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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전대 ‘컷 오프’ 가시화

    與전대 ‘컷 오프’ 가시화

    한나라당이 전당대회 출마 후보 조정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후보를 줄이는 ‘컷 오프(Cut-Off)’ 논의가 공식화된 것이다. 30일 현재 13명이 전대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경쟁이 과열될 뿐 축소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조해진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현재 출마를 선언한 사람들이 모두 후보 등록을 할 경우 사실상 TV토론이 불가능해 토론이 가능한 범위로 ‘컷 오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회의에서) 폭넓게 제시됐다.”면서 “어떤 방식으로 시행할지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컷 오프’ 논의가 탄력을 받은 데에는 전대가 후보들 스스로 축소 조정 작업에 나설 것이란 당초 기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축소 필요성에 대해서는 후보들 모두 공감하지만 본인이 압축 대상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하다.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지도부가 당초 나오고 싶은 사람은 모두 다 나오라고 하지 않았느냐.”, “선배들이 내 정치 인생을 책임져줄 것이냐.”며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날 친이계 한 의원도 쇄신·소장 후보로 나선 남경필·정두언·김성식·조전혁 의원 가운데 대표 주자를 뽑아 단일화하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상대 후보 견제 움직임도 과열 양상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번 전대는 6·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화합과 쇄신의 무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자리다툼을 하기 위해 모두 나왔다.”면서 “그래서 전당대회가 개나 소나 다 나온 ‘전우들의 잔치’로 희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여론이 확산되면 쇄신과 화합에 맞지 않는 장본인들이 결단을 내리고 물러날 것”이라며 선거 책임자로 거론되는 몇몇 후보들을 겨냥했다. 한편 출전 후보를 제한하는 컷 오프 방법으로는 당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하는 방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지도가 낮은 초선 의원들에게 불리하다는 문제제기가 있으나 TV토론은 당이 국민에게 전대를 통해 새 의지를 홍보할 수 있는 무대인 만큼 TV토론 가능 인원인 9명으로 후보를 축소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게 당의 입장이다. 다만 후보등록 기탁금은 되돌려줄 수 있다는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그곳에선 무엇을 하든 캔버스가 된다

