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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언론 반응/“北 의미있는 변화” 긍정 평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다자틀 내의 대북 서면 안전보장안’에 대해 검토 용의를 밝히자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의미있는 태도 변화로 해석했다.특히 뉴욕 타임스는 북핵 문제의 돌파구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까지 일단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신문은 부시 대통령의 제안을 고려할 용의가 있다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이 “면밀히 계산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통상적인 대미 비판을 담고 있지 않다.”는 데 주목했다. 신문은 앞서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제안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으나,이제 그같은 태도는 북한 선전기관의 상투적 반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북한이 결국 6자회담 재개를 통한 협상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셈이다. 워싱턴포스트도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로 수년간 끌어온 북핵 문제로 인한 긴장을 해소할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미국 언론들은 북핵 해결의 완전한 청신호로 받아들일 만큼 마음을 놓지는 못하는 기류였다.뉴욕타임스는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이 중국의 뜻에 따르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이같은 성명을 발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CNN 방송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려는 메시지라고 보고 있다.”는 백악관 관계자의 언급과 함께 북측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이 (북한의 핵포기 프로그램에 상응하는)‘동시적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대목을 상기시켰다.이같은 보도 자세는 북한이 6자회담 석상에 다시 나타나기까지 아직도 상당한 변수가 남아 있다는 관측과도 무관치 않다. 구본영기자 kby7@
  • 中 “사유재산 보호 헌법 명시”/공산당 16기 3중전회서 의견접근… 개혁 가속화 전망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공산당은 사상 처음으로 사유재산권 보호 조항을 헌법개정을 통해 명문화시킬 방침이다. 후진타오 총서기는 12일 베이징에서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6기 3중전회) 이틀째 회의를 열고 시장경제 개혁과 사유재산권 보호와 관련된 법 개정 등 2개의 문건을 집중 논의했다. 현행 헌법 제12조에는 ‘사회주의의 공공재산은 신성불가침하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사유재산에 대한 보호규정은 없다. 개헌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 소식통들은 “현행 헌법의 ‘공민의 기본권리’조항에 사유재산권을 보장한다는 문장을 명확하게 삽입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은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사유제’를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와 어긋나지 않는,다양한 소유형태의 하나로 인정해 오고 있지만 헌법 명문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유재산권 보호와 관련,지난 3월 10기 전인대 회의에서 심도있게 논의됐지만 당내 강경파들의 반대로 명문화에는 실패했다. 건국 이후 네번째 헌법개정을 통해 사유재산권 보호조항을 신설할 경우 중국 헌법은 더욱 자본주의 색깔을 띠게 되고, 개혁 개방 정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헌법 개정안은 이번 회의에서 승인된 뒤 내년 봄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최종 확정된다.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개혁·개방이 심화되면서 사영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사유재산권 보호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중국 정부도 외국 투자자 보호 등 폭넓은 외자유치를 위해 사유재산권 보호 명문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헌법개정 이외에 민간 자본의 은행 경영 참여 보장과 채권시장 신설,신용등급 평가제도 도입 등 금융개혁에 관한 주요 결정도 내려질 예정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앙위원회가 16기 3중전회 폐막일인 14일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개혁 방안을 담은 문건과 헌법 개정 건의문 등 2개의 문건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이번에 채택될 ‘신 50개 조항’에는 중소 은행들에 대한 민간자본 참여 허용 등 금융개혁 조항이 9개 정도이며채권시장 건설, 신용평가제도 도입 등도 여기에 포함돼있다고 보도했다. 헌법 개정 건의문에는 당이 선진 생산력과 선진문화, 광범위한 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장쩌민 주석의 ‘3개대표 이론’과 사유재산권 보호 조항의 헌법 삽입을 권고하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
