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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영천 전원생활박람회 31일 개막

    경북 영천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자양면 보현골에서 ‘대한민국 전원생활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참살이(Well-being Life)를 찾아서’를 주제로 열릴 이번 박람회에는 황토귀틀집 등 8종류의 전원주택과 구들 등을 실제로 만들어 선보이고 40여개 업체가 주택자재, 친환경 농산물 및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의류 등을 전시한다. 체험행사로 20여채의 민박 농가를 개방하고 떡메치기, 제기차기 등의 전통 체험마당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는 개막일 가을 밤하늘 별과 관련한 특강이 진행되고 다음달 1일에는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용인 모현 유럽형 거주단지 추진

    용인 모현지구가 수도권 동부의 허브로 바뀐다. 경기 용인시는 1일 ‘2020년 용인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 예정 용지로 되어 있는 모현면 초부리 일대 전원형 복합주거단지 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대표 사업인 전원형 복합주거단지사업은 초부1리와 3리 일대 95만 9442㎡에 유럽형 전원주택단지 3912가구를 조성하는 것이다.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말 구역 지정과 함께 개발계획안이 확정된다.내년 하반기부터 토지 보상을 시작하고 2010년 착공해 2012년말 준공 예정이다. 아파트 비율이 크게 낮아지고 유럽형의 타운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가 주류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또 27만 3000여㎡에 달하는 공원과 녹지, 광장, 자연형 하천 등이 조성되고,2만 6000여㎡ 규모의 공공편익시설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 교육시설과 파출소와 소방파출소 등 공공청사를 짓는다. 사업대상지 중앙에는 대규모 근린공원을 조성하고 상징성을 지닌 수변공간도 꾸며진다. 야외공연장과 문화시설, 공공청사, 상업·업무시설이 모두 연계된다.국도45호선에서 진입하는 주간선도로변에는 대기오염과 소음방지를 위한 완충녹지를 조성하며, 사업대상지를 관통하는 소하천 상미천은 기존의 선형과 자연여건을 활용해 자연형 하천으로 꾸며진다. 총 484억원을 들여 초부리 산21 일대에 조성 중인 용인초부리 자연휴양림은 3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모현면 왕산리 251 일대 5만 8000㎡ 규모로 조성되는 모현어린이공원은 인근에 들어설 아파트 시행사가 6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뒤 기부채납한다.2011년 준공 예정이다.원형파고라, 벤치 등의 휴게시설과 조합놀이대, 회전놀이대, 스트레칭 롤러, 바웨이트 등 놀이와 체력단련시설이 설치된다. 또 느티나무 등 9000여그루의 수목을 심고 300m 길이의 산책로에는 장미아치까지 꾸며진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용인 모현 유럽형 거주단지 추진

    경기 용인시는 29일 모현면 일대 유럽형 거주단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초부1리와 3리 일대 95만 9442㎡에 유럽형 전원주택단지 3912가구를 조성하는 모현지구 개발사업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말 구역 지정과 함께 개발계획안이 확정된다.내년 하반기부터 토지 보상을 시작하고 2010년 착공해 2012년 말 준공 예정이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조선시대 통신 ‘파발’ 재현

    조선시대 정보통신의 대명사인 ‘파발(擺撥)’을 재현하는 축제가 펼쳐진다. 은평구는 다음달 1∼4일 통일로, 불광천 등에서 제9회 은평파발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과거 통신수단을 재현하는 ‘통일로 파발제’(2일)를 비롯해 20여개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곳곳에서 개최된다. 1일에는 불광천 라바댐 수상무대에서 방송인 허참의 사회로 구민노래자랑이 열린다. 태진아, 장윤정, 김국환 등 인기가수가 출연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대회 시작 30분 전에는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불광천을 만드는 통수식과 인공폭포 점등식이 열린다. 2일 오후 2시에는 구파발 인공폭포에서 통일로파발제가 시작된다. 구파발부터 구청광장까지 2㎞ 구간에서 파발길놀이, 통신기관인 역참 재현, 파발문건 전달식 등이 진행된다. 제13회 구민의날을 기념해 먹거리장터, 민속놀이들을 펼치고, 가수 유열과 최유나 등이 출연하는 공연도 연다. 또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는 3일 오후 7시30분에는 은평구립합창단이 정기공연을 갖고,4일 오후 3시엔 영화 ‘인디애나 존스 4’를 무료 상영한다. 불광천 라바댐 수상무대에서는 가수 주현미, 탤런트 전원주 등이 출연하는 ‘불광천수상음악회’가 열려 흥미로운 시간을 선사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군위 ‘경북대 교직원촌’ 탄력

    10년째 지지부진하던 경북 군위군 효령면 마시리 보존산지 일대 ‘경북대 교직원촌’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큰 걸림돌이 되었던 산지관리법이 완화되면서 교직원촌 조성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23일 군위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개정된 산지관리법은 종전까지 보존산지 전용 범위를 지역사회개발 및 산업발전에 필요한 시설 건립 등에만 가능토록 엄격히 행위 제한하던 것을 일부 완화했다. 다만 보존산지를 전용코자 할 경우 산림청장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뒤 시행토록 했다. 경북대 교직원촌이 들어설 효령면 마시리 산 132 일대의 터 19만 9000여㎡ 대부분은 보존산지이며,118가구로 구성된 경북대 교직원촌 주택조합은 2003년 이들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군은 올 하반기에 이 일대에 대한 제2종 지구단위계획 등을 수립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의결을 거칠 계획이다. 경북대 교직원촌 주택조합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쯤 착공,2010년까지 친환경 전원 주택단지로 완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부터 추진돼 온 경북대 교직원촌 건립사업은 경북대 장기발전계획과 군위군 종합개발계획을 연계해 이 지역에 200여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를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관련 법의 규제 등으로 사업이 계속 미뤄져 왔다. 박영언 군위군수는 “경북대 교직원촌이 건립되면 단순한 전원주택 수준을 뛰어 넘어 지역 발전의 든든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위 효령면 일대에는 경북대 농생대 실습장(52만 8000㎡)을 비롯해 자연사 박물관, 친환경농산물 인증센터, 친환경농업 교육 및 연구센터가 건립돼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경북대 제2캠퍼스가 이전해 올 지역이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0) 경남 산청군 삼장면 안내원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0) 경남 산청군 삼장면 안내원마을