    그곳에선 무엇을 하든 캔버스가 된다

    경북 경주를 소개하면서 유명 관광지 이외의 곳을 여행 목적지로 권하는 것은 다소 부담이 따릅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우리 역사와 만날 수 있는, 내 나라 안에서 첫손 꼽히는 관광지 중 하나가 경주이기 때문입니다. 세월의 무게에 더해 빼어난 아름다움까지 갖춘 유적들을 둘러보기에도 하루 해가 짧은데, 다른 곳까지 찾을 여유를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차로 한 시간만 나가면 검푸른 동해바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지요. 마음은 급해지고 발걸음은 그만큼 빨라지게 될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권해 봅니다. 낮 동안은 경주의 역사와 함께하고, 해거름이거나 이른 시간에 트레킹 삼아 잠시 이곳을 둘러보라고요. 장담컨대 손해볼 일 전혀 없습니다.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혹은 막연히 그냥 걸어도 좋겠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그곳은 배경이 되고, 캔버스가 되고, 한적한 산책길이 되니까요. 경주 암곡동 대단위목장입니다. 이름 참 촌스럽죠? 그런데 풍경만큼은 이름과 정말 다릅니다. 산자락 여기저기를 잇는 구릉 위로 너른 호밀밭이 끝간 데 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산 정상에 초록의 바다가 펼쳐져 있는 듯합니다. 간간이 핀 야생화들은 운치를 더해주는 데 모자람이 없습니다. ●초록의 바다를 유영하다 호밀밭은 낯설다. 장년층이라면 어린 시절 몰래 밀밭에 들어가 덜 여문 밀을 불에 구워 먹던, 이른바 ‘밀 서리’의 기억은 있겠으나, 호밀밭에 관한 기억은 쉬 떠오르지 않는다. 기껏해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1951)을 읽은 기억쯤 있을까. 아무래도 우리가 즐겨 먹는 곡물이 아닌 탓일 게다. 밀은 밀이되, 앞에 오랑캐 호(胡)자를 붙인 것도 그런 까닭으로 보면 맞을 듯하다. 예전과 달리 요즘엔 호밀밭이 느는 추세다. 얼핏 보리밭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호밀밭인 경우가 적지 않다. 호밀은 자체로 농산물이 되기보다 주로 소의 먹이, 혹은 자운영처럼 지력(地力)을 높이기 위한 천연 비료 등의 목적으로 쓰인다. 호밀밭 조성 여부야 어찌됐건, 보기 드문 풍광을 펼쳐내는 건 분명하다. 대단위목장을 찾아 가는 길은 벚나무 터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문단지 안에 조성된 것보다 한결 굵어 보이는 벚나무들이 깊은 음영을 만들고 있다. 초봄 벚꽃으로 즐거움을 준 나무들이 이젠 시원한 그늘로 또 한번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셈이다. 암곡동 무장사지 주차장에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2.5㎞가량 오르면 대단위목장이 시작된다. 현지인들에겐 예전 이름인 ‘도투락목장’이 더 친숙하다. 철제 대문을 지나 관목 사이로 난 소로가 끝나면, 왼쪽으로 호밀밭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민다. 호밀밭 가운데는 소나무 한 그루가 덩그러니 서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를 통해 ‘전지현 소나무’로 인기를 얻었던 강원 정선 새비재의 소나무와 비슷한 자태다. 이 때문에 대단위목장을 찾았던 이들은 이곳을 가장 인상적인 장소로 꼽곤 한다. 정말 너른 호밀밭은 여기서 야트막한 고갯길을 지나야 나온다. 고갯마루 아래 산사면 이쪽저쪽이 온통 호밀밭이다. 대단위목장을 임대 운영하고 있는 김승태씨는 총 면적이 약 1300만㎡에 달한다고 했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건축면적 5만 9747㎡) 220개가량의 면적이 호밀밭인 셈이다. 그 너른 공간을 차지한 호밀이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이리저리 파도처럼 일렁인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초록빛 바다다. ●TV 드라마, 영화 등 단골 촬영지 막간에 질문 하나. 찔레꽃은 어떤 빛깔을 하고 있을까. 트로트 가요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을 떠올린다면, 가차없이 ‘땡~’이다. 찔레꽃은 미색이다. 대단위목장을 둘러보는 동안 자주 눈에 띄었던 꽃이기도 하다. 늘 곁에서 보던 꽃도 이런 범상치 않은 장소에서는 마치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희귀 야생화처럼 보인다. 호밀밭 사이로 작은 길들이 성긴 그물처럼 이어져 있다. 김씨에 따르면 목장 내 소로의 전체 길이는 ‘10리’(4㎞)를 넘어선다. ‘발병’ 나기 딱 좋은 거리다. 어른 가슴 언저리까지 웃자란 호밀밭 사잇길을 걷다 보면,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듯한 느낌 마저 든다. 이 너른 호밀밭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TV 드라마 ‘선덕여왕’ 등이 촬영됐다. 최근엔 KBS 전쟁드라마 ‘전우’의 촬영지로 쓰이기도 했다. 대부분 장쾌한 스케일의 전투신을 찍은 것이 공통점. 목장 내 폐건물 곳곳에 ‘US ARMY’ 등의 글귀가 적혀 있는 것도 영화 촬영 때문이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가을엔 농염한 붉은 수수밭으로 볼을 간질일 정도의 바람이라도 불면 호밀이 서로 부대끼며 사르락, 사르락 소리를 낸다. 어디선가 들었던, 친숙한 소리다. 어머니 밥 지을 때 쌀 씻던 조리 소리와 닮았다. 어머니 손 안에서 빙빙 도는 조리에 쌀들이 부딪치며 내던, 바로 그 소리다. 호밀밭 사이를 거닐 때 유난히 포근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그 때문일 터다. 하지만 이 호밀밭의 절반가량은 머지않아 사라질 운명이다. 대단위목장의 소유주인 한 건설회사에서 이곳에 골프장을 조성할 예정이기 때문. 원래 지난해 골프장이 들어설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대체로 7월이 가기 전에 호밀은 모두 베어진다. 그 자리에 다른 농작물을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단위목장 측은 호밀이 사라진 자리에 수수를 심을 예정이라고 했다. 여름 내내 초록 바다를 이루다 가을에는 붉게 익은 수수로 또 한번 장관을 이룰 터다. 붉은 수수밭이라. 어딘가 여름보다 뜨거운, 농염한 장면이 연상되지 않는가. 글 사진 경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찾아가는 길이 다소 복잡하다. 경주 보문단지 대형 물레방아를 기점 삼아 200m쯤 지나면 삼거리다. 여기서 암곡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3.5㎞ 직진하면 암곡면, 다시 1.5㎞ 더 가면 무장사지 주차장이다. 트레킹을 원할 경우 이곳에 주차한다. 차로 돌아볼 경우 선덕여왕 촬영지 입간판을 보고 좌회전한 뒤 첫 번째 갈라지는 길에서 오른쪽 용문사 방향, 두 번째 갈라지는 길에서는 사슴목장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대단위목장 정문까지는 2.5㎞가량 된다. 대단위목장 정문 경비초소 직원은 오후 5시에 퇴근한다. 그 이후엔 정문 왼쪽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호밀밭에 닿을 수 있다. 경상북도관광협회 745-0750. →맛집 경주에 가서 반드시 맛봐야 할 것이 황남빵과 찰보리빵이다. 황남빵은 1939년 처음 선보인 이후 3대에 걸쳐 부드럽고 고풍스러운 맛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도 손저울을 사용하고 팥소를 넣은 둥글납작한 반죽덩어리 위에 빗살무늬 도장을 찍어 멋을 낸다. 749-7000. 황남빵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명물이 찰보리빵이다.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 777-0070.
  • 김장훈 “‘전우’ OST ‘친구여’, 전쟁 아닌 사람 얘기”

    김장훈 “‘전우’ OST ‘친구여’, 전쟁 아닌 사람 얘기”

