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원주
    2025-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5
  • 좀도둑 전락 ‘대도’ 조세형 검찰 송치

    좀도둑 전락 ‘대도’ 조세형 검찰 송치

    1980년대 ‘대도(大盜)’로 불렸던 조세형(84) 씨가 출소 후 또다시 도둑질을 한 혐의로 붙잡혀 검찰로 넘겨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한 조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씨는 최근 교도소 동기인 공범 A씨와 함께 용인시 처인구 소재 고급 전원주택에 몰래 들어가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이곳 주택 단지에서 5차례에 걸쳐 5000만원 상당의 절도 피해가 발생했는데, 조씨는 이 중 1건의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건은 A씨의 단독 범행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A씨를 붙잡아 구속한 데 이어 17일 서울에서 조씨를 검거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조씨는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A씨가 함께 하자고 해서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한편 2019년 절도 혐의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지난해 12월 출소한 조씨는 불과 한 달여 만에 재차 남의 물건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1970∼1980년대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전대미문의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절도로 상류 사회의 사치스러움이 폭로됐으며, 조씨가 훔친 돈 일부를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쓴다는 등 나름의 원칙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적’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 쏠린 관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 쏠린 관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무를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유가읍의 한 전원주택에 20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달성군 사저 소유자가 박 전 대통령으로 변경되면서 이날 이삿짐 차량이 드나들기 시작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의 입주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 박근혜 사저 입주 준비…이삿짐 차량 포착

    박근혜 사저 입주 준비…이삿짐 차량 포착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 사저에 20일 이삿짐 차들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본격 이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사저에서 인부들이생활 집기를 트럭에 실어 맞은편에 새로 지어진 전원주택으로 옮겼다. 박 전 대통령 달성군 사저의 전 주인은 사저를 매도한 뒤 맞은편으로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짐을 나르던 인부들도 “기존에 있던 짐을 뺀다. 새로 들어가는 짐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저 주변에는 경찰 순찰차도 상시 배치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도 1000여 명의 지지자와 시민들이 사저를 찾았으며 사저 담벼락에는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대형화환 7개가 놓이고 현수막도 10여 개 설치됐다. 박 전 대통령은 다음 달 9일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사저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팔순 ‘좀도둑‘ 조세형, 절도행각 또 구속

    팔순 ‘좀도둑‘ 조세형, 절도행각 또 구속

    1980년대 부유층을 대상으로 귀금속을 훔쳐 ‘대도(大盜)’로 불리다 말년에 좀도둑으로 전락한 조세형(84)씨가 출소 후 한 달여 만에 또 전원주택을 털다가 붙잡혀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태형 판사(당직법관)는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 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조씨와 공범 1명과 함께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용인시 처인구 소재 고급 전원주택 단지를 돌며 3차례에 걸쳐 3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처인구 일대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공범을 검거한 데 이어 지난 17일 조씨를 붙잡았다.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선 조씨는 “왜 범행을 저질렀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여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씨는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서울 광진구와 성동구 일대 주택에서 1200만원대 금품을 훔쳐 같은 해 6월 구속됐다. 이 범행으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아 복역 후 지난해 12월 출소했으나 불과 한 달여 만에 재차절도 행각으로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조씨는 1970∼1980년대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전대미문의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 좀도둑 전락 ‘대도‘ 조세형, 출소 한 달만에 또 절도 행각

