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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 월 15만원 절약”

    “전기료 월 15만원 절약”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에서 서북쪽으로 4㎞ 떨어진 주문진읍 장덕리에 위치한 복사꽃마을은 10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봄이면 복숭아꽃 향기가 마을을 뒤덮어 멋을 더해주는 이곳은 최근 들어 태양광발전기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전기세가 적게 든다.”는 입소문을 듣고 한집 두집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더니 어느새 30가구에 이르렀다. 마을 주민 김병기(50)씨 역시 지난 2005년 말 정부 보조를 받아 3㎾급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뒤 2년 넘게 사용하고 있다. 자신의 유럽풍 전원주택 앞 텃밭에 설치된 태양광발전기를 바라보는 김씨의 표정이 무척 만족스러워 보인다. “지금처럼 햇볕이 드는 낮에는 집앞 태양광발전기가 만들어낸 전기를 한전에 맡겨뒀다 전기가 필요한 밤에 찾아 쓴다고 생각하면 돼요. 처음 설치할 때만 해도 집 앞 경관을 해치는 것 같아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내 판단이 옳았다는 사실을 전기요금이 말해주더군요.” 주문진항 주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씨는 날마다 자신과 직원들의 유니폼을 세탁해야 하므로 전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발전기 설치 전에 김씨가 내던 전기요금은 한달에 17만∼18만원 정도. 에어컨을 쓰는 여름에는 20만원을 훌쩍 넘었다. 하지만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뒤로는 월 2만∼3만원이면 충분해졌다. 여름철에도 5만원을 넘긴 적이 없다고 한다.3㎾급 발전기의 경우 설치비용만 2000만원이 넘게 들어가지만 김씨가 실제 지불한 비용은 300만원 정도. 나머지 금액은 정부와 지자체 등의 보조로 해결할 수 있었다. 아직까진 고장 등 별다른 문제도 없어 추가비용도 없었다며 흐뭇해한다. “발전기 구조가 단순해서인지 지금껏 한 번도 고장이 나지 않았어요.2년에 한 번씩 한전 직원들이 찾아와 계기판 등도 무상으로 바꿔 주니까 신경 쓸 일도 없고요. 아이들도 집 앞 발전기를 보며 전기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을 자연스레 알게 돼 스스로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더군요.” 요즘은 만나는 사람마다 태양광발전기 설치를 권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도사’가 됐다는 김씨는 정부 보조 확대와 주민들의 인식 전환이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최근 태양광발전기 설치 보조비율을 줄이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더군요.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텐데요. 또 어떤 이들은 ‘그거 설치해서 몇 푼이나 아낀다고 그러느냐.’며 회의적인 시선으로 보기도 해요.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나만을 위한 일이 아니에요. 지붕에 발전소가 하나씩 늘수록 후손들의 삶은 그만큼 나아질 테니까요.” 강릉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3일부터 MBC 건축박람회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주관하는 ‘제19회 MBC건축박람회’가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는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원주택, 건축정보, 건축리노베이션 등의 분야에서 340여 업체가 3000여개의 아이템을 전시한다. 전시기간 중에는 건축관련 세미나도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02)780-0366.
  • [30일 TV 하이라이트]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2007년 한 해 동안 명사 및 유명 연예인 150팀,294명이 모은 정직한 땀의 결실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홍렬·박주아 MC가 주축이 된 체험봉사대가 쪽방촌과 장애영아원을 찾아 작지만 큰사랑을 더불어 나누고 돌아온다. 한국전력사회봉사단,CJ푸드시스템 봉사단, 파주시 봉사단 등이 함께 참여해 온정의 열기를 더한다.●두뇌왕 아인슈타인(KBS2 오전 10시40분) 방송가의 베테랑 재치 입담꾼 이지연, 거침없이 톡톡 튀는 소탈한 이정민, 상상플러스의 똑 부러지는 안방 마님 최송현, 아나운서계의 반듯하고 듬직한 훈남 조우종.KBS 간판 아나운서들이 총출동해서 다채로운 개인기를 펼쳐보인다. 두뇌왕 아인슈타인에 도전할 최고의 아나운서는 누가 될까.●늘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2007년 한해 동안 뽀빠이가 찾아간 곳은 충북 옥천군 옥천읍 소정마을부터 충남 공주시 의당면 월곡마을까지 모두 51곳. 전국 방방곡곡의 노인들을 만나뵙고 재미와 감동, 삶의 지혜까지 배울 수 있었다. 안방을 훈훈하게 덥혀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함께 하며 이 해를 마무리해 본다.●퀴즈 육감대결(SBS 오전 10시50분) 적극적인 스킨십을 선보인 신정환 강수정. 오누이 커플, 조형기와 메이비. 환상의 커플, 김나운 조원석. 웃음으로 모두를 교란시키라는 특명을 받은 전원주, 한 영. 청춘스타 변진섭, 김혜림, 신지.12명의 스타들이 왁자지껄 퀴즈대결을 펼친다. 올해 최후의 육감왕은 어느 커플이 될 것인지?●사랑의 공부방-네발 자전거(EBS 낮 12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밴드부를 꾸려온 경기도 안성시 행복나눔 지역아동센터. 연주 도중 줄이 풀리는 낡은 악기에도 만족하며 꿈을 키우던 아이들에게 전하는 네발자전거의 따뜻한 선물은 최신형 악기다. 힘을 얻은 아이들이 한스밴드와 함께 노인 요양시설을 찾아가 환상의 공연을 펼친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산업과 교통 수단이 지구 온난화의 주된 원인으로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다른 측면도 크다. 대기로 배출되는 온실 가스의 약 4분의1이 삼림 벌채 등 무분별한 토지이용 변경으로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지구 온난화에 삼림 벌채가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벌채 방지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해본다.●싱싱일요일(KBS2 오전 8시) 강원 양양 최종대·박소연 부부. 최씨는 대본만화를 그리던 만화가였다. 그러나 2000년 갑작스레 강원도 양양으로 내려갔다. 장모의 전통 장(醬)사업이 잘 되지 않자 급하게 처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졸지에 장모로부터 장담그기를 배우게 된 그는 이제 만화보다 장맛에 더 이끌리게 되었다는데….●너나들이(MBC 오후 1시10분) 정년퇴직을 앞 둔 이현우 아나운서(1977년 입사)와 1977년에 태어난 최윤영 아나운서, 새내기인 문지애, 손정은, 허일후 아나운서의 토크가 이어진다. 김정근 아나운서가 공개하는 생방송 중 NG 뒷이야기들이 재미있다.2008년 방송 신고식을 할 새내기 아나운서 4명도 첫선을 보인다.
  • 울산 트리빅리조트 14일 착공

