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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에 맡기고 책임도 지게하라(사설)

    우리 모두를 낯뜨겁고 비참하게 만든 예능계 대학입시 부정심사소동이 마무리 단계에 들면서 입시제도의 개선책이 나왔다. 가짓수는 4가지나 되지만 비슷비슷하게 문제를 지닌,어느 것 하나도 딱히 완벽한 것은 없다. 애당초 제도라는 것은 아무리 잘 만들어 보아야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들이 악용하면 소용이 없어진다. 수험생이 숨바꼭질 술래처럼 눈을 가리고 실기를 해야하는 기상천외한 방법을 썼지만 부정은 부정대로 성행했다. 제도의 개선이란 매우 공허한 대안일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제도에 따라 어떤 기기묘묘한 비리방법이 새로 개발될지 알수 없는 노릇이다. 일이 그렇다면 새로운 개선안은 대학발전의 원론적 방향과 궤를 맞추는 것이 가장 타당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이번에 나온 4가지 안중에서 3안은 이런저런 형태의 공동관리를 뜻하고 있다. 서로 감시하고 책임도 함께 진다는 발상법이다. 「집단성」이 지닌 권위와 「익명성」의 무책임에 의존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에게서 일어난 불행이 웅변해 주듯 별로 효과적이지 못하다. 차라리 철저하게 대학이 자체적으로 책임지게 하는 「자율에 일임하는 방법」이 온당한 방법인 듯하다. 시행착오는 많이 있을 것이다. 우선 오랫동안 타율관리의 그늘에서 안일하고 나태해진 기질과 퇴화된 자율기능 때문에 방향도 제대로 못잡는 대학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체제나 집단에 의존적인채 지하암거래의 사술만 발달해가는 일을 두고만 볼 수도 없는 일이다. 또한 「공동」이라는 이름으로 평준화하는 일도 큰일이다. 후발사립으로부터 국립서울대까지 확산되어 버린 오늘날과 같은 일을 막기가 어렵다. 철저하게 대학에 일임하여 자기학교의 발전과 사활을 스스로 책임지게 한다면 노력하는 대학과 그렇지 못한 대학이 출현할 것이고 그것이 견제와 자극이 될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교육당국은 그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지원해야 한다. 첫째,예능과의 교육과정이 지금처럼 대학에 집중하여 실기와 이론을 두서없이 혼합시킨 교육체제를 정리해야 한다. 콘셀바토리형식의 재능교육과 학문으로서의 대학교육이 분리되게 해야 한다.그러자면 대학의 커리큘럼부터가 조정되고 새로운 교육기구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로는 기여입학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사립대 재단전입금이 16%밖에 안되고 그나마 몇학교를 빼면 대부분이 10% 미만이다. 심지어 0.1%인 대학도 있다. 1천명분 이상의 등록금을 불법과외나 「부정」에 바치고라도 대학에 들어오려고 발버둥치는 수험생에게서 대학재정을 충당해보려는 유혹에 대학들이 초연해지기가 어렵다. 오히려 양성화하여 최소한의 수학능력이 있고 정원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학교재정에 이바지하게 하고 교육기회만을 주는 방법은 오히려 건전하다. 대학에 다니는 동안 탈락되면 거기에는 특전도 없게 한다. 이런 모든 과정을 빈틈없이 감시감독하는 일만 교육당국이 충실히 하면 비리의 사전사후 봉쇄는 가능할 것이다. 혼란되고 복잡할수록 원리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방법임을 강조해둔다.
  • 「8학군 증후」의 허망함(사설)

    이른바 「8학군 신화」가 별로 의미가 없는 미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온 것같다. 상대적으로 조금 더 우수한 학생집단을 맡아가지고도 결과적으로는 명문대에 입학시킨 숫자는 더 적었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에 대단위 아파트촌이 들어서면서 어느 시기부터 우리에게는 「8학군 증후군」이 생겨났다. 8학군내에 속한 고등학교에 배정되면 명문대입시에 훨씬 유리하고 4년제 대학에 발이라도 들여놓기 위해서는 우선 「8학군 고교」에 들고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증후는 심각하여 8학군을 향한 단계적 진입을 위해 국민학교부터 서두르는 풍조가 정착했다. 그 때문에 당국은 그것만을 목표로 급조된 전입자나 날조된 유령전입자를 찾는 일에 행정력을 낭비해야 했다. 연합고사 배치시기부터 역산하여 보다 오래된 입주순으로 배정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적어도 국민학교 4학년에는 8학군 지역안에 살고 있어야만 안심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런 과정에서 친지나 친척 또는 암거래까지 동원한 「위장전입」도 성행하기 때문에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까지도 피치못할 형편에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들이 8학군 소재의 아파트값을 올리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도시계획상 집단민원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에만 해도 8학군 지역의 학생들이 8학군 지역에서 다 소화되지 못하고 인접학군으로 밀려나는 바람에 상당히 심각한 집단민원이 발생하여 시교육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들었었다. 게다가 금년에는 탈락자수가 지난해보다 더 많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8학군 증후군」이 생기는 것은 여기에 들기만 하면 입시교육이 타학군보다 상대적으로 효율적이며 같은 조건의 학생이라도 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강북에서 상위그룹에 속해도 강남에 오면 중위밖에 못되고 비8학군에서 중위정도라면 8학군에서는 하위에 깔릴 수밖에 없다는 「미신」이 파다하여 별로 의심도 하지 않았다. 이 집요하던 8학군 맹신이 서울시교육위원회의 추적조사에 의해 들춰진 것이다. 3년전 고교에 진학한 연합공사 우수집단을 가려내어 금년도 대학입시결과와 견주어 본 결과 우수한 학생을 더 많이 데려간 8학군 고교가 비율로 보아 더 적은 명문대 합격생을 내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런 통계와 추적비교가 교육적으로 의미있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우선 명문대 합격자수를 한두사람 더 낸다는 것이 개인이나 전체의 교육적 성과를 측정하는데 아무런 기준도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결과는 「8학군 증후」의 인과관계로서는 큰 의의를 지닌다. 대학진학에 유리할 것이라는 과잉기대가 이 증후군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기대가 허망한 것이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원인을 분석하는 단계까지는 아직 이르지 않았지만 우수한 학생이 많아 내신등급에 불리하고 우수집단 본위의 특수그룹 운영에도 미흡함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8학군 학교에만 가면 「우수하지 못한 학생까지도 우수해진다」는 정도로 과신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었음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이 미망 때문에 빚어진 갖가지 「8학군 증세」에서 벗어날 계기는 마련되었다. 이것만으로도 이 조사결과는의미가 있다.
  • 25 증권사 경영적자 6백90억/90 회계연도 9개월간

