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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주변 두기류] “北, 잠수함공격 등 국지도발할 수도” 두 싱크탱크의 경고등

    [한반도 주변 두기류] “北, 잠수함공격 등 국지도발할 수도” 두 싱크탱크의 경고등

    외교안보연구원(외안연)에 이어 국가안보전략연구소(국안연)도 내년도 대북관계를 어둡게 전망했다. 외교안보 관련 양대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이 같은 분석을 내놓는 것 자체가 지금 대북관계가 얼마나 척박한 상황인지를 웅변한다. 두 기관 모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고했다. 올해 일어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의 충격이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두 기관 모두 북한의 3차 플루토늄 핵 실험 가능성을 전망했다. 지난해 2차 핵실험을 했고 올해 우라늄 핵개발 시설을 공개한 마당이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지 않을 이유가 별로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플루토늄 핵무기 보유는 최소 3차례 실험을 거쳐야 성공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마지막 한 번의 실험에 유혹을 느낄 만하다는 것이다. 국안연은 특히 도발 유형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서해 5개 도서 직접 침공, 잠수함 공격, 전방초소 침투, 탈북자 테러, 항공기·선박에 대한 전자전 공격 등 예상 가능한 공격사례를 모두 열거했다. 북한의 도발이 후계체제와 관련된 것이라는 분석은 외안연과 국안연의 공통된 분석이지만, 국안연은 특히 “연평도 군사공격은 북한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규정해 주목된다. 이 ‘이론’은 한·미 정부 일각에서 새롭게 대두하는 견해일 뿐 아직은 ‘통제된 도발’이 정론이기 때문이다.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안연이 더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도 주목된다. 외안연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카드로 제재국면을 타파하려 하나, 재개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반면 국안연은 “2012년을 앞두고 조급한 북한이 과감한 양보안을 제시할 경우 미·북, 남·북 간 빅딜을 통한 급진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에 따라 미·북 양측도 일단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핵 협상국면에 대비해 의제를 선점하고 협상프레임을 설정해야 하며 김정은 후계체제가 핵 대신 선택할 수 있는 평화체제를 제시하는 게 핵심”이라고 정부에 북핵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주문했다. 국안연이 내년안에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2012년 북한의 ‘강성대국 대문 진입’의 목표 달성은 실패할 것”이라고 단정한 점도 눈에 띈다. 외안연에 비해 과감한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대북 정보에 한계가 있는 연구기관의 분석에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한 당국자는 “연구기관 분석은 학자들이 내놓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견해와는 다르며, 꼭 들어맞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김상연·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베일 벗은 세종대왕함 성능은

    베일 벗은 세종대왕함 성능은

    ‘제우스의 방패’로 불리는 세종대왕함이 첫 실전 훈련에 나섰다. 이지스 체계로 탐색한 표적을 항공모함과 주변의 모든 전술체계에 전달해 실제 요격하도록 통제하는 첫 실전 훈련이다. 29일 이틀째 한·미 서해 훈련에서 우리 군의 첫 이지스(Aegis)함인 세종대왕함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면모를 과시했다. ‘이지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의 방패를 뜻하는 말이다. 그래서 방패처럼 뛰어난 통합 전투체계를 ‘이지스 전투체계’라고 하며, 이런 체계를 탑재한 전투함을 이지스함이라고 부른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이지스 전투체계의 특징은 모든 전장정보를 활용해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센서들과 무기체계들을 하나의 네트워크에 통합해 위협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대응 수단과 공격 무기를 선정한 뒤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전투체계에 전달,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항공모함이 떠다니는 군사기지라면 이 기능을 보완하고 완성해주는 것이 이지스함인 셈이다. 이번 훈련의 핵심인 세종대왕함의 조지 워싱턴함과의 연동 훈련은 바로 이 시스템을 실전에서 이용하는 첫 훈련이다. 세종대왕함은 한번에 900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색해 추적할 수 있다. 함에 장착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SPY1)는 탄도미사일, 대함미사일, 각종 항공기 등 모든 공중표적을 3차원으로 인식한다. 또 다른 센서체계로 대공탐색 레이더와 항법 레이더 등 레이더 체계, 피아식별장치, 전자전 탐지체계, 위성항법수신장치, 소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함·대잠수함 전투는 물론 대공·대지상전, 전자전까지 입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또 기존 전투함과 달리 수직의 미사일 발사시스템(VLS)을 탑재해 언제든지 20개의 표적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전자전 장비는 물론 함대공·대유도탄방어·함대함 유도탄 등 120여기의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 경어뢰,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 127㎜ 함포, 대잠 및 구조용헬기 2대를 탑재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씨줄날줄] 세종대왕함/황진선 논설위원 1866년 10월 프랑스의 로즈 제독은 함대 7척과 해군 600명을 이끌고 교전 끝에 강화성을 점령했다(병인양요).1871년 6월 미군은 군함 2척과 전투대원 644명을 앞세워 강화도의 초지진,덕진진,광성진을 차례로 점령했다(신미양요).두 양요(洋擾)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조선침탈의 서곡이었다.당시 강화도 수비진은 함포사격 몇방에 쑥대밭이 되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해양을 제패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했다.19세기의 영국,20세기와 21세기의 미국이 그렇다.현재 미국은 글로벌 경찰이다.좋든 싫든 어느 나라도 미국을 무시하고 살 수는 없다.우리나라에도 한때 해상제국의 시대가 있었다.1200년 전 신라시대의 장보고는 동북아의 해상왕국을 건설해 멀리 아라비아까지 이름을 떨쳤다. 세계의 열강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다.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달 2010년까지는 항공모함을 건조할 계획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러시아 태평양함대 역시 지난 10월 10년 안에 새 항공모함을 태평양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미국,일본,스페인,노르웨이에 이어 5번째 이지스함 보유국이 됐다.해군은 어제 우리 손으로 만든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작전에 배치했다.이지스함은 강력한 레이더로 수백㎞ 떨어진 적의 유도탄과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는 현대전의 총아다.세종대왕함은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그중 20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고 한다.미국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느 나라의 이지스함보다 더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이제 우리도 연안해군에서 명실공히 대양(大洋)해군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해군은 이미 한국형 구축함으로 3100t급 광개토대왕함,을지문덕함,양만춘함 등 3척과 4300t급 충무공이순신함, 문무대왕함,대조영함,왕건함,강감찬함,최영함 등 6척을 갖고 있다.2012년까지는‘율곡 이이함’을 포함해 이지스함 2척을 더 작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세종대왕은 북방의 4군6진을 개척해 조선의 국경을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확장했다.우리 구축함들도 자주국방과 21세기 해양국가시대의 첨병이 되었으면 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함재기 80여대 출격 공중침투… 가상적진 폭격 ‘섬멸’

