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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200해리 수역법 전인대 상정

    【홍콩 연합】 중국정부는 자국의 해양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배타적 경제해역을 현 영해 기선에서 200해리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속경제구와 대륙붕법」 법안을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상정,한국을 비롯한 인접국가들과의 해양권 관련 분쟁이 예상된다고 홍콩의 명보가 25일 보도했다. 이붕 총리는 24일 개막된 제8회 전인대 상무위원회 23차 회의에서 이 법안을 심의해달라고 정식으로 상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외교부의 이조성 부부장은 중국은 유엔이 발표한 해양법을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이 법안을 작성했다고 설명하고 이 법안은 ▲배타적 경제수역을 영해 기선에서 200해리로 확대 ▲대륙붕도 200해리 해상까지 확대 ▲인접국들과 배타적 경제해역이 중복될 경우 국제법에 의한 협상 해결 ▲이 해역에서의 해양자원 조사,개발,보호,관리권한 ▲이 해역 무단침범에 대한 제재 규정 등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반혁명죄 대폭 완화/전인대/적용범위 축소… 내년 상반기 시행

    【북경 연합】 중국의 사회주의체제 유지에 크게 기여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반혁명죄」의 명칭이 그동안의 제반 환경변화를 반영,「국가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범죄」로 바뀌면서 그 내용에도 상당히 많은 손질이 가해진다. 중국의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4일 제23차회의를 열고 왕한빈 부위원장으로부터 형법에 들어있는 반혁명죄의 명칭 변경과 해당 범죄의 범위 조정 등을 골자로 한 「형법 개정안」 초안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이 형법개정 초안은 수년간의 준비작업 끝에 이날 처음으로 「신탁법」 초안,「전관경제수역·대륙붕법」 초안,「헌혈법」 초안 등과 함께 처음으로 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의 검토및 심의에 부쳐졌으며 앞으로 몇차례의 수정과정을 거쳐 법안으로 확정된 뒤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전인대에서 통과,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정부 대책마련이후(조선족문제 어떻게 풀까:6·끝)

    ◎서울행 문호확대에 크게 고무/일부선 “불법 한국행 자제” 자성의 목소리/사기근절책 마련·연수생제 개선 병행을 한국초청사기 피해자들은 최근 국내의 대책마련 조치에 크게 고무돼 있다.한국정부의 획기적인 조치에 크게 기대하며 일부에서지만 한국인에 대한 맹목적인 적의를 조금씩 가라앉혀 가고 있다.연길의 초청사기 피해자협회(회장 이영숙)는 자신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도우려는 한국인들에게 감사한다는 성명서를 지난 8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동북3성의 일부 한글로된 동포신문들은 무조건적인 한국행에 자성을 촉구하기 시작했다.요령조선문보도 인터뷰를 통해 조선족사회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이영태 전인대 상무위원(전 공군부사령관)의 『삶의 터전이 흔들리지 않게 자중해야 한다』는 호소를 게재하기도 했다.『조선족들은 진정한 삶의 터전이 이곳 (연변 등 동북3성)임을 자각하고 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자중하자』란 것이 이같은 주장의 논조다.법률 등 법규에 대한 의식을 강조하면서 불법적인 한국활동을 간접적으로 자제시키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아직 이같은 호소가 설득력을 갖기엔 역부족이다.한국초청 사기가 빈발하고 주변에 피해자들이 적지않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한국에 가겠다는 조선족의 행렬은 줄지 않는다.이들은 『워낙 가려는 사람이 많아 1∼2년은 기다려야 할 판』이라며 먼저 보내주겠다는 편법에 솔깃해 집과 세간살이 등을 처분하고 한국행을 시도한다.초청 사기에 속아 돈을 날린 사람조차 『한국행밖에 문제 해결방법이 없다』며 또다시 한국행에 모든 것을 건다는데 문제해결의 어려움이 있다. 지난해부터 위장결혼이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것도 식지않는 한국행 열기의 반증이다.94년도엔 1천건 정도이던 한국인과의 결혼이 지난해엔 7천건으로 뛰어올랐다.올해는 1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오히려 한국행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결혼건수중 70∼80% 이상이 가짜로 의심되나 서류상 하자가 없어 허가할 수 밖에 없다는게 주중한국대관 관계자의 지적이다. 식지않는 한국행열기는 워낙 차이 나는 임금 때문이다.연길지역 조선족의 수입은 1년내 벌어봤자 5천위안에서 1만위안 정도(50만∼1백만원 상당)이고 농민평균은 2천∼3천위안 정도다.중국 국영기업개혁조치에 따른 동북3성의 파산기업 및 실업자 급증,농민의 이농현상은 조선족들 한국행의 시대적 배경이다.중국자체의 거대한 산업화 및 이농현상 과정에서 산업기반 없는 연변지역 등 조선족 집거촌들이 분해되면서 이들의 발길은 대도시나 한국을 향한다.조선족들의 직업은 대부분 농민이다.연변지역 등 이들의 집단거주지역에 공장건설 등 산업기반마련이 맹목적 한국행의 근본적 해결책이란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다. 정부의 조선족들에 대한 문호확대방침은 조선족들을 크게 고무하고 있다.그러나 일부에선 이탈자·불법체류자의 증가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웃돈내고 한국에 가는 관행이 근절되지 않는한 지정업체 근로로는 본전을 뺄수 없는 조선족들이 불가피하게 작업장을 이탈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중국측 송출업체의 한국 관계기관에 대한 로비,조선족들이 중국내 송출업체에 선택되기 위한 웃돈 및 급행료 등은 중국내에선사실여부에 관계없이 기정사실로 여겨진다.기존 산업연수생제도는 거대한 이권사업이란 관념을 불식시킬 수 있는 제도적·현실적 관행수립이 문제해결의 핵심이다.그럴때만이 돈만 주면 한국에 갈수 있다는 조선족들의 믿음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 중 헌혈의무화 추진/18∼55세 모든 국민대상

