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구의 개혁은 시대적 소명(해외사설)
최근에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국무원이 제출한 정부기구개혁안을 승인했다.이 안은 앞으로 3년내에 기구의 개혁과 간소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이어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실시단계에 들어가도록 짜여있다.
중국의 현행 행정관리체제와 정부기구는 고도로 집중된 계획경제체제의 토대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경제발전과 정치안정등에 크게 기여했다.하지만 사회의 끊임없는 발전과 경제생활의 복잡화,특히 15년간의 부단한 경제체제개혁으로 이같은 체제와 기구는 그 폐단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경제건설과 개혁개방의 수요에 갈수록 적용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오히려 생산적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있다.정부기구는 너무 방대하고 중첩되어 있어서 인원이 너무 많고 효율이 낮다.따라서 정부기구의 개혁과 간소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부직능외 조정,기업경영체제의 전환,시장의 확대와 발전이 실현되지못할 위험에 직면하게 될 뿐 아니라 경제발전 역시 수많은 장애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국무원의 기구개혁 중점은 거시적 조절과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일부 전문적인 경제부문을 업종관리 기구나 경제실체로 고치고 기초산업분야의 내부기구를 대대적으로 간소화하면서 인원을 줄이며 국가가 기업체를 직접 관리하지 말도록 한다는 것이다.이같이 하는것은 『거시적으로 관리하고 미시적으로 개방하는』사회주의시장경제체제의 요구에 도달하는데 유익하다.
이번 기구개혁은 관계되는 분야가 넓고 기존체제하에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권력과 이익을 건드리게 됨으로써 복잡하고 곤란한 일들이 많을것이다.하지만 이 사업의 진전 여하는 경제발전과 사회안정에 직접 관계된다.사회전반에 관계되는 문제와 사람들의 직접적인 이익에 관계되는 문제는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역사의 경험이 말해주고있다.
우리는 기구개혁과정에서 발생하기 마련인 사람들의 사상파동을 인내성 있고 세심한 정치사상사업을 통해 극복해야한다.
기구개혁은 국가의 전체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고리를 차지한다.이 개혁을 잘하기만하면 중앙과 지방의 관계,정부 각 부문간의 관계,정부와 기업간의 관계를 순화하고 각종폐단을 근절하며 사회생산력의 새로운 해방을 이룩하게 될것이다.이 관문만 넘으면 우리나라의 개혁과 건설의 세찬 물결은 더욱 줄기차게 앞으로 돌진하게 될것으로 믿어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