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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대 경찰 충돌 “정부 청사 진입로 차단…후추 스프레이 난사” 충격

    홍콩 시위대 경찰 충돌 “정부 청사 진입로 차단…후추 스프레이 난사” 충격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1일(현지시간)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에서 정부청사의 출입문 주변을 봉쇄하자 정부가 청사를 일시 폐쇄했다. 홍콩 정부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정부청사 진입로가 차단됨에 따라 청사를 일시 폐쇄했으며 공무원들에게 비상 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전 예정된 청사 방문 일정도 연기되거나 취소할 예정이다. 입법회(국회 격)도 오전 회의 등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의 알렉스 차우(周永康·24) 비서장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청사 봉쇄를 지속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청사를 봉쇄한 시위대 진압에 나서 4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관 수백 명이 우산으로 맞서는 시위대에 경찰봉을 휘두르고 후추 스프레이를 난사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현지 언론은 전날 밤 1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홍콩섬 내 공립병원에서 31명이 시위 관련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의원관리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 지역에서도 시위대 12명을 체포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전인대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는 이날로 65일째로 접어들었다. 네티즌들은 “홍콩 시위대 경찰 충돌, 어떻게 이런 일이”, “홍콩 시위대 경찰 충돌, 대단하네”, “홍콩 시위대 경찰 충돌,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시위대 “행정장관 직선제案 거부” 람 정무사장 “전인대 결정 철회 불가”

    21일 홍콩 민주화 시위가 24일째를 맞은 가운데 당국과 시위대가 첫 공개 대화에 나섰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이날 대화에서 시위대 측은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 후보를 친중국계 인사로 제한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의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결정안’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시위대 토론 대표인 ‘홍콩전상학생연회’의 알렉스 차우 비서장은 “친중국파 인사 2~3명으로 행장장관 후보를 압축하는 것은 민주 정치가 아니다”라며 진정한 민주 직선제를 요구했다. 이에 홍콩의 총리 격인 캐리 람 정무사장은 “전인대의 결정은 홍콩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만든 것”이라며 전인대 결정을 철회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홍콩은 독립국가가 아닌 만큼 당 중앙의 체제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다만 전인대가 확정한 틀 아래 토론 여지는 있다며 계속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2시간가량 진행된 대화는 TV를 통해 홍콩 전역에 생중계됐다. 시위대는 애드미럴티 등 시위 점거 지역에서 대화를 지켜보며 캐리 람이 발언할 때마다 큰 소리로 야유를 퍼부었다. 앞서 홍콩 고등법원이 지난 20일 애드미럴티와 몽콕 지역 시위대에 점거 금지령을 내렸다고 명보가 보도했다. 애드미럴티는 정부청사 인근 건물주가, 몽콕은 택시·버스조합이 각각 안전과 생계를 명분으로 도로 시위대의 점거를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법원의 점거 금지령은 시위대 강제 해산을 위한 명분 쌓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학생 시위대인 학민사조(學民思朝)를 이끄는 조슈아 웡은 “법원의 명령을 존중하지만 스스로 철수하지는 않겠다”며 점거 시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홍콩 민주화 시위 취재 중 최루액 맞은 기자 포착

    홍콩 민주화 시위 취재 중 최루액 맞은 기자 포착

    홍콩 민주화 시위가 22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틀 전인 17일 홍콩 몽콕 지구에서 취재 중이던 현지 사진기자가 얼굴에 최루 스프레이를 맞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진 속 기자는 함께 취재 중이던 동료 여기자가 경찰에 밀려나는 것을 보고 도우려다가 스프레이를 맞았다. 쓰러진 사진기자는 즉시 경찰관들에게 둘러싸였고 스프레이액을 흐르게 하려고 머리에 물이 뿌려졌다. 이날 몽콕에서는 시민들과 경찰의 물리적 충돌로 시위대 26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곤봉과 최루 스프레이를 사용하며 진압했고 시위대는 우산으로 맞섰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50여 명이, 경찰관은 15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충돌은 경찰이 전날 중장비를 동원해 몽콕 거리에 설치된 시위대의 천막과 바리케이드를 철거하자 시위대가 재집결하면서 일어난 것이다. 시위대는 몽콕 거리에 경찰이 철거한 바리케이드를 재설치하고 농성을 벌였다. 홍콩 민주화 시위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결정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시민이 도심 점거하며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홍콩 시민과 정부는 오는 21일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지만 일부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지속하고 있다. 19일 새벽에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시위대 4명과 경찰 3명 등 최소 7명이 부상을 당했고 두 자루의 칼을 든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과 시위대는 18일 새벽 몽콕과 애드미럴티 행정장관 판공실 부근 룽와 로드에서도 충돌해 시위해 33명이 체포됐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홍콩 도심 점거 보름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 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12일(현지시간)로 보름째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무력 진압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이날 홍콩 TVB 방송에서 “도심 점거 운동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지만, 혁명으로 볼 수는 없다”며 “무력으로 시위 현장을 정리하거나 학생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지만, 최종적으로 정리가 필요하다고 결론나면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전인대의 입장이 변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렁 장관은 ‘호주기업 자금 수수 미신고 의혹’과 관련해 “법률과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내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주 일간 디 에이지(The Age)가 지난 8일 렁 장관이 호주기업으로부터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00만 파운드(약 69억원)를 받고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이후 일부 입법회(국회 격) 의원들은 렁 장관을 탄핵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성명서에서 렁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고 사법 당국과 의원들에게 렁 장관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시위대 규모는 현지시간 오후 5시30분 현재 애드미럴티(金鐘) 400여 명, 몽콕(旺角) 100여 명, 코즈웨이베이 50여 명으로 추산됐다.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소식에 네티즌들은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홍콩시민들 힘내길”,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어떻게 될까”,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잘 해결되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정리 필요하다고 결론나면 최소한의 무력 사용할 수 있다”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정리 필요하다고 결론나면 최소한의 무력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 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12일(현지시간)로 보름째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무력 진압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이날 홍콩 TVB 방송에서 “도심 점거 운동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지만, 혁명으로 볼 수는 없다”며 “무력으로 시위 현장을 정리하거나 학생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지만, 최종적으로 정리가 필요하다고 결론나면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전인대의 입장이 변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렁 장관은 ‘호주기업 자금 수수 미신고 의혹’과 관련해 “법률과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내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주 일간 디 에이지(The Age)가 지난 8일 렁 장관이 호주기업으로부터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00만 파운드(약 69억원)를 받고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이후 일부 입법회(국회 격) 의원들은 렁 장관을 탄핵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성명서에서 렁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고 사법 당국과 의원들에게 렁 장관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시위대 수천 여명은 전날 밤 정부청사 부근 도로에서 선거 안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2000여 명은 이날 새벽까지 밤샘 농성을 했다. 학생시위대 지도부는 전날 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번 시위는 ‘색깔혁명’(정권교체 혁명)이 아니라 진정한 보통선거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학생운동 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의 조슈아 웡 치-펑(黃之鋒) 소집인(위원장)은 “(중국이) 어떻게 답하는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홍콩 시민은 민주주의 요구가 무시되는 한 시위 현장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의 아그네스 차우 대변인(17·여)은 장기간의 시위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피로 등을 이유로 대변인에서 사퇴했다. 12일 새벽 몽콕에서는 사복경찰과 시위대가 서로 신분증 제출을 요구하며 충돌해 3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이후 몽콕에서 체포된 사람은 18∼71세의 남성 43명, 여성 4명 등 47명에 달했다. 파란 리본을 단 친중(親中) 단체 회원 수십 명은 이날 오후 몽콕에서 시위대의 철수를 요구하며 시위대와 대치했다. 시위대가 점거한 몽콕의 도로에서 포럼을 개최하려던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대학학생회 연합체)와 정당 대표들이 ‘무임승차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시위대에 의해 제지당하는 등 시위대 내 내분 조짐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무섭다”,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텐안먼 사태 재발되는 것 아닌가”,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행정장관 딸 “내 목걸이는 당신들 세금, 용기 있음 때려봐”

