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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희섭, 홈구장 첫출장 1안타 1득점

    ‘빅초이’ 최희섭(25·LA 다저스)이 안방 첫 경기에서 2루타를 작렬시키며 홈팬들에게 화끈한 ‘전입 신고’를 했다. 최희섭은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주전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루타 1개 등 3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타율도 .270에서 .271로 약간 올렸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성공적인 LA 데뷔전을 가진 최희섭은 4일 피츠버그전에서는 상대 투수가 좌완이 나선 탓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최희섭은 이에 분풀이라도 하려는 듯이 초반부터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다.0-0이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상대 선발 투수 조시 포그의 4구째 낮은 공을 통타,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며 담장까지 굴러가는 시원한 2루타를 뽑아내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이어 후속 타자인 호세 에르난데스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팀의 1-0 리드를 손수 만들었다. 이후 4회와 6회에 각각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최희섭은 8회 좌완투수 마이크 곤살레스가 등판하자 우타자 올메도 신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LA는 7이닝 1실점하며 10승(3패)째를 챙긴 선발 호세 리마와 1이닝 무실점으로 뒷문을 지킨 ‘특급 마무리’ 에릭 가니에의 호투를 앞세워 피츠버그에 2-1로 신승했다.이로써 3연승을 달린 LA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인 샌디에이고와의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직행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결혼이야기]황현택(31·세계일보 기자) 류정현(25)

    [결혼이야기]황현택(31·세계일보 기자) 류정현(25)

    “바라만 봐도 좋은 여자입니다. 보는 것만으론 만족하지 못한 우리,결혼하기로 했습니다. 야! 우리 결혼하자! 그냥 내뱉은 말에 그녀는 선뜻 응해 주었습니다.” 꼭 3년 전인 2001년 오늘.제가 정현이에게 보낸 이메일이네요.‘문장 첫 글자만 읽으세요’라고 보낸 장난 메일이었는데 결국 ‘꿈은 이뤄졌습니다’.그리고 그 사이 사랑스런 ‘황현택 주니어’(원선이)도 세상에 나왔습니다. 감히 상상이나 했겠습니까.한양대 신문방송학과 92학번인 저와 98학번인 정현이.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던 꼬질한 ‘복학생’과 외국(도미니카공화국)에서 살다 온 파릇한 ‘신입생’. 그리고 99년 9월23일 학교 로비에서 처음 만나 “자판기 커피 한잔 사겠다.”는 저의 치명적인 유혹에 “제가 그걸 왜 마셔요?”라고 더욱 치명적인 반격을 가했던 정현이가 이렇게 전입 신고를 함께 하게 될 줄 말이죠. 하지만 왜 어려움이 없었겠습니까.연애 4년간 맞게 된 숱한 위기는 저의 주도면밀함으로 격파해 나갔습니다.‘원조교제라는 비아냥 무시하기’,‘와인 사들고 정현이 집 앞 벤치에서 마시기’,‘놀이공원에서 재미없는 회전목마 타 주기’,‘집까지 바래다주고 차비 없어 벤치에서 자기’,‘졸업논문 대신 써주기(이건 비밀인데…)’ 등등.나이 어린 정현이와 눈높이를 맞추려는 저의 몸부림은 한마디로 처절했죠. 정현이를 만나 발톱을 뽑고 이빨도 빼는 등 ‘야성(野性)’도 모두 버렸습니다.정현이도 별 수없이 제 마음을 빼앗은 절도 혐의를 인정했고 결국 2002년 12월 ‘결혼’이라는 구속(?) 영장은 발부됐습니다. 비록 정현이의 따스한 눈길이 저를 떠나 원선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요즘이지만 5년 전 어느 날 훌쩍 제 앞에 나타나주었던 것에 감사합니다.아참,저의 집에 언제 한번 놀러오세요. http://www.cyworld.co.kr/wonsun04
  • [에듀in] 교육예산 31조 중 서울시 15% 집행

    서울시교육청이 1년 동안 쓰는 교육예산은 얼마나 될까.올 한 해 우리나라 교육 총 예산은 약 31조원. 이 가운데 15% 수준인 4조6559억원을 서울시교육청이 집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세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국가에서 지원하는 국가부담수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교육인적자원부를 통해 지원되며 지방교육채 세입 등을 합쳐 전체 세입의 절반에 이른다. 올해는 시교육청 세입 총액의 53.2%인 2조4766억여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전입금은 서울시가 지원하는 부분이다.현재 공립 중학교 교원 봉급과 서울시 지방세의 3.6%,담배소비세액의 45%,지방교육세 등 법정전입금과,공공도서관 운영비 등 비법정 전입금을 합쳐 2조45억원을 서울시에서 지원한다. 시교육청 자체수입은 대부분 학교 수업료 등 1748억여원으로 전체 예산의 3.8%에 불과하다. 서울시교육청 예산 세출의 특징은 고정적으로 불가피하게 들어가는 이른바 ‘경직성 경비’가 많다는 점이다.인건비와 운영비 등이 대표적으로 전체 예산의 80% 이상을 차지한다.세출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부분은 인건비.공립학교 교원과 관련 공무원들의 월급에 전체 예산의 56%가 들어간다.올해에는 2조6080억여원이 인건비로 쓰이고 있다. 사립학교의 부족한 재정을 지원해주는 사학재정결함지원비도 만만치 않다.인건비와 운영비 지원이 대부분으로 올해에는 14.6%인 6792억여원이 쓰이고 있다. 이 밖에 시설사업비 12.3%,학교운영비 6.6%,교육사업비 6.4%,지방채 상환 2.9%,기관운영비와 예비비 및 기타가 각 0.6%를 차지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군이 뭐기에…

