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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정무원 대개편/기본안 3월15일 전인대에 회부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은 올해 국무원의 대폭적인 기구개편을 단행할 것이며 이미 이에 관한 기본방안이 마련되어 최고지도자 등소평과 진운,박일파,팽진 등 4대 원로의 최종 승인만 남아있다고 홍콩의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명보는 중국 정부소식통을 인용,국무원 부총리 주용기가 책임지고 있는 「국가기관개조」위원회가 마련한 정부조직개편안의 기본 골격이 완성되었으며 곧 「중국공산당 4대원로」의 최종승인을 얻어 올 3월에 열리는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 1차회의에 회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연합】 중국은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 회의를 예년보다 빠른 오는 3월15일에 개최할 방침이라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29일 홍콩발로 보도했다. 교도 통신은 이날 홍콩에서 발행되는 「화교일보」를 인용,이같이 전하고 회의의 주요 안건은 ▲이붕총리의 정부 활동 보고에 따른 토의및 채택 ▲새로운 국가 지도자의 선출 ▲헌법 개정의 심의 및 채택 등이라고 말했다.
  • 중국 국가주석·총리 인선갈등/3월 전인대 앞두고/보혁간 논쟁 치열

    중국 공산당은 올 3월말로 예정된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를 앞두고 국가주석과 국무원총리직 인선문제를 싸고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내분을 겪고 있다고 홍콩의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사아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지와 월간 경보(2월5일자)는 이날 중국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내분이 해결될 경우 국가주석은 당총서기 강택민이 겸직하는대신 현 이붕총리가,그리고 총리직은 주용기부총리가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포스트지 와 경보는 작년 10월의 14전대회(당제14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국가요직에 관한 합의가 대충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직을 당의 정법문제 전문가인 정치국 상무위원 교석이 맡고 인민정치협상회의주석직은 당의 이념·선전 책임자였던 정치국 상무위원 이서환이 맡는다는 것만 확정되어 있을뿐 당총서기 강택민의 국가주석 겸직과 이붕의 국무원총리 연임문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채 보·혁간의 논쟁거리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경보는 또 제8기 전인대 1차 회의에서 국가부주석의 수를 현재의 1명에서 12명으로 대폭 늘리고 여기에 민주당파를 비롯한 당외인사(비공산당인사)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 마카오 반환뒤에도 현체제 50년간 유지/중국,기본법 매듭

    【북경 AFP UPI 연합】 중국은 오는 99년 이양받는 포르투갈영 마카오에 관한 기본법 초안을 마무리지음으로써 마카오 주권회복을 위한 주요 조치들을 취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등 중국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중국측에 의해 구성된 입법위원회는 4년6개월의 작업끝에 이른바 마카오 「기본법」 최종안을 승인,오는 3월 개막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전인대에서의 비준절차가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인 점으로 미루어 마카오 기본법의 비준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양상곤 와병 입원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의 양상곤(86)국가주석이 병으로 입원중이라고 외교부 대변인이 9일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은 양주석이 『몸이 좋지 않아 수일전 입원했다』면서 『정확한 내용은 모르나 심각한 상태는 아닌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앞서 양주석이 10일 있을 스타니슬라브 슈스케비치 벨라루스 대통령의 방문 환영식에 참석하지 못할것이라고 밝힌바 있는데 방리 전인대상무위원장이 환영식을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 1993년의 지구촌 정세 본사 특파원들의 분석

