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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이준석, 의총서 극적 화해…尹 “모든 게 제 탓”

    윤석열·이준석, 의총서 극적 화해…尹 “모든 게 제 탓”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그간의 갈등 관계를 일시에 봉합하고 다같이 ‘원팀’을 외쳤다. 국민의힘은 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추진했으나 이 대표와 윤 후보의 막판 의총 참석을 계기로 철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8시쯤 이준석 대표와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는 국회 본관 예결위 회의장을 예고 없이 찾았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오후 5시20분쯤 의총장을 찾아 약 30분간 공개 연설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해 의원들과 토론을 했다. 李 “尹, 유일한 야권후보…후보와 진솔한 대화할 것” 이 대표는 비공개 의총에서 “저는 우리 후보가 유일한 야권후보라는 생각”이라면서도 “제가 위험을 과장하는 게 아니다. 2030이 이탈된 상황에서는 냉정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당의 존립에 큰 위협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승리 방향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어도 진심을 의심하지 말아달라. 다른 생각이 있어서 저런 게 아니라면 대화와 소통이 된다. 의총에서도 대화할 수 있다”며 “저는 2030 대표를 한다고 말한 적 없다. 저는 대선 승리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만 “제가 지난 한달간 선대위를 그만두고 한 유일한 태클은 최고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때 제 의사표시를 한 것이다. 김민전 교수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올 때 그분이 부정선거 말하는 것, 또다시 젠더 갈등이 생기는 게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대표 자리에서 신지예 영입 때 대형사고인지 알았다”면서 “저는 후보를 존중해서 반대 안 하려고 했지만 이제 결과가 나왔다. 지금 저에게 다시 물어보면 저는 목숨 걸고 신지예를 막을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저는 오늘내일 후보와 진솔한 대화를 할 것”이라며 “서로 오해가 풀리고 국민이 감동받는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 그 과정에서 의원들께 보답하게 되길 바란다”고 발언을 마쳤고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대표 발언이 끝날 무렵 윤 후보가 의총장 문을 열고 들어섰다.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를 여러분이, 국민이 뽑았다. 저와 대표와 여러분 모두 힘 합쳐서 3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자”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게 다 후보인 제 탓이다. 오늘 의원들도 대표에게 하고싶은 말을 다 하고, 이 대표도 의원들에게 본인 입장을 다 설명하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가 미흡한 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당이란 게 뭔가. 선거의 승리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 아닌가”라면서 “저희가 대의를 위해 지나간 걸 다 털고, 오해했는지도 아닌지도 다 잊자”고 당부했다.
  • 유족 트라우마 겪을까…경찰, ‘막대기 살인’ CCTV 시청 만류했다

    유족 트라우마 겪을까…경찰, ‘막대기 살인’ CCTV 시청 만류했다

    직원을 막대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스포츠센터의 대표 한모(41)씨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르면 오는 7일 수사를 마치고 한씨를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한씨의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씨는 “음주운전을 말리려고 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피해자의 생전 마지막 메시지는 이와는 다른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한씨와 피해자 A(20대)씨는 지난달 30일 센터 안에서 회식 자리를 가졌다. 다른 직원 2명이 자리를 뜬 후에도 두 사람은 술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손수호 변호사는 A씨에 대해 “입사한 지 3년 정도 된 성실한 직원이었다”며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 때문에 다른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지만 그는 회사에 남았다”고 말했다. 한씨와 A씨의 사이도 원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이 본 범행 시점은 새벽 2시…범행 이후 경찰 출동” 경찰은 A씨가 사망한 채 발견되기 7시간 전인 지난달 31일 새벽 2시 10분쯤 센터에 출동한 바 있다. 당시 하의가 완전히 벗겨진 상태로 바닥에 누워있는 A씨를 발견했으나 한씨는 “술에 취해 자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깨우려고 시도했으나 일어나지 않았고, 만취 상태라고 판단해 패딩으로 A씨의 하의를 덮어준 후 철수했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은 “혈흔도 없었고, 몸에 의심할만한 외상도 없었다”고 했다. 손 변호사는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서 현재 범행 시점을 새벽 2시쯤으로 보고 있다”며 “경찰이 출동하기 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변호사는 “사이 좋던 직원을 왜 이렇게 엽기적으로 살해했는지가 미스터리한 부분”이라며 “목격자가 없으므로 12시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사자만 알 수 있다”고 했다.유가족 “숨지기 전 ‘20분째 대리가 안 잡힌다’ 메시지” 경찰이 돌아가고 같은 날 오전 9시쯤 한씨는 “자고 일어났더니 직원이 의식이 없다. 사망한 것 같다”고 다시 신고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한씨는 체포 직후에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이후 “A씨가 음주운전을 하려고 해서 이를 막으려다가 나도 모르게 화가 나서 때렸다. 죽을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유족은 한씨의 주장에 대해 반발했다. A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9시 30분쯤 가족들에게 카카오톡으로 “20분째 대리가 안 잡힌다”며 집에 가겠다는 연락을 해왔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그냥 근처에서 자”라며 대리운전 기사의 번호를 보냈고, A씨는 오후 10시 54분 “갈게”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것이 A씨가 가족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가 됐다. 한참이 지나도 A씨가 집에 오지 않아 유족이 자정 무렵 전화를 걸었으나 그의 휴대전화는 꺼져있었다. 그런데 배터리가 없어서 전원이 꺼진 것이 아니었다. 배터리가 절반 정도 남아 있었고, 일부러 누군가 휴대전화를 껐다는 해석이 나온다.“장기 손상으로 숨져”…국림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 경찰은 당초 한씨에게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장기 손상으로 숨졌다는 1차 소견을 내놓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한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한씨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할 예정이다. 당초 A씨와 숨진 직원의 모친, 친누나 등 유족은 전날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범행 당시 CCTV 영상을 함께 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담당 수사관이 범행의 잔혹함을 고려할 때 유족이 트라우마를 겪을까 우려돼 시청을 만류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를 위한 서류 작업을 마무리하면 송치할 것”이며 “수사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현장 출동 경찰관의 입장에서 살인 범죄를 인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우선 든다”며 “미비점을 확인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정은에 존댓말도 안쓴 간부”…전직 독일대사가 본 北지도부