    함재기 80여대 출격 공중침투… 가상적진 폭격 ‘섬멸’

    “단 한 차례의 도발도 허용하지 않는다.” 한·미 서해 연합훈련 이틀째인 29일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함을 비롯한 항공모함전투단(항모전단)에 비상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평온하던 항모전단이 순간 술렁인다 싶더니 항모이 슈퍼호넷(FA-18EF)·호넷(FA-18AC) 전투기들이 구름 속을 헤집고 솟아올랐다. 항모는 2.7초 만에 시속 270㎞를 뚫는 힘으로 1분에 전투기 2대씩을 공중으로 쏘아댔다. 한·미 양국군은 적의 공중·해상·미사일 공격에 대응한 고강도 정밀 전술훈련을 펼쳤다. 전날 전북 군산항 서쪽 66㎞ 해상의 어청도에서 이날 충남 태안반도 관장곶 서쪽 55㎞ 해상의 격렬비열도 인근 해역까지 북상한 한·미 연합군은 가상 적의 입체적인 도발을 단 한 차례도 허용치 않겠다는 목표로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을 필두로 모든 함정과 전투기 등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실전을 방불케 했다. 한·미 연합훈련을 총지휘하는 댄 크로이드(해군 준장) 조지워싱턴 항모전단장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해상의 훈련에 대한 중국의 반발과 관련, “중국과는 아무 상관없는 훈련”이라고 선을 그었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적군 도발의지 제압 이틀째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공중침투를 통한 ‘적진 폭격’이었다. 절차적으로 적 전투기에 의한 선제 도발에 대한 요격 및 대공유도탄 격추→적 함정·잠수정 등의 해역 침투에 대응한 경계 및 공방전→적 집결지에 대한 실무장 폭격 순으로 진행되는 동안 맨 마지막에 자리 잡은 적진 폭격은 적군의 도발 의지를 원천적으로 뿌리뽑는다는 의지가 실렸다. 이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 지난 7월 동해상에서 대잠수함 작전에 초점을 맞췄던 ‘불굴의 의지’ 훈련과 확실히 구분되는 차이점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더해지면서 적 도발 시도를 원점에서 무력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지워싱턴함에서 출격한 조기경보기 호크아이(E2C)의 공중 통제로 진행된 폭격에는 미군 F16C, 공군 F15K 전투기가 방어에 나선 가상 적기를 제압하는 동안 슈퍼호넷(FA18EF), 호넷(FA18AC), ‘탱크킬러’ A10C 등 전폭기가 적지의 주요 지상 표적을 실무장으로 폭격했다. 합참 관계자는 “최신형 전자전 장비로 무장한 F15K와 KF16은 북한이 황해도 황주비행장에 전개한 미그(MIG)21·23 기종과 공중전에 맞설 경우 미그기들이 눈치채기도 전에 섬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상 침투 격멸 전날 통신망 점검과 연락단 교환 등을 통해 소통 채널을 열어 놓은 양국 군은 이날 이지스 구축함의 연합 대공방어 훈련을 시작으로 종합 입체 전술을 숙달해 나갔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9700t급)이 900개의 목표를 탐지해 내는 이지스 시스템을 통해 포착한 적 도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한·미 연합군에 전달해 작전·전술을 통제했다. 첫 훈련인 연합 대공방어 훈련에서는 항모와 구축함 등 주력함에 공격을 가하는 가상 적기에 대응해 전폭기인 슈퍼호넷과 호넷, F16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요격에 나섰고, 세종대왕함은 사거리 10㎞의 단거리 함대공유도탄(RAM) 등을 발사해 가상 적기를 격추했다. 뒤이은 해상자유공방전에서는 함재기인 미 전자전기인 프라울러(EA6B)와 조기경보기인 호크아이, 슈퍼호넷 전폭기를 비롯한 해상초계기(P3), 대잠수함 초계헬기 시호크(SH60F) 등 80여대에 달하는 함재기가 총출동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측 수상전투단에 공격을 시도하는 적 항공기와 수상전투단을 호크아이가 조기에 포착·식별하고 함재기가 긴급 출격, 수상전투단 전방에서 적을 저지하면서 최종적으로 양국 함정의 대공유도탄, 근접방어 무기체계인 골키퍼 등을 이용해 격멸했다. 이 과정에서 전자전기인 프라울러는 적의 레이더 교란 작전을 방어하는 동시에 반대로 적의 통신망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합참 관계자는 “해상자유공방전 훈련에서는 조기경보기와 전자전기가 전방 해역을 감시하고 특히 강력한 전자전 공격까지 같이하는 것이 훈련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공중 실황 탐지 비공개 이날 공중·해상에서 한·미 연합군이 훈련을 벌이는 동안 미군은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인 조인트스타스(E8C)를 투입해 북한의 해안포 및 지상포 기지 움직임 등 북한의 도발 징후를 감시하면서 실시간 수집된 북한군의 움직임을 지상 관제소와 수상함에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다만 “조지워싱턴 항모전단에 포함돼 대잠 경계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핵추진 잠수함과 세계 최강의 전투기 F22 랩터는 이번 훈련에 불참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한편 해병대도 한·미 연합훈련과 연계해 서해 만리포에서 한국군 단독 상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취소했다. 국방부공동취재단 홍성규·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불굴의 의지’보다 고강도… 24시간훈련 대북 ‘응징’ 경고

