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운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수학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교섭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수능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경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96
  • [남북 장관급회담] “北에 6자회담 7월 복귀 촉구했다”

    ▶북핵문제 관련,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다고 했는데.-‘분위기가 마련되는 데 따라’라는 의미는 6자회담이 재개돼 관련 사항들이 협의되고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상황이 좋아지는 것을 말한다. 핵폐기 등 실질적인 조치를 해나가자는 합의다. 지금까지 관계국과 많이 논의됐고, 미래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지금 말할 수는 없다.▶제16∼17차 장관급회담 일정이 상황에 따라 일방 연기될 가능성도 있을 텐데, 정례화 확답을 받았나.-우리가 회담문화 개선의 하나로 제시했다. 북측이 확답은 주지 않았다. 남북관계라는 게 이제까지 유동적인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회담 일정을 못박은 것은 어느 정도 정례화를 북측이 호응하고 있다고 해석한다.▶북측이 식량을 얼마나 요구했고 우리의 답변은.-북측은 예년 수준의 지원을 요청했고 우리가 검토해서 내달 10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구체적인 절차까지 해서 확답을 주기로 했다.▶장성급 군사회담 일정에 대해 교감하는 바가 있나.-우리가 7월로 제기했다. 북측이 이견은 없었는데 체제상 군부가 직접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하면서 쌍방 군사당국이 직접 정하기로 했다. 김정일 위원장도 빨리 하자고 했기 때문에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북측이 요청한 비료 15만t에 대한 합의는.-우리 입장을 전달했다. 관련조치를 검토하면서 취할 것으로 본다.▶서울∼평양 직항로 항공회담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우리가 항공로 설정이나 안전운항 문제 등에 대해 제의했다. 여러 기술적 문제들을 다뤄야 했기에 이번에는 합의하지 못했다.▶북측이 6자회담에 언제 복귀할 것인지 답변과 우리의 촉구가 있었나.-확답은 못받았지만 핵문제와 관련해 가장 권위있는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언급이다. 몇 가지 조건이 있었지만 7월 중이라도 갈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를 근거로 7월 중 복귀를 촉구했다.▶북측이 우리측의 ‘중대제안’에 대한 답변을 주기로 했는데.-북측의 답변을 제가 못들었다. 권위있게 말할 위치가 아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석보상절 ‘실물크기’ 영인본 만든다

    석보상절 ‘실물크기’ 영인본 만든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태근)이 소장하고 있는 석보상절(30.0㎝×23.7㎝·보물 제523-1호) 권 제6·9·13·19 등 현재 남아 있는 4책(冊)이 실물 크기의 영인본으로 제작된다. 중앙도서관 귀중본 고전운영실 이귀원 실장은 “일반인들이 문화재급 고서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내년 8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에 대비해 한국 고인쇄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석보상절 영인본을 제작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실장은 “최고급 한지를 사용해 300부가량 한정판으로 인쇄될 이 영인본 간행을 위해 도서관 측은 4000여만원의 예산을 배정, 각 분야 장인(匠人)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보상절은 세종 31년(1449) 수양대군이 아버지인 세종의 명을 받아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어머니 소헌왕후 심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든 ‘봉명찬(奉命撰)’으로,‘석가보(釋迦譜)’를 골격으로 삼고 여기에 다른 불경에서 가려 뽑은 글을 훈민정음으로 옮겨 산문체로 엮은 석가모니 부처의 일대기이다. 당시 갑인자(甲寅字)라는 금속활자로 찍은 이 석보상절은 훈민정음 창제 직후에 나온 초기 문헌이라는 점에서 판본학은 물론 국어음운학, 고인쇄문화사 분야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 국내 유일본. 조선총독부 시절에 수집돼 ‘조선총독부고서부 古朝21’로 분류돼 있으며, 완질이 아니어서 4책(冊)이 모두 보물로 지정돼 있으나 가치로 보면 국보로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기도 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탈출소동 코끼리 속죄의 ‘재롱’

    탈출소동 코끼리 속죄의 ‘재롱’

    11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코끼리 월드’ 사육장. 지난 4월20일 집단탈출 소동을 빚었던 미증유의 사건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까맣게 잊혀진 모습이었다. ●테마쇼 관람객 장사진 정문쪽 환경연못 옆 공연장 입구에서는 “코끼리와 함께 멋진 추억을 남길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하루 4∼5차례 펼쳐지는 테마쇼의 3회 공연이 다가오자 매표소엔 입장권을 사려는 손님들로 길게 장사진을 쳤다. 코끼리 등에 올라 100여m 길이의 공연장 바깥을 한바퀴씩 도는 트래킹 코스에는 아이들이 ‘V’자를 그리며 찰칵찰칵 기념촬영을 하느라 바빴다. 라오스에서 온 조련사들은 코끼리 목에 타고 발을 구르는 등의 신호로 속도를 조절하며 ‘안전운행’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트래킹을 마친 이들은 높이가 2m 넘는 하차장에서 아쉬운 듯 한번 더 소중한 추억을 앵글에 담기도 했다. 축구 경기장처럼 관중석(902석)을 갖춘 4각형 공연장에는 유모차 행렬이 길어지나 했더니 5시10분 코끼리 쇼가 막을 올렸다. 공연장 한쪽에 쳐진 빨간색 커튼을 헤집고 주인공인 코끼리 9마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코를 도넛 모양으로 말아올리는 인사로 상견례를 가진 뒤 무대 뒤로 사라졌다. ●물구나무 서기에 박수갈채 관객들이 관중석 앞을 지나는 코끼리에 당근을 먹이로 건네는가 하면 더러는 지폐를 팁으로 주자, 코끼리들은 코를 뻗어 낚아올린 돈을 등 뒤로 넘겨 주인인 조련사에게 바쳤다. 일곱살 먹은 막내 ‘탬’이 첫번째 무대를 장식했다. 국기 게양대에서 코를 빙빙 돌려 태극기를 게양하자 260여명의 관객들이 갈채를 보냈다. 아기 코끼리들이 물감을 묻힌 붓으로 꽃을 그리는 재주를 선보인 데 이어 훌라후프 돌리기와 물구나무 서기 등의 묘기를 부리는 모습에 관객들이 박수를 보내자 코끼리들은 앞발을 들어올리며 ‘만세’를 불러 화답했다. 풍선 터뜨리기, 코끼리 피라미드에 이어 지난번 탈출소동의 주범인 ‘뻥’이 출연하는 ‘누워 있는 사람 타넘기’ 순서에서는 관중석이 숨을 죽였다. 앞발과 코로 관중석에서 뽑힌 3명의 출연자를 톡톡 쳐가며 탐지한 끝에 무사히 인간장벽을 뛰어넘자 다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코끼리와 축구하기,‘코끼리와 빨리 달리기’ 등 관객이 함께하는 순서에서는 상품도 주어졌다. 관객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깜짝 쇼’도 마련됐다. 농구 골 묘기에 가서는 갑자기 맏이 ‘탐’이 절뚝거리며 쓰러졌다. 쇼 진행자 이홍규(27)씨가 식은땀을 흘리며 왔가갔다 하더니 ‘뻥’이 나와 주사를 놓는 장면에 이르러서야 쇼의 한 장면임을 관객들은 어렴풋이 짐작하게 된다. 쇼는 6시쯤 거북이의 인기곡 ‘빙고’에 맞춰 거구를 흔들어대는 댄스파티로 끝났다. ●난입 식당엔 오히려 손님 부쩍 늘어 공연장은 코끼리떼 대탈출 뒤 지난달 10일 재개장한 지 30여일을 맞았다. 그러나 사건 당시 코끼리들이 난입해 집기를 부쉈던 인근의 한 삼겹살 식당은 리모델링을 해 ‘코끼리가 들어온 집’이라는 간판을 달아 인기를 끄는 바람에 손님이 북적대는 등 때아닌 대박으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몸무게 800㎏∼1.5t인 코끼리들은 주식인 옥수수 건초와 영양식인 ‘알팔파’ 등 한 마리가 하루 40∼50㎏씩 먹어치우며 건강하게 지낸다.‘코끼리 월드’ 문병진 실장은 “코끼리 때문에 갈비뼈를 다쳤던 시민은 완쾌됐지만 정밀검사를 한번 더 해줄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코끼리는 코를 이용해 1t 이상의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정말로 코를 휘둘렀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등 뒤에 코끼리가 나타났다는 소리를 듣고 피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02)3437-5959.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새음반] 손병휘씨 3집 ‘촛불의 바다’