    선녀굴에 숨어 살던 이은조가 사망한 이듬해 가을, 안완도와 강우향이 연이어 사살당하면서 지리산에 남은 빨치산은 정순덕과 이홍이 둘뿐이었다. 하지만 경남 산청군 삼장면 안내원마을의 한 민가에서 이홍이가 경찰에 의해 사살되고, 정순덕은 다리에 관통상을 입은 채 1963년 11월 생포되면서 이들의 끈질긴 투쟁 또한 초라한 끝을 맺는다. 여순사건으로 지리산에 숨어든 구빨치산부터 치면 무려 15년 만이고, 한국전쟁이 끝난 후부터 쳐도 10년 만이었다.“지리산에 가면 살길이 열린다.”고 믿었던 빨치산들의 바람은 20년을 미처 채우지 못하고 산산이 부서진 셈이었다. 물론 그들을 쫓던 군경 토벌대에겐 지긋지긋하게 긴 시간이었을 터이다. ●토벌 피해 숨어든 ‘구들장 아지트´ 경찰의 닦달을 견디지 못하고 빨치산 남편을 찾아 열일곱 어린 나이에 무작정 입산한 ‘최후의 빨치산’ 정순덕은 한쪽 다리를 절단한 불구의 몸으로 23년간 옥고를 치른다. 이후 음성 꽃동네와 가구공장, 가죽공장 등을 거쳐 비전향장기수 공동체인 ‘만남의 집’에 정착하지만 2004년 71세의 나이로 그야말로 굴곡 많은 삶을 마감한다. 산청군 자료에서조차 ‘아주 깊은 산중마을’이라고 표현한 안내원마을은 정순덕이 태어난 곳이자 하나뿐인 동료를 잃고 빨치산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엔 이른바 ‘구들장 아지트’가 있었는데 군경토벌대의 검문검색이 있는 날이면 솥단지를 들어내고 방고래를 통해 구들장 밑으로 숨은 다음 아궁이에는 다른 곳에서 태운 재와 타다 남은 땔감을 채워 마치 불을 지핀 것처럼 재현해 은신했다는 것이다. 요즘의 안내원은 노선버스가 다니는 큰길에서 여전히 멀리 떨어진 걸 빼곤 정순덕과 이홍이가 마지막까지 은둔했던 산중 깊은 마을임을 실감하기 어렵다. 길이 좁긴 해도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데다 도로 좌우로 전원주택과 펜션이 들어섰고, 지금도 신축 공사 중인 집들이 한두 군데가 아닌 까닭이다. 마을 입구의 안내판만이 이곳이 정순덕이 잡혔던 곳임을 알릴 뿐 마을엔 그때의 일을 기억하는 이가 아무도 없다. ●아직도 어둡고 찬 할머니댁 아궁이 30년 전쯤 남편을 따라 이곳에 정착했다는 노씨 성의 할머니는 염소 먹이를 주고 막 내려오는 참이다. 남편은 13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났고 다른 집들처럼 자식들은 도시 대처에 흩어져 있다. 함께 지낼 이웃도 거의 없이 염소며 닭 등을 키우며 산중생활을 버텨내는데, 염소가 몇 마리나 되는지 세어 본 적은 없다. 닭 역시 기특하게도 스스로 알을 부화해 태어난 녀석들이다. 마당 한쪽의 벌통에서 채취한 꿀은 온전히 자식들 몫이다. 가축을 제하곤 그저 강아지 아롱이만이 친구처럼 자식처럼 할머니 곁을 지키고 있다. 남편의 병구완으로 전답을 모두 팔긴 했지만 그래도 옛집 터에 큰아들이 지어준 황토집이 있어 불편함은 덜하다. 다만 겨울철엔 연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거의 매일 전기장판을 사용한다고. “추운 줄은 모르겠소. 오히려 더운 데선 잠을 못 자요.” 할머니 댁 아궁이는 어둡고 차다. 예전엔 저 아궁이 속에 숨어 산 빨치산이 있었다지만 이제는 총을 겨눌 이도 없으니 그저 그 임무 충실히 활활 타오르면 좋으련만…. 지난겨울 빙판에 미끄러져 다친 손목이 아직까지 성치 못하면서도 할머니는 떠나는 이의 등 뒤에서 연신 아쉬운 손을 흔들어 댄다. ▶가는 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단성IC 또는 산청IC를 이용한다. 단성IC로 나올 경우 시천면소재지(덕산) 삼거리에서 대원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한다. 산청IC는 밤머리재를 넘어 명상삼거리에서 직진해야 한다. 그후 내원사(대원사와 다른 곳) 이정표를 보고 길이 끝나는 곳까지 쭉 들어간다. 도로에서 안내원마을까지는 약 6㎞로 내원사까지는 아스팔트, 그 이후는 시멘트 포장이다. 내원사를 기점으로 장당골과 내원골 등산로가 나 있지만 통제구간에 묶여 공식적인 산행은 할 수 없다. 글·사진 황소영 자유기고가
  • [지방시대] 토공·주공 통합과 혁신도시의 운명/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정책연구소장

    [지방시대] 토공·주공 통합과 혁신도시의 운명/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정책연구소장

    전북과 경남 진주의 혁신도시 건설지 주민들이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다. 실용정부가 노무현정부 지역정책의 핵심이었던 혁신도시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진정됐던 민심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지난주 국토연구원에서 열렸던 ‘토공과 주공의 선진화 방안 공개토론회’는 토공과 주공의 통합론에 대한 두 공사의 날선 공방과 두 지역 주민들의 울분으로 가득찼다. 공공기관의 선진화에 반대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만성적으로 비대해진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는 점에 국민들은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가 공교롭게도 극심한 정체와 낙후를 겪어온 두 도시의 혁신도시와 운명을 같이 해야 하는가에 생각이 이르면 가슴이 막막해진다. 혁신도시 건설의 본질은 균형발전이다. 혁신도시는 하나의 도시가 특정한 지역에 들어가 그 자체로 성공하라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여건이 갖춰져 있고 발전의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결정적인 전환의 계기를 찾지 못한 지역에 발전 요소를 투입하자는 전략의 결과다. 혁신도시 건설의 핵심적인 요소로 공공기관 이전이 설정된 것이다. 여기에는 많은 공공기관이 국가의 지원과 국민의 암묵적 동의 속에 배타적인 사업 영역을 확보해 성장해왔기에 국가적 난제인 균형발전에 기여하라는 무언의 요구가 깔려 있었다. 균형발전과 혁신은 유럽과 일본의 많은 선진국가도 개발 과정에서 중앙 집중을 겪었고, 그 폐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형화된 발전 전략이다. 더구나 세계가 치열한 경쟁으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을 넘어 국가의 핵심 발전 전략이 되는 셈이다. 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이전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러나 토공과 주공의 이전을 핵심으로 하는 전북과 경남 진주의 혁신도시가 두 기관의 이전문제에 부딪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북 혁신도시에서 토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단순하게 지방세만 계산하면 99%가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 우리가 의아하게 여기는 것은 왜 토공과 주공의 통합이 ‘전부 아니면 전무’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가느냐 하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주공 혹은 토공이라는 공사가 아니라 두 공사가 지향해온 사업 대상과 목표가 어떻게 변화했느냐를 살펴보는 것이다. 주공은 서민주택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공공선을 목표로 했고, 토공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각종 용지 개발과 택지 공급을 우선적인 목표로 했다. 외형적으로 이러한 사업 목표만 본다면 두 공사의 시대적 소명은 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파트 중심의 주택문화가 변화하면서 서민의 주택에 대한 욕구가 달라지고 있고, 산업용지 역시 생태산업단지 등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서민용 전원주택 공급과 신도시 건설 등 해외시장에서의 도전도 두 공사가 추구할 새로운 목표로 제시된다. 두 공사의 선진화란 공사 자체의 존폐가 아니라, 이들에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목표가 제시되느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변화된 역할을 제대로 찾고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문제의식으로 한다. 이렇게 본다면 정부의 통합발표는 너무 서두른 느낌이 있다. 두 공사의 개혁 프로그램을 충분히 듣고 이것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가와 시민 대표들을 선정해 몇 개의 안을 놓고 토론하는 절차가 좋았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통합한다 해도 질적으로 다른 역할과 기능을 분리해 혁신도시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시키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두 공사의 문제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혁신도시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정책연구소장
  • 안산 대부도 ‘해양관광 도시’로 거듭

