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인대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해병대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드라마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꿀잠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6
  • 中공직 이리 썩었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 3월 국회격인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를 앞둔 여론 조사에서 중국 국민들은 가장 시급한 국정현안을 묻는 질문에 ‘반(反) 부패’라는 답을 내놓았다. 국가 지도자들의 부정부패 근절 강조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연일 부패 공무원들에 관한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마침내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이 칼을 빼들었다. 비리제보 직통전화와 제보전용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 직통전화와 홈페이지는 개설 첫날인 22일 제보가 폭주했다. 직통전화 ‘12309’는 하루종일 통화중이었으며 홈페이지(www.12309.gov.cn)에도 접속자가 몰려들면서 결국 서버가 다운됐다. 6명의 상담요원을 배치한 직통전화는 16명이 동시에 전화를 걸 수 있지만 몰려드는 제보전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모두 1800여통의 제보전화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녹음, 팩스 등을 통한 접수 건수도 무려 980여건에 이른다. 1000명의 동시접속자가 이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했다. 최고인민검찰원 제보센터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접속자가 몰려들어 내부인사들조차 접속하기 매우 힘든 상황이 됐다.”며 “곧 서버증설 등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민들은 비리제보 직통전화 등의 개설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텅쉰왕(騰訊網), 신랑왕(新浪網)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각각 5만명 가까운 네티즌들이 “개설을 환영한다.” “제보된 비리는 끝까지 추적해 밝혀내라.” “어떻게 모든 제보를 다 조사하겠느냐.” 등 각양각색의 의견을 제시하며 당국의 대응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tinger@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뿔난 中… 대북정책 기로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이 연일 초강수를 두면서 중국 내 대북정책 기류 변화가 읽혀지고 있다. 북·중 관계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국은 핵실험 직후 강력한 내용의 비난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최진수 주중 북한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즈리(陳至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이 1일부터 예정됐던 북한 방문을 전격 취소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북한 조선노동당의 공식초청을 받은 중국공산당 핵심 중앙위원이 전례없이 방북을 취소한 것은 당 중앙의 결정으로 봐야 한다고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 지도층에 대한 메시지로 보인다. 마샤오톈(馬曉天) 중국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지난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 “한반도는 비핵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이상희 국방장관과 만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 등도 같은 맥락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우려를 표시했다. 비록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문이 뒤따랐지만 방점은 ‘비핵화’에 찍혔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31일 “북한의 추가 움직임이 중국의 대북정책 변화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서해상에서의 미사일 발사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평양과 베이징이 1300여㎞, 핵실험 장소와 중국 변방이 18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을 제시하며, 북한의 핵 보유가 중국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중국의 인내력은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는 중국 지도부의 속사정까지 내보일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에 전면적인 대북 금융제재에 반대했고, 대량 탈북사태에 대한 우려 때문에 무역제재 등에 소극적이었지만 좀 더 상황이 악화되면 중국 지도부 내에서도 ‘결단’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stinger@seoul.co.kr
  • 후진타오·원자바오 제치고 시진핑 부주석 ‘파워 과시’

    후진타오·원자바오 제치고 시진핑 부주석 ‘파워 과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제치고 미국 시사주간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100인’에 선정됐다. 시 부주석은 30일 타임이 최신호에서 발표한 ‘타임 100’의 정치 지도자 분야 20명 가운데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함께 선정됐다. 타임은 중국의 현 최고 지도자인 후 주석이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대신 시 부주석과 왕치산(王岐山) 경제담당 부총리를 선택했다. 시 부주석의 라이벌로 인식되는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 타임은 시 부주석을 2012년 중국 최고지도자에 오를 가장 유력한 인물로 소개한 뒤 그가 비록 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勛) 전 전인대 상무위부위원장의 후광을 업고 있지만 풍부한 지방 지도자 경력과 확실한 정치적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부주석이 올 가을쯤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임되면 그의 차기 지도자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벌써부터 군부 일각에서는 ‘시진핑 띄우기’가 시작됐다는 징후도 엿보인다. 