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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욱·김조순 실내양궁 남녀 우승

    이동욱(울산남구청)과 김조순(홍성군청)이 24일 경기도 수원시 강남대에서열린 제3회 한국실업양궁연맹회장기 실내양궁대회 개인전에서 남녀 개인전우승을 차지했다. 김조순은 결승전에서 이은경과 118점 동점을 기록,슛오프에서 두번연속 10점을 쏴 10점,9점을 기록한 이은경을 따돌렸다.이동욱은 전 국가대표 정재헌과 119점 동점에서 3차례의 슛오프를 거치고도 같은 점수를 기록,과녁중심과의 거리를 따져 0.2㎜차로 우승했다.
  • 막판 퍼팅난조…김미현 공동7위

    “우승을 향해가는 과정이라 여겨요” 14일 비바람이 몰아치는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의 우드렌치GC(파·72).LA우먼스챔피언십에 출전,마지막 3라운드 경기를 끝낸 ‘슈퍼땅콩’ 김미현(23·한별텔레콤)의 표정은 담담했다. 막판 역전우승까지 기대됐으나 끝내 퍼팅난조로 공동 7위로 밀려나 경기장에 나온 500여명의 교민들의 탄식이 새어 나오는 순간이었다. 김미현은 그러나 “톱10에 진입해 다행”이라며 “하나의 과정이 아니겠느냐”고 여유를 보였다. 김미현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 때 선두 로라 데이비스를 1타차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퍼팅난조를 극복하지 못해 합계 이븐파(216타)를 기록,1만8,870달러의 상금에 만족해야 했다. 로라 데이비스는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98년 투어챔피언십 이후 1년여만에 우승상금 11만2,500달러를 따냈다. 김미현은 이날 빗속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정교한 샷을 선보였다. 첫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으나 4·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데이비스를 1타차로 압박해 나갔다.그러나 11·13번홀서 1m안팎의뼈아픈 파퍼팅을 놓치며 보기를 범한데 이어 16번홀에서도 짧은 파퍼팅에 실패,끝내 이븐파로 주저 앉았다.하지만 김미현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우드샷과 정교한 아이언 미들샷은 주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특히 200야드 안팎의 거리에서 찍어 날리는 페어웨이 우드샷은 그린에 떨어진 볼이 그대로 멈춰 서는 고난도의 기술.다만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퍼터를 교체한 것이 치명적인 실수였다는 평이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슈퍼루키’ 박지은(20)은 3오버파 219타로 공동 19위,박세리(23·아스트라)는 4오버파로 공동 27위에 처졌다. 박성수기자 ssp@
  • [기고] 中국방부장 訪韓과 양국관계

    E.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수많은 사람이 루비콘강을 건넜을 때에야 비로소 역사적 사실이 된다”고 했다.금번 츠하오톈 중국 국방부장의방한은 중국민항기의 불시착과 장쩌민의 방한에 이어 한·중관계를 보다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중·미관계는 중국의 근대세계의 쓰라린 경험 즉,서구 제국주의에 의한 패권체제 하에서 중국이 겪은 수모에 대한 대 서방 콤플렉스적 성격이 강하다면,중국의 대 한반도정책은 중국의 대외정책이 실리적인가 아니면 안보지향적인가를 가늠해주는 리트머스시험지로 작용하고 있다.츠하오톈 중국 국방부장의 방한은 이러한 측면에서 많은 점을 시사해준다. 첫째,그가 한국전에 참전한 역전노장이라는 점이다.한·중 관계에 있어서중국과 군사적 교류를 발전시키는 시금석의 하나는 한국전 참전을 통해 맺어진 북·중 혈맹관계의 변화였다.한국전에 참전한 중국 군수뇌부의 친북태도는 이념적 유대를 뛰어넘는 전우애를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다.따라서 중국의 최고위 군사지도자로서그리고 한국전 참전당사자인 츠하오톈의 방한은 이제 한·중관계가 더이상 역사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적 교류와 성장에 걸맞은 군사적 안보적 교류를 증진시켜야 한다는 중국측의 전향적 태도변화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해온 중국과의 안보관계를 개선함으로써 햇볕정책이 보다 힘을 얻게 되었다.즉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만 고집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중국을 안보파트너로 삼게 됨으로써 대북 관계개선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더욱 유리한 조건이 마련되었다. 셋째,츠하오톈이 대동한 군부 지도자들이 북경군구와 심양군구 등 중국의동북지방 책임자라는 점에서 주의를 끈다.이 지역은 한·중·북이 인접한 지역으로 동 지역에서의 안정이 결국 한반도의 안정과 직결된다는 점이다.이는 최근 한·중간에 북한을 다양한 국제적 안보기구,즉 핵비확산조약(NPT),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화학무기금지조약(CWC)등에 가입시키는데 상호노력하기로 한 협의에 비추어볼 때 한반도 안정에 북한이 관건임을 중국이잘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넷째,해군함정의 교환방문,합동군사훈련의 추진과 양측의 군 수뇌부 상호방문과 교류협력을 증진시켜 나가는 데 합의했다는 점이다.이러한 한·중간의긴밀한 안보협력은 중국으로서는 한국과의 안보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북한에 의한 한반도 불안정 요인을 억제하여 한국을 ‘미·일신안보동맹’에 따른 미·일의 동맹군의 일부가 되는 것을 견제하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중관계는 츠하오톈의 방한으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북한의 반발이 예상되며 중국이 이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안보협력관계를 중국의 국익에 맞추어 재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한중국과의 안보관계 강화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는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나 그것이 한반도 분단의 고착화로 연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반발로 중국마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되는 경우,한반도문제는 더욱 미국에 의지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 군사적 관계의 공고화가 자칫 경제적 실리를 저해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이는 한국이 미국의 안보우산 아래에서 지불하는 다양한 경제적 부담과 주권의 제약등을 생각하면 가히 짐작이 갈 것이다. 김영화 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위원 정치학박사
  • 곡성 옥과면,“우리面 홈페이지 많이 방문해주세요”