    울산 트리빅리조트 14일 착공

    울산시 북구 강동해안의 세계적 해양관광휴양지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울산시는 13일 ㈜선진개발이 북구 정자동 강동유원지구에 최고급 종합휴양시설인 ‘트리빅 리조트´(조감도)를 짓는 공사를 14일 착공한다고 밝혔다. 선진개발은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해 2500억원을 들여 강동 유원지 지구안 10만 7490㎡에 호텔급 시설의 콘도(559실)와 하루 1만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워터파크, 사우나 등 종합휴양시설을 2010년까지 건립한다. 울산시는 북구 동해안 일대를 산하 지구, 유원지지구, 온천지구, 해안관광휴양지구, 산악관광휴양지구 등으로 나누어 세계적인 해양휴양관광지로 조성한다. 이에 앞서 99만 6500㎡의 산하지구에는 지난 4월 산하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이 삼성엔지니어링을 시공자로 선정해 전원주택, 공동주택, 특급호텔, 자동차전시박물관, 미술관, 관광레저쇼핑몰, 아쿠아리움 등의 시설을 짓는 공사를 착공했다. 강동유원지구(133만 6655㎡)에는 워트파크를 비롯해 청소년수련, 스키돔, 타워콘도, 워터파크, 테마파크, 문화체험, 참숯테마, 허브테마 등 8개 테마 시설이 들어선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첫삽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첫삽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8일 첫삽을 뜬다. 정부는 이날 전남 나주시 금천면 동악리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나주시 금천면·산포면 일대 726만 5000㎡에 들어설 혁신도시는 행정·산업·교육·주거 등 복합적 기능의 자족형 신도시로 주택 2만가구와 인구 5만명 규모로 계획됐다.2012년까지 개발이 끝난다. 공동 시행사인 한국토지공사는 ‘빛과 물이 하나되는 생명의 도시(그린에너지피아)’를 내걸고 기능별 도시공간을 배치한다. 혁신도시 중심에는 52만㎡의 중앙호수공원을 조성해 랜드마크로 활용할 복안이다. 이 호수공원과 기존의 유전·송림 저수지 등 5개의 저수지를 축으로 도시 전체에 실개천이 흐르는 친수 공간으로 꾸민다. 체육공원 안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고 그 주변 4곳에 전원주택 형태의 골프 빌리지를 만든다. 토지 용도별로는 공공기관 용지 75만㎡(10.4%),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32만㎡(4.4%), 상업·업무 용지 28만㎡(3.8%), 주택 용지 189만㎡(26%), 공원·녹지 용지 187만㎡(25.8%), 도로 107만㎡(14.8%), 도시지원시설 용지 107만㎡(14.8%) 등이다. 토지공사는 토지·건물 보상이 끝나는 대로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아파트 용지 등을 분양한다. 혁신도시에는 한전을 비롯해 한국농촌공사, 정보통신부 지식정보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에너지·농업·정보통신·문화예술 분야 등 17개 공공기관이 들어선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검증대 선 문국현 “전원주택 신축은 합법”

    검증대 선 문국현 “전원주택 신축은 합법”

    ‘클린 이미지’를 내세우는 문국현(얼굴) 후보가 여론의 검증대에 올랐다. 모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의 부인 박수애씨는 2004년 6월 주말 농장용으로 이천시에 위치한 273의1 농지 436㎡를 구입했다. 박씨는 농지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6월 ‘주말 체험 농장’을 목적으로 영농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농사 한번 짓지 않고 7월에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했다.9월15일 문제의 땅은 대지로 용지 변경 허가가 나게 되고 문 후보는 주말농장이 아닌 전원주택을 신축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측은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강하게 대응했다. 문 후보측 장유식 대변인은 “우리는 이 농지를 원래 전원주택을 신축하기 위해 구입했다.”며 “현행법상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농지를 구입한 후 개발행위 허가를 받는 방법밖에 없고 영농계획서는 이 과정에서 형식적으로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개발행위 허가 신청시 법령을 준수했고 개발부담금도 성실히 납부했다.”고 덧붙였다. 현행법의 미비에 따라 불가피했던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농지 형질변경을 통한 투기 목적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문 후보는 폐농가 청산을 위해 2001년부터 농림부가 장려했던 ‘농촌 내집갖기 운동’에 동참해 전원주택 공사를 시작한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장외주자 문국현 재산 137억

    범여권 장외주자인 문국현 후보의 총 재산액이 137억여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문 후보는 11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작은 청문회-문국현을 검증한다’는 행사를 갖고 금융자산과 부동산, 스톡옵션, 보유주식, 기부금 내역 등을 공개했다. 최근 법정 분쟁으로 비화된 스톡옵션과 관련, 오해의 소지를 해소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된다. 문 후보측이 회계사 등을 통해 산출한 재산은 강남구 도곡동 50평대 아파트(공시지가 기준 19억원)와 경기도 이천의 전원주택, 제주도 농지 등 부동산 21억원을 포함, 총 137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재산 331억원에 이어 대선주자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천의 전원주택은 친구 5명과 함께 공동으로 구입한 것이며, 제주도 땅은 용도가 농지여서 명의이전이 아직 안됐으나 ‘자연환경국민신탁’에 기부절차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 후보는 지난 8월 유한킴벌리 사장직에서 퇴임하면서 일부 스톡옵션을 포함,42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지난 5년간 소득액은 46억원, 세금 납부액은 15억원, 기부금 납부액은 12억원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특히 “부동산은 법을 어기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 거의 하지 않았다. 나는 투자관리와 관리회계를 전공한 기업·산업증권 전문가”라고 강조해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분명한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제시한 범여권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분명한 거부의 뜻을 나타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미분양 아파트 90% 몰린 지방 가보니…

