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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오 2시∼4시 결혼식 음식대접 못한다/복지부 법개정 방침

    앞으로 하오 2시∼4시에 결혼식을 할 때는 하객들에게 음식을 대접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8일 하객 대부분이 점심을 먹고 참석하는 시간대의 결혼식 피로연에는 음식을 대접하지 못하도록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복지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서울시내 7개 대형 예식장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하오 2시에서 4시 사이에 거행되는 결혼식 때 하객들에게 대접하는 음식물의 절반 이상이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 1천841개 예식장 가운데 거의 모두가 예식장에 딸린 식당을 이용하지 않으면 결혼식을 올릴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엄청난 낭비를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복지부의 실태조사 결과,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안에 있는 전우회관은 지난 해 하오 2시∼4시에 거행된 결혼식이 전체 827건 가운데 40%인 334건에 달해 엄청난 양의 음식물쓰레기를 발생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강남구 삼성동 공항터미널 예식장도 지난 해 하오 3시에 열린 결혼식만 전체 536건의 27%인143건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은 예식장 안에 음식을 들여오지 못하도록 한 뒤 예식장 안에 있는 식당을 강제로 이용하도록 해 오다가 1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코스모스예식장은 꽃길 등을 장식하는 비용으로 무려 90만∼1백60만원을 받고 음식도 1인당 2만5천∼4만원씩이나 받는 등 낭비와 허례허식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의 연세대 동문회관은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예식장을 운영하면서 예약때 기부금 명목으로 50만원을 받고 예복 꽃장식 음악연주 등 부수 행사를 반드시 회관에 입주한 민간업자에게 맡기도록 하는 등 변태영업을 하다가 적발됐다.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해군회관 역시 허가없이 영업을 하면서 직영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강요하고 폐백실 사용료,폐백의상 대여료,피아노 사용료 등을 별도로 징수하는 등 불법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 ‘사랑의 차 함께타기 운동본부’/올 교통봉사상 대상 수상

    ◎서울신문·건교부,본상 등 수상자 18명 선정 서울신문사와 건설교통부는 10일 제7회 교통봉사상 수상자 18명(대상 1,본상 5,장려상 10,특별상 2)을 선정했다. 영예의 대상은 ‘사랑의 차 함께 타기 운동본부’(서울시 종로구 종로6가242의 1)가 받게 됐다.시민단체가 교통봉사 대상을 수상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91년 제정된 교통봉사상은 건강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교통종사자나 공무원·단체를 발굴,포상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95명(단체 포함)이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단 교통안전공단 부산교통공단 고속철도건설공단 신공항건설공단 홍익회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한국항공진흥협회 전국화물차운송사업공제조합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등 13개 교통관련 단체가 대거 참여,행사를 후원했다. 대상 수상자는 3백만원,본상은 각 2백만원,장려상과 특별상은 각 1백만원의 상금을 받는다.시상식은 12일 상오 11시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수상자는다음과 같다. ◇대상=사랑의 차 함께타기 운동본부 ◇본상 △도로=김기선(38·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 도로교통과 6급) △철도=정희봉(57·서울기관차사무소 선임지도관) △육운=박용석(53·선진운수 운전기사) △안전=김흥규(42·안양시 건설교통국 교통행정과 행정주사) △항공=침명국(37·건설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항공주사) ◇장려상 △도로=윤증현(51·한국도로공사 교통종합상황실 과장) 최원교(41·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과장) △철도=박용철(51·서울지방철도청 백궁역장) 장욱기(57·대전지방철도청 안전담당관실 안전계장) △육운=신영열(47·개인택시 운전기사) 이대원(50·금호건설 고속사업부 안전부장) △안전=조항욱(44·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공제조합 경기지부 부지부장) 홍성휘(53·사단법인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장) △항공=최종덕(56·아시아나항공 선임기장) 박영진(45·한국공항공단 항공전자처 표지부 부장) ◇특별상=김재운(50·공군 제5672부대 단장) 정유식(52·용산해병전우회회장)
  • 태백·정선지역 대선분위기 실종(표밭 돋보기)

    ○‘장수 정권 탄생’ 비난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이기택 의장은 10일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정권을 잡게 되면 김종필 박태준씨의 나이를 합해 2백살이 넘는 장수만세 정권이 탄생한다”고 비난. 이의장은 이날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가두유세에서 이번 대통령은 경제난국 극복과 국민대통합 과제 등 막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김후보의 70이 넘는 고령을 감안하면 아무 일도 못할 것이라고 주장. 또 이인제 후보는 경선불복 등의 책임을 통감해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정중히 권고한다며 끝까지 고집을 버리지 않을 경우 정치판에서 사라지는 비극이 생길 것이라고 열변. ○접전지역 잇따라 방문 ○…새정치국민회의의 군 출신으로 구성된 안보홍보단은 10일 강원도 속초와 고성 등 동해안 접적지역을 돌며 김대중 후보의 색깔론 차단에 주력. 이날 속초 중앙시장에서 가두연설에 나선 문일섭 안보특별위원(육군소장출신)은 “김대중 후보는 투철한 안보관과 자유민주주의 사상을 가진 인물로 더이상 빨갱이나 공산주의자라는 잘못된 선전에 현혹돼서는 안된다”며 “경제와 안보를 함께 책임질 수 있는 김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 유세반은 이번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속초에 이어 고성죽왕면 오호리와 간성읍 거진읍 등 접적지역을 잇따라 방문,길거리 유세를 계속. ○군부대 위문 확대 제안 ○…국민신당 경기도지부는 10일 이인제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일축하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면제 비판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전국적으로 ‘옛 전우찾기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 도지부는 이날 “우선 이인제 후보부터 군에서 생사고락을 같이 한 전우와 상사를 찾아 떳떳한 군 전역자임을 알린뒤 당차원에서 군번만으로 옛 전우를 찾아주는 ‘전국 전우찾기 캠페인’을 실시하자”고 말했다. 또 이인제 후보를 비롯,당원들의 군번을 기록한 리스트도 만들어 대외 홍보용으로 사용할 것과 당직자들의 군부대 위문 확대도 제안. ○당직자 1대1 대응 주력 ○…15대 대선의 득표경쟁이 가열되고있으나 국내 최대 탄전지대인 강원도 태백·정선지역은 가두연설의 확성기 소리조차 들을수 없을 정도로 대선분위기가 실종. 한나라당은 13일로 예정된 조순 총재의 태백지역 정당연설회를 제외하고는 득표활동없이 박우병 의원이 태백과 정선을 오가며 표밭을 점검중.새정치국민회의는 유권자의 반응이 예상보다 냉랭하자 가두연설을 중단하고 당직자들의 인맥 등을 통한 1대1 대응에 주력. 국민신당도 10일부터 태백지역에서 거리유세로 바람몰이를 할 계획이었으나 탄광지역 분위기를 볼 때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이를 취소.
  • 제7회 교통봉사상 영광의 얼굴들

