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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5共세력 신경전

    한나라당과 ‘5공’세력 사이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에서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이 활발한 정치행보를 보이자 한나라당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은 7일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전전대통령의 부산·경남지역 방문은 정치적 저의가 내포되어 있는 게 틀림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또 “5공 세력의 정치활동 재개는 현 정권의 방조 아래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김대중(金大中)정권이 여기에 대답해야 한다”고양측을 모두 겨냥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도 기자간담회를 자청,“5공 세력이 다시 준동하는 것은 역사를 깔보는 행위”라면서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역사를 비웃었던 사람들이 설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비난했다.이총무는 5공과 현 집권세력의 정신적 교감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부산·경남 방문일정 도중 한나라당의 공세 소식을 전해들은 5공 인사들은“웃기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전전대통령도 이날 언양읍 한 농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치인이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말고 서로 화합,양보하고 관용을 가져야 한다”고 한나라당 지도부를 간접 비판했다. 그는 이어 “여야간 싸움은 자기들끼리 풀어야지,나는 상관하고 싶지 않다”며 “서로 잘 이해하고 양보해야지 당리당략에 집착하면 나라가 어려움에 빠지고 국민을 걱정시킨다”고 충고했다. 허삼수(許三守)전의원은 “정치 움직임의 실체가 없는데 어떻게 여권의 방조 운운할 수 있느냐”고 맞받았다.이양우(李亮雨)변호사도 “정치 재개를하지 않겠다는 마당에 한나라당의 주장은 가당찮은 얘기”라고 거들었다. 오풍연·부산 박찬구기자poongynn@
  • 차선 지정 폐지 이후 대형트럭 공포의 질주

    3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 올림픽대로 잠실대교 남단에서 김포공항쪽 100m지점. 화물을 가득 실은 서울 88마 32XX호 2.5t 화물트럭과 경기 90자 27XX호 20t 대형 트레일러가 빗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4차선 도로의 1·2차선을 전세라도 낸 것처럼 질주하고 있었다. 3차선으로 달리던 1t 소형 화물차가 갑자기 4차선으로 방향을 튼 뒤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월하며 차선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1차선으로 넘어오자 1·2·3차선으로 달리던 승용차 운전자들이 깜짝 놀라 일제히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이날 새벽부터 내린 비로 도로는 몹시 미끄러웠지만 화물 차량들은 속도에구애받지 않고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운전을 계속했다. 반면 승용차들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번쩍이며 끼어드는 대형 화물차와 시계(視界)를 가리는 또다른 대형차를 피해 속도를 뚝 떨어뜨린 채 멀찌감치 3·4차선으로 밀려났다. 지난달 30일 자동차 속도 규제완화 및 차로지정이 폐지된 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시내 도로는 화물차들의 무법천지로 변했다. 그렇지 않아도 난폭과 과속 운전으로 지탄을 받았던 화물차들은 규제가 풀리자 제철이라도 만난 양 도로를 누비고 다녔다. 1차선 통행이 계속 금지된 건설기계차량과 위험물적재차량 등 특수차량들도 화물차들과 뒤엉켜 1차선을 점거했다.빗길인데도 차량의 속도는 80∼100㎞를 넘나들었다.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김모(34·회사원·서울 용산구한남동)씨는 “2일에는 과속으로 갑자기 끼어든 대형 화물차 때문에 사고를낼 뻔했다”면서 “앞으로 화물차의 횡포를 어떻게 견디어 낼지 벌써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녹색교통운동 민만기(閔萬基)실장은 “급커브길이 많고 중앙분리대도 없는우리나라의 도로에서 속도 규제가 완화되고 화물차들이 1차로로 들어오면 대형 교통사고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안전운전 의식이 미흡한 실정을 감안하면 규제완화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경찰청과 규제개혁위원회 관계자는 “차종별 차로지정 및 속도제한은 선진국에서는 없는 제도”라면서 “비현실적인 제도로 많은 운전자들을 범법자로 만든다는 지적과 물류비용 증가에 따른 도로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규제를완화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노동운동 개혁돼야