    “김정은에 존댓말도 안쓴 간부”…전직 독일대사가 본 北지도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절대적 독재자가 아니라 그 역시 북한이라는 시스템의 부품이라고 전직 북한 주재 독일대사가 밝혔다. 토마스 섀퍼 전 북한 주재 독일대사는 30일 일본 산케이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그는 2007~2010년과 2013~2018년 두 차례에 걸쳐 8년간 북한에서 근무했던 독일대사로, 주재 당시 보고 겪은 것을 토대로 최근 ‘김정일부터 김정은까지, 강경파는 어떻게 세력을 키웠나’라는 제목의 책을 저술했다. 산케이신문은 섀퍼 전 대사의 저서에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섀퍼 전 대사는 인터뷰에서 “어떤 이들은 ‘김정은이 북한의 유일한 권력자’라고 하지만 나는 그가 절대적인 독재자라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라면서 “오히려 그가 절대적 존재로서 통치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몇 가지 사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승계, 김정일과 군부 간 협상 결과”그는 “김정은이 ‘백두혈통’이라 불리는 북한의 로열패밀리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권력을 이어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2008년 뇌졸중 이후 체력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약해진 아버지 김정일과 군부 엘리트층 간의 협상 결과”라고 주장했다. 섀퍼 전 대사는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와 대화한 북한의 한 인사는 로열패밀리를 지칭할 때 요구되는 존댓말을 김정은에게 쓰지 않았다”면서 “나이가 어린 김정은을 향해 고위 간부가 존댓말을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가 외국인인 나에게 노골적으로 경시하는 태도를 보였던 것은 충격이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김정은 체제 초기, 강경파와 온건파 간 권력투쟁”그는 2011년 김정일이 죽고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후 “지도부 내에는 중국식 경제개혁을 지향하고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전향적인 온건파와 핵·미사일 개발을 최우선시하고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강경파의 권력 투쟁이 전개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권한 지 얼마 안 되는 김정은은 정책 결정 과정을 통제하지 못했고, 관여조차 못 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런 움직임(권력 투쟁)에 압도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섀퍼 전 대사는 “김정은은 2012년 4월 연설에서 ‘인민이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제 개혁에 힘을 쏟겠다는 생각을 드러냈지만, 군부 등이 반발했다”면서 “2013년에는 경제 개혁과 핵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진 노선’이 발표됐지만, 실제로는 인민의 생활을 희생하고 군사를 우선하는 노선으로의 회귀였다”라고 회고했다. 개성공단이 일시 폐쇄된 것도 그때(2013년 4월)였다고 섀퍼 전 대사는 부연했다. 당시 북한이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를 전원 철수하면서 가동이 중단됐고, 다음달 남측 인원까지 전원 철수한 바 있다. 남북 논의 끝에 개성공단은 그해 9월에서야 재가동할 수 있었다. “장성택 처형, 김정은 아닌 강경파 주도”섀퍼 전 대사는 “군부가 당의 방침에 반해 행동해도 김정은은 사후적으로 그것을 승인할 뿐이었다”면서 “2015년 말까지 계속된 일관성 없는 정책과 정치적 통제의 결여가 시사하는 것은 적어도 이 기간에 북한의 프로파간다(정치선전)가 말하는 것처럼 김정은이 의사결정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고모부이자 온건파 대표였던 장성택의 처형(2013년 12월)을 주도한 것도 김정은이 아니라는 게 섀퍼 전 대사의 주장이다. 북한 강경파가 로열패밀리 관련 인물도 숙청의 대상이 된다고 정적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장성택을 처형했다는 것이다. “2015년말 이후 권력투쟁 줄었지만 언제 또 벌어질지 몰라” 섀퍼 전 대사는 “2015년 말 이후로는 권력 투쟁은 눈에 띄지 않게 됐다”면서 “김정은은 집권 초보다 권력을 갖게 됐다고 보지만, 현재 상황은 (세력이 강해진) 강경파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및 한국과의 경제 격차가 한층 벌어지고, 또 이런 외부 정보가 북한 내 유입돼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다시 권력 투쟁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섀퍼 전 대사는 “온건파는 지나친 무장과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명목으로 한 국경 폐쇄가 장기화하면 국가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도 “온건파가 부활한다고 해도 북한의 공격적인 대외 정책이 바뀔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여정, 남성 위주 연공서열 강한 北군부 충성받기 어려워”섀퍼 전 대사는 김정은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북한 내 정치적 위상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김여정의 정치력은 다른 김씨 일가, 예를 들어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보다는 적임이라고 인식되는 데 비롯된다”면서도 “김여정이 얼마나 야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공 서열의 남성 우위 사회인 북한에서 여성을 정부 최고위층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보기 어렵다. 군부 고위층과 간부들이 젊은 여성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김여정이 일정 기간 김정은의 후계를 맡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그에 따른 정치적 대가 역시 지도부 내에서 강하게 요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안철수, 메타버스에서 청년공약 발표… “수시 전면 폐지”

