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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방과후 강사 처우개선 시급”

    서울시의회 “방과후 강사 처우개선 시급”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박호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강동4)은 지난 27일 정례회에서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누리과정 예산,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방과후학교에 관해 시정질문을 했다. 박원순 시장과의 시정질문에서 박 의원은 누리과정 예산을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하며, 2015년도 누리과정 예산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지방채 발행을 통해, 빚을 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시·도 교육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지출경비’로 편성한 것은 교육자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에서는 2016년도 예산(안)에 어린이집 보육료를 편성하지 않았는데, 서울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16년도 서울시 예산(안)에는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 3,807억 원을 ‘교육비특별회계 전입금’으로 예산 편성을 하여 제출한 점을 지적하자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시민들이 겪을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편성한 것일 뿐, 대통령 공약 사항인 누리과정 예산은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박 의원은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민, 관, 학이 함께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대한 평가와 2016년도 사업 계획에 대해서 질의했다. 조 교육감은 “지역사회가 교육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교육현장에서의 만족도는 굉장히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2016년도에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의 방과후학교 문제점인 위탁업체의 과도한 강사료 착취, 강사들의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질의에 조 교육감은 “방과후학교 강사에 대한 문제는 우리사회 전체에서 나타나고 있는 갑을관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교육청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협동조합 방식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준비 중에 있으며, 이를 서울시와 적극 협조하여 진행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 “누리과정 예산 직접 편성”… 교육청 “운용 차질”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내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거부하기로 결의해 보육 현장에 혼란이 이는 가운데 경남도가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 예산을 직접 편성하기로 해 주목된다. 윤한홍 도 행정부지사는 5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년 어린이집 3~5세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을 도 예산에서 직접 편성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윤 부지사는 “누리과정 예산은 지방재정법에 의무지출경비로 정하고 있고 누리과정 보육료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전액 교육청에 지원되는데도 시·도교육감들이 이를 거부해 보육 현장에 혼란을 가져오고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는 대신 해마다 도에서 교육청으로 주는 교육비 특별회계 전출금에서 이를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부지사는 “보육 현장의 혼란을 막고 보육 관계자와 학부모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도가 예산을 직접 편성해 지원하는 것으로 이 같은 예산편성은 경남도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남도가 올해 도교육청에 지방교육재정부담금으로 보낸 금액은 5321억원이다. 이 가운데 어린이집 누리과정 보육료로 지원된 금액은 1469억원이다. 도는 내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에 1444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앞둔 도교육청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 전출금이 깎이면 예산 운용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누리과정 예산은 유아교육법에 따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재원으로 지원하는 예산이며 국가적으로 실시하는 대통령 국정과제이고, 지방교육세 등 법정전입금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공립학교의 운영 및 교육 환경 개선 등을 위한 재원으로, 서로 성격과 근거법령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생각나눔] 軍, 현역 부적격자 시스템 내년 4월까지 구축

    국방부가 군 내 사건·사고 유발자와 자살 우려자 특성을 분석하는 ‘병영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현역복무 부적격자의 입대 차단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계획에 대해 군 내부에서조차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병사 개인을 평가하는 것이 병사와 가족의 반감을 사고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사건·사고 예보 시스템 빅데이터 활용 연구를 시작해 내년 4월까지 병영 생활 빅데이터 활용 시스템 개념연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사업의 목적을 사건·사고 우려자 및 사고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현역복무 부적격자의 군입대 차단 자료로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유격·행군 등 주요 훈련 결과와 100일 미만 전입신병 현황, 도움·배려병사 현황, 신인성검사와 관계유형검사 결과, 징계 및 상훈 현황, 체력 및 사격 등 전투력 현황, 국방헬프콜 이용 현황, 최근 5년간 사건·사고 현황 및 지휘관 교체 시기 등의 자료를 모두 활용해 통합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살자, 사건·사고자, 현역복무 부적합자, 그린캠프 입소자 등 소위 군에서 문제가 되는 병사의 특성을 분석해 활용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국방부는 “인성검사 결과와 신상자료, 과학수사 시스템 등 군 내 각종 데이터를 융합 분석해 사고 우려자에 대한 예보와 부대 단위 안정성 평가를 예측하기 위해 이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의 계획에 대해 행정자치부는 최근 “각 군 부대에서는 군인사법 등에 근거해 병사 관리를 위해 병사의 개인정보를 수집, 관리 중이나 별도의 개인정보 활용 동의 없이는 빅데이터 수집과 종합 분석이 제한된다”는 의견을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인권과에서도 “의무복무 제도 아래에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병사 개인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병사와 가족의 반감을 살 수 있으며 인권침해 문제 발생을 비롯한 개인정보 활용 동의의 자율성 보장도 어려운 문제”라는 검토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이 방안의 주무 부서인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실은 “병사와 간부의 개인정보 및 인권 보호 등 데이터 수집과 활용의 제한 요소를 극복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명확히 분석해 최적의 데이터 운용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개인정보 활용 규정을 재검토하고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능을 개발해 ‘국방 빅데이터 종합 분석 시스템’ 추진 계획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의무복무 기간에 획득한 수십만명의 인적 DB를 국가가 마음대로 활용하겠다는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실제 병영 생활 부적응자 유형을 찾아내기보다 별도로 구축된 수많은 시스템망을 통합하는 사업자만 배 불리고 끝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철책 통문 열고 한발 내딛자 1차 폭발… 부축해 나오다가 또 ‘쾅’

    철책 통문 열고 한발 내딛자 1차 폭발… 부축해 나오다가 또 ‘쾅’

    지난 4일 육군 1사단 11연대 수색대원들이 경기 파주시 군내면 방목리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에 부상당한 사고는 DMZ 내 감시 초소(GP)를 연결하는 추진철책 통문을 사이에 두고 5분 간격으로 2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하지만 목함지뢰에 쓰러진 장병들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전우애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사건 당시 수색대원들은 모두 8명이다. 통상 6명이 1개 조를 이루지만 이날은 현장 경험을 위해 갓 전입 온 소대장과 주임원사가 1명씩 추가됐다. 오전 7시 33분. 선두에 섰던 김모 하사가 추진철책 통문 아래위 자물쇠를 열고 통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두 번째 대원인 하모 하사가 통문 북쪽 40㎝ 지점을 밟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목함지뢰 2발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하 하사는 오른쪽 무릎 위와 왼쪽 무릎 아래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폭발이 발생하자 수색팀장인 정모 중사는 북한군의 공격으로 판단했다. 1사단 수색대에서 7년간 근무했고 410여회의 수색 작전 경험이 있는 정 중사는 주저 없이 통문 북쪽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폭발 충격으로 상체가 추진철책 철조망에 걸린 하 하사를 지혈하면서 “내가 경계할 테니 빨리 후송하라”고 장병들을 향해 소리쳤다. 하지만 7시 40분 박 원사와 의무병 박 상병이 좌우측에서 하 하사 상체를 부축하고 선두대원이던 김 하사가 뒤쪽에서 하 하사의 하체를 손으로 받쳐 나오던 도중 김 하사가 통문 안쪽 바닥(남쪽 25㎝)에 숨겨진 다른 목함지뢰 1발을 밟았다. 2차 폭발이 일어나자 김 하사는 오른쪽 발목이 절단되는 부상을 당했다. 북한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장병은 모두 포복 자세를 취했다. 2차 폭발 충격으로 튕겨나간 정 중사와 의무병 박 상병 등은 정신을 차린 뒤 즉각 압박 붕대로 하 하사와 김 하사에 대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인근 GP 병력이 도착해 들것으로 환자 후송을 시작한 시간은 7시 50분. 사고 발생부터 15분 만에 신속한 후송이 이뤄진 셈이다. 특히 다리가 절단된 김 하사는 치료를 받은 뒤 깨어나자마자 “다른 사람은요, 다른 사람은 어떠냐”고 묻는 전우애를 보였다. 김 하사는 특전사 출신으로 지난 3월 대대 작전 교육훈련 유공 표창을 받은 정예 수색 요원이다. 2년 전 여윈 아버지를 대신해 홀어머니를 극진히 모신 효자로도 알려졌다. 사고를 조사한 안영호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육군 준장)은 “단 한명의 수색대원도 숨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전우의 구출과 전투 대형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DMZ 지뢰도발 2차폭발 당시 영상 공개