    서울지하철노조의 불법파업을 비롯,이번 노동계 강경투쟁을 보는 국민들 시선은 처음부터 냉담했고 곱지 않았다.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25일 서울시민 1,0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 따르면 ‘구조조정원칙을 받아들여 타협을 시도해야 한다’가 50.8%,‘우선 복귀해야 한다’ 42.7% 등 10명가운데 9명은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이러한 조사가 아니더라도 이미 시민들은 지하철 지연운행에 분노를 터뜨린 바 있다.지하철 안전운행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아파트부녀회도있었다. 이처럼 이번 파업사태는 철저하게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했고 거의 모든 국민들은 노동계 강경투쟁으로 인한 경제위기 재발 가능성 등 갖가지 반(反)국익적 악영향에 공분(公憤)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중소기업이나 영세업체의 수많은 근로자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실직한 지 오래인 마당에 공기업노조가 자신들은 구조조정을 않겠다고 억지 부리는 행위를 국민들은 아무리 노조측에 서서 생각하려 해도 이해가 안되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한국통신노조가 파업을 유보하고 지하철노조원 복귀율이 예상보다 높아 정상운행이 가능케 된 것은 일단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국민들 시각이 매우 부정적인 데다 이번 사태에 공감을 느끼지 못하는노조원들도 적잖아서 파업 참여율이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그럼에도 민주노총은 금속연맹 파업을 강행하고 5월1일 노동운동사상 최대 규모의노동절 집회를 열 방침이어서 노·정 대립은 이날을 고비로 판가름날 전망이다.따라서 향후 정부 대응조치와 관련,우리는 당초 주장대로 법과 원칙에 의해 모든 일이 처리되기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담화문 발표대로 미복귀자 면직 및 사후 복직금지원칙을 준수,개혁의지를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미봉책을 쓰거나 원칙없는 타협으로 결국은 불법파업이 용인되는 악순환의 빌미를주는 것도 국익을 해치는 일이다. 영국 대처 총리와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불법파업에 맞서 보여준 단호한 준법처리 사례들을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란다.노동계도 이제는 ‘강경투쟁·불법파업에의한 집단이기 관철관행’을 시대착오적인 주장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떨쳐 버려야 한다. 이같은 주장이야말로 일고(一考)의 가치없는 반(反)개혁적 기득권 확보 투쟁에 지나지 않으며 무한 경쟁시대에 우리 힘을 약화시키는 암적 기능을 할 뿐이다.구태(舊態)로 일관하고 있는 노동운동이 이번 기회에 철저히 개혁돼야공존지향의 노사정관계 정립과 국가경쟁력 제고가 가능해짐은 두말할 나위가없다.
  • 오늘의 눈-KAL 눈가림 경영진 교체

    대한항공 심이택(沈利澤)사장은 22일 취임 일성으로 “27년의 항공사 근무경험을 살려 인명 중시의 과학적 경영과 안전운항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그간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안전운항체제를 빠른 시일 안에 재정비하겠다고도 했다.백번 옳은 말이다. 심 사장은 자신의 강조대로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그는 얼마 전까지 대한항공의 안전·정비 부문을 책임지는 부사장으로 일했다.97년 괌 참사때는유족대표단에 뇌물을 건네 국적항공사의 도덕성 시비를 불러일으키도 했다. 그가 안전·정비 부문의 지휘봉을 잡은 96년 9월 이후 괌 참사 등 대형 항공사고는 끊이지 않았다.최근 2년 새 무려 12건의 사고가 터졌다.우연으로 보아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사고의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은 사장으로 승진해 “인명 중시 경영을 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참으로 ‘이상한’ 현실에 고개가 절로 갸우뚱해진다. 대한항공은 조양호(趙亮鎬) 신임회장이 대한항공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전경련,국제업무 등 대외적인 부문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이를 액면 그대로 믿을 국민이 얼나나 될지 궁금한 일이다.이런 류의 약속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혀지게 된다는 것을 대한항공은 누구보다 잘알고 있을 것이다. 대한항공이 조중훈(趙重勳)전회장의 맏아들인 조 신임회장의 몫이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사실이다.이번 경영진 교체가 후계구도의 조기 이양일 뿐이라며 박한 점수를 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더구나 조 신임회장은 일련의 사고를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었다.기업의 최고경영자인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한 것을 두고 경영 실패에 대한 문책이라고 여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조 전회장은 대한항공에서 물러났지만 한진그룹 회장으로서의 위상은 요지부동이다.그래서 그가 한진그룹 회장직을 계속 고수하는 한 ‘황제식’ 영향력 행사를 통한 기업지배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이래저래 요란을 떤 대한항공 족벌경영 수술은 ‘명패 바꾸기’에 다름아닌 꼴이 됐다. 눈속임은 오래 가지 못한다.문제의 본질과 핵심이 경영합리화와 안전운항확립이란 점을 외면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ksp@
  • 대한항공 회장 퇴진 안팎

    대한항공 조중훈(趙重勳) 회장이 33년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정부의 잇단 초강경 압박조치에 더 이상 피해 나갈 재간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것으로 보인다.정부의 다각적인 제재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를수습할 수 있는 방법은 대통령의 지적 사항을 수용할 수밖에 도리가 없었기때문이다. 대한항공이 잇따른 사고로 조 회장의 퇴진이란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내몰린 것을 두고 건교부 안팎에서는 “경영진이 화(禍)를 자초했다”고 입을 모은다.그러면서도 조 회장의 퇴진이 항공안전을 등한시하는 최고경영자는 언제든지 물러날 수 밖에 없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 그러나 새로 출범한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안전운항을 확보할 수 있는 인명중시 위주의 경영체제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다 조양호(趙亮鎬)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후계구도로의 조기이양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최근 잇따른 항공사고에 조 사장도 책임을 면할 수 없는데도 사장직을물러나고 회장이 된다고해서 항공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측은 조 사장이 대한항공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전경련,국제업무 등 대외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회장으로 남게 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액면그대로 믿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대한항공 전체 지분의 25.27%를 갖고 있는 조씨 일가의 2세를 여전히 회장직에 앉혀 놓음으로써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요구한 정부의 당초 요구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수렴청정(垂簾聽政)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 놓았다.그가 틈나는대로 “창업자에게 은퇴란 없다”는 점을 강조한 사실에 비춰볼 때 그럴 공산은 무척 큰 편이다.게다가 신임 심이택(沈利澤) 사장은 조회장의 의중을가장 잘 받드는 심복 중의 한사람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조씨 일가가 언제든지 심 신임사장을 내세워 경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이런 의미에서 ‘조중훈-조양호-심이택 라인’은 앞으로도 물밑에서 가동을 계속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새 경영진의 성패여부는 경영혁신을 통해 인명중시의 경영의지를 얼마나 보여 주는 가에 달려 있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정부로부터 또 다른 유형의 압력을 불러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대한항공 趙重勳회장 퇴진

