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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 문명기행] 2. 인간의 시대, 대중의 시대

    20세기가 열리고 역사의 무대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대중이라는 인간군(群)이었다. 지난 100년을 이끌어온 역사의 동력으로,때로는 무기력한 군상의 동의어(同義語)로 대중은 ‘인간의 시대’라는 종착역을 향해 질주해왔다. 1917년 러시아 10월혁명.협소한 계급적 울타리의 ‘민중’을 넘어서 포괄적 의미의 대중의 탄생과 승리를 가져온,에릭 홉스봄의 말대로 ‘금세기의 중심적 사건’이었다. 대중은 인도,터키 등에서 열병처럼 번진 식민지 민족해방운동,전후 유럽의신 사회운동,미국의 반핵·반전운동을 끌어가는 주력군이었다.소외됐던 대중은 스스로의 힘을 자각하면서 정치와 사회를 움직이는 주체로 탈바꿈해갔다. 폴란드 자유노조의 승리,잇단 동유럽 공산주의 붕괴,87년 한국의 ‘6월 항쟁’을 이끌어낸 힘도 분노한 대중이었다. 그들은 경제의 주역으로도 나섰다.대량생산,대량소비는 이들 대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소비주체로서 대중은 자본주의와 그 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런 폭발적 힘,그 이면에는 무력하고 탈색된 군중으로서,대량소비의 대상으로서의 우울한 모습도 숨길 수 없었다.대중정치,대중문화,대중매체에 이르기까지 대중과의 수많은 결합체가 만들어지면서 대중의 소외도 한편으로 빠르게 진전되어 갔다. 대중화 시대를 이끈 요술상자,라디오의 정시방송이 미국에서 시작된 20년을 전후로 TV,영화,컴퓨터는 대중을 발전시키기도 하고,혹은 대중을 어리석게퇴보시켜온 상징물이었다. 이런 대중의 시대를 또 한번 뒤집어 보면 어떤 모습일까.그것은 인류가 태초부터 목표로 삼아온 인간 본위의 삶,즉 인본(人本)지향의 모습이었다. 인류의 대다수는 19세기까지 봉건적·전통적 틀에 얽매여 있었다.미국에선노예제가,한국에선 반상제(班常制)가 공동체의 내용과 형식을 꽁꽁 묶어놓고 있었다.20세기는 인간에 대한 인간의 속박을 푸는 인간의 시대로 변모했다. 세계 곳곳에서 신분제의 사슬이 풀리고 세상의 절반인 여성과 흑인,어린이들에게 권리가 주어졌다.1918년 영국은 30세 이상의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했다.75년 멕시코에서 유엔 세계여성대회가 열렸다.흑인의 인종차별도 점차철폐됐다.63년 워싱턴에선 마틴 루터 킹 목사가 30만 흑인 대중 앞에서 흑인의 자유를 선언했다. 그러나 위대한 대중의 시대는 인류에게 공헌을 한 시대만은 아니었다. 조지 오웰이 ‘1984년’에서 예언했듯 대중은 소수에게 이용되는 세뇌된 우중(愚衆)으로 전락하기도 했다.이탈리아의 무솔리니,나치 독일의 히틀러는대중을 교묘하게 통제하고 억압하면서 사악하게 대중을 변모시켰다.냉전의비극인 50년대초 미국의 매카시즘도 소수가 대중을 부추킨 광기의 산물이었다. 20세기는 여러가지 지표로 볼 때 분명 대중의 정치·경제적 권리가 확대되고 인간의 삶이 개선됐다.그러나 형식적 권리만 확장됐을 뿐 실질적 권리가완전히 보장된 것만은 아니라는 비관론(앤서니 기든스)도 적잖다.무한경쟁이란 억압의 새 틀에 놓여진 신 인류,노동시장에 철저히 종속된 위기의 시대라는 해석이다. 심각한 불안정과 영속적 위기의 시대에 살면서(미카엘 스튀르머) 대중이길거부하는 몸짓도 있다.어떤 해법도 제시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대중에 머물기보다는 자아와 주체의 발견과 실현에 적극적인 ‘소중’(少衆)으로 분화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일 미국 앰허스트.노벨상 수상자 7명 등 세계의 석학 100여명이 ‘인도주의자 선언 2000’을 발표했다.폴 쿠르츠 교수(미 버팔로대학)는 선언문에서 미래가 암울하고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21세기는 ‘더 나은 세상’이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들의 전망대로 신 인류는 새 세기에 과연 희망과 행복을 기대해도 좋을까. 황성기기자 marry01@ * 오늘의 한국을 일군 피플파워 ‘탑골공원’‘4·19’‘빛고을’‘6·29’….한국 20세기 역사 고비고비의 상징어들이다.그 단어들 속에서 꿈틀거리는 에너지는 바로 사회모순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대중의 승화체 ‘민중’. 전반기를 일제의 혹독한 식민지상태로,후반기를 남북으로 분단돼 대립하며불행한 한 세기를 보낸 한국의 오늘을 있게한 힘은 바로 근대사회의 태동과함께 전면에 나선 민중이었다. 이땅에서 사회개혁의 주역으로 대중이 등장한 것은 19세기 봉건의 암운이가시지 않은 때.봉건사회의 해체와 함께 태동하기 시작한 민중은 한반도를침탈한 외세와 집권층의 부패에 맞서 뭉치기 시작했다.1894년 동학 농민운동은 20세기 한국사에서 대중의 힘을 처음으로 담아안은 사건이다. 이후 한국의 대중,민중들은 1919년 3·1운동 등 반외세 운동으로 결집했고60년 4·19혁명,64년 6·3 굴욕적 대일 외교 반대시위,70년대 노동자 항쟁및 계엄반대 시위,79년의 부마항쟁,그리고 80년 광주민주항쟁에 이르렀다.‘한사람의 열걸음 보다 열사람의 한걸음…’ 80년 광주 항쟁의 아픔을 겪고 난지식인 그룹이 처절하게 경험한 대 원칙도 ‘대중과 함께하는 운동’이었다. 이것이 87년의 6·29선언,나아가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울진 원전 수소 누설 위험수위”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사고로 국내 원전 안전문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울진 원전 2호기 주발전기에서 수소가 계속누설돼 제작사가 권고하는 한계범위와 국내 규정상의 원전정지 한계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 의원은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과학기술부 국감에서 “98년 9월 이후 울진2호기 주발전기에서 수소가 누설되기 시작해 하루 누설량이 월평균 1.9㎥씩 증가,올 9월30일 현재 34.34㎥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울진 2호기는 벌써 지난 6월 제작사인 프랑스 알스톰사가 권고하는 1일 누설 한계범위(25㎥)를 넘어섰으며,울진 1·2호기 계통운전 절차서에 따르면 수소누설량이 40㎥/일(日)을 초과할 경우 발전을 정지하고 정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 발전운영부 관계자는 “1일 현재 울진원전 2호기는 33∼34㎥/일 수준에서 안전운전되고 있으며 누설되는 수소는 발전기 내부 밀봉류 계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 의원은 최근 들어 한반도에서 지진 발생횟수가 늘고 있고 강도도 높아지고 있으나 우리나라 원전의 내진 설계 기준치는 20년전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어 이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영광 원전을 제외하곤 고리·울진·월성 원전 모두 20년전 규정에 따라 지난 1936년 발생한 5.0규모의 지리산 지진을 최대치로 설계지반 가속도(0.20g)를 정했다”며 “지진발생횟수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맞게 내진설계 기준을 조정,원전을 건설해야 안전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함혜리기자
  • ‘23살 포니’ 국토종단 도전

