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입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성과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중형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유혹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직장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00
  • 왜 뉴욕인가(임춘웅칼럼)

    최근엔 좀 뜸해졌지만 한때는 뉴욕 맨해턴의 32번가 일대가 서울의 어느 골목길이 아닌가 착각될 정도로 한국사람들로 붐볐다.그만큼 뉴욕을 보고간 한국사람이 많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뉴욕을 처음 방문한 대부분의한국사람들은 크게 실망하고 만다.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온통 쓰레기통을 방불케 하는 지저분한 거리,어느 벽면 하나 온전히 남겨놓지 않은 낙서들,덜거덕거리는 지하철,무질서하기 비할데 없는 교통질서,이런 것들이 뉴욕은 썩어가는 도시라는 인상을 깊게 심어주기 때문이다.많은 사람들은 뉴욕을 보며 도시문명의 말로가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를 연상하게 된다. 그런데 통계를 보면 지난 10년동안뉴욕시의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1980년에 7백만이었던 인구가 90년엔 7백32만으로 매년 조금씩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물론 이는 뉴욕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50년대의 7백90만보다 전체적으로는 준 숫자다. 썩어가는 도시에 왜 사람이 다시 모이는 것일까.루이스 해리스사가 92년봄을 기준으로 1년동안 뉴욕시의 전출입자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을 보면 일자리가 여전히 큰 전입사유이긴 하지만 이와함께 전입자의 56%가 「문화적 혜택」때문이라고 응답하고있다.뉴욕의 문화적 매력이 사람들의 중요한 관심사임을 보여주고 있다.문화적 매력으로는 영화 뮤지컬 미술 공연예술 박물관 식당 등을 들고 있다. 왜 뉴욕에 사는가라는 질문에는 『거기 모든 것이 있기 때문』이란 명답이 고전으로 돼있다.최고의 예술,최고의 유행,최고의 음식과 함께 하루에도 수백건씩 일어나는 각종 범죄 마약 걸인들이 골목마다 널려있는,가난이 뒤섞인 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곳이다.최상과 최악의 것이 공존하는 셈이다. 뉴욕의 겉모습을 보고 실망한 많은 사람들은 고케네디 대통령의 미망인 재키 케네디가 왜 맨해턴에 사는가를 이해하기 곤란할 것이다.캐서린 헵번 같은 대배우도,한국계 입양아 순이와의 염문으로 더욱 유명해진 우디 앨런도 뉴욕에 살고 있다.최악의 것들을 피할 수만 있다면 최상의 것들을 향유할 수 있는 곳은 역시 뉴욕인 때문이다.그들은 범죄를 차단할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전입자중 백인이 83%,흑인이 7%인 반면 전출자에서는 백인 비율이 67%로 내려가고 흑인이 21%로 높아지는 것도 흥미롭다.일반적인 상식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다.더욱 재미있는 것은 전입자는 미전역에서 몰려든 반면 전출자는 91%가 뉴욕시 근교지역에 새 거주지를 정하고 있는 점이다.뉴욕근교에 살면서 가끔이나마 뉴욕의 문화를 즐기기 위함이리라.지난 26일밤 맨래턴의 센트럴 파크에서 열렸던 이탈리아의 유명한 테너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 자선공연에는 무려 4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뉴욕 일원에서 몰려든 사람들이었다. 직업과 문명,문화를 찾아 도시로 온 사람들이 이제는 도시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그래서 그들은 전원을 그리며 산다.그러나 도시를 참으로 등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일까.현대인들은 이미 문화에 중독돼 있는지도 모른다.
  • 북의 도발가능성에 다목적 경고/김 대통령 BBC­TV회견의 함축

    ◎한반도 위기감·미 협상태도 의구심 표출/“대미회담뒤 강경” 평양변화 능동 대응 김영삼대통령의 25일 미·북한회담에 대한 강한 불만표시는 그동안 우리정부의 공식입장에 비추어 매우 대비되는 입장표명이다. 외무부는 그동안 미·북한회담의 공동성명에대해 『북한 핵문제해결을 위한 진전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취해 왔었다.그러나 영국 BBC­TV는 이날 아침 세계뉴스 서비스에서 김대통령과의 회견내용을 인용,김대통령이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유보했지만 전쟁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지연전술을 쓰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김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북한과의 회담에서 추가 양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못박으면서 북한의 미사일실험발사등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북한의 의도를 간과해 오히려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는 점을 1차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더 이상 양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핵문제의 조기해결을 촉구한 것으로 이해해야할 것 같다.이를테면 미국정부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인식에 김대통령은 의구심을 갖고 있고 미·북한 추가회담을 겨냥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미국과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 이같은 발언이 행해진 BBC와의 인터뷰는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이루어졌었다.이날 김대통령은 BBC취재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참모들이 파장을 우려하자 강력한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본심이 나타난 것으로 봐야한다』고 해석했다.우연한 입장표명이 아니라 의도된 입장표명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정부의 종전입장과 다른 강경한 입장을 표시한 것은 회담이후 북한의 태도변화가 부정적인 쪽으로 뚜렷해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북한은 회담이후 우리정부에대해 종전보다 훨씬 호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왔다.취임이후 자제해왔던 김대통령에 대해 노골적인 비난을 시작했고 노동1호 미사일 발사실험등을 통해 기존의 대남전략을 보다 강화하는 듯한 징후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는 김대통령이 전쟁의 현실화가능성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둘수 밖에 없는 쪽으로 상황이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대통령이 최근 들어 안보문제에 대해 강한 보수회귀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북한의 이같은 동향에 영향받은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말하자면 김대통령은 당초 미·북한회담이 이루어질 경우 예상했던 부작용이 현실화 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그같은 부작용의 현실화에서 보다 강경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김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한정권이 일부 실리를 얻었다고 평가했다.이는 미국의 양보를 다른 말로 바꾼 것이다.그러나 무엇이 실리에 해당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있다. 관계자들은 핵문제가 쉽사리 풀리지 않는 것이고 북한이 핵을 지렛대로 삼아 외교적·경제적 실리를 택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데도 이를 간과해 북한에 면죄부를 주고 있으며 이에따라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는 평가인 것으로 해석했다. 김대통령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강경한 입장을 밝힌 직후 정종욱 외교안보수석을 미국에 급파해 위기감의 일단을 보다 구체화해 보였다. 이를 통해 김대통령은 미·북한회담 이후의 북한변화를 설명하고 이에대한 우리정부의 입장과 우려를 전달했었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대통령은 실제로 안보에 관해 실제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전쟁가능성을 실제로 염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다.이 당국자는 『미 국무성이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결국은 한국을 도외시한채 회담을 끌고 간것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강경발언은 이런 발언등을 종합할때 실제 전쟁가능성에 대한 위기감과 미국정부에 대한 의구심을 동시에 담아낸 것으로 요약된다. 김대통령의 입장전환에 대해 외무부 당국자들은 정부내에 있었던 두개의 강·온 전략중에서 상황변화를 감안해 강경전략이 채택된 것으로 이해했다.즉 정부의 입장에 혼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동태변화에 따라 그동안 경제회생등에 해가 될까봐 감추어 두었던 우리의 우려를 현실화한 것이란 설명이다.
  • 주민등록 전입신고만으로 이전/행정쇄신위/전출신고제 없애기로

