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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물류대란 현실화되나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물류대란 현실화되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올해 말 종료되는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과 기름값 인상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약 한 달 만에 벌어진 첫 대규모 파업이다. 화물연대는 6일 “정부의 대화 의지가 높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예정대로 전면·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및 전차종·전품목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조차 표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일 1차 교섭 이후 정부로부터 어떠한 대화 요청도 없다고 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기사가 낮은 운임 탓에 과로나 과속에 내몰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2020년 한시적으로 도입된 제도로 3년 후인 올해 말 종료된다. 전체 화물노동자 약 42만명 중 화물연대 조합원은 2만 5000명으로 전체의 6% 정도이지만 컨테이너·시멘트 화물차 비중이 높아 파업에 따른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물류 대란을 막기 위한 긴급 비상수송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불법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총파업’ 하루 앞둔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물류 대란 우려

    ‘총파업’ 하루 앞둔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물류 대란 우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가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화물연대는 예정대로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번 총파업에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조합원 2만 5000명 대부분과 비조합원 화물 노동자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우리는 생존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며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 파업 쟁점은 ‘안전운임제’ 화물연대는 2018년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과 함께 일몰제로 도입된 ‘안전운임제’ 폐지 철회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화물운송 종사자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안전운임제는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운임인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화물 노동자에게는 일종의 최저임금인 셈이다. 제도 도입 당시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품목에 한해 2020∼2022년 3년 일몰제로 도입됐고, 이에 따라 안전운임제는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다. 현재 국회에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논의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화물연대 측은 경윳값 폭등으로 안전운임제 없이는 생계유지가 곤란한 상황이라며 안전운임제 범위를 확대하고 일몰조항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안전운임제가 적용되는 화물차는 현재 전체 영업용 화물차의 6.2%에 불과하다. 이에 화물연대는 컨테이너와 시멘트 품목에 해당됐던 안전운임제를 전품목·전차종으로 확대해 유가폭등의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화물운송 종사자들이 안전하게 일할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외에도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경영계 반응은 대통령실·국토교통부·경찰 등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화물연대의 총파업 방침과 관련해 “불법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정부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물밑접촉은 계속할 방침이지만,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질서의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지난 2일 첫 번째 면담을 시도했지만 양측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이뤄질 경우 전국 규모의 물류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대책 회의를 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하지 않고 파업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운송을 수행하는 다른 화물 차주들에게 출입구 봉쇄, 차량 파손 등 불법적인 운송 방해 행위를 강행하는 경우 경찰과 협조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계획이다. 경찰도 화물연대 노조원의 불법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은 노조원이 불법행위를 강행할 경우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하고, 주동자는 끝까지 추적해 처벌할 방침이다. 특히 차량을 이용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처벌과 함께 관련 법령에 따라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처분을 병행하기로 했다. 경영계는 화물연대의 이번 파업에 우려를 표명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류비 인상이 현실화됐고,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 물류운송에도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코로나19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무역업계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총파업은 경제와 물류를 볼모로 자신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관철하려는 명분 없는 집단행동”이라며 화물연대를 압박했다.
  • 경기도, 화물연대 파업 대비 ‘비상수송 대책본부‘ 운영

    경기도, 화물연대 파업 대비 ‘비상수송 대책본부‘ 운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7일 0시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경기도가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5일부터 파업 종료 때까지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운영한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대책본부는 철도항만물류국장을 본부장으로 해 총괄반·수송반·홍보반 등 3개 반으로 구성되며, 상황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눠 대응할 방침이다. 경계 단계에서는 파업에 대비해 시군 지자체가 자가용 유상 운송 허가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심각 단계에서는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비노조 차량 및 운휴 차량 투입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도 관계자는 “파업 종료 시까지 국토부, 시군 등과 긴밀히 공조 체계를 유지해 화물 수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 및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촉구하며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 [사설] 서울 집결한 한미일, 北 7차 핵도발 후과 각오해야

    [사설] 서울 집결한 한미일, 北 7차 핵도발 후과 각오해야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3일 서울에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미·한일 양자, 한미일 3자 연쇄 회동을 가졌다. 지난 달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이어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하다는 경고음이 요란하다. 미군 F-22와 F-35 A·B 등 40여대의 최첨단 스텔스기가 이미 주일 미군기지 등 한반도 인근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급박한 상황에서 3국 수석대표들이 모인 것이다. 지난 달 27일 북한의 유류 수입 감축 등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된 상황이라 독자 압박 수단 확보 등의 강력한 3국 공조에 초점을 맞췄다. 성 김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장단기적으로 군사 대비태세를 조정하고 동맹 보호를 위해 방어력과 억제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고강도 고발에 대해 최강의 미국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한다는 의지와 함께 ‘북한의 불법적 행동에 대한 대가’가 반드시 따른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재차 공언했다.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에 재차 전운이 감돌고 있는 현실이 우려스럽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핵무기 고도화의 길로 갈 경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해 자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란 점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올초부터 핵·미사일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는 ‘벼랑끝 대결’로는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 ‘핵을 머리에 이고 파멸의 길’로 들어가려는 북한의 무모한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 한미일 3국은 완벽한 공조로 작금의 안보위기를 돌파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보다 담대한 대화 유인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외교적 채널을 총동원해 북한에 영향력이 남아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 “자기방어·남탓 정치에 국민 질렸다”… 친문도 원로도 ‘명길 책임론’

    “자기방어·남탓 정치에 국민 질렸다”… 친문도 원로도 ‘명길 책임론’

    지난 1일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당장 3일 열리는 의원총회 겸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재명 책임론’을 두고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의 충돌도 예상된다. 강병원·윤영찬·신동근·최인호 의원 등 친문 의원들은 단체로 페이스북을 통해 ‘명길’(이재명·송영길)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윤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밀어붙인 검찰개혁, 송영길 전 대표의 난데없는 서울시장 출마, 종로 보선 무공천 원칙을 스스로 깨 버린 이재명 상임고문의 계양 공천”을 지적한 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전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에서 가장 책임이 큰 분들”이라고 했다. 특히 신 의원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격했다. 친문이 대선 경선에서 지지했던 이낙연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고 했다. 친문 전해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었다”며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해 국민들이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했다. 홍영표 의원은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괴한 평가 속에 오만과 착각이 당에 유령처럼 떠돌았다”고 지적했다. 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며 “이 말에 내 친구 이재명의 답이 있길 바랍니다”라고도 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이재명이) 안전한 지역을 찾아 계양을을 선택했다”며 “항간에서 얘기하듯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당선을 최선의 가치로 여기고 계양으로 ‘도망’갔다”고까지 했다. 야당 원로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서 유행한다더니”라며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선 불복으로 민심에 역주행하던 이재명의 민주당이 민심의 벼락을 맞았다”며 민주당은 ‘이재명의 강’을 건너 당내 합리적 인물 중심으로 재편해야 산다”고 적었다. 반면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호된 경고를 받고도 민주당이 기득권 유지에 안주한다면 내일은 없다. 사심을 버리고 오직 선당후사로 단합해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은 이날 인천 계양을 캠프 해단식에서 기자들이 ‘지선 패배 이유’, ‘당내 책임론’ 등을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고 침묵했다.
  • 화물연대 “국민 안전 위해 파업”…경총 “명분 없는 집단행동”

