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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초본’ 朴측 인사에 넘어가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사무소에서 부정하게 발급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후보 가족의 주민등록초본이 박근혜 후보 캠프측 핵심 인물에게 넘어간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이 초본들을 넘겨받은 박 캠프측 인물의 소재를 파악하는 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다스가 ㈜홍은프레닝을 인수해 뉴타운 개발지역 인근에 주상복합건물 사업을 벌인 이유를 캐기 위해 다스 전문경영인과 홍은프레닝의 재건축 인·허가에 관여한 공무원 4∼5명을 소환, 인·허가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달 7일 신용정보업체를 통해 신공덕동사무소에서 발급된 이 후보의 맏형 상은씨와 부인 김윤옥씨, 처남 김재정씨의 주민등록초본이 법무사 사무실 직원 채모씨와 채씨 아버지를 거쳐 전직 경찰공무원 권모(64)씨에게 넘겨졌고, 또다시 박 후보 측근 홍윤식(55)씨에게 넘어갔다는 진술을 15일 확보하고, 홍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홍씨는 1970년대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으로, 지난달 14일 박 후보 캠프의 ‘전문가 네크워크위원장’에 임명된 인물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유재광 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권씨측은 “평소 알고 지내던 홍씨의 부탁을 받아 법무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아들을 둔 채씨에게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아 달라고 했고, 넘겨받은 초본을 다시 홍씨에게 넘겨줬다.”고 주장했다. 권씨 변호를 맡은 강대건 변호사는 “권씨는 당시 홍씨로부터 남자 2명, 여자 1명의 주민등록번호가 적힌 쪽지를 받아 채씨에게 부탁했고 되받은 초본을 봉투에 담겨진 채로 넘겨 이상은씨 등이 이 후보 가족이라는 것을 몰랐고, 정치적으로 이용될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반면 홍씨는 한 언론사와의 전화통화에서 “권씨가 자발적으로 들고 왔을 뿐 내가 먼저 부탁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이날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수감됐다. 검찰은 이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 폭로’ 근거가 됐을 수도 있는 이 초본이 흘러간 경로가 보다 구체화됨에 따라 홍씨를 불러 부정 발급에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최재경 특수1부장은 “홍씨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며, 금명간 홍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권씨와 홍씨를 조사해 누구의 부탁으로 왜 발급받았는지, 어디에 줬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초본이 발급된 경위를 추적하는 동시에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이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시했던 초본의 발급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불러 유입 경위를 역추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3일 소환조사한 김씨가 낸 도곡동 땅 등 부동산 매입자금 조달 자료와 양도세·취득세·재산세 영수증 외에 보완 제출을 요구한 자료까지 분석한 뒤 미흡하다고 판단하면 재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국가정보원에서 이 후보 검증을 위한 TF팀이 가동돼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국정원 감찰이 끝나는 대로 자료를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홍성규 이경원기자 cool@seoul.co.kr
  • 李 정보 빼내기,정치인 개입한듯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측의 명예훼손 소송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후보의 처남인 김재정씨의 서울 도곡동 부동산 매입 의혹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와 함께 이 후보 가족들의 주민등록 등·초본 등의 유출 경위에 대해서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성급한 추측도 나돈다. ●압박 수위 높아간다 검찰의 수사는 13일 김씨가 출두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그동안 제기된 ▲ 부동산 차명 소유 의혹 ▲김씨와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은씨가 소유한 ㈜다스의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의 특혜 여부 등에 대한 기초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고소인인 김씨에 대한 수사에서 진척이 없을 경우에 대비해 차명 소유 의혹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오래된 거래내역의 자금흐름을 꿰뚫을 수 있는 외부전문가를 동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외곽을 때리면서 중심을 압박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낸다는 복안이다. 서울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는 “고소인 조사가 없어도 의혹을 해소하는 방법이 뭔지를 다각도로 연구 중”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홍은프레닝 특혜시비와 관련해서는 개발 사업에 과연 어떤 특혜가 있었는지, 이익은 어느 정도가 되는 것인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가 왜 부동산 개발시행 사업에 뛰어들었는지 등이 핵심적인 수사 대상이다. ●김혁규 ”사본 입수 경위는 몰라” 검찰은 이 후보의 주민등록초본 등 개인정보 유출 경위 등에 대해서도 기초 자료를 확보했고, 개인정보에 접근한 당사자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정치권이 정부기관 등의 관계자들에게 정보를 빼내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소속 인사들이 적잖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후보측의 위장 전입 의혹을 제기한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이 후보 친인척들의 주민등록 초본 입수와 관련,“전혀 아는 바 없다.”면서 “솔직히 (이 후보 친인척의 사본을) 가져온 사람의 얼굴은 알지만, 그 사람이 그 자료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당 정치인들이 보좌관 등을 통해 정부기관 관계자들을 접촉하고, 한나라당 일부 검증의원들 쪽에서도 이 후보쪽 부동산 자료를 입수하기 위해 여러 군데 찌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후보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등에 개입했거나, 자료를 유출한 정치권 인사들의 줄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 조직적인 연계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정치권 전체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靑, 선거법 흔들기 안 될 말이다