    ◎부동산중개업 정수제한 폐지/시외버스 증회운행 신고제로/고속버스 출발시간 밤10시까지 연장 앞으로 주소지를 옮길때는 전출신고없이 전입신고 1번으로 주민등록신고를 마칠수 있게 된다. 정부는 11일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 8차 본회의를 열어 현재 전출과 전입때 각각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하도록 돼있는 주민등록신고를 전입신고만 하도록 주민등록법을 개정키로 의결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1차로 내년에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 안에서 주소지를 옮기는 경우부터 이를 적용한뒤 행정전산망이 정비되는대로 전국에 확대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다음달 열릴 예정인 임시국회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민등록법개정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행정쇄신위의 이같은 조치로 지금까지 거주지를 옮길 때 통·리장과 관공서등을 최소한 4차례 방문해야 했던 절차가 1차례로 줄게 돼 주민불편을 크게 덜게 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교통부는 현재 인가를 받도록 돼있는 시외버스 증회운행을 이달부터 신고제로 전환,주말과 피서·행락철등교통수요가 폭증하는 시기에는 운수회사가 자율적으로 증회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고속버스 막차 출발시간인 하오 6시부터 심야우등고속버스 운행 시작시간인 밤10시사이에도 고속버스를 계속 운행할 수 있도록 연장해 운행공백에 따른 승객들의 불편을 덜기로 했다. 건설부는 전국 2백71개 시·군·구 가운데 2백37개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부동산중개업 정수제한제도를 폐지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 신임 청와대 비서관 39명에 임명장 수여/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8일 하오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실의 윤원중당정비서관등 39명의 신규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신규임용된 비서관은 신규 28명,전입 6명,파견 5명등 총 39명이며 정무수석실의 김시복홍보1비서관등 14명은 유임됐다.
  • 영종도일대 투기/외지인 77명 적발

    국세청은 경기도 영종도 일대에 대한 부동산투기를 조사,77명으로부터 9억2천2백만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국세청은 지난 2월10일부터 2월말까지 영종도일대의 위장전입자 등 77명으로부터 토지초과이득세 8억7천만원과 증여세 5천2백만원을 추징했다.
  • 비리감사에 노하우 가지가지/감사원

    ◎외곽정보 수집한뒤 핵심 파고들기 두루 활용/특수분야엔 전문가 초빙… 「배 만지며 등치기」도 감사요원들에게는 각자 나름대로의 감사기법이 있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마치 고려청자를 만들어내듯 오랜 경험을 통해 얻는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는 것이다. 감사의 방법은 성격에 따라 여러가지 복잡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흔히 생각하는 감사의 전형은 특별감사. 비리의혹이 있는 특정분야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기 때문에 계통감사라고도 한다. 계통감사에 들어가려면 우선 검찰이 내사를 벌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료수집에 들어간다. 자료수집은 감사대상으로 지목한 기관의 외곽에서 비위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언론의 보도나 증권시장의 루머도 체크대상이다. 감사에 직접 들어가게 되면 피감기관과의 머리싸움과 함께 감사외적인 요소들도 감사요원을 압박해오기 시작한다. 회유와 압력,반발과 협박이 따라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감사를 해나가며 감사요원 나름대로는 『이 부분만은 자신있다』는 전문분야를 내심 손꼽기도한다. 물론 특별히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에는 외부에서 전문가를 초빙하는 경우도 있다. 또 감사원내에도 각 분야의 전문가가 많다. 현재 5백70여명의 감사요원 가운데특별한 자격을 가진 사람은 1백35명. 경영지도사가 99명이나 되며 공인회계사가 11명,세무사가 9명,감정평가사가 2명이고 변호사와 관세사 손해사정인자격증을 가진 요원이 각각 1명씩이며 기술국에도 기술사자격자가 9명,건축사 2명이 포진되어 있고 박사학위를 가진 요원도 상당수다. 자격소지자의 대부분은 4·5급의 젊은 요원들. 이에 비해 3급이상의 베테랑요원들은특별한 자격증이 없어도 『어딜 치면 뭐가 나오는지 알고』『배를 쓰다듬어 주면서 뒤통수를 치는 기술이 있다』는 것이 주위의 설명이다. 감사요원들은 현상을 꿰뚫어 숨겨진 비리를 발견해내는 치밀함과 함께 최고사정기관요원으로서의 품위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감사원에 첫 입사를 하거나 다른 정부부처에 근무하다가 전입하는 요원들에게는 6개월간의 실무교육이 실시된다. 예·결산 수입·지출 금궤 계약 직무감찰 전산등 감사와 관련한 부분에 대한 집중교육이 이루어지지만 이와 함께 예절과 교양도 빠질 수 없는 주요과목. 바하 이후의 서양 고전음악부터 판소리 사물놀이등 우리의 소리까지 딱딱해지기 쉬운 감사업무를 부드럽게 감싸줄 수 있는 과목들이 곁들여 있다.
  • “한·일 중심 아주경제블럭 창설을”/양국민간경제위 대표 대담