    ◎순수흑자 10개사뿐 증권업계는 90 회계연도(90년 4월∼91년 3월) 들어 지난해 말까지 모두 6백89억6천만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5개 증권사들은 90 회계연도 들어 지난해 말까지 장부상으로는 모두 2백18억6천만원의 세전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돼 있지만 증권거래준비금에서 1천1백31억9천만원을 환입,영업외수익에 계상한 반면 증권거래준비금으로 전입한 금액은 불과 2백23억7천만원이기 때문에 실제 경영상으로는 적자를 본 것이다. 장부상으로는 럭키증권을 비롯,15개사가 흑자를 낸 것으로 돼 있지만 증권거래준비금 환·전입액을 감안하면 실제 흑자를 낸 증권사는 10개사에 불과하고 나머지 15개사는 적자인 셈이다. 특히 대형사일수록 수지기반이 취약해 10대 증권사중 현대증권만이 인수수수료 수입의 대폭 증가로 42억원의 흑자를 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반해 중·소형사들은 효율적인 감량경영으로 15개사중 적자사는 태평양증권 등 6개사에 불과하고 나머지 9개사는 흑자를 올렸다.이처럼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증권업계가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인건비 등 고정경비가 크게 늘어났고 ▲증시침체로 자기매매에서 손실을 입은데다 위탁수수료 수입을 비롯한 각종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증안기금 출자 및 거액의 상품주식 매입에 따른 자금난으로 막대한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올 무증기업 늘어날듯/45개사,자산재평가뒤 증자안해

    올해는 지난해 보다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기업 가운데 최소한 1백40개사가 올해 무상증자를 실시,주주로부터 자금을 납입받지 않고 법인 자체가 그동안 적립해온 잉여금을 납입자본금으로 전입시킬 전망이다. 이는 무상증자 실시기업이 1백16개사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해 20% 증가되는 것이다. 89년도에는 1백97개사가 실시했던 무상증자는 지난해 격감했었다. 90년에 무상으로 기존주주에게 주어진 주식수는 1억4천5백만주로 89년도의 49%에 지나지 않았다. 올해 무상증자는 실시 기업수의 증가와 함께 자본금 전입규모(무상주식수)에서 89년도의 7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8년 이후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기업중 아직까지 무상증자를 하지 않은 기업이 중원전자 등 45개사에 달한다. 자산재평가법에 따르면 재평가 결정통지일로부터 3년이내에 재평가 차익을 자본에 전입하면 기업들이 등록세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기업들이 무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무상증자는 주주의 납입금에 의존하지 않고 자본금을 늘리는 만큼 법인 내에서 그 재원을 마련해야 하며 자기 자본 계정하의 잉여금이 여기에 쓰인다. 특히 잉여금 가운데 자본잉여금은 이익잉여금보다 무상증자 전입시 비과세 혜택의 여지가 많다. 이와 관련해 납입자본금 대비 자본잉여금 비율이 3백%를 넘는 20개사도 무상증자 실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결국 자산재평가 및 자본잉여금 비율 측면만 살피더라도 65개사의 무상증자가 긍정적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유상증자시의 실권을 예방하기 위해 40% 정도의 기업이 무상증자를 덤으로 병행했는데 이 경향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이 점을 강조하면서 올 무상증자 실시기업의 증가를 낙관하고 있다.
  • “페니실린 발명이후 최대성과” 평가/새항생물질 개발의 의의

    ◎세균감염으로 인한 질병 치료에 탁효/영국의 그락소사와 상품화계약 체결 세계의 제약회사들과 연구소들이 신물질 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하는 속에 럭키정밀화학연구팀이 강력한 항균력을 지닌 신물질을 창출,이제 세계인들이 한국인이 개발해낸 항생제를 쓰게됐다. 관계자들은 이번 제4세대 항생제 개발이 1928년 플레밍의 페니실린발견 이후 최대 발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세계굴지의 제약회사인 영국 그락소사가 항용 기술계약체결전 「옵션 어그리먼트」를 거친후 「라이센스 어그리먼트」를 갖는 단계를 건너뛴 것은 이 새로운 유효 화합물의 항균효능 등을 바로 인정한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신물질연구 개발의 주역은 서울대 화학과 KAIST석ㆍ박사를 거친 34세의 국내 박사인 김용주씨(의약품합성전공). 그로부터 궁금한 것을 들었다. ▲페니실린 이후 최대의 발명인가. ­나 자신도 신물질 합성을 해내고서 믿지 못했다. 페니실린 이후 최대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효능이 좋다는 뜻이다. 제3세대 항생제를 선도한 세포탁심이 나온지 10년이됐다. 세포탁심은 좋은 약이다. 그러나 몇가지 약점이 있다. 양성균에 약효가 없고 약효의 지속효과가 짧아 하루에 3∼4번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광범한 약효를 가지느냐와 지속되느냐,안정성이 있느냐를 볼때 성능이 뛰어나다고 본다. ▲안정성실험은 어느정도 했나. ­소ㆍ중형 동물실험까지 했다. ▲하나의 신물질이 만들어지는데는 적어도 1만번이상의 합성을 통해 신물질을 찾아낸다고 한다. 그만큼 새로운 신물질합성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정도 행운이었다고 보지 않는가. ­흔히들 그렇게 말한다.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다. 문헌연구라든가 간접경험 등을 통해 그 연구 기간은 짧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KAIST에서 5년간에 석ㆍ박사를 마치고 83년 1월에 입사한 이후 5백여종을 합성했다. 간접경험ㆍ문헌연구를 충실히 한것이 크게 뒷받침됐다. ▲항생제는 제1세대,2세대,3세대,4세대로 구분하고 있다. 어떤 차이가 있나. ­효능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구조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다. 즉 화학구조의 특징으로가려진다. 항생제는 화학구조에 따라 6개의 계열군으로 구분된다. 세파계ㆍ페니실린계의 베타락탐계가 전체항생제 시장의 70%를,퀴놀론계항생제가 15%,기타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와 마이크로라이드계가 나머지를 차지한다. 제1세대 항생제가 그람양성균에 의해 유발되는 폐염ㆍ기관지염ㆍ피부감염증 및 뇌막염 등에 약효를 보이는데 비해 제2세대는 그람음성균 및 내성균에,제3세대가 그람음성균ㆍ내성균 및 녹농균에 유발되는 뇨로감염증ㆍ급성위장염ㆍ뇌막염ㆍ전입선염에 효능을 나타낸다. 이번 개발된 제4세대 항생제는 이들 전감염균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에 광범한 항균작용을 한다는 점이다. ▲연구의 어려움은 없었는가. ­처음에는 시설ㆍ인원이 없어 하나하나 갖춰 나가느라 힘들었다. ▲앞으로의 일은. ­나는 화학자이다. 항생제개발을 평생의 업으로 삼겠다. 이번 개발한 것을 주사제 아닌 경구용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나의 다음 연구목표이다.
  • 총자산 10조원 돌파/삼성생명,국내 처음

