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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투신사장 이전우씨

    한남투자신탁은 28일 주총을 열고 이전우 증권감독원 외부감사 심의위원회 상임위원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또 정병인 상무가 부사장으로,최진배 경영기획팀장과 김완호 전 동방페레그린증권상무는 상무로 각각 승진됐다.
  • 본사초청 모범용사들이 말하는 후방 5박6일

    ◎“산업현장서 호국일념 다졌다”/개혁바람속 변화의 분위기 실감/파업·시위는 안보 저해… 화합 아쉬워 ▷좌담참석자◁ △이수형소령(38·3군사령부) △김종배원사(49·공군 제111방공포병대대) △주영호원사(52·해군 제3함대사령부) △한광명원사(52·육군 제56사단) △이해우상사(48·해병2사단) △신영자중사(28·특전사 여군중대) 6·25 44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사가 초청한 국군모범용사와 배우자 1백20명은 지난 20일부터 5박6일동안의 산업시찰과 관광을 마치고 경주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뒤 25일부터 휴가길에 올랐다.제31회 모범용사 초청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좌담회를 마련,이들이 돌아본 후방에 대한 소감과 최근 북핵문제와 관련 고조되고 있는 전쟁위기와 함께 6·25를 맞는 용사들의 각오를 들어본다. ▲이수형소령=이번 행사는 저의 군생활동안 가장 자랑스럽게 기억될 것입니다.휴전선 철책에서,하늘에서,바다에서,산간오지에서 묵묵히 국토방위에 열중하고 있는 장기근속 하사관을 중심으로 31년째 이같은 행사를 마련해주고 있는 서울신문사에 대해 전 장병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번 5박6일간의 행사가 육·해·공 전군에서 선발된 모범용사들이 모여 서로를 알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돼 더욱 뜻깊었고 군 사기진작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사회 전반에 걸쳐 개혁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우리들에게 사회 곳곳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바람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이번 행사가 어렵게 생활하는 군인가족들에게도 많은 위안이 됐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따뜻한 환대 감사 ▲한광명원사=오늘이 제가 군생활을 시작한지 만 34년 10일째입니다.긴 군생활중 집사람과 함께 이처럼 마음놓고 여행을 즐겨본 적이 없었습니다.TV 등에서만 보아왔던 대통령과 국회의장·국방부장관 등 고위인사들이 우리들을 따뜻하게 맞아준데다 우리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많은 지원을 약속해줘 사기가 충천된 느낌입니다. 이같은 기회가 유능한 후배들에게도 계속 주어지길 바라고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후방의 국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맡은 바 국토방위의 임무를 다하겠습니다. ▲주영호원사=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외진 곳에서 31년동안 파도와 싸우며 지내왔는데 이번 모범용사 초청에서 어디를 가나 우리들을 환대해줘 얼떨떨한 느낌입니다.모범용사로 뽑혀 모처럼 아내와 여행도 함께 할수 있게돼 가장으로서의 체통도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신영자중사=오는 12월 상사 진급대상으로 10년 동안의 군생활을 하면서 이 길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입니다.특히 승진과 보직 등에서 남자들과 전혀 차별없는 대우를 받고 있어 여군들의 사기는 의외로 높습니다. 최근에는 여군들에게 대학진학 기회도 주어지고 있어 자기실현 의지가 강한 여성들은 군에 입대,남성들과 당당히 능력을 겨뤄 보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적격퇴 전투력 충분 ▲김종배원사=하늘의 불침범 역할을 하면서 30년 가까운 군생활동안 후회도 많았지만 서울신문사에서 우리의 고생을 알아주는 것 같아 무엇보다 고맙게 생각합니다.군부대에 돌아가 동료병사들에게 사회가 우리를잊지않고 있다고 전하고 우리나라 공군력이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만큼 뛰어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북핵문제로 나라 전체가 뒤숭숭하지만 국민들은 우리를 믿고 국가건설과 생업에 열중하기를 바랍니다. ▲이해우상사=김영삼대통령의 말씀처럼 싸우지 않고 적을 이기는 것이 최선이지만 우리의 전투력은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충분히 적을 이길 수 있습니다.이곳에 모인 모범용사들은 모두 국가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충실하고 명예로운 군생활을 꾸려왔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전쟁이 일어날 경우 목숨을 바쳐 국토를 방위할 각오입니다.그러나 최근 일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호전성을 외면한 무분별한 시위가 격화되고 있어 민주통일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소령=이같은 북핵 위험속에 또 철도와 지하철의 파업까지 겹쳐 크게 걱정이 됩니다.그러나 창원공단 등지의 산업현장에서 땀흘리는 산업역군을 대하고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슴 뿌듯한 자부심도 느꼈습니다.이번 행사로 얻은 산 경험을일선 전 장병들에게 알려 사기를 드높이는 한편 더욱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군사기 매우 높아 ▲김원사=문민정부 출범이후 군의 개혁과 함께 장기근속 하사관들에게 아파트를 공급해주는 등 처우가 크게 개선됐고 복무기간도 2∼3년 연장돼 군의 사기가 어느때보다 높습니다.구타가 완전히 없어지고 교육훈련 및 작업이 대부분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등 병영생활이 크게 달라지면서 전군의 전투력이 배가되고 있습니다.44년전 6·25때와는 군의 전투력이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져 국민들이 전적으로 우리를 신뢰해도 될 것입니다. ▲신중사=여군도 이제는 단순한 행정보조역에서 벗어나 전투·병참·군수·정보등 다양한 병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결혼을 앞둔 나이지만 결혼후에도 군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국가를 위해 계속 봉사할 생각입니다. ▲주원사=모든 군이 국민의 군대,민주군대로 거듭 태어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최근 일부대학생들의 과격시위 및 집단파업 등은 민주사회로 가는 과도기에서 이해할 수도 있지만 국민들의피해가 너무 클 뿐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저해요소가 될 것입니다.언론에서 국민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소령=서울신문사의 배려로 보낸 5박6일을 우리 모두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이 기간동안의 각종 경험을 각 부대에 돌아가 다른 전우들에게 알리고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전쟁 억제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투철한 안보의식과 사회기강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후방에 있는 국민들이 잊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 「6·25」 44돌… 중부전선 초산진부대를 가다