  • 중국 ‘매춘산업’ 실태/中 매춘부 최대 1000만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발생한 일본인 관광객 ‘섹스 파티’를 계기로 중국의 매춘 실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물신주의 풍조에 따른 ‘교역(매매춘)적 성혁명'을 거쳐 이미 ‘성 해방기’에 접어들었다고 중국 언론들은 진단한다. 사회주의적 굴레와 색채가 엷어지고 빈부격차가 날로 확대되면서 중국의 섹스산업은 더욱 다양화,조직화되는 분위기다.중국 청년단 기관지 중국청년보는 최근 중국의 매춘 인원을 최대 1000만명으로 추산하면서 “중국 정부가 매춘을 사회적 공해로 규정,단속하고 있지만 사회 전반의 빈부격차와 배금주의가 깔려 있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춘산업 부추기는 물신주의 중국 공안은 1984년 매춘 접대부 1만 2281명 체포를 시작으로 84∼91년 62만명을 처벌했다고 발표했다.94년부터 97년까지 매년 25만명 이상을 처벌했다고 밝혔다.2000년대 들어서 매춘 종사자가 크게 늘고 있어 처벌 건수는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수많은 농촌 처녀들이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왔다가 매춘산업으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매춘 접대부를 얼나이(二·현지처),바오창(包娼·계약섹스),추타이(出臺·나이트 클럽) 딩둥샤오제(小姐·콜걸),파랑메이(髮廊妹·마사지 걸),제뉘(街女·길거리 여인),주궁펑더뉘런(住工棚的女人) 등 7가지로 나눈다. ●경제특구 외국인이 주 타깃 얼나이는 일종의 ‘현지처’ 개념으로 타이완과 홍콩,동남아 등에서 온 사업가들과 동거하면서 거액의 대가를 받는다.개혁·개방 초기부터 상하이와 광저우,주하이 등 경제특구에 몰린 외국 기업인들을 상대로 번창중이다. 바오창은 일정 기간 계약을 맺고 독점적으로 ‘성 서비스’를 제공한다.얼나이와 함께 최고급 접대부로 통한다.추타이는 나이트클럽이나 가라오케에서 시중드는 아가씨이며 함께 술을 마시고 2차까지 동행하는 경우도 있다.딩둥샤오제는 일종의 ‘콜걸’로 이번 주하이 매춘사건에서는 주로 추타이와 딩둥샤오제들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여대생들이 남자들의 ‘이야기 상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페이랴오(陪聊)’도 성행 중이다.여대생의 서비스 범위는 술을 함께 마시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흥정만 잘 되면 특별 서비스도 가능하다.최근 섹스산업의 다각화와 대졸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더욱 늘고 있다. ●엄벌 위주 정책도 별무효과 중국 공안은 매매춘에 관련된 남녀 모두를 처벌하고 있다.현재 중국에는 매매춘을 처벌하는 형법 조항은 없고 대신 1991년 9월4일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전인대) 제21차 회의에서 ‘매춘금지 조례’를 통과시켰다. 매매춘 알선자나 또는 당사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위안(75만원)∼1만위안(15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있다.하지만 14세 미만의 소녀의 경우 매춘 당사자는 강간죄로 간주될 정도로 엄격한 처벌 조항을 갖고 있다. 인민대학 판투어밍(潘明) 교수는 “법적 처벌이 아무리 강력해도 도·농간,동서간 빈부격차가 존재하고 자본주의적 성장정책을 지속하는 한 매춘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ilman@
  • “美 北核해결 최대걸림돌”왕이 中외교副부장

    |마닐라 AFP 연합|6자 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은 1일 미국의 대 북한 정책이 한반도 핵위기 해결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수행해 ‘평화를 위한 아시아 의회연합’(AAPP) 제4차 총회 참석차 마닐라를 방문중인 왕이 부부장은 이날 기자들이 북핵 문제의 주요 장애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은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미국과 북한 양측이 타협을 통해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해줄 것을 요청받은 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뉴스 플러스 / 中 우방궈 새달 2~4일 訪韓

    중국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우리 국회의 공식초청으로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방한한다.우방궈 상무위원장은 방한기간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박관용 국회의장 등 정계 인사들과 면담하는 한편 산업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 공직자 복수후보제·사유재산보호 강화 / 中 ‘대담한 政經개혁’ 착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공산당이 1일로 창건 82주년을 맞았다.1982년 개혁·개방을 공식선언한 이후 놀라운 변신을 거듭한 중국 공산당은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4세대 지도부를 맞아 대담한 정치·경제 개혁에 착수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표면적으로 조용한 창건일을 맞았다.후진타오 당총서기가 이날 당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빗나갔다. 