    [경제현장 읽기] 미분양 아파트 90% 몰린 지방 가보니…

    서울은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올랐고 분양도 잘된다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다. 지방경제가 여전히 위축돼 있는데도 아파트 공급은 넘쳐 빈집이 남아돌고 있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90%가 지방에 있다. 미분양뿐만 아니라 옛집이 팔리지 않아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추석 연휴에 지방에 내려가 살펴 본 지방 부동산시장의 불황은 심각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정모(61)씨는 올해 초 4년 전 분양받은 해운대 165㎡짜리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전에 살던 부산진구의 105㎡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해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부산 진구 아파트를 2억원에 내놓았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매매가를 1억 8000만원까지 내렸지만 매기(買氣)가 없다. 해운대 아파트도 밤에 보면 불이 꺼진 집이 더 많다. 아직 입주하지 않은 빈집이 많기 때문이다. 분양가보다 웃돈(프리미엄)이 수천만원 붙었다고는 하는데 매매는 거의 없다. 본의 아니게 1가구 2주택이 된 정씨는 “양도소득세 면제 유예기간인 1년을 넘겨 세금을 많이 내게 되는 것 아닌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진 인구 20만명의 소도시 충북 충주에서도 지방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들여다볼 수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아파트가 주거에 적합하지 않은데도 건설업체들이 농촌에 아파트를 분별없이 지어 미분양을 촉발하는 현상도 있다. 충주 봉방동 최모(65)씨는 2년 전에 분양받아 올 초에 입주를 시작한 105㎡ 아파트에 들어갈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살던 단독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최씨는 “살던 집이 팔려야 잔금을 치르고 들어갈 수가 있는데….”라고 한숨만 짓고 있다. 충주시 외곽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60)씨는 3년 전 분양받아, 지난 8월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의 입주를 포기했다. 김씨는 “노년에 사시사철 뜨거운 물이 나오는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살려고 했는데, 막상 입주하려고 보니, 고추농사 지은 것을 널 데가 없더라.”고 말했다. 충주의 한 시민은 “지난해 8월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도 현재 3분의1 정도 비어 있다.”면서 “충주 인구는 줄어들었는데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났으니 아파트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큰 원인이 높은 분양가와 수도권을 겨냥한 고강도 부동산 정책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충주만 해도 서울과 가까워서 서울사람들이 투자를 적지 않게 했는데,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2000만원 정도 하락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가 없어 전세로 돌리지만, 이 지역의 전세수요도 크지 않아서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방 40평대 아파트가 3억 5000만원에서 4억원 정도 하는데 그 수준이면 넓은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가격”이라고 했다. 때문에 지방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각종 부동산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국도 최근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최근 경제연구소장들을 만나 보니 부동산경기가 일본식으로 진행될까 걱정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한 국민들이 국내 부동산을 팔고 해외투자로 몰려 일본내 부동산가격이 폭락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실물경기가 받쳐주고 올 대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상황이 변하면) 우리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백학産團, 연천군 경제 살릴까

    백학産團, 연천군 경제 살릴까

    농공단지마저 전무한 수도권 북부의 최변방 접경지인 경기 연천군이 40만㎡의 산업단지를 착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로를 찾을 기대에 부풀어 있다. 연천군은 16일 백학면 통구리에 백학산업단지 기공식을 지난 3일 연 이후 10여일 만에 30건의 분양 문의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인구 20여% 증가 효과 39만 9500여㎡의 백학산업단지는 다음달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단지 조성공사는 2009년 12월까지 계속되지만 공사 중에도 우선 분양되는 곳은 산업체들을 입주시켜 가동할 예정이다. 연천군은 이 산업단지 부지가 모두 분양돼 가동되면 2500여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군 인구가 1만명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어온 연천군에서 인구 1만명은 군 전체 인구 4만 6000여명의 22%에 이를 만큼 크고 의미있는 인적 자원이다. 백학산업단지는 연천군과 경기지방공사가 총 755억원을 들여 조성한다.1차 금속을 포함, 화학·전기기계·컴퓨터·영상·통신·의료·정밀광학·기계조립 등 50개 안팎의 친환경 무공해 업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천군도 전국에 농공단지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지난 90년대 초 농공단지 조성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접경지로 군의 거의 전 지역이 군사시설보호구역이고 임진강 수계로 배출시설이 제한된 데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적용을 받아 산업체의 입지가 어려웠다. 재정 자립도와 지역 총생산액이 경기도내 최하 수준이어서 산업단지 조성 재원 마련도 힘겨웠다. 도로 등 기반시설도 태부족해 군내로 진출하려는 산업체를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치부됐다. ●LG필립스까지 15분 등 접근성 양호 그러나 연천군은 산업단지 조성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지난 2005년 부터 백학면에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지난해 지방산업단지 지정을 받고 지난 3월엔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이달 초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산업단지로서 장점도 갖추고 있다. 산업단지의 주 진출입로가 될 2차선 지방도 371번의 확장공사 설계가 시작됐고, 이 도로는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37번 국도와 연결된다. 371번 지방도∼37번 국도∼자유로를 경유해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1시간대로 좁혀진다. 수출업체의 입지로 손색이 없다는 뜻이다. 파주 LG필립스 LCD 산업단지가 25㎞,15분 거리에 인접해 LCD 관련 협력 업체들의 입주도 예상되고 있다. 산업단지 인근에 건립 예정인 400가구의 전원주택형 아파트는 산업단지 종사자들의 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분양가가 수도권 산업단지 중 최저인 ㎡당 21만 2000원에 불과한 점도 입주업체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천군 김덕현 지역경제과장은 “백학산업단지조성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성공할 자신이 있는 사업”이라면서 “화학·제약·전기부품·영상 업종 등을 중심으로 분양 문의가 이어져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한나라 경선 D-1] 빅2 최후의 호소…응원전 후끈