    北 DMZ 지뢰도발 2차폭발 당시 영상 공개

    지난 4일 육군 1사단 11연대 수색대원들이 경기 파주 군내면 방목리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에 부상당한 사고는 DMZ 내 감시 초소(GP)를 연결하는 추진철책 통문을 사이에 두고 5분 간격으로 2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하지만 목함지뢰에 쓰러진 장병들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전우애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사건 당시 수색대원들은 모두 8명이다. 통상 6명이 1개 조를 이루지만 이날은 현장 경험을 위해 갓 전입 온 소대장과 주임원사가 1명씩 추가됐다. 이들 수색작전 병력은 DMZ 내 인근 GP에서 나와 오전 7시 28분 사건이 발생한 통문을 거쳐 3시간여 동안 7~8㎞를 이동하며 수색을 전개할 예정이었다. 오전 7시 33분. 선두에 섰던 김모 하사가 추진철책 통문 아래위 자물쇠를 열고 통문을 통과했다. 통문을 열려면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야 하나 김 하사는 당시 유실된 지뢰나 유실 퇴적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두 번째 대원인 하모 하사가 통문 북쪽 40㎝ 지점을 밟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목함지뢰 2발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하 하사는 오른쪽 무릎 위와 왼쪽 무릎 아래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폭발이 발생하자 수색팀장인 정모 중사는 북한군의 공격으로 판단했다. 1사단 수색대에서 7년째 근무했고 410여회의 수색 작전 경험이 있는 한 정 중사는 주저 없이 통문 북쪽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폭발 충격으로 상체가 추진철책 철조망에 걸린 하 하사를 지혈하면서 “내가 경계할 테니 빨리 후송하라”고 장병들을 다그쳤다. 정 중사는 올해부터 전방 일반전초(GOP) 사단에 보급된 응급처치키트를 열어 지혈했다. 이윽고 통문 남쪽에 있던 박모 주임원사가 통문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7시 40분 박 원사와 의무병 박 상병이 좌우측에서 하 하사 상체를 부축하고 선두대원이던 김 하사가 뒤쪽에서 하 하사의 하체를 손으로 받쳐 나오던 도중 김 하사가 통문 안쪽 바닥(남쪽 25㎝)에 숨겨진 다른 목함지뢰 1발을 밟았다. 2차 폭발이 일어나자 김 하사는 오른쪽 발목이 절단되는 부상을 당했다. 북한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장병은 모두 포복 자세를 취했다. 다치지 않은 장병들은 포복 자세로 통문 남쪽 경사진 둔덕 쪽으로 이동해 총기를 북쪽으로 겨냥했다. 2차 폭발 충격으로 튕겨나간 정 중사와 의무병 박 상병 등은 정신을 차린 뒤 즉각 압박 붕대로 하 하사와 김 하사에 대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인근 GP 병력이 도착해 들것으로 환자 후송을 시작한 시간은 7시 50분. 사고 발생부터 15분 만에 신속한 후송이 이뤄진 셈이다. 하 하사와 김 하사는 구급차와 헬기 등을 이용해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 28분 만에 군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다리가 절단된 김 하사는 치료를 받은 뒤 깨어나자마자 “다른 사람은요, 다른 사람은 어떠냐”고 묻는 전우애를 보였다. 김 하사는 특전사 출신으로 지난 3월 대대 작전 교육훈련 유공 표창을 받은 정예 수색 요원이다. 2년 전 여윈 아버지를 대신해 홀어머니를 극진히 모신 효자로도 알려졌다. 사고를 조사한 안영호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육군 준장)은 “단 한명의 수색대원도 숨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전우의 구출과 전투 대형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사진 영상=합동참모본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경찰 아버지·의경 아들 같은 경찰서 근무 못한다

    다음달부터 경찰관 아버지와 의무경찰 아들이 같은 경찰서나 부대에 함께 배치되는 것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해진다. 경찰청은 훈련소를 마치고 일선에 배치되는 의경이 경찰인 부모와 같은 지방경찰청사, 경찰서, 기동대·경비대 등 대(隊) 단위에 배치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경찰 훈령’에 명기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런 보완책은 이르면 다음달 의경 배치부터 적용된다. 이는 현직 경찰 총경 이상 고위 간부의 아들 102명 중 절반가량이 의경으로 병역을 이행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이 부친과 같은 경찰관서에 소속되거나 집회·시위 업무를 하지 않는 안정적인 근무지에 배치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서울신문 보도에 따른 것이다<서울신문 7월 22일자 1·3면>. 지금까지는 직업 경찰을 부모로 둔 아들이 같은 관서에서 근무해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병역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한 관서에 근무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의경이 지방경찰청이나 경찰서 등의 행정대원으로 보직 이동할 수 있는 최소 기간도 현행 ‘전입 4개월 이후’에서 ‘전입 6개월 이후’로 2개월 늘리고 이를 엄격히 감시해 특혜 시비를 차단하기로 했다. 지방경찰청 등 행정대원 보직은 집회·시위 현장에 출동하는 기동대 의경보다 근무 강도가 낮아 ‘청탁’을 통한 특혜 배치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경찰은 그러나 경찰관 부모와 의경이 된 아들이 동일한 관서만 아니라면 같은 지역에 근무하는 것까지는 금지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와 아들이 동일한 지역에 근무하는 것까지 막으면 경찰 아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오는 11월부터 의경 선발 때 기존 면접 전형이 아닌 추첨제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수·순천·광양 지역 갈등 ‘점입가경’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가 3개 시 발전을 위한 행정협의회를 7년 만에 부활해 놓고도 여전히 다투고 있다. 지역민들은 지자체장들의 ‘보여주기식’ 행태라며 비난하고 있다. 10일 이들 3개 시에 따르면 시장들은 지난해 12월 광양만권의 공동번영과 상생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하고 2007년 중단된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를 다시 구성했다. 이들은 교류·협력에 노력한다는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이달까지 3개 시 광역 교통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1년 전부터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성과가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여수에 짓기로 한 50억원 규모의 ‘장애인 전용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순천시가 뛰어들었다. 300억원 규모의 도립미술관 유치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날 순천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전남도 관계자는 “3개 시가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펴 당혹스럽다”며 “지나친 경쟁보다는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할 정도였다. 여수와 광양시는 지역 기업들에 근로자들이 순천에서 출퇴근하지 못하도록 강요하는 등 인구 빼오기 경쟁도 하고 있다. 여수시가 올 초 공무원들에게 의무적으로 1명을 전입시키는 인구 늘리기 정책을 펴면서 여수산업단지 내 ㈜한화가 순천 지역 거주자들이 이용하는 통근버스를 없앴다. 최근에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앞마당에 있는 판옥선을 자기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 여수와 광양시가 경쟁하고 있다. 2007년 7억원을 들여 건립된 판옥선은 이순신 장군이 수중전에서 사용하던 실물 크기의 모형 전투배다. 김모(52·순천시 연향동)씨는 “시민들의 바람인 3개 시 통합이 정치인 등 일부 기득권층의 반대로 무산되는 등 지역 이기주의의 볼썽사나운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방에 ‘비보호’ 세종시…안전은 스스로 챙기세요