대신 당지도부는 ‘공산당이 선진생산력(자본가 계급)과 선진문화(지식계급),광범위한 인민대중(노동자·농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3개 대표론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국가주석 취임 100여일을 맞은 후진타오 총서기는 토론회 연설에서 공산당과 전국 인민에게 3개 대표론의 중요 사상을 학습하고 실행하는데 더욱 열성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 총서기는 정치국 상무위원 등 당 지도자들과 중앙과 지방 정부 고위관리 등 800여명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공산당이 인민을 ‘중국적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의 길로 더욱 잘 이끌고 가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3개대표론 학습과 실행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총서기는 또 3개 대표론은 21세기 중국 현실에 맞게 발전된 마르크스주의라고 평가하고 이는 공산당과 중국 전체 인민이 샤오캉(小康·비교적 잘사는 사회)사회를 건설하는데 기본적인 지침이라고 역설했다.올 3월 출범한 4세대 지도부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회에 개혁안을 상정,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후보제 및 경선제 도입 공산당이 추진중인 민주개혁 실험의 핵심은 서구식 개념의 다당제가 아니라 일당독재를 전제로 한 것이다.하지만 공산당 체질 개선을 위해 경선 도입등 일부 서구식 민주주의를 접목하는 방향으로 개편방안을 마련중이다.소식통들은 당내 민주화를 위해 중국이 복수 후보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직자 선출을 위한 직선제는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현재는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각도시의 주민위원회와 촌(村)위원회 주임 간부나 일부 향장(鄕長) 촌장(村長) 등을 주민들이 직접 뽑지만 상급단위인 현장(縣長)과 시장(市長),성장(省長) 등의 직선제는시행되지 않고 있다. 당내 민주화 방안은 이달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열릴 예정인 영도자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민주직선제 도입을 위한 청사진도 준비중이다.당은 지난 98년 당중앙위원회를 중심으로 2020∼2050년 타이완 통일을 상정하고 2003년까지 현장,2008년 시장,2013년 성장을 직선으로 뽑는다는 정치 개혁 일정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국가주석 직선은 2018∼2023년에 시행한다는 계획이 유력하다. ●사유재산권 보호 강화 사유재산권 보호는 경제개발의 핵심 사업이다.이 때문에 후 총서기의 지시에 따라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책임자로 올 초에 개헌실무위원회를 발족시켰다.현행 헌법은 12조에 ‘사회주의 공공재산 신성불가침권’을 규정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내년 개헌 때는 주민들의 사유재산 보호 내용을 강화하고 재산권은 주민들의 기본권이라는 점을 명확히하며 재산권이 침범받지 않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삽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당 창건 80주년을 계기로 ‘자본가’ 계급의 입당 허용을 추진했던 당은 사유재산 보호를 강화,민간 경제활동을 활성화시킬 것이란 분석이다.중국의 정통한 소식통은 “자본가 계급과 사유재산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중국 경제발전의 주력군으로 삼는다는 것이 중국 지도부가 구상하는 개혁·개방의 스케줄”이라고 밝혔다. 개헌 실무위는 내년 3월 전인대에 이러한 방향의 개헌안을 상정,통과시킨다는 목표다.이와 더불어 시장 경제체제로의 개혁도 가속도가 붙고있다. 가격독점을 철폐하고 공정 거래를 보호하기 위한 새 법령이 오는 11월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이날 보도했다. oilman@
  • “中 총통제 도입을”헌법 독재조항 폐지등 학자 40명 全人大 건의

    |홍콩 연합|중국의 저명한 학자 40여명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헌과 관련,독재조항을 폐지하고 인권보장을 신설하는 한편 헌법위원회를 설립하고 총통제를 도입하자고 지도부에 건의했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30일 중국 법학자들이 지난 19일 칭다오(靑島)에서 헌법개정 연구토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개 건의서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공산당 개헌영도소조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쓰위안(思源)사회과학연구센터와 칭다오대 법대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중국 법학계의 태두인 장핑(江平) 정파(政法)대학 종신교수 등 막강한 전문가들 외에도 전인대 등 유관부서 당국자들도 참여했다.토론회를 주관한 차오쓰위안(曹思源) 교수는 “국민뿐 아니라 국가주석,각급관원,덩샤오핑(鄧小平)까지 독재의 피해자”라며 “건의서의 첫째 내용은 헌법에 있는 독재 조항을 폐지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사스 잡듯 사회기강 잡는다”