    70년대에 나온 승용차를 애지중지하며 몰고다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새 차를 산 지 1년도 안돼 바꾸는 사람도 적지 않다. 국내 자동차 대수는 지난 8월말 현재 1,086만6,352대다.지난해 7월 세계에서 14번째로 1,000만대를 넘어섰다.한 가구에 한 대꼴로 자동차 대중화 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자동차 관리 문화는 찾아 보기 어렵다.새 차와 중형차를 선호하는과소비 풍조와 자동차 생산업체의 무성의한 부품 공급,잦은 모델 교체 등이주요인이다.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공동대표 林奇相·41)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교체 주기는 3년8개월이다.외국에 비해 턱없이 짧다. 일본은 9.5년,프랑스와 이탈리아는 8년,미국은 7.1년이다. 폐차 주기도 우리나라는 8.1년(주행거리 12만㎞)인 반면 일본(26만㎞)과 미국(28만4,000㎞)은 17년이나 된다.10년 이상된 차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우리나라는 2.1%에 불과하지만 프랑스는 31%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동신카센터에서 일하는 김대용(金大龍·43)씨는 “국내 기술은 10년 이상 타고 다녀도 별 문제가 없는 수준이지만 관리 소홀로수명이 아주 짧다”고 지적했다. 자동차공업협회 유기홍(柳基泓) 홍보팀장은 “생산업체는 경쟁적으로 새 모델 개발에만 매달리고 소비자는 남의 눈을 의식해 차를 자주 바꾸는 과소비풍조 때문에 국가 경제적인 손실과 자원 낭비가 많다”고 말했다. 소모성 부품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점도 새 차를 선호하게 하는 요인이다.재정경제부의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에는 ‘자동차 생산업체는 모델이 단종된 뒤 7년 동안 부품공급을 책임져야 한다’고 돼 있으나 허울뿐인규정으로 전락하고 있다.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은 다음달 1일 서울여의도에서 76년식 포니(39만㎞ 주행)를 몰고 3,000㎞ 국토 종단 운행에 도전한다.지난해 초 출범해 현재 3,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대표 임기상씨는 “가계부처럼 차계부를 꼬박꼬박 기록하고 주행거리에 따라 부품을 제 때 갈아주며 특히 부식 관리와 “안전운행에 신경쓰면 20년 이상 몰 수 있다”면서 “중고차에 대한 세 감면 등의 방법으로 자가용을 구두나 양복보다 빨리바꾸는 풍토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이창구기자 kkwoon@
  • 급발진사고 크게 줄었다