    ◎박 회장/“무역역조 개선위해 대한 중기지원 필수적”/하구라/“외국인 투자규제 완화·금융지원 뒷받침을” 한·일양국간 민간경제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5일부터 경주에서 열린 한·일 민간합동경제위원회가 16일 막을 내렸다. 양측 대표인 박용학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하구라 노부야 일한경제협회회장(우창신야·제일근업은행상담역)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가진 대담에서 무역역조의 해소를 위해 일본재계가 한국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유럽과 북미등의 지역경제주의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에 한·일 양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블록 창설이 시급하다는데도 동감했다. 양국대표가 경주 현대호텔에서 가진 대담내용을 정리해 본다. ▲박회장=한·일경제협력에 있어서 우리 경제인들의 숙원 사업은 무역역조 개선과 기술이전입니다.지금까지 계속 제기돼온 문제이지만 이번 합동회의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려 했습니다. ▲하구라회장=그것은 단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이러한 문제들은 민간 기업간에 신뢰를 기초로 경제원칙과 자유무역주의에 입각,건설적인 해결책을 중장기적으로 모색해 나가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회장=한국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이전이 필수적입니다.대기업에서는 나름대로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중소기업들은 자금력이나 조직등 여러가지 면에서 수용할 체제를 갖추지 못했습니다.따라서 이문제를 우리민간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하구라회장=현재 일본재계에서는 한국신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감정이 아닌 원칙에 입각한 새로운 한일관계 구축을 천명하고 나선데 대해 대단히 고무돼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이 합작투자등으로 기술이전을 시도하더라도 중소기업이 이를 받아들여 발전시킬 수 있는 수용자세와 자금력이 충분한지가 문제입니다.따라서 외국인 투자규제를 완화하고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을 펴나가는등 정부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 사람과 제도 두 측면의 교육개혁(사설)

    최근 잇따라 폭로되고 있는 대학입시비리등을 뿌리뽑기 위한 제도개혁 작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교육개혁위원회(가칭)가 설치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공직자 재산공개와 사이비기자 척결에 이은 또 하나의 개혁과제로 곪을대로 곪은 교육현실이 떠오른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일찍이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바 있다.『지금 한국에 혁명이 필요하다면 교육혁명』이라고 역설했을 만큼 대통령의 교육개혁의지는 확고하다.따라서 이제부터 시작될 새로운 교육혁명에 우리는 큰 기대를 건다.교육개혁은 한정권이 씨를 뿌리고 가꾸고 그 열매까지 거둘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만 교육백년대계의 기틀은 이번 기회에 튼튼히 갖출수 있을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튼튼한 집을 지으려면 주춧돌이 튼튼해야 하듯 교육개혁은 이번 입시부정사건을 통해 드러난 비리에 대한 단호한 척결에서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다. 파렴치한 범죄집단과 다를바 없이 온갖 못된 수단을 다 동원한 사학은 물론이고 그 감독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오히려 비리를 묵인한 듯한 인상을 주는 교육부사람들에 대한 사정차원의 문책과 처벌이 있어야 한다.특히 무력하기 짝없는 교육부의 대학 감사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감사관실의 확대 개편등 직제개편도 검토해 볼 만하다. 다음으로 입시부정의 주요 원인인 사학재정운영의 정상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현재 우리의 사립대학 재정은 등록금(75%)과 재단전입금(18%),기부금 및 부채(6%),그리고 국고부담금(1%)으로 충당된다.학생들의 등록금을 더 이상 올릴 수는 없으며 재단전입금과 기부금 및 국고보조를 늘려야 하는데 우선 재단전입금을 높여 대학재정을 건실하게 하는 방안이 강구돼야할 것이다.광운대·상지대·경원대입시부정사건에서 보았듯이 일부 사학재단은 학교운영에 투자하기보다 오히려 학교운영으로 재단주의 재산을 늘려가고 있는 형편이다. 둘째,기부금의 확대를 위해 기여입학제를 재검토해 볼 수 있겠으나 이는 신중히 처리해야 할 일이다.당국에서도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한 방법으로 기여입학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지금 입시부정으로 들끓고 있는 마당에 기여입학제의 거론은 국민정서에 쉽게 부합되지 않는다. 셋째,국고보조금의 인상은 이미 GNP대비 3.4%의 교육비를 5%수준까지 올린다는 청사진이 제시돼있긴 하지만 국가재정 형편상 빨리 이루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국고보조금보다는 기업체가 대학에 기부할 경우 세제혜택비율을 현재의 10%에서 일본이나 미국처럼 25∼50%로 대폭 올리는 방안,대학발전을 위한 장기저리융자등 금융지원을 하는 방안을 먼저 검토해볼수 있겠다.
  • 「공직자투기」 자금출처 집중 수사/검찰

    ◎재직때 금품수수 여부 규명 초점/증거확보 주력… 의혹 관련자 곧 소환키로 장·차관급 고위공직자와 여·야 국회의원의 재산공개가 지난 주까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부동산투기 혐의가 짙은 일부 인사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11일 일부 인사의 투기혐의를 포착하고 내사중이며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소환·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들이 부동산을 대규모로 구입한 시점이 대부분 70∼80년대여서 부동산 관련법의 공소시효(3년)를 이미 지나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이나 국토이용관리법등 부동산관련법으론 처벌이 어렵다고 설명하고 부동산 취득 당시의 자금출처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대검 중앙수사부의 한 수사검사도 『부동산을 과다하게 소유한 행위자체는 국민의 법감정상 비난받아 마땅하나 형사처벌대상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다만 『부정한 방법으로 마련한 자금이 부동산 투기에 쓰였다면 엄벌해야 한다』고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투기혐의가 짙은 일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취득 당시의 직위와 관련한 뇌물수수 여부를 집중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공직자의 뇌물수수를 가중처벌하고 있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할 경우 공소시효가 최장 7년이어서 86년 이후의 사건까지도 형사처벌할 수 있다.이 법은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해 5천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을때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을 받게되며 공소시효는 7년이다.또 1천만∼5천만원을 받았을때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받고 공소시효는 5년이다. 검찰은 특히 이번 재산공개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수법중 가장 흔한 위장전입,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부동산을 취득한 행위,가격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려 부동산을 수시로 사고 판 행위등을 집중 조사,관련자는 의법조치할 방침이다.
  • 전교조,합법화 요구 유보/“일괄복직전제 정부방침에 유연대응”