    마지막다웠다. 경선을 이틀 앞둔 17일 서울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선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는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며 최대 표밭인 서울 표심에 호소했다. 양쪽 지지자는 연설회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40분 넘게 ‘대통령 이명박’‘박근혜 이겼다.’를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다. ●李 “이왕이면 압도적으로…” 이 후보는 “압도적으로 밀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어차피 당선될 저”라며 여유도 보였다.“대통령이 돼 5년 뒤에 물러날 때는 대한민국에 산다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명박 필패론’을 향한 날선 공격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지난 6개월 동안 음해와 공작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국정원과 국세청, 검찰까지 앞세워 제2, 제3의 김대업을 만들고 있다. 도곡동 땅이 어떻고,BBK가 어쨌다고요?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다.”고 말했다. 홍보동영상 말미에는 이 후보가 다른 3명의 후보를 ‘리드’해 정권 창출에 앞서겠다는 메시지를 담아 ‘1등’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朴 “서류한장 나오면 끝장” 박 후보는 한층 더 매서워진 말솜씨로 ‘이명박 필패론’을 설파했다. 박 후보는 도곡동 땅과 BBK 논란 등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정조준,“도곡동 땅이 도대체 누구 땅이냐. 검찰은 다 알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 후보는 특히 “주가 조작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 BBK의 실제 주인이 우리 당의 모 후보라는 비밀계약서가 있다고 아침 신문에 나왔다.”면서 “제2의 김대업이다, 정치공작이다 아무리 외쳐봤자 서류 한장 나오면 어쩔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작심(作心)의 수위가 높았던 만큼 박 후보는 “5년 전에 대쪽같은 깨끗한 후보를 내고도 지고 말았는데 이제 차명 보유에, 위장 전입에, 위증 교사에, 금품 살포에 거짓말까지 이런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후보가 맞느냐. 저 박근혜는 DNA검사도 필요없다.”는 말로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측에서는 유인촌, 서인석,‘임꺽정’정홍채씨 등 연예인들이 지지자들과 함께 박수와 연호를 외치며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박 후보측도 선우용녀, 전원주, 귀순배우 김혜영씨 등 연예인이 지지자들과 함께 ‘젊은 근혜’를 부르며 응원 열기를 펼쳤다. ●李측 “朴측서 비방 유인물 살포” 한편 이 후보측의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측이 이 후보를 범죄 혐의가 있는 것처럼 오인케 하는 내용의 불법 유인물을 서울 전역에 대량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이 공개한 유인물은 10종류로 A4 용지 크기였으며, 이 후보 관련 의혹을 보도한 신문기사들을 복사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옹진 인구 2년반새 13.9% 증가

    옹진 인구 2년반새 13.9% 증가

    인천시 옹진과 강화 섬 거주민이 늘고 있다. 서·남해 대부분 섬의 주민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14일 25개 유인도서로 구성된 옹진군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주민들의 도시 이주로 인구가 계속 줄어들다가 IMF 사태가 빚어진 1997년(1만 3341명) 처음으로 전년(1만 3320명)에 비해 늘어났다. 도시에서 일터를 잃고 귀향한 사람들이 인구증가의 원인이 된,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2003년부터 증가세가 본격화돼 1만 4270명을 기록한 이래 2004년 1만 4820명,2005년 1만 5609명,2006년 1만 6491명, 지난 6월 말 1만 6891명으로 최근 2년 반 사이에 인구가 무려 13.97%나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시 전체 인구증가율 2.56%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강화군도 1965년 이후 해마다 줄어들던 인구가 2004년 6만 5114명,2005년 6만 5389명,2006년 6만 5510명, 지난 6월 말 6만 5973명으로 1.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옹진군의 경우 영흥도에 화력발전소가 증설되면서 상주인구가 크게 늘었고, 인천국제공항 인접지역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구 유입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월도·승봉도·이작도·장봉도 등 육지와 가깝고 경관이 빼어난 섬에는 재테크 바람이 불면서 전원주택이나 펜션을 지어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웰빙족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etro] 용인시 모현면일대 1.2㎢ 전원형 복합주거단지 조성

    용인시 모현면 일대에 단독주택 위주의 대규모 복합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시는 기존의 아파트단지 일변도의 도시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모현면 초부리 일대 1.2㎢에 전원형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조만간 전문기관에 주거단지 개발 기본구상과 함께 세부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복합주거단지의 경우 기존의 전원주택단지나 아파트단지와 같은 형태의 단순한 주거단지와는 달리 단독주택들로만 이뤄져 초저밀도이면서 친환경적인 새로운 개념과 형태의 주거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2월 말까지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주거단지 지구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공고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난개발의 주범이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복합주거단지 조성사업에 착수하게 됐다.”며 “호응이 있을 경우 여러 곳에 이같은 주택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편혜영 두번째 소설집 ‘사육장 쪽으로’