    ◎귀행·귀경 카풀 9년… 30만명 혜택/대상 ‘사랑의 차 함께타기 운동본부’ “카풀을 하세요. 최근의 경제난을 극복하는데 시민이 직접 나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시민운동입니다” 올해의 교통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랑의 차 함께 타기운동본부’의 한충희 본부장(47)은 수상의 기쁨에 앞서 나라 경제를 걱정했다. 지난 89년 5월부터 지금까지 출. 퇴근길 승용차 함께타기 등 각종 실천 운동과 교통수요 감축을 위한 기업체 교통수요관리 상담 등 그간 교통량 줄이기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수상했다.특히 설날 등 명절에 실시한 귀향.귀경카풀제로 9년간 3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도움을 받았다.단체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씨는 시종 카풀의 경제적 효용성을 강조했다.외화의 70%이상이 에너지부분에 쓰이고 그 가운데 80%는 자동차 연료로 소비된다는 것이다. 카풀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로교통 혼잡을 줄이는 것이지만 교통 혼잡으로 생겨나는 경제적 손실을 절감하는 효과도 엄청나다는 설명이다. “길이 밀려 차가 서있는동안 엔진이 공회전을 해 소비되는 연료비가 연간 13조입니다.2인 카풀제만 실시해도 공회전율은 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는 환경 오염이나 유통비 절감 등 사회적 부가가치를 빼고 순수한 연료소비만을 계산해서 나온 수치여서 그 효과는 더욱 크다는 것이다. 본부측은 내년부터는 승합차 함께 타기 운동인 밴풀(Van Pool)을 시도할 계획이다.탑승인원이 많은 승합차가 카풀의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현재 9인승 이상 승합차가 2천여대나 모였다.한 회사의 45인승 통근버스에 매일 10여명만 타는 것을 보고 얻은 아이디어였다. 한씨는 또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는 남산 1·3호 터널 근처에 카풀장소로 만남의 광장 등을 두면 정책의 실효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본부는 최근 ‘새로운 교통문화 만들기 운동 시민연합’이라는 공익법인을 결성,활동 10년째를 맞는 내년에는 시민의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교통제도 연구 등을 본격적인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별상 ◎김재운씨­공군 제5672부대/김해비행장 안전우선 민.관.군 합동 관제위원회 및 합동안전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김해비행장 주변 항공기의 비행경로 및 비행시간에 따른 안전사고와 안전저해 요인을 제거했다. ◎정유식씨­용산해병전우회/교통봉사 적극 활동 월남전에서 부상을 당해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90년부터 매일 출퇴근시간에 교통체증이 심한 용산역 및 용산우체국 앞에서 교통봉사 활동을 펴고 용산구 과내 기관 및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본상 ◎도로부문­김기선/돌관련 제도개선 기여 지방국토관리청 근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로관련 각종 지침.훈령.기준 등을 통합한 ‘도로 통합지침’을 마련하고 국가지원 지방도로 제도의 정착을 위해 노선지정령을 제정하는 등 도로관련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 ◎철도부문­정희봉씨/철도업무 개선·사고 예방 90년 11월 선임지도관으로 발탁된 이후 동력차 승무원 405명의 기강확립과 전반적인 철도업무개선,기술향상 및 사고예방 활동의 소임을 다했다.사고예방 교육용 비디오를 만들고 ‘신형동차 운전편람 및 고장처치법’ ‘도시 통근형전동차 운전지침서’ 등 교재를 만들었다. ◎육운부문­박용석씨/버스전요차로 지도·계도 4년째 하루도 쉬지않고 버스전용차로 지도 및 계도를 해왔다. 학교주변 교통정리 및 교통질서 캠페인,음주 근절운동,운전자 모범운행 및 안전운전 캠페인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안전부문­김흥규씨/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 등으로 교통사고줄이기 운동을 적극 추진했다.어릴때부터 교통질서와 도덕준수를 습관화하도록 안양시 만안초등학교와 평촌신도시 자유공원에 어린이교통공원을 조성했다. ◎항공부문­심명국씨
  • 물고 물린 병역문제 공방전