    자동변속기(오토) 장착 자동차의 급발진 사고가 크게 줄고 있다.2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오토차량의 급발진사고는 지난해 225건에 이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344건이 발생했으나 6월을 고비로 줄기 시작,8월 37건,9월에는 20일까지 10건이 발생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그동안 안전수칙 전단 배포와 언론을 통한 급발진 사고예방 홍보의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며 “이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가 반드시 차량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건교부는 급발진 사고의 지속적인 예방을 위해 이번 추석 귀성·귀경길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안전운전수칙 전단 25만부를 배포할 예정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고속도 휴게소등 91곳 차량점검 서비스

    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제작사와 자동차정비업계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22일부터 27일까지 엿새동안 전국 고속도로 및 국도 휴게소 91곳에서 자동차무상점검·정비 서비스를 한다. 고장차량의 현장 응급조치와 애프터서비스 안내를 해주며 퓨즈 등 소모성부품을 무료로 교환해 준다.안전운행에 필요한 각종 상담도 한다. 박건승기자 ksp@
  • “관광불편 112로 신고하세요”

    “관광객 여러분 언제나 경찰이 가까이 있습니다.안심하고 관광하세요” 제주경찰이 관광지 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6대 차별화 시책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제주지방경찰청(청장 玄誠一)에 따르면 차별화 시책은 ▲112신고센터여경 전담제 ▲8개 주요도로 속도제한 완화 ▲관광지 도로 여경 배치 ▲횡단보도 녹색신호 주기 국제 통용방식으로 조정 ▲공항 등에 경찰안내소 설치▲관광지주변 도보순찰 강화 등이다. 경찰청 112신고센터에 여경 배치는 13일부터 시작된다.여경 4명에게 신고접수 업무를 전담시켜 대화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도할 방침이다. 관광지와 연결되는 도로에 남자 대신 여자경찰을 배치해 단속보다는 지도위주의 안전운행을 유도하는 것도 제주경찰의 특징이다. 제주공항 1층 대합실과 도내 40개 파출소,4개 검문소에 경찰안내소를 설치,관광객들의 고충을듣고 있다. 관광지주변과 숙박·유흥업소 등에 대해서는 폭력·불량배들에의한 금품갈취와 폭력사건 등을 막기 위해 도보 및 112기동순찰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성일 청장은 “도둑·거지·대문이 없다는 제주의 삼무(三無)정신과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추진계획에 걸맞고 관광객들과 보다 친밀한 경찰이 되기 위해 타지역과 차별화된 6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워싱턴市·인근 2개州 포토맥강 놓고 물전쟁

    워싱턴 연합 미국 워싱턴 DC의 서쪽을 끼고 흐르는 포토맥 강을 놓고 워싱턴시와 메릴랜드 및 버지니아주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재 메릴랜드와 북부 버지니아,워싱턴은 모두 포토맥강의 물을 끌어다 쓰고 있는데 최근 이지역에 가뭄이 심해진 게 단초가 됐다. 메릴랜드주는 급수 제한을 실시하는 등 가뭄 대비를 하고 있으나 워싱턴시와 버지니아주는 아직은 문제가 없다며 포토맥 강물 운용에 상반된 입장을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환경론자들은 메릴랜드주 편을 들고 있다. 환경보호단체인 미국 하천협회의 레베카 워더 회장은 18일 포토맥 강 지류지만 강물이 거의 말라 버린 머디 브랜치 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갖고 “물전쟁이 임박했다”며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메릴랜드 주정부는 포토맥 강물이 마르고 있는 만큼 강 주변의 야생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급수사용을 줄이고 메릴랜드 서쪽에 있는 제닝스 랜돌프 저수지의 물을 방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버지니아주 관리들은저수지는 가뭄이 극심할 때나 쓰는 것이며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느긋한 입장이다.물 공급량이 위험스러울 정도까지 가지 않았다는 생각은 앤서니 윌리엄스 워싱턴 시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메릴랜드내에서도 포토맥강에 의존하지 않는 지역의 가뭄이 더 극심하다며 오히려 역공을 취하고 있다.
  • 한국전력勞使 민영화 싸고 ‘戰雲 감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에 전운(戰雲)이 감돌기 시작했다.정부가추진중인 민영화에 반대하는 노조가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한전 노조(위원장 權元杓)는 지난 5∼6일 민영화와 관련해 전체 조합원 투표를 실시,처음으로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9일엔 사장실 점거농성을 시도하고 나섰다.이 때문에 전국 사업장의 청원경찰들이 차출돼 서울 삼성동 본사사옥에 배치되는 등 오전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노조측은 일단 이날 점거시도가 무산되자 오는 11일 또다시 사장실 점거를시도할 움직임이다.이와 별도로 이달 하순에는 전국 사업장의 조합원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앞서 5∼6일 한전 노조는 전국의 조합원 2만4,659명 가운데 1만9,54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79%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었다.민영화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신문광고와 대국민서명운동도 계획하고 있다. 노조측은 “한전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공기업으로,정부 계획대로 여러자회사로 쪼개 민영화한다면 ‘규모의 경제성’을 상실해 전기요금 인상 등국민들의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물론 이런 주장 속에는 민영화에 따른 감원 등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 한전의 경영진도 이를 감안,민영화 과정에서 최대한 고용안정에 노력하겠다며 노조측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산업자원부도 한전 직원의 고용안정을 법으로 보장하되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한전 노조는 그러나 정부가 민영화 방침을 전면 수정하지 않는 한 강경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자세여서 당분간 한전 민영화를 둘러싼 양측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서울시민 “수돗물 가장불만” …만족도 조사