    삼성생명이 국내보험업계 처음으로 총자산 1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은 8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이 10조2천여억원을 기록,10개 시중은행 등을 제외한 5백14개 금융 및 제2금융기관 가운데 최대 자산규모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 자산규모의 0.06%에 지나지 않던 자본금을 60억원에서 자산재평가 차익 3천17억원의 29.9%인 8백76억원을 무상전입,9백36억원으로 늘렸다.
  • 여야,국회상정 앞두고 첨예대립

    ◎「군의료진 페만 파견」,신춘정국 새불씨로/유엔결의 따른 것… 미 압력설은 무군/야/대규모 파병으로 비화 우려,취소 요구/여 페르시아만에 군의료진을 파견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야당과 여권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1월말 임시국회에서의 의료진 파견동의안 처리과정에서 파란이 예상된다. 여권은 군의료진 파견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안정적 석유공급원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국민과 야당에 대한 설득작업에 착수했으나 여권은 대규모 파병의 전조라면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민자당은 정부측이 군의료진을 페르시아만에 파견키로 한데 대해 계파를 초월,『어쩔 수 없는 결정으로 대국민 명분도 있다』는 분위기. 이에 따라 1월말 임시국회에서 파견동의안을 우선 처리키 위해 대야·대국민 설득작업을 벌이는 한편 야당측이 끝내 반대할 경우 동의안의 단독처리도 불사한다는 입장. 민자당은 야권이 의료진 파견에 반대하는 주된 이유가 대대적 파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과 미국의 압력에 의한 용병성격이 아니냐는 점등이라고 파악,이에 대한 대응논리 개발에 부심. 박희태대변인은 『일부에서 월남전 같이 대규모 병력파견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모양인데 월남의 정글과 중동의 사막은 전투양태가 다르다』면서 『사막은 장기전이 불가능하며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므로 파병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 박대변인은 또 『전투에 직접 참가않는 의료진을 파견하겠다는 것은 최소한의 인도적 의무를 하겠다는 것이며 대규모 파병의사가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부연. 민자당은 또 이번 의료진 파견이 미국의 압력에 따른 것이란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 최각규 정책위의장은 『페르시아만에 의료진을 파견키로 한 것을 한미관계 차원에서 봐선 안된다』고 말하고 『법적으로 볼때 그것은 유연결의에 따른 것이며 현실적으로는 우리의 에너지 공급생명선 보호 ,나아가 자유진영의 안정적 석유공급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 김윤환총무도 『정부로부터 파견규모는 야전병원 한개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으며 전투병력 증파는 없을 것』이라면서 『동의안 처리를 위해 야당측을 최대한 설득하되 그래도 안되면 의회주의 원칙에 따라 표결처리하겠다』고 피력. 민자당은 페르시아만 파견 군의료진의 주둔비용을 기존의 페르시아만 분담금으로 충당할지,혹은 별도의 예산을 책정할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나 국민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강구토록 한다는 입장. ○…평민·민주·민중당 등 야권은 정부의 페르시아만 군의료진 파견결정에 일제히 반대,여권이 이를 강행할 경우 대여공세의 호재로 삼을 태세. 특히 평민·민주 두 야당은 일단 여권에 파병결정의 취소를 촉구하면서 당분간 여권의 태도를 주시하겠지만 끝내 정부가 이를 강행할 경우 1월 임시국회에서의 동의안 처리과정에서 「극력저지」하는 등 가능한 모든 저지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 평민당은 7일 총재단회의에서 의료진 파견이 과거 베트남전 참전과정에서처럼 결국 전투병력의 「참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의료진 파견자체를 반대키로 한 종전입장을 재확인. 더욱이 이날 회의에서 평민당이 스스로 제의한 여야총재 회담의 의제 가운데 하나로 페르시아만 군의료진 파견문제를 포함시킨 것도 1월 임시국회에서 이를 쟁점화하겠다는 의도로 관측. 또 이해찬의원(평민) 등 야권 일부 의원들은 『향후 2∼3년이 아니라 5∼10년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볼때 국익차원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시각으로 반대논리를 개진. 즉 야당이 반대하는 것은 과거 일본 자위대파견 논쟁시 야당과 언론의 반대로 이를 백지화,일본 정부가 실리를 얻었듯이 어떤 의미로는 대미관계에 있어 우리측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로 될 수 있다는 시각. 이밖에 현재 이라크에 총 71건64억4천달러의 수주액으로 진출해 있는 현대,삼성,정우,한양 등 우리측 7개 기업의 미수금 9억7천2백만달러의 환수문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 민주당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이번 파견이 유엔결의로 뒷받침돼 있고 ▲페르시아만의 유전확보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적 이익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으나 반대론이 우세. 박찬종·조순형부총재 등은 『유엔결의로 25개국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침략행위에 대한 응징의미로 파병되는 것이다』 『막상 전쟁이 터졌을 때 미국 석유메이저들이 석유를 공급해주지 않을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는 등 군의료진 파견에 대한 찬성 또는 「온건반대」 논리를 펴 눈길. 그러나 김광일·노무현·장석화의원 등 대다수 의원들이 『군의료진 파견 등의 중대한 문제는 국민여론을 수렴키 위해 국민투표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적극 반대. 어쨌든 현재 야권의 전반적 기류는 남북 대치관계에 있는 우리가 굳이 전면파병으로 번질 우려가 있는 군의료진 파견을 강행할 필요가 있으냐는 문제제기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파견동의안이 상정되는 오는 24일 임시국회 개회일쯤 페르시아만에서의 개전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어서 이때쯤 본격적으로 정치공세를 확대할 전망.
  • 신도시 아파트 부정당첨 24명 고발

