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인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시장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민주당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신용등급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특허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0
  • 중,대만 전담기구 확대/이붕·교석 등 고위인사 추가

    ◎홍콩연합보 보도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중앙은 당내 대만관계 최고위기구인 「중앙대 대만영도소조(조장 강택민)」를 대폭 확대 개편해 날로 복잡해지고있는 대만문제를 전면적으로 처리키로 결정했다고 홍콩 연합보가 25일 북경발로 크게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이붕총리,전인대(의회)에서 교석상무 위원장(국회의장),인민정치 협상회의에서 이서환 주석,인민해방군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인 유화청·장진 등 모두 5명이 새로 이 소조에 포함됐다. 당중앙의 이같은 결정은 대만문제의 중요성과 긴박성을 나타내는 것이며 당은 대만문제를 최중대사로 삼기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지금까지 대만영도소조는 강택민 당총서기,전기침 외교부장,왕도함 해협양안관계협회 회장,왕조국 당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겸 국무원대만사무판공실 주임,고춘왕 국가안전부장,웅광해 해방군 총참모부 부장조리(조이)등 6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거물급들을 대거 포함한 확대개편으로 11명이 된 새 영도소조에서는 해방군 대표가 중앙군사위 주석 강택민까지 합쳐4명으로 가장 많다.
  • 홍콩 오늘 「영령 마지막 총선」/친중계­민주세력 대결 큰 관심

    ◎「반환」뒤 체제·영중관계 변수될듯/“2년뒤 해산될것”… 유권자들 냉랭 97년 홍콩의 중국에 대한 반환을 앞두고 홍콩이 친자본주의 민주세력으로 남을 것이냐,친중국 세력으로 변할 것이냐를 가늠할 영국 통치 아래 최후의 홍콩 입법국(의회) 선거가 17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는 17개 정파와 노동단체 등에서 모두 1백38명이 출마,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입법국의 정책 결정 권한이 워낙 미미한데다 앞서 중국이 97년 홍콩 반환 이후 입법국 해산 방침을 결정한 바 있어 이번 선거에 대한 홍콩 유권자들의 관심은 극히 저조하다.선거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예상투표율이 40%를 밑돌았으며 투표할 정당및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부동층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결과는 2년 조금 못남은 홍콩 반환과 관련,앞으로 홍콩의 장래와 향후 전개될 영·중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과 중국은 이번 선거를 둘러싸고 홍콩 반환 이후 중국의 홍콩 통치 기능 마비 여부를놓고 대립해 왔는데 끝내 결론이 나지 않자 중국 전인대는 홍콩 반환 즉시 입법국을 해산한다는 결의안까지 전격 통과시켰다.이같은 대립은 민주세력과 친중국세력의 대리전 양상을 띠며 이번 선거에서도 최대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지난 91년 최초로 18명의 의원을 직선할 때 무소속 3명을 제외한 15석을 휩쓸어 홍콩의 민주세력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25명의 후보를 내세워 친중국 세력의 득세에 맞서고 있다.민주당은 홍콩 반환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중국이 홍콩에 대해 「1국2체제」를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91년 선거 참패 이후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은 민주건항련맹,공련회 등 친중국 세력들은 중국관영 신화통신 홍콩분사와 중국은행 등의 지원을 업고 각각 14명,7명씩 후보를 내세웠다.또 홍콩 인수를 앞두고 중국이 설치한 예비공작위원회 위원 10명,전인대 홍콩대표 1명,정협대표 5명,중국이 임명한 항사고문 27명 등 친중국계 인사들도 대거 출마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민주세력이 다수당을고수할 것이나 친중국 세력이 약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91년 선거에서의 민주세력 압승은 「천안문사태」의 영향에 따른 어부지리였을 뿐 홍콩 반환을 앞둔 현 시점에서 민주세력이 흔들리는 홍콩인들의 민심을 다잡아 또다시 완승을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여론조사는 민주세력이 근소한 차로 앞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양쪽 모두 과반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중 14기 5중 전회/10월 중순께 열어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은 중요정책들을 결정할 제14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4기 5중전회)를 10월중순 북경에서 개최키로 확정했다고 북경소식통이 밝힌 것으로 홍콩 연합보가 4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당중앙이 중국의 건국기념일인 10월1일 국경절 후 14기 5중전회 개최 준비에 본격 나서며 현재 최종 문건 정리가 한창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5중전회가 21세기를 대비하는 제9차 5개년계획(9·5계획:1996∼2천년)의 개요를 결정해 내년 3월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승인하도록 넘기고,부패로 수사받아온 진희동 전북경시 당위서기의 정치국원직을 공식박탈한다고 말했다. 그는 9·5계획중 ▲공유제 경제 위주 강조 ▲시장경제 지향 ▲농업기초 확립 ▲과학기술의 생산력화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됐다고 말했다.
  • 남·북 등 4개단체 「정신대」 공동결의문/북경 여성대회 이모저모