    ◎미서 불어오는 신상업주의 바람/연해주 등 한­러합작개발 본격화/북경/시장경제 본격 적용,경쟁체제로/최두삼특파원 중국에서는 올해 국가경영의 대권이 혁명원로들의 손에서 혁명이후 세대로 넘어가게 된다.오는 3월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구성된뒤 출범할 새 행정부에는 혁명원로들이 전혀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그동안 정치일선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해온 양상곤·진운·만리·송평·부일파·요의림·진기위등 혁명원로들이 지난해 10월의 제14차 당대회에서 당직을 그만둔데 이어 올봄의 전인대에서는 국가기관에서 맡아온 직책마저 벗어던지고 은퇴생활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이를 계기로 강택민 당총서기와 이붕총리를 정점으로 한 이른바 강·이체제는 원로들의 간섭없는 살림을 꾸려갈수 있게 된다.일부에서는 보수파로 분류되어온 이붕총리가 수족들이 모두 잘려나간 현 상황에서 총리직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당내 제2인자인 그가 총리직을 계속 맡는게 당연하다는의견도 강력하다. 어쨌든 오는 봄철 새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중국 사회에는 새로운 활력이 일어날 것 같다.지난번 당대회때 채택된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경쟁체제에 불이 붙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새로운 자유경쟁시대가 막을 열게 된다.이와함께 그동안 잠자고 있던 중화인의 상혼도 다시 깨어날 것에 틀림없다. 그러나 서구 열강들의 압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외교적으로는 새로운 시련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물론 인권문제를 트집잡고 있는 미국의 새대통령 빌 클린턴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영국의 젊은 정치가로 얼마전 홍콩 총독이 된 크리스 패튼이 홍콩의 민주화를 내세우며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의 새 지도층은 이같은 서방측의 움직임들이 대중국봉쇄정책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되도록 정면대결을 회피하면서 주변국가들과의 유대강화에 주력해 나갈것에 틀림없다. ◎파리/사회당 총선거 패색,「동거」 불가피/박강문특파원 프랑스는 새해 정치분야에서 큰 변동을 맞게될 것이다.3월의 총선거에서 사회당이 참패하리라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정치자금 불법조달,국립혈액원 오염혈액 공급사건등 스캔들과 인기 하락으로 고전해온 사회당과 미테랑 대통령에게는 시련의 한해가 될 수밖에 없다. 사회당은 총선에서 과반수 획득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92년 지방선거에서 급부상한 환경주의자 정당과의 연대를 꾀하고 있다. 그렇게 해도 과반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좌파인 사회당의 대통령이 우파 야당에서 총리를 맞는 「동거」가 불가피하다.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전총리)이 이끄는 공화국연합과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의 프랑스민주연합등 우파 두 야당은 총선에서 연합전선을 펼 것이며 사회당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우파 야당의 당수는 19 95년으로 연임 14년의 임기가 끝나는 미테랑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요구하면서 다음 대통령자리를 노리고 있다.따라서 미테랑대통령이 조기퇴진하든 어떻든 총선이 끝나자마자 다음 대통령선거에 대비하여 우파 단일후보 통합작업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공동체 사이에 맺어진 농산물 협상안에 대해서는 총선때까지 미뤄보다가 결국 양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그렇게되면 프랑스농민들의 격심한 반발이 어떤 결과를 부를지 또한 예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프랑스는 유럽 통합 노력의 중심적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될 것이다.그밖의 대외정책에도 별로 수정이 없을 것이며 한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고속전철 건설에 프랑스의 테제베(고속전철)가 채택된다면 두 나라 관계는 기술교류와 통상 부문에서 매우 긴밀해질 것임에 틀림없다. ◎모스크바/보혁대결속 아태국과 협력 강화/이기동특파원 러시아국민들도 우리같이 섣달 그믐날 밤은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자정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덮인 아파트단지 빈터나 시내공원등지로 몰려나가 새해소망을 이야기하며 서로 덕담을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러시아국민들에게 있어 93년 새해는 그렇게 희망찬 설계나 설레임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모든 게 너무 급변하고 불안정해 자기들이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또 한해를 맞는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런 일반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정부차원에서는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굵직한 개혁작업들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옐친정부로서는 보수파와의 일대 격전을 치르는 어려움 속에서도 가격자유화,토지 및 국유기업사유화,군수공장의 민수전환을 위한 중장기 계획들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에 틀림없다.이와함께 92년 그 절정을 이루었던 인플레·생산하락·분배구조의 혼란등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혁대결의 어려움과 함께 남부 코카서스 지방을 비롯,중앙아시아 등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공화국간·민족간의 분쟁들도 평화의 전기를 쉽게 찾기 힘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당장 경제원조가 걸려있는 미국·유럽등 서방국가들과의 관계증진과 함께 한국·중국·일본등 아태지역국들과의 보다 실질적인 협조관계 강화도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극동지역의 개발계획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한국·일본등의 이 지역진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런 여러 계획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내정치의 안정이 필수적이다.그러나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정치불신및 무관심과 이에 따른 사회전반의 무기력 증세를 치유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새해의 과제라는 것이 일반론이다. ◎베를린/유럽통합 부진·경제침체로 고민/유세진특파원 유럽인들에게 있어 93년은 희망의 해여야 했다.그러나 새해를 여는 콜 독일총리의 가슴속은 그리 밝지 못하다.기대했던 유럽통합은 부진하고 독일경제가 침체의 늪속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통일의 부담은 예상보다 훨씬커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독일경제로서도 93년까지 그 부담을 이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됐다.이 때문에 새해를 맞는 독일전체의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세계가 새로운 경제전쟁 시기에 돌입했음을 증명하듯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미국간에 무역마찰의 파고가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뚜렷한 블록화추세를 보이는 세계경제동향에 비춰볼때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유럽통합을 빨리 제 궤도에 올려놓는게 유럽으로선 시급한 과제다. 독일은 빠른 유럽통합의 실현을 위해 2단계 유럽통합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선 프랑스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독일과 프랑스가 손을 잡아 클린턴의 새 미국에 대항하는 유럽의 주도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오는 3월 프랑스총선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를 지켜봐야 분명한 것을 알수 있다. 동구난민들에 대한 반발로 유럽각국이 극우주의 확산등 여러 사회문제에 직면한데서 알수 있듯이 유럽의 안정을 위해선 먼저 동구가 안정돼야 한다.그러나 동구의 어려움역시 9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경제부진이 가져온 자국이익우선주의로 서구로부터의 지원이 기대에 못미칠게 확실시되기 때문이다.시장주의경제를 자력으로 얼마나 접착시키느냐가 동구각국이 서구진영에 접근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각국간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유럽통합 또한 목표보다 상당히 지연될 전망이다.몇몇나라들이 배제된 소규모 통합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93년은 유럽에 있어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힘든 협상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 중,지도부인사 착수/당치안총수에 임건신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은 당서기처 서기 겸 최고인민법원장 임건신(67)을 당서열 3위의 정치국 상무위원 교석이 맡고있던 당 최고 치안책임부서인 당중앙정법위원회 서기겸 당중앙사회치안종합치리위원회 주임으로 임명함으로써 교석이 내년 봄의 차기 전인대(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입법부 총수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직에 오를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국가 최고지도부 인사에 착수했다고 홍콩신문들이 10일 보도했다. 성도일보와 문회보 등은 지난 10월의 14전대회(14차당전국대표대회)에서 당서기처 서기로 발탁됐던 임건신 최고인민법원장이 교석이 겸직하고 있던 당내 2개 주요 치안부서를 인수했다고 밝히고 이로써 임건신은 중국의 사법기관과 경찰부문의 최고책임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 등,후계자 주용기 시사/요미우리신문/경제에 정통… 중국정책 주관”