    화물연대 “국민 안전 위해 파업”…경총 “명분 없는 집단행동”

    이달 7일 총파업을 예고한 화물 노동자들이 안전운임제를 유지해 달라고 정부에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경총은 경제와 물류를 볼모로 한 명분 없는 집단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2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운임제가 폐지되면 과로, 과적, 과속에 내몰려 화물 노동자와 국민의 안전이 희생될 것”이라며 “물류대란을 막고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새 정부의 실효성 있고 신속한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안전운임제는 정해진 안전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할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3년 일몰제(2020∼2022년)로 도입돼 올해 12월 31일 만료된다. 이와 관련해 노동자들은 “운송료가 연료비 등락에 연동해 오르내리는 합리적인 제도”면서 제도의 일몰 반대를 이번 총파업의 목적으로 내세웠다. 화물연대는 ▲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 운임 인상 ▲ 지입제 폐지 ▲ 노동기본권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국토부는 운송료 인상만이 우리의 주목적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폄훼했다”면서 “안전을 지키기 위한 파업의 목적을 축소하지 말라”고 소리 높였다. 이봉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장은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기름값에 직격탄을 맞으면서도 내일은 나아질까 하는 희망으로 버텨왔지만 기름값 상승은 멈추지 않았고, 적자 운송에 하루하루 빚만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한국무역협회가 화물연대에 파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 “기름값 폭등을 비롯해 자본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가장 열악한 처지에 있는 화물 노동자들이 떠안으라는 이야기”라고 맞섰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을 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조는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 대체 수송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인호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은 “지금처럼 화물 노동자가 낮은 운임으로 과로하는 상황에서는 도로를 같이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며 파업을 지지하는 뜻으로 대체 수송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했다.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화물연대 총파업 예고에 대해 “경제와 물류를 볼모로 일방적인 주장을 관철하려는 명분 없는 집단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경총은 2일 발표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대한 경영계 입장’에서 “우리 경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으로 생산과 소비, 투자가 함께 감소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무역업계의 어려움이 매우 큰 상황에서 경영계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화물연대가 요구 중인 ‘안전 운임제 일몰 규정 폐지’에 대해 “2018년 도입 당시 3년 일몰제로 시행하되 일몰 1년 전부터 제도 연장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전제로 했고,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또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서 금지하는 ‘정당한 사유 없는 운송 거부’에 해당될 수 있어 위법의 소지도 크다”며 정부에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화물연대가 업무 개시 명령을 거부하거나 운송 방해, 폭력행위 등 불법 투쟁을 전개할 때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도 요구했다.
  • [단독] 출동·수사 상황도 아닌데… ‘딱지’ 떼인 경찰차 年4000건

    [단독] 출동·수사 상황도 아닌데… ‘딱지’ 떼인 경찰차 年4000건

    최근 서울의 한 경찰서장 관용차가 끼어들기 위반으로 교통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해당 차량은 업무상 발생한 위반이라며 과태료 면제를 받으려 했으나 결국 인정받지 못해 4만원을 내야 했다. 지난 4월 충남 예산에서도 경찰서장 차량이 주정차 위반으로 범칙금 4만원을 냈다. 이처럼 출동과 상관없이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가 과태료·범칙금을 물게 된 경찰 차량이 지난해 4000여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과속 등 난폭운전 집중 단속을 하는 상황에서 교통질서를 담당하는 경찰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실이 31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경찰차량 교통위반 현황을 보면 지난해 경찰 차량 중 과태료 처분을 받은 건수는 8071건이었다. 과태료 부과 건수는 2019년 5537건, 2020년 5387건이다가 지난해 50%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도 지난 4월 말까지 단속건수가 3382건에 달했다. 112신고 출동이나 수사 등 업무 수행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교통법규를 위반한 경우에는 증빙 자료를 제출하고 심의를 거쳐 ‘긴급차량’으로 분류되면 과태료 처분을 면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면제받은 건수는 40~50%에 그쳤다. 1년에 3000~4000건가량은 업무상 위반으로 소명되지 않는 명백한 법규 위반인 셈이다. 대개 무인 단속카메라로 적발돼 부과되는 과태료와 달리 현장에서 교통경찰 단속에 걸려 범칙금이 통고된 사례도 지난해 741건에 달했다. 과태료 적발 건수가 가장 높은 유형은 과속 등 속도위반으로 지난해 기준 81.4%(6571건)가 이에 해당했으며 신호 위반이 15.8%(1276건)를 차지했다. 경찰은 지난해 단속 건수가 급증한 이유를 무인 단속카메라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20년 3월 ‘민식이법’(어린이보호구역에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 등의 설치를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 시행을 계기로 무인 단속카메라가 1만대에서 1만 4000대로 4000대가량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암행순찰차를 이용한 단속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이달부터는 음주단속과 신호위반·보행자보호위반 등 각종 법규 위반에 대한 집중단속을 하고 있어 경찰관부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항상 현장에 빨리 출동하는 습관이 있다 보니 긴급 상황이 아닌 경우에도 단속되는 사례가 있다”면서 “긴급하게 움직이더라도 안전운전과 법규를 지키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 윤핵관 vs 이준석, 이재명 vs 친문… 당권 투쟁 막 오른다