    ◎“압록강 진격했던 선배영광 잇겠다”/초병들,철통 경계… “국민은 우릴믿길”/정적깨는 대남비방확성기 소리 여전 6·25사변 44주년을 맞는 중부전선 최전방 초산진 부대 남방한계선 경계초소. 서울에서 1백10㎞ 떨어진 이곳은 남북정상회담 실무접촉을 앞두고 있건만 1.2㎞거리의 맞은편 북녘 능선에 설치된 대남 비방방송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는 「제2의 조선전쟁」,「필승불패」,「민족대단결아래 통일된 조선민족 만세」등 상투적인 대남비방 방송은 아직도 남·북이 대치하고 있음을 깨우쳐 주고 있다. 최전방 초소에서 관측용 대형망원경을 잡고 적의 동태를 관측하고 있는 초병들의 눈매는 상황의 변화에 아랑곳 없이 경계근무에 한치의 틈도 보이지 않는다. ○부대이동은 없어 초병들은 『최근 머리깎은 인민군들의 모습이 다시 보일 뿐 부대이동등 도발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만일 적의 도발이 있다면 선배 전우들처럼 즉시 격퇴할 만반의 태세가 갖추어져 있다』고 힘있게 말했다. 초산진 부대는 50년 10월 26일 하오 2시15분 최초로 압록강까지 진격,초산땅에 태극기를 꽂고 압록강물을 수통에 담아 그날의 감격을 이승만대통령에게 보냈으며 73년 11월 20일에는 북한의 제2땅굴을 발견,그들의 흉계를 전세계에 고발했던 부대다. 특히 이 부대는 소련제 탱크를 앞세운 적의 공격을 육탄으로 돌격,전차를 파괴하는등 전장병이 혼연일체가 되어 38선을 3일동안이나 방어한 유일한 부대였으며 개전이후 처음으로 충북 음성 무극리 지역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패전을 거듭하던 국군과 국민에게 큰 위안을 주었다.당시 전 장병이 일계급 특진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한국전때 첫승리 이 부대원들은 이러한 선배 전우들의 필승무패의 초산투혼을 이어받아 오늘도 필승의 경계근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이 부대 중대장 정봉용대위(29)는 『적정은 평소와 다른 점이 조금도 없으나 최근 북핵개발 의혹과 관련해 유사시 적의 침투나 도발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완벽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11년째 이 부대에 근무하는 주유동주임원사(48)는 『밖에서 사재기를 하는등 북한핵문제로 소란을 피우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늘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경계근무를 하고 있는데다 무슨 일이든지 강한 정신력만 있으면 이룰 수 있는만큼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재기 이해안돼 경계근무중인 심인용상병(22)은 『내평생에 단 한번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니 전혀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선배들의 뒤를 이어 압록강으로 진격,강물을 떠마시겠다는 각오로 경계근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병들의 믿음직한 경계근무 모습에서 제2의 한국전쟁은 일어날 수 없으며 남·북을 가로지르는 철책 경계선도 언젠가는 허물어 질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
  • 채명신장군이 말하는 「우리를 지키는 길」

    ◎“국민 깨어있어야 불행 막는다”/“유사시 나부터 희생” 각오로 뭉쳐야/군에 따뜻한 애정과 격려 절실한 때/탄광속 학살 등 공산군의 잔학행위 지금도 생생… 북 평화손짓 늘 경계를 최근 북한핵문제로 한반도 정세가 극히 미묘해 지면서 올해 6·25는 예년과 달리 새로운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6·25와 월남전에 참전한 「국군의 산 역사」 채명신 전주월한국군사령관(69·예비역중장)역시 이번 6·25를 맞아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나 않을까 며칠째 밤잠을 설치고 있다.채장군은 황해 곡산 출신으로 46년「같이 일하자」는 김일성의 권유를 뿌리치고 공산치하에서 1년반만에 남하,47년 소위로 임관(육사5기)한뒤 야전을 누빈 맹장.6·25 44돌을 앞두고 자그마한 정원이 깔끔하게 가꿔져 있는 용산구 후암동55 자택에서 채장군을 만났다. ­6·25 개전 당시 상황을 말씀해주십시오. ▲당시 북한병력은 20만여명으로 한국의 2배에 이르렀습니다.공산군은 일요일 새벽 4시 주공격 방면을 의정부·개성일대로 삼고 최신형 T34전차 1백50여대를 집중시켜 남침에 나섰습니다.한국은 이 지역을 7사단이 맡고 있었으나 예하 1개연대는 온양에 위치해 2개연대만이 방어를 하고 있었습니다.더욱이 5월이후 비상경계상태에 있던 군은 전쟁발발 며칠전 경계령을 해제,농촌병사들은 농번기일손돕기를 위한 휴가중이어서 전후방 병력은 평소 절반수준이었습니다.또 연대장 이상급 장교들은 24일 저녁 서울 육군본부 장교클럽 낙성식 축하 댄스파티에 참석,새벽녘까지 술을 마시고 취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댄스파티에 만취 특히 전방에서 새벽 6시쯤 국방장관에게 전화로 비상을 알리려 했으나 보좌관이 『장관님은 일요일에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전화를 연결시켜 주지 않았으며 육군총장집에서도 『주무시고 있어 깨울 수 없다』고 전화를 끊는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병사들의 사기등 의식은 어땠는지요. ▲전쟁초기 북한군의 사기가 남한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그러나 대한민국의 운이 좋아 미국이 전쟁발발 한달여만에 조속히 참전하게 됐으며 북한이 3일만인 28일 서울을 점령한뒤 이상하게 7월3일까지 더이상 남하하지않고 시간을 허송세월해 아직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 남아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미군의 참전이후 국군도 사기가 충천해 북한을 다시 밀어붙일 수 있었습니다. ­6·25당시 소대장과 중대장·대대장으로 직접 전투를 벌였는데 공산군에 대해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공산군은 참으로 잔혹했습니다.국군이나 민간인은 물론 동료전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북한군에 밀리다 반격에 나설 당시 대대장으로 죽령점령을 위해 전투를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치열한 격전끝에 죽령을 확보했는데 죽령터널안에서 시꺼먼 연기가 치솟으며 악귀형상을 한 사람들이 엉금엉금 기어나오고 있었어요.처참한 전쟁에 단련된 부대원들도 이들을 진짜 귀신으로 생각하고 깜짝 놀랐습니다.가까이 다가가 확인해보니 이들은 북한군 부상병들이었습니다.터널을 야전병원 겸 유류저장창고로 사용하던 북한군이 후퇴하기 직전 부상병이 잔뜩 있는 그 곳에 불을 지른 것입니다.터널 입구에 있던 부상병들이 살겠다는 의지로 화상을 입고 피범벅이 된채 간신히 기어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전장병들은 통곡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때 북진이 늦어지면 그만큼 동포들이 흘리는 피가 많아진다고 말하던 일이 생각납니다.탄광등에 갇혀 떼죽음을 당한 동포들도 엄청났습니다. ○역사교훈 배워야 ­최근 전쟁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전쟁을 막기 위해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해야될까요.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히틀러는 영세중립국 스위스를 침공하려 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스위스 국민들은 일치단결해 전쟁이 나면 최후의 한사람까지 싸울 것임을 행동으로 히틀러에게 보여주었던 것입니다.한마디로 스위스 국민들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화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경험으로 보아 장병정신무장의 지름길이 무엇입니까. ▲장병들이 의식은 몇시간의 정훈교육이나 높은 계급자의 훈시로 절대 전환되지 않습니다.경험을 얘기하면 4·3폭동때 처음 일선 소대장으로 제주에 부임하자 모든 소대원의 눈빛이 적대감으로 가득 차있었고 중대장은 이미 나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였습니다.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밤새 기도하다 새벽녘에 『좋다.그들사이로 뛰어들자』고 결심하고 숙소를 소대막사로 옮겼습니다.아픈 병사를 보면 죽을 끓여다 주며 간호하고 잠자다 모포를 걷어차는 사람은 모포를 덮어주고 해서 친동생처럼 병사들을 대했습니다. ○「골육지정」 필요 그 결과 일주일만에 병사들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당시 중대장이 저격병을 보냈으나 몰래 신변보호를 해주던 소대원들이 그들을 먼저 쏴 목숨을 건진 일도 있었습니다.그때 부대통솔은 골육지정임을 깨달았습니다.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전쟁은 병사들이 하는 것이고 병사들은 소대장·중대장을 위해 싸웁니다.그 것이 전력입니다.여순사건을 일으킨 반란군 3천명도 모두 빨갱이는 아니었습니다.주동자들이 그렇게 이끌었습니다.그러나 전제조건이 하나 있습니다.전쟁에서 다친 사람들을 돌봐줘야 합니다.월남전 고엽제후유증환자들이 보상을 받으려면 얼마나 힘이 듭니까.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을 냉대하면 누가 전쟁에서 목숨을 내놓고 싸우겠습니까.다치면 나만손해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입니다.북한의 핵이 걱정이 아니라 위기때 전방 소·중대장과 병사들이 얼마나 싸워줄 것인가를 염려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간의 정상회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십시오. ▲며칠전만해도 김영삼대통령에게 험담을 퍼붓던 김일성이 태도를 하루아침에 바꾼 것은 놀랄만한 일입니다.만나는 것 자체는 좋은 일입니다.그러나 지금까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해온 김일성이 회담을 갑자기 제의해온 것은 유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평화제스처로서 미국으로부터 호의적 반응을 얻어내자는 속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앞으로 진전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경계를 흩뜨리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채장군은 『전쟁이 다시 일어나면 우리 민족은 모두 망하게 된다』며 국민이 단결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또한 요즘 군을 나쁜 존재로 보는 시각에 대해 0.01%만이 잘못된 사람이라면서 언론의 바른 역사인식이 전쟁을 막는데 중요하다고 몇차례씩 강조했다.노장군이 제시한 전쟁방지의길은 로마의 격언이었다.『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 “신들린 사람 90%는 정신질환자”/연세대 전우탁교수 발표