리지나이(李繼耐)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주임은 최근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요망(瞭望)에 기고한 글에서 “인민해방군을 훌륭하게 영도해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시 부주석의 업적을 극찬했다. 하지만 아직 시 부주석은 조심스럽다. 올초 중남미 순방길에 “배부르고 할 일 없는 외국인들이 함부로 중국을 비판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내 거둬들였다. 더욱이 사회안정을 책임지는 시 부주석 입장에서 올해의 민감하고도 다양한 정치적 이슈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차기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힐지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개 분야로 나눠 선정한 ‘영향력 100인’ 인사에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영화배우 케이트 윈즐릿과 조지 클루니, 스포츠 스타 타이거 우즈, 라파엘 나달, 오바마 미 대통령 부인 미셸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stinger@seoul.co.kr
  • 원자바오 기밀문서 해킹당해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1급기밀 문건 등이 들어 있는 중국 국무원내 차관급 고위 간부의 컴퓨터가 해킹 피해를 당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일 중국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킹 당한 문건 가운데는 원 총리가 지난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한 ‘정부공작보고’의 초안은 물론 국가 최고기밀로 간주되는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비공개회의 발언록도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29일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진은 중국에 기반을 둔 해커 조직이 주중 한국대사관과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 컴퓨터를 비롯한 전 세계 103개국 1295개 컴퓨터를 해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해커들은 타이완에서 중국 국무원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측에 “문제의 고위 간부가 인터넷 연결용 컴퓨터를 구분해 사용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민감한 정보가 담겨 있는 컴퓨터를 인터넷에 연결시키는 순간 타이완 해커가 시스템에 침입해 문건들을 내려받았다.”고 말했다. 해킹 피해 사실은 보안요원이 데이터를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이같은 내용을 보고 받은 원 총리는 크게 분노하면서 관련자 엄벌을 지시, 해당 인사는 공직과 당직에서 모두 제명당하는 ‘솽카이(雙開)’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3월 초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하는 정부공작보고의 주요 내용은 보통 하루 전쯤 홍콩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올해는 발표 순간까지 철저하게 비공개를 유지, 배경에 관심이 증폭됐다. 특히 올해 보고에서는 원 총리가 중국 정부의 추가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고돼 있었지만 정작 보고에서는 이 부분을 거론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이번 해킹에 외국 정보기관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번 해킹은 우연하게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해외 정보기관들은 중국 정부의 IP 주소를 주시하면서 언제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특파원 칼럼] 부럽기만 한 양안 관계/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부럽기만 한 양안 관계/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진심으로 조국의 아름다운 섬인 타이완을 방문해 걸으면서 하나하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아리산(阿里山)과 르웨탄(日月潭)은 물론 타이완 곳곳을 다니며 동포들을 만나뵙길 원합니다. 제 나이 벌써 예순일곱에 이르렀습니다만 걷지 못하면 기어서라도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진심으로 원합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애절한 희망을 이렇게 표현했다. ‘걷지 못하면 기어서라도’ 타이완에 가보고 싶다는 원 총리의 희망이 단지 희망사항으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 지금 같아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원 총리가 타이완의 명승지인 르웨탄에서 유람선을 타고 낙조를 바라보는 모습이 연출되는 상황도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사실 지난해 타이완의 마잉주(馬英九) 총통 당선 이후 중국과 타이완은 ‘부창부수’가 따로 없을 정도로 죽이 척척 맞고 있다. 지난해 말 마침내 대3통(통상, 통항, 통우)에 합의함으로써 전세기가 아닌 직항노선을 이용한 양안 국민들의 대대적인 자유왕래가 실현됐다. 정치 및 군사교류를 확대하자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제안에 마 총통은 군사력 감축 계획으로 화답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에 시달리고 있는 타이완에 대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제3차 국공합작’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안 간에는 더 이상 적대적 표현이 비집고 들어갈 구멍은 없어 보인다. 이런 밀월은 도대체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단지 타이완의 집권당 간판이 ‘독립’을 외치던 민진당에서 국민당으로 바뀌고, ‘눈엣가시’ 같던 천수이볜(陳水扁)이 영어(囹圄)의 몸이 되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중국과 타이완은 사실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갖고 있다. 상층부에서는 항상 으르렁댔지만 국민들의 인적·물적 교류에 대한 장벽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그렇다 보니 국민들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중국’이라는 의식이 뿌리를 내려 요란하고 조급하게 통일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듣기 힘들다. 그렇게 밀월은 시나브로 찾아왔다. 두 번의 정상회담, 한국 국민 수백만명의 금강산 관광, 수천억원을 쏟아부은 개성공단 사업…. 