    【도쿄=이창순특파원】 중국의 최고 실력자 등소평은 지난 5월 경제문제에 정통한 주용기부총리가 자신의 후계자임을 시사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등이 지난 5월 22일 북경의 국영기업인 수도철강공사를 시찰할 당시의 담화에 관한 공식기록 전문을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기록에 따르면 등은 경제문제와 관련,『현재 주부총리가 경제를 주관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지도 간부가 정치면에서 아무리 강하더라도 경제를 모르면 안된다.나는 경제를 잘 모르지만 어느것이 정확하고 어느것이 잘못됐는가,무엇을 채택하고 채택할수 없는가는 들어서 이해할수 있다』고 말해 경제에 정통한 주부총리가 자신이 염두에 두고있는 후계자임을 암시했다. 한편 등은 이붕총리가 금년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보고에서 제시했던 6%의 성장목표를 놓고 『이는 전진이 아니라 후퇴』라고 지적하면서 『어느 동지들은일부 지도적 입장의 동지를 포함,6%에 만족하고 있다』고 비판,이총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 중국,8전인대 준비/당정일체 원칙 마련

    【홍콩 연합】 중국 공산당은 당 제14차전국대표대회(14전대회)에 이어 내년 봄에 열릴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를 위한 각종 준비작업에 착수했으며 차기 전인대에서 결정될 국가기관 및 정부 최고위직 인사에 「당정일체」의 인사원칙을 적용키로 했다고 홍콩의 중립계 신문인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 중국,강택민체제 구축/14기 1중전회

    ◎양상곤 등 퇴진… 개혁파정치국 장악/이붕총리는 유임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공산당은 19일 제14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4기1중전회)를 열고 강택민 현당총서기를 유임시키는 한편 정치국 상무위원 7명과 정치국위원 20명,정치국 후보위원 2명을 선출했다. 14기1중전회는 이날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회의를 열고 정치국 상무위원에 시장경제의 지지자인 주용기부총리,군부의 개혁파인 유화청중앙군사위 부주석,호요방전총서기의 보좌관이었던 호금도티베트자치구 당서기등 3명을 새로이 선출하고 강택민총서기,이붕총리,교석,이서환등은 유임시켰다. 6명으로 구성됐던 당최고지도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이에앞서 송평(조직담당),요의림(경제)등 2명이 물러나 모두 7명이 됐고 14명이던 정치국원총수는 2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부터 열린 당제14차 전국대표대회(14전대회)는 18일 폐막하면서 양상곤국가주석 등 8명의 원로 정치국원들을 퇴진시켜 대폭적인 지도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날 물러난 것으로 확인된정치국원은 양상곤국가주석을 비롯,이석명(북경시당위서기),양여대,오학겸(부총리),만리(전인대 상무위원장),진기위(국방부장)등이다. 이 가운데 송평과 요의림,이석명등은 이제까지 통상 보수파로 분류돼 온 인물들이며 양상곤을 비롯한 나머지는 개혁파들이다. 양상곤은 국가주석을 선출하는 권한을 가진 내년 3월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때까지 국가주석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14전대회는 또 보수파 거두 진운이 지휘해 온 당중앙고문위를 해체,당의 체질개선의사를 분명히 했다.고문위해체는 계획경제적 요소를 보다 강력히 주장해 온 보수파 거두 진운의 패배를 의미하고 있다. 특히 제13기 중앙위 후보위원인 주용기가 3계단을 뛰어넘어 정치국 상무위원이 된 것은 내년 봄 제8회 전인대에서 결정될 총리인선과 관련,보수파 이붕과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선출된 정치국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정치국 상무위원(7명)=강택민(총서기) 이붕(총리) 교석·이서환(이상 4명 유임),주용기·유화청·호금도(이상 3명 신임) ▲정치국 위원(20명)=진희동·정관근·강춘운·이람청·전기침·담소문·위건행·오방국·사비,양백빙·추가화(이상 11명 신임),이전영·전기운(이상 2명 유임) 및 자동적으로 포함되는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정치국 후보위원(2명)=왕한빈·온가보(이상 2명 신임)
  • “자본주의 혼합” 새 체제 실험기로/중국 14전대회 무얼 남겼나