    ◎지각도착 인사,언쟁끝에 돌아 가기도/북대표 “「위안부 배상」 남북 협력하자” ◎올해 세종대왕상/중국 전국부녀연합 수상/문맹퇴치 큰 공헌… 8일 손명순 여사가 시상 중국 전국부녀연합회가 중국여성들의 높은 문맹률을 혁신적으로 낮춘 공로로 「세종대왕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김영삼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세계문맹퇴치의 날인 오는 8일 북경에서 이 단체의 대표인 진모화 부녀연합회장겸 전인대 상무부위원장에게 세종대왕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중국부녀연합은 그동안 중국여성의 문맹률을 줄이고 교육기회를 넓히는 등의 활동으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금은 1만5천달러.중국부녀연합은 이 상금을 여성교육에 사용할 뜻을 밝히고 있다. 세종대왕상은 지난 89년 유네스코가 제정,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으며 우리정부가 재정지원하고 있다.그동안 인도의 「과학대중화단체」,가나의 「성인교육연구소」등 10여개 단체가 수상했다.이번 수상자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의해 임명된 심사단에 의해 결정됐다.
  • 중국의 여성활동/44%가 경제활동… 세계평균 보다 높아

    ◎과학기술 인력의 35%가 석·박사급 여성/권력의 핵심 중앙정치국엔 1명도 없어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받치고 있다」(모택동의 말)는 중국.전세계여성 4만여명이 모여들어 사상 최대규모의 여성대회가 열리고 있는 그 중국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어떤 것일까. 중국여성의 생산활동 종사비율은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94년말 현재 44%.세계평균 34.5%를 훨씬 넘어선다. 과학분야에서의 여성활동 역시 빼놓을 수 없다.전체의 35%에 해당하는 8백20여만명의 석사급 전문과학기술인력이 여성이다.의학의 경우 석·박사급 연구원의 40%가 여성이고 중국과학원산하 1백12개 주요 연구프로젝트의 47.3%를 여성과학자가 맡고 있다.중국의 원자탄실험은 중국과학원의 흐어 즈어후이교수와 같은 여성과학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란 사실도 여성과학기술인력의 비중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활동의 참여수치와 달리 정치분야의 활동은 아직 부진하다.특히 권력 핵심분야로의 여성진출은 아직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인다.중국의 집권당인 공산당의 여성당원은 7백만명.전당원의 14%다.그러나 최고정책 결정기관이며 권력의 핵인 중앙정치국엔 단 한명의 여성도 없다. 우리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여성대표의 진출은 당보다는 활발하다.전체정원의 21%인 6백26명이 제8기 대회에 진출해 있다.중국전국부녀연합회 주석인 진모화씨(74)도 국회부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현재 중앙정부의 장·차관급 여성은 모두 6명.그 가운데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이숙쟁 부장과 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이 가장 눈에 띈다.29년 상해태생인 이부장은 공산당의 대외 교섭·연락업무를 지휘하고 있다.남북문제와 동아시아 문제에도 깊숙이 관계하고 있다.첫 여성대외연락 부장인 그녀는 16세때인 45년 공산당에 입당,오학겸·교석·강택민 등과 함께 상해에서 공산당활동을 하며 성장한 상해인맥 가운데 한사람.50·60년대는 공산당청년단의 주요 요직을 두루거쳤고 73년부터 대외연락부에 근무해 왔다.51년 1년여동안 소련에 유학하기도 했다.강하고 차가운 인상만큼 단호한 결단력과 빈틈없는 업무추진 능력으로주변국가와 중국 공산당사이의 막후 전령역할을 해나가고 있다.이번 세계여성회의 중국측 대표이기도 하다. 이부장의 차갑고 칼날같은 인상과 보수적인 이미지에 비해 오의부장은 활달하고 따뜻하며 서구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녀는 북경의 석유학원을 졸업,25년간 석유화학산업의 구석구석을 거쳤고 북경석유정제공장 총경리에서 88년 북경부시장으로 발탁된뒤 고속 출세를 거듭하고 있다. 현직 장관급인사로는 고수련화학공업부 부장(59·강소성 출생)이 있고 차관급으로는 팽페이인(67·호남성 출생)국가계획생육위원회 주임과 등소평의 딸인 등남(50)국가과학기술 위원회 부주임 등이 있다.
  • 경협 붐 속 올 50만명 방중 예상