    전방에 ‘비보호’ 세종시…안전은 스스로 챙기세요

    “악!”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지난 6일 오후 9시 30분 산업통상자원부 백모(49·여) 주무관은 평소처럼 시에서 대여해 주는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달려오던 택시에 치여 쓰러졌다. 남은 일을 마치기 위해 정부세종청사 부근에서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자전거가 전복되면서 바닥에 머리를 크게 부딪힌 백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뇌사 판정을 받은 백씨는 심장, 간, 폐, 신장 등 장기를 기증하고 홀연히 세상을 떠나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사고가 나기 열흘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법제처 박모(32·여) 사무관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박씨는 오후 10시 30분쯤 일을 마치고 청사 앞 횡단보도를 지나다 돌진하는 차량에 부딪혀 그대로 나동그라졌다. 당시 횡단보도 신호등의 불은 꺼져 있었으며 차량이 일단정지하고 지나가야 하는 빨간 점멸등 상태였다. 골반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박씨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다 다행히 최근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최근 법제처로 전입했다. 소속 부처인 법제처가 지난해 12월 세종시로 내려온 지 불과 두 달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인구 7만여명 증가에도 교통안전 담당자 1명만 추가 세종시 입주민들이 떨고 있다.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교통사고 위험 때문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를 차 없는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자전거도로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건설하는 등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교통신호체계를 비롯한 기반시설과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서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안 죽으려면 밤에 세종시를 돌아다니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말할 정도다. 실제 세종시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2년 출범 이래 유입 인구가 증가하면서 계속 늘고 있다. 2012년 372건이었던 교통사고 건수는 2013년 441건, 지난해 482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2013년 기준)’에서도 세종시는 3.02명으로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1위에 올랐다. 17개 시·도에서도 여섯 번째로 사망자수가 많았다. 최근 3년간 세종시에서는 62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교통사고는 세종시 인구 증가에 따라 덩달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세종시에 따르면 출범 전인 2011년 9만 5325명 수준이었던 인구는 지난달 기준 17만 2618명으로 7만여명 늘었다. 전체 인구의 42.6%에 달하는 7만 3612명은 세종시 전체 면적(465㎢)의 6.2%에 불과한 한솔동, 아름동, 도담동 등 청사 부근 3개동에 몰려 있다. 교통사고가 청사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이유다. 세종시에선 왜 교통사고가 잦은 걸까.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연구그룹장(연구위원)은 “도시가 완전히 안정화된 상황에서는 운전자들도 보행자들도 조심하려 하는데 성장 중인 세종시는 도시교통문화가 정착이 안 된 상태”라며 “차도 사람도 별로 없다는 인식이 운전자에게 은연중에 생기면서 신호 위반이나 과속 위험성에 대해 다른 도시보다 느슨(태만)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도로망·교통신호체계 등 시스템 구축 제대로 안 돼 이선하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역시 “도시가 건설 중이다 보니 도로망, 교차로, 신호체계 등 전반적인 교통시스템이 제대로 구축이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사고 확률이 높은 교차로에 유턴 표시가 제대로 안 돼 있거나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놓고도 조명시설이나 전용 신호등 설치가 미비해 안전한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외곽 공사가 많다 보니 화물차 등 대형차들이 과속하거나 신호 위반을 하는 것도 위협 요인이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밤에는 인적마저 끊겨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가 많은데 시에서는 안전모도 마련해 놓지 않고 좁은 도로에서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라고 하니 사고가 안 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세종시를 설계할 때 차가 아닌 자전거가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현실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진단이다. 행복청은 승용차가 아닌 버스, 공공 대여 자전거 등 대중교통수송분담률을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2030년까지 장기적으로 공공자전거 대여소 500곳에 6000대의 자전거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세종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대여소는 29개, 자전거 대수는 320대다. 안전모와 관련해 세종시 관계자는 “안전모를 지급할 계획이 없다”며 “반납이 안 되거나 위생상 관리도 어려워 자전거 이용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보호장구까지 국가에서 책임져 달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못 박았다. 행복청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국민안전처, 행자부 차원에서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하는 정책적 결정을 하면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는 만 13세 이하면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이 교수는 “대중교통수송분담률 70%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데도 이를 근거로 주차대수를 산정하다 보니 주차공간도 적어졌다”면서 “자전거는 사고 위험이 높은 운송수단이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고 줄이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름동에 사는 한 30대 주부는 “대중교통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린아이를 자전거에 태워 병원에 가고, 장을 보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도로가 좁고 주차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불법 주차도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실시한 세종시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민의 절반 이상(54.8%)이 자가용을 통근·통학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이용 빈도는 아이러니하게도 출범 이전 22%에서 출범 이후 21%로 오히려 줄었다. ●市, 기반시설 미비에도 자전거 이용 독려·안전모 지급도 “불가” 불법 주차는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 수 있어 어린이 등의 교통사고에 특히 위험 요소이지만 시(과태료)와 경찰(범칙금)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력과 예산 부족 때문이다.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2012년 세종시 출범 전 교통안전 담당자는 4~5명이었으나 인구가 7만명으로 늘어났음에도 추가된 인원은 1명에 불과하다. 경찰 관계자는 “적은 인원으로 집회시위, 총리경호, 단속업무까지 도맡아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세종시 보고서에서 교통사고에 대해 ‘안전하다’고 응답한 세종시민은 27.7%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한 교통문화지수에서도 드러난다. ‘교통안전’ 영역에서 세종시는 30점 만점에 23.35점으로 8개 특별·광역시 중에 꼴찌를 차지했다. 한 그룹장은 “세종시는 횡단 시간이 짧은데 최소한의 시간보다 몇 초간 더 늘릴 필요가 있고 조명시설을 늘리거나 밝기를 높여 보행자가 잘 보이게 해야 한다”며 “넓은 도로 위주로 개발되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도로 중앙을 달리다 보니 횡단 시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세종시 입주민들은 순환버스의 신속한 도입과 차량 견인소 마련을 요청했다. 이 교수는 “세종시는 속도를 내는 도로가 아닌 접근성 위주의 도로”라면서 “통행 속도를 더 낮추고 불법 주차 단속 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신호 위반 및 단속카메라를 달고 가변안내판(VMS)을 설치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스 플러스]