    ◎2중 청약 등 1천7백77명은 “실격”/89년 11월이후 집계 지난 89년 11월 분당시범단지 1차분 아파트가 분양된 이후 8만8천3백99가구가 공급된 지금까지 이중청약 등으로 모두 1천7백77명이 청약실격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청약해 당첨됐다가 적발된 부정당첨자도 24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부가 27일 발표한 신도시아파트 부정청약 및 부정당첨자 현황에 따르면 추첨에 들어가기전 청약에서 제외된 사람중에는 재당첨금지기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청약한 사람이 9백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중 청약자가 4백31명,채권상한액을 초과하여 채권매입을 약정한 사람이 3백87명에 달했다. 또 부정당첨자를 유형별로 보면 타인명의로 청약했다 적발된 사람이 10명,위장전입 9명,통장전매 3명,1가구2주택 소유자가 2명이었다. 건설부는 부정당첨자 24명에 대해 당첨취소와 함께 주택건설촉진법 위반혐의로 관계당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 노대통령 모스크바대학 연설 요지

    ◎냉전의 벽을 넘어,평화와 번영을 향하여/“한·소,불행한 과거 씻고 역사의 새 장 열 때” 나는 이 대학이 세계에 낡은 냉전체제를 종식시키고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새로운 물결을 일게 한 페레스트로이카의 기수였음을 생각하며 여러분 모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로구노프 총장과 트로핀 부총장 그리고 교수 여러분과 이 대학이 새로운 사고를 이끌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많은 개혁의 지도자들이 이 대학으로부터 배출되었습니다. 수많은 위대한 사람들의 예지와 영감이 숨쉬는 이 대학은 이 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의 진보를 이끌고 인류사를 풍요롭게한 지성의 요람입니다. 이 대학이 낳은 문호 곤차로프는 러시아인으로서 첫 한국견문록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그가 한국인의 특성을 이야기하는 속에서 오늘의 만남을 예견한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1854년 푸차친 제독을 수행하여 러시아인으로 처음 한국땅을 밟았던 그는 길에 깊이 패인 수레바퀴 자국들을 보고 한국인이 근면하고 생활력이 강한 것을 알았으며 신기하게도 가난한 사람까지 시를쓸만큼 학식이 있었다고 썼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인들은 그들에게 질문을 했을 때 진실을 말한다. 그들은 그 어느 것도 기탄없이 이야기한다…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 사람이라면 이런 일은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한국인들은 유럽에 무난하고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한국이 이룬 급속한 발전의 원동력은 바로 그가 지적한 우리 국민의 높은 교육수준과 근면성,그리고 개방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야기한 한국인의 특성이 본격적으로 발휘되기까지는 한 세기를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한 세기동안 우리 민족은 강대세력의 침략과 냉전의 대결속에서 험난한 수난의 역정을 걸었습니다. 냉전은 1950년 한반도에서 전쟁으로 폭발했습니다. 3년 넘게 지속된 이 전쟁에서 모든 것이 폐허화되고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고 피를 흘렸습니다. 1960년대 초 한국이 경제 사회개발을 시작했을 때 자원·자본·기술… 우리가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여기에서 일어섰습니다. 국민의 가슴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불을 지펴 모두가 국가건설에 나섰습니다. 그로부터 26년 뒤 서울에서 「인류화합의 큰 축제」가 열렸습니다. 30년 전 아무것도 만들지 못하던 낙후된 농업국가가 세계 12위의 무역국가로 탈바꿈했습니다. 한국은 이제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1백40년 전 문호 곤차로프가 한국인이 학식이 있다고 한 것은 우리의 오랜 교육전통을 말합니다. 한국의 가난한 농민들은 전쟁을 치른 어려움 속에서도 농토와 소까지 팔아 자녀를 대학에 보냈습니다. 가난의 세월을 그들의 세대에서 끝내겠다는 국민적 의지의 한 단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대학은 여러분의 대학과 같이 진리와 학문,과학기술과 시대의 흐름… 모든 면에서 가장 앞서가려 합니다. 소련에 대한 관심과 연구도 그 좋은 예입니다. 한국의 대학은 이처럼 다양성을 꽃피우나 국가발전의 힘을 녹여내는 용광로가 되어왔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던 한국의 오늘은 자질이 우수하고 교육수준이 높은 국민들의 힘으로 이루어졌습니다.교수,학생여러분. 한국은 본격적인 개발계획을 추진해온 지난 28년간 연평균 8.6%의 빠른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한국의 고도성장은 창의력 높고 부지런한 우리 국민의 노력이 정부의 효율적인 개발정책과 조화를 이루어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성공적인 개발로 2차대전 이후 외채를 줄여나간 유일한 개발도상국입니다. 한국은 아직 선진국도 아니며 강대한 나라도 아닙니다. 우리가 이루려는 목표가 성취된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아직도 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기안에 국민소득 1만5천달러 수준의 번영하는 선진국이 되는 소망을 이루려하고 있습니다.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어려움과 도전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장래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비관적인 이야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는 결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보다 2백배가 넘는 광대한 국토와 여기에 무한한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달과 우주를 정복하는 첨단의 과학기술과 세계 초강대국의하나가 된 국력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페레스트로이카를 승리로 이끌 모든 것을 갖고 있습니다. 소련은 지난 10월말 경제개혁안을 채택하여 시장경제로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나는 우리의 개발경험에 비추어 이와 같은 개혁이 소련경제의 밝은 앞날을 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새로운 친구인 한국은 소련의 개혁을 지지하고 성원할 것입니다.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은 소련을 자유와 번영의 길로 이끌 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인류사회의 진보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야 뽀옴뉴 추우드노예 므그노 베니예 뻬레 더 므노이 야비일라시 뜨이 (나는 기적의 순간을 기억합니다. 그것은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은 우리 두 나라의 새로운 만남을 시인 푸슈킨이 노래한 「기적의 순간」처럼 경이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 소 관계의 정상화는 우리 겨레에게 그토록 큰 고통과 비극을 가져다 준 냉전체제의 종막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전쟁과 분단의 땅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재촉할 것입니다. 우리 두 나라간에는 지난 시대 86년간의 단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식민세력의 침략과 냉전체제의 대결 때문이었습니다. 2차대전이 끝날 즈음 미·소 두 나라는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른 북위 38도를 따라 선을 그었습니다. 이 선이 남북의 우리 동포와 한·소 두 나라 국민 모두를 서로 가르는 냉전의 높은 벽으로 굳어졌습니다. 스탈린시대 나라를 불바다로 만든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1983년에는 소련 공군기에 의해 우리 민간여객기가 피격을 당했습니다. 한·소 양국은 어두웠던 지난날이 불행을 씻고 이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합니다. 한·소간의 새로운 시대는 모든 나라,모든 국민이 화해와 협력으로 평화로운 세계를 이루려는 우리의 북방정책과 페레스트로이카가 합치하는 공동의 철학에 바탕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만나며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평화와 번영… 인류가 가진 공동의 이상을 다함께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신뢰와 신념을 가집니다. 한·소 두 나라간에 선린우호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일은 부자연하고 비정상적인 과거를 청산하고 이성이 지배하는 역사,인간성을 회복하는 역사,현실을 현실로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새로운 역사의 창조를 뜻하는 것입니다. 오늘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가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해 나갈 것을 밝혔습니다. 이것은 몰타 미 소 정상회담으로부터 「한 지붕속의 유럽(European Common House)」을 이룬 평화의 새 질서가 유라시아대륙의 동쪽으로 미쳐오고 있음을 말하는 의미깊은 진전입니다. 한국은 이제 이 지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았습니다. 한반도문제의 해결방향은 분명합니다. 현실을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남북한이 교류협력하는 관계를 이루면 같은 민족간의 화해는 빠른 속도로 진전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과 경쟁·대결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동반자의 관계를 이룩해 나가려 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고립을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소련이 우리와 좋은 관계를 발전시키는것과 똑같이 북한과 기존의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랍니다. 북한은 그들의 오랜 폐쇄노선으로부터 나와 우리는 물론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관계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 세계에 넘치는 개방과 개혁의 물결을 북한만이 거스를 수 없습니다. 이 새로운 질서에 참여하는 것은 북한이 그들의 발전을 위해서도 해야 할 일입니다. 특히 양국의 경제구조는 상호 보완적이어서 교역과 경제협력관계는 크게 확대될 것입니다. 한국 경제는 소련이 필요로 하는 많은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소련의 선진과학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소련의 앞선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류협력의 증진은 비단 경제분야에 그치지 않고 모든 분야에 걸쳐 우리 모두에게 결실과 보람을 안겨줄 것입니다. 나는 양국의 대학이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해 나가고 있는 것을 반갑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학문을 향상할 뿐 아니라 학자와 젊은 세대간의 이해와 우의를 증진하여 우리 모두의 더 밝은 내일을 약속해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특히 모스크바대학을 중심으로 소련 학계가 한국에 관해 어느 나라보다 깊고 광범한 연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것을 마음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더욱 평화롭고 번영된 세계를 향하여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저 밝은 21세기를 향하여 손잡고 나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스끄바,베치나야 찌베 슬라바(모스크바여,영광이 영원하여라)! 발쇼예 쓰빠시바(대단히 감사합니다).
  • 미는 강공일관… EC측은 느긋/브뤼셀 UR협상 현장스케치