    기획예산처 홈페이지에 전국에서 최초로 면단위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니 방문해 달라는 글이 최근 올랐다.전남 곡성군 옥과면의 홈페이지(www.hitel.net/~kimh9)였다.서울의 대치동이나 세곡동처럼 대도시 동(洞)의 홈페이지는있지만 면단위 홈페이지는 옥과면이 처음이며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옥과면의 인구는 불과 5,000여명.홈페이지의 첫면도 단출하다.그러나 내용을 보면 상세한 소개가 이어진다.옥과면의 연혁이 나와있고 전남과학대학과옥과미술관,광주골프장 등 면단위로는 드물게 있는 주요 시설이 잘 소개돼있다.곡성팔경(八景) 등의 관광안내도 빼놓지 않았다. 예산처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지자 방명록에는 축하와 격려의 글이 많이 오르고 있다.곡성군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꼼꼼하게 잘 만들었다는 말부터 자치시대에 지역을 알려 지역경제에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내용도 있다.군복무를 같이 했던 옥과면 출신 전우를 찾아달라는 글도 올랐다. 면측은 앞으로 영어와 중국어로도 입력시켜 옥과면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고엽제 피해자 하소연 잇달아

    지난 68∼6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고엽제를 살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국에서 고엽제 피해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피해자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에다 2세까지 후유증으로 보이는 기형과 질환을 앓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강원도 양구에서 하사관으로 근무했던 대구시 서구 비산2동 강모씨(54)는“지난 68년 7월쯤 소대장으로부터 같은 중대 3개 소대와 함께 ‘살초작업을벌일 것’을 명령받고 이틀간 노란색 액체를 철모에 받아 비무장지대에 뿌렸다”고 말했다. 그는 “70년 제대후 5년 뒤부터 지금까지 여름마다 등에 심한 물집이 생긴다”며 “올해 28살인 큰딸을 비롯해 딸 3명 모두가 사춘기를 전후해 이같은증상을 보이기 시작,나환자 전문 피부병원까지 찾았으나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70년부터 3년간 강원도 철원지역 철책선에서 사병으로 근무했던 대구시달서구 월성2동 이모씨(51)는 “제대후 피부병으로 시달린데다 왼손과 다리가 마비됐으며 딸은 머리에 악성 종양이 생겨 고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 군산시 구암동 오모씨(51)는 “69년부터 19개월동안 비무장지대에서복무하면서 7차례 맨손으로 살초제를 뿌렸다”며 “제대후 2급 시각장애인이 됐으며 아들은 골수 위험성 증후군까지 앓고 있다”고 후유증을 호소했다. 이모씨(56·예비역 소령·경기도 용인시)는 “지난 68∼71년 경기도 파주등지에서 화학장교로 근무할 당시 살초작업에 참여한 뒤 69년 낳은 딸이 기형이었다”며 “고엽제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전역 인사들이 여러명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68년 연천 근무때 맨손으로 약품을 손으로 뿌렸다는 박모씨(53·전남 고흥군 도양읍)는 제대후 저혈압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68년 21사단에서 하사로 근무할때 철모로 약품을 뿌렸다는 강모씨(52·경남 김해시 구산동)도 제대후 확장성 심근병과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고엽제 피해자들의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8일 창구를 개설한 ‘월남전 고엽제 후유증 전우회 대구지부’ 등에는 최근 중년 50대의 남자들로부터 고엽제 피해보상문제에 대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종합 * “주한미군 건의로 고엽제 사용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국방부는 18일 한국에서의 고엽제 사용은 한국정부가 요청한 것이 아니라 주한미군의 건의에 의해 미국정부가 한국에 제안,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해명은 지난 16일 한국정부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는 발표와는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다.다음은 크레이그 퀴글리 미 국방부 대변인(해군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언론에서는 미국정부가 에이전트 오렌지의 사용을 명령하거나 요구,또는 압력을 가해 사용했다고 주장하는데 미국의 입장은. 이틀전 내가 이자리에서 밝혔던 내용에 정정 혹은 명확히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에이전트 오렌지의 고엽제 사용은 주한미군이 제안해 이뤄졌다는 것이다.낙엽제거의 목적으로 한국정부에 제시된 방법 가운데 하나였다.낙엽제거를 위해 불을 지르거나 초지를 갈거나 혹은 쟁기질,그리고 고엽제 사용 등여러가지가 고려됐고,몇가지가 실제 적용됐다. 고엽제 사용은 한국정부에 의한것이 아니고 우리쪽,주한미군에 의해 적어도 초목제거 임무의 일부로 제안됐다. ●그렇다면 미국은 정부 입장에서 명령하거나 요청하지는 않고 다만 제안만했다는 것인가. 우리가 이것(고엽제 사용)을 제안(initiated)했다.우리는 ‘자,여기 당신이쓸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써보시죠’라고 말한 것이다. 요구할 위치에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제안했던 것이고 한국 군당국과 정부내에서 검토돼 승인됐다.그리고 단기간,2년이라고 믿어지는 기간동안 사용됐다. ●사용이 중지된 이유는 한국정부의 자금 때문이었나. 그렇다.나는 그렇게 알고 있다.다른 두가지 약품이 섞여 사용됐다는 기록이있지만 얼마만큼 사용됐는지는 찾을 수 없다.
  • “베트남戰 사상 한국군에 절반만 보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한국 해외참전전우회 회장인 박세직(朴世直)의원은9일 미국 정부에 대해 베트남전 한국군 사상자에 대한 보상으로 10억달러를요구했다. 3만명의 베트남전 참전 한국군과 미 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중인 박 의원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베트남전 한국군 사상자에 대해 두배의 보상액을 지불키로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며 보상액 지급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린든 존슨 행정부 당시 한·미 양국이 참전 한국군 사상자에 일정액을 지급키로 결정했으며 66년 3월 윈스롭 브라운 주한미대사가 미 정부를 대신해 이 보상액을 두배로 늘린다는 데 합의한 사실이 최근 한 서한에서밝혀졌다고 주장했다. hay@
  • [집중취재] 居昌 등 양민학살 10여건 진상규명 본격화