    가수 김장훈이 자신이 부른 드라마 ‘전우’ OST ‘친구여’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6.25전쟁 60주년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전우’의 OST Part. 1 ‘친구여’를 부른 김장훈은 최근 ‘전우’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녹음영상과 참여 소감, 인사말 등을 전했다. 영상에서 김장훈은 “‘친구여’는 전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전쟁 속에서도 사람 간에 지켜야 할 것들, 살면서 힘든 순간 술 한 잔 하고 노래 한 번 부르고 울고 그럴 수 있는 노래를 굉장히 부르고 싶었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또 “드라마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그 안에 어우러지는 제 노래가 국민가요가 됐으면 좋겠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살면서 힘들 때 한 곡 딱 꺼낼 수 있는 노래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국민드라마, 국민가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장훈 외에도 인순이, 브라운아이드소울(영준), 엠투엠 등 국내 최고 실력파 팀들이 참여한 ‘전우’ OST는 김장훈이 부른 OST Part. 1 ‘친구여’에 이어 오는 1일 Part. 2가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더제이스토리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월드컵 新풍속도] 老兵들도 길거리 응원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가 맞붙은 지난 17일. 젊은이들로 가득찬 서울 반포시민공원 한쪽에 백발의 노병(兵)들이 자리했다. 붉은색의 응원복 대신 얼룩덜룩한 군복을 입었다. 이들은 다리가 불편한 옛 전우의 느린 보폭에 맞춰 천천히 걸어가 자리를 잡았다. 우렁차지는 않아도, 강단 있는 목소리로 “대~한민국”구호를 목놓아 외쳤다. 정확한 박자는 아니어도, 손바닥이 벌게지도록 짝짝~ 박수도 쳤다. 젊은이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뜨거운 응원과 대한민국의 선전이 누구보다 즐거웠던 이들, 바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다. 1950년 6·25때 수병으로 참전했던 김승봉 옹(80)은 전쟁 때 다친 다리가 덧나 절뚝이는 옛 전우 손경우(80)옹을 부축하고 회원 8명과 함께 거리로 나왔다. 나이리지아전은 손옹이 입원한 서대문 적십자병원에서 함께했다. 그는 “2002년과 2006년엔 집에서 경기를 지켜봤다.”면서 “천안함에, 정치에, 분열된 남과 북의 요즘 현실이 가슴 아파 젊은이들에게 화합의 메시지를 주고 싶어 전우들과 함께 응원을 나왔다.”고 말했다. 월드컵이 ‘노병’들을 일깨우고 있다. 2002년과 2006년, 무심히 축구경기를 지켜봤던 6·25와 베트남 전쟁 등 참전용사들이 이번 월드컵에는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 고령의 나이도, 이른 새벽시간도 개의치 않은 채 응원전에 ‘충성’중이다. 전문가들은 천안함 사태와 6·25를 통해 촉발된 사회적 관심이 국가대항 성격을 띤 스포츠 행사로까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또 이들이 월드컵을 계기로 분열된 사회분위기를 하나로 모으고, ‘소통과 화합, 통일’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사회 안팎에 전하려는 것으로 평가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참전용사의 경우 경기 자체를 즐기는 젊은 층과 달리 국제적 스포츠 행사에서의 승리를 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천안함과 6·25 등으로 동기를 부여받아 사회안팎에 ‘통일’과 ‘화합’의 뜻을 전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맹호부대 소속으로 1969년 월남전에 참전했던 월남전 참전용사 전우회원들도 23일 모여 응원전에 나섰다. 13명의 강서지구 회원들은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등 전적지 순례를 마치고 강서구 일대에 모여 새벽 응원전을 펼쳤다. 이상호(63) 월남참전용사 전우회 강서지부장은 “거리응원에 나선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단합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해외 참전용사도 가세했다.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파란 눈의 노신사 등 300여명의 해외 참전용사들도 거리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힘을 북돋웠다. 응원에 참가한 미국인 멀리 제이 피터슨(79)은 “한국전에 참전한 지 벌써 60년이 흘렀는데 아직 분단된 한국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다음 월드컵엔 꼭 두 팀이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상에서 참전용사 전우들과 월드컵을 응원한 손경우옹은 “빨리 통일이 되어 남과 북이 하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죽으면 여한이 없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오늘 한국전쟁 60주년] “시산혈해 55일 전투… 다리에 6발 총상 지옥이었다”

    [오늘 한국전쟁 60주년] “시산혈해 55일 전투… 다리에 6발 총상 지옥이었다”

    “1950년 8월 다부동 일대는 그야말로 시산혈해(屍山血海)를 이뤘어. 당시 참상은 필설로는 도저히 표현 못 할 정도로 잔인했지.” 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앞둔 24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에 참가했던 여준구(80·다부동 전투 구국용사회 본부 사무총장)옹과 함께 역사의 현장을 찾았다. 여옹은 “이곳을 찾으면 언제나 만감이 교차해. 55일간 밤낮 없이 벌인 사투를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지지만, 전우들이 이곳을 사수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뭉클하지.” 그는 1950년 7월15일 자진 입대했다. 20살 때였다. 경산국민학교에서 10여일간의 짧은 훈련을 받고 상주 함창 전투에 투입됐다. 하지만 그가 속했던 국군 제1사단(사단장 백선엽 장군)은 바로 후퇴해야 했다. “북한군이 파죽지세로 남하하는 바람에 국군은 순식간에 다부동까지 밀려났어. 그 때가 8월 초였지.”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었다. 국군과 미군은 다부동에 최후의 방어선을 쳤다. 대구 북방 22㎞에 있는 다부동은 북서쪽은 유학산, 동쪽은 가산으로 둘러싸여 협곡을 낀 천혜의 방어선이었다. 이 일대를 적에게 넘겨주면 대구와 부산을 내주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특히 8월15일까지 부산을 점령하라는 김일성의 독전(督戰) 명령을 받은 북한군이 주력 사단을 집중 투입, 총공세를 펼쳤다. 국군과 미군 역시 사력을 다해 방어했다. 먼저 국군 1사단과 북한군 3개 사단간에 혈전이 붙었다. 뺏고 뺏기는 혈전이 55일간 이어졌다. 소총수였던 여옹은 “하루에도 고지의 주인이 서너 차례씩 바뀌기도 했어. 미군 항공기가 도와주는 낮에는 우리가 고지를 점령했고 밤이 되면 빼앗겼지. 한 번 전투가 벌어지면 산 정상이 2~3m 낮아질 정도로 포탄과 총을 쏴댔지. 총구가 벌겋게 달아오를 때까지 쏘고 또 쏘다가 정신을 잃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 전우가 북한군의 총탄에 맞아 쓰러지면 미쳐서 날뛰고….” 그는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면서 국군과 북한군, 미군의 시체가 수북히 쌓였고 삼복더위에 시체가 썩어 악취가 진동했어. 개울물은 항상 피로 검붉은 색을 띠었지.”라고 회상했다. 한국전쟁사에 따르면 8월1일부터 9월24일까지 다부동 전투에서만 북한군 2만 400여명, 한국군 1만여명이 전사했다. 그도 다리에 6발의 총상을 입는 중상을 당했다. 밤샘 혈투를 벌이는 데 지급된 식량은 주먹밥 하나였다. 그런데 날이 새면 주먹밥 6~7개가 돌아왔다고 했다. 보급 사정이 좋아서가 아니라 전우들이 야간 전투에서 그만큼 전사했기 때문이었다. 시체를 치우다 피범벅이 된 손으로 주먹밥을 먹어야 했고 타들어가는 목을 축이기 위해 철모에 오줌을 받아 마셔야 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었고 아비규환의 연속이었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당시의 치열했던 전쟁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처절한 전투 현장이었던 유학산 기슭으로 중앙고속도로와 국도 5호선이 시원하게 뚫렸다. 계곡에는 공장과 민가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여옹은 “청소년들은 6·25 전쟁을 모르고, 기성 세대조차 이를 잊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6·25의 실상을 바로 알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우들을 지금 세대가 따뜻하게 안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국전쟁 60주년] 푸른 눈 노병 세 번 울었다