    서울시민은 시가 제공하는 각종 행정서비스 가운데 수돗물에 대해 가장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갤럽 유니온조사연구소 월드리서치 등 6개 전문조사기관이 서울시의 의뢰를 받아 지난 4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18세 이상 시민 9,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민만족도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시가 제공하는 청소 수돗물 시내버스 지하철 보건의료 민원행정등 6개 분야에 대한 형정서비스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6개 분야의 전체 평균은 59.6점이었으며 분야별로는 수돗물이 47.1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대로 민원행정서비스는 71.1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여 민선 이후추진해온 민원서비스 개선노력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다음으로는 보건의료 63.4점,청소 62.2점,시내버스 57.5점,지하철 56.5점 등의 순이었다. 각 서비스 분야의 기관별 순위를 보면 청소분야는 양천구,보건의료는 성동구가 으뜸을 차지했다.민원행정은 구청의 경우 성북구,시청의 경우 소방방재본부,지하철은 8호선,시내버스는 205번(북부운수)이 각각 서비스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돗물에 대한 조사결과 수질에 대한 시민만족도는 37.0점에 그쳤으며 식수로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정도는 29.9점으로 조사돼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내버스의 안전운행에 대한 만족도 역시 57.6점으로 낮아 과속·난폭운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서비스 만족도는 1호선이 45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환승 및 연계성은 42.2점,열차내부의 혼잡도는 47.4점에 불과해 서비스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쓰레기봉투제도도 42.7점에 그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쓰레기봉투에 대한 품질 만족도도 31.0점에 머물렀다. 탁병오(卓秉伍) 기획예산실장은 “이번 조사를 결과로 시민들의 불만족 사항을 분석,시정에 적극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인천공항 관제탑 구조물 완공

    인천국제공항 관제탑의 구조물이 착공 2년 만에 완공됐다.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1일 오는 2001년 개항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관제탑 구조물공사가 지난 97년 6월 착공 이래 만 2년 만에 완성돼 항공기 교통통제시스템 설치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근 완성된 관제탑 구조물은 높이 100.4m로 세계에서 3번째로 높고 관제실바닥면적도 180㎡(54평)에 이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6일 최근 관제탑 상부에 지상감시레이다(ASDE)를 설치한 데 이어 오는 2000년 6월까지 관제통신시스템,비행정보처리시스템등 항공안전운항시스템 설치작업을 모두 마치고 6개월간 종합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아이디어 제품으로 여름을 상쾌하게

    때이른 무더위에 장마도 다른 해보다 일찍 시작될 모양이다.장마 끝에는 다시 무더위가 찾아 올것으로 전망된다.이처럼 장마와 무더위로 특징지어질 올여름을 뽀송뽀송하게 보낼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들을 유통업체들이 앞다퉈내놓고 있다. ■비가 와도 활동은 편하게 지오다노에서 나온 윈드브레이커 점퍼는 바람막이는 물론 비가 오면 비옷으로도 입을 수 있는 다목적 옷이다.평소에는 접어서 주머니에 넣어 보관할 수도 있어 여행용이나 휴대용으로 적합하다.6가지색상이 있고 한벌에 1만9,800원이다. 비는 안전운행의 걸림돌.장마철에 운전을 하다보면 빗물 때문에 옆거울이잘 보이지 않는 단점을 보완한 차량용 유리코팅제가 있다.유리코팅제를 뿌리고 닦아주면 빗물이 유리창에 닿자마자 빨리 흘려내려 창밖이나 옆거울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다.일본 그라코 제품으로 75㎖에 1만2,000원.옥시에서 나온레인OK는 150㎖에 8,000원으로 한달간 효과가 지속된다. 장마에 창문을 닫고 운전을 하다보면 유리에 뽀얗게 김이 서려 밖을 잘 볼수 없는 경우가 있다.차 내부 유리에 김서림 방지제를 뿌리고 닦아주면 이를막을 수 있다.옥시제품으로 180㎖에 4,500원. 물기가 있는 거리를 걷고 나면 물과 흙이 튀어 바지 뒷단이 젖기 마련이다. 닥스는 구두 뒷굽에 아치형 에어홈을 판 디자인으로 물튀김을 줄인 구두를내놨다.한 켤레에 13만8,000원.신세계 백화점에서는 방수구두가 11만8,000원,방수처리된 골프화가 14만2,200원에 팔린다. ■습기와 곰팡이를 막아야 평소에 벌어진 벽틈새나 문틈새가 작다면 장마가본격화되기 전에 페인트를 칠하거나 실리콘을 덧발라주면 빗물이 스며드는것을 막을 수 있다.킴스클럽에서 대한페인트 초산실리콘 310㎖가 3,100원,실리콘주입기가 3,250원이다. 장마철에는 환기를 시키지 않고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또 습한 실내공기로 집안 구석구석에 곰팡이 활동이 활발하다.LG화학은침대 소파 커튼 등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는 곳에 간편하게 뿌릴 수 있는‘119세균제거제’를 내놨다.300㎖로 4,300원.항균향이 잡균의 번식을 막아주어 나쁜 냄새를 없애주는 쓰레기 냄새제거제도 있다.LG화학 260㎖ 2,250원. 여름,특히 습기 많은 장마철은 쌀벌레의 성수기.애경 옥시 LG생활건강은 마늘,고추 추출물로 만든 쌀벌레 퇴치용품을 내놓았다.6개월 12개월 두가지가있다. ■아이디어 여름용품들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들이 한기를 느끼는 것을 막아주는 모자달린 타월이 나왔다.어린이가 모자를 쓴 채로 물기를 닦아 줄 수있다.로샤스 제품으로 값은 1만9,000원이며 크기(사이즈)는 3∼5세,6∼8세용2가지가 있다. 수영장에서 귀중품을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팔목지갑도 신상품.청바지로유명한 ‘야’에서 선보인 제품으로 3만5,000원이다. 야외 수영장은 따로 소지품을 둘 곳이 없어 일행중 한사람은 짐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샌들용 스타킹도 나왔다.여름에는 맨발로 샌들을 신지만 뻣뻣한 느낌이 약점.이 점을 감안해 발가락 부분만 뚫려 있다.발톱을 꾸미는 신세대들의 노출욕구도 겨냥한 비비안 제품으로 한 켤레에 4,000원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철통경계속 꽃게잡이 분주-연평·백령도 주민 표정

