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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지도층 개편 없을것”/이붕총리

    【북경 AFP 연합】 이붕 중국총리는 8일 자신은 총리직에 계속 머무를 것이며 이달말 열리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서 지도부 개편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중국,새달에 전인대

    【홍콩=우홍제특파원】 중국은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를 오는 3월25일 북경에서 개최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신화사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같은 결정이 이날 소집된 제7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제18차 회의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밝히고 제7기 4차 전인대는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10개년 계획과 8차 5개년 계획,그리고 91년도 국가예산 등을 심의,비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기자 취재 허용/중국,새달 전인대에

    【도쿄연합】 중국은 오는 3월 하순 북경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제4차 회의에 한국기자의 방중취재를 허가하리로 정식 결정했다고 교토(공동)통신이 6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중국이 국교가 없는 한국의 기자에게 취재비자를 발급한 사례는 작년 가을 북경 아시아대회와 지난 1월30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북경대표부 개설때 등 2차례가 있으나 국내 정치 취재를 목적으로 발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 포르노물·마약추방 비상령/중국(특파원코너)

    ◎북경당국의 「소황운동」 언저리/“퇴폐풍조 침투땐 사회주의 몰락” 전전긍긍/“위법자 종신형·사형” 이미 입법화 「소황」. 글자 그대로 노란 것을 쓸어 버린다는 얘기다. 노란것은 퇴폐적이고 선정적인 포르노물을 가리킨다. 중국도 현재 거국적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진행중이며 그 가운데 가장 많이 힘을 쏟고 있는 게 바로 소황이다. 중국 지도층은 음란비디오나 서적 등 포르노물을 자본주의의 썩은 정신문화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포르노 바이러스를 중국인민들을 병들게 하고 각종 범죄를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간주,초연이 없는 박멸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2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임위에서는 포르노를 제작하거나 판매 전파하는 자에 대해 종전 형량을 크게 확대,종신징역 또는 사형에 처하도록 입법조치했다. 이 새 법에 따라 북경에서 출판업을 하면서 지난 88년이후 6만권의 각종 음서를 만들어 팔아온 이경덕 등 2명이 종신형을 받았고 나머지 관련자 5명은 모두 15년의 장기징역형에 처해졌다. 중국의 범죄와의 전쟁은지난해 천안문사태이후 시작됐으며 7대 사회악을 뿌리뽑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들이 칠해라고 부르는 근절대상 범죄는 매음·포르노물제작·부녀자유괴·도박·마약·봉건미신·폭력 등이다. 중국당국은 이러한 범죄들이 개방개혁에 편승,서방세계로부터 침투했을 뿐아니라 천안문사태발생의 한 요인으로도 작용했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특히 일곱가지 범죄 가운데 포르노가 가장 심하게 사회주의 정신을 오염시키는 것으로 규정,소황을 계급과 이념투쟁의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포르노물은 민주자유화를 내세운 국내자산계급에 의해 전파되는 것이며 중국사회주의를 멸망시키려는 자본주의 세계가 밖에서 대륙안으로 던지는 당의의 썩은 고깃덩어리이기 때문에 계급투쟁과 이념무장을 통해 이를 몰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인민일보는 개방지역인 광동·복건·해남성 등 동남연안지방에서 청소년 성범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의 범행동기가 거의 모두 음란서적·비디오 등을 본데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 또 이신문은 『우리의 적들은 감히 총칼로는 덤빌 수 없으니까 포르노물을 침투수단으로 삼아 사회주의와 공산당을 몰락시키려 한다. 중국대륙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모든 인민의 건전한 정신생활을 위해 항구적인 투쟁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동구각국이 줄줄이 사회주의 노선에서 이탈하게 된 것도서구에서 밀려드는 각종 오디오·비디오제품이나 출판물 등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결과로 풀이했다. 한편 중국에선 홍콩과 인접해 있고 대외개방을 처음으로 한 광동성이 매음이나 포르노물과 관련,가장 말썽이 많은 지역으로 돼 있다. 때문에 광동성은 지난달 10일 별도로 소황공작회의를 갖고 외국인 진출과 함께 부쩍 늘어난 가라오케 술집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에 나섰다. 중국당국이 소황 다음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마약퇴치 문제. 연도별 마약단속건수가 87년 56건 88년 2백68건 89년 5백47건으로 급증하고 있고 압수물품도 87년 아편 1백37㎏,헤로인 43㎏이던 것이 89년 아편 2백69㎏,헤로인 4백88㎏으로 엄청나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올들어서는 6개월동안 2천2백16㎏의 아편과 헤로인을 적발했다. 마약의 경우 중국은 과거 아편전쟁을 일으켰을 정도로 망국의 근원이란 인식이 강해서 오래전부터 단속을 강화해오고 있으나 남부 운남성이 미얀마(구 버마)·베트남·라오스 3국의 국경을 끼고 있는 아편 밀재지역인 이른바 황금의 3각 지대와 가까워 근절이 힘든 실정이다. 지난 6월에는 운남성에서 14명의 마약밀매범을 잡아 총살시키는 등 대부분의 마약사범을 약식재판에 의해 종신형 또는 사형에 처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내국인 마약중독자가 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운남성의 마약은 대부분이 홍콩·마카오 등지를 거쳐 미국등 서방세계로 팔려 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운남성주민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마약중독자 가운데는 주사기를 돌려 쓰다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주민들도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포르노와 마약이 성행하면서 빠질 수 없는게 폭력사범들. 사회주의 방식으로 웬만한 범죄자는 공개적으로 총살을 시켜버리기때문에 폭력배가 드러내 놓고 날뛰지는 않지만 광주 등 개방도시의 불량배들이 홍콩의 폭력조직과 손을 잡고 이따금씩 강도사건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어쨌든 중국은 속도의 완급은 있을망정 경제발전을 위해선 개방정책을 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고 이에 따라 그들이 말하는 자본주의의 독소인 퇴폐풍조의 침투에도 맞서 싸우느라 매우 바쁜 것 같다.
  • 중국,「물가현실화」첫발부터“삐걱”/1단계 실시 북경…예상밖 큰혼란