    [한국전쟁 60주년] 푸른 눈 노병 세 번 울었다

    휠체어에 앉은 노병은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깨알같이 새겨진 긴 회랑 앞에서 한참을 헤맸다. 벽면 가득 새겨진 이름들 중 사선을 함께 넘나들었던 전우의 이름을 찾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흔 나이의 침침한 눈으로 3만 8000여명의 전사자 중에 아는 이름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저 어디선가 함께했을 낯모르는 전우의 이름만 안타깝게 쓰다듬을 뿐이었다. “보내서 왔고, 싸우라고 해서 싸웠을 뿐이었다. 다른 건 아무것도 모른 채 말이다.” 깊게 파인 주름 위로 눈물을 툭 떨구는 이 노병의 이름은 엘리스 앨런(90). 한국전쟁 이후 60년 만에 한국땅을 다시 밟은 그가 2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았다.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가 6·25 60주년을 맞이해 참전용사와 가족들 87명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었다. 노병의 머리 위로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라는 부름에 응했던 그 아들·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회랑 문구가 스쳐 지나갔다. 참전 당시 한국은 그에게 듣도 보도 못한 극동의 작은 나라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에게 한국은 조국만큼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남은 곳이다. ‘한국전 참전용사’, 그는 그 이름을 훈장처럼 여기며 산다. 가장 먼저 찾은 국립현충원에서 그가 한 첫마디는 “우리의 희망이 헛되지 않았다.”였다. 그 사이 전혀 다른 땅으로 변한 한국에 대한 자긍심 어린 찬사였다. 이곳에서 그는 전우들에게 꽃을 바쳤다. “한 친구는 고향에서 아들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바로 그날, 총탄에 맞아 전사했어요. 그렇게 기뻐했는데….” 주름진 눈가가 다시 젖어든다. 그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포병 부대 통신담당관(중사) 임무를 띠고 부산에 상륙했다. 인천상륙작전으로 힘차게 북진하던 그의 부대는 10월 거대한 중공군 무리와 만났고, 결국 모두 포로가 된다. 그 후 그는 만주로, 중국으로 끌려다니며 광산 노역을 했다. 휴전협정까지의 33개월,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그런 그가 살아서 고향땅을 밟았다는 것은 말 그대로 기적이었다. 처음 함께한 부대원 640명 중 생존자는 60명, 그 중 한 명이 앨런이었다. 전쟁기념관을 둘러본 앨런과 동료들은 서울 N남산 서울타워와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차례로 찾았다. 남산 정상에서 앨런은 서울 시내를 손으로 가리키며 “모두 황무지였는데 빌딩숲이 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나라라고 했던 한국이 이렇게까지 성장할지 몰랐다.”고 감탄했다.행사는 국무총리 주최 만찬으로 끝났다. 앨런 등 참전용사들은 24일 대구 2군사령부 방문, 25일 6·25기념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7일 출국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문화계는 전쟁 중… 당신도 사정권

    문화계는 전쟁 중… 당신도 사정권

    전쟁의 기억은 쉬 지워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1950년 6·25전쟁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기념’(紀念)이 아니다. 처참함에 대한 기억(記憶)이자 평화에 대한 갈망이다. 문화계도 연극, 영화, 미술, 출판 등 여러 분야에서 그 기억을 더듬으며 갈망을 달래고 있다.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고향 떠난 화가들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이응노, 이쾌대, 배운성, 권옥연, 김흥수, 도상봉, 박고석, 장리석, 최영림….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60년 전 포화 속에서 월북했거나 월남한 화가들이다. 이들의 작품과 당시 상황을 담은 그림을 모은 ‘고향을 떠나야 했던 화가들’ 전이 25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린다. 9월26일까지 계속된다. ‘태극기 휘날리며’, ‘돌아오지 않는 해병’ 등 6·25전쟁 소재 영화들도 함께 상영되며 ‘전선 야곡’ 등 당시 대중가요를 들을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같은 날 개막하는 사진전도 있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는 6·25전쟁 60주년 기념 ‘경계에서? On the Line’ 전이 8월20일까지 계속된다. 주요 전적지와 전후 세대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해석했다. 공연예술 관점에서 전쟁을 재조명한 ‘6·25전쟁, 공연예술의 기억과 흔적’ 전도 새달 31일까지 장충동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에서 열린다. ●분단 주제 100페스티벌·윤이상 등 연극계도 가세 젊은 극단들이 주축이 된 ‘100연극공동체’는 27일까지 대학로 동숭극장에서 ‘100페스티벌 2010’을 연다. 주제가 ‘전쟁, 그리고 분단’이다.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사이공의 흰옷’(임세륜 연출, 극단 다 제작) 등을 무대에 올린다. 같은 기간 대학로 우석레파토리극장에서는 ‘윤이상 나비이마주마’(이동준 연출, 극단 은세계 제작)가 공연된다. 간첩 혐의를 받았던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의 삶을 다뤘다. 29일부터 새달 4일까지 대학로 행복한극장에 오르는 ‘인내의 돌’(이성구 연출, 극단 가변 제작)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투영된 한 가정의 불행을 다룬다. 출판계는 체험과 증언에 무게를 뒀다. 미국의 전쟁다큐 작가 존 톨랜드는 ‘존 톨랜드의 6·25 1, 2’(김익희 옮김, 바움 펴냄)를 통해 1950년 6월24일부터 포로 교환이 진행된 1953년 9월까지를 추적했다. 국군과 미군은 물론 중국·북한군의 증언까지 생생히 전달하며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불의 제전, 낙동강, 순교자 등 소설도 잇따라 6·25전쟁 때 남편을 잃은 여성들과 그들의 자녀를 인터뷰한 ‘전쟁 미망인, 한국 현대사의 침묵을 깨다’(이임하 지음, 책과함께 펴냄)도 나왔다. 전쟁이 남기고 간 삶의 궤적이 신산하다. 원로작가 김원일은 18년에 걸쳐 탈고한 대하소설 ‘불의 제전’(강 펴냄) 다섯 권을 13년 만에 새로 개작 출간했다. 자신이 직접 겪은 전쟁과 사람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소설이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김은국의 소설 ‘순교자’도 6·25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의 ‘한국전쟁과 대중가요, 기록과 증언’(책이 있는 풍경)은 25일 출간 예정이다. ●체험과 증언으로 전하는 평화와 반전 메시지 일찌감치 포화 속으로 빠져들었던 영화·방송가는 포연이 자욱하다. 6·25전쟁 당시 학도병 71명의 감동 실화를 다룬 영화 ‘포화 속으로’는 개봉 5일 만에 120만명을 돌파하며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스무살 남짓의 앳된 군인들의 증언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 ‘60년 전, 사선에서’도 24일 개봉한다. KBS는 1975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전우’를 최수종, 이태란 주연의 동명 드라마로 리메이크해 내보내고 있다. MBC는 블록버스터 드라마 ‘로드 넘버 원’을 23일 첫 방송,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다. ‘내가 겪은 6·25’를 주제로 한 원로 만화가 29명의 작품전도 열린다. 박록삼·윤창수·조태성·이경원기자 youngtan@seoul.co.kr
  • KBS, 한국전쟁 60주년 특집편성 ‘풍성’