    경기 안산시 대부도가 주거여건을 갖춘 해양관광도시로 본격 개발된다. 12일 안산시에 따르면 대부도를 주거와 관광이 결합된 해양관광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 포함된 안산시 2020 도시기본계획을 최근 국토해양부가 승인, 대부도 개발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안산시 도시기본계획은 대부도 방아머리항 개발용지 11만 2000㎡, 방아머리 일대 관광배후지 107만 4000㎡, 대부도 일대에 근린주거형 주거단지 113만 6000㎡, 전원주택단지 개발용지 29만 5000㎡를 확보한다. 시는 이러한 도시계획 구도를 기반으로 경기도와 안산시의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대부도는 주거와 관광기능을 갖춘 천혜의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산시 도시기본계획은 이밖에 2020년 목표인구를 93만명으로 책정하고 대부도 연안해역, 시화간척농지, 시화호 북측간석지 등을 도시계획구역으로 포함, 도시계획구역 면적은 현재 151㎢에서 424㎢로 늘었다. 시는 또 시가화예정 용지 602만 8000㎡를 확보해 시화호 북측 간석지 개발, 문화복합돔구장 건설, 소사∼원시선 화랑역세권 개발, 선부동 석수골역세권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산시의 2020년 도시기본계획은 다음달 최종 승인, 공고될 예정이다.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MBC건축박람회’ 학여울역 SETEC서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주관하는 ‘제20회 MBC건축박람회’가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원주택 등이 전시된다.320여개사 참가,3000여 아이템을 전시한다. 전시기간 중에는 건축관련 세미나도 열린다. 박람회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02)780-0366.
  • 양주 주민 “국제자유도시 건설 반대”

    양주시 은현면 주민들이 이 일대 조성되는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5일 양주시에 따르면 은현면 운암2리 주민들(대표 김명규)은 ‘농촌주택개량지구’로 조성된 자신들의 마을을 수용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구하는 주민건의서를 조만간 경기도에 제출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지난 2002년 정부융자금을 지원받아 조성된 농촌주택개량지구(전원주택마을)로 조성된 마을이 국제자유도시 건설로 수용될 위기에 놓였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 특히 주민들은 주택개량지구 조성 당시 정부의 말만 믿고 융자를 받아 집을 지었는데 몇년 되지도 않아 자유도시를 짓는다며 나가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대표 김명규(63)씨는 “생활의 터전이 모두 이곳에 있는데 어디로 가란 말이냐.”며 “정부의 조치를 믿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토지공사는 지난 2004년 미군 주둔지역 배후지원도시 건설을 위해 평택 평화신도시와 동두천·양주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추진해 왔다.양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농촌 주택개량지구 조성해 놓고 이제와 나가라니… 양주 주민 “국제자유도시 건설 반대”

    양주시 은현면 주민들이 이 일대 조성되는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5일 양주시에 따르면 은현면 운암2리 주민들(대표 김명규)은 ‘농촌주택개량지구’로 조성된 자신들의 마을을 수용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구하는 주민건의서를 조만간 경기도에 제출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지난 2002년 정부융자금을 지원받아 조성된 농촌주택개량지구(전원주택마을)로 조성된 마을이 국제자유도시 건설로 수용될 위기에 놓였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 특히 주민들은 주택개량지구 조성 당시 정부의 말만 믿고 융자를 받아 집을 지었는데 몇년 되지도 않아 자유도시를 짓는다며 나가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대표 김명규(63)씨는 “생활의 터전이 모두 이곳에 있는데 어디로 가란 말이냐.”며 “정부의 조치를 믿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토지공사는 지난 2004년 미군 주둔지역 배후지원도시 건설을 위해 평택 평화신도시와 동두천·양주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추진해 왔다. 양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천혜비경’ 사계절 관광지로 뜬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천혜비경’ 사계절 관광지로 뜬다

