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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의 결혼, 쏟아지는 관심…이달 30일 예정

    메시의 결혼, 쏟아지는 관심…이달 30일 예정

    아르헨티나가 낳은 월드스타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의 결혼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7일(이하 현지시간) 메시가 30일 고향 로사리오에서 안토넬라 로쿠소와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의 결혼날짜는 확정된 분위기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날짜를 맞추기 위해 최근 메시가 웨딩플래너를 교체했다"면서 30일 결혼식이 치러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막판에 결혼식이 미뤄질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되진 않는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초청한 하객들이 전원 참석할 수 있도록 메시가 결혼날짜를 8월로 미룰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축구계엔 메시가 자신의 생일인 6월 24일 로사리오에서 결혼식을 치를 것이라고 소문이 돌았지만 추측은 빗나갔다. 한편 결혼식이 임박하면서 언론엔 구체적인 내용도 살짝 살짝 보도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결혼식엔 600명이 초청을 받았다. 메시가 뛰고 있는 스페인의 프로클럽 FC 바르셀로나의 선수단 21명은 전원 결혼식에 참석한다. 사비 에르난데스 등 몇몇 옛 동료도 초청을 받아 부부동반으로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의 팀닥터, 마사지사, 물리치료사 등도 초청을 받고 결혼식에 참석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코치진은 초청을 받지 못했다. 웨딩파티에선 쿰비아 가수 카리나가 축하공연을 한다. 카리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연인이다. 메시는 초청하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요청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메시가 선물 대신 어린이를 돕는 자신의 재단에 기부를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자치단체장 25시] 남쪽은 국제도시 북쪽엔 도시농업… 부산 강서의 ‘비전 2030’

    [자치단체장 25시] 남쪽은 국제도시 북쪽엔 도시농업… 부산 강서의 ‘비전 2030’

    부산에서 동부산권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서부산권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서부산권 가운데 국내 최고의 물류도시로 성장한 부산 강서구의 발전이 눈부시다. 강서구는 전형적인 농어업 지역에서 성장하는 신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대파 생산단지로 유명했던 명지동과 신호동 일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국제신도시, 신항만, 지사과학단지 등이 들어섰고, 김해신공항과 에코델타시티 등이 조성되고 있어 머지않아 강서구가 서부산권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 같은 발전의 선봉에는 노기태(70) 강서구청장이 있다. 노 구청장의 이력은 다양하고 화려하다. 국회의원, 부산시 정무부시장, 지역언론사 사장. 부산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3년 전 이맘때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로 강서구에 출마해 무난하게 당선됐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천하고 증명하듯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새 출발을 하면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노 구청장은 지난달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서구는 부산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크지만 동부산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인식돼 왔다”며 “ 명품 강서구를 만드는 데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노 구청장으로부터 강서구의 발전방향 및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강서구가 서부산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전형적인 농어업 지역이었던 강서구는 최근 서부산권 개발로 개발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시 발전에 힘입어 2007년 5만 2000여명이었던 주민 수는 지난 5월 현재 11만여명으로 배 넘게 증가했다.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주거지역이 완공되는 2025년에는 주민 수가 2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유입 인구는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명지국제신도시는 예전에 대부분 명지대파를 생산하던 농지였다. 2015년부터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해 현재 9개 아파트 단지에 7870가구가 들어섰다. 인구도 1만 6000여명이나 돼 전원 속의 도심으로 급속도로 변모하고 있다. 앞으로도 입주 예정인 아파트 단지가 6개 더 있다. 업무, 상업 시설과 의료기관, 호텔, 생태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확충되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이곳에 신청사가 완공돼 부산지법 서부지원과 부산지검 서부지청이 문을 연다. 이와 더불어 국회도서관 분관 건립을 비롯해 최근 영국 랭커스터 대학교 캠퍼스도 개교한다.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은 2021년 2월 개관하며 랭커스터 대학교는 2019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민선 6기 3주년을 맞는데 기억에 남고 보람된 일은. -악취 등으로부터 고통받는 생곡쓰레기 매립장 마을 주민들의 집단이주문제를 25년 만에 해결했다. 1994년에 생곡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섰지만, 당시 주민들이 이주하지 못하고 거주하면서 불편을 겪고 있었다. 최근 생활환경이 더욱 악화함에 따라 주민 마찰과 함께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부산시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가지고 이주대책을 마련했다. 천가동으로 불려왔던 가덕도 섬을 가덕도동으로 이름을 바꿨다. 부산 최대의 섬인 가덕도가 천가동으로 불리며 상대적으로 가덕도를 대외적으로 알릴 기회가 적었는데, 섬의 이름을 그대로 행정동 명으로 해 가덕도의 존재를 알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됐다. 구민들에게 쾌적한 생활, 문화공간을 제공하려고 김해 공항로에 명품 벚꽃길을 조성했다. 낙동강 제방길을 따라 3000여 그루의 명품 벚꽃 터널이 있는데, 매년 3월 말이면 벚꽃이 활짝 펴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강서 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도 열고 있다. 낙동강변 구포대교~명지IC 구간 제방로에 야간 경관조명과 노래비를 설치하고 운동기구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했다.→최근 당적을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겼는데.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계기로 박 전 대통령의 사태 인식 미흡함과 대통령 감싸기에 급급한 당의 태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 탄핵 후 국민의 80%가 정권교체 열망이 있었고 민주당이 진정한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3월 당적을 바꿨다. →국회의원, 항만공사 사장, 언론사 사장, 부산시 정무부시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인 삼성그룹에서 잠시 근무했다가 지역의 중견기업 대표 등 경제인으로 활동했다. 15대(1996~2000년) 때 고향인 경남 창녕에서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후 부산시 정무부시장, 부산국제신문 사장,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런 경험이 구정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어느 조직이든 간에 구성원을 편하게 하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며 구정에 임하고 있다. →강서구 발전방향 계획은. -부산시는 최근 부산을 1광역 중심, 4도심, 6부도심, 5지역특화권으로 재편하는 203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강서구가 4대 도심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신공항 지역은 부도심으로 가덕도, 녹산지역은 지역특화 거점지역으로 부산 발전을 이끌어가게 된다. 이에 발맞춰 우리 구가 지향해야 할 장기적 관점의 미래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강서구 2030 장기발전 종합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부산권 발전 계획과 정부의 각종 국책사업 시행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세부발전계획을 수립해 미래 강서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정립할 방침이다. 또 부산의 동서 간 문화격차 해소와 지역주민들의 문화시설 이용 편의를 위해 명지국제신도시에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하고 지역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낙동강 백십리 생태탐방로 조성, 가덕도 외양포 포진지 정비 등으로 관광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강서를 만들도록 하겠다. →강서구는 도농어업 복합 지역으로 지역편차가 크다. -명지국제신도시, 산업단지, 신항만 등 개발이 활발한 남부지역은 도시 형태를 완성해 가고 있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미개발지로 남아 있는 북부지역은 농업 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역 내 남북 간 지역격차 해소 및 균형 발전을 위해 대저1·2동, 강동, 가락동을 중심으로 지역 개발에 집중해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나가겠다.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통한 맥도지역 등 공항 일원을 공항복합도시로 개발하고, 부산연구개발특구에다 제2전시컨벤션센터를 유치해 관광, 컨벤션, 상업을 포함한 첨단복합지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낙동강변 지역인 대저1동에는 공동주택을 유치하고, 가락동에는 강변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해 인구 유입을 꾀할 방침이다. 도시근교 농업과 첨단시설을 활용한 생산, 가공, 체험 등이 연계된 6차 산업을 육성하고, 영농체험 및 관광분야를 접목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보다 구청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아직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상황이므로 남은 임기 내 당초 계획했던 공약들을 하나하나 더 세심히 챙기겠다. 서부산시대의 중심에 있는 강서구가 ‘부산의 미래 명폼도시 강서’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아직 구민과 부산시민을 위해 조금은 더 뛰고 봉사하고자 하는 의욕이 남아 있는 만큼 여건에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에 한번 더 도전할 생각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극지, 심해, 우주에서도 끄떡 없는 배터리 나왔다