    대한항공은 22일 최근 연쇄 항공사고와 관련,조중훈(趙重勳) 회장이 모든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조양호(趙亮鎬) 사장은 회장으로 남아 국제업무 등 대외적인 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사장에는 심이택(沈利澤) 부사장이 승진해 선임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해운센터 빌딩에서 조회장,조사장 등 10여명의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태원(李泰元) 부사장 등 상무이사급 대한항공 임원 29명은 심사장이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 새로운 민간항공 기업을 창조하고 경영혁신을 도모할 수있도록 일괄 사표를 제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대한항공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며조중훈 회장은 대한항공 회장직에서는 물러나되 상법상 효력이 없는 그룹회장직은 유지하게 된다. 이같은 대한항공 수뇌부 교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근 잇단 항공사고와 관련,대한항공 오너 경영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지 3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신임심사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서소문 KAL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취임사를 통해 “일련의 항공사고로 국민과 정부당국에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27년간의 항공사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인명중시의 과학적 경영을 목표로 삼아 안전운항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중훈 회장이 그룹회장을 맡기로 한 것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중훈 회장이 그룹회장직을 유지키로 한 것은 창업주로서의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진그룹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은 전문경영인의 손에 맡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태기자sungt@
  • 삼성화재 계약자 현황조사

    ‘돼지띠 여자와 개띠·돼지띠 남자는 안전운전 하세요.’ 여자는 돼지띠가,남자는 돼지띠와 개띠가 사고를 가장 많이 내고 대형 사고의 경우 쥐띠 여자들이 많이 냈다는 통계자료가 나왔다. 삼성화재가 96년 8월1일부터 98년 7월31일까지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380만명의 띠별 사고발생률과 손해율을 분석한 결과 사고발생률은 여자 돼지띠가 9.6%로 가장 높았고 남자 용띠(7.1%)가 가장 낮았다. 남녀 평균으로는 돼지띠가 8.1%로 가장 높고 개띠와 소띠가 각각 8.0%로 뒤를 이었다.반면 용띠는 7.4%로 가장 낮았다.토끼 말 뱀띠도 낮은 편에 속했다. 사고발생률은 여자보다 남자 운전자가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손해율(지급보험금/보험료×100)은 남녀 통틀어 쥐띠 여자가 73.2%로 가장 높았다.토끼띠여자의 경우 손해율이 56.2%로 가장 낮았다. 삼성화재는 “보험료 산출을 위한 참고용 자료로 삼기 위해 계약자별로 사고발생현황을 분석하다 이같은 흥미로운 사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 “시민불편 덜어 줘야죠”자원봉사자들 역무지원

    “신갈행 버스를 타려면 오른쪽 출구로 나가세요” “회기역에서 탔으니 100원 더 내야 합니다” 22일 오전 9시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역.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이 역무 지원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송파구 자원봉사센터 소속 14명은 전날 센터로부터 ‘역무를 지원해줄 수있느냐’는 연락을 받고 흔쾌히 응했다.이들의 임무는 검표와 승객 안내로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동안이나 계속됐다.특히 검표활동에서 어려움을 겪었다.평소 해보지 않은 일인 데다 매표 담당자가 구청에서 투입된 공무원들인 탓에 구간에 관계없이 무조건 500원짜리를 팔아 곳곳에서 ‘삑’ ‘삑’ 소리가 나며 개찰구가 열리지 않았다.추가요금을 내는 승객들은 처음불쾌한 반응을 보였으나 자원봉사자임을 확인하고는 “고생한다”며 오히려위로했다. 승강장 4곳에서는 송파구 새마을부녀회 소속 40명이 전동차가 올 때마다 기관사와 차장에게 빵과 음료수를 나눠주며 안전운행을 당부했다.송파구 자원봉사센터의 역무지원은 23일부터 4개역으로 확대된다.
  • 沈利澤 대한항공 신임사장 인터뷰