    가수 손병휘가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 3집 앨범 ‘촛불의 바다’를 발표했다. 90년대 고려대 노래패에서 활동한 민중가수 출신 손병휘는 김광석, 안치환, 동물원 등 포크음악의 계보를 잇는다.2002년 월드컵을 거쳐 이라크 파병 반대, 대통령 탄핵 등 촛불 시위 참여로 유명해진 ‘촛불 시위 단골 가수’. 이번 앨범은 그가 올해 광복 60주년과 한국 전쟁 55주년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 앨범의 제목 ‘전쟁과 평화’에서 보듯 각 곡들이 전쟁의 참화와 평화를 갈망하는 일관된 내용의 흐름으로 엮여 있다. 각기 다른 내용을 담고 있지만, 끝까지 들었을 때 한편의 서사시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는 “계속되고 있는 한반도의 전쟁 위기와 이라크를 비롯해 체첸·보스니아 등 지구 분쟁지역의 참상을 고발하고, 인디언 수우족의 추장, 인도의 시성 타고르 등의 입을 빌려 평화를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샤이를 마시며’. 전쟁의 야만성을 고발하는 내용의 이 곡은 전운이 감도는 바그다드의 카페에서 직접 경험한 인간미와 평화로운 광경을 어쿠스틱 기타와 아코디언의 반주로 애잔하게 표현했다. 이밖에 아트록을 연상케 하는 장쾌한 편성이 돋보이는 ‘촛불의 바다’ 등 12곡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박노해·신동호 등 시인들이 가사 작업에 동참했으며, 배우 권해효, 전문 사회자 최광기, 개그맨 노정렬 이 음반 홍보대사를 맡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하철 안전사고 ‘비상구’ 없는가

    지하철 안전사고 ‘비상구’ 없는가

    ‘지하철은 과연 안전한가.’시민들의 생활과 뗄 수 없는 지하철. 시민들은 매일 지하철에 오르면서도 안전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2003년 2월 192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구지하철 참사도 시민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기에는 부족했다. 선로에 취객이 떨어져 숨지거나 지하철로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도 여전하다. 특히 올 초 서울지하철 7호선 온수역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은 제2의 대구지하철 참사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지하철 안전실태와 대책을 짚어본다. ●지하철 사고 실태 지하철 사고의 70%가량이 자살시도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서울지하철 1∼4호선에서 발생한 전체 사고 33건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선로로 뛰어든 경우가 27건에 달했다.2003년 전체 48건 중 33건이,2002년 24건 중 15건도 자살이나 자살기도 사건이었다. 실제로 지난 1일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18세 청년이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열차로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 또 지난 24일 2호선 신대방역에서도 30대 남자가 선로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자살이나 자살기도 사고가 아닌 경우는 열차측면에 접촉해 다치거나 출입문에 몸이 끼는 등 본인 부주의에 의한 경우다. 건수도 작고 피해도 크지 않은 편이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찔했던 화재사고도 있었다. 지난 1월3일 오전 서울지하철 7호선 온수역행 전동차에서 40∼50대 남성이 인화물질을 적신 신문지 뭉치에 불을 붙이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일부 승객이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때도 위기대응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지하철 안전시설 현황 대구지하철 사고 이후 서울지하철 1∼4호선의 경우 더이상 불에 타는 의자가 없다. 대구 사고 이후 1190억원을 들여 1∼4호선의 모든 의자를 불에 타지 않는 제품으로 바꾼 것이다. 의자 외에도 지하철 객차내 바닥과 천장 등도 불연재로 바꿔나가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도 올해말까지 5∼8호선의 의자는 모두 불연재로 바꿀 예정이다. 서울지하철공사는 또 기관사와 역무원, 지하철 종합사령실, 소방방재센터가 한번에 통화할 수 있는 다자간통신망도 220여억원을 들여 오는 8월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대구 지하철 참사의 원인으로 꼽혔던 것이 이들간의 통신두절이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공사는 지하철 승강장에 안전펜스 설치 등 안전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서울지하철공사측은 정부 지원없이 현재의 운임체계로는 안전운행에 필요한 2조 8000억원을 도저히 마련할 수 없다고 말한다. 도시철도공사나 부산·대구 등 전국 7개 지하철에 대한 재원까지 합하면 무려 4조 2160억원에 달한다. 서울지하철공사측은 재원만 확보되면 전동차내 CCTV와 승강장 스크린도어 등을 설치해 지하철 안전수준을 싱가포르나 프랑스, 홍콩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렇게 되면 화재에 따른 사고는 물론 안전사고도 완벽하게 막아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서울지하철공사는 이같은 안전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자신들만 특별한 대우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철도공사가 ‘철도산업발전기본법’을 근거로 정부로부터 무임수송 보조금을 지원받듯이 서울지하철공사도 1000억원 가까운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다. 또 정부가 최근 건설하고 있는 지하철 건설비의 40%를 보조해주듯이 지하철공사의 소방안전대책과 서비스 투자에 따른 비용도 일부 지원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원마련에 범정부적 지원을”

    지하철 안전운행 확보를 위해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방법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지만 정부지원의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주요 패널들의 주장을 간추린다. ●정부 지원이 지하철 안전 담보 이상민 교통개발연구원 박사는 지하철 건설과 운용측면에서 모두 정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중교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지하철의 운영에 건설부채가 상당한 짐이 되고 있다.”면서 “건설과 운영에 대한 부담을 공사와 정부가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령화 사회로 가면서 복지수준을 높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당기순손실의 56.7%를 차지하고 있는 무임수송비용은 당연히 정부가 보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도 이 박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민 처장은 “무임수송비용은 당연히 정책을 입안한 정부가 비용부담을 해야 하며, 지하철공사는 소송을 제기해서라도 사회적인 공론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하철공사측이 무임수송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 낡은 지하철 시설을 개선하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오히려 사회적인 비용이 더 늘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수송률 확대에 따른 안전기준 필요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은 지하철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그에 따른 안전기준이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하철이 처음 건설될 때는 서민교통수단이었기 때문에 시설기준이 낮았다.”면서 “그러나 현재 서울시민의 35% 이상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고, 앞으로는 60%까지 이용할 것인 만큼 시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시설로서의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하철 안전문제는 공사·지자체뿐만 아니라 국회도 참여하는 범정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전시설에 대한 우선순위 마련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 대표는 “정부가 지시한 안전시설이 현재의 우리수준에 맞는지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위험대처 시스템의 우선 순위부터 먼저 정한 다음 재원마련의 순서를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하지만 지하철공사의 자구노력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부도 안전시스템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지만 먼저 지하철공사가 자체 경영혁신 프로그램부터 가동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책임운용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 서울시시정개발연구원 김경철 대중교통팀장은 규제완화를 강조했다. 김 팀장은 “중앙정부는 지하철의 안전과 쾌적성을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면서 “규제를 풀어야 지하철공사 등 운영기관들이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승용차와 지하철의 경제성도 비교해 설명했다. 김 팀장은 “서울시민이 승용차를 굴리기 위해 1주일간 들이는 돈은 4만원쯤 되며 연간 합산하면 5조원에 달한다.”면서 “그러나 지하철은 3000억원이면 서울시민들을 실어 나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승용차 이용시민 1명을 지하철 이용승객으로 바꾸면 1인당 연간 200만원 이상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틱낫한 스님, 고국과 38년만의 화해