한국과 북한은 양안 못지않게, 아니 오히려 더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각종 교류를 진행해 왔지만 2009년 3월 오늘의 자화상은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북한은 연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험담을 쏟아내고, 금강산 관광은 중단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데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개성공단도 언제 문 닫을지 알 수 없는 지경이다. 독일이 했고, 중국이 쓰고 있는 교류의 역사를 우리는 왜 못하는 것인가. 너무 정상회담류의 전시성 이벤트에만 매달렸던 건 아닌가 반성해볼 대목이다. “남북관계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지금은 조정기다.”라는 대북 정책 최고책임자의 말도 지금처럼 급박한 상황에서 나올 이야기는 아닌 듯싶다. 상하이 와이탄(外灘)의 국제여객터미널을 출발해 타이완 기륭항으로 향하는 대형 유람선은 5월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대륙 관광객 1만 2000여명을 타이완으로 ‘모셔갈’ 계획이다.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도 항로를 통해 수천명이 타이완 관광길에 오른다.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한쪽에는 “양안의 경제에 ‘땔나무’를 더하고, 양안의 교류에 ‘마음’을 더하자.”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우리는 언제쯤 자유롭게 남북한을 왕래할 수 있게 될지, 양안의 밀월을 지켜보면서 그저 부럽기만 할 따름이다. 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stinger@seoul.co.kr
  • 원자바오 “추가 부양책 언제든 가능”

    원자바오 “추가 부양책 언제든 가능”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은 언제든지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는 8일전과 마찬가지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인민대회당 3층에 마련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내외신 기자회견장에는 수백명의 기자들이 빼곡이 들어차 원 총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있을까 해서였지만, 끝내 시원한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량후이’(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지칭)가 이날 오전 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제11기 제2차 회의인 이번 량후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높은 파고 속에 열려 시작전부터 중국의 금융위기 대응책이 관심의 초점이 됐다. 원 총리는 5일 전인대 개막식 직후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9500억위안(약 206조 3100억원)의 적자예산을 편성,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 안팎으로 유지하고 실업률을 4.6% 이내로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물가지수는 4%대를 유지하고 5000억위안의 세금을 감면, 기업 및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공언했다. 기대됐던 4조위안 외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없자 전세계 증시가 폭락함으로써 중국 경제의 국제적 영향력이 드러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원 총리는 마지막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소문과 오해로 세계 증시가 급등락 장세를 보였다.”고 소개한 뒤 “4조위안 외의 새 자금이 투입되고 있으며 중국은 언제든지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공언했다. 량후이에 앞선 여론조사에서 부정부패 척결과 빈부격차 해소 등이 최대의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2009년 예산안’ 등 전인대에 상정된 6개의 안건이 모두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됨으로써 전인대가 거수기 역할에 불과해선 안 된다는 일부 대표들의 지적도 머쓱해졌다. 하지만 일부 안건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500여표에 이르는 등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인민대회당 주변에서는 량후이 기간에 중앙 정부에 직접 민원을 제기하기 위해 올라온 샹팡(上訪·진정)인이 여전히 적지 않게 눈에 띄기도 했다. 돌출한 티베트 문제나 정치개혁 등에 대해서는 양보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원 총리는 기자회견에서도 “티베트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관한 것으로 간섭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량후이에서는 또 처음으로 개막식 때 국가를 ‘연주’가 아닌 ‘제창’하도록 해 애국심 고취의 계기로 삼으려는 시도도 엿보였다. stinger@seoul.co.kr
  • 美·中 갈등 설상가상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올초 오바마 행정부 출범후 역대 미국 정부와는 달리 순조로운 출발이 예상됐던 중국과 미국간의 관계가 잇따른 ‘악재’로 계속 꼬여만 가고 있다. 남중국해에서의 미국 관측선과 중국 어선간 충돌에 이어 이번에는 티베트 문제와 통상 문제까지 불거져 나왔다. 양국간에 정치, 경제, 인권 등 전방위적 충돌이 잇따르고 있는 것. 중국 내 인터넷에는 “미국이 본색을 드러냈다. 미 국채를 내다 팔아라.”는 등의 반미감정 표출 글이 급속히 쏟아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의회가 중국산 가금류(닭·오리 등) 육가공품 수입제한을 규정한 2009회계연도 종합세출법안을 그대로 통과시킨 것에 대해 11일 강력히 항의했다.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그 같은 차별은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도 위반된다.”며 “즉각 철폐하지 않으면 WTO 제소를 비롯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상원은 10일 관련 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고,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즉각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법안 727조에는 “이 법에 따라 제공되는 정부 예산은 중국산 가금류의 미국 내 수입을 허가하는 규칙 등을 제정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수입제한 등을 풀기 위한 검역 규정 등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과 미국의 축산업자들은 당초 이번 회계연도에 이 조항의 폐지를 기대했으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회의 우려가 워낙 강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에서는 량후이(兩會)에 참석 중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들을 중심으로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어 무역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의 티베트 정책을 비난하는 미 하원의 티베트 결의안 통과까지 겹쳐 양국 관계는 당분간 갈등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게 됐다. 중국은 “티베트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며 “중국 정부와 국민은 티베트 문제를 이용,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갈등이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양국간의 협력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stinger@seoul.co.kr