    인천시내 학군을 세분화하기 위한 인천시교육청의 ‘고등학교 학교군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지 한달도 안 돼 철회되자 학부모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원거리 통학불편 해소를 위해 현재 2개 학교군(群)으로 돼 있는 인천지역 학군을 4개 학군으로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지난 1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남·중·동구는 1학군,연수·남동구 2학군,부평·계양구 3학군,서구를 4학군으로 분리하고,학교 선택권을 보완하기 위해 분리되는 학군에 별도의 공동학군을 신설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입법예고 중 1·4학군 대상인 남·중·동·서구 지역 학부모와 남구의회에서 ‘교육여건이 우수한 연수·남동구 학교에 지원하는 길이 원천봉쇄됐다.’며 집단민원을 제기하자 한달도 안 돼 학군 세분화 계획을 철회,현행 2학군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학군 세분화안을 찬성해온 2·3학군 대상인 연수·남동·부평·계양구 학부모들은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으로 지역간 갈등만 부추기고,원거리 통학문제를 방치한 꼴이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수구의 한 학부모는 “타지역 학생들이 연수구 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위장전입까지 하는 실정이지만 실제 연수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타지역으로 배정되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참부모학부모회 인천지부 관계자도 “공청회 등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 없이 입법예고해 졸속행정이란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원거리 배정문제보다 학교 선택권을 더 중요시하는 것을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기존대로 학군 운영을 하더라도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004 아시안컵] 이동국 ‘포효’… 대회 3득점 단독 1위

    “돌아온 사자가 대륙을 호령했다.” ‘라이언 킹’ 이동국이 27일 한국축구 부진 탈출의 선봉장으로 떠오르며 ‘본프레레호’ 킬러 경쟁에서 단연 앞서 나갔다. 게으른 천재라는 비난을 받으며 히딩크 사단에서 탈락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이동국의 기세는 매서웠다. 지난 10일 바레인전에서 멋진 발리슛으로 오래간만에 A매치 골을 터뜨리며 재전입 신고식을 치렀다.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14일)과 아시안컵 요르단전(19일)에서 침묵을 지켰으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차전에서 쓰러져가는 한국의 자존심을 일으키는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난 2000년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팀은 비록 3위에 그쳤지만 6골을 낚으며 득점왕에 등극했던 이동국은 이날 2골로 이번 대회에서도 득점 단독 1위(3골)에 나섰다. 고교 졸업 직후인 98년 K-리그에 뛰어들었고 98아시아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과 99세계청소년선수권(20세 이하)에서 탁월한 위치 선정과 강력한 슈팅을 선보이며 최순호-황선홍을 잇는 차세대 골잡이로 각광받았다.그러나 2001년 독일 분데스리가 브레멘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6개월 만에 돌아와야 했다.이때부터 하락세.2002한·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태극마크와 인연이 멀어져 갔다. 이제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부활을 노래하고 있는 이동국의 발끝이 한국 축구를 4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을지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쉬어가기˙˙˙

    톱스타 하지원(25)의 주소지가 느닷없이 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이사한 것도 아니고,주소지를 옮긴 것도 아닌데 이처럼 엉뚱한 일이 일어난 것은 동사무소 아르바이트생의 실수 탓으로 밝혀졌다는데.동사무소측은 “아르바이트생이 호기심에 인터넷 등을 통해 입수한 하지원의 본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정보화면을 열어두었다 실수로 전입신고를 눌러 사고가 생겼다.”고 해명,곧바로 정정조처를 취했다고.
  • 행정수도 후보지 투기 428건 적발

    신행정수도 후보지를 무대로 한 부동산투기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건설교통부는 신행정수도 후보지에 대한 단속을 실시,모두 428건의 투기혐의 사례를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투기 사례는 ▲위장전입 29건▲불법증여 등 토지거래허가위반 338건▲불법·무등록 중개행위 129건 등이다. 위장전입은 이주자 택지 보상,토지거래 자격 취득 등을 노리고 이전해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임모(49)씨의 경우 4개 후보지 발표 이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충남 공주시 장기면 제천리로 위장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교부는 불법증여 사실이 구체적으로 입증되거나 불법 중개행위 등이 확인된 20건은 검찰에 고발했다.나머지는 검찰 및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과태료 부과,등록취소,자격취소,업무정지,시정경고 등의 처분을 내렸다.위장전입자에 대해서는 주민등록 말소처분이 내려진다. 위장증여 등 토지거래허가제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토지가격의 30%에 해당하는 벌금형이나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불법·무등록 중개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건교부는 최근 연기·공주 주변에서 활동하던 ‘떴다방’ 200여명을 적발,영업을 정지시켰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보화촉진기금 내년부터 축소

    그동안 중복집행,비리 등으로 논란이 됐던 정보화촉진기금이 내년부터 부분적으로 폐지된다.따라서 기금 이용이 현재보다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26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보화촉진기금 가운데 일반계정을 폐지하고 연구개발(R&D)계정만 운용키로 했다. 정통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정보화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이고,복잡한 기금지원체계로 인해 편법운용 등 비리가 잦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회계의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란 것이다. 정보화촉진기금은 올해 기준으로 총 2조 3181억원을 운용하고 있다.정보화사업에 쓰이는 일반계정과 연구개발에 사용되는 연구개발계정이 있다. 이 가운데 일반계정은 7355억원이다. 관계자는 “정통부가 일부 추진 중이던 전자정부사업이 행정자치부로 넘어가고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등 2단계 정보화사업이 내년이면 끝나 일반계정사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가 그동안 탄력적으로 운용하던 정보화촉진기금의 지원절차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정보화촉진기금 규모도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그동안 정보화촉진자금의 일반회계는 다음 회계연도에 이월이 잘 되고,국회심의도 거치지 않고 결산보고만 하면 돼 투명성 등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같은 결정에는 정통부 설명과는 또 다른 속내가 있다.최근 몇년간 정보화촉진 기금 편법운용과 관련,정통부 본청과 산하기관의 국장급 간부를 포함,30여명이 관련돼 있다는 지적과 함께 감사원 특별감사가 진행 중이고,국회 등에서 단골 메뉴로 운영상 문제점이 도마위에 올랐었다. 감사원은 “특정사업비를 일반회계에 편성,기금에 전입한 뒤 쓰는 등 복잡한 회계체제로 기금 운용과 집행 과정에서 비리 소지 등 문제가 많다.”며 시정을 요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통부는 ‘정보화촉진기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 달 국무회의를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명칭도 ‘정보통신진흥기금’으로 바꿨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주민등록 위장전입 막는다