    틱낫한 스님, 고국과 38년만의 화해

    “베트남은 나를 낳아준 고국입니다. 이제부터 내가 고국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찾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명상가이자 평화운동가 틱낫한(78) 스님. 불교의 명상법을 일상과 연결시켜 인기를 모은 저술가이기도 하다. 그의 에세이 ‘화’는 한국에서도 100만부가 넘게 팔리며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베트남전쟁 도중 평화를 호소하며 반전운동을 펼치다 고향 베트남에서 강제 출국을 당했다. 지난 1월21일 38년 만에 베트남을 찾은 틱낫한 스님의 석 달 동안의 여정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불교TV는 불기 254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12일 오후 5시20분 특집 다큐멘터리 ‘틱낫한 스님의 귀향-망명 38년, 고국과 화해한 아주 특별한 여정’을 방영한다. 틱낫한 스님이 자신을 따르는 약 30여개국 출신 스님 100명, 재가 제자 90명과 함께 하노이 국제공항에 입국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최초로 하노이 법당에서 부처님께 참배하는 장면, 하노이 시내 시장거리에서 틱낫한 스님 특유의 걷기 명상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불교 국가로 알려진 베트남에 사찰은 남아 있으나, 신도들은 대부분 떠나 버린 상황. 하노이 변두리의 한 절에서 열린 종교 행사에도 노인 100여명만 나왔을 뿐이다. 틱낫한 스님 일행은 고향에서 ‘낯선 손님’이 돼 버린 것이다. 자본주의의 실험이 일어나고 있는 베트남에서 그는 그동안 물질문명에 휘둘린 현대인들에게 던졌던 화두를 다시 한 번 제시하게 된다. 첸공 스님과 팝안 스님, 수잔 스님 등 베트남과 서방 주요 제자들과의 인터뷰도 곁들여 진다. “우리는 너무 빨리 달려왔습니다. 이 순간에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도 천천히, 조금만 더 천천히 걸어 갑시다.”라는 한국인을 위한 특별 메시지도 소개될 예정이다. 틱낫한 스님은 1995년과 2003년 우리나라를 두 차례 방문한 바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콘크리트 건축물을 발전과 부의 상징으로 삼았던 선진국들이 앞다퉈 그것을 헐고 있다. 헐어낸 곳을 채우는 것은 전통 주거의 소재였던 흙과 돌과 나무 등 자연적인 소재들. 자연과 공존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노력과 생태 건축물의 선진 사례를 살펴보고 그 위력을 체험해본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새 드라마 ‘온리 유’에서 주연을 맡은 한채영. 이번엔 최고의 요리사로 변신한다.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배우 한채영을 만나본다.‘최고로 웃기는 남자’ 정만호와 ‘대한민국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는 박경림이 일일교사에 도전했다. 그 현장에서는 무슨 일이…. ●박주현의 시사 업클로스(YTN 오후 3시5분) 교육 당국이 학생 불만을 해소할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가운데 ‘고1 경감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내신등급제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과 불신은 전혀 해소될 기미가 없다. 촛불시위로 표출된 대입제도, 특히 내신등급제에 대한 불만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본다. ●책, 내게로 오다(EBS 오후 10시50분) 생물학자 최재천이 진단하는 2020년 대한민국 초고령 사회. 그 때가 되면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15세 미만 어린이 수보다 많아진다. 노년기를 잉여인생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당당한 나의 인생으로 전환할 방법을 찾아본다. 다가올 고령화 사회에 대두될 문제와 대책을 함께 고민해 본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용만이 떠나고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 누군가 해줬으면 좋겠다 싶었던 집안일을 경준이 하겠다고 나선다. 알뜰살뜰 주부가 된 경준, 빨래도 척척, 청소도 척척이다. 한편 수아 친구에게 택시비 3만원을 빌려준 진우. 그런데 빌려준 3만원을 돌려줄 기미가 안 보인다. ●해신(KBS2 오후 9시55분) 신라 황권을 둘러싼 자미부인의 계략을 알게 된 장보고는 청해진으로 돌아와 김명이 황제를 시해한 사실을 듣고 더욱 분개한다. 자미부인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군사들이 속속 집결하는 등 황도 곳곳에서 짙은 전운이 감지되는 가운데 장보고는 김명과 자미부인을 처단할 것을 결심하는데….
  • LG·LS그룹 신규사업 맞붙나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이 잇달아 신규 사업에 진출하면서 LG그룹과 겹치는 부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LS그룹 구자홍 회장과 구자열 부회장은 LG 구본무 회장의 당숙인데다 구자홍 회장은 2003년까지 LG전자 회장을 지낸 인연이 있다.GS그룹 허창수 회장이 “당대에는 LG와 경쟁사업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것처럼 LG와 LS 역시 ‘경쟁관계’로 비춰지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만 사업영역이 넓어질수록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와 LS의 ‘전운’은 RFID(전자태그) 사업에서 일고 있다. LS산전은 10일 충남 천안공장에 국내 최초로 RFID 전용 테스트센터와 연산 10만대 규모의 리더기 양산라인을 준공,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LS산전은 연말쯤 전자태그 양산라인을 구축한 뒤 2010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RFID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LS그룹 구자홍 회장까지 참석,RFID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심을 보여줬다. LS산전이 의욕을 보이고 있는 RFID는 LG전자와 LG이노텍이 이미 욕심을 내고 있는 부분. 한국RFID협회 회원사인 LG이노텍은 LG전자와 공동으로 모바일용 RFID 태그와 리더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LS산전과는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연구개발이 거의 마무리돼 7월이면 광주공장이나 구미공장에서 시제품이 나올 것”이라면서 “LS산전은 물류중심이고 우리는 모바일 중심이어서 당장은 부딪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S산전이 계열분리 뒤에도 LG그룹 계열사가 참여한 연구 모임인 ‘LG USN 포럼’을 주도하는 것도 RFID사업의 ‘우선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LG와 LS는 RFID 외에도 협력과 경쟁의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한 관계를 맺고 있다. LS전선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 커패시터(Ultra-capacitor·일종의 배터리)’는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LS전선은 일단 소형보다는 풍력발전기, 수소연료전지 차량 등에 필요한 중·대형 제품을 특화할 방침이어서 당장 배터리사업 위주인 LG화학과 경쟁을 벌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2008년 2차전지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LG화학도 연료전지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고 울트라 커패시터가 2차전지보다 출력이나 충·방전 기능이 강해 ‘대체재’로 불릴 정도여서 LS전선이 경쟁사로 부상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LS전선이 최근 본격적으로 뛰어든 FCCL(연성회로기판)도 LG전자가 2003년 5월 시작한 연성회로기판(FPCB) 사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FPCB의 직전 단계 제품이 FCCL인 것이다. 한때 금성사(현 LG전자)에 합병돼 한 회사였던 LS전선은 지난 2003년 11월,LS산전은 그해 12월 LG에서 계열분리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녹색공간] 평화가 길이다/이현주 목사