    ◎이회창­“난 대위전역… 김 후보 병역 미필”/김대중­“국민 70%가 이 후보 아들 병역 의심”/이인제­“군통수권자 애국심 의문 없어야” 7일 2차 TV합동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의 ‘아킬레스 건’인 병역문제는 예상외로 종반부에 터져나왔다.전체적으로 이날 토론회가 지난 1일의 1차때보다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된 때문이다. 예상대로 국민신당 이인제후보가 스타트를 끊었다.이후보는 “우리 군은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이라고 전제,“군 최고통수권자의 애국심에 의문이있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이회창후보를 겨냥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도 “국민의 70%이상이 (이후보 아들의 병역문제를)의심스럽게 생각한다”면서“(이후보가) 70만 대군의 총사령관이 됐을때 국민들이 자식을 사지에 보낼수 있겠느냐”고 가세했다.이에 이회창 후보는“(두 아들의) 병역관계를 물으시는 건가요”라고 웃으면서 응수한 뒤 “둘째 아들의 키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 미국에 있는 그 애는 내주부터 기말시험을 본다.이인제 후보도 따님이 이번에 수능시험을 쳤다는데 정쟁때문에 올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이후보는 “(그 애는)하버드대 부속병원에서 담당의사 입회하에 사진찍어 165㎝임을 확인,(사진을) 보내왔다.멀지 않아 시험이 끝나고 오면 속시원히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인제 후보가 곤혹스럽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후보직 사퇴까지 거론한 이인제 후보를 맞받아쳤다.그는 한발 더 나아가 “이인제 후보의 병적기록을 보면 74년 입영기피,76년 재연기로 나와 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고 힐난하고 “자신의 병역기피는 모른채 하고 아들의 병역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역공을 가했다.또 “아들문제로 국군통수권을 얘기하는데 본인이 병역을 마치지 않은 것은 더큰 문제”라면서 “나는 공군 대위로 제대했지만 김대중 후보는 병역을 마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김후보에게도 직격탄을 쏘았다. 반론기회를 얻은 이인제 후보는 “내 군번은 12634569로 군역을 깨끗하게다 마쳤다.입영을 기피했다면 감옥에 갔지 군대에 갔겠느냐.자진신고해 무혐의처리 받았고 만기3년으로 제대했다.그때 당시 전우 90명이 지금도 전우애를 발휘,나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김후보도 “영장을 받고 안간 것이 병역기피”라면서 “나아가 많았던 나는 병역해당자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김후보는 “해상방위대 전남지구 부대장으로서 선박을 동원,공비토벌 등 일선에서 싸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후보의 건강문제,이인제 후보의 경선불복 등 다른 아킬레스 건은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 “백혈병 옛 전우 살리자” 뜨거운 전우애

    ◎육군 103보병여단 장병들 앞다퉈 헌혈 육군 103 보병여단(여단장 임문택 준장) 장병들은 부대에 근무하다 지난 8월14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고 전역한 김민태 병장(22)을 위해 ‘사랑의 헌혈 운동’을 펼치고 있다. 부대원들은 8월말부터 지금까지 2개월여동안 서울 여의도 병원에 입원 중인 김씨에게 피가 필요할 때마다 찾아가 헌혈하며 전우애를 나누고 있다. 김씨가 앓고 있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미 공군사관생도 성덕 바우만군이 앓았던 것과 같은 병으로 골수이식 수술을 받기 전까지 지속적인 항암 치료가 필요하며 이때 혈소판 등이 파괴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혈을 받아야 한다. 부대 관계자는 “함께 복무하다 전역한 전우를 위해 부대원들이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김병장이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부대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도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 개천에서 난 ‘조선족 용’(흑룡강 7천리:10)