    ◎환청·환시 등 뇌의이상에서 비롯/정신과적 약물치료 받으면 호전 영화 「엑소시스트」에서는 귀신들린 한 소녀와 영분별의 능력을 지닌 신부와의 귀신쫓기 대결이 실감나게 펼쳐진다.그러나 상식적으로 이 소녀가 보이는 증세를 간질병이나 정신착란증등의 정신병과 구별하기란 매우 어렵다. 과연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귀신들림이란 무엇인가.귀신들림과 정신질환은 어떤 관계가 있으며 이의 치료를 위해 목회자와 정신과의사들은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가. 지난13일 연세 의대 강당에서는 목회자와 정신과전문의,신학대교수등 3백50명이 이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귀신들림에 대한 주제강연을 한 연세의대 전우탁교수(정신과)는 우선 『귀신들린 사람이 있을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일반인들이 귀신들린 사람이라고 여기는 증상,즉 종교적인 내용을 횡설수설하기,의식을 잃는 심한 경기,환청,환시등이 뇌의 이상에서 생기는 질환과 비슷한게 문제』라고 밝혔다.더구나 병이 발생하기 전에 종교적인 배경을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환청을 신의 목소리로 들었다고 하는등 종교적인 색채가 훨씬 두드러진다는 것이다.전교수는 특히 『정신과의사들의 경험과 문헌에 나오는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이들의 90%는 정신질환자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신질환자든 귀신들린자든 정신과적인 약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조정래씨 소환조사/「태백산맥」 고소관련

    경찰청 보안4과는 7일 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씨를 소환,국가보안법및 명예훼손 고소·고발사건에 대한 첫 피고소인조사를 벌였다. 조씨는 이날 상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보안4과 사무실로 자진출두,「태백산맥」을 저술하게 된 경위등을 4시간여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4월 고 이승만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씨와 대한파월유공전우회등 8개 단체가 조씨와 한길사대표 김언호씨를 국가보안법등으로 고소·고발을 해옴에 따라 지금까지 소설 「태백산맥」 내용에 대한 학계및 평론가들의 견해등을 수집하고 참고인조사를 벌였다.
  • 여의도교서 도끼난동 30대,“재판잘못됐다”(은방울)

    ○…7일 상오11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교 한가운데서 전우이씨(35·농업·대전시 서구 오동 192)가 가족들을 태운 봉고차 지붕위에서 도끼를 휘두르며 30분동안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이 일대 교통이 한동안 마비. 97세의 할머니와 두자녀를 태우고 서울에 온 전씨는 다리 한가운데서 팬티만 걸치고 자동차위에 올라가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유인물 2만장을 뿌린 뒤 볏집으로 만든 판사·변호사마네킹을 도끼로 찍으며 소동을 벌이다 긴급출동한 경찰에 검거. 전씨는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에서 2년전까지 임대로 영업해온 차량정비업소가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폐쇄돼 소유주인 H관광측과 소송을 벌였으나 판사·변호사의 농간으로 오히려 자신만 죄인이 됐다』고 호소.
  • 호국영령 뜻 기리며…/어제 39회 현충일