    디팩 초프라는 인도 태생으로 현재 미국에서 의사 일을 하며 명상수련에 관계된 저술을 많이 내놓은 사람이다. 그가 올봄 ‘평화가 길이다’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평화가 길이다”라는 말은 마하트마 간디가 한 말인데, 간디는 그 말을 하기 전에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라고 말했다. 평화가 저만큼 있어서 사람이 그리로 갈 수 있고, 가야 하는, 그런 길은 없다는 얘기다. 내가 지금 여기에서 평화롭게 존재하는 것, 그것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 땅에 사는 사람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평화는 싫고 전쟁이 좋다고 대답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있어도 정신이 이상해진 극소수 사람이나 그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인류는 거의 날마다 전쟁을 일으키고 수많은 전쟁 속에서 비참하게 죽어가는 것일까?초프라는 이런 질문으로 책머리를 열고 스스로 대답하는데, 인류가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까닭은 전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전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수가 더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이 이라크전쟁을 벌이려고 할 때 세계 여론은 전쟁 반대로 기울었지만 결국 부시 대통령은 발포를 명령했다. 그것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결정이었다. 당시 전쟁을 반대하는 미국인보다 전쟁을 지지하는 미국인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유권자의 표를 존립기반으로 삼는 정치인으로서 다수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하등 이상한 일이 아니다. 전쟁은 반전운동을 수반한다. 그러나 반전운동이 전쟁을 막아본 적은 한번도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무엇에 대한 반대는 무엇이 먼저 있은 뒤에야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전운동의 근본적 한계가 있다.‘반’(反,anti)으로는, 그 뒤에 무엇이 붙든 간에, 그것이 반대하는 바를 이기지 못한다. 오사마 빈 라덴의 자살테러는 그가 말하는 미제국의 테러행위를 막지 못하고, 부시의 반테러전쟁은 그가 말하는 악질분자들의 테러행위를 막을 수 없다. 어째서 반전운동에 동참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마더 테레사는 이렇게 대답했다.“당신들이 찬평화운동을 한다면 기꺼이 동참하겠소.” 폭력을 이기는 힘은 반폭력에 있지 않고 비폭력에 있다. 초프라는 반전운동과 국제적십자사를 비롯한 인본주의적 시민단체들의 방식이 지닌 한계를 지적하면서 한번에 한 사람씩 평화꾼으로 변화시키는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어찌 보면 부지하세월이라 너무나 막연한 시도처럼 보이겠지만, 전쟁이란 칼이 하는 것도 아니고 대포가 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사람을 바꿔놓지 않고서는 전쟁을 끝장낼 다른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씩 둘씩 평화꾼으로 바뀌다 보면, 전쟁을 지지하는 사람들보다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초프라의 계산이다. 해가 지구를 도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해를 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천동설을 신봉하던 자들이 하나씩 둘씩 지동설 쪽으로 넘어와 어느 순간 임계대중을 형성하면서 지동설이 일반 상식으로 통하게 됐듯이, 하나씩 둘씩 생겨난 평화꾼들도 언젠가는 전쟁 자체가 불가능한 새로운 세상을 여는 임계대중으로 역사의 지평에 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그날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는지도 모른다고 전망한다. 전쟁꾼들보다 평화꾼들의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전쟁꾼들의 바탕이 실상에 대한 무지(無知)인 반면 평화꾼들의 바탕은 실상에 대한 깨달음이기 때문이다. 밀가루반죽이 빵으로 될 수 있듯이 모르는 자가 깨달을 수는 있지만, 빵이 밀가루반죽으로 될 수 없듯이 깨달은 자가 다시 모르는 자로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초프라가 제안하는 방법의 중요한 가치가 하나 더 있다. 비록 원하는 목적(전쟁 없는 세계 건설)의 성취를 눈으로 보지 못하고 죽는다 해도 일생을 평화꾼으로 살았다는 긍지와 보람을 본인에게 안겨준다는 것이 그것이다. 평화에 대한 갈증만큼 깊은 좌절과 실의를 안겨주는 오늘의 현실에서, 귀기울여 들어볼 만한 제안이 아닐 수 없다. 이현주 목사
  • 감사원·지자체 짙어지는 ‘전운’