    홍콩 행정장관 딸 “내 목걸이는 당신들 세금, 용기 있음 때려봐”

    홍콩장관 딸 홍콩 민주화 시위 세력이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자치수반)의 사임을 요구하는 가운데 렁 장관의 딸이 SNS에 게시한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렁 장관의 큰딸 렁차이얀(梁齊昕·23)은 지난 1일 목걸이를 한 자신의 사진을 비난하는 댓글에 대해 ‘당신들이 낸 돈으로 산 것’이라는 취지의 글로 조롱했다. 이는 렁의 사진을 본 일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당신의 목걸이와 여러 값비싼 사치품들은 아버지(렁춘잉)의 월급, 즉 세금으로 지불한 것”이라며 렁을 비난했고, 한 이용자가 “목걸이가 개목걸이같다”고 하자 렁이 조롱조로 대응한 것이다. 렁은 글에서 ‘진짜’ 개목걸이에 대해 설명한 뒤 “나의 아름다운 목걸이는 레인 크로포드(명품백화점)에서 샀다. 물론 당신들 홍콩납세자들의 돈으로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아름다운 구두와 드레스, 클러치도 그렇다. 당신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사실 당신들 모두라고 해선 안 되겠다. 여기(페이스북) 있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아마 실직자들일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렁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영어 능력과 지적 수준을 지적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그는 “당신이 ‘social media platform(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뭘 뜻하는 지 이해할지나 모르겠다”며 “그래도 괜찮다. 당신의 어머니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 것이니까”라고 적었다. 현재는 렁이 적은 페이스북 글은 볼 수 없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렁은 2일에도 페이스북에 “나는 복면하고 장관 관저를 떠나 (시위대가 점거 중인)센트럴로 갈 것이다. 나를 알아보는, 용기가 있는 사람은 나를 때려봐! 바보들아”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지난 28일부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발표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방식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금융중심가인 센트럴에서 벌어지고 있다. 렁충잉 장관은 “시위대의 사퇴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행정장관 딸 “내 목걸이는 당신들 세금으로 산 것…용기 있으면 날 때려봐”

    홍콩 행정장관 딸 “내 목걸이는 당신들 세금으로 산 것…용기 있으면 날 때려봐”

    홍콩 행정장관 딸 홍콩 행정장관 딸의 SNS 글이 홍콩 민주화 시위대를 분노케 하고 있다. 홍콩 민주화 시위 세력이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자치수반)의 사임을 요구하는 가운데 렁 장관의 딸이 SNS에 게시한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렁 장관의 큰딸 렁차이얀(梁齊昕·23)은 지난 1일 목걸이를 한 자신의 사진을 비난하는 댓글에 대해 ‘당신들이 낸 돈으로 산 것’이라는 취지의 글로 조롱했다. 이는 렁의 사진을 본 일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당신의 목걸이와 여러 값비싼 사치품들은 아버지(렁춘잉)의 월급, 즉 세금으로 지불한 것”이라며 렁을 비난했고, 한 이용자가 “목걸이가 개목걸이같다”고 하자 렁이 조롱조로 대응한 것이다. 렁은 글에서 ‘진짜’ 개목걸이에 대해 설명한 뒤 “나의 아름다운 목걸이는 레인 크로포드(명품백화점)에서 샀다. 물론 당신들 홍콩납세자들의 돈으로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아름다운 구두와 드레스, 클러치도 그렇다. 당신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사실 당신들 모두라고 해선 안 되겠다. 여기(페이스북) 있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아마 실직자들일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렁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영어 능력과 지적 수준을 지적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그는 “당신이 ‘social media platform(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뭘 뜻하는 지 이해할지나 모르겠다”며 “그래도 괜찮다. 당신의 어머니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 것이니까”라고 적었다. 현재는 렁이 적은 페이스북 글은 볼 수 없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렁은 2일에도 페이스북에 “나는 복면하고 장관 관저를 떠나 (시위대가 점거 중인)센트럴로 갈 것이다. 나를 알아보는, 용기가 있는 사람은 나를 때려봐! 바보들아”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지난 28일부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발표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방식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금융중심가인 센트럴에서 벌어지고 있다. 렁충잉 장관은 “시위대의 사퇴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렁 장관은 부인과 1남2녀를 두고 있다. 큰딸인 렁치신과 다른 2명의 자녀 모두 영국 이민자 신분이다. 렁치신은 런던정경대(LSE)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다른 2명의 자녀는 케임브리지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장관 딸 “내 목걸이는 당신들 세금, 용기 있음 때려봐”