    ◎오늘 한·중수교 3주년… 현황과 전망/경제적 이해 합치… 인적·물적교류 급증/중,북한 의식… 정치관계 발전은 소걸음 한국과 중국이 24일로 수교3주년을 맞았다. 두나라는 92년 수교이후 비약적인 관계발전을 이뤘다는 일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중국은 한국과의 수교를 통해 경제적 실리,대만에 대한 고립외교의 완성,미국·일본에 대한 견제 틀 마련등 일석삼조의 열매를 거두어들였다. 한국도 경제적 이해 뿐 아니라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동북아 긴장완화와 함께 북한문제등과 관련,중국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두나라수교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나 수교직후 관계발전의 원동력은 경제적인 이해관계의 합치로 요약된다.중국은 한국의 기술·자본이 필요했고 산업의 발전단계상·거리상 또 서구국가들과 달리 기술이전을 꺼리지않는다는 측면에서 한국 기업이 필요했다.한국도 미국·유럽시장에서의 한계를 중국이란 시장과 생산기지에서 경제적 돌파구를 찾으려했다. 직접교역액이 지난해말 92년에비해 약 2배에 달하는 1백16억달러로 증가한 것이나 올해말 1백5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관계자들의 전망에서도 두나라의 경제적 이해합치를 확인할 수 있다.3년전만해도 적성국가로 분류되던 중국이 한국의 최대 투자대상국이 된 것에서도 앞으로의 경제협력 발전 속도를 예측할 수 있다.94년말 우리의 대중국 투자는 1천8백건,13억9천만달러였다. 이러한 경제교류 확대를 타고 인적교류도 홍수처럼 늘고 있다.수교전인 90년 9천6백여명에 불과하던 중국방문자는 92년 4만3천명으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말 23만5천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올해는 상반기 16만명이 중국을 방문,하반기 여행객등을 감안할 때 방문객수가 50만명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치적인 관계에서도 두나라는 일단 외견상 빠르고 순조로운 관계발전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지난해 4월 김영삼대통령을 필두로 이만섭 국회의장(94년5월),이홍구 총리의 방중(95년5월)이 있었고 중국측에선 지난해 이붕총리와 올해 교석전인대 위원장등 당서열 2·3위의 방한에 이어 오는11월 강택민총서기겸 국가주석의 방한이 예정돼있어 두나라의 밀월관계가 더욱 달콤하게 전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국간 문화분야의 교류도 크게 늘어났다.문화분야 인사들의 잦은 교차방문외에도 미술전시와 사물놀이,곡예단,발레공연 등 문화교류는 92년 16건에서 지난해에는 30건으로 2배나 늘어났다.특히 지난해 3월에는 문화협정까지 체결돼 문화·예술·학술 분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할 제도적 장치까지 갖추었다. 그러나 한·중관계는 북한이라는 한계를 원죄처럼 안고 출발했다.한반도에 관한 중국의 시각은 이중적이며 급격한 관계발전에도 불구,중국의 정경분리의 축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지난해 9월 북한의 요구에 따라 군사정전위원회를 철수한 것이나 최근 연변에서 납북된 안승운씨(49·순복음교회 목사)송환과 관련된 어정쩡한 중국의 태도,북한을 의식한 심양총영사관의 개설 지연등은 정치적 방면에서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중·조우호협정이 여전히 유효,유사시 중국의 한반도개입이 가능하다는 사실에서나 북한 핵개발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에 있어서 중국의 북한감싸기등도 역시 중국의 입지를 읽을 수 있다.한·중수교이후 냉각됐던 두나라 관계도 최근 중국의 북한 감싸안기 노력이 두드러지면서 다시 회복조짐을 보이는 중이다.특히 최근 중·미관계의 약화와 북한의 대미·대일 외교개선노력이 활발해지면서 두나라의 관계 강화가 관측되고 있다.중국이 북한에 대해 연간 1백만t내외의 유류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시사하는 점이다. 중국외교부의 한 차관급 고위관리는 이에 대해 『비가 자주 오다보면 도랑이 생길 것』이란 함축적인 말로 한·중관계의 발전을 낙관했다.그러나 경제 및 인적교류 폭의 증가에도 불구,냉전체제가 가져온 기본틀은 변화하지 않고 잠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또 우리측이 경제적인 이점을 중국과의 외교력으로 충분히 전환하지 못하고 정전위문제,중국핵실험등과 관련,저자세 외교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경제적 이점을 어떻게 외교역량으로 실현시키고 중국과의 기본적인 입장차를 메워가느냐,이점이두나라 수교 3주년을 맞는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천안문 희생자 5백명 넘는다”/전인대 홍콩 대표