    ◎국무원 헌혈법안 마련 【북경 연합】 중국정부는 사회주의 물질문명과 정신문명건설 촉진 등을 위해 일정한 연령대에 있는 국민의 무상 헌혈 의무화 등을 규정한 「헌혈법(초안)」을 마련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붕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제52차 상무회의에서 토론을 거쳐 통과된 「헌혈법(초안)」은 국가의 무상 헌혈 제도 실시와 만18세 이상 55세까지의 모든 국민에 대한 헌혈 의무 등을 규정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사망의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고 부상한 사람을 돕는 인도주의정신 발휘 ▲임상용 혈액확보 ▲국민들의 신체건강 보장 ▲사회주의 물질·정신문명 건설 촉진 등을 위해 「헌혈법」제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국정부는 앞으로 이 법안을 더 수정한 다음 관련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 중­일 관계개선 노력/내년 정상 상호방문

    【도쿄 연합】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는 24일 마닐라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정상의 상호방문 등 중­일관계 개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고 일본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1시간여의 회담에서 중­일 국교수립 25주년인 내년을 맞아 상호방문을 제의했으며 한 소식통은 강주석이 빠르면 내년 3월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끝난 다음달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정중이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 동족사기에 조선족사회 “만신창이”/중국 조선족 울리는 사기 실태