    윤핵관 vs 이준석, 이재명 vs 친문… 당권 투쟁 막 오른다

    6·1 지방선거가 끝나면 지난 3월 대선이 끝나고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 왔던 여야의 당권 투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당 모두 유력 대선 주자들의 여의도 입성 가능성이 나오면서 향후 당의 주도권이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가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이준석 대표의 힘겨루기가 당 내홍으로 번지느냐가 관건이다. 연이은 대선과 지방선거로 대형 선거를 치르느라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갈등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 갈등 양상에 따라 친윤(친윤석열)과 비윤(비윤석열)으로 나뉘는 새 구도가 짜일 수도 있다. 지난 4월 21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징계절차에 돌입한 이 대표의 성 상납 관련 의혹 징계 여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31일 통화에서 “지방선거 결과가 승패 구분이 어려운 대목이 있는 만큼 선거 책임론보다는 이 대표의 징계절차 결과가 지선 이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분당갑 보궐선거로 원내 진입이 유력한 안철수 후보의 역할론에는 전망이 엇갈린다. 안 후보와 함께 이적한 국민의당 출신 현역 국회의원 3명이 각자도생에 나서면서 새로운 세력화와 맨파워 구축이 급선무다. 8월 전당대회가 예정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곧바로 당권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2대 총선 ‘공천권’이 달린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주류 세력 교체에 쐐기를 박기 위해서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대선 패배 책임론과 당내 세력 균형을 내세우며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 이 위원장의 명분 없는 인천 계양을 출마 등에 대한 책임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 위원장이 계양을에서 패배하면 당권 도전도 현실적으로 어렵게 된다. 당의 구심점이 사라진 상황에서 주도권을 둘러싼 내홍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재명계와 친문의 충돌은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며 “이 위원장이 대선 직후에 가졌던 당내 권위가 이번 선거에서 많이 사라졌다”고 했다. 당장 선거를 앞두고 내홍을 드러낸 비상대책위원회 책임론도 일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만약에 7석 이하라면 비대위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이 위태로워진 정의당은 오는 9월 말 전당대회가 예고돼 있다. 당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 [단독]경찰, 긴급출동 아닌 교통위반 연 4000건…10건 중 8건 속도위반

    [단독]경찰, 긴급출동 아닌 교통위반 연 4000건…10건 중 8건 속도위반

    출동 등 ‘긴급차량’ 면제 40~50% 그쳐무인 단속 늘자 과태료 적발 50% 급증법규 위반 집중 단속..경찰, 솔선수범해야 최근 서울의 한 경찰서장 관용차가 끼어들기 위반으로 교통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해당 차량은 업무상 발생한 위반이라며 과태료 면제를 받으려 했으나 결국 인정받지 못해 4만원을 내야했다. 지난 4월 충남 예산에서도 경찰서장 차량이 주·정차 위반으로 범칙금 4만원을 냈다.이처럼 출동과 상관없이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가 과태료·범칙금을 물게 된 경찰 차량이 지난해 4000여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과속 등 난폭운전 집중 단속을 하는 상황에서 교통질서를 담당하는 경찰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실이 31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경찰차량 교통위반 현황을 보면 지난해 경찰 차량 중 과태료 처분을 받은 건수는 8071건이었다. 과태료 부과 건수는 2019년 5537건, 2020년 5387건이다가 지난해 50%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도 지난 4월말까지 단속건수가 3382건에 달했다. 112신고 출동이나 수사 등 업무 수행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교통법규를 위반한 경우에는 증빙 자료를 제출하고 심의를 거쳐 ‘긴급차량’으로 분류되면 과태료 처분을 면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면제받은 건수는 40~50%에 그쳤다. 1년에 3000~4000건가량은 업무상 위반으로 소명되지 않는 명백한 법규 위반인 셈이다. 대개 무인 단속카메라로 적발돼 부과되는 과태료와 달리 현장에서 교통경찰 단속에 걸려 범칙금 통고 된 사례도 지난해 741건에 달했다. 과태료 적발 건수가 가장 높은 유형은 과속 등 속도위반으로 지난해 기준 81.4%(6571건)가 이에 해당했으며 신호 위반이 15.8%(1276건)를 차지했다. 경찰은 지난해 단속 건수가 급증한 이유를 무인 단속카메라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20년 3월 ‘민식이법’(어린이보호구역에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 등의 설치를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 시행을 계기로 무인 단속카메라가 1만대에서 1만4000대로 4000대가량 늘어났다는 설명이다.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암행순찰차를 이용한 단속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이달부터는 음주단속과 신호위반·보행자보호위반 등 각종 법규위반에 대한 집중단속을 하고 있어 경찰관부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항상 현장에 빨리 출동하는 습관이 있다 보니 긴급 상황이 아닌 경우에도 단속되는 사례가 있다”면서 “긴급하게 움직이더라도 안전운전과 법규를 지키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 한수원, 공공기관 최초 수출입 안전관리 AA등급

    한수원, 공공기관 최초 수출입 안전관리 AA등급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6일 공공기관 최초로 관세청의 수출입안전관리 우수공인업체(AEO) AA등급을 취득했다고 밝혔다.지난 2008년 도입된 AEO 제도는 관세청이 세계관세기구(WCO)의 수출입 공급망 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수출입 관리능력을 종합 심사해 인증하는 국제공인제도다. AEO 인증 기업은 국내외에서 신속통관과 통관검사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한수원은 2019년 공공기관 중 처음 AEO 인증을 받았다. 지속적인 내부통제시스템 관리와 안전관련 시설 보강 등을 추진한 결과 올해 공인심사에서 기존 A등급에서 AA등급으로 상향됐다. 등급 상향으로 수출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원자력 안전운전 능력 외에 우수한 수출입 관리체계와 법규 준수도를 검증받게 됐다”며 “한수원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AEO 공인 취득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여야 ‘법사위원장’ 충돌 격화…대치 전선 장기화되나

    여야 ‘법사위원장’ 충돌 격화…대치 전선 장기화되나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을 처리하면서 협치 발걸음을 뗀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놓고 다시 갈등하며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여야가 합의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번복하고 나오면서 대치 전선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중앙선대위에서 “민주당이 작년 7월 여야 합의사항을 전면으로 위반했다”며 “민주당이 국회의장·법사위원장을 독식한다는 건 결국 협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 표시이고, 또다시 입법 폭주를 자행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이 법사위를 장악해 수많은 악법을 밀어붙인 결과 국민의 고통이 가중됐다”며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법사위원장이던 2020년 8월 민주당이 ‘임대차3법’을 강행 처리한 것을 예로 들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법사위원장을 서로 다른 당이 맡아야만 견제와 협치가 가능하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맡기겠다고 선언하라. 이것이 국민과 여당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문제와 관련해 “향후 2년의 원 구성 협상에 대한 법적 주체는 현재 원내대표”라며 “원점에서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정부를 입법부가 견제하는 차원에서 법사위는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오지 않았느냐”며 “그런 논리라면 민주당이 맡을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내줘선 안 된다는 강경론이 우세한 가운데 기존 협상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가결 당론에 실망한 강성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반면 국민의힘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 법사위원장을 절대 뺏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민주당이 기어이 법사위원장을 줄 수 없다고 하면, 21대 국회 상반기 원 구성 협상때처럼 나머지 상임위원장도 다 가져가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김승훈 기자
  • “친러 벨라루스, ‘테러 시도만으로도 사형’ 형법 개정안 통과”