    KBS가 한국전쟁 60년을 맞이해 특집물을 다양하게 편성하고 전쟁이 남긴 상처와 교훈을 되돌아본다. 10부작으로 선보이는 ‘KBS 특별기획 한국전쟁’에서는 전쟁 발발에서부터 중국군 참전과 정전, 전쟁세대들의 사연과 전쟁의 교훈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27일까지 제1 TV에서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UN 창설 최초의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우정을 전하는 ‘6.25 전쟁 60주년 특집, 우리는 기억합니다’는 24일과 25일 두차례에 걸쳐 방송되고, 탤런트 김성환이 35년만에 근무 부대를 방문해 국군의 첫 승리였던 ‘춘천대첩’을 재현하는 ‘병영체험 진짜 사나이’가 26일 방송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종군기자인 고 임인식 대위(당시 국군사진대장)의 기록물을 통해 전쟁의 교훈을 조명하는 ‘특집다큐, 끝나지 않은 종군일기’와 해외 참전용사들의 미망인들의 삶을 소개하고 자녀돕기 장학재단의 설립배경을 취재한 ‘특별기획, 대한민국의 약속’, ‘특집, 나라사랑 음악회’, ‘6.25 기념식’이 25일에, 참전용사들이 전우를 찾아나서는 ‘아침마당’이 25일과 26일에 각각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장훈, 6년 만의 OST ‘친구여’에 ‘감동UP’ 찬사

    김장훈, 6년 만의 OST ‘친구여’에 ‘감동UP’ 찬사

    김장훈이 6년 만에 참여한 드라마 OST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김장훈은 6.25 전쟁 60주년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전우’의 OST Part.1 ‘친구여’를 불렀다. 드라마 ‘아일랜드’ 이후 김장훈이 6년 만에 OST에 참여한 이 곡은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네티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친구여’는 ‘전우’의 엔딩 타이틀로 지난 21일 드라마 OST중 가장먼저 공개됐다. ‘친구여’를 들은 네티즌들은 “아픔이 담긴 드라마의 내용과 김장훈의 목소리가 딱 맞아 떨어진다.”고 평했다. ‘친구여’는 OST 제작 관계자가 “이 곡을 부를 가수는 대한민국에서 오직 김장훈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김장훈을 염두에 두고 탄생한 음악이다. 김장훈 역시 바쁜 일정으로 목상태가 안 좋음에도 불구, 밤샘 녹음작업과 앨범 프로듀싱 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김장훈은 “드라마가 이제 첫 방송을 시작했는데 앞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남은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드라마의 내용과 노래의 감동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계속 많은 시청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컵 뜨면 경쟁 드라마 뜬다?

    월드컵 뜨면 경쟁 드라마 뜬다?

    이전 월드컵 시즌을 돌아보면, 방송사에서 드라마는 늘 ‘찬밥’ 신세였다. 축구 중계와 특집 방송 등으로 드라마는 장기 결방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은 사정이 다르다. SBS의 월드컵 단독 중계로 인해 KBS와 MBC는 드라마가 정상 방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이 드라마 시청률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벌써부터 손익 계산이 한창이다. SBS는 남아공 월드컵 중계 순간최고 시청률이 70%에 이르고, 광고 시청률도 5~6배가량 뛰는 등 축구 중계에서는 일단 성공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드라마 시장에서 장기 결방에 따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징후는 이미 포착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수목 미니시리즈 ‘제빵왕 김탁구’는 2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일(14.4%)보다 무려 12.0%포인트가 상승한 수치다. SBS가 이 시간대 방영되던 ‘나쁜 남자’를 결방하고 ‘온두라스 대 칠레’전 등 월드컵 중계를 내보내면서 기존의 SBS 드라마 시청층이 KBS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KBS는 17일에도 ‘제빵왕 김탁구’를 ‘한국 대 아르헨티나’ 전이 종료된 오후 10시40분에 긴급 편성해 24.2%의 시청률을 낚았다. ‘월드컵 반사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수목극 1위를 굳히자는 분위기다. SBS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수현 작가는 월드컵에 밀려 결방이 계속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드라마 결방은 월드컵에 당하는 테러”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SBS는 고육지책을 내놨다. 월화 드라마 ‘자이언트’의 스페셜 방송을 19일 내보낸 것. 월드컵 중계로 드라마 연속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기자 1~11회를 압축 편집한 스페셜 방송을 긴급 편성한 것이다. 월화극 후발주자인 ‘자이언트’는 경쟁작인 MBC ‘동이’에는 밀렸지만 아역 분량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월드컵 중계로 결방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그 사이 ‘동이’는 지난 15일 29.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3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SBS 관계자는 20일 “장편 드라마는 흐름이 중요한데 월드컵 이후가 큰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월드컵 기간 중 KBS와 MBC의 드라마 공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KBS는 19일 새 주말 연속극 ‘결혼해 주세요’와 6·25 전쟁 6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전우’ 첫방송을 각각 내보냈다. MBC도 23일 소지섭·김하늘 주연의 대작드라마 ‘로드 넘버원’을 시작하면서 수목극 판도를 흔들 작정이다. 정운현 MBC 드라마국장은 “월드컵 열기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채널 선택권이 넓어진 만큼 드라마팬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작품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전우’ 첫방, 긴장감 넘치는 전쟁신 시청자 ‘눈길’