    ◎의류값 인상하자 모든 생필품 사재기 열풍/설탕ㆍ연료값도 “들먹”… 경제개혁 차질 우려 북경에 물가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1일 중국 당국이 겨울용 면제의류가격의 20% 인상조치를 취하자 북경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국영상점으로 달려가 겨울옷은 물론 다른 면제품들을 싹 쓸어가 상품진열대를 텅비게 만들었다. 주요 생필품값이 크게 오를 것이란 루머는 지난 주초부터 북경시내에 널리 퍼져있었으며 31일의 면제의류값 인상이 물가폭등을 우려한 시민들의 사재기심리를 심하게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주요 생필품값이 오를 것이란 예측은 지난달 27일 전기운 부총리가 전인대 상무위원회의에서 『8차 5개년계획의 첫해인 내년부터 우선 농산물을 대상으로 물가개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힘에 따라 쉽게 할 수 있었다. 전은 농산물 보조금을 점차 줄임으로써 가격현실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농산물을 정부가 비싼 값으로 사들인뒤 다시 낮은 값으로 국민들에게 공급하는 2중 가격제를 시행해 왔다. 때문에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 올해엔 1백억원(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다른 경제발전사업에 대한 투자재원의 만성적인 부족에 시달렸던 것이다. 중국당국은 농산물 이외에도 주택을 포함,다른 서비스 및 생필품가격에 대해서도 보조금지원시책을 펴고 있으며 전체 보조금규모는 연간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의 인위적인 저물가정책은 도로ㆍ항만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 시설이나 기타 기간산업투자를 저해할 뿐 아니라 시장기능을 왜곡시키고 가격의 2중구조 형성 등의 부작용만 심화시키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또 자급자족경제에 충실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본격적으로 경제성장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한푼의 투자재원이 아쉬운 실정이기 때문에 보조금삭감에 의한 물가개혁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인 것이다. 중국당국이 최근 북경의 생필품값을 올리는 것은 내년부터 전국에 걸쳐 실시할 농산물 가격현실화의 실험적인 전단계 조치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반응은 예상외로 엄청나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북경 국영백화점의 한 종업원은 『시민들은 모든 물가가 20% 오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각종 물품의 사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면제의류외에 설탕을 비롯한 생필품값도 곧 오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소금ㆍ가스ㆍ전기ㆍ수도값은 이미 지난달 초순 슬그머니 인상됐다. 겨울철 북경시민들의 난방용 석탄값도 50%나 올라 버렸고 암시장에선 3배나 되는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국무원의 물가위원회나 북경시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코멘트는 않고 있으나 시민들의 물가불안심리가 일시적일 것으로 애써 낙관적인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현재 3%선인 물가상승률이 가격현실화를 하더라도 10% 이내에서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방의 시장경제와는 달리 어느때나 통제가 용이하므로 물가폭등은 막을 수 있다는 자세인 것 같다. 그렇지만 지난 88년 여름 과열경제상태에서 가격현실화를 추진하려하자 인플레가 30%에 달했던 상황에 비춰볼 때 중국의 이번 물가개혁은 지난 2년동안초긴축시책으로 다진 그나마의 안정국면을 또한번 뿌리째 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 시장경제로 가는 첫 시험대/중국의 곡물가 현실화

    ◎농산물보조금 줄여 적자탈피 겨냥/전품목에 점차 확대… 일부선 인플레 우려 중국당국이 마침내 물가개혁의 추진을 선언하고 나섰다. 비록 농산물에 한해 상한선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할 방침임을 밝혔지만 이러한 물가현실화 정책은 앞으로 전 산업의 생산물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경제가 시장원리를 도입하게 됐다는 점에서 커다란 변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물가개혁방침은 지난 27일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의에서 전기운 부총리에 의해 공포됐다. 전은 이날 『당과 정부는 농산물증산을 꾀하고 농업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농산물가격을 점진적으로 현실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가격의 급등락을 막기 위해 충분한 농산물 저장시설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억인구의 80%를 차지하는 농업인구의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투융자 규모를 크게 늘리고 농산물 수매가격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경소식통들은 중국당국이 농산물 이외의 다른 품목들도 점차 시장수급상황에 의해 값이 정해지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물가개혁은 또 중국이 건국이후 40여년동안 취해온 「낮은 임금 낮은 생계비」정책이 끝나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이 물가개혁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전통적인 이식위천(먹는 것을 가장 중하게 여김) 사상에 따라 인민들에게 농산물을 싼값에 공급하는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온게 중국 당국이다. 이를 위해 거의 모든 농산물을 정부가 비싼 값으로 수매한 뒤 헐값으로 인민들에게 되파는 2중 농산물 가격제를 유지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농산물가격 보조시책은 중국정부의 재정적자를 확대시켜 올해에만도 적자규모가 1백억원(약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각종 경제건설 사업자금이 만성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어 고육지책으로 우선 농산물가격 보조금을 줄임으로써 다른 부분의 투자재원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중국당국은 수매농산물의 판매가격을 높임에 따라 인민들이 받게 될 생계비 부담증가를 상쇄시키는 방안으로 임금수준도 상향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인플레심화의 우려가 짙으므로 외자도입등을 통해 각종산업활동을 활성화,생산성과 소득이 자연스레 향상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물가개혁에 관한 중국내의 논의는 조자양 전 당총서기 시절부터 있어왔으나 당시에는 가뜩이나 경제가 과열돼 물가가 폭등했기 때문에 중단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천안문사태로 조대신 강택민이 총서기로 등장하고 이붕총리 등 강경보수파가 중앙통제식 긴축경제를 운용,최근들어 물가가 어느정도 잡히자 개혁의 적기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게다가 아직은 최고실권자인 등소평이 이붕이 제출한 8차 5개년계획(91∼95년) 초안을 보고 『경제 개방ㆍ개혁의지가 너무 부족하다』며 질책한 것이 제1차적으로 농산물 가격조정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가 지난 24일 북경에서 개최된 「세계경제논단」회의때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급속한 경제개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뒤 이의 말에 대한 메아리마냥 불과 3일만에 전기운이 물가개혁을 공언한 사실은 이같은 분석의 신빙성을 높여주는 것 같다. 이밖에도 중국 지도층의 강경보수파들이 지난 1년여동안 체험한 「비교적 안정된 경제상태」에 힘입어 개혁조치에 대한 공포심을 적잖이 씻을 수 있었고 언제까지나 막대한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 가격보조금을 주어 민생안정을 기할 수는 없다는 상황인식을 하게 된 것으로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당국은 전부총리의 물가개혁방침 발표이전인 이달 초순쯤부터 이미 시험적으로 북경시내에 한해 방세와 식용유ㆍ석탄ㆍ솜값 등 일부 생필품 가격을 다소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농산물 이외에도 거의 모든 생산품목과 서비스가격에 대해 정부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므로 예정대로 내년부터 물가개혁이 추진될 경우 산업생산성과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함께 증가하지 않으면 인플레 재현과 더불어 정국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 국내정치/북경의 정치 아시아드:2