    ■ 낭만 가득한 서남해안 섬들 12조 투입… 연륙·연도교 103개 건립 추진 2020년 여름 휴가철. 전남 목포역 앞에서 캠핑카를 빌린 두 가족(8명)이 20분 만에 목포 앞 압해도 송공항에 도착했다. 바다를 배경삼아 자동차는 압해도와 암태도를 이은 새천년대교를 달린다. 다리는 길이만 7.2㎞다. 넘실대는 쪽빛 바다, 하얀 갈매기, 오가는 어선들이 차창 밖으로 손에 잡힐 듯하다. 베네치아, 나폴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비경이다. ●다도해, “여기는 무릉도원” 일행은 암태도에서 점심으로 특산물인 병어 비빔밥을 먹고 이곳 섬 가운데 가장 높다는 승봉산(356m)에 오른다. 정상에 서면 암태도를 좌우로 8개 섬이 다이아몬드 모양처럼 자리한다. 풍광은 겸재 정선이 무릎을 치고 그렸음 직한 진경산수화 같다. 오른쪽으로는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 자은·비금·도초도가 나온다. 반대편으로는 팔금·안좌·장산도가 병풍처럼 다가서고 저 멀리 정면으로 신의·하의도가 왕릉처럼 엎어져 있다. 백사장이 멋진 비금도 명사십리나 도초도 시목해수욕장이 들어오고 그 너머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아스라이 겹친다. 이 다이아몬드 8개 섬은 다리로 이어져 이젠 이웃사촌이다. 신안군에는 이같은 섬이 1004개나 된다. 압해도로 나와 해안선을 따라 국도 77호선을 달리면서 해남 화원반도를 돌아 완도대교를 건넌다. 신지도에서는 곧바로 고금도로 빠진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이곳에 있다. 캠핑카는 남해안 섬들을 품에 안은 팔영산(해발 609m) 끝자락인 영남면 우천리에서 잠깐 멈춘다. 남해안 명물인 다리박물관이 시작되는 곳이다. 여수 돌산읍 신복리까지 9개 섬이 11개 다리로 연결됐다. 다리 모양이 서로 달라 다리박물관이란 이름이 붙었다. 사장교, 현수교, 아치교 등 이름도, 외관도 저마다 독특하다. 징검다리처럼 놓인 적금도∼낭도∼둔병도∼조발도∼백야도∼제도∼개도∼월호도∼화태도가 이어진다. 환상적인 드라이브 도로다. 전망 좋은 바닷가에는 어김없이 성곽처럼 멋진 건물들로 채워졌다. 남자들은 큰 섬인 제도 선착장에서 낚싯배를 빌려 타고 돔 낚시를 한다. 아이들은 모터보트를, 엄마들은 수상스키를 함께 즐긴다. 저녁은 돌산 갓김치에 건져 올린 돔으로 매운탕을 끓였다. ●이미 35개 다리는 완공 전남도는 서남해안에서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잇는 연륙·연도교로 103개(12조원)를 세우려 한다. 이 가운데 35개는 건설됐고 27개는 2017년까지 마무리된다. 나머지 41개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무려 4조 6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에서는 15개 연륙·연도교(1조 2400억원) 가운데 4개만 완공됐다. 자은∼암태, 비금∼도초, 팔금∼암태, 팔금∼안좌도이다. 압해도∼암태도를 잇는 가칭 새천년대교는 올해 기본계획을 짠다. 사업비는 7900억원이 든다. 신의∼하의도는 하반기에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전국 해안선을 잇는 국도 77호선 상에서 건설 중인 다리는 15개다. 압해도∼해남 화원반도를 잇는 다리 3개도 올 하반기 기본설계를 한다. 완도 신지도∼고금도의 연도교는 기본계획에 들어갔다. 다리박물관으로 추진되는 고흥∼여수반도 사이 다리 11개는 화양면 육지∼백야도 사이 1개만 마무리됐다. 공사 중인 곳은 영남면 우천리∼적금도, 돌산도∼화태도 등 2개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인천 옹진·강화군 섬들 백령도·대청도 등 섬 관광의 지존 일반적으로 섬은 ‘멀리 떨어진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따라서 시간과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울에서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섬들이 인천 옹진군과 강화군에는 즐비해 있다. 배에 차를 싣고 갈 수 있어 섬 관광의 아킬레스건인 교통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서울서 1~2시간 거리 대표적인 곳이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에 있는 옹진군 신도, 시도, 모도.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배 시간만 맞추면 인천공항고속도로 입구인 서울 강서구 등에서는 40∼50분이면 갈 수 있다. 영종도에 개발 붐이 거세게 일 때에도 ‘무풍지대’였던 곳으로, 여전히 갯벌 위로 기러기가 날아다니는 한가한 섬마을이다. 일단 신도까지 가면 연도교를 통해 시도, 모도는 그대로 이어진다. 자월도, 이작도, 승봉도는 인천 앞바다 섬 관광의 ‘트로이카’다. 경치가 뛰어난 것은 물론 동해바다 못지않은 청정해역을 간직하고 있어 여름철 옹진군의 관광 수요 대부분을 차지한다. 휴가철에는 장골·벌안·이일레 등 이름이 알려진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려 학교 마당과 동사무소, 복지관까지 숙박장으로 동원되는 등 난리를 치른다. 이 섬들은 전원주택지나 주말농장지로서의 잠재성도 높게 평가받는다. 주문도, 아차도, 볼음도는 강화군의 숨겨진 섬이다. 강화도와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너머에 아기자기한 섬들이 포진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때 묻지 않은 갯마을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가족과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그만이다. 여름철 성수기에도 3만원이면 민박이 가능하며,20가구만 사는 아차도는 빈 방이 있으면 어느 집이나 민박을 허락한다. 덕적도는 인천 연안에 산재돼 있는 섬들의 ‘안방’격이다. 한국해운조합이 섬을 다녀온 여행객 1000명에게 ‘이제까지 방문한 섬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물은 결과 덕적도가 울릉도, 홍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 섬은 갯벌의 질이 뛰어나고 폭과 길이가 적당해 조개잡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대표적인 곳이 진리에 있는 이개해변이다. 게다가 소야도, 문갑도, 백아도 등 7개의 ‘딸린 섬’을 갖춰 패키지형 섬 관광에도 적합하다. 뭐니뭐니 해도 서해 섬 관광의 ‘지존’은 백령도와 대청도다.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는 안보관광지의 대명사처럼 여겨지지만 굳이 ‘안보’라는 수식어로 치장하지 않아도 옹색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관광상품이 많다. 사곶해수욕장은 세계에서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단 두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다. 해변 뒤 마을에 있는 ‘사곶 냉면’은 섬에서는 드물게 냉면집으로 유명하다. 백령도산 메밀로 만드는데, 육지에도 이 집을 사칭한(?) 냉면집들이 있을 정도다. 대청도는 전체가 해수욕장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빼어난 해변이 많다. 조그만 섬에 해수욕장이 6개나 있다. ●전원주택지로도 각광 소청도, 소이작도, 소무의도…. 소(小)자가 붙은 섬들은 경관이 떨어지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보 부족’을 깨닫는 순간 후회는 밀려든다. 인천 연안에는 ‘소’자가 붙었어도 본도(本島)에 비해 결코 경관이 떨어지지 않고 그들만의 멋을 지닌 섬이 많다. 오히려 남들이 덜 찾는 섬이기에 본도보다 호젓하고 깨끗하다는 이점도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etro] 용인, 연구·주택 복합단지 조성

    경기 용인시 고매동에 복합연구단지와 전원주거단지가 한꺼번에 들어서는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시는 최근 마무리된 ‘2020 용인 도시기본계획’ 변경 추진안에 따라 화성 동탄2신도시 인근 고매동 지역의 성장관리 방안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 지역을 4곳으로 나누어 복합R&D단지, 상업·업무기능의 복합연구단지, 산업 및 주거복합단지, 중저밀도형 전원주거단지 등을 조성한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29) 현대산업개발

    [한국의 대표기업] (29) 현대산업개발

    1999년 국내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인 ‘포니 정’(고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부자(父子)가 새로운 도전을 선언한다. 그들은 현대자동차에서 손을 떼는 대신 전혀 새로운 건설업에 몸을 담는다. 포니 정은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그의 외아들(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회장을 맡았다. 현대그룹에서 완전 분리, 독자경영체제를 구축하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연간 1만가구 이상 공급한 주택 선두기업 현대산업개발(현산)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현대 아파트를 지은 기업이다. 모태는 한국도시개발과 한라건설. 한국도시개발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6000여가구를 지으면서 이 땅에 새로운 주거 문화를 뿌리내렸다. 한라건설은 화력발전소·고속도로·간척사업·도시 및 산업단지조성 등 굵직한 플랜트·토목 공사를 해오던 회사다. 두 회사가 1986년 합병, 현산이 태어났다. 현산은 압구정동을 비롯해 분당 신도시, 인천 부평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와 전원주택,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을 펼쳤다. 연간 평균 1만가구 이상을 지으면서 주택 명가(名家)로 자리잡았다. 현산이 창립 이후 공급한 아파트는 무려 33만여가구에 이른다. 그러나 주택사업 위주로 커온 현산은 외환위기 이후 주택 시장이 침체하면서 한때 어려움을 맞았다. 사옥으로 사용하던 서울 역삼동 아이타워(강남 파이낸스 빌딩)마저 팔아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 주택사업 경쟁력을 기르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틀을 바꾸는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2001년 3월,‘현대 아파트’ 대신 ‘I'PARK(아이파크)’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했다. 동시에 아파트를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닌 문화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대표적인 작품이 삼성동 아이파크다. 이 아파트는 현재 단위 면적당 가장 비싼 아파트다. 조망·외관·조경·설비 등에서 주상복합 아파트의 ‘교과서’로 꼽힌다. ●디벨로퍼 기업으로 재도약 현산 주택사업은 다른 대형 건설사와 성격이 다르다. 자체사업 비중이 높다. 자체 주택사업이 전체의 65%에 이른다. 단순 시공으로 공급 가구수를 늘리는 형태가 아니라 직접 땅을 구입하거나 도시개발 사업을 벌여 주택을 시공·분양하는 디벨로퍼(developer) 성격이 짙다. 대규모 자체 사업은 개발계획·분양·시공 등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사업이 삼성동 아이파크와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사업이다. 쓸모가 낮은 땅을 사서 부가가치가 높은 부동산 개발 상품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벨로퍼 경험이 쌓이면서 미니 신도시 개발사업에도 도전했다. 올해 말 수원 권선지구에서 첫 결실을 보게 된다.100만㎡에 이르는 땅에 아파트 7000여가구와 쇼핑센터 등을 짓는 사업이다. 비슷한 도시개발사업을 수도권 서너 곳에서 진행 중이다. 마산 서항지구와 율구만 일대 54만평을 2017년까지 개발하는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건축·토목·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단순 시공 참여가 아닌 투자사업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개발과 다르지 않다. 대표 사업으로 용산역사 개발, 대구∼부산고속도로(완공), 서울∼춘천고속도로(2009년 완공)를 꼽는다.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도 참여한다. 부동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아예 농협과 부동산신탁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도시 미학(美學)을 건설한다 현산은 아름다운 건물을 짓는 데 돈을 쏟아붓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세계적인 건축가를 초빙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강남 파이낸스센터, 대전 월드컵경기장,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 용산민자역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사옥 등은 기능과 도시 미학을 동시에 만족시킨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운대 아이파크도 설계 단계부터 세계적인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정몽규 회장은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2010년까지 국내 최고의 종합건설ㆍ부동산개발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력 사업인 주택과 SOC외에 해상교량, 수자원 분야, 에너지·발전 분야 공기업 인수에도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평택 고덕 국제신도시 ‘한국속 미국’으로

