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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용도변경 강제이행금 규정

    무단 용도변경 행위에 대해 법률이 아닌 하위법령에서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을 정하도록 한 구 건축법 조항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전원재판부(주심 河炅喆 재판관)는 30일 건물 중 일부를 교회로 무단변경했다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을 부과당한 신모씨가 청구한 구 건축법 제14조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사건에서 이같이 판시,위헌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구 건축법 제14조를 근거로 이행강제금을 부과받고 소송을 낸 당사자는 이행강제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또 지난 2월 개정된 현행 건축법 제14조도 구 건축법 제14조와 규정이 같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는 이 조항이 개정될 때까지 무단용도 변경행위에 대해 사실상 시정명령과 강제이행금을 부과할 수 없게 됐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위법건축물에 대한 이행강제금과 그 전제가 되는 시정명령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는 간접강제의 일종으로 요건·대상·금액 등이 법률로 엄격하게 정해져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97년 부산 해운대구 좌동 소재 자신의건물 9층을 허가없이 교회로 개축하고 옥상에 10m짜리 철탑을 증축했으나 구청측이 이를 철거하라는시정명령과 함께 이행강제금 828만원을 부과하자 부산지법에 소송을 냈고,법원은 이듬해 7월 직권으로 이 조항에 대해 위헌제청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교육차원 체벌은 정당” 헌재, 교사 재량권 인정

    헌법재판소가 학생 체벌에 대한 교사의 재량권을 일정 부분 인정한 결정을내렸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韓大鉉재판관)는 28일 학생을 체벌했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서울 D중학교 교내지도 담당 박모씨 등 교사 2명이 서울지검 남부지청을 상대로 낸 기소유예처분취소 헌법소원 사건에서“검찰의 처분은 수사 소홀과 자의적인 증거판단으로 평등권을 침해했다”면서 이를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초·중등교육법이 규정한 취지에 따르면 체벌의 교육적 효과는 그만 두더라도 교사가 학교장이 정하는 학칙에 따라 불가피한경우 체벌을 가하는 것이 금지되지는 않았다고 보여진다”면서 “법원 판례도 교사의 징계권 행사 허용한도 내의 체벌이라면 정당한 행위로 볼 수 있다는 취지”라고 밝혔다.재판부는 “따라서 박씨 등이 가한 체벌은 형법 20조의 사회상규에 반하지 않는 정당행위에 해당돼 ‘죄 안됨’ 처분을 받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일부 참고인에 대한 조사만으로 인정되는 폭행사실을 갖고 범죄 혐의를 인정한 것은 수사 미진 등의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박씨 등 교사 2명은 지난해 4월26일 D중학교 3학년 박모군이 무단결석,흡연등으로 적발돼 교내 봉사활동을 하던 중 소란을 피우는 등 반항하자 뺨을 수차례,주먹으로 가슴을 두 차례,발로 오른쪽 허리를 수차례 각각 때려 박군에의해 신고를 당했으며 같은해 6월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약사시험 他학과출신 응시가능”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金汶熙재판관)는 27일 한약학과 출신이 아닌학생들도 한약사 자격시험을 칠 수 있도록 한 약사법 시행령 부칙이 위헌이라며 경희대·원광대 한약학과 학생 2명이 보건복지부와 재단법인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을 상대로 낸 헌법소원을 각하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헌법소원은 공권력의 행사 또는 불행사로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 직접적으로 침해당한 경우에만 청구할 수 있다”면서 “타 학과 학생에게 응시 기회를 줌으로써 한약학과 졸업예정자들이 기대하고 있던이익을 독점할 수 없게 된다 해도 이는 반사적 이익이 실현되지 않게 된 것에 불과할 뿐 기본권의 제한 또는 침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한약사 시험은 일정 점수만 넘으면 합격되는 자격시험으로응시자들간에 경쟁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비한약학과 출신들이 시험을 본다고 해서 한약학과 졸업예정자들이 한약사 면허를 취득하는 데 불리한 영향을받는다고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해 9월23일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이 한약사시험 시행계획 공고를 통해 소정과목의 소정학점을 이수하면 출신 학과를 불문하고 응시자격을인정하도록 하고 보건복지부가 같은 해 11월18일 한약 관련 20개 과목 95학점 이상을 이수한 사람은 응시자격이 있다며 ‘한약 관련 과목의 범위 및 이수 인정 기준’을 확정,발표하자 헌법소원을 냈다. 주병철기자 bcjoo@
  • 토지외 취득세 산정때 시가 기준은 헌법불합치