    “자살 軍간부, 사병보다 엄격 배상” 경기 고양경찰서는 8일 수도권 일대 아파트 110곳을 털어 10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인조 빈집털이범 김모(38)씨와 최모(32)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이 훔친 귀금속을 사준 장물업자 장모(45)씨 등 4명을 업무상과실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수도권 110곳 빈집 턴 일당 구속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마용주)는 2010년 해군 부사관으로 지원해 복무 중 2012년 새 부대 전입 뒤 상관 질책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자살한 김모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일과 시간 외 영외 출입이나 자유로운 시간 활용이 보장돼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회가 상대적으로나마 폭넓게 제공되는 군 간부에 대한 국가의 주의 의무는 일반 병사에 비해 엄격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 “안전감찰관 하실 분 모십니다”

    “안전감찰관 하실 분 모십니다”

    안전감찰관 공모 불발로 국민안전처가 애를 태우고 있다. 안전처는 개방형 직위로 안전감찰관을 공개 모집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고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적인 재난을 다루는 국민안전처와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재난 관리를 전방위로 감독하는 안전감찰관 자리는 두달째 비어 있다. 지진방재과장, 재난보험과장 등 다른 개방형 직위나 전입 공무원 선발에서 재미(?)를 본 것과는 사뭇 다르다. 안전감찰관은 고위 공무원단 ‘나’급에 해당한다. 소방감이나 치안감에 임용된다. 기본급은 5540만~9418만원 사이에서 능력과 자격, 경력 등에 따라 결정된다. 급식비, 직급 보조비, 가족수당 등의 고정 급여와 실적에 따른 성과급도 지급한다. 임기는 3년(현직 공무원은 2년)이다. 탁월한 성과를 거두면 연장할 수 있다. 안전처 관계자는 “복잡하게 얽힌 업무 때문에 응시를 꺼리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담당 업무는 소속 기관 및 소관 공공기관·산하단체 감사, 공직기강 확립 계획 및 부패 방지 종합 대책 추진, 안전관리 및 소방·해양 분야의 안전감찰에 관한 사항 등이다. 중앙·지방자치단체 기관 경고와 재난관리책임기관 공무원의 재난 관리 의무 위반 조사·징계에 관한 사항, 해양 수색·구조 안전성 및 구조장비 도입 타당성 감사에 관한 사항, 특별사법경찰제도 운영에 관한 사항 등도 맡게 된다. 모든 분야에 밝아야 한다는 얘기다. 응시 자격 요건도 까다롭다. 중앙행정기관 또는 지자체에서 감사, 수사, 법무, 예산, 회계, 조사, 기획, 평가 업무를 3년 이상 담당하고 5급 이상 또는 이에 상당하는 공무원으로 근무하거나 판사, 검사, 변호사, 공인회계사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 해당된다. 또 감사 관련 업무와 직접 관련된 분야에서 조교수 이상으로 3년 이상 재직하거나 주권상장 법인이나 공공 또는 민간 연구기관에서 감사 관련 업무를 3년 이상 담당하며 임용 예정 직위에 상당하는 부서의 책임자 이상으로 근무한 경력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여군 성추행’ 前육군사단장 첫 실형… 징역 6개월 선고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된 전 육군 17사단장 송모 소장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군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처음으로, 병영 내 잇단 성폭력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육군 관계자는 24일 “육군본부 보통군사법원이 오늘 오후 군인 등 강제추행죄로 기소된 전 17사단장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고 배경에 대해 “고급 지휘관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부하 여군을 추행한 점, 피해자가 또 다른 성추행 범죄의 피해자였던 점, 성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는 피고인이 이를 망각하고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 여군이 송 소장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법률이 정하는 형의 범위 내에서 이같이 선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은 형량이 낮다고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송 소장은 지난 8월과 9월 사단 사령부로 전입된 여군 하사를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뒤에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5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여군은 사단 예하 다른 부대에서 근무하던 중 부대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사단 사령부로 전출됐고, 송 소장은 이를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추행해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군 검찰의 조사 결과 송 소장은 다른 여군에 대해서도 1회 껴안는 성추행을 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육군은 지난 10월 9일 송 소장을 긴급체포했고, 11월 3일 구속 기소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인용 ‘연평도포격후골프’ 도마에… 정재찬 “대기업 총수 연봉 공개 필요”

    박인용 ‘연평도포격후골프’ 도마에… 정재찬 “대기업 총수 연봉 공개 필요”

    국회는 4일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와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각 실시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의원들은 박 후보자에 대해 전역 후 잦은 골프장 출입과 위장전입 등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군 출신인 그가 안전을 전담하는 신설 조직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질의했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은 박 후보자 배우자의 위장취업 의혹을 제기하며 “박 후보자의 배우자가 친·인척이 경영하는 시흥의 한 화학공장에 취업해 4개월간 500여만원의 급여를 부당하게 수급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배우자가 회사로 출근하지 않은 날이 너무나 많았다”면서 “배우자 차량의 고속도로 하이패스 이용 내역을 보면 시흥으로 간 적이 없었고 근무시간에 평택, 남양주, 서울 등을 간 것이 수차례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가 2010년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골프를 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박 후보자는 “당시 비록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고위 공직자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무위의 인사청문회는 상대적으로 경제민주화 문제 등 ‘정책 능력’ 검증에 초점이 맞춰졌다. 야당 의원들도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로 정 후보자의 업무능력을 검증했다. 정 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이 관련 질문을 하자 “대기업 총수의 연봉공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으로는 연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만 보수를 공개하게 돼있다. 등기이사에 등재돼 있지 않은 대기업 총수는 연봉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여야가 공통으로 질문한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에 대해 정 후보자는 “일단 경제민주화 과제를 착실히 추진하면 결국 경제활성화는 추가로 따라온다”며 “경제민주화가 우리 부처가 추진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시중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허니버터칩 끼워팔기’ 의혹 조사의 필요성 등에 대해 “국민 먹을거리, 민생 관련 부분은 담합이 됐든 불공정거래 행위가 됐든 철저하게 단속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5일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박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도덕성 논란 등을 이유로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반영하려 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시 무상보육·무상급식 예산 정상 편성