     극지나 우주탐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종 기계나 전자기기를 구동시키기 위한 전력 확보다. 기존의 배터리들은 극단적으로 높고 낮은 온도에서는 작동이 되지 않거나 방전이 빨리 돼 사용이 불가능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 실용화센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극지와 심해, 우주에서도 안정적으로 장기간 전력생산이 가능한 ‘베타전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베타전지는 방사성동위원소가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력으로 전환시키는 장치다. 태양이나 바람, 연료 같이 외부동력원이 필요없이 자체적으로 전력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초고온이나 극저온 같은 극한 환경에서 전력 생산에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반감기가 100.1년인 ‘니켈-63’(Ni-63)이라는 동위원소가 방출하는 전자를 반도체에 충돌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베타전지를 만들었다. 별도의 충전이나 교체 없이 50년 이상 전지를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에 개발한 베타전지 시제품은 147nW(나노와트)의 출력을 갖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1000nW 출력을 낼 수 있는 전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에서 개발한 베타전지 출력은 500nW 수준이다.  이번에 개발된 베타전지는 단위질량당 에너지 밀도가 높아 인공심장 같은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의 전원으로 활용할 경우 기존 기기의 수명을 5년에서 20년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광재 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연구부 박사는 “방사성동위원소는 의료나 산업응용 분에서 주로 활용됐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활용분야를 첨단 에너지원으로 확대했다”며 “상용화가 될 경우 초소형 전원, 특수목적용 저전력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월성원전 1호기 가동 중단 “피해 없어…원인 조사 중”

    월성원전 1호기 가동 중단 “피해 없어…원인 조사 중”

    월성원전1호기(가압중수로형·68만kW)가 28일 오후 3시 20분 갑자기 중단됐다.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월성원전1호기 고장은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출력을 줄이던 과정에서 원자로가 멈추면서 발생했다. 한수원 측은 “1호기 안에 있는 원자로냉각재펌프 4대 가운데 2대에 전원 공급이 끊기면서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췄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방사능 누출 등 피해가 발생한 것은 없으며 원자로냉각재펌프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은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월성원전1호기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오는 7월 말까지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정기검사, 각종 기기 성능 점검, 연료 교체 등을 진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朴 임명 국무위원과 오찬 회동

    문재인 대통령, 朴 임명 국무위원과 오찬 회동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오찬에는 공석인 법무부·문화부 장관을 제외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16개 부처 장관 전원이 참석했다. 또 장관급으로 국무회의 참석 대상인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도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날 간담회를 ‘격려’와 ‘경청’이 핵심이라 정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와 관련, “공직자로서 현 국무위원들이 충심으로 새 대통령에게 할 말이 있지 않겠느냐. 국무위원의 얘기를 잘 경청하고 싶다”고 취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경제부총리와 외교부장관이 곧 교체될 가능성이 나오고 나머지 장관들은 순차적으로 될 것인데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 모른다”며 “해당 기간 현 국무위원들과 일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장관들을 격려하고 경청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배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 밖에서도 껐다 켰다…IoT기술 홈매트 모기향

    집 밖에서도 껐다 켰다…IoT기술 홈매트 모기향

    모기향에도 사물인터넷(IoT)이 들어왔다. 전자모기향 ‘홈매트’를 파는 헨켈홈케어코리아는 IoT 기술을 적용한 ‘홈매트 홈컨트롤’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와이파이로 모바일 앱과 연동해 집 밖에서도 전원을 끄고 켤 수 있다. 사용자의 거주 환경에 맞게 시간 및 강도를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스마트 모드 기능과 원하는 시간만큼 사용할 수 있는 2단계 꺼짐 예약 기능 등을 앱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리필 교체 알람 기능이 있어 교체 시기를 자동으로 알려 주고 앱에서 바로 온라인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실시간 모기예보제와 연동돼 피해 예방과 방역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반성 없는 웰스파고 임원 전원 재선출해

    ‘유령계좌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켰던 미국 2위 은행 웰스파고가 15명의 이사회 임원 전원을 재선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열린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 임원은 최소 53%에서 최대 99%의 지지를 얻어 자리를 지키게 돼 파문에 따른 인적 쇄신은 사실상 물 건너간 형국이다. 이에 따라 주총장은 일부 주주가 “이사진을 교체하라”며 큰소리로 외치는 바람에 정회되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최다 득표율을 얻은 임원은 지난해 10월 이사회에 합류한 티모시 슬로언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으로 득표율 99%를 기록했다. 반면 리스크 위원회를 맡은 엔리케 에르난데스 주니어는 53%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쳐 간신히 턱걸이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사퇴 압력을 받았던 스티븐 생거 선임 사외이사도 56%의 득표율로 재선출됐다. 웰스파고는 2011∼2016년 고객의 동의를 받지 않고 예금·카드 계좌 200여만개를 개설했다는 혐의가 지난해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에 의해 제기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웰스파고는 미 소비자금융보호국으로부터 1억 8500만 달러(약 2082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앞서 웰스파고 이사회는 경영진이 일부 지점에서 이런 잘못된 영업 관행이 있다는 것을 2002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건에 연루된 직원 5300여명은 대부분 해고됐고 존 스텀프 CEO 겸 회장은 물러났다. 스텀프 전 CEO는 ‘언베스티드 주식’(스톡옵션의 일종)과 몇 달간의 급여, 올해 보너스 등 재직 때 받았던 6900만 달러의 보상금도 환수당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文 “미세먼지 배출 50% 감축… 봄철 노후 석탄발전 중단”

    文 “미세먼지 배출 50% 감축… 봄철 노후 석탄발전 중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13일 미세먼지 공약을 발표함에 따라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의 공약이 나란히 검증대에 올랐다. 강조점은 다르지만 두 후보 모두 신재생에너지로의 정책 전환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탈(脫)석탄화력·친(親)신재생에너지’ 패러다임이 국가 에너지 정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문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배출량 50% 이상 감축을 목표로 석탄발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미세먼지 대책을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산업 환경을 개선하고 외교 협력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문 후보는 ‘미세먼지 공장’으로 불리는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강력한 ‘셧다운’을 예고했다.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봄철(4~5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전면 중단해 이 기간 석탄화력발전 평균 가동률을 현재 68.7%에서 40% 이하로 30% 포인트 떨어뜨리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석탄보다 환경 부담이 덜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을 늘려 부족한 전력량을 충당하겠다고 했다. 현재의 ‘경제 급전방식’을 ‘환경 급전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LNG 발전은 석탄보다 발전 원가가 2~3배 비싸 이렇게 하면 연간 1조 3000억원 정도의 전력거래 비용이 추가로 든다. 문 후보 측은 이 비용을 한국전력공사에 전가하기로 했다. 김기식 정책특보는 “한전 영업이익이 연간 12조원이기 때문에 전기료를 올리지 않아도 영업이익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전의 영업이익 증가는 저유가 영향이 크고, 고유가로 돌아선다면 매년 10조원의 영업이익을 장담할 수 없어 재정 전략이 단기적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문 후보는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 전면 중단, 30년이 지난 노후 발전기 10기 조기 폐쇄, 건설 중인 발전소 중 공정률 10%가 안 되는 9기의 원점 재검토, 가동 중인 발전소의 저감장치 설치 의무화를 약속했다. 또 가동 중인 모든 석탄화력발전소의 배출 허용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도심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경유차도 단계적으로 퇴출할 계획이다. 2005년 이전에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먼저 폐차시키고 친환경차로 교체한다. 당장 폐차가 어려운 대형 경유화물차, 건설장비에는 저감장치를 의무적으로 달게 한다. 차량 교체와 저감 장치 설치에 따른 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재정 마련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안 후보도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추가 건설할 예정이었던 석탄발전 20기 중 미착공 4기(당진에코 1.2, 삼척화력 1.2호기)의 허가를 보류하는 등 석탄화력발전을 친환경발전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중국 등에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능형 미세먼지 측정·예보로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대형 공기청정기 ‘스모그 프리타워’를 시범 설치한다는 4가지 실천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스모그 프리타워는 효과성 논란에 휘말렸고 안 후보 캠프는 “시민적 각성을 위한 상징적 의미”라며 사실상 공약을 거둬들였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봄철 화력발전소 가동률 조정을 언급하며 현재 100%로 가동되고 있는 것을 70%로 떨어뜨리겠다고 했지만, 이 시기 가동률은 지금도 70% 수준”이라며 “기초 조사가 부족한 공약”이라고 비판했고,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초미세먼지 기준을 신설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는 이미 초미세먼지 기준이 있다”며 “사실관계부터 확인하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창출하고,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정부청사 이전은 2019년까지 완료하고 올해부터 검찰개혁, 자치경찰제, 국가정보원 개편 법률 개정을 추진해 1년 내에 완료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갤럭시S8, 오늘부터 예약판매…공시 지원금 최고 26만 4000원