    대한항공 심이택(沈利澤·60) 신임 사장은 22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대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안전 확보를 위해 운항편 감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심사장은 “인명을 중시하는 과학적 경영을 모토로 삼아 안전운항에 최대역점을 두겠다”면서 “운항절차를 철저히 지키지 않는 직원에게는 가차없이 책임을 묻는 대신 처우개선을 통해 사기를 진작시키겠다”고 말했다. 심사장은 안전확보와 관련,“5명의 이사 가운데 운항본부에 적어도 1명의외국인 이사를 발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그동안 언론을 통하여 보도된 국민들의 여러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미흡한 부분을 메꾸고 가다듬어 단기간에 정말로 신뢰받는 국제적인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심사장은 서울고,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68년 한진상사에 입사,31년만에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올랐다.69년 대한항공이 민항으로 바뀐 뒤 72년 기획관리실 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자재부장,영업이사,정비담당 상무,항공기 제조담당 전무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80년 만 41세 때 이사로 승진,대한항공내 ‘최연소 이사’ 기록을 세웠다. 기획,자재,영업,정비,객실 등 중요부서를 모두 거친 대한항공내에 몇 안되는 항공분야 전문 경영인으로 손꼽힌다.영어실력이 탁월해 해외협상 때는 외국의 항공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지난 97년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 때는 사고대책본부장을 맡아 원만히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4월 괌사고 희생자 및 부상자대책위원회 간부 4명에게 2억5,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해 구속되는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중앙대 영문과 교수인 부인 김혜련씨(58)와 3남. 김성수기자 sskim@
  • 항공기업문화 이렇게 바꾸자(상)

    대한항공이 잇따른 사고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족벌경영 타파 요구로 지난 30년간의 조중훈(趙重勳)회장체제도 기로에 서게 됐다.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기업문화는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모색해 본다. 대한항공은 지난 89년 해외여행 자유화 당시 47개이던 국제노선을 현재 97개 노선으로 두배 이상 늘렸다.운항횟수도 89년 주 200회에서 주 352회로 증편했다.지난 97년 기준 매출액이 4조2,000억원에 여객 수송능력은 세계 13위를 자랑했다.오는 2000년대 초까지 1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세계 7위권의항공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그러나 대한항공의 조직이 너무 비대해져 현재의 중앙집권식 경영체제로는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한다.총수 1인에 모든 의사결정을 의존하는 경영방식으로는 한해 2,500만명의 생명을 책임지고세계를 누비기에는 이미 한계를 벗어났다는 얘기다. ‘몸집’부터 과감히 줄여야 전문가들은 인명 중시 풍토 조성을 위해 대한항공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외형 위주의 확대경영을 지양하는 것이라고말하고 있다.과감한 분사(分社) 경영을 통해 스스로 감당하기 버거운 ‘몸집’을 적정선으로 줄임으로써 내실을 다지고 안전체계를 확립하라는 소리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사가 여객·화물수송에서 기내식업무까지 할 경우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워 조직의 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기내식업무 등 일부사업에 책임경영제를 도입해 독립시킨 뒤 대한항공은 여객수송분야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개발연구원 김연명(金淵明)박사는 대한항공이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문어발식 노선확장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김박사는 “항공사들이 무분별하게 노선확장에 나선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인력과 장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노선 확장을 지양하고 장거리노선에 주력하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사고를 줄이려면 모든 국내·국제노선을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며 우선 사고다발기종인 MD-11,A300-600,MD-82의 운항 제한조치를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투자의 우선순위를 올바로 판단해야 대한항공이 30년간 성장일변도로 기업을 이끌어오는 바람에 안전운항이 영업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공통된 견해다. 건교부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회항 및 결항으로 호텔·연료비 부담 등 막대한 손실을 낼 경우 회사의 문책이 뒤따르기 때문에 무리한 운항을 하게 된다”며 경영진의 그릇된 안전의식이 바뀌지 않고서는 이런 악순환은 계속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하대 박기찬(朴基贊)교수(경영학)는 “노선·항공기 확충에 따른 투자비를 인건비 절감으로 보충하려는 대한항공의 잘못된 경영방침이 화(禍)를 자초했다”며 “지난해 인건비를 아끼려고 정비사를 대거 퇴출시켰다가 요즘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느냐”고 반문했다.‘선(先) 안전투자-후(後) 비용절감’의 경영풍토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영구도 어떻게 바뀔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일 대한항공의소유와 경영 분리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조중훈(趙重勳)회장-조양호(趙亮鎬)사장 체제의 거취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는 우리 정치문화 특성상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구체적인 법조문 이상의 힘을 갖는데다 대통령의 발언이 재벌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나온 것이어서 더욱 예민하게 받아 들이는 눈치다.이런 맥락에서 조회장의퇴진을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면서 대한항공의 향후 경영구도를 놓고 추측이무성하게 일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만간 대한항공이 ‘제 2의 창업’을 선언하며 새로운 경영진을 출범시킬 것으로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회장이 명예회장,조사장이 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이 대한항공 사장으로 영입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하지만 이 보다 조회장 부자의 동반 퇴진론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조사장도 명예회장으로 물러앉는 대신사장에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방안이다.전문경영인 후보로는 대한항공의L씨와 S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들은 대한항공에서 두루 요직을 거친 항공전문가일 뿐 아니라 조회장의 신임도 두텁다.현재 하와이에서 머물고 있는조중건(趙中建) 전 회장을 다시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그러나 조 전 회장이 대한항공과 지분관계를 완전히 청산한데다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현실성이 거의 없다는 게 대한항공 주변의 분석이다. 박건승기자*대한한공 움직임 대한항공의 경영체제 개편 요구 등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에 대해 한진그룹측은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그러나 분위기는 침울했다.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회장과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심이택(沈利澤) 대한항공 부사장 등 임원들은 21일 아침 일찍부터 소공동 한진해운센터 21층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청와대의 지시가 단순경고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의식한 탓인지 경영체제 개편문제에 관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회장 집무실과 회의실이있는 본관 21층으로 통하는 출입문은 굳게 닫힌채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는 등 회사측은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경영층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만간 나올 경영진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직원들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항공안전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조종사들은 차제에 조직을 재정비해‘대한항공=사고뭉치’라는 오명을 떨쳐버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력 9년째인 한 부기장은 “대한항공은 ‘비행기는 뜨면 돈’이라는 생각에 수익올리기에만 급급해 조종사들의 불만이 컸다”면서“‘안전’이라는 절대목표를 최우선으로 모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금감원 현대 주가조작 고발 안팎 금융감독원이 현대중공업과 상선 회장을 시세조정 혐의로 검찰에 고발,재계가 긴장하고 있다.특히 반도체 빅딜 타결을 앞둔 시점에서 금감원이 초강경방침을 굳혀 구조조정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금감원은 규정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하나 재계는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검찰도 수사에 적극 나설 뜻을 비쳐 앞으로 현대의 구조조정노력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수법 사자주문을 여러차례 쪼개서 내는 분할매수 방식을 활용했다.주식을 매집한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현대중공업의경우 1,882억원을 들여 805만7,420주를 사들이면서 매수주문을 무려 1,952차례나 냈다.하루에 149차례 주문을 낸 적도 있으며 현대전자의 하루거래량 가운데 93.2%를 사기도 했다.현대상선도 252억원을 투입,88만5,830주를 총 207회에 걸쳐 샀다.하루에 146차례의 주문을 내기도 했다. 종가를 높이는 수법도 썼다.장이 끝날 무렵,사자가격과 매도잔량을 파악해고가로 대량매수 주문을 내 종가를 뛰게 했다. 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일가의 시세차익 현대전자의 주가조작 배경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정씨 일가가 세금을 내지 않고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주가를 높였을 개연성도 충분하다.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1일까지 보유중인 현대전자 주식 285만4,508주를 팔았다.정몽규(鄭夢奎) 산업개발 회장도 지난 연말 유상증자 직후 100만주를 처분했고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정몽근(鄭夢根) 금강개발 회장은 지난해 7∼9월을 전후해각 8만주와 41만주를 팔았다. 대주주들의 불공정거래 경기화학 권회섭(權會燮) 대주주 겸 대표이사는 증시 거래에서 포괄적 사기혐의가 적용된 첫 케이스다.권 대표이사는 계열사인 경기엔지니어링으로부터 57억4,000만원을 편법으로 대출받아 경기화학 CB(전환사채·전환가격 5,400원)를 샀다.그는 97년 반기 실적이 101억원 적자임에도 16억원 흑자가 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한데 이어 신문광고를 통해 실현가능성이 없는 유통센터건립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가를 7,1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높였다.권 대표이사는 CB 전환주식 106만주와 기존에 갖고 있던280만주를 팔아 100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나승렬(羅承烈) 거평그룹 회장은 대한중석과 (주)거평 등 일부 계열사가 부도가 날 것을 알고 98년 4∼5월 중 대한중석 주식 19만여주와 (주)거평 주식 8만여주를 차명계좌로 팔아11억원의 손실을 회피했다. 처리전망 5대그룹 계열사가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고발된 것은 처음이다. 시세조정 혐의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사상사기와 같은 형량을 적용하고 있다.그러나 현대측이 시세를 조정할 목적이없다고 끝까지 부인하고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무혐의 처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백문일기자 mip@
  • [21세기 인천신공항시대 외국항공사 전략](1)에어 캐나다