    ◎초청장·산업연수 미끼 3만여명 3백억 피해/빚독촉에 시달려 가족 뿔뿔이… 충격에 자살도/한국정부 대책마련 소극적… 반한감정 폭발직전 『이젠 우리 어떻하나요.집도,소도 다 빼앗기고….돈벌어 아이 다리를 고쳐 걷게 해주고 싶었는데…』영하의 날씨속에 얇은 여름옷 차림의 권신애할머니(60·돈화시 대신진 대구촌)는 흘러내리는 눈물로 목매어 말을 잇지 못했다.지난94년10월 친척방문 초청으로 한국에 가게 해주겠다는 말에 빚낸돈 2만5천위안(1위안은 약 1백원) 등 3만위안을 한국인 김모씨에게 사기당한 권할머니와 남편 조용환씨(62)는 2년만에 불어난 이자로 집도 빚쟁이에게 빼앗기고 땅도 내놓고 친척집을 전전하며 연명중이다. ○평생 일해도 못갚을 돈 불편한 다리의 손녀가 수술받으면 건강하게 걸을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내외가 한국에 가서 돈벌어 손녀다리를 고쳐주겠다는 꿈은 산산조각났다.연5할대 고리채로 빚감당이 어렵자 두아들은 돈갚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빚쟁이에 쫓겨 도피중이다.「한국행초청장」에 속아 빚더미에 올라 집날리고 가족이 흩어져 사는 일은 이제 연길과 동북3성 조선족동포에겐 일상화된 삶의 형태가 됐다.그만큼 많이 발생하고 조선족사회를 뿌리째 뒤흔드는 사회문제가 된 것이다. 지난달 한국인 사기꾼들에게 당한 사람들로 조직된 「피해자협회」 이영숙 회장(연변제2중학교사)은 한국 초청으로 사기당한 길림·요령·흑룡강성 거주 동포들은 3만명에 달하며 피해액도 최소 3억위안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지난 92∼93년도엔 친척방문 초청으로 접근하더니 94년부터 각종 연수단 명목이나 위장결혼,산업연수생형식으로 동포 돈을 울거내고 있다는 설명이다.액수도 1만위안에서 시작돼 최근엔 5만∼6만위안대가 일반적이다. 사기당한 돈은 대부분 빚내 마련한 것이어서 생존자체를 위협당한다는데 심각성이 있다.한달 2백∼6백위안가량 버는 피해자들이 1년에 5천위안도 모을 수 없는 현실에서 5만∼6만위안의 빚은 중국에서 평생 일해도 갚을 길 없는 액수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은 이들의 숨통을 죄어 간다.가정불화와 이혼외에도 이로인해 충격받고 사망하는경우와 자살도 잇따른다.『집에 들어와 행패부리는 빚쟁이들이 세간살이 모두를 가져간 것은 물론 입고 있던 옷과 신발까지 빼앗긴 사람도 있다.농촌지역에선 가산날리고 토굴을 만들어 생활하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는게 이회장의 설명이다. 빚쟁이들의 위협은 이들의 정상적 생활을 불가능하게 한다.연길 경제체제개혁위 상업과장이던 공상일씨(40·하남가 전진로)는 21일도 집으로 쳐들어온 빚쟁이들에게 심하게 얻어맞았다.95년에 한족(한족)빚쟁이에 의해 폭행당해 쇄골이 부러지고 다리 등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었던 그는 22일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집을 등졌다.지난 94년2월 한국농업개발원 중국지사장을 자처하는 김종일씨(58·강릉시 송정동)에게 속아 유학생 40명 모집을 대행해줬다가 사기꾼 빚을 떠맞게 됐다고 부인 김해금씨(39)는 흐느낀다. ○범인 잡아도 보상 못받아 공씨 경우는 조선족지도층 인사를 한국행 인원모집에 앞장세워놓고 자신은 돈을 챙겨 도망가는 전형적 사기 수법의 예다.전 연변자치주 주장 김동기씨,전인대대표 조용호씨 등이 참여,설립된 연변서광경제무역공사도 가짜 서류와 도장에 현혹돼 500여명의 선원송출에 나섰다가 15만5천달러를 떼어먹혔다.서광이 이 빚을 떠맡자 김동현씨(61·전 오금공사 업무과장)는 서광에 일한 죄로 빚쟁이 아닌 빚쟁이에 시달리고 있다. 장기화되는 빚독촉에 시달려온 적잖은 가정에선 병자가 속출하고 연길·하얼빈 근교 일부 농촌 조선족 집단촌은 집단적인 피해로 분해되고 있는 실정이다.가족·친척 등이 한꺼번에 걸려든 예도 적잖다.하얼빈 조선족 성년직업학교 최영철 교장(45·하얼빈시 도리구)은 『아성시·상지시근교에서 만 400명의 농민들이 1인당 1만위안씩 400위안을 사기당했다』면서 『이들중 절반가량이 집과 땅을 버리고 북경등 대도시에 날품팔이와 막노동을 위해 흩어졌다』고 말했다. 최교장은 『한국에 범인 김영호(32·이태원동)를 고소했지만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는 회답만 받고 돈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한숨쉰다.피해자중 상지시 일만중 교사 서용주씨(49)부인은 충격으로 정신병에 걸렸다.범인은 잡아도 돈과 피해는 보상받을 수 없다는데 피해자의 절망감은 깊어간다.이같은 증오와 절망은 한국인과 정부에 대한 미움·반감으로 변해 폭발직전이다.연길시 모방직공장 직원 김길춘씨(54)는 『피해자대표들이 지난해 3월 북경 한국대사관을 직접 찾는등 계속적인 요구에도 한국정부는 「사적인 문제」라며 대책마련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김씨는 올 8월 돈떼어먹은 김창록(41·대구 동양트레이드대표)에게 국제전화를 했더니 『나는 돈없다하며 6개월만(감옥에)살면 그만이다.너는 평생 빚쟁이에 시달릴 걸』이라며 욕을 해댔다고 분노했다. ○대사관 점거시위 계획도 연길주재 한 한국인은 식당에서 이 문제가 개인간 문제라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주위에서 『머리통을 부서놓겠다』는 욕설을 들었다.일부 연길 청년들은 『어떤 한국놈이든 혼내주겠다』고 벼르는등 사기꾼들에 대한 감정이 한국인전체에 대한 악감정으로 바뀌고 있다.한 피해자는 『한국에서 전쟁나면 아들들을 북한에 보내 한국놈들을 죽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 피해자중에는 북한국적출신의 조교들도 포함돼 있다.피해자모임의 김동현씨는 『11월말까지 한국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북경대사관 점거나 무기한 시위를 계획중』이라며 더 극단적인 한국정부의 대책마련촉구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가짜 초청장을 받자마자 대부분 직장을 그만두기 때문에 앞날이 더 막막하다.이들은 사기를 당하고도 빚갚을 돈 마련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국행 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김길춘씨도 그러다 두번이나 사기를 당했다.연길시 유영공사에 근무하는 김선희씨(40).동료3명과 함께 기술경제대표단 한국연수단에 넣어주겠다는 말에 속아 지난 7월 1만5천위안을 주었다가 떼었다.김씨는 『한달 450위안의 월급으론 빚을 갚을 길이 없다』며 『서울행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피해자들은 92년 수교이후 불어닥친 한국바람으로 인한 사기와 빚사태가 이제 극한상황에 와 있다면서 자신들은 보상을 받거나 한국에 가는 방법이 아니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피해자 한영수씨댁/식구들 빚 있는대로 끌어모아/노부는 중풍… 3남매는 이혼당해 연길시 조선족집단주거지역인 연서가 원결 호동(골목).21일 저녁무렵 「팔집」이란 표지가 붙어 있는 10여평 남짓한 허름한 주택에 들어서니 집주인 한영수씨(65)가 중풍에 몸을 떨며 구석에 누워 있고 부인 김채순씨(61)와 맏딸 정자씨(45),셋째아들 정선씨(35)는 울어 퉁퉁부어 오른 얼굴로 망연자실해 앉아 있다.조금전에도 빚쟁이들이 들이닥쳐 망치와 몽둥이를 휘두르며 집기를 부수고 김채순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어 놓으며 행패를 부리다 돌아간 뒤였다. 『한국으로 초청해주겠다』는 한국인 이정석씨(34·서울 구치소 복역중)에 속아 정선씨 등 4형제가 빚을 끌어모아 수속비로 건네주기전까지 한씨네는 단란한 가정이었다.지난해 1월 한씨네는 몸이 아픈 이씨를 약값까지 대가며 치료해 주었고 건강을 회복한 이씨는 가짜초청장을 드리밀고 한씨네 가족의 9만위안 등 한씨가 소개한 사람들 돈 21만위안을 들고 한국으로 돌아간 뒤 소식을 끊었다. 빚더미에 오른 한씨네는 뿔뿔이 흩어졌다.큰아들 정철(39),둘째 정삼씨(38)는 집을 빚쟁이에게 빼앗기고 이혼까지 당한 뒤 빚쟁이의 협박에 못이겨 잠적했다.독집앨범까지 낸 작곡가인 딸 정자씨도 집을 날리고 의사 남편에게 이혼당했다.지난해 11월 사기범은 잡혔고 사기사실도 확인됐으나 돈을 변제할 방법이 없다는 한국경찰청의 회신을 받고 한씨는 충격으로 쓰러져 중풍환자가 됐다. 『식구와 극약을 먹고 죽을 방법밖에 없어요…』 경기도 양평군 서정면 문호리에서 10살때 부모손을 잡고 중국에 와 원적이 고스란히 양평에 남아 있다는 한씨.이제 한씨가족은 한국에 들어가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 앉아서 죽을 수밖에 없다며 절망하고 있다. ◎전문가 2인 진단/중국교포 법적보호 서둘러야/출입국과정 투명하게 관리를 ▲이석연씨(변호사)=대법원이 최근 「조선족을 우리 국민으로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린 만큼 중국교포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 마련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법원이 이들의 지위를 나름대로 확인했음에도 행정기관이 이를 방치할 경우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따라서 특별법을 마련,우리국민과 똑같은 대우는 아니더라도 일반 외국인 노동자들과는 다른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출입국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사기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강영식씨(재중국동포문제 시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대 중국교포 사기의 85% 가량이 취업사기다.돈만 있으면 한국에 취업할 수 있다는 그릇된 관행 때문이다.이를 개선하려면 교포들의 출입국과정을 투명하고 엄정하게 관리하는 제도적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취업희망자가 많다면 자유경쟁을 토대로 한국을 잘 알고 실력이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입국시키는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중국 현지에 상담센터를 설치,조선족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일도 효과적일 것이다.
  • 중/행정­사법부 탄핵법안 추진