    ◎각국,기조연설서 자국입장만 되풀이/농민시위에 일부선 트랙터까지 동원/일 대표단은 자료·정보수집에만 열 올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한 브뤼셀 통상각료회담의 개막과 동시에 시작된 기조연설에서 각국은 이 협상의 타결이 세계의 교역자유화를 통한 인류의 번영에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각 분야에 들어가서는 자국의 종전입장만을 되풀이 주장. ○박상공 연설 앞당겨 특히 이번 협상의 타결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EC는 아직도 상반된 입장을 보여 아직까지도 타결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지배적. 미국은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 대표를 통해 이번 회담이 마지막이고 더이상 연장은 없을 것이라며 강공책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는데 비해 EC측은 서둘면 실패한다면서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의 대응태도를 고수. 우리나라는 수석대표인 박필수 상공장관의 본회의 기조연설 순서를 회담 개막 이틀째인 4일 하오 4번째로 계획했으나 같은날 상오 세번째로 앞당겨 조정. 개막날인 3일에는 주최국 벨기에 국왕의 개막연설에 이어 캐나다를 시작으로 EC 인도네시아 스웨덴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 32개국이 상·하오에 걸쳐 5분안팎으로 잇따라 기조연설. 한편 이날 연설에서 각국 대부분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대해 자국의 기본입장을 밝히고 특정국가를 지목해 비판을 자제하는 것이 공통된 현상이었는데 유독 호주대표만 일본과 우리나라를 지적하면서 농산물협상에서 융통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 ○시내분위기 어수선 ◎…3일 브뤼셀 종합무역센터앞 광장에서 벌어진 세계 23개국 2만2천여명의 농민시위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한 세계통상장관회담이 열리는 브뤼셀시내는 교통통제가 실시되는등 어수선한 분위기. 시위 농민대표와 브뤼셀 공안당국이 사전협의,이날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참가농민들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의 맹목적인 농산물 수입개방 절대반대 등의 구호를 담은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5㎞의 도보시위에 들어가자 부근 상점들이 일시 철시를 하는 등 긴장. 도보시위가 끝나는 생캉트공원 부근에는 벨기에 농민일부가이번 시위를 강조하기 위해 트랙터를 동원하기도. ◎…이번 회담으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될 것이냐는 전망에 대해서 회담 이틀째에 접어들면서도 관측이 제각각. 이런 와중에도 세계 교역질서유지에 선두자리를 지켜야할 일본은 1백40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보냈으면서도 회담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하지 않고 있어 관심. 일본대표단은 대부분 이번 회담의 진행 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자료 및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때문에 앞으로 협상 타결이후 그 결과에 따른 과실을 독식하기 위해 벌써부터 주력하는게 아닌가 하는 비판적 시각이 대두. ○한국,4개회의 참석 ◎…이번 회담의 특징은 본회의보다 제네바 회의실 벽이 푸른색이었기 때문에 이른바 그린룸회의로 불리는 비공식 고위급회의가 하루에도 4∼5건이상씩 열리고 있는 것. 비공식 고위급회의는 이번 회담 참가국이 1백7개국으로 많은데다 주요쟁점 해결에는 비공식회의가 효율적이기 때문에 분야별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참가국은 미국·일본·EC 등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20∼25개국. 우리나라는 3일 농산물·섬유·서비스 등 4개 비공식 고위급회의에 조경식 농림수산부,박필수 상공부장관과 이상옥 주 제네바대표 부대사 및 김철수 특허청장 등이 대표로 나누어 참석.
  • “전교조 가입·시위 전력자/교원 신규임용서 제외”