  • 中 소비자물가 6년만에 마이너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물가하락 추세가 심상치 않다. 생산자물가 지수(PPI)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마이너스로 돌아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중국 국가통계국이 10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 소비자물가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2년 12월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더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1%, 1월 -3.3%에 이어 2월에는 -4.5%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제 물가가 크게 하락한 데다 비교 대상인 전년 물가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모두 마이너스 구간에 들어가면 저성장 속에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본격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금명간 추가 금리인하 등의 디플레 압력 완화정책을 펼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를 4% 안팎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stinger@seoul.co.kr
  • 中 전인대 혁명세대 후손 총집결

    中 전인대 혁명세대 후손 총집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교육제도 개혁과 중의학 발전에 힘이 되고 싶습니다.”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량후이(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지칭)에 참석하고 있는 마오신위(毛新宇·39) 정협 위원은 8일 자신이 교육개혁 등에 관심이 많은 것은 지·덕·체 삼위일체 교육을 강조한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마오 전 주석의 유일한 친손자로 군사과학원의 전쟁이론 및 전략연구부 부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마오 위원처럼 전인대 대표 또는 정협 위원으로 뽑혀 이번 11기, 제2차 량후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의 ‘혁명세대’ 후손은 모두 수십명. 주더(朱德)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손자인 주허핑(朱和平·57) 공군지휘학원 부원장을 비롯, 완리(萬里)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아들인 완지페이(萬季飛·61)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마오 전 주석의 두 딸인 리민(李敏·73)과 리너(李訥·63), 덩샤오핑(鄧小平)의 아들인 덩푸팡(鄧朴方·65) 중국장애인연합회 명예회장, 그리고 리셴녠(李先念) 전 주석의 딸인 리샤오린(李小林·56) 대외우호협회 부회장 등은 정협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른바 ‘10대 원수’ 가운데는 녜룽전(?榮臻)과 린뱌오(林彪)를 제외한 8명의 친인척이 정협 위원 또는 전인대 대표다.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의 아들과 화궈펑(華國鋒) 전 주석의 딸도 정협 위원이다. 역시 정협 위원인 리샤오린(李小琳·46) 중국전력투자공사 사장은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이다. 시중쉰(習仲勛) 전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의 장남인 시진핑(習近平·54) 부주석, 보이보(薄一波) 전 국무위원의 아들인 보시라이(薄熙來·60) 충칭시 서기, 천윈(陳云) 전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의 딸인 천웨이란(陳僞瀾·60) 전인대 상무위원 등은 전인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中 은행대출 5조위안 늘린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정부가 5일 경기부양을 위해 은행 대출을 5조위안(약 1131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정부의 재정적자를 9500억위안으로 확대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정책추진 초안을 발표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회의 개막식에 참석,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말 발표한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과는 별도의 추가 경기부양책은 예상과는 달리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 총리가 전날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정부투자뿐 아니라 사회 및 민간자금의 투자도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중시, 중국 정부가 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원 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8% 안팎으로 전망하고 도시지역에서 신규로 9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 실업률을 4.6% 이내로 잡겠다고 공언했다. 취업 촉진을 위해 중앙 정부에서 420억위안을 지원하기로 했다. 법인세와 주민세 등을 대폭 감면, 감세액이 5000억위안에 이르는 반면 정부 재정지출은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4조 3800억위안으로 책정, 재정적자가 9500억위안으로 확대된다. 여기에는 지방정부 채권 2000억위안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 3년간 의료개혁에 8500억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stinger@seoul.co.kr