    안철수, 메타버스에서 청년공약 발표… “수시 전면 폐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6일 2호 공약으로 수시 전면 폐지 등의 청년 공약을 내놓았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당 메타버스 플랫폼인 ‘폴리버스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정책 1차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청년들에게 기회의 공정을 실현하기 위해 ▲수시 전면 폐지, ▲대입 특혜성 기준 폐지, ▲변호사시험 자격시험 도입, ▲의학전문대학원 폐지, ▲고용세습 및 채용청탁 금지법 도입 등 다섯 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우선 대학입시에서 ‘부모 찬스’의 수시를 전면 폐지하고 수능과 내신으로 평가하는 정시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시는 일반전형 80%, 특별전형 20%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일반전형은 수능 100% 전형과 수능 및 내신을 50%씩 반영하는 전형 등 두 가지 방식을 50%씩 적용한다. 특별전형은 사회적 소수자 배려 전형 10%와 특기자 전형 10%로 나눈다. 아울러 “내신 평가와 특벌젼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하게 감독하겠다”며 내신 관리나 스펙 위조가 적발되면 해당 학생의 부모와 관련자는 강력한 형사처분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제2의 조국 자녀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입 특별전형을 전면 점검해 부당한 특혜성 기준을 폐지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배려 전형과 농어촌 특별전형은 유지하되, 민주화운동유공자 자녀 특별전형 등 사회적 합의가 없는 전형 제도는 폐지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로스쿨을 나오지 않더라도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변호사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 사법시험을 부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염두에 두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의사 자격을 보장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며 의학전문대학원 폐지 공약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5가지 ‘기회의 공정’ 정책을 통해 반칙과 특권, 부모 찬스가 작동하지 못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부모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자식의 불공정한 대학입학과 취업으로 이어지고, 기득권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반드시 끊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발표한 기회의 공정 실현에 이어 ▲군 복무기간 병역의무와 자기개발 기회의 공존, ▲청년의 내 집 마련 꿈 지원 및 실현, ▲지속가능한 연금 개혁, ▲청년의 소확행 및 워라벨의 꿈 실현 등을 주제로 청년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北, EU와 실무 협의 시동…인도적 지원 논의 이뤄질까

    北, EU와 실무 협의 시동…인도적 지원 논의 이뤄질까

    내주 EU본부 브뤼쉘에서 협의 진행 북한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외교관을 보내 EU 측과 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북한의 외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EU 대변인은 “유럽연합 업무를 담당하는 독일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 측 대표단과 실무 수준의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루카스 만들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회장 역시 다음주 브뤼셀에서 북한 외교관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교관이 EU 관련 회의 참석차 브뤼셀을 찾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지난해 초부터 국경을 폐쇄하면서 북한에 상주하던 EU 회원국 외교관들은 지난 9일 루마니아대사관을 마지막으로 전원 철수했다.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면서 이번 협의는 EU와의 접촉면을 늘리려는 행보로 외교적 활동에 복귀하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논의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EU는 대북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인 편이어서 식량 지원 등 인도적 지원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 폐쇄를 마지막으로 모든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대사관이 문을 닫으면서 북한 외교관들이 브뤼셀로 나와 유럽연합과 면담을 갖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북한은 오는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해 다음달 12일(이상 현지시간)까지 이어지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도 참석한다. 북한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이며 그간 당사국총회에 계속해서 참석자를 보냈다. 다만 이번 총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평양에서 직접 대표단을 보내지는 않고 주영국 대사관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 文정부 마지막 국감… ‘대장동 난타전’ 되나

    文정부 마지막 국감… ‘대장동 난타전’ 되나

    이달 1일부터 3주간 진행되는 국정감사 대장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여야 난타전이 국감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정부 감시·비판이라는 국감 고유 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국감’ 기치를 내걸었지만 각종 의혹 공세의 장에서 그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국정감사는 정치·사법 분야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야권 인사들의 연루설이 난무하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두고 여야가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설계자는 이 지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재명 게이트’를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 관련 야권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 게이트’로 반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각 상임위마다 관련 증인·참고인 채택을 두고 충돌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회 각 상임위별 대장동 관련 국정감사 일반인 증인·참고인 명단에는 총 46명의 이름이 올랐다. 그러나 전원 미채택 상태다. 특히 국민의힘은 정무위원회에서 최대 인원으로 대장동 의혹 관련자 36명을 증인·참고인으로 요구했다. 민주당은 국토위원회에서 ‘50억 퇴직금’ 논란에 휩싸인 무소속 곽상도 의원과 곽 의원 아들 병채(32)씨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증인과 참고인 채택에 대해 소극적인 데다가 실질적으로 못 하게 방해하는 모습까지 여러 위원회에서 보이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이어지는 문재인 시즌2, 문재명(문재인+이재명) 정부의 실체를 국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게 막으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캠프 자치분권본부장인 이해식 의원은 “화천대유 게이트와 윤석열 검찰의 청부고발 사건, 대검찰청의 윤 전 총장 장모와 관련한 문건 작성건이 국감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국감을 계기로 국민의힘과 법조 토건 세력으로 구성된 삼각비리의 몸통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책 현안 토론이 실종된 국감을 두고 ‘무용론’이 해마다 제기된다. 앞서 2012년 12월,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열린 국정감사 때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등 여야 대선후보 흠집내기 정쟁으로 인해 국감 파행이 18차례나 반복됐다. 2016년에는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보이콧으로 국감이 열흘 동안 멈춰 서기도 했다.
  • 잠룡들의 ‘배지 반납’… 靑으로 가는 길 열어주나