    인간을 벗기고 벗기고 벗기면, 세상을 까발리고 까발리고 까발리면, 결국 어떤 모습일까. 모든 삶의 편린을 긁어모아 불구덩이에 던져 녹여내면 어떤 결정체가 남을까. 사랑·온기·희망 따위가 아닌 냉담·참혹·절망이 아닐까. 작가 편혜영(36)은 그렇게 말하는 듯하다. 엄마에게 버려진 아이가 쥐의 배를 가르고, 역병 퍼진 도시에서 개구리를 낳은 임신한 누이. 동면중인 뱀을 잡아 가랑이에 집어넣거나, 올챙이가 든 줄 모르고 샘물을 마셔 구역질을 하는 상상. 전작 ‘아오이가든’을 온통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직조했던 편혜영이 두 번째 소설집 ‘사육장 쪽으로’(문학동네 펴냄)를 냈다. ‘아오이가든’만큼 선혈이 뚝뚝 떨어지진 않으나, 익숙지 않은 이야기이긴 마찬가지다.“참신하지 않을 바에야 비유를 쓰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었다.”는 단편 ‘소풍’의 주인공 여자 말이 작가의 의중을 대변하는 듯하다.‘참신하고 섣부르지 않은’ 이번 비유에도, 역시 온기라곤 한 움큼도 없다. ●죽어서도 갚을 수 없는 빚 소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가까스로 버티며 살아간다. 표제작 ‘사육장 쪽으로’의 ‘그’는 ‘죽어서도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채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압류 집행인을 두려워하며 살아가고,‘소풍’의 ‘여자’는 수강생 수를 늘리기 위해 ‘주어와 서술어가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의 글짓기대회 출품작을 써주며 한심해한다. ‘분실물’의 ‘박’은 생활에 쪼들려 남의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아내를 보며 스스로를 수치스러워하고,‘동물원의 탄생’의 ‘사내’는 엉덩이뼈에 금이 간 노모에게 월급 대부분을 보내며 ‘검고 푸른 곰팡이가 잔뜩 낀 집’에서 생활한다. 가까스로 버텨야 하는 일상은 그 자체로 공포다. 더 큰 공포는 일상에서 탈출하려는 노력이 가까스로 버텨온 일상마저 조각낸다는 깨달음이다. 기분전환을 위해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사육장 쪽으로’의 ‘그’는 아이가 사나운 개에게 물어뜯긴 뒤 어쩔 줄 모르고, 애인과 여행을 떠난 ‘소풍’의 ‘여자’는 두 번의 교통사고 끝에 홀로 낯선 곳에 남겨진다. 승진을 위해 상사의 부정한 부탁을 대신해주던 ‘분실물’의 ‘박’은 사람 얼굴을 못 알아보는 이상한 증상에 빠지고, 늑대 사냥에 나선 ‘동물원의 탄생’의 ‘사내’는 한 남자를 늑대로 오인해 총으로 쏴 죽인다. 새로운 변화를 꿈꿀 수 없는 삶. 뚜렷한 삶의 목적도, 분노할 대상도 딱히 없이 그저 버틸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적 일상.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도가 상황만 더 악화시킨다는 작가의 시각은 어떤 기괴하고 엽기적인 묘사보다 훨씬 공포스럽다.‘사육장’ ‘동물원’ ‘도시’는 벗어날 수 없는 감옥과도 같다. 개에게 물린 아이를 살릴 병원조차 개 사육장 쪽에 있다(‘사육장 쪽으로’). 직업을 바꾼 후에도 동물원 시절 퍼레이드를 되풀이하는 이들에겐 동물원 밖도 여전히 동물원이다(‘퍼레이드’). ●‘끝장´을 웅변하는 듯 편혜영의 소설은 ‘끝장’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비유에서건 메시지에서건 ‘끝장의 끝’까지 내디딘 후에야 작가는 꽁꽁 숨겨둔 희망의 싹을 틔워 올릴지 모르겠다.‘조금 덜 참신하더라도 조금 덜 기괴한 비유’와 ‘조급한 희망’을 애써 작가에게 기대할 필요는 없다. 편혜영 소설 속 세계가 거짓 이미지로 뒤범벅된, 실상과 허상의 경계가 무너진 오늘의 세계보다 훨씬 더 진실에 가깝다. 부대 효과도 있다. 소설의 섬뜩함에 놀란 가슴, 현실의 끔찍함엔 무뎌질 테니!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지자체들, 혁신도시 특성화 올인