    “친러 벨라루스, ‘테러 시도만으로도 사형’ 형법 개정안 통과”

    러 우크라 침공 지원 사격한 벨라루스외국·국제기구, 핵 테러 등에 사형 허용야권 인사 테러 시도 혐의만으로 수감미 서방, 침공 도운 벨라루스에도 제재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사격한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가 테러 실행뿐 아니라 테러 시도만으로도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형법 개정안을 채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이웃한 옛 소련 국가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법안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받은 뒤 법률 정보 공시 사이트에 게재됐으며 10일 뒤 발효할 예정이다. 개정 법률에 따르면 외국이나 국제기구 대표에 대한 테러 행위, 국가 및 사회 활동가 살해, 범죄조직이 자행한 테러 행위, 핵시설이나 핵물질·생화학물질 등을 이용하는 테러 행위 등에 대해 예외적 징벌 조치로 사형 집행이 허용된다. 또 이전에는 범죄 준비나 시도만으로는 사형이 적용되지 않았으나 이제 해당 범죄의 경우 실행되지 않은 시도만으로도 사형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러시아 침공에 대한 전운 고조와 확전, 러시아 침공에 반대하는 국제사회 제재에 대한 방어 조치로 해석된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30년 가까이 장기집권해 오고 있는 벨라루스에선 일부 야권 인사들이 테러 시도 혐의로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벨라루스, 러 우크라 침공 전부터 자국내 러군 병력 배치 용인 지원 벨라루스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부터 자국 내 병력 배치를 용인하는 등 러시아 침공을 지원해왔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에 러시아는 물론 벨라루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에도 제재를 부과했다. CNN은 벨라루스 군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할 준비가 돼 있고, 수천명 규모의 병력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벨라루스가 현재 전투에 참여 중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는 벨라루스의 실제 개입 여부는 러시아가 최종 결정할 몫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침공) 개입은 벨라루스를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 檢, ‘차량 화재 은폐‘ BMW코리아 임직원 불구속 기소…김효준 전 대표는 무혐의