    청와대가 지난달 말 중앙선관위에 보냈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질의서를 그제 스스로 공개했다. 전례가 없다고 답변을 거부한 선관위를 맹비난하면서다. 특히 사전 질의서는 “이명박 후보의 검증회피는 얄팍한 술책”이라는 등 한나라당과 이명박 경선후보 측을 비판하는 데도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위장전입과 대운하 문건 유출과 관련해 이 후보측이 제기한 정치공작설에 대한 반박 형식이었다. 우리는 청와대 측의 이런 자세가 궁극적으로 헌정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본다. 선관위에 “이게 위반이냐?”며 일일이 질의하는 것 자체가 치기어린 정치적 스토킹이 아닌가. 그것도 모자라 사전질의라는 간접화법으로 야당 후보에 대한 거친 비판을 재개한 것은 헌법기관의 권위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일일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원광대 특강 발언 등을 비롯해 3차례나 선관위로부터 ‘선거중립 의무 위반’ 결정을 받았다. 그런데도 그런 결정을 권한남용이라면서 “앞으로는 소신껏 판단해 발언해 나가겠다.”고 어깃장을 놓았다.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권위를 아예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청와대는 이번에 사전질의서를 공개한 것 자체가 또다른 정쟁과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 더욱이 선관위 측이 노 대통령이 자연인 자격으로 제기한 헌법소원과 관련, 청구인이 적격이 아닌데다 그 주장에 이유가 없어 기각해야 한다는 요지의 답변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지 않는가. 백번 양보해서 청와대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 하더라도 헌재의 결정 전까지는 선관위의 결정을 군말없이 존중하는 게 옳다고 본다. 세계은행이 최근 지난해 한국의 국정운영지수가 총체적으로 악화됐다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 내용 중엔 법치의 후퇴도 포함됐다. 이 또한 임기말 청와대의 ‘선관위 흔들기’와 법치주의의 훼손이 더는 이어져선 안 되는 이유다.
  • 檢 “김재정씨 13일 소환 조사”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처남인 김재정씨 등의 명예훼손 고소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검 특별1부는 11일 김씨 등이 고소를 취소하지 않음에 따라 명예훼손뿐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선거법 위반 등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오던 수사 일정이나 계획 등을 바꾸지 않겠으며, 김씨를 13일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하겠다.”고 말했다.김씨도 소환에 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부동산 거래 및 전입ㆍ전출 여부와 이 후보의 전과기록 등 개인정보가 어느 국가기관에서 어떤 경로를 거쳐 유출됐는지, 고소 과정에서 양측간 오간 검증 공방이나 설전(舌戰) 중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는 없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특히 김씨의 부동산 매매 등 개인정보에 대한 접속자료를 제출할 것을 행정자치부 등 정부기관에 요청했으며, 거부할 경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기로 했다. 검찰은 아울러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제기한 국가정보원의 ‘이명박 X-파일 유출설’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국정원이나 금감원 등에도 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금감원은 “검찰이 법원의 영장을 첨부해서 관련 자료를 요청하면 제공할 것”이라면서 “영장이 없는 상황에서 금감원이 자료를 제공하면 금융실명제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걸린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李측 공작설은 야비한 정치공작”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청와대 정치공작’ 주장에 강력하게 맞불을 놓았다.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려달라고 지난달 29일 선관위에 보낸 질의서와 사전 발언 내용을 11일 공개하는 형식이었다. 질의와 발언의 주체는 ‘노 대통령과 청와대’였다.●“선관위 무리한 법해석 권한 남용”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사전 발언 내용을 공개하고 “선관위가 대통령의 발언에 선거법 위반 결정을 내리는 등 무리하게 법 해석을 강행하는 것은 사실상의 권한 남용”이라며 각을 세웠다.청와대가 공개한 ‘한나라당의 청와대 공작정치 주장에 대한 대통령과 청와대의 반론 관련 질의서’는 모두 5가지의 발언을 적은 뒤 어떤 문장과 표현, 내용이 위법인지 구체적으로 적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발언 하나: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질의서에서 청와대 공작설을 제기한 한나라당 지도부와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 진영의 발언을 적시한 뒤 “집권을 하겠다는 공당의 지도자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허위 사실 유포 등 불법행위를 하는 것은 공당과 지도자로서 자격을 의심케 하는 행위이므로 즉각 사과하고 중단하라.”고 밝혔다.발언 둘:질의서는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청와대 공작설을 제기하는 것은 그 자체가 국민을 속이려는 야비한 정치공작”이라고 지적했다.발언 셋:질의서는 “이 후보의 청와대 공작설 제기는 검증을 회피하기 위한 얄팍한 술책”이라면서 “이 후보가 공작설을 제기한 이후 언론은 주가조작이나 위장전입 의혹과 대운하 정책의 타당성에 관해 진실을 밝히려는 보도보다는 공작설에 관한 쌍방의 공방 보도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검증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도 했다.발언 넷: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한나라당이야말로 지난 날을 반성하고 공작정치, 술수의 정치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발언 다섯:질의서는 “이 후보가 공작설을 제기한 것 자체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거 운동이라는 일관된 선거 전략에 기초한 것이므로, 사전 선거운동”이라면서 “선관위는 대통령에게 한 것과 같은 경고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질의서에서 “다섯 가지 발언이 선거법상 대통령의 선거중립 또는 선거운동금지 위반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질문한다.”고 밝혔다.●靑 “스스로 판단해 발언할 것”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청와대브리핑에 별도로 글을 올려 “당초 선관위가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모호한 법규정을 들이대 판단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앞으로는 스스로 소신껏 판단해 발언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혀 노 대통령의 정치 발언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선관위로부터 세 번의 옐로 카드를 받고도 선거법 위반 여부를 모르겠다고 강변하는 것은 무지를 가장한 악의”라며 “또 다른 형태의 선거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선관위는 지난 9일 “자신이 발언하고자 하는 내용의 위법 여부에 대해 답한 적은 없다.”면서 “위법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사료된다.”며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요청을 거부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범여권 “철저한 수사 이뤄져야”