    사스 파문을 잡은 중국 당국이 사상 통제 강화에 나섰다.사스 퇴치에 총력전을 펼쳤던 중국 지도부가 사회 각분야에서 해이해진 ‘나사’를 새로이 조이기 시작한 것이다.사스 기간 중 인민들의 시위나 폭동 등 사회적 불만들이 분출되면서 중국 지도부가 상당히 당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관영통신 신화사(新華社) 등 주요 언론들은 사스파문이 잠잠해진 지난 중순부터 공산당이 ▲선진 생산력 ▲선진 문화 ▲인민 이익을 대표한다는 ‘3개대표(三個代表)’ 학습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자 주요 언론들은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 사상의 의의를 되새기자.”는 구호성 기사를 톱기사로 다뤘다. 중국 소식통들은 “사스 기간중 인민들의 높아진 사회의식이 정치 분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3개대표론 학습붐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생각을 명확히 알리겠다는 의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다소 숨통이 트였던 언론정책이 돌연 강경으로 선회한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사스파문 와중인 지난 4월말 ‘실제와 생활,인민’을 중시하는 ‘싼톄진(三貼近)’ 언론정책을 발표했다.언론들도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사회 곳곳의 어두운 치부와 인권 문제,심지어 정치문제까지 비판 수위를 높여갔다. 구치소에서 공안(公安·경찰)들에게 구타당해 사망한 대학생 쑨즈강(孫志剛)사건이 폭로되고 사스 은폐를 공개 비난한 퇴직의사 장옌융(蔣彦永·72)이 영웅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백가쟁명(百家爭鳴·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주장하다)’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며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출되기 시작한 사회적 불만들이 정치분야로 번져가자 당국이 철퇴를 가했다.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의회)를 직접 비판한 베이징신바오(北京新報)를 지난 18일자로 폐간시킨 것이다. 이 신문은 전인대가 ‘매년 한 차례 만나 공산당의 결정을 승인하고 관리 선출을 추인하는 등 아마추어적이고 비전문적’이라고 비판했다.이같은 언론 길들이기는 차이나 유스 뉴스그룹이 여대생들의 매춘을 다룬 기사를문제삼아 기자 1명과 편집국 임원 2명을 해고한 이달초 최초 징후가 나타났다. oilman@
  • 中 5년내 새 국유관리체제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5년안에 완전히 새로운 국유자산관리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3년 후인 2006년까지 196개의 대형 국유기업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현대식 대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정했다.이에 따라 ‘사회주의적 시장경제’체제인 중국경제의 첨병들인 이들 대기업들은 세계 무대에서 한국 기업은 물론 국제적 다국적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이를 위해 국유기업 개혁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 임시조례’를 최근 제정했다.과거와 달리 국영기업 책임자들의 법적 책임과 배상제도 조항을 명문화했다.올 연말까지 제정될 것으로 보이는 ‘국유자산법’의 모법(母法)이다. ●부실 경영자 영구퇴출 및 형사처벌 눈에 띄는 대목은 국유자산에 중대한 손실을 입힌 책임자는 영구히 퇴출시킨다는 ‘비상 처방’이다.여기에 배상책임과 형사처벌까지 가능토록 만들어 과거처럼 흥청망청하는 경영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방침이다. 리룽룽(李榮融)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장관급)은 “향후 5년안에 국영기업들을 현대식 기업으로 관리체제를 바꾸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리 주임은 “국유기업 개혁의 목적은 완전한 현대기업 제도를 건립해 경제효율을 높이고 국유경제가 국민경제를 주도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국유기업 개혁의 방향은 크게 세가지다.▲공사법에 근거한 기업간 합병·연합 추진 및 현대화 기업제도 정착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공사·대기업 육성 ▲우승열태(優勝劣汰)제도를 통한 상시 파산제도 운영 등이다. ●5년 적자누적 기업 퇴출 명문화 5년간 적자가 누적된 국유기업은 퇴출을 명문화시켰다.같은 업종에서 중복투자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이 우선 대상이다.리 주임은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기술창조 능력이 떨어지고 부채 등 사회부담이 많은 국유기업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국유기업의 자산 증감 상황 등 재무상황을 허위로 보고할 경우 책임자에 대한 법적 처벌 규정도 만들었다. ●중국경제 발목잡는 부실국유기업 국유기업 개혁은 지난 3월 전인대에서 신설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총괄한다.국가경제무역위와 재정부의 국유기업 개혁·관리 기능을 통합한 이 위원회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직계로 분류되는 리룽룽을 총 책임자로 임명했다. 국유기업의 소유권과 경영권을 분리시켜 진정한 자주경영을 실현케 하는 것이 새 위원회 신설 목적이다. 중국의 국유기업은 국가 소유의 국영기업이 36만 9000개,지방정부가 투자한 집체기업 85만 8000개 등을 합쳐 모두 122만 7000개로 전체 기업의 40.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사영기업들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통신,자원 등 주요 업종은 물론 자본금과 영업수익,고용인원 등에서 여전히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중국 은행대출의 90% 이상이 국유기업 지원에 투입되면서 국유기업 부실이 은행권 부실로 직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oilman@