    지자체들, 혁신도시 특성화 올인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지역 여건과 특성을 살린 ‘맞춤형 도시’로 조성된다. 건설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이전 기관들이 정한 도시 건설의 기본 틀에다 지방자치단체의 견해가 접목된 형태다. 아직 결정을 하지 않은 지자체들은 건설 내용을 조율 중이다. 17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한국농촌공사와 전남 나주시는 최근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전남 나주시 금천면 석전리에 15만㎡의 전원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나주시의 건의에 따라 한국농촌공사가 352억원(국비 40%)을 들여 15만㎡의 부지에 76가구의 전원주택 마을 조성을 결정했다.2008년 5월 착공해 2009년 말 완공한 뒤 추첨해 30가구는 이주민, 나머지는 입주공공기관 임·직원을 배정한다. 이 전원마을에는 교육·문화·복지·의료 등에 걸쳐 최고급 서비스가 제공된다. 경남 진주시 호탄동·문산읍·금산면 일대 406만 3000㎡에 조성되는 진주혁신도시에는 진주종합운동장이 들어선다. 진주시는 2010년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21만㎡의 종합운동장 건립 부지를 혁신도시 내에 추가로 배치했다. ●원주는 웰빙도시로 강원 원주시는 원주시 반곡동 일대에 들어서는 혁신도시를 지역여건 및 이전기관 특성을 살려 ‘참살이’ 웰빙도시로 조성한다. 원주혁신도시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관광공사 등이 입주하며 원주시는 혁신도시 건설 전부터 첨단 의료·건강도시 조성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원주시는 혁신도시안에 민자유치로 컨벤션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울산 중구 우정동 함월산 중턱에 들어서는 혁신도시는 전국 최고의 경관도시가 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태화강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전망좋은 곳에 띠 형태로 길게 위치한 혁시도시 입지여건을 최대한 살려 혁신도시 건설방향을 경관 중심의 에너지 절약형 도시로 정했다. 동서 방향으로 위치한 긴 생태 녹지축을 따라 그린 애비뉴(Green Avenue)를 조성해 도시중앙에는 공공기관을 배치하고 양측면에 주거 용지를 배치한다. 친 환경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살려 혁신도시내 모든 건물·가로등 등 에너지가 필요한 시설에는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이용 가능한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설치한다. ●대구는 모든 건물에 태양광 발전 시설 대구시에는 태양광을 이용하는 솔라시티 혁신도시가 들어선다. 동구 신서동에 조성되는 혁신도시 안 모든 건물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건물은 태양광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모두 남향으로 배치한다. 대구시는 내년 예산에 5000만원의 확보해 혁신도시 신재생 에너지 공급시설 적정배치 등에 관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전북 전주시는 농업·생명 중심도시로 조성되는 전주혁신도시에 인구 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저밀도의 3개 전원마을을 조성한다. 경북 김천시에 건설되는 혁신도시 한복판에는 생태습지와 교통공원, 에너지 파크 등을 갖춘 대규모 생태공원과 소공원(8개), 소하천(3개) 등을 배치해 친 자연환경 도시로 조성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국 자치단체마다 지역 이미지와 여건을 최대한 살리는 최고 여건의 혁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국민은행, 고품격 WINE 정기예금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여 중·장년층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과 자산운용 스타일에 맞춰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며, 가입기간은 1년제로 만기 때 해지하지 않으면 자동 연장돼 최장 10년까지 예치할 수 있다. 신규 가입 때 금연 또는 규칙적인 운동을 다짐하거나 건강검진표를 제출하면 각종 우대이율을 제공, 최고 연 5.45%의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분할인출 서비스와 창구송금수수료 면제, 헬스케어 서비스, 창구 수수료 면제,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무료 대행 및 세무·법률·부동산·재테크 전문가 상담서비스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9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 1500명을 추첨, 고급 와인을 증정한다.●우리V카드, 여름 페스티벌 실시 우리은행은 8월20일까지 우리V카드의 40만좌 돌파기념으로 고객 사은행사 ‘서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은행은 우리카드를 소지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설악워터피아 40% 할인,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수영장 50% 할인, 르까프·FnC코오롱 2∼3개월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설악워터피아와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와 수영장 입장 고객(선착순 각각 500명)에게 사은품도 증정하는 등 휴가철을 맞아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카드에 모았다. 우리V카드는 지난 5월7일 출시된 뒤 45일 만에 30만좌를 돌파했고, 이후 보름여 만에 40만좌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유통업체 이랜드그룹의 제휴카드사 선정 결과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됐다.●농협, 슈퍼모기지론 판매 상환기간이 최장 30년인 장기모기지론 상품이다. 내집마련 목적으로 주택자금이 필요하거나 도시지역의 주택을 담보로 전원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도시민, 또는 주택을 담보로 가계자금이 필요한 개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상환기간은 일시상환 때 10년, 분할상환 때 최장 30년까지 가능하다. 분할상환 때는 원금의 40%까지 만기에 상환할 수 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결정을 매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금리 리스크를 줄였다. 대출액의 20%까지는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했다. 시단위 이상 소재 주택을 담보로 농어촌주택구입시 0.4%포인트 등 최대 1.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담보제공 주택에 대해 1년간 화재보험 무료가입, 건당 6만원의 신용조사수수료 등 수수료를 면제해준다.●외환은행, 하이파이플러스 외화예금 외환은행은 자유적립적금형 외화예금인 ‘HiFi Plus 외화예금’의 예치통화를 현재의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등 5개에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홍콩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을 추가,10개 통화로 확대했다. 이 예금은 외화정기예금, 적금 및 요구불예금의 장점을 골고루 갖춘 다기능 외화예금.7일 이상 예치하면 외화 정기예금과 동일한 높은 금리를 받으면서 적립일, 적립횟수, 적립금액에 제한이 없다. 예금기간 중이라도 자금이 필요하면 최대 5회까지 금리의 손실 없이 예금을 분할 인출할 수 있다. 예치기간은 3개월∼24개월. 예금 가입 후 3개월이 지난 개인고객은 외환 거래 때 예금액에 따라 송금수수료 면제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하나대투증권, 대한IT코리아 주식형펀드 올 하반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정보통신분야에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기본적으로 KRX IT 지수를 웃도는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저평가된 종목,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종목 등을 발굴해 투자한다. 현장방문과 투자정보 등이 담긴 내부 리서치를 적극 활용, 유기적으로 운영된다.IT산업 특성상 해외 거시경제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을 감안, 초기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전략이다. 전략적 운용체제를 활용, 펀드매니저로 인한 위험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했다. 대한투신운용에서 운용하며 총 보수는 1.54%다. 거치·적립식 모두 가능하며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메리츠증권, 피델리티 해외투자 3종 펀드 ‘차이나 종류형 주식투자신탁’,‘인디아 종류형 주식투자신탁’,‘아시아 종류형 주식투자신탁’으로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운용하지만 원화로 투자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역내펀드다. 중국 펀드는 중국 본토에 국적을 둔 기업들에 직접 투자한다. 자산 대부분을 중국 내수주에 투자, 위안화 절상의 직접적 혜택과 안정적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인도펀드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두자릿수 경제성장률이 기대되는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한다. 아시아펀드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한국·일본 제외)에 투자하는 펀드다. 최소가입금액은 10만원이며 90일 미만 환매시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문의 1588-3400.
  • [02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로 제1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연출가 이윤택을 만난다. 연출가와 작가, 그리고 시인으로 이 시대의 문화게릴라. 자신의 예술관과 한국 문화의 현주소, 인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특별했던 어머니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옥스퍼드 연구진들이 돈과 행복과의 관계를 연구하고자 두 사람의 인도여성을 관찰했다. 고등교육을 받고 의사가 되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여성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사회적 성취감. 아이를 키우며 끼니를 잇는 것이 중요한 또 다른 여성은 극빈층이지만 그녀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아이와 신앙이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아이들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감수성과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태어난다. 당연히 아이가 어릴 때는 타고난 감수성과 호기심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교육적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엄마들은 어떤 것이 창의적인 교육환경인지 잘 모르는데…. 창의성 계발법을 연구하고 있는 한기순 교수를 만나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0분) 전원주택을 시세보다 7000만원 싸게 산 부부. 그러나 이상하게도 아내는 이사 온 이후로 악몽에 시달린다. 유독 아내만 환청과 환영에 시달리자 남편은 그저 이사한 후유증이라고만 생각하는데…. 그동안의 아내의 이상한 행동에 실마리가 풀린 남편. 전 주인을 찾아가 매매계약을 해지해 달라고 요구한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정상적인 얼굴을 가져본 적이 없는 47세 박필순씨. 오른쪽 턱 아래는 종양으로 늘어졌고, 안구도 이미 녹아 없어져 버렸다. 얼굴의 3분의2를 덮고 있는 신경섬유종은 필순씨에게 결국 반쪽 얼굴만 남겨놓았다. 필순씨는 닥터스 팀과 함께 병원을 찾아가지만 그녀를 본 의료진은 난감해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아삭한 맛과 싱그러운 향을 가진 오이에는 비타민 C와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키고 몸을 맑게하며 열을 내려주는 탁월한 효능이 있어 다양한 민간요법의 재료로 활용되어 왔다. 더위를 몰아내는 여름 채소 오이에 대해서 알아보자.
  • [동탄2신도시 확정] “주변 땅값 이미 크게 올라 보상금 받아도 갈 곳 없어”