    檢, ‘차량 화재 은폐‘ BMW코리아 임직원 불구속 기소…김효준 전 대표는 무혐의

    2018년 잇따라 발생한 BMW 차량 화재 사고와 관련해 차량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는 BMW코리아 임직원들과 법인이 16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박규형)은 BMW코리아 AS부서장 전모(50)씨 등 임직원 4명 및 법인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소된 임직원들은 자동차 결함 관련 보고, 기술 분석 등을 담당하는 소관 부서의 부장 및 직원들이다. 또 함께 수사를 받은 나머지 직원 2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전씨 등은 2016년 8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일부 디젤 BMW차량에서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불량으로 흡기다기관(재순환된 배기가스 등 외부 공기를 디젤엔진 실린더에 공급하는 플라스틱 관)에 발생한 구멍이 화재로 이어진 사실을 알고도 정부제출 자료를 누락하는 등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검찰은 김효준 전 BMW코리아 대표이사 등 다른 임직원 5명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이메일 등 증거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전 대표가 담당 부서의 은폐 이후 뒤늦게 책임자인 임원에게 화재사건을 문의해 보고받은 점 등을 미뤄 은폐를 지시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BMW 독일 본사 법인과 임직원, 협력업체 임원 등 8명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이들이 자동차관리법상 결함의 공개 의무를 부담하는 자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검찰은 이밖에 독일 본사 법인과 각 소속 임원 7명이 차량 결함이 있음에도 이를 속이고 9688대의 차량을 판매해 판매대금을 편취했다는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동차의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등 결함이 있음에도 자동차 수입사에서 장기간 이를 은폐한 결과 다수의 화재가 발생하여 사회적 문제가 된 사안”이라며 “철저하게 수사해 면밀한 법리적 검토를 거쳐 처리했다”고 밝혔다.
  • 핵무기·탄도미사일 제한, 소련과 ‘해빙 외교’ 성과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핵무기·탄도미사일 제한, 소련과 ‘해빙 외교’ 성과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美 과제는 對소련 관계 개선·중동 평화·中 체제 수용… 칠레 좌익정권 전복 ‘피노체트 쿠데타’ 사주도닉슨은 케네디와 마찬가지로 백악관이 대외정책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닉슨이 윌리엄 로저스를 국무장관에 임명한 이유는 그가 외교를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안보보좌관이 된 헨리 키신저는 국무부를 배제하고 닉슨과 함께 미국 외교를 이끌어 갔다. 1973년 9월 로저스가 사임한 후 국무장관이 된 키신저는 안보보좌관을 겸직했고, 워터게이트로 인해 닉슨이 궁지에 몰리자 키신저는 미국 외교를 홀로 움직였다. 닉슨이 사임한 후 대통령직을 계승한 포드 대통령도 외교는 키신저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1975년 가을 포드 대통령이 개각을 할 때 키신저는 안보보좌관 자리를 내어놓았지만 미국 외교 사령탑은 여전히 키신저였다.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인 키신저는 열다섯 살 때 나치의 박해를 피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에서 자랐다. 2차 대전이 발발하자 육군 84사단 소속으로 유럽 전선에 참전한 키신저는 독일어 능력을 활용해 정보부서에서 일했다. 전쟁이 끝난 후 참전용사 장학금으로 하버드에 입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나폴레옹 몰락 후 유럽 재편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하버드에 남아 연구를 계속하면서 정계 인사들과 교류했다. 대통령의 꿈을 갖고 있던 넬슨 록펠러 뉴욕 주지사는 키신저를 외교자문으로 활용하고 재정적 후원을 했다. ●닮은 데 많은 닉슨과 키신저 닉슨과 키신저는 닮은 구석이 많았다. 두 사람은 케네디로 대표되는 기득권 진보(establishment liberals)를 태생적으로 싫어했다. 역경을 극복하면서 성장한 두 사람은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등 공통점이 많았으나 두 사람은 서로를 불신하고 견제했다. 닉슨은 키신저가 언론 앞에 나서서 외교적 성과를 자랑하는 것을 경계했다. 키신저는 닉슨이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미친 사람이라고 주변에 말했다. 닉슨은 자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인물을 참모로 기용한 데 비해 키신저는 로런스 이글버거, 알렉산더 헤이그 등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서 기용했다는 점이 달랐다. 닉슨과 키신저는 베트남전쟁 종식, 소련과의 관계 개선 그리고 중동 평화 정착을 자신들의 과제로 생각했다. 닉슨은 또한 중국이란 거대한 나라를 국제체제 밖에 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외로운 정책결정자라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비밀을 특히 강조했다. 1969년 7월 닉슨은 달에 최초로 착륙하고 항공모함 호넷함으로 귀환한 아폴로 11호 우주인들을 만난 후 괌에 도착해 아시아 국가들은 자체적으로 자국 방위를 책임져야 하며 미국은 단지 후원을 한다는 ‘닉슨 독트린’을 발표했다. 그런 다음 닉슨은 사이공을 방문해 티우 대통령과 환담을 하고 필리핀, 파키스탄 등을 거쳐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 도착했다. 부쿠레슈티 시민들은 동유럽 국가를 처음으로 방문한 미국 대통령을 열렬하게 환영했다.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닉슨은 미국이 중국과 관계 개선을 할 의향이 있음을 중국에 전해 줄 것을 부탁했다.●핵전쟁 공포 벗어나기 위한 노력 미국은 소련에 대한 핵 우위를 상실해 가고 있었다. 소련이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고 신형 SS9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배치하자 미국은 위협을 느꼈다. 닉슨은 미국이 핵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핵 확산을 저지해야 한다고 믿었다. 닉슨은 존슨 대통령이 서명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상원이 조속히 비준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 영국, 소련이 비준을 마침에 따라 NPT는 1970년 3월 효력을 발휘했다. 닉슨은 존슨 행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미사일 방어체계(ABM)도 지지했다. 소련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ABM의 효용성을 두고 논란이 많았는데, 한 개의 미사일에서 여러 개의 탄두를 발사할 수 있는 다핵탄두미사일(MIRV)이 개발됨에 따라 ABM의 효율성은 도전을 받게 됐다. 닉슨은 핵무기를 감축하고 ABM 설치를 제한하기로 한 존슨 대통령과 코시긴 소련 총리 간의 합의를 지지했다. 1969년 11월 헬싱키 회의로 시작된 수년간의 협상 끝에 닉슨 대통령과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972년 5월 2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전략핵무기감축조약(SALT I)과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제한하기 위한 조약(ABM 조약)에 서명했다. 끝이 없어 보이던 핵무기 경쟁에 제동이 걸렸으니 해빙(detente) 외교를 추진한 닉슨이 거둔 값진 성과였다. ●격동하는 국제 정세 : 중동, 독일, 칠레 존슨 대통령이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후 미국은 아랍 국가들과 불편한 관계가 돼 버렸다. 아랍 국가 중 오직 요르단만이 미국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닉슨은 유대인을 좋아하지 않았다. 미국 유대인들이 민주당을 지지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닉슨은 중동 평화를 위해선 이스라엘이 양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970년 9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단원들이 민간 항공기 여러 대를 납치해서 요르단에 착륙시킨 후 구금 중인 테러 용의자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해 중동에 긴장이 감돌았다. 요르단의 후세인 국왕이 미 중앙정보부(CIA)와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아 자국 내에서 활동 중인 팔레스타인 민병대와 시리아 군대를 공격하자 시리아 군대가 개입했다. 중동 전체에 전운이 감돌았으나 요르단 군대가 시리아 군대를 격퇴시키는 데 성공해 위기는 가라앉았다. 1969년 가을 독일에선 빌리 브란트(1913~1992)가 이끄는 사민당 정권이 들어섰다. 브란트는 동방정책(Ostpolitiks)을 내걸고 1970년 8월에는 모스크바를, 12월에는 바르샤바를 방문해 소련 및 폴란드와 각각 조약을 체결했다. 닉슨과 키신저는 물론이고 로저스 국무장관도 브란트의 동방정책이 심각한 실책이라고 생각했다. 서독은 닉슨 행정부의 뜻을 무시하고 1972년 12월 동독과 기본조약을 체결해 동서 화해의 물길을 텄다. 1970년 들어 칠레의 정치적 상황이 미국의 우려를 자아냈다. 미국은 CIA를 통해 칠레에 우익 정권이 들어서도록 해 왔으나 그것이 한계에 달해 그해 9월 4일 대선에선 공산주의자인 살바도르 아옌데(1908~1973)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무부는 아옌데 정권이 들어서도 미국 국익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닉슨과 키신저의 생각은 달랐다. 닉슨과 키신저는 중남미의 민주주의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소련과 쿠바가 지원하는 공산세력이 중남미에 들어서서는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키신저는 칠레의 군부를 움직여 쿠데타를 일으키라고 CIA에 지시했다.아옌데 대통령 취임을 막기 위한 쿠데타의 최대 장애물은 육군 사령관 르네 슈나이더(1913~1970) 장군이었다. 그는 군이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훌륭한 군인이었다. CIA는 아옌데에게 반대하는 장성들로 하여금 슈나이더를 납치토록 했다. 두 차례 실패 끝에 이들은 슈나이더를 납치하는 데 성공했으나 그 과정에서 총격을 당한 슈나이더는 며칠 후 사망했다. 슈나이더의 사망은 칠레 국민들이 아옌데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아옌데는 칠레에서 구리를 생산하는 미국 광업회사와 칠레에서 통신사업을 하던 미국 통신회사의 자산을 국유화했다. 1973년 9월 11일 아우구스토 피노체트(1915~2006) 장군이 이끄는 쿠데타가 발생했다. 대통령궁에서 포위된 아옌데는 총을 들고 항거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키신저와 CIA가 사주해서 일으킨 쿠데타였다. 소련과 중국을 향해선 화해의 손짓을 하면서 칠레의 좌익 정권은 용납하지 못했던 닉슨과 키신저의 현실 외교는 오늘날까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중앙대 명예교수
  • “위안화 기축통화 경쟁 2035년 전후 본격화”