    좀도둑 전락 ‘대도‘ 조세형, 출소 한 달만에 또 절도 행각

    1980년대 부유층을 대상으로 귀금속을 훔쳐 ‘대도(大盜)’로 불리다 말년에 좀도둑으로 전락한 조세형(84)씨가 출소 후 또다시 절도를 저지르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조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조씨와 공범 1명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용인 처인구 소재 고급 전원주택 단지를 돌며  3차례에 걸쳐 3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처인구 일대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CCTV 분석 등을 통해 조씨의 공범을 검거한 데 이어 전날 조씨를 붙잡았다. 앞서 조씨는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서울 광진구와 성동구 일대 주택에서 1200만원대 금품을 훔쳐 같은 해 6월 구속됐다. 이런 혐의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아 복역 후 지난해 12월 출소한 조씨는 불과 한 달여 만에 재차 남의 물건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조씨는 1970∼1980년대 부유층을 상대로 전대미문의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절도로 상류 사회의 사치스러움이 폭로됐으며, 조씨가 훔친 돈 일부를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쓴다는 등 나름의 원칙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적’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달성 사저 인근에 유투버 사무실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에 박 전 대통령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뒤 지난 주말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전 인근 도로는 평소와 달리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주택 주변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14일 이 곳을 찾은 김모(65·대구 달서구)는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 거주할 집을 보기 위해 친구 5명과 함께 왔다. 대구로 와 반갑고 앞으로도 편한히 이 곳에서 잘 지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극우 성향의 한 유튜버 채널 단체도 사전 인근에 사무실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와는 직선거리로 200m 정도로 가깝다. 상가 건물 1층에 입주할 예정이 이 유튜버 채널은 건물주에 보증금 1000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저 옆 공터 등에는 “박근혜 대통령 창당해”라는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경찰차도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있다. 사저는 주변 아파트촌에서 약 400m 떨어져 있다. 높이가 최대 6m 안팎의 외부담장에 둘러싸여 있으며, 폐쇄회로(CC)TV도 곳곳에 갖추고 있다. 바로 옆 신축 중인 전원주택에는 내부공사 등으로 10여 명의 인부가 계속 출입했으나 사저로 알려진 주택은 문이 굳게 닫힌 채 인적조차 없었다. 이 집은 2016년 9월 준공됐으며 대지면적 1676㎡, 연면적 712㎡이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주거용 건물과 3개 동의 부속 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에서 태어난 박 전 대통령은 달성이 ‘정치적 고향’이다. 1998년 보궐선거 당선을 시작으로 달성에서 내리 4선을 했다.
  • 박근혜 달성군 사저 인근에 걸린 현수막

    박근혜 달성군 사저 인근에 걸린 현수막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달 박 전 대통령의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의 한 전원주택 인근에 13일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이곳에 머무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군 사저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군 사저

    “너무 좋고 잘 오시는 거고 진심 환영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 후 사저가 될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전원주택 앞에는 12일 오전 8시께부터 지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해당 주택의 매입 사실을 확인하며 오전에만 100여 명의 주민과 지지자가 찾았다. 현장을 찾은 한 50대 주민은 “몇 년 전부터 출근길에 이 집을 봤었다. 집이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뉴스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이른 아침부터 찾았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한 60대 지지자는 “오실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오셔서 너무 반갑고 고향에 오셔서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 속에 다 같이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집을 보러온 다른 이들도 “고향에 오셔서 너무 다행이다”, “지금부터 꽃다발이라도 갖다 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박 전 대통령의 귀향 소식을 반겼다. 주변 아파트촌에서 약 400m 떨어진 전원주택촌에 자리한 이 주택은 높이가 최대 6m 안팎의 외부담장에 둘러싸여 있으며, 폐쇄회로(CC)TV도 곳곳에 갖추고 있다. 바로 옆 신축 중인 전원주택에는 내부공사 등으로 10여 명의 인부가 계속 출입했으나 사저로 알려진 주택은 문이 굳게 닫힌 채 인적조차 없었다. 지역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 집은 2016년 9월 준공됐으며 대지면적 1천676㎡, 연면적 712㎡이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주거용 건물과 3개 동의 부속 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달성군에서는 유 변호사 측이 한 달 전쯤 이 집을 약 25억 원에 매입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와 관련, 유 변호사는 전날 연합뉴스에 달성군 사저를 매입한 것이 맞다고 확인하면서 “어른(박 전 대통령) 명의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인근 한 주민은 “한 개인 사업가가 이 주택을 주거용으로 건축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지역에서는 2018년부터 박 전 대통령의 별장이나 사저로 쓰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박 전 대통령은 달성이 ‘정치적 고향’이다. 1998년 보궐선거 당선을 시작으로 달성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사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물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사저 모습.
  • 박근혜 전 대통령, 퇴원 이후 정치적 고향 대구로