    감사원과 지방 자치단체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전국 250개 지자체에 대한 감사를 앞두고 힘겨루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단은 최근 감사원을 항의방문, 감사중단을 요구한 데 이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자체 회장단 감사원 항의방문 공동회장단 대표인 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 등은 지난 4일 감사원장을 만나 ‘지방감사제도 개선 건의안’을 제출했다. 면담은 1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이에 앞서 공동회장단은 지난달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에 대한 거부입장을 밝혔었다. 공동회장단은 건의안을 통해 “자치단체들이 감사원뿐만 아니라 행정자치부, 지방의회 등으로부터 과잉감사를 받고 있다.”면서 “중복감사와 과잉감사로 행정업무 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감사원의 이번 감사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목적의 감사라고 지적했다. 공동회장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전윤철 감사원장은 “민선자치 10년이 경과됐지만 지자체들이 지방기금 남용설에 제3섹터 부실운영, 이벤트성 행사 등으로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는 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강해이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 과정에서 전 원장의 고성이 밖으로 새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공동회장단측은 감사원이 지자체에 대한 감사를 강행할 경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동회장단 관계자는 “지자체 고유업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는 헌법이 보장하는 지방자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측은 “헌법과 감사원법에 따른 원칙적인 감사”라고 일축하고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250개 지자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지만, 중복감사를 피하기 위해 서면감사를 병행하고 있다.”면서 “과잉 또는 중복감사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9일부터 4개지역 암행감찰 감사원은 기관운영감사대상인 서울시 등 6개 광역시와 행자부, 시·도로부터 최근 감사를 받은 100개 지자체에 대해서는 실지감사가 아닌 서면감사로 대신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3년간 감사를 받지 않은 지자체가 전체 67%(168개)에 달하는 만큼 감사사각지대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감사원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다음달부터 본격 시작되는 지자체 감사에 앞서 우선 오는 9일부터 30명으로 구성된 지역기동감찰반을 가동, 중부·영남·호남·충청권 등 4개 지역에서 암행감찰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베트남전 종전 30주년] 끝나지 않은 40년전 악몽…반전운동·종교 귀의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30년이 흘렀지만 전쟁의 상처는 완전히 아물지 않았다. 한국은 32만여명을 파병, 전사 5099명, 부상 1만 1232명이라는 희생을 안았다. 한국군에게 피해를 당한 베트남 사람들도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두 나라는 1992년 수교한 뒤 서로의 상처를 보살펴 주며 과거의 악연을 씻고 있는 중이다. 베트남전 종전 30주년을 맞아 전쟁 희생자들의 고통 속에서도 돈독해지고 있는 양국 관계를 살펴봤다. ■ 참전 생존자들의 고통 “1년에 몇번씩은 퀴논의 그 지긋지긋한 전략촌을 찾아갑니다. 손에는 M1 소총을 들고 있죠. 그리고는 저의 오발로 밀림에서 죽은 30대 여인의 치켜뜬 두 눈과 목에서 분수처럼 피를 쏟아내던 정 일병이 겹쳐집니다. 소리치며 깨어나면 가슴이 콱 막혀 숨을 못 쉬겠어요.40년이나 지났으면 잊혀질 법도 하련만….” 지난 28일 오후 서울 명동의 커피숍. 떨리는 목소리로 40년 묵은 악몽을 얘기하던 박정익(가명·59·목사)씨의 눈가가 젖어든다.1965년 12월3일. 이 날은 박씨의 가슴에 핏빛 화인(火印)으로 남아 있다. ●밀림 헤매는 ‘김상사’ 박씨에게 베트남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1946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박씨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거들다 65년 10월 맹호부대 기갑연대 3중대 소속으로 베트남 중부 캄란 땅을 밟았다. 전쟁보다 가난이 더 무섭던 시절.1년만 버티면 집 두 채를 산다는 말에 자원했다. 하지만 전장에 나서기엔 박씨는 너무나 여렸다. 실전 투입 한달도 안돼 퀴논 지역 작전에서 동료를 잃었다.“살아서 소 몰고 고향에 같이 가자.”고 약속했던 친구였다.“그때는 눈이 뒤집혀서 움직이는 것을 보면 무조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저 자신이 점점 ‘짐승’이 돼 갔지요.” 이듬해 11월 무사히 귀환해 수원에서 큰 포목점을 열었지만 전쟁의 악몽은 베트남 해변가의 안개처럼 머릿속을 짓눌렀다. 그를 ‘구원’한 건 신앙의 힘이었다. 뒤늦게 신학대학에 진학해 개척 교회를 열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도 베트남의 상처를 말하지 못했다.“퀴논에서 목회를 하면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짙은 그림자 남긴 베트남의 악몽 강인용(가명·부산)씨는 전쟁으로 인한 정신적 외상이 자기와 가족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주는 전형이다. 베트남에서 귀환해 가정을 꾸렸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해나가지 못했다. 스트레스와 불안에 가족들을 괴롭혔고 결국 아들과 부인이 차례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 강씨는 세상과 연락을 끊은 채 살고 있다. ●속죄의 길로 택한 반전 운동 베트남의 기억이 삶의 방향을 완전히 다른 쪽으로 바꾼 경우도 많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김용삼(55)씨는 ‘추악한 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왜곡된 현대사 바로잡기에 뛰어들었다. 해병대 5중대 소속으로 68년 7월 전쟁터에 뛰어든 그는 이듬해 4월 최전방이던 호이안 지역 전투에서 오른손에 총알 관통상을 입고 제대했다. 우연찮게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를 돌보게 됐고 이를 계기로 한국 근현대사는 물론, 베트남 전쟁의 본질 규명에 나섰다. 경남 마산의 시민사회단체 열린사회희망연대 대표 김영만(59)씨는 해병대 포병 3대대 11중대 소속으로 참전했다.67년 2월14일 ‘짜빈동 전투’에서 코에 총상을 입고 기적적으로 살아 남았다.200명의 해병대는 짜빈동 전투에서 월맹군 3000여명을 격퇴했다. 해병 전투사는 이를 ‘베트남전 최고의 해병 전투’로 기록한다. 김씨 역시 ‘학살’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짜빈동 전투 이틀 전 30대 남자 포로의 뒤통수에 총알을 박았다. 당시 포로 즉결 심판은 일상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잠시 후 죽은 포로의 어머니가 찾아와 ‘아들을 찾아달라.’고 울며 애원했다.“고향에 계신 친할머니 같았어요. 순간,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베트남에 오기 전의 정상적인 청년으로 돌아온 거죠.” 김씨는 화랑무공훈장도 보훈 혜택도 마다하고 제대한 뒤 모든 것을 잊고 ‘희망의 땅’ 미국으로의 이민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민 준비를 위해 호텔 견습생으로 들어갔다가 척추를 다쳤다.30대의 대부분을 하반신 불구로 보냈고 부인은 행상에 나섰다. 2003년 3월 그는 배상현씨 등 열린사회희망연대 회원들을 전쟁을 막기 위한 ‘인간방패’로 이라크에 파견했다. 김씨는 “이라크 파병은 우리 민족이 베트남전의 비극을 되풀이하는 잘못된 결정”이라면서 “전쟁을 없애는 것이 베트남에서의 죄갚음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엽제후유증 8만명 고통 PTSD는 치료도 못받아 “포탄 날아온다. 모두 피하라.” 2003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 LA의 USC 부속병원. 낯선 한국말 고함이 병동의 새벽 정적을 깼다.“여보, 제발 정신 좀 차려봐요.”눈을 뒤집은 채 병상에서 소리치고 있는 목사 김모(58)씨의 손을 잡고 부인 김모(56)씨가 눈물로 애원했다. “여기가 어디야. 또 월남 아니야.”김씨는 결국 꽁꽁 묶여 정신병동으로 갔다. 원인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백마부대 소속으로 1968년 9월부터 15개월을 베트남에서 보냈던 그는 현재 중풍과 PTSD 증세로 대소변도 못 가눌 정도가 됐다.PTSD는 전쟁 등 극단적인 사건에 노출된 뒤 나타나는 불안 장애. 헛것이 보이거나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등 충격을 현실처럼 느끼기도 하고 한없이 차가워지기도 한다. 미국은 베트남전에 의한 PTSD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PTSD로 150만여명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2만여명이 자살을 택했다. 우리 나라에서도 많은 파월 장병들이 PTSD에 시달리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고엽제 환자 280명 중 60%가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그러나 보상은커녕 치료마저 요원하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병상 일지에 관련 증세를 보였다는 기록이 있어야 전투와 연관된 상해로 인정받기 때문에 PTSD 전상자는 공식적으로 없다.”면서 “미국처럼 PTSD 환자를 위한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아버지는 PTSD로 고통받았고, 그 고통이 유영철에게 정신적 외상으로 전이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엽제의 고통도 끝나지 않았다.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고엽제 후유증 환자와 후유의증 환자는 8만여명. 그러나 판정 조건이 너무 엄격하다. 진단받은 사람 가운데 17.9%만이 후유증으로 판정받고, 이중 58.3%만이 국가유공자 대우를 받는다. 고엽제는 참전자 2세의 생명도 위협하고 있다.2000년 182명의 부산·경남지역 고엽제 후유증 환자 2세 연구에 의하면 선천성 기형이 15건, 전신 허약이 12건이나 나타났다.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건강 장애를 보였다. 고엽제 피해로 미국뿐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도 2억 4000만달러를 보상비로 챙겼다. 그러나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32만여명을 보낸 한국은 한 푼도 못 받았다. 이두걸 이효용기자 douzirl@seoul.co.kr ■ 당시 주월 한국군사령관 채명신 예비역중장 “주한美軍 차출 막으려 파병” “주한미군을 자꾸 나가라고 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가 패망 직전의 월남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주위로부터 많이 듣고 있어요.” 주월 한국군사령관으로 5년 가까이 파병부대를 지휘한 채명신(80) 예비역 육군 중장은 베트남전 종전 30주년과 관련해 이 전쟁이 주는 교훈이 뭐냐고 묻자 대뜸 이렇게 말했다. 반미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사회 일각의 풍조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요즘 그는 베트남참전동지회와 6·25 유공자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강의차 지방출장도 자주 다니고 있으며, 옛 전우들도 자주 만난다고 했다. “올해가 월남전 종전 30주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투부대 파병 40주년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전 주월 한국군 사령관답게 그는 종전보다는 전투부대 파병에 더 큰 의미를 두는 듯 했다. 월남 파병을 ‘용병(傭兵)’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자 파병의 불가피성을 들었다. ●朴대통령 “쉽지 않은 전쟁” 고민 “당시 파병은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돼 있었습니다. 미국이 월남에 지상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을 때 주한미군을 빼는 것은 시간문제였지요. 미국 본토에서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은 제한적이었거든요.” 당시 우리보다 GNP가 많고 군사력도 월등한 북한이 오판할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파병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물론 국가 경제발전과 5·16 이후 불편했던 미국과의 관계 등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파병 직전 박정희 대통령이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이던 자신을 불러 전투병 파병을 논의했었다는 얘기도 털어왔다. 육본 작전참모부장은 전투수행에 관한 한 군의 최고 전문가다. 당시 파병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았던 만큼 박 대통령도 적잖은 고민을 한 것 같았다고 그는 말했다. 그 자리에서 그는 박 대통령에게 월남에 파병되면 게릴라전을 수행해야 하는데, 뚜렷한 목표의식과 인간적인 존경을 받는 카리스마의 리더십, 은신과 보급이 가능한 지리적 환경 등을 호찌민부대가 갖추고 있어 싸움은 쉽지 않겠지만 미국을 붙들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민간인 무차별 총질 결단코 없었다” 최근 월남전과 관련해 이따금씩 보도되고 있는 베트남 양민학살 문제에 대해서는 참전 의미를 훼손하려는 의도적인 비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주민으로 가장한 베트콩들이 많은 마을에서 수색작전을 하는 과정에 수류탄을 던지고 달아나는 일부 주민들과 교전을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아무런 혐의도 없는 민간인들에게 무차별 총질을 한 적은 결단코 없다고 그는 단언했다.100명의 베트콩을 놓치는 한이 있어도 1명의 양민을 보호하라는 게 당시 사령부의 지휘방침이었다고도 했다. 실제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의 전과(戰果)를 거론했다. 당시 한국군은 사살자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무기를 노획하는 전과를 올렸으며, 베트남에 주둔하는 8년간 4만명 이상을 사살했는데 총이나 수류탄도 대략 2만정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베트콩들은 동료가 쓰러지면 시체보다 총을 먼저 챙길 정도로 무기를 생명처럼 여겼는데 이 정도로 많은 무기를 노획한 것은 한국군이 얼마나 알뜰하게 베트콩만 골라서 공격했는지에 대한 증거라는 것이다. 미군과의 작전지휘권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간의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파병 직전 박 대통령도 현지에서 미군의 지휘를 받는 게 더 좋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작전 지휘권만은 양보할 수 없다고 고집, 결국 그의 뜻대로 됐다. “미군은 당시 한국군 병력이 2만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미군의 통제를 받으라고 강요했지만, 애초에 미국의 (월남전) 개입이 잘못됐고, 잘못된 군사전략에 우리가 휘말려서는 안된다는 게 내 신념이었습니다.” ●용병 논란 우려 독자 작전권 고집 한국군이 미군의 지휘를 받게 되면 ‘용병 논란’이 생길 게 뻔하고, 미군도 전쟁을 청부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국군이 독자적으로 작전권을 가질 때만 이 전쟁의 성격 문제가 해결된다는 논리로 설득했더니, 의외로 미군들도 수긍을 하더라는 것이다. 베트남전이 결국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그는 경제개발을 첫 손에 꼽았다. 파병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점차 인정하게 됐다는 것이다. 세계금융기구에서 경제개발계획에 필요했던 차관을 선뜻 내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또 현대건설 등 월남전 특수에 힘 입은 것도 분명한 사실 아니냐고도 했다. 그는 ‘고엽제’ 등 전쟁의 부작용의 대해서도 적잖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사실 고엽제 후유증이 그렇게 심한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고엽제 부작용 이렇게 심할줄을” 문민정부 때부터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를 후유증으로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해 왔다. 현재 1만 2,000명이 후유증 판정을 받았으며,3만명은 의증 판정을 받은 상태다. 참전유공자회 책임자를 맡은 만큼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철군한 이후 베트남을 방문하지 않다가 수년전 관광차 하노이만 잠깐 한차례 들렀다고 한다. 또 월남전과 관련해 제작된 각종 영화 등도 관심있게 봤다. 하지만 상당수 작품의 경우 허구가 지나쳐 고개를 돌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요즘 베트남전과 한국군 파병 등에 대해 회고록을 집필중이다. 잘 하면 올 연말쯤이면 책이 나올지도 모른다며 그는 나중에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했다. 그는 현지 사령관을 마친 뒤 귀국, 군사령관을 마치고 군문을 떠났으며, 이후 스웨덴과 그리스, 브라질 등의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기업 1000여곳 진출… 한류열풍 한국사람으로서 지금 베트남에 간다면 자신감을 만끽할 수 있다. 이제 한창 ‘성장’의 맛을 들인 이 후발 개도국에서 한국의 이미지는 경제적·문화적으로 선망의 대상이다. 불과 30년전 총부리를 겨눈 적(敵)이었다는 역사는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2005년 베트남의 정서는 친(親)한국 일변도다. 하노이 도심 곳곳에서는 ‘SAMSUNG’과 ‘LG’와 같은 한국 기업의 간판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마티즈, 매그너스 등의 승용차는 30년전 탱크가 밟고 다녔을 법한 도로를 거침없이 질주한다. 한국 제품이란 사실이 부각돼야 시장 점유율이 올라갈 만큼 베트남에서 한국의 경제적 이미지는 ‘선진국급’이다. 한국의 베트남 투자는 가속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투자액이 40억달러를 넘었고 최근 3년간 투자금액은 타이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KOTRA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농업을 뺀 베트남 전체 취업 인구의 3%(35만명)를 고용하고, 베트남 수출액의 10% 이상을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주’한 한국 기업은 1000개는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섬유·의류·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출발한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90년대 중반부터 철강·통신·사회간접시설을 향해 정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가 정작 주목해야 할 부분은 양국간 교류 확대가 ‘돈벌이’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1997년 드라마 ‘의가형제’로 시작된 한류 열풍은 이제 완전한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베트남의 주요 TV채널에선 저녁 황금시간대에 ‘파리의 연인’과 ‘리멤버’ 등 한국 드라마끼리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뉴스도 경제뿐 아니라 스포츠·문화·사회현상과 같은 시시콜콜한 영역까지 보도돼 서울과의 시차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다. 한국 유학이나 한국 기업 취업을 위한 ‘한국어 배우기’ 붐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해외에선 드물게 한국어 인증시험이 치러지는 곳이 베트남이다. 응시생이 월 200∼300명에 이른다.TV에서 한국어 강좌가 방영되고, 호찌민과 하노이의 주요 7개 대학에 한국어 학과가 개설돼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책꽂이]