    홍콩장관 딸 “내 목걸이는 당신들 세금, 용기 있음 때려봐”

    홍콩장관 딸 홍콩 민주화 시위 세력이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자치수반)의 사임을 요구하는 가운데 렁 장관의 딸이 SNS에 게시한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렁 장관의 큰딸 렁차이얀(梁齊昕·23)은 지난 1일 목걸이를 한 자신의 사진을 비난하는 댓글에 대해 ‘당신들이 낸 돈으로 산 것’이라는 취지의 글로 조롱했다. 이는 렁의 사진을 본 일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당신의 목걸이와 여러 값비싼 사치품들은 아버지(렁춘잉)의 월급, 즉 세금으로 지불한 것”이라며 렁을 비난했고, 한 이용자가 “목걸이가 개목걸이같다”고 하자 렁이 조롱조로 대응한 것이다. 렁은 글에서 ‘진짜’ 개목걸이에 대해 설명한 뒤 “나의 아름다운 목걸이는 레인 크로포드(명품백화점)에서 샀다. 물론 당신들 홍콩납세자들의 돈으로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아름다운 구두와 드레스, 클러치도 그렇다. 당신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사실 당신들 모두라고 해선 안 되겠다. 여기(페이스북) 있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아마 실직자들일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렁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영어 능력과 지적 수준을 지적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그는 “당신이 ‘social media platform(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뭘 뜻하는 지 이해할지나 모르겠다”며 “그래도 괜찮다. 당신의 어머니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 것이니까”라고 적었다. 현재는 렁이 적은 페이스북 글은 볼 수 없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렁은 2일에도 페이스북에 “나는 복면하고 장관 관저를 떠나 (시위대가 점거 중인)센트럴로 갈 것이다. 나를 알아보는, 용기가 있는 사람은 나를 때려봐! 바보들아”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지난 28일부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발표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방식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금융중심가인 센트럴에서 벌어지고 있다. 렁충잉 장관은 “시위대의 사퇴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시위이유 ‘우산혁명’ 뜻은? 분노한 시민들

    홍콩 시위이유 일명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홍콩 반중국 시위가 날이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홍콩 시위이유는 명백하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결정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제도 때문. 홍콩 정부는 친중국계 인사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과반 지지를 얻어야 행정장관의 후보가 되는 제도를 적용했다. 이에 시위대는 “사실상 친중국계 인사로 제한한 조치”라며 현 행정장관의 퇴진과 기존의 완전한 자유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다. 홍콩 시위대는 2일(현지시간) 정부청사가 있는 홍콩섬 애드미럴티와 완차이, 코즈웨이베이, 까우룽 반도의 몽콕, 침사추이 등 주요 지역 도로에서 시위를 지속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시위에 참가한 인원이 10만여명에 달하며 지난달 29일 이후 4일 연속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홍콩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이 시위는 홍콩경찰이 수천 명의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를 살포했고, 시민들은 이러한 경찰의 공격을 우산으로 막아내면서 ‘우산혁명(Umbrella Revolution)’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지난달 28일 6만여명이던 시위 참가자 수는 경찰의 최루탄 발사 이후 분노한 시민의 참가로 급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우산혁명’ 뜻은? 분노한 시민들 시위이유 보니…

    홍콩 시위이유 일명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홍콩 반중국 시위가 날이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홍콩 시위이유는 명백하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결정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제도 때문. 홍콩 정부는 친중국계 인사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과반 지지를 얻어야 행정장관의 후보가 되는 제도를 적용했다. 이에 시위대는 “사실상 친중국계 인사로 제한한 조치”라며 현 행정장관의 퇴진과 기존의 완전한 자유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다. 홍콩 시위대는 2일(현지시간) 정부청사가 있는 홍콩섬 애드미럴티와 완차이, 코즈웨이베이, 까우룽 반도의 몽콕, 침사추이 등 주요 지역 도로에서 시위를 지속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시위에 참가한 인원이 10만여명에 달하며 지난달 29일 이후 4일 연속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홍콩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이 시위는 홍콩경찰이 수천 명의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를 살포했고, 시민들은 이러한 경찰의 공격을 우산으로 막아내면서 ‘우산혁명(Umbrella Revolution)’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지난달 28일 6만여명이던 시위 참가자 수는 경찰의 최루탄 발사 이후 분노한 시민의 참가로 급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우산혁명 vs 공자 마케팅/구본영 이사대우