    서해의 남북 대치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17일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들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새벽부터 어선들은 어장으로 나갔고 부두에서 갓 잡아온 꽃게를 운반하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쳤다. 군 장병들은 추가 도발가능성에 대비,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북쪽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평도 동이 트지 않은 새벽.당섬과 내항,소연평도 부두에서 출어준비를하는 선원들의 표정은 밝았다.전날 잡은 꽃게 26t이 무사히 인천항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때마침 폭풍주의보도 해제돼 바다는 잔잔했다. 아침 7시.하늘 높이 구름이 걸린 연평도에 ‘풍어의 노래’가 메아리쳤다. 연화3호 기관장 김동수(金東壽·46)씨는 “앞으로 계속 출어한다면 손해를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힘차게 닻을 올렸다.인천 연안부두를 아침 8시에 떠난 페리여객선 ‘실버스타’호는 제시각인 12시 정각 연평도에 도착했다.그러나 배에서 내린 사람은 52명뿐이었다.아직도 전운이 가시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해질 무렵 돌아온 배마다 싱싱한 꽃게가 가득 실려 있었다.재성1호 선주 박재복(朴在福·32)씨는 “바다도 잔잔해 작업이 순조로웠다”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백령도“백령도는 우리가 지킵니다”북한군의 기습 도발을 여러차례 경험했던 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들은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는 소식에도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백령예비군 김정현(金定顯·38)면대장은 “예비군들은 유사시 전투에 투입할 수 있도록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대피호 정비와 비치물 확인작업등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0여명의 여자예비군도 출동태세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89년 4월 자발적으로 조직된 백령도 여자예비군은 주민들과 장교 및 하사관 부인들로 짜여져 있다.20·30대 젊은이들이 주축이지만 50·60대도 있다. 여자예비군은 매년 사격 등의 훈련을 한다.여자예비군 소대장 윤연옥(尹蓮玉·48·백령면 진촌2리)씨는“북측의 어떠한 도발에도 적극 대응할 준비가돼 있다”고 말했다. 백령종고 학생자치회도 매일 조직을 점검하고 있다.131명의 학생들은 매년두 차례흑룡부대에 입소,실탄사격훈련,화생방,기초 유격 등을 받아왔다. 6·25때 서해 5도를 지키며 용맹을 떨쳤던 유격대 ‘동키부대’와 평양 침투조원으로 활약했던 ‘켈로부대’ 출신 노인들도 결의를 다졌다. 백령도 이종락·연평도 전영우기자 jrlee@
  • 백령도 해병부대 표정

    ‘우리는 조국의 총끝 칼끝’ 16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 흑룡부대.부대 곳곳에 걸린 구호가 어느 때보다 비장하게 느껴졌다. 서해 최북단을 지키는 장병들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물샐 틈 없는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인천에서 직선거리로 173㎞나 떨어진 백령도의 17㎞ 앞은 북한 땅 황해도 장산곶,11㎞ 앞은 월래도.적진이 바로 코 앞이다. 백령도는 마합도 기린도 등 북한 섬들에 포위되고 있는 듯하다.황해도 장연군 쪽의 북한 함정들은 안개 속에 백령도로 포신을 겨눈 채 일촉즉발의 전운을 드리우고 있다. 북한이 가시 같은 존재로 여기는 백령도는 ‘적진 속의 기지’처럼 조기 경보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해병들은 해안선을 따라 구축된 포대와 진지에서 적진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언제라도 출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연화리 초소에 근무하는 해병 이강호(21)일병은 “언제라도 적군과 교전을벌여 승리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3년 어선 영복호 피랍 등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잇따랐던 백령도의 주민들은 이번 사태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의연한 모습이었다. 주민 노재열(盧載烈·46·백령면 북포리)씨는 “주민들도 실전상황을 가정해 수시로 진지배치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두려울 게 없다”고 말했다.백령도에만 조직되어 있는 여자 예비군 출신인 김경자(金慶子·42·백령면 잔대리)씨는 “주민들은 냉철하게 시국을 판단하며 어느 때보다 군인들을 깊이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령도 이종락기자 jrlee@
  • 「남북한 西海 교전」’비상 경계’ 즉시 全장병 전투태세