    서울시 무상보육·무상급식 예산 정상 편성

    서울시의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4.7%(1조 1393억원) 증가한 25조 5526억원으로 편성됐다. 잠실, 송파 일대에서 발생한 도로 함몰과 관련해 노후 하수관로 조사·보수공사에 1345억원을 투입한다.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환기구 붕괴 사고로 인해 올해 처음 환기구 관리 예산으로 30억원을 반영했다. ‘송파 세 모녀 사건’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제공에 190억원이, 창조경제에 2103억원이 쓰인다. 서울시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15 탄탄튼튼 예산’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도시안전, 맞춤복지, 서울형 창조경제 등 민선 6기 역점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안전예산은 올해보다 22.0%(2127억원) 늘어난 1조 1801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복지예산은 15.6%(1조 702억원) 증가해 7조 9106억원으로 운영된다. 이 두 분야의 예산을 합치면 전체 예산의 34.6%를 차지한다. 4.7% 증가한 예산 편성엔 복지사업 확대, 자치구 교부금 증가의 영향이 컸다. 총예산 중 자치구 지원액은 3조 5023억원, 교육청 지원액은 2조 4523억원이다. 시는 내년 예산에 무상보육 1조 1519억원, 무상급식 1466억원, 기초연금 1조 2545억원을 정상 편성하는 등 보편적 복지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중 시 부담액은 무상보육이 6817억원, 기초연금이 2181억원이다. 무상급식은 전액 시가 부담한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누리과정 예산은 기본적으로 중앙정부와 교육청의 관할이고 이미 시민들은 편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요한 예산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교육청이 잘 협의해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누리과정 지원예산은 서울시 교육청 전입금을 전제로 세입에 편성한 것이어서 전입금이 오지 않으면 집행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산 확대에 비해 수입은 턱없이 부족해 우려를 낳고 있다. 내년 자체 수입은 올해보다 1조 732억원 늘어나는 데 반해 복지사업 확대에 따른 예산과 자치구·교육청 지원금 등 올해보다 증가하는 의무지출이 1조 314억원에 달해 실제 가용 예산은 418억원에 불과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괴짜 사령관’과 특전사의 환골탈태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괴짜 사령관’과 특전사의 환골탈태

    ‘안되면 되게 하라’대한민국을 잿더미에서 끌어내 번영의 반석 위에 올려놓았던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어낸 슬로건이자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를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문장이다. 세계 최고의 특수부대로 평가 받는 특전사는 내로라하는 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지원자들 가운데서 우수 자원을 뽑아 극한의 상황에서 담금질해 전사(戰士)를 양성하며, 고도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한 임무 특성상 한 부대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부사관 위주로 팀을 구성하여 작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전사는 육군 소속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인 육군 부대는 분대-소대-중대-대대로 편성되어 작전하지만, 특전사는 팀 단위 작전이 기본이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하나의 팀에 지휘관부터 저격・폭파・통신・의무 등 각각의 역할이 정해져 있고, 적지 한복판에서 오로지 팀원들에게만 의지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육군이지만 임무도 성격도 정체성도 완전히 다른 부대라는 것이다. -특수부대의 발목을 잡는 ‘규정’ 특전사는 부대 구성이나 운영, 전술 등에서 일반 육군 부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특전사 근무 경험이 없거나 짧은 장교들이 특전사로 유입되면서 특수부대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로 부사관들로 이루어진 베테랑 대원들과 새로 전입 온 장교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빚어지거나, 특수부대에 맞지 않는 일반 육군 규정이 적용되면서 베테랑 대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지난 2001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는 지상 전투 양상의 일대 혁신이 일어났다. 당시 이라크에 자이툰 부대의 일부로 파견되었던 특전사 대원들도 동맹군과의 연합작전을 벌이면서 이러한 ‘전투 혁신’에 휘말렸다. 당시 미군이나 영국군 등 선진국 지상 전투요원들은 현지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장비 현대화를 급속도로 추진했다. 모든 총기에 피카티니(Picatinny) 규격의 레일이 장착되어 여기에 광학장비와 조준장비 등 온갖 부가장비들이 장착되기 시작했고, 통신기가 내장된 방탄헬멧과 방탄소재로 만들어진 탈부착식 전술조끼 등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장비를 갖춘 부대와 갖추지 못한 부대의 전투 능력이나 생존율은 큰 차이를 보였고, 당연히 특전사 대원들도 이러한 장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바로 ‘규정’이었다. 전시 원활한 보급 등을 위해 마련된 군수보급품 관리규정에 따르면, 보급된 장비를 개조하거나 개량해 사용하기 위해서는 육군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규정에 따르면 K1A나 K2 소총에 레일과 광학조준장비를 부착해 운용하는 것은 ‘불법’이 된다. 이라크 파병 당시 많은 대원들이 자비를 들여 백 수십만 원씩 하는 광학장비와 레일을 구입해 총기에 부착하고 작전에 임했다. 전투가 벌어지면 이겨야 하고,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무 복귀 후 장비 검사나 군수품 검열이 있을 때는 이러한 ‘사제’ 장비들은 떼어내 숨겨야 했다. 이라크 파병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에도 이러한 ‘규정’의 발목잡기는 여전했다. 특전사는 일반 보병부대와 그 임무와 성격이 판이하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총기는 K1A와 K2, K3 등을 벗어날 수 없었고, 여기에 어떤 부가 장비를 장착할 수도 없었다. 일부 대원들이 자비를 들여 장비를 갖추고는 있었지만, 전투장비지휘검열이나 부대 전투력 평가 때는 반드시 숨겨야 했다. 일선의 일부 지휘관들이 ‘사제’ 장비 장착과 사용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전투장비지휘검열이나 전투력 평가에 검열관이나 평가관들은 “사제 장비를 사용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 다른 부대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율 점수를 깎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전투력’이 우선이 아니라 ‘형평성’과 ‘행정편의’가 우선되는 탁상 군대의 전형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미군 그린베레나 네이비씰, 영국 SAS 등 유명한 특수부대들은 정규군의 제식 총기가 아니더라도 대원들의 기호에 따라 총기와 장비 선택권을 주고 있다. 미국의 제식 총기는 M4A1과 M16A4지만, 그린베레나 네이비씰은 SCAR 시리즈나 AK-47을 쓰기도 한다. 해군 특수전전단은 부대에게 각종 장비 선택의 재량권이 비교적 넓게 주어졌지만, 특전사는 육군 규정의 족쇄에 오랫동안 묶이면서 오랜 시간동안 특수부대로서의 정체성을 조금씩 잃어가기 시작했다. -'괴짜 사령관‘의 등장 지금으로부터 1년 전, 한 장군이 특수전사령관으로 취임했다. 이 장군은 굉장히 특이한 이력들을 가지고 있었다. 30년 전, 중위로 근무할 때 버마 아웅산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을 때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중상을 입은 합참의장을 구해내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받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질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구출작전 지휘관이자 협상가로 변신해 인질들을 구해오는가 하면, ‘병사의 주적은 간부’라는 불문율(?)이 무색할 정도로 야전 지휘관 시절부터 숱한 일화들을 만들어내며 ‘팬클럽’ 수준의 예비역 지지자들을 가진 장군으로도 유명하다. 장군임에도 ‘돌격머리’ 스타일을 고집했고, 훈련할 땐 ‘이가 갈릴 만큼’ 실전적으로, 놀 땐 권위나 격식 따지지 않고 화끈하게 풀어주는 부대 운영 스타일로 유명했다. 병사들 전역식을 직접 챙기며 “그동안 고생 많았는데 투스타 경례나 받고 가라”며 전역하는 병사들에게 거수경례를 했던 일화는 이기자 부대의 전설처럼 이어져 오고 있고, 부대 밖에 나가면 양로원이나 마을회관은 물론 유기견 보호센터까지 소리 없이 챙기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그런 양반 또 없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 특수전사령관인 전인범 중장 이야기다. 전 사령관은 취임 초 있었던 한 세미나에서 한 부사관을 소개했다. 전 사령관은 아놀드슈워제네거를 닮은 이 베테랑 부사관을 소개하며 외빈들에게 읍소(泣訴)했다. “이 대원을 보십시오. 특전사 개개인의 전투능력은 세계 최강입니다. 하지만 특전사답게 싸울 무기와 장비가 없습니다. 우리가 특전사답게 싸울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읍소하는 사령관의 모습에서 장군으로서의 권위와 자존심, 격식을 찾으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이끌어 나가야 할 조직의 미래에 대한 절박감만이 보였다. 그 절박감 때문에 그는 취임 초기부터 그동안 특전사를 옭아매고 있던 규정들을 과감히 쳐냈다. 그동안 몰래 사용하던 사제 장비들 사용을 허용하고, 해당 사제장비가 전투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면 부대 차원에서 구매해 보급해 주기도 했다. 그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방위사업청은 물론 국방과학연구소와 민간 방산업체들을 수 없이 찾아다녔다. 장비 구입을 위한 예산 확보, 새로운 장비의 개발 등을 위해서였다. 해외 특수부대와의 교류협력에도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미국으로부터 합동화력관측관(JFO : Joint Fire Observer)과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 : Joint Terminal Attack Controller)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등 전술적 변화에도 힘썼다. 물론 반발이 있었다. 그의 지휘 스타일과 지시는 기존의 육군 규정과 맞지 않는 것들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예하 참모와 지휘관들의 우려를 샀고, 육군본부와의 불편한 관계도 감수해야 했지만 그는 진급이나 정무적 판단은 무시하고 개혁을 밀어붙였다. -특전사에 부는 ‘변화 바람’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장비와 무기체계의 변화였다. 방탄복과 전술조끼, 헬멧과 통신기는 물론 각종 총기와 부가장비들이 속속 도입되기 시작했다. 기존 총기에 피카티니 레일과 광학장비가 확대 보급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정밀도와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는 SCAR 시리즈가 도입된 데 이어 최근에는 M32 6연발 유탄발사기 도입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육군과 해병대 등 지상 전투 부대가 사용하고 있는 K201 / M203 유탄 발사기가 소총에 장착해 단발 사격만 가능한 것과 달리 M32는 기존의 40mm 유탄보다 더 크고 위력은 2배 가까이 강력한 40mm 유탄 6발을 3초 이내에 연속으로 퍼부을 수 있는 막강한 위력의 화기다. 수류탄과 같이 폭발하는 일반 유탄은 물론 연막탄과 섬광탄, 조명탄, 심지어 특수 제작된 정찰용 카메라가 부착된 정찰탄도 사격할 수 있으며, 장갑차량에 대응할 수 있는 대장갑열화탄(Hell Draco)도 사용할 수 있어 효용성이 높다. 적지 후방 및 종심에서 팀 단위로 작전을 펴는 특전사의 임무 특성상, 몇 배의 병력에게 포위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고위력 화기는 포위망을 뚫고 적의 공세를 저지하는데 대단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무기체계는 그동안 도입 자체가 고려된 바가 없었다.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회사 제품이었기 때문이었다. 특전사에 근무하다가 전역해 현재는 보안 관련 업계에 종사하며 후배들에게 자문활동을 해주고 있는 한 예비역 중사는 “지금과 같은 사령관이 있었다면 전역 안했을 것”이라며 특전사의 변화를 반기고 있다. 그는 또 “최근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사고는 진짜 특수부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부대를 혹독히 담금질하는 과정 중에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라면서 “전우를 잃은 사고는 가슴 아프지만, 여기서 개혁을 멈춘다면 적이 이름만 듣고도 벌벌 떨었던 세계 최강의 특전사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잦은 사건・사고로 인해 ‘군 개혁’이 국방안보 분야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오늘날, 특전사 변화의 바람을 이끌고 있는 한 ‘괴짜 사령관’의 행보가 부대 안팎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씨줄날줄] 사병 계급제/정기홍 논설위원