    잠룡들의 ‘배지 반납’… 靑으로 가는 길 열어주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3~4일 민주당 대선 경선 첫 지역인 대전·충청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압승을 막지 못하고 패배한 이 전 대표는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며 역전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동반 사퇴를 결심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자 “제가 정권 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할 수 없었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이 전 대표와 윤 의원은 각각 정권 재창출,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내세우며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한편에서는 두 사람을 선출한 국민에게 임기 끝까지 봉사해야 하는 ‘책임’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불리한 국면 전환 위해 차별화로 시작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선 주자들 중에서도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또는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는 사례가 있었다. 1992년 대선을 두 달여 앞둔 10월 13일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선 후보는 국회 대표연설에서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민자당에서 김 후보와 갈등을 빚던 노태우 대통령과 박태준 최고위원이 탈당하자 수세에 몰린 김 후보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대선 경쟁자인 김대중 민주당 후보와 정주영 국민당 후보가 의원직을 고수하던 것과 차별화하는 효과도 노렸던 김 후보는 대권을 거머쥐었다. 2012년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둔 11월 25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 한다”며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안 후보가 같은 달 23일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대선 정국이 안갯속에 빠지자 박 후보가 의원직 사퇴 카드를 통해 선제적으로 반전을 시도한 것이다. 반면 부산 사상구 의원이었던 문 후보는 “지역구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의원직을 유지했으며 안 후보의 공식 지지도 얻어 냈지만 박 후보에게 패배했다. 반면 1997년과 2002년 대선에 도전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도 두 번 모두 의원직을 던졌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 후보는 199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결과에 불복해 제3후보로 나선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에 의해 지지율을 잠식당하고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도 받는 상황에서 그해 11월 전국구(현재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는 2002년 3월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비판을 받자 총재직을 내려놓았다. 이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대선을 3주여 앞둔 11월 25일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 단일화를 하자 이 후보는 의원직을 또 한 번 던졌지만 대선에서 낙선했다. 2017년 대선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3위에 그쳤다.●제적·출석의원 과반 찬성 얻어야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의원들도 여러 이유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곤 했으나 실제 사퇴한 경우는 드물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사퇴하기 위해서는 제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의 의결을 얻어야 하고, 국회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이 사직을 허가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18~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 5명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사퇴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다만 2005년 박세일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의결을 우회해 의원직을 던졌다.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박 의원은 여당 열린우리당과 야당 한나라당이 수도 이전 무산에 따른 행정도시특별법을 합의 처리한 데에 반대하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국회에서 사직이 허가되기 어려워 보이자 박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 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규정을 이용, 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직을 내려놓았다. 이처럼 의원직 사퇴가 어려운 정치 구조하에서 의원직 사퇴 선언은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상대 당을 견제하고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목적으로 진정성 없이 의원직 사퇴만 선언한다는 것이다. 2019년 당시 야당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강행 처리하자 자당 의원 전원의 총사퇴를 결의했지만 총사퇴는 실현되지 않았다. 10년 전에는 정당만 바뀐 채 똑같은 일이 있었다. 당시 야당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은 여당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고, 장세환·최문순·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사퇴는 무산됐다. ●진정성 보여주기냐… 책임정치 저해냐 의원직 사퇴의 진정성 논란을 넘어 의원직 사퇴 자체가 책임 정치를 구현하는 것인지, 오히려 저해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소신에 반하는 정책을 저지하지 못해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렸을 때, 자신의 과오로 청렴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 의원직 사퇴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것이 대의민주주의와 헌법의 정신에 부합한다는 주장이 있다. 아울러 대선에 뛰어든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에 전념하느라 의정·지방행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에 직무를 유기를 하는 것보다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유권자가 특정 임기 동안 권한을 부여해 주겠다고 선출한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 중간에 자신만의 판단으로 권한을 내려놓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왜곡하는 것이며, 대의 민주주의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선에 출마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는 선거 과정에서의 권력 남용 우려까지 겹치면서 사퇴 여부를 두고 논란이 더욱 가중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국회의원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예산과 인사 등의 자원을 자신의 선거에 활용할 수 있어 대선 본선 또는 경선에서 ‘불공정’ 또는 ‘불법’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대선 후보자가 되려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90일까지 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지만 국회의원은 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지방자치단체장의 관권 선거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1명이 사퇴하더라도 다른 의원들에 의해 의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은 사퇴할 경우 지방행정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기에 단체장이 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더이상 약발 안 받는 ‘정치쇼’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선에 출마한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의정·지방행정 활동을 충실히 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지만, 직을 사퇴할 경우 누가 의정·지방행정을 맡을 것인가의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직의 유지와 사퇴 중 어떤 선택이 유권자에게 더 피해를 주는지 측정하기 어렵기에 현재는 의원·단체장 등 당사자에게 판단을 맡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원직 사퇴가 자신의 진정성과 책임성을 국민에게 보여 주는 수단으로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직 사퇴 선언이라는 이벤트보다는 사퇴 선언 이후 구체적인 행보와 정책 등의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해서 즉시 사퇴가 처리되는 것도 아니고 과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사례가 많기에 의원직 사퇴의 충격파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수세에 몰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경우 궁여지책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국민은 의원직 사퇴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사퇴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FBI의 9·11 기밀문건 “사우디 요원 의심인물, 테러 지원 깊숙이 관여”