    범여권은 11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측과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가 명예훼손 고소 건 취소 문제로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열린우리당 윤호중 대변인은 “검찰은 한나라당이나 이 후보가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마는 심부름센터가 아니다.”며 “검찰은 국민적 의혹이 있었던 사건을 소 취하 여부와 관계 없이 철저히 수사해서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가 부실하면 특검제나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중도통합민주당 장경수 대변인은 “실체 규명은 어디로 가고 캠프와 처남간에 서로 유불리만 따지고 있느냐.”며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객관적인 범죄행위가 인지될 경우 고소 취소 여부와 무관하게 수사를 계속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진실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범여권 대선 예비후보 진영 중에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측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캠프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 전 의장측 김현미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미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이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했으므로 고소 취소 여부와 무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해찬 전 총리측 양승조 대변인은 논평에서 “위장전입, 위장 부동산 투기도 부족해서 이제 위장고소에 위장취소까지 하려느냐.”며 “이 후보는 진실의 광장으로 나와 모든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잘못한 일에 대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했다.●“李친인척 정보 김혁규 캠프로” 한편 KBS는 이날 지난 7일 서울 신공덕동 사무소에서 모 신용정보회사 지점 사무실 여직원 이모씨가 이 후보 부인과 친인척들의 주민등록 초본을 발급받았고, 이 서류가 김혁규 의원 측에 건네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KBS는 보도에서 “김 의원 캠프 관계자는 ‘모 일간지 기자에게 부탁해 이 전 시장 친인척들의 초본 사본을 건네 받아 이 전 시장 부인의 위장 전입 의혹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靑-선관위 또 마찰음

    “대통령 발언의 위법 여부를 사전 판단해 달라.”(청와대)-“사전 검토는 부적절하다.”(선관위)-“앞뒤가 맞지 않다.”(청와대) 청와대가 선관위를 향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일관성이 없다.”며 또다시 불만을 토로했다. 청와대가 선관위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측의 ‘청와대 정치공작 의혹’제기에 반박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미리 예시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사전 문의했으나, 선관위가 “사전 검토는 적절하지 않다.”고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29일 선관위에 질의서를 보냈고,9일 오후 회신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질의서에 예시한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의 위장전입 사건과 대운하 보고서와 관련해 여러 차례 청와대의 정치 공작을 언급한 것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가 어떤 수준의 반론을 펼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예시해서 질의했다.”면서 “선관위 답변은 한장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답변에서 “앞으로 발언하고자 하는 부분의 위반 여부를 선관위가 사전에 판단한 적은 없다. 그 위법 여부를 사전에 검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동일한 내용의 발언이라도 발언 동기와 시기, 대상, 방법, 전체 내용과의 맥락, 빈도수, 발언 당시 상황을 종합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청와대는 “대통령 발언에 대한 종전 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결정과 이번 답변 내용은 법적 행위의 일관성에 견주어 볼 때 앞뒤가 맞지 않다.”고 항변했다.천 대변인은 “선관위의 답변이 예상과 달리 대통령의 발언 기준을 정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법리적 검토를 거쳐 조만간 청와대의 최종 입장을 발표하고 질의서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막무가내식’ 공무원노조 단체교섭안

    ‘막무가내식’ 공무원노조 단체교섭안

    공무원 노사의 첫 실무교섭이 결렬됐다. 지난 5일 열린 본교섭 상견례에서도 정부측 참석인원을 놓고 노사간 이견으로 일정이 지연되는 등 건국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단체교섭을 놓고 노사간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조는 단체교섭안으로 공기업 수준 임금 인상, 성과급제·고시제 폐지, 공무원연금 개혁 중단, 출산휴가 90일에서 180일 확대 등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요구사항을 포함, 무려 362개의 단체교섭 요구안을 쏟아내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조가 국민정서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교섭안을 만들었다.”며 “너무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무교섭, 이번 주말쯤 재개 공무원 노사는 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실무교섭 개시를 위한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노조측이 불참해 무산됐다. 실무교섭위원회의 정부측 교섭위원에 대한 노조측 반발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무교섭위는 각 분과위에서 정리한 교섭의제를 조율, 협상 타결 여부를 결정할 본교섭위에 상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이날 실무교섭위 위원을 관계부처 과장급으로 구성한 반면, 노조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실·국장급으로 해줄 것을 요구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예비교섭을 통해 정부측 실무위 단장은 행자부 제1차관이 맡기로 했지만, 위원들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이 없었다.”면서 “오는 11일까지 정부측 위원을 재구성한 뒤 노조측에 통보하면 실무교섭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요구, 정부 수용은 난망 노조는 무려 362개의 단체교섭안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임금은 기본급 기준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4.6%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어 단계적으로 공기업 수준까지 임금을 올려 줄 것을 제안했다. 반면 총보수의 3%를 업무성과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성과급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로수당·건강수당·대도시근무수당·급식업무수당 등 각종 수당을 신설하고, 육아휴직수당·민원창구수당 등 각종 수당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가 노조측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초 공공기관에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상한선)으로 2%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어 올해부터 각 기관별로 도입·운영하고 있는 총액인건비제도도 각종 수당을 신설하거나 인상하는 데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제도 개선과 관련한 교섭요구안 중 ▲공무원연금 개혁 중단 ▲고시제·계급제 폐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공무원 증원 등도 국민 여론과 현실 여건을 감안하면 정부가 수용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올 기본급 4.6%인상… 장기적으로 공기업 수준으로 노조측은 또 현재 6급 이하 57세,5급 이상 60세인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고 ▲고시 출신자의 지방 전입 제한 ▲6급 이하 임용자에 대한 고위간부직 할당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고령화 사회와 맞물려 공무원 정년 연장 등은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 당장 정년 연장에 합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복리후생과 관련, 노조는 대학생 자녀의 학비 및 본인의 대학·대학원 학비를 보조해 줄 것을 요구했다. 무주택 공무원에 대해서는 무이자로 전세자금을 지원하고, 공무원복지기금을 설치한 뒤 매년 정부가 100억원씩 출연해 줄 것을 제안했다. 노조측 제안 중에는 또 출산휴가를 여성은 현행 90일에서 180일로, 남성은 3일에서 30일로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 등 무리한 요구도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 장기재직휴가와 방계가족조사휴가 등을 부활시키고, 퇴직예정 공무원에게 문화유적지 관람 경비 50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안도 제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보수·수당·복리후생과 관련한 노조측 요구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수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고, 정부가 받아들이더라도 국회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무협상을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급제 폐지·연금개혁 중단 요구 노조의 교섭요구안에는 부정·부패 척결,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러한 요구는 건전한 공직문화 조성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노조에 비리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기 위해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부패 혐의로 파면·해임된 공무원은 9급으로 강등하고, 부패 공무원의 상급자도 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예산 낭비와 부패의 요인이 되고 있는 건설·건축공사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사의 투명성·공정성 확보를 위해 인사 실시 2개월 전에 인사개요를 공개하고, 근무성적 등을 본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밖에 고위직에 대한 다면평가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실효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李의혹 수사’ 정국 요동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둘러싼 고소·수사의뢰 사건과 관련,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대선 정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9일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후보측에 모든 고소·고발을 즉각 취하하라고 요구했고, 이·박 후보측은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긍정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후보의 위장 전입 및 부동산 은닉 의혹을 제기했다가 한나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김혁규 의원이 이날 이 후보와 캠프 대변인인 박형준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다. 이·박 후보의 고소·고발 취하 여부에 관계없이 검찰 수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고소·고발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검찰의 대선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 후보측과 박근혜 후보측에 고소·고발 취하를 강력히 요구했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당장 검증과 관련해 캠프 차원에서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한 사건을 모두 취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검증위를 무시하고 검찰 쪽에 고소한 것은 우리 스스로 국가기관에 운명을 맡기는 해괴망측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소인이 고소·고발을 취하하면 검찰은 즉시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명예훼손죄는 ‘반의사 불벌죄’로 고소인이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검찰은 즉시 수사를 중단하는 것이 법리적 상식이자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으로부터 검찰에 수사의뢰를 당한 김혁규 의원측은 “김 의원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이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을 공개 질의한 것에 대해 이 후보가 성실한 해명 대신 ‘허위폭로’라며 피해자의 명예와 인격을 침해했다.”며 ‘맞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인사]