    “살아온 터전인데 어디로 옮겨가야 할지 걱정입니다.” 1일 분당급신도시 후보지로 확정된 경기 화성시의 동탄신도시 동편지역 주민들의 분위기는 예상 외로 싸늘했다. 주민들은 “설마했는데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며 “보상금을 받는다 해도 다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형편은 더 나빠질 것”이라며 하소연했다. 인근 비편입지역보다 편입예정지역의 주민들이 더 걱정했다. 일반적으로 편입지역은 시가가 아닌 감정가로 편입돼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싸게 보상을 받는다. 동탄면 오산2리에서 33년째 살고 있는 주민 이모(56·여)씨는 “농지 1000여평을 갖고 있지만 보상을 받으면 얼마나 받겠느냐.”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공장 등 생산시설이 와야 하는데 쓸데없는 아파트만 밀려오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 최모(52·농업)씨도 “예정지 안에 골프장 등 힘있는 사업장은 토지수용 대상에서 제외시키면서 서민들만 쫓아내고 있다.”며 “결국 외지인과 부동산 투기꾼들만 좋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예정지에서 주택을 짓고 있던 주민들도 “무슨 날벼락이냐.”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목리 주민 이모(47)씨는 “지난해 5월 평당 80만원을 주고 땅 150평을 매입, 전원 주택을 짓고 있는데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집이 헐리게 생겼다.”며 “8000여만원을 들여 낸 진입로도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씨가 집을 짓고 있는 주변에는 고급빌라 20여가구와 전원주택 등 수십가구의 주택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보상을 둘러싼 주민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의외로 한산했다.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탓인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가격은 이미 오를 만큼 올랐고 주민들이 내놓았던 매물도 전량 회수하는 바람에 거래가 끊겼다. 317번 지방도를 따라 동탄신도시 주변에 들어선 20여곳의 부동산중개업소는 찾는 손님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였다. 오산리 S공인중개사 이모(33)씨는 “아파트는 물론 토지 매물마저 신도시개발에 대한 기대심리 탓에 ‘증발’해 버렸다.”고 말했다. 동탄신도시에도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올해 들어 안정화 추세를 보이던 이 지역 부동산시장은 제2동탄신도시 개발 소식에 매물은 사라지고 호가가 치솟고 있다. 동탄신도시 A아파트 35평의 경우 매도 호가가 4억 2000만원에서 4억 8000만원대로 5000만원가량 올랐다. 그러나 이마저도 모두 거둬들여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당신, 마음에 사랑의 꽃씨 하나

    당신, 마음에 사랑의 꽃씨 하나

    어느 날인가부터 아침에 전자우편함을 열면 낯선 편지가 한 통씩 배달되었다. 마음을 감싸는 따스한 위로와 격려를 내가 아는 이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매일 아침 우리에게 사랑과 희망이 찾아온다는 건……. 취재, 글 김동하 기자 | 사진 이정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했던가. 그래도 이즈음 거리의 풍경을 보면 한번쯤은 꽃의 손을 들어줘야 할까 보다. 아침 출근길에 기지개 켜듯 툭, 툭 피어나는 봄꽃들과 눈을 맞추노라면 간밤 술에 취한 몸조차도 어느새 가뿐해진다. 그런데… 이를 어쩐다! 5월에 만난 이 사람은 저 화사한 꽃들조차 승부를 피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향기를 지녔으니. 매일 아침 무려 200만 개의 꽃씨를 세상에 뿌린다는 ‘사랑밭 새벽편지’권태일 목사는, 흙이 아닌 사람의 마음밭에 농사를 짓는다. 희망과 위로, 칭찬과 격려로 함께 그려나가는 동심원…. 이메일로 띄우는 씨앗 주머니는 날마다 달라도 받는 이에게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피어난다. 콩 심으면 콩밭, 사랑을 심으면 사랑밭 사랑밭 새벽편지는 홀로 사는 노인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사랑밭회’가 나눔을 함께하는 회원들에게 감사의 이메일을 보내면서 시작되었다. 따뜻한 글귀와 그림, 배경음악을 실어 보내온 이메일에 감동한 회원들이 친구, 직장동료, 이웃들에게 추천했다. 2003년 7월 24일 이메일을 처음 발송한 이후 6개월 만에 회원이 50만 명을 넘어섰고 지금은 200만 명을 넘기게 되었다. “어떤 씨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밭은 각기 다른 이름을 갖게 됩니다. 콩 심으면 콩밭, 보리를 심으면 보리밭이 되지요. 20년 전 한 청년은 그의 마음에 작은 사랑의 씨를 뿌렸고 그것이 오늘의 ‘사랑밭’이 되었습니다.” 본인의 말을 빌면, 마약보다 더 중독성이 강하다는 ‘사랑’에 푹 빠진 권태일 목사는 세일즈맨으로 뛰던 서른둘의 초겨울, 충무로의 육교 위에서 구걸하는 한 여인과 마주쳤다. 어린 두 아이를 등에 업고, 품에 안은 그녀의 얼굴은 화상으로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충격! 세상에 이런 삶도 있구나 싶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통닭과 마실 것을 사서 그들에게 건넸고, 그 후로는 틈나는 대로 그들을 찾았다. “그 모녀를 알게 된 후 어느 누구한테도 도움받을 수 없는 이들이 더 많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일즈를 하면서 그런 사람들을 찾아다녔지요. 집에는 봉지쌀을 사다 주고 그날 번 돈을 탈탈 털어주다 보니 장사가 안 되는 날은 도울 수가 없잖아요. 그래, 여럿이 힘을 모아보자는 생각을 했지요.” 강산이 두 번 바뀔 세월 동안, 평범한 세일즈맨이었던 권태일 씨의 삶에도 못지않은 변화가 있었다. 갈 곳 없는 사람들, 함께 의지하자고 비닐하우스 집을 사 ‘즐거운 집’이라 이름 지었고, 사랑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목사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세상엔 그이가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편견과 오해가 있었지만, 희망으로 일궈가는 ‘사랑밭’은 다행히도 갈수록 수확량이 늘어만 갔다. 영어마을 생기는데 사랑마을도 지어야죠 현재 권 목사와 함께 ‘사랑밭 새벽편지’를 만드는 사람들 또한 따로 일을 가지고 있으면서 귀한 시간을 품앗이하고 있다. 라은미 씨는 권 목사가 쓴 글이나 새벽편지 가족이 보내온 글을 재구성해 감동을 더해주고, 이재영 씨는 글의 내용이 가슴이 오래 남도록 세련된 위트와 일품 감각을 삽화로 보여준다. 더군다나 음악을 맡은 박윤미 씨와 웹 작업을 하는 김광일 씨는 ‘사랑밭 새벽편지’가 낳은 커플. 누군가의 마음에 사랑을 전달하는 일을 하다 마음과 마음이 서로 만나 결혼한 사이니 이들의 하모니는 두말하면 잔소리. 권태일 목사는 사랑밭을 더 크고 넓게 일구려 한다. 배움에 목마른 가난한 조선족 청소년을 위해 학비를 마련해주고, 동포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도 세웠다. 함께하는 작은 정성들이 산을 이루어 여기까지 왔기에 재정 운영을 투명하게 하여 후원자들의 믿음에 보답코자 한다. “요즘엔 숲속에 지은 전원주택 마을도 있고, 아이들의 어학공부를 위한 영어마을도 생겨나고 있지요. 그러니 ‘사랑의 국민마을’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곳은 몸이 불편해서, 가진 것이 없어서, 가족에게 버림받아서, 난치병에 걸려서… 절망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가장 즐거운 집이 될 것입니다. 그게 가능하냐고요? 저희는 사랑밭 새벽편지를 통해 벌써 희망을 보았답니다.” <오늘의 새벽편지> ‘단 1초만이라도’. 오늘도 나는 학교에 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지하철을 탔다. 그때 어떤 아저씨 한 분이 사람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차내에 계신 승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 딸이 백혈병에 걸려서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그래서…” 순간 지하철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딸을 팔아 먹냐, 돈이 그렇게 궁하냐…. 한동안 아저씨는 상기된 얼굴로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을 이었다. “오늘 제 딸이 수술을 받습니다. 단 1초만이라도 함께 기도해주세요.” 순간 열차 안은 숨소리도 안 들릴 만큼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 “170% 고수익 보장” 3만 6000명 유혹 1조 8700억원 가로채

