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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재경은 ‘디지털경제 전도사’

    박태준(朴泰俊) 총리가 디지털 총리를 선언한 데 이어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도 디지털경제의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섰다.재경부 직원들도 저마다 디지털 경제 관련서적을 뒤적이며 공부에 열중이다.이 장관은 19일 경총주최 강연에서 다시 한번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강조했다.18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디지털 경제학’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디지털 경제란 한마디로 정보와 정보처리시스템이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말한다는 것.정보통신 산업의 확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이 장관은 조선 말 우리나라가 개방될 때 기를 쓰고 반대한 세력과 개방세력이 있었는데 디지털 경제란 개방세력에 비유할 수 있는 것으로,개방 이후크게 바뀐 세상을 보면 디지털 경제의 위력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기존 생산활동의 중심축이 되었던 현재의 산업도 디지털화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를 위해 재경부에 연내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해 불필요한 시간과 경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공무원들도기존의 ‘칸막이식’ 업무처리방식에서 벗어나 정보와 지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경제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공무원 및 국민에게 정보화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상반기 중 민·관합동협의체를 구성,디지털 경제학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2005년 달라질 생활상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완성되는 2005년,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그 핵심은 음성과 데이터·영상을 통합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전체 가구의 95%에 이르는 1,527만가구가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돼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인터넷의 속도가 현재의 33Kbps(전화선 모뎀)보다 300배 이상 빠른 10Mbps로 빨라지게 된다.또 아파트는모두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되고 5층 이상의 모든 건물에서 3,000배 빠른 100Mbps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 500만명 이상이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에 가입,전국 어디서나 휴대폰을 통해 2Mbps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현재 인터넷 접속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전화선 모뎀은 사라지게 된다. 일상에서 예견되는 가장 큰 변화는 지금까지 사람이 해온 일을 대부분 인터넷이 도맡게 된다는 점.쇼핑이나 금융거래 등을 할때 사람이 직접 상점이나은행·증권사 등에 가지 않고 방안에 앉아서 ‘빛의 속도’로 일을 처리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사이버 유치원이나 사이버 대학 등에서 다양한 인터넷재택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냉·난방 제어나 관리비 청구 등을 인터넷이 맡고,주민공동구매나 반상회 등 주민 자치활동도 사이버 공간에서 이뤄지게 된다.TV냉장고 세탁기 등에도 모두 인터넷 주소가 부여돼 바깥에서 원격제어를 할수 있게 된다.특히 IMT-2000의 등장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고현재 유선 접속보다도 60배나 빠르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도 있다. 국가 행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각종 민원서류의 간소화와 인터넷을 통해 일괄 민원서비스로 관청의 문턱이 크게 낮아지는 것은 물론,인·허가 과정 등이 투명해져 부정의 소지도 원천적으로 차단된다.전자결재와 전자문서를 통해 국가 행정체제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공평과세 및 지하경제 차단으로 국가관리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산업의 구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난다.인터넷으로 인해 물류와 유통비용이 절감돼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는 한편 오디오·비디오·게임 등 새로운인터넷 관련 산업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광케이블과 반도체·컴퓨터 등 제조업과 소프트웨어·통신·방송 등 초고속 정보통신 관련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1세기형 행정서비스] 정부 운영시스템 개혁