    갤럭시S8, 오늘부터 예약판매…공시 지원금 최고 26만 4000원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7일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공시 지원금은 최고 26만 4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S8의 출고가는 93만 5000원으로, 유통점이 주는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최대 15%)을 더하면 30만원 이상 할인받아 최저 63만 1400원에 살 수 있다.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지원금을 책정한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에 따라 7만 9000∼26만 4000원을 공시 지원금으로 준다. KT는 7만 5000∼24만 7000원, SK텔레콤은 6만 5000∼23만 7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갤럭시S8의 지원금은 전작 갤럭시S7과 비슷하고, 앞서 나온 LG전자의 G6보다 많다. 가장 인기가 있는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기준으로 15% 추가 지원금을 반영한 갤럭시S8의 최저 구매가는 SK텔레콤 77만 9750원, KT 76만 2500원, LG유플러스 75만 3300원이다. 10만원대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최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10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 최저 구매가는 SK텔레콤 66만 2450원, KT 65만 950원, LG유플러스 63만 1400원이다. 갤럭시S8보다 화면이 크고 가격이 높은 갤럭시S8플러스에도 동일한 지원금이 적용된다. 4GB 메모리와 64GB 저장 용량을 갖춘 갤럭시S8플러스의 출고가는 99만원, 6GB 메모리와 128GB 저장용량을 갖춘 최고급 갤럭시S8플러스 모델의 출고가는 115만 5000원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말기 지원금보다 20% 요금할인(선택약정)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요금할인을 택하면 24개월 약정 기준 최고 52만8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지원금 최대 할인액(추가 지원금 포함 30만 3600원)보다 20만원 이상 많다. 일반적으로 요금할인은 저가 요금제일수록 불리하지만, 갤럭시S8은 어떤 요금제를 쓰든 요금할인액이 지원금보다 더 많다. 가장 저렴한 3만원대 요금제에서 지원금 총 할인액은 통신사별로 7만 4750∼9만 850원이지만 20% 요금할인액은 이보다 많은 15만 7000원대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사전 개통이 이뤄지면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택하는 가입자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예약 구매하고 이달 24일까지 개통해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9만9000원 상당의 블루투스 스피커 ‘레벨 박스 슬림’을 제공한다. 특히 최고급 갤럭시S8플러스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은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15만 9000원 상당의 ‘덱스(DeX) 스테이션’과 이 스피커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다음 달 31일까지 갤럭시S8을 개통하는 소비자 전원에게 ‘삼성 모바일 케어’ 1년 이용 혜택이나 정품 액세서리 5만원 할인 쿠폰, 액정 파손 교체 비용 50% 멀티미디어 이용권 등을 준다. 이동통신 3사도 예약 가입자에게 충전기와 휴대전화 케이스 등 추가 사은품을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든 날이 안 좋았다…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4년

    모든 날이 안 좋았다…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4년

    헌정 사상 첫 정당 해산 결정, 그리고 첫 대통령 탄핵 인용. 박근혜 정부 4년이 우리 헌정사에 남긴 기록이다.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던 박 전 대통령 측의 슬로건은 결국 박 전 대통령 개인과 최순실의 꿈만 이루어지는 나라였다. 지난 대선부터 ‘민간인 박근혜’의 검찰 소환 조사까지 주요 사건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8대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당선2012년 12월 19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51.6%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국가정보원이 대선에 개입, 박 후보의 유력 대항마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조직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나 경찰은 12월 16일 3차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끝난 직후인 밤 11시에 “혐의가 없다”는 취지로 중간 수사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이 사건은 검찰 수사를 통해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이 드러났다. ●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사건, 결국 국정원의 조작으로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있던 2013년 1월 21. 동아일보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탈북한 서울시 공무원이 간첩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피의자는 탈북자 출신 서울시 공무원인 유우성씨로, 국가정보원은 유씨가 간첩이라며 체포했고 검찰 또한 유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유씨를 간첩으로 몰아가기 위해 관련 증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고, 검찰이 국정원의 증거 조작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의 조선족 협력자와 국정원 소속 과장이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결국 유씨의 간첩 혐의는 2015년 10월 29일 무죄가 확정됐다.● 박근혜, 제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다국정원의 대선 개입 논란에도 제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013년 2월 25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 김학의 법무부 차관 성접대 파문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 법조계의 관심사는 새 대통령의 첫 검찰총장이었다. 당시 검찰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낙점했다는 평이 우세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대통령 입맛에 맞게 임명하지 못하도록 법을 바꿔 실제 검찰총장에는 채동욱 당시 서울고검장이 임명됐다. 법조계에서는 채 총장 임명 직후부터 채 총장의 임기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 대통령과 코드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를 방증하듯 총장 후보에서 낙마한 김 전 대전고검장은 사법연수원 동기(14기)인 채 총장이 임명됐음에도 검찰 관례에 따라 검찰을 떠나지 않았고, 박 전 대통령도 김 전 고검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중용했다.하지만 차기 김 전 법무차관은 같은 해 3월 한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공직에서 물러났다. ●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미 대선 직전 일부 정황이 포착 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정황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했다. 검찰은 2013년 3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했고, 처음 사건을 맡았던 권은희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원 수사에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후 특별수사팀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 및 국내 정치에 관여했다며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 국정원 수사 방패 채동욱, 조선일보 ‘혼외자’ 보도로 물러나다‘살아있는 권력’과 국가정보기관을 상대로한 검찰 특별수사팀의 든든한 방패는 채동욱 검찰총장이었다. 하지만 그런 채 총장도 조선일보의 보도를 계기로 무너졌다. 조선일보는 2013년 9월 6일자 1면에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을 보도했다.이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고 결국 채 총장은 13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채 총장이 물러난 이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도 교체했고, 윤 팀장은 이후 국정감사에서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 사망 295실종 9명...대한민국을 절망케 한 세월호 참사탑승자 476명. 사망 295명, 실종 9명. 채 꽃피지도 못한 단원고 2학년 학생 등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차디찬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 침몰했다. 2014년 4월 16일 수요일이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당시에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확인됐고, 세월호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인양 반대 및 사고 진상조사 반대에 부딪히다 최근 인양에 속도가 붙고 있다.● 통합진보당,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해산2000년 1월 창당한 민주노동당을 모체로 한 통합진보당은 옛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이런 통진당은 결국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2월 19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심리를 통해 해산이 결정됐다. 당시 법무부는 통합진보당 전체가 종북화되어 북한의 대남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당이 되었다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재에 위헌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고, 헌재는 찬성 8대 반대 1(김이수 재판관) 의견으로 해산을 결정했다. ● 정권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2015년 4월 9일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출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사건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부 지원금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억울하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 전 회장의 자살로 일단락 되는 듯했던 수사는 숨진 성 전 회장의 옷 안에서 유력 정치인의 이름과 현금 등의 액수가 적힌 메모지, 그리고 생전 육성 폭로 내용이 공개되면서 ‘성완종 리스트 로비’ 수사로 확대됐다.해당 메모지에는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서병수 시장으로 추정되는 ‘부산시장’, 이병기 당시 비서실장과,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 사망자 속출 속 ‘연출’ 논란 낳은 메르스 사태 2015년 5월 20일 중동 국가 바레인을 다녀온 한 국민이 중동호흡기 질환(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른바 ‘중동 독감’이 한반도에 상륙했다.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사싱살 메르스 종식이 선언된 7월 28일까지 36명이 숨졌다.이 과정에서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박 대통령의 배경에 ‘살려야 한다’는 문구가 붙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청와대의 연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연출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는 청와대 관계자의 연출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서울대병원 측은 이를 부인했다. ● 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교육부는 2015년 10월 12일 한국사 국정 교과서 발행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각종 진통 끝에 2017년 1월 31일 최종본을 공개했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등 집필 전부터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로 확인되면서 실제 학교 채택률 0%를 기록하며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 피해 할머니들 무시한 한일 위안부 합의 강행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 합의안을 타결했으며 이는 ‘불가역적’(되돌릴 수 없는) 합의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는 양국 정부의 일방적인 합의로, 실제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다수는 여전히 이 합의안은 무효라고 반발하고 있다. ● 16년의 노력도 물거품…문 닫은 개성공단박근혜 정부는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2000년 현대아산과 북한의 공업지구 개발에 관한 합의서 채택으로 시작된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적인 공동 사업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 했던 기업은 거리로 내몰려 생계의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 ● 국민 사찰 일상화…세계 최장시간 필리버스터참여 의원 38명, 총 의사발언 시간 8일 27분(192시간 27분). 2016년 2월 23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던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됐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며 이를 추진했고, 야당은 이를 일상적인 국민 사찰은 물론, 정치적 탄압을 위한 법안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끝난 3월 2일 밤 새누리당 단독 표결로 통과됐다. ● 무용론 속 사드 배치 결정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4년 주한미군의 요청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발사 위협에서 한반도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게 미군의 논리였으며, 박근혜 정부들어 논의가 급속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드는 북한과 남한의 거리와 미사일 발사 각도상 무용지물이며, 사드 배치를 위한 레이더 기지가 인근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거센 반발에도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7월 8일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 경찰 과잉진압 논란…백남기 농민 사망2015년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농민 백남기씨가 경찰이 직사로 살수한 고압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백씨는 의식을 잃은채 무려 317일이나 병상에 누워있다 지난해 9월 25일 숨을 거뒀다.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제기됐고, 경찰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무리하게 시신 부검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리한 법정 공방 끝에 부검은 무산됐고, 고(故) 백남기씨의 장례식은 같은해 11월 5일에서야 진행됐다. ● 분노한 민심, 촛불로 타오르다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국정농단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분노한 민심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29일을 시작으로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광장과 거리에서는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는 3번째 집회에서 100만명을 넘었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 2주 전인 지난해 12월 3일 6차 집회에서는 전국 23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 국회, 대통령 박근혜의 직무를 정지시키다퇴장 1명,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1234567’이라는 숫자 조합을 남기며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 국회는 연이은 언론의 박 전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와 최순실의 국정농당, 특검 수사로 드러난 범죄 혐의에 따라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표결 당시 퇴장한 사람은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헌정 첫 대통령 탄핵“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1분. 대를 이은 대통령이자,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의 직무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역사는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새롭게 쓰였다. 박한철 전임 소장의 퇴임으로 8명의 헌법재판관이 진행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은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으며, 대통령으로서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 ‘피의자 박근혜’ 21시간 검찰 조사대통령직 파면 후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민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를 비롯해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등 무려 13개.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전 9시 24분에 시작돼 같은 날 밤 11시 40분 쯤에 끝났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조서를 거듭 검토하면서 22일 오전 6시 54분까지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安 “애 버렸네 식 공격” 李 “재벌에 유연”… 文 때리기 협공