    *노근리사건 계기로‘한국전쟁 의문사’관심 고조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 ‘노근리사건’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정은용(鄭殷溶·76)노근리사건대책위원장이 지난 94년 사건의 진상을 실화소설로 엮은 책의 제목이다.책 제목대로 우리는 그동안 그들의 ‘아픔’을 얼마나 절감해 왔는가.피해자의 역사는 외면해도 되는 것인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이데올로기의 갈등으로 빚어진 동족상잔의 ‘상처’ 가운데 하나인 ‘노근리사건’에 반세기만에 ‘진실의 햇살’이 내리쬐고있다.지난 9월말 미국 AP통신은 1년여에 걸친 현장취재와 문헌조사,관계자들의 증언청취를 토대로 ‘노근리사건’은 피난민 400여 명이 미군의 무차별폭격과 사격에 의해 학살당한 사건이라고 보도하였다.AP통신의 보도는 기존국내언론의 보도를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가해자인 미군병사들의 증언과 관련자료를 추가로 발굴했다는 점에서 노근리사건의 진상규명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할 수 있다.이 보도는 한국과 미국에서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특히 지난 4일에는 당시양민학살에 가담했던 미군병사 한 사람이 노근리를 사죄방문한 바 있다. 아울러 노근리사건을 계기로 한국전쟁 전후·전쟁중 공권력(군·경찰)에 의해 자행된 양민학살문제를 종합적으로 재점검,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사건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과 논쟁이 예상된다. 우선 ‘노근리사건’을 보는 시각차 문제다.유족측은 이 사건이 ‘무고한양민에 대한 무차별학살’임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미국측은 ‘전쟁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는 보상문제를 가름하는 중요한 관건이다.따라서 노근리사건에 대한 피해자 보상문제는 미국측의각별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미국은 민간인 504명이 미군에게 학살당한,월남전 최대의 양민학살사건인 ‘밀라이사건’을 처리하면서 당시 학살에 가담했던 육군중위 1명을 기소했을 뿐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하지 않았다.이는미국이 이 사건이‘전쟁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임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진상규명과 관련,의외로 장시간이소요될 가능성도 있다.미국측은 정확한진상조사를 내세워 방대한 자료검토와 관련자 증언청취를 주장하고 있다.다만 미국측이 이 사건의 처리를 군 수사기관격인 육군성내 감찰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해자조사 문제는 상당한 수준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근리사건을 계기로 한국전쟁 전후에 다른지역에서 발생한 양민학살사건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지난 96년 특별법이 제정돼 현재 명예회복·위령사업 등이 진행중인 ‘거창사건’을 비롯해‘함평사건’‘문경사건’‘고양사건’‘여순사건’ 등이 모두 10여 건의 ‘양민학살’이 당국의 진상규명·보상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피해자들은 대개 한국전쟁 전후에 ‘통비(通匪)분자·좌익분자 소탕작전’이라는 명목하에 군이나 경찰들에게 학살당한 양민들이다.그동안 피해자나 유족들은 유족회등을 구성,수집한 자료나 증언을 바탕으로 반세기 가까이 관계당국에 진상규명을 호소해 왔다.‘함평사건’의 경우 60년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진상조사보고서까지 작성했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함평군청에서 이 사건을담당해온 전인균씨(법무통계 담당)는 “군 당국이 작전일지·전투상보 등은기밀자료라며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핵심자료에 접근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국방군사연구소 나종삼 전사부장은 “한국군에서 작전일지·전투상보 등을 작성하기 시작한 것은 50년 12월경부터이며 ‘양민학살’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대개의 양민학살사건의 경우 피해자들의 증언 이외에 확보된 자료가 거의 없어 진상규명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이미 관련자료가 미국 등에서 확보된 사건의 경우 진상규명에 ‘서광의 빛’이 보이는 측면도 있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노근리사건이 마무리 되면 다른 지역의 양민학살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20세기에 발생한 불행한 일은 20세기에 해결하고넘어가는 것이 역사의 정의”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차영구 국방부 정책기획국장 문답 ‘노근리사건’이 군의 주요현안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올 정기국회 국감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고 국방부는 진상규명 등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음은 국방부 차영구(52·육군소장) 정책기획국장과의 일문일답. ■‘노근리사건’ 해결과 관련,국방부의 입장은. 우선 정확한 진상조사가 급선무라고 본다.