    ■ 국민고충처리위원회 ◇팀장 전입(파견) △경찰민원조사2팀장 朴魯山△주택건축〃 高應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승진 △정책기획관 林學茂■ 문화관광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임용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문화도시조성국장 金甲洙△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 庾炳漢◇부이사관 전출△대통령비서실 金起弘◇팀장급 채용△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교류협력팀장 宣在奎△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연구소장 李貴遠■ 통계청 ◇과장 전보 △사회복지통계과장 鄭花玉■ 기상청 ◇고위공무원 △기상산업생활본부장 최광연△국립기상연구소장 최치영◇부이사관△재정기획관 신순호■ 방위사업청 ◇부이사관 승진 △정책홍보관리관실 홍은수△사업관리본부 정청식△계약관리본부 강은호 김한섭 민장근 박태순■ 한국갱생보호공단 ◇승진 및 전보 △전주지부장 白基英△본부 보호기획팀장 金英順△의정부지부 보호〃 朴永福△창원지부 진주출장소장 申壽根◇전보△서울지부장 金榮泰△의정부〃 洪起龍△인천〃 申善鎬△춘천〃 尹用玟△청주〃 李承煥△본부 행정지원팀장 金尙燮△대전지부 보호〃 金在煥△창원지부 보호〃 金泰佑△서울지부 송파출장소장 蔡洙熙△수원지부 삼미〃 金甫顯△광주지부 순천〃 鄭法潤△수원지부 효용〃 任銀伊△공단본부 보호기획팀 兪秉善■ 우리투자증권 ◇임원 (상무)△경영전략본부장 黃俊皓△Trading사업부장 韓晶澈 (상무보)△동남아 IB사업 추진단장 鄭自然 (센터장)△Risk & Credit 센터 張泳奎△Equity Trading 〃 姜炳周△Non-equity Trading 〃 成哲鉉 (팀장)△업무지원팀 朴大英△동남아 IB사업 추진단 金根浩■ 한양대 △의과대학부학장 金永學
  • 학교장 권한 강화

    일선 학교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교육감에게 집중된 권한이 이양돼 학교장의 권한이 강화된다. 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각급 학교의 교감·교사와 행정실장 등으로 구성된 ‘권한이양·위임과제발굴팀’이 교육감 또는 지역 교육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학교장에게 이양·위임하기 위해 지난 4∼5월 내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초·중·고 교감 및 부장교사 11명으로 구성된 교무행정 분야 발굴팀과 각급 학교 5·6급 행정실장 11명으로 구성된 일반행정 분야 발굴팀이 활동 11건의 우선 과제를 선택했다. 우선 현재 교육감 권한인 중등교사 전보 시 근속기간에 대한 규정을 학교장에게 넘겨 우수 교사의 장기 근속 근무 여건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초·중등 교사·교감 겸직 허가권과 교사의 6월 미만 휴직·복직 및 의원면직 권한을 학교장에게 위임해 신속한 임용권 행사로 일선 학교의 수업 공백을 막는 과제도 진행된다. 일선 학교의 자율권 확대를 위해 정비가 필요한 자치법규·지침 업무에서도 18개 과제를 선택했다.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시 수상경력 내용을 삭제해 입력 방법을 간소화하는 방안과 교원 전입요청 비율 상향조정, 학교발전기금의 결산시기와 학교회계 결산시기를 통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골프파문’ 부산에 간 이해찬, 李·朴 맹비난