    ◎오 교육과의 대좌앞서 종전입장 바꿔 최근 정부 민자당이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전교조가 종래의 「전교조 합법화」요구를 유보함으로써 전교조문제 해결에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전교조의 고위 관계자는 6일 『해직교사에 대한 일괄적인 원상복직이 이뤄진다면 교원노조로서의 전교조의 합법화 요구를 유보할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전교조는 어떤 형태이든 교육부의 해직교사 복직방안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래 전교조 합법화와 해직교사 원상복직을 동시에 요구해온 전교조의 이같은 전향적인 입장정리는 오는 8일 하오5시에 예정돼있는 전교조와 오병문 교육부장관의 공식 대좌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전교조 문제 해결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입장전환으로 전교조 해체→해직교사 선별구제수순을 고수해온 교육부가 차선책으로 검토하고 있는 해직교사의 개별적 전교조탈퇴→개별적 선별구제의 방안을 가능케 되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현행 국가공무원법의 집단행위금지 조항에도 불구하고 전교조의 합법화를 인정하지 않는한 해직교사의 선별복직등 어떤 형태의 복직에도 응하지 않는등 전교조 해결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었었다. 전교조를 버텨온 두개의 축가운데 하나인 합법화를 양보함으로써 전교조 해체라는 교육부의 요구의 명분을 무력화시켜 전교조의 뼈대를 고수하면서 「해직교사의 복직」이라는 실리를 취하는 결과가 가능하게 된다.또 전교조문제 해결의 부담을 안고 있는 교육부에도 1천4백65명의 해직교사가운데 상당수를 어떤 형태이든 복직시킬 경우 복직교사가 교단현장에 적응해버린다면 전교조는 지도부만 있고 회원이 없는 유명무실한 단체가 돼 사실상 전교조 해체효과를 거두게 된다는 구도를 그려볼수 있도록 명분을 제공하는 효과도 배제할 수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교조 해직교사의 해직기간중의 보상금을 요구하는등 특채형식이외의 복직방안을 고집한다거나 전교조 해직교사 전원 일괄복직을 고집한다면 해직교사 복직문제는 의외의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다.
  • “위장전입” 속초전답 매입”/황의성

    ◎84년 아들명의 임야 소유/박은태 【춘천=조한종기자】 민주당 황의성의원(전남 곡성·구례)이 지난 85년4월 전혀 연고가 없는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656의1로 주민등록을 옮긴뒤 이일대 논과 밭 4필지 6천9백68㎡를 매입,투기의혹을 사고 있다.황의원이 소유하고 있는 이곳은 매입할 당시 자연녹지지구로 지정돼 있었으나 지금은 택지개발과 도로·철도부지로 편입될 것으로 알려져 땅값이 크게 올랐다. 또 강원도 삼척이 고향인 강수림의원(서울 성동 병)도 부인 이용남씨(46)명의로 명주군 옥계면 현내리 산105일대 임야 1만2천99㎡를 소유하고 있으나 매입시기가 지난 89년 3월로 당시 정부의 북방정책이 활발히 논의돼 동해안일대가 외지인들에 의해 땅매입이 극심했던 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 민주당 전국구 박은태의원이 지난 84년 당시 미성년자였던 아들 명의로 대전시 동구 신상동 대청호 주변의 대규모 임야를 매입,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기의혹을 사고 있다. 6일 민주당이 밝힌 소속의원들의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박의원은 아들 원형씨(23)명의로 대전시 동구 신상동 산 1의2 임야 21만6천2백98㎡를 소유하고 있으나 이 땅이 매입된 지난 84년에는 아들이 13세의 미성년자였고 박의원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대전지역에 별다른 연고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박의원이 부동산투기를 위해 이 땅을 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전주=조승용기자】 국민당 박구일의원(전국구)이 신고한 전북 군산시 수송동 758의9,6천7백39㎡(2천48평)와 729의3,1천1백92㎡(3백61평)의 토지는 이 지역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박의원이 부동산 투기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87년 구입한 것으로 밝혀져 땅값 상승을 노린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박의원이 신고한 이 토지의 공시지가는 수송동의 758의9번지가 9억원(㎡당 13만5천원),729의3번지가 1억1천5백만원(㎡당 9만7천원)에 이르고 있으나 이 지역이 시내 중심부 주거지역인데다 도시계획상 30m 대로변에 있는 노른자위 땅으로 시가는 각각 평당 1백30만원과 70만원선으로 박의원이 매입할 당시보다 최저 4배이상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 대검중수부/공직자사정 본격 시동/김태정부장 취임… 진용 정비

    ◎4개과장에 이종찬·황성진·박주선·김성호씨 포진/“기업비리·땅투기 발본” 의욕 펼쳐 김태정 검사장을 새 사령탑으로 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진용을 완벽히 갖춤으로서 앞으로의 부정·부패 척결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임 정성진 검사장이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취임한지 2주일만에 사퇴함에 따라 한때 중심이 크게 흔들렸던 중수부가 전열을 가다듬고 최고 수사기관으로서의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중수부는 그동안 국가 최고 수사기관으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원만히 해결,명성을 얻어왔다.6공화국 들어서만도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대사건으로 기록됐던 「5공비리」사건을 비롯,수서사건·박종철군고문치사사건·동국대입시부정사건등 아직도 국민들의 뇌리에 생생한 사건들을 수없이 파헤쳤다.80년대의 이장사건·명성사건·영동개발사건등 대형 경제사건도 모두 중수부의 작품이다. 앞으로 중수부는 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김영삼대통령은 공사석에서 부정부패 비리척결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고 이회창감사원장역시 대한민국의 진정한 수사기관은 중수부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사정칼날」이 한층 날카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김두희장관과 박종철총장은 중수부장을 지내 누구보다도 업무를 잘 알고 있으며 현재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구현하는데 앞장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김장관과 박총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중수부의 활동을 예의 주시해달라』고 말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 고위공직자비리는 자체 인지수사를 하는 것 이외에 청와대 특명사정반으로부터 이들에 관한 자료를 넘겨받아 진행할 계획이다.대형 경제범죄는 기업들의 만성적인 탈세,공금횡령 및 유용,외화반출,비자금조성 행위등에 대해 집중 단속한다.지금까지 계속해온 부동산 투기는 이들 투기꾼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단속을 훨씬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위장전입,그린벨트훼손등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중수부장(52·사시4회)은 맏형 격으로 통이 크고 특히 부하에게 자상하다.이번 재산공개 과정에서 재산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검사장급 가운데 꼴찌에서 3위를 차지해 청렴도를 인정받았다.대검 중수부 1·3과장,서울지검 특수부 1·3부장을 각각 지냈다. 수석과장인 이종찬 1과장(47·사시12회)은 80년대 이후 대형사건에서는 어김없이 얼굴을 내민 정통 수사검사.중수부 4과장,서울지검 1·2·3과장을 역임하는등 수사검사로서 최고의 경력관리를 해왔다. 황성진 2과장(46·사시15회)은 평검사 시절에는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뒤늦게 빛을 보고 있는 케이스.대검 강력과장·부산지검 특수부장을 지냈고 말수가 적은 편이나 맡은 업무에는 빈틈이 없다. 박주선 3과장(44)과 김성호 4과장(43)은 사시16회 동기생으로 두사람 다 특수부에서 대부분을 근무하며 80년대 이후의 큰 사건 수사에는 빠짐없이 관여해왔다.선의의 경쟁자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중수부 구성원들의 출신지를 지역별로 보면 김검사장과 박과장이 광주고 동문으로 전남 출신이고 이과장·황과장·김과장은 모두 경남 출신으로 영호남 인맥이 고루 배치됐다. 최고통치차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국민들이수사 베테랑으로 짜여진 중수부의 활동에 대해 어느때 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아는 그들이 앞으로 어떤 활약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 투기우려 적은 농지 거래허가지역 해제/정부