    자녀 교육이나 양도소득세 회피 등의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주민등록 위장전입이 내년부터 힘들어진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위장전입의 폐해를 막기 위해 전입신고를 할 때 주택·아파트 매매계약서나 분양계약서,전·월세 임대차 계약서 등을 첨부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또 해당 주소 가구주의 전입확인서를 받아야 전입신고를 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재 전입신고는 해당 주소 거주자와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으며 통·반장 등이 사후에 전입신고 내용을 확인할 때도 실제 거주자가 ‘거주한다.’고 확인만 해주면 된다.이 때문에 학군 등 교육여건이 좋은 지역에 위장전입하거나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인 ‘3년 보유,2년(또는 1년) 거주’를 충족시키기 위해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서도 거주한다고 신고하는 사례가 많은 실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한 뒤 주민등록법 시행령을 개정,다음달 중에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용인 전입주민10% “투자 목적”

    경기도 용인으로 이사 온 10명 가운데 1명은 ‘투자가치’를 찾아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거주기간 1년 이하의 신규전입자 20.2%가 투자목적 때문에 이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용인시가 YMCA에 의뢰해 관내 20세 이상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민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이 조사에 따르면 거주동기를 묻는 질문에 전입주민 37.6%가 ‘직장 또는 사업관계 때문’이라고 응답했다.또 16.9%는 ‘주택가격’,11.6%는 ‘투자가치’ 때문이라고 답했다.거주 만족도 부문에서는 ‘불만족’이 전체의 57.2%를 차지했다.개별 만족도 조사에서는 대중교통환경 부문이 52.1%가 불만족하다고 답했고 생활편익시설은 41.2%로 불만을 표시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영어는 지겨운 공부아닌 신나는 놀이