    군대 생활에서 ‘작대기 하나’(이등병)의 생활은 단출한 일(-)자 계급장처럼 매사에 혼자로 느껴진다. 군말이 필요없는 고달픈 계급이다. 서툰 일로 야단을 달고 지내 항시 서러움이 복받친다. 이들의 고된 생활은 신병훈련소를 떠나 자대(自隊) 배치 때 사시나무 떨 듯한 전입신고를 하면서 비로소 시작된다. 그로부터 몇 개월 뒤 작대기 하나가 둘로 바뀔 때의 벅찬 감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다. 군인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고 지난했던 일들은 통째로 날아간다. 육군이 4단계인 병사 계급체계를 일등병·상등병 중심으로 간소화한다는 소식이다. 이등병은 5주간의 신병훈련소 때만 쓰고, 상등병 가운데 분대장 직책을 맡은 우수 병사를 병장으로 진급시킨다는 것이 골자다. 말썽 많은 군대 서열문화를 없애 구타 등 가혹 행위를 줄이려는 복안이 깔려 있다. 긍정적인 안이다. 1954년 도입돼 60년이 지난 것을 굳이 고집할 이유는 없다. 복무 기간도 줄곧 줄어 들었는데 지금의 여건에 맞게 고쳐져야 한다. “이등병은 맞을 일 없고, 병장이 사고칠 일 없겠다”는 댓글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선다. 내무반 생활엔 계급마다 특성을 보인다. 이등병은 어리바리하고 눈치를 보느라 심리적 압박감이 심하다. 난생 처음 숨어서 눈물 젖은 빵을 먹는 것이 이때다. 일등병은 군 생활을 적응해 일에 눈뜨는 시기다. 항상 생기가 돈다. 똘망똘망한 상등병은 일 처리가 능숙하고, 자신감으로 나서서 폼도 잡아보는 그런 계급이다. 병장은 연륜만큼 여유가 넘친다. 어영부영하는데도 ‘짬밥의 힘’은 묻어난다. 짬밥이 곧 능력이란 걸 항시 증명해 놓는다. 계급별 특성이 버무려진 게 병영 생활이다. 개선안에서 이등병 계급을 없애는 내용이 눈에 띈다. 벌써 신참들의 원기 왕성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 반면에 병장 계급제는 논의가 더 필요해 보인다. 진급을 하지 못한 상병에게 제대하는 날 병장 계급을 달아 주겠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병장’은 군생활에서만 아니라 한국 땅에서는 남다른 구석이 있다. 군대 추억은 ‘병장의 추억’이라 할 만큼 영원한 계급장이다. 군대 이야기가 생기를 돋우는 묘한 마력을 지닌 것은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 속엔 평등이 자리한다. 누구나 경험한 보편성에 기인한다. 경쟁 체제 도입은 원론적으로 맞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가치를 없애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금도 상등병과 병장 중에서 선발된 이른바 ‘단풍하사’가 분대장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전역일에 병장 계급을 달아 주는 것이 더 심각한 박탈감을 갖게 하지 않을까. 우리의 군대는 모병제가 아닌 의무복무를 하는 징병제란 특수성도 갖고 있다. 의견을 더 들어보길 바란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인구 지켜라” 비상 걸린 지자체 당근책