    ‘전우’ 첫방, 긴장감 넘치는 전쟁신 시청자 ‘눈길’

    19일 첫 방송한 KBS 1TV ‘전우’가 순조로운 첫 출발을 보이고 있다.2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집계에 따르면 6·25 60주년특집 전쟁드라마 ‘전우’는 16.1%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전작 ‘거상 김만덕’ 최종회(13일)가 기록한 17.0%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동시간대 SBS ‘남아공월드컵 가나 대 호주’ 12.8%, MBC 주말극 ‘김수로’ 10.8%보다는 높은 수치다.이날 ‘전우’는 6·25 전쟁 발발 99일 이후부터 끝날 듯 끝나지 않은 처절한 전쟁의 모습을 그렸다. 특히 방송 초반 15분여에 걸쳐 긴장감 넘치는 전쟁신이 웅장한 배경 음악을 바탕으로 펼쳐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특히 연기파 배우 최수종, 이태란, 이승효, 이덕화, 홍경인, 임원희 등 다방면에서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로 극 시나리오를 배분했다.한편 나란히 첫 전파를 탄 2TV 주말극 ‘결혼해주세요’도 16.7%의 순조로운 시청률을 기록, 이날 방송된 방송3사 주말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사진 = KBS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우’ 첫 방송…전쟁신 치중 비판 불구 대박 조짐

    ‘전우’ 첫 방송…전쟁신 치중 비판 불구 대박 조짐

    KBS 첫 리메이크 작품인 전쟁 드라마 ‘전우’가 첫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 순항을 할 조짐이다.. KBS 1TV 주말드라마 ‘전우’가 19일 오후 10시 20분에 첫 방송 됐다. 1975년, 1983년에 이어 세 번째로 방송되는 이번 리메이크 작품의 첫 출발에선 대작답게 뜨거운 전쟁신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첫 방송에선 대부분의 시간을 전쟁신이 차지해 볼거리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이 있으나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데는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중공군과의 심리전과 백병전에선 병사들의 심리적 공포를 리얼하게 그려내 사실성이 아주 돋보였다. 앞으로 회가 거듭될수록 볼거리뿐만 아니라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전우애와 휴머니즘의 진정성이 드러날 예정이다. 특히 ‘전우’에서 휴머니즘은 주요 중심요소로 전개된다. 적군과 아군을 넘어서는 전쟁의 참혹함, 삶과 죽음 등을 통해 생명의 고귀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는 전략이다. 김상휘 전우 PD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주말 밤 시간대에 편성돼 보수적 성향의 시청자들을 겨냥했다는 오해가 있다.”며 “하지만 대하드라마의 맥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쟁드라마 ‘전우’, 중심 축은 ‘휴머니즘’

    전쟁드라마 ‘전우’, 중심 축은 ‘휴머니즘’

    KBS 첫 리메이크 작품인 전쟁 드라마 ‘전우’가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KBS 1TV 주말드라마 ‘전우’는 19일 오후 10시 20분에 첫 방송 된다. 1975년, 1983년에 이어 2세 번째로 리메이크 된 이번 작품에선 볼거리뿐만 아니라 휴머니즘과 진정성이 돋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우’에서 휴머니즘은 주요 중심요소로 전개된다. 적군과 아군을 넘어서는 전쟁의 참혹함, 삶과 죽음 등을 통해 생명의 고귀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는 전략이다. 김상휘 전우 PD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주말 밤 시간대에 편성돼 보수적 성향의 시청자들을 겨냥했다는 오해가 있다.”며 “하지만 대하드라마의 맥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카트리나에… 원유유출에… 눈물과 분노의 루이지애나

    카트리나에… 원유유출에… 눈물과 분노의 루이지애나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 검프(톰 행크스)는 베트남전에서 돌아온 뒤 미국 남부의 루이지애나를 찾는다. ‘새우잡이를 하자’던 전우 버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검프의 새우잡이는 곧 대박을 터뜨렸고, 이때 세워진 ‘버바 앤드 검프’라는 회사는 훗날 검프가 쌓은 엄청난 부의 밑거름이 된다. 루이지애나는 영화 속 이야기처럼 황금어장을 가진 명실상부한 수산업의 본고장이다. 루이지애나 사람들은 새우와 그리츠(조로 만든 죽)로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에는 굴 샌드위치를 먹는다. 저녁에는 루이지애나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재의 일종인 크로피시를 케이준 양념으로 즐긴다. 루이지애나의 수산업 규모는 24억달러(약 2조 9000억원)에 달하며 미국 전역에 새우, 생선, 굴, 게를 공급한다. 시사주간 타임은 16일(현지시간) 멕시코만과 더불어 살던 루이지애나인들의 삶이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지난 4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원유유출 사건으로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타임은 “루이지애나인들은 이제 그들이 점심에 먹는 굴 샌드위치가 안전한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카트리나로 인해 수년간 연기됐던 뉴올리언스시의 ‘굴 축제’가 2주 전 처음으로 열렸지만 도시에는 음산한 회색 기운만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에는 무려 134년간 뉴올리언스 음식점들에 저렴한 굴을 공급하던 선세리 집안의 ‘P&J 굴 컴퍼니’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주민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원망하고 있다. 타임은 “주민들은 이미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멕시코만이 생물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 버린 데 분노하고 있다.”면서 “뉴올리언스를 가로지르는 10번 고속도로에 늘어선 수많은 해산물 광고판을 보면 이들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 사람들의 큰 걱정은 원유유출 사건으로 인해 ‘청정’으로 상징되던 이 지역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이다. 루이지애나 시푸드 컴퍼니의 대변인 애실리 로스는 “식품산업의 경우 한번 손상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최소한 5년 이상이 걸린다.”고 우려했다. 타임은 “1만 3000명의 어부들은 유출 사건을 일으킨 석유회사 BP를 욕하는 대신 방제작업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루이지애나주도 이미지 회복을 위해 워싱턴 DC에 요리사를 파견해 루이지애나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올여름에는 프랑스 디종에도 크로피시 요리사를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전우’ 분대원 8人, OST녹음작업 직접 참여