    골프회원권 등 토지 이외의 재산에 대한 취득세를 신고액이나 시가표준액기준으로 산정한다고 규정한 지방세법 111조 2항2호는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李在華 재판관)는 26일 골프회원권을 매입한뒤 매입가의 4배에 달하는 시가를 과세 표준으로 해 취득세를 납부한 이 모씨가 낸 위헌제청 사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지방세법 111조 2항2호은 토지 외의 재산에 대한 취득세는 납세자의 신고가액을 기준으로 하되,신고가액을 정할 수 없거나 신고가액이 시가표준액에 못미칠 때에는 시가표준액에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지방세법은 취득세에 대한 시가표준액을 ‘대통령령이 정하는 가액’이라고만 규정하고 있을 뿐 시가표준액의 개념이나 내용에대한 규정이 없다”면서 “이는 ‘조세의 종목과 세율은 법률로 정한다’고규정한 헌법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세무당국의 자의적인 과세로 국민의 재산권 침해할 소지까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당장 위헌결정을 내리면 법적 공백 상태와 조세 수입 감소를 야기하게 되는 만큼 오는 2000년 12월31일까지 법률을 개정할 수 있도록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강충식기자]
  • 음주운전사고도 보험 혜택

    음주운전 사고 등 피보험자의 중과실에 따른 사고 때도 보험금을 지급해야한다는 상법 732조 2항은 합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金汶熙 재판관)는 26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허모씨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D보험사가 수원지법을 통해 낸위헌제청 사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상법 732조 2항은 ‘사망을 보험사고로 한 보험계약에는 사고가 보험계약자,피보험자,보험수익자 등의 중대 과실로 인한 경우에도 보험자는 보험금 지급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결정은 음주운전사고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에 대해서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으로 주목된다.최근 서울고·지법등에서도 잇따라 “운전자 과실 부분을 제외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판결을 내렸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상법 732조 2항은 보험계약자의 중과실로 인한 사고에 있어서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해 보험계약자 유족의 생활보장을 도모하는 데 입법취지가 있다”면서 “특히 보험계약자의 중과실과 경과실에 대한 구별이 모호한데다 보험계약자측이 현저히 약자의 지위에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입법재량을 벗어났다거나 보험사 영업의 자유,계약의 자유를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문제의 조항으로 무면허·음주운전 등 반사회적 행위를조장할 수 있고 상대편의 무고한 피해자는 보상을 받지 못하는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면서 “보험에 관한 국가의 후견적 기능을 점차 줄여나가는 차원에서도 면책 약관에 대한 사적 자치의 범위를 넓혀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D보험사는 지난 97년 8월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 옹벽을 들이받아 중상을 입은 허모씨가 보험금 지급을 청구하자 “약관상 보험금 지급 채무가 없다”며수원지법을 통해 위헌제청을 신청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노동단체 정치자금 기부금지 위헌