    ◎목적위반사용땐 종토세 중과/저소득층 생계지원도 확대 정부는 앞으로 농업진흥지역과 보전임지등 투기우려가 적은 농지와 임야는 토지거래 허가 및 신고대상에서 가급적 해제하고 새로 지정할 경우도 최소한의 지역으로 제한키로 했다. 또 영농규모의 적정화를 촉진하기 위해 경지정리 사업때 농토를 상호간에 대규모로 교환,분할,통합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현재 임대차 사업대상에서 제외된 불재지주와 재촌지주의 1㏊이상의 농지도 사업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대도시에 전입하는 자활보호 대상자에 대해 일정기간 정부지원을 중단하는 현행 지원제한 제도도 서울에만 적용하고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폐지한다. 경제기획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 주요업무 심사분석 및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전 국토의 85%가 토지거래 허가 및 신고구역으로 돼 있어 토지자원의 원활한 유통을 저해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 제도를 완화,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지금처럼 시·군·구등의 광역단위로 지정하지 않고 읍·면·동 단위의소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또 현재 3년(허가구역) 및 5년(신고구역)인 지정기간에 구애되지 않고 규제가 불필요한 경우 구역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그러나 토지거래 허가 및 신고위반에 대한 벌금(50만∼5백만원)은 강화하고 토지거래 허가를 받은 후 목적대로 이용하지 않은 경우 종토세를 중과할 방침이다. 저소득층 지원방안으로는 ▲대상자 선정기준을 최저생계비 기준으로 전환하고 ▲양곡지급 방식을 현금지원으로 바꾸며 ▲의료보호수가와 보험수가의 차이를 줄여 진료기관의 의료보호 환자에 대한 기피현상을 개선하며 ▲현행 8단계의 생활보호대상자를 생계보호자와 자활보호자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 양주땅 처위장전입 매입/청주지검장

    ◎87년 9월 파주 임야 매입/대구고검장 【남양주=김명승기자】 최영광 청주지검장의 부인 손정호씨가 지난 88년9월 구입한 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 외방리 225의1 대지 2백58㎡와 226의5 밭 7백34㎡는 구입당시 손씨가 수동면 외방리225로 위장전입해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일대는 천마산스키장 입구에 위치,서울 인근 별장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대지의 경우 평당 50여만원,밭의 경우 10여만원씩에 거래돼 이 땅의 실제가격은 6천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져 신고액인 1천5백30여만원과 크게 차이가 난다. 또 최명부 대구고검장이 재산공개에서 신고한 경기도 파주군 탄현면 갈현리 433의8일대 9필지 1만4천여㎡의 대지·전답·임야 등은 최고검장 본인과 어머니 명의로 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갈현리 산21의4 임야 1천4백54㎡는 지난 87년9월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상속재산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 “땅재벌” 박 의장 주소는 임대아파트(조약돌)

    ○…부동산 투기와 재산의 은폐·축소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박준규국회의장은 지역구인 대구시 동구 신기동에 있는 서민용 임대아파트 협화모란 3차아파트(21평형)를 월세로 임대해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박의장은 13대 총선직후인 지난 88년 12월14일 이 아파트 2동 203호를 보증금 1천50만원 월임대료 7만8천원에 세를 얻어 부인과 함께 전입했으나 임대 당시부터 지금까지 사람이 산적이 없이 계속 빈집으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전국에 많은 땅과 수십채의 집,빌딩을 갖고 있는 박의장이 지역구 안에 있는 임대아파트를 빌려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은 표를 얻으려는 기만행위』라며 분노했다.
  • 최총장 청와대보고… “조치임박”시사/커지는 축재파문… 긴박한 정가