    ◎한때 중국 행정부·군 최고자리 올라/“30∼40년대 한족간부와 항일운동·해방전쟁 참가 정치적으로 한자리씩 감투…” 흑룡강이 가음현에 이르면 그야말로 도도한 강을 이루었다.가음하와 결렬하,오운하 등 26갈래의 지류를 품에 안아 강폭이 바다처럼 넓어지기 시작했다.강 저쪽 러시아의 바스커워가 가물가물하게 시야로 들어왔다.극동 시베리아의 대철도가 지나는 화물집산지라서 중국쪽 흑룡강 대안은 가음통상구가 되었다. 그 흑룡강에는 20만t급 화물선들이 드나들고 있다.그런데 강폭이 넓은 가음현 경내의 흑룡강은 이름 그대로 용이 살던 곳인지도 모른다.강변공원에는 ‘공룡가족’과 ‘공룡세계’ 조각품이 들어선 것을 보면 태고때 공룡이 살았던 모양이다.그래서 가음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룡화석 발굴지역이라는 것이다.1915년부터 지금까지 가음현 용골산에서는 모두 6마리몫의 완형 공룡화석이 발굴되었다.러시아 레닌그라드박물관과 흑룡강성박물관 등이 보관하고 있다. ○성 행정 최고간부도 배출 강변공원 입구에 세운 안내판에는 ‘중화민족은 용의 자손’이라는 글귀를 담았다.중화민족은 물론 한족을 가리키는 말이다.용의 후손들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족들은 뿌리깊은 용문화를 지키고 있다.음력 설날부터 보름까지는 아직도 용춤을 추고 단오날에는 용주를 타는 민족이다.그리고 용은 지고의 권력을 상징했다.임금의 옷을 용포,얼굴은 용안,앉는 의자를 용상이라 하지 않았던가.우리 민족도 용을 우러르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한족과는 비할 바가 아니다. 한족의 용은 어마어마한 권력의 상징물이다.그 권력은 타고난 것이거니와,세습이었다.그래서 여느 사람이 출세해서 높은 자리에 오르면 ‘개천에서 용이 났다’는 말을 한다.한족사회에서 조선족의 출세는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그런 조선족으로는 전 중앙민족사무위원회 문정일주임과 전 중국인민해방군 총후군부장 조남기상장을 꼽을수 있다.이들은 중국의 행정부와 군부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조선족들인 것이다. 흑룡강성에서 고위직에 올랐던 조선족중에는 전 성민족사무위원회 이민주임이 있다.그녀의 남편 진뢰는 성장이었는데,부가 항일투사였다.지금은 항일과 해방전쟁 출신의 조선족 간부들은 다 퇴직하고 새로운 조선족 세대들이 들어섰다.그러나 옛날처럼 정치적인 출세라기보다는 기술직과 전문행정직이 대부분이다.흑하시에 사는 퇴직간부 한정순씨(64)는 조선족들이 기술이나 전문직에서만 출세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예전의 조선족 간부들은 한족 간부들과 어울려 항일이나 해방전에 함께 참여한 동지이자 전우였디요.기래서리 정치적으로 길이 열려 한 자리씩을 했던거우다.요즘은 사정이 달라져 한족 틈새에서 간부를 하자면 실력이 뛰어나지 않고는 퍽 어렸습네다.개천에서 용이 나던 세월도 다 갔디요.” 그도 역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한족들과 함께 중국인민지원군으로 참전한 조선족이다.평북 신의주 태생인 그는 1958년 대퇴한 이후 흑룡강성 밀산현 농업개간국에서 근무하다 1964년 흑하시 당학교로 전근했다.중학교를 졸업했으나 중국인민지원군으로 참전했던 덕분에 지식인 대접을 받았다.그러나 문화대혁명이 일어나고 아내의친척들이 남과 북에 산다는 이유로 조선간첩 누명을 썼다.당시 흑하시의 조선족 간부 13명 모두 간첩이 되었다.조선족과의 관계가 악화되어 북한도 백안시했던 때라 기쁜 소식을 말하는 ‘해보’를 통해 ‘김일성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어떻든 조선족은 연변과 같은 자치구역이 아닌 한족구역 공공직장에서 제1인자가 되기는 점점 어렵게 되었다.용은 감히 바라지도 못하고 이무기만 되어도 다행스럽게 여길 정도로 조선족 위치가 변했다.자리가 높아진다 해도 자리를 지키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치치하얼시에서 12년간 물자국장으로 일했던 성영석씨(58)의 회고담에는 그런 어려운 사연이 역역히 들어있다.소수민족이 다수민족 사이에서 홀로 서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만했다. “물자국 직원은 600명이나 됐드랬디요.그런데 조선족은 내 혼자였디요.내가 총경리가 되고 나서리 밑에 있는 직원들이 상급기관에 고자질하기를 밥먹듯 합데다.그때 고자질 내용이 흑룡강신문에도 났디요.시에서 전문조사단을 통해 1년동안 검사를 해봤디만 헛물만 켠꼴이 되었댔습네다.내가 청렴하게 살았는데 걸려들 것이 있을리 만무했디요.내 인물이 잘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상부에 아첨 잘한 것도 아닙네다.오로지 실력과 청렴으로 버틴 것이우다.” ○물가국장 12년간 봉직 그는 1964년에 치치하얼 물자국에 배치되어 1982년 총경리로 올라갔다.그리고 1994년까지 꼭 12년간 국장을 지냈다. 그는 당시 북한의 유일한 공과대학이었던 김책공대 출신의 기술엘리트다.흑룡강성 용강현에서 태어나 내몽골 우란하오터에서 중학교를 나온 뒤 1960년에 하얼빈공업대학에 입학했다.그런데 3학년때 북한으로 도망을 가서 김책공대에 시험을 쳤다.북한은 조선족을 무조건 받아주고 공부도 시켜주는 때라 김책대학에 들어가 매달 20원의 생활비도 받았다.김책공대를 졸업하고 잠깐 집에 들렀다가 아버지가 세상을 뜨는 바람에 중국에 주저앉아 버렸다. 오늘날 흑룡강유역에서 현직으로 활동하는 ‘개천의 용’은 겨우 두 손가락을 꼽을수 밖에 없다.막하현 기술감독국 박청천 국장(50)과 흑하시 우전국 서리희 국장(53)이 그들이다.그런 현실을 보면 기술전문분야를 파고들지 않고는 조선족중에서 ‘개천의 용’이 나올수 없다는 사실이 예견되었다.2백만 조선족을 대변할 정치적 ‘용’은 영영 나오지 않을 것인가.그 숙제는 조선족의 부단한 노력과 단결력에 달려있을 것이다.
  • 반포천 둔치 오물 10t 말끔히/서울신문사주최 한강지키기 캠페인

    ◎28개 중·고생 등 5천명 참가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주최한 ‘깨끗한 한강지키기 반포천 현장캠페인’이 21일 상오 서울 동작구 반포천 둔치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한강중 성남중 남성중 남강중 봉천중 광신고 당곡고 서울여상고 등 28개교 중·고생 4천2백여명과 동작구 녹색환경봉사단,동작구 대한해외참전전우회,동작구민 등 모두 5천여명이 한강지키기 환경파수꾼으로 나섰다. 올들어 8번째로 실시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상오 9시30분 반포천 한강시민공원에 모여 행사 선언식을 갖고 하천을 따라 이수교까지 2㎞를 걸으며 반포천주변에 마구버려진 빈병과 캔,비닐류 등 생활쓰레기 10여t을 치웠다. 특히 광신고 학생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맨발로 강물에 들어가 갈퀴로 쓰레기를 건져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교육부 환경부 서울시교육청 한국방송공사(KBS)가 후원하고 한국암웨이가 협찬했다.
  • 자민련 색깔논쟁 유탄 맞나

    ◎DJP 29일 안양보선 연설회 총력 채비/‘남조선의원’ 규탄대회 예정에 “왜 만안서” 안양 만안 보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자민련이 야권공조에 강한 의문을 표출했다.국민회의와의 공조가 득표는 커녕 오히려 감표요인으로 작용할 기미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자민련은 오는 29일 정당연설회를 김일주 후보의 초반 우세를 굳히는 고비로 삼고 있었다.김종필 총재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참석은 물론이고,당직자 총 동원령을 내려놓은 상태이다.그런데 같은날 자유총연맹 해병전우회 재향군인회 등 보수 우익단체들이 ‘남조선 국회의원’ 명함 파문을 일으킨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을)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는 정보가 자민련에 입수됐다. 이의원 규탄대회이지만 국민회의와 야권공조 체제를 구축한 자민련으로서는 ‘색깔 논쟁’의 간접적인 대상으로 거론될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안택수 대변인은 26일 “이의원은 안양 동안 지역구 소속인데 하필이면 안양 만안에서,그것도 정당연설회가 열리는 날 집회를 갖기로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호선 의원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안양 만안 보선에 적색등이 켜졌음을 경고했다.국민회의와 연합공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남출신 유권자들이 아직 김후보 지지 입장표시를 하지 않고 있어 호남표가 얼마나 김후보 지지로 연결될지 미지수라는 전망이다.게다가 신한국당 박종근 후보가 최근 조직활동을 강화해 초반 우세 유지에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는 주장이다.
  • 서울신문사 초청 모범용사들 5박6일 산업시찰을 마치고