    박근혜 전 대통령, 퇴원 이후 정치적 고향 대구로

    지난해 말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간다. 11일 박 전 대통령 측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자신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 거주한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달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전원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삼성서울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 근처인 서울 인근의 단독 주택을 거처로 마련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으나, 정치적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다. 당초 이달 초에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기는 미정이다. 건강 회복 속도에 따라, 오는 3월 9일 대선 이후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퇴원 즈음해 박 전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도 낼 것으로 보인다. 대선과 맞물려 박 전 메시지가 미칠 파장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힐 지 여부 등이 주목된다.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되면 한번 찾아뵙고 싶다”고 말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손을 내밀기도 했다.
  • ‘MBC 건축박람회’ 10~13일 개최

    동아전람이 주관하는 ‘제59회 MBC 건축박람회’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최된다. 같은 기간에 ‘동아 홈&리빙페어’와 ‘동아 가구·인테리어 박람회’도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설계·시공·유지관리까지 건축과 주택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원주택, 냉난방기기, 가구 등이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동아전람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하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 요요 학대 기억 잊고… ‘봄’이 된 다롱이 근황 [김유민의 노견일기]

    요요 학대 기억 잊고… ‘봄’이 된 다롱이 근황 [김유민의 노견일기]

    길거리에서 목줄에 들려 공중에서 빙빙 돌려지고, 폭행당하며 학대당하던 반려견 다롱이가 새 가족을 만나 행복해진 근황을 전했다. 다롱이는 서울 은평구에 사는 남성 A(80대)씨가 키우던 말티즈였다. A씨는 이제 한 살이 된 다롱이를 마치 장난감처럼 다루고 문제가 되자 ‘허허’ 웃으며 빙빙 돌리는 모습을 반복했다. 소유권을 포기하라는 설득에도 “개가 없으면 죽어버리겠다”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다롱이는 나이 든 남성을 보거나 가슴줄을 보면 갑자기 몸을 낮추고 웅크리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은평경찰서는 혐의를 인정해 A씨를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케어는 지난 10일 A씨로부터 다롱이의 포기각서를 받아내고 구조한 뒤 전국에서 입양 신청을 받았다. 약 90건의 신청 중 다롱이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30대 부부의 집에 입양을 결정했다. 전원주택에 살고 있어 다롱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기존에 키우는 다른 말티즈 ‘바람이’가 있어 다롱이가 외롭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그렇게 ‘봄’이 된 다롱이는 ‘바람’이라는 듬직한 형과 함께 장난도 치고, 공원을 산책하며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행복을 누리고 있다. 봄이의 가족은 25일 SNS를 통해 밝아진 봄이의 사진을 공개했다. 봄이는 형 바람이와 함께 비슷한 색으로 옷을 맞춰입고 공원을 거닐고, 소파에 누워 잠을 자며 진짜 가족을 찾은 모습이었다.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봄이와 바람이의 가족은 “많은 관심이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 덕분에 사회의 온기를 느꼈다. 앞으로도 봄이와 바람이의 기쁜 소식을 통해 따뜻함을 느끼고 일상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면 한다. 예쁘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길섶에서] 전원주택/오일만 논설위원