    “가장 큰 문제는 인재를 안키운다는 겁니다.인사이동이 잦다 보니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을 수가 없습니다.제너럴리스트(Generalist)는 많아도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 98년 계약직 공무원으로 공직사회에 발을 디딘 기획예산처의 한 사무관 말이다.2년 남짓 공직사회를 지켜보며 느낀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취약한 인력육성’을 꼽았다.잦은 부서이동과 부실한 재교육으로 전문가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가 지적한 ‘잦은 인사이동’을 실제 통계로 살펴보자. 지난해 11월 중앙인사위원회가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보직의평균 재임기간은 국장급이 11개월21일,과장급은 13개월23일에 불과했다. 특히 산업자원부는 국장급 재임기간이 6개월에 그쳤다. 핵심요직인 산업정책과장은 지난해 4월 이후 벌써 4명째다.9개월간 3명이 ‘스쳐갔다’. 잦은 인사이동은 공직자의 전문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부서업무의 연속성에도 큰 장해가 되고 있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어떤 부서도 제대로 된 업무 매뉴얼을갖춘 경우가 거의 없다”며 “이 때문에 후임자는 업무파악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다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우선 보고서를 만들고 결재를 받는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지난해 8월 한국행정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30%를 보고서 작성에 소비하는 것으로파악됐다.그 가운데 18%는 말로 보고해도 되는 사안이었다. 회의시간도 업무의 10%를 차지한다.하루 일과의 절반이 회의와 보고로 채워지는 셈이다.결재에 소요되는 기간도 평균 이틀로 민간부문의 2배나 된다.응답자 대부분(84.7%)이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부처 간의 업무협조도 원활치 않다.부처마다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지만 필요한 정보를 찾는데는 거의 무용지물인 실정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결국 전화로 요청하지만 이마저 제대로 협조가 안되는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지난 90년대 중반 각 부처는 정보화 추세에 발맞춰 전자결재시스템을 앞다퉈 도입했다. 그러나 실제 전자결재가 이뤄지는 경우는 전무하다시피 하고 그나마 부처간에 호환성이 없어 정보교류는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뒤늦게 ‘전자정부 종합실천계획’을 마련해 부처간 정보교류를 꾀하고 있으나,2002년 이후에나 본격 실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직사회의 내부사정이 이렇다보니 정작 국민을 상대로 한 행정서비스도 부실할 수밖에 없다. 지난 몇년간 한국생산성본부 등 유관기관의 조사에서 행정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는 낙제점 수준인 40점 안팎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공공기관이나 국내 민간기업의 만족도가 60점대를 달리는 것과 크게대조된다. 이같은 문제의 밑바탕에는 관료사회의 가장 큰 병폐인 폐쇄성과 배타성이깔려 있다.경쟁과 변화를 두려워 하는 관료사회의 보신주의가 정부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신대균(申大均)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정부가 마련한 각종 개혁방안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타당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과연 관료사회의 폐쇄성과 부처이기주의의 장벽을 뚫고 이를 실현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정부의 개혁 방향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 부문의 개혁은 과거와 사뭇 다르다.몇몇 부처를 통폐합하는 식으로 정부조직을 뜯어 고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영시스템을개혁하는 데 역점이 두어져 있다. 기획예산처가 주도하는 이 운영시스템 개혁작업은 특히 정통관료가 아닌 새정부 들어 민간부문에서 참여한 인사들이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결과에 관심을 모은다. 정부의 운영시스템 개혁작업의 궁극적 목표는 ‘지식정부 구현’에 있다.이를 위해 정부는 ‘공무원의 신지식인화’라는 기반과제 위에 ‘고객지향 행정구현’‘일하는 방식 개선’‘정부의 투명성 제고’ 등 3대 기본과제를 설정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우선 정보화로 무장한 좋은 인재를 21세기형 공직자로육성하는 것이 개혁의 선결과제”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인사제도부터 손을 댈 방침이다.개방형 임용제를 통해 민간의 인재를 수혈받는 것은물론 다면평가제,과별평가제 등을 도입,보다 합리적인 인사평가제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연봉제와 성과급제,시장성테스트 제도 등을 통해 공무원간,그리고 민·관간경쟁을 유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비대면(非對面) 결재,지정결재시간 운영,보고서 비용명시제 등을 적극 활용해 일하는 방식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합동의 ‘업무진단팀’을 구성,부처별 실태조사에 나선다. 행정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도 주요과제다.정부는 이를 위해 행정서비스의질과 투명성,일하는 방식 등을 종합평가하는 ‘행정품질지수’를 올해 안에개발,부처별 평가를 통해 개혁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각 부처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식관리 데이터베이스’도 올해 안에 구축된다.‘전자정부 종합실천계획’이 오는 2002년 완성되면 정보교류뿐 아니라 전자결재 등 본격적인 전자행정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운영시스템 개혁을 위한 각종 정책과제들이 올해 본격추진될 예정인 만큼 공직사회는 과거 유례가 없는 변혁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며 “수년 안에 국민들은 확연히 달라진 정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우리 정부의 운영시스템을 민간부문과 비교한다면 60점에 불과합니다.선진국 정부에 견주면 70점 정도 될까요” 정부 개혁을 일선에서 총괄지휘해 온 이계식(李啓植)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이 밝힌 우리 정부의 현주소다.KDI(한국개발연구원)원장으로 있다가 국민의 정부 들어 정부개혁의 선봉에 서게 된 그는 12일 “생각처럼 (정부개혁이) 쉽지가 않다”고 토로했다.개혁을 두려워하는 기존 관료사회의 반발과저항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실장은 우리 정부의 경쟁력을 비교할 실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를 들었다.“우리 정부만큼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며“하다 못해 서기관에게까지 민간부문의 박사가 따라붙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관료들의 전문성이 외국에 비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실장은 “관리능력을 중시하고 상대적으로 전문성을 기피하는 우리 관료사회의 풍조가 결과적으로 정부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하고“앞으로는 정부부문도 전문성을 중시하는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 온 개혁의 성과에 대해 이실장은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말로 대신했다.정부 운영시스템 개혁과 관련해 지난 2년 동안 많은계획을 세웠지만 앞으로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이실장은 “개방형 임용제만 해도 당초 입안과정에서는 고위직 전체를 대상으로 삼았으나 결국 20%로 축소됐다”며 “정부 운영시스템과 관련한 각종 개혁방안들도 실천과정에서 과연 제대로 이행될 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걱정이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실장은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의 개혁도 지금까지가 아니라앞으로에 성패가 달렸다”며 “개혁에 대한 뿌리깊은 저항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채찍을 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美·英등 인원감축·민간경영기법 도입 앞장 ‘경쟁력있는 정부’를 위한 노력은 정부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적은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더욱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저마다 21세기 정보화시대에걸맞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 앞다퉈 정부조직을 개편하고 운영시스템을 개혁하고 있다.개혁의 핵심은 ‘경쟁을 통한 작고 효율적인 정부 구현’이다. 만성적인 적자재정에 시달려 온 미국은 지난 92년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선뒤로 NPR(National Performance Review)라는 기구를 구성,정부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다.93년부터 98년까지 연방공무원 35만명을 감축한 것은 물론 민간의 경영혁신기법을 정부개혁에 적극 도입해 왔다.93년 ‘행정성과 및 결과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모든 정부기관에 대해 성과관리를 시행하고 나섰고책임행정기관제 도입과 민원처리제도 개선 등을 통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끌어 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은 지난 79년 대처총리가 집권하면서 정책기능과 집행기능의 분리,규제철폐,시장원리의 도입 등을 목표로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해 왔다.‘정부부처에 대한 능률성 진단제도’(79년)부터 고객위주 행정을 위한 ‘시민헌장제도’(91년),고위 공무원에 대한 ‘임용계약제’(94년),특허청,기상대 등 138개 집행기관에 대한 ‘정책기관화’까지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부개혁에 소극적이었던 일본도 하시모토정권 출범(96년)후 전면적인 정부개혁에 착수,철저한 고객위주의 효율성 높은 행정운영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지난 98년 제정된 ‘정부성청(省廳) 등에 관한 개혁기본법’에 따라 오는2001년부터 중앙성청 축소 개편,책임행정기관 도입 등 본격적인 정부개혁을시행할 방침이다. 개혁기본법에 따르면 128개에 이르는 전체 성청의 국(局)수는 90개로 축소되고 2010년까지 국가공무원 정원을 10% 감축하게 된다.일본 정부 개혁의 특징은 장기 플랜을 통해 목표를 확실히 설정하되 급격한 인원 삭감등을 피해 공무원들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있는 점이다. 뉴질랜드도 지난 88년부터 행정운영시스템을 개혁하기 시작했다.인사·예산운영상 자율권 확대,성과급제 도입 등을 전제로 사무차관을 계약직으로 공개채용하는가 하면,모든 정부회계에 발생주의 회계방식을 적용하고 정부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는 등 예산 및 회계제도를 성과위주로 개편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컴퓨터와 건강관리