    ◎조사특위,탈세·투기여부 집중실사/민자당/“혁명적 상황” 불똥 튈까 대책에 고심/민주당 민자당의원들이 공개한 재산에 대한 실사가 본격진행된 25일 청와대측은 『모든 일이 원칙대로 처리될 것』이라면서도 처리대상 의원 숫자를 짚어보는 등 단호한 분위기였다.또 민자당의원들은 실사과정을 주시하면서 긴장된 모습이었고 이름이 오르내리는 의원들은 뒤늦게 「해명발언」을 하느라 급급했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하오 경찰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고 돌아와 최형우 민자당사무총장으로부터 문제의원들에 대한 보고를 받는등 「결심」단계에 접어들어가는 듯한 분위기. 박관용비서실장은 최총장이 보고를 끝내고 돌아간 뒤 주돈식정무 김영수민정수석비서관을 사무실로 불러 처리방안과 범위 등에 대한 대책을 숙의.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총장이 내사결과와 제재조치방안 등에 대한 보고가 있었던 만큼 금명간 당에서 구체적인 수습조치가 나오게 될 것』이라면서 문제의원들에 대한 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 이 관계자는 『어제박관용비서실장이 김대통령에게 박준규의장의 재산공개내역을 보고했더니 「재산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고 하면서 깜짝 놀라더라』고 전하고 『특히 박의장이 경기도 여주에 집중적으로 땅을 사들이고 팔아왔다는데 대해 놀라는 것 같았다』고 소개. 이 관계자는 또 『김대통령은 김문기의원의 경우에도 「아니 이 사람은 학원을 경영하는 줄은 알았지만 전국에 웬 땅이 이렇게 많으냐」고 놀라는등 문제의원들의 축재규모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 또 다른 관계자는 『축재의원들에 대한 조치는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한 것을 바로 잡자는 것이며 이는 정국안정과 국민정서에도 부합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의원직사퇴는 문제의원들이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고 전망. 이 관계자는 이어 『의원은 국민이 뽑은 만큼 사퇴를 안하면 어쩔수없다』고 덧붙여 축재의원에 대해서는 출당가능성을 강력히 시사. 또 다른 관계자는 『민자당 일부에서는 의원직사퇴까지 몰고 갈 경우 다시 보궐선거를치러야 한다는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으나 김 대통령은 보궐선거에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뒤 『이번 기회에 정치판의 썩은 곳을 과감히 도려내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려는 것이 대통령의 의지』라고 설명. 문제의원 처리와 관련,이 관계자는 『사퇴를 안하고 제명 당하게 되면 일부의원의 경우 형사처벌까지 감수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강경입장을 피력. 그는 『재산공개 파문이 진정되는대로 공직자윤리법을 빠른시일내에 개정해 앞으로는 공개범위·가격산출기준 등에 혼선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 이때문인지 청와대측은 이날 상오 제출된 차관급인사들의 재산등록서류중 일부 차관의 서류가 부실하다고 판단,『다시 작성하라』며 돌려보내기도. ○모종의 지시사항 전달 ▷민자당◁ ○…청와대로 부터 당차원에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라는 뜻을 전달받은 당지도부는 이날 아침 최형우총장과 재산공개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권해옥제1부총장,특위위원인 조부영제2부총장을 중심으로 잇단 회동을 갖고 「문제의원」에 대한 처리대책을논의하는등 긴박한 분위기. 최총장은 출근하자마자 보고자료를 갖고 기다리던 권·조부총장으로부터 집무실 밀실에서 보고받고 곧장 김종필대표방으로 찾아가 한참동안 밀담.이 자리에서 「우선 정리대상의원」들의 폭이 정해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 최총장은 이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김영구총무·김종호정책위의장·강재섭대변인·백남치기조실장등과 구수회의를 갖고 모종의 지시사항을 전달. 최총장은 이에앞서 기자들과 잠시 만난 자리에서 『특위를 구성해서 조사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한점의 의혹없는 정도로 해야한다는 의미』라며 조사의 강도가 상당히 강할것임을 시사한뒤 『재산형성과정에서 국민들이 도저히 도덕적으로 용납할수 없는 하자가 있다면 스스로 용단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해 전날보다 강경해진 입장을 노출. 당의 한 관계자는 최총장의 「용단」발언과 관련,『특위의 조사활동과는 별도로 언론에서 보도된 비리혐의가 사실로 드러난 일부의원들에 대한 공개적인 사퇴종용』이라고 설명. ○주내에 실사완료 방침 ○…재산공개진상조사특위는 이날 하오 당사밖 비밀장소에서 언론에서 집중거론된 「문제의원」들을 중심으로 철야실사에 돌입. 조사특위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이번 사태를 매듭짓는다는 당방침에 따라 이번주안에 「문제의원」들에 대한 실사를 마친다는 방침. 권특위위원장은 『주말까지는 조사결과를 당지도부에 보고할 생각』이라며 『그러나 조사특위에서 「문제의원」들의 처벌기준까지는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특위의 기능을 설명.이어 『조사대상자를 소환하지는 않겠지만 소명기회는 충분히 주어질것』이라고 언급. 그는 실사기준에 대해 『신고한 내용이외의 재산유무,투기를 했느냐의 유무및 재산취득과정에서의 탈세여부에 중점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며 『조사대상자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20명은 넘지않는다』고 밝혀 15명 안팎임을 시사. ○“4∼5명 사퇴·출당” 파다 ○…현재 특위가 조사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의원으로는 박준규국회의장,유학성국방위원장,김문기의원 이외에도 김재순전국회의장,김문환·김인영·김영진·금진호·남평우·오세응·이원조·정동호의원등 15명안팎정도. 이들의원중 투기혐의가 뚜렷한데다 실정법 위반혐의가 짙은 K의원은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당핵심부의 판단이라는 후문.이와함께 P의원,Y의원,L의원,또다른 L의원등 4∼5명은 의원직 사퇴나 출당될 것이라는 지적이 파다. ○형사처벌구제를 간청 ○…부동산 과다보유·투기·탈세의혹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의원들은 당의 실사착수외에도 국세청·내무부등의 현장조사가 진행되는 기미가 보이자 전전긍긍하며 해명에 급급. 손자에게 4억여원(공시지가)짜리 주택을 증여해 비난이 쏠리고 있는 이원조의원은 『문제의 집은 아버지때 부터 살던집이어서 재산을 손자에게 물려준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한일이 이런 결과를 초래할줄 몰랐다』고 해명하며 청와대 수석들에게 별도의 소명자료를 보내 설명하는등 자구에 총력. 『학교법인 오상학원에 출연을 많이해 재산이 별로 없다』며 24억원을 신고했던 김윤환의원은 확인결과 재단에 돈을 낸것이 없는것으로 드러나자 측근을 통해 『재단에 돈을냈다는 말의 의미는 김의원의 부친이 재단에 돈을 많이내 김의원이 상속받은 것이 거의 없다는 뜻』이라고 「번복」. 사법처리 불가피설이 나도는 김문기의원은 청와대를 방문,주돈식정무·김영수민정수석의 면담을 시도하는가 하면 당에서는 『사법처리외에는 어떤 조치도 달게 받겠다』며 형사처벌구제를 간청. 군장성으로서의 지위를 이용,임야를 편법매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정호용의원은 『조사해 보면 알겠지만 절대 그런사실이 없다』고 단언. 군재직시절 가족위장전입등으로 부동산을 많이 구입한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있는 정동호의원은 『대부분의 재산은 마산지역 갑부였던 장인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고 해명. 대지를 임야로 허위신고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금진호의원은 『군청에서 서류를 올릴때 여직원이 실수로 지목을 잘못 기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강원도지역 부동산 과다소유로 투기의혹을 받고있는 김영진의원은 『도내에서 3천석 지주로 소문날 정도로 옛날부터 땅부자였다』고 해명. 실질적인 소유주이면서도 처남에게 명의를 이전해놓고 재산공개때 시가 1백억원 상당의 빌딩을 누락시켰던 남평우의원은 『소유권을 지난 87년 1월 (주)경남흥진 김효일씨 앞으로 명의이전 했기 때문에 소유권이 없다』고 변명. 또 강원도 고성과 양구,충남 공주등 4개 지역에서 부인과 아들 이름으로 땅을 사들여 물의를 빚고 있는 정재철의원은 『추호도 다른 생각에서가 아니라 선산명목으로 사들인 것에 불과하다』고 극구 부인. ○당지도부에 불만토로 ○…직접적인 「과녁」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여타의원들은 당지도부에 대해 간접적인 불만을 토로하며 재산공개의 잘못된 기준을 성토. 남재두·성무용의원등 주식가액을 시가가 아닌 액면가로 신고했던 의원들은 『재산공개와 관련된 당의 지침이 주식의 경우 시가가 아닌 액면가 였기에 이에따라 신고했는데 마치 가격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액면가로 신고한것 같은 오해를 사고있다』고 불만을 표출. ○“돌다리도 두들겨가야” ▷민주당◁ ○…재산공개로 촉발된 파문이 확대되면서 제자리를 찾기에 부심. 이번 재산공개가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고 당내에서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어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산공개를 포함한 일련의 개혁작업이 『사전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졸속에서 나온 「한건주의」 또는 「인기주의」에 빠져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는 실정. 특히 민자당의원의 재산공개로 인한 파문과 그 여파로 몇몇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는데 이어 사법조치까지 당할 것으로 알려지자 『고도의 전략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며 불똥이 민주당에까지 넘어올 것을 우려,긴장하는 모습.이에따라 2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는 재산공개의 배경에 대해 갖가지 해석과 함께 당의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 이날 회의에서 조세형최고위원은 『김영삼대통령의 인사나 재산공개등이 독선에 빠져있다』면서 『이러한 페이스에 말려들 것이 아니라 우리당 자체의 제도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반면 신순범최고위원은 『돌다리도 두들겨 가야할 상황』이라면서 『빨리 가다가는 자체모순에 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 이에 앞서 이기택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상황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세상이 어수선해 경제가 어려워질까 걱정』이라고 우려감을 표시. 이대표는 또 『이번에 밝혀져야 할 부분은 정치자금을 음성적으로 만들어 제공해온 사람들과 공직을 이용하여 재산을 증식해온 사람들』이라면서 그러나 『특정인에 대해 인민재판식으로 보도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
  • 투기의원 사법처리 가능할까/대부분 시효지나 형사처벌 어려워