    친노 대표주자를 자임하는 이해찬(얼굴) 전 국무총리가 5일 1년 전 ‘골프 파문’으로 그에게 총리 낙마를 안겨 준 곳이자 범여권의 ‘불모지’인 부산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들을 맹비난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 전 총리는 ‘희망부산 21’ 초청강연 등을 통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위장전입과 부동산 관련 의혹 등을 거론하며 “사찰대상도 못되는 사람”이라고 비판하고, 같은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정수장학회 문제를 언급하며 “상식 이하의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전 총리는 “(이 후보는)서초동에 자기 건물이 있는데 고도제한을 풀었다.”며 “전두환 시대에도 못하는 일인데 정말 용감하기 이를데 없다. 이렇게 용감한 사람은 생전 처음 봤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박 후보를 겨낭해 “정수장학회를 빼앗아갔으면 돌려줘야 한다. 상식이하의 일”이라며 “옛날 같으면 붙잡아 갔다. 우리 정부니까 안 붙잡아 가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에 대한 애정은 물론, 이번 대선서 부산이 전략적 요충지임을 강조했다. 처가인데다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곳, 지역주의가 없어져 부산의 선택이 자유로워진 점을 예로 들었다.범여권이 후보 중심으로 세력재편에 돌입한 직후임을 감안한 듯 자신의 경쟁력을 두드러지게 언급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내가 장관으로 추천했고 민주화운동 동지”라면서 “이젠 성숙한 정치인으로서 서로 존중한다. 정치철학과 정책에 큰 차이가 없다.”며 정치적 우정을 강조했다.부산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캠프서 위장전입 알고도 모른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측이 이 후보의 위장전입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12일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이 이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한 지 이틀 만에 위법 사실을 확인하고도 언론보도(16일)가 나올 때까지 숨겼다는 것이다. 4일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이 후보측의 인터넷위원장을 맡은 심재철 의원은 인터넷매체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한 대응과정을 설명하며 “언론보도가 나오기 전에 내부 전략회의에서 (이 후보의 위장전입 사실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시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어 “이 후보측이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 며칠간 위장전입을 부인했다.”고 지적하자 “부인한 게 아니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 김 빼려고 모른 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내가 참석한 회의는 박희태 선대위원장 이하 각급 위원장들이 참여하는 금요일(6월15일) 오후의 확대 간부회의였다.”며 진화에 나섰다. 정태근 인터넷본부장도 “처음에는 위장전입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위장전입이 있었다는 걸 확인하는 데 이틀 정도 걸렸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이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고 이틀 뒤인 1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집사람을 위장전입해서 부동산 투기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심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측은 이 후보가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던 날 ‘위장전입’ 사실을 확인했고,15일 내부 대책회의에서 공개 시점을 놓고 고심했으며, 국민일보가 이같은 사실을 보도한 16일에야 비로소 사실을 공개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진수희 대변인은 “16일 오전까지도 자녀들이 다닌 학교와 교육청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다.”며 ‘사실 축소·은폐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 배에서 태어나 한 배에서 근무

    한 배에서 태어나 한 배에서 근무

    해군 최신 구축함(KDX-Ⅱ) 이순신함(4300t급)에 최근 ‘수병 형제’가 등장했다. 김부연(사진 왼쪽·23) 상병과 김동현(21) 이병이다. 한 배(胎)에서 나 한 배(船)에서 일한다. 형제가 한 배를 타게 된 것은 형 김 상병이 행정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충무공함에 지난달 중순 동생 김 이병이 보급병으로 전입해 오면서부터. 형이 전해준 함상생활의 매력에 이끌려 해군에 지원했지만 같은 배에서 근무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해군 관계자들도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신병 교육과 후반기 교육을 마친 뒤 컴퓨터 추첨으로 근무지를 배정하기 때문에 형제가 한 곳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탓이다. 김 이병은 “배 안에서 모범적인 수병으로 인정받는 형과 함께 일하게 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형인 김 상병은 “적응을 잘 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같은 부서, 한 침실에서 생활하게 돼 부모님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형제는 다음달 중순 함장 하태민 대령의 배려로 동반휴가도 떠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뉴타운·재개발 사업지역 취득·등록세 면제시점 ‘사업 시행인가’ → ‘정비구역 지정’

    빠르면 연말부터 서울지역 뉴타운·재개발 사업 시 취득세·등록세 면제 시점이 기존 ‘사업시행 인가’에서 ‘정비구역 지정’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주택재개발 ‘취득세와 등록세 비과세 규정 강화방안’이 행정자치부의 제도개선 과제로 채택됨에 따라 조례개정 절차 등을 거쳐 연말쯤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는 뉴타운·재개발 사업의 촉진과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사업시행인가일 기준으로 부동산 소유 조합원이 85㎡ 이하의 주택을 분양받으면 취득·등록세를 면제해 왔다. 하지만 정비구역 지정 후 전입하는 투기성 조합원에게까지 면세 혜택을 부여해 부동산 투기와 세금탈루 빌미가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의 조사결과 정비구역지정 후 사업시행인가까지는 보통 2년여가 걸리며 이 기간 동안 50%가량의 조합원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미아12구역은 38%, 월곡지구는 63%의 조합원이 바뀌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 행자부에 취득·등록세 면제 기준일을 사업시행인가일에서 구역지정일로 앞당겨 달라고 제안했었다. 김병하 균형발전추진본부 지역중심반장은 “연간 서울에서 30여개의 뉴타운이나 재개발지구가 지정되는데 한 곳마다 19억원가량 세금을 면제받는다.”면서 “이번 제도개선으로 투기성 거래가 줄고, 연간 570억원가량의 세수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이상수 노동부장관 기고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이상수 노동부장관 기고