    ◎전인대,98년 9기 1차회의서 심의키로/통과땐 명실상부한 최고기관 자리매김 【홍콩 연합】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국무원과 사법부에 대한 감독과 견제를 골자로 하는 전인대 감독기능 보강에 관한 법안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의 명보가 20일 북경 소식통들을 인용,보도했다. 전인대는 국무원과 사법부 지도자에 대한 질의·탄핵·파면 권한을 규정하고 있는 감독기능 보강법 초안을 작성,오는 12월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심의한 후 내년 제8기 전인대 마지막 5차회의에서 심의,입법화할 예정이었으나 북경 지도부의 결정으로 심의가 오는 98년 제9기 1차회의로 연기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인대가 마련한 감독기능법 초안은 전인대 상무위가 헌법을 비롯한 법규에 의거,국무원과 중앙군사위·최고인민법원·최고인민검찰원의 업무에 대해 전반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 내용을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법이 통과될 경우 전인대는 국무원과 사법부를 견제하면서 우위에 서 헌법규정 대로 국가최고권력기관의 틀을 갖추게 된다.
  • 중­베트남 평화공존 다짐/교석­키에트/“양국현안 우호협력 해결”

    【하노이 로이터 AP 연합】 교석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겸 공산당 정치국상무위원과 보 반 키에트 베트남 총리는 양국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문제들을 우호 협력 정신에 입각,해결하기로 다짐했다고 베트남 관영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영자지 베트남 뉴스는 이날 두 지도자가 우호 협력 정신에 입각한 협상으로 양국간의 모든 현안들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보도는 양국 국경문제와 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의 두 열도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교석 상무위원장은 3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17일 하노이에 도착,베트남 정부 및 공산당지도자들과 일련의 회담을 갖고 있다.
  • 21C 중국전략 대계획/황가수 외(해외신간 안내)

    서울신문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계의 전문가 및 석학들이 펴낸 해외신간 안내를 월 2회씩 싣습니다.매월 첫번째와 세번째 월요일자에 국제정치·첨단과학기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간되는 화제의 신간들을 서평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습니다.〈편집자주〉 ◎세기 교체기 중국의 국제환경 대응전략 「21세기 중국 전략대계획」은 다음 세기의 국제환경,사회 각 분야의 발전추세를 진단하고 중국의 대응전략을 모색한 5권으로 된 미래진단서 시리즈다.이 시리즈중 「대국방략(강대국으로 가는 대체적인 계획)」과 「외교모략(외교전략을 뜻함)」 등 두 권이 최근 출간됐다. 세기교체기의 급변하는 국제환경과 사회변동방향의 지향점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9월 「21세기를 전망하는 논단」(위원장 이서환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발족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 시리즈가 발간되고 있음을 이 책 서문은 밝히고 있다. 대국방략은 ▲21세기 중국의 3대목표(황가수 중국인민대교수) ▲중국경제의 역량이 세계정치경제에 미치는 영향(유국광 전인대상무위원·중국사회과학원 특별초청고문) ▲중국경제체제개혁의 발전추세 ▲종교와 미래사회등 20명의 전문가가 20여가지 분야에 대해 논하고 있다.이 책은 21세기 중반이 되면 중국의 세계정치와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본격화될 것이란 공통적 지적을 담고 있다. 또 기독교가 멀지않아 중국대륙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란 종교사회학적 전망과 중국의 전통문화,공동체적인 민족정신을 되살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병폐를 극복해나가야 한다는 사회윤리문제도 실려 있다. 외교모략은 국무원산하 현대국제관계연구소 석래왕 박사의 「중국외교의 전망과 과제에 대한 견해」를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원제는 「21세기 중국전략 대책획」.대국방략·외교모략.중국 홍기출판사.각각 18위안,19.80위안. ◎일자리가 사라질때/윌리엄 윌슨/불황 미 경제에 실직이 가져온 병폐분석 최근 미국경제의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직이 가져오는 각종 사회적 병폐를 진단했다.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학자인 저자 윌리엄 줄리어스 윌슨(William Julius Wilson)하버드대 교수는 미국의 사회문제는 가난한 사람들이 일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가 없는 것이라면서 도시빈민의 양산을 막기 위해 과감한 교육과 사회개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도시빈민들의 경우 40∼50년대만 해도 저임속에서 나름대로의 삶을 꾸려갈 수 있었지만 전세계적 경제구조조정과 기계화 여파로 이제는 그러한 희망도 없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저임경제의 붕괴는 젊은이들로 하여금 가정을 떠나게 함으로써 이웃공동체를 소멸시키고,사회보장에만 의존하는 슬럼가를 재촉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인종간 부의 분배에 관심을 기울였던 저자는 인종·계층을 망라하고 모든 실직자들은 노동의 가치와 개인의 독창성을 존중하지만 그럴만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현실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제는 「When Work Disappears」,알프레드 에이 노프(Alfred A.Knopf)출판사 간행.26달러.◎통념파괴/쓰루미 요시히로/“성장 신화” 일본에 개혁이 필요한 이유 요즘 일본에서는 행정개혁·재정개혁·금융개혁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오랜 고도성장과 번영을 이끌어온 일본에서 체제개혁의 필요성이 도대체 왜 제기되고 있는가. 뉴욕시립대 경영학교수인 저자 쓰루미 요시히로(곽견방호)는 일본이 과거 성장의 신화를 구축해왔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 현재의 체제를 개혁하지 않으면 미래는 청조말의 중국과 같이 침몰해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쓰루미교수는 현재의 일본 정치권과 중앙관료체제는 변화하는 환경에 저항하던 도쿠가와막부체제나 전쟁시기의 대정익찬회체제처럼 정치와 경제를 사물화하고 서민의 생활은 안중에도 없다고 단언한다.또 각 직장도 수구사회형이라고 비판한다.아시아 각국에 대한 침략의 역사와 잔학행위등 불유쾌한 기억을 쉽게 잊어버리려는 것도 비슷한 태도라고 지적한다.이어 최근 일본 금융회사들이 미국 등에서 일으키는 사고,교육현장의 이지메,성장률의 저하등은 집합주의·관주주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고도성장을 가져온 일본의 제도가 완전히 피로해지고 부패했다고 말하는 저자는 관주주의라는 신화 내지는 통념에서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공정함이 존중되는 민주주의로 나아가고 세계의 정치감각과 역사감각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역설한다.그는 특히 20개 부처인 행정체제를 권한이양과 통폐합으로 8개 부처로 줄일 것을 제안하고 있다.원제 통념파괴.요미우리(독매)신문사 출판으로 1천500엔.
  • 강택민 신임 두터운 기술관료/중 북경시장서리 가경림