    자유토론까지 적폐 청산·대연정 압박 文 “국민의당과 다시 하나될 수도… 사면 불가 천명, 지도자 자세 아니다” 安 “文, 캠프와 거리두기로 싸움 방치” 선관위 사전투표 유출 6명 대면조사 安 충청토론회 송출 공정성 문제 제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지역 참가인단에 대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를 하루 앞둔 24일 광주MBC에서 열린 대선 주자 합동토론회에선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협공이 치열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후보별로 주어진 6분의 자유토론 시간 전부를 문 전 대표 압박에 할애했다. 문 전 대표는 “아름다운 경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슬쩍 피하기도 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짧게 논박했다. 민주당 후보 전원이 적폐 청산이 시급한 과제라는 데 공감을 형성한 가운데 이 시장은 “적폐의 뿌리인 재벌 해체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고 문 전 대표에게 여러 차례 촉구했다. 지역 균형발전, 적폐 청산이란 소주제를 설정한 토론 전반부에 문 전 대표는 “토론 주제에 어긋나는 질문”이라며 대답을 피했지만, 토론 막바지 자유토론 시간에도 이 시장이 거듭 묻자 견해를 밝혔다. 그간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지 않겠다고 대선 주자들이 서약해야 한다’고 피력해 온 이 시장에게 문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다거나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불가를 천명하자는 것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국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사면 불가 천명을) 하기 어렵다는 말로 듣겠다”면서 “권력 담당자가 바뀌는 것 말고 삶이 바뀌는 정권 교체 방안을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지난 22일 새벽 문 전 대표 측에 대해 “정떨어지고 질리게 만든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안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작심 발언을 이어 갔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전반적인 정치 흐름을 보면 상대는 갑자기 나쁜 사람이 되고 문 전 대표 측은 다 옳은 게 된다”면서 “저마저도 문 전 대표 진영에서 ‘애 버렸네’ 수준으로 공격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2012년 대선 때 호남에서 90% 이상 지지를 받은 민주당이 (국민의당과) 분열된 문제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가 부족함을 인정하기는커녕 ‘개혁을 싫어한 이들이 당을 나갔다’고 해서 놀랐다”며 “캠프와 거리를 둔 이미지로 (문 전 대표가) 싸움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 분열됐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분이 우리 당에 왔고, 전국정당이란 꿈 같은 목표를 이뤘다”고 반박한 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금 경쟁하고 있지만 다시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차례 토론회 동안 여러 차례 논의됐던 쟁점도 심도 있게 부각됐다. ‘자유한국당이 개혁에 동참할 경우 대연정도 할 수 있다’는 안 지사의 발언에 대해 최성 고양시장은 “국정농단 세력이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정경유착 척결에 동의할 리가 없을 뿐 아니라 그들과의 대연정은 호남 민심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향후 관계 설정 방안에 대해 대연정론자인 안 지사뿐 아니라 다른 주자들도 적극성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충분히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장은 “공정사회를 위해 야권 연합정권을 만들어야 하고, 핵심은 국민의당과의 협조”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후보들 간 공방이 거세진 건 22일 저녁 ‘전국 현장투표 결과 자료 유출 파문’ 이후 당 경선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유출 논란과 관련된 지역위원장 6명을 대면조사하기로 결정하는 등 수습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하지만 경선룰에 대한 대선 주자 캠프별 불만은 증폭될 조짐인데, 다음 뇌관으로 충청권 토론회 방송 송출 문제가 꼽히고 있다. 오는 27일 마무리될 호남권 경선에 이어 27~29일 충청권 경선이 예정돼 있는데, 25일 열릴 충청 토론회 방송이 대전·충남지역에 송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충청권 고득표를 노리는 중인 안희정 캠프의 관계자는 “지역 방송사 간 송출료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방송 송출 일정이 안 잡혔는데, 당 선관위는 전날에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움직였다”며 “선거 공정성 면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광주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주방 환풍기, 가족 건강 위해 3개월마다 세척해야”

    “주방 환풍기, 가족 건강 위해 3개월마다 세척해야”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서 이사철 분위기가 한창이다. 또 봄을 맞아 집 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청소를 하거나 인테리어를 교체하는 가구도 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 양이 많아지면서 환기에 유의해야 함은 물론 집 안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주방은 끊임없이 요리를 하는 공간인 만큼 집 안에서 유독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 속한다. 이때, 보통 가스레인지 위에 설치된 레인지 후드의 기능이 부실하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주방 환풍기 및 쿡탑(cook top) 전문업체 ‘하츠’의 관계자는 “요리 시 발생하는 주방 미세먼지가 폐암 발생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레인지 후드는 매우 중요한 가전제품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사 후에도 쉽게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반드시 레인지 후드의 이상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 후 기존에 설치돼 있던 레인지 후드를 점검할 때는 잘 관리되고 있었던 제품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레인지 후드는 세균 증식의 온상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오래된 제품은 교체하는 것이 좋다. 만일 레인지 후드를 교체한다면 안정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능이 탑재되거나 탈부착이 쉬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먼저 하츠에서 만든 ‘시크릿(PSC-90S)’이라는 이름의 레인지 후드를 보면, 전원을 켰을 때 상부 스크린 필터가 자동으로 열리는 무빙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슬림루나(SSL-60G)’의 경우에는 어떤 주방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지닌 상품이다. 또 DIY(Do It Yourself) 방식의 ‘이지셀프(ES-60)’는 자가주택이 아닌 전·월세 세입자들도 자유롭게 탈부착이 가능한 상품이다. 하츠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요리 시 반드시 레인지 후드를 사용해야 한다”며 “관리를 위해 필터는 3개월에 한번씩 꼭 세척해줘야 오랫동안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주전산기 바꾸는 국민銀 ‘KB사태’ 트라우마 벗나/신융아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주전산기 바꾸는 국민銀 ‘KB사태’ 트라우마 벗나/신융아 금융부 기자