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관련자료 검토,현장조사 등이 치밀하고도 조직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국방부 내에 별도의 조사기구 같은 것이 구성돼 있나. 현재 정부차원에서총리실 산하에 국무조정실장이 반장으로 있는 대책반이 구성돼 있으며 국방부 조사반은 그 산하에 포함돼 있다.국방부 자체 조사반은 국방부 정책보좌관이 반장,국방군사연구소장이 실무반장을 맡고 있으며,역사학 교수,6·25참전군인,유족 등으로 구성된 외부자문위원단을 현재 구성중이다. ■‘노근리사건’은 미국측의 반응·협력이 중요한데. 미 육군성 에커먼 감찰관(중장)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이 사건을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다루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현재 미국은 이 사건과 관련,트럭 1대분 분량의자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미국측 역시 피해자들의 증언내용과 이 자료들을 토대로 광범위한 조사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보상문제는 어떻게 됐나. 아직 거론된 바 없다.미국측은 ‘선조사 후처리’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으로 본다.한가지 덧붙일 것은 이 사건의 처리과정에서 한미군사동맹체제가 위협받아선 곤란하다는점이다.억울한 개인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국가안보 역시 중요한 문제다. ■국군에 의한 양민학살사건과 관련,국방부가 관련자료 공개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소관사항이 아니라 단언할 수 없다.다만 진상규명에필요한 자료라면 관계규정에 의거,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운현기자 * 49년만에 訪韓‘노근리 사격’美 데일리씨 한국민들에게 엄청난 분노와 회한을 안겨준 노근리 기관총 난사사건의 장본인으로 미 NBC방송 주선으로 지난 1일부터 닷새간 방한, 노근리 현장과 유가족들을 찾아보고 돌아온 에드워드 데일리씨는 5일 출국직전 기자와 만나 이번 방문을 “화해로의 여행”이라고 말하고 “이제야 원죄같은 악몽에서 조금은 벗어날 것같다”고 말했다. 한국전 개전 직후인 50년 7월26일 저녁 노근리에서 미 제1기갑사단 7연대소속 중사로 수백명의 피란민들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했던 그의 노근리 방문은 49년여를 한(恨)속에 살아온 피해자들과의 화해인 동시에 자신의 ‘과거’와의 화해였다.19살의 나이에 ‘전쟁’의 이름으로,‘명령’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부녀자들을 향해 총을 쏘았고 이제 68세의 노인이 돼 그 피해자들을다시 찾아 사죄하고 함께 부둥켜안고 울었던 것이다. ■유가족들과는 나눈 이야기는. 유가족들을 만나기로 한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나는 노근리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고 믿지 않았다.대전에서 그들의 얼굴을 대하는 순간 심장마비를 일으킬 것같은 기분이었다.유가족들이 당시 상황에 대해 많은 질문을했고 나는 기억하는 대로 솔직히 대답하고 그분들에게 사과했다. ■피란민들을 왜 쏘았나. 7월25일 오후 늦게 우리 부대는 영동에 있는 제8연대로 합류하라는 명령을받았다.대전은 이미 함락됐다고 들었다.우리 부대는 26일 오후 노근리 인근철교에 도착했다.주민들은 이날 새벽부터 폭격을 피해 굴다리밑에 숨어있었다.오후 늦게 중대장인 맬번 챈들러 대위로부터 기관총을 굴다리 양쪽에 설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피란민들이 밖으로 나오면 무조건 사살하라고 했다. ■터널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만 쏘았나.아니면 터널 안으로도 쏘았나. 터널 안으로도 쏘았다.우리도 극도의 공포와 혼란에 빠져 있었다. ■피란민들 쪽에서 응사가 있었는가.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때였다.터널안쪽에서 나오는 서너번의 총구 불길을내눈으로 보았다.기관총은 우군끼리 겨냥하지 않도록 예각을 이루어 배치됐다.하지만 지금 생각하니 반대편쪽 우리편에서 날아온 총탄이었을 가능성도배제할 수는 없다. ■왜 피란민들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는가. 북한군 게릴라들이 피란민 대열에 숨어있다는 풍문이 무성했고 병사들은 극도의 공포에 떨었다.죽은 피란민 사이에 북한군 복장을 한 시체들과 북한군무기들이 나왔다는 말도 들었다. ■왜 이제 와 사실을 털어놓을 생각을 하게됐나. 전우들과는 정기적으로 만나지만 누구도 노근리 일을 입에 담지 않았다.부녀자와 어린이들을 죽인 일을 누가 입에 담고 싶어하겠는가.2년전 노근리 사건을 취재하던 AP통신 기자가 국방부 사료를 뒤지다가 내 이름을 확인하고는 찾아왔다.내게 ‘진실을 말해주겠느냐’고 물었고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그에게서 생존자가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노근리 사건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노근리에서 남하하다 그해 8월12일 고령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군 제10사단25연대에 포로로 잡혔다.그뒤 북한군의 선전용 겸 방패막이로 낙동강 전선에 투입됐다가 9월12일 왜관에서 탈출해 천신만고 끝에 부대로 복귀했다.한국전과 노근리 사건은 내 인생에 최대의 악몽이다.정신과 치료도 몇번 받았다. ■한미 양국에서 진상조사가 시작됐다.끝까지 진실을 말해주겠나. 조사단에게 진실을 말하겠다.유가족들의 고통을 더 이상은 외면하지 않겠다. 이기동기자 yeekd@
  • 연세대 이영욱 교수팀“은하수 탄생 비밀 규명”