    ◎기계공업부서 강과 인연… 상하관계 유지/92년 중앙위원·94년 복권성 당서기 올라 새로 북경시 살림을 떠맡게 된 가경림 전 복건성 당위 서기는 하북공학원 전력학과를 졸업한뒤 제1기계공업부에서 들어와 기반을 다진 전형적인 기계공업부 출신의 기술관료.기계공업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강택민 주석과는 기계공업부내에서 상하관계를 맺으며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사이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고향이 강소,절강성과는 거리가 먼 하북성 박두이면서도 사실상 「강택민 계열」.문화혁명 직후인 78년부터 83년까지 중국 기계설비수출입회사 총매니저,83∼85년 태원중형 기계공장장를 지냈다.그는 강주석의 집권안정기인 92년 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돼 중앙정계에 발을 딛게 됐으며 94년 복건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서기,이어 당서기직에 오르면서 출세가도를 달려왔다.이에앞서 복건성 부성장,성장을 거치면서 관료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다. 이런 점에서 그의 북경시장 임명은 강주석의 견제세력이던 진희동 전 북경시 서기겸 정치국 상무위원 세력(소위북경방)을 완전히 제거하고 북경시에 대한 강택민 등 「상해방」의 직접 통치가 완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강주석이 이붕 총리·교석 전인대의장 등의 견제에도 불구,중국정치의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에따라 북경시의 부시장직을 포함한 국장급 등 간부직에 대한 후속인사도 예고되고 있다. 위건항 북경시 서기의 29일 열린 북경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의 인사결정 보고도 이번 인사가 왕보삼­진희동 부패사건을 마무리짓고 북경시의 새로운 질서확립을 강조,인사쇄신 여부가 주목된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홍콩인수 주비위/한인 3명 후보 신청

    ◎내년 발족 정부구성 선정위엔 교민 2∼3명 내정 【홍콩 연합】 홍콩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중 2∼ 3명이 내년 7월 이후 정식 발족하는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구성을 위한 4백인 선정위원회 위원에 내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공회의소의 백정현 회장과 성석주 부회장,현경섭 한인회장 등 한국 교민 3명이 마감을 하루 앞둔 13일 홍콩 인수 주비위원회에 선정위원 후보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홍콩 인수 주비위원회는 초대 행정장관 및 입법회의 의원을 뽑는 4백인 선정위원회를 늦어도 오는 10월안에 구성을 완료키로 하는 한편 선출위원중 1백명을 홍콩의 재계에 할당하고 이중 절반 정도를 각국의 상공회의소에 배당할 방침을 세웠다고 홍콩의 외교 소식통들이 말했다. 한국 교민중 상공인은 이같은 내부 방침에 따라 2∼3명이 배정됐고 일본은 3∼4명의 위원을 할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위원 후보 신청서 제출 자격은 국적에 관계없이 홍콩에 7년이상 거주하면 되고 주비위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 위원들과 함께 투표 방식으로 확정한다.
  • 모택동 20주기…식지않는 추모열기/이석우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천안문광장은 행락철이면 늘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선다.광장 남쪽 모택동기념관에서 공개되는 모의 유체를 보려는 참배·관람객들때문이다.모사망 20주년을 하루앞둔 8일,일요일에다 초가을 좋은 날씨속에 천안문광장은 여느때보다 붐볐다.기념사진 촬영에 여념없는 가족과 관광객들,넓은 광장에서 연날리는 사람들­.5∼7m높이로 치솟는 분수뒤로 천안문 정중간에 걸려있는 모의 대형초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날 당기관지 인민일보등 각 신문과 TV들은 「위인의 순간」이란 제목의 모택동 기념사진집 발간을 알렸다.전날 당서열3위며 국회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 교석주최의 좌담회에서 모의 위업을 기리고 회고하는 자리가 있었음도 소개됐다.이밖에 별다른 추모행사는 없었지만 모가 이끌던 장정 60주년을 즈음해 당과 정부는 애국주의 운동일환으로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기념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개혁개방 속도가 빨라지지만 「신중국건설」의 아버지며 중국공산당의 구심점으로서의 위치는 변함이 없다. 96년도 강택민의 지시문이나 현 중국의 기본노선인 등소평의 중국특색 사회주의도 모택동사상의 연속성속에서 강조되고 있다.『언제쯤 천안문에 걸려있는 모사진이 내려질 것인가』란 외국인의 어설픈 질문에 중국인들은 『중국공산당이 건재하는 한』이라고 단언한다.일부 과오에 대한 평가에도 중국혁명과 중국공산당의 뿌리로서 모의 위치는 여전하다.능력주의와 경제개발속에 평등주의가 퇴색하고 TV에서나 거리에서나 외제물건과 외래문화가 넘쳐나지만 「중국은 잘살게 되더라도 서방세계와는 다른 길을 갈것이며 영원히 제3세계에 남겠다」는 모시대의 정책은 등시대나 제3세대 집권세력인 강시대에도 여전하다.며칠전 미국의 이라크북부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공격으로 국제경찰임을 자처하던 미국이 국제깡패로 인식되도록 국제여론을 환기시키는데 중국역할이 결정적이었음은 물론이다.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40대 연령의 제4세대 영도그룹 양성으로 미래와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중앙기관 국장급이되면 중앙당교에 입교,1년동안 교육받아야 하는 것이나 주요기관에 40대 국장들이 속속 포진하게된것도 이와 관련된다.천안문에 걸려있는 모의 초상이 이들의 성장과 함께 어떻게 될까.모에 대한 평가는 중국미래를 보는 시금석이다.
  • 환경세미나 참석차 방중 박세직 의원(오늘의 인물)