    ◎경기도교위,협조 공문서 밝혀 【수원연합】 경기도교위가 타시도로부터 현직 교사 및 임용 대기자를 충원하면서 해당 시도교위에 『전교조 가입활동 교사와 대학 시위전력자들은 미리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협조공문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4일 도교위에 따르면 지난달 3일 타 시도에 초·중등 교사 충원요청을 하면서 보안심사위원회의 탈락 기준과 동일한 ▲대학 재학시 시위 전력자 ▲전교조 가입교사 등을 제외시켜 달라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발송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도교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환교육감이 『지난 88년 이후 보안심사위원회를 통해서 교사를 선발한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 것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대부분의 교사를 타 시도로부터 전입받는 도교위가 교사선발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보안심사를 통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 토지거래허가제 운용 점검/부당허가 3백44건 적발

    ◎관련공무원 2백86명 색출/건설부 토지거래허가제 운용에 따른 일제점검결과 관련공무원들의 부당허가발급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돼 대량 징계조치가 취해질 전망이다. 건설부가 지난 5월14일부터 6월14일까지 부산 북구등 전국 34개 시·군·구를 표본대상으로 토지거래허가제 업무실태를 조사한 결과 토지거래허가제가 실시된 지난 85년이후 올해까지 모두 3백44건의 부당허가발급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3일 밝혀졌다. 또 이같은 부당허가로 거래된 땅이 2백71만평에 달했고 관련공무원도 2백86명으로 드러났다. 토지거래부당허가를 사례별로 보면 ▲실수요자가 아닌 사람에 대한 허가가 1백26건·62만평 ▲위장전입자에 대한 허가가 79건·1백2만평 ▲조림이 잘 돼 있는 임야를 조림목적으로 허가해준 경우가 19건·61만평 ▲토지이용목적에 부적합한 것이 45건·12만5천평 ▲현지거주자가 아닌 농지취득허가가 20건·9만5천평 등이었다.
  • 후보자 기탁금 결정/시·도 지사 3천만원/여야 지자제협상

    여야 지자제선거법협상 6인 소위는 6일 하오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선거인명부 작성문제와 위장전입자 규제문제 등을 중점 절충,선거법에 위장전입규제조항을 포함시키자는 평민당측 주장을 철회하는 대신 현행 주민등록법상 위장전입을 위한 허위신고자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소위는 이와 함께 지자제선거 입후보자의 기탁금과 관련,▲시 도지사 3천만원 ▲구청장·시장·군수 1천만원 ▲광역의회 의원 7백만원 ▲기초의회 의원 2백만원으로 규정했다. 6인 소위는 또 부재자 신고조항 중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사람 중 선거구 밖에 장기여행중인 자』라는 조항을 『투표구를 관할하는 구·시·군 밖에 장기여행중인 자』로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소위는 이어 무소속 후보의 경우 ▲시·도 의원은 2백인 이상∼3백인 이하 ▲시·도 지사는 1천5백인 이상∼2천인 이하 ▲시·군·구청장은 3백인 이상∼5백인 이하 ▲구·시·군 의원은 50인 이상∼1백인 이하 ▲구·시·군 의회선거에서 당해 선거구가 인구 1천명 이하일 때 30인 이상∼70인 이하의 유권자 추천을 받도록 하되 추천장을 받는 과정에서 사전선거운동을 방지키 위해 선거위원회의 검인을 필한 추천장 용지를 사용토록 명문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오늘 여야 당3역회의/새해예산·추곡가·지자제등 절충

    민자·평민당 당3역들은 29일 상오 국회에서 6인 중진회담을 열어 새해 예산 및 예산부수법안과 추곡수매동의안·지자제선거법 등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사안들을 협의키로 했다. 한편 김동영 정무제1장관은 28일 저녁 여야 당3역을 시내 모 음식점에 초청,국정감사 및 지자제선거법 입법과 관련한 정부측의 입장을 전달하고 여야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여야 지자제선거법협상 6인 소위는 28일 하오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선거인명부 작성문제를 논의했으나 위장전입자 규제 및 부재자 신고방법 등에 이견이 맞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평민당측은 선거공고일 1개월전부터 선거인명부 작성 마감일까지 전입한 경우는 위장전입으로 규정,시·읍·면장이 조사 후 조치를 취하는 한편 부재자신고도 통·반장의 확인서를 첨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자당측이 위장전입처벌 규정만 강화하자고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여야는 29일 하오 지자제선거법 협상 6인 회의를 열어 선거인명부 작성문제를 재론키로 했다.
  • 시·도지사 피선거권 35세 이상/의원은 25세 이상으로