    FBI의 9·11 기밀문건 “사우디 요원 의심인물, 테러 지원 깊숙이 관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1일(현지시간) 기밀해제한 2001년 9·11 테러 조사와 관련된 문건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한 인물이 테러범 지원에 깊숙이 관여한 내용이 담겨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6년에 작성된 이 FBI 문건은 일부 내용이 가려진 상태로 9·11테러 20주기를 맞아 공개됐다. 이 보고서엔 사우디 국적의 미국 거주자 2명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긴밀한 관계를 9·11 항공기 납치 테러범과 맺고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2명 중 오마르 알-바유미는 영사관에서 “매우 높은 지위”를 갖고 있었다고 FBI는 기재했다. 이 문건에는 알-바유미가 적어도 2명의 9·11 항공기 납치 테러범을 돕기 위해 여행과 숙박, 자금 지원을 제공하는 데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기술돼 있다. 또 알-바유미를 둘러싼 여러 인맥과 목격자 증언이 상세하게 담겨 있었다. FBI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대학생인 알-바유미를 사우디 정보요원 또는 사우디 영사관 관료로 의심했다. 과거 미 의회의 9·11 테러 조사단은 알-바유미가 사우디 정보요원이거나 아니면 납치범을 지원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납치범 2명과 로스앤젤레스의 한 이슬람 사원의 보수적인 이맘(종교 지도자)인 파하드 알-투마리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알-바유미와 알-투마리는 9·11테러가 발생하기 몇 주 전 미국을 떠났다. 이번 문건 공개 조치는 9·11 피해자 및 유족이 그 동안 사우디 정부의 9·11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문건 공개를 요구한 데 따라 이뤄졌다. 지난달 미 법무부는 FBI가 비행기 탈취범과 공모 의심자 간 조사를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9·11 테러 조사와 관련한 문건의 기밀해제 검토를 법무부 등에 지시했다. 앞서 지난달 약 1800명의 유족 등이 관련 문건을 기밀해제하지 않을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올해 9·11 추모식 참석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냈기 때문이었다. 미국 정부는 과거 조사 결과 일부 사우디 국적자와 비행기 탈취범 간 관계를 개략적으로는 설명했지만, 사우디 정부가 직접 연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사우디 정부는 9·11 테러 지원 의혹에 대해 그 어떠한 연관성도 부인해왔다.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지난 8일 “왕국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모든 기록의 완전한 기밀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11테러에 사우디 정부가 가담했다는 주장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문건에서도 9·11테러 공모에 사우디 정부가 가담했다는 증거는 없었다. 20년 전인 2001년 9월 11일 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비행기 4대를 탈취해 뉴욕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DC 인근의 국방부 청사 등을 공격하는 등 사상 초유의 미국 본토 내 주요 시설에 대한 대규모 테러를 벌였다. 백악관 또는 국회의사당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기 1대는 승객들의 저항으로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광산에 추락했고, 탑승자 전원 사망했다. 9·11 테러로 3000명가량의 사망자와 최소 6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알카에다를 보호해온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으나, 산악지대로 퇴각한 탈레반과 전쟁을 이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년 만인 지난달 31일 미군 철수를 완료하며 미국의 해외 최장 전쟁을 끝냈다.
  • 분유·젖병과 탈출… “아픔을 함께” 곰인형과 할랄도시락 

    분유·젖병과 탈출… “아픔을 함께” 곰인형과 할랄도시락 

    지난 26일 아프간 조력자와 그 가족 378명이 한국땅을 밟았다. 이들은 한국 대사관, 한국 병원, 한국 직업훈련원 등에서 의료진, 강사, 대사관 행정원 등으로 일했다. 정부가 분쟁 지역 외국인을 대규모로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사작전처럼 긴박했던 구출 작전은 아프간인들에게 새 희망을 준다는 취지에서 ‘미라클(기적)’로 명명됐다. 카타르로 철수했던 한국대사관 직원 등이 지난 22일 아프간 카불 공항에 다시 진입해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지대공 미사일을 회피할 수 있는 공군 C-130J(슈퍼 허큘리스) 수송기 2대와 KC330(공중급유수송기) 1대를 지난 23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투입했고, 수송기에 영유아를 위한 분유, 젖병도 실었다. 아프간인 300여명을 태운 버스를 카불 공항에 무사히 도착시키는 것이 작전 성공의 최대 고비였지만 정부는 탈레반과 협약이 돼 있는 미군 도움을 받아 탈레반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군수송기는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며 아프간인 391명 전원을 카불에서 탈출시켰다. 391명 중 5세 미만 영유아가 100여명, 6~10세도 80여명에 이르는 등 아동만 180여명 수준이다.지친 표정 곰인형 꼭 끌어안고 한국에 온 아프간인들은 오후 6시 6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들은 법무부가 준비한 애착인형을 꼭 끌어안고 버스로 이동했다. 취재진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보안구역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이들은 경기 김포의 임시생활숙소로 이동했다. 입국 직후 실시한 pCR 검사에서는 36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미결정으로 확인된 17명은 24시간 뒤 재검사를 실시한다. 14일간 이곳에서 격리된 후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6주 정도 머무른다. 391명 중 나머지 13명도 이날 오후 출발했고 27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법무부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에게 할랄(Halal) 도시락을 준비했다. 할랄 음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돼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음식을 일컫는 용어다. 인재개발원 인근에서 할랄음식 전문 업체를 수소문해 매일 390인분 세끼 도시락을 배달받기로 했다.
  • 바이든, 아프간 철수 질문에 농담성 답변 ‘구설수’

    바이든, 아프간 철수 질문에 농담성 답변 ‘구설수’