    ‘전우’ 분대원 8人, OST녹음작업 직접 참여

    탤런트 최수종을 비롯한 KBS 1TV 새 주말드라마 ‘전우’(戰友) 출연진이 직접 OST 녹음작업에 참여했다.최수종, 홍경인, 이승효 등 ‘전우’ 극중 한 분대에 소속된 배우 8명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전우 OST 수록곡인 ‘친구여’를 합창했다.이날 배우들은 가수 김장훈이 부른 ‘친구여’ 오리지널 버전을 처음 듣고 “‘전우’라는 드라마 제목, 분위기에 딱 들어맞는 곡”이라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 녹음을 마쳤다.특히 최수종은 ‘친구여’에 대해 “함께 따라 부르기 쉬우면서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 곡”이라고 호평하며 “‘전우’도 ‘친구여’도 시청자 여러분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또한 홍경인과 이승효는 각 파트별 독창부분에서 평소에 숨겨둔 노래실력을 뽐내 동료 배우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이번 녹음작업은 극중 분대장 역의 최수종이 아이디어를 내 성사됐다. 최수종은 “한 분대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정말 전우가 된 것처럼 끈끈한 동료애를 보여주고 있기에 그러한 마음을 살려 다함께 OST에 참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친구여’는 ‘전우’의 음악감독인 최철호 씨가 작사, 작곡한 서정적인 느낌의 곡으로 실제 OST에는 김장훈이 부른 오리지널 버전과 출연진이 부른 분대원 버전이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한편 한국전쟁에 참전한 부대원들이 전쟁의 참상을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1975년 6월 한국전쟁 25주년 특집으로 기획된 동명의 드라마를 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전우’는 오는 19일 밤 10시 20분 첫 방영 예정이다.사진 = KBS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고] 부산에서 함께 걸어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가 개최하는 ‘제261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오는 20일 열립니다. 이번 대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부산지방보훈청이 주최하는 ‘호국보훈의 달 기념 나라사랑 부산시민걷기대회’ 행사와 함께 진행됩니다. 추첨을 해 자전거, 세탁기 등 경품도 푸짐하게 드리며 참가자에게는 부산지방보훈청이 마련한 기념품도 제공합니다. ●모이는 때·곳 20일 오전 10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성지곡수원지) ●행운상 제공업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세탁기), 부산시생활체육회(자전거),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사(화장품), ㈜트렉스타(등산화), ㈜세정(인디안 패션 셔츠), 배달사(고급 시계), ㈜동마(놀이동산 초대권), 통도환타지아(자유이용권), ㈜유앤미푸드텍(벅스햄버거), 스포원파크(자유이용권), ㈜해인수(생수), 새한전자(찜질기), 상이군경회 부산시지부(자전거), 전몰군경유족회 부산시지부(자전거), 전몰군경미망인회 부산시지부(자전거), 고엽제전우회 부산시지부(자전거) ●후원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교육청 ●협찬 ㈜세정(인디안) ●문의 서울신문 부산지사 (051)462-2852 ●주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 부산시 지방보훈청, 부산시생활체육회, 상이군경회 부산시지부, 전몰군경유족회 부산시지부, 전몰군경미망인회 부산시지부, 고엽제전우회 부산시지부
  • 한국전 참전용사 키니의 오래된 약속

    한국전 참전용사 키니의 오래된 약속

    누구는 3일만 참아 주면 전쟁 따위야 별것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전쟁만큼 참혹한 일은 없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MBC가 한국전쟁을 둘러싼 애절한 사연을 방영한다. 20일 오후 10시45분 방영되는 ‘현대사 연속기획-오래된 약속’이다. 초점은 1951년 4월 중공군의 압도적인 인해전술로 인해 사흘간 고립 방어전을 펼쳤던 임진강 전투다. 영국인 데릭 키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다. 그가 참전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형 레이먼드와의 어릴 적 약속 때문이다. 형제란 누가 죽으면 다른 사람이 대신 복수해 주는 것이라는, 철없던 시절의 약속이었다. 레이먼드가 한국 사리원 전투에서 사망하자 키니는 이 철없던 시절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참전, 1951년 임진강 전투에서 격전을 치러냈다. 불운하게도 중공군에 포로로 잡혀 갖은 고문을 당하며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이런 역경을 이겨낸 공을 인정받아 영국정부의 조지훈장을 받기도 했다. 키니는 손자들을 데리고 한국을 찾아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다가 “형이 묻힌 북한 땅과 가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며 눈물을 보였다. 영국군 글로스터 부대도 함께 조명된다. 임진강 전투 당시 인해전술에 밀린 연합군 가운데 글로스터 부대는 퇴로가 차단되면서 750명이 중공군 주력부대 36군의 3개 사단 4만 2000명과 맞서 싸웠다. 생존자는 불과 50명.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몸은 쇠잔해졌으나 노병들의 자부심만은 하늘을 찌른다. 임진강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 파주시의 임진강 전투전적비를 해마다 찾는 어제의 전우들 모임도 따라다녔다. 말은 통할 리 없건만, 국군 1사단 참전용사와 영국군 노병은 감격적인 재회에 얼굴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린다. 이들 노병은 한국을 주저않고 제2의 조국이라고 부른다. 한국의 매력에 빠져 전쟁 이후에도 48번이나 한국을 찾은 프랑크, 한국 민간대사가 되겠다는 영국 최고의 무공훈장(빅토리아 십자훈장) 수훈자 스피크먼 등이 한국전쟁의 참혹함과 전쟁의 의미 등을 얘기한다. 동시에 부산 UN기념공원을 찾은 노병들과 그 가족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UN기념공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11개국 2300여명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숨진 그들을 기리기 위해 남편과 사별한 뒤 혼자 한국을 찾은 할머니, 연로한 아버지의 전쟁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싶어 아버지를 모시고 온 아들 등 부산행 KTX 열차에서 만난, 저마다의 가슴 저미는 사연을 전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모범용사에 듣는다] 해군 해난구조대 박석천 원사