    지구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가 외부의 은하와의 충돌과 병합을 거쳐 생성됐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새로운 은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 이영욱(李榮旭·38)교수팀은 태양계에서 1만5,000광년 떨어진 ‘오메가 센타우리(ω-Centauri)’천체가 지금까지 알려졌던 대로 구상성단으로 불리는 나이많은 별들의 집합이 아니라 100억년전우리 은하와 충돌,현재 중심 핵만 남은 파괴된 은하라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우리 은하(은하수)의 형성에 이같은 위성 은하들의 충돌과 합병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사실을 규명한 획기적인 연구결과로 영국과학저널 ‘네이처’는 최신호(4일자)에서 주요 논문으로 채택,세계적인 천문학 권위자인 시드니반덴버그박사의 해설논문(review)과 함께 게재했다. 은하간 충돌에 의한 우리 은하 형성을 뒷받침하는 외부은하 발견은 지난 94년 7만8,000광년 떨어진 궁수자리 왜소은하를 발견한 영국 천문학자들에 이어 2번째지만 ‘오메가 센타우리’가 발견되면서 이제까지발견된 은하 중지구와 가장 가까운 은하라는 점이 확인됐다.지금까지 우리 은하는 우주공간성간물질이 중력에 의해 수축되면서 형성됐다는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졌으나이번 연구결과는 우리 은하가 작은 은하들과 충돌하면서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은하 형성이론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 교수는“이번 성과는 뛰어난 관측결과와 새로운 디지털영상처리기법,이를 해석할 수 있는 확고한 이론적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독자의 소리] 아파트 배포용 전화번호부 폐기많아 낭비