    [길섶에서] 전원주택/오일만 논설위원

    2년 가까이 코로나19 터널에 갇히면서 라이프사이클에 상당한 변화가 왔다. 대표적인 것이 거주지에 대한 철학이다. 밀집에 대한 공포감이 재택근무와 비대면 학습, 심지어 홈트레이닝까지 집 안에서 해결하는 초유의 경험을 하게 했다. 잠자리에 머물던 주택에 대한 관념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더 넓고 쾌적한 공간에 대한 욕구로 변한 듯하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코로나19 공포를 피해 도시를 탈출하는 사람들이 급증했고 도시 외곽의 전원주택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도시를 떠나고 싶다는 마음속 깊은 생각을 비로소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19 공포와 함께 ‘자연인’에 대한 로망이 어우러져 전원주택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중장년층 2명 중 1명꼴로 은퇴 후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을 희망한다는 조사들도 많다. 아등바등 생존을 위해 살아온 도시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열망이 담겨 있는 듯하다. 나라와 인종은 달라도 자연에서 만족을 느끼는 ‘녹색 DNA’가 우리 인간들에게 남아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라는 공통의 충격에 접한 지구촌 호모 사피엔스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 보다 자연 친화적이 될 것이란 예상을 해 본다.
  • 경찰, 전원주택서 대마 재배한 30대 남성 등 2명 검거

    경찰, 전원주택서 대마 재배한 30대 남성 등 2명 검거

    인적이 드문 전원주택에 대마 재배 시설을 설치하고, 대마 300여 그루를 불법 재배한 30대 남성 등 2명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30대 남성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공범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7월까지 경남 일대 인적이 드문 야산의 전원주택에다 조명· 습도· 온도 조절 시설 등 실내에서 대마 재배에 필요한 기구를 설치한 뒤, 대마 300여 그루를 불법 재배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해외 직구를 통해 대마 재배에 필요한 물품 등을 국내에 몰래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물품 반입에 대한 정보를 부산세관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재배 중인 대마 60그루, 제조된 대마초 150g, 대마종자 1.3kg, 재배에 필요한 기구 30여 점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대마 유통 경로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다. 한편, 경찰은 부산·서울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대마·엑스터시 등을 투약한 마약류 투약사범 33명과 마약 판매 사범 등 10명도 검거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해외 밀반입 마약류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대마를 몰래 재배하는 사례가 적발되는 만큼 단속을 강화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동아전람 ‘MBC건축박람회’ 30일 개막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주관하는 ‘제58회 MBC건축박람회’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여울역 ‘세텍’에서 개최된다. 동아전람 사이버 건축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원주택, 냉난방기기, 건축·주택정보전 등으로 펼쳐지고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무등산 상수원보호구역 40년 만에 해제 추진… 난개발 우려도

    무등산 상수원보호구역 40년 만에 해제 추진… 난개발 우려도

    무등산 자락인 광주 북구 청풍동 광주4수원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 40년만에 해제될 것으로 알려지자, 환경단체들이 난개발을 우려하며 선행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6일 광주시와 환경단체에 따르면 시는 1981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4수원지 일대 9.7㎢에 대한 해제 절차에 들어갔다. 보호구역에는 사유지가 5.7㎢ 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보호구역이 풀리면 기존 마을경계 안에서는 음식점·카페·펜션 등 근린생활시설 건축이 가능해진다. 북구는 그동안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광주시에 구역 해제를 요청했고, 광주시도 4수원지가 수질 악화 등으로 사실상 기능이 마비된 만큼 해제 절차에 들어갔다. 수원 지 상류 화암마을 50여가구 주민들은 사유 재산권을 제한적으로나마 행사할 있게 된다. 국립공원내 마을지역에서는 연면적 230㎡이하 2층 건물, 3층 이하 300㎡이하의 1·2종 근린생활시설 건축이 가능하다. 음식점·식당·펜션 등의 휴게 및 일반음식점 영업도 가능해진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환경단체들이 난개발을 우려하며 선행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지역이 도심과 이웃하고 있는데다, 원시림 등 풍광이 잘 보존돼 평소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아 음식점·카페 등이 난립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자들도 마을 일대에 전원주택 등 각종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현 광주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상수원으로서 기능이 폐지 하더라도 비상시에 대비해 수질관리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해당지역이 국립공원·그린벨트로 묶여있지만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되면 일부 개발행위가 가능해지는 만큼 세부적인 수질관리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북구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 뿐 아니라 국립공원에도 포함돼 자연공원법 적용을 받는데다”면서 “일부는 문화재보호구역으로도 묶여 있어 대규모 난개발은 어렵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생활용수 확보를 위해 1967년 북구 청풍동 일대 석곡천을 막아 190만t 생산규모의 4수원지를 조성했다.1981년부터는 이곳 일대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 운영해 왔으나, 1971년 이후 동복댐과 주암호가 완공되면서 생활용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 제4수원지는 극심한 가뭄 등 비상시에만 사용하면서 정수장 가동률이 30%를 밑돌고 오염물질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최근 취수 중단 및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결정돼다.
  • 농지법 위반 이준석 대표 부친 소유 제주땅 처분의무 행정절차 돌입