    [모범용사에 듣는다] 해군 해난구조대 박석천 원사

    “(천안함)장병들의 가족들을 만났을 때 제 아들도 해군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그제서야 마음을 열어주시더라구요.” 서울신문과 국방부가 선정한 국군모범용사인 해군 해난구조대(SSU) 박석천(48) 원사는 천안함 탐색·구조작전 중 사선(死線)을 넘나들며 활동한 점을 공로로 인정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제 아들도 해군 음파탐지(음탐) 부사관으로 교육받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전우면서 자식 같은 천안함 장병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함미부분 잠수 감독관 맡아 박 원사는 지난 3월26일 천안함이 침몰하자 SSU대원들과 함께 출동 명령을 받고 선발대로 백령도에 도착했다. 사흘 전부터 훈련 중이였던 터라 피로가 물밀 듯 몰려왔지만 쉴 겨를이 없었다. 물속에 있을 전우들을 생각하면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치를 누리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구조작전이 기상악화와 빠른 조류로 지연되면서 17년 전의 악몽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1993년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였다. 당시 대원들과 함께 침몰 현장에서 292구의 시신을 수습한 까닭이다. 이 끔찍한 기억 때문일까.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규정을 어기고 계속 잠수사들을 내려보냈다. 26년간 잠수사로 온갖 사고현장을 누볐지만 이번만큼 감압 챔버(잠수병을 막기 위해 잠수요원들을 치료하는 장비)를 많이 사용한 적이 없었다. “저희 대원들, 물속에 있는 전우들을 생각하면서 목숨 걸고 뛰어들었습니다. 힘들었던 건 주어진 임무에 따르는 부수적인 일에 불과했습니다.” 박 원사는 탐색·구조작전에서 함미부분 잠수 감독관을 맡았다. 물위로 올라오는 물방울을 보고 조류의 속도와 잠수사들의 상태를 체크하기도 하는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업무다. 잠수사들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 만큼 수십년의 잠수사 경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물속에서 잠수사가 호흡을 하면 조류에 밀려 물위로 올라오는데 그걸 보고 조류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썰물이냐, 밀물이냐도 파악할 수 있고 시간까지 체크하는데 모두 잠수사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함미부분 탐색을 하고 올라온 잠수사들로부터 세밀한 부분까지 자세히 설명을 들었다. 다음 잠수사를 내려 보낼지 여부는 먼저 탐색을 마친 잠수사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우들이 있는 함미부분이 함수부분보다 인양이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마음이 불안했다. 하지만 다행히 함미부분이 먼저 인양됐다. “무엇보다 전우들의 시신을 빨리 수습할 수 있다는 마음에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선체 인양 과정서 경추 다쳐 탐색·구조 작전을 하던 중 박 원사는 부상을 입었다. 천안함 선체 일부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경추를 다쳐 한쪽 손에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 물리치료를 통해 회복 중이라는 그는 “군인은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며 부상에 대한 얘기를 더 묻지 못하게 했다. 제주도가 고향인 박 원사는 4형제 중 막내로 자랐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포기하고 스무살이던 1982년 해군에 입대했다. 처음에는 함정 근무를 하다가 1984년부터 SSU와 인연을 맺었다. 아들 용수(20)씨는 해군 병사로 동해함대에서 생활하다가 부사관에 지원했다. 진해에서 음탐하사 교육을 받고 2주 뒤 실무에 배치된다. 한편 ‘제47회 국군모범용사 초대 행사’에 초청된 육·해·공군, 해병대 부사관 60명과 배우자들은 15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국가정보원을 견학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준기, 훈련모습공개 “극한의 고통 속 행복 느껴”

    이준기, 훈련모습공개 “극한의 고통 속 행복 느껴”

    훈련병 이준기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육군웹진 아미진은 16일 이준기의 인터뷰와 함께 훈련 모습이 담긴 동영상, 사진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 이준기는 철모를 쓴 채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준기는 아미진과의 인터뷰에서 “5주가 지나니 극한의 시험을 이겨낸 것 같아서 상당히 뿌듯하고 같은 동기들과 전우애로 똘똘 뭉쳐 5주간의 훈련소 생활을 마쳤다는 것에 큰 자신감과 행복, 성취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 순간순간마다 극한의 고통을 느꼈다. 그것을 이겨내면서 한 번 더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찬란한 20대를 선사해 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충실하게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멋진 남자로 돌아갈테니 그때까지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군인의 자세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 하려는 사명감인 것 같다. 열심히 해서 2년 군생활이 보석 같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준기는 지난 11일 훈련소에서 퇴소, 연예병사로서 본격적인 군 복무를 시작했다. 사진 = 육군웹진 아미진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임원희, 일반인 여친과 영화관 데이트 ‘눈길’

    임원희, 일반인 여친과 영화관 데이트 ‘눈길’

    영화배우 임원희가 일반인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임원희는 지난 5월 3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방자전’ VIP 시사회에 여자친구와 함께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임원희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일반인 여자친구를 배려해 시사회 직후 뒷풀이에도 참석하지 않고 바로 극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임원희 소속사 측은 임원희의 열애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에는 말을 아꼈다. 한편 영화 ‘실미도’ ‘식객’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은 임원희는 현재 KBS 1TV 주말드라마 ‘전우’에서 김준범 역을 맡아 오는 19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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