    ◎시장경제 본격 도입 등 개방 가속 전망/「등소평구상」 밀고갈 신세대 전면 포진 중국공산당은 18일 폐막된 제14차전국대표대회(당14전대회)를 계기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의 장점을 함께 살려보려는 실험기에 들어간 것 같다. 지난12일 5년만에 열린 이번 14전대회는 우선 당헌개정을 통해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시장경제도입을 공식선언한데다 이 정책노선을 추진해갈 지도층진용을 거의 개혁파 일색으로 갖추어 중국특유의 체제혼용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는 소련과 동구가 완전폐기처분한 사회주의이론 가운데 경제분야는 자본주의체제로 바꾸되 나머지는 쓸만한 구석이 있으므로 그대로 존속시켜 나가보자는 것이다. 이같은 새로운 실험을 위해 사회주의 밖에 모르는 구식두뇌는 이번 당대회에서 대부분 교체됐다고 볼수 있다. 당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의 경우 앞으로는 보수파와 개혁파로 양분해서 바라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 7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보수파인사는 이붕총리 한사람뿐이기 때문이다.강택민총서기나 유화청장군은 중도개혁파라 할수 있고 나머지 교석·이서환·주용기·호금도등은 대표적인 개혁파에 속해 보수·개혁파간 게임은 숫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상황이다.이같은 추세는 후보위원 2명을 포함해 22명으로 구성된 정치국에도 그대로 반영돼 뚜렷하게 보수파라고 지적할만한 정치국원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인사개편은 강총서기 일리총리체제를 그대로 존속시켜 당내혼란과 동요를 막는 대신 그 밑의 주요 포스트는 거의 모두를 개혁파로 채워 차질없는 개혁개방을 추진하겠다는 등소평의 구상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 할수 있다. 5년전 13차당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혁명1세 당원로들이 대거 퇴진함에 따라 이제 당지도부에는 76세의 유화청만이 유일한 장정세대로 남게 됐다.유가 잔존하게 된것은 혁명1세 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아직까지는 군부를 원로들이 장악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인듯 하다.유와 함께 49세의 젊은 호금도를 최고지도부에 영입한 것은 노·장·청의 조화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동안 개혁파로 분류되었으면서도 이번에 물러나게 된 양상곤 국가주석이나 만리 전인대상무위원장 등은 다른 원로들의 동반퇴진을 유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케이스로 분류되고 있다.특히 양주석은 이번에 폐지된 고문위원회 후신으로 고문소조가 구성돼 그 조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었으나 이 소조구성에 관한 아무런 발표도 없는 점으로 보아 그의 은퇴가 확실시되고 있다.이에따라 송평 요의림 오학겸 이석명 진기위등 정치국 원로들과 진운 박일파 송임궁등 고문위원회 원로들이 일선에서 퇴진하면 정치에 간여할 수 있는 공식루트가 모두 차단되게 된다. 정치국의 경우 15명이 새 얼굴로 채워짐에 따라 『새로운 피가 수혈됐다』는 중국측 설명이 실감이 날 정도이다.특히 이번 정치국에는 지방무대에서 크게 활약하던 개혁파 오방국(상해)담소문(천진)호금도(티베트)사비(광동성)등이 입문한게 눈에 띈다. 반면 지난 연초 등소평이 남부경제특구등을 순회할때 보수좌파로 비난받았던 인민일보 사장 고적,당선전부장 왕인지,문화부장대리 하경지,북경시당서기 이석명등은 중앙위원에도 끼지 못해 멀지않아 개혁파 인사들로 교체될게 분명해졌다. 이번 당대회는 「등소평잔치」라 해도 좋을 만큼 모든게 등위주의 행사였다. 등이 집권한 이후 14년동안 개혁개방정책을 총결산하고 그의 지도사상을 당헌에 새겨 「1백년간 불동」을 다짐하기까지 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9일 사설에서 최고 실권자 등소평을 모택동에 비교할 수 있는 위대한 정치 사상가로 찬양하고 14전대회는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등의 사회주의·자본주의 혼용실험이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는 상당기간 좀 더 지켜봐야할 과제라 할 수 있다.
  • 중공당혁파 세계가 주시한다(사설)

    중국의 개혁과 개방은 성공을 거둘 것인가.근본적으로 상반되는 이념인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결합시킨다는 중국의 역사적인 실험은 과연 실현가능한 것인가.오늘의 개혁중국을 보는 세계 시각의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초점이다.지난 1주일동안 계속된 중국공산당 14전대회를 보는 시각의 초점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이번 중국공산당대회는 한 마디로 최고 권력자 등소평의 사회주의 시장경제개혁을 확고히 정착시키고 가속시킨다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는 것이었다.등사후에도 변함없이 계승·발전시킬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었으며 이른바 「개혁노선 1백년 불동요」를 보장하기위한 안전장치의 마련에 최대의 역점이 주어진 대회였다고 할수 있는 것이었다. 예상했던대로 이번 대회는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는데 일단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시장경제도입과 사상의 해방이라는 제2의 혁명을 다짐하는 당헌의 수정이 이루어졌으며 당의 기구개편과 인사쇄신이 단행되었다.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대담한 사상의 해방으로 자본주의 장점을 과감히 도입하여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경제를 건설해야한다는 등소평의 이론을 당의 새로운 이념철학으로 공식화했다. 보수파거두 진운 지휘하의 좌익간섭 온상이 되어온 당중앙고문회의가 해체되었으며 양상곤국가주석을 비롯한 만리전인대상무위원장등 8명의 원로 당정치국원이 퇴장당하고 보다 젊은 신진 개혁세력이 대거 등용되었다.이로써 당중앙위원의 평균연령이 56.3세로 낮아졌으며 이들의 46.7%가 전문교육을 받은 유능하고 개혁의지가 강한 신진세력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과감한 연경화이며 세대교체라 할수있다.보다 젊고 개혁지향적인 공산당의 체질개선이라 할수있는 것이다.등소평은 그것을 희망해왔으며 이번당대회의 공산당쇄신개혁은 그러한 등의지의 반영인 것이다.보다 유능하고 효율적이며 강력한 공산당의 주도하에 개혁을 가속화시켜나가겠다는 등의 강한 의사표시요 당의 수용이라 할수있다. 등소평은 고르바초프 정치경제동시개혁의 혼돈과 구소련공산당의 몰락을 큰 교훈으로 삼고있는 것이 분명하다.그리고 일단은 고르바초프도부러워할만한 질서있고 통제된 개혁에 성공을 거두고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이번 당대회와 공산당 쇄신도 그러한 성공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 할수있다.동시에 그것은 등소평의 새로운 중국혁명,개혁장정의 성공을 위한 또하나의 중요한 초석이요 이정표라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개혁과 개방은 이제부터 더욱 과감하고 가속화될 것으로 보아야 할것이다.그러나 문제는 이번 대회의 등이론 공식이념화나 공산당쇄신도 또 하나의 출발이요 정지작업이지 완성은 아니라는 사실이다.그것도 등의 존재를 전제로한 성공이요 보장인 것이다.때문에 이번 당대회도 결국은 등이후에 초점을 맞출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다시한번 주목하게 되는 것은 사회주의체제의 최대약점인 권력승계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등소평주의는 등사후에도 지속되고 성공을 거둘수 있을 것인가.이번 당대회와 쇄신에도 불구하고 보장이란 있을 수 없다.결국 등의 퇴장에따른 권력계승위기 극복의 향방이 중국개혁의 성패를 가름하는 마지막 분수령이 될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물론 세계도 그때를 우려하며 주시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 개혁·세대교체로 새 활로 모색/중국 「14전대」 뭘 다루나