    ◎직권남용·탈세 등 검찰수사 나서야 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결과 일부 의원들의 부동산투기 혐의가 속속 드러남에 따라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가능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일단 문제가 된 일부 의원들이 위장전입을 하거나 아무런 연고없는 지역의 부동산을 사들인 점,부동산을 부인 또는 자녀명의로 분산한 점,근저당 설정을 통한 사실상의 부동산 매입등을 통해 막대한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점등으로 미루어 이들의 부동산투기 혐의는 사실상 인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에게 적용할수 있는 부동산 취득및 매매에 관련된 여러 법규정의 공소시효가 대부분 3년이기 때문에 현재 공개된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당사자들을 형사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부동산투기혐의가 짙은 의원들에게 적용 가능한 법규는 크게 국토이용관리법·농지의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및 부동산 등기특별조치법등 3가지. 국토이용관리법은 토지거래 허가지역의 땅에 대해 당국의 허가없이 거래계약을 맺거나 사위(사위)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토지거래허가를 받은 자는 징역2년이하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농지의 보전및 이용에 관한 법률은 허가없이 절대농지를 전용하거나 위장전입등 거짓된 방법으로 허가를 받은 사람은 5년이하의 징역(상대농지는 3년이하)또는 해당 토지시가의 50%이하(상대농지 30%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돼 있다. 91년12월 발효된 부동산특별조치법은 등기원인을 허위 기재하거나 투기목적의 명의 신탁을 한 경우 3년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이하의 벌금에 처할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된 의원들 대부분이 형사소송법상 이들 규정의 공소시효인 3년이전에 부동산투기를 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 규정을 근거로 당사자들을 형사처벌하기가 어렵다는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김문기의원처럼 그린벨트지역을 무단개발한 경우 도시계획법을 적용할 수 있으며 부동산매입을 위해 아들등을 위장전입한 경우 주민등록법위반죄를 적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공소시효가 3년이어서 처벌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아들명의로 주택을 구입,증여세 포탈 혐의가 짙은 박준규 국회의장의 경우도 국세소멸시효가 5년이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렵고 지금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는 사람을 형사고발한 사례가 없다는게 국세청측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일부 의원들이 온갖 탈·불법적인 방법으로 천문학적인 재산을 끌어모았음에도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는 도덕적 비난과 「정치생명」에 대한 심판외에 달리 형사처벌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원들의 부동산취득과정을 살펴볼 때 당시의 직위를 이용해 치부한 흔적이 짙은데다 투기의혹이 분명할뿐아니라 재산을 고의로 누락·축소 신고한만큼 재산형성과정에서 직권남용이나 수뢰·탈세등의 범법사실이 있는지를 철저히 가리기 위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게 일반 국민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 등록금인하 등 요구/6개대생 교내집회

    연세대생 5백여명은 18일 하오1시쯤 교내 민주광장에서 「재단전입금 확보와 학교환경개선 결의대회」를 가진뒤 이들 가운데 2백여명이 하오3시부터 재단사무처를 점거,19일까지 시한부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고려대등 「전국대학총학생회연합」소속 서울시내 5개대학생 1천5백여명도 이날 하오 각 대학별로 재단전입금확보와 교육환경개선등 등록금투쟁관련집회를 일제히 가졌다.
  • 새로운 공무원상의 정립(출범 김영삼신한국:10)