    “위안화 기축통화 경쟁 2035년 전후 본격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통화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를 밀어내고 80년 넘게 금융 지배권을 유지했던 달러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음도 요란하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축통화 전쟁 현황과 달러에 도전장을 던진 위안화의 현주소를 알아봤다. 푸단대 경영학 박사 출신인 전 소장은 중국 경제전문가(경희대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통화시장의 변화가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의 비달러 석유결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국제무역과 금융거래에서 기본 결제수단으로 달러의 위상은 견고하다. 2020년 사우디의 석유수출금액은 1137억 달러이고 러시아는 726억 달러에 불과하다. 아직까지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볼 수 있다.” -미중 패권 경쟁시대 중국이 사활을 건 위안화의 국제화 현황은. “기축통화로서 달러와 경쟁을 하려면 적어도 중국이 세계 1위 국내총생산(GDP) 국가가 되는 2035년 전후가 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 군사력에서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오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계획이 실현된다면 2050년 전후로 본격적인 기축통화 전쟁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한 조건은. “기축통화는 경제력, 군사력, 금융력의 종합적 귀결이다. 위안화의 경우 경제규모(GDP)에서 미국을 추월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군사력과 금융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국은 위안화 역외금융센터 등을 통해 무역에서 결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중국은 금융산업이 낙후돼 자본 시장 개방조차 늦추고 있다. 중국도 최소 3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친 영향은. “기존의 무역·기술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공급망 전쟁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중국이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주요한 곡물 수입국이라는 점에서 중국 경제가 받은 충격은 크다. 미국의 경우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길들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이 직접 참전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항전을 독려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 -미중 패권 시대 한국 경제의 목표와 방향은. “코로나·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기술이 있어도 공장과 원자재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한국은 미중 공급망 전쟁(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에서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의 대중 수입 의존도가 50% 이상인 품목이 1088개나 되고 70% 이상인 취약품목도 653개에 달한다. 적어도 5년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시대를 벗어나기 어렵다. 한국의 제1위 수출국에 대해 절대적인 안전운행이 필요하다.” -우리는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중국은 반도체가 없고 미국은 배터리가 없다. 한국이 미중 전략경쟁에서 레버리지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외교가 아니고 이들 기술과 생산능력이다. 반도체와 배터리는 단순한 재벌의 수익사업이 아니라 국가의 안보산업, 전략산업이다. 파격적인 지원과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해야 한국이 미중 패권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
  • “尹정부에 잘 드는 칼 주는 꼴”… 민주 ‘중수청 설립’ 자충수 고심

    “尹정부에 잘 드는 칼 주는 꼴”… 민주 ‘중수청 설립’ 자충수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한국형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 불리는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밀어붙이고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중수청 설립이 필수적이지만 윤석열 정부에 또 다른 무기를 쥐여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고민이 크다. 조응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5일 MBC 라디오에서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중수청법은 곧 야당이 될 우리 당에 비토권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에 아주 잘 드는 칼을 하나 선사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원내 지도부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향후 중수청 논의 과정에서는 중수청 설치 규정과 중수청장후보추천위원회 등 두 가지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의 복심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을 의식해 중수청을 법무부 소속이 아닌 독립 기관으로 둘 가능성이 크다.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검찰은 법무부, 경찰은 행정안전부 소속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독립 기관이다. 조 위원은 “우리 당은 법무부 산하로 가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독립 기관 쪽으로 하고 싶어 할 것”이라면서도 “독립 기관은 책임지는 장관, 국무위원이 없다는 것”이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법사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법무부나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할 가능성은 낮고, 제3의 독립 기구로 남겨 둘 것”이라며 “또 다른 반부패 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 소속으로 둘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수청장 임명 방식을 놓고서도 2020년 공수처법 개정 당시 ‘공수처장 후보 야당 거부권’을 두고 여야가 극명하게 대치했던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 지난해 2월 황 의원이 발의한 중수청법에 따르면 후보추천위는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 여당 추천 2명, 야당 추천 2명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야당의 거부권을 규정하지 않아 여당이 될 국민의힘의 입김이 더 작용할 소지가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는 기존 합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전운이 일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김기현 국민의힘 당시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23일 국회 상임위원장을 재분배하면서 올해 6월 이후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법상 원 구성은 2년 단위로 있고,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현재 교섭단체 대표가 하게 돼 있다”며 “국회법대로 원점에서 시작되는 것이 당연하다. 재협상이라는 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전임 원내지도부 간 합의 자체가 월권이라고 본다”며 “당시 묶음으로 합의한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를 악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이미 법사위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원 구성 합의 파기를 시사한 것은 중수청 입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사개특위 구성 후 6개월 내 중수청 입법, 1년 6개월 안 중수청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넘어가면 관련 법안의 법사위 통과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이처럼 민주당이 원 구성 합의 파기를 언급하면서 법사위원장은 원 구성 재협상의 카드가 됐다. 국민의힘이 사개특위 참여와 중수청 입법에 전면 반대하는 상황에서 ‘검수완박 합의안’ 준수와 지난해에 이뤄진 원 구성 합의를 서로 지키자는 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 다만 박 의장의 중재로 이뤄진 여야 원 구성 합의를 민주당 역시 파기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합의 파기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합의를) 매일 뒤집는다”면서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우리 쪽에서 하기로 하지 않았나”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무소불위의 의석수로 약속을 파기하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사위 소속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합의 파기를 거대 의석수로 밀어붙이면 국민의힘은 방법이 없다”고 했다.
  • 법사위원장직 사수 나선 민주… 중수청 드라이브 예고

    법사위원장직 사수 나선 민주… 중수청 드라이브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5일 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는 기존 합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전운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약속을 파기하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법상 원 구성은 2년 단위로 있고,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현재 교섭단체 대표가 하게 돼 있다”며 “국회법대로 원점에서 시작되는 것이 당연하다. 재협상이라는 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전임 원내지도부 간 합의 자체가 월권이라고 본다”며 “당시 묶음으로 합의한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를 악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이미 법사위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른 원내 관계자도 “우리가 서로의 거울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약속을 철저하게 지켰으면 우리도 노력하겠지만, 본인들이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김기현 국민의힘 당시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23일 국회 상임위원장을 교섭단체 의석수 비율에 따라 11대7로 재배분하고, 올해 6월 이후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21대 국회 출범 후 민주당이 18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며 1년 넘게 이어진 ‘원 구성 대치’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따라 종료된 것이었지만, 민주당이 합의 파기를 언급하며 후반기 원 구성 싸움을 예고한 것이다. 민주당이 원 구성 합의 파기를 시사한 것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입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남아 있는 부패·경제 범죄 수사권은 중수청이 발족해야 이관되므로 민주당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 후 6개월 내 중수청 입법, 1년 6개월 안 중수청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넘어가면 관련 법안의 법사위 통과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이처럼 민주당이 원 구성 합의 파기를 언급하면서 법사위원장은 원 구성 재협상의 새 카드가 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것은 어차피 원 구성과 관련된 여야 협상이라든가 주변 상황과 종합적으로 판단한 고차방정식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사개특위 참여와 중수청 입법에 전면 반대하는 상황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안’ 준수와 지난해에 이뤄진 원 구성 합의를 서로 지키자는 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 다만 박 의장의 중재로 이뤄진 여야 원 구성 합의를 민주당 역시 파기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합의 파기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합의를) 매일 뒤집는다”면서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우리 쪽에서 하기로 하지 않았나”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무소불위의 의석수로 약속을 파기하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사위 소속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합의 파기를 거대 의석수로 밀어붙이면 국민의힘은 방법이 없다”고 했다.
  • “위안화 기축통화 경쟁 2035년 전후 본격화”