    오는 2001년 초 인천 국제신공항이 개항한다.동북아와 미국·유럽을 잇는 허브(HUB·中樞)공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천 신공항의 개항에 대비,외국 유수 항공사들의 한국 및 동북아 시장 진출전략을 알아본다. 에어캐나다항공은 다음 달 17일로 서울취항 만 5년이 된다.다른 항공사들에 비해 서울취항은 늦었지만 서울을 거점으로 한 아시아 시장공략에 대한 열의가 뜨겁다. 지난 해 항공여객서비스 부문의 권위있는 3개 상을 수상,최고의 서비스를지향하는 에어캐나다항공의 로버트 페로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장(46)으로부터 한국·동북아 진출전략을 들어봤다.홍콩에 상주하는 페로 본부장과 E메일을 이용한 인터넷 인터뷰를 실시했다. IMF이후 유수의 외국 항공사들이 서울취항을 취소하거나 편수를 줄였다. 그러나 에어캐나다항공은 서울노선을 계속 유지해왔는데. 지난 97년말과 98년에 불어닥친 경제적 어려움으로 항공업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우리도 한국 취항 비행편수를 주 3∼5회에서 주 2∼3회로 줄였다. 그러나 서울은 우리에게 아시아 지역으로는 처음 취항한 도시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장기적인 시장개척 차원에서오히려 98년 7월 새로 한국지점장을 임명,적극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현재 서울취항 스케줄은 목·일요일 주 2회 벤쿠버로 직항 운항하고 있다.6월부터는 주 3회 운항을계획이다. 2001년 인천 국제신공항이 동북아의 허브(HUB)공항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하에 공사가 한창이다.21세기 한국 및 아시아 진출전략은 단기적으로는 IMF이전 수준으로 운항횟수를 회복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증편운항으로 시장수요에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항공수요 증가로 인천 국제신공항의 역할과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인천 신공항 개항을 동북아시장의 확대를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이다. 치열한 경쟁속에서의 마케팅 전략은 항공사들이 업무제휴를 통한 공동마케팅과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항공사들이 지닌 특징과 장점을 공동으로 활용,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는 공동탑승수속,일등석 라운지 공동이용 수준이지만 앞으로 영업센터를 공동설치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안전에 대한 승객들의 관심이 높은데 안전제일의 운항정신은 조종사뿐 아니라 승무원 등 고객을 대하는 모든 직원들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훈련과 빈틈없는 항공기 정비로 실천하고 있다.수하물의 경우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마치고 항공기에 탑재될 때 그 위치를 파악,승객의 갑작스런 여행취소 등으로 탑승이 이뤄지지 않으면 바로 항공기에서 내려 정시운항과 안전운항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 작년 항공여객서비스 3관왕 에어캐나다항공은 지난해 항공여객서비스 부문의 권위있는 상 3개를 휩쓸면서 최고의 서비스를 지향하는 항공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에어캐나다항공이 받은 상은 Air Transport World 잡지가 선정한 ‘최고의여객서비스상’,Office Airline Guide 선정 ‘최고의 항공사’.그리고 비지니스 트래블러 잡지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항공사’등이다. 비지니스 트래블러 잡지는 비지니스 클래스로 여행을 많이 하는 기업인 등이 주요 독자이며 이들은 7년 연속에어캐나다를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했을정도다. 에어캐나다항공은 고객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에 대한 대고객 서비스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장조사를 수시로 실시,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불편한점은 어떤 것인가를 적극적으로 찾아 이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가격이 아닌 양질의 서비스로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 서울지하철-公共 노조 파업…지하철 안전실태