    평택 고덕 국제신도시 ‘한국속 미국’으로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조성되는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의 주택 분양이 내년 10월 시작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평택’ 국제화계획지구를 ‘고덕 국제화계획지구’로 명칭을 변경하고 총 17.48㎢에 대한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와 한국토지공사, 경기도시공사는 보상계획수립 등 준비를 거쳐 올해 안에 보상에 착수한다. 내년 10월 주택분양에 들어가 2011년 12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고덕지구는 평택시 서정·지제·장당·모곡동, 고덕면 일대 17.48㎢로 택지지구(13.5㎢)와 산업단지(4㎢)로 분리돼 개발된다. 택지지구에는 주택 5만 4267가구가 건설돼 13만 5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도는 고덕 신도시가 주한 미군 이전 지역과 인접해 있는 점을 감안, 외국인들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한국 속의 미국을 연상케 하는 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김문수 지사는 “고덕신도시에 미국의 초·중·고·대학을 유치해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국어와 영어 등 2개국의 언어교육이 가능하고 영어를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거는 전통 한옥과 미국식 전원주택이 공존하는 형태로 만들고 한·미 첨단 과학단지를 조성해 전통 재래시장과 미국식 쇼핑몰이 공존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통대책으로 국도 1호선 대체 우회도로, 평택∼음성간 연결도로, 청북∼고덕간 도로 및 입체화 시설 등이 추진되고 주간선(3개축), 보조간선(2개축) 등 내부도로망과 BRT(간선급행버스체계)노선, 도심환승주차장 등이 설치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박경리 선생이 잠든 통영