    ◎“중국사회 안정”… 대외과시 성공/「당ㆍ군결속」의 뒤안엔 권력암투 난기류/「천안문사태」 진압한 강경파 입지 강화 중국의 현 지도층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들의 인민이 열성적으로 당에 충성하고 중국사회가 매우 안정됐음을 대외적으로 선전하는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아시아 각국의 대표단과 관광객 등 약 10만명의 외국인이 찾아든 북경시내는 새로 심은 가로수와 꽃 등으로 아름답게 가꿔졌고 시민들은 어느때보다 정결한 옷차림에 공중도덕을 지키는데 힘쓰는 모습들이며 외국인들에게 한결같이 친근감있는 미소를 건넨다. 1년여전 천안문사태 이후의 음산하고 우울한 분위기는 적어도 겉으로는 느낄 수 없었다. 이러한 북경의 외견상 변화는 물론 중국 지도층이 강조하는 애국심의 이름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만약 길에 침을 뱉거나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종전에 비해 10배나 많은 벌금을 물고 호된 야단을 맞는다. 북경에 주재하는 한 외국기자는 『이번 아시안 게임은 체전이기보다는 정치행사의 의미가 더욱 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회를 통한 중국 지도층의 정치선전효과는 각종 경기에서 이미 1백70개가 넘는 금메달을 따낸 중국선수단이 월등한 전적으로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 중국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9월26일자 사설에서 『11억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매일 소요가 발생하는 것을 방치한다면 어떻게 정부가 인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며 지난해 천안문시위 무력진압을 옹호했다. 이는 확실히 현 중국지도층 내부의 강경보수세력의 입장을 두둔해 대변하는 것으로 결국 중국은 강력한 당과 정부 및 군부의 역할에 의해 안정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와 관련,요즘 북경에선 표면적인 아시안게임의 열기와는 달리 지도층내부에 권력투쟁을 예고하는 암류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대회가 끝난뒤 이달 말쯤으로 예정된 제13기 중앙위 7차 전체회의(7중전회) 개최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거센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해진다. 또 앞으로 전개될 권력투쟁에선 강경파가 승리,그들의 세력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굳힐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강경보수파들은 천안문시위를 무력진압함으로써 중국이 안정을 되찾았고 때문에 이번 대회도 성공적으로 성대하게 치르고 있지 않느냐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개방ㆍ개혁의 창시자이며 아직은 최고실권자로 버티고 있는 등소평에 대한 직ㆍ간접의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등의 최대 라이벌이며 강경보수파의 대부격인 진운 중앙고문위주임은 얼마전 『중국 공산당이 세워진 이후 70년동안 지금처럼 당이 부패한 적은 없었다. 이는 전 당총서기 호요방과 조자양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호와 조는 등소평의 양쪽 날개노릇을 하며 개혁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에 진이 이들을 비난한 것은 결과적으로 화살의 끝을 등에게 돌리기 위한 것이다. 진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박일파 중앙고문위주임,팽진 전 전인대상무위원장 등 과거엔 별로 나서지 않던 강경보수원로들도 개방ㆍ개혁의 부작용을 이유로 등을 탓하는 발언을 서슴지않고 있다. 이들은 특히 등이 평소에 『앞으로 중국의 영도집단은 강택민 당총서기를 중핵으로 이끌어져야 하며 모든 원로들은 늦어도 92년초까지는 공직에서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명령조의 말을 한데에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등으로선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강의 정치기반을 다져주기 위해 주변원로들의 입김을 배제시키고 싶은 심정인 것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참관을 위해 북경에 온 외국귀빈들과 만난 자리에서 역시 강경보수파이며 진운의 직계로 알려진 이붕총리도 강이 영도집단의 핵심임을 부인하고 모든 정책이 공동의 노력과 지혜로 추진되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천안문시위에 동조했다는 비난을 받고 실각했던 조자양이 지난 9월초 골프장에 나타난뒤 그가 등의 힘으로 복권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으나 강경보수파들에 의해 일축됐다. 이밖에 등이 이번 대회참관차 온 외국귀빈들을 접견치 못하는 점등을 들어 현지 소식통들은 등이 진운등 강경파의 도전으로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앞으로 7중전회를 통해 권력판도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 중국권력층 판도변화 조짐/올가을 7중전회의 기류 예진(특파원수첩)