    서울 지하철이 달리기는 하지만 불안하다.1∼4호선을 운행하는 지하철공사노조가 ‘준법투쟁’을 이유로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데다 파업 돌입과 함께 투입된 비상 대체인력마저 지속적으로 일을 해 왔던 직원들이 아닌탓이다. 실제로 파업 첫날인 19일 오전 8시50분쯤 4호선 산본역과 대아미역 사이에서 당고개를 떠나 안산으로 가던 서울지하철공사 소속 4523호 열차가 30여분간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열차의 기관사는 이날 긴급 투입된 대체인력으로 밝혀졌다.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다.사실상 작업거부를 한 차량지부는 차량의 정비 및 검수를 맡는 곳이다.전동차가 운행을 시작할 때와 끝냈을 때 출구 및 도착검사를 하며,2∼3일 간격으로 일상검사를 반드시 하고있다. 그러나 작업거부 이후 사실상 이런 사항들은 지켜지지 않았다.19일부터 하루 70명씩의 대체인력과 비노조원들이 투입돼 작업을 하고 있으나 숙달된 인력들이 아닌 탓에 제대로 문제점을 찾아낼지 의문이다. 15일부터 지연운행에 돌입,시민들의 강한반발에 부닥친 차량지부는 기관사와 차장들이 소속된 부서다.파업에 돌입한 이후 경력기관사와 구내기관사 등 276명의 대체인력이 투입됐지만 이 분야 또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지하철공사측은 경력자나 기관사를 관리하는 직종에 있던 직원들이 투입돼어느 정도 안전운행을 믿고 있지만 이들이 비상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에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기술분야도 위험하기는 똑같다.선로·전기·신호·통신·건축·토목 등 안전을 담당하고 있으나 지난 16일 작업거부에 돌입한 이후 점검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승객 최안재(崔安在·30·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는 “평소에도 사고가 잦은지하철이 안전점검까지 제대로 하지 않고 달리는데 어떻게 마음놓고 이용할수 있느냐”고 말했다.
  • 美 델타항공·에어캐나다 코드공유 중단 파장

    미국 델타항공과 캐나다의 에어캐나다가 대한항공과 맺은 코드공유협정을파기한 것은 한마디로 사고가 잦은 회사와는 동업을 하지 못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대한항공과 계속 코드를 공유할 경우 자사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자사 고객들의 신변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대한항공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적항공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국가적으로도 여간 망신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전세계 항공사들은 미국의 유나이티드,아메리칸,컨티넨탈,델타 등 4대 항공사를 중심으로 점차 그룹화되는 추세를 보여 왔다.대한항공도 이에따라 그동안 델타항공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대한항공은 델타와 코드공유로 대한항공 승객은 미국 델타항공의 미국·캐나다·남미의 13개 노선을,델타항공 승객은 대한항공의 11개 국내 노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번 코드공유협정 파기로 대한항공은 전세계 항공사들의 재편과정에서 완전히 소외되는 결과를 빚게 됐다.또 대한항공이 지난해 5월 안전운항을 위해 델타항공에 의뢰한 200억원 규모의 안전 컨설팅 프로젝트에도 어떤형태로든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미국 아메리칸항공,호주 퀀타스항공 등과 코드공유 협정을 맺고 있다.항공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아시아나항공의 대외 신인도까지 떨어뜨릴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건승기자
  • 지하철 노사정 간담 무산…파업 조기해결 난망