    ◎등소평이론 당지도 노선으로 채택/혁명원로 퇴진·개혁파 중용 등 인사개편 12일 북경에서 개막되는 중국공산당 제14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는 21세기를 향한 중국의 장래 운명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때보다 중대한 정치행사로 꼽히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동구가 무너지고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마저 등진 공산체제를 계속 유지시켜 나갈 수 있을지,그 생존방식을 찾아내려는 모임이라는 평가마저 나오고 한다. 아직까지는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제창한 「사회주의시장경제」이론이 중국공산당의 생존과 번영을 보장해줄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이 이론은 경제분야에선 자본주의 방식을 도입하되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 일당독재체제를 존속시켜 나가는 것으로 되어있다. 다시말해 동구 소련등의 체제붕괴를 거울삼아 자본주의 방식으로 생산력을 제고함으로써 망당망국의 위기를 벗어나 사회주의체제를 지켜나가자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번 당대회는 등소평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이론을 당의 지도노선으로 채택하게 된다.그 동안에는 마르크스 레닌주의와 모택동사상을 중국공산당의 지도이념으로 받아들였으나 이번 당대회에서는 여러가지 주변정세의 변화에 따라 등이론으로 당 노선이 변경되는 것이다. 등소평이론의 핵심은 지난 1월하순 등이 직접 남부 경제특구지역을 순회하면서 밝힌 이른바 남순강화에서 잘 드러나고 있듯이 자본주의적인 경쟁과 시장원리를 도입해 사회주의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것이다.이를 위해 개혁개방을 보다 철저히 실시하고 사회주의이념에 얽매이는 사상으로부터의 해방을 강조해왔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혁명1세 원로들이 정치일선에서 완전히 은퇴한다는 것도 또다른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보수파의 대부로 당고문위주임인 진운과 국가주석 양상곤,전인대상무위원장 만리등 원로들이 현직에서 물러나고 이들의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해 고문위원회까지 폐지키로 했다.대신 양국가주석을 조장으로 하는 고문소조를 만들어 원로들의 의견을 종합,당에 건의하는 통로를 마련해줄 계획이다. 원로들이 물러간 자리에는 이른바 제4세대로 불리는 45세이하의 젊은 일꾼들이 등용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지난 78년 등의 개혁개방정책실시이후 대학교육이나 외국유학 경험을 가졌고 직장생활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개혁세대들이다.이같은 젊은이들은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대표 1천9백89명중 20%에 가까운 3백91명으로 발표되고 있다.중국신문들은 이밖에도 전체대표들의 평균연령이 53세로 종전보다 젊어지고 있으며 대졸이상학력도 5년전의 13차당대회때보다 11.5%포인트나 높은 70%에 이르러 대표의 지식층화도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정치보고를 통해 등소평이론을 당의 지도사상으로 선언하는 사실에 걸맞게 앞으로 5년동안 당을 이끌어갈 수뇌부인사는 대부분 개혁파로 채워질 것 같다.그러나 당내 화합을 이룬다는 등의 지시에 따라 보수파와 개혁파간에 어느정도 타협을 본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그 대표적인 예가 강경보수파인 이붕총리를 유임시켜 강택민총서기와 함께 강­이체제를 유지키로 한 사실을 들 수 있다.당의 권력핵심인 정치국상무위원의 경우 종전 6명에서 7명으로 숫자를 늘리는데는합의했으나 정확한 구성인원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은 아직 타협이 끝나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다.10일까지 나온 정보로는 강택민·이붕·교석·이서환등 4명은 유임이 확실하고 대표적인 보수파인 송평·요의림은 물러나는게 분명하다.다만 새로 들어올 3명의 상무위원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점인데,추가화·주용기·전기운등 부총리와 군부의 유화청·양백빙,이밖에 호금도티베트당서기·정관근정치국후보위원·이철영정치국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국원으로는 위에서 거론된 상무위원후보들외에 지방당 서기들인 오방국(상해) 담소문(천진) 호금도(티베트) 사비(광동성)등이 확정적이고 국무원에서도 전기침·왕조국·나간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15명인 정치국원이 2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 민주세력 승리한 태 선거는 아주모델(해외사설)