    박경리 선생이 잠든 통영

    지난 9일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 선생이 생전에 원했던 대로 고향인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 자락에 묻혔다. 한산도 등 아름다운 섬을 품은 통영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이다. 선생이 그토록 사랑한 통영의 풍경은 어떤 것일까. 수구초심(首丘初心)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선생이 나고 자란 ‘뚝지먼당’에서 소설 ‘토지’와 ‘김약국의 딸’들의 무대인 간창골, 해저터널 등을 거쳐 영면한 미륵산자락까지 하나하나 짚어봤다. #박경리 선생에게 통영이란… 통영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해군 사령부격인 ‘삼도수군통제영’을 줄인 말이다. 전쟁의 험악한 기운으로 가득찼던 통영은 그러나 근대로 들어오면서 예술의 향기 그윽한 도시로 탈바꿈한다. 통영이 고향인 시인 유치환은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중앙동 우체국에서 이영도에게 연서를 썼고, 그 우체국 앞길은 현재 ‘청마거리’로 명명돼 있다. 그뿐 아니다. 음악가 윤이상과 시인 김춘수, 화가 이중섭과 전혁림, 시조시인 김상옥 등 당대를 풍미했던 예술인들이 펜으로, 또 붓으로 통영에 대한 사랑을 읊고 그려냈다. 하지만 고 박경리 선생에게 고향 통영은 애증이 엇갈린 도시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김순철 통영시청 문화예술계장에 따르면 선생은 27∼28세 나던 해 고향을 떠난 후 2004년 처음으로 통영땅을 밟았다. 피보다 붉은 뚝지먼당 동백꽃이 50번도 넘게 피고 진 세월이다. 김 계장은 “몇몇 동창들과 감격적인 해후의 시간을 갖긴 했으나, 끝내 생가가 있는 뚝지먼당 등에는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난에 시달렸던 유년기를 추억하기 싫어서였을까. 앞서 유방암과 싸웠던 1973년에는 토지 1부 자서를 통해 “내게서 삶과 문학은 밀착되어 떨어질 줄 모르는, 징그러운 쌍두아(雙頭兒)였단 말인가.”라며 심경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 선생의 생가에 대해서는 친구들간에도 견해가 엇갈리는데, 김 계장은 선생의 기억과 호적 등의 자료를 토대로 역추적한 결과 문화동 328의1번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지인들이 뚝지먼당이라 부르는 곳이다. 삼도의 수군통제사들 중 으뜸이 되는 원수의 깃발을 모신 사당을 ‘뚝사’라 하는데,‘뚝지’는 ‘뚝사’,‘먼당’은 ‘고개’의 사투리다. 즉 ‘뚝사가 있는 고개’가 뚝지먼당인 것. 일제강점기에 현재의 배수지가 들어서면서 뚝사는 사라지고 말았다. #문단의 거목 키워낸 뚝지먼당 선생은 뚝지먼당에서 ‘박금이’(朴今伊)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다. 돈 있는 사람이 고갯길 골목에 사는 경우가 어디 흔한가. 뚝지먼당 또한 마찬가지. 굽어진 골목마다 가난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이웃들이 그러했듯 가난에 시달렸던 ‘문학소녀’의 생가는 이미 허물어졌고, 그 자리엔 붉은 벽돌집이 들어섰다. 골목길 입구의 ‘김약국의 딸들’ 작품비만이 그 시절을 웅변하고 있을 뿐. 선생은 통영공립보통학교(현 통영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강신연(84), 김천수 할머니 등과 자주 어울렸다. 강 할머니는 당시의 박금이를 비교적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금이는 작은 키에 예쁘장했제. 친구들도 잘 사꼬.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서도, 부산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을 왔다아이가. 원래 내가 있는 통영초등학교에 올라꼬 했는데 자리가 없었어. 그래가 산양읍에 있는 산양보통학교(현 진남초등학교)를 잠깐 다니다 4학년 때 다시 통영초등학교로 전학온기라.” 강 할머니는 선생이 어린 나이에도 소설책 읽기를 즐겼다고 전했다.“수업시간에도 책상 밑에다 소설책을 피놓고 봤다니께네. 공부를 열심히는 안 했지만서도, 그래도 잘한 편이었어. 그 가시나가 얘기도 참 잘했따꼬. 정신없이 금이 얘기 듣다가 밤 11시가 넘어서야 퍼뜩 정신차려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다니께네.” 뚝지먼당 아랫마을이 간창골이다.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주무대다. 작품 속 서문고개는 슬프고 기구하다.‘김약국의 둘째딸’ 용빈의 독백을 들어보자. 명망 높았던 한 가족의 몰락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저의 아버지는 고아로 자라셨어요. 할머니는 자살을 하고, 할아버지는 살인을 하고, 그리고 어디서 돌아가셨는지 아무도 몰라요. 아버지는 딸을 다섯 두셨어요. 큰딸은 과부, 그리고 영아 살해 혐의로 경찰서까지 다녀왔어요. 저는 노처녀구요. 다음 동생이 발광했어요. 집에서 키운 머슴을 사랑했죠./하략”‘토지’의 시작이나 ‘김약국의 딸들’이나 하나같이 비극적인 이유가 혹시 뚝지먼당이 심어준 정서 때문은 아닐까. 뚝지먼당에서 보면 통영항은 물론, 세병관과 남망산 등 통영의 전체적인 윤곽이 잡힌다. 선생은 이곳에서 유년기를 보내다 진주여고에 들어갈 무렵 아랫동네 명정동으로 이사를 간다. 명정동 골목집 바로 앞은 윤보선 전 대통령 영부인 공덕귀 여사의 생가로도 유명하다. #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잠들다 2007년 12월 선생은 세번째로 통영을 찾는다. 그곳이 산양읍 미륵산 자락의 양지농원이다. 선생이 통영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이자, 영원한 잠을 자게 된 곳이다. 양지농원 정대곤 대표에 따르면 원래는 현 묏자리 바로 아래에 선생이 거처할 집을 짓기로 했었다. 양지농원 내 2층짜리 전원주택풍의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낸 선생은 통영 앞바다의 수려한 풍경에 “왜 이제사 여기에 왔을까.”라며 탄식했다고 한다. 생전에 집을 짓지는 못했어도 이제 영원한 안식처로 삼았으니 그나마 다행한 일일까. 통영 읍내에서 차로 통영대교, 또는 충무교를 넘거나 혹은 걸어서 해저터널을 건너면 닿는 곳이 통영에서 가장 큰 섬인 미륵도다. 미륵산은 미륵도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다. 내친 걸음, 미륵산 정상까지 가보기로 했다. 등산로는 빽빽한 편백나무 숲 사이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절집 미래사에서 시작된다. 관광 케이블카가 수리 중인 탓에 가파른 산길을 40분쯤 걸어 올라야 했다. 정상에 서면 한려수도의 빼어난 풍경이 주르륵 펼쳐진다. 흰 거미줄을 뽑아내듯 바닷물을 헤치며 나아가는 어선들이 한산도 등 다도해의 섬들을 종횡으로 엮어 그림 같은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관광엽서에서 흔히 보는 한려수도 사진은 십중팔구 이곳에서 찍는다 하더니, 과연 명불허전의 풍광이다. 선생의 묘지가 있는 미륵도는 오후에 찾을 것을 권한다. 한 굽이 돌 때마다 해안절경을 토해내는 22㎞의 산양일주도로는 해질녘 달려야 제 맛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가 다도해의 섬들 뒤편으로 사라지고 난 뒤 만들어내는 붉은 기운은 그야말로 몽환적이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경부고속도로→대전 분기점→대전·통영중부고속도로→통영. ▶주변 명소:통영 시내에 윤이상 생가, 청마문화관, 화가 이중섭이 머물렀던 집, 전혁림 미술관 등이 있다. 시민문화회관 부근에는 15명의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 유치환의 ‘깃발´ 시비도 있다. 산양일주도로변 달아공원은 국내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곳. 통영시청 문화예술계 650-4510, 문화관광과 650-4610. ▶맛집:울산다찌집(645-1350), 통영사랑 다찌집(644-7548), 만성복집(645-2140). #‘토지´ 속 또 다른 명소 ‘토지’ 4부에 등장하는 충무교 옆 해저터널은 한번쯤 걸어보는 것이 좋겠다. 항일독립운동에 뜻을 둔 유인실과 좌파 지식인 오가다 지로는 서로 사랑하지만 조선인과 일본인이란 처지 때문에 선뜻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데, 그들이 통영에 내려와 처음으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곳이다.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로 통영 읍내와 미륵도를 연결한다.1932년 완공후 30여년 동안은 차들이 다니기도 했으나, 요즘엔 도보로만 오갈 수 있다. 세병관을 지나 서문고개 끝자락에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충렬사가 있다. 일본인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불공대천의 원수’를 기리는 곳일 텐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도 별다른 피해 없이 용케 살아남았다.‘토지’5부에서 송영광(길상과 서희 부부의 수양딸 양현과 비극적 사랑을 나누는 색소폰 연주자)의 상념을 통해 잠깐 등장한다. 충렬사 앞의 명정우물(정당샘)도 가볼만 하다. 선생이 진주여고에 입학하면서 이사한 명정동 집에서 3분거리다. 일정(日井)과 월정(月井) 두 샘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월을 합해 명정(明井)이라 부른다.1670년쯤 우물을 하나만 팠는데, 물이 곧 탁해지고 말라버렸다. 두 개를 파자 그제서야 수량이 풍부해지고 맑아졌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예전엔 식수원이자 빨래터였다고 한다. 작품 속엔 등장하지 않지만, 선생도 여고시절 이곳에서 물을 긷거나 빨래를 했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전남 구례군 토지면 밤재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전남 구례군 토지면 밤재