    ◎중 발표보다 1백73명 많아 【홍콩 연합】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홍콩대표인 왕민강은 『89년6월4일 천안문사태로 인한 사망자수는 5백명이상이라고 이서환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주석이 직접 밝혔다』고 4일 홍콩에서 처음으로 언론계에 공개했다. 이는 중국정부가 지금까지 공식발표한 진압에 나섰던 인민해방군 병사 14명을 포함한 3백27명의 사망자수보다 최소한 1백73명을 능가하는 수치이다. 왕씨는 천안문사태후 자신을 포함,홍콩의 상공업계대표 8명이 89년8월 중국정부의 초청으로 북경을 방문해 이서환 당시 정치국상무위원과 국무원항오판공실 관리를 예방했으며 이서환은 이때 천안문사태 경과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이같은 사망자수를 직접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당시 함께 북경을 갔던 홍콩 상공업계대표들에는 정가순,나강서,왕영상,주안교,왕영창 등이 포함돼 있다고 왕씨는 밝혔다. 친중국계 인사인 왕씨는 이서환이 중국이 사회안정을 위해 진압했다고 정당성을 옹호했으나 중국정부가 과거에 이와 유사한 사건들을 처리한 경험이 없었음도 솔직하게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서환은 중국정부가 진압에 나선 또다른 이유는 중국이 당시 소련과 동구권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를 목격하고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그는 전했다.
  • 중,반정유인물 작성6명 검거/미 인권단체 밝혀

    ◎반체제10명 왕단 석방 요구 【북경 로이터 AFP 연합】 6월4일의 천안문사태 6주년을 앞두고 반체제인사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검속을 진행중인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 27일 중국 남단의 광동성 해남도에서 대정부 비난유인물을 작성중이던 6명을 체포했다고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인권」이 29일 밝혔다. 해남도공안당국은 지난 27일 이 섬의 해구시에 살고 있는 육상선수 출신 반체제인사인 황전의 집을 급습,그의 여동생 팡멍·정쉬광부부와 루장타이·가오민·천쉬에원 등을 체포하고 이들이 작성중이던 탄원서 및 기타자료들을 압수했다고 「중국인권」이 전했다. 협서성 서안의 북서대학 공산당서기 출신으로 호요방전당총서기 비서를 역임한 린무(67)가 작성해 반체제인사 10명의 서명작업을 마친 뒤 전인대에 보내진 탄원서는 「중국인권」에 의해 29일 언론사에 공개됐다. 10명의 반체제인사는 탄원서에서 지난 21일 체포돼 현재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왕단의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전인대에 보내 왕단과 기타 민주화운동가들을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 남북관계개선 겨냥한 파격 포석/“곡물제공 절차 협의”대북제의 함축

    ◎전제조건 제거… 성사의지 강조/“북 식량난 심각해 수용 기대” 정부가 26일 북한측에 조건없이 곡물을 제공할 뜻을 천명한 것은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견인하려는 적극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물론 우리측이 북측에 식량제공 의사를 밝힌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가장 최근의 사례만 보더라도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3월 유럽순방중 베를린에서 정부차원에서 북한측에 곡물을 장기저리로 제공할 뜻을 밝힌 사실이 있다.김 대통령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언론인협회 총회에서 이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제의는 과거 어느 때보다 파격적인 점이 눈에 띈다.곡물제공에 따른 모든 전제조건을 제거한 사실이 그렇다. 그 만큼 정부의 강렬한 성사 의지가 실려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북한핵문제와 이와 연관된 대북 경수로지원문제로 교착국면에 놓인 남북관계를 풀려는 김 대통령 특유의 승부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북한의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이 일본 연립여당측을 통해 한국쌀을 받을 의사를 간접 표명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온 직후 나웅배부총리의 발표가 전격적으로 나왔다는 점 등에 근거한 분석이다. 나부총리는 이날 제공할 곡물의 종류,수량,인도장소 등에 대한 당국간 협의를 제안하면서 협의 장소와 시기에 대해선 북측에 일임할 뜻을 밝혔다.종전처럼 군량미로 쓰이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나 장기저리라는 조건도 달지 않았다. 정부는 과거 북한에 대한 식량제공 문제에 대해 대체적으로 두가지 원칙을 갖고 있었다.민간차원에서 소량의 쌀을 무상으로 원조하는 경우엔 「군량미로 쓰이지 않고 반드시 북한주민들에게 전달되는 투명성이 입증되야 한다」는 전제가 있었다.정부차원의 대량의 식량지원일 때는 대체로 장기저리로 제공한다는 원칙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번 제의에 흔쾌히 응해 올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당국이 체제의 체면을 걸고 이를 위한 당국간 협의에 응할 지 여부에 대해서 회의를 표시하기도 한다.지난 91년 우리측이 비공개적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쌀 5천t을 제공했을 때 북한은 일체 내색도하지 않은 전례가 있는 탓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만큼은 북측이 결국엔 우리측 제의를 받아들일 것으로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다.북측의 식량난이 체면을 따질 수 없을 만큼 절박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측은 최근 유네스코측에 후진국의 결식아동용 식량원조분에 대해 『50만명의 북한아동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1년치를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절박한 보릿고개… 다급한 북한/일에 쌀공급 요청한 속사정/냉해 등 잇따라… 올 부족분 2백60만t/대서방 외상구매 좌절… 중 지원도 끊겨 북한의 식량난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단순한 식량수급의 불균형 차원을 떠나 체제의 존망이 걸린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북한당국자들이 처절한 모습의 「식량조달 작전」을 벌이고 있는데서 그 심각성이 감지된다. 실제로 북한의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은 26일 일본 연립여당대표와의 회담에서 『일기가 불순해 농작물이 대단한 흉작이다.계획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어려운 사정을 처음으로솔직히 털어놓았다.북한대표단은 또 『일본이 수입미 여분 전부를 제공해주길 바란다.양국의 장마가 시작되기전에 물량이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릿고개」를 넘기려는 절박한 심정을 짐작케 했다. 특히 그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최근 표명한 대북 식량 장기저리 제공용의에 대해서도 「남쪽으로부터 정치적 조건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긍정적으로 수용할 뜻까지 내비쳤다. 사실 인구 2천2백만명인 북한의 한해 곡물수요량을 6백72만t으로 추산할 때 북한의 올해 식량부족분은 약 2백60만t에 이를 것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이처럼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은 90년대 이후 누적된 곡물생산 부진으로 재고까지 바닥난데 기인하고 있다.그러나 더욱 심각한 사실은 외화부족때문에 외국산 곡물도입으로 부족분을 메꿀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수년전부터 북한의 변방지역에서부터 하루두끼먹기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 이를 웅변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이 때문에 올연초부터 서방국에 은밀히 식량 외상매입을 타진하는 등 식량수급대책 마련에 부심해 왔다.하지만 미국·호주 등 비사회주의권 국가에 구상무역이나 연불상환조건 등으로 식량의 외상 구매를 트려는 노력도 벽에 부딪혔다.외화난과 낮은 국제신용도 때문에 최근 태국으로부터 남방미 5만t을 가까스로 외상 구매한것이 유일한 실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그동안 최대 후원국이었던 중국측이 자체 수급사정을 이유로 올해초 전인대 상무위 결의를 통해 대북 곡물원조는 물론 수출까지 중지시켜 북한의 식량난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천안문」 희생자 유족/진상조사 촉구/6주기맞아 탄원서