    13일 태국 선거에서의 민주적 정당들의 승리는,지난 5월 중순 방콕의 장군들에게 적대적이었던 시위에 희망을 걸고 따랐으며 유혈 억압 앞에서 분노했던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사실 여론조사에서는 부패로 평판나쁜 전직 수상이자 군벌의 귀염둥이인 전장군 샤티샤이의 승리가 유망했었다. 정치적으로 군부 세력과 거리를 두려는 정당들이 의석의 51%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수위를 차지한 정당도 그들 가운데 하나인 민주당이다.이 당의 당수인 슈안 리크파이가 총리로 지명될 것이 확실하다.이 결과는 태국은 물론,앞으로 선거운동과 투표를 치러야 하는 이웃나라들에게 더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본받을 모델이 없는 아시아에 정말 본보기가 되었다.아시아 지역에는 최후순간 국민의 심판에 맡겨야 한다는 것을 등한시하는 정부가 많이 남아 있다.아시아 대륙 동부의 5-6개국에서는 오늘날 태국과 같은 식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즉 가속된 경제 개발로 도시 중산층이 형성됐으며 이들은 점점 군부 집권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동아시아에서 뚜렷한 사례가 된다.여기서는 수하르토 장군이 4반세기가 넘게 통치하고 있다.심각한 국가 격동기(19 65년 공산주의자 폭동 진압)때 집권하여,가끔은 피의 대가를 치르며,지리적 종족적 문화적인 어려움이 상존하는 이 나라의 국민 단결을 굳게 다졌다.분명히 그에게는 국민의 머리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없었다.그러나 가속된 경제 발전은 심각한 정치적 사회적 긴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수하르토는 재빨리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좀더 나은 국민 주권의 길로 제법 나아갔다고 하는 나머지 나라들도 조만간 닥칠 미래의 트러블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못하다.「아시아의 네마리 용」이라고 불리는 싱가포르·타이완·한국 그리고 가까운 장래에 중국에 반환될 홍콩이 그렇다. 중국을 거론하자면 이 또한 간단치 않다.올해초부터 시장경제정책(올 가을 전인대에서 아마 공식화될 듯하다)이 새로운 부르주아 계층의 형성을 불가피하게 촉진하면서 재추진되고 있는데 격동없이 잘 나아갈는지 모른다.그 결과가 인권및 중국 시민의 권리라는 것에 전적으로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할 수는 있겠다.
  • 한­중수교이후 첫 행사… 어떻게 치를까(오늘의 북한)

    ◎관심 쏠리는 올 「9·9절」 정책행보/사상교육 강화… 체제고수 힘쓸듯/대미·일 관계개선 표명 가능성/연형묵 등 개혁파 주도땐 변화 조짐도 9일로 북한이 정권수립(48년 9월9일)44주년을 맞는다. 올 9·9절은 특히 한중수교후 평양에서 열리는 최초의 공식행사라는 점에서 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을 전후해 치러지는 각종 공개집회를 통해 한중수교후 침묵으로 일관해온 북한의 향후 행보와 정책방향이 어떤 형태로든 비쳐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지난해 한소수교와 소련및 동구권의 몰락이라는 엄청난 충격속에서 정권수립일을 맞았던 북한은 올 행사와 관련,아직까지는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평양 2·8문화회관에서의 「중앙보고대회」를 비롯,「경축연회및 야회」,그리고 모스크바와 북경주재대사관 주최의 연회 등 정례 행사정도만 치러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성철부주석이 「보고」를 한 지난해 중앙보고대회는 동구와 소련의 몰락을 「제국주의자들에 의한 반사회주의 책동의 결과」로 규정하고 이를 막기 위해 김일성사상 중심으로의 단결을 촉구하는 등 사회주의 체제고수에 역점을 두고 진행됐었다. 또한 경축연회에서의 이종옥부주석의 연설도 『주체사상의 길을 따라 인민정권을 강화하고 사회주의 우월성에 대한 전면적인 발양』을 주장하는 등 사상강화의 재천명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북한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이들 혁명1세대를 중심으로 한 행사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은 중앙보고대회나 경축연회등이 지난해와 달리 연형묵등 이른바 개방지향적 테크노크라트에 의해 주도될 경우 이는 한중수교후 북한이 개방개혁쪽으로 방향타를 잡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어쨌든 북한의 올 9·9절 행사는 대내적으로는 주민 사상강화에,대외적으로 미·일과의 관계개선 의지표명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한중수교 직후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촉구한 사실과 지난달 29일 중앙방송 논설,1일자 로동신문 논설등 언론매체를 통한 주민사상교양강화에서 시사된 바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김일성의 사상이론이 「철저한 인민성」으로 일관돼있다』고 주장하고 『아들딸이 부모를 따르고 그 참된 뜻을 받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혁명전사들이 수령을 어버이로 높이 우러러 받드는 것은 응당한 도덕적 의무』라고 역설,김부자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을 강조했다. 한편 정권수립일에 전통적으로 축전과 기념연회참석등의 형태로 축의를 표시해온 중국과 러시아(구소련)의 태도변화와 북한의 대응이 어떠할 것인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소련은 고르바초프 명의의 축전에서 「양국관계 계속유지 기대」라는 소극적인 태도를 표명했고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 주최의 연회에도 외무차관등 일부 인사만을 참석시켰었다. 이에 대해 북한도 고르바초프의 축전을 대내방송이 아닌 중앙통신을 통해 이틀 늦게 보도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노출함으로써 한소수교후 소원해진 양국의 「사이」를 그대로 드러냈었다. 반면 중국은 9·9절 하루전인 8일 당총서기 강택민, 국가주석 양상곤, 전인대 상무위장 만리, 총리 이붕등의 공동명의로 김일성과 연형묵정무원총리 앞으로 『국제정세가 아무리 변할지라도 친선협력이라는 전통적인 중국·북한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의 축전을 보낸 바 있다. 중국은 한중수교 사실을 공식발표하면서도 북한과의 우호적 관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임을 거듭 확인한 바 있다.그럼에도 불구, 일단 양국 관계가 「어색한 분위기」로 돌아섰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어쨌든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큰 충격속에서 맞는 9·9절 행사지만 겉으로는 평범하게 치러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내면적으로는 체제고수 의지를 보다 분명히 하는 계기로 삼으려할 것 또한 분명한 일이다. 북한관측통들은 이와관련,평양당국이 9·9절과 때를 같이해 한중수교에 따른 대내영향 파급을 최소화하면서 주민들의 사상적 동요를 막기 위한 별단의 조치를 천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 중국,국가주석에 교석 내정/경보 보도/강택민·이붕체제 유지