    영어는 지겨운 공부아닌 신나는 놀이

    서울 대모산 자락에 있는 한 공립 초등학교가 영어교육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행정구역상 강남구 일원본동 736번지.대모 초등학교.겉은 여느 학교와 다를 바 없지만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영어를 생활화하고 있다.조기유학이다,토익(TOEIC)에 토플(TOEFL)이다,학원으로만 아이들을 내모는 요즘 대모 초등학교의 과감한 시도는 학부모들 사이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영어교육을 통해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을 믿음으로 되살리고 있는 ‘실험’ 현장을 찾았다. 지난 8일 오후 1시 대모 초등학교.여름장마가 잠시 한숨을 돌렸지만 운동장은 마를 틈도 없이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운동화에 점령당하고 있었다.신관 2층 복도 한쪽 끝에 들어서자 수업이 이미 끝난 10여명의 아이들로 왁자지껄했다.“Can I help you?”(뭘 도와드릴까요.)“Yes, I want that pencil.”(저 연필 주세요.)“I want a sticker.”(스티커 주세요.) “How much is it?”(얼마예요?) 주인 역할을 맡은 원어민 특기적성교사 앰버 캠벨(26·여)의 질문에 아이들이 각종 문구류를 가리키며 영어로 대답했다.모두 1·2학년이었다. 이 곳은 아이들이 영어를 실제 사용해볼 수 있도록 꾸민 간이 ‘쇼핑센터’.실제 돈을 주고 물건을 산다.캠벨의 옆에서는 이 학교 4학년인 정지연(11)양이 유창한 영어로 동생들에게 대화를 나눴다.부모를 따라 2년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서 살다 와서인지 제법 유창하다.문법에 맞지 않거나 완전한 문장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영어 단어를 내뱉었다.연필과 필통을 산 재원(8)이는 영어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냥 재미있다.”고만 했다. 오후 2시10분.초보자 과정을 마친 1·2학년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신관 3층 ‘게임센터’에서 3·4학년의 중급Ⅰ 과정이 시작됐다.이날 시간은 숫자 빙고게임.두 편으로 나눠 바닥에 그려진 바둑판 모양의 그림 위에 캠벨이 영어로 불러주는 네자리 숫자를 먼저 찾아 직선을 완성하면 이기는 게임이다.“fourteen ninety-two!”(1492),“nineteen seventy-seven!”(1977) 캠벨의 입에서 숫자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번개처럼 해당 숫자판을 찾아 빈 칸을 채워나갔다.첫 경기는 레드팀(홍팀)의 승리.블루팀(청팀)아이들은 한번 더해야 한다며 아우성이다.아이들은 손등으로 연신 땀을 훔치면서도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는 줄도 모르고 게임에 열중했다. ●자신감 길러주고 경쟁심 유도 오후 3시 3·4학년 중급Ⅱ 과정.본관 2층에 있는 ‘드라마센터’에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이날은 인터뷰를 직접 해보는 시간이다.학생 한 명이 60인치 TV모형 안에 들어가 있으면 한 명이 사회를 맡아 방청객 역할을 하는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 인터뷰하는 놀이다.“How old are you?”(몇살입니까?)“What is your favorite color?”(어떤 색을 좋아하세요?) 온갖 질문이 쏟아졌다.짖궂은 현석(11)이가 “Do you have a girl friend?”(여자친구 있어요?)라고 묻자 드라마센터는 웃음바다가 됐다.캠벨은 “아이들이 영어에 관심이 많은데다 똑똑한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같은 수업은 모두 대모 초등학교의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다.매일 오후 특기적성과목으로 영어를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4단계 수준별로 40분씩 진행된다.다른 학교와 다른 점은 학생들이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학생들이 정말 영어를 겁내지 않을까? 기자는 교사들의 눈을 피해(?) 우연히 마주치는 몇몇 아이들에게 영어로 질문을 던졌다.초등학교 5학년 수준 이상의 회화였다.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대답을 했다.문법에 맞지 않거나 더듬거리기는 했지만 간단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오히려 기자에게 영어로 되묻는 아이들도 있었다.정식 영어수업을 받지 않은 1·2학년 아이들도 짧은 단어로 대답을 해냈다.공통점은 ‘아이들 모두 영어를 즐기고 있다.’는 점이었다. ●6학년 영어연극 페스티벌 대성공 이 학교 학생들이 이렇듯 영어에 재미를 붙이게 된 데는 채 1년도 되지 않았다.지난해 9월 김점옥(55·여) 교장이 이 곳에 부임한 뒤부터다.이전에도 특기적성 원어민 교사가 있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평소 영어에 관심이 많았던 김 교장은 부임하자마자 학교 영어교육 체계부터 바꿨다.교과전담 교사가 가르치던 영어수업을 담임교사가 가르치도록 했다.아이들의 면면을 잘 아는 담임이 가르쳐야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3∼6학년 영어교과서를 회화용 교재 한 권으로 다시 만들고 테이프를 제작,전교생에게 나눠줬다. 그 다음에 착수한 것이 영어 연극.졸업을 앞둔 6학년생들에게 뭔가 추억거리를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지난해 10월 영어 동화책과 테이프를 6학년 전원에게 사준 뒤 12월 공연을 목표로 연극 연습을 시켰다.“영어도 어려운데 연극을 어떻게 하느냐.”며 볼멘소리를 하던 교사들에게는 “내가 시키는대로만 해달라.뭐든 지원하겠다.”는 말로 설득했다.그냥 매일 영어 테이프를 반별로 들려주고,집에서도 듣게 했다.대신 수준별로 11등급으로 나누는 등급제를 도입,자연스럽게 경쟁을 유도했다.