    직장은 삶의 소중한 보람을 느끼게 하는 삶의 터전입니다. 근로자는 직장을 통해 나를 발전시키고 가정의 행복까지 지켜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직장이 불행의 단초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업병에 노출되거나 각종 심각한 안전사고를 당했을 경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OECD국가 가운데 산업재해율이 높은 국가라는 오명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근로자 1만명당 안전사고 사망률이 1.14명으로 일본, 미국, 독일 등에 비해 2∼16배 정도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무려 8만 9900명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당했고 2453명은 생명을 잃었습니다. 하루평균 246명이 산재를 당하고 매일 7명은 소중한 목숨까지 잃는 셈입니다. 직장에서 이런 안전사고가 그치지 않는다면 직장은 더 이상 생활의 터전도 보람을 주는 곳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근로자와 가족, 나아가서는 사회적으로 더할나위 없는 고통을 주는 곳이 됩니다. 정부는 근로자들을 위협하는 각종 안전사고와 직업병 등 안전보건을 위해 꾸준히 정책을 개발하고 예산을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산업보건의 제도 등을 활성화하고 기업에 근로자의 건강관리 의무를 부여하는 등 행정·제도적 보완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세 기업들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린사업은 이미 국민들에게 제법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1000억원의 막대한 재원을 투자, 지금까지 전국 3만 4000여개 업체가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예산만도 무려 3487억여원이 투입됐습니다. 근로자의 건강을 유지·관리하는 데도 다양한 정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석면 등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근골격계질환 등 각종 직업병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개발, 보급해 왔습니다. 정부는 매년 7월 첫째 주를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으로 정해 산재예방 유공자 포상, 세미나, 국제학술대회 등 각종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산업안전과 보건에 대한 국민의식을 고취시켜 안전한 일터를 꾸며보자는 취지입니다. 내년에는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전올림픽이라고 말하는 ‘제18회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우리의 이런 노력들이 모여 안전한 직장, 안전한 사회, 안전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안전하고 건강한 일터가 좋은 일자리’라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전 국민이 인식하고 실천할 때까지 정책적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한나라 마지막 종합토론회

    한나라 마지막 종합토론회

    “유리하면 지키고 불리하면 안 지키는 것은 아주 무서운 원칙이다. 독재적 발상이다.”(이명박 후보 ·왼쪽) “어느 캠프에서 어떤 사람이 뭘 잘못했다고 정확히 꼭 집어서 얘기를 딱딱 해야 한다.”(박근혜 후보·오른쪽) 한나라당의 대선주자인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28일 광주·부산·대전에 이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정책비전대회 토론회에서도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 캠프간 검증 공방에 대한 지도부의 경고와 관련,“저는 윤리위 제소도 취하하겠다고 했다. 다른 후보는 다 호응하는데 박 후보 캠프에서는 계속 나온다.”면서 “근거를 가지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떠돌아 다니는 것을 가지고 나오니….”라며 박 후보의 ‘원칙론’을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저는 당분간 이를 지킬 것”이라며 “본선에서 싸워야 하는 적은 너무 강하다.‘아무나 후보가 돼도 이긴다.’ 이건 아니다.”라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경선 자체가 경쟁이고 싸움이다. 룰을 어기거나 법을 어기면 이러이러하게 말해야지 전체적으로 문제라고 말하면 국민이 싸우는 걸로 보기 때문에 불안해한다.”며 당 지도부가 검증 사안별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박 후보측 선대위의 홍사덕 공동위원장은 이 후보를 겨냥,“위장전입만 해도 딱 잡아떼더니 언론에서 지번까지 다 취재하고 나니까 그때서야 시인하고 사과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 역시 후보간 신경전으로 시종일관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후보는 기조연설과 토론에서 “제가 살아온 길은 꽃길이 아니었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릇도 깨고 손을 벨 때도 있었다.”며 도덕성 논란에서 비켜가기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우리의 후보와 약속을 국민이 믿을 수 없다면, 정권교체도 없다. 저는 한번 약속한 것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켰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검증문제’가 대통령 선거일까지 갈 것이고, 박 후보가 되면 대선구도가 ‘민주 대 반민주’ 구도로 갈 것”이라며 ‘홍준표 대안론’을 역설했다. 원희룡·고진화 후보는 이·박 후보 캠프를 향해 ‘한나라당 대세론’,‘줄세우기와 줄서기’,‘본선은 안중에도 없는 흠집내기’ 등 구태정치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박대통령이라면 대운하 찬성”vs“오염 우려에 말바꿔”

    “박대통령이라면 대운하 찬성”vs“오염 우려에 말바꿔”