    담배를 끊는 데 컴퓨터의 도움이 컸다고 하면 아마 모두들 의아해할 것이다.담배와 컴퓨터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나는 나이 치고 컴퓨터를 비교적 일찍 시작한 편이다.80년대 말에 교육용으로 학교에 들여온 286도 못되는 컴퓨터를 90년 봄학기부터 시작한 데에는 당시 나대로의 고민을 잊고 한 가지 일에 몰두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아무튼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한 것을 지금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당시 컴퓨터를 활용하는 수준은 원고를 쓰는 정도의 일이었다.지금은 나라21 프로그램으로 전자결재를 하고 상황판도 들여다보고 행사 등 진행상황을앉아서 일목요연하게 볼 수가 있다.직원들이 올려놓는 의견도 쉽게 접근할수 있다.나아가 궁금하거나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empas나 naver에 들어가최신의 정보를 입수할 수 있게 되었다. 교보나 아마존에 들어가 책을 주문하는 일은 벌써부터 하던 일이고 세계 각국의 신문을 보는 것도 습관화되었다.E메일로 교신을 하게된 것 또한 그렇게편할 수가 없다. 처음 컴퓨터를 이용하여 원고를 쓸 때는 글자판이익숙지 않아 손으로 쓰는 속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지금은 꽤나 익숙해졌지만 생각을 하면서 타자를 친다는 것이 영문 말고는 매우 어색한 때였다. 담배를 끊게 된 것은 손놀림이 빨라지면서부터였다.손가락에 담배를 끼고피워대며 원고를 쓸 때와는 달리 두 손을 놀리게 되니까 재떨이에 놓여 있는 담배가 그냥 타면서 뿜어내는 생연기 냄새가 서서히 역겨워지기 시작한 것이다.그러던 중 하루는 두 갑을 짧은 시간에 피우는 것으로 담배와 작별했다. 지난 주 서울대 의대의 서유헌 교수가 와서 제 15회 금요세미나를 하는 자리에서 두 손의 놀림이 좌뇌만이 아니라 우뇌도 발달시켜 감성과 지혜를 키우는 데 좋고 장수의 길을 연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두 손이 자유로워지면서 인지가 더 깨쳐졌으며,말고삐를 만들어 말을 기둥에 매어놓게 되면서 또한 손이 자유로워져 근대화를 재촉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손의 움직임이 인류문명의 발달과 건강을 지키는 일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사실을 알게 해준다. 두 손을 빠르게 놀리며 컴퓨터를 두드림으로써 담배를 끊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이젠 뇌 건강을 지키는 방편도 되었으니 컴퓨터는 또 다른 각도에서 이기(利器)가 아닐 수 없다. 김광웅 중앙인사위원장
  • 제주시 전자결재制 정착 아직 ‘요원’

    일선 행정기관들이 시행하는 전자결재 제도를 완전히 정착시키기 위해서는다른 행정기관과 전자문서 유통이 가능한 행정자치부의 표준제품이 조속히도입돼야 하고 공무원 1인 1PC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제주도 제주시(시장 金泰煥)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시작한 전자결재 시행 2개월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처리된 문서는 10월 1만8,578건,11월 1만6,540건 등 3만5,118건이다. 직급별로는 시장이 207건,부시장 282건,실·국장 1,978건,과장급이 3만2,000여건을 각각 결제했다. 이로 인해 결재 대기시간이 평균 1∼2일에서 5시간으로 줄었고 문서 수·발신에 따르는 비품사용료 등 예산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행정기관간 전자문서 유통이 가능한 행정자치부 표준제품이 없어 제주도 등 다른 기관과 전자공문이 유통되지 않고 공무원 1인 1PC 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일부 실·과와 동사무소 등은 결재의 효율성을 기대한만큼 높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자문서 유통 표준제품을 조기 도입하고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부족한 PC를 구입해 모든 직원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부산시 전자문서시스템 정착

    부산시가 지난 3월 도입,운영중인 전자문서 시스템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정착단계에 들어섰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내 전자결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생산문서의 65% 가량이 전자결재되고 있고 이중 비밀문서나 정책결정을 위해 토론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전자결재율이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우편이나 게시판을 통해 공유되는 정보량도 월 400여건에 이르고 직원의 93%가 전자게시판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주고 받을만큼 전자문서시스템이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문서가 컴퓨터로 처리됨에 따라 용지와 각종 소모품 비용이 전자결재 시스템 가동 전에 비해 20%이상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결재 완료 후 문서 발송을 위해 문서과의 문서통제를받고 수신기관별로 일일이 복사한 뒤 3∼4일 걸려 발송하던 것이 ‘클릭’하나로 간단하게 해결돼 업무 처리 속도도 몰라보게 빨라졌다. 부산시 정보통신담당관실 관계자는 “디지털 행정 구현은 지난해 3월 입주한 신청사에 고속 근거리통신망(LAN) 등 환경이 갖춰졌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처음엔 종이 결재에 익숙해 있던 공무원들이 전자결재 시스템에 거부감을 나타냈지만 곧 편리함을 깨닫고 디지털 행정 구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kdai
  • 고위공무원 정보화교육‘구멍’

    전자정부 실현의 길이 멀어만 보인다. 1일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2개 중앙 행정기관 대부분이 전자결재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정부 고위 공무원들은 정보화 교육이 제대로 돼있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국정홍보처 국세청 조달청 병무청 기상청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7개 기관은 아직 전자 결재를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일부터 연말까지 중앙부처 국장급(1급 포함) 이상 공무원 929명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참가율이 67%선인 62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교육불참을 결정한 305명은 교육이 필요없을 만큼실력을 갖췄거나 업무상 바빠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라고 설명했다. 중앙행정기관의 전자결재율은 행자부와 정통부,특허청 등이 70% 이상인 반면 기획예산처 국무조정실 등 대부분이 40∼70%수준이다.해양경찰청·청소년보호위 등은 40%를 밑도는 수준이다.전자우편(E메일)보급률도 평균 24.4%선이며 가장 부진한 철도청은 3%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실시할 교육내용도 기초적인 내용에 그치고 있다.컴퓨터 기초와 윈도98,인터넷,아래아한글 등 PC기초 분야와 인터넷 개요,넷스케이프 기초,전자우편(E메일),야후·알타비스타 검색엔진 사용법 등 인터넷활용 등 2분야에 걸쳐 모두 40시간씩 실시된다.이들 교육은 대부분 집이나 사무실에서 틈틈이 교육을 받는 원격교육으로 실시되고 일부만 집합교육으로 짜여져 있어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국장급 이상 고위직은 과장급 시절부터 최소한 몇차례나 교육을 받았으면서도 전자결재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큰 문제”라면서 “교육과정을 크게 강화하지 않는 한 이번 교육도형식에 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국민PC 구입자에게도 운영체계로 윈도98 대신 리눅스를 선택사양으로 공급하고 있는 실정에서 정부의 최고급 공무원들이 정보화 기초교육도 마치지 못한 것은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조명환기자 river@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한국통신