    농지법 위반 이준석 대표 부친 소유 제주땅 처분의무 행정절차 돌입

    제주 서귀포시가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 부친이 보유중인 토지가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2년 전인 2019년 농지이용실태 조사 과정에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이 대표 부친 소유 토지가 장기간 농사를 짓지 않고 방치하는 등 농지법 위반을 적발했다. 시는 이후 토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청문을 위해 문서를 보냈으나 송달이 되지 않아 절차가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다 올해 6월 문서가 전달됐고 이 대표 부친은 비대면 청문을 통해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은 시가 행정처분에 앞서 의견을 듣는 절차다.농사를 짓지 않는 등 농지법 위반 사실이 발견하면 소유자에게 농지 처분의무를 부과한다.이후 1년 이내에 농사를 짓지 않으면 청문 절차를 거쳐서 농지 처분 명령을 내리게 된다. 처분 명령이 내려진 뒤 6개월 이내에 농지를 처분하지 않으면 개별 공시지가의 20%인 이행강제금을 처분할때까지 매년 부과하게 된다. 이 대표 부친은 2004년 1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2023㎡ 규모 농지를 3.3㎡ 당 25만원 수준인 1억6000만원에 매입했다.현지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해당 지역 농지 거래가격은 현재 3.3㎡ 당 130만~150만원 수준이다. 이씨는 제주 농지 매입 사실이 알려지자 고교 동창의 소개로 은퇴후 전원주택 등을 짓기위해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고 해명한바 있다. 한편 국민의 힘 이 대표는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부친의 부동산 매매는 만 18세인 2004년에 이뤄졌으며 당시 미국 유학 중이었고 그 후에도 인지하지 못했다”며 “농지법 위반 소지 등에 대해서는 가족을 대신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 이준석 “아버지 농지 매입 때 18세…몰랐지만 송구하다”

    이준석 “아버지 농지 매입 때 18세…몰랐지만 송구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부친이 제주도에 17년 동안 농지를 보유하고도 농사를 직접 짓지 않아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농지 보유 사실조차 몰랐지만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는 3일 이 대표의 부친이 2004년 1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2023㎡ 규모 농지를 사들였으나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으며 영농 위탁도 안 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의 부친은 “고교 동창의 추천으로 1억 6000만원에 농지를 구매했고,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지을 목적으로 현재까지 보유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농지는 직접 농업경영을 하거나 그럴 사람이 아니면 소유하지 못한다”는 게 일부 예외적 경우를 제외한 농지법의 원칙인데, 자경도 위탁 영농도 하지 않아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부친의 농지 보유 사실조차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거에 출마할 때마다 독립 생계로 부모님 재산을 고지 거부했기 때문에 자세한 재산 내용을 인지할 기회가 없었다. 제 소유관계와도 무관하다”며 “농지 매입 시기는 제가 만 18세 되기 직전 미성년자일 때로, 미국 유학 중이었다. 가족을 대신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부커상·코스타상·대거상 수상 작가들… ‘영연방 소설의 바다’에 빠져보세요