    ◎출마자격 제한규정 대폭 완화/여야,지자제협상서 합의 여야는 27일 상오 국회에서 지방자치선거법협상 6인 회의를 열어 지방의회의원 및 단체장의 피선거권 및 선거권문제를 논의,피선거권은 지방의회의원 25세 이상·자치단체장 중 기초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은 30세 이상·광역단체장(서울특별시장·직할시장·도지사)은 35세 이상으로 합의했다. 선거권은 대통령·국회의원 선거권과 같이 20세 이상으로 했다. 여야는 또 선거권과 피선거권의 제한규정의 경우 종전에 선거사범으로 1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일정기간(선거권 2년,피선거권 4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에게 자격을 박탈했던 것을 5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은 사람으로 완화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피선거권과 관련,선거공고일 현재 해당 자치단체관할구역에 90일 이상 주민등록된 사람으로 하기로 했으나 최초 실시되는 지방의회의원 및 단체장선거에는 선거공고일 현재 관할구역에 주민등록이 된 사람으로 한다는 경과규정을 두기로 했다. 한편 야야는 선거인명부 작성과 관련,부재자 투표관리 및 위장전입 규제를 위해 통·반장의 확인서를 명부작성시 첨부하자는 평민당측의 주장과 민자당측의 행정절차상 곤란하다는 주장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8일 하오 재론키로 했다.
  • 내년 평양방문 추진/김대중총재 국회연설/「범민족통일협」 만들자

    ◎한국,유엔 단독가입 반대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23일 『남북간의 화해와 통일에 보탬이 된다는 확신이 서면 내년에 직접 북한을 방문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상오 국회 본회의에서의 당 대표연설을 통해 『정국이 순조롭게 풀리면 우리 당 대표를 북한에 파견해 남북 현안을 논의토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나의 방북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러한 모든 과정은 정부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김 총재는 이어 『범국민적 지지를 받는 통일방안 마련을 위해 가칭 범국민민족통일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의하고 『이 기구에서 정부의 한민족 통일방안,평민당의 공화국연방제,기타 재야안까지 포함해 논의한 뒤 단일방안을 마련해 이를 국민투표에 부쳐 과반수 찬성으로 통일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유엔가입 문제에 대해 『남북이 동시에 가입하든지,단일회원국으로 가입하든지 양측 합의에 따라 결정하는 안을 지지한다』면서 남한 단독가입을 반대한다는 종전입장을 분명히했다. 김 총재는 『오는 12월11일의 3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남한의 전면적 교류안과 북한의 불가침선언이 동시에 수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진정한 민주화를 위한 3대과제로 ▲보안사·안기부의 축소개편과 검찰·경찰의 중립화 등을 통한 군사독재적 정치의 청산 ▲지방색정치의 타파 ▲지방자치제의 회복을 들었다. 그는 『경제정책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중소기업 주축의 경제체제 수립 ▲금융실명제 실시 ▲2중곡가제폐지계획 철회 ▲농업인구축소계획 중단 등을 주장했다.
  • 주민등록 열람ㆍ교부 제한/모든 인감 새로 신고해야

    ◎각의,개정안 의결 국무회의는 17일 주민등록표 열람이나 주민등록 등ㆍ초본의 교부신청을 본인이나 세대원,또는 위임을 받은 자로 제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지금까지는 누구나 읍ㆍ면ㆍ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표의 열람 및 교부신청이 가능했으나 내년 3월1일부터는 사생활 보호와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열람 및 교부신청자의 자격을 제한했다. 개정안은 또 주민등록 전출ㆍ입 절차도 간소화해 동일 읍면동에서의 주민등록 이전은 전출신고를 생략하고 전입신고만으로 가능토록 했다. 국무회의는 또 인감증명법을 고쳐 내년 3월1일부터 전국의 주민등록이 전산화됨에 따라 주민등록표에 들어있는 인감대장을 앞으로는 별도 관리토록 하고 이미 인감을 신고한 사람은 일정기간 내에 새로 인감을 신고토록 했으며 신고하지 않을 경우 그 효력을 상실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내년 3월1일 이후 전 국민이 거의 동시에 새 인감을 신고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령을 보완,1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 민주당의 “등원 갈등”/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원내의석 8석의 「미니야당」 민주당이 국회 등원문제를 둘러싸고 등원파와 등원거부파가 맞서 심각한 당내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14일을 기점으로 그동안 등원론을 펴오던 박찬종 부총재가 『등원을 하려면 지금해야 하고 하지 않으려면 총재단이 사퇴,제2의 창당을 통해 당의 체질을 개혁하고 3김 퇴진운동과 함께 13대 국회를 보이콧,14대 선거에 대비해야 한다』며 종전입장을 바꾸자 대세는 등원거부 쪽으로 기운 느낌이다. 그러나 이같은 등원 거부방침을 15일 총재단ㆍ의원 연석회의에서 확정할 기미를 보이자 김광일ㆍ장석화ㆍ허탁 의원 등 등원파 3인은 회의에 불참,「잠적」하는 등 조직적 반발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선 사퇴파」의 「독자적」 의원직 사퇴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김광일 의원은 『당 쇄신문제는 등원과 병행할 수 있고 차기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등원하는 것이 옳다』며 「독자등원」도 불사할 기세다. 반면 김정길ㆍ이철ㆍ노무현 의원 등 선 사퇴파 의원들은 『등원은 바로 민자당의 장기집권음모를 도와주는 길』이라며 지난 9월 「불허」된 의원직 사퇴서를 재제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내각제 포기 이외에는 사퇴 당시와 달라진 것이 없으므로 논리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철회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장석화 대변인 등 등원파들은 『지역구민 누구에게 물어봐도 등원하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전제,『지난번 사퇴 자체가 국민적 지지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이상 논리의 일관성 주장으로 등원거부를 주장하는 것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는데도 나머지 단추를 계속 채워나가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어쨌든 민주당의 등원여부는 평민당 등 다른 야권과의 선명성 경쟁차원에서가 아니라 국민다수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정도이며 그것이야말로 민주당이 차기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늘릴 수 있는 올바른 수순일 것이다. 이 점에서 민주당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등원을 바라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측은 모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당 소속 노무현 의원과 이기택 총재 등 4명이 상위 10위내의 인기도를 기록한 점을 들어 조기총선을 통해 야권의 「세대교체」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같은 인기도도 청문회라는 의정활동에서 비롯된 것이지 보라매공원 군중집회의 연단이나 파업현장의 골리앗크레인 위에서 얻어진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 지자제 타협 문턱서 “미묘한 신경전”/민자ㆍ평민 줄다리기의 배경