    신한국당 박세직 의원은 맡고있는 직책이 다양하고 많다.신한국당 세계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국제환경노동문화원 이사장,해외참전전우회 회장,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박의원은 특히 환경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94년 스스로 환경노동문화원을 설립했고 상임위도 환경노동위를 자원했다고 한다.의원으로선 이 분야를 「전공과목」으로 택한 셈이다. 15대 국회들어서는 첫 사업으로 서해오염 대책에 대한 연구를 선정했다.중국의 동북부 지역 개발과 맞물려 대기는 물론 서해의 오염 정도가 심각한데 따른 것이다.『이대로 방치하면 이 지역의 오염 정도는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6일 상오 출국했다.7일 북경에서 열리는 「제 1회 서해 오염대책에 대한 한·중 학술세미나」에 참가하기 위해서다.3박4일동안 그는 중국의 유력인사들과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다.전인대 제1부위원장 전기운,전인대 외사위원장 주양,산서성 서기 호부국과 성장 손문성,북경시 상무부시장 장백발,중국 사회과학원 부원장 등등 등. 박의원은 『서해안시대의 개막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유지되어야 한다』며 『따라서 서해의 환경을 보전하면서 발전을 이룰 수 있느냐가 핵심 연구과제』라고 강조한다.
  • 한·중수교 4년/APEC 등 국제기구서도 긴밀 협력