    “철수 시한 이후 남은 미국은 어떻게 하겠냐” 질문에바이든 농담으로 답하자 백악관 해당 멘트 묵음 처리생명 건 사투에 가벼운 답변… 안이한 상황인식 지적 잦은 말실수로 유명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웃음을 지으며 농담조로 대답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계정 트위터에는 이날 진행된 바이든의 백악관 브리핑 장면이 동영상으로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NBC방송 기자는 “8월 31일 철수 시한이 지난 후에도 미국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고 바이든은 웃으며 대답했는데, 백악관은 바이든의 해당 답변 부분을 묵음으로 처리했다. 이날 폭스뉴스는 당시 바이든이 농담조로 한 답변이 “당신이 내가 가장 먼저 전화할 사람”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어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이 왜 농담을 한 거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해 사키는 31일까지 미군 철수를 마칠 것이라는 식으로 즉답을 피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에서 질서있는 철수에 실패했고 서방국의 철수시한 연장 요청도 거부해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많은 이들이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생명을 건 사투를 벌이는 상황에서 바이든의 이날 답변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미 네티즌들은 “미국인이 탈레반에게 잡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하나도 안 웃기는 상황”,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의 말실수는 워낙 유명하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때는 문재인 대통령을 ‘총리’라고 불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차례 ‘조지’라고 부른 건 잘 알려진 사례다. 하지만 아프간 사태를 두고 농담조의 답변을 한 건 실수를 넘어 현 백악관의 상황인식을 보여준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프간 내 미국인 중 4500여명은 대피했지만 아직 1500여명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에 등록하지 않은 이들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탈레반은 미군 조력자에 대해서는 탈출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이 통역, 의사 등 고학력자이기 때문에 아프간 재건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탈레반은 전원 사면 입장을 밝혀왔지만 미군 조력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 마지막 남은 아프간 교민 1명도 공관원과 함께 무사 철수

    마지막 남은 아프간 교민 1명도 공관원과 함께 무사 철수

    15일 공관 폐쇄 후 이틀만에 전원 철수대사 출국...제3국에 임시공관 마련될듯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던 재외국민 1명이 우리 공관원들과 함께 17일 오전 안전하게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 3명과 우리 국민 A씨를 태운 중동 제3국행 항공기가 이날 오전 9시쯤 이륙했다. 아프간에 남아 있던 A씨는 전날 저녁 늦게 카불공항에서 제3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했지만, 아프간인 다수가 활주로에 몰려들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외교부는 지난 15일 탈레반의 카불 장악이 임박하자 공관 잠정 폐쇄를 결정하고 대사관 직원 대부분을 중동 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 아프간 잔류 우리 국민의 출국 지원을 위해 현지에 남았던 최 대사도 이날 아프간을 떠나면서 임시공관은 제3국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 [속보] 아프간 대사관 인원 전원 철수 “공관원 3명·교민 1명 출국”

    [속보] 아프간 대사관 인원 전원 철수 “공관원 3명·교민 1명 출국”

    [속보] 아프간 대사관 인원 전원 철수 “공관원 3명·교민 1명 출국”
  • 정부 “아프간 한국대사관 잠정 폐쇄… 공관원 대부분 철수”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진입하고 아프간 정부가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는 등 사태가 급변한 가운데 현지 한국대사관이 잠정 폐쇄됐다. 외교부는 15일 밤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현지 주재 우리 대사관을 잠정 폐쇄키로 결정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 체류했던 교민 대부분은 정부가 지난 6월 철수를 요청한 이후 현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최태호 대사를 비롯해 소수의 공관원만 남아 있고,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도 관계자 전원이 이미 철수한 상태로 전해진다. 외교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 1명의 안전한 철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대사를 포함해 약간 명의 공관원이 현재 안전한 장소에서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들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탈레반, 아프간 카불서 국방장관 노린 차량 자폭 테러

    미군 철수로 무장 조직 탈레반이 득세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3일(현지시간) 폭탄 공격으로 약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탈레반은 국방장관을 노린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일이라고 밝혔는데, 무차별 총격과 공습으로 민간인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수도 카불 그린존(경비강화 구역)에선 수차례에 걸쳐 폭발과 총격이 이어졌다. 최소 4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는데, 부상자 중에는 민간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도중 국방장관 공관을 겨냥한 차량 자폭 테러가 일어나기도 했다. 비스밀라 칸 모함마디 장관은 당시 공관에 머물지 않았지만, 경호요원 일부가 다쳤다. 이에 정부군은 즉각 반격해 테러범 전원을 사살했으며,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테러범들은 차량 폭탄 공격 후 의원 자택도 습격했다. 이곳은 정부 고위급 인사의 공관이 몰려 있고, 미국을 포함한 외국 대사관이 있는 곳이다. 탈레반은 4일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정부 고위 관료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더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탈레반은 아프간의 핵심 주도 중 하나인 라슈카르가의 장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라슈카르가의 한 지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탈레반 수중에 넘어갔으며, 20만명의 지역 주민에게는 정부의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이들은 경찰청 본청, 정보기관 등 주요 정부 청사를 공격했는데, 심지어 죄수들을 풀어 주기 위해 교도소를 공격했으나 격퇴됐다. 지난 24시간 동안 이 지역에서만 최소 4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 같은 탈레반의 공세에 맞서 아프간 전역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공격을 비난하면서 “탈레반과 모든 당사자들이 즉각 폭력을 멈추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아프간 내 장악 지역을 확대하면서 차기 정부에서의 핵심 권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서욱 “청해부대 수송기 급파, 文대통령 지시 맞다”