    아파트 청소대행업체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이다.며칠전 아파트청소를하다보니 전화번호부가 곳곳에 버려져 있었다.주민들에게 물어보니 며칠전우체국 직원이 한 가구당 한 권씩 집 앞에 그냥 놓고 갔다는 것이다.결국 청소후에 남은 책들을 아파트 재활용품으로 분리 수거했다. 가구당 한권씩 배포하는 것은 낭비이다.필요한 집은 직접 우체국에 가서 받아가든지,아니면 아파트입구에 쌓아두고 가져가도록 하고 남는 것은 다시 수거해서 재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매년 두꺼운 전화번호부를 만들지 말고,바뀐 전화번호만 따로 첨부할 수 있도록 낭비를 줄이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낭비를 줄이면 유료화된 114전화를 좀더 싼 요금으로 국민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다. 최용석[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 “제2의 노근리사건 다신 없어야”

    [로스앤젤레스연합]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21보병 연대 전우회는 14일노근리사건과 같은 비극적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서한을 에릭신세키 미 육참총장과 제임스 존스 해병대사령관에게 전달키로 했다. 21보병연대 전우회는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맨처음 파견됐던 태스크 포스 스미스부대원 540명 중 생존해 있는 장교 및 사병 출신 19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전에서 많은 전과를 올려 무공훈장을 받은 칼 F 버나드 미 예비역대령(73) 등 회원들은 이날 전우회 명의의 서한에서 “노근리사건의 교훈은 간단하다”면서 미군에 대해 “보이스카웃의 격언처럼 (전투에) 대비하라”고 충고했다. 이 서한은 “우리는 (한국전에) 대비하지 못했다”며 “오늘날 육군이 전장에서 싸울 태세가 더 잘 돼있고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진정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버나드씨가 대표집필한 서한은 “이라크,레바논,아이티,소말리아,코소보,동티모르의 정치군사적 돌발사태는 군·민 첩보기관들의 유능함,즉 정책결정자들에게적시에 신뢰할 만한 방법으로 위험상황을 설명하는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나드씨는 이런 서한을 보내려는 이유에 대해 “미 육군과 해병대가 다시금 노근리사건과 유사한 유혈 희생을 치르지 않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밝혔다. 그는 “한국전쟁 초기 우리는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면서 “AP통신이 수치스러운 사건을 매우 분명하게 보도하고 있는데도 그런 희생은 아직 주목받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현지주민 당시 회상

    6·25 당시 미군이 경북 칠곡군 왜관교와 고령군 득성교(구 고령교) 폭파과정에서 많은 피란민을 학살했다는 미국 AP통신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현지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당시 고령중 4학년이었던 고령군 6·25참전용사 전우회장 유석렬(兪石烈·70)씨는 “50년 8월3일 오전 6시쯤 1㎞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다리가 폭파되는소리를 들었으며 1시간후 현장에 도착해 보니 다리가 완전히 파괴됐고 여러사람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 김복수(金福壽·69·성산면 삼대리)씨는 “2일 밤 고령교를 건너 달성군 논공면 위천리에서 고령교 폭파를 목격했다”며 “외지에서 피란을 온 사람들이 많이 희생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왜관읍장인 이상천(李相千·69)씨는 “왜관지역 주민들은 당시 피란갔다가 50여일 뒤 마을로 복귀해 왜관교 폭파현장을 보지 못했다”며 “그러나마을로 돌아온 뒤 ‘미군이 총을 쏘며 계속 이어지는 피란민들의 접근을 저지한 뒤 다리를 폭파,일부 피란민의 희생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말했다. 왜관읍장백환기(白煥基·60)씨는 “칠곡군 약목면 일대 주민을 비롯한 피란민들이 왜관교를 건너려 했지만 북한군이 섞여 있다는 이유로 미군이 피란행렬에 마구 발포해 우리 일행은 도하를 포기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왜관교와강을 건너던 피란민들은 거의 대부분 미군의 폭격과 총에 맞아 죽었다” 고회고했다. 칠곡 한찬규기자 cghan@
  • 여자 프로골프 한-일 정상 다툰다