    홍콩의 민주화 시위 열기가 갈수록 뜨겁다. 중국 주도 행정장관 선거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대가 금융중심지 센트럴(中環)과 홍콩 정부청사 주변도로를 이미 점거했다.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탄과 물대포를 우산으로 막는 풍경이 일상화되면서 신조어까지 등장했단다. 외신이 명명한 ‘우산혁명’이다. 지난 9월의 중국 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가 시위의 직접적 도화선이 됐다. 전인대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선거후보자를 친중국계 인사로 제한하려는 결정을 하면서다. 즉, 친중 인사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만 행정장관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홍콩 민주화 세력은 이를 친중 인사를 홍콩의 행정수반으로 내리꽂으려는 의도로 읽는다. 이들이 덩샤오핑이 약속한 일국양제(一國兩制)원칙을 저버렸다고 반발하면서 ‘센트럴을 점령하라’는 시민단체까지 조직해 시위에 나선 배경이다. 우기(雨期)도 아닌 홍콩의 ‘우산 물결’이 어디로 흐를 것인가.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했던 영국은 물론 미국 백악관까지 “홍콩인들의 민주화 열기를 지지한다”고 거들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식 간접선거가 아닌, 직접·보통선거를 지지한다는 뜻이다. 마잉주 타이완 총통도 “(중국·홍콩식)일국양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모델을 타이완과의 통일방식에 적용할까봐 방어막을 친 것이다. 시위는 중국 국경절인 오늘 비등점까지 치솟았다가 연휴가 끝나는 시점에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베이징 당국이 ‘완전 직선제’ 등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홍콩의 경제는 시장경제체제로 두되 정치권력은 공산당 일당체제인 베이징의 통제하에 두겠다는 게 중국의 기본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위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시 주석은 그간 대내외 양면 카드로 ‘공자 띄우기’에 앞장서 왔다. 외국 방문 등 기회 있을 때마다 논어 구절을 인용하고 공자의 인애사상을 강조했다. 중화굴기에 따른 주변국의 우려를 다독이려는 포석이었다. 내부적으론 국가에 대한 충(忠)을 강조하는 유교사상이 공산당 일당체제를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란 속내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공자 마케팅’으로 넘어가기엔 사태가 너무 엄중하다. 어찌 보면 중국 5세대 지도부가 마오쩌둥의 건국,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에 이은 중대 선택을 해야 할 형국이다. 제2의 톈안먼 사태를 각오하면서 강경 진압하느냐, 아니면 대륙에 앞서 홍콩에서 직선 등 서구식 민주주의 실험을 해보느냐의 갈림길에서…. 구본영 이사대우 kby7@seoul.co.kr
  • 홍콩 反中시위 사흘째…긴장감 속 中 정부 대응 부심

    홍콩 시민의 반(反)중국 시위가 30일로 사흘째 이어지면서 중국 당국과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시위가 ‘제2의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발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홍콩 행정 당국과 중국 정부는 대응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 사흘째 도로점거 시위…행정장관 퇴진 요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과 학생들이 사흘째 도심 점거 시위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 은행과 학교의 휴업도 이어지고 있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이날 오전 21개 은행, 31개 지점이 휴업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전날 23개 은행, 44개 지점보다는 휴업 은행과 지점 수가 줄었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적인 행동이 중앙 정부의 결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도심 점거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에 시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콩의 민주화와 자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는 이를 거부한 채 렁 행정장관의 퇴진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시위에 참가한 시민과 학생 수는 전날보다 크게 줄었지만, 업무와 수업이 끝나는 저녁에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시민단체 등은 전날 저녁 홍콩섬 서부지역과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 등의 거리 점거 시위에 참가한 인원을 10만여 명으로 추산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시위 여파로 전날 1.90%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현재(현지시간) 1%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 중국 정부, ‘강경 입장’ 속 대응 부심…발포계획說 중국 정부는 일단 홍콩 당국에 사실상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나서는 등 물러서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중앙정부는 홍콩에서 법질서와 사회안녕을 깨트리는 위법행위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특구정부의 ‘의법처리’를 충분히 신뢰하며 굳건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이날 중국과 홍콩 정부가 일단 현 상황이 정치개혁을 추가로 논의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제2차 정치개혁에 관한 공청회를 취소키로 했다고 전했으나 홍콩 시위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격화되는 홍콩의 반(反)중국 시위를 진압하려고 시위대에 발포할 계획까지 수립했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이런 내용을 전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홍콩 사태는 인민들과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이 계획을 만든 실무진을 질책했다고 전했다. 홍콩 당국은 현재 시위대 해산 촉구를 위해 최루탄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경우 발포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중국 당국-시위대 ‘평행선’에 조기해결 난항 예상 중국으로서는 이번 홍콩 사태에서 물러선다는 것은 앞으로 대만과의 통일 과정에서도 적용해야 할 ‘일국양제’(一國兩制)의 원칙이 흔들린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은 전인대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때 1200명의 후보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2∼3명의 후보에게만 입후보 자격을 부여키로 한 결정을 번복할 의사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홍콩 시위대는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액과 최루탄 가스를 막아낸 것을 상징하는 ‘우산혁명 로고’까지 만들며 반중국 시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와 시위대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조기 해결이 어려워지면 1989년 ‘6·4 톈안먼 사건’ 당시와 같은 사태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흘러나온다. 홍콩시민의 시위에 대한 중국 정부와 외부 시각이 엇갈리는 점도 주목된다. 중국 관영 인민망(人民網)은 이날 “중국 정부만큼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바라는 나라의 정부는 없다”면서 “소수 인사와 소수 세력이 홍콩이 중국에 뿌리를 박고 발전한다는 영원히 변할 수 없는 현실의 기초를 흔들고 있다”고 시위대를 겨냥했다. 하지만, 1997년 홍콩 주권의 중국 반환 직전까지 홍콩을 통치했던 영국의 닉 클레그 부총리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홍콩 거리로 나온 용감한 친(親) 민주주의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와 미국 정부, 대만 정계도 잇따라 홍콩 시위대의 민주주의 요구를 지지한다는 견해를 밝혀 사태 추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민주화 시위 이유는 ‘행정장관 직선제 선거안’ 때문…中 개정안 내용은?

    ‘홍콩 민주화 시위’ ‘홍콩 시위 이유’ 홍콩 민주화 시위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마련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단체가 사흘째 도심 점거 시위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의 은행과 학교들이 휴업했다. 홍콩 시민과 학생 1만여 명은 30일 정부청사가 있는 홍콩섬 서부 지역과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 등의 거리를 점거한 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31일 1200명 규모의 행정장관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이 위원회의 위원 50% 이상 지지를 얻은 사람에게만 입후보 자격을 부여하고 후보도 2~3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홍콩 특별행정구 보통선거 문제 및 2016년 입법회 구성방법에 관한 결정’을 의결했다. 이에 홍콩 범민주파는 반중국 성향의 후보를 추천 단계에서 추려내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반발하며 ‘불복종 운동’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시위대, 이틀째 도심 점거 시위 나서…버스 운행 중단에 일부 은행·학교 휴업 돌입