    “인구 지켜라” 비상 걸린 지자체 당근책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때문에 비상이다. 주민들이 빠져나갈 외부요인이 생기고 늘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가뜩이나 얼마 안 되는 인구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인구가 감소하면 경기가 침체되고 정부 지원금도 줄어든다. 충북 진천군은 인구 늘리기 시책 지원 조례안을 만들어 다음달 군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통합 청주시 출범으로 인구가 유출될 수 있는 외부요인이 생겨서다. 조례안에는 전입세대 쓰레기봉투 지급, 6개월 이상 거주한 다자녀(3명) 가구에 가구당 30만원 지원 등이 담긴다. 군 소재 대학 재학생 가운데 전입자 10명을 선발해 1인당 20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는 파격적인 내용도 있다. 충북 제천시는 세명대가 경기 하남에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해 비상이 걸렸다. 하남시의 대학 유치 공모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명대는 25개 학과에 5500여명의 학생과 300명의 교수가 근무하는 종합대학을 2019년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세명대는 하남캠퍼스가 조성돼도 제천 본교의 위상과 규모는 유지할 방침이라고 하지만 제천시는 믿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세명대와 대원대의 학생과 교직원이 제천 경제인구의 10%에 달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충북 영동군은 인구 5만명 지키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군의 지난달 현재 인구는 5만 300명. 이는 지난해 12월 5만 539명보다 239명이 줄어든 것이다. 최근 5년 만에 처음이다. 고령자 사망과 전출자 증가가 원인이다. 이에 군은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전입 뒤 6개월 이상 된 가구에 주던 지역사랑상품권 20만원을 3개월 이상 거주하면 주고, 영동대 학생에게만 주던 상품권 10만원의 전입지원금을 지역 군부대 장병, 의무경찰에게도 전입 뒤 1개월이 지나면 주기로 했다. 귀농·귀촌자 유치를 위해 1농가 1촌 맺기 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인구가 5만명 이하로 떨어지면 지방교부세가 감소하는 등 정부 지원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안전행정부는 인구, 면적, 문화·복지시설 수 등 20여 가지를 고려해 교부세를 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일상생활 직접 보니 폭력 근심 가셨어요”

    “일상생활 직접 보니 폭력 근심 가셨어요”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사망 사건 이후 노심초사하셨던 부모님이 근심을 덜고 가신 것 같아 기쁩니다.” 의무경찰 이성호(22) 수경은 21일 서울 관악구 금천경찰서에서 열린 ‘의경 가족 초청 간담회’에서 “경찰관들이 의경 대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살갑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께서 ‘이제야 안심이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웃었다. 금천서는 이날 의경 대원들의 가족과 여자 친구 등 60여명을 초대했다. 대원들이 직접 일상생활을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고 경찰관들과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윤 일병 사건 이후 높아진 가족들의 불안을 불식시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금천서 측은 다음달부터 ‘밥을 사 주는 삼촌·이모 멘토 운동’이라는 이름의 멘토링 제도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달 부임한 송호림 서장이 제안한 멘토링 제도는 경찰관들이 의경 대원과 일대일 관계를 형성해 소소한 고민을 들어주고 경찰서 생활의 고충을 덜어 주기 위한 것이다. 류희등 금천서 방범순찰대 경사는 “전입한 지 100일이 안 된 의경 대원들을 ‘보호대원’으로 지정해 한 달에 네 번 이상 면담을 받게 하고 있다”면서 “현재 의경 대원 114명 중 17명 정도가 보호대원인데, 심층 상담이 필요한 경우 상담 교육을 이수한 기동대 여경들이 직접 보호대원을 면담하거나 서울지방경찰청이 지정한 상담치료 전문 업체에서 5회 이상 상담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軍 병영문화 혁신] “인권위, 윤 일병 사건 간부 위주의 형식적 조사”

    [軍 병영문화 혁신] “인권위, 윤 일병 사건 간부 위주의 형식적 조사”

    국가인권위원회가 육군 28사단 윤모(21) 일병 사건에 대해 부대 간부 위주의 형식적인 조사만 한 뒤 ‘군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당시 ‘윤 일병이 한 달여 동안 지속적으로 폭행당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도 추가 목격자를 확보하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인권위의 ‘제28사단 현장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인권위는 윤 일병 사망 1주일 뒤인 지난 4월 14~15일 조사관 3명을 경기 연천 28사단 포병연대에 보내 5명을 조사했다. 본부포대장인 김모 대위 등 윤 일병 사망과 관련, 지휘·관리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부대 간부 3명과 사망 사건을 조사했던 헌병대장, 의무대에 입실해 윤 일병 구타 장면을 수시로 목격한 김모 일병이다. 간부들은 인권위 조사에서 “윤 일병과 수시로 대화했지만 폭행 징후가 없었다”는 식의 면피성 발언으로 일관했다. 김 대위는 “윤 일병이 2월에 전입 온 뒤 네 차례 면담했지만 선임들이 괴롭혔다는 얘기는 없었다”면서 “윤 일병 외에 최근 1~2년간 우리 부대에서 폭행이나 가혹행위가 포착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장병들은 전화나 편지로 고충 등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사건 당시 당직사령도 “맥박이 뛰지 않는 급한 환자가 발생해 후송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조치했으며 대대장 및 연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보고 체계에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인권위는 가해자 조사는 헌병대가 조사중이라는 이유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권위가 목격자 등에 대한 조사를 꼼꼼히 했다면 초기 수사가 지금처럼 부실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권위 조사에서 김 일병은 “윤 일병 사인 중 하나가 신장 파열이라고 들었고 가해자들은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그랬다’고 한다는데 말도 안 된다”면서 “가해자가 윤 일병의 복부를 지근지근 밟는 등 심하게 폭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를 직접 사인으로 본 군 검찰 측에 인권위가 이견을 제기할 만한 진술을 확보하고도 적극 나서지 않은 것이다. 한편 육군본부 법무실장인 김흥석 준장이 군 내부 수사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김 준장은 육군 내부 전산망에 “여론에 밀려 예하 검찰관의 법적 양심에 기초한 법적 판단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점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혀 최근 부실 수사 지적 등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윤 일병 구타 사망 파문] “死因은 언제나 개인의 부적응… 국가도 부대도 아들을 버렸다”