지난해 12월21일,첫 드라마 페스티벌이 열렸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이 내용이 강남케이블TV에 방영되면서 냉담했던 학부모들의 관심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 교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내친 김에 겨울방학 영어캠프를 추진했다.외국에 연수를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하지만 3∼6학년 800여명의 학부모 가운데 신청자는 16명이 전부였다.2주 프로그램에 드는 1인당 비용 60만원을 맞추기에는 신청자가 턱없이 부족했다.그러자 이번에는 학부모들이 나섰다.“80만원을 낼테니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힘을 얻은 김 교장은 학부모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11월부터 사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모셔오기로 한 원어민 강사와 e메일로 편지를 주고받게 하고,영어 동화책과 테이프로 예습을 시켰다.잘 가르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학부모들의 신청이 뒤늦게 밀려들었다.캠프 기간 동안 주말에는 경기도 성남 미군기지의 미국인 목사에게 도움을 청해 미군기지 안에서 생활하는 ‘한국 속 미국 체험’행사를 갖기도 했다.5학년 박효진(12)양은 “캠프에서 만난 원어민 선생님과 지금도 e메일로 안부를 주고받는다.”고 했다. 겨울방학이 끝나자 학교는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교사들은 자신감이 생겼고,학생들은 재미를 붙였다.학부모들은 학교를 믿었다.최근에는 학부모 5명이 ‘학교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120만원을 맡겼다.학부모들 사이에 영어공부를 ‘제대로’ 시킨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입생이 늘어 학생 수도 한 학급당 적정 인원인 35명을 넘어 40명에 육박했다.학부모 이정윤(41)씨는 “학교에서 직접 교재로 만들고 배운 것을 일일이 확인하다 보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경쟁을 하면서도 영어를 즐기는 것 같다.”며 좋아했다.3학년 김영욱(10)군은 “학교에서 외국인 선생님과 영어로 얘기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면서 “영어학원은 다니지 않고 학교에서 준 테이프만 듣는다.”고 말했다. ●학부모 믿음 두터워지고 전입생늘어 대모 초등학교는 올해 영어동화책 돌려읽기 프로그램을 전 학년으로 확대했다.학부모들은 자원봉사 차원에서 명예영어교사로 참여,영어동화 암기 및 수준별 인증제 평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교장은 올해 또다른 일을 ‘꾸미고’ 있다.이번 여름방학 동안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그는 “학부모들이 원한다면 학교에서 제대로된 연수를 준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학교에서 학부모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외면,품질을 보증할 수 없는 사교육 프로그램에 학부모들이 돈을 쓰게 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었다.그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호주 브리즈번까지 가서 크리스천 선코스트 칼리지와 자매결연을 맺고 프로그램과 민박(홈스테이),주변 환경 등을 직접 확인했다.연수비용은 전액 연수를 보내는 학부모가 부담한다.그는 “올 겨울방학엔 그 곳 학생들을 한국에 불러 홈스테이를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놀이·학습 접목프로그램 풍성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영어 말하기 테스트.초등학교 영어 교과서에 있는 대화 예시문을 기초로 10∼1급,상위단계(Advanced Level)까지 모두 11단계로 구성,3∼6학년들의 성취도를 평가한다.성취감과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 개발했다.학부모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명예영어교사단이 매년 두 차례 아이들의 단계별 표현력을 확인해 인증한다. ●리드 어라운드(Read Around) 말 그대로 동화책을 ‘돌려 읽는’ 프로그램이다.반별로 다른 영어 동화책을 선정,3개월마다 한 차례씩 돌려읽는다.학생 개개인에게 동화책과 녹음 테이프를 나눠주고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듣게 한다.3개월이 지나면 이웃 반 친구들과 돌려 읽는다. 전교생이 1년에 4권,졸업할 때까지 모두 24권을 읽는다. ●토요 2분 스피치 영어실력도 기르고 자신감을 기르기 위한 일석이조(一石二鳥) 발표력 훈련.리드 어라운드 프로그램에서 외운 동화의 줄거리나 느낌을 영어로 전교생 앞에서 발표한다.매주 토요일 오전 8시50분∼9시 학년별로 1명씩 4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드라마 페스티벌 한 해 동안 외운 영어동화를 연극으로 꾸미는 영어 축제마당.각 반별로 그동안 읽었던 동화 가운데 하나를 골라 전교생과 학부모 앞에서 선보인다.같은 배역을 여러명이 나눠 맡아 전교생이 모두 참여한다. ●영어마을 교과서에서 배운 영어를 실제 활용해보는 ‘잉글리시 존’(English Zone).각 층별로 자투리 공간을 활용,5개의 ‘센터’로 구성했다.60인치 크기의 TV모형에서 실제 TV 프로그램처럼 꾸며보는 ‘드라마 센터’(Drama Center),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컬처 센터’(Culture Center),물건을 직접 사보는 ‘쇼핑센터’(Shoping Center),영어게임을 즐기는 ‘게임센터’(Game Center),학교 주변의 모형을 설치해 길찾기를 해보는 ‘커뮤니티 센터’(Community Center) 등이다. ●영어동화 코너 학교의 계단을 활용한 복습 프로그램.층간 계단마다 영어 동화의 핵심 문장들과 그림을 10∼13개씩 붙여놓아 학생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영어 문장을 접할 수 있게 했다. ●화장실 영어노래 화장실에서는 영어 동요가 흘러나온다.볼 일을 보고 이를 닦거나 손을 씻으면서도 영어노래를 흥얼거리게 했다.
  • 영어는 지겨운 공부아닌 신나는 놀이