    제39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서울 동작동국립묘지에서 이영덕국무총리·이만섭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등 3부요인을 비롯한 각계 대표와 전몰군경유족·시민등 2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보훈처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추념식은 상오10시 사이렌소리에 맞춰 1분간 영령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묵념을 드린 것을 시작으로 3부요인,국가유공자 단체장,정당대표,참전전우대표등의 헌화와 분향에 이어 이총리의 추념사,헌시낭송,「현충의 노래」제창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동작동국립묘지이외에도 대전국립묘지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장주관으로 추념행사가 치러졌다. 이날 동작동국립묘지에는 유족과 참배객 40여만명이 믿아왔으며 대전국립묘지에는 15만여명이 믿아와 애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 고엽제 후유증 5천8백명 신고/파월장병 2세도 3백명

    올해로 파월 30주년을 맞는 가운데 민간단체에 신고된고엽제(고엽제)후유증환자는 5천8백명에 이르며 후유증을 겪고 있는 파월장병2세도 3백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고엽제후유증진료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보훈처로부터 고엽제후유증환자로 판정받은 사람은 1천2백80여명으로 전체의 22%에 불과한 실정이다. 해외참전전우회(회장 박세직)는 6일 『지난 3월 「고엽제후유증진료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뒤 5월초까지 전우회에 신고해온 고엽제피해자는 모두 5천8백3명이나 된다』면서 『이 가운데 2세도 함께 고엽제로 인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신고해온 사람은 3백여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전우회측은 그러나 『이 법이 고엽제후유증환자의 범위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어 국가보훈처에 고엽제환자여부를 판정받기 위해 접수한 파월장병은 4월30일현재 3천4백20명이나 되지만 이 가운데 실제 고엽제환자로 판정받은 사람은 3백6명,「고엽제후유의증」판정을 받은 사람은 9백77명뿐』이라고 말했다.
  • 오늘 세계환경의 날/전국서 기념행사… 유공 백90명 포상

    5일은 유엔이 정한 제22회 환경의 날. 주말이자 환경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기념식과 환경관련행사가 줄을 이었다. 정부는 이날 상오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환경보전활동에 공로가 큰 박정희 서울YWCA회장(국민훈장 모란장),곽창욱변호사(〃동백장)등 개인및 단체 유공자 1백90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선 대구 페놀유출사고를 일으켰던 두산전자가 환경보전우수업체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환경보전협회등 각종 환경관련단체들은 「환경살리기 자전거대행진」「환경보전 가두캠페인」을 벌이는등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 도시가스 공포 목포뿐인가(사설)

    4만㎥의 가스가 폭발직전에 있었다.23일저녁 목포의 공포는 수습된 지금에도 간담이 서늘하다.파일을 박던 포크레인의 실수로 가스관이 파열됐다는 것이다.언뜻 실수도 있겠거니 할지 모르겠다.그러나 이것은 있을 수 있는 실수가 아니다.가스관 근처에선 어떤 공사작업도 미리 안전대책을 세우고서만 가능케 하는것이 원칙이다.뿐만아니라 보호장치도 있어야 한다.결국 이 사건은 단순한 포크레인사건이 아닌 것이다. 도시가스의 공포는 사실상 곳곳에 있다.사용자로서는 늘 불안한것이 도시가스의 이미지다.왜 그런가.안전성이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지난해 광주시내 2만4천가구에 대한 안전성조사를 한것이 있다.37.4%인 97개 아파트가 통째로 폐가스배출시설을 갖추지 않았다.사용중에도 사고위험은 상존하는 것이다.그런가하면 전국적으로 저장소 대부분이 주택가에 있다.가스배관공사비가 시공업체에 따라 부당하게 소비자에게 전가되기도 하고,이를 전가하는 업체일수록 영세시공업체라는 현실도 있다.가스관리체계라는 것이 아직은 시공부터 사후 점검까지 안전보증체계화가 돼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도시가스는 앞으로 우리가 믿고 살아가야할 대표적 에너지다.92년에 세운 정부의 「에너지자원부문 7차5개년계획」도 도시가스보급률 16.4%를 29.4%까지로 끌어올리자는 것에 핵심이 있었다.도시가스는 대기정화대책이기도 하다.서울시는 93년 「맑은 공기보전 5개년계획」을 세웠다.이 내용이 단지 도시가스가구를 늘린다는 것이다.아황산가스를 줄이기 위한 규제책으로 97년까지 단독주택 1백만가구에 4천7백㎞의 가스관을 확충해야겠다는 것이 골자고,물론 지금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도시가스 시공은 「배짱장사」라는 별명만 듣고 있다.행정이 보급쪽만 우선 지원하고 있기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규제보다는 도시가스설치과정을 보다 쉽게 만드는데 관심을 가져왔다.이런 연유로 시공의 모든 책임을 시공회사에 주고 있다.이렇게 되니까 안전점검은 느슨하게 마련이다. 이번 계기에 안전우선이라는 근본책을 새 원칙으로 삼는것이 좋을 것이다.안전관리는 가스관관리에만 있지도 않다.대형사고를 전제로 한대비책도 필요하다.이번 경우 다행히 전기스파크를 막기위한 단전은 이루어졌다.소방차는 대기했다고 하지만 아마도 폭발했다면 무력감만을 느꼈을 것이다.가스사고에는 내폭화학소방차가 있어야 한다.이 특수차는 올림픽때 서울서만 구입했다. 어느 분야에서건 안전관리의 능력없이 진실로 선진국이 되기는 어렵다.그리고 가스사고는 대형사고일 수밖에 없다.안전검사제도의 확립,가스안전을 담당하는 전문검사요원의 실질화등 심각하게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 “땅 물려준후 아들이 구박… 반환 원할땐/아버지에 유산 돌려줘야”

    【인천=김학준기자】 아버지로부터 땅을 물려받은 아들이 아버지를 구박했을 경우 아버지가 원한다면 이를 되돌려 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23일 인천지법 민사6단독 이승섭판사는 경기도 강화군 강화읍 신문리 584의 9 전우근씨(70)가 큰 아들 경동씨(44)를 상대로 제기한 명의신탁 해제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주장이 이유있다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 월남전 참전군인 2세들에 고엽제 후유질환 증상