    ◎조자양 부분복권,주용기 상해시장 부상/이붕총리ㆍ요의림부총리 등 실각할 지도 중국은 북경아시안게임이 끝난뒤인 10월말 또는 11월초에 제13기 중앙위원회 7차전체회의(7중전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번 회의를 통해 고위층의 인사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내년부터 중국의 8차5개년(91∼95년) 경제개발계획이 추진되는데다 최근들어 조자양 전당총서기의 부분 복권설이 나돌고 있고 이붕총리가 그동안 겸임했던 국가경제체제개혁위 주임직을 사임하는등 심상찮은 조짐이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또 최고실권자 등소평이 지난 6월 오는 92년초까지 모든 원로들이 공직에서 은퇴할 것을 지시한 이후 이들 원로의 등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새로운 권력투쟁 움직임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지난해에 천안문 시위와 관련,조자양이 실각하자 상해시장 출신인 강택민을 일약 당총서기로 승격 임명하고 자신이 맡고 있던 당중앙 및 국가군사위 주석자리까지 물려준 등은 강을 새로운 제1인자로 키우기 위해 주변의 경쟁세력을 제거하려고 80세가 넘은 원로들의 퇴진을 주장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왕진 국가부주석은 얼마전 외빈과 만난 자리를 빌어 『우리 원로들은 아직 건강하고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다』며 등의 은퇴명령에 반박하는 발언을 했다. 또 86세로 등과 동년배이며 개방개혁에 반대하는 철저한 마르크스 경제이론가로서 등의 최대 라이벌이기도한 진운 당중앙고문위 주임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천안문사태 발생의 책임을 등에게 돌리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원로들의 모임에서 『중국공산당 역사상 당원들이 지금처럼 부패한 적은 없었다. 4천4백만 당원들의 부패가 결국 지난해 천안문시위를 촉발시킨 가장 큰 요인이었다. 또 이러한 부패현상은 개방개혁으로 빚어진 것이므로 그 책임은 대부분 등에게 있다』고 말한 것으로 8일자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처럼 왕진ㆍ진운과 같은 보수파 원로들이 등의 구상으로 추진되는 개방개혁을 비난하는데 대해 개혁세력들도 목소리를 높여 맞서고 있다. 천진시장을 지냈고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정치공작ㆍ선전책임자인 이서환은 천안문시위 무력진압을 앞장서 주장했던 보수파들이 『인민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이비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진운의 직계로 꼽히는 이붕에 의한 중앙통제식 긴축정책으로 경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사실을 통박했다. 중국전문가들도 비록 보수파들의 반발이 크지는 않겠지만 중국의 앞날은 개혁세력이 주도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현 지도층의 개편도 이에 맞춰 점진적으로 이뤄져 갈 것이란 견해를 밝히고 있다. 더욱이 내년도에 시작되는 8차5개년계획을 앞두고 지난 7일 이붕이 국가경제개혁위 주임직을 사임한 것은 앞으로 중국의 개방개혁이 보다 활발히 진행될 것임을 가리키는 신호가 분명하다는 풀이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분석에 따라 7중전회 또는 늦어도 내년 3월의 전인대를 계기로 중국 권력층의 구조변화가 필연적이며 현시점에서 이붕ㆍ요의림부총리ㆍ교석 중앙기율검사위원회서기 등이 경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의 경우 천안문시위무력진압과 계엄령선포를 주도,국내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이미지가 매우 나빠서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큰 역할을 하는데 장애가 되기 때문에 조만간 속죄양으로 실각하게 될 것이란 소문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는 실정. 이와 같은 계파이며 경제전문가인 요는 긴축정책이 실패한데 대한 책임을 함께 지고 물러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부총리출신의 교석은 천안문사태와 관련된 민주인사들을 다루는데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중도파로 알려진 그는 시위주동학생대표인 우어캉시(오이개희)등의 체포에 실패함에 따라 이들이 해외에서 서방국가들의 대 중국제재를 강화시키는 활동을 벌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오는 7중전회에선 조자양 전당총서기의 부분복권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그가 중요한 직책을 맡게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같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만약 이붕이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이서환과 주용기 상해시장 등을 꼽고 있다. 주는 서방언론에 의해 중국의 고르바초프로 불리우는 개혁지향인물이며 지난 7월엔 중국시장대표단을 이끌고 미국 각지역을 순회하며 중국의 이미지개선과 자본유치를 위한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제11회 아시안게임행사를 맡은 북경시장 진희동과 부시장 장백발,북경시당위원회서기 이석명도 모두 자리바꿈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과 장은 각각 공안부장과 국영기업대표,이는 사천성당위원회서기로 임명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영전의 성격보다는 북경시민들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를 지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모두 천안문사태때 강경무력진압을 주장,북경시민들 특히 학생ㆍ지식인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 조자양,16개월만에 공공장소 등장