    부커상·코스타상·대거상 수상 작가들… ‘영연방 소설의 바다’에 빠져보세요

    영국이나 호주 등 영연방 출신 유명 작가들의 국내 미발표작이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부커상 등 굵직한 문학상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일본 작가 위주였던 국내 외국 문학 시장에서 영국 현대소설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홀링허스트 ‘이방인의 아이’ 인간 심리 분석 부커상과 서머싯몸상, 빌화이트헤드상을 휩쓴 영국 작가 앨런 홀링허스트(67)의 장편소설 ‘이방인의 아이’(2011)와 ‘스파숄트 어페어’(2017)가 민음사에서 최근 나왔다. 동성애 작가이기도 한 홀링허스트는 부커상 수상작인 ‘아름다움의 선’(2004) 등 영국 퀴어(성소수자) 문학을 대표하는 역작들을 냈다. ‘이방인의 아이’는 1차 세계대전을 앞둔 1913년 여름 주인공 조지 솔이 자신의 전원주택으로 매력 넘치는 친구 세실 밸런스를 초대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밸런스는 솔의 여동생을 비롯해 모든 남녀의 시선을 사로잡고, 솔의 삶은 밸런스를 집에 데려온 순간부터 송두리째 흔들린다. 작가는 성과 계급, 사랑과 환멸, 거짓, 선망, 증오 등 인간 내면의 불가해한 심리를 예리하게 펼쳐 낸다. ‘스파숄트 어페어’는 2차 세계대전 시기부터 최근까지의 긴 시간을 다룬다. 전쟁 와중에 옥스퍼드에 머물던 남자들이 청년 데이비드 스파숄트의 외모에 매료된다. 데이비드는 성공한 기업가가 돼 아들 조니를 얻지만, 동성애자인 조니는 아버지가 스캔들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케리 ‘오스카와 루신다’ 부조리한 사회 풍자 문학동네는 부커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호주의 거장 피터 케리(78)에게 첫 번째 부커상을 안겨 준 1988년 소설 ‘오스카와 루신다’(1·2권)를 최근 펴냈다. 19세기 중반 영국 죄수의 유배지이자 사회 부적응자들의 도피처였던 호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런던에서 호주로 가는 배에서 우연히 만난 영국국교회 사제와 부잣집 상속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에 비견되기도 하는 케리는 부조리극, 블랙 유머, 사회 풍자 등을 결합해 풍부한 서사를 보여 준다.●앳킨슨 ‘폐허 속의 신’ 전쟁의 참혹함 고발 코스타상을 받은 영국 작가 케이트 앳킨슨(70)의 2015년 작 ‘폐허 속의 신’은 문학사상에서 번역 출간됐다. 작가의 전작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2013)의 자매편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전작의 주인공 어설라 토드의 남동생 테디의 가족을 중심으로 전후 영국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군 조종사로 참전한 테디가 전후 딸 비올라를 낳고 안락한 삶을 유지하지만, 독일에 적대적이지 않은 비올라와의 세대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윤리나 도덕이 설 자리가 없는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한다.●그리피스 ‘낯선 자의 일기’ 미스터리·공포 오싹 이 밖에 영미권 양대 추리문학상인 대거상(영국)과 에드거상(미국)을 모두 수상한 엘리 그리피스(58·영국)의 소설 ‘낯선 자의 일기’(2018)도 나무옆의자에서 번역됐다. 지난해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인 이 고딕 스릴러 소설은 40대 중반 고교 교사 클레어가 동료의 살인 사건 이후 용의자로 지목받고 기이한 일들을 겪는 미스터리와 공포를 그렸다. ●“영연방 작가 상호 교류해 발전 가능성 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한강 작가가 2016년 맨부커상(부커상의 2002~2018년 이름) 수상 등 국내 작가들의 해외 문학상 수상이 이어지고, 이런 상을 받은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진 결과 미발표작들이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욱 인제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영어권 문학은 영국뿐 아니라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의 뛰어난 작가들이 영문학 감수성을 통해 상호 교류한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지난 몇십년간 영국 문학이 예전만큼 주목은 못 받았지만 홀링허스트같이 독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반영하는 작가들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 문학도 국제적으로 활발히 번역되는 만큼 우수한 영미권 소설 출간은 독자로서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 영연방 유명 소설 잇단 출간…부커상 등 유명 문학상 작가들의 향연