    ◎양국관계 현주소를 점검해보면/김 대통령·강주석 교환방문… 기초 닦아/4자회답 등 항구 평화체제 구축 협력 한국과 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지 4년이 지났다.92년 8월24일 북경에서 이상옥 외무부장관과 전기침외교부장이 수교공동성명에 서명한 이후 단 3일만에 양국 수도에 대사관이 개설되고,한달만에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중국방문이 이뤄질 정도로 양국관계는 급진전됐다.새정부 들어서도 김영삼 대통령이 94년 3월 중국을 공식방문했으며,이어서 이붕 국무원 총리,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강택민 국가주석 등 중국을 움직이는 세명의 최고지도자가 차례로 방한,양국관계는 단단한 기초를 닦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은 양자관계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시아유럽회의(ASEM)와 같은 다자간 기구에서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한·중관계는 동북아지역 전체의 안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양국이 상호협력을 유지해가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앞으로도 그러한 양국관계의 기조가 유지돼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국간의 교류가 본격화되면서 각 분야에서 새로운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중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말하자면 중국이 남한과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가는가 하는 문제가 될 것이다.수교이후 줄곧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정치는 북한,경제는 남한」이라는 공식에 맞춰 한반도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평가해왔다.그러나 중국이 이른바 「혈맹」관계인 평양 당국자들에게도 사전에 알리지 않고 한국과 수교를 한 것은 이미 북한과의 정치적 관계 손상을 감내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한 당국자는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북한이 중국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핵무기를 개발하고 한반도 정전체제를 와해하려는 무력도발을 계속함에 따라 중국은 최근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중국은 지난달 북한과의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35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한동안 중단했던 대규모 식량과 에너지 지원을 재개하는 등 북한과의 관계회복에 진력하고 있다.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한·미가 공동제안한 남·북한,미,중 간의 4자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측의 답변을 기다린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갖는 것은 우리에게도 이익이 되기 때문에 정부도 이러한 움직임에 반대입장은 나타내지 않는다.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한·중 양국의 이해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김영삼대통령의 방중당시 합의된 자동차,항공기,전전자교환기(TDX),고화질TV 등 4개분야 협력사업 가운데 이미 항공기 공동개발 사업이 무산됐다.양국은 또 2백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과 어업협정 체결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양국간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에는 이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반도 시각/남북 정경분리… 한반도안정 주력/한국의 자본·기술 힘입어 경제개발/북과 일정거리 두며 우호관계 유지 중국은 지난 92년 8월 한국과의 수교이래 4년동안 경제적으로는 한국자본을 끌어들여 개혁개방과 경제현대화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남북한 실체인정 등 등거리외교를 통해 한반도 안정확보에 주력해 왔다. 중국은 한국과의 수교를 통해 동북아에서 대만의 맹방하나를 떼어냄으로써 대만에 대한 봉쇄외교를 완성시키고 미국·일본에 대한 견제 및 교섭력 강화라는 실익을 손에 넣었다.한국­미국­일본이라는 동북아 3각체제가 당분간 급작스레 와해되지는 않겠지만 중국은 한국에대한 영향력을 새로 얻었으며 그만큼 북한에대한 영향력을 잃은 측면도 없지 않다. 수교이후 중국은 한국과 경제적 축을 중심으로 관계를 발전시켜오면서도 북한이라는 이념적 동맹자 겸 적대세력에 대한 완충지대의 보존에 노력해 왔다.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식량 및 유류지원 등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고 지난 7월 중국 북양함대의 북한방문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그러나 한·중수교이후 강택민·이붕 두 최고지도자가 방한했음에도 중·북간 수뇌의 상호방문이 뚝 끊어지고 있는 것은 상호간 신뢰에 금이가고는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중국은 『북한과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고,한국과 평등한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중국의 기존입장은 이붕총리의 업무보고를 통해 계속 공개 천명되고 있다.한국과의 정경분리 외교 및 남북 등거리외교는 한국과 경제협력관계 심화에도 불구,변치않는 부분이라는데 한국의 대중국 외교의 딜레마가 있다.중국은 북한카드를 내세우며 한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비해 한국은 일본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 중국에 대한 적절한 카드제시에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 북경외교가의 시각이다. 94년 북한 핵위기때 국제연합 등에서의 중국의 북한제재반대 등의 역할이나 지난4월 북한의 비무장지대안 무장군인활동 등 정전협정 위반사태에 대한 국제연합 안보리의 의장성명시도에 대한 중국의 반대는 정경분리,등거리외교원칙에 기초한 중국의 기존입장을 재확인하게 한다. 중국은 일부 적자에도 불구,한·중교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동북3성과 산동성,요녕성 등 환발해권의 개발참여에 기대를 걸고 있다.특히 최근엔 내륙개발을 위해 한국자본의 내륙진출을 크게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경제무역부 관리의 평가대로 『중국이 한국에 바라는 것은 자본』이란 말에서처럼 한국을 보완적 자본투자자로 알고 있으며 경제협력이 커질수록 한국의 중국의존이 커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통계로 본 한·중 교류/교역 연평균 42% 증가/작년 1백65억불 기록/한국인 방중 3년새 26배 늘어 40만명/대중 투자액도 5배 많아져 8억 달러 통계청은 23일 중국과 수교 4주년을 맞아 「통계로 본 중국의 경제사회상 및 한·중교류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다음은 주요내용이다. ▷무역◁ 우리나라의 중국과의 무역 규모는 95년 1백65억4천5백만달러로 무역총액의 6.4%를 차지,수교 첫해인 92년보다 금액 2.6배,비중 1.6배 증가했다.91∼95년 연평균 증가율 42.1%로 우리나라 무역총액 증가율 14.0%의 3배다.중국은 미국,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의 제3위 교역상대국이 됐고,우리나라는 독일을 제치고 중국의 5위 교역상대국으로 부상했다.무역수지는 93년 처음으로 12억2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7억4천2백만달러로 증가했다. ▷투자◁ 수교전인 91년에는 69건,4천2백5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수교 첫해에 1백71건,1억4천1백20만달러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7백25건,8억1천4백40만달러였다.수교후 3년만에 투자건수는 4·2배,금액은 5·8배가 증가했다.우리나라 전체 해외투자중 중국 비중은 금액기준 91년 3.8%에서 92년 11.6%,95년 26.6%로 급증,최대 투자대상국이 됐다. 지난해말 현재 잔존실행기준 전체 중국투자 2천1백93건,18억8천6백30만달러중 제조업이 대부분이다.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도 89년 1건,2천8백달러로 시작된 이래 수교 첫해인 92년에는 6건,1백5만6천달러에 이어 95년말 현재 1백17건,2천8백47만2천달러.서비스업이 대부분이다. ▷인적교류◁ 한국인의 중국방문객수는 91년 1만5천2백61명에서 지난해 40만6천9백18명으로 26.7배 증가.중국인의 한국 방문객수는 91년 4만4천1백88명에서 95년 8만1천1백20명으로 1.8배 증가.조선족의 한국방문은 한약판매 목적의 대거입국으로 91.92년 3만명을 넘다가 최근에는 연간 2만명내외로 줄었다. ◇중국 경제·사회상 ▷인구◁ 5년 기준 12억1천1백21만명으로 세계인구의 21.2%.한국의 27배다.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과 82년부터 시행된 한자녀갖기 정책으로 10세 미만의 성비(여자 1백명당 남자수) 불균형이 심각,94년 기준 0∼4세 1백16.4명,5∼9세 1백10.1명이다.90년 인구센서스 결과 한족 등 57개 민족으로 구성돼 있으나 한족이 10억3천9백19만명으로 91.9%.조선족은 1백91만명으로 0.2%에 불과하다. ▷노동 및 임금◁ 지난 78년 12.1%에 불과했던 3차산업 취업자가 95년에는 24.8%로 늘어나 노동력이 3차산업으로 급격히 이동중이다.1인당 평균임금은 78년 6백15위안에서 지난해 5천5백위안(95년기준 1백달러=8백35·1위안)으로 연평균 13.8% 증가했다.
  • 중,노사분규 조사단 파견/광동·강소성등 5개 지역/전인대 상부위