    ◎북경교외서 부인과 골프… 부분복권 뒷받침/“아주대회 앞두고 정치안정 과시 목적” 분석 지난해 천안문민주화 요구시위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실각,줄곧 연금상태에 있었던 전 중국 당총서기 조자양이 최근 북경교외의 한 골프장에 모습을 나타냄으로써 그의 복권여부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조는 지난 4일 부인과 함께 북경교외에 있는 명대황족의 능군(13릉) 부근 골프장에서 20여명의 보안당국 요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시간동안 골프를 즐겼다. 조가 공공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천안문광장의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5월19일 현장에 나아가 눈물을 흘리며 단식투쟁중이던 학생들을 위로했고 이러한 행동은 최고실권자 등소평과 강경보수파 이붕 총리 등에 의해 『당을 분열시키고 동란을 지지한 것』으로 크게 지탄을 받아 즉시 실각됐다. 조는 그후 1년이 넘도록 조사를 받았으나 한때 그의 대부역할을 했던 등의 배려에 의해 대부분의 죄명을 벗고 다만 시위를 부추긴데다 개방개혁에 따른 자산계급자유화 풍조에 강력히 대응치 못했다는 정도의 허물을 쓰고 있는 상태이다. 중국 관측통들은 조가 이번에 골프장에 나타난 것은 당국의 지시에 의한 것이며 이는 또 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국이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됐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제스처인 동시에 조의 부분적인 복권을 암시하는 것이란 풀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종전처럼 중책을 맡아 정치계로 복귀해서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조는 실각이전 당총서기ㆍ중앙군사위 제1부주석ㆍ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의 굵직한 직함을 갖고 있었으나 복권이 되더라도 이러한 자리 가운데 어느 한가지도 차지하지 못할 것은 물론 기껏해야 실권이 없는 전국 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의 명예직 정도가 주어질 것이란 견해가 많다. 또 그밖의 공직을 갖더라도 반은퇴상태의 미미한 활동밖에는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왜냐하면 현재의 중국지도층은 이붕을 비롯,진운 중앙고문위주임,양상곤 국가주석,송평 중앙정치국상무위원 등 강경보수세력이 만만찮게 버티고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조자양의 과오를 맹렬히 비난하면서 재판에 회부시킬 것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이러한 강경파의 목소리는 조의 처지를 불쌍히 여긴 등의 제동으로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조에게 어떤 실권이 맡겨질 정도의 분위기는 아닌 것이다. 강경보수파들은 과거 등ㆍ조의 팀웍으로 진행된 경제 개방ㆍ개혁의 부작용에 아직도 큰 불만을 갖고 있으며 중앙통제식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10월말 또는 11월초에 열릴 제13기 중앙위 7차전체회의(7중전회)에서 조가 부분복권되더라도 현재 중국이 취하고 있는 정책이나 권력판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이라크,“쿠웨이트는 19번째성”선포/후세인 유화제스처속의 중동현장

    ◎외국인 석방ㆍ체포 되풀이… 신경전 계속/이라크 “페만사태는 아랍권 문제… 미는 개입말라”/사우디선 방독면 2백만개 긴급주문 ○…이라크는 28일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19번째 주로 선포하고 이라크­쿠웨이트 접경지역중 일부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이름을 따 망명하는 등 쿠웨이트 점령을 기장사실화 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라크는 후세인 대통령의 포고령을 통해 쿠웨이트 대부분 지역을 이라크의 새로운 주로 지정하고 나머지 수㎞지역은 이라크 바스라주에 편입시켰으며 이라크­쿠웨이트 접경지역은 후세인 대통령의 이름을 따 사다미야트 알­미틀라로 명명했다. 이라크는 또 침공전 4개 지역으로 나뉘어졌던 쿠웨이트 국토를 카지마흐ㆍ알자흐라ㆍ알 아브달리등 3개 행정구역으로 재구획했으며 쿠웨이트시는 1차 세계대전 이전의 이름인 나지 알 하디티로 복원시켰다. 이라크의 공보 책임자인 나지 알 하디티는 이날 프랑스의 인포 라디오방송과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19번째주가 됐으며 이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쿠웨이트 문제는 아랍권내의 문제로 외국인이 참견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의 문제는 페르시아만 지역의 미군 주둔이며 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그 누구와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나 이같은 대화는 쿠웨이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알 파이잘 외무장관은 페르시아만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그같이 말하고 『그와 같은 짓은 평화움직임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이라크의 수법으로서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의 페르시아만 도착과는 전적으로 모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인질 심장마비사 ○…이라크내 바스라지역에 인질로 잡혀있던 한 50대의 미국인 남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미 국무성 대변인이 28일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이라크 관리들이 이같은 사실을 미국측에 통고해 왔다고 밝히고 검시가끝나는대로 사체가 미국 관리들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 및 유엔의 경제제재가 명실상부한 실효를 거둬 사담 후세인의 목을 조르기까지는 향후 몇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가 27일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 국무성 중근동ㆍ남아시아 문제담당 존 켈리 차관보는 26일 미 NBC­TV의 「언론과의 대화」프로에 출연,이미 미국측이 대 이라크 경제제재가 상당한 실효를 거둬 쌀ㆍ설탕 등 이라크내 식품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고 빵을 사려면 줄을 서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다른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들은 실효를 일부 거두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이라크에 광범위한 기아현상이 발생하기까지에는 최소한 4개월 늦으면 1년 가량은 기다려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우디는 동부 인구밀집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방독면 2백만개를 긴급 주문. 동부지역 시민방위 사령관인 모하메드 마그레비 대령은 이 방독면이 다란 다맘 코바르와 주바일항 및 카프지국경 마을의주민들에게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쿠웨이트 주재공관을 유지하느라 수난을 겪고 있는 34개국에 대해 미국처럼 이라크 외교관 추방조치를 내려주도록 촉구했으나 아무런 호응도 얻지 못해 답답한 표정. 이같은 요청에 대해 소련은 게라시모프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 외교관 추방조치는 사태를 풀어나가기보다는 오히려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난하며 단호히 거절. ○미,태 기지 비밀 사용 ○…미국은 페르시아만에 병력배치를 위해 베트남전이래 최초로 태국의 군기지를 비밀리에 이용하고 있다고 한 미 관리가 2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하는 이 관리는 태국정부가 방콕 동남방 1백90㎞ 지점에 위치한 우타파오 전 미공군기지를 하와이에서 페르시아만으로 파견되는 미 해병대의 주둔지로 사용하도록 허용했으며 미국측은 이 기지를 단순한 경유로로 이용하고 있는 것만이 아니고 주둔지역으로도 삼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군병력이동에 관한 세부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우타파오 기지 사용사실에 대한 확인을 피했으며 워싱턴 주재 태국외교관도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쌀값 최고 5배 올라 ○…쿠웨이트에 있다가 본국인 요르단으로 돌아온 기술자 오마르 사미르씨는 쿠웨이트 군 장교들이 지하 저항세력에 가담하고 있으며 이들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이라크군 트럭을 여러차례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이 3주일을 넘긴 현재 쿠웨이트에 식료품과 현금부족으로 인한 혼란이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모든 물건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2∼4디나르면 살수 있던 쌀 한봉지 가격이 13∼14디나르로 올랐다고 전한 사비르씨는 쿠웨이트의 최대 은행인 국립 쿠웨이트 은행이 지난 22일과 23일에 문을 열기는 했으나 매주 인출한도를 2백25디나르로 제한하고 있어 현금이 절대적으로 부족,물건이 있어도 사지 못하는 고통을 겪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28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고 외국인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는 한 이라크와 어떠한 협상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슬로에서 개최된 한 정치회의에서 『법의 위반을 받아들일 어떠한 계획도 있을 수 없다』면서 『유엔은 이라크 행동의 범위를 완벽하게 한정시켰다』고 말했다. ◎이붕,“군사개입 반대” ○…중국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을 확고히 반대하나 페르시아만 위기 해결을 위한 군사력의 사용도 거부한다고 이붕 중국총리가 28일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이붕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행한 보고를 통해 중국은 미국과 다른 서방 주요강대국들의 페르시아만 군사개입이 「현 상황을 더욱 복잡하고 격렬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이같은 군사개입에 반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붕 총리의 말을 인용,『중국은 이라크가 쿠웨이트 간의 분쟁이 아랍국가들 내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고 전했다. 이붕 총리는 또 현재의 페르시아만 위기를 미 소간의 냉전적 긴장완화에 따른 「힘의 불균형」탓으로 돌리면서 『이제 미 소의 화해만으로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없으며 세계는 이전보다 더욱 혼란해졌다』고 지적했다.
  • 등소평,원로지도층 총퇴진명령/92년초까지/양상곤ㆍ진운ㆍ만리등 포함