    KB국민은행이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주전산기를 기존 IBM 메인프레임에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유닉스를 사용하고 있어 국민은행도 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핀테크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유닉스의 개방형 시스템이 적합하고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게 채택 은행들의 설명이다. 이번 국민은행의 전산 교체는 단순히 기기를 바꾸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14년 9월 KB금융의 ‘투톱’이었던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동반 사퇴하게 만든 단초가 여기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일부 시중은행이 유닉스로 시스템을 교체하기 시작하면서 국민은행도 그해 4월 이사회에서 시스템을 교체하기로 의결했지만 당시 이 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는 시스템 교체를 결정한 보고서에 오류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다른 이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해 온 사안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이 행장과 정 감사가 전산 교체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직접 전달하면서 문제의 ‘KB사태’가 터졌다. 결국 회장과 행장이 동반 퇴진하고 사외이사도 전원 물러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후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새롭게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나 이 여파로 지금도 윤종규 KB지주 회장은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0년까지 차세대 시스템에 맞는 새로운 기술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지난주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등을 방문해 구글, 아마존 등 초대형 기술혁신 기업들과 핀테크 기업들을 둘러보고 온 윤 회장 겸 행장은 14일 출근 후 제일 먼저 ‘디지털 혁신’을 주문했다. 동시에 KB가 디지털 리더 사관학교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산 교체를 계기로 KB가 과거의 ‘아픔’을 딛고 혁신과 통합의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yashin@seoul.co.kr
  • 주호영 “여야, 대통령 탄핵 결정 결과 승복 약속하자”

    주호영 “여야, 대통령 탄핵 결정 결과 승복 약속하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모든 정당이 함께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승복을 약속하자”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심리 중인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을 여야가 모두 받아들이자는 취지의 발언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대표연설 모두에서 “지난날 집권여당의 일원으로서 대통령의 헌법과 법률 위반, 그리고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참회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박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강성 친박들의 오만불손한 언행들, 당헌·당규를 무시한 지난 총선에서의 공천 폭거와 참패, 책임지는 사람도 반성도 없는 몰염치, 보잘 것 없는 국정운영 능력과 국정 난맥, 이러한 요인들이 실타래처럼 엉켜서 오늘의 비극이 발생한 것”이라고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탄핵 정국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촛불 민심’(탄핵 찬성)과 ‘태극기 민심’(탄핵 반대)이 격렬히 대립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비춰보면 헌재의 결정 이후에도 심각한 대립과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참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헌재의 결정이 탄핵 인용이든 기각이든 그것은 헌법 정신의 최종 확인이며, 우리 모두는 그 결정에 당연히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여야를 막론한 초당적 차원의 안보협의 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면서 “우리 안보 정책이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을 가질 수 있도록 여야 ‘안보정책 공동위원회’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개헌(헌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대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권력 구조의 교체를 비롯한 헌법의 전면 개정은 매우 어렵다”면서 “내년 6월에 있을 지방동시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 당장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은 헌법 개정의 절차와 시기에 관한 구속력 있는 로드맵을 작성하고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이를 확실히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시장 개혁 방안으로 주 원내대표는 “비정규직 임금 수준을 정규직 대비 최대 80%까지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면서 “불법 행위에 대해 더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전속고발권’ 제도 개선 등을 포함해 모든 대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속고발권이란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나 부당한 공동행위 등에 대해 유일하게 고발할 수 있는 권한을 가리키는 말로, 그동안 공정위가 전속고발권을 소극적으로 행사하면서 불공정거래를 제대로 규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방안으로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 폐지,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국회의원) 세비 평가위원회 설치,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통시장 내 가림막 방화 소재로”

    “전통시장 내 가림막 방화 소재로”

    자동 화재속보 설비 의무화 내진보강 2조8787억 투입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최근 잇따르는 전통시장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자동화재속보설비를 설치하고 시장 내 가림막과 천막을 방화성 소재로 모두 바꾸겠다고 밝혔다. 경주 지진 이후 커지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20년까지 2조 8000여억원을 투입해 주요 인프라에 대한 내진보강을 앞당기고 소방 등 안전현장 인력의 처우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통시장 화재가 발생하면 해당 사실을 즉각 소방관서로 통보하는 자동화재속보설비 설치를 의무화하고, 화재를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받아 온 비닐형 가림막과 가판대 보호 천막을 방화성 소재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전처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국 전통시장 1256곳을 대상으로 합동 안전점검을 벌여 유도등 파손과 화재수신기 회로 끊김, 예비전원 불량 등 648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는 “전통시장은 그 특성상 정부가 화재 위험 요인을 모두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상인들이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할 수 있게 천장까지 상품을 쌓지 않는 등 안전수칙 준수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진 대응 방안에 대해 박 장관은 “올해 내진보강 예산은 2878억원으로 지난해(824억원)보다 250% 증액됐다”며 “2020년까지 2조 8787억원을 투자해 공공시설 내진율을 54%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 시설은 올해부터 매년 2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38년 완료 예정이던 내진보강을 2034년까지 끝내고, 공항·철도 등 교통수송 분야도 2019년까지 1917곳의 내진보강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노후 소방장비와 소방인력 처우 개선에 대해서는 “낡은 소방차량과 구조·구급 장비는 올해 말까지 모두 교체하겠다”면서 “소방공무원의 위험직무 순직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공상 소방공무원의 재활과 지원도 강화해 ‘국가는 국민을 위해 일하다 다치거나 죽은 사람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인식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12월 안전처 장관에 취임한 뒤 세종청사 주변 원룸에서 생활하는 박 장관은 “지금도 늘 불안한 마음으로 매일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임무가 끝나는 날까지 그럴 것”이라며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아침 상황보고를 받고 나갈 생각”이라고 마무리했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월호 1000일 맞은 野잠룡 “정권교체로 진실 규명” 합창

    세월호 1000일 맞은 野잠룡 “정권교체로 진실 규명” 합창

    文 “반칙·특권 세력이 침몰 주범” 김부겸 “국가의 잘못 끝까지 추궁” 安 “책임자 처벌에 정치생명 걸 것” 문재인 차량 막은 보수단체 수사 세월호 참사 1000일째인 9일 야권의 대선주자들은 세월호 진실규명을 약속하면서 정권교체로 참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칙과 특권을 일삼고 국민을 겁박하고 속여 온 세력이 세월호 침몰의 주범”이라며 “반세기 적폐를 대청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00일의 슬픔과 1000만 촛불 앞에 대통령 탄핵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하는 국가의 잘못을 끝까지 추궁해 다시는 국가가 국민을 버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충남도당 당원대표자대회에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과 진상 규명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등 야당은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보장하는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세월호특별법)을 늦어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은 물론 온전한 선체 인양,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경북 구미시의회를 찾은 문 전 대표의 차량을 가로막고 행패를 부린 보수단체 회원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주동자급 전원을 소환 조사하고, 특히 차량을 막거나 불법 집회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람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광역자치단체 2016년 마감 뉴스] 화마·차바가 할퀸 민심… 예산 싸움에 시끌… 세계가 지킬 숨비소리