    [윤 일병 구타 사망 파문] “死因은 언제나 개인의 부적응… 국가도 부대도 아들을 버렸다”

    “무능한 부모라는 생각,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10년 동안 나를 짓눌렀습니다.” 강수종(69)씨는 12년 전 의경으로 복무 중이던 아들을 잃었다. 불과 스무 살이었다. 최근 선임들의 지속적인 가혹행위로 숨진 육군 28사단 윤모(21) 일병과 또래다. 강씨는 윤 일병의 사망 보도를 접하고 가장 먼저 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강씨는 “국방의 의무란 이름으로 자식들을 데려가 놓고 막상 사망 사건이 터지면 책임을 회피하려는 당국의 태도가 12년 전과 똑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유가족과 군 인권센터의 노력이 없었다면 윤 일병의 죽음은 묻혔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부대 간부들의 관리 책임은 교묘하게 지운 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거나 어떻게든 은폐, 축소하려는 사건수습 방식도 10여년 전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강씨의 아들 강신일 이경은 2002년 3월 의경으로 입대해 같은 해 5월 17일 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 75중대에 배치됐다. 불과 8일 뒤 강 이경은 송파구 국립경찰병원 인근 아파트 25층에서 몸을 던져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강 이경은 전입 바로 다음날부터 가혹행위에 시달렸다. 선임대원들은 ‘목차려’(침상에서 목, 팔, 다리를 들고 ‘V’자 자세로 엉덩이로만 버티도록 하는 가혹행위)를 시켰고 “여자친구랑 어떤 자세로 자 봤느냐”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 강 이경은 선임 대원들의 기수와 이름, 무전 암호를 외우지 못할 때마다 구타를 당했다. 선임대원들은 속이 메슥거리고 토할 때까지 밥을 퍼먹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강 이경 사건을 조사한 송파경찰서는 “부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투신, 자살했다”며 내사종결했다. 강씨는 2007년 대통령 소속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이하 군의문사위)에 재조사를 요구했다. 그 결과 중대 소속 간부들의 은폐 시도가 확인됐다. 간부들은 강 이경의 자살 직후 대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또 조사를 받을 때 ‘안 때렸다, 안 괴롭혔다, 정말 잘해줬다’는 말을 하도록 시켰다. 군의문사위는 “(송파경찰서는) 선임들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사실을 전혀 조사하지 않았고 신병 관리 책임을 소홀히 한 지휘관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경찰은 아들의 나약한 성격을 지목하며 부대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쪽으로만 몰아갔다”며 눈물을 흘렸다. 고 서승완(당시 22세) 일병은 2002년 2월 육군사관학교 근무지원단 보급근무대로 전입했지만 같은 해 5월 영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육사 헌병대와 육군본부는 서 일병이 “좌측 발목 아킬레스건염 및 허약 체질, 군 복무 부적응 등으로 자살했다”고 서둘러 결론을 내렸다. 역시나 ‘부대 관리 소홀’은 빠져 있었다. 서 일병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한 선임들의 구타와 가혹행위를 밝혀낸 건 군 당국이 아닌 작은아버지 서모(57)씨였다. 그는 “헌병대에서는 승완이가 어렸을 적 자전거를 타다가 발뒤꿈치가 바퀴에 걸려 아킬레스건을 다친 일을 ‘지병’으로 몰고 갔다”면서 “입대 전까지 큰 불편이 없어 진료를 받은 적도 없는데 입대 후 ‘구보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을 꼬투리 삼아 지병으로 우울증이 심해 자살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완이의 죽음과 구타 간에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봤기 때문에 가해자 및 부대 지휘관들에 대한 처벌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서씨의 노력으로 군의문사위는 “간부들의 부적절한 부대 관리”를 사인에 추가했고 서 일병은 순직 처리됐다. “국가가 불렀다면 군 복무 중 다쳤든, 죽었든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요. 하지만 개인 잘못으로 치부하기 일쑤죠. 자살하거나 구타로 숨진 병사들을 ‘부대 미적응’ 운운하며 모욕합니다. 징병검사에서는 현역 판정을 내려놓고 나중에 문제가 불거지면 당사자 개인 탓으로 돌립니다. ‘자식이 못나서 군대에서 죽은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으로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는 것이 군·경 의문사 유가족들입니다.” 서씨는 조카의 죽음과 윤 일병 사건이 ‘판박이’라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권위 “6사단 의무부대도 가혹행위 및 성추행” 수사 의뢰…6개월간 지속적으로 이병 괴롭혀

    인권위 “6사단 의무부대도 가혹행위 및 성추행” 수사 의뢰…6개월간 지속적으로 이병 괴롭혀

    ‘인권위 6사단’ ‘6사단 가혹행위’ ‘6사단 의무부대’ 인권위 6사단 의무부대 성추행 및 가혹행위 수사 의뢰 소식이 전해져 또다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의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또다른 전방부대인 6사단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가혹행위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작년 10월 6사단의 한 의무부대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여 6개월간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지난 5월 전역한 가해자 2명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군인권센터 등은 작년 8월 “6사단 의무병으로 근무하던 A(21)이병이 선임병들로부터 폭언과 폭행, 가혹행위, 성추행을 당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조사결과 이 주장은 사실로 드러났다. A이병은 2012년 10월 의무중대 전입 후 6개월간 선임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가혹행위를 당했고 이 때문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특히 A이병이 다른 부대에 파견됐던 2012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함께 파견된 선임 3명으로부터 집중적으로 각종 가혹행위와 성추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A이병이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에게 머리박기, 엎드려뻗쳐, 다리털 뭉쳐서 뽑기(일명 ‘개미’), 연병장 돌기 등 가혹행위를 했다. 또 양쪽 다리를 잡고 발바닥으로 성기를 문지르는 행위(일명 ‘오토바이’)를 하거나 성기를 베개로 때리는 등 추행했다. 또 ‘X개’라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인권위는 “군 환경에 익숙지 않은 신입병사를 인도하고 모범이 돼야 할 선임병사에 의해 발생한 행위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되고 보편적인 정서에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치심과 모멸감을 유발한 행위”라며 “군인복무규율과 군형법을 위반, 헌법에 보장된 인격권과 신체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인권위는 국방부 장관에게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파견병력 관리 감독에 대한 규정을 제정하고 업무 매뉴얼을 수립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특히 “이번 사건이 해당 의무대가 독립적 공간에 설치돼 있어 적절한 지휘와 관리감독이 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해당 부대에는 부대원들의 애로사항과 고충을 익명으로 청원할 수 있는 ‘마음의 편지’ 신고함이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파견 의무병력에 대한 점호, 배속된 부대와의 공조체계 및 책임범위에 대한 기준, 군의관 퇴근 후의 업무 인수인계 등 파견병력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가혹행위·성추행 가해자는 3명 중 이미 기소돼 재판 중인 1명을 제외한 2명은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고 전역한 상태였다. 인권위는 이들 2명에 대해 검찰총장에게 수사를 의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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