    ◎강택민체제 구축 포석/경보지 보도 【홍콩=우홍제특파원】 중국의 실질적인 최고 실권자 등소평은 최근 원로지도층 인사들에게 오는 92년 초까지 모든 공직에서 은퇴하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친중국계 월간지 경보7월호가 보도했다. 경보는 등이 지난 6월초 양상곤국가주석 진운중앙고문위주임 만리 전인대위원장 등 80세 이상의 원로인사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으며 그 자신도 2∼3년후에는 현재와 같이 정책결정에 최종적인 조언을 하는 일을 끝내고 완전히 사실상의 은퇴를 할 것임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등은 그의 현재 활동이 예외적인 것임을 강조하고 『우리 모두가 은퇴한 뒤에는 새로운 영도층의 정책에 간섭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원로들의 공직사퇴는 내년 가을부터 시작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경보는 또 등이 『강택민당총서기를 주축으로 하는 새 영도층은 중국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적어도 앞으로 10년동안 바뀌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해 원로들의 은퇴명령은 강의 입지를 강화시키고 자신의 후계자로 뚜렷히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를 지닌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함께 등은 지난 5월말 연금상태의 조자양 전당총서기를 불러 내년 가을에 복권토록 해줄 것을 약속하면서 『상당기간 특정한 직함없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중국 국토의 균형발전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경보는 조가등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천안문 민주시위에 동조한 사실에 대해 반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보는 등이 6ㆍ4천안문사건 1주년 전날 북경의 미대사관에 피신중이던 반체제 물리학자 방려지부부의 해외출국 허용조치를 결정했으며 그는 『방의 문제로 중ㆍ미관계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 “중국에 「권력형 비리」만연”/홍콩지,「신특권층」실상 폭로