    【북경 로이터 연합】 89년 천안문사태 당시의 무력진압 희생자 유족들은 25일 공안당국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천안문사태에 대한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전면적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발표했다. 다음달 4일의 천안문사태 6주기를 맞아 발표된 여러 탄원서중 하나인 이 유족들 명의의 탄원서는 전인대(전인대)가 「6·4 천안문사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 사태에 대한 독자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 탄원서는 모든 희생자에 대한 완전한 기록작성을 요구하고 국가기관이 이들 희생자에 대한 완전한 기록을 유족들에게 보고하도록 전인대가 명령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 중,왕단 등 6명 연행/반체제인사 검속 강화/천안문 6주 대비

    ◎4명은 며칠째 행방불명/당타도 「연합전선」 출현… 비상 【북경 AFP 연합】 천안문사태 6주년을 앞두고 중국의 반체제 인사 10여명이 공안당국에 의해 연행되거나 행방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중국반체제 소식통들이 22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또 공안당국이 반체제 인사들의 가택에 대한 감시활동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안당국은 21일 북경에서 지난 89년 천안문광장 민주화운동의 핵심적 인물인 왕단(26)을 비롯해 리우 니안춘(47),전산동대학 학생지도자 양 쿠안싱(25)등 3명을 연행했으며 지난주에도 왕 시즈헤(45),리우 샤오보(36),후앙 시앙등 3명이 연행된 바 있다. 또 천안문 학살사건에 대한 비디오를 만들었다가 4년 징역형을 살았던 시인 랴오 이우(35),법학 강사 첸 샤오핑(30),천안문 시위 가담자 뎅 후앙우와 7년 징역형을 복역하고 있는 리우 강의 동생인 리우 용등 반체제 인사 4명은 최근 며칠동안에 「사라진뒤 행방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이 소식통들은 밝혔다. 한편 왕단과 리우 니안춘 등은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인권보호를 위한 법률제정을 촉구하는 또하나의 탄원서를 보내기 위해 50여명의 서명을 받는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이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홍콩 연합】 중국 강소성 성도 남경의 지식인들과 정부관리 등이 중국 공산당을 전복시킬 목적으로 「연합전선」이란 이름의 조직을 최근 창설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들어 두번째로 결성된 중국공산당 전복을 위한 조직으로 호북성 성도 무한의 지식인들과 노동자들이 같은 목적을 위해 「중국자유민주전선」을 이에 앞서 2월에 조직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연합전선」 관계자들은 최고지도자 등소평(90)의 죽음이 임박했기 때문에 중국에 정치적 변화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포스트지는 전했다.
  • 중,반부패투쟁 확대/탈세 등 신종범죄 1천여건 내사