    ◎“군에 대한 변함없는 국민사랑 확인”/산업역군 모습보며 국방에 전념 새각오/단체장 융숭한 대접 사기진작에 큰도움 서울신문사가 제정한 제34회 국군 모범용사 초청 행사(6월23∼28일)에 참석한 각 군 대표들은 국가의 안정과 발전에 초석이 되고 있다는 보람을 느꼈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모범용사 61명과 그 배우자들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산업현장과 관광지를 둘러 보았으며 정부 주요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들을 따뜻이 맞았다.인솔장교와 육·해·공군 등 각 군 대표 6명의 소감을 정리했다. ▲박동신 육군소령(인솔장교)=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주요 도시를 방문,지방자치단체장 등의 지극한 환대와 격려를 받으며 모든 분들이 우리 군을 아낀다는 것을 새삼 피부로 느꼈다.조국의 자랑스런 발전상도 재확인했다.특히 포항제철소를 방문했을때 찜통같은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지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산업역군들의 모습을 보고 국토방위 임무에 전념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느낀 점을 전방의 155마일 전선에서 묵묵히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장병들에게 알려 북한의 침략에 대비한 유비무환의 굳은 의지를 다지는 데 일조하겠다. ▲박청광 원사(육군 군수사령부)=서울신문사에서 주관하는 모범용사에 선발되는 것이 나의 소망이었다.결혼 생활 27년 동안 엄두도 내지 못했던 부부 동반 여행 초청에 뛸듯이 기뻤다.특히 행복에 젖은 얼굴로 여행준비를 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36년의 하사관 생활에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주요 도시를 방문할 당시 주요 기관장과 단체장들이 베푼 융숭한 대접과 격려가 군의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전시된 자료를 관람할 때는 일제의 잔인함에 울분을 삼킬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철저한 교육·훈련과 철통같은 경계로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장복두 원사(해군 제2함대 기관 선임하사관)=국군 위문 행사로는 가장 큰 행사에 선발돼 주요 도시를 돌아보았다.이 행사가 군과 민의 유대강화와 국민 안보의식 고취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5박6일의 다소 바쁜 일정에 힘들기도 했지만 국가관 정립에 큰 도움이 되었다.20년간 군대생활을 하면서 ‘이것이 바로 명예를 먹고 사는 군인만이 느낄수 있는 보람’이구나 하는 생각도 갖게 됐다. 앞으로 근무지에서 새로운 각오와 국가관으로 하루하루를 살아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구선회 원사(제6해병여단 도서파견대장)=35년 외길을 걸어 온 나에게 이번 행사는 뒤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알찬 생을 설계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27년전 결혼한 뒤부터 이런 기회가 없었던 나도 기대가 컸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면서도 잠을 설치는 집사람도 마찬가지였다. 방문 가운데 서울신문사가 연중 캠페인으로 벌이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음식물 줄이기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우리 음식문화가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또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은 온국민의 책임이라는 점도 통감했다. 방문하는 곳마다 북한이 식량난 등으로 혹시 도발을 해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내가 먼저 모든 희생을 각오하고 지켜낸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덕환 주임원사(공군 사관학교)=하사관 생활 27년만에 명예스러운 국군 모범용사에 초청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결혼한 뒤 가족과 함께 한번도 여행을 가 볼 여유없이 숨가쁘게 생활했는데 1주일간의 여행이라니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었다. 인상적인 것은 포항제철을 방문했을때다.거대한 철강 생산 현장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던 데는 모든 분야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또한 국가의 발전은 튼튼한 국방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해보고 한사람의 군인으로서 뿌듯함을 느끼면서 더욱 내 직분에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송정복 상사(특전사 여군중대 행정보급관)=첫날 국립묘지 참배 행사에서 내가 오늘 모범용사라는 영광을 얻게 된 것도 조국을 위해 몸을 바친 선배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대전·광주·포항 등을 둘러보면서 ‘모두가 하나같이 경제위기’라며 온 국민이 절약하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을때 군인으로서 본분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다짐해 보았다. 안기부 방문때 최근 북한동향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경제발전에 따른 국민 안보불감증에 대해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부대 전우들에게 전해 나라 발전에 미력이나마 보태는 것이 이번 초청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 백두산호 갑판사관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감회