  • 국제 플러스 / 英 FT “中 전면적 헌법개정 추진”

    |런던 연합|중국이 획기적인 정치·경제적 개혁을 통해 국가의 이념적 색체 자체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다줄 전면적인 헌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고위급 비밀 기구가 설치돼 전향적인 개헌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는 3개월 전 취임한 후진타오(胡錦濤ㆍ60) 국가주석이 ‘누에가 뽕잎을 먹듯’ 국가의 정치적 의제를 주도해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후 주석이 주도하는 개헌 작업의 핵심은 공산당의 당 내 민주화와 민간기업의 재산권에 대해 국유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법적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민간기업의 재산권을 확고히 보장하는 개헌이 이뤄지면 은행대출 제한을 비롯해 각종 차별대우를 받아왔던 민간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내다봤다.신문은 또 후 주석이 새달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72주년 연설을 통해 당 지도부를 선출할 수 있는 당원들의 ‘헌법적 권리’를 강조함으로써 민주선거도입을 주 내용으로 하는 공산당 내 정치개혁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 中 고위공직 첫 공개채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부현장(副縣長·과장과 국장의 중간급)급 고위간부 선발을 위해 처음으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개 필기시험을 실시,행정개혁의 신호탄을 올렸다. 광둥(廣東)성 정부는 지난 18일 중앙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먀오궁청(種苗工程·인재양성을 위해 씨를 뿌리는 사업)’의 일환으로 그동안 내부승진이나 추천,면접 등을 통해 뽑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공개전형 방식의 필기시험을 성내 21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치렀다. 관영 신화사는 광둥성은 물론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개 필기시험을 통한 고위직 채용이라고 보도했다.선발 원칙과 시험 성적,선발 결과 등도 모두 공개키로 해 행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획기적 조치로 평가된다.연령 제한은 35세 이하로 100명 모집에 3500여명이 응시했다.시험 문제는 ‘공공기초지식’을 중심으로 현의 구역경제 발전과 농민의 수입 증대는 물론 사스관련 문제도 나왔다. 중국 행정조직은 성(省)의 경우 하부 행정단위로 시(市)-현(懸)-진(鎭)-촌(村) 등으로 구성돼 있다.응시자의 학력은대졸이 2995명,석·박사가 555명 등이다. 광둥성은 내달 하순 시·현의 처장급 인사로 급을 높여 공개 채용시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채도입은 철밥통 타파 신호탄 ‘톄판완(鐵飯碗·철밥통)’의 대명사로 알려진 관료체제의 개혁은 중국 4세대 지도부의 핵심과제다.지난 3월 제10기 전인대(全人大)를 통해 중국 정부는 ‘행정개혁’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했다.방향은 문호개방과 연소화(年小化),실력 위주 선발 등이다.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알려진 관료체제를 정비하지 않고는 중국 인민들의 빈부격차에 대한 불만과 공산당 일당통치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이번 광둥성의 공개채용은 일종의 ‘개방직 제도’를 도입,관시(關係)로 얽힌 관료사회의 폐쇄성과 경직성·비효율성을 깨뜨리자는 취지로 보인다. ●외부전문가 수혈 등 다양한 실험 베이징시는 지난해 종신고용 혜택을 받아 온 58만명의 시 당국 및 산하 사업장 고용자에 대해 ‘철밥통’을 박탈하는 인사개혁을 단행했다.초빙제도를 도입,능력있는 외부전문가 수혈에도 나섰다. 올초 경제특구 선전(深)에서는 기존 행정조직을 기획·정책·감독으로 나누는 ‘중국식 삼권분립’을 도입했다.당 중앙은 3년 전 부성장급 가운데 절반을 비공산당원으로 선발하라는 지시를 내릴 정도로 문호개방에 적극적이다.최근 사스 파문의 책임을 물어 120여명의 관료들을 처벌한 것도 무사안일 주의에 대한 경종이다.하지만 기득권을 쥐고 있는 관료사회의 내부 저항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
  • 中, 국유기업 17만개 민영화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경제성장 및 경제개혁의 일환으로 조만간 2차 사유화를 단행한다.1990년대 중앙 정부 주도로 이뤄졌던 1차 사유화와 달리 2차 사유화는 지방정부들이 소유한 17만 4000여개의 중소 국유기업(자산가치 약 5000억달러)에 대한 민영화 작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차 사유화는 국유기업 근로자들과 경영층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철저하게 외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이 이뤄질 전망이다.이렇게 할 경우 지방 정부의 재정을 공고히 하고 중앙 정부로부터의 독립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정부가 사유화 주도 2차 사유화 대상은 지방 정부들이 소유하고 있는 농·공업 국유기업 17만 4000여개.