    【청주=김동진기자】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월남전 참전군인들의 자녀한테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철저한 조사와 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29일 대한해외참전전우회 청주·청원연합회(회장 정인휘)에 따르면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회원자녀들을 조사한 결과 사망자 1명 외에 현재 7명이 두통이나 수족마비·정신이상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0년 고엽제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병으로 사망한 신모씨(청주시 강서동)의 딸(23·회사원)은 지난해부터 온몸에 검붉은 반점이 생겨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역시 지난 90년말 사망한 최모씨(청주시 모충동)의 아들(21·무직)도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온몸에 검은 점과 함께 피부병이 생겨 학교를 그만둔 채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또 오모씨(50·청주시)의 경우 지난 76년 3살난 큰아들이 두통과 수족마비등의 증세를 보이며 시름시름 앓다가 지난 87년 숨진 데 이어 둘째 아들(14)도 지난 89년부터 같은 증세를보여 청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정확한 병명이나 치료법을 몰라 부모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 “8차례 걸쳐 80억 시주/정치인 수수 모르는 일”

    ◎조 청우회장 공판 진술/「군간부에 인사」 수표요구/부사장 상무대사업과 관련,1백89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청우종합건설회장 조기현피고인(56)에 대한 2차공판이 8일 하오2시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우의형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조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92년 동화사 통일대불 건립자금으로 서총무원장에게 3차례,현철스님에게 5차례등 8차례에 걸쳐 모두 80억원을 시주했다』고 진술했다. 조피고인은 또 『관례에 따라 시주돈의 사용처는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불사에 시주한 돈이 정치자금으로 쓰인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정치자금 수수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이어 『동화사 재무담당이었던 선봉스님이 시주금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양심선언한 것은 최근 횡령혐의로 승적을 박탈당한데 대한 감정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증인으로 나온 이갑석 전우건설 부사장은 『조피고인이 91년 6월 「상무대 이전공사의 낙찰이 결정됐으니 이진삼씨에게 인사해야 한다」면서 백지수표 2장을 건네받아 액면가 3억3천만원짜리 1장을 발행했다』고 말해 뒷돈이 오고갔음을 시사했다.
  • “강 주석과 북핵 깊이 논의”… 교감 시사(김대통령 방중여로)

    ◎“한집안에 일 있으면 이웃이 함께 걱정”/미·일·중은 우리의 1∼3위 경제파트너 ▷이붕총리만찬◁ ○…김영삼대통령 내외는 귀국을 하루 앞둔 29일 저녁 숙소인 조어대에서 이붕중국총리내외를 접견하고 이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 김대통령 내외는 접견실로 통하는 팔각청 중앙홀에서 이붕총리내외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면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했고 이총리 내외도 우리말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김대통령은 이총리내외의 우리말 인사에 예상 밖이라는듯 『한국말을 아주 잘 하신다』고 감탄했고 기념촬영이 끝난 뒤에도 『어떻게 한국말을 잘하시느냐』고 물었는데 이총리가 『한마디밖에 못한다』고 답변해 좌중에 폭소. 김대통령내외와 이총리내외는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전날 있었던 양국정상회담등을 화제로 환담. 이총리는 『오늘 이 집의 주인이 김대통령이시기 때문에 이곳을 찾아왔다』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했고 김대통령은 『바쁘신데도 이곳까지 방문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 이총리는 『어제 저녁 강택민주석께서 정상회담과 만찬을 마친뒤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모든 것이 잘됐다고 말씀하셨다』고 소개.이총리는 이어 『중국과 한국이 육로로는 연결돼있지 않지만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때문에 우리는 한국과의 우호관계를 중시하고 평화가 유지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강조. 이에 김대통령은 『어제 정상회담은 아주 진지했으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만찬에서도 오랜 친구들이 만난 것처럼 모든 것을 털어놓고 얘기했다』고 소개. 이총리는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가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안정이 경제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대화와 안정이 필요하다는데에는 우리의 입장도 마찬가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간의 대화』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우선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설명. ▷교석전인대상무위원장접견◁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인민대회당에서 교석전인대상무위원장을 접견,상호 우호증진방안을 협의. 김대통령은 현관에서 교위원장의 영접을 받은뒤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두나라의 협력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 김대통령은 『중국을 처음 방문했지만 이번 방문이 양국관계에 큰 기여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고 교위원장은 『중국은 개혁과 경제건설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답례. 김대통령의 교위원장 접견에는 우리측에서 황병태주중대사,김윤환한일의원연맹회장,정종욱외교안보·주돈식공보수석이,중국측에서는 오기전명예수행각료,주양전인대외사위원장,당가선외교부부부장,장정연주한중국대사등이 배석. ▷기자간담회◁ ○…김대통령은 이날 낮 숙소인 조어대에서 동행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일·방중은 의미가 큰 것으로 아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로 일·중방문을 결산. 김대통령은 대통령취임후 중시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 ▲경제의 회생 ▲정의로운 사회의 건설이었으며 지난해 11월의 미국방문도 안보측면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들 나라는 모두 우리나라 안보에 중요한 나라이고 경제적으로도 1·2·3위의 교역대상국이라는 점에 방문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 그는 일본방문의 경제적 성과와 관련,『과거에는 정치논리가 앞선 구걸하는 외교였으나 이번에는 경제논리로 당당하게 경쟁에서 이기는 외교를 폈으며 무역역조문제도 그런 차원에서 다뤘다』고 평가. 김대통령은 이어 『강주석과는 북한 핵 문제에 관해 상당히 깊고 충분한 얘기를 나누었지만 공개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모종의 교감이 이뤄졌음을 암시하고 강주석이 북한핵문제로 한중 경제협력이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말을 강조하더라고 부연. 그리고는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가 과거보다 좋아져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 것 같다』면서 『중국은 우리와 미국의 역할에 기대하는 감을 느꼈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강조하고 『어느 경우에도 북한을 고립시키지 않겠으며 흡수통일도 있을 수 없다.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절대로 그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이번 두나라 방문을 통해 한국의 위상이 대단히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용기와 자부심을 갖고 이 시대를 당당하게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 ▷북경대 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북경대학교를 방문,「한중협력으로 상생의 새 시대를」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하고 캠퍼스를 돌아보는 것으로 이날 공식일정을 시작. 김대통령 내외는 상오 9시20분 숙소인 조어대를 출발,북경대 시청각교육실에 도착해 오수청총장의 영접을 받은뒤 귀빈실에서 잠시 환담. 김대통령은 오총장에게 북경대학의 학생수와 유학생 현황을 묻는등 깊은 관심을 표명.오총장은 이에 대해 『한·중수교가 이뤄진지 1년반밖에 안됐지만 올해만 2백여명이 유학신청을 할 정도로 한국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하고 『유학생 증가는 양국의 이해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답변. 김대통령은 방명록에 「세계평화 교육립국」이라고 서명한뒤 오총장의 안내로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속에 연설장에 입장. 김대통령은 순차통역된 연설을 통해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북경대학을 한국의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방문해연설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 김대통령은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는데 나는 이번 방문을 통해 약동하는 중국의 발전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동서 냉전의 와중에서 개방과 개혁의 용단을 내린 중국지도층의 지혜와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자신의 방중인상을 표현. 김대통령은 「한집안에 일이 있으면 이웃이 함께 걱정해준다」(일가유사,중린분유)는 중국의 속담을 인용한 뒤 『나는 중국의 능동적인 역할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중국의 대북한설득에 대한 기대를 표시. 김대통령은 『세계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중협력증진의 결정적 시기』라면서 『우리는 손을 맞잡고 「상생의 시대」를 열어 서로 돕고 서로 보완해서 모두가 함께 잘사는 시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두 나라의 공존공영을 강조. 또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꽃도 아름다우며 열매도 많이 열린다』라는 용비어천가의 구절을 인용한 뒤 『한중 친선교류의 역사는 뿌리가 매우 깊으며 냉전의바람이 몰아치고 가뭄도 있었지만 근본은 흔들리지 않았으며 근원은 마르지 않았다』고 양국관계의 역사성을 지적. 김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시청각교육실을 가득메운 학생들은 두나라의 동반자관계 구축을 호소하는 대목이 언급될 때마다 박수로 호응. 연설이 끝난뒤 김대통령은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속에서 학생대표로부터 화환을 증정받고 손을 흔들어 답례. ◎청대의 별궁 이화원 관람/손 여사 ○…대통령 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하오 북경 서북부 교외에 있는 청대의 별궁 이화원을 관람. 이곳은 북경의 3대 관광코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김대에 조성된 궁전.청대건륭제 때 확장공사를 했다가 1860년 2차 아편전쟁때 영­불 연합군에 의해 파괴된뒤 서태후가 별궁으로 재건했다고. 손여사는 「영예 수행각료 부인」인 중국 오기전우전부장 부인과 황병태 주중대사의 부인,장정연 주한중국대사의 부인 등과 함께 이화원에 도착,양명경 이화원 부원장의 안내로 1시간동안 경내를 관람. 손여사는 중국전통의상을 입은 안내원 황덕홍양의 환영인사를 받고 뺨에 가벼운 입맞춤으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이어 이화원 전체 넓이의 4분의3에 이르는 거대한 호수가를 걸으며 관람하다가 이화원의 상징건물인 불향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뒤 방명록에 서명.
  • “경협의 오솔길 이젠 대로로”(김대통령 방중여로)