    ‘홍콩 시위대’ 홍콩 시위대가 이틀째 도로 점거 시위에 나섰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마련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단체가 전날에 이어 평일인 29일(현지시간)에도 도심 점거 시위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의 은행과 학교들이 휴업했다. 홍콩 시민과 학생 수천 명은 이날 정부청사가 있는 홍콩섬 서부 지역과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 등의 거리를 점거한 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통화 당국은 시위대가 점거한 지역에 있는 17개 은행의 29개 지점이 일시적으로 휴업에 들어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통화 당국은 금융시장의 정상적인 가동을 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에 따른 조처에 나섰다. 이날 홍콩 증시는 정상적으로 열렸다. 시위대 점거 지역을 지나는 버스 200여대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센트럴(中環)과 완차이(灣仔) 등 홍콩섬 서부지역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들도 휴업했다. 콰이칭(葵 靑)구에 있는 한 중·고등학교(세컨더리 스쿨) 등 휴업을 하지 않는 지역의 3개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전날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운동장에 모여 수업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청사 옆에 있는 입법회(한국 국회 격)는 회의와 방문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한편 23명의 범민주파 입법회 의원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 탄핵 관련 논의를 위한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매체들이 전했다. 대표로 성명서를 읽은 앨런 렁(梁家傑) 홍콩 공민당(公民黨) 주석은 “범민주파는 시민의 불복종 운동을 보호하고 렁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홍콩변호사협회는 성명에서 “일부 시위대가 법을 위반했을 수 있지만, 이것이 비무장 시민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전날 경찰의 진압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타이완 반기… 中 일국양제 ‘흔들’

    홍콩·타이완 반기… 中 일국양제 ‘흔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중국이 타이완, 홍콩, 마카오에 대한 통치 원칙으로 내세운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이 당초 약속한 높은 수준의 자치인 ‘고도 자치’ 대신 ‘흡수통일’로 변질돼 유명무실해졌다는 비판이 거세다. 2세대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내놓은 중국의 통일 정책인 일국양제는 ‘하나의 중국’이란 전제 아래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와 타이완, 홍콩 등의 자본주의 체제가 공존하는 평화통일 방안을 의미한다. 친중국파 홍콩 수반을 뽑는 내용의 홍콩행정장관직선제법안(이하 법안)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28일 본격화됐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홍콩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을 점령한 시위의 발기인 중 한 명인 베니 다이 홍콩대 법대 부교수는 이날 오전 1시쯤 정부청사 인근 타마르공원에서 대학생들이 주도하는 법안 반대 집회에 나와 “센트럴 점령 운동을 개시한다”며 ‘홍콩 항명 시대’를 선언했다. 센트럴 점령 운동은 2011년 미국에서 벌어진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에서 착안한 것이다. 당국은 센트럴 점거를 불법 시위로 규정해 강력 대응하고 있어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이날도 시위대가 정부청사 주변 도로를 수시간 동안 막아서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을 시도했다. 지난 26일 법안 반대를 주장하는 학생 주도 시위 과정에서도 학생과 경찰 간 충돌로 30여명이 부상하고 학생 74명이 연행됐다.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 8월 말 2017년 치러지는 홍콩 행정장관의 입후보 자격을 친중국계 선거인단의 과반 지지를 얻은 후보로 국한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홍콩 민주화 인사들은 중국이 홍콩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해 일국양제 원칙이 무너졌다며 센트럴 점령 운동으로 당국의 법안 철회를 압박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런 가운데 타이완은 최근 시 주석이 타이완 정책에 대한 기본 방침으로 언급한 일국양제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타이완 중앙통신사가 이날 보도했다. 시 주석은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쉬리눙(許歷農) 신동맹회 회장 등 타이완 내 대표적인 친중파 인사 50여명을 접견한 자리에서 “타이완에 대한 평화통일 및 일국양제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타이완 독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12년 11월 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타이완 인사들을 여러 차례 만났으나 일국양제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타이완 총통부는 27일 성명을 내고 “타이완의 정부와 국민은 중국이 시행하는 일국양제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야당인 민진당은 “홍콩 사람들의 처지를 보면 중국의 일국양제는 결코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며 강한 경계심을 표출했다. 홍콩대학이 최근 홍콩인 10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일국양제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고 답한 홍콩인이 지난 6월 46.1%에서 이달에는 56.3%로 치솟아 1993년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협 65주년 기념식서 “일국양제, 홍콩인이 홍콩통치” 역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협 65주년 기념식서 “일국양제, 홍콩인이 홍콩통치” 역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중국 사회주의 제도하에서는 협의로서 전 사회의 염원과 요구에 대한 최대공약수를 찾는 것이 ‘인민민주’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청사에서 열린 정협 설립 65주년 기념식에서 “협의와 논의는 많이,깊이 하면 할수록 좋으며 앞으로 사회주의 협상 민주제도의 광범위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정협이 주된 역할을 맡은 ‘협상 민주’와 관련, “민주는 장식품처럼 진열해 놓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며, 인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인민들의 창조 정신을 존중하고 인민을 스승으로 존중해 가장 광대한 인민의 근본이익 발전을 논의의 출발점과 종착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주의 협상 민주는 실제로 이행해야지 시늉만 해서는 안 되며 전방위적으로 해야지 특정 분야에 국한돼서도 안 된다”면서 “인민이 주인이 되는 것을 보장·지지하는 것은 구호가 아니며 빈말이 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사회주의의 생명인 인민 민주 등을 보장하려면 중국 공산당의 영도를 반드시 견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라는 기존 체제를 굳건히 유지하면서도 인민들의 의지가 더욱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시 주석은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초급단계에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도상국”이라면서 전면적 심화개혁과 사회생산력의 부단한 해방·발전을 통해 전면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은 “민족단결과 종교의 화목을 촉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와 ‘홍콩인이 홍콩을 통치하고 마카오인이 마카오를 통치한다’는 고도 자치의 원칙을 유지하고 대륙과 홍콩·마카오간의 교류·협력을 추진함으로써 홍콩,마카오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안(兩岸)은 한 집안”이라면서 대만과의 교류 협력 강화와 양안관계의 평화적인 발전도 다짐했다. 1949년 9월 21일 설립돼 올해로 65주년을 맞은 정협은 우리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만들어진 1954년까지 공산당과 민주당파 등 각계 인사를 망라하는 국가 최고 권력기관의 기능을 수행했다. 이후에도 중국은 공산당 외에도 민주당파 등 다양한 세력으로부터 민심을 수렴해 정책 결정을 한다는 외관을 갖추기 위해 정협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마오쩌둥(毛澤東),저우언라이(周恩來),덩샤오핑(鄧小平),리셴녠(李憲念) 등이 역대 정협 주석을 지냈으며 현재 정협 주석은 권력서열 4위이자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위정성(兪正聲)이 맡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中 정가 ‘저장방’이 뜬다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中 정가 ‘저장방’이 뜬다