    ‘불굴의 의지’보다 고강도… 24시간훈련 대북 ‘응징’ 경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응한 한·미 서해 연합훈련이 28일 오전 6시 서해 어청도와 격렬비열도 사이 해역에서 시작됐다. 한·미 양국은 이번 연합훈련의 강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 야욕을 무력화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번 훈련은 주·야간 24시간 체제로 진행된다. 한·미 양국은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34년 만의 최대 규모라던 지난 7월 동해 ‘불굴의 의지’ 훈련보다 고강도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날 첫 훈련을 훈련지역 전개, 상호 기동, 통신 장비 연결, 연락단 교환 등으로 시작한 한·미 연합군은 다음달 1일까지 북한의 모든 도발 상황을 가정해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다 밑에서 입체전 형식으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막강 전력 총집결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과 관련, “총체적인 자유공방전 형식의 입체전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대(對)함·대공·대유도탄·대잠·대전자전 형식이 총망라된다는 말이다.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전력은 미군에서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 7000t급), 미사일 순양함 카우펜스함(CG62.9600t급)과 975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샤일로함, 스테담호(DDG63), 피체랄드함(DDG6 2) 등이다. 또 최정예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스’(J-STARS:E8C), 주일미군에 배치된 최첨단 F22 전투기(랩터)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문무대왕함·충무공이순신함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대잠헬기(링스) 등이 참가하고 있다. 세종대왕함을 포함해 카우펜스함, 샤일로함, 스테담호, 피체랄드함 등 이지스함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지스함은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를 통해 최고 200개의 목표를 탐지·추적하고 24개의 목표를 동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지스함단을 이끄는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는 조인트 스타스와 P3-C 등에서 수집된 적의 육·해·공 전력을 탐지하며 연합군의 전력 전개를 총지휘하게 된다. ●29일부터 본격 훈련 한·미 연합군은 양쪽의 통신망이 구축되고, 해상 전력의 전개를 모두 끝마친 뒤 29일부터 본격 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대공방어 및 강습훈련, 해상자유공방전, 잠수함 탐지·방어훈련, 연합기동 군수훈련 등이다. 한·미 연합 해군은 전투 시뮬레이션 위주의 자유공방전 훈련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함정과 잠수함이 침투하는 상황을 상정,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라 방어하고 공격하는 게 아니라 작전해역의 구축함과 잠수함 함장들이 현지 상황에 맞게 통신을 주고받으면서 전술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은 조지워싱턴호 함단에 포함된 핵잠수함과 우리 쪽 잠수함의 훈련 참여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다만 미 항공모함 운영 관례를 볼 때 한·미 연합군으로 편성된 잠수함에 의한 대잠 훈련도 병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공중에서는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되는 F22 랩터와 항모에 탑재된 최신예 슈퍼호넷(F18EF)과 호넷(F18AC) 전폭기 등이 한국 측의 F15K와 KF16 전투기와 편대를 형성, 적의 공격을 가상해 격퇴하는 훈련을 할 계획이다. 한·미 연합군은 훈련 마지막날인 다음달 1일쯤 대잠·대공·대함 목적의 입체적 실사격 훈련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은 연합훈련과 별개로 해상침투 특수전부대 차단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의 특수전부대 기동과 상륙작전을 상정하고 다양한 전술훈련을 전개할 계획이다. 합참 관계자는 “대북 억제력 강화와 역내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한·미 양국군의 상호운영성 향상과 한·미 동맹 결의를 과시하기 위한 고난도 정밀전술 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北 美항모와 붙으면 누가 이길까

    “북한이 미군 항공모함에 대해 갖고 있는 공포감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오는 28일 미 항모 조지워싱턴호의 서해 훈련 참가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25일 이렇게 말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 항모전단 1개의 전력은 웬만한 나라의 전체 군사력과 맞먹을 정도다. 조지워싱턴호의 갑판(축구장 3개 크기)엔 F/A18 호넷 전투기가 90여대 탑재된다. 조기 경보기 호크아이를 비롯, 적군의 레이더망을 무력화시키는 전자전투기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조지워싱턴호는 유도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 순양함(9600t급) 카우펜스와 이지스 구축함(9750t급) 샤일로 등 최첨단 전함의 호위를 받는다. ☞ 피격직후 긴박한 ‘K9포진지’ 사진 추가 공개 따라서 조지워싱턴 항모전단의 작전 반경은 1000㎞, 즉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베이징 지역까지 망라한다. 조지워싱턴호의 첨단 정찰·감시 자산은 북한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은 군사기지 노출을 우려한다. 또 미 항모에서 발진하는 전투기는 북한 전 지역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만큼 아무리 훈련이라도 항모가 뜨면 북한 전투기는 무조건 대응 출격을 해야 한다. 때문에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 국방장관은 “전투기를 계속 띄움으로써 북한이 연료를 다 소모시키도록 해 결과적으로 정권을 붕괴시키는 것도 전략”이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때 김일성 당시 북한 주석은 미군이 항공모함을 동해에 파견하자 유감을 표명하며 두손을 든 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미 항모의 서해 출현에 대응해 추가 도발을 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조지워싱턴호와 북한군의 정면충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북한군은 조지워싱턴호의 상대가 도저히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북한의 미사일이나 함정·대포·잠수함 등의 공격 징후를 사전 포착해 전투기나 이지스함으로 타격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얘기다. 이지스함은 1000㎞ 밖에서 날아오는 탄도탄 탐지는 물론, 500㎞ 밖에서 접근하는 항공기와 함정 등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 탐지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北의 전자戰 /박대출 논설위원

    지난달 중국에서 사이버 대란이 일어났다. 피해는 무려 컴퓨터 600만대와 산업시설 1000여곳. 스턱스 넷(Stuxnet) 웜이란 컴퓨터 바이러스에 공격당했다. 그 일주일 전 이란 핵시설에 침투한 것과 같은 종류다. 웜 바이러스가 무기화된 사례로 꼽힌다. 이른바 사이버전(戰)이다. 걸프전 때 미군 전투기들은 전자파를 쏘았다. 공격 대상은 이라크 공군의 컴퓨터. 이라크군은 전자파 교란으로 미 전투기를 찾기 어려웠다. 전자전(戰)이다. 사이버전은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다. 트로이 목마, 논리폭탄(logic bomb) 등은 사이버무기다. 전자는 상대 정보망에 침입해 정보를 빼내거나 파괴시킨다. 후자는 일정한 환경이 조성되면 데이터를 파괴하거나 장애를 발생시킨다. 전자전은 전자파를 이용한다. 전자기 펄스(EMP) 폭탄이 대표적인 무기다. 강력한 전자기 펄스가 전자회로를 녹여버린다. 인명 손상은 없다. 전자기 펄스는 핵 폭발 때 발생하는 것이다. 고출력 마이크로 웨이브총(herp gun)도 있다. 높은 에너지의 전파로 전자장비를 마비시킨다. 사이버전·전자전 경쟁이 뜨겁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이달부터 사이버 사령부를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250개 사이버 부대에 사이버 전사가 5만여명에 이른다. 북한군은 대규모의 사이버 테러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전자전 부대는 총참모부 예하에 1개 연대와 전방 4개 군단에 각각 1개 대대 규모라고 한다. 물론 이것도 2005년 국방부 자료다. 이후 늘렸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국가 주요 기관들의 인터넷 사이트가 마비됐다. 북한의 해킹 전담 110호 연구소가 배후라는 게 국정원의 분석이다. 북측의 사이버 도발은 여러 형태로 전개돼 왔다. 전자전 도발이 공개된 건 최근이다. 지난 5월 한 선교단체가 공개한 ‘2005년 북한 인민군 전자전 참고자료’를 통해서다. 석달 뒤 첫 도발 사례가 나왔다. 서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위성위치확인 시스템(GPS) 전파수신 장애가 바로 그것이다. 북한이 GPS 재머(jammer)라는 전파방해 장치를 사용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GPS 재머는 전자기 펄스 폭탄을 만드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최근 북한군의 전자전 비밀교범이 공개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이 명시돼 있다. “현대전은 전자전이다.” 북한군이 종합적인 전자전 수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미지수다. 하지만 최소한 국지 도발은 가능하다는 게 드러났다. 방심하면 또 당한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감성로봇, 웃고 말하고 놀라고…한기대 최우수상