    |경제·실용| ●교황 바오로 2세에게 배우는 성공한 사람들의 7개 습관(진희정 지음, 이지북 펴냄)가톨릭 수장으로 종교, 국적, 이념을 초월해 사람들을 하나로 묶었던 교황 바오로 2세를 기업의 경영자 입장에서 바라본 자기관리서다. 자신을 희생하고, 솔직하고, 용기를 갖고, 신념을 행동으로 실천하라는 메시지다.1만 2700원 ●부와 행복의 법칙(혼다켄 지음, 더난 펴냄)돈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금전운을 향상시키는 법 등 부의 비밀과 행복의 철학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책. 내용도 저자가 젊은 시절 전 세계의 백만장자들을 만나 성공비결을 묻고,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딱딱한 경제경영서를 싫어하는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1만 2000원 ●몸에 좋은 색깔 음식(정경연 지음, 고려원북스 펴냄)젊고 아름다워질 수 있는 정보를 주는 건강서. 한의사인 저자는 음양오행에 따른 색깔 건강법을 주장한다. 우리 몸은 부위에 따라 서로 다른 색깔의 음식을 원한다는 설명. 심장은 붉은 색, 간은 녹색, 비장은 노란색, 폐장은 하얀색, 신장은 검은색을 원한다는 것. 알고 먹으면 약이 되는 다섯가지 색깔의 50가지 음식이 소개된다.1만 4000원 |유아·아동| ●수학 첫걸음 시리즈(전4권)(샐리 휴잇·앤드루 킹 지음, 승영조 옮김, 승산 펴냄) 취학 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수와 셈, 모양, 크기, 측정 등 수학의 기본개념에 눈뜨게 해주는 수학동화. 부모와 교사를 위한 별도의 가이드북이 마련됐다.3세 이상. 각권 9000원. ●나 혼자 기다렸어요(헬렌 런 지음, 서희주 옮김, 크레용하우스 펴냄) 매사에 불안함과 걱정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그림동화. 늦어지는 엄마를 혼자 기다리는 여자아이에게 ‘걱정’들이 하나둘 찾아오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자세를 배우게 한다.4세 이상.8000원. |초등·청소년| ●바람이 찍은 발자국(강원희 지음, 솔 펴냄) 동화작가 강원희가 풀, 꽃, 나무 등 자연을 짧은 시로 노래하고 사진작가 황헌만이 천연색 사진을 나란히 덧붙여 감흥을 더해준다. 멀리 시골 들길을 걷고 있는 듯 소담한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어린이를 위한 시사진집. 초등 저학년.1만 2000원. ●펄루, 세상을 바꾸다(에이비 지음, 고은광순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 참된 자유와 지도자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정치 동화’. 몬트머 족의 후계자로 지목된 주인공 펄루는 사악한 모사꾼의 덫에 걸려 살인누명까지 뒤집어쓴다. 지은이는 뉴베리상 수상작가. 초등 4학년∼중학생.1만 3000원.
  • [씨줄날줄] 나이키의 굴복/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지난주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기업책임보고서’ 발표는 풀뿌리 NGO들이 거대 다국적기업을 굴복시킨 또하나의 쾌거로 기록될 것이다. 글로벌 익스체인지 등 NGO들은 나이키가 여성과 어린이 등 제3세계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비판하며 하청공장 실태를 공개하도록 압력을 넣어왔다. 나이키는 마침내 569개 해외 하청공장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시간외 노동강요, 신체적·언어적 학대, 어린이 노동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NGO들은 보고서를 토대로 개선을 촉구하며, 전세계 생산 현장에 감시의 눈길을 바짝 갖다 댈 것이다. 나이키 역시 응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 모두가 선진국의 불공정한 무역을 개선하여 제3세계의 빈곤문제를 해결하자는 ‘공정무역(Make Fair Trade)’운동의 결과이다. 공정무역운동의 뿌리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시민단체 옥스팜 등은 제3세계의 가난한 이들을 구호하기 위해 수공예품을 사들이고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 제3세계 빈곤의 원인은 다른 데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선진국과의 불공정한 거래다. 예를 들면 제3세계는 커피, 차, 바나나, 코코아 등의 대부분의 물량을 생산 공급하지만 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쥐꼬리만 한 임금이나 헐값의 판매대금 뿐이다. 고가의 제품판매 이익은 다국적 기업들이 챙긴다. 이른바 ‘자유무역’의 불공정한 거래관행이 개선되지 않고는 제3세계 생산자는 만성적 빈곤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이 여기서 나온다. 공정무역운동은 자연스럽게 생산자에게 제값을 주고 다국적 기업들에 책임을 일깨우는 ‘대안무역(Alternative Trade)’운동으로 발전한다. NGO들은 ‘대안무역’ 인증서를 붙여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를 시도하기도 하고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고발하기도 한다.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효과는 마침내 나타나고 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의류업체 갭이 고개를 숙였고 이번엔 나이키가 반응을 보였다. 충분치는 않지만 희망적인 변화의 조짐이다. 이젠 ‘윤리경영’이란 말이 기업에 당연한 명제가 되지 않았는가. 계란은 안돼도 풀뿌리는 바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요즘이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따라쟁이야! 닮은꼴 트렌드 드라마 유행