    한국과 일본의 정상급 여자프로골프선수들이 대한매일신보사 주최로 창설되는 국가대항전에서 국가와 개인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회장 조동만)는 4일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회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을 오는 12월 4·5일 제주도 핀크스골프장에서 개최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이 대회는 대한매일신보사 외에 핀크스골프클럽,한솔PCS가 공동주최한다. 총상금 4,000만엔(약 4억6,000만원)에 단체전 우승상금 2,400만엔,개인전우승상금 150만엔이 걸린 이 대회는 두 나라에서 각각 12명씩 출전한 가운데 이틀간 36홀 스트로크플레이-매치 방식로 펼쳐진다.스트로크와 매치플레이를 혼합한 이 경기 방식은 두나라 대표가 1대1 12경기를 펼쳐 단체전과 개인전 성적을 동시에 매기게 된다.즉 업·다운에 의한 홀별 승부 없이 18홀 경기가 끝날 때마다 타수를 계산,이긴 선수의 소속국가에 단체전 점수 2점(패자 0점,무승부시 각 1점)을 주면서 타수에 의해 개인전 성적도 동시에 매기는 방식이다.한국은 올 시즌 국내 상금왕과 주최측 초청 5명 이내,외국에서 활약중인 한국태생 선수 등 12명을 대표로 선발할 예정이며 일본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위권 10명과 2명의 초청선수로 팀을 구성키로 했다.현재 구옥희등 일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의 한국대표 가담은 확정적이나 박세리·김미현·펄신 등 미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출전은 미지수다. 대회를 주관할 한·일 여자프로골프협회는 또 내년까지 핀크스골프장에서대회를 치른 뒤 2001년부터는 두나라를 오가며 대회를 열기로 했다.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확정 사실은 이날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표됐다.이 대회는 서울방송(SBS)과 일본 마이니치방송이 중계방송할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 중국 건국50돌…32년간 취재 AP기자가 본 두거목

    [베이징 AP 연합] 지난 30년대 중반 중국 공산당의 대장정(大長征)이 끝난뒤 옌안(延安)에서 7개월 동안 마오쩌둥(毛澤東)과 함께 지내는 등 이후 32년 동안 중국을 취재한 AP통신의 존 로드릭 기자가 중국 건국 50년을 맞아중국을 다시 찾아 마오쩌둥과 덩샤오핑(鄧小平) 두사람을 비교하는 기사를보내왔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은 살아가는 방식은 달랐지만 10월1일 건국 50주년을맞는 공산주의 중국을 상징하는 두 거목이다.지난 76년 타계한 마오가 중화인민공화국의 아버지였다면 97년 서거한 덩은 중국 근대화의 어머니였다.이들은 전우였으나 마오가 수정 자본주의와 제한 민주주의를 통해 중국을 부자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저버리자 적대관계로 돌아섰다. 나는 중국을 취재하면서 두사람 모두 알게 됐다.두사람은 한때 추앙을 받다가 비판을 받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냉혹하고 계산이 치밀했던 마오는 53세때까지 수많은 전투를 치렀으며 20년 이상 무수한 분쟁에 개입했다.옌안 시민들처럼 평범하게 생활했지만 화려한 황제,황후 의상을 차려입은 베이징 오페라를 좋아했다. 마오는 중국을 근대화 물결에 편승할 수 있도록 만든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다만 너무 낭만적 몽상가여서 중국을 강력하고 자족이 가능한 고대 중세왕국으로 간주,조공을 받을 순 있지만 외국의 지원이나 유대는 필요없다는식의 사고를 가진 게 문제였다. 반면 덩샤오핑은 철저한 현실주의자였다.마오의 공산주의 관념에서 탈피,각종 유인제도와 정치적 개방성으로 부(富)를 창조할 수 있다고 믿었다.덩은 16세부터 5년 동안 유럽에서 지낸 탓에 경제적 마인드와 세계지향적인 안목을 갖고 있었다. 나는 그를 79년 처음으로 만났다.당시는 덩이 마오의 사망 직후 권력을 장악하고 개혁·개방정책을 거세게 밀어붙일 시점이었다.키가 작고 까다롭고시원한 눈매를 가졌던 덩은 마오와는 체질적으로도 큰 차이가 있었다.유머감각이 뛰어났고 얼버무리는 대화술도 능란했다.마오가 낭만적이고 의심이 많으면서도 아첨을 수용할 줄 아는 편이었다면,덩은 냉정하면서 조심성있고 자신감이 강했다. 덩은 나에게 중국 지도자들은 임기가 있어야 한다고했다.특히 정치 또는행정분야중 하나를 택해야지 모두 차지해서는 안된다고 했다.그는 자신이 도입한 자유시장경제를 사회주의자나 자본주의자 모두에게 ‘정당한 도구’라고 생각했다.덩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게 있다면 그것은 바로 두려움이었다.3번이나 실각하고 다시 살아나 ‘부도옹(不倒翁)’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였지만 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때 두려움 때문에 군에 발포를 지시했다.이발포 명령은 그의 명예에 큰 오점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는 눈을 감기 전까지 자신의 개혁정책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중국을 가장 성공적으로 근대화시킨 20세기 영웅으로 남게 됐다.
  • 美 골프드림팀 꿈같은 역전승