    ◎강한 정부 받칠 공직윤리 확립/인허가 비리 등 부정부패 뿌리 척결/위로부터 청렴 실천… 민간확산 도모 김영삼정부의 새 공직자상확립은 「윗물맑기」운동에서 출발한다.이는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한다는 의미이다. 김대통령은 『재임기간동안 기업인이든 일반인이든 어떠한 사람에게도 돈을 받지않겠다』고 혁명적인 선언을 했다. 또 김대통령은 본인 및 가족의 재산을 자진공개했다.도덕적으로 깨끗한 정부를 몸소 실천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황인성국무총리와 이회창감사원장이 뒤이어 재산을 자진공개했고 국무위원들도 곧 재산을 공개한다. 황총리와 국무위원들은 격려금을 일체 주고받지 않으며 근무중에는 경·조사에 참석치 않는 것은 물론 화환도 보내지않고 사무실의 크기도 줄이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윗물맑기운동의 실천에 들어간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김영삼정부의 공직기강확립은 역대정부와 판이하다. 김대통령은 사회의 총체적 부정부패척결을 위해 먼저 고위공직자를 비롯한 사회지도층의 모범적인 깨끗한 자세를 요구한 것이다. 공직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이제는 과거와 달리 「윗물」들이 깨끗해지기 위해 노력하고있기 때문이다. 고위공직자들에 대해서는 눈감아 주면서 하위직 공무원에게만 「깨끗함」을 강요하던 풍토가 사라졌다. 고위공직자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한결같이 깨끗한 근무자세로 국민에게 봉사할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깨끗한 정부의 요체는 공직자의 청렴이다.공무원은 직무와 관련해 직·간접을 불문하고 사례·증여 또는 향응을 받아서는 안됨은 물론이다. 이렇게 할 때 정부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강력한 정부」가 될 수 있다.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무엇보다 4급이상의 고위공직자가 중심이 되어야한다. 고위공직자가 구조적 비리를 스스로 차단하지 않는한 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 정부의 한 고위공직자는 이와 관련,『공직을 포함,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이대로 놔두고는 국가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이제는 뼈를 깎는 각오로 공직사회부터 스스로 부정부패를 추방,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선진국 진입은 불가능하다』며 공직사회가 어느때보다 비장한 결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위직 공직자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모든 공직자는 지위여하를 불문하고 승진·전보등 인사청탁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해서는 안된다. 또 사업승인·입지심의·준공검사등 건축허가과정에서의 비리,그린벨트훼손과 형질변경묵인등 대민업무에 있어서는 의심받을 여지조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김영삼정부는 「윗물」부터 솔선수범해 청렴을 실천,아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이를 따라 오게함으로써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시각/행정서비스의 질 높일때다/여권쯤은 우편통한 신청­배달 가능해야/황성돈 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김영삼정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문민정부라는데 있다.문민정부의 참뜻은 비정상적 방법으로 하루아침에 정권잡은 자들이 국민에 대해 지배,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민초들의 기대어린 한표한표로 응집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선출된 문민출신의 행정수반이 이끄는 정부로서,바로 그 민초들에게 봉사하는 것을 존재이유로 하고 있는 정부,즉 국민학교 사회교과서 그대로의 정부를 말한다.지난 30여년동안 우리는 국민들의 진정한 합의로 탄생된 정부들보다는 강제된 합의를 통해 탄생된 정부를 가진 기간이 더 많았었다.이 과정에 국민들은 정부의 통제대상으로 인식되기 일쑤였고 관청이라는 곳 또한 찾아가서 득보는 곳이기 보다는 가능한한 안찾아갈수록 득보는 곳이 되고 말았다. 그동안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무슨 일하나 하려면 관청에 가서 떼어와야 할 서류는 왜 그리도 많고 일일이 찾아 다녀야 할 관청 수도 많기만 한지…. 또 그동안 수없이 여러번 민원관계 공무원들에게 친절교육을 했다지만 엊그제 아침 9시가 조금 지난 시간 필자가 도봉구 어느 동사무소에 들러 전입신고하러 왔다고 이야기했을때 친절하게 맞아주기는 커녕 창구에 앉아있던 어느 직원하나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다가 힘겹게 눈을 마주쳐 다시금 이야기하자 그제서야 고작 턱짓으로 옆의 여자직원을 가리켰다.한심한 동직원이 여전히 일선창구에 버티고 앉아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제 모든 공직자들은 김영삼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문민정부의 도래는 그런 지배자적 행정,폐쇄적 행정,소극적 행정을 야기시킨 구시대적 공직윤리가 하루빨리 불식되고 새로운 공직윤리가 공직자들의 심리적 기저 속에 내면화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민시대에 걸맞는 공직윤리의 핵심적 내용은 공직자는 국민의 공복이고 국민은 행정에 대해 주인이며 동시에 고객이라는 새로운 역할정의로부터 시작되는데 개방적 행정과 적극적 행정이 주축을 이룬다.개방적 행정이란 모든 정책입안과정에서부터 집행과정,그리고 정책평가과정이 소수의 집권엘리트들에게만이 아니라 이 정책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는 모든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것을 말한다. 적극적 행정의 요체는 두가지인데 하는 법규정이나 따지고 앉아 있는 「법규지향적」행정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민원이 해결되었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특정 행정행위의 정당성이 논해지는 소위 「목적지향적」행정의 구축이며,또 다른 하나는 관청내책상에 앉아서 민원인을 찾아오게 하는 행정이 아니라 민원이 있는 현장에 찾아가 그곳에서 뛰며 일처리를 해주는 행정을 말한다. 단적인 예로 이제 우리의 여권발급과정을 비롯한 대부분의 민원처리과정도 선진국에서처럼 우편을 통해 신청서류가 오고 가고 우편을 통해 여권이 집으로 배달되는 「안방행정」으로 처리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떡방앗간에 쌀과 소정의 비용만 갖다준뒤 나중에 떡을 찾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신청서류의 처리비용만 내면(이것도 가능한한 전화나 우편으로) 일체의 처리과정은 행정직원들이 해주고 민원인은 최종 결과만을 챙길 수 있도록 하는 「떡방앗간식 행정」,해결해드릴 민원 없습니까하며 민원인을 찾아다니는 「현장순회행정」,그리고 민원인의 시간편의를 위해 야간 및 공휴일에도 민원창구를 개설하는 안등도 모두 이런 맥락에서 검토되는 것들이다. 현재 약 4천종에 육박하는 민원관계 업무가 있고 지난 한해동안 2억건이 넘는 민원처리가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이제 양으로 말하던 시대는 지났다.이제는 문민시대의출발과 함께 이런 민원관계 업무들이 상기한 새로운 공직윤리에 따라 질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할 때가 된 것이다.
  • 내일 보사장관 경질·서울시장 임명/청와대

    ◎“김 대통령의 깨끗한정치 장애 과감히 제거”/도덕성·위법시비 공직자 정밀조사/재산공개 내용도 금주내 실사착수 김영삼대통령은 오는 8일 부동산투기문제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박양실보사부장관을 경질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박보사부장관의 경질문제와 관련,『오는 8일 판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히고 『박보사부장관은 부동산투기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위장전입문제도 있지 않느냐』고 말해 박보사부장관의 경질로 파문을 마무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보사부장관에 대한 인사와 함께 공석중인 서울시장도 인선,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관용 청와대비서실장과 주돈식정무수석은 이날 하오 박보사부장관의 경질에 대비한 후보명단과 서울시장 후보들의 인적사항을 김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서울시장 후보는 김대통령의 개혁구상에 맞춰 3명 정도가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깨끗한 정치실현에 장애요인이 있으면 제거해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생각에는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박보사부장관이 악질적으로 재산증식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박보사부장관외에도 도덕성과 위법시비를 일으키고 있는 각료등 공직자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여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중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현재 이야기가 나오는 사람들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사실로 드러나면 해임 또는 자진사퇴등의 조치가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당국은 이번주까지 각료와 청와대수석비서관등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공개되는대로 공개내용의 사실여부,재산형성과정에서의 위법성과 부도덕성이 있었는지의 여부에 대한 실사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