    ◎4개월만의 재회에 두정상 반가움/강주석,“「백두산 호랑이」 한쌍 기증” ○“유수” 표현 등 환담 ▷단독정상회담◁ ○…28일 상오 9시40분(현지시간) 북경 인민대회당 중앙홀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마친 김영삼대통령과 강택민주석은 곧바로 대회당 1층 복건청으로 이동,단독 정상회담을 시작. 회담장까지 걸어가면서 강주석은 김대통령에게 『지난해 APEC에서 만난 뒤 해가 바뀌어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됐는데 시간이 참 빨리 간다』면서 4개월만의 재회에 반가움을 표시. 회담장에 들어서서도 두 정상은 재회와 날씨에 대해 가벼운 대화를 계속.강주석은 『중국에서는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을 나는 화살이나 유수와 같다고 표현한다』고 말하자 김대통령도 『우리나라에서도 표현이 똑같다』고 화답. 김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을 위해 서울을 떠날때 눈이 왔는데 우리는 이를 서설이라고 하며 축복의 상징으로 여긴다』면서 『이번 회담 내용도 큰 축복의 내용이 될것으로 생각한다』고 한중정상회담에 기대감을 표시. ○회담 20분 길어져 ▷확대정상회담◁○…단독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과 강주석은 이날 상오 11시7분쯤 확대정상회담장인 대회당 동대청으로 이동,미리 대기하고 있던 확대회담 배석자들과 함께 장방형의 회담테이블에 착석. 강주석은 인사말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을 모시고 중국을 방문한 한국손님 여러분을 다시한번 환영한다』고 말하고 『이렇게 알고 지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한 뒤 『단독정상회담에서 아주 솔직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오늘 단독회담에서 격의없이 모든 부분에 대해 얘기한 것을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 김대통령은 『인간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만남이며 만남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유익하고 이것이 세계평화와 인간의 행복에 기여한다』고 한중정상회담에 의미를 부여. 김대통령은 이어 『기본적인 얘기는 (단독정상회담에서) 다 했기 때문에 실질협력관계에 대해서만 얘기하겠다』고 말한뒤 『한중 양국이 짧은 기간안에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한 것에 대해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언급.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승주외무,김철수상공,윤동윤체신,김시중과기처장관과 황병태 주중대사,이양호합참의장,강재섭총재비서실장,박재윤경제수석,정종욱외교안보수석,주돈식공보수석,신두병외무부의전장,김석우의전비서관,유병우외무부 아주국장등 공식 수행원 13명이 배석. 중국측에서는 전기침외교부장,왕충우국가경제무역위 주임,오기전우전(체신)부장,오의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당가선외교부부장 등 13명이 배석. 확대정상회담을 마친 양국정상은 확대회담 참석자 전원이 뒤를 따르는 가운데 협정 서명식장인 하북청으로 이동,서명식에 임석. 협정서명식은 한승주외무장관과 유충덕중국 문화부장이 문화협정서에,한외무장관과 유중녀 중국 재정부장이 이중과세방지협정서에 각각 서명하는 순으로 진행. 양국정상과 배석자들은 협정서명식이 끝난뒤 샴페인으로 축배. ○천안문 화제 환담 ▷강주석주최만찬◁ ○…김대통령 내외를 위해 강주석이 주최한 만찬은 이날 저녁 6시 30분부터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1시간 30분동안 진행. 이날 양국정상이 만찬장에들어서 테이블로 다가가자 중국 인민군 군악대는 애국가와 중국국가 순으로 양국 국가를 연주. 이날 만찬에서는 만찬사및 답사등이 생략된 가운데 양국정상 내외는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환담.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나자 군악대를 격려하고 강주석과 작별인사를 나눈뒤 숙소로 향발. ○그룹총수 등 참석 ▷경제인오찬◁ ○…김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중국국제무역추진위원회(CCPIT)가 주최한 한중경제인 오찬에 참석,양국사이의 민간경제협력 확대를 당부. 김대통령은 「동반자적 한중경제협력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오찬사를 통해 『한중경제협력에서 정부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기업인간의 실질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특히 『중국 성현의 말씀에 산기슭의 좁은 오솔길도 사람들이 꾸준히 다니면 넓은 길이 된다(산경지혜간 개연용지이성로)는 구절이 있다』면서 『한중수교이전부터 양국기업이 만든 오솔길이 이제 3대교역국으로 발전했다』고 역설. 이에 앞서 이날 오찬을 주관한 CCPIT 정홍업회장은 『이번 김대통령의 방중은 양국 무역및 경제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앞으로 양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하자』고 박수를 유도. 이날 오찬장에는 우리측에서 공식수행원과 함께 김상하대한상의회장(한중민간경제협의회장),구평회무역회장,조규하전경련부회장등 경제단체장을 비롯,정세영현대,김우중대우,장치혁고려합섬회장등 중국진출 주요그룹 총수등 30여명이 참석. 또 중국측에선 이남청국무원부총리,왕충우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정국제무역촉진위원회장등 국제상회 회원들이 중심이 된 60여명의 중국 경제인들이 참석하는등 성황. ◎만리장성 거닐며 피로 씻어/손여사,장애인협 등박업방과 환담 ▷만리장성 시찰◁ ○…한중 경제인 오찬을 마친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북경시내의 천안문과 북경교외에 있는 만리장성을 차례로 시찰하는등 모처럼 관광일정. 간소복 차림의 김대통령은 부인 손여사와 함께 천안문 2층 누각에 올라 정면으로 보이는 광장과 인민대회당,혁명역사박물관,영웅기념탑등을 둘러보고 기념촬영. 김대통령과 손여사는 이어 승용차 편으로 천안문에서 약 60㎞를 달려 이날 하오 4시5분 만리장성 팔달령 남문입구에 도착,장성을 관람. 김대통령은 북일루에서 북삼루까지 약 4백여m를 걸어 올라가며 『몇년이나 걸려서 장성을 완료했느냐』『전체 길이는 얼마나 되느냐』는 등 관심을 표시했고 안내원이 『모두 3천2백년이 걸렸으며 5천㎞가 된다』고 하자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 북삼루에 이르는 길이 가파르자 부인 손여사의 손을 잡아주기도 한 김대통령은『혼자 왔으면 제일 높은 곳까지 갔을텐테…』라고 농담조로 아쉬워해 수행원과 중국측 안내·경호요원등까지 폭소. 장성관리소측은 김대통령 내외에게 「만리장성 방문 기념증서」를 증정. 중국 당국은 이날 장성에 이르는 고속도로의 쌍방통행을 모두 차단하고 60여㎞에 이르는 도로 양편에 1백m 간격으로 경찰을 배치하는등 철통같이 경비. ▷손여사재활원방문◁ ○…김대통령이 강택민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북경시 소재 농아재활원을 둘러보고 농아들을 격려. 손여사는 오기전중국우전부장부인의 안내로 농아재활원에 도착해 현관에 도열한 농아들의 환영을 받고 4층 회의실로 올라가 등소평의 아들인 등박방 중국장애자협회장과 환담.
  • 전쟁기념관 6월에 문연다/서울 용산에…개관 앞두고 마무리단장 한창