    [광역자치단체 2016년 마감 뉴스] 화마·차바가 할퀸 민심… 예산 싸움에 시끌… 세계가 지킬 숨비소리

    2016년 병신년(丙申年) 전국 17개 광역지방정부는 지방자치의 필요와 중요성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여실히 보여 주었다. 청와대 등 중앙정부의 실정으로 국정이 흔들려도 지방정부는 위민 행정으로 시민의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하는 버팀목이 되었다. 병신년을 보내며 17개 광역지방정부의 성과와 위기들을 짚어 본다. 청년수당 시범실시 정부와 갈등 ●서울시(박원순 시장) ‘박원순표 청년수당’(청년활동지원금제)은 보건복지부와 갈등을 빚으며 국무회의에서도 논란이 됐다. 올해 서울 청년(만 19~2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된 이 사업은 소득 수준이 낮은 미취업자·졸업유예자에게 매월 50만원씩 활동보조금을 주는 정책이다. 복지부는 “중앙정부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권취소해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시는 소득 수준 제한을 강화한 뒤 내년 1월 복지부와 재협의할 방침이다. 청년수당을 포함한 내년도 청년지원정책의 예산은 올해의 두 배가 넘는 1805억원이다. 3.7㎞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부산시(서병수 시장) 연말인 30일부터 해운대구 원동IC에서 올림픽교차로까지 3.7㎞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운영을 개시했다. 서울시가 이명박 시장 시절에 도입한 정책이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했던 서울시의 경우 시행 초기 교통사고가 빈발했던 점을 감안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 초기 17개 중앙정류장에 교통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주요 교차로에도 모범 운전자를 배치해 교통안내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며 “부산시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것이므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문시장 화재…700여억 피해 ●대구시(권영진 시장)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지난 11월 30일 새벽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4지구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679개 점포를 모두 태우고 59시간 만에 간신히 진화됐다. 피해액은 총 700여억원에 이른다. 당시 상인 대부분이 퇴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 뒤 온정이 이어져 각계에서 60여억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국내 세번째 인구 300만명 돌파 ●인천시(유정복 시장) 인구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 부산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지난 10월 19일 오후 1시 현재 인천의 등록인구는 내국인 294만 1405명, 외국인 5만 8608명 등 300만 13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인구가 1979년 100만명, 1992년 200만명에 이어 300만명을 넘어선 데에는 송도, 청라, 영종 등 3개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수도권 주변 인구 유입 등의 영향이 컸다. 매출 2조 도시첨단 국가산단 첫삽 ●광주시(윤장현 시장) 지난 12일 남구 압촌동·지석동 일대에서 도시첨단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광주와 나주혁신도시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 이 산단은 2019년까지 1428억원을 들여 48만 6000㎡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전력 등이 참여하는 에너지밸리 조성과 연계한 주거·유통·지원 기능을 담당한다. 이곳에는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광주분원, LS산전 등 에너지 관련기관 및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통해 매출 2조원, 5000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불량 초등급식 파문에 단가 인상 ●대전시(권선택 시장) 대전 서구 갈마동 봉산초등학교의 불량 급식 파동이 전국을 뒤흔들었다. 깍두기와 단무지 각 한 개, 꼬치에 우동면이 소량 담긴 허접한 식판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학부모들은 물론 전 국민의 속이 상했다. 부실한 무상급식의 실태에 대한 사회 여론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영양교사와 조리원의 갈등, 학교 및 시교육청의 관리감독 부실이 원인이었다. 학부모들의 강력한 요구로 급식 종사자 전원이 교체됐다. 초·중학교 무상 급식비 단가가 인상됐다. 태풍 ‘차바’로 현대차 공장 침수 ●울산시(김기현 시장) 10월 5일 태풍 ‘차바’가 할퀴고 지나가며 3명이 숨지고 2150억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 2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하천·제방·교량 등 2000여개 민간·공공시설이 파손됐다. 승용차 1600여대가 침수됐고 시장 점포 500여개도 물에 잠겼다. 현대자동차 등 일부 공장은 침수로 가동을 멈췄다. 울산시민, 시민단체, 군부대, 지자체 등 전국에서 7만명의 자원봉사자와 4000여대의 장비가 복구에 나서 연말에는 안정을 되찾았다. 4년 걸친 정부부처 이전 완료 ●세종시(이춘희 시장) 지난 9월을 끝으로 10개 정부부처가 이전을 완료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거듭났다. 법무부와 외교부 등 나머지 7개 부는 서울·과천청사에 잔류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전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국민안전처를 비롯한 4처·3청도 이전을 끝냈다. 국토연구원 등 15개 국책연구기관과 나머지 중앙행정기관도 세종시로 옮겨 모두 1만 8000명이 넘는 중앙공무원이 내려왔다. 중앙부처는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전 단계부터 4단계에 걸친 이전을 시작했다. 시·군 조정교부금 배분에 내홍 ●경기도(남경필 도지사) 행정자치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지방재정 개편안’으로 내홍을 겪었다. 시·군의 조정교부금 배분 방식을 변경하고 법인지방소득세를 공동세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내년부터 90%를 우선 배분받던 불교부단체의 일반 조정교부금 방식이 폐지됐다. 수원·성남·화성·용인·고양·과천 등 불교부단체 6곳은 즉각 반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방자치 훼손’이라며 서울 광화문에서 단식농성도 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해 놓았다. 숙원사업 동서고속화철도 추진 ●강원도(최문순 도지사) 29년 숙원사업인 춘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추진이 확정됐다. 2조 2000억원을 들여 춘천~속초 간 93.9㎞에 고속철도를 건설, 시속 250㎞의 전철을 운행하는 사업이다. 건설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용산~속초 구간을 1시간 50분 만에 주파한다.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으로 사업 기간은 8년이다. 서울과 동해안을 잇는 최단 교통망이 구축되면 화천, 양구, 인제 등 강원도 북부 지역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인해 침체된 동해안권의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 81억 저예산 첫 무예올림픽 호평 ●충북도(이시종 도지사) 9월 17개 종목에 87개국 2000여명이 참가한 전통무예 국제행사인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해 주목받았다. 선수단 축소와 관리 부실, 경기운영 미흡 등 지적 속에서도 81억원의 저예산으로 지자체가 주최한 세계 최초의 무예 올림픽이란 점은 호평을 받았다. 행사 기간 중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를 구성한 도는 차기대회를 충주에서 개최한 뒤 다른 회원국에 바통을 넘길 예정이다. 화력발전 감축·보상책 정부 요청 ●충남도(안희정 도지사) ‘수도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화력발전소가 지목돼 전국 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 있는 충남에 관심이 집중됐다. 53기의 석탄 화력발전소 중 26기가 충남에 있고 신·증설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는 긴급히 화전 주변 가정의 실내 공기 질 조사에 나섰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회에서 정책 토론회를 열어 화전 감축은 물론 차등 전기요금제를 통한 주민피해 보상대책 등을 중앙정부에 요구했다. ‘탄소법’ 통과…지원 발판 마련 ●전북도(송하진 도지사) 100년 먹거리인 ‘탄소산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5월 19일 ‘탄소소재 융복합기술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탄소법)이 국회를 통과해 탄소산업이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국가 차원의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을 발판을 마련했다.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전국 1위 ●전남도(이낙연 도지사) 5월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1위에 올라 ‘종합대상’을 수상하고 재정 인센티브 4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올해 종합대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광양시가 최우수상을, 순천시·담양군·완도군이 각각 우수상을 받아 전국 37개 수상 기초자치단체의 10%를 넘는 성과를 올렸다. 민선 6기 일자리 중심 도정 운영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시·군에까지 확산 정착된 것으로 평가된다. 안동·예천 신청사 이전 마무리 ●경북도(김관용 도지사) 지난 3월 대구 산격동 시대를 마감하고 안동·예천 신청사 이전을 마무리했다. 경북도는 1966년 대구시 중구 포정동에 경북도청을 개청한 지 120년, 1966년 대구 북구 산격동 청사로 이전한 지 50년 만에 대구 시대를 마감했다. 신청사는 영남의 길지인 검무산 아래 24만 5000㎡, 건축연면적 14만 3000㎡ 규모로 총 3875억원을 투입해 지어졌다. 경북도는 오는 2027년까지 안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면 일대 10.966㎢에 총 3조 628억원을 투입해 인구 10만명 목표의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심사 ‘각하’ ●경남도(홍준표 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으로 몸살을 앓았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무상급식 지원 중단 등의 책임을 묻고자 주민소환을 추진했으나 주민서명 청구 요건인 도내 유권자 10%를 넘지 못해 무산됐다.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부를 제출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9월 26일 제10차 위원회의를 열고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부 최종 심사에서 ‘각하’ 결정을 했다. 위원회의는 심사결과 청구 서명이 청구 요건인 27만 1032명(도내 유권자 10%)에 8395명이 모자라 각하로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해녀문화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제주도(원희룡 도지사) 해녀문화가 11월 30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제주해녀문화’는 ▲잠수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문화 ▲해녀들의 안녕을 빌고 공동체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 ‘해녀노래’ ▲어머니에게서 딸로, 시어머니에게서 며느리로 세대 간 전승되는 무형유산 ‘여성의 역할’ ▲제주도민 대부분이 공유하는 ‘지역 공동체 정체성’이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증받았다. 도는 내년에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제주해녀문화 등재를 추진해 국가중요어업유산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어 제주해녀문화 3관왕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전국종합
  • 갈 곳 잃은 흡연자들을 위한 공간 ‘흡연부스’, WKBL 4개 구단 경기장 외부에 설치