    TV 드라마를 보고 있자면 재밌는 흐름이 있다. 한 드라마가 ‘대박’을 낸 뒤 그 유행 코드를 따라한 드라마들이 잇따라 전파를 타면서 트렌드화 되는 것. 이같은 ‘드라마 따라하기’는 새로운 형식의 시도 보다는 유행에 편승한 ‘안전운행’을 선호하는 외주 제작 드라마들이 늘면서 더욱 보편화되는 추세다. 요즘 안방극장엔 KBS2TV ‘열여덟 스물아홉’,MBC ‘원더풀 라이프’,SBS ‘불량주부’ 등 가벼운 트렌디 드라마들 일색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얼마전 종영한 KBS2TV ‘쾌걸춘향’이 뜻밖의 성공을 거둘 당시 기획된 것들. 때문에 ‘쾌걸춘향’의 성공 전략인 청춘·코믹·멜로 등 유행코드를 고스란히 작품속에 녹이다 보니, 모두 스타일이 비슷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SBS ‘발리에서 생긴일’은 총기 살해와 자살을 통한 세 주인공의 죽음이라는 충격적 결말로 ‘주인공 죽이기’의 유행을 낳은 작품. 이에 영향을 받은 몇몇 드라마들이 모두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을 비극적인 죽음으로 몰고가 시청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SBS ‘파리의 연인’은 해외로케 제작 붐을 일으켰으며,SBS ‘천국의 계단’은 ‘재벌2세와 신데렐라’드라마의 유행을 낳았다. 앞서 MBC ‘다모’는 퓨전 사극의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과연 다음엔 어떤 드라마가 ‘드라마 따라하기’의 새 유행 코드를 만들어낼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우리땅 독도 이제야 밟았다”

    “독도 만세, 대한민국 만세” 독도 출입규제가 풀린 5일째인 28일 오전 10시10분쯤 관광객들이 독도에 역사적 첫 발을 내디뎠다. 관광객과 취재진 등 61명을 태운 독도 여객선 삼봉호(106t급·정원 215명)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울릉도를 출발, 항해 2시간20여분 만인 오전 9시50분쯤 동도에 마련된 접안시설(물양장)에 배를 대는 데 성공했다. 접안 시도 세번째 만이다. 당시 독도 주변 해상에는 2m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고 바다 안개가 짙게 끼어 접안에 어려움을 겪었다. 관광객들은 항해 중 ‘독도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모두 선상으로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기념촬영을 하거나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부르며 독도를 맞았다. 접안 직후 관광객들은 독도 땅을 밟으면서 ‘우리 땅 독도’를 일제히 외치고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독도 경비대원들도 첫 민간인 관광객들을 반겼다. 특히 경비대원들과 함께 독도를 지키고 있는 천연기념물(제368호)인 ‘삽살개’가 접안시설까지 내려와 꼬리를 흔들며 재롱을 부려 관광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이어 관광객들은 경비대원들의 안내에 따라 동도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기념촬영을 했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파도가 높아지는 등 날씨가 나빠지자 독도 관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50분 만인 이날 10시35분쯤 다시 배를 탔다. 삼봉호 송경찬(51)선장은 “역사적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독도를 안내하는 길잡이로서 안전운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관광객들은 “우리 국토의 막내인 독도 땅을 처음으로 밟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세계 속에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많은 국민들이 독도를 찾았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울릉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고]

    ● 탤런트 전운씨 탤런트 전운씨가 26일 오전 8시30분 지병인 대장암으로 별세했다.67세. 전씨는 19살 때 부산 MBC 성우로 출발해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60년대 후반 TV 탤런트로 무대를 넓혔다. 드라마 ‘대원군’‘113수사본부’‘남자의 계절’‘해뜨고 달뜨고’ 등에서 넉넉한 웃음과 편안한 연기를 선사했다. 2년 전 암이 발병한 뒤부터는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한국방송문화원장으로 일해 왔다. 유족으로는 박정순씨와 현철, 경식, 현희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9시.(02)3410-6915. ●임송학(서울신문 편집국 지방자치뉴스부 부장급)씨 빙모상 26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63)842-4386 ●김병국(서울신문 전산제작부 차장)씨 빙부상 강선조(만안구청 건설과)선필(도시철도공사)선호(공주경찰서 수사과)씨 부친상 27일 샘안양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31)467-9771 ●김홍우(충남일보 서울지사장)씨 별세 수지(경희의료원)씨 부친상 홍규(평택 신한고 교사)홍성(대우건설 부장)홍엽(강사)씨 아우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62 ●홍오선(전 한국광고주협회 부회장)씨 별세 승훈(한국금융신문 기자)씨 부친상 이재진(우리증권 과장)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17 ●원유광(미국 거주)유황(전 대림산업 부장)씨 모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19 ●손병대(전 성문산업 회장)씨 별세 학중(성문산업 대표)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92 ●이원백(대구지방경찰청 감찰계장)씨 부친상 26일 대구 가톨릭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53)656-3445 ●안재흥(전 대한지적공사 부사장)씨 별세 성준(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성욱(자영업)씨 부친상 김대환(자영업)전홍필(캐나다 거주)씨 빙부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30분 (02)3410-6901 ●이정철(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이낙근(외환은행 상무)씨 빙모상 26일 부평 세림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32)508-1341 ●정원병(전 한일약품공업 부회장)씨 별세 태영(BAY&YOUNG CEO)씨 부친상 임기방(T&S KOREA 고문)김종준(하나은행 상무)정태돈(미국 HP COMPUTER)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010-2239 ●조충호(전 대림산업 부장)덕호(한밭대 교수)용호(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완호(갑진 부장)신호(고려e스쿨 원장)씨 부친상 김관진(전 동진산업 근무)송방식(서울지방교정청 보안과장)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3410-6914 ●이임희(전 한일염공 대표)씨 별세 성근(커뮤니케이션 윌 부회장)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12
  • 춘천 고도제한 완전해제