  • “혈세 908조원 어디 쓰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나길회기자│중국 인터넷이 경기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라는 여론으로 뜨겁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4조위안(약 908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의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자 세금을 낭비하고 빼돌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이에 인터넷상에서는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고 베이징의 한 유명 변호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앞서 공개 촉구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 옌이밍 변호사는 “우리 모두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만큼 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알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정부가 던져 놓은 대략적인 액수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상세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공개 요구 여론이 높아지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관련 정보를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무훙 부주임은 지난 1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회견에서 “4조위안의 자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새로운 소식이 있을 때마다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보공개는 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심의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 부주임은 “4조위안의 경기부양 자금은 2년 동안 수십만 항목에 걸쳐 집행될 예정”이라며 “따라서 올해 투자 계획은 전인대의 심의 이후에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개하려야 공개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 운영의 ‘투명성’에 대한 요구는 예산 분야에서도 높다. 금융 컨설턴트인 우전리앙은 정부가 2007년 예산 공개 방침을 발표한 이후 각 지역의 예산 서류를 검토 중이다. 여전히 대다수의 기관들이 공개를 거부하고 있지만 선전시는 공개에 응했다. kkirina@seoul.co.kr
  • 中 전인대·정협 쟁점화

    中 전인대·정협 쟁점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은 지금 최대의 정치 행사인 ‘량후이’(兩會) 열기로 뜨겁다. 3일 원로자문회의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열리고, 5일에는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시작된다. 이달 중순까지 지속되는 이번 11기 제2차 량후이는 특히 국제 금융위기가 몰고온 민생 보장, 사회 안정, 경제 회복 등 3대 난제의 해결책 제시 여부가 주목된다. ●중국인 최대 관심은 부정부패 척결 인민일보와 신랑왕 등이 량후이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정부패 척결 및 빈부격차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내심 4조위안(약 88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 등의 세부시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온 정부 입장에서는 허를 찔린 셈이다. 이에 정부는 시급하게 공직자 가족과 주변인들의 비리까지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마련해 전인대에 상정했다. 이처럼 정치·사회적 환경에 대한 불만이 커짐에 따라 사회 안정이 량후이의 최대 과제로 대두됐다. 실직 농민공과 미취업 대졸자 등 약 3000만명 이상의 실업자군(群)의 세력화를 막기 위한 각종 취업지원 대책이 쏟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티베트 봉기 50주년’ ‘천안문 사태 20주년’ ‘파룬궁 금지 10주년’ 등 올해의 민감한 정치적 배경과 결합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정책으로 국민들을 다독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을 책임자로 한 태스크포스팀까지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부양으로 민생 안정까지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도 최근 마무리된 10대산업 구조조정 및 진흥책과 함께 이번 량후이에서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2조위안 규모의 추가부양책도 제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침체 일로에 있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대책도 중국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논의된다. 일부 전인대 대표들은 ‘경기부양 자금의 투명한 집행을 확인하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대신해 국무원을 상대로 강도 높은 정보공개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특히 주목된다. 경기부양은 농촌의 내수확대가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토지경작권 매매 등을 포함한 농촌개혁 방안도 올해 또 다시 량후이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최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우연히 마주쳤다 치료를 받게 된 백혈병 여아의 사례를 계기로 더욱 부각된 의료개혁 문제와 멜라민 분유 사태로 야기된 식품안전 문제도 핵심 논의 대상이다. 정부는 식품감독기관을 단일화하는 등 불량·부정식품에 대한 강도 높은 감독 및 처벌 내용을 담은 식품안전법을 중국 최초로 만들어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한편 정치적으로는 시 부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선임돼 실질적으로 차기 지도자의 입지를 굳힐지도 관심이다. stinger@seoul.co.kr 용어클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에 해당하는 중국 최고 국가권력기관. 헌법개정 및 입법, 예산심의 등을 수행하고 핵심 권력자들을 선출하는 등 국가 중대사를 결정한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퇴임한 고위 지도자 및 경영인, 지역인사들로 구성된 최고 정책자문기구. 국정방침을 제안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한다.