    지난달 말 자회사인 한국통신카드 매각.다음달 중 한국통신케이블TV와 한국통신진흥 매각 예정… 최근 숨고를 틈없이 이어지는 한국통신의 구조조정 발표는 ‘핵심 전문화’향한 회사의 바쁜 걸음걸이를 나타내 준다.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투자자문회사 모건 스탠리가 최근 한국통신을 두고 ‘아시아 기업 경영혁신의 모범’이라고 평가한 점은 이와 무관치 않다. ■필요한 것만 남긴다 한국통신은 한때 대표적인 ‘공룡’ 공기업으로 불리웠다.그러나 지금은 ‘구조조정의 교과서’로 통한다.성영소(成榮紹·56)부사장은 “종합통신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21세기형 선진 경영시스템을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출발점은 경영혁신 프로젝트 ‘핀 투 케이티’(Pin to KT).수익성을 경영의기본틀로 설정해 합리적인 재무관리와 조직 및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는 뜻의 영문 머릿글자에서따왔다.이 계획에 따라 지난해 임원·간부진의 3분의 1을 교체했고,1만2,000명의 인력을 줄였다.또 260개 전화국을 91개 광역 전화국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사업부문을 외부에 맡겼다. ■지식경영으로 승부한다 한국통신에서는 결재용 서류를 들고 이방 저방 드나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이계철(李啓徹·59)사장이 줄곧 추진해온 ‘지식경영’의 한 단면이다.이 사장은 “과학적인 시스템을 도입,업무를 계량화하고 이를 최대한 실무에 반영함으로써 한국통신이 최우선 과제로 삼은 고수익 기반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영의 혈관은 지난 4월 구축된 사내 ‘지식경영 네트워크’.문서를 100% 전자결재로 처리하는 것은 물론,업무관련 정보도 기존 ‘관리자 결재-공람’의 단계를 없애고 전자우편을 통해 곧바로 해당부서 직원에게 전해진다. 송영한(宋映漢·43)기획조정실장은 “종이값이나 시간 절약 등으로 연간 수억원대의 금전적 이득을 본 것도 성과지만,무엇보다도 첨단 통신회사의 직원에 걸맞는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시켜 인적 자원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초고속 프로젝트 21 통신산업은 어느 곳보다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분야다.유선과 무선,음성통화와 데이터통신의 경계가 사라지고 인터넷 중심의 데이터통신망으로 통합되는 추세에 있다.이에 발맞춰 한국통신은 ‘초고속 프로젝트 21’을 추진해 왔다.폭증하는 인터넷 수요에 맞추기 위해 서울·대구·부산 등 주요 도시의 인터넷망을 2.5Gbps급으로 종전보다 16배 빠르게 바꾸고 인터넷 국제회선을 150Mbps급에서 200Mbps급으로 증설할 계획이다.다가올 정보화사회의 통신수요를 충족시키는 첨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외국의 힘을 빌리지 않고 독자적인 국내기술로 개발한 차세대이동통신 IMT-2000의 기술력도 빼놓을수 없는 성과다.97년부터 100억원의 연구비와 6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지난해 8월과 올 5월 각각 동기(同期)와 비동기식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1세기 일류가 되려면…설비 선진화로 고장률 낮춰야 ‘과감한 시설투자와 수익성의 확보’ 한국통신의설비 선진화 정도는 아직 낮은 편이다.디지털이나 광통신망을완비하지 못한 탓이다.선진국의 경우 회선이 100% 디지털이지만 한국통신은70%가 채 안된다.전화회선 고장률도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다. 과감한 투자가 없으면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다.그래서 한국통신 경영진은전화요금을 현실화해 투자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 음성전화의 비중이 줄어들고 데이터통신 중심으로 통신환경이 바뀌고이동전화,제2 시내전화회사 및 별정통신 등이 빠르게 뒤따라오고 있는 상황이다.한국통신에게 만만찮은 도전이다. 이에 적응할 수 있는 수익구조 개편과 국내 최대 기간통신망 사업자로서 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응용서비스 개발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지적한다. 김태균기자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행정정보망 구축 차질