    ◎강택민 딸ㆍ이붕 처남ㆍ왕진 아들 등 관련/홍콩서 회사 경영하며 각종이권 개입 중국의 강택민당총서기 외동딸 강평과 이붕총리 손위처남이 지난 5월중순 관용여권을 가지고 비밀리에 홍콩에 나와 일을 하며 살고 있다고 홍콩 주간지 「당대」최신호가 밝혔다. 강평은 현재 구룡만에 있는 한 전자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 회사 사장은 서씨 성을 가진 대륙인으로 과거 상해의 미컴퓨터회사 지사장직에 있으면서 당시 상해시장이던 강택민과 친하게 됐다는 것. 서씨는 그후 홍콩에 나와 독립된 전자회사를 차렸고 강이 총서기에 임명되자 후반 보수를 미끼로 그의 딸을 홍콩으로 끌어낸 것이라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또 강평이 취직한 이후 이 전자회사는 든든한 권력을 배경으로 중국당국으로부터 각종 수입면허를 따내 불과 한달 사이에 수천대의 개인용컴퓨터ㆍTVㆍ자동차부품 등을 중국에 팔아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주간지는 중국 당국이 강평에게 홍콩에선 절대로 외부인사들과 접촉하지 말고 어떠한 공개석상에도 나타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성이 주라고만 알려진 이붕의 처남은 강평보다 일주일 먼저 5백만홍콩달러(약 4억1천만원)를 갖고 홍콩에 와서 개인무역회사를 차리고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명 이외에도 현재 홍콩에는 중국국가부주석 왕진의 아들 왕군이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부사장 신분으로 일하고 있으며 그는 얼마전 등소평의 2남 질방(CITIC자회사 중신흥업기술담당 부사장)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이사장이며 전인대상위부위원장인 영의인의 아들 래리영도 CITIC홍콩지사 전무로 일하고 있다. CITIC에 중국지도층인사 자녀가 적잖은 것은 이 회사가 대표적인 국영기업체이며 외자도입 기술계약 수출입업무 등 대부분의 대외거래를 맡고 있기 때문에 해외유학 등을 통해 외국어에 능한 지도층자녀들이 일하기에 적합하기 때문. 조자양 전당총서기를 비롯,강택민등 많은 중국지도층 자녀들은 주로 프린스턴등 미국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했으며 이는 79년 중ㆍ미 국교정상화를 계기로 두드러진 현상이다. 또 지금은 손가락으로 셀 정도이지만 80∼88년에는 적어도 수십명의 중국고위인사 자녀ㆍ친척들이 홍콩에 나와 중국이 직ㆍ간접으로 투자한 기업체에서 활동했었다. 그러나 개방ㆍ개혁에 따른 권력형 부조리가 문제화되고 특히 6ㆍ4사건으로 부정부패 척결캠페인이 벌어지자 지도층 친인척의 해외근무가 한동안 금지되기도 했다. 한편 지도층 자녀등이 높은 직위를 갖고 해외에서 근무하는 것도 특권에 속하는 일이겠지만 국내에서도 고위층인사들의 혈연이 두드러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를들면 강택민은 전국정협주석 이선념의 사위이며 심수시부시장 오소란은 전전인대위원장 엽검영(사망)의 며느리,북경시위원회 상임위원 진원은 중고위주임 진운의 아들이다. 천진시장을 지낸 당중앙서기처 서기 이서환은 전인대위원장 만리의 사위,공안부 중남해 경호책임자 만백상은 만리의 아들이며 이붕의 경우 주은래(사망)의 양자로 알려져 있다.
  • 허가둔 미 망명전 등소평등에 편지/성도일보 밝혀

    【홍콩=우홍제특파원】 북경당국의 사전허가 없이 이달 초 미국으로 건너간 중국 고위간부 허가둔(74ㆍ전인대 대표ㆍ전신화사 홍콩분사장)은 출발에 앞서 등소평과 강택민당총서기에게 『해외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고 중국의 정보를 적에게 제공치 않겠으며 적당한 시기에 돌아오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쓴 것으로 15일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홍콩외교소식통을 인용,허는 이 편지들을 그가 미국에 도착할 때쯤 북경에 부치도록 홍콩의 동료들에게 부탁했으며 허의 이러한 행동으로 보아 변절한 것으로 단정키는 이른 것 같다고 밝혔다.
  • 홍콩통치기본법 논란

    ◎의석 3분의1 자유경선 중국결정/“비민주적 악법”…수정 요구 홍콩 의회 【북경 AP AFP 연합】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4일 오는 97년 중국반환 이후 홍콩의 통치에 관한 기본법을 채택했다. 전인대는 이날 총 대의원 2천7백13명 가운데 찬성 2천6백60,반대 16,기권 29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이 법안을 가결했다. 이번에 채택된 기본법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오는 97년 이후 50년동안 홍콩의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새로 구성될 홍콩의회에서 정원 60석 가운데 20석만을 자유경선으로 선출할 것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많은 홍콩주민들이 전인대가 채택한 기본법이 97년이후 홍콩의 민주적 통치와 안정을 보장하기에 불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의회는 이날 중국당국에 이기본법의 수정을 요구했다. 홍콩의회의 마틴 리 의원이 내놓은 기본법 수정동의는 총의원 56명 가운데 찬성 20,반대6,기권16의 표차로 지지를 받았는데 북경당국의 관리들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오는 97년 이전에 어떠한 기본법의 수정도 이뤄지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마틴 리 의원은 이 기본법의 골격이 『지난해 봄 중국의 민주화운동 탄압에 뒤이은 불신의 시기에 마무리지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정부는 이날 의회에 오는 97년 홍콩의 중국반환 이후 핵심적인 홍콩주민들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5만명까지 영국시민권 취득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 중국,반부르주아투쟁 강화/전인대폐막 결의안

    ◎“천안문진압은 사회주의의 승리” 【북경 AP 연합】 중국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제7기 3차회의가 4일 홍콩 특별행정구 기본법을 비롯,중외합작경영기업법 수정안 등을 통과시키고 15일간의 회의를 폐막했다. 2천7백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전인대는 이날 홍콩이 다시 중국의 통치를 받게되는 오는 97년 7월부터 홍콩에 적용될 홍콩 특별행정구기본법을 찬성 2천6백60,반대16,기권 37표로 채택 했으며 대중국 투자 외국기업에 대한 보호조치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중외합작경영기업법 수정안도 통과시켰다. 전인대회의는 또 중국은 중국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이붕총리가 지난 3월20일 개막식날 발표한 정부 공작보고와 5번째 연속의 적자 예산안을 인준했다. 전인대는 회기 마지막날인 이날 중국의 근대화 추진과정에서 정치ㆍ사회적 안정은 무엇보다 중요 하다고 밝힌 이붕총리의 정부 공작보고를 적극 지지하면서 지난해는 사회주의의 정의를 더욱 실현시킨 「역사적 승리」였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결의안은 사회민주주의를 고양하는 한편 국민의 안전,민족단결,애국심 고취 등을 위해 가일층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부르주아 자유주의」또는 서구적 사고방식에 대한 투쟁은 지속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북경 유혈사태에 대한 어떠한 질문이나 동구권 또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화 개혁을 본받아야 한다는 등의 제안은 전혀 나오지 않은 반면 전인대 만리의장이 제출한 모든 건의안은 절대다수의 지지속에 통과 되었다.
  • 중국,한반도 통일정책 변화 시사/외교부장