    구례 문수리는 왕시루봉(1212m) 능선을 곁에 두고 평행선처럼 그어진 마을로,‘밤재’는 이 문수리 안에서도 제일 끝, 도로가 끊겨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에 들어서 있다. 임진왜란을 피해 들어온 김해 김씨가 처음 정착해 개척한 ‘율치’는 밤재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으로 해발이 600여m다. 덕분에 질매재의 잘록한 산길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올려다 보인다. 이 율치 아래에 신율이 있고, 신율 못 미쳐 밤재가 있다. 지금은 율치와 신율을 합쳐 통상 밤재라고 부른다. 예전부터 밤나무가 많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데 두 곳 모두 밤 ‘율’자를 사용한다. 실제 밤재는 마산면 화엄사에서 연곡사가 있는 피아골을 오갈 때 거치는 형제봉 북쪽 해발 약 720고지의 고갯길 이름이기도 하다. ●첩첩산중 밤나무골 ‘개발 몸살´ 여수·순천사건과 한국전쟁 등 근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으며 마을이 불에 타고 방치되었던 율치와 신율과는 달리 밤재는 10여년 전에 새로 생긴 부락이다. 산간 논밭 터에 하나씩 집이 생기면서 이제 13호 남짓까지 가구 수가 늘었는데, 계곡을 끼고 형성된 민박집이나 퇴직을 하고 들어온 외지인들의 전원주택이 대다수다. 밤재 입구에는 집채만 한 큰 바위가 길목을 지키고 있다. 이 두지바위(뒤주암) 안쪽 골짜기에 숨어 살던 사람들은 이 바위를 청학동 석문으로 여기고 살다가 1913년 3월11일 밤 벼락 치는 소리와 함께 두 쪽으로 갈라져 그 운세가 다했다고 믿는단다. 최근엔 마을 진입로 도로 공사가 한창인데 전태균(49)씨는 그게 또 못마땅한 모양이다. 길이 넓으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게 마을 주민들이겠지만 공사 때문에 큰 바위며 족히 80년은 되었을 법한 소나무를 마구 베어내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무와 바위는 살리고 도로를 내달라고 요청했지만 기어이 베어내고 조각조각 도려내는 것이 싫다. ●금싸라기땅 변신 ‘외지인 세상´ “길이 굽이지면 돌아가면 되고, 조금 늦게 천천히 가면 되잖아요. 직선으로 쭉 뻗은 길이라면 다른 마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길의 편리성이 오히려 이 마을의 정취를 빼앗아갔어요. 무분별한 개발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히려 돌아가는 길이 공사비도 적게 나오는데 마치 공사비를 늘리기 위한 편법 같다니까요.” 배낭 가득 두릅과 엄나무 새순을 따온 전씨는 도처에 그득했던 산나물이 줄었다며 연이어 한숨이다. 도벌이 금지돼 숲은 울창해졌지만 그로 인해 볕이 못 들면서 약초나 고사리 같은 산나물이 자랄 수 없다는 얘기다. 오죽하면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 종복원센터와 방사 곰들의 자연적응훈련장까지 이곳에 들어섰을까. 전씨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이 일대는 벌거숭이였다. 구례군 전체가 아궁이 군불을 때던 시대였으니 나무가 남아날 리가 없었다. 하나를 얻으면 어김없이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하는 게 자연의 이치다. 그래도 적당한 간벌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그다. 가난한 이웃들은 꽉 막힌 산골을 버리고 도시로 떠났는데 전씨는 30리 고갯길을 지게질하며 넘나들어도 고향 떠날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 지금은 먹고 살기 힘든 사람은 들어와 살 수 없는 금싸라기 땅이 되었다. 첩첩산중이던 동네에 길이 뚫리면서 구례읍까지도 15분이면 족하다. 좋은 경치와 맑은 공기 덕에 저절로 땅값이 오른 것. 이제는 원주민보다 외지인들의 비율이 3배는 더 많을 정도다. 두지바위는 깨졌지만 21세기의 밤재는 새로운 청학동으로 급부상 중인 셈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구례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용산역을 이용한다.19번 국도를 지나는 군내버스가 있긴 하지만 문수리로 들어가는 버스는 없다. 구례읍에서 밤재까지 택시비는 1만 2000원 안팎.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등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구례로 진입한다. 남해고속도로는 하동IC를 경유해 구례로 갈 수 있다. 문수사 이정표를 따라 들어서다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진행한다.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5) 경남 산청군 단성면 청계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5) 경남 산청군 단성면 청계마을

    단성IC에서 국도 20호선을 따르는 길은 성철대종사 생가, 문익점 목면시배유지, 남사예담촌, 남명 조식의 산천재와 덕천서원 등 볼거리가 많아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더구나 천왕봉(1915m) 최단 코스 중산리까지 길이 닿으니 가히 지리산의 길목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사실은 중산리 가기 훨씬 전, 대원사로 갈리는 시천면소재지로 가기도 더 전, 남사마을을 지나 단속사터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면 지리산의 첫 관문, 첫 번째 봉우리 웅석봉(1099.3m)이 제일 먼저 길문을 연다. 이병주 대하소설 ‘지리산’ 속 웅석봉은 아픈 역사를 겪지 않은 이들에게도 절절하게 와 닿는다.“달뜨기는 지리산의 초입이다.(중략) 지리산을 찾은 빨치산들은 조개골 등에 숨어 이곳 달뜨기능선 위로 떠오르는 달을 보며 고향과 가족을 생각했다. 낡은 총자루를 옆에 두고 구수하게 풍기던 된장냄새와 아내의 젖비린내와 어머니의 말라붙은 가슴팍을 떠올렸을 것이다.” 능선 위로 뜨는 달을 보며 고향을 그리워했다 해서 ‘달뜨기’란 이름이 붙었다지만 “천지가 개벽해 세상이 온통 물에 잠겼을 때 꼭대기에 딱 달 하나 앉을 만한 공간만 남았다더라.” 청계마을 주수돈(72) 할아버지는 웅석봉 능선의 다른 이름이 달뜨기가 된 이유를 그렇게 설명했다. 주 할아버지는 “지리산에 가면 살길이 열린다.”고 믿었던 빨치산들이 바람처럼 탄성을 외쳤던 달뜨기 허리춤에서 한국전쟁을 겪었다. 열네 살 나이로 빨치산의 포탄을 단성까지 지고 가는 일이 허다했는데 “아직 어리니 집으로 가라.”는 혜택을 받고 돌아서면 또 다른 빨치산에 잡혀 다시 포탄을 지고 걸었다고 한다. 빨치산에 협조를 해도 죽고, 그렇게 하지 않아도 죽고, 새끼줄에 손목이 묶여 줄줄이 죽어나가는 사람도 많았던 난리를 바로 그 웅석봉에서 고스란히 겪으며 자랐다. 무려 9대째, 수백여 년을 이어온 고향땅이다. 아내 정하자(69) 할머니는 열다섯 어린 나이에 주 할아버지와 결혼했다. 못 먹고 못살아 입 하나 덜어내려고 딸자식을 시집보내던 시절. 지천에 흔한 쑥도 보이지 않던, 아니 쑥이 자라기도 전에 캐내야 했던 산중마을의 고단한 살림이었다. 청계리 경치 좋은 땅마다 펜션이며 전원주택이 들어섰지만 아직도 이들은 돈벌이가 없어 고생이다. 그렇다고 자식들 따라 도시로 나갈 생각은 없단다.“젊은 사람들은 아무리 말해도 몰라.” 다리쉼을 하며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물던 주 할아버지가 끙, 자리에서 일어선다. 짚과 풀을 섞어 만든 퇴비를 잔뜩 짊어지고 감자밭으로 향하는 길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노부부의 그림자가 포구나무 커다란 그늘 속으로 녹아들 듯 사라진다. 임거수(47)·하순옥(49)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 ‘돌담(055-973-5478)’은 마을 입구에 있다.6년 전 업무차 처음 이곳에 내려왔다가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을 맛봤다는 임씨는 곧바로 서울 생활을 접고 청계마을 주민이 됐다.“진정한 부자는 물질에 있지 않아요. 마음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문화 혜택을 누리지 못해도 정말 행복하거든요.” 나물철인 요즘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웅석봉으로 향한다. 잠이 드는 순간까지 눈앞에 아른아른 어두컴컴한 천장에 고사리가 맺혀 보일 정도다. 산나물을 가득 채취할 땐 일종의 희열, 그야말로 ‘산나물오르가슴’에 흠뻑 취하기도 한다. 취나물, 삿갓쟁이, 멍이나물, 개발딱주 등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후끈 몸이 다는 모양이다. 나물 이야기를 하는 임씨의 뺨이 소년처럼 붉다. 웅석봉을 맴돌다 청계계곡 따라 흘러온 쌉싸래한 봄나물 향기가 덩달아 푸릇푸릇 내려앉는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 (www.emountain.co.kr) ●가는 길 :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단성IC로 진입해 20번 국도를 타고 지리산 방향으로 이동하다 ‘단속사지’ 이정표에서 우회전한다. 남해고속도로에서는 서진주IC,88고속도로에서는 함양IC를 통해 각각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들어선다. 청계약수, 청계저수지, 청계계곡 외에도 보물로 지정된 단속사터 동서 삼층석탑, 이갑열 현대미술관 등을 차례대로 들러볼 수 있다. 웅석봉 허리를 따라 어천마을로 이어진 드라이브 코스도 괜찮다.
  • [강유정의 영화 in] ‘미스 언더스탠드’