  • [특파원 칼럼] 위기속의 한·중 국가원수 리더십/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위기속의 한·중 국가원수 리더십/박홍환 베이징특파원

    ‘남부지방 대폭설,쓰촨 대지진,멜라민 분유,국제금융위기….’ ‘촛불 시위,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남북관계 경색),국제금융위기….’ 얼핏 떠오르는 지난해 중국과 한국의 주요 사건들이다.돌이켜보면 두 나라 모두에 깊은 상처를 안긴 한 해였다.국가 지도자 입장에서는 속이 새까맣게 타 들어갔을 것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나 이명박 대통령 모두에게 지난 1년은 매우 중요했다.2007년 10월 17차 당대회를 통해 집권 2기를 연 후 주석이나 같은 해 12월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이 대통령이나 향후 국정운영의 성패를 가늠할 임기의 첫해라는 의미에서다.낙관했던 예상과는 달리 두 지도자 모두의 시작은 곤란의 연속이었다.후 주석은 휘몰아친 자연재해로,이 대통령은 정책에 대한 여론의 불신으로 발목이 잡혔다.하지만 원인이 달라서였을까.대처 방식은 판이했다.공교롭게도 지난해의 전반기 반년을 중국에서,후반기 반년을 한국에서 보냈다.중국에서는 폭설과 대지진 대처 상황을 지켜봤다.한국에서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등을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직접 다뤘다. 중국측의 대처방식은 직접적이다.현장에는 어김없이 ‘링다오(領導·지도자)’들이 먼저 달려갔다.후 주석뿐 아니라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자칭린(賈慶林) 정치협상회의 주석,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리커창(李克强) 국무원 부총리 등이 돌아가며 현장에서 진두지휘했다. 특히 원 총리는 쓰촨 대지진 발생 몇시간만에 현장으로 달려가 무너진 건물 더미를 헤집고 다니며 재해를 당한 시민들을 위로했다.확성기를 들고 “정부가 여러분들을 구하겠다.”고 외치는 그의 모습에 중국인들은 눈시울을 적셨다.얼마나 친근한지 ‘원 예예(爺爺·할아버지)´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우리는 어떤가.국가의 지도자급 인사들 가운데 누구 하나 책임지고 나서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이 대통령 ‘원맨쇼’라는 빈정거림까지 나온다.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촛불시위 때는 말할 것도 없고,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 이후 남북경색 와중에서도 주무부처인 통일부 장관 등 지도자급 인사들의 대응은 무기력했다.“때가 되면 풀릴 것이다.”라는 무성의한 언어유희라니. 특파원 발령을 받아 한국을 떠나기 며칠전 정부부처 관계자와 식사할 기회가 있었다.자리에 앉자마자 그가 대뜸 “사사건건 청와대가 다 챙기니 총리가 할 일이 없다.연설문 작성자가 총리실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지휘할 재량이 없다 보니 각종 행사에만 참석하게 되고,그러다 보니 연설문 작성자만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취지였다. 거창하게 집단지도체제와 대통령중심제라는 정치체제의 차이나 미디어의 활용 등을 얘기할 필요도 없다.지도자들은 무조건 현장에 있어야 한다.국민들이 뭘 원하고,어디가 아픈지는 책상 위에 쌓인 보고서로는 윤곽만 그릴 수 있을 뿐이다.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종종 밀행에 나섰다는 조선 최고의 군주 정조는 할아버지인 영조 밑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을 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영조가 “어떻게 해야 백성들을 부유하게 만들 수 있느냐.”라고 묻자 정조는 “쓸데없는 일을 하느라 농사 때를 빼앗지 않으면 됩니다.”라고 답했다.단순한 답변이지만 백성의 속을 꿰뚫어 보는 멋진 지도자의 모습이 아닌가. 한·중 양국 국가원수의 집권 1년을 지켜보면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가벼워진 지갑과 팍팍해진 인심 때문만은 아니다.어려운 세상 속에서도 감동을 주는 리더십의 부재랄까.리더십은 권위에서 나오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박홍환 베이징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이윤성·김무성, 韓中 의원외교 수장 ‘신경전’

    한나라당 중진인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김무성 의원이 한·중 의원외교의 수장 자리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이고 있다. 이 부의장은 2일 기자와 만나 “현재 국회에는 김무성 의원이 회장을 맡은 한·중의원협의회가 있는데 이와 별도로 17대 국회 때 한국 의회와 중국 전인대 사이에 각각 여당몫 국회부의장과 전인대 상무부위원장을 회장으로 하는 의원연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며 “최근 중국 쪽에서 우리 쪽 채널을 일원화하길 바라고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측이 한국을 포함한 13개국과는 단순한 협의회 차원이 아니라 연맹 수준의 정기적인 교류체제 구성을 원하고 있는 만큼 대중(對中) 의원외교 채널을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을 회장으로 하는 한·중의원협의회 말고 한·중 의원연맹이라는 보다 격상(?)된 한·중 외교채널이 생기는 만큼 이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내심 협의회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친 것이다. 그럴 경우, 한·중 의원협의회장을 맡은 지 한 달도 안 된 김 의원이 회장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17대 때 김덕룡 전 의원이 한·중 의원협의회장을 맡았는데,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에서 여당몫 국회부의장이었던 이용희 전 의원을 회장으로 하는 별도의 기구를 만들려고 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 부의장이 한·중 의원외교 채널을 일원화하려 한다면 그렇게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불쾌감을 애써 감추는 모습을 보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中 유인우주선 ‘선저우 7호’ 발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가 25일 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선저우 7호 발사는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개혁개방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밤 9시10분(현지시간)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우주인 3명을 태우고 쏘아올려진 선저우 7호는 지구 상공 343㎞ 궤도에 안착한 이튿날인 27일 오후 4시30분쯤 중국 우주탐험 사상 처음으로 우주 유영을 시도한다. 