    ◎북 수송선 격침… 6·25 첫 “해상 승전보”/국민성금으로 미서 구입… 훈련한번 못하고 참전/게릴라 600명 침투저지… 숨져간 전우모습 생생 6·25를 맞을 때마다 예비역 해군 대령 출신인 최영섭씨(70·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강촌마을)는 남다른 감회에 젖는다. 47년 전 6월25일 최씨가 갑판사관으로 승선한 해군 함정 백두산함(PC 701)은 대한해협에서 후방에 게릴라를 침투시키기 위해 접근해 오는 북한의 1천t급 무장수송선을 포격전 끝에 격침시켰다.해군 최초의 6·25 승전이었다.해사 3기로 입대,소위로 막 임관한 최씨의 당시 나이는 22살. 백두산함은 어려운 국가재정 때문에 해군 장병들과 국민들이 낸 성금 6만달러로 미국에서 구입한 국내 유일의 전투함이었다. 진해에 머물고 있던 백두산함의 승무원 42명은 당시 동해안에 이상한 배가 나타났으니 출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하오 3시쯤 목선 소해정 2척과 함께 진해를 떠난 백두산함은 하오 8시12분쯤 부산 동북방 30마일 지점에서 괴선박을 만났다.600여명의 무장병사들을 태운 북한군 수송선이었다. 즉각 3인치 직사포로 공격에 나섰고 적함도 기관포로 응사했다.20여분 동안의 치열한 교전 끝에 아군 2명이 전사하고 2명이 부상했다. 하지만 아군은 함포 30발을 쏠 때까지 적함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연습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작전을 바꿔 1천m 이내로 끌어들여 쏘기로 했다.예상은 들어맞았다.직사포탄이 기관실에 적중,적함은 움직이지 못하고 기울어지다가 침몰했다. 『그해 4월 초순 하와이에서 전투함을 인수해 왔는데 어찌나 오래됐던지 쇠덩어리가 모두 빨갛게 물들 정도로 고철이었고 돈이 없어 3인치 직사포탄도 100발밖에 못샀어요』 25일 부산 중구 대청공원에서 열리는 「대한해협 전승 47주년 기념행사」에 거주지가 확인된 백두산함 승무원 15명과 함께 참석하는 최씨는 『적함이 가라앉고 있다는 소식에 만세를 부르며 숨져간 전우들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 화랑·충무무공훈장 받는 윤재선 예비역대령

    ◎47년만에 찾은 6·25 전공/육사7기로 입대… 옥동·백석산·인제 전투참가/“훈장에 관심없었는데… 먼저간 전우에 죄송” 6·25 참전 용사인 윤재선 예비역대령(74·서울 송파구 가락2동)이 전쟁 발발 47년만인 24일 군인의 최고 영예인 화랑·충무무공 훈장을 받는다. 육군이 펼쳐온 「훈장 찾아주기 운동」에 따라 그동안 방치됐던 훈장이 주인을 찾은 것.훈장 수여와 함께 국가 유공자로서 각종 혜택도 받는다. 전쟁의 상처가 워낙 깊다보니 훈장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 뒤늦게 훈장을 받는 사유다.6·25 전쟁때는 장교로 옥동·백석산·인제·관대리 전투 등에 참가해 생사를 넘나들며 빛나는 공을 세웠다. 윤씨는 48년 12월 육사 7기로 입대,소위로 임관한 뒤 경기도 시흥에 있던 보병학교에서 예비장교와 전역 3개월을 앞둔 예비군으로 구성된 「호국군」의 중대장으로 복무했다. 윤씨는 『요즘처럼 연일 무덥던 50년 6월25일 외출울 나와 동대문운동장에서 축구시합을 보던중 「휴가 외출 병력은 즉각 귀대하라」는 방송을 들었다』고 6·25 발발 당시를 회상했다.그 때만해도 북한군의 일시적인 38선 도발 쯤으로 여겼다. 부대에 복귀하자 이틀 전에 입소한 장교후보생 400여명에게 일본군이 남긴 99식 소총을 쥐어주고 5발의 연습사격을 시킨 뒤 김포지구 전투에 뛰어들었다.적탄에 쓰러지는 후보생들을 눈물로 쳐다보고 폭우로 질척거리는 땅에 다리를 끌다시피하면서 후퇴했다. 이듬해인 51년 겨울에는 강원도 옥동지구 전투에서 고지를 오르는 사단규모의 적을 상대해 중대 규모의 병력으로 사투를 벌이다 왼쪽 허벅지에 관통상을 입었다.미 해병대도 고전하던 난공불락의 강원도 백석산(1154m)고지를 탈환,유엔군이 재진격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61년 예편한 윤씨는 『해마다 이맘 때면 전장의 상처가 가슴을 짓누른다』고 말했다.한 민족인 젊은이들이 총뿌리를 겨누고 피를 뿌렸던 과거가 반세기가 다되도록 이산가족과 굶주림이라는 분단 현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북한의 실정을 생각하면 자유민주체제를 고수한 우리의 선택이 옳바른 것이었다고다시 한번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 조수미·알라냐·게오르규/공연·음반 ‘7월의 화음’

    ◎조수미­「벨칸토 오페라의 밤」 전국 순회·「사계」번안 낭송/알라냐·게오르규­세종문화회관서 아리아 무대·「라 론디네」 출시 7월에는 세계 정상급 성악가 두팀이 무대와 레코드 시장으로 한국에 동시 진군한다.주인공은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지난해 결혼한 로베르토 알라냐·안젤라 게오르규 부부.이들은 7월 앞서거니 뒤서거니 화려한 오페라 아리아로 내한무대를 꾸미고 국내 음반시장에서 나란히 신보 경쟁을 벌인다. 앞서 테이프를 끊는 쪽은 조수미씨.홍혜경,신영옥과 함께 토종 「쓰리 소프라노」로 국내최고 인기를 누리는 조씨는 LG애드 후원으로 「벨칸토 오페라의 밤」전국 순회공연에 돌입한다.(▲7월5일 인천종합문화회관 ▲7일 서울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0일 대전우송예술회관 ▲12일 전주삼성문화회관 ▲14일 대구시민회관.(문의 705­3131)이와 함께 에라토 레이블의 비발디 「사계」음반에서 시도 낭송한다. 공연은 타이틀에 걸맞게 오페라의 백미 아리아들이 레퍼토리.조씨는 롯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도니체티 「람메르무어의루치아」,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등에 나오는 아리아들을 노래해 화려한 콜로라투라를 실컷 뽐내고 무대며 의상도 삼복더위를 날릴 화사한 볼거리로 준비할 예정. 한편 잘 알려진 「사계」에는 원래 작곡자가 계절별로 소네트를 붙여두었다.톤 쿠프만 지휘·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번에 국내 출시된 「사계」 앨범에서 조씨는 이 소네트를 번안,낭송하는 또다른 「끼」를 발휘한다.새소리며 물소리 따위 효과음까지 곁들여진 유명한 바로크 선율을 배경으로 삼라만상의 변화유전을 읊는 조씨의 속삭임은 청량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4월 세기의 결합이라 해서 달콤한 화제를 뿌렸던 알라냐·게오르규 커플의 내한공연도 7월24일 조씨의 뒤를 이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으로 잡혀있다.(문의 706­5858) 이 역시 오페라아리아의 무대.이들은 푸치니 「잔니스키키」,구노 「파우스트」에서의 독창들을 섞어가며 베르디 「트라비아타」,비제 「카르멘」에서의 듀오들을 선보여 다정한 「화음궁합」을 과시할 예정. 이와 함께 늦어도 내달초까지이들의 첫 오페라 전곡 녹음인 「라 론디네(제비)」도 국내출시된다.EMI에서 수입되는 CD는 마그다(게오르규)와 루게로(알라냐)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현실주의자인 마그다가 가난한 청년 루게로를 사랑하지만 그를 위해 마음을 접은채 부유한 남자에게 간다는 내용은 성악교육도 제대로 못받은 알라냐를 남편으로 맞아 세기의 테너로 이끈 게오르규 커플과는 딴판인 스토리다.무슨 감회에선지 푸치니 오페라중 가장 안 알려진 이 곡을 최초로 레코딩한 이 커플은 올 하반기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도 녹음한다.
  • 전이경 선수 집에 도둑들어/순금메달 등 기념품 털어가(조약돌)