    전자정부를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두가지 축은 고도화된 네트워크 구축과 소프트웨어 보급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현재 이 두가지 축은 기본골격은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행정정보 네트워크 구축문제 이 분야는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행자부는 정부차원의 행정정보화를 맡은 부서.반면 정통부는 국가차원의 정보화 업무를 맡은 부서다. 행자부는 정부망과 지방망을 통합·연결하는 나라망을 2002년까지 폐쇄망인 ATM전용망으로 구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정통부가 초고속국가망 서비스 제공시기를 2002년에서 이달말로 앞당기면서 교환망 사용을 권유함에 따라 이같은 계획은 차질을 빚게됐다. 정부망 관리주체인 전산소측은 정부망이 이미 고속화된데다 장비 임대기간이 2002년까지여서 ATM교환망을 사용할 경우,임대료를 날리는 등 적지않은문제점이 있어 현재처럼 폐쇄망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교환망을 통해 사용할 경우,보안 노출이 될 수 있다며 교환망 사용에 부정적이다.전산소측은 교환망 성능 안정화에 1-2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이 기간이 지난 뒤라야 교환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속도가 느려 고도화하기로 한 지방행정망 운영부서는 정통부의 ATM교환망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결국,이 ATM교환망이 언제 안정화되느냐에 따라 예산낭비 여부가 판가름 나게되는 셈이다. 행자부의 나라망 구축예산은 2002년까지 모두 220억.정통부가 2010년까지초고속 국가망 구축을 위해 투자하는 돈은 2002년까지 4,750억원 등 모두 1조8,000억원. 이에따라 정통부의 초고속 국가망의 안정성이 연내로 검증될 경우에는 220억원을 날리는 셈이고 망 안정성이 불가판정을 받을 경우에는 1조원 이상의예산을 낭비하는 셈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부처간 이견이 국가의 장기적인 통신정책부재로 인해 빚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이와관련,정통부가 ATM교환기를 개발한 국내 정보통신업체들을 측면지원하기위해 이 교환망 상용화 사업을 정부를 상대로 적극 추진 중이라는 지적은 음미해 볼 만하다. 이 때문에 정보 통신분야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산업경제 논리로 접근할 것인지,아니면 효율 측면에서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정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자결재 및 문서유통 종합소프트웨어 표준화 문제 현재 각 행정기관에서사용 중인 전자문서 시스템의 문서작성 소프트웨어는 호환성이 없다.바꿔말해 각 부처간의 전자결재 및 문서유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행자부와 정통부가 호환성 확보를 위해 내놓은 방안은 제각각 사용 중인 이들 소프트웨어를 표준화하는 것. 당초 정부 일각에서는 20여종에 달하는 이 시스템을 표준화하는 것보다 가장 많이 보급되고 성능도 뛰어난 ‘나라21’로 통일하는 게 비용과 효율면에서 가장 낫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같은 논리에도 불구하고 표준화하기로 한 것은 중소 업체를 살려야 한다는 경제논리가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러나 나날이 바뀌는 정보통신분야의 기술력을 감안할 때,정부의이같은 배려가 실제로 효과를 볼 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표준화된제품을 만들기위해서는 적지않은 돈과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과연 중소업체들이 다른 분야에 투자하지 않고 이같은투자를 할 만큼 정부시장이 매력있는 지 의문”이라면서 “1년정도 지나면이들 시스템을 아예 포기하는 업체들이 수두룩할 것”이라고 정부의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정보망 보안실태 종이문서 기반에서 사이버 환경의 전자문서 기반으로 행정업무가 바뀜에 따라 행정정보의 유출,변조·훼손 시도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전세계 해커들의 해킹 공격은 90년대 중반부터 해마다 그 수가 2배씩증가하고 있다.국내도 해킹 건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표 참고) 그러나 이같은 정보 침해사고가 증가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신속한 대처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게다가 정보를 보호하는 시스템 구축작업이 부처별·업무별로 이뤄지고 있어 중복투자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암호알고리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키복구 기술등 암호키 관리 관련기술 개발은 미진한 상태다.이에따라 정부는 전자문서기반의 업무에 대한 안전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정보보호 기반을조기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또 암호화키의 분실 및 손상시 키를 재빨리 복구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한 암호화 키 관리센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가정보원은 행정망에도 해킹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11·12월 중으로 국가 및 지방행정망을 대상으로 해킹을 직접 시도,망의 보안성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 외국은 어떻게 외국에서는 정보통신망 운영과 전자문서 유통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미국의 경우,망은 AT&T와 US Sprint로부터 빌린다.국방망과 에너지망은 전용회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반 행정망은 일반전화와 마찬가지로 공용회선을이용한다.이 경우에도 주정부간의 행정정보 유통은 전용망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97년부터 중앙 부처와 6개 내각기관 등 31개 중앙 행정기관을연결하는 광역 네트워크인 ‘가스미가세키 WAN’이라는 전용망을 구축,운용하고 있다. 98년부터 GSI(Government Secure Internet)라는 ‘정부안전 네트워크’를구축 중인 영국·프랑스 등도 마찬가지다. 전자문서 유통은 우리보다 앞선 실정이다. 미국은 80년 문서감축법을 제정하며 문서업무의 전자화와 전자우편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우리나라처럼 기종이 다른 전자문서 시스템 설치로 인한 부처간 문서유통이 안되는 문제는 없다. 97년 말 현재 42개 연방부처가 2명당 1개의 전자우편 주소를 할당했고 15개 기관은 모든 직원이 전자우편을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부처간 전자문서 유통은 보안상의 이유로 방화벽(Firewall)을 설치하여 인터넷을 통한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전자문서 어떤효과 있나 전자문서 유통시스템이 표준화되면 행정업무는 어떻게 바뀔까. 전자문서가 유통되면 단 한번의 클릭으로 그동안의 다리품(?) 팔던 것을 모두 해결할 수 있게된다.현재는 각 부처 총무과 문서계 직원들이 다른 부처로 보낼 문서는 물론,같은 부처내 다른 과로 보낼 문서를 일일이 우편함을 이용해 처리하는 실정이다. 행자부는 전자문서 유통시스템이 구축되면 문서수·발신비용 등 연간 33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다. 문서검색 및 개인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으로 공직사회에 정보활용의 생활화 등 전자정부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문서결재를 전자화함으로써 문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결재된 문서를 손쉽게 참조할 수 있어 정보의 공동이용도 촉진된다. 나아가 부처간 의사소통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같은 전자문서 유통이 제대로 되려면 무엇보다 행자부 정통부 국가정보원등 현재 전자문서 유통활성화를 위한 정부 합동추진전담반을 구성하고 있는 각 부처간의 유기적 협조가 중요하다. 나머지 부처들도 부처내 랜 구축 및 행정업무용 PC를 공무원 1명당 1대씩보급해야 한다.이밖에 한국전산원과 관련 산업체에서는 표준화에 부합되는제품을 개발해야한다. 이같은 전자문서 유통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비를 제외하고 2002년까지 모두 200억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교환·전용망 장단점 비교 ATM은 음성·데이터·영상 등을 고속으로 동시에 교환할 수 있는 비동기(非同期)식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이다.Asynchronous Transfer Mode의 약자다. 정보통신부는 이 기술을 이용한 통신서비스를 이달말부터 시범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통신망에는 교환망과 전용망 두가지가 있다. 전용회선 서비스는 말 그대로 가입자만 사용하는 전용망(Private)이다.요금은 사용거리에 따라 정해진다. 반면 정통부가 시범제공한다는 ATM서비스는 교환망(Public)서비스라 할 수있다.바꿔말해 정부든,기업이든,국민이든 누구나 돈만 내면 함께 사용할 수있는 망이다.거리에 관계없이 쓰는 양에 따라 비용을 내면된다. 이용료만 놓고보면 교환망이 훨씬 저렴하다. 정통부가 새롭게 보급하는 이 교환망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행 요금체계를 대폭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전용망 서비스 요금은 공중망 요금에 비해 평균 20%수준이다.나머지는 감면되거나 국가예산에서 지원해 준다.국가예산은 사업자인 한국통신에대한 정부투자비에서 상계해 나가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그러나 이 요금체계는 최근들어 이용기관이 늘어나면서 투자비가 목표사업기간인 2010년 이전에 고갈될 지경이어서 수익자 부담구조로 개편된다. 즉,내년부터 이용요금이 인상돼 공중망 대비 시내 40-50%,시외 15-34%에서시내 60%시외 50%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반면 ATM교환망 서비스요금은 초기 수요창출을 위해 내년부터 공중망대비 30%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ATM교환망은 이용요금은 저렴하나 보안성과 성능은 전용망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외국의 정부기관과 국내의 그룹사 등에서도 기간망은 교환망을 사용하지 않고 폐쇄망인 전용망을 사용하고 있다.교환망 사용을 권장하는 정통부의 우정망,금융망도 폐쇄망으로 되어 있다. 박현갑기자
  • 제주도‘시, 전국 첫 전자결재시스템 도입