    【홍콩 연합】 중국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도입과 함께 노사분규가 급증,사회적 안정을 해치고 경제성장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홍콩 신문들이 15일 중국 노동부와 중화전국총공회(노총격) 관계자들을 인용,일제히 보도했다. 노동부 고위관리들은 작년 1월 노동관계법이 발효됐는데도 노동쟁의가 1년전보다 70%이상 증가했고 특히 집단쟁의가 두드러졌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총공회의 장국상부주석은 작년 한햇동안 발생한 노동쟁의 중재 건수는 모두 3만3천건으로 이중 2만5천건이 집단 노동쟁의라고 밝히고 45만명의 노동자가 쟁의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노동쟁의 건수는 1년전에 비해 74.6% 늘어났고 참가 노동자수는 50%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 작년 한햇동안 법정에 소송이 제기된 쟁의 건수는 2만8천2백85건에 달했는데 법원 관계자들은 예전에는 연간 노동쟁의 소송 건수가 1만건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백용 노동부장은 중국 노사분규의 증가는 외국기업·사기업·향진기업 등이 노동자들의 권익을 해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국유기업의 쟁의증가율은 30%인 반면 이들 기업은 증가율이 60∼70%인 점이 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상무위는 이같은 노동쟁의 증가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광동성,강소성,길림성을 포함한 5개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 중 “개전선포권 전인대 이양 추진”/전쟁법 초안 작성

    ◎당 우위 원칙 파기… 군 통수권 큰 전환 【홍콩 연합】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전쟁선포를 비롯한 국가비상사태에 대한 결정권을 당에서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회(전인대)에 이양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전쟁법」 초안을 작성중이라고 홍콩의 명보가 2일 북경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앙군사위원회 법제국이 작성중인 전쟁법 초안은 중앙군사위가 헌법상 최고권력기관인 전인대에 개전,국가비상사태,외국의 침략에 대한 반격 등에 대한 결정을 요구할 경우 전인대가 이를 결정,국가주석에게 그 권한을 위임하고 국가주석은 중앙군사위 주석에게 집행을 명령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중앙군사위는 전쟁 등 비상사태에 대한 규정을 헌법에 근거해 명확히하기 위해 조만간 관련부처 전문가들을 소집,세부적인 연구·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중국은 건국이후 지금까지 당우위의 원칙에 따라 사실상 당총서기가 겸직하고 있는 당중앙군사위 주석이 전쟁 등 국가비상사태에 대해 당 정치국상무위와 협의해 결정해 왔기 때문에 이 전쟁법 초안이 법제화 될경우 중국군 통솔권에 대한 일대 역사적 전환이 이뤄지게 된다.
  • 4자회담/대북영향력 지렛대삼기/한·중 외무회담서 드러난 중국입장

    ◎국제적 압력보다 경제지원 등 “당근” 주장/성사이후 북 입장 대변 가능성… 대비 필요 25일 열린 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중국 전기침 외교부장간의 회담은 지난 4월16일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4자회담을 공동제안한 뒤 처음 열리는 양국 고위당국자간의 회동이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우리측으로서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4자회담에 대한 중국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회담을 통해 정부는 예상대로 중국이 4자회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4자회담이 이뤄질 경우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공식확인했다고 할 수 있다.전기침부장은 『앞으로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직접 공장관에게 다짐했다.그러나 막상 4자회담이 성사되고 난 이후의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는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지난달 강택민 국가주석·이붕 총리·교석전인대상무위원장 등 중국의 지도자를 모두 만나고 서울에 들른 앤터니 레이크 미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은 『중국이 4자회담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우리 당국자에게 전했다. 중국은 4자회담을 다소 소원해진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북한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 같다.미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서두르는 현상황에서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확보가 곧 동북아지역 전체에서의 영향력확보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이러한 입장은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중국은 ARF 의장성명에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북한은 4자회담을 수용해야 한다」는 문구를 삽입하려는 우리정부의 의도를 무산시켰다. 중국은 또 이날 회담에서도 북한을 4자회담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압력과 같은 「채찍」보다는 식량·에너지지원이나 경제제재완화와 같은 「당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중국이 지난달 북한에 식량 10만t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국의 이같은 노력이 북한을 4자회담으로 끌어들일 만한 영향력확보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또 4자회담이 본격화돼 한반도 평화체제문제가 논의되면,예를 들어 주한미군의 위상이라는 문제등에 대해 중국과 북한간의 이해가 일치한다고 볼 수도 없다.정부는 일단 어떤 형태로든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로서는 우선 북한을 4자회담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일이 시급할 수도 있지만 4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한과 중국의 태도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회담은 보여준 것 같다.〈자카르타=이도운 특파원〉
  • 양상곤 전 중 주석 활동 재개

    ◎흑룡강성 시찰… 등 사후 역할 “주목” 【북경=이석우 특파원】 양상곤 전 국가주석이 6일부터 17일까지 흑룡강성을 시찰하는 등 다시 활동을 재개,등소평사후 역할을 주목받고 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양 전국가주석이 악기봉 성 서기,손유본 성 전인대 상위주임,전봉산성장 등 흑룡강성 주요 지도자들을 대동,하얼빈시,대흥안령,흑하 등의 연구기관과 공장·시장등 주요시설들을 시찰했다고 19일 보도했다.양전주석은 이번 시찰 도중 『등소평의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이론의 지도아래 개혁개방을 더욱 대대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 사망임박설 등소평/북대하 회의 불참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당·정·군 간부들과 원로들의 전통적 하계회의인 북대하회의가 20일 하북성 여름휴양지 북대하에서 개막돼 한달간 계속되며 8대 원로들중 사망 임박설이 나도는 등소평은 불참하고 양상곤 전국가주석,만이 전전인대 상무위원장,등소평의 측근 박일파 등이 참석한다고 홍콩의 명보가 북경소식통들의 말을 인용,19일 보도했다.
  • “지방정부 무분별개발 탓/대륙 33% 환경오염 직면”

    【북경 로이터 연합】 왕병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상무위부위원장은 광대한 중국국토의 3분의 1이 환경오염의 위협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하면서 환경문제를 등한시하는 지방관리는 처벌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고 중국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왕부위원장의 말을 인용,일부 지도급 지방정부 관리가 건설과 개발과정에서 용수와 토양보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당장의 이익만 추구,훗날의 결과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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