    [강유정의 영화 in] ‘미스 언더스탠드’

    ‘미스 언더스탠드’(원제 The Upside Of Anger·27일 개봉)는 조금 늦게 도착한 영화다.2005년에 제작된 영화가 2008년 한국에서 개봉되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늦은 도착이 ‘미스 언더스탠드’에는 잘 어울린다.‘미스 언더스탠드’ 자체가 조금 늦게 안 진실, 조금 늦게 도착한 사랑에 관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렇게 시작한다.“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한 마디 말도 없이 떠나버렸다. 그리고는 연락조차 없다.”엄마는 딸들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아버지가 떠나기 3일 전 비서도 스웨덴으로 떠났다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쿵하면 떨어진 것’이라는 식으로, 비서가 사라지고 아버지도 사라졌으니 둘이 함께 스웨덴으로 간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이제, 그녀는 갑작스럽게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자가 되고 만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말도 없이 떠나고 나니, 그녀는 자기가 살아온 생애 자체가 우스워진다.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함께 아이를 낳고 기르던 일들이 모두 허망해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는 남편이 갈 만한 곳에 전화를 걸지 않는다.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듯, 끝내 그녀는 그곳에 전화를 해 보지 않는다. ‘미스 언더스탠드’는 갑자기 혼자가 된 여자의 좌충우돌 스트레스 해소기라고 할 수 있다. 운 좋게도 옆집에는 왕년의 야구스타 대니(케빈 코스트너)가 살고 있고 게다가 그는 이 불행한 중년 여성에게 관심이 있다. 대니는 테리(조안 앨런)에게 접근하고 그를 무조건 외면하던 테리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그런 점에서,‘미스 언더스탠드’는 중년 여성의 판타지와 닮아 있다. 남편이 떠난 뒤 찾아온 친구 같은 애인이라니, 만일 이런 조건이 상시 제시되기만 한다면 남편이 사라지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지 않을까. 테리는 남편이 없는 공간에서 아이들과 복닥거리며 지낸다. 어느덧, 해가 바뀌고 계절도 바뀌어 첫째 딸은 결혼을 하고 둘째는 연애를 한다. 졸업도 하기 전에 임신을 하는 첫째나, 대학을 가랬더니 취직을 해서 늙수그레한 남자와 연애를 하는 둘째나 불편하고 마음에 안 들기는 매한가지다. 엄마의 눈으로 보면 어느 하나 제대로 된 선택이 없으니 말이다. 둘째딸 앤디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는 라디오 PD를 향한 테리의 분노는 모든 엄마들의 공통된 심사에 가깝다. 소리를 내며 수프를 빨아먹는 그를 노려보며 테리는 그의 머리를 총으로 날려버리는 상상을 한다. 이 상상은 과격하지만 정감있는 데다 그럴 듯하다. 엄마를 연기한 조안 앨런은 히스테리컬하면서도 다정다감한 테리를 자신만의 문법으로 그려낸다.‘본 아이덴티티’ 시리즈에 등장했던 ‘파멜라’를 떠올린다면 그럴 듯함은 놀라움으로 바뀐다. 결국, 버림받았던 테리는 마지막 순간에 구원받는다. 밝혀진 비밀 속에 무심했던 것은 남편이 아니라 테리였고, 연락을 하지 않았던 자존심이 스스로를 힘들게 했음도 드러난다.‘미스 언더스탠드’는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전형적인 미국식 드라마이다. 전원에 지어진 집이나 ‘작은 아씨들’을 연상케 하는 네 명의 딸도 그렇다. 그럼에도 조금 늦게 도착한 이 영화가 우리의 공감을 얻게 된다면 그것은 바로 ‘엄마’라는 존재의 보편성 때문일 것이다. 아름다운 전원주택 속 그곳의 ‘엄마’는 28평 아파트 이곳의 ‘엄마’와 별반 다를 바 없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지만, 그 바람 때문에 또 가족은 경건하다. 복잡한 소란 속에서 상처가 치유되니 말이다. 영화평론가
  • [단독]남 통일후보, 이번엔 부동산 논란

    [단독]남 통일후보, 이번엔 부동산 논란

    ‘자녀 이중국적’ 논란에 휩싸인 남주홍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최근 지목(地目)변경을 통해 수억대의 시세차익을 올리는 ‘부동산 테크’에 열을 올린 사실이 24일 밝혀져 또다른 논란거리를 낳고 있다. 남 내정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남 내정자 부부가 소유한 부동산은 토지 4곳, 주택 2채, 상가 3채 등으로 신고가액이 모두 34억 7847만여원에 이른다. 먼저 인천 강화군 선두리 산515 임야가 도마 위에 올랐다. 남 내정자는 지난해 7월28일 3.3㎡(1평)당 68만여원을 주고 선두리 임야 496㎡를 샀다. 이 땅을 판 김모(70·인천시 부평동)씨는 “남 내정자가 내 땅과 붙어 있는 땅 500㎡를 더 사들여 그곳에 집을 짓고 은퇴하면 와서 쉬겠다고 했다. 하지만 붙어 있는 땅 주인이 팔려 하지 않아 곤란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로부터 받은 땅이고 근처가 개발되고 있어 팔고 싶지 않았는데, 아들 빚 때문에 넘겼다.”고 덧붙였다. 임야에는 건물을 짓지 못하기 때문에 대지로 지목변경한 뒤 땅값이 뛰는 시세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선두리 주민 A(31·여)씨는 “2002년 초지대교가 생기고 4∼5년 동안 땅값이 꾸준히 올랐는데 요즘 임야를 지목변경한 뒤 펜션이나 전원주택을 지으면 땅값이 2배로 뛴다고 해 임야 구입 붐이 일고 있다.”고 귀띔했다. 선두리 G부동산 관계자도 “그 땅은 대지로 지목변경하면 1∼2년 뒤 3.3㎡당 110만원 정도까지 뛸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선두리에는 현재 스키장과 콘도, 골프장 등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남 내정자의 선두리 땅 매입은 경기 오산시 외삼미동 땅의 지목변경으로 시세차익을 얻은 직후 이뤄졌다. 남 내정자의 부인 엄미숙(54·한성대 교수)씨는 지난해 7월19일 외삼미동 전답 1812㎡와 1302㎡를 대지와 도로로 지목변경해 7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이 땅은 2000년 엄씨가 부친에게서 상속받았다. 게다가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외삼미동 1812㎡ 일대에 창고 2개를 버젓이 지어놓고도 정작 재산신고에는 포함하지 않아 축소 신고 의혹도 사고 있다. 엄씨는 또 2001년 수원시 망포동 상가를 구입할 때 미국 스프링필드에 살고 있다고 등기부등본에 써 국외에 거주하면서까지 ‘부동산 테크’에 열중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남 내정자는 “선두리 임야는 은퇴 뒤 컨테이너로 움막을 짓고 공부방을 만들기 위해 샀는데 지목변경 허가도 제대로 안 나오는 땅이고, 외삼미동 땅은 용도변경하지 않으면 강제수용당한다고 일대가 다 그렇게 하기에 자연스레 지목변경했다.”면서 “부부가 교수를 25년 동안 했는데 둘이 합쳐 재산 30억원은 다른 사람에 비해 양반인 셈”이라고 해명했다. 강화 이재훈·오산 박지윤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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