    지난달 31일 오후 열린 지린(吉林)성 영도간부회의장이 술렁거렸다. 왕친펑(王秦豊) 당중앙조직부 부부장이 등장해 ‘비리 천국’ 산시(山西)성 당서기로 자리를 옮긴 왕루린(王儒林) 지린성 당서기의 후임에 이례적으로 몽골족인 바인차오루(巴音朝魯) 지린성장을 승진, 임명한다고 발표한 까닭이다. 이(彛)족 출신으로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당서기를 역임한 우징화(伍精華), 안후이(安徽)·장쑤(江蘇)성 당서기를 지내고 국무원 부총리까지 오른 후이(回)족 출신 후이량위(回良玉)에 이어 바인차오루는 소수민족 으로는 세 번째로 ‘지방 이바서우’(一把手·1인자)에 올랐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2인자인 중앙서기처 상무서기를 지낸 그는 저장성에서 부성장, 닝보(寧波)시 당서기로 근무하며 수장이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눈에 띄어 핵심 측근으로 발탁돼 손발을 맞췄다. 중국 정가에 ‘저장방’(浙江幇)이 떠오르고 있다. 시 주석이 2002~2007년 당서기 등으로 근무한 저장성과 인연을 맺은 인물들이 요직을 독식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바인차오루 당서기와 러우양성(樓陽生) 산시성 부서기, 차이치(蔡奇) 국가안전위원회 부주임 등 저장방 인사들이 잇따라 중용되는 현상을 놓고 집권 2년을 맞이한 ‘시진핑의 친정체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게 베이징 정가의 분석이다. ●소수민족 출신 바인차오루 이례적 중용 면적 10만 1800㎢에 인구 5477만명(2012년 기준)의 저장성은 2005년 이후 평균 10.6%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19일 저장성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당 평균 소득은 3만 5730위안(약 607만 7673원)이다. 개혁·개방의 1번지 광둥(廣東)성(3만 2142위안)보다 3500위안이나 많은 등 27개 성·자치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든든한 경제력을 후원자로 둔 저장방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위정성(兪正聲)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정협) 주석, 한정(韓正) 상하이(上海)시 당서기, 뤄후이닝(惠寧) 칭하이(靑海)성 당서기,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貴州)성장, 차이치 국가안전위 부주임, 러우양성 산시성 부서기, 자오훙주(趙洪祝) 당중앙서기처 서기, 주샤오단(朱小丹) 광둥(廣東)성장, 황치판(黃奇帆) 충칭(重慶)시장, 쉬사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시주석의 남자’ 천민얼도 승승장구 북한 전문가인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저장성 당서기를 지냈다. 그는 특히 저장성 당서기 시절 시 주석의 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의 자서전 서문을 쓰는 등 시 주석과의 교분을 과시했다. 위정성 전국정협 주석은 저장성 사오싱(紹興)에서 태어나 베이징의 81샤오쉐(小學·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07년 시 주석에 이어 상하이 당서기를 맡은 그는 업무 인수인계 자리에서 두번에 걸쳐 “시진핑 동지를 배우자”고 소리 높여 외쳤다. 그는 “시 동지가 상하이의 경제 발전을 위해 내놓은 중요한 생각을 우리는 계속해서 견지해 나가야 하며 진지하게 배워야 합니다”라고 말함으로써 그보다 8살이나 적은 시 주석을 태자당과 저장방의 맹주로 받아들이는 정치적 기민함을 보여 주목받았다. ●한정, 공청단 계파벽 넘어 상하이 접수 지관(籍貫·본적)이 저장성 츠시(慈溪)인 한정 상하이시 당서기는 2007년 상하이시장 재임 시절 당시 상하이 당서기였던 시 주석의 업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강한 신임을 얻었다. 시 주석은 그의 업무 능력과 태도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공청단파’라는 계파 벽을 뛰어넘어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시를 접수했다. 뤄후이닝 칭하이성 당서기는 저장성 이우(義烏)에서 태어났다. 칭하이성장 재직 당시 규모 7.1의 강진으로 만신창이가 된 칭하이성 위수(玉樹)좡(壯)족자치구 일대에서 5년간 대규모 재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시 주석에게 호감을 샀다. ‘시진핑 주석의 남자’로 불리는 천민얼 성장은 ‘류링허우’(60後·1960년 이후 출생)의 대표 주자 가운데 한 명이다. 저장일보(浙江日報) 사장을 지내는 등 선전(宣傳) 분야가 주 전공인 천 성장은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로 근무할 때 저장성 선전부장을 맡아 무한 신뢰를 얻었다. 특히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로 재직하던 시절, 2003년 2월 25일부터 2007년 3월 25일까지 4년 1개월 동안 ‘저신’(哲欣)이란 필명으로 저장일보 1면에 ‘지강신어’(之江新語) 칼럼을 쓴 것과 관련해서도 당시 선전부장이었던 그의 공이 컸다고 지적된다. 이때 게재된 칼럼 232편은 책으로 묶여 같은 이름으로 2007년 정식 출판됐다. ●차이치, 부성장 넉달만에 당중앙 부주임에 발탁 차이치 부주임은 시 주석과 같이 푸젠(福建)성과 저장성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형 정치가다. 고향인 푸젠성에서 일하다 1999년 저장성 취저우(衢州) 당서기로 옮겼을 때 시 주석과 인연을 맺은 그는 항저우(杭州)시장·저장성 조직부장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시 주석이 이끄는 당중앙 인터넷안전 정보화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도 겸임해 시 주석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정가의 소식통은 “저장성 부성장직에서 4개월 만에 국가 주요 양대 기구인 국가안전위 판공실 부주임으로 간 것은 시 주석의 차이 부주임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각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우양성 산시성 부서기는 ‘후진타오(胡錦濤) 시대의 황태자’로 불린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의 형인 링정처(令政策)가 면직되면서 요동치고 있는 산시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 6월 긴급 투입됐다. 시 주석의 저장성 시절 ‘애장’(愛將)이던 러우 부서기는 저장성 진화(金華)시와 리수이(麗水)시의 최고 책임자로 일하면서 깔끔한 일 처리로 당시 저장성 당서기였던 시 주석의 ‘눈도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hkim@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中정부 대변인 ‘우먼 파워’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中정부 대변인 ‘우먼 파워’