    감성로봇, 웃고 말하고 놀라고…한기대 최우수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전운기·이하 한기대) 정보기술공학부 전자전공 학생들이 출품한 ‘감성로봇’(K-EBO·Kut Emotion roBOt)이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이음 일자리엑스포 2010’ 대학작품관 우수작품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기대 ‘잉치키’(로봇이 움직이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팀이 출품한 ‘감성로봇’은 사람과 같은 모양을 하고 바퀴로 이동하며, 얼굴의 모양과 팔의 움직임으로 감성을 표현하는 로봇이다. 로봇 크기는 12세의 아동을 기준으로 제작됐으며, 입을 움직여 웃음을 짓거나 말을 하고 일정한 표정을 짓고 눈을 깜박거리는 등의 동작을 할 수 있다. 또한 팔을 이용해 감성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특히 감성로봇은 어린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로봇 역할을 할 수 있다. 단순히 글만 읽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표정이나 손짓을 취해 역동적으로 감정이 잘 전달되도록 할 수 있다는 것. 신동욱 지도교수는 “인간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로봇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인데, 감성로봇은 로봇에 감성표현 기능을 추가하여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간과 로봇간의 인터페이스를 좀 더 용이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걸그룹 민낯 절정 멤버 누구? ‘투명하거나 밋밋하거나’▶ ’구슬비밀 알게 된’ 신민아-이승기, 새드엔딩 암시▶ 한지우, ‘리틀 송혜교’ 싱크로율 100% ‘이목집중’▶ 동남아 미확인 괴물…얼굴은 원숭이 몸통은 돼지 발견▶ [빌보드] ‘파격의 연속’..레이디가가 베스트공연 탑5
  • 포스텍 교수들 ‘제자사랑’ 기부 릴레이

    포스텍 교수들 ‘제자사랑’ 기부 릴레이

    포스텍 교수들이 학교 발전기금 기부 릴레이에 나섰다. 학생들에 대한 특식 제공, 문화행사 유치 등 기부 목적도 각양각색이다. 포스텍은 대한민국 국가과학자인 김광수(60) 화학과 교수가 최근 수상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등의 상금 3억원 전액을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포스텍 학생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특별한 식사를 제공하고 싶다는 김 교수의 뜻에 따라 이 기금은 학생의 날인 11월3일 재학생들에게 특식을 제공하는 데 쓰기로 했다. 포스텍은 김 교수 아버지의 이름을 따 이 기금을 ‘김욱 학생 복지기금’으로 명명했다. 포스텍은 매년 같은 날 학생식당에서 평소 식대인 2200원으로 스테이크 등 특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 교수는 “가족들과 떨어져 타지에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적어도 1년에 하루만큼은 특별한 식사를 하면서 재충전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전자 백신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넥신의 대표이기도 한 성영철(54) 생명과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생물학 기초교육을 위해 영어강의 생물학 전담교수 제도를 도입해 달라며 자신의 10년치 월급에 해당하는 10억원을 쾌척했다. 현재는 세부전공 분야별로 여러 교수들이 돌아가며 신입생 대상 생물학 강의가 이뤄지는데, 학생들의 기초를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는 영어강의 생물학 전담교수 자리가 도입돼야 한다고 성 교수는 제안했다. 지난 8월에 정년퇴임한 장수영(70) 전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발전기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SKT 데이터 MVNO 제휴, 신용카드 가맹점 ‘최대 90% 혜택’

    SKT 데이터 MVNO 제휴, 신용카드 가맹점 ‘최대 90% 혜택’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SK텔레콤은 25일 한국정보통신과 신용카드 VAN사업을 위한 데이터 MVNO(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데이터 MVNO 제휴를 맺은 한국정보통신은 지난 1986년 설립된 신용카드 결제업체로 판매대금 자동이체, 전자전표 관리, 현금 영수증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회사다.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MVNO 제휴는 한국정보통신의 금융서비스에 SK텔레콤의 무선네트워크가 결합해 서민들의 통신비를 절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라고 밝혔다.이번 제휴로 한국정보통신은 2011년 초부터 SK텔레콤의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를 제공받아 MVNO로서 금융 VAN서비스를 가맹점에 저렴하게 제공할 예정이다.신용카드 가맹점은 통상적으로 신용카드 결제 시 10초미만이 소요된다. 기존 사용 중인 유선전화는 3분 단위로 과금을 하고 있어 39원(3분)의 통신료를 납부해 왔다.양사의 이번 데이터 MVNO제휴로 가맹점들은 기존 유선전화 대비 최대 90% 이상의 저렴한 통신요금으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배 부문장은 “SK텔레콤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과 적극적으로 MVNO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사설] 대북 천안함 제재와 비핵화 연계 빈틈 없길

    천안함 폭침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의 윤곽이 드러났다.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제재조정관은 어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우리 측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제재 방안을 최종 조율했다. 북한정권의 불법 비자금 창구에 대해 정밀한 맞춤형 제재로 효과를 극대화하되, 향후 북한의 태도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겠다고 한다. 특히 한·미의 최종 목적이 북한의 비핵화와 국제사회에서 의무를 준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란 점에서 대화의 문도 일단 열어놓겠다는 것이다. 한·미는 조만간 행정명령을 발동해 본격적인 대북 제재에 들어가는 만큼, 공조의 틀을 더욱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 제재와 비핵화 연계 전략도 빈 틈이 없어야 한다. 한·미의 추가 대북 제재 방안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한·미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대북 제재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전방위 금융제재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설에는 북한이 이미 중·러를 제외한 나라의 비밀계좌를 정리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5년 전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방식의 규제를 구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이번에 한·미가 대안으로 선택한, 제3국을 통한 대북 금융제재는 미국의 외교력 여하에 따라 BDA방식 못지않게 북한의 자금줄을 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더구나 불법 비자금에 관여하는 북한의 기업·기관·개인을 정밀 겨냥한 제재여서 압박의 강도는 만만치 않을 것이다. 천안암 폭침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북한이 진정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할 때까지 일정한 규제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북한은 한·미가 규제를 유연하게 실행할 수 있는 행정명령을 동원한 의미를 똑바로 읽어야 한다. 북한의 태도에 따라 규제의 강도를 조절함으로써 대화의 문을 열어놓되, 천안함 사태의 책임만은 확실히 묻겠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북한이 사안의 중대성을 여전히 오판하고 호전성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다. 북한은 최근 노동신문을 통해 “전면전이든, 전자전이든, 핵전쟁이든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운운하며 대남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고립만 재촉할 뿐이다. 한·미의 제재는 북한의 정권교체(Regime Change)가 목적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라는 메시지다.
  • 안철수硏 해커, 세계 보안컨퍼런스 ‘데프콘’서 주제발표