    ◎인민일보 보도,올 처벌된 간부급 3백73명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정부는 대형 부패혐의 사실에 대한 내사를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최근 들어 그 조사의 폭과 정도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인민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최고인민검찰원 신문대변인 등의 발표를 인용,보도한 이날 인민일보는 전국의 각급 검찰기관들이 엄격한 법률집행과 단속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특히 반부패투쟁차원에서 경제범죄 등 주요대형사안들에 대한 조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올들어 수뢰행위로 조사받은 사안은 1만1천8백여건이며,그중 5천1백여건을 기소했다는 것이다.또 1만위엔(1백만원상당)이상의 수뢰사건은 3천5백39건이며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보다 13%가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고검찰당국은 당과 정부의 간부들에 대한 조사를 확대,현 및 처급 간부(중앙부처 과장급에 해당) 3백55명,청과 국급 간부(국장급에 해당) 17명,성급간부 1명(1급이상급) 등을 처벌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올들어 벌어진 이같은 조사행위에는 구양덕광동성 전인대 부주임의 수뢰사건과 산동성 태안시 당서기,부서기,비서장,시 공안국장 등에 대한 수뢰사건,복건성의 일부시장에 대한 수뢰안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고검찰당국은 개혁조치에 손상을 가하는 신형범죄를 막기 위한 탈세 등에 새로운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으며 1천3백여건에 대한 내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한편 북경외교가에선 탈세사건에 대해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정치권력과 결탁해 국영기업 등의 공금을 빼돌린 일부 정치실력자들과 지방의 세력가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반부패투쟁을 앞세운 강택민주석 등 중앙정부의 사정작업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이 총리 어제 귀국

    이홍구 국무총리는 15일 하오 1주일간의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총리는 이번 중국 방문기간 동안 강택민 국가주석 이붕 총리 교석 전인대상무위원장 등 중국 고위지도자들과 만나 동북아정세와 양국간의 교류협력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 “한·중 세계경제질서 협력/21세기엔 특별한 파트너로”

    ◎이 총리 기자간담 【북경=김경홍 특파원】 이홍구 국무총리는 12일 중국방문 성과와 관련,『한국과 중국은 이제 단순한 협력단계를 넘어 경제·문화·기초과학분야와 정치 및 지역안정 등에 있어서 21세기에 대비한 특별한 파트너 관계로 발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이총리는 이날 하오 숙소인 북경 조어대에서 가진 수행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강택민국가주석,이붕총리,교석전인대상무위원장등 이번에 만난 중국 국가지도자들이 한결같이 새로운 세계경제질서에 대비해 한국과 중국의 특별한 협력관계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총리는 이어 실질적인 경제협력문제와 관련,『한·중 양국은 수교 3년만에 교역량이 1백억달러가 넘어서는등 서로 3대무역국으로 부상했다』면서 『투자·교역등 단순한 경협관계에서 벗어나 항공기·자동차·전자통신·원자력분야에서 공동생산과 공동판로를 모색하는 특별한 파트너가 되기로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 “한·중 국방 연내 상호방문”/방중 이총리 시사

    ◎중,우리 통일정책 동의 【북경=김경홍·이석우 특파원】 이홍구 총리는 11일 한국과 중국 두나라는 북한에 대한 한국형 경수로제공문제 등 남·북한사이의 문제는 당사자의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한다는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중인 이 총리는 이날 북경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강택민주석과 이붕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 우리와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하고 『중국은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우리측의 정책에 동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강 주석과 이 총리는 두나라의 관계발전을 위해 군사교류는 필수적인 것이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며 연내 국방장관과 참모총장의 상호방문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이 총리는 이날 인민대회당으로 교석 전인대상무위원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남북한의 당사자간 대화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형석 총리공보비서관이 전했다.
  • 중 전인대/“대한·일 우호협력 강화”/교석 순방보고서 채택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0일 중국은 앞으로 한·일 양국과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의 안정적이며 건전한 발전을 더욱 촉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끝난 제8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13차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최근 한·일 순방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 중­북한 관계 악화 조짐/중 “밀무역 근절”국경에 경찰 증강

    ◎북은 서해서 중 어선 나포 최근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출범할 김정일 체제의 장래와 관련해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정부의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측은 최근 북한의 밀무역 행위를 막기 위해 북·중 국경지역에 여단급 규모의 3개 무장경찰 부대를 증강·배치하는 등 북·중 관계가 올들어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종전에는 국경에 여단급 규모로 추정되는 1개 경찰부대를 배치해 놓고 있었다. 중국측은 또 지난 1월 전인대 상무위를 통해 자체 수급사정을 이유로 북한에 대한 쌀등 식량 무상지원은 물론 수출까지 금지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측도 최근 서해상에서 조업중인 중국 어선 한척을 영해 침범을 이유로 나포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북·중 관계의 변화조짐과 관련,『김일성이 사망한데다 중국의 실권자 등소평이 고령으로 사실상 2선으로 후퇴한 가운데 이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92년 한­중 수교 이후 북·중관계는 「혈맹」관계에에서 상호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는 관계로 계속 변모해 왔다』면서 『북한과 중국에서 이른바 「혁명 1세대」가 퇴진하면서 북·중관계가 더욱 소원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이 총리 오늘 방중