    ◎주용기 총리승진 좌절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공산당은 연말의 14차당대회에서 현재의 강택민총서기­이붕총리체제를 유임시키는 한편 국가주석에는 교석정치국상무위원이 내정됐다고 홍콩에서 5일 발행된 중국문제 시사월간 경보9월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중국고위소식통들을 인용,지난 3개월동안 지도부 개편문제를 논의해온 당대회준비 영도소조가 지난 8월중순 당중앙에 제출한 인사안에 따르면 진운 양상곤 왕진 박일파등 당원로를 비롯한 70대이상 지도자들을 대부분 퇴진시키는 대신 강­이체제를 존속시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끈질기게 나돌던 주용기부총리의 총리기용설은 등소평이 『총리는 경제를 잘 알아야 하지만 큰 정책혼란을 가져올 지도부개편은 피해야 한다』고 밝힘에 따라 일단 좌절됐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 잡지가 밝힌 이밖의 인사내정자는 다음과 같다. ▲정치국상무위원(7명)=강택민·이붕·교석·전기운·주용기·양백영·이서환 ▲정치국원(21명)=정치국상무위원 7명외에 정관근(통전부장)이철영(국가교육위주임)온가보(중앙판공청주임)전기침(외교부장)유화청(군사위부주석)호계립(기계전자공업부 부부장)담소문(천진시당서기)오방국(상해시당서기)사마의(국가민족사무위주임)사비(광동성당서기)추가화(부총리)지호전(총참모장)왕조국(국무원대만판공실주임)호금도(티벳자치구당서기) ▲전인대상무위원장=이서환(정치국상무위원) ▲국가부주석=호계립·송건(국가과학기술위원회주임) ▲정협주석=만리 ▲부총리=주용기·추가화·전기침
  • 중국 새 총리에 주용기/이붕은 국가주석으로/일지 보도

    【도쿄 연합】 최고 실력자 등소평을 포함,중국 지도자들은 지난달말 이후 북대하(하북성 피서지)에서 금년 가을 중국 공산당 대회와 내년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정식으로 결정될 당및 정부내 지도부 인사에 대해 협의를 계속한 끝에 강택민 당총서기의 유임,이붕총리의 국가주석 전임,주용기부총리의 총리승격이라는 당지도부가 작성한 인사안을 승인했다고 일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6일 북경의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 중국 「쿠데타방지위」 비밀 운영/장교·학자로 구성

    ◎반체제엘리트 제거 활동/올 가을 14전대이전 2대경제계획 전면수정 【홍콩 연합】 중국 인민해방군은 군과 비밀경찰조직내부에서 반체제 엘리트세력에 의해 발생할지도 모를 쿠데타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쿠데타 방지위원회를 비밀리에 설립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소식통을 인용,아시아안보문제연구조직으로 위장된채 운영되고 있는 이 쿠데타 방지위원회는 군최고 통수기관인 당중앙군사위원회에 직속돼 현 지도체제에 대한 전복위험을 사전에 제거하여 공산당 독재체제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오랜 심복으로 당중앙군사위 부주석인 유화청(상장)이 이 조직의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으며 인민해방군내 연구부서의 고위급 엘리트장교들과 외교·학계 및 언론계의 전문가들이 이 위원회의 구성원이 돼있다고 밝히고 올 가을의 당제14기 전국대표대회(14전대회)를 통해 국가주석 양상곤이 겸직하고 있는 당중앙군사 제1부주석직을 계승할 것이확실시되는 유화청은 등소평에게 이 위원회의 활동상황과 활동결과를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지는 이 쿠데타 방지위원회의 중요 구성원의 하나로 고 이선념 전국가주석의 사위로 저명한 군인작가인 유아주대령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히고 유아주대령은 쿠데타에 관한 연구조사를 위해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국가를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연합】 중국정부는 지난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 7기 5차회의에서 통과된 제8차 5개년계획(8·5계획 91∼91년)과 10년국민경제발전계획(91∼2000년)을 올 가을에 열릴 중국공산당 제14기 전국대표대회(14전대회) 이전에 전면수정할 것이라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들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14일 보도했다. 포스트와 대공보및 문회보 등은 국무원 국가경제체제개혁위원회 주임 진금화를 중심으로 한 실무팀이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지시에 따라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요건에 적합하도록 8·5계획과 10년계획의 수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수정안은 오는 10월로 예상되는 14전대회에 제출되어 14전대회 직후에 열리는 14기 당중앙위 1차전체회의(14기 1중전회)에 최종적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 공당주석 화국봉/당대회 대표로 선출