    노동조합을 포함한 노동단체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한 정치자금법 조항은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金汶熙 재판관)는 25일 H산업㈜ 노동조합이 ‘노동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고 규정한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제12조 5호 등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이같이 판시,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 등 노동단체는 앞으로 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다른 사회단체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정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 조항은 노동단체의 정치화 및 재정부실을 막는데 입법목적이 있지만 헌법상 정치적 자유와 비교해 볼때 정당한 범위를 벗어나 기부제한을 해야 할 만한 중대한 공익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이는특히 사용자 단체와의 관계에서 근로자에게 불리한 정치의사를 형성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노동단체의 정치활동 금지를 규정한 구 노동조합법 12조와 이에 따른 선거운동 금지 등을 규정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10조 1항2호,81조 1항3호,87조에 대한 청구는 “이미 법률이 개정돼 청구의 실익이 없다”며 각하했다. H산업 노조는 95년 5월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 등 조항이 근로자들의 표현의 자유,정치활동의 자유,단결권,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카지노에 관광기금 부과 정당”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李在華 재판관)는 24일 “카지노 사업자에게만 관광진흥개발기금을 납부토록 한 문화진흥법 10조는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위배된다”며 제주도 서귀포시 S카지노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콘티넨탈이 낸헌법소원 사건에서 “개발기금 부과는 정당하다”며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허가 업체수가 극히 제한돼 있어 관광사업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카지노 사업자에게 부족한 관광진흥개발기금을 부과해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것을 불평등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헌재“보상규정 없는 도시계획법 위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金汶熙 재판관)는 22일 ‘도시계획에 따라 학교부지로 지정돼 이용을 제한받는데도 이에 대한 보상규정을 두지 않고 있는도시계획법 4조는 위헌’이라며 박모씨 등 18명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위헌소지가 있는 만큼 2001년 말까지 보상 입법을 마련하라”며 헌법불합치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내용면에서는 위헌이지만 전면 위헌 결정을 내려 효력을 정지시킬 때의 혼란을 막기 위해 국회나 소관 기관이 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는 결정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학교부지로 지정된 토지의 소유자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시행을 할 때까지 일정기간동안 형질변경이나 건축 등이 금지되는데도 이에 대한 보상규정을 두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면서 “공익을 위해 도시계획사업의 시행은 불가피한 만큼 보상규정을 둬 위헌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과거에 재산권을 침해당한 사람도 일부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거나 도시계획시설 결정 해제,토지매수청구권 또는 수용신청권 등의 혜택을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씨 등은 지난 82년 경기도가 성남시 성남동 소재 토지를 학교용지로 지정한 뒤 10년이 넘도록 사업시행을 하지 않자 헌법소원을 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헌재 “국보법 사범 구속연장 합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鄭京植 재판관)는 21일 ‘총풍’사건으로 기소된 오정은(吳靜恩)·장석중(張錫重)피고인이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의 구속기간을 일반 형사 피의자보다 최고 20일 더 연장토록 한 국보법 19조는 헌법상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보법의 통신·회합죄에 해당하는 범죄수사는 일반형사 범죄에 비해 증거수집 등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다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아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많다”면서 “구속기간을 연장하려면 법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부당한 장기구속에 대한 방지 장치도 마련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피고인 등은 지난해 9월 총풍사건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서울지검에 송치된 뒤 구속기간이 연장되자 헌법소원을 냈다. 현재 국보법 사범은 경찰관이 20일,검사가 30일까지 구속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반면 일반 형사사범은 경찰에서 10일,검찰에서 20일까지 구속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公振協 비디오물 사전심의는 위헌”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의 비디오물에 대한 사전심의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趙昇衡 재판관)는 16일 사전심의를 거치지 않은 비디오물을 상영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가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법률 17조 등은 헌법상 표현·예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낸 위헌심판제청사건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공진협은 형식상 독립적 민간기구이기는 하지만 행정부가 협의회 구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기존의 공연 윤리위원회와 같이 사전 검열기관에 해당한다”면서 “따라서 당초 헌재가 공윤의사전검열 제도를 위헌이라고 판시했던 것과 같이 공진협의 사전심의도 헌법을 침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구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은 비디오물 제작에 앞서 공진협의 사전심의를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3년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해당 조항들이 이미 지난 2월 폐지됨으로써 실효성이없는 선언적 결정에 불과하다. 이종락기자 jrlee@
  • “막걸리 공급지역 제한은 합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李在華재판관)는 25일 충북의 탁주 제조업자인 남모씨가 탁주(막걸리)공급구역을 양조장이 있는 시·군지역으로 제한한 주세법 5조3항에 대해 “헌법상 평등권과 직업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며 낸위헌심판 제청사건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탁주는 다른 술과 달리 계속 발효되는 특성이 있어기온 또는 장거리 운반으로 변질될 우려가 높고 우유나 요구르트처럼 전국적인 냉장유통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보건위생을 고려할때 시·군 단위구역 내에서만 공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공급제한을 풀면 과당경쟁과 대기업 진출로 인해 영세업체인 탁주회사들은 도산할 수밖에 없어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
  • 신속보도하다 오보 형사책임 못 묻는다