    안철수硏 해커, 세계 보안컨퍼런스 ‘데프콘’서 주제발표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안철수연구소는 분석 2팀의 하동주 주임연구원과 한양대학교 학부생 안기찬(26, 전자전기) 씨가 세계 최대 보안컨퍼런스이자 해킹대회인 ‘데프콘 18 (Def Con)’에서 주제발표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하동주 연구원과 안기찬 씨는 순수 국내해커로는 처음으로 29일부터 다음달 1일(이하 모두 현지시각)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데프콘 18(Def Con)’에서 주제발표를 가진다. 하 연구원과 안기찬 씨는 오는 31일 ‘임베디드 시스템 환경에서의 보안문제(Malware Migrating to Gaming Consoles: Embedded Device, an AntiVirus-free Safe Hideout for Malware)’라는 주제로 발표를 갖고 임베디드 시스템에서의 보안위협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대응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연구소 측은 이번 발표에 대해 “국내 보안전문가와 학생이 함께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보안 컨퍼런스에서 우리나라의 높은 보안 기술수준을 전세계에 알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데프콘 18’에서는 미국 보안업체인 웹센스(WebSense) 소속의 한국인 오정욱 씨도 오는 8월 1일 주제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한·미 연합훈련 아이콘’ 항모 조지 워싱턴호 타보니

    ‘한·미 연합훈련 아이콘’ 항모 조지 워싱턴호 타보니

    ‘승선인원 6100명, 항공기 80여대 탑재, 최대출력 28만마력….’ 미 해군에서 가장 큰 니미츠급 초대형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 7000t급)의 제원 중 일부다. ‘해상공군기지’ ‘떠다니는 요새’ 등의 수식어가 붙은 조지 워싱턴호가 25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21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부산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부두에 정박,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조지 워싱턴호는 말 그대로 움직이는 해군 기지였다. 데이비드 라우스만 함장(대령)의 간단한 기자 브리핑에 이어 40여분간 항모 내부 일부와 갑판이 공개됐다. 항모는 말로 듣던 것보다 훨씬 컸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우리 해군의 독도함이 1만 8000t급이다. 작은 나라의 전체 군대보다도 강한 힘을 가진 해상공군기지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아파트 3층 높이의 임시 철재 계단을 타고 배 위로 올라가 출입구를 지나자 격납고에서 항공기를 갑판에 실어나르는 ‘함재기용 승강기’가 나타났다. 기자들과 동승한 해군작전사령부 박순제 공보실장(중령)은 “대략 길이 40m, 폭 20m 규모의 마름모꼴인 승강기는 격납고에 있는 전투기를 2대씩 실어 10m 높이의 갑판으로 실어나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격납고 벽면에는 대형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가 양쪽에 나란히 걸려 눈길을 끌었다. 격납고는 항공기 정비와 그날 임무가 없는 항공기를 보관하는 장소다. 미 해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슈퍼호넷(F/A-18E/F)과 공격용 헬기(SH-60F), 전투기 5~6대가 양쪽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승무원들의 지시에 따라 함재기 승강기를 타자 갑자기 “슉”하는 소리와 함께 눈 깜짝할 사이에 10m 높이로 치솟았다. 잠시 뒤 눈앞에는 웅장하면서도 거대한 갑판이 한눈에 펼쳐졌다. 갑판에는 머리가 거세게 휘날릴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어 이곳이 아파트 15층 높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배 후미에서 앞머리까지 거리는 360m, 폭은 92m로 국제규격의 축구장 3배 크기와 맞먹는다. 또 각종 안테나 등이 설치된 돛대까지의 높이는 22층 빌딩과 비슷하다. 갑판 앞쪽과 뒤쪽은 출입을 통제해 못내 아쉬웠지만 어림짐작해 선수와 선미까지 걸어서 왕복하는 데 10분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갑판에는 미해군의 최신예 슈퍼호넷과 호넷(F/A-18A/C) 전폭기,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 등 수십대가 도열해 있었다. 전자전투기(EA-6B), 잠수함 탐지 및 공격용 헬기, 보급수송선(C-2A) 등도 보였다. 특히 웅장한 자태로 서 있는 슈퍼호넷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호넷은 미국 최초의 타격전투기로 제작됐으며, 열 감지기와 야간투시기능을 이용해 야간작전이 가능하다. 비행기를 이륙시키는 데 필요한 캐터펄트(Catapult)도 눈에 띄었다. 이 장비는 전투기를 시속 170마일의 속도로 발진시키는 데 이용된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전투기는 정지상태에서 추진 시작 후 2~3초 이내에 제 속도를 낸다. 활주로가 육상에 비해 짧은 항공모함에서는 이 장비를 이용해야 25~30초 만에 비행기를 이륙시킬 수 있다. 조지 워싱턴호는 1992년 7월 취역해 지중해와 아라비아해 등에서 미군 지상군을 지원하는 임무 등을 수행했다. 지난 2008년 9월부터는 7함대에 배속돼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을 찾은 것은 2008년 10월 이후 두 번째다. 최고 속력은 30노트, 작전 반경은 1000㎞에 이른다. 데이비드 라우스만 함장은 “미 해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하게 전진 배치돼 주둔하고 있으며 한국은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국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곳에 배치된 것은 적의 공격을 억제하고 한국을 지원하기 위한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박일남 재점(한국항공우주산업 부사장)재구(삼성전자 부장)씨 모친상 김기선 이인식씨 장모상 18일 경북 군위농협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6시 (054)383-2990 ●손정길(현대산업개발 상품개발팀장)정일(나라의원 원장)씨 부친상 천병호(삼진제약 전무이사)권우석(수출입은행 홍보실장)씨 장인상 18일 한양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90-9460 ●남훈근(자영업)형근(대구시청 정보화담당관)씨 모친상 18일 대구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11-9567-1268 ●염대준(현대자동차 이사대우)승준(KB인베스트먼트 본부장)씨 부친상 박치모(울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씨 장인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93 ●박용익(전 서울시 수도사업소 사무관)씨 별세 내춘(세아상역 과장)창숙(서울시 공무원)창남(〃)씨 부친상 조성은(SK)씨 시부상 유승현(LIG손해보험 이사)이병덕(서울시 공무원)김성중(엠솔루션 실장)씨 장인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30 ●이종학(전 KBS 보도총괄팀장)씨 장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8 ●정지영(KBS 스포츠국 차장)씨 부친상 하종란(KBS PD)씨 시부상 16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54)776-9412 ●이영(전 포스코 상무이사)씨 별세 관(제일기획 인터랙티브팀 팀장)담(판타 대표)찬(썬댄스커뮤니케이션즈 〃)씨 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2)3410-6915 ●윤애근(전남대 명예교수)씨 별세 김재원(수출입은행 조사역)씨 모친상 최석원(금융감독원 조사역)씨 장모상 17일 전남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40분 (062)220-6981 ●김장희(KB국민은행 교수실장)황희(한국야쿠르트 차장)씨 모친상 17일 전북 정읍 유림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7시 (063)533-4448 ●이현식(정보통신산업진흥원 경영관리단장)씨 부친상 17일 대전 나진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30분 (042)520-6690 ●이재웅(전 은행감독원 부원장보·전 숭실대 교수)씨 별세 주호(ASP자산운용 전무)씨 부친상 유종훈(수원대 교수)씨 장인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58-5973 ●김철주(사회복지법인 자선단 대표이사·서울시립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씨 별세 신(경주성애원 사무국장)은(강원도 여성가족연구원)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91 ●김택(전 수출입은행 이사)씨 부인상 우정(퀀텀솔루션 상무)지영(모건스탠리 이사)씨 모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9 ●허도학(전 경남신문 논설위원)오영석(전 신림중 교장)이재도(국민은행 부평중앙지점장)씨 장인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02)2072-2018
  • “생활 속 불편함이 곧 발명 아이디어”