    15일 낮 경기도 파주시 육군 ○○부대. 부대원들에게 전투태세 강화지시가 떨어졌다.완전군장을 꾸린 군인들은 즉시 근무지로 투입됐다. 군단에서 비상이 떨어진 시간은 오전 10시55분.피복과 침구류,전투화,병기손질 도구,반합 등을 배낭에 싸고 전투 준비를 마치는데 채 20분이 걸리지않았다. 초소에 투입돼 전방을 주시하는 장병들의 눈빛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식사도 소총에 탄띠를 두르고 철모를 쓰고 했다.탄약만 받으면 곧바로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었다. 부대 상황실에도 전운이 감돌았다.도라산 정상에 있는 ○○○ 전방 경계초소(GP)에서 무전이 날아왔다.“도라산 맞은편 북한군 ○○○민초(초소)에 철모를 쓴 군인들이 투입됐다”는 전갈이었다. 북한군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었다.보통 때는 북한군은 전투모만 쓰고 초소 근무를 해왔다. 전방 초소의 상황을 살피고 상부에 보고하느라 상황실 근무자들의 목소리가커지고 손길이 바빠졌다. 그러나 교전 소식이 전해진 같은 시각,임진각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1,000여명의 관광객들로 붐볐다.유치원생과 노인들,외국인 등 관광객들은 도라전망대,제3땅굴 등을 둘러봤다.다만 판문점은 볼 수 없었다.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간 장성급 회담이 열려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기 때문이다. 한 외국인은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데 이렇게 평온할 수가 있느냐”면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전망대 망원경을 이리저리 돌려보기도 했다. 강 건너편도 평온해 보이기는 이편이나 마찬가지였다.녹음 사이로 듬성듬성 드러난 건물만 눈에 띌 뿐 사람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심각한 교전 소식이 자세히 전해지자 시간이 갈수록 평온함의 뒤편에서 긴장감이 엄습해 오고 있었다. 이지운기자 jj@
  • [독자의 소리] 퀵서비스 오토바이 곡예운전 ‘아찔’