    ○…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 빙상 쇼트트랙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인 전이경 선수(21·여) 집에 도둑이 들어 금메달과 도자기 등을 털어 달아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 4동 1272의 8 단독주택 3층 전선수 방에 도둑이 들어 방안에 있던 대한민국 체육상으로 수상한 순금 메달과 백상체육대상 기념메달등 순금 메달 3개(시가 1백35만원)와 일본에서 선물받은 도자기 등 1천3백50여만원 상당의 금품이 없어져 아버지 전우성씨(52)가 경찰에 신고. 경찰은 올림픽 금메달 등은 손을 대지않고 순금 메달만을 훔쳐간 점 등으로 미뤄 전씨 집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근 불량배의 소행으로 보고 탐문수사.
  • 「아시아의 세기는 정말인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나카지마·후카다 공저/한국·대만변화서 아주시대 예감/중국중심론 귀납적 방법론으로 조목조목 반박 80년대 말 이후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논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아시아의 미래와 관련해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중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중국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에 따라 아시아의 미래상도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과 아시아의 미래를 전망하는 일본내 논의는 크게 두가지 흐름으로 형성되고 있다.하나는 중국이 경제성장을 계속하면서 아시아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이바지하거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또 다른 하나는 중국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위협론을 중시하는 입장이다. 「아시아의 세기는 정말인가」는 후자의 입장에 서 있다.저자인 나카지마 미네오(중도령웅) 교수는 도쿄외국어대학 학장으로 중국전문가이다.또 후카다 유스케(심전우개)씨는 작가로서 풍부한 해외경험등을 바탕으로 아시아지역의 역사 경제실태 등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내놓고 있다. 저자들은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이제부터는 아시아다,중국이다」라는 주장이 들리고 있지만 ▲아시아지역은 국가형성(Nation Building)의 경험이 일천하고 ▲냉전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체제는 일당독재체제로 「대중화 내셔널리즘」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아가 「아시아적 문명」을 방패로 폐쇄적 지역주의에 빠져들어 글로벌한 시각을 갖지 못하면 일시적으로는 경제성장이 이뤄지더라도 새뮤얼 헌팅턴이 말한 것처럼 「문명의 충돌」이 야기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특히 중국에 대한 저자들의 시각은 매우 엄격하다.대만해협을 둘러싼 무력 위협,경제성장에 따른 빈부격차의 확대와 범죄증가,인구증가와 성비의 왜곡,식량과 에너지 수요의 증가 등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 두려움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이 때문에 「냉전시대 그대로의 공산당 독재 패권국가인 중국으로부터 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중국의 문제점에 대해 취재하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언급해 나간다.일본에서는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관찰 기록등을 바탕으로 명제를 도출해 나가는 귀납적 사고 또는 방법론이 주류를 이룬다.저자들의 중국에 대한 인식도 매우 귀납적이다. 중국이 지난 십여년동안 경제성장을 지속해 왔지만 ▲아직도 농촌부문이 팽대한 인구를 안고 있으며 산업구조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지 않다 ▲향진기업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근대적인 것으로 농촌의 잠재적 실업자를 흡수할 수 없다 ▲아시아의 신흥발전도상국가들은 개발독재 시대에 비교적 공평한 소득분배가 이뤄졌지만 중국은 공평성을 생각하지 않는 독재국가에 불과하다 ▲외국자본을 끌어들인뒤 기술을 베끼거나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등 투자환경이 불안하다 ▲철도 도로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인식이 낮고 투자가 빈약하다 ▲연간 살인사건이 2만 수천건 (일본은 1천건 안팎)발생하는 등 범죄가 만연하고 있다 ▲법치주의가 확립되지 않았다 ▲부패가 확산되고 있다 ▲정보폐쇄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면서 지적해 나간다. 저자들이 새로운 아시아 질서를 향해 주목하고 있는 곳은 대만 한국등으로 일본과 함께 느슨한 동맹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특히 대만의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대만은 장개석독재체제 장경국의 권위주의 체제를 거치면서 경제성장의 기틀을 형성한 뒤 이등휘체제하에서 총통을 직선에 의해 뽑는 정치개혁을 이룩했다면서 중국 또는 북한이 대만의 경험을 배울 것인가 아닌가가 주목된다고 말한다. 나카지마 교수는 북한을 방문,황장엽 비서를 만났던 경험도 말한다.대만의 예를 거론하면서 김일성­김정일 체제의 다음 단계는 없는가라고 물었다고 한다.황비서 등은 국제정세를 잘 몰라 대만이 여전히 가난하고 독재체제인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자신들의 체제가 좋다고 생각지 않는 듯했다고 전한다. 저자들은 중국이 아니라 한국 대만 필리핀등의 변화를 볼 때 21세기는 확실하게 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저자들의 이같은 주장은 일본내 보수주의자들의 시각과 궤를 같이 한다.보수주의자들은 아시아지역 리더십을 둘러싼 중­일간 경쟁을 의식하면서 중국을 보는 경향이 있다.이들은 중국이 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해 나가고 있는 측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작게 취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PHP연구소 간행.값 1천엔.
  • 전사 유격군 304위 위패 봉안식 거행/어제 대전국립묘지서