    갈 곳 잃은 흡연자들을 위한 공간 ‘흡연부스’, WKBL 4개 구단 경기장 외부에 설치

    최근 사회 전체적으로 금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담뱃값 인상·금연구역 확대 등으로 흡연자들은 더욱 갈 곳을 잃고 있다. 부족한 흡연공간과 금연정책에 떠밀린 애연가들은 후미진 골목 등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과 동시에 흡연자를 이해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청주 KB스타즈,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아산 우리은행 위비 등, 여자프로농구(WKBL) 4개 구단 경기장 외부에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부스는 국내 주방 빌트인 가전 전문업체 하츠에서 최근 출시한 흡연부스 ‘더 휴(THE HUE)’로 국립공원, 놀이공원, 체육시설 등의 야외공간, 대형건물, 터미널 및 공항, 지하철 역사, 병원, 장례식장, 백화점, PC방, 대학교내 및 주변상권, 대형음식점, 주민센터, 시청, 구청,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실내외 공간에 설치 가능하다. 해당 시설은 외기도입과 실내공기 재순환이 동시에 가능한 구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효율적 운전을 위한 자동감지 센서 등의 부가기능, 시스템점검 및 필터 교체 등의 정기적 관리 서비스로 차별화된 공기청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유체역학 기술 기반, 정압 컨트롤 기술과 고효율 복합 필터시스템이 부스 내부를 빠르게 정화하며 3단계 안전 스위치, 자동전원차단, 오작동 알람센서, 난연 마감재 사용으로 안전성까지 보장된다는 점, 고성능 인체감지센서, 가스감지센서를 탐재해 자동운전, 자동정화 등의 기능을 가진 시설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흡연부스 및 공기정화 시스템의 틀에서 벗어난 고청정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츠 관계자는 “흡연부스는 흡연자의 권리를 지켜줄 뿐만 아니라 비흡연자의 간접흡연까지 방지하는, 현대 시대에 꼭 필요한 시설물”이라며 “하츠의 더 휴는 실내공기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의 건강, 그리고 공기의 질을 지켜낼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 “세종역 신설은 국정 농단”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 “세종역 신설은 국정 농단”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21일 청주 오송역 광장에서 세종역 신설 백지화 촉구 대정부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지방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세종역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세종) 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 세종역 신설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 국토교통부 등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이 의원과 이 시장이 지역이기주의에 빠져 세종역 신설을 무모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고속철도 건설이라는 대규모국책사업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자신들이 발표한 역간 적정거리를 무시하고 충청권 지자체와 사전협의도 없이 용역을 발주해 지역갈등과 국정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며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은 국책사업의 원칙과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의원이 세종역 신설을 공약으로 삼아 당선된 뒤 용역이 발주되고, 국토부 철도건설과장은 ‘역간거리는 법으로 규정한 바 없다’고 발언하는 등 세종역 신설이 일사천리로 추진되고 있다”며 “세종시에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이 의원, 이 시장 등이 한통속이 돼 국정 농단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비대위는 “세종역 신설 계획을 즉각 백지화하고 철도건설 정책라인 담당자를 전원 문책교체하라”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보다 강력한 정부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개정안도 폐기돼야 한다”며 “국가가 세종시에 지원하도록 한 기반시설에 교통시설과 교통수단을 추가한다는 개정안은 세종역을 신설하려는 꼼수”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오송역 활성화와 국토균형발전을 기원하는 풍선날리기를 끝으로 규탄대회를 마쳤다. 충북이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철도시설공단이 발표한 적정 역간 거리는 57㎞, 최소 역간 거리는 42.7㎞다. 역간 거리가 44㎞인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에 세종역이 들어서면 역간 거리가 20㎞로 반분되면서 KTX는 저속 완행열차로 전락된다. 현재 세종시 관문 역할을 하는 오송역의 위상 추락도 불가피하다. 또한 세종역 신설 추진은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거점 도시인 세종시 건설 목적에 반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의원 등은 접근성 개선 등을 이유로 세종역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오송역과 세종 청사를 오가기 위해 택시를 타면 청주시와 세종시를 넘나들면서 할증이 붙어 공무원들의 불만이 크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청와대 타격작전, 진짜 가능할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청와대 타격작전, 진짜 가능할까?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청와대 모형이 불타오르는 사진과 함께 김정은이 북한군 525군부대의 청와대 타격 훈련을 참관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훈련에는 상당히 그럴듯한 복장과 장비를 갖춘 북한군이 장사정포의 화력 지원을 받으며 1/2 크기로 모사된 청와대 모형에 침투, 안팎의 시설을 파괴하고 박근혜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을 끌고 나오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최신 장비들을 갖춘 525부대원들은 Mi-8 헬기와 500MD 헬기, 낙하산을 이용해 목표 지역에 착륙한 뒤 신속하게 ‘청와대’로 진입, 박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형을 끌고 나와 500MD 헬기에 태워 보낸 뒤 사이카를 타고 청와대를 벗어났다.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이들은 후방의 전선장거리포병, 즉 장사정포 부대에 화력지원 요청을 보내 청와대를 포격으로 초토화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훈련을 참관하던 김정은은 “잘하오 잘해, 적들이 반항은 고사하고 몸뚱아리를 숨길 짬도 없겠소”라며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훈련은 박근혜 대통령의 생포와 청와대 초토화라는 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는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부대원들에게 쌍안경과 자동소총을 선물로 주고 떠났다. 북한이 발표한 기사 내용만 보면 북한은 언제든 청와대를 포병무기로 정밀 타격할 수 있고, 특수부대를 기습 침투시켜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의도와 달리 이번 훈련 공개가 북한 특수부대의 능력이 얼마나 엉망인지 그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왜 그럴까? 일당백? 알고보면 ‘당랑거철’ 이번 ‘청와대 타격 훈련’에 동원된 부대는 북한군 특수부대 가운데 최정예 중의 최정예로 손꼽히는 제525군부대 소속 특수작전대대이다. 이 부대는 요인 암살 등 후방 침투 임무를 목적으로 창설된 특수부대로 총참모부 직속으로 편제되어 평양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로 치면 특전사 ‘707특임대대’와 같이 특수전 요원 가운데 가장 우수한 요원만 모아놓은 북한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것이다. 김정은이 각별히 아끼는 최정예 부대인 만큼 이 부대는 모든 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최정예 특수임무부대답게 출신성분이 우수한 자원들 가운데서 신체적 조건과 임무수행 능력이 가장 우수한 인원들을 추려서 부대원을 구성한다. 또한 부족한 배급량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며 훈련보다 텃밭을 일구는 것에 부대 운영의 초점이 맞춰진 다른 일반 부대와 달리 높은 공급규정을 적용받아 양질의 음식을 먹으며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복장과 장비 역시 일반적인 북한군 수준에 비하면 충격적인 수준이다. 일반적인 북한군은 하절기에는 면이나 테트론 소재로 만든 갈색이나 카키색의 군복을, 동절기에는 면에 솜을 넣어 누빈 갈색 군복에 개털로 만든 방한복을 입는다. 여기에 지하족이라 불리는 운동화 같은 전투화를 신고, 철갑모(방탄헬멧)를 착용하며, 행낭에 탄창과 수류탄 등을 휴대하고 소총 등 개인화기를 들면 이것이 일반적인 북한군 병사의 단독군장이 된다. 