    28일 열린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의 4차 토론회에서는 이명박-박근혜 후보간 물고 물리는 신경전이 긴박하게 펼쳐졌다. 앞서 3차례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를 통해 우회공격하던 전략과 대비됐다. 이 후보는 박 후보의 ‘16개 시·도 평준화 자율 선택’ 공약을 도마에 올렸고, 박 후보는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걸고 넘어졌다. 원희룡·홍준표·고진화 후보도 이·박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쟁점별 질의·응답을 정리해 본다. ●한반도 대운하 공방 ▶고 후보 대운하 정책 논란을 보면 지도자의 잘못된 정책 하나가 나라를 절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약을 철회할 생각 없나. -이 후보 같은 당 후보의 공약을 ‘몹쓸 공약’이라고 단정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국내외 현장을 가 보지도 않고 비판하는 태도 때문에 우리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 결정했다면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 후보 박 후보가 대운하 공약을 반대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찬성했을 것이다. 저는 정치인과 전문가, 국민이 반대했던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한 사람이다. 낙동강 수질이 오염됐는데, 대운하를 반대하는 박 후보는 개선책을 갖고 있나. -박 후보 낙동강 수질은 그동안 많이 개선됐다. 대운하 때문에 수질이 오염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수질이 살아난다는 말은 이해할 수 없다.10년 동안 운하를 연구했다는 이 후보가 식수오염 우려가 제기되자 말을 바꾸었다. 이중수로를 만든다고 했고, 그게 다시 문제가 되자 강변여과 방식을 내놓았다. 강변여과수는 건설 비용만 10조원으로 추산되는데도, 추진할 생각인가. 한강과 낙동강에 설치한 다리 철거비용은 계산에 넣었나. ▶이 후보 박 후보는 인터넷에서 저를 반대하려는 세력이 내놓은 자료를 보고 지적했다. 강변여과수에 10조원이 드는 것은 부지매입 비용 때문인데, 강변여과수 개발은 하천부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돈이 들지 않는다. 대통령이 되면 민자사업 받아서 정부가 검토하고, 국민 지지 받아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하겠다. ▶이 후보 홍 후보는 2005년 10월 운하야말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21세기 물류 정책이라고 하지 않았나. -홍 후보 직접 인터뷰를 했는지, 서면 인터뷰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느 주간신문에 그렇게 실렸다. 만약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서울시장이 되고 싶어 시장님에게 잘 보이려고 했을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747’ 공약 ▶박 후보 정책의 기본은 신뢰와 약속이다. 이 후보는 747 공약, 북한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달성, 신혼부부 아파트 1채씩 공급 등의 공약을 내놓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이 후보 7% 성장과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세계 7대 강국 진입 등 (세 가지)공약 가운데 7대 강국 진입이 문제가 된다. 이탈리아가 1년에 0.5% 성장을 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7%씩 성장하면,7대국이 될 수 있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검증논란 ▶홍 후보 97년 이회창 전 총재가 네거티브 공세를 받고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이 후보를 향한 공세에 대한 대비책이 있나. -이 후보 네거티브 공세는 부당하고 억울하지만, 해명할 자료와 법률적 문건을 갖고 있다. 일찍 제기돼서 해명할 수 있는 게 다행이다. ▶원 후보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성공신화 주인공이라고 대통령이 될 이유는 없다. 이 후보의 모습은 너무 상류층 같다. 본인이 1등 부자이고 자녀들은 모두 위장전입해 사립초등학교를 갔다. 결혼도 재벌가와 했다. 우리는 87년이 아닌 2007년 대선을 준비한다. 개발시대 때 도덕성은 너무 낮았다. 혜택만 누린 이 후보가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나. -이 후보 어렵게 공부해 아이만은 고생 안 하고 공부하게 하고 싶어서 전입했던 것 같다. 그때 대통령이 될 생각이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시절에 도덕적으로 욕 먹을 일을 하지 않았다. 험한 세상 험하게 살면서 나름대로의 도덕적 기준은 지켜왔다고 말씀 드린다. 저는 서민, 우리 부모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2007년 대통령 되려고 나왔다. ●박 후보 지지율 ▶홍 후보 박 후보 지지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층이 대부분이다.21∼25% 사이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는데, 외연을 확대할 방안은 어떤 것인가. -박 후보 최근 조사에서 30%대 넘은 조사가 있었다.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다. 현 정권은 민주 대 반민주 구도를 만들어 탄생했지만, 국민에게 보여준 결과가 없다. ●과거사 인식 ▶고 후보 박 후보의 과거사 극복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가. 박 후보는 자신이 ‘중도’라고 주장하지만 서울에서는 ‘중도’, 대구에서는 ‘보수’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박 후보 진실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권이 나서서 역사를 재단하겠다고 하면 정략적인 생각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과거사 문제는 국민과 역사에 맡겨야 한다. ●16개 시·도 평준화 자율결정 공약 ▶이 후보 16개 시·도가 투표해 자율적으로 평준화·비평준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투표하면 평준화하자는 의견이 60% 이상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오히려 후퇴하는 교육정책 아닌가. 철회할 것인가. -박 후보 중앙에서 획일적으로 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평준화 존속 여부를 광역시·도에서 투표로 정할 수도 있고 교육감이 출마하며 공약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는 말이다. 경남에서 평준화 존속 여부를 물을 때 전부 다 할 수도 있지만, 특히 마산이라는 곳에서 비평준화를 원한다면 그곳만 투표에 부칠 수도 있다. ▶이 후보 묻는 요점과 답변이 다르다. 공약집을 보면 16개 시·도에서 평준화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박 후보 말대로라면 서울시는 구별로 투표할 수도 있다는 말인가. -박 후보 그럴 수 있는 권한을 교육자치 기본 단위인 광역시·도에 주겠다는 말이다. ●이라크 파병 연장 여부 ▶고 후보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이라크 철군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파병 연장안을 내면 어떻게 하겠는가. -박 후보 이라크 파병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였다. 이라크 평화를 재건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해 우리의 국익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이런 목표들이 어느 정도 달성됐는지 보고 판단하겠다. ●민주화 세력 탄압 공방 ▶원 후보 박 후보는 진정한 민주세력과 민주세력의 탈을 쓴 좌경세력이 있다고 했다. 이들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구분해야 한다면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박 후보 당연히 구별해야 한다. 그것은 법에서 가려야 할 것이다. 다만 부작용은 없도록 해야 한다. 정리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토론회 이모저모 ‘장외에선 몸싸움, 장내에선 말싸움’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 4차 토론회에서는 앞선 3차례의 토론회보다 훨씬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특정 주제를 정하지 않고 종합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돼 후보간 공방전은 전방위로 펼쳐졌다. 특히 이명박 후보는 지난 3차례 토론과는 달리 작심한 듯 박근혜 후보를 몰아붙이는 등 공격적인 자세로 돌변했다. 행사 시작 전 두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화합을 강조하는 당 지도부의 의지를 무색케 했다. 행사시작 2시간 전인 낮 12시30분쯤 이 후보와 박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가 입장할 위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멱살잡이까지 벌였다. 현수막으로 서로 경계를 정하는 것으로 몸싸움은 일단락됐다. 장내에서는 후보간 신경전이 뜨거웠다. 박 후보가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겨냥해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도 전문가들이 다 연구한 결과이지 그냥 소설이 아니다.”라고 공격하자 이 후보는 “남의 공약에 대해 소설 같은 얘기라고 하면 되겠느냐. 만약 내가 박 후보의 공약을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하면 좋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박 후보는 “제 말을 잘못 이해한 것 같다.”면서 “대운하 공약을 소설 같은 얘기라고 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등에서 비판하는 내용이 소설 같은 얘기가 아니라고 한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이전 토론회에 비해 연호나 구호가 크게 줄어든 대신 트로트 응원가와 화려한 율동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MB 연대·명사랑 등 이 후보 지지자 500여명은 노래방 기계와 탬버린을 동원해 ‘트로트 응원’을 펼쳤다. 반면 박 후보 지지자들은 젊은 분위기의 응원을 선보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朴측 “본질 피하고 피해자인척 하는 전술”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경선 후보 캠프측은 26일 이명박 후보측의 검증 무대응 전략을 검증의 본질을 피하고, 이 후보를 검증 공방의 피해자처럼 보이게 하는 전술로 봤다. 하지만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간주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경선 후보 캠프의 유승민 의원은 “검증 논란 중에 이 후보측은 청와대와 같은 당 박 캠프를 양공하며 본질 대신 싸움의 이미지를 덧씌웠다.”면서 “결과적으로 이 후보의 위장전입 말고 다른 부분에 대한 실체는 드러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 후보측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 와중에 이 후보의 친형 회사인 다스의 뉴타운 지역 부동산 투자 의혹이 불거지자 아예 무대응하며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비판을 봉쇄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유 의원은 분석했다. 윤리위에 제소됐던 당사자인 유 의원은 “소 취하가 그리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은 그러나 이 후보측의 이런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28일 후보들의 마지막 토론회에서 검증공방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검증결론 놓고 정치권 논란