지방 정부들은 지난해 말 발표된 정책에 따라 그동안 관리만 해오던 지방에 있는 중·소 규모 국유기업들의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권을 이양받았다. 지방 정부들은 국유기업들을 보다 나은 조건에 매각하기 위한 마케팅 작업에 돌입했다.중국 동부의 장쑤(江蘇)성 정부는 지난 4월초 수백명의 투자은행가들과 최고경영자들을 초대,300여 국유기업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산시(山西)성 부성장도 800여개의 국유기업들에 대한 지분을 외부 인사들에게 매각하길 희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규모 국유기업들은 중앙정부가 소유하고 있다.하지만 페트로차이나·차이나유니콤·환엉전력인터내셔널 등 일부 알짜배기 국유기업들이 외국 투자가들을 상대로 지분매각을 실시한 사례가 있어 매각명단에 오른 기업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경제전문 뉴스 서비스업체인 다우존스통신은 전했다. ●외부 자본만 참여 가능 중국은 사유화도 옛 동구권들과는 다른 고유의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 국유기업의 규모와 중요도에 따라 이원화했고,지분참여 대상을 철저히 외부인으로 규정했다. 중국은 1990년대 경영난에 허덕이던 국유기업들을 대상으로 1차 사유화를 단행했다.그 결과 지난 1989년 10만 2300개이던 국유기업(산업 부분만 포함)수를 2002년 7월 현재 4만 2900개로 줄였다. 이 가운데 40∼50%는 회사 직원들이나 경영층에 팔렸을 것으로 다우존스통신은추산했다.공동 소유라는 공산주의의 이상과 함께 노동자의 일자리와 관리자의 영향력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절충안이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이같은 사유화는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근로자들이 주인인 기업에서는 근로자의 해고를 비롯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이 반대에 부딪혔다.경영층에 팔린 기업들은 부정·부패의 위험에 노출됐다. 따라서 2차 사유화는 이같은 문제들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회사 지분을 근로자나 경영진 등 회사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들만을 대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이는 헝가리와 에스토니아의 사유화와 유사하다. 중앙정부는 대신 중요 국유기업 190여개만 따로 떼내 전담하기로 했다.이는 지난 4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의 결정에 따라 발족한 국유자산관리위원회가 총괄한다.나머지 국유기업들은 중앙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 정부 관리들은 이같은 내부 인사 배제 및 독립 채산제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사유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中 외교부장에 미국통 리자오싱, 全人大 국무원 조각완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헌법상 최고 입법·의결 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는 17일 7차 전체회의를 열어 원자바오(溫家寶) 신임총리가 제청한 부총리,국무위원,비서장 등의 임명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중국 외교의 얼굴인 외교부장에는 미국통인 리자오싱(李肇星·사진) 외교부 상무부부장이,국방부장에는 차오강촨(曺剛川) 군사위 부주석이 임명됐다. 상임 부총리에는 황쥐(黃菊) 전 상하이(上海) 시장이 임명돼 재정·금융 분야를 총괄하고,후이량위(回良玉) 전 장쑤(江蘇)성 서기는 농업 담당 부총리를 맡았다. 첫 여성 정치국원인 우이(吳儀)는 대외무역 담당 부총리에,쩡페이옌(曾培炎)국가발전계획위 주임은 국가체제계획 담당 부총리로 승진했다. 국무위원 5명에는 저우융캉(周永康) 정치국원 겸 공안부장,차오강촨 정치국원 겸 중앙군사위 부주석,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천즈리(陳至立·여) 교육부장,화젠민(華建敏) 중앙재경영도소조 부비서장으로 결정됐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를 정점으로 4세대 지도체제를 출범시킨 제10기 전인대 1차회의는 18일 폐막된다. oilman@
  • 군사위주석 유임 장쩌민...덩샤오핑식 ‘수렴청정’ 택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장쩌민(江澤民·77) 군사위 주석은 결국 태상황(太上皇) 덩샤오핑(鄧小平)의 길을 택했다.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직을 후진타오(胡錦濤)에게 넘겨줬지만 말년의 덩샤오핑처럼 수렴청정(垂簾聽政)을 통해 중국 대륙을 통치하겠다는 의지다.이를 위해 향후 권력 장악에 대한 포석도 끝마쳤다 .지난 16전대에서 권력의 산실인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자신이 이끄는 상하이방(上海幇)으로 채웠고 이번 전인대에서는 최측근인 쩡칭훙(曾慶紅) 상무위원을 국가부주석에,자칭린(賈慶林) 상무위원을 정협주석으로 세웠다.황쥐(黃菊)는 중국경제를 틀어쥘 수석 부총리로 내정된 상태다. 집단 지도체제의 정치구도에서 명목상의 최고 지도자인 후진타오 주석을 외곽에서 포위,사실상 당·정·군을 장악한 것이다.중국 소식통들은 “장 주석이 80살까지 최소한 3년 정도 중국의 실질적인 최고 통치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공산당 내부 반발도 거셌다.이번 전대에서 퇴진한 리펑(李鵬),주룽지(朱鎔基)),리루이환(李瑞環) 등 3세대 지도부의 동반퇴진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장의 권력 집착을 꺾지 못했다.