    서울시와 지하철공사 및 노조,공공연맹이 16일 오후 서울시장실에서 가지려던 노사정 간담회가 노조와 공공연맹측의 불참으로 무산돼 파업사태 해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노조측은 전날 종로승무사무소에서 정상근무중이던 기관사를 폭행해 경찰에 고소당한 노조원에 대해 공사가 취한 직위해제 방침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며 간담회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일째 작업거부·지연운행 등 사실상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공사는 이날 차량의 안전운행을 위해 외부인력을 조기 투입하겠다는 방침을밝혔다. 손장호(孫長鎬) 지하철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5일부터 계속된 노조원들의 지연운행으로 일부 전동차의 운행시간이 30분까지 지연되는등 시민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면서 “차량 검수분야의 경우 노조원 대부분이 3일째 작업을 거부하는 등 사실상 파업에 돌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차량지부 직원들의 작업거부가 계속될 경우 전동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파업시한인 19일 이전에라도 외부 정비인력을 투입할방침”이라며“외부인력 투입을 노조가 방해할 경우 공권력 투입 요청이 불가피하다”고말했다. 노조측은 그러나 공사가 외부인력을 투입할 경우 즉각 파업에 돌입하겠다는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지하철 파업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경제난 외면한 지하철 파업발상에 승객들 비난

    서울지하철노조가 15일 새벽 5시30분부터 전동차를 역마다 30초씩 정차시키는 ‘준법투쟁’에 돌입,전동차운행이 지연됐다.노조는 ‘안전운행 확보’를명분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하거나 다른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큰 혼잡은 없었다. 상당수 시민들은 “지하철노조가 구조조정 중단과 대학등록금 및 체력단련비 지급을 내세워 파업을 하겠다는 것은 총체적 경제난 등 시대상황을 도외시한 집단이기주의적 발상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날 오전 5시54분쯤 3호선 구파발역에서 발차해야 하는 수서행 3011호 전동차는 안전점검을 이유로 3분 늦게 출발했다.이어 역마다 30초씩 정차를 되풀이해 종착역인 수서역에는 도착예정시간보다 9분이 늦은 7시1분에 도착했다.다른 노선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전동차들의 지각운행이 잇따랐다. 특히 오전 8시30분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에서는 수원행 569호 열차를 운행하던 이모(33)기관사에게 노조원인 정모씨(34)가 “노조의 방침인 전동차지체운행을 따르지 않는다”며 폭행,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지하철노조는 이날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기술지부의 ‘총회투쟁’을 비롯,승무지부의 지연운행 등 준법투쟁의 강도를 높이다가 오는 19일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유사시 군 특전요원 547명을 비롯,경찰과 관계 공무원 등 5,100여명의 비상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
  • SBS 새일일극 ‘약속’ 12일 첫 방송

    SBS일일극(월∼금 오후 8시55분)은 여간해선 주목받기 어렵다.KBS와 MBC,양 방송사 간판프로인 9시 뉴스의 틈새를 뚫고 시청자들을 끌어와야 하기 때문이다.역대 일일극 평균 시청률이 10%안팎에 머문 것만 봐도 이같은 고충을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는 12일 시작하는 새일일극 ‘약속’(극본 허숙,연출 이영희)은큰 기대를 갖고 출발한다. ‘약속’은 엄마와 다른 삶을 꿈꾸지만 결국은 똑같은 인생을 살게 되는 두 자매의 이야기.‘딸은 엄마의 운명을 닮는다’는 속설을 모티브로 했다.지영(정선경)과 민영(박선영)은 부모없이 조부모 밑에서 자란 이복자매.지영은 유부남을 사랑한 자신의 어머니를,민영은 다른 여자에게 남편을 뺏긴 생모의 삶을 원망하면서 산다.하지만 현실은 이들에게 각자의 어머니와 같은 길을 가게 한다.기막힌 운명앞에서 이들이 비로소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지영의 직장으로 설정된 119구급대는 두 자매의 엇갈린 인생행로라는큰 줄기와 함께 극의 또 다른 축을 이루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구급대원들의 여러 사례를 드라마에 녹여 냄으로써 재미와 정보제공의 두가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정보석,최철호가 두 자매의 상대역으로 열연하며,전운 나문희 임예진 정성모 등 중견 연기자들이 무게있는 연기를 펼친다.‘약속’이모처럼 쾌속 항진하고 있는 SBS드라마의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 “포천-일산 뱃길 만들자”세종硏,포일운하 조기건설 제의