    이홍구 국무총리는 이붕 중국총리의 초청으로 우리나라 총리로는 처음으로 오는 15일까지 6박7일동안 중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9일 출국한다. 이총리는 중국방문 이틀째인 10일 이붕총리와 한·중 총리회담을 갖는 한편 강택민 당총서기와 교석 전인대상무위원장등 중국지도자들과 만나 북한핵문제및 한국과 중국의 협력증진방안 등에 관해 논의한다. 이총리는 이어 12일 북경에서 열리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총회 개막 행사에 참석,「중국과 주변 이웃나라,급속성장지역에서의 경제관계」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 중 「등소평시대」사실상 종언/북경 「태자당」주변 잇단 조사 안팎

    ◎「사정 설계사」강택민 권력 굳혀/홀로서기 순조… 정적·군 동향 변수 홍콩발 언론들은 북경군구의 비상경계설,이동설 등 중국의 중앙정치무대가 심각한 혼란상태에 빠져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하지만 최소한 외견상 군대의 이동모습이나 긴장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지난주 경제비리사건에 책임을 물어 「북경공화국 주석」이라 불리던 정치국원 진희동의 옷을 벗긴 강택민 주석은 여느때나 다름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주요 신문과 중앙TV도 하루도 빠짐없이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강 주석의 동정과 발언을 머릿기사나 주요 소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등 모든 신문에 나는 행사사진을 보면 강 주석은 이붕 총리와 교석 전인대위원장을 뒷배경으로 사진 정가운데에 서 있는 모습이다. 중국외교부 관계자들은 오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반파시스트 전승기념 50주년 행사」에 강주석이 계획대로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중국정치 특성상 집단지도체제라는 형태를 띠고 있지만 전국적인 사정작업의 「총설계사」인그의 권위는 갈수록 욱일승천하는 분위기다.사정작업이 강도를 더해 갈수록 그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경외교가에선 진희동과 버금가는 중앙과 지방의 거물들 「부패문제」가 도마위에 올라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또 군 장성들에 대한 경제비리및 오직행위에 대한 조사결과도 강주석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등소평의 차남 등질방과 이붕 총리의 아들 이소용에 대한 경제범죄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이미 지난 몇달동안 등소평의 가신격인 주관오 회장의 아들 주 북방과 진희동의 아들 진소동 등 태자당의 일원 등이 구속된 상태여서 사정의 여파가 등씨 일가에까지 미치지 않을까 하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일반적으로 그만큼 강 주석이 홀로서기에 성공했으며 사정작업을 통해 권력투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강 주석이 이미 상당수의 실력자들을 경제비리와 관련시켜 재갈을 물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강 주석이 진희동의 예와 같이 거물급 인사나 등씨 일가에 대해 또다른 칼날을 휘두를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사정작업을 통해 대외적으로는 민심을 얻고 대내적으로는 통제력을 강화하는데 이미 강 주석은 충분한 성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또 광주,남경,성도군구 등 남부지역의 군구에 양상곤 전국가주석의 영향력이 강하게 남아 있는 등 잠재적 라이벌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상태에선 강 주석의 행동이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때문에 중국의 중앙정치무대는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세다툼을 벌이면서도 그 활동은 비교적 점진적이고 온건한 모습으로 나타나리란 것이 이곳의 일반적인 관측이다.강 주석의 부패추방을 앞세운 정치성향의 사정작업이 어느선까지 갈지,군부의 반응은 어떨지 세계의 촉각이 북경을 향하고 있다. ◎등소평 부인 자살미수설/북경은행가/차남 부패혐의 조사 비관한듯 【북경 연합】 중국 최고실권자 등소평(90)의 부인인 탁임이 최근 자살을 기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는 소문이 4일 북경시내 은행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문은 특히 북경시의 왕보삼 상무부시장 자살사건과 진희동 당서기(당중앙정치국위원)의 당서기직 인책 경질,등의 둘째아들인 등질방에 대한 조사설등 갖가지 소문들이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이날 『이 소문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정확한 정보가 흐르는 은행가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각별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탁이 자살을 기도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일체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이 소식통은 『중국 중앙당국이 대규모 경제부정스캔들과 관련,등의 둘째아들인 등질방에게까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중,북경 군·경에 비상령/지도부 경질 저항 대응/홍콩지 보도