    “생활 속 불편함이 곧 발명 아이디어”

    성균관대에 재학중인 두 ‘청년 발명왕’이 국제 발명품전시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내 화제다. 주인공은 이 학교 발명동아리 ‘기상천외’에서 활동하는 김주안(공학계열 1년)씨와 임종민(전자전기공학전공 4년)씨. 두 학생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1회 말레이시아국제 발명품전시회’에서 각각 교육용품 부문 금상과 가정용품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김씨와 임씨는 발명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자기추천자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했고, 입학 후 동아리 활동을 통해 꾸준히 발명품을 내놓고 있다. 김씨는 완구 발명에 주력하고 있다. 그가 만든 ‘N형, 맞춤 다각도 창력 블록’은 신축성이 좋은 스티로폼 소재 안에 회전축을 넣어 다양한 각도로 휘어질 수 있도록 만든 완구용 블록이다. 임씨는 가정용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이동과 제동이 가능한 의자바퀴’를 만들었다. 이 발명품은 하중에 따라 바퀴의 구르는 정도가 자동으로 조절되고 정지 레버를 조정해 바퀴의 이동과 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의자뿐 아니라 소파 침대 냉장고 등 무거운 제품을 이동시키는 데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임씨는 “바퀴가 달린 의자 위에서 형광등을 갈던 친구가 미끄러져 다친 것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임씨는 대구지하철 참사 때 사람들이 시야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생명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하철 광고판 내에 전기가 필요 없는 레이저 포인트 등을 이용하는 방법을 강구하기도 했다. 김씨는 “앞으로 기발한 완구를 개발해 만드는 회사를 창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씨는 “제작비가 부족해 사장되는 발명 아이디어가 없도록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측은 “앞으로도 학생 선발과정에서 수험생들의 창의력을 중요하게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공대얼짱’ 유사라, 미니홈피서 병원셀카 공개

    ‘공대얼짱’ 유사라, 미니홈피서 병원셀카 공개

    ‘공대 얼짱’, ‘공대 아름이’ 등의 별칭으로 유명한 모델 겸 방송인 유사라가 병원에서 촬영한 셀카사진을 공개했다.유사라는 지난 15일 자신의 미니홈피 사진첩에 “우리 병원에 이쁜 애기랑… 계속 울다가도 애기를 보면 웃음이나”라는 내용을 글과 함께 한 어린이와 동반 촬영한 셀카 사진 2장을 플래시 파일 형태로 게재했다.앞서 유사라는 지난 1일 역시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남긴 글을 통해 “교통사고로 입원 중… 이번 사고로 많은 걸 느낀다. 건강한게 최고네”라며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전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유사라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팬과 네티즌들은 “정말 예쁘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빨리 퇴원해서 활발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한편 유사라는 1987년생으로 명지대학교 전자전기학과를 졸업했으며 ‘쎄씨’, ‘에꼴’ 등의 잡지모델로 왕성한 활약을 벌였다. 이후 그녀는 기업홍보 광고모델, 뮤직비디오 출연 등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자신을 사칭하는 일부 네티즌들 탓에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다.사진 = 유사라 미니홈피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대 얼짱’ 유사라 “울다가도 웃음이나” 심경고백

    ‘공대 얼짱’ 유사라 “울다가도 웃음이나” 심경고백

    ‘공대 얼짱’으로 유명한 모델 겸 방송인 유사라가 병원에서 촬영한 셀카사진을 공개했다.유사라는 지난 15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우리 병원에 이쁜 애기랑… 계속 울다가도 애기를 보면 웃음이나”라는 내용을 글과 함께 한 어린이와 나란히 찍은 셀카 사진 2장을 게재했다.앞서 유사라는 지난 1일 역시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남긴 글을 통해 “교통사고로 입원 중… 이번 사고로 많은 걸 느낀다. 건강한게 최고네”라며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전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유사라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팬과 네티즌들은 “정말 예쁘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빨리 퇴원해서 활발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한편 유사라는 1987년생으로 명지대학교 전자전기학과를 졸업했으며 ‘쎄씨’, ‘에꼴’ 등의 잡지모델로 왕성한 활약을 벌였다. 이후 그녀는 기업홍보 광고모델, 뮤직비디오 출연 등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자신을 사칭하는 일부 네티즌들 탓에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다.사진 = 유사라 미니홈피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함미 인양] 부유물·전선 뒤엉켜 아비규환… 곳곳에 싸늘한 시신