    서욱 “청해부대 수송기 급파, 文대통령 지시 맞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들의 코로나 퇴각과 관련, ‘공중 급유 수송기 급파’가 문재인 대통령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였다는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주장에 대해 “대통령께서 지시가 있었던 것이 맞다”고 했다. 서 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청와대 참모라고 하는 사람이 이렇게 군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양 군을 모욕할 수 있는 것이냐. 항의한 적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또 “저희가 공중 수송기 검토를 했던 것도 맞고 매뉴얼에 있었던 것도 다 맞는다”고 했다. 박 수석은 지난 21일 청해부대 퇴각에 대해 “문 대통령이 보고를 받으시자마자 참모 회의에서 바로 정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공중 급유 수송기를 급파하라고 지시했다”며 “전원이 안전하게 후송을 시킬 수 있는 대책을 빨리 시행하라고 직접 지시하신 것도 문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나 공중 수송 계획은 이미 지난해 6월 합참이 작성한 우발 계획에 명시돼 있었다. 성 의원이 “군에 이런 계획이 있다는걸 국민에게 얘기하고 참모에게 항의해야 할 거 아니냐. 그래야 군 사기가 죽지 않을 것 아니냐”라고 하자 서 장관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서 장관은 “청와대가 그렇게 무섭나”라는 성 의원 질문에 “그런 것보다도 34진을 안전하게 철수시키고 하는 그런데 집중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매뉴얼을 구현하기 쉽지 않은데 정부 부처들이 노력을 했다고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서욱 “청해부대 기항지 오만에 ‘백신 접종’ 문의했었다” 이날 서 장관은 ‘파병준비 과정에서 백신 접종을 못했다면 파병 후에라도 강구했어야 한다’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백신을) 현지에 보내는 것도 제반사항을 검토했다”며 “(청해부대가) 기항하는 오만에 (문의)했는데 접종이 허용되지 않았다. 현지 접종이 제한됐다”고 답했다.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과 중동 오만만 등지에서 우리 선박 운항을 보호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해외파병부대다. 그러나 지난 2월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을 타고 출항한 이 부대 34진 장병 301명은 당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아 전원 백신을 맞지 못한 채 임무에 투입됐고, 이후에도 군 장병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사실상 그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군 당국은 당초 34진 장병들이 내달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부대원 전원이 이달 20일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조기 귀국했다. 이후 국내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PCR) 결과, 현재까지 부대원 272명(약 90.4%)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서 장관은 ‘오만 외 다른 국가에도 청해부대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협조를 요청했느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엔 “다른 나라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청해부대 기항지에서 방역조치를 통해 구현하려고 했다. 34진 이전엔 백신을 맞지 않고 임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가능할 거라고 봤다”면서 “청해부대가 좀 더 일찍 진단검사(PCR)를 하고 (격리) 조치를 빨리 시행했다면 감염이 덜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청해부대에선 이달 2일 감기 증상 환자 1명이 처음 발생했지만, 합동참모본부엔 그 수가 90명대로 급증한 10일에서야 처음 유선보고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원인철 합참의장도 “(감기 증상자 발생) 보고가 좀 더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상황 인지 및 보고과정의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40도 고열에 타이레놀만 두 알”… 방역 실패 수뇌부 문책 불가피

    “40도 고열에 타이레놀만 두 알”… 방역 실패 수뇌부 문책 불가피

    코로나 증세 호소에도 간부들 외면 의혹첫 증상 8일 지난 뒤에야 합참에 첫 보고항원검사 안 하고 항체검사 키트만 사용선제적 PCR 검사 안 해 ‘골든타임’ 놓쳐 파병 지휘 합참의장·방역 국방장관 책임14명 의료기관 이송… 3명은 중등도 증상국가를 위해 위험 지역에 파병된 장병들이 감염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조기 귀국하면서 비난의 화살은 군 수뇌부를 향하고 있다. 군 당국의 무심함과 방역에 대한 무지는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의 건강을 해치고 사기를 꺾는 데 그친 게 아니라 군의 감염병 대처 역량에 의문을 품게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초유의 함정 집단감염 사태에 대국민 사과를 하고 “철저한 보완”을 다짐했지만, 수뇌부 문책은 불가피해 보인다.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창군 이래 집단감염으로 부대가 조기 철수한 사례는 청해부대 34진이 처음이다. 청해부대 34진에는 ‘최초 감염병 귀국’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밖에 없고, 장병들로서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다.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탓에 ‘노(No) 백신’ 상태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던 장병들은 함정에서 무방비 상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특히 백신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해도 ‘방역 골든타임’을 놓친 건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 2일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했는데 부대는 선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기보다는 감기약 투여 등에 그쳤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청해부대 34진 긴급복귀 경과 및 향후 대책’ 자료에 따르면 청해부대가 합참에 첫 보고를 한 시점은 지난 10일이다. 첫 증상자가 발생한 뒤 8일이 지난 뒤였다. 군 수뇌부가 승조원 전원에 대한 PCR 검사 등 대응 지침을 하달한 것도 확진자가 나온 후였다. 매번 대처가 늦은 셈이다. 장병들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호소했지만 간부들이 외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청해부대 소속 군인의 아버지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하며 병사들이 열이 40도까지 오르는데도 코로나19가 아니라고 해서 타이레놀 한두 알로 버텼다고 전했다. 장병들은 “일반 감기 증상과 다르다”며 코로나를 의심했지만, 간부들은 “코로나는 사람을 통해서 옮는데 독감 기운이 있는 병사들은 외부인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코로나는 아니다”라고 강변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출항 전에 이미 국방부가 전군에 필요하다면 유증상자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하라는 지침을 보냈는데도, 청해부대에는 초기 진단용으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은 신속항체검사 키트만 800개 넘게 실린 것도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군 수뇌부를 향해 질책성 발언을 한 것도 이처럼 집단감염의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해외 파병부대 작전 지휘는 합참의장이 맡지만, 방역 등과 관련해 질병관리청과 협의하는 주체는 국방부인 만큼 국방장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국내에 도착한 청해부대 대원 301명 중 중등도 증상을 보인 3명을 비롯해 총 14명이 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고 밝혔다.
  • 이재명 “尹, 사드를 ‘중국용’이라고 해버렸다…대형사고”

    이재명 “尹, 사드를 ‘중국용’이라고 해버렸다…대형사고”