    ◎기초단체 정당공천 싸고 눈치싸움/여 “양보할 만큼 했다”… 「배제」 고수/야 「묵시적 합의」 바탕 명문화 요구 여야간 자지제협상이 진전을 보고 있어 올 정기국회에서 지자제관계법이 여야합의로 통과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평민당이 12일 하오 여야총무협상에서 지금까지의 쟁점사항이던 기초단체선거의 정당공천 문제에 대해 이번은 배제하고 차기 선거부터 허용해도 좋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날 협상에서 기초자치단체선거 정당공천 문제는 유보시키되 지금까지의 의견접근 부분을 문서화시키자는 평민당측 제안을 거절,평민당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완전합의가 이뤄지기까지에는 여야간에 또 한차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은 다른 정치협상과는 달리 지자제문제에 대해서는 느긋한 입장이다. 내각제가 물건너간 상황에서 지자제문제는 더이상 야당에게 등원기피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민자당은 평민당측이 기초단체의 정당공천 배제라는 여당안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지자제 실시는 92년 이후로 연기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민자당의 이같은 자세는 지자제 실시가 노태우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며 내년 봄 지방의회 구성이 이미 여야간 합의된 사항이란 측면과 내각제 포기 및 정치ㆍ경제불안 등을 감안할 때 지자제 실시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측면 등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다. 야당측이 쟁점부분을 양보하면서까지 지자제 실시를 원한다면 약속대로 내년 3,4월쯤 지방의회 구성을 할 수 있으되 여당측이 양보를 거듭해가며 무리하게 지자제 실시를 추구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의 배경에는 그동안 여권이 ▲기초 및 광역의회와 단체장 등 지자제 전면실시 ▲광역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허용 등 많은 양보를 해왔으므로 기초선거에서의 정당참여 배제문제는 야권이 물러서야 한다는 기대도 깔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노 대통령의 지자제 연기 시사 이후 민자당의 정순덕 총장ㆍ김윤환 총무가 지방의회선거는 92년초 총선과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평민당의 양보를 촉구하는 지자제협상 막판전략의 일환이었다고도 분석된다. 민자당은 이같은 「엄포」가 주효,평민당측이 첫 번째 지자제선거에서는 의회나 단체장을 불문하고 기초선거에서의 정당참여를 배제하는 대신 4년 후 차기 선거에서는 정당공천을 허용하자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당은 앞으로 막바지협상에서도 원칙적 입장을 고수,차기 선거에서의 정당참여 허용을 관련법 부칙에 넣자는 평민당측 주장을 수용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정치적 약속정도로 타결지으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평민당의 등원이 결정되고 여야 지자제 절충이 이뤄지면 이번주말이나 내주초 여야총재회담을 열어 지자제 일정을 국민 앞에 천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권내 특히 경제계에서 지자제 실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아직도 크고 차기 대권과 관련,자치단체장선거 실시시기는 미루자는 의견도 민자당내에서 만만치 않아 지방의회 및 단체장선거에 대한 여야합의가 완전히 이루어져내년 3ㆍ4월쯤 지방의회가 구성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언키 힘든 상황이다. ○…지자제문제에 대한 평민당의 입장은 이제까지의 협상과정에서 묵시적으로 합의된 사항을 토대로 하루빨리 입법화시키자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평민당의 입장은 12일 하오 열린 여야총무회담에서 김영배 총무가 『기초자치단체에서의 정당공천제 문제는 차치하고 지금까지 합의된 사항만이라도 명문화하자』고 제의한 데서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평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가진 오찬석상에서 김 총무가 『오늘 협상에서 적어도 지금까지의 합의사항만이라도 명분화시키겠다』고 장담하자 『문서화시킬수만 있다면 등원토록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총무회담에서 민자당이 문서화 제의를 거절함으로 해서 평민당은 여권의 지자제 실시 의지 자체를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됐고 이에 따라 지자제협상 자체가 원점으로 회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평민당이 지금까지 주장해온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 도입문제를 유보하고 현수준에서 명문화를 서두르고 있는 데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이미 의견접근을 본 내년초 지방의회선거 실시마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의 지자제 실시시기 재조정 검토발언 등 여권에서 지자제를 기피하는 말들이 새어나오면서 평민당은 손 안에 들어온 지자제문제 전체를 놓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 이 점에서 김 총재가 이날 창당 3주년 기념사에서 지자제문제에 있어 종전입장을 불변을 강조한 것도 여권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막판까지 고삐를 조여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평민당은 국회 등원이 선행되더라도 기초에서의 정당공천 문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관철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 역시 지자제선거법안을 명문화하기 위한 협상용 발언일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유력. 평민당이 지자제의 내용보다는 입법화 쪽에 비중을 두게 된 것은 지자제의 조속한 실시여부가 14대 총선 및 차기 대권도전의 승부를 가름하는 최대관건이라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 수도권전입 「청약」제한/오늘부터 시행

    24일부터 수도권이외의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이사오는 사람은 앞으로 2년간 주택청약이 제한된다. 건설부는 지방으로부터의 수도권전입을 억제하기 위해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을 고쳐 24일부터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주택청약예금의 경우 이 예금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 수도권에 이사올 때에는 청약제한기간 2년에 1순위 경과기간 2년을 합쳐 4년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미 주택청약예금이나 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이 이사온 경우는 청약제한기간 2년이 지나서부터야 예치기간 및 납입횟수가 가산되기 시작한다. 이 경우도 주택청약예금 1순위자의 가입기간이 9개월에서 24개월로 연장된 지난 4월30일을 기준으로 그 이전에 가입했던 사람은 청약제한기간 2년에 1순위가입기간 9개월에서 경과기간을 뺀 기간을 지나면 1순위자가 되지만,그 이후에 가입한 사람은 1순위가입기간 24개월에서 경과기간을 뺀 기간을 지나야만 1순위자가 된다. 그러나 이같은 청약제한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지역에서 3순위자를 대상으로 분양했을때 미달사태가 발생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청약이 허용된다. 이밖에 수도권지역에 거주하던 사람이 근무지이동ㆍ자녀교육ㆍ질병 등의 이유로 수도권이외의 지역으로 옮겼다가 다시 수도권으로 전입해 오는 경우엔 전출하기전 1ㆍ2순위자에 해당됐던 사람만이 전출당시의 청약우선 순위를 인정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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