    시간을 다투는 언론의 보도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사소한 오보에 대해서까지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졌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李永模재판관)는 24일 전 강원도의원 정모씨가 “95년 남북 지방의회간 교류협력 성사 희망 서한을 ‘김일성 애도서신’으로 잘못 보도한 강원일보와 기자를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언론보도를 둘러싼 민·형사소송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자유의 위축을 막기 위해 현실적인 언론환경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미결수 囚衣차림 법정출정 위헌”

    수감중 수사나 재판을 받기 위해 수용시설 밖으로 나오는 미결수에게 재소자용 수의를 입게 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졌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李永模 재판관)는 28일 서준식(徐俊植·51)씨 등이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수용시설 밖으로 나올 때도 사복을 입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하고 인격권,행복추구권,공정한 재판을 받을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수용시설안에서 미결수에게 수의를 입힌 것은 재소자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지자체장 공직출마 금지’위헌…憲裁 결정

    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중에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 등에 입후보할 수 없도록 규정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53조 3항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졌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金汶熙 재판관)는 27일 노승환(盧承煥) 마포구청장 등 서울시내 23개 구청장이 낸 헌법소원사건에서 “헌법 25조가 보장한 공무담임권 및 피선거권을 과도하게 침해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직선거법의 해당 조항은 법 개정 1년 만에 효력을 상실하게 됐으며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선거일 60일전에 사퇴하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헌재는 또 자치단체의 홍보물 발행과 배포를 분기별로 1회만 허용하고 선거일 180일전부터는 전면금지한 공직선거법 86조 3항에 대해서는 합헌결정을내렸다. 임병선기자 bsnim@
  • “TV시청료 KBS서 결정 못한다”수신료 부과는 합헌 결정