우주인 1명이 안전 로프로 연결된 특수제작된 우주복을 입고 약 40분간 각종 과학실험 장비를 우주선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우주 유영을 할 예정으로.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번째다. 이에 앞서 자이즈강(翟志剛)과 류보밍(劉伯明), 징하이펑(景海鵬) 등 우주인 3명은 발사 3시간여 전인 이날 오후 6시28분 선저우 7호에 탑승했다. 선저우 7호는 발사 후 583초가 지나 해발고도 200㎞ 지점에서 로켓과 완전 분리됐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발사 20여분 뒤 위성발사센터 종합상황실에서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리커창(李克江) 부총리,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자칭린(賈慶林) 전국정협 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베이징 우주항공센터까지 나와 발사 장면을 지켜보며 축하했다. 선저우 7호는 68시간의 실험을 마치고 28일 오후 네이멍구(內夢古) 초원지대로 귀환할 예정이다. jj@seoul.co.kr
  • 한·중 지도자 100여명 한자리에

    한국과 중국의 지도급 인사 100여명이 함께 모여 우의를 다졌다. 21세기 한·중 교류협회(회장 김한규)와 중국인민외교학회(회장 양원창)는 23일 서울에서 공동 주최하는 제8차 한·중 지도자포럼을 앞두고 22일 저녁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환영만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에서 한나라당의 이상득 의원과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공로명 전 외교부장관,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 이세웅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정·관계 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쉬자루 전인대 부위원장(부총리급)과 양원창 중국인민외교학회 회장(장관급), 쉬둔신 전 외교부 부부장,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 등 21명이 자리했다. 만찬을 주최한 이세웅 한적 총재는 인사말에서 “양국 관계가 발전하는 이면에는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지도자포럼을 개최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한·중교류협회와 중국인민외교학회가 있었다.”면서 “이번 8차 회의에서도 다양한 발전 방안이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쉬자루 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중 수교 16년간 양국관계가 순조롭게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국 친구들의 정을 느꼈는데 이런 정이 확대돼 한·중 인민들 간에도 진지한 정이 있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23일 서울서 ‘한·중 지도자 포럼’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는 23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프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양국의 지도자급 인사 70여명을 초청해 ‘한·중 지도자포럼’을 개최한다. 중국측에서는 대표단장인 쉬자루 전 중국 전인대 부위원장과 양원창 중국인민외교학회 회장 등 24명, 우리측에서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이수성 전 국무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등이 참석한다.
  • 中, 올림픽후 성장유지정책 환원

    中, 올림픽후 성장유지정책 환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올림픽 이후의 경기 경착륙 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이 지난 25일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어 오는 10월 17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의 개최를 결정하면서, 현재 경제상황 분석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향을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고 27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재경위원회도 “경착륙을 막기 위해 부분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는 건의 내용을 채택하기도 했다. ●디플레 우려가 기조변화 배경 2008년 벽두만 해도 중국 경제의 제1과제는 인플레와 경기 과열을 방지한다는 이른바 ‘양방(兩防)’이었다.3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과열 방지를 경제 최우선 목표의 하나로 전인대에 보고한 지 5개월도 못돼 이처럼 경제기조를 급선회한 것은 뚜렷한 성장 둔화세와 이에 따른 부작용 때문이다. 전인대의 이번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지난해 3·4분기까지 12.2%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후 4분기부터 둔화세가 나타나기 시작, 올 상반기에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고성장·저인플레’라는 최적의 조건에서 ‘고성장·고인플레’로, 다시 ‘저성장·고인플레’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성장률 9% 미만이면 저성장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학계에서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중국이 거시정책에서 ‘양방’을 포기하고 성장을 유지하되 물가를 억제하는 ‘일보일공(一保一控)´ 정책으로 선회한 배경이다. ●가공무역 규제 완화 전망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산업 분야에서의 각종 규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외무역과 관련해 전인대 보고서는 “최근 2년간 취해진 가공무역 억제 조치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 쇠퇴 등 대내외적 경제 환경 변화를 충분히 고려치 않아 시기가 적절치 못했다.”면서 ”새로운 가공무역 억제 정책은 미뤄 두고 수출에 미치는 타격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방직·의류·완구 등 중국이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취업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산업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우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중국의 성장둔화 위험이 통화팽창 위험을 앞서고 있다.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24%에서 올 상반기 13%로 둔화됐으며 미국 경기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하반기에는 1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도이체방크의 예측과 맞물리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대외무역 외에도 부동산,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조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jj@seoul.co.kr