    서울 대모산 자락에 있는 한 공립 초등학교가 영어교육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행정구역상 강남구 일원본동 736번지.대모 초등학교.겉은 여느 학교와 다를 바 없지만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영어를 생활화하고 있다.조기유학이다,토익(TOEIC)에 토플(TOEFL)이다,학원으로만 아이들을 내모는 요즘 대모 초등학교의 과감한 시도는 학부모들 사이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영어교육을 통해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을 믿음으로 되살리고 있는 ‘실험’ 현장을 찾았다. 지난 8일 오후 1시 대모 초등학교.여름장마가 잠시 한숨을 돌렸지만 운동장은 마를 틈도 없이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운동화에 점령당하고 있었다.신관 2층 복도 한쪽 끝에 들어서자 수업이 이미 끝난 10여명의 아이들로 왁자지껄했다.“Can I help you?”(뭘 도와드릴까요.)“Yes, I want that pencil.”(저 연필 주세요.)“I want a sticker.”(스티커 주세요.) “How much is it?”(얼마예요?) 주인 역할을 맡은 원어민 특기적성교사 앰버 캠벨(26·여)의 질문에 아이들이 각종 문구류를 가리키며 영어로 대답했다.모두 1·2학년이었다. 이 곳은 아이들이 영어를 실제 사용해볼 수 있도록 꾸민 간이 ‘쇼핑센터’.실제 돈을 주고 물건을 산다.캠벨의 옆에서는 이 학교 4학년인 정지연(11)양이 유창한 영어로 동생들에게 대화를 나눴다.부모를 따라 2년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서 살다 와서인지 제법 유창하다.문법에 맞지 않거나 완전한 문장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영어 단어를 내뱉었다.연필과 필통을 산 재원(8)이는 영어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냥 재미있다.”고만 했다. 오후 2시10분.초보자 과정을 마친 1·2학년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신관 3층 ‘게임센터’에서 3·4학년의 중급Ⅰ 과정이 시작됐다.이날 시간은 숫자 빙고게임.두 편으로 나눠 바닥에 그려진 바둑판 모양의 그림 위에 캠벨이 영어로 불러주는 네자리 숫자를 먼저 찾아 직선을 완성하면 이기는 게임이다.“fourteen ninety-two!”(1492),“nineteen seventy-seven!”(1977) 캠벨의 입에서 숫자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번개처럼 해당 숫자판을 찾아 빈 칸을 채워나갔다.첫 경기는 레드팀(홍팀)의 승리.블루팀(청팀)아이들은 한번 더해야 한다며 아우성이다.아이들은 손등으로 연신 땀을 훔치면서도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는 줄도 모르고 게임에 열중했다. ●자신감 길러주고 경쟁심 유도 오후 3시 3·4학년 중급Ⅱ 과정.본관 2층에 있는 ‘드라마센터’에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이날은 인터뷰를 직접 해보는 시간이다.학생 한 명이 60인치 TV모형 안에 들어가 있으면 한 명이 사회를 맡아 방청객 역할을 하는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 인터뷰하는 놀이다.“How old are you?”(몇살입니까?)“What is your favorite color?”(어떤 색을 좋아하세요?) 온갖 질문이 쏟아졌다.짖궂은 현석(11)이가 “Do you have a girl friend?”(여자친구 있어요?)라고 묻자 드라마센터는 웃음바다가 됐다.캠벨은 “아이들이 영어에 관심이 많은데다 똑똑한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같은 수업은 모두 대모 초등학교의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다.매일 오후 특기적성과목으로 영어를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4단계 수준별로 40분씩 진행된다.다른 학교와 다른 점은 학생들이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학생들이 정말 영어를 겁내지 않을까? 기자는 교사들의 눈을 피해(?) 우연히 마주치는 몇몇 아이들에게 영어로 질문을 던졌다.초등학교 5학년 수준 이상의 회화였다.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대답을 했다.문법에 맞지 않거나 더듬거리기는 했지만 간단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오히려 기자에게 영어로 되묻는 아이들도 있었다.정식 영어수업을 받지 않은 1·2학년 아이들도 짧은 단어로 대답을 해냈다.공통점은 ‘아이들 모두 영어를 즐기고 있다.’는 점이었다. ●6학년 영어연극 페스티벌 대성공 이 학교 학생들이 이렇듯 영어에 재미를 붙이게 된 데는 채 1년도 되지 않았다.지난해 9월 김점옥(55·여) 교장이 이 곳에 부임한 뒤부터다.이전에도 특기적성 원어민 교사가 있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평소 영어에 관심이 많았던 김 교장은 부임하자마자 학교 영어교육 체계부터 바꿨다.교과전담 교사가 가르치던 영어수업을 담임교사가 가르치도록 했다.아이들의 면면을 잘 아는 담임이 가르쳐야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3∼6학년 영어교과서를 회화용 교재 한 권으로 다시 만들고 테이프를 제작,전교생에게 나눠줬다. 그 다음에 착수한 것이 영어 연극.졸업을 앞둔 6학년생들에게 뭔가 추억거리를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지난해 10월 영어 동화책과 테이프를 6학년 전원에게 사준 뒤 12월 공연을 목표로 연극 연습을 시켰다.“영어도 어려운데 연극을 어떻게 하느냐.”며 볼멘소리를 하던 교사들에게는 “내가 시키는대로만 해달라.뭐든 지원하겠다.”는 말로 설득했다.그냥 매일 영어 테이프를 반별로 들려주고,집에서도 듣게 했다.대신 수준별로 11등급으로 나누는 등급제를 도입,자연스럽게 경쟁을 유도했다.지난해 12월21일,첫 드라마 페스티벌이 열렸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이 내용이 강남케이블TV에 방영되면서 냉담했던 학부모들의 관심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 교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내친 김에 겨울방학 영어캠프를 추진했다.외국에 연수를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하지만 3∼6학년 800여명의 학부모 가운데 신청자는 16명이 전부였다.2주 프로그램에 드는 1인당 비용 60만원을 맞추기에는 신청자가 턱없이 부족했다.그러자 이번에는 학부모들이 나섰다.“80만원을 낼테니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힘을 얻은 김 교장은 학부모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11월부터 사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모셔오기로 한 원어민 강사와 e메일로 편지를 주고받게 하고,영어 동화책과 테이프로 예습을 시켰다.잘 가르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학부모들의 신청이 뒤늦게 밀려들었다.캠프 기간 동안 주말에는 경기도 성남 미군기지의 미국인 목사에게 도움을 청해 미군기지 안에서 생활하는 ‘한국 속 미국 체험’행사를 갖기도 했다.5학년 박효진(12)양은 “캠프에서 만난 원어민 선생님과 지금도 e메일로 안부를 주고받는다.”고 했다. 겨울방학이 끝나자 학교는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교사들은 자신감이 생겼고,학생들은 재미를 붙였다.학부모들은 학교를 믿었다.최근에는 학부모 5명이 ‘학교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120만원을 맡겼다.학부모들 사이에 영어공부를 ‘제대로’ 시킨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입생이 늘어 학생 수도 한 학급당 적정 인원인 35명을 넘어 40명에 육박했다.학부모 이정윤(41)씨는 “학교에서 직접 교재로 만들고 배운 것을 일일이 확인하다 보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경쟁을 하면서도 영어를 즐기는 것 같다.”며 좋아했다.3학년 김영욱(10)군은 “학교에서 외국인 선생님과 영어로 얘기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면서 “영어학원은 다니지 않고 학교에서 준 테이프만 듣는다.”고 말했다. ●학부모 믿음 두터워지고 전입생늘어 대모 초등학교는 올해 영어동화책 돌려읽기 프로그램을 전 학년으로 확대했다.학부모들은 자원봉사 차원에서 명예영어교사로 참여,영어동화 암기 및 수준별 인증제 평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교장은 올해 또다른 일을 ‘꾸미고’ 있다.이번 여름방학 동안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그는 “학부모들이 원한다면 학교에서 제대로된 연수를 준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학교에서 학부모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외면,품질을 보증할 수 없는 사교육 프로그램에 학부모들이 돈을 쓰게 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었다.그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호주 브리즈번까지 가서 크리스천 선코스트 칼리지와 자매결연을 맺고 프로그램과 민박(홈스테이),주변 환경 등을 직접 확인했다.연수비용은 전액 연수를 보내는 학부모가 부담한다.그는 “올 겨울방학엔 그 곳 학생들을 한국에 불러 홈스테이를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놀이·학습 접목프로그램 풍성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영어 말하기 테스트.초등학교 영어 교과서에 있는 대화 예시문을 기초로 10∼1급,상위단계(Advanced Level)까지 모두 11단계로 구성,3∼6학년들의 성취도를 평가한다.성취감과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 개발했다.학부모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명예영어교사단이 매년 두 차례 아이들의 단계별 표현력을 확인해 인증한다. ●리드 어라운드(Read Around) 말 그대로 동화책을 ‘돌려 읽는’ 프로그램이다.반별로 다른 영어 동화책을 선정,3개월마다 한 차례씩 돌려읽는다.학생 개개인에게 동화책과 녹음 테이프를 나눠주고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듣게 한다.3개월이 지나면 이웃 반 친구들과 돌려 읽는다. 전교생이 1년에 4권,졸업할 때까지 모두 24권을 읽는다. ●토요 2분 스피치 영어실력도 기르고 자신감을 기르기 위한 일석이조(一石二鳥) 발표력 훈련.리드 어라운드 프로그램에서 외운 동화의 줄거리나 느낌을 영어로 전교생 앞에서 발표한다.매주 토요일 오전 8시50분∼9시 학년별로 1명씩 4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드라마 페스티벌 한 해 동안 외운 영어동화를 연극으로 꾸미는 영어 축제마당.각 반별로 그동안 읽었던 동화 가운데 하나를 골라 전교생과 학부모 앞에서 선보인다.같은 배역을 여러명이 나눠 맡아 전교생이 모두 참여한다. ●영어마을 교과서에서 배운 영어를 실제 활용해보는 ‘잉글리시 존’(English Zone).각 층별로 자투리 공간을 활용,5개의 ‘센터’로 구성했다.60인치 크기의 TV모형에서 실제 TV 프로그램처럼 꾸며보는 ‘드라마 센터’(Drama Center),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컬처 센터’(Culture Center),물건을 직접 사보는 ‘쇼핑센터’(Shoping Center),영어게임을 즐기는 ‘게임센터’(Game Center),학교 주변의 모형을 설치해 길찾기를 해보는 ‘커뮤니티 센터’(Community Center) 등이다. ●영어동화 코너 학교의 계단을 활용한 복습 프로그램.층간 계단마다 영어 동화의 핵심 문장들과 그림을 10∼13개씩 붙여놓아 학생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영어 문장을 접할 수 있게 했다. ●화장실 영어노래 화장실에서는 영어 동요가 흘러나온다.볼 일을 보고 이를 닦거나 손을 씻으면서도 영어노래를 흥얼거리게 했다.˝
  • [수도이전 논란] 행정수도 이주자 택지공급 기준 강화