    ◎디오라마·영상시설 갖춰 입체적 전시/군사유물,6·25 무기 등 7만여점 확보 서울 용산의 옛 육군본부 자리에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전쟁기념관이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88년 특별입법된 전쟁기념사업회법에 따라 90년 9월 착공한 이 기념관은 지난해 12월까지 건축공사를 완공하고 현재 6개 전시실 가운데 4개실의 전시품 비치등 내부단장을 마무리했다.나머지 2개 전시실도 오는 4월까지 전시품을 모두 제자리에 진열한뒤 전 전시관의 시험가동을 시작한다. 기념관은 대지 3만5천평 위에 연건평 2만5천평의 지하 2층,지상 4층의 현대식 건물로 전시실과 전우회관·간이식당·지하주차장·수장고·사무실 등의 부대시설로 이루어졌다.6천1백59평에 이르는 전시실은 호국추모실·전쟁역사실·한국전쟁실·대형 장비실과 아직 완공되지않은 해외파병실·국군발전실 등 6개실과 비행기·탱크 등을 전시한 옥외 전시실로 되어있다. 전시실에는 국내·외에 흩어져 있던 조상들의 군사유물과 한국전쟁 참전 16개국등 각국의무기와 장비·복식·군기·문서 등 7만8천35점이 전시되며 현재 83%를 확보했다. 이 기념관의 특징은 정적이고 폐쇄적인 지금까지의 전시방식에서 탈피,생생한 체험적 전시가 될 수 있도록 디오라마와 영상시설을 많이 설치,입체적인 전시가 되도록 한 점이다. 우선 전시실을 들어서자마자 설치된 호국추모실은 호국의 의지를 담은 서울대 미대 한운성교수의 천장화와 동양화가 박정규씨의 「단장의 산하」,통일을 상징하는 윤동구씨 등의 작품 「빛과 물」이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이어 전쟁역사실에는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민족이 외침에 맞서 싸웠던 주요 대외항쟁과 각종 무기·장비·복식·기치·군사제도 등을 문헌자료와 조각·그림·사진 등으로 전시했다.특히 살수대첩과 한산대첩·귀주대첩·처인성전투·매소성전투·진주대첩·행주대첩 등의 전투상황은 디오라마로 생생하게 재현했으며 안시성전투와 청산리전투 등은 기록화에 담아 선보이고 있다.이와함께 성곽과 봉수대·거북선·조선시대의 범선과 병선,대한제국의 신식군대 훈련모습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했으며 서구열강의 당시 군사력도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쟁실은 우리에게 가장 큰 상처를 안겨준 6·25전쟁의 발발배경과 남침·반격·중공군 개입·전선교착·휴전 등으로 구분해 6·25를 객관적인 사실로 보여준다.전선에서의 장병들의 전투상황은 물론 후방 국민들의 전시생활 모습을 디오라마로 재현해 보여준다.특히 전후세대들을 위해 「전쟁체험실」을 설치,전쟁을 간접적이나마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해외파병실은 우리 국군의 파병배경과 의의 그리고 월남에서의 활동상을,국군발전실은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창군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의 발전과정을 각각 실물·사진·그래픽·모형 등으로 소개한다. 강의용전시본부장은 『우리 민족은 전쟁의 영향을 그 어느 민족 보다 많이 받았으면서도 아직 전쟁박물관 하나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제 번듯한 기념관을 갖게돼 다행』이라면서 『국민에게 전쟁의 교훈과 애국심을 고취하는 산교육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역시 쇼트트랙” 휴일새벽의 환호/채지훈·전이경선수 가족표정