    영연방 유명 소설 잇단 출간…부커상 등 유명 문학상 작가들의 향연

    영국이나 호주 등 영연방 출신 유명 작가들의 국내 미발표작이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부커상 등 굵직한 문학상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일본 작가 위주였던 국내 외국 문학 시장에서 영국 현대소설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부커상과 서머싯몸상, 빌화이트헤드상을 휩쓴 영국 작가 앨런 홀링허스트(67)의 장편소설 ‘이방인의 아이’(2011)와 ‘스파숄트 어페어’(2017)가 민음사에서 최근 나왔다. 동성애 작가이기도 한 홀링허스트는 부커상 수상작인 ‘아름다움의 선’(2004) 등 영국 퀴어(성소수자) 문학을 대표하는 역작들을 냈다.‘이방인의 아이’는 1차 세계대전을 앞둔 1913년 여름 주인공 조지 솔이 자신의 전원주택으로 매력 넘치는 친구 세실 밸런스를 초대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밸런스는 솔의 여동생을 비롯해 모든 남녀의 시선을 사로잡고, 솔의 삶은 밸런스를 집에 데려온 순간부터 송두리째 흔들린다. 작가는 성과 계급, 사랑과 환멸, 거짓, 선망, 증오 등 인간 내면의 불가해한 심리를 예리하게 펼쳐 낸다.‘스파숄트 어페어’는 2차 세계대전 시기부터 최근까지의 긴 시간을 다룬다. 전쟁 와중에 옥스퍼드에 머물던 남자들이 청년 데이비드 스파숄트의 외모에 매료된다. 데이비드는 성공한 기업가가 돼 아들 조니를 얻지만, 동성애자인 조니는 아버지가 스캔들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문학동네는 부커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호주의 거장 피터 케리(78)에게 첫 번째 부커상을 안겨 준 1988년 소설 ‘오스카와 루신다’(1·2권)를 최근 펴냈다. 19세기 중반 영국 죄수의 유배지이자 사회 부적응자들의 도피처였던 호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런던에서 호주로 가는 배에서 우연히 만난 영국국교회 사제와 부잣집 상속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에 비견되기도 하는 케리는 부조리극, 블랙 유머, 사회 풍자 등을 결합해 풍부한 서사를 보여 준다.코스타상을 받은 영국 작가 케이트 앳킨슨(70)의 2015년 작 ‘폐허 속의 신’은 문학사상에서 번역 출간됐다. 작가의 전작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2013)의 자매편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전작의 주인공 어설라 토드의 남동생 테디의 가족을 중심으로 전후 영국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군 조종사로 참전한 테디가 전후 딸 비올라를 낳고 안락한 삶을 유지하지만, 독일에 적대적이지 않은 비올라와의 세대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윤리나 도덕이 설 자리가 없는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한다.이 밖에 영미권 양대 추리문학상인 대거상(영국)과 에드거상(미국)을 모두 수상한 엘리 그리피스(58·영국)의 소설 ‘낯선 자의 일기’(2018)도 나무옆의자에서 번역됐다. 지난해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인 이 고딕 스릴러 소설은 40대 중반 고교 교사 클레어가 동료의 살인 사건 이후 용의자로 지목받고 기이한 일들을 겪는 미스터리와 공포를 그렸다.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한강 작가가 2016년 맨부커상(부커상의 2002~2018년 이름) 수상 등 국내 작가들의 해외 문학상 수상이 이어지고, 이런 상을 받은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진 결과 미발표작들이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욱 인제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영어권 문학은 영국뿐 아니라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의 뛰어난 작가들이 영문학 감수성을 통해 상호 교류한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지난 몇십년간 영국 문학이 예전만큼 주목은 못 받았지만 홀링허스트같이 독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반영하는 작가들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 문학도 국제적으로 활발히 번역되는 만큼 우수한 영미권 소설 출간은 독자로서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 마구 파헤쳐져 속살 드러낸 팔공산… 비 오면 저지대 주택엔 황토물 범벅