    ◎“중국식 통일방식 따를 필요 없다”/「북한 중심의 통일」 지지서 탈피 【홍콩 연합】 중국 외교부장 전기침은 28일 중국대륙과 대만이 조만간 통일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ㆍ북한도 조속히 통일되어야 하지만 남ㆍ북한 통일방식이 반드시 중국 통일방식 처럼 동일방식 이거나 동일한 상황하에 진행될 필요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중국계 신문 대공보와 문회보가 29일 보도했다. 전외교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의 통일이 중국대륙(중공)을 중심으로 통일되어야 하지만 남ㆍ북한의 통일은 반드시 북한을 중심으로 통일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홍콩의 관측통들은 풀이하고 있다. 전은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회의가 마련한 내외신기자 회견에서 중국의 한 기자로 부터 동ㆍ서독이 이미 통일을 추진하고 있는데 남ㆍ북한 그리고 중국의 통일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 했다고 대공보와 명보 등이 전했다. 그는 또 중국내 인권문제 등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최혜국 대우 철폐를 요구하고 있는 일부 미의원들을 비난하면서 만일 이같은 최혜국 대우가 취소된다면 중미관계는 크게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합작기업 국유화법/전인대서 폐지할 듯

    【북경 AFP 연합】 중국은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합작투자기업의 국유화를 허용하는 법을 폐기할 계획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같은 합작투자기업 통제법의 개정안은 내달 4일에 폐막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기중에 공식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화는 덧 붙였다.
  • 중국 대학생 조기 방학/아시안게임 소요 우려

    【홍콩 연합】 북경정부는 대학생들의 반정부시위사태를 우려하여 오는 6월초에 여름방학을 실시,오는 9월말 아시안게임 경기가 끝나는 4개월동안 긴 여름방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6일 홍콩의 유력지 명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인대 취재차 북경에 특파된 기자의 보도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여름방학중에 대학생들이 특별한 일없이 북경에 머무는 것은 금지되며 시골의 집에 가든가 아니면 지방농촌으로 하방,농촌생활을 통해 인생관을 터득하고 현실문제에 대한 인식을 깊게하는 기회로 이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등소평,공직 완전 은퇴/전인대 승인/국가군사위 주석 사임

    ◎강택민 승계 확실 【북경=우홍제특파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1일 중국의 최고실권자 등소평이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던 공직인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 사임을 승인했다. 이날 등이 사임한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은 당군사위 주석직을 내놓게 되면 자동적으로 내놓게 돼 있는 것이나 전인대의 승인을 받게 돼 있어 이날까지 갖고 있었던 직위다. 등은 지난해 11월 당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한 바 있는데 등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은 당군사위 주석직을 보유하고 있는 강택민총서기가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말 권력을 장악한 후 시장지향적 경제개혁을 주도해온 실용주의적 지도자인 등은 이날 모든 공직에서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의 최고실권자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공직 떠난 등,수렴청정/부도옹의 실권유지 비밀 어디에

    ◎당ㆍ정ㆍ군에 인맥 건재… 배후서 통치 외신들은 「중국의 실권자 등소평이 그가 갖고 있는 마지막 공직인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 마저 20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은 당군사위 주석직을 내놓게 되면 자동적으로 내놓게 돼 있는 것이나 다만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은 전인대의 승인을 받게 돼 있어 전인대가 열릴때까지 형식상 가지고 있었던 직위.그러니까 그의 군사위 주석직은 지난 11월 당주석직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떠난 셈이다. 따라서 이번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 사임은 큰 의미가 없다. 다만 관심은 모든 공직을 떠났으면서도 중국의 최고 실권자는 여전히 등소평이란 사실이다. 그는 어떤 근거로 중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등이 이같이 공식직함 없이도 실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당ㆍ정뿐 아니라 특히 군부내에 확고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등은 지난 1916년 지방군에 입대했고 호남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홍군에 입대한 이래 군정치부요원과 정치위원 등을 거치며 홍군과 팔로군에 두루 참여,혁명초기부터 군과 인연을 맺고 다져와 아직까지도 주요군지도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군의 지지를 바탕으로 등은 당중앙위의 비밀결의를 받아놓고 있고 이것이 그의 통치 근거임이 최근에야 밝혀졌다. 지난해 5월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의 방중때 조자양 당시 공산당총서기는 『중국정치를 주무르는 것은 내가 아니라 등소평』이라고 귀띔한 후 당중앙위의 비밀결의사항이 있음을 알려주었었다. 등은 문화혁명과 지난 76년 천안문사태 등으로 인해 3차례나 실각,복권을 거듭한 끝에 82년 당중앙군사위 주석직을,이듬해에 전인대를 통해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차지했다. 그후 줄곧 이자리를 지켜오며 당ㆍ정ㆍ군내에 자신의 인맥을 심어왔다. 당중앙위의 비밀결의가 언제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당은 등소평동지가 지도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주석이나 당총서기(82년 이전에는 당주석)직등 표면상의 지도자 자리는 단 한차례도 차지하지 않은 채 이를 토대로 배후실력자로 권력을 행사해 온 것이다. 지난 82년 당시 화국봉 당주석을 부주석으로 끌어 내리면서 자신의 심복인 호요방을 당주석에 앉혀 후계자 수업을 시켰으나 호가 자신의 퇴진을 건의하는등 조속한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나오자 즉시 실각시켰었다. 등은 3번째 후계자내정자인 강에게 총서기와 당 및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인계했으나 강에게 「최종합격판정」을 내릴 때까지는 실권자로서의 지위를 계속 누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중국에서 권력투쟁이 불붙을 것인지 여부는 올해 86세인 등이 얼마나 오랜기간동안 살아 남아 강체제확보에 기여하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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