    “위안화 기축통화 경쟁 2035년 전후 본격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통화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를 밀어내고 80년 넘게 금융 지배권을 유지했던 달러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음도 요란하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축통화 전쟁 현황과 달러에 도전장을 던진 위안화의 현주소를 알아봤다. 푸단대 경영학박사 출신인 전 소장은 중국 경제전문가(경희대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통화시장의 변화가 있는데. “사우디나 러시아의 비달러 석유결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국제무역과 금융거래에서 기본 결제수단으로 달러의 위상은 견고하다. 2020년 사우디의 석유수출금액은 1137억달러이고 러시아는 726억달러에 불과하다. 아직까지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볼 수 있다” -미중 패권 경쟁시대 중국이 사활을 건 위안화의 국제화 현황은. “기축통화로서 달러와 경쟁을 하려면 적어도 중국이 세계 1위 GDP(국내총생산) 국가가 된 2035년 전후가 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 군사력에서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오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계획이 실현된다면 2050년 전후로 본격적인 기축통화 전쟁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한 조건은 “기축통화는 경제력, 군사력, 금융력의 종합적 귀결이다. 위안화의 경우 경제규모(GDP)에서 미국을 추월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군사력과 금융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국은 위안화 역외금융센터 등을 통해 무역에서 결재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금융시장 개방을 통해 전 세계가 위안화 금융상품을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은 금융산업이 낙후돼 자본 시장 개방조차 늦추고 있다. 중국도 최소 3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친 영향은. “기존의 무역·기술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공급망 전쟁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중국이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주요한 곡물 수입국이라는 점에서 중국 경제가 받은 충격은 크다. 미국의 경우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길들이고 올 11월 중간선거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이 직접 참전을 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항전을 독려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 -미중 패권 시대 한국경제의 목표와 방향은. “코로나·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기술이 있어도 공장과 원자재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한국은 미중 공급망 전쟁(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에서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의 대중 수입 의존도가 50% 이상인 품목이 1088개나 되고 70% 이상인 취약품목도 653개에 달한다. 적어도 5년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시대를 벗어나기 어렵다. 한국의 제1위 수출국에 대해 절대적인 안전운행이 필요하다.” -우리는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중국은 반도체가 없고 미국은 배터리가 없다. 한국이 미중 전략경쟁에서 레버리지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외교가 아니고 이들 기술과 생산능력이다. 반도체와 배터리는 단순한 재벌의 수익사업이 아니라 국가의 안보산업, 전략산업이다. 파격적인 지원과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해야 한국이 미중 패권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 오일만 논설위원
  • 한은·산은·수은 본점 이전… 위치보다 설립목적 달성이 먼저다[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한은·산은·수은 본점 이전… 위치보다 설립목적 달성이 먼저다[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 ‘기관’ 은행의 탄생 英 민간 투자로 동인도회사 설립 영란은행법 통해 법인 개념 생성 본점을 두고 전국 영업지점 확대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대선 때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한 뒤로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금융기관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에 이어 최근에는 한국은행까지 거론된다. 이들 은행은 잔뜩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반면 이들 은행을 유치하고픈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선 전운마저 감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나온 아이디어가 오히려 ‘지역갈등’과 정쟁의 기폭제가 될 기미다. 한국은행이건, 산업은행이건, 수출입은행이건 관련 법률에서 본점 위치를 ‘서울시’로 못박고 있다. 그러므로 본점을 옮기려면 국회 의결이 필요하다. 반면 정부조직법에는 정부청사 위치가 명시돼 있지 않다. 왜 그런 차이가 생겼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부조직은 ‘조직’이고, 국책기관은 ‘기관’이기 때문이다. 너무 싱겁다.조직(organization)은 추상적 지휘체계다. 조직은 사람과 목표만 있으면 되므로 정부조직법에서 장소(청사)를 언급할 필요가 없다. 반면 기관(institution)은 조직에 물적 시설을 더한 개념이다. 책이 없는 도서관이나 망원경이 없는 천문대는 생각할 수 없다. 법인의 경우에는 자본금과 사무실(본점)이 필수다. 그래서 거의 모든 나라의 민·상법에서는 법인 정관에 반드시 자본금과 주된 사무실을 명시하도록 한다. 그런 관행은 17세기에 시작됐다. 스페인이 신대륙을 발견한 뒤 유럽은 식민지 개척 경쟁에 돌입했다.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은 식민지 개척에 따르는 비용과 위험을 정부가 부담한 반면 개신교 국가인 영국에서는 민간 투자자들이 그것을 부담했다. 그래서 생긴 것이 동인도회사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투자금을 모아서 설립한 ‘기관’이다. 그 이전 회사들은 전부 혈연관계로 얽힌 가족기업이었다. 유럽 대륙을 쥐락펴락했던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과 신성로마제국 푸거 가문이 거느리던 기업들은 소수 친인척들이 경영에 대해서 무한책임을 졌다. 그러므로 기업과 사원이 일심동체였다. 굳이 오늘날 법률 개념을 적용하자면 합명회사에 해당한다. 그런데 동인도회사가 접촉하는 식민지들은 미지의 세계였다. 유럽에 비해서 불확실성이 훨씬 커서 투자자들이 선뜻 경영 결과를 책임지려고 하지 않았다. 당연히 자본금 모집이 힘들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합자회사라는 개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아 세운 합자회사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각자 투자한 만큼만 책임진다. 그들을 유한책임사원이라 부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진(무한책임사원)은 반드시 자기 전 재산을 걸고 경영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도록 했다. 거기서 등기임원이라는 개념이 나왔다. 1600년 설립된 영국 동인도회사의 공식 명칭은 ‘동인도로 진출하려는 런던 상인들의 모임과 그 총재’(the Governor and Company of Merchants of London trading into the East Indies)였다. 그 이름이 마치 오늘날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과 비슷하다. 서태지가 빠진 ‘아이들’이나 조용필이 빠진 ‘위대한 탄생’을 생각할 수 없듯이 총재를 뺀 동인도회사는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지분을 가진 사람만 총재가 될 수 있었다).나폴레옹 전쟁을 거쳐 1820년에 이르기까지 영국의 합자회사는 동인도회사와 영란은행뿐이었다. 영국 정부가 합자회사 설립을 단 두 개로 옥죈 것은 다분히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투자 원금까지만 책임을 지는 유한책임사원이라면, 투자자의 인격과 회사의 인격은 다르다는 결론에 이른다. 회사가 투자자로부터 독립된 인격(법인격)을 갖는다는 것은 일종의 신성모독이다. 인격은 조물주가 인간에게만 허락한 것 아닌가! 19세기 영국의 대법관 에드워드 덜로는 “법인은 처벌할 육체도, 비난할 영혼도 없다”며 법인격 개념을 허구라고 비판했다. 당시는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되던 때인데, 그때까지도 법인격이라는 개념이 사회 통념에 거슬렸다는 것을 시사한다. 종교적, 사회적 마찰을 피하려면 법인을 애써 자연인과 비슷하게 만들어야 했다. 법인의 자본금과 주된 사무실을 중시하는 관습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일종의 의인화다. 1694년 제정된 영란은행법은 납입자본금을 120만 파운드로 한정하고, 그것을 탕진하면 회사의 인격도 사라지도록 했다. 그러니까 회사 자본금은 인간의 영혼에 견줄 수 있다. 그리고 사무실(본점)을 런던에 두고 영업지역을 런던 시내에서 반경 10마일 이내로 제한했다(처음에는 지점이 허용되지 않았다가 1844년 영업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지점도 허용됐다). 그러니까 회사 사무실은 인간의 육체에 해당한다. 영란은행은 곧 다른 회사들의 모범이 됐다. 영란은행의 정식 명칭은 ‘영란은행이라는 회사와 그 총재’였는데, 1820년 법인 설립이 자유화되자 ‘○○회사와 그 대표’라는 이름의 합자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영란은행은 1946년 국유화됐는데, 그때 이름을 지금처럼 단순하게 고쳤다. 더이상 합자회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란은행이 유럽 대륙까지 선도한 것은 아니다. 무역과 상업이 더 발달했던 네덜란드는 1602년 동인도회사를 세우면서 주식회사 개념까지 발명했다. 주식회사는 합자회사와 달리 다른 사원의 동의가 없어도 지분을 자유롭게 양도할 수 있다. 물론 주식회사도 자본금과 사무실을 중요한 존립기반으로 삼는다. 그것이 오늘날 각국의 민·상법이나 우리나라 국책기관 설립 법률에서 법인의 본점 소재지(그리고 자본금)를 중요하게 다루는 배경이다. #각국의 국책기관 중앙은행 본점 美 1개·스위스 2개 한은·산은 등 업무 특성 고려해야 본점 이전·균형발전 해법 고심을본점과 관련해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미국의 중앙은행이다. 연방준비법(연준법)에서는 땅이 3회, 건물이 16회나 언급된다. 그러다 보니 이 법이 도대체 중앙은행법인지, 부동산회사법인지 모를 정도다. 심지어 지점(지역연방준비은행)은 여러 개 건물을 가질 수 있지만 워싱턴DC의 본점(연방준비위원회)은 단 1개 건물만 갖는다는,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담겨 있다(제10조 제3항). 그 바람에 1974년 본점 별관건물(마틴 빌딩)을 지을 때 연준법 위반이라는 시비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때 연준 당국은 본관과 별관이 지하로 연결돼 있어 “두 건물은 동일한 주소를 쓰는, 법률상 하나의 건물”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터무니없이 군색한 변명이다. 그런 설명대로라면, 지하로 연결된 모든 빌딩들은 1개 건물이라는 말이 아닌가! 스위스국립은행법(제3조)은 정반대다. 베른과 취리히에 본점을 두도록 하고 있어 중앙은행 본점이 2개다. 금융 중심지인 취리히의 규모가 훨씬 크고, 수도 베른에는 총재와 일부 직원들만 근무한다. 불편하다.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는 이유는 사회적 통합 때문이다.사회적 통합이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한은, 산은, 수은도 본점을 여러 개 두거나 지방으로 옮길 수 있다. 그런데 인간에게 거주지가 제일 중요한 문제가 아니듯이 국책기관에도 본점 위치가 제일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설립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업무 특성을 무시한 채 본점만 이전하면, 설립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 스키장을 바닷가로 옮기는 것을 생각해 보라. 다시 말해서 지역 균형발전만 생각하다 보면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세종시의 정부청사를 해체하고 정부부처를 전국으로 흩뿌리는 것이 지역 균형발전의 좋은 해법이 아니라면, 국책기관 본점들을 여기저기 흩뿌리는 것도 좋은 해법은 아니다. 새 정부가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공약을 살펴보기를 기대한다. 객원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20년 만의 슈퍼달러… 환율 1300원 부추기는 ‘빅스텝’