    ◎신임 시서기에 위건행 임명/전서기 진희동 가택연금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가 최근의 부패파문에 대한 책임을 물어 27일 진희동 북경시당위원회 서기를 전격 해임,가택연금시키고 위건행당정치국위원겸 당중앙기율검사위 서기를 신임 북경시당위서기로 임명함에 따라 중국 중앙정치무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북경의 외교가에선 진희동의 전격 경질과 관련,현재 북경군구의 38집단군이 다른 파벌의 반발과 북경내에서의 군사적인 실력행사방지를 위해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갔다는 설이 나돌고 있으나 공식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이와 관련,홍콩의 영자지 스탠더드와 이스턴 익스프레스도 중국은 북경시 지도부의 전격 경질후 인민해방군과 폭동방지경찰인 인민무장경찰에 북경을 보호하도록 비상경계령을 하달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스탠더드지는 강택민 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북경시지도부 경질에 따른 「내부저항과 소요」를 막기 위해 이같은 경계령을 하달했다고 말했다. 북경외교계의 한 소식통은진북경시서기의 해임에 이어 북경시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 최고수뇌인 장양기공안국장도 동반해임됐으며 차기 국장은 강택민 주석 등 친상해계열인사가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등 사후 대비 권력투쟁 점화/북경시 당서기 경질안팎/당권파,비리척결 내걸어 입지강화/북경방 큰 반발… 인사바람 거세질듯 진희동 북경시 당서기의 경질은 등소평사후를 향한 권력투쟁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의 서기직 「인책 사직」(신화사 표현)조치는 외면적으로는 경제비리를 둘러싼 중앙지도자급에 대한 첫 사정성 문책 인사다.그러나 「이 사건」은 실질적으로 부패척결이란 외면적 명분 아래 당권장악을 위한 사정작업이 본격화할 것과 중앙의 지도세력 사이의 균열이 노출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중국최고 권력기구의 구성원인 당 중앙 정치국위원을 「죄를 물어」 사실상 쫓아냈다는 것은 중앙무대의 합의 메커니즘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진희동은 등소평과 같은 사천성 출신.등의 총애를 받아 중앙무대에서의출세를 거듭해 왔다.그는 북경대를 중퇴한 뒤 49년부터 지금까지 북경에서 잔뼈가 굵어온 북경시의 카리스마이기도 했다.이러한 그의 해임 소식은 반 상해방 연합세력에 충격파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북경시민들에겐 「닭모가지를 비틀어 원숭이를 겁주게 한다」는 경구를 되뇌게 하고 있다.강택민 주석 등 당권파가 사정을 무기로 지도급인사에 대한 숙청을 통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압도적이다. 올해초부터 북경은 이러한 맥락에서 대대적인 인사조치와 사정작업이 벌어질것이란 풍문으로 뒤숭숭했다.그러나 진희동이 제물이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러나 강택민 등 당권파의 힘이 여타 세력의 힘을 압도할 수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북경시 후임서기로 교석(전인대 상무위 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위건행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임명된 것도 이러한 분석을 설득력있게 하고 있다.이 점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계파 사이의 이합집산과 이들을 다스리려는 강등 집권세력의 혼전도 가속화될 것이며 이러한 경향은 합의를 통한 문제 처리에서 상당방에 대한 상처주기와 목자르기 식으로 나타나리라는 불안이 북경 정치무대에 자리잡고 있다. 북경시 공안당국이 공안과 무장경찰에 1주일전부터 비상경계령을 지시한 것이나 강이 북경군구의 38집단군의 비상경계령을 지시했다고 알려지고 있는 것 등 모두 흉흉한 북경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것이다. 진희동에 대한 등소평의 신임은 대단한 것이었으며 그는 등의 가신그룹 또는 원로들의 수제자라는 칭호를 받아왔었다.이같은 그에 대한 경질인사는 한편 등이후의 권력·인사재편은 피할 수 없는 것이며 앞으로 벌어질 편가르기와 인사재편 조치 등의 예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 요직 두루 거친 교석계 실력자/위건행은 누구인가 젱 올해 64세로 지난49년 공산당에 입당한 이래 공산당의 주요 요직을 두루맡아온 탄탄한 경력의 소유자로 청렴결백한 이미지를 풍긴다는 것이 북경외교가의 중평. 특히 84년부터 87년까지 당조직부 부부장·부장 등 당조직관리의 핵심역할을 맡았왔으며당감찰부장·전국총공회 집행위주석 등을 역임했다. 92년부터 당중앙기율위원회 서기직을 맡아 보는등 사정업무의 총사령탑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같은해 10월 당중앙정치국위원으로 선출됐다. 강택민 주석의 최대라이벌인 교석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동향인 절강성 신창현 사람으로 교석이 당조직부장일때 부부장이었고 부장직을 승계한 인연이 있다.이붕 총리와는 같은 시기 소련유학한 친분이 있다.등사후 전환기에 넓은 대인관계와 탄탄한 조직력을 배경으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