    언제부터인가 거리에는 퀵 서비스(속달) 오토바이들이 늘어났다.그런데 속달 오토바이들이 횡단보도 신호등을 무시하는 일이 너무 빈번하다.1분도 안되는 시간을 참지 못하고 사람들 사이를 곡예하듯 질주해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는 경우가 많다.또 4∼5대의 퀵 서비스 오토바이가 파란불이 켜진횡단보도를 한꺼번에 지나가 보행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다. 정작 이러한 행위를 단속해야 할 경찰관들이 쏜살같이 달려가는 오토바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단속 자체가 너무 미미해 이런 행위가 계속된다고 생각한다.경찰은 보행자들의 안전과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위해 법규위반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속달 오토바이 운전자 또한 1분도 채되지 않는 시간 때문에 보행자들의 안전과 자기 자신의 안전을 경시해서는안될 것이다. 서우현[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 [세계로 나가자] 해외일자리 안내 (7) 워크캠프-체험기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려는 대학생이 많다.여행사에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시야를 넓혀 좀더 유익한 프로그램을 찾자.전세계 75개국 2,000여곳에서 열리는 국제워크캠프를 통해 세계의 젊은이들과 문화교류를 하고 자신만의 국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제워크캠프는 해당지역 스폰서들이 기획하는 프로젝트에서 각국의 참가자들이 2∼3주 동안 함께 지내며 일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대부분의 워크캠프는 여름에 실시되며 10∼30명이 한 캠프에 머문다.참가자들은 해당지역의 생활수준에 맞춰 생활한다.각 캠프는 다양한 국가의 젊은이들을 원하고있어 최소 10여개국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워크캠프는 1920년 평화주의자 피에르 세레솔이 전쟁으로 파괴된 프랑스의한 마을에서 반전운동과 마을 복구사업을 시작한 데서 유래됐다.유네스코(UNESCO)는 1948년부터 국제자원봉사조정위원회를 발족하여 전세계 140개 회원단체를 연결,국제워크캠프를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워크캠프에는 18세 이상이면 누구나참가할 수 있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이이뤄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영어회화 실력이 필요하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새로운 경험에 대한 열정과 유연성,도전의식이다. 캠프에서는 주당 5∼6일,하루에 6∼8시간씩 봉사활동을 한다.봉사는 환경,농업,건설,사회사업,문화,교육 등 각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생활은 유스호스텔,청소년 센터,농장,학교 등에서 하고 식사는 봉사자들이 교대로 준비하는경우가 많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워크캠프의 활동은 기본적으로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어 가기때문에 항상 활발한 토론이 이뤄진다.캠프에 따라서는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고 지역주민들과 파티나 운동회를 열기도 한다. 워크캠프에 참가하려면 국내의 워크캠프기구(IWO)에 회원등록(등록비 2만원)을 하면 된다. 참가 희망자들은 각국의 캠프 리스트를 자세히 검토하고 자신의 일정이나소요경비와 비교해 적절한 캠프를 선택해야 한다. 참가비는 100∼200달러 정도.항공료는 자신이 부담해야 하지만 단순한 배낭여행 보다는 훨씬저렴하다.가격 뿐만 아니라 여러나라 젊은이와의 문화교류,영어의 생활화,해외 자원봉사 경력 축적 등이 워크캠프가 갖는 장점이다.문의 국제워크캠프기구 (02)568-5858,웹사이트 www.1.or.kr이창구기자 window2@- 워크캠프 체험기…자원봉사 통해 영어습득·문화체험 98년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가슴속에 간직했던 계획을 마침내 실행했기 때문이다.계획은 바로 유럽 배낭여행이었다. 여행 일정을 짜던 중에 우연히 워크캠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고 놓치기에 너무 아까운 기회라고 생각했다. 내가 신청한 캠프는 독일 북부 소도시 슈밀라우에서 7월 18일부터 8월 8일까지 3주간 계속되는 캠프였다.신청서를 보낸 뒤 초조하게 답장을 기다렸는데 2주 뒤에 드디어 캠프에 참가하라는 답장을 받았다.내가 계획했던 것 중의 하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3주간의 배낭여행을 마치고 3주간의 캠프생활을 위해 캠퍼들의 집합장소로이동했다. 집합장소는 슈밀라우 근처의 시골역이었다.그곳에서 폴란드 친구아쉬카를 만났다.역에서 만난인연으로 우리는 같은 침실을 썼고 캠프 안에서 가장 친한 사이가 됐다. 캠프 기획자인 올리와 함께 캠프지에 도착해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캠프 리더인 마르티나를 비롯 독일,영국,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루마니아 등에서 온 친구들을 만났다. 이 캠프의 목적은 문화 시설과 놀이 시설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여가시간을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었다.우리는 낡은 기차의 칸막이 방을 숙소로 이용했다.침실,부엌,식당도 전동차를 개조해 만들었다.선로 위에 조립식으로 만든 거실에서 카드놀이도 하고 이야기꽃도 피웠다.여가시간을 활용해 유기농장을 방문하고 유럽 수상자전거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때때로 ‘퓨처 워크숍’이라는 토론회를 가졌다.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좀 더 나은 방향을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토론회에서 우리가 내놓은의견은 대부분 받아들여졌다. 마지막날 가진 파티는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계속됐다.그동안 너무 정이 들어서 누구도 그 자리를 쉽게 떠날 수 없었다.처음 내가 캠프를 신청했을땐배낭여행 중의 한 일정으로만 생각했다.그러나 한국에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캠프 참가가 오히려 더 큰 경험이 됐다. 천숙진(한양대학교 독문학과 4학년)
  • 21세기 영공방어 주역 ‘4각대결’

    21세기 영공 방위의 주역이 될 차기전투기(FX)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국방부는 오는 8일 국방회관에서 FX 대상기종으로 선정된 미국 보잉사(F-15K),스페인 카사사(EF-2000),프랑스 다소사(라팔),러시아 로스보루제니사(SU-35) 등 4개 업체 관계자들을 초청,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이에 따라 KF-16 전투기 추가생산에 따른 예산 확보문제로 추진여부가 불투명했던 FX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게 됐다. 국방부는 공개 설명회에서 추진경위 및 향후 일정을 비롯,우리측이 요구하는 주요 작전운용 성능 및 종합군수지원체계 등을 공개적으로 설명한 뒤 오는 9월까지 대상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이어 내년 2월부터 5월까지 대상업체를 방문,각각 1개월여 동안씩 제안서를 토대로 대상기종을 직접 조종해 보는 등 시험평가를 실시해 ‘전투용 사용 가·부’를 판단한 다음 2001년 6월쯤 도입 기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모두 4조3,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0여대의 차기 전투기를 들여올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SU-35)가 우리나라의 대형 전력증강사업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됐다”면서 “이는 최근 정부가 도입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형잠수함과 더불어 우리의 무기도입선이 다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F-15K 최대 속력 마하 2.5 이상에 뛰어난 상승력과 다기능 레이더시스템,적외선 유도미사일 등 무장장착과 긴 항속거리 등을 고루 갖춘 고성능전투기. 미국 외에는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에서 운용되고 있다. 라팔 프랑스 공군이 미라지 및 재규어의 대체기로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로86년 라팔 A형이 첫 비행했다.최대 속도는 마하 2.0.프랑스는 공군용 C형과해군용 M형을 각각 개발,2000년부터 해군에 배치할 계획이다. SU-35 SU-27기를 모체로 기동성능을 향상시킨 차기 다목적 전투기.88년 시제기가 첫 비행을 했으며 최대 속력은 마하 2.5.내년쯤 최초로 작전 취역해2015∼2020년까지 러시아 공군에 배치,운영될 예정이다. EU-2000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이 공동 개발하는공대공 전투 위주의 공중우세 전투기이다.94년 첫 비행을 했으며 최대 속력은 마하2.0. 김인철기자 ickim@
  • [사설] 국정쇄신밖에 없다