    고액의 수당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아 2조원에 가까운 거액을 가로챈 다단계 업체가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다단계업체 ‘다이너스티인터내셔널’ 회장 장모(39)씨 등 1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손모(45·여)씨 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2005년 1월20일부터 2년 동안 건강제품이나 건강 보조기구, 보석류나 의류 등의 물품 판매 사업에 투자하면 170% 상당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회원 3만 6000여명으로부터 1조 8700억원 상당을 투자받은 뒤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돌침대 2300만원, 음이온 은사 침구세트 760만원, 자동 발지압기 1785만원, 안마의자 2300만원, 밍크코트 5000만원 등의 가격에 물품을 팔았으나 원가는 5∼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원가의 20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물품을 팔면서 회원들이 143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포인트 1점씩 적립, 점당 매일 2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는 제이유그룹과 유사한 ‘공유마케팅 수법’을 사용했다. ‘리더-이그젝티브-골드-루비-사파이어-에메랄드-다이아몬드-최상위 다이너스티(400여명)’ 등으로 피라미드식 직급을 나눴으며 레저와 전원주택 사업 투자설명회를 열었고 커피스넥 코너 체인점을 열어 스타벅스급으로 키우겠다고 투자자를 현혹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지만 매입했을 뿐 실제 문을 연 전원주택은 없었고 커피 체인점을 연 곳도 전국에 3곳에 불과했다. 장씨는 세계 경제인 초청만찬에서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과 찍은 사진 등을 미끼로 회원을 모집했으나 지난해 9월25일 이후 회원들에게 수당을 한 푼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초 다이너스티사와 디케이 코퍼레이션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경찰은 고액의 수당을 지급받은 상위사업자와 지역 센터 대표 등 수십명을 추가로 입건할 계획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끼는 늙지 않는다”

    “끼는 늙지 않는다”

    ‘지공(지하철 공짜) 세대’의 열정은 대단했다.“서산 넘어가는 데 떨릴 게 뭐 있냐.”는 할아버지부터 “꿈많던 소녀 시절의 한을 풀고 싶다.”며 “꼭 (내가)뽑혀야 한다.”는 70대의 당찬 할머니까지. 다들 축제의 주인공으로 50여년의 긴 세월을 돌고 돌아 지난 2일 중구 충무아트홀 ‘뮤지컬 실버파워’ 공개오디션 무대에 섰다. 어르신들은 ‘먹고 사는 게 먼저라서, 여자가 무슨, 집안의 반대 때문에….’라는 갖가지 이유로 가슴 한편에 묻어놓을 수밖에 없었던 ‘끼’를 이날만큼은 한껏 펼쳤다. 김천혜자(64) 할머니는 숨은 고수였다. 약수복지관 방송반에 있었다는 김 할머니는 노래 ‘오빠 생각’을 구성지게 불러 좌중을 휘어잡더니 즉석 연기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아마추어를 뛰어넘는 실력이었다. 탤런트 전원주씨 특유의 목소리와 제스처도 선보여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내 차례는 언제야.”라며 주위를 자주 두리번 거렸던 정인남(68) 할머니. 그는 “끼를 펼치지 못하고 50년간 잡혀서 살다보니 (답답함에)몸이 망가졌어요. 수술을 15번이나 했으니….”라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바깥 나들이도 자주하고,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건강을 되찾았다고 했다. 그는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아요. 사는 동안에 해보고 싶은 것을 다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연기는 어린 시절의 제 꿈입니다.”‘정씨의 신세가 나와 같다.’고 공감하는 어르신들이 꽤 있었다. 그는 잔잔하고 애절한 목소리로 ‘에델바이스’를 불러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무대 열기가 고조되면서 ‘실력파’ 어르신들의 끼도 분위기를 탔다. 지금껏 끼를 감추고 살아야만 했던 세월의 무게가 느껴질 정도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현인옥(60) 할머니는 배우 김소정씨를 당황하게 할 정도로 능숙하게 심청전의 뺑덕어멈을 연기했다.“얄미울 정도로 잘 하네.”라는 추임새가 여기저기서 터졌다. 팝송 ‘가을의 낙엽(Autumn Leaves)’을 중후한 목소리로 소화해 할머니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끈 이윤영(75) 할아버지.“전 특기가 별로 없어요.”라며 처음엔 사양하다가 한국 무용의 곱고 우아한 춤사위를 뽐낸 박애자(65) 할머니 등 참가자들의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는 대단했다. 다들 피아노, 사교댄스 등 다방면에 능숙한 예비 ‘실버 배우’였다. 또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며 자신있게 자신을 소개한 이애우(71) 할머니는 ‘영어로 자기를 소개하라.’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My name∼’으로 간단히 끝을 맺어 배꼽을 잡게 했다. 오디션 참가자 가운데 가장 젊은 김인숙(49)씨는 “어르신이라고 불려도 상관없다. 정신 연령은 높다. 사업전선에 뛰어들다 보니 지금까지 좋아하는 일들을 하지 못하며 살았다.”며 강한 참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오디션에 합격한 예비 ‘실버 배우’들은 6주간의 연기교육을 거쳐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뮤지컬 작품을 공연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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