    한국방송공사(KBS)가 시청자에게 매월 2,500원씩 수신료를 부과하는 것은합헌이지만 수신료금액을 KBS이사회가 결정하도록 한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졌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鄭京植재판관)는 27일 조모씨가 TV수신료 부과를 규정한 한국방송공사법 36조1항 등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헌법 불합치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재 KBS이사회의 심의결정과 문화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정해지는 수신료금액을 앞으로는 국회가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사법 개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따라서 올 연말 법 개정 전까지는 현행 수신료가 그대로 부과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수신료는 공영방송사업이라는 특정한 공익사업의 경비조달을 위해 TV수상기를 소지한 특정집단에 대해 부과하는 특별부담금”이라면서 “수신료 부과 자체를 위헌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수신료금액을 입법권자인 국회가 결정하지 않고 이사회에 일임한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
  • 憲裁 “택지소유 상한제 위헌”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200평 이상 택지소유자에게 부담금을 부과토록 규정한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은 국민의 재산권을 지나치게 제약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그러나 이 법률은 이미 지난해 8월 폐지됐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申昌彦재판관)는 29일 정모씨 등 67명이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비좁은 국토현실에 비춰 택지의 소유상한을 정한 것은 공익을 위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소유상한으로 정한 200평은 너무작은 면적일 뿐 아니라 일률적으로 이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도록 제한한 것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법원에 부담금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계류중인 사람들은 헌재 결정을 인용받아 승소할 가능성이 높아졌고,내지 않은 부담금이 있다면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미 부담금을 납부했거나 패소판결을 받고도 위헌제청 신청을 내지 않은 사람들은 법적으로 구제받을 수 없게 돼 논란이 예상된다. 정씨는 이 법률 시행 전부터 소유해온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택지에 대해 93년 8월 성북구청이 9,424만원의 부담금을 부과하자 부담금 취소 청구소송을 낸 뒤 헌법소원을 냈다.
  • 헌재, 道서 골프장 진입로 공사허가 성남시 가처분신청 수용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李永模재판관)는 26일 골프연습장 진입로 공사를 허가한 경기도의 조치를 중지시켜 달라는 성남시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진입로 공사로 인해 공공용지가 훼손되고 이 부분을 원상회복하는데 비용이 드는 등 불이익이 발생한다”면서 “골프연습장을드나드는 고객들의 불편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보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권한 쟁의심판에 앞서 행정기관 사이에 제기된 가처분 신청을 헌재가 받아들인 것은 처음이다. 성남시는 95년 7월 장모씨가 성남 서현공원 안에 조성하던 골프연습장 진입로 공사 허가를 “공공용지가 훼손된다”는 이유로 거부했으나 상급기관인경기도가 도시계획을 변경한 뒤 직접 허가하자 두 기관 사이에 다툼이 생겼다.
  • 헌재,“룸살롱 재산세 중과는 위헌”

    룸살롱과 요정 등 고급오락장의 기준과 범위를 법률에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대통령령에 위임,재산세를 무겁게 물리도록 규정한 구 지방세법 조항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내려졌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趙昇衡 재판관)는 정모씨 등 12명이 지방세법 188조등에 대해 낸 위헌제청 신청사건에서 “조세법률주의와 포괄 위임 입법금지원칙에 어긋난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어떤 수준의 오락장이 고급오락장에 해당하는지 명확히 규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세 기준을 대통령령에 위임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任炳先 bsnim@
  • ‘집단 따돌림’ 불기소는 부당

    ‘집단 따돌림’ 가해학생들에 대해 나이가 어리다는 등의 이유만으로 재판에 회부하지 않은 검찰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韓大鉉재판관)는 25일 집단 따돌림을 당한 피해학생의 부모 李모씨가 가해학생 16명 전원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를 상대로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이같이 밝히고 검사의불기소처분을 취소토록 했다. 이번 결정은 사회문제로 대두된 학교 내 ‘집단 따돌림’ 현상에 대해 국가기관이 적극적으로 제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가해학생들이 단순히 따돌리는 수준을 넘어 1년4개월 동안이나 급우를 상습적으로 폭행·협박하고 강제추행한 행위는 전형적인 ‘집단 따돌림’에 해당한다”면서 “나이가 어린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발적 범행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수사검사로서는 범행을 주도한 일부 가해학생에 대해 형법이나 소년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형벌이나 사회봉사·수강명령,보호관찰등의 처분을 내렸어야 마땅하다”고덧붙였다.
  • 수산물 조업구역 제한 합헌

    영·호남 멸치잡이 분쟁의 원인이 됐던 수산업법의 조업구역 제한규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鄭京植재판관)는 1일 孔모씨 등 경남지역 멸치잡이어선 선주 2명이 국내 어선의 조업구역을 도계(道界)에 따라 경남·전남·전북 등 3개 구역으로 구분,이를 침범하면 처벌하도록 규정한 수산업법 52조 1항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조업구역은 수산자원 보존상태,어군(漁群) 이동,다른 지역과의 이해관계 등을 감안,다양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이같은 규제의 필요성에 따라 수산자원보호령(17조)에서 포획금지 사항을 상세히 규정하고 있는 만큼 해당 조항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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