    ‘모든 결재에 종이와 볼펜이 사라진다’ 제주도와 제주시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1일부터 PC화상을 통한 전자결재 시행에 들어갔다. 당초 내년 1월부터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시범운영 성과가 좋아 3개월 앞당겼다. 도와 시 본청내 각 실·과는 물론 직속기관,산하 사업소,동사무소,의회 등에서 동시에 실시되고 있다. 부서나 기관별로 관리하던 문서등록 및 접수 대장이 전자파일로 대체되고 날인도 전자관인으로 바뀌었다. 대상 문서는 각종 기안문과 보고서,업무연락,주간업무계획,일일보고 등이며 제외되는 문서는 비밀문서,회계서류,증빙서류 첨부문서 등이다. 전자결재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는 외부기관 문서는 별도 처리한다. 도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전자결재시스템을 이용,자체기안,결재,문서공람,열람방법 등을 시험운영해 본 결과 부서별로 최고 90%까지 높은 실행율을 보여 앞당겨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인천시 실·국 정보화책임관制 실시

    인천시는 1일 행정정보화를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실·국 정보화책임관(SUB-CIO)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정보화책임관은 행정정보화에 따른 실·국내 의견을 조율·협의하는 역할을맡게 되며 정보화 마인드 확산과 종이없는 사무실 구현 등에도 힘쓰게 된다. 시는 각 실·국 주무과장 9명을 정보화책임관으로 임명했고,이들은 이달부터 정보책임관(CIO·기획관리실장)을 보조하면서 행정정보 관련 업무를 맡게된다. 시는 정보화책임관제 운영을 계기로 2000년부터 본격 추진될 1인 1PC 체계구축과 전자결재 시행,지방행정정보은행(LAIB) 대시민 공개,재정정보시스템구축 등 행정정보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金대통령, 임명서류 첫 전자결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서리를 지명하면서 ‘전자 결재’를 했다. 호주를 방문중인 김대통령은 캔버라 현지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청와대와 접속한 뒤 임명동의 서류를 결재했다. 대통령이 전자 결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고위정책 결정과정에도본격적인 ‘사이버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고 있다. 김대통령이 두 사람의 지명을 전자 결재로 한 것은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이다.국회는 오는 20일 신임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일정을 잡아두고 있다.따라서 국회와 대법원,감사원이 실무적인 준비를 하려면 이날 중 지명자 발표 절차가 필요했다. 그러나 전자결재한 서류를 국회에 제출할 수는 없기 때문에 김대통령은 오는 18일 귀국한 뒤 임명동의안에 다시 직접 서명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이 서명한 임명동의안은 20일 국회에 전달돼 무기명 비밀투표로 처리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컴맹공무원 분발 하세요’ 경북 평가제 도입

    경북도는 15일 4급이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기술활용능력 평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정보기술과 관련한 필기 및 실기시험을 치러 과목별로 70점이상을 받으면 도지사의 자격인증서를 주고 근무성적 평정에 반영할 방침이다.우수부서에는 부서별 인센티브를 준다.도는 갑작스런 제도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는 12월에 6급이하 직원중 희망자에 한해 실시한 뒤 내년부터는 4급이하 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실시할 계획이다. 필기시험은 정보상식 및 전자결재시스템 운영 등 2과목이고,실기는 문서편집,표 계산,정보검색,슬라이드 작성 등 4과목이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들도 정보사회의 변화에 대응하는 자질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일부 자치단체 “인터넷이 뭔 가요”

    50여개 기초자치단체가 아직도 홈페이지를 개설하지 않아 정보화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는 모두 홈페이지를 갖추고 있으나 232개 시·군·구 가운데 홈페이지를 구축한 곳은 170여곳에 그치고 있다.시·도내 기초자치단체가 모두 홈페이지를 갖춰 놓고 행정에 활용하는 지역은 서울시내 25개 구와 경기도내 31개 시·군 뿐이다.농촌지역 군뿐 아니라 도시지역의 상당수 구와 시도 홈페이지 개설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정보화의 중요성에 대한 자치단체장들의 인식 부족이 더 큰 이유라는 분석이다. 부산 수영구는 지난해 홈페이지 구축을 위해 예산을 편성했으나 전액 삭감됐고 내년 5∼6월 개설을 목표로 다시 예산 확보에 나섰다.소요예산은 3,000만원 정도로 잡고 있다. 김모씨(36·수영구 남천동)는 “서울에서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 수영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컴퓨터로 인터넷을 뒤졌으나 홈페이지가 없어서 실망스러웠다”며 “개인들도 홈페이지를 만드는 추세인데 구청이 홈페이지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게 상당히 의외였다”고 말했다. 충남 청양군은 주민 수가 4만여명에 불과하고 이마저 고령화돼 인터넷 이용 주민이 많지 않은 데다가 재정이 열악해 4,000여만원의 비용이 드는 홈페이지를 개설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청양군 관계자는 “갈수록 필요성이 커져 언젠가는 개설할 것으로 보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아산시는 지난 6월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여론을 수렴하고 잘못된 시정을 개선해가는 등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출향인사도 전화 대신 인터넷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시도 즉시 응답한다.3개월여 사이에 이용자가 6,000여명에 달했다.온양온천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효과도 크고 매년 6,000여만원이 드는 시 홍보물 제작비도 아낄 수 있다.특히 인쇄 홍보물은 수명이짧지만 인터넷 홈페이지는 한번 뛰워놓으면 영구적으로 이용되는 이점이 있다.아산시는 당초 주민의견 수렴이 최우선인 민선시대인 점을 감안,홈페이지를 조기 개설하려했으나 방대한 공공 자료의 공개범위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다 늦어졌다고 밝혔다. 서울 도봉구 정수현 전산통계팀장은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미 지자체의 얼굴이며 행정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되어버렸다”면서 “사이버시대를 맞아 앞으로 인터넷과 행정전산망이 통합될 경우 모든 민원처리와 전자결재가 인터넷을 통해 가능해지는 등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모든 지자체가 늦어도 내년까지는홈페이지를 갖출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행자부 산하 자치정보화 지원재단은 지자체의 홈페이지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 김주혁 김용수·대전 이천열·부산 이기철기자 sky@
  • 전남도 공무원 자기혁신운동 “고치겠습니다”