  • “싼샤댐 건설이 대지진 유발”

    쓰촨(四川) 지진도 중국이 세계최대라고 자랑하는 싼샤(三峽)댐을 지으며 환경을 파괴한 게 하나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 신보(信報)는 13일 댐을 건설할 당시 전문가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들어 이같이 보도했다.1992년 7월 영국 동양학연구소 리처드 루이스 에드먼즈 연구원은 이런 위험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냈다. 미증유의 토목 구조물을 건설하면서 과다한 저수량과 수압의 영향에 따른 지표층 변화로 대재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근거에서다.지진이란 쉽게 말해 지구 내부의 응축된 열 에너지가 약해진 지반 쪽으로 출구를 찾아 솟구친 것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워진다.중국은 그해 4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싼샤댐 건설계획을 통과시켰다. 그는 워낙 국제적인 논란이 커 전인대에서조차 3분의2만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회고했다. 이번 중국 대지진의 진앙지인 쓰촨 원촨(汶川)과 싼샤댐이 위치한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의 거리는 100㎞밖에 안 된다. 이는 보통 진원지와 수천킬로미터씩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점으로 미뤄 매우 가까운 거리다.1967년 인도 코이나댐이 완공된 직후 폭우로 댐내 수압이 가중되면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20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광둥(廣東)성 신펑(新豊)댐도 규모 6.1의 지진을 유발하는 등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모두 6개의 대규모 댐 건설공사가 규모 6.0 이상의 강진을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2003년 9월 티베트 무커춰 호수에 댐을 만들려는 중국정부의 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은 취약한 지반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반대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은 13일 “대지진이 일어난 곳은 주변에서도 커야 리히터 규모 5∼6 안팎의 강도만 기록했을 뿐”이라면서 “과학적인 연구로 뒷받침되지는 않았지만 뜻밖의 대재앙이 발생한 간접적 원인으로 환경변화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보아오포럼, 양안협력 물꼬 틀까

    보아오포럼, 양안협력 물꼬 틀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이 양안 관계의 전기를 만들어낼까. 11일부터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보아오(博鰲)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 제7차 연차총회가 다른 때보다 여러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환경 문제 논의 지난달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후보 당선으로 순풍이 불고 있는 양안 관계에 최고위급 접촉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샤오완창(蕭萬長) 타이완 부총통 당선자는 이번 포럼 기간중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전이지만 중국의 국가주석과 사실상의 타이완 부총통의 첫 접촉이란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후 주석은 샤오완창에 단독 회담을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향후 마 총통 당선자의 방중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민진당 8년 집권동안 중국과 타이완 관계는 틀어져왔고 경기침체기에 들어간 타이완 국민들은 양안 관계회복 및 경제회복을 내세운 국민당의 마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최근 티베트 사태로 궁지 몰린 중국으로서도 오랜만에 중국에 긍정적인 분위기와 이미지를 만들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번 회의는 ‘녹색 아시아;변화를 통한 윈-윈으로 가기’란 주제를 채택, 세계적 이슈에 보폭을 맞추려 노력했다.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부부장은 “에너지, 환경, 기후변화 및 세계금융위기 등을 주제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보아오포럼과 아시아협력대화(ACD)를 바탕으로 ‘아시아 국가연합’ 창설을 주창했던 만큼 회의의 동력을 확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 지도자들과의 ‘교류의 장’이란 점을 활용, 그동안 주춤한 영향력 확대에 주력한다는 자세다. 중국과학원은 ‘2008 현대화보고’를 통해 아시아 국가간에 유엔과 유사한 국제기구를 창설하고 사무국을 하이난다오에 두자는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보아오포럼을 아시아연합의 토대로” 올해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수장으로 참석했던 지난해보다 격을 높였다. 양제츠(楊潔) 외교부장,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 등 장관급 주요인사들이 뒤따른다. 해외에서는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스웨덴 존 라인펠트 총리,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 11개국 정상이 참여했다.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세계 각국의 전직 지도자들과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등 1500여명이 모습을 드러낸다. j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