    신행정수도 후보지 위장전입 및 불법 부동산 거래를 막기 위해 이주자 택지 지급기준을 예정지구 지정공람 공고일 1년 이전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은 12일 오후 김영주 추진단장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부동산 투기대책 회의를 열고 연기,공주,계룡 등에 대해 신행정수도 예정지역 확정과 동시에 투기과열지구로 묶기로 했다.연기군을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동시에 주변 지역(예산,서산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신행정수도 후보지 전입자 가운데 위장전입자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을 말소하고 아파트 분양을 취소할 계획이다.땅을 구입한 사람은 토지거래허가 사유와 일치하는지를 따져 허위 이용계획을 제출할 경우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미성년 매입자,빈번한 거래자 등도 계좌추적을 통해 중과세 및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현재 신행정수도 후보지역의 부동산 취득자 중 투기혐의가 짙은 728명에 대해서는 자금출처를 조사 중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수도이전 논란] 행정수도 이주자 택지공급 기준 강화

    신행정수도 후보지 위장전입 및 불법 부동산 거래를 막기 위해 이주자 택지 지급기준을 예정지구 지정공람 공고일 1년 이전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은 12일 오후 김영주 추진단장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부동산 투기대책 회의를 열고 연기,공주,계룡 등에 대해 신행정수도 예정지역 확정과 동시에 투기과열지구로 묶기로 했다.연기군을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동시에 주변 지역(예산,서산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신행정수도 후보지 전입자 가운데 위장전입자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을 말소하고 아파트 분양을 취소할 계획이다.땅을 구입한 사람은 토지거래허가 사유와 일치하는지를 따져 허위 이용계획을 제출할 경우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미성년 매입자,빈번한 거래자 등도 계좌추적을 통해 중과세 및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현재 신행정수도 후보지역의 부동산 취득자 중 투기혐의가 짙은 728명에 대해서는 자금출처를 조사 중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연기·공주 투기과열지구 지정

    신행정수도 입지로 사실상 확정된 충남 연기·공주지구와 주변 지역인 논산·계룡시 등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다. 신행정수도 후보지의 부동산 투기를 노린 위장전입자와 부동산 과다취득자 등에 대한 일제 조사도 실시된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후보지 평가결과 발표 이후 연기·공주와 주변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12일 ‘후보지 부동산투기방지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책회의에는 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국세청,경찰청,충남·북,한국토지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추가지정 방안 등이 최종 확정된다.추진위는 특히 연기군과 논산시,계룡시에 대해서는 주택투기지역도 함께 지정할 방침이다.공주시는 지난해 10월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소유권 등기 이전까지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부동산을 팔 때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 기준으로 물어야 한다. 추진위는 후보지 위장전입자와 부동산 과다취득자,아파트 분양권 전매자 등에 대한 일제조사를 벌여 법 위반자를 엄중처벌하고 필요하면 자금출처도 조사하기로 했다.또 충청권에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곳은 모두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연기·공주 일대 투기 노린 위장전입 급증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사실상 확정된 충남 연기·공주 일대에 유입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유입 인구 중에는 보상과 토지 거래 자격을 얻기 위해 일시적으로 ‘둥지’를 트는 위장 전입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토지 수용이 예상되는 ‘중심지역’은 토지 거래가 완전히 실종됐으며,행정수도 후보지의 땅 주인 50% 이상이 외지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자격 얻기 위해 일시 이전 7일 연기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 이전까지는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았다.하지만 4월 이후부터는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를 앞질러 인구 순증을 가져왔다.4월 49명에 불과했던 순증 인구는 5월 1306명,6월에는 1483명을 기록했다.전국 도시 가운데 인구 순증 5위를 차지했다. 전입자는 생활근거지를 따라 옮기기보다는 부동산 구입을 노린 위장 전입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군청 주민지원과 윤용수씨는 “최근 전입 인구가 급증한 것은 조치원에서 분양된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810가구)청약을 노린 일시 전입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0㎞ 떨어진 지역 구입문의 쇄도 후보지별 점수 발표 이후 연기군 서면·금남면 일대와 공주시 장기면 땅은 찾는 사람이 없는 가운데 호가는 내리지 않고 있다.반면 중심지역에서 10㎞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는 부동산 구입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중심지역 토지거래가 끊긴 이유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시지가 때문.지난달 30일자로 공시된 올해(1월1일 기준)공시지가가 시세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기군 남면 종촌리 198번지 일대 대지는 공시지가와 부르는 값이 5∼6배 차이가 난다.주변 중개업소는 “공시지가는 평당 9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시세는 50만∼6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월산 아래 양화리 174번지 논의 경우 공시지가는 평당 5만 500원 정도다.그러나 부르는 가격은 10만원을 넘는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정부가 공시지가로 보상해주기로 하면서 외지인들이 토지 구입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연기군의 지난해 종합토지세 부과대상자현황에 따르면 행정수도 후보지(동면,남면,금남면)의 외지인부동산 소유비율은 부과 대상자 1만 3500명 가운데 54.9%인 7515명이나 됐다.현지 주민들은 “공주 장기면의 경우 면적으로 비교하면 전체 70% 가까이를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고 덧붙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충청권 투기차단 근본대책 세워야