    ‘동료를 칭찬하지 못할 망정 욕은 하지 않겠습니다.’‘나는 대기성 야근으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겠습니다.’ 전남도가 과거 관행과 폐습에 젖어 있는 공무원들의 의식과 행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자기혁신운동’을 펴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는 최근 직원 3,000여명 전원에게 ‘나는 이런 일을 고치겠다’는 자기선언문을 작성,인터넷 도정 홈페이지 제2건국코너에 등록하도록 했다. 실·과별로 근무 분위기를 쇄신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월별 개선과제도 선정해 적극 추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많은 직원들이 나름대로 혁신운동 목표를 정해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간부·부하직원들이 나름대로 지켜야 할 수칙을 정한 뒤 직장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해 호응을 얻고 있다. 간부·직원수칙에는 ‘각종 업무지시는 오전에 한다’‘결재는 전자결재를우선으로 한다’‘불평보다는 대안을 제시한다’‘대중교통을 이용한다’‘주1회는 가장 먼저 출근하고,가장 늦게 퇴근한다’는 등 다양한 내용이담길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자기혁신운동이 도청내에서 성과를 거두면 각계 각층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공무원 훈련 ‘바우처制’ 도입

    고위직 공무원도 교육훈련 바우처(쿠폰)제도를 통해 앞으로는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교육기관을 선택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時)테크 개념이 도입돼 회의를 개최하거나 보고서 제출시 작성자 인건비에 시간을 곱한 비용이 고지된다. 기획예산처는 28일 정부부문의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운영시스템개혁방안의 일환으로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다음달부터 이같이 개선키로했다. 먼저 일부 민간기업에서와 같이 정부 업무에서도 시테크 개념을 도입해 비용개념을 확산키로 했다.회의를 열거나 보고서를 낼 때 소요된 비용을 고지해 업무결과가 투입비용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질 경우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를 갖도록 할 계획이다. 국장급 등 고위직 공무원에게는 스스로 수요를 개발,공공기관이 아닌 사교육기관에서 일정기간 휴가기간을 이용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훈련 바우처제도를 실시한다. 결재시간을 줄이는 방안으로는 전자결재나 현장결재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박선화기자 **
  • 大田 정부청사 입주 1년 현황·과제

    지방분권의 상징인 정부 대전청사가 25일로 입주 1주년을 맞는다.입주 1주년은 지난해 7월 25일 입주기관 가운데 최초로 통계청이 이전을 시작한 날을기점으로 잡은 것. 대전청사는 전용부지 16만평,건평 6만7,000평에 19층 높이의 인텔리전트 건물 4개 동으로 구성된 ‘매머드’ 청사다.관세청 등 9개 청과 정부기록보존소 등 3개 중앙부처 산하기관이 입주해 있다. 근무하는 공무원 수는 현재 3,738명이며,관리업체 등의 인력을 포함한 상주인원은 4,500여명이다. 대전청사 이전 1년은 생소한 지방환경에 적응하는 데 필요했던 기간으로 평가된다.이전 초기 지방생활의 불만을 토로했던 공무원들도 이제는 안정을 되찾고 ‘대전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지난달 말까지 청사 전체 공무원의 74%인 2,780명이 가족과 함께 대전으로이사를 마쳤고,869명(23%)은 단독으로 이주했다.이주가 불가능한 89명(3%)만이 기차나 버스로 통근하고 있다.가구이주 공무원 수는 최근 6개월여만에 20%포인트 가량 늘었다.고학년 자녀들의 교육문제가 걸린 일부 공무원들을 빼고는 거의 대전으로 생활터전을 옮겼다고 할 수 있다. 대전청사 이전은 기대효과에는 못미쳤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으며,지방행정에도 유형무형의 긍정적 파장을 가져왔다.지역 경제단체와 업무협조가 중요했던 일부 청은 ‘현장행정’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대전 이전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다.첫째는 행정의 수도권 집중현상이 여전하다는 것.대전청사 공무원들의 잦은 ‘서울 출장’은 엄청난 경제·시간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중기·특허청 등 업무 협조기관이 서울지역에 몰려있는 기관은 업무협의 회의나 설명회를 대부분 서울에서 개최하는 실정이다.국회가 열리거나 예산관련 업무협조를 위해서도 수없이 서울을 올라가야 한다.지방분권을 가로막는실질적인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출장을 가지 않고 회의를 할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이나출장을 다니면서도 부하직원이 올린 서류를 결재하는 ‘전자결재’의 생활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두번째 문제점은 특히 고위직을 중심으로 퍼져 있는 ‘인사(人事) 피해의식’.청장급이 인사대상에 포함됐던 지난 5월 차관급 인사에서 재경부 차관으로 임명된 관세청장과 유임된 철도청장을 제외하고 다른 청장들은 모두 ‘퇴출’됐다.내부승진은 산림청장 뿐이었다.위에서부터의 사기저하는 아래로까지 퍼져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사례가 잦았다. 대전청사의 한 간부 공무원은 “문제점들은 중앙에서 어느 정도 신경을 써주면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이라며 “전체적으로 볼 때 대전청사는 안착기에접어 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건영기자 seouling@
  • 디지털 이란