    한나라 검증결론 놓고 정치권 논란

    “이명박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자녀 교육 문제로 인한 전입은 있었지만 부동산 투기를 위한 전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후보의 ‘정수장학회 공금횡령 및 탈세 의혹’의 경우는 급여 수령의 절차상 하자가 없었고, 이미 오래 전에 세금과 건보료가 완납돼 의혹의 근거가 해소된 상태였다.” 한나라당 국민검증위원회 이주호 간사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증위에 제보된 120여건의 검증 요구 가운데 조사를 마친 사안들에 대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간사는 이 후보가 시인하고 사과한 위장 전입과 관련,“내집 마련을 위한 주소지 이동 6회, 현대건설 제공 아파트 입주 3회, 논현동 주택 전입 4회,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종로구 이전 3회와 자녀 입학을 위한 전입 4회 및 아들 중학교 입학을 위한 부인만의 전입 1회라는 이 후보측 해명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1969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뤄진 총 24회의 주소지 이전 중 실제 주소지 이전은 21회”라고 덧붙였다. 이 간사는 또 박 전 대표가 정수장학회 이사장 재직시인 95년 9월부터 99년 12월까지 급여를 섭외비 명목으로 지급받아 소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도 ‘문제 없음’으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그는 “정수장학회는 기밀비 지급 규칙에 따라 섭외비를 지급했기 때문에 절차상 하자가 없고, 당시 세무서도 섭외비가 탈루소득이라고 적극적으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법인세법이 개정된 98년 이전의 섭외비는 소득세 납부의무 대상이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도 박 후보가 섭외비 전액에 대한 소득세를 자진 납부했기 때문에 탈루의혹은 해소됐다.”고 말했다. 건강보험료 체납 의혹에 대해서는 “행정적 착오로 건보료 체납이 있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납부 고지를 받은 즉시 밀린 건보료를 완납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금 횡령과 재단 사유화 의혹도 실사 결과 근거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간사는 설명했다. 검증위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상당한 발품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간 발표가 양 후보측의 해명을 그대로 확인시켜 주는 데 그치자 검증위의 역할과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경우, 자녀 교육을 위한 주소지 이전은 실제 주소지 이전 21회 중 5차례에 불과하다. 나머지 주소 이전이 정말 부동산 투기와 관련이 없었는지에 대한 의혹이 여전할 수 있다는 점과 위장 전입 자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5·16 장학회’(정수장학회 전신) 강제 출연 의혹에 대해 당시 박 전 대표가 10살이었던 만큼 직접 관련되지도 않았고 후보의 직무수행 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 볼 수도 없다고 판단해 검증 대상에서 뺀 것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다른 정당들의 평가는 혹독했다. 서혜석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검증위는 후보방탄위원회”라며 “의혹을 해소한 게 아니라 오히려 물타기한 결과”라고 혹평했다. 김형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이 후보의 위장전입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으로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면서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강제 헌납 의혹도 당연히 검증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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