    지난달 26일 오후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부두에 정박 중인 해군 88함선의 기자회견장. 하얀색의 여름 해군 장교복에 옅은 화장을 한 40대 여성이 사뿐히 걸어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섰다. 인민해방군 해군 최초의 여성 대변인으로 발탁된 싱광메이(邢廣梅·44) 해군 대교(大校·준장급)가 공식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다. 싱 대교는 “27~28일 해군 88함선에서 청·일전쟁 120주년 연구토론회를 개최하고 부근 해역에서 해상 제례의식을 거행하겠다”며 “지금은 (중국이) 해양 강국을 건설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북양해군의 장병들을 위한 제례의식을 통해 청·일전쟁의 치욕과 처참한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려는 것”이라고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 호감을 샀다.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세계해군연구실 주임인 그는 지난해 11월 해군 대변인에 발탁됐지만 단독 기자회견에 등장하기는 처음이었다. 법학박사 출신으로 중국군사과학회 군사분회 부비서장을 지낸 해상안보정책 전문가로만 알려졌을 뿐 개인 정보는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았다. 첫 등장을 계기로 인터넷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인민해방군 최초의 여성 대변인이 계급이 높고 미인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싱 대교는 남자 대변인인 량양(梁陽) 상교(上校·대령)보다 한 단계 높은 계급이다. ●해군 최초 싱광메이 대교 발탁 중국 정부 부처에 여성 대변인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과 국무원 타이완(臺灣)사무판공실, 교육부, 국가위생계획생산위원회, 최고인민검찰원 대변인에 이어 인민해방군 대변인에도 늠름함과 지혜를 겸비한 여성이 처음으로 공식 등장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주요 부처에 여성 대변인을 잇따라 발탁하고 있는 이유는 ▲대내외적으로 정치체제의 폐쇄성을 불식시키고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포석이며 ▲최근의 여성파워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베이징 정가의 분석이다. 현재 활약하는 여성 대변인은 푸잉(傅瑩)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과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신문사(국) 부사장, 쑹수리(宋樹立)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선전사 부사장, 쉬메이(續梅) 교육부 대변인, 샤오웨이(肖瑋) 최고인민검찰원 신문대변인, 판리칭(範麗靑) 타이완사무판공실 신문국 부국장 등이다. 푸잉 주임은 이들의 ‘대모’ 격이다. 몽골족 출신인 그는 1988년 필리핀 대사로 임명돼 첫 소수민족 여성 출신 대사, 최연소 여성 대사라는 명예를 얻었다. 1977년 중국 외교관의 산실로 불리는 베이징 외국어학원 영어과를 졸업했다. 영어 실력이 뛰어나 덩샤오핑(鄧小平)·장쩌민(江澤民) 등 최고 지도자들의 통역을 맡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호주·영국 대사 등 영어권 대사를 주로 맡았다. 지난해 3월 전인대에서 중국의 개혁 방향을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여성의 섬세함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푸잉 전인대 외사위 주임이 ‘대모’격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2012년부터 외교부 다섯 번째 여성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친강(秦剛)· 훙레이(洪磊) 대변인과 함께 매일 내외신 브리핑을 번갈아가며 맡는다. 친강 수석 대변인은 발탁 이유와 관련, “20년 외교 업무에 종사하면서 풍부한 경험과 양호한 소통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일본이나 베트남 등과 해상 영유권 분쟁이 심해질 때 화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면 중국에 우호적인 외신기사가 많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마오쩌둥(毛澤東)은 ‘여성이 하늘의 반쪽을 떠받치고 있다’(婦女能頂半邊天)는 말을 남겼다. 마오는 외교부에 여성 대변인을 두는 걸 염두에 뒀으나 이루지 못했다. 중국에 대변인 제도가 만들어지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마오의 생각은 1987년 리진화(李金華)가 외교부 대변인에 기용되면서 실현됐다. 난카이(南開)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그는 중국 외교부에 대변인 제도가 생긴 이후 7대 대변인이다. 외교부 신문사의 전신인 정보사 도서자료실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1987년부터 1991년까지 대변인 역할을 깔끔하게 수행했다. 중국 외교정책의 원칙적 입장을 분명히 밝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대 여성 대변인은 판후이쥐안(範慧娟) 전 아일랜드 대사다. 외교학원 외교학과 영문반을 졸업한 그는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 등에서 근무한 뒤 56세이던 1991년 외교부 대변인에 임명됐다. ●마오쩌둥 “여성이 하늘 반쪽 떠받쳐” 최연소 외교부 여성 대변인 기록을 가진 장치웨(章啓月)는 부부 외교관이다. 남편은 류제이(劉結一) 주유엔 대사다. 아버지가 일본 대사 등을 지냈으며 어머니도 외교부 관리였다. 3대 여성 대변인인 그는 당시 외신기자들 사이에서는 “답변이 간결하고 시원시원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01년 발생한 중·미 정찰기 충돌 사고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등을 보여주며 중국의 입장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 진가를 높였다. 단아한 미모로 유명한 장위(姜瑜)는 네 번째 여성 대변인이다. 2009년 스페인의 언론이 선정한 ‘세계에서 아름다운 여성 정치인 및 공직자’에 중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차갑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으나 실제로는 상냥한 편이다. 그는 대변인 시절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줄 때마다 옅은 웃음을 띠어 ‘미소 대변인’이라는 별칭도 있다. 쑹수리 국가위생계획생육위 대변인는 베이징중의약대를 졸업한 뒤 10년간의 강사 생활을 거쳐 공직에 입문했다. 중의학에 대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그는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의 중국 내 상황을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전해 중국 보건 정책에 대한 해외 불신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쉬메이 대변인은 2008년부터 교육부 대변인을 맡아 대변인 경험이 풍부하다. 베이징사범대를 졸업한 뒤 교육부 산하 언론기관에서 일하며 언론 감각을 키웠다. 샤오웨이 최고검찰원 대변인은 20여년간 검찰일보에 근무한 덕에 법 집행에 따른 검찰의 딱딱하고 강한 이미지를 순화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신화사 기자 출신인 판리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은 홍콩의 ‘점령시위’와 ‘타이완독립’ 통합물결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홍콩 사회를 어지럽히고 양안관계를 깨뜨려 국가를 분열시키는 세력에 대해서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며 중국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khkim@seoul.co.kr
  • 홍콩 행정장관 ‘친중국계로 제한’ 입법 갈등