이러한 복장과 장비는 수십 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김정은 집권 이후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김정은이 항공저격여단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전투조끼를 착용한 대원이 공개되었고, 2012년부터 판문점 경비대원들을 시작으로 일명 ‘프릿츠 헬멧’이라고 불리는 형태의 신형 철갑모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525군부대는 이러한 북한군 개인장비 변화의 정점을 보여줬다. 우리 군의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과 유사한 패턴의 신형 전투복,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형 전투화는 물론, 야간 투시경이 부착된 신형 철갑모에 몰리(MOLLE) 타입의 전투조끼, 무릎보호대와 팔꿈치 보호대는 물론 대용량 헬리컬 탄창(Helical Magazine)이 장착된 88식 자동보총과 단축형 카빈 버전인 98식 자동보총 등 북한이 선보일 수 있는 가장 최신의 보병 장구가 총출동했다. 이러한 수준의 개인장비는 2000년대 초반 서구 유럽의 특수부대나 2010년대 초 우리나라의 특전사 개인 장구류에 버금가는 것으로 북한군이라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변화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 나선 525부대원들을 일당백(一當百)으로 치켜세우며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남조선 괴뢰’들을 쓸어버리고 청와대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고 선전했지만, 이번 훈련에서 북한은 그들의 특수부대 수준으로는 도저히 청와대 근처까지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버렸다. 북한은 청와대 상공까지 공수부대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제대로 된 수송기가 없다. 북한공군의 수송기는 저속 복엽기인 AN-2, 그리고 고려항공에서 운용되는 구형 여객기나 화물기뿐인데, 이들 기체로는 전시 패트리어트와 호크, 천마와 미스트랄, 오리콘 대공포가 겹겹이 지키고 있는 서울 하늘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청와대가 위치한 종로 일대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아군이든 적군이든 사전에 허가 받지 않은 모든 비행체는 탐지와 동시에 격추된다. 특히 우리 공군은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전력화된 이후부터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모든 비행체를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황해도 태탄 비행장에 전진 배치된 Mi-8이나 500MD, AN-2와 같은 항공기가 실시간으로 추적되기 때문에 이들 항공기가 휴전선을 넘어 청와대까지 날아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이다. 기적적으로 특수부대가 청와대 경내로 들어오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저 정도 수준의 무장 능력으로는 청와대 경비 병력을 제압할 수 없다.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로 들어가려면 수도방위사령부 예하의 제1경비단과 제55경비단, 경찰청 제101경비단의 외곽 방어선을 뚫어야 하고, 여기에 유사시 즉각 증원되는 제33헌병경호대 등 증원 병력도 상대해야 한다. 이들 부대는 평시 외곽 초소에 소총으로 무장한 경비병만 두고 있지만, 필요시 중화기와 장갑차, 헬기 지원을 받는다. 이들 부대의 연간 사격 훈련량 수준은 전군 최고 수준이며, 개인화기나 기타 장비에 있어서도 북한군을 압도한다. 즉, 화력 면에서 소규모 북한 특수부대가 이들 경비부대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한 특수부대원 대다수의 장비 역시 기존 북한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우리 경호실이나 경비부대의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525부대가 보여준 장비 가운데 실내 근접 전투에 용이한 카빈형 소총이나 근접 교전에서 빠른 조준을 도와주는 광학 조준장비는 전무에 가까웠다. 주목을 받은 헬리컬 탄창 역시 장탄수가 많다는 장점만 빼면 잦은 탄 걸림 현상과 느린 탄창 교체 속도, 추가 탄창 휴대의 어려움, 사격 시 무게중심 변화로 인해 명중률이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서방 선진국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장비다. 또한 이날 훈련에 노출된 대부분의 병력은 별도의 개인 통신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고함을 질러 대원 간 의사소통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기도비닉 유지가 대단히 중요한다는 특수작전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었다. 즉, 이날 드러난 북한 525부대원들은 김정은이 보기에 ‘비주얼’에서는 합격했을지 모르지만, 막상 실전에 투입되어 청와대를 공격한다면 근처에 접근하지도 못하고 전원이 사살 또는 생포당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들을 가르켜 ‘일당백’이라고 선전했지만, 사실 이들의 수준은 당랑거철(螳螂拒轍), 즉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강적에게 대드는 격이었다. 청와대 불바다, 가능할까? 이번 훈련의 클라이막스는 ‘전선장거리 포병’, 즉 장사정포 부대들의 집중 사격으로 청와대가 불바다가 되는 장면이었다. 김정은이 보기에 이 장면은 훈련의 대미를 장식하는 멋진 장면이었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북한은 실제 청와대에 이러한 장면을 연출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청와대는 북악산 남쪽에 있다. 청와대 북쪽을 병풍처럼 막아서고 있는 북악산은 북한의 포탄을 거의 완벽하게 막아내는 방패 역할을 한다. 북한이 장사정포를 강화도까지 끌고 오지 않는 이상 곡사포나 방사포 등 그 어떤 타격 수단으로도 청와대에 직접적인 포격을 가할 수 없다. 또, 북한의 장사정포가 발사한 포탄은 청와대까지 날아올 수 없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크게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로 구분된다. 최대 사거리 54km인 170mm 자주포는 과거 임진강 바로 북쪽에 건설된 진지에서 사격한다면 서울 강북지역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지만, 북한이 한미연합군의 대화력전에 대비해 이들 자주포 진지를 후방으로 옮겼기 때문에 이들은 약 40km 떨어져 있는 청와대까지 포탄을 날릴 수 없다. 240mm 방사포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의 신형 240mm 방사포와 300mm 방사포는 사거리가 각각 100~150km를 크게 상회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수도권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방사포 진지 역시 개성일대 야산의 북쪽 갱도진지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진지 앞에 있는 야산, 그리고 북악산이라는 2개의 차폐정(遮蔽頂)을 넘기기 위해 포탄을 아주 높은 각도로 발사해야 한다. 포병용어로 고사계(高射界)라 부르는 이러한 사격 방식은 포탄의 사정거리와 명중 정밀도를 크게 떨어뜨리는데, 이 때문에 이들 포탄은 이번 훈련에서 연출된 장면처럼 청와대 영내로 정확하게 떨어질 수 없다. 이러한 사정거리, 명중률 문제를 모두 논외로 치더라도 김정은이 청와대 포격 명령을 내렸을 때 과연 제대로 작동할 포가 몇 문이나 되는지도 의문이다. 지난 11월말 원산 일대에서 실시된 포탄 사격 훈련을 비롯해 북한이 공개한 대규모 포병 사격 훈련의 사진과 영상을 판독해보면 재미있는 사실 하나가 발견된다. 바로 부대번호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화포나 차량에 4자리로 된 부대번호와 1~3자리로 된 차량번호를 부여하는데, 북한 역시 3~4자리로 된 부대번호, 즉 단대호를 장비에 써놓는다. 우리나라의 포병 사격훈련 사진을 보면 단대호가 일정하지만, 북한의 사격훈련을 보면 대부분 화포와 차량의 부대번호가 다 제각각이다. 일반적으로 훈련은 각 제대별로 건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실시하는 것이 상식인데, 사격훈련에 나온 화포의 부대번호가 다 제각각이라는 것은 북한이 이러한 훈련 때마다 실제로 포탄이 발사되는 이른바 ‘A급’ 장비를 있는 대로 다 긁어모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북한이 오랫동안 준비했던 연평도 포격도발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다. 당시 북한은 76.2mm 야포와 122mm 방사포 등 170여 발의 포탄을 연평도를 향해 발사했지만, 이 가운데 90여 발은 바다에 떨어졌고 나머지 80여 발 가운데 30여 발은 불발이었다. 이는 화포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관리상태가 엉망일 뿐만 아니라 포탄 역시 오래되어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일이 실전 상황인 NLL 일대의 포병 수준이 이 지경인데 일반 전연군단의 포병 수준이 이보다 나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실행할 능력조차 없으면서 ‘서울 불바다’와 ‘역적 패당 소탕’을 운운하며 걸핏하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면 결국 일선 군인과 주민들의 피해만 늘어갈 것이고, 이렇게 불만이 쌓이면 결국 그 화살은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김정은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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