    강원도 춘천지역 도심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고도제한이 완전 폐지됐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춘천 캠프페이지를 전술항공 작전기지(K-47)에서 헬기전용 작전기지(R-307)로 변경했다. 군용항공기지법 시행령 개정안은 행정자치부가 23일자로 관보에 개정안을 게재하면서 효력이 즉시 발생했다. 그동안 전술항공 작전기지(K-47)인 캠프페이지는 군용항공기지법에 따라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활주로로부터 1∼5구역으로 정해 도심권에서의 건물 높이를 45∼95m로 제한해 왔다. 이에 따라 춘천시 근화동, 소양동, 춘천역 등 제3구역은 건물 높이 45m 이하로, 강남동·퇴계동·조운동·신사우동·동면·후평동 등 제4구역은 건물 높이 95m이하로 제한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날부터는 기지내 활주로를 제외하고는 높이에 상관없이 건물을 지을 수 있다. 다만 활주로 바로 옆인 제2구역에서는 군부대의 동의만 얻으면 건축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군용항공기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해당지역의 건축허가 민원처리기간이 15일로 단축되는 등 본격적인 개발이 기대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MD의 훈수] 공기청정기

    [MD의 훈수] 공기청정기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호흡기가 민감한 사람들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신축 건물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새집 증후군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바야흐로 숨쉬기가 조심스러운 계절이다. 그러나 공기청정기를 잘 이용하면 황사나 호흡기 질환, 새집 증후군으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 있다.3∼4월 두 달이 연간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공기청정기는 봄철에 꼭 필요한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명 브랜드의 제품만도 70∼80여종이나 된다. 브랜드 인지도가 조금 떨어지는 제품까지 포함하면 100여종에 달한다. ●필터 구입여건·소음 크기… 집진·탈취기능 중요 제품을 구입할 때는 공기청정기의 생명이 필터인 만큼 필터를 쉽게 구입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보아야 한다. 공기청정협회에서 주는 CA(Clean Air)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신뢰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는 지속적으로 필터를 교환해 주는 등의 관리가 요구되는 제품이어서 가급적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 좋다. 소음에 예민한 사람은 소음 규격 체크도 잊지 않아야 한다. 특히 종류와 기능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제품을 살 것인지 생각해 두는 게 바람직하다. 예컨대 30평형대 아파트의 거실이라면 CA인증 면적 기준으로 10평형이 적당하다. 또 미세 먼지를 걸러주는 집진력을 꼼꼼히 챙기고, 새집 증후군의 원인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및 암모니아 등을 제거하는 필터가 적절한지, 냄새 제거 기능이 충실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위닉스 WAC-860 기본적인 기능은 충실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제품이다. 나노실버 헤파필터가 3M사 제품으로 살균·탈취기능이 우수하다.5단계로 공기를 정화시켜 주며 3단계 풍향조절도 가능하다. 실평수가 6.8평이고 24만원으로 실속 만점이다. ●삼성전자 AC-T050W 디자인이 깔끔한 20만원 대의 대중적인 제품. 반영구적 물 세척 필터를 채용해 유지비까지 절약할 수 있다. 항균부품을 사용했고 절전운전 기능을 채용하는 등 구입 비용뿐만 아니라 유지비용도 최소화했다. 제품 작동은 소프트터치 스크린 방식이다. 흰색 5평형이며 29만 9000원. ●청풍 CAP-M2020 공기청정 기능 외에 가습 기능도 채용한 일거양득 제품이다. 물 입자를 아주 미세하게 기화시켜 내보내는 가습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호흡기가 민감한 영·유아나 노약자에게도 좋다. 천연 항균액 사용으로 세균 번식을 막고 실내 습도를 40도로 유지시켜 준다. 된장, 생선, 김치 등 한국형 냄새 탈취에 적합한 카본 탈취 필터를 채용했다.5.3평이며 43만원(31일까지는 34만 4000원). ●위니아만도 APS-112GR 새집 증후군의 원인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탈취 기능을 강화한 고급형 제품. 플라스마 살균이온 방식을 채용해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제거기능이 있다.11평 64만 5000원. ●샤프 FU-445K 소비자들의 사용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플라스마 클러스터 살균이온방식으로 공기 중의 박테리아와 곰팡이는 물론 감기바이러스까지 잡아주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최저 소음이 14㏈로 무척 조용한 것도 주요 장점 중 하나다. 협회인증 실평수가 9.8평이며 하이마트에서 46만 8000원. ●LG전자 LA-H120SS 17단계의 입체필터를 채용한 고급형. 필터의 물 세탁이 가능,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유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1∼2단계 나노실버 프리필터시스템,3∼6단계 광촉매 플라스마 필터시스템,7∼10단계 워셔블 필터시스템,11∼15단계 나노항균시스템,16∼17단계 공기성분 조절시스템을 채용했다. 음이온, 아로마 테라피, 자동 풍향 등 3가지 기능 선택이 가능하다. 인증 면적 12평형이다.64만 9000원. ●대우일렉트로닉스 DAQ-250E 7단계 공기청정시스템이 적용된 실속형 제품. 단계별 음이온 발생 기능과 풍량 조절 기능 등이 있다. 8평형으로 아파트 25평형에 적합하다. 가격은 29만원.
  • [나눔 세상] 경찰제복 입은 천사들

    [나눔 세상] 경찰제복 입은 천사들

    “생명을 다시 준 것이나 다름없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일선 경찰서 전·의경들이 일면식도 없는 백혈병 환자에게 성분헌혈로 혈소판을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은평경찰서 강전운(22) 수경 등 전·의경 7명이다. 인천 연수구 연수동에 사는 회사원 박시완(43)씨는 지난해 12월 감기기운이 있어 병원에 들렀다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7년전 골수이식까지 받고 완치했던 급성골수성 백혈병이 재발했다는 것. 박씨는 즉각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했으나 항암치료로 부족한 혈소판을 채우는 데 필요한 AB형 혈액을 구하지 못했다.AB형이 흔치 않아 직장과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박씨는 지난 1월7일 무작정 서울경찰청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절박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서울청은 은평서로 사연을 전했고 전경관리반원 131명 가운데 AB형 전·의경 10명이 팔을 걷고 나섰다. 이 가운데 최근 병원치료 경험이 없는 강 수경 등 7명이 같은달 14일부터 한달 가까이 박씨가 치료를 받을 때마다 성분헌혈로 혈소판을 기증했다. 그 결과 박씨는 현재 1차 항암치료로 암세포를 모두 제거하고 새달 초 골수이식수술을 받으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키우고 있다. 박씨는 “막막했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웃었다. 강 수경은 “완치될 때까지 계속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평서 전·의경의 혈소판 기증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최성아(23) 수경 등 3명이 영아급성 림프구성백혈병을 앓고 있던 김하늘(3)양을 구했고, 오는 15일부터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유진(18·선정여고 2년)양을 돕기로 했다. 이들은 모두 피를 구하기 어려운 AB형이다. 은평서 전경관리반장 황운섭(51) 경위는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전·의경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면서 “앞으로도 헌혈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