    홍콩 행정장관 ‘친중국계로 제한’ 입법 갈등

    친중국계 인사를 홍콩 행정장관으로 선출하는 내용의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법안이 31일 확정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를 관철하려는 중국과 중국의 간섭 없는 자유선거를 주장하는 홍콩 민주세력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심의 중인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입법 초안이 31일 전체회의에서 원안대로 의결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직선제 초안은 1200명 규모의 행정장관 후보추천위원회를 먼저 구성한 뒤 이 위원회의 50% 이상이 지지한 사람만 입후보하도록 하고, 입후보자는 2~3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전 4대 행정장관 선거까지는 국민 대신 1200명의 선거인단이 행정장관을 뽑는 간선제가 시행됐다. 홍콩 민주세력들은 원안이 통과될 경우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의 도로를 점거해 해당 지역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식으로 불복종운동을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시민단체인 ‘센트럴을 점령하라’ 측은 후보 추천 요건을 강화하고 입후보 수를 제한하는 것은 반중 인사를 걸러 내려는 의도라며 이에 대한 대폭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 친중국계 인사로 이뤄진다면 ‘무늬만 직선제’가 되는 것이라며 시민 추천권 허용도 촉구했다. 반면 원안 의결을 내세우는 당국은 한판 대결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친중국계 인사만 행정장관이 될 수 있다는 당 중앙의 입장이 담긴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법안이 통과되면 홍콩 반대파들의 ‘센트럴 점령’운동이 시작돼 홍콩의 질서와 안정이 커다란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 압력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의를 다졌다. 2003년 홍콩에서 국가전복금지법을 제정하려다 대규모 시위에 부딪혀 철회한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칭화(淸華)대 법학원 왕전민(王振民) 원장도 지난 28일 “불만이 있더라도 직선제를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나은 만큼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직선제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회유했다고 BBC 중문망이 보도했다. 홍콩 민주세력들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홍콩 변호사 30여명은 불복종운동을 예고한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 측에 무료 법률 상담을 약속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외신 앞에서 ‘짝퉁 왕국’ 고백한 중국

    외신 앞에서 ‘짝퉁 왕국’ 고백한 중국

    “중국 업체가 디테일을 조금 바꾸는 식으로 외국 제품을 베끼는 일을 막아야 합니다.” 27일 중국 톈안먼(天安門)광장 인근에 위치한 최고인민법원(한국의 대법원 격) 제1법정. 지적재산권(지재권)을 둘러싼 독일과 중국 기업 간 재판 현장이 베이징에 있는 외교사절과 외신 기자 40여명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국 언론 중에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초청됐다. 330㎡(100평)가 넘는 넓은 규모와 고급 대리석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재판정에서 독일과 중국의 욕실 전문 기업인 그로헤와 젠룽(健龍)을 대표하는 변호인들 간 날 선 공방이 1시간가량 펼쳐졌다. 젠룽은 2013년 9월 저장(浙江)고급인민법원으로부터 그로헤 샤워기의 디자인을 침해한 데 대해 10만 위안(약 1648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최고인민법원에 항소했다. 양측의 주장은 재판정 벽 양쪽에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방청석에서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로헤 측 변호인이 제시한 사진을 통해 본 두 샤워기는 정면에서 볼 때 사실상 같은 제품이나 다름없었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샤워헤드 분수 부위를 물결무늬로 곡선 처리한 혁신 디자인을 중국 업체가 똑같이 베낀 것”이라는 그로헤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재판은 외국의 우수 제품은 모조리 다 베끼고 보는 중국이 외국 사람들을 불러 놓고 앞으로 지재권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자리나 다름없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짝퉁 왕국’으로 유명하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지재권 출원 1위국으로 부상한 만큼 자국의 첨단 기술을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개혁 청사진을 제시한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지재권 보호를 중점 개혁 과제로 제시했으며, 최고인민법원 측은 지난 25일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에 지재권 전담 법원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법안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중국의 지재권 보호는 자국의 기술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미국의 공격에 대한 대응 구실도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 재판이 끝난 뒤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 당서기 겸 원장은 외국사절 및 언론인들과 만나 “이날 재판 공개는 지재권 보호 이외에도 사법 개혁에 대한 당국의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해 3월 최고인민법원장에 취임한 그는 9년 후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오를 것으로 유력시되는 인물이다. 그는 “사법 당국의 공정성 향상을 위해 ‘사법 공개’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사법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향후 3년 안에 전국 각급 법원의 판결문도 모두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사법 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판결문을 일부 공개하기 시작했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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