    기본소득엔 “2가지 트랙 동시 가동”“보편지급+부분지급 추진”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6일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과 관련해 “2가지 트랙을 동시에 가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저녁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기본소득 로드맵에 대해 “(국민) 전원에게 보편적 지급을 하되 소액에서 액수를 늘려가는 트랙이 있다. 예를 들어 1인당 25만원, 그다음에는 50만원, 75만원으로 가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방법으로 “청년, 농어촌, 장애인, 노인, 아동 등 부분적으로 지급을 시작해 확대해가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민에게 동일하게 주면서 금액을 늘리는 방식과, 특정 계층에서 시작해 대상을 늘리는 방식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이 두 가지를 같이 하면 된다”며 “고정된 것은 아니고 효율적인 곳에 우선 (재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정책 공약을 오는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 지사는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관련 발언에 대해선 “절대로 하면 안 되는 대형 사고를 쳐버렸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중국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다. 이 지사는 “사드에 대한 한미 당국의 공식 입장은 ‘북핵 견제용’인데 윤 전 총장은 갑자기 사드가 중국용이라고 말해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 野 “한전, 남측 인력 없는 개성에 전력공급”…한전 “정상화되면 정산”

    野 “한전, 남측 인력 없는 개성에 전력공급”…한전 “정상화되면 정산”

    작년 철수 후 6개월간 898㎿h 전력 송전“북의 무단 전기 사용 방치한 배경 밝혀라”한전, 인력 전원 철수로 北사용 검침 불가한전 “공단 정상화되면 차액 정산 협의” 지난해 1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측 인력이 철수한 뒤에도 한국전력이 반년간 전기를 공급했다고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지시로 남측 예산 180억원이 들어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남측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윤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지자체별 월별 전력판매량’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총 898 ㎿h의 전력을 개성에 판매했다. 다만 자료에는 ‘개성’으로만 표기돼있고 구체적인 용처는 명시되지 않았다. 1월 11㎿h, 2월 508㎿h, 3월 186㎿h, 4월 94㎿h, 5월 95㎿h, 6월 4㎿h 등이었다. 한전 측은 “당사 인력 전원 철수로 인해 검침이 불가함에 따라 전년 동월 사용전력량 범위 내에서 우선 청구했다”면서 “공단을 정상화하면 실제 검침을 통해 차액 정산을 시행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같은 해 7월(50㎿h)과 11월(904㎿h) 판매량에 대해선 “(7월분은) 6월 협정사용량이 판매실적으로 집계된 것이고, (11월분은) 2∼6월 미청구된 사용량을 일괄 청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개성공단 현지 검침이 불가능해 추산한 수치라면 실제 전력 사용량은 더 많아질 수 있다”면서 “북한이 무단으로 전기를 쓰게끔 방치한 배경이 뭔지, 북한에 보낸 전력이 더 있는지 정부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년 만에 또 이천 물류센터서 화재… 소방관 1명 고립

    1년 만에 또 이천 물류센터서 화재… 소방관 1명 고립

    이번엔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서 불새벽 화재, 2시간 만에 잡히는가 싶더니 오전 11시 잔불 재확산… 대응 2단계 발령17일 오전 발생한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1명이 고립돼 소방 당국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오전 5시 35분쯤 시작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진압하던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구조대장 김모 소방경(52)이 물류센터 지하 2층에 고립됐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오전 8시 14분쯤 물류센터의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남아 있던 잔불이 오전 11시 50분쯤 다시 커진 상황이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고가차 등 소방장비 53대와 인력 250여명을 투입해 진화를 하고 있다. 고립된 김 소방경은 이날 오전 8시 19분 큰 불길이 잡히자 인명 검색을 위해 광주소방서 동료 구조대 4명과 함께 건물 내부 화재 현장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오전 11시 50분쯤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철수 명령이 내려졌고 진입한 다른 구조대원 4명은 탈출했다. 김 소방경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소방서 소속 소방대원 1명이 찰과상을 입은 상태에서 탈진 증세를 보여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소방 당국과 김 소방경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김 소방경은 산소호흡기 등 장비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외부 통제소에서 화점의 거리까지 200m 이상으로 내부는 전원이 차단된 상태”라며 “진입 가능한 지점에 대해서는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화점층의 경우 불길이 너무 거세 접근이 불가능하다. 정밀 수색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윤석열 ‘입당’, 홍준표는 ‘복당’, 국민의힘 대선 뜨거워진다

    윤석열 ‘입당’, 홍준표는 ‘복당’, 국민의힘 대선 뜨거워진다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여권 ‘빅3’ 대결에 가려져 있던 야권 대선 경쟁도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6·11 전당대회 직후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복당하고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까지 시작되면 대선 ‘기호 2번’ 자리를 둘러싼 대결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전언의 형태로 사실상 입당 의사를 공표한 상태다. 지난달 29일 윤 전 총장을 만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2일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열과 성을 다해서, 몸과 마음을 바쳐서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그런 뉘앙스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원내대표까지 도전한 자신에게 먼저 만나자고 한 데 대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정을 겨냥해 10명 이내의 소규모 참모 조직을 조만간 가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결정되면 곧장 대선 경선으로 국민적 시선이 옮겨지는 만큼 본격 등판을 준비하는 셈이다. 재판을 받고 있는 장모를 포함해 개인·가족 신상에 대한 검증과 지도자로서의 비전 제시 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홍 의원 복당 논의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권 주자 5인은 전날 후보 토론회에서 모두 홍 의원 복당에 찬성 입장을 표했다. 다만 당내에서 홍 의원 복당은 야권 통합에 부정적이란 시각이 있어 시기를 둘러싼 고민은 계속될 수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전당대회 후 들어올 사람들에게 맞춰서 복당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합당 논의가 시작되면 대선 경선 분위기도 함께 무르익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당내에서 경쟁을 준비하던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최근 주목받는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까지 흥행 요인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홍 의원이나 안 대표는 국민의힘에 들어오면 당 지지율의 영향을 받아 지지율이 급등할 수 있다. 외부 인사들도 마찬가지”라면서 “윤 전 총장도 입당 의사가 알려진 이상 밖에서 오래 버티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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