    군번이나 계급도 없이 한국전에 참가해 유격전을 펼치며 정규군을 도왔던 「유격군 전사자 304위 위패 봉안식」이 한국유격군전우회 총연합회 주최로 26일 하오 2시 대전국립묘지 현충관에서 거행됐다. 유격군 위패 봉안식은 95년 6월과 지난해 5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로 모두 3천415위의 유격군 위패가 대전국립묘지에 봉안돼 있다.
  • 월남참전용사 10대 두아들/고엽제 후유증 「대물림 사망」

    고엽제 후유증으로 지난해 숨진 월남 참전용사의 두 아들이 숨진 아버지와 같은 증세를 보이다 최근 사망한 사실이 30일 뒤늦게 밝혀졌다. 월남참전전우회 충북지부는 고엽제환자로 96년 4월 52세로 사망한 오영수씨의 둘째아들 장운군(17·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이 지난 26일 보훈병원에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군은 8살때인 지난 89년부터 다리마비·뼈 무력증 등 고엽제 후유증상으로 청주시내 병원과 보훈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에앞서 지난 87년 형 성택(당시 13세)군도 비슷한 증세로 숨졌다.
  • 수뢰 이배영 은평구청장 구속/서울

    ◎2천만원 받고 스포츠센터 건립 허가 서울지검 특수1부(김성호 부장검사)는 18일 근린 공원을 조성해야 할 땅에 건물을 짓도록 허가해 주고 돈을 받은 이배영 서울 은평구청장(52)과 은평구의회 전 의장 전우대씨(51)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해 5월 의류업체인 (주)붐비나 대표 윤한택씨(51)로부터 『근린공원 조성이 계획된 은평구 불광동 산 58의2 임야에 스포츠 센터를 지을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는 등 2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돈을 받은뒤 근린공원 조성계획안을 변경,4만여평의 공원 부지 한가운데에 5천500여평의 스포츠센터 건물을 세울수 있도록 허가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T­셔츠 상자에 5백만원씩을 담아 뇌물을 건넸다. 전씨는 지난해 5월 스포츠 센터를 지을수 있도록 구의회에 「공원조성계획 변경 권고안」을 상정,의결해준뒤 사례비 명목으로 2차례에 걸쳐 1천만원을 받았다.
  • 상주 해병전우회(환경 파수꾼)

    ◎순찰차까지 마련 「철통」 환경감시/청소년 선도·교통정리·인명구조 활동도 경북 상주 해병전우회는 지난 80년 3월 22명이 모여서 만든 해병대 출신들의 봉사활동 단체이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꾸준히 봉사활동을 벌이다 보니 회원도 50명으로 늘어났다.이젠 17년 전통을 자랑하는 번듯한 단체로 틀을 갖추었고 지난 달에는 서울신문사 환경운동본부의 환경감시단체로 가입했다. 이들의 봉사활동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것은 지난 92년 11월 기동봉사대를 만든 뒤부터.야간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청소년들을 위해 차량편의를 제공하고 가출 청소년을 선도하는 한편 각종 행사때 교통정리를 하는 등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펼쳤다.여름철엔 피서객들의 물놀이 사고에 대비해 고무보트와 잠수복을 마련,인명구조에 나서기도 했다.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승용차 15대를 동원,입시생들을 고사장까지 태워다 주어 내무부장관,도지사로부터 표창을 받는 등 그동안 10여 차례 개인 및 단체상을 받았다.지난 95년엔 화재가 났을때 주변 교통정리와진화작업을 도운 것이 계기가 되어 상주소방서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정문수 회장은 순찰차량과 비디오카메라 등 기동력을 갖춘 환경감시 순찰조를 편성했고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자연보호의 날로 잡아 이웃 갑장산,남장사,문장대,낙동강 등지에서 해병부녀회원들과 함께 환경정화운동을 벌였다. 정 회장은 『자연환경의 보전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고 『서울신문사가 벌이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50%줄이기 운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 해병대/백혈병 전우 살리기 나섰다

    ◎1사단소속 남상봉 하사에 줄이어 헌혈/“골수이식수술비 마련” 7차례 모금운동 백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전우를 살리기 위해 전 해병대원이 발벗고 나섰다.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해병대원은 크레인 조종하사로 복무중인 해병대 1사단소속 남상봉 하사(22).94년 입대한 남하사는 지난해 백혈병 판정을 받아 후송됐다가 골수 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현재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있다. 해병대원들은 수술비는 커녕 치료비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남하사의 딱한 현실이 알려지자 지난해 9월부터 7차례에 걸쳐 모금운동을 전개해 1천1백여만원을 모금했고 대원들이 자원해 4차례에 걸쳐 혈소판 검사를 위한 헌혈을 벌여 38명의 적격자들이 지금까지 혈소판을 제공하고 있다. 남하사는 동료들의 노력으로 오는 18일 수술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수술비용이 엄청날 것으로 보여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병대측은 설명했다.연락처 경북 포항시 남구 용덕동 오천읍 사서함 209­121­1호,(0562)9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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