    [천안함 함미 인양] 부유물·전선 뒤엉켜 아비규환… 곳곳에 싸늘한 시신

    15일 천안함 함미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미귀환’ 승조원들의 주검은 생존 동료들이 앞서 풀어 놓은 사고 순간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그들은 오랜 시간 물속에 있었던 터라 부은 모습이었지만 특별한 외상은 없어 보였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폭발과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거나 암흑 속에서 갑작스레 들이닥친 물이 그들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충격 때 생겼을 것으로 보이는 타박상은 그것을 강력히 방증한다. 온기 하나 없이, 말 한마디 없는 시신들이었지만 그들이 머무른 장소와 입고 있던 복장은 폭발 직전까지 평온했던 ‘지난달 26일 오후 9시22분’에 그대로 멈춰 서 있었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이날 실종자 수색작업 진행 중 기자실을 찾아 “해저에서 볼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선체 내부의 모습을 설명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들어섰던 함미 내부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이라고 했다. 차가운 금속 파편들이 복도를 가리고 있고 을씨년스러운 부유물들과 각종 전깃줄이 뒤엉켜 통로 개척조차 쉽지 않았다. 어두운 내부에 불을 밝히기 위해 실내 작업등을 설치했지만 어둠의 그림자를 쫓아내기엔 부족했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아무 장비도 없이 들어간 SSU 대원들은 부서지고 넘어진 초계함 장비들 사이를 비스듬히 눕다시피 몸을 숙여 움직여야 했다. 우리 해군의 주력 초계함인 천안함은 그렇게 부서져 있었다. 이날 밤늦게까지 SSU 대원들과 해군 수중폭파팀(UDT) 대원들은 불을 밝혀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찾아 헤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오고 들어가길 반복했다. 처음 발견된 서대호 하사는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채 자신의 근무지로 연결되는 사병식당 입구 쪽에서 발견됐다. ‘그날’ 늦은 저녁밥을 먹으며 동료들과 담소를 나눴을 이상준·방일민 하사, 이상민(1988년생) 병장은 승조원 식당에서 사선(死線)을 넘은 전우애를 남겨 두고 떠났다. 서승원 하사도 자신의 근무지인 디젤기관실에서 창백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근무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천안함의 유도무기를 관리하는 유도장 안경환 중사, 전투 능력을 담보하는 병기 담당 박석원 중사, 디젤기관 담당 정종률 중사, 병기병 이상민(1989년생) 병장, 보건대학에서 의약학을 전공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주던 이재민 병장, 그리고 나현민 일병, 동료들의 깨끗한 머리 정돈을 맡았던 이발병 안동엽 상병, 기관부 소속인 박정훈·김선명 상병은 기관부 침실에 삶의 마지막 모습을 남겼다. 천안함의 ‘막둥이’로 모든 승조원들의 동생으로 기억되고 있는 장철희 이병도 함께였다. 특별한 점호시간이 없는 함선에서 근무를 마쳤거나 또는 근무를 앞두고 취침하거나 쉬던 박 중사 등은 순식간에 발생한 침몰로 탈출의 기회도 없었던 모양이다. 침대보가 어지럽게 엉켜 있던 기관부 침실에서 그들은 그렇게 세상에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기관부 침실과 후타실 사이에는 탄약고가 있다. 혹시 모를 폭발의 위험 때문에 SSU 대원들도 최대한 조심스레 문을 열고 진입했다. 바닷물 탓인지 충격 때문인지 문은 쇳소리를 내며 열렸다. 하지만 평소 관리가 잘돼 있던 터라 폭발의 위험은 없었다. 대신 2명의 장병들이 왜 이리 늦었냐고 원망하듯 대원들을 향해 누워 있었다. 중사 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던 임재엽 중사와 신선준 중사였다. 탄약고는 중간에 76㎜ 함포의 탄약이 장전되는 원형의 약실이 있고 그 주변으로 넓은 방처럼 돼 있다. 평소 이곳은 종교활동을 하거나 바둑을 두고 전우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활용됐다. 그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서로의 고민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 것이다. 승조원 104명에게 어머니 같은 손맛을 전해 주던 조리병 강현구 병장은 기관실에서 발견됐다. 갑판 담당인 차균석 하사는 유도 행정실에서, 가스터빈 담당인 김종헌 중사, 전기하사 김동진 하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은 체력단련실로 이용되던 후타실에서 각각 싸늘한 주검이 돼 있었다. 생존 장병들이 예측했던 장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통신담당 문영욱 하사는 제독소에서 발견됐다. 또 전자전병 정범구 상병은 전기창고 입구에서 발견됐다. 정 상병은 평소에도 전자전과 관련된 조언을 함정 장교들에게도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기관부 침실 뒷부분의 승조원 화장실에서는 민평기·최정환 중사, 김경수·심영빈·손수민 하사, 조지훈 일병 등이 운동복 등 편한 차림으로 발견됐다. 몇몇은 옷도 제대로 걸치고 있지 못했다. 승조원 화장실이 샤워실과 세탁실을 겸하고 있어 이들은 근무를 준비 중이거나 마치고 들어와 개인정비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였다. 침몰 당시 생존한 장병들 중 샤워를 하다 선임병의 손에 이끌려 나왔다고 말했던 상황대로다. 생과 사의 기로에서 이들에겐 작은 기회조차 없었던 셈이다. 세탁실과 침실, 식당, 휴게실에서 발견된 천안함 승조원들의 마지막 모습은 평온했던 사고 직전 모습 그대로였다. 순식간에 밀어닥친 대규모 폭발로 튕겨진 이들은 생사의 갈림길을 채 알아채지도 못하고 선체에 부딪혀 생의 마지막을 흘려보냈을 것이라고 해군은 추측했다. 지난 4일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함미에서 발견된 고(故) 남기훈 상사, 지난 7일 역시 주검으로 돌아온 김태석 상사가 익사 흔적 없이 몸 전체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고 있었다는 것도 급박했던 함미 상황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침몰 당시 선체가 뒤집히고 물이 거꾸로 역류해 들어오면서 실종됐던 승조원들이 순식간에 선체 아래쪽 디젤기관실 쪽으로 쏠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간을 정하지 않고 수색을 벌여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의 임무이자 먼저 보낸 승조원들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지역개발 현장] 광양만권 개발 착착