    신행정수도 이전 지역이 연기·공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충청권에서 부동산 투기가 재연되고 있다.조치원과 청원군 오창지구,대전,청주 등 행정수도 배후지역의 아파트와 토지 가격이 치솟는가 하면 아파트 분양 현장엔 이동중개업자인 ‘떴다방’이 몰려들어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연기·공주에서 충청권 주변지역으로 투기가 번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세무조사나 투기지역 지정 등 기존 대책으로는 투기를 뿌리뽑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국세청은 지난 3월부터 행정수도 후보 거론 지역 등에서 투기혐의자 554명을 가려내 세무조사를 하고 있으나 투기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연기·청원·공주·천안 등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최대 3배 가까이 치솟는 등 개발 이익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지지 않는 한 투기 열풍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기·공주 등 충남 일대로 인구가 대거 유입되고 있음이 주목된다.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인구 이동 자료에 따르면 5월 한달 동안 연기군에 전입한 인구는 전출자보다 1306명이 많은 2325명이나 됐다.공주·천안·논산도 전입자가 전출자를 웃돌았다.이들 가운데는 아파트 분양 우선권이나 토지 매입 등을 노린 투기 세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정부는 투기 잠재 수요자인 위장 전입자나 일시적 거주 이전자를 철저히 가려내는 등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토지거래 허가 지역 지정 등 투기 억제대책의 약발은 떨어진다.아울러 ‘전화 부대’를 동원해 무차별적으로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세력을 색출하는 한편 투기자의 명단 공개 방침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 학교 살리고 꿈나무도 키우고

    폐교의 위기에 놓인 한 시골 초등학교가 회생 방안으로 교내에 골프연습장을 설치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계수초등학교는 시와 시교육청,동문회 등의 지원을 받아 교내에 길이 80m,너비 17m,6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2학기에 설치하기로 했다. 학교측이 교육현장에 어울리지 않는 골프연습장을 설치키로 한 것은 그린벨트에 묶여 도심속 오지로 전락한 뒤 매년 학생수가 감소,자칫 2개 학년이 한 교실에서 수업하는 복식수업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물론 폐교 가능성마저 엿보이기 때문이다. 1949년 개교한 이 학교는 한때 전교생이 600여명에 달했지만 각종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 현재는 67명에 불과하다. 학교측과 동문들은 골프연습장을 설치하고 골프 특성화교육을 시킬 경우 골프에 관심있는 도시지역 학생들의 전입이 늘어 복식수업이나 폐교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측은 연습장이 문을 열면 전문강사를 초빙,전교생을 대상으로 매일 골프강좌를 실시하는 한편 방과 후와 토·일요일에는 인근 주민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곽영호 교장은 “골프교육을 통해 외지학생들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심신을 단련하고 골프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흥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위장전입 농지취득 773명 무더기 적발

    토지거래계약 허가지역인 8개 시·군의 농지를 매입하려고 일시적으로 주소를 옮긴 위장전입 혐의자 773명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실시한 ‘토지거래계약 운영실태’ 감사에서 2002년 1월부터 2003년 9월까지 경기도 시흥시 등 8개 시·군으로부터 농지거래 계약을 허가받은 1만 2543명의 주민등록을 확인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중 773명은 시·군에 농지거래계약 허가신청을 내기 직전 현지로 주민등록을 옮긴 뒤 허가를 받고,이후 6개월 이내에 원래 주소지로 다시 이전했다는 것이다. 시·군별 위장전입자는 시흥시가 628명으로 가장 많았고 ▲평택시 44명 ▲파주시 29명 ▲성남시 23명 ▲김포시 21명 ▲공주시 14명 ▲화성시 9명 ▲청원군 5명 등이다. 감사원은 이중 78명에 대해 위장전입 사실을 확인했다. 나머지 695명의 혐의자에 대해서는 명단을 해당 자치단체에 보내 확인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토지거래계약 허가지역 내 농지는 허가신청 당시에만 현지에 살면 구입할 수 있는 등 임야에 비해 거주지 제한규제가 미약한 데다,공무원의 현장 확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충남 아산신도시 개발에 따른 정부의 투기억제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사실도 지적했다.감사 결과,건설교통부는 2000년 9월 ‘아산만권 배후 신시가지 개발계획’을 확정·고시한 뒤 2002년 4월에야 개발예정지 및 인접지역 6만 2548㎢를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바람에 2001년초 평당 20만원이던 아산시 배방면 전답은 허가구역으로 지정된 2002년 4월 35만원으로 급등했는데,건교부의 허가구역 지정시기가 늦어 투기예방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언론을 알아야…”

    삼성이 계열사 ‘신참 홍보맨’을 대상으로 공동 소양 교육을 실시한다. 그룹 및 계열사 이미지의 상당 부분이 언론을 통해 형성되는 만큼 홍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직원들을 상대로 언론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은 25일 천안 에쓰원연수원에서 전자·전기·코닝·테크윈·물산 등 20여개 그룹 계열사 홍보담당 신입 또는 전입직원 33명을 대상으로 공동 교육을 한다.교육 대상자들은 지난 1년내 각 계열사 홍보팀에 새로 배치된 신참 홍보담당 사원들이다. 홍보담당 사원들에 대한 그룹 차원의 공동 교육은 처음있는 일로,현장에서 홍보담당 신·전입 인력에 대한 홍보 실무교육 요청이 많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교육에서는 보도자료 작성법과 기자 대응 방법,위기 관리법,기업이미지 관리 등을 ‘홍보맨’으로서 갖춰야 할 점들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한다.강사로는 그룹 홍보담당 임원이 참여한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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