    20년 만의 슈퍼달러… 환율 1300원 부추기는 ‘빅스텝’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6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거의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3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 인덱스(DXY)는 1일(현지시간) 103.43으로 13거래일 연속 100을 넘어섰다. 2003년 1월 22일 이후 약 19년 4개월 만에 최장기간으로, 약 20년 만에 ‘슈퍼 달러’ 시대에 돌입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DXY는 지난달 28일 103.62로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튿날 102.96으로 진정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3~4일 열리는 FOMC를 앞두고 경계감에 다시 103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도 한국시간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9.2원 오른 달러당 1265.1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연구원은 이날 5월 원·달러 환율을 1236∼1285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환율 변동폭 상단을 1300원 수준까지 열어 두라는 예측도 있다. 이는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주요 경제권의 경기 둔화 우려, 경쟁 통화의 위상 약화 등이 겹치면서 ‘강달러 환경’이 조성된 결과다. 미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전망이 달러를 밀어 올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연준이 6월에도 연이어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광폭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중요한 지표로 고려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월 지난해 대비 6.6%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달러를 예상하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에너지 전쟁 중인 유럽은 대체 수입선을 찾을 때까지 에너지 부족 사태가 예상되며, 중국은 코로나19 봉쇄로 경기둔화가 우려된다. 이런 이유로 안전자산인 달러로 투자가 몰리면서 강달러를 부추기고 있다. 경쟁 통화인 일본 엔화의 가치는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키로 하면서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 역시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통화 정책 방향이 유지된다면 이들 경쟁 통화의 통화량 증가로 달러의 몸값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고환율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 수입품 가격을 올려 국내 고물가 상황도 예상보다 지속될 수 있다. 환율 상승은 본래 한국 기업 수출에 도움이 되지만, 이번에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 연준이 1990년대 이후 네 번의 금리 인상에 나섰는데 그중 세 번은 인상 직전까지 달러 가치가 오르다가 인상 이후 4~6개월간에는 차익 실현 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강달러가 꺾일 거라는 주장도 있다. 다만 지금은 전쟁 이슈가 맞물려 있어 달러 강세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점치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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