    [지역개발 현장] 광양만권 개발 착착

    전남 광양·순천·여수를 아우르는 광양만권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광양 컨테이너 부두와 산단 조성, 배후단지 개발이 한창이다. 이웃한 여수에서는 2012년 해양엑스포를 앞두고 각종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율촌 1산단 간선도로 개설 14일 순천 해룡면 등 이들 3개 자치단체의 해안가 접경지역에 조성 중인 율촌1산단 현장. 포크레인과 대형 덤프트럭의 움직임이 바쁘다. 9.19㎢의 산단 조성과 기업 입주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한쪽에선 매립지 지반 다지기와 간선 도로 개설이 한창이다. 다른 쪽엔 대기업이 입주해 공장을 돌리고 있다. 현재 공정률 64%. 2013년 마무리되면 지역경제의 미래를 거머쥔 핵심 생산단지로 발전한다. 개발 4년째인 율촌1산단에는 최근 현대스틸산업, 삼우중공업,SPP그룹, 오리엔트 조선 등 국내 굴지의 50여개 기업이 둥지를 틀었다. 감리단인 ㈜삼한 김현호(35) 과장은 “이 산단 조성이 끝나면 이곳이 남해안권 핵심 산업전진 기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율촌 2산단 준설토 매립 한창 바로 이웃한 여수시 율촌면·소라면 일대 8.9㎢ 규모의 율촌2산단도 2020년까지 마무리된다. 2015년쯤부터는 공장용지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 3조 32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바닷물을 막는 호안 23.5㎞가 조성됐고, 준설토 매립이 진행 중이다. 이곳엔 기계·운송장비·전자전기·비금속·철강 등의 산업단지와 컨테이너 부두(9선석) 등 물류단지가 동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순천 해룡산단 2단계(0.6㎢) 지구도 오는 9월 분양 예정이다. 1차금속·조립금속·식품산업 전문 단지로 운영된다. 붙어있다시피한 대규모 산단의 배후 단지 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순천 해룡면 신대 배후단지 현장도 새 길이 뚫리고 상·하수도가 개설되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 신대지구는 3㎢에 5300억원이 투입된다. 교육·의료·주거·레저 기능을 갖춘 전원형 신도시로 조성된다. 현재 공정률은 38%로 내년 상반기 마무리된다. 2012년까지 공동주택 3000가구가 건립된다. 신대지구는 순천 신도심인 연향동을 비롯 해룡산단·율촌산단과 이웃하고 있다. 바로 옆으로는 전주~광양, 목포~광양 고속도로 개설 공사가 한장이다. 여수공항까지 자동차전용도로로 연결된다. 조만간 인구 3만명 규모의 신도시가 생긴다. 여수 화양지구 개발은 일상해양산업㈜이 맡고 있다. 10㎢의 부지에 골프장, 마리나비치, 별장·콘도, 세계 민속촌 등을 갖출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공정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대 배후단지 공정률은 38% 대규모 개발은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광양과 순천의 인구는 전년보다 2073명과 87명이 각각 증가했다. 다른 시·군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이 일대를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여수·순천·광양·하동 등 전남과 경남 4개 시·군의 해수면 95.56㎢가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15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핵심지역이 율촌1·2산단이다. 최종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장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산단 조성과 컨테이너부두 배후지개발 등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인구 증가와 경제활성화가 눈에 띌 만큼 호전되고 있다.”며“공격적인 투자와 기업 유치를 통해 국토 남부권의 중심지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중앙대 교수평가 하위 49명 연봉동결

    중앙대 교수평가 하위 49명 연봉동결

    중앙대가 올해 교수연봉제 시행을 앞두고 연봉협상의 기준이 될 교수평가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중앙대는 전체 교수 788명에 대해 교육과 연구 업적을 기준으로 S, A, B, C급 4등급으로 분류했다. 제도가 정착되는 2~3년 뒤면 S등급과 C등급의 연봉 차이는 5000만~60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학 측은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교수들을 교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평가결과 S등급은 3.6%인 28명이 받았다. A등급 175명(22.2%), B등급 536명(68%), 최하위 등급인 C등급은 49명(6.2%)이었다. 계열별로 보면 의대 등 이학계열에서 S등급이 4.5%, A등급이 27.3%로 상위 등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S등급을 받은 자연대 전체옥 교수(생명과학과)는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연구 장려금의 상한선까지 모두 받아갈 정도로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였다. 공학계열에서 S등급을 받은 전자전기공학부 김창일 교수는 해마다 SCI 논문을 20~40여편 쓰는 중앙대의 대표적인 스타 교수다. 반면 예체능 계열은 S등급이 0%, A등급이 9.4%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중앙대는 올해부터 S·A등급을 받은 교수에 대해서는 평균 인상률 외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C등급은 동결, B등급은 평균 임금인상률을 적용할 방침이다. 연봉협상은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중앙대가 전격적으로 교수 성과급제(연봉제)를 도입한 것은 갈수록 대학생 수가 줄어들고 대학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교수들의 질적 향상만이 대학 생존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상준 교무처장은 “교수직이 철밥통이란 인식은 오래전에 깨졌어야 한다.”면서 “학문단위 구조조정 등을 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수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해 이같이 등급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실적 위주의 교수평가제를 시행하기로 한 뒤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교수 1인당 논문건수가 32%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후유증도 우려된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평가기준이 논문발표 편수 등 양적인 면에 편중돼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기업형 연봉제가 대학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수들 사이에서는 연봉 협상을 벌일 교수노조를 구성해 권익을 보호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상명대도 지난해 12월 전임교수 293명의 업적평가 결과를 교내 홈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연세대 졸업생 학부시절 논문 무선통신 국제학술지에 실려

    연세대 졸업생 학부시절 논문 무선통신 국제학술지에 실려

    연세대 전자전기공학부를 지난 2월 졸업한 정예석(26)씨가 학부 시절에 작성한 논문이 권위있는 무선통신 분야 학술지인 ‘마이크로파 이론과 기술에 관한 IEEE 저널’ 4월호에 실렸다고 13일 대학 측이 밝혔다. 이 저널은 학계에서 인용되는 정도를 뜻하는 임팩트 팩터(IF)가 2.711인 마이크로파 분야의 최고 권위지다. 제1저자인 정씨는 논문에서 4세대(4G) 무선통신의 핵심 장치인 ‘버틀러 매트릭스(BM)’의 성능을 기존과 같이 유지하면서도 크기는 10분의1로 줄이는 신기술을 제시했다. BM은 데이터 전송량과 통신 거리를 대거 늘리는 신기술인 ‘스마트 안테나’를 구현하는 하드웨어다. 정씨는 작년 가을 미국 조지아 공대 석박사 과정에 진학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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