  • 中 4세대 지도체제 출범,후진타오 주석·원자바오 총리등 선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헌법상 최고 입법·의결 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는 15일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를 새 국가주석에,우방궈(吳邦國) 정치국 상무위원을 전인대 상무위원 선출한 데 이어 16일 원자바오(溫家寶·61) 상임부총리를 국무원 총리에 인준,4세대 지도체제를 출범시켰다. 제 10기 전인대 1차회의는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943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기술관료 출신의 원자바오 상임부총리를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뒤를 잇는 임기 5년의 총리에 인준했다.이로써 중국의 새 정부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원자바오 총리-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에 해당)의 3각 지도체제를 중심으로 한 4세대 통치시대 개막을 선언했다.장 주석은 막강한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유지한 데다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권력 서열 5위의 쩡칭훙(曾慶紅) 국가 부주석 등 자신의 측근을 권력핵심에 포진시켜 최소한 3년 동안 배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후진타오 주석은 궈보슝(郭伯雄)정치국 위원,차오강촨(曺剛川) 정치국위원과 함께 장쩌민 국가중앙군사위원회(중앙군사위) 주석의 지명과 전인대의 인준으로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유임됐다. oilman@
  • 후진타오 국가주석 장쩌민 군사위주석,中 全人大 오늘 선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헌법상 최고 입법·의결 기관인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는 15일 1차회의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주석과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등을 선출한다. 중국 소식통들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에게 국가주석직을 물려주는 대신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유임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장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최소 3년 정도 보유해 배후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홍콩과 서방 관측통들이 전망하고 있다.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후임에는 우방궈(吳邦國) 부총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16일 결정되는 ‘경제 총리’ 주룽지 총리 후임에는 원자바오(溫家寶) 상임 부총리가 내정됐다.국가부주석에는 장쩌민 주석의 오른팔인 쩡칭훙(曾慶紅) 정치국 상무위원이 확정됐다. oilman@
  • [베이징은 지금] 中경제 고속성장의 그늘

    지난 12일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전인대)가 열리는 와중에 수도 베이징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전직 철강노동자 출신인 범인이 가짜 폭탄을 들고 ‘중국의 어둠’을 알리겠다며 난리를 피운 것이다. 전인대를 맞아 수만명의 공안(경찰)들이 물샐틈 없이 경비를 펴는 상황이라 중국 정부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구겨졌다.하지만 문제는 자존심이 아니라,중국의 고도성장이 만들어낸 짙은 그늘인 것 같다.20여년간 개혁·개방 정책이 빚어 낸 부정부패와 빈부격차,실업문제가 이번 사건에 함축,표면화된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외신기자들에게 “중국이 얼마나 어두운 나라인지,얼마나 부정부패가 심각한지를 전세계에 알리고 싶었다.”며 범행동기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는 철도를 검거하고 도로를 봉쇄한 노동자 시위 사건이 일어났다.국영 자무쓰 방직공장의 해고 노동자 100여명이 실업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극단적 행동에 나선 것이다. 중국 정부의 언론 통제로 보도가 안되서 그렇지,이러한 농민·노동자들의 시위는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지난 춘절(春節)을 앞두고 체불임금 때문에 수도 베이징에서조차 노동자 시위가 발생할 정도다.물리력과 언론 통제로는 한계 상황에 다다른 느낌이다. 중국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최근 전인대에서 마지막 업무보고를 했던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8억 농민들의 가난과 좌절,실업자 문제가 중국의 미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고별사를 대신했다.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역시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거듭 피력,중국의 관가는 지금 전운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문제는 부정부패 등의 사회문제가 구조적으로 중첩화돼 간다는 점이다.중국 정부가 지난 5년간 21만건에 가까운 뇌물·오직(汚職) 사건을 적발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베이징 부자들에겐 요즘 청(淸)황실의 궁중요리인 만한전석(滿漢全席) 코스(8888위안·133만원)가 유행이다.도시 민궁(民窮·노동자)의 1년6개월치 월급(500위안선)을 한끼 식사로 날리는 상황에서 중국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oilman@
