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청약우선권’ 분가한 배우자 집 있으면 자격상실
‘판교 신도시, 제대로 알고 청약해야 한다.’
정부가 최근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 청약제도를 강화해 판교 신도시 등지의 청약을 손꼽아 기다려온 수요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정부는 경기도 판교 신도시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의 아파트 분양 물량 35%를 35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에게,40%를 40세 이상,10년 무주택 세대주에게 청약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 원칙만 믿고 청약을 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무주택 및 세대주 조건 등 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복잡하다.
건설교통부와 금융결제원의 도움을 받아 무주택 세대주의 조건과 자격 유무 확인 방법 등 혼란스러운 부분을 알아본다.
●세대주 조건 까다롭다
‘노른자위’로 각광받는 판교 신도시의 청약일을 앞두고 우선청약 자격을 갖추기 위해 세대주 분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늦다.10년 무주택 세대주라는 얘기는 10년 동안 무주택자이면서 10년간 세대주여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40세 이상,10년 무주택자라도 세대주로 분리한 지 10년이 되지 않았다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청약자격이 없다.
다만 무주택 세대주이고 과거에 세대원에 편입된 적이 있는 등 세대주와 세대원을 오간 사람은 세대주 기간을 합해 10년이 되면 자격을 갖춘 것으로 간주한다.
자녀와 배우자와의 관계도 복잡하다.10년 이상 무주택자인 김모(56)씨를 예로 들어 알아보자. 유주택자인 아들이 최근 세대주로 독립했다. 김씨에게는 최우선 자격이 주어진다. 자녀는 현 시점의 세대원 유무만 가리기 때문이다.
부인의 경우는 다르다. 김씨는 따로 집을 갖고 있는 부인을 최근 세대주로 분리했다. 하지만 자녀와는 달리 부부의 주택 유무기간은 함께 산정돼 유주택자로 분류된다. 부인에게 딸린 세대원이 주택을 갖고 있어도 김씨는 유주택자로 분류된다. 이 원칙들은 5년 이상 35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단독 세대주에게도 역시 우선 청약자격이 부여된다.
●자격유무 이렇게 확인하라
무주택자 가운데 자신이 10년 무주택인지, 세대주가 된지 몇년째인지 몰라 방법을 묻는 경우가 많다.8년밖에 안됐는데 10년 이상 무주택자로 알고 10년 무주택 청약때 접수를 하게 되면 당첨이 돼도 무효처리된다. 부당청약 등의 이유로 5년 무주택 청약기회도 사라지게 된다.
과거 당첨 여부는 금융결제원 홈페이지(www.kftc.or.kr)의 주택청약 운영사이트(www.apt2you.or.kr)에 들어가면 왼쪽에 당첨여부 확인란이 있다. 본인만 열람이 가능하며 전자인증이 필요하다. 통장을 만든 은행 창구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세대주 여부는 주민등록등본을 떼어보면 세대주로 분리됐는지 알 수 있다. 무주택 기간은 확인이 쉽지 않다. 주택보유 여부는 건교부 주택전산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수백만명의 보유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 당첨자 가운데 무주택자, 무주택 기간, 당첨 여부 등을 가려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무주택 기간은 본인이 확인해야 한다. 재산세 납입여부를 관할 시·군·구에 가서 확인할 수밖에 없다. 물론 자신이 과거 10년 동안 살았던 주소를 확인해야 한다.
●수도권 전입하면 청약가능
40세 이상, 무주택 10년 자격을 갖춘 지방 거주자가 서울로 이사하면 어떻게 될까. 공급 공고일 현재 서울·수도권으로 전입신고를 했다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우선 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성남시의 경우 2001년 12월26일 이전에 전입신고를 한 사람에 한해 지역우선 자격이 부여된다. 이후에 전입한 사람은 수도권 거주자와 같은 자격이 주어진다.
●청약통장은 거주지가 기준
청약저축은 아파트 분양지 중심이 아니라 청약자의 거주지 기준으로 분류된다. 만약 청약저축을 청약예금으로 전환,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청약하고자 한다면 수도권은 200만원짜리 통장이면 가능하지만, 서울 거주자라면 300만원짜리 통장이 있어야 한다. 서울과 수도권은 금액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약저축 불입액이 260만원인 서울 거주자는 청약예금으로 전환할 수 없다. 서울의 경우 청약예금 최소 단위는 300만원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불입액이 300만원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반면 서울 이외의 수도권 거주자가 260만원의 청약저축을 불입했다면 200만원짜리 예금으로 전환하고 60만원은 돌려받으면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