    세상을 온통 뒤흔들었던 ‘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발표됐다.어차피 검찰의 수사목적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데 있었기 때문에 관련 개개인에 대한 법률적 판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려 한다.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은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의 잘못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그 직책을 유지하는 것 같다. 문제는 이제부터다.검찰에 대해서는 민망한 말이지만 검찰의 수사결과를 곧이 곧대로 믿는 국민들이 많지 않은데다 야당은 김장관 문제를 계속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여야 대치정국이 상당기간동안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민심을 수습해야 하는 힘겨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많은 국민들은김장관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결과적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하기를 바랐던게 사실이다.김장관을 퇴임시키는 것이 민심을 수습하는 손쉬운 길임을 김대통령인들 어찌 모르겠는가.그럼에도 그는 ‘책임있는 사람에게는책임을 묻는다’는 원칙을 선택했다.국민 모두가 주목해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다. 김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공직자와 그 가족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삼겠다며 ‘공직자 기강확립’을 위한 획기적 방안 마련을 내각에 지시했다.당연한 조처로 생각한다.그러나 우리는 그 이상의 것을 권고하고자 한다.이번사건의 본질은 ‘국민의 정부’ 아래서도 여전히 고위층 부인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며 고급의상실을 출입하면서 로비의혹까지 벌이는 데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분노다.그것은 정부가 지나치게 국정의 안전운항에 급급한 나머지 구시대의 기술관료들을 요직에 등용한 후과(後果)이기도 하다.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은 언론의 보도 탓도 있지만,우리는이번 사태를 다른 각도에서 보려고 한다.검정 옷에는 구정물이 바가지로 튀어도 표가 나지 않지만,순백(純白)의 옷에는 한방울만 튀어도 그 얼룩이 두드러지게 마련이다.이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과도한 분노는 적어도 ‘국민의 정부’만은 도덕적으로 깨끗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통령은 이같은 국민적 신뢰와 기대를 업고 과감하게 국정쇄신에나서야 한다.그것은 공직사회의 기강확립 차원이 아니다.이번 사태는 총체적인 국정쇄신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이번 사태에서 표면화된 신·구주류간의 알력은 무엇이며,검·경의 갈등은 무엇인가.대통령은 이같은 분파적 요소를 잠재워야 한다.그리고 무엇보다 개혁적인 인사를 국정의 전면에배치해서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풍을 일으켜야 한다.
  • [독자의 소리] 잇단 차량 급발진 사고에 불안

    최근 자동변속기 차량의 잇따른 급발진 사고소식을 접하고보니 오토매틱 차를 운전하는 사람으로서 불안감을 떨칠수가 없다.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기아가 자동변속되면서 굉음이 울리는 현상을 간간이 경험했기때문에 급발진의 공포에 휩싸이곤 한다.작년 한해동안 차량 급발진 사고통계를 보면 하루 1대꼴로 발생했고,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형편이다.그런데도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부분 운전자의 과실로만 취급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급발진 사고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발뺌하기에 급급하며 애꿎은 소비자 탓만하고 있다.급발진사고를 당한 운전자들은 한결같이 ‘차가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진다’고 증언하고 있다.운전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차가 움직이기 때문에 커다란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만약 다중의 장소에서 급발진사고가 일어날 경우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오늘날은 운전의 편리함 때문에 자동변속기 차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따라서 차량 급발진사고는 안전운행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관계당국은 차량 급발진사고의 원인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또 주차사이드 브레이크 레버를 당긴 상태에서 풋브레이크를 꼭밟고 시동을 걸 것 등 급발진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운전법도 널리 홍보해야 할 것이다. 이인숙[경남 사천시 용강동]
  • KAL직원 무사고 결의 다져

    “기상여건이 나빠 조종사가 회항하면 문책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입니까.”(A부장) “잘못 알려진 것입니다.절대 그런 일은 없습니다.앞으로 안전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기까지 안전운항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습니다.”(사장) 20일 오전 김포공항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 5층 대회의실.안전운항 워크숍에 참석한 신임 심이택(沈利澤·60)사장과 부장급 이상 직원 100여명이 모처럼 허심탄회하게 토론했다. 지난달 22일 전문경영인 체제로 새롭게 탈바꿈한 대한항공측이 ‘사고뭉치’라는 오명을 떨쳐버리고 무사고를 결의하는 자리였다.“승객들의 이탈조짐이 있는데 대책은 무엇이냐”는 직설적인 질문에서부터 “부장 승진 어학시험이 너무 까다로운데 좀 쉽게 할 의향은 없느냐”는 애교섞인 질문까지쏟아졌다. 심사장은 “항공기마다 베테랑 정비사 3명을 배치하는 ‘전담주치의’ 제도를 도입하고 사장 직속으로 안전운항감시단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2,000여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을 통한 안전운항 결의대회가 열렸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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