    【홍콩 연합】 지난 76년 모택동사망과 「4인방」몰락후 중국공산당 주석과 국무원 총리직을 겸임했으나 등소평에 의해 당과 행정부 최고위직에서 밀려났던 화국봉이 최근 당과 정부의 각 부처별로 실시된 당제14기 전국대표대회(전인대)대표선거에서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밍포스트지가 15일 보도했다.
  • 이붕 중국총리 곧 퇴진/후임에 부총리 주용기 등용 확실

    ◎요미우리 보도/이달말 공작회의서 결정…강택민·만리는 유임 【도쿄=이창순특파원】 중국공산당의 중앙공작회의가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까지 북대하에서 열려 이붕총리를 경질하고 후임에 주용기부총리를 승격시키는 등 새로운 정부,당 군의 지도체제를 실질적으로 결정한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3일 중국소식통을 인용,북경발로 보도했다. 중국의 최고 실력자 등소평의 인사구상에 의해 결정될 이번 체제개편에서는 강택민 당총서기겸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과 만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상무위원장(국회의장)은 유임되고 이붕총리는 양상곤국가주석 후임으로 국가주석에 취임할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인사구상을 놓고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인사개편은 올 가을로 예정돼 있는 당대회와 내년 봄 개최되는 전인대에서 정식 결정되지만 등등 원로와 당 정치국원 등이 참가하는 공작회의에서 사실상 결정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양국가주석은 일선에서 은퇴,당중앙고문위원회를 개조하여 새로 설립될 예정인 고문그룹의 책임자로 임명되어 원로 대표로서의 발언권을 유지하며 양국가주석이 겸임하고 있는 당중앙군사위 제1부주석은 등의 지지자인 유화청이 맡아 실질적으로 군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 등,건강 과시하며 개혁·개방 독려/「중국 7노」의 요즘동향은…

    ◎군부영향력 배경,외교활동 주력/양상곤/등노선 비판 불구,「특구」방문 계획/진운 『1992년에는 중국의 주요 원로들이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면서 혁명1세 통치시대가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 올해초 뉴욕타임스지의 이같은 예언을 입증이라도 하듯 80년대초부터 중국정치의 향방을 좌우해온 8대 원로중 최연소자인 이선념이 지난 21일 타계했다.나머지 7노 중에서도 왕진·팽진 등이 자주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가 하면 거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중국의 현지도층은 과연 올해안에 80∼90세 노인들의 수중에서 빠져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그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선념을 제외한 나머지 7노들의 요즘 근황을 점검해 본다. ▷등소평(87)◁ 중국최고지도자 또는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불리고 있다.지난 1월 하순 심수·주해 등 남부경제특구를 순회,이른바 남순강화로 중국전역에 개혁개방 선풍을 일으켜 왔다.최근에는 개혁개방을 보다 신속·과감히 추진토록 부추기기 위해 한인들이 많이 사는 동북 3성을 순회중인 것으로보도되고 있다. ▷진운(87)◁ 등소평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당고문위원회 주임이자 보수파의 최고지도자로 꼽힌다.80년대 중반부터 개혁·개방에 반대해와 아직까지 경제특구를 한번도 다녀오지 않은 유일한 원로다. 지난 5월에는 상해에 들러 대표적인 개혁·개방정책중 하나인 포동개발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경제특구도 돌아보고 싶다는 말을 해 홍콩주식시장을 들뜨게 하기도 했다. ▷양상곤(85)◁ 국가주석겸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최근까지 8노중 가장 건강한 모습으로 정치·외교활동을 벌여왔다.지난해에는 감기때문에 몇차례 공식행사에 불참하기도 했으나 올해들어서는 북경에서 꾸준히 국내외 손님들을 만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김일성생일 축하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군부내 막강한 영향력을 배경으로 등소평이 사망할 경우 가장 강력한 실력자로 부상,중국의 앞날을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왕진(84)◁ 국가부주석으로 강경보수파에 속한다.천안문사건 때는 무력진압을 진두지휘할 정도로 사회주의체제 고수에 강한 집념을 보였으나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의 경우 너무 성급하게만 추진하지 말도록 권고해 왔다. ▷팽진(90)◁ 북경시장과 전인대(의회)상무위원장등을 지낸 그는 8노중 최연장자.뇌졸중으로 고생하면서 바깥출입을 삼간채 요양중이다.그래서 지난해부터 8노회의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으나 지난 4월에는 몇몇 당간부들과 자택에서 만나 등소평의 개혁개방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부일파(83)◁ 당고문위원회부주임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 왔으나 최근에는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을 앞장서서 지지해오고 있다.그래선지 오는 연말에 열릴 14차 당대회 준비위원직을 맡아 활약하고 있으며 건강에도 별다른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송임궁(83)◁ 당고문위원회 부주임으로 올해들어 개혁개방노선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지난 4월에는 인민일보에 등소평노선을 적극 지지한다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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