    경기 북부지역의 상습적인 수해 방지와 수도권의 견고한 방어 지형물 구축을 위해서는 포천∼일산 구간에 가칭 ‘포일운하’를 조기에 건설해야 한다는 새로운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세종대 부설 세종연구원(이사장 朱明建)은 31일 내놓은 ‘포일운하의 국방·경제효과’란 보고서에서 임진강 유역의 문산천과 곡릉천 바닥을 파올려 한강∼금천∼문산∼한탄강 분기점∼경전운하 합류점∼연천댐∼포천의 88㎞ 구간에 운하를 건설하면 경기 북부의 홍수피해를 막고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휴전선 이남의 임진강은 수심이 0.5∼2.6m에 불과해 방어 지형물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북한군의 도하(渡河)방지 및 방어선 구축을 위해서도 포일운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홍수피해 방지 연구원은 포일운하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로 먼저 연 평균 2,000억원의 홍수피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임진강은 하천변이 구릉 및 평야지대인 데다 홍수조절용 댐이 없는 실정이어서 97년 여름 1,730억원의 홍수피해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2,63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따라서 임진강 유역을 너비 50m,깊이 5m 정도로 준설한 뒤 수량 유지를 위한 수중보를 설치할 경우 홍수 때 배수가 원활해질뿐아니라 서해 바닷물의 역류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땅값 가치도 상승 포일운하 건설에 따른 운하 건설구간의 골재 채취량은총 55만3,200㎥로 돈으로 따지면 50억원어치다.여기에다 운하가 들어설 경우 공업·생활용수 공급이 원활해져 연천·파주지역의 유휴지가 공업용지로 탈바꿈하게 된다.연평·파주지역 면적의 6% 정도만 공업용지로 바뀐다 해도 땅값 가치 상승분은 최소한 9,036억원에 이른다는 게 연구팀의 추산.이밖에 운하 건설과정에서 연인원 1,100만명의 직·간접적인 고용유발 효과도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비보다 높은 편익비용 포일운하 건설에는 모두 8,227억원이 들어간다. 그러나 운하건설로 5년간만 홍수피해를 막아 줘도 이 비용은 상쇄된다.홍수손실액이 연 평균 2,000억원인 점에 비춰 볼때 5년간이면 1조원이 되기 때문이다.게다가 운하건설 이후 땅값 가치 상승분 9,036억원과 골재채취 수입 50억원을 더하면 포일운하는 건설비보다 편익비용이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
  • Y2K혼란 막게 금융기관 휴무 검토

    정부는 컴퓨터 2000년 표기(Y2K)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12월31일(금요일)부터 2000년 1월3일(월)까지를 모든 금융기관이 문을 닫는 임시 금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31일 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Y2K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한국은행에서 필요성 검토 뒤 휴일지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4일간의 금융휴일 기간 중 각 금융기관이 Y2K 문제 발생에 대비하며 연말결산을 하거나 백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밝혔다. 정부는 또 금융권의 Y2K문제 발생에 대비,2000년 이전에 미리 통장을 정리하고 거래기록을 보관토록 하는 등 ‘고객 행동요령’을 금융기관 공동으로작성,올 3·4분기에 국민들에게 보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의료기기의 Y2K문제 해결을 독려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병원들에 Y2K 문제를 해결한 기기에는 ‘Y2K OK’를,해결중인 기기에는 ‘Y2K ING’,미해결 기기는 ‘Y2K HELP ME’를 명기한 부착표를 붙이도록 했다. 아울러 일반국민의 Y2K 문제에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5월24∼29일을 ‘Y2K 캠페인 주간’으로 정해 국민들에게 개인용컴퓨터나 가전제품의 Y2K 문제를 점검하도록 하고 Y2K와 관련된 행동요령을 알려주기로했다. 정부는 또 국방분야의 Y2K 문제와 관련,작전운용중인 주요 무기체계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식별됐으나 오는 5월중 전투력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시스템에 대해 종합점검을 실시하고 8월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금융·전력·통신 등 13개 중점분야의 5,102개 기관을 대상으로 Y2K 추진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76.3%의 진척도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李度運
  • [독자의 소리]시민대상 마을버스 영리급급 안될말

    부산시내 고지대와 변두리 지역에 운행되는 마을버스가 불규칙한 배차간격으로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마을버스는 서민층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종전에는 배차간격이 짧았으나 최근 일부 지역에서 운행구간이 연장되면서 배차간격이 턱 없이 늘어나 큰 불편을 초래해 원성을 사고 있다. 평소에는 배차간격이 5분 정도이나 출근·등교시간에는 30∼40분으로 늘어나 무더기로 지각사태를 빚고 있는 실정이다.또 한꺼번에 많은 승객이 몰리는 바람에 안전운행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마을버스는 대체로 짧은 운행구간에 비해 요금은 비싼 편이다.그렇다면 승객에 대해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 않는가.자신들의 영리와 이익만챙기고 승객들의 처지와 사정은 외면하는 마을버스 업체는 각성해야 할 것이다.배차간격 조정과 함께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우윤숙[부산시 서구 동대신동]
  • 영광原電 2호기 또 고장

    영광 원전 2호기가 1주일 사이에 4차례나 가동이 중단돼 안전운행에 우려를 낳고 있다. 영광원자력본부는 27일 밤 11시쯤 2호기(가압 경수로형·95만㎾급) 증기 발생기안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28일 오전 7시15분 가동을 중단하고 점검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원전측은 “수리가 끝나는 데는 최소한 한달이 걸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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