    연속적인 아날로그 신호를 ‘0과 1의 조합’으로 나타낸 것.아날로그가 연속적인 신호나 현상을 그 자체의 물리량으로 나타내는 데 비해 디지털은 물리량을 0과 1의 2진수로 표시한다.50년대 컴퓨터상용화를 계기로 아날로그와구분짓는 기술용어로 디지털이 출현했다. 80년대까지 정보기기 및 통신기기의 디지털화가 급진전됐으며 CD의 등장으로 일상생활에 침투했다.90년대 들어 동영상의 디지털화로 정보미디어의 모든 영역이 디지털의 영향권에 들어갔다.인터넷무역,사이버쇼핑 등 전자상거래,홈뱅킹,전자결재,화상회의,네트워크게임 등이 우리 주변의 디지털 현상이다.
  • 정통부 전자결재 시스템 성과 크다

    정보통신부가 전자결재 덕택에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의 생산성 증가와 30억원 이상의 경비절감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전자문서로 인한 정부부처의 생산성 향상이 객관적 수치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처음이다.정통부는 16일 “우리 부가 올 1∼6월 생산한 전체 문서 1만2,800여건 가운데 1만1,100여건을 전자문서(전자결재)로 처리,87%의 전자문서율을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포인트가 늘어난 수치이다. 문서 생산량을 전체 직원 수로 나눈 ‘문서생산성 지수’는 지난해 상반기19.5에서 24.7로 높아졌다.구조조정으로 직원 수가 10% 정도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실제 생산성은 27%가 높아진 것이다.이는 직원 150명을 새로 채용한효과와 맞먹기 때문에 직원 연봉을 2,000만원으로 잡을 경우 30억여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낸 셈이라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30억원은 문서 생산에 직접 관련된 인력만 따진 것으로,여기에 문서수발 인력,업무시간,종이 25% 등의 절감효과를 추가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정통부의 전자문서율은 97년 7∼12월 25%,98년 1∼6월 35%,7∼12월 60%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정통부 정용환(丁龍桓) 정보전산담당관은 “전자문서율 87%는 직접보고 등특성상 전자결재로 할수 없는 것을 뺀 대부분의 문서를 전자화한 수준”이라며 “전자문서화가 본궤도에 오른만큼 앞으로는 양적 확대보다는 정보의 공동활용 등 정보의 가치향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공공기관 기록물 보존의무 강화/정부의 기록물 보존 실태

    - 공공기관 기록물 보존의무 강화 내년 1월1일부터 대통령을 비롯,각급 기관장이 업무와 관련해 만든 메모와방문객 명단,일정표,회의록,대화록,시청각 기록물 등의 기록물은 반드시 보관하도록 의무화된다. 각급 기관장에는 입법·행정·사법부뿐 아니라 수자원공사·한국방송공사등의 정부투자기관,초·중·고등학교,대학,농지개량조합 같은 준공무원 기관,인천국제공항공사 같은 특수법인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된다. 행정자치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시행령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기록물의 대상과 기관들은 당초 예상보다 구체적이고광범위하게 규정됐다. 대전의 정부기록보존소 관계자는 “대통령 관련 기록물은 대통령이 결재하거나 보고받은 문건,보좌기관이 만든 기록물 등이 포함된다”며 “대통령 임기 종료 직전에 차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협의해 차기정부 인계대상과 중앙기록물관리소장 이관대상으로 분리돼 수집·보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선 행정기관에서는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법령이나 인허가 사업,예산 100억원 이상의 사업에 관한 기록물을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또 공무수행과 관련한 조사·연구·검토서 같은 서류는 물론이고,공안기관 대책회의 등의 의견조정을 위한 부처간 회의 기록도 보존대상이다. 공무원이 이같은 규정을 어기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시행령안은 앞으로 전자결재가 활성화될 것에 대비해 모든 전자문서를 컴퓨터 파일로 보존하며,건물 설계도면·인사기록카드·국무회의 회의록 등의 준영구 보존 이상으로 분류된 기록물은 분실등을 막기 위해 마이크로 필름 등으로도 이중 보존하도록 했다. 또 행정공무원이 기록물을 임의로 폐기해오던 것을 앞으로는 기관장이 기록물관리전문요원을 선정,전문요원의 심사를 거친 뒤 폐기하도록 했다.전문요원은 기록물관리학을 전공한 석사 이상의 기록물관리직 공무원이 맡게 된다. 이와함께 민간기록물 가운데 국가기록물로 지정된 기록물은 1년에 한차례씩 관리상황을 점검하고,민간 등이 갖고 있는 국가기록물을 회수하려면 평가기관의 평가를 거쳐 보상할수 있도록 했다. 박정현기자 - 정부의 기록물 보존 실태 정부의 기록물 훼손 문제가 정식으로 제기된 것은 지난 97년 12월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교체가 됐을 때이다.정권교체에 불안감을 갖고 있던 일부 공직자들이 개인의 기득권 보호와 공무 수행상의 실책을 은폐하기 위해 정책결정자료를 파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안기부 등은 과거 야당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파일이나 비공식 대북협상자료들을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부처는 경부고속철도같은 대형사업 관련 공문서를 없앴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실로 드러났다.삼성자동차를 승인하기전에 보류 이유등을 밝힌 공문서가 없어진 것으로 경제청문회에서 밝혀졌다. 또 옛 재경원도 ‘환란(換亂)’과 관련한 일부 자료를 파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부러 없애지 않아도 국가의 중요한 역사적 자료가 자동 폐기되는경우도 적지 않다.정부기록보존소의 관계자는 “12·12사태 당시 정승화 계엄사령관의 체포를 허락한 최규하대통령의 결재서류도 3년 보존기한을 지나자동 폐기됐다”고 밝혔다. 또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한 사회·경제 정책들의 기록이 잘 보존되지 않아사람이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끊이지 않았다. 외교·안보와 관련된 사안의 경우도 상대방보다도 우리 입장을 잘 몰라 쩔쩔 매는 경우가 왕왕 문제로 지적돼 왔다. 공문서가 보존되더라도 효용성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공무원들의 얘기다.한 공무원은 “책임회피에 능한 공무원들은 자료를 잘 보존할 수밖에 없지만,실제로는 그 서류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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