    마구 파헤쳐져 속살 드러낸 팔공산… 비 오면 저지대 주택엔 황토물 범벅

    4~5년 전부터 비산먼지·소음 발생 고통우회로 개설 안 했는데 승인… 특혜 의혹120명 중 90명이 반대했지만 민원 무시개발 허가 내준 郡은 ‘강 건너 불구경’만건축 후 수개월째 준공 처리 안 해주기도“칠곡군이 자연을 파괴하고 난개발을 조장하는 개발행위를 남발해 그 피해를 주민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26일 찾은 팔공산 자락의 경북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 겉으로는 평온한 농촌마을처럼 보였으나 군이 개발 위주로 무분별하게 허가를 내주는 바람에 망가지고 있었다. 남원리 1222, 1251 일대에 이르자 마구 나무를 베어내고 산을 파헤쳐 흉한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산허리가 잘려나간 급경사지 아래쪽에 축대를 높이 쌓았지만 폭우가 쏟아지면 붕괴될 것만 같았다. 두 업체가 2016년, 2017년에 칠곡군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2018년과 2019년에 2만 1600㎡(단독주택 30채), 1만 3789㎡(19채) 규모의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한 곳이다. 지금까지 2개 주택단지에 고작 7채가 들어섰을 뿐 나머지 방치돼 볼썽사나웠다. 주민들은 특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주민 A씨(69)는 “칠곡군은 마을 주민 120여명 가운데 90여명이 전원주택 단지 개발에 반대한다는 민원을 무시하고, 관련 법에 따라 6m 이상의 진입도로를 확보하거나 우회도로를 개설하지 않았는데도 사업을 승인해줬다”면서 “칠곡군은 누구를 위해 행정을 펴는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이 때문에 주민들은 4~5년 전부터 교행이 안 되는 좁은 진입도로에 대형 덤프트럭이 매일 오가는 바람에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한 생활불편은 물론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업체들이 전원주택 단지 개발 과정에서 수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비가 내리면 황토물이 도로와 저지대 주택을 뒤덮는다고 한다. 주민 B씨(65)는 “칠곡군이 주민들의 이런 피해와 불편을 알면서도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남원리 주민 김모(73)씨도 칠곡군으로부터 2019년 7월에 건축 허가(신고)를 받고 1025번지 땅에 전원주택을 지었다가 큰 피해를 입었다. 김씨가 칠곡군을 믿고 건축했으나 뒤늦게 진입로가 없다는 이유로 수개월째 준공 처리를 해 주지 않고 있어서다. 군의 무분별한 개발 허가가 문제로 지적된다. 게다가 칠곡군은 불법 행위에 대한 지도·단속도 제대로 않고 있다.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마을 저수지(남원1지)에 석축(길이 70여m, 높이 3~7m)를 쌓아 불법을 저지른 행위를 적발하고도 원상복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마을 곳곳에 무허가 건물이 난립하는데도 수수방관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큰 비에 무허가 석축 탓에 저수지가 범람 또는 붕괴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도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의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개발 행위를 허가해 주다 보니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사유지를 매입해 도로를 개설하는 방향으로 민원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