    ◎할아버지 등 17명 “2관왕” 밤샘응원/전 선수집/“지구력 뛰어나 금메달 딸줄 믿었다”/채 선수집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막판 금메달 2개를 안겨준 쇼트트랙의 채지훈·전리경 선수가족들은 27일 새벽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아들·딸의 이름을 외치며 감격에 겨워 했다. 또 이날 휴일의 단잠을 설쳐가며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며 텔레비전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선수들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자 『역시 쇼트트랙 밖에 없구나』라며 밤샘 피로도 잊은 듯 즐거워 했다. ○…극적인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거머쥔 아들 채지훈군(20)을 밤새 마음을 졸이며 응원하던 아버지 채수민씨(53·무역업·서울 종로구 청운동 벽산빌라 5동502호)는 딸 지나양(18)과 함께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채씨는 『지난 23일 1천m에서 2위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으나 이번에 금메달을 따내 한없이 기쁘다』면서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아들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채씨는 『지난해 10월 왼쪽엄지와 검지 손가락이 훈련도중 으스러져 올림픽참가조차 불투명했었는데 금메달까지 따게돼 뭐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현지에 가 있는 아내가 열심히 응원했고 아들이 평소 체력과 지구력이 뛰어나 어느 정도 우승을 예상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지난 23일 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데 이어 여자 1천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2관왕이 된 전이경양(18) 가족의 기쁨은 더할 나위 없었다. 아버지 전우성씨(48·서울 종로구 평창동 금강빌라)와 시골에서 올라온 전양의 할아버지 전창구씨(72) 등 가족과 친인척 17명은 밤새 응원하다 전양이 맨먼저 결승점을 통과하자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며 기뻐했다. 어머니 최복자씨(45)는 『이번에도 최선을 다하기를 빌었지만 2관왕에 오르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성원해 주신 국민과,딸에게 스케이트 날을 사주는 등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김기훈 선수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씨는 『딸이 8강전에서 캐나다 대글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져 탈락하는 줄만 알았다』며 『다행히 대글선수의 반칙이 인정돼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면서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 김일성 방중 초청/강택민

    【북경=최두삼특파원】 북한주석 김일성은 24일 북한을 방문중인 중공당의 이숙쟁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북한·중국간 관계는 친척관계이며 피로 맺어진 전우관계라고 강조하고 양당간 전통적 우의를 계속 발전시켜나가길 희망했다고 중국신문들이 25일 신화통신을 인용,보도했다. 이자리에서 이는 올해안에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달라는 강택민중공당총서기의 초청의사를 재차 전달했으며,이에 대해 김은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중국을 방문하겠다고 답변했다.
  • 자원절약 모범 조달청/공공기관에선:1(녹색환경 가꾸자:19)

    ◎종이컵 재활용… 민원인 동참 유도 『종이컵 재활용을 위해 엎어서 수거함에 모아주세요.이것은 사소한 것처럼 느껴지는 큰 실천입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조달청 별관2층 종합민원실에 설치된 자동판매기 옆에는 종이컵수거함과 함께 이와같은 글귀가 적힌 대형 안내판이 놓여있다. 민원실에 찾아온 시민들은 아무 생각없이 빈 종이컵을 그냥 휴지통에 넣으려다 이 안내판을 보고는 종이컵을 물에 헹궈 수거함에 차곡차곡 쌓아놓는다. 조달청은 지난 92년부터 종합민원실뿐만 아니라 자동판매기가 있는 모든 장소에 이같은 종이컵수거함을 설치해 지금까지 꾸준히 종이컵 재활용에 앞장서오고 있다. 녹색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는 거창한 구호나 계획보다 주변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곳 7백여 직원들은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조달청이 모범적으로 벌이고 있는 또하나의 「사소한 것처럼 느껴지는 큰 실천」은 이면지활용의 생활화이다. 물론 처음부터 이면지활용이 생활화된건 아니었다. 5∼6년전부터 공보관실과 비축계획실 직원들이 매일 수북히 쌓이는 「세계상품 정보」텔렉스용지를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메모지나 연습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해 점차 다른 부서로 확산된 것이다. 현재 조달청내 52개과의 모든 사무실에는 이면지를 모아두는 함이 따로 비치돼 있어 한면만 사용하고 버려지는 종이는 찾아볼수 없다. 각종 회의자료나 문서의 98%가 양면 인쇄된 것이고 모든 인쇄물의 98%는 재생용지이다. 총무과 서무계장 정태경행정사무관(47)은 『처음엔 상사에게 올리는 보고서에 이면지를 사용하는 것이 결례인 것 같아 망설였었는데 이젠 오히려 이면지를 쓰지않으면 지적을 당할 정도로 이면지 활용이 생활화됐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또 외부에서 우편물로 배달되는 행정봉투도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두었다가 겉장에 이면지를 붙여 다시 사용,예산절감과 자원재활용의 두가지 효과를 보고있다. 이밖에도 전기·가스·수돗물등 에너지를 아껴쓰는 일에도 조달청 직원들은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달청내 모든 승강기의 「닫힘」버튼은「절전」이라고 적힌 플라스틱판으로 봉해져 있다. 자동으로 문이 닫히기 전에 「닫힘」버튼을 누르면 그만큼 불필요한 에너지가 낭비되기 때문에 아예 막아버린 것이다. 또한 점심시간동안에는 모든 사무실의 전기를 완전 소등하고 퇴근시간 30분전에 미리 보일러를 꺼놓는다. 조달청이 폐기물감량과 자원재활용운동을 확산시키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었다. 여정휘총무과장(51)은 『폐기물 분리수거나 이면지 사용엔 철저한 직원들도 막상 구내식당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에는 무관심해 한동안 벌금제도를 도입하기도 했었다』면서 『배식형태를 자율배식으로 바꾸고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다보니 1년전부터는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세계환경의 날」인 오는 6월5일 「환경보전우수공공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지난해 환경처와 총무처가 합동으로 36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폐기물발생 감량화및 재활용 추진상황을 평가한 결과 실적이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 뽑힌 것이다. 여총무과장은 『환경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이라며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 하나하나가 마음에서 우러나와 주변의 사소한 일부터 실천하기 때문에 우리 기관이 다른곳 보다 모범이 된 것같다』고 말했다.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인것 같으면서도 막상 행동으로 잘 옮겨지지 않는 작은 일들을 실천하고 있는 조달청의 환경보호운동은 그래서 더욱 값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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