  • [피플 인 포커스] 리펑 상무위원장 퇴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보수파의 거두 리펑(李鵬·사진·75)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0일 전인대 상무위원회 업무 보고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장’으로 사라졌다. ●장쩌민 그늘서 영원한 2인자 영원한 2인자,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의 양자로서 혁명 원로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권력 핵심에 진입한 인물이다. 타이쯔당(太子黨)의 리더로서 보수파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지난 83년 부총리에 오르면서 중앙 정치무대에 화려하게 데뷔,2년 뒤인 85년 당 정치국위원 및 중앙서기처 서기,4년 뒤인 89년 3월 총리로 격상된다. 이해 6월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당총서기의 뒤를 이어 1인자를 꿈꿨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최고 실권자 덩샤오핑(鄧小平)은 중앙 무대에서 무명인사나 다름없는 장쩌민(江澤民) 상하이 당서기를 중앙에 불러들였다.리펑은 이후 15년 가까이 장 주석 밑에서 ‘2인자’로 만족해야 했다. ●톈안먼사태 이후 인기 내리막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일벌레’로 불리는 그는 90년대 내내 개혁·개방의 ‘속도 조절’을 외치며 ‘개혁파’와 대치,적지 않이 부작용을 막았다는 평이 있다. 하지만 톈안먼 사태 당시 강경 진압을 주장,‘대학살’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급격하게 인기를 잃었다. 최근까지 직계 가족들의 권력남용과 부정부패 연류설이 끊이지 않는 등 잦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6전대에서 자신의 심복 뤄간(羅幹)을 당 상무위원으로 추천,당 원로로서 보수파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으로 관측된다. oilman@
  • 中 주룽지총리 全人大 보고 “서구 법제 도입… 中 2010년엔 선진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밝힌 정부 공작보고는 내수 확대를 통한 고도 경제 성장으로 요약된다. 이번 전인대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주 총리는 2시간 이상을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보고를 하면서 올 7% 내외의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지출과 민간소비 확대를 양대 ‘견인차’로 규정했다. 중국 지도부는 특히 이번 전인대에서 2010년까지 선진국 전환을 목표로 기업법 등 경제 관련법들을 대거 개정,처음으로 서구식 법률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출 확대 중국 정부는 1400억위안(21조원)의 장기건설 국채를 발행해 도로나 철도,항만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건설공사를 대폭 늘려 경기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날로 확대되고 있는 도농(都農)간의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 농업과 농촌경제 발전을 올 최대 중점 사업으로 정했다.농민들에 대한 각종 세금 등을 줄이면서 각종 개혁 조치를 병행,농가소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첨단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대기업 육성 첨단산업과 신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 그룹을 육성할 방침이다.주 총리는 대기업의 해외증시 상장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법률 위반,사치 낭비 풍조와 함께 사회적으로는 실업률 증가와 빈부격차 확대,치안 불안 등 각종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구식 법률제도 정비 이번 전인대에서 기업법과 증권법,민영은행법,해외무역법,회계법,합작법,소득세법,노동법 등 개혁 법률안 등을 개정할 방침이다.오는 2010년까지 중국을 서구식 선진국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 아래 처음으로 서구식 법률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주 총리는 “사회주의 법제 건설을 강화하고 행정 법규를 완비해 선진문화와 사회주의 정신문명 건설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국회·정부 ‘북핵회의’ “美 지상군 감축 가능성”

    최근 미·일 등을 상대로 북핵 관련 의원 외교 활동을 벌인 국회 대표단은 4일 국회에서 정부 당국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결산회의를 가졌다.박관용 국회의장은 이 모임을 북핵 관련 초당적 협의기구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다음은 논의 내용. 이협(민주당·미국팀) 의원=미 공화당 마크 스티븐 커크 하원의원은 “북한이 핵을 수출하게 되면 수출된 핵이 미 본토 공격까지 연결될 수 있으므로 참을 수 없는 일이며,미국이 영변 핵시설을 폭격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미가 중산층에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언론이나 지도층이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 일면 수긍 가는 점이 있어 반미 주장에 대한 정확한 상황판단이 필요하다. 신기남(민주당·미국팀) 의원=미 의원 중에는 핵수출은 안 되지만 핵보유는 용인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가진 이도 있었다.그러나 핵보유는 절대 안된다.미국도 선제공격은 쉽사리 할 것 같지 않지만 대화로 안될 경우에 대해 답답해 하더라.최후수단으로 경제제재 정도는 상정해야한다. 북핵은 개혁과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생존의 문제다. 김학원(자민련·일본팀) 의원=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교수는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결정했는데,한국이 참여하지 않으면 한국이 북핵을 허용한다고 의심할 것이다.결국 한국은 동맹도 잃고,전쟁 가능성도 오히려 높아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천(민주당·유럽팀) 의원=프랭크 쿡 영국 하원의원은 “주한미군의 지상군 철수는 가능하며,이것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려는 징조로서 중요한 미국의 행동으로 봐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최병렬(한나라당·중국팀) 의원=중국팀은 중국의 전인대 때문에 4월 방문할 예정이다.미국은 한국정부의 동의없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한다는데,한수 이북의 주한미군을 왜 갑자기 무리하게 옮기려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가장 중요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밝히는 것이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감군과 관련,한·미간 논의를 한 적이 없다.현재로선 미국이 지상군을 완전철수할가능성은 없으나 혹시 줄일 가능성은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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