    [브루클라인 외신 종합 연합] 미국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6년만에 라이더컵을 되찾았다. 미국선발은 27일 새벽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의 더컨트리클럽골프장에서 열린 마지막날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8승1무3패를 기록하며 8.5점을보태 승점합계 14.5점(12승5무11패)으로 역전우승했다.동점만 이뤄도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었던 유럽선발은 13.5점에 그쳐 3연패에 실패했다.33회째인라이더컵에서 2일째까지 승점 4점차로 뒤진 팀이 역전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개인기는 미국,팀플레이는 유럽’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를그대로 입증했다.미국은 조직력이 중요시되는 포섬(2인1조 교대로 샷)과 포볼(2인1조 가운데 상위선수 점수 채택)에서 4승4무8패로 뒤졌으나 개인기가변수인 매치플레이에서 12점 만점에 8.5점이나 얻었다. 미국 우승의 주역은 타이거 우즈와 저스틴 레너드였다.우즈는 앤드루 콜타트(스코틀랜드)와 겨룬 제5경기에서 2홀 남기고 3홀을 앞서 천금 같은 1승을 보태 대회 개막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8승4무8패로 타이를이루는데 수훈을 세웠다.미국은 시소를 거듭하다 승점 13점을 얻은 상황에서 레너드가 호세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과 극적인 무승부를 이뤄 0.5점을 추가,승점합계 13.5대11로 앞서 남은 경기 1승2패에도 불구하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 ‘행운의 세리’ 대역전 3승

    ‘역시 세리’-.박세리(22·아스트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에서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우승,시즌 3승째를 챙겼다. 한주전 김미현의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 우승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궈낸 또 한번의 쾌거다.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에서 번갈아 가며 두 대회를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박세리는 이로써 LPGA에 ‘한국시대’ 본격 개막을 알리면서 우승상금 15만달러를 추가,상금랭킹을 8위에서 3위(시즌 총상금 68만1,603달러)로 끌어 올렸다. 박세리는 13일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플그로브의 러시크릭골프장(파72)에서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박세리는 13번홀 이전까지 캐리 웹(호주)에게 4타차선두를 내줘 우승꿈을 접는 듯했다.그러나 15번홀과 마지막 두개홀인 17·18번홀에서 선전,역전우승을 일궈냈다.메이저대회 2승 등 지난 시즌 4승을 포함,통산 7승째. 웹은 2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2위에 올랐다.대회 첫 3연패 달성 여부로 관심을 끈 줄리 잉스터는 최종 라운드 1오버파 73타를 포함,합계 2오버파 290타로 9위에 그쳤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박세리는 지난 6·7월의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과 숍라이트클래식에 이어 다시 우승함으로써 확연한 상승세에 들어섰음을 보여줬다.또한 LPGA 상위랭커 등 톱스타 20명만 출전한 ‘별들의 전쟁’에서 승리,자신감을 더하게 됐다. 박세리는 오는 16일 개막되는 세이프코클래식에 출전,시즌 4승에 도전한다. 박해옥기자 hop@
  • 박세리 시즌 3승 낚을까

    박세리(22·아스트라)의 ‘시즌 3승 꿈’이 영글고 있다. 박세리는 12일 메이플그로브 러시크릭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캐리 웹에 1타 뒤져 이틀 연속 지켜온 선두를 내주고 공동2위로 내려 섰다.그러나 박세리는 이날 8번홀(파 5)에서만더블보기를 기록했을뿐 버디를 4개나 잡는 등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퍼팅에서 모두 안정세를 보여 역전우승의 가능성을 남겼다.박세리 역시 “쫓기는것보다는 쫓는 것이 긴장감이 더해져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날까지 쌀쌀한 날씨와 강한 바람에 고전한 선수들은 이날 날씨가 좋아지자 대부분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웹은 버디를 8개나 잡는 저력을 보이며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선두에 뛰어 올랐고 전날까지박세리에 2타 뒤져 2위를 달린 로라 데이비스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박세리도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는 등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하지만 파5인 8번홀에서 세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뼈아픈 더블보기를범해 합계 5언더파로 떨어지며 이 홀에서 버디를 추가,6언더파가 된 웹에 선두를 내줬다.그러나 박세리는 이후 침착한 플레이로 12·14·15번홀에서 버디를 낚는 뒷심을 발휘했다.특히 1·2라운드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하며 고전한 15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자신감을 더했다. 박세리는 13일 새벽 2시20분 레이첼 헤더링턴과 함께 티 오프했으며 웹과데이비스는 10분 뒤 마지막조로 출발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청소년 금지구역 관리 제대로

    서울시내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20곳이 통행금지 및 통행제한 구역으로 이원화돼 정비되고 통행금지구역에 대한 통제 및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서울시는 현재 획일적으로 지정돼 있는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을 현실에 맞게 금지 및 제한구역으로 차등화,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대신 금지구역에대한 통제와 관리는 강화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각 자치구의 조례 제정 및 공포를 10월 초까지 마무리짓도록 독려하는 한편 예산과 인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7월 중앙정부와 경찰로부터 청소년 보호업무를 넘겨받았으나 그동안 각 자치구의 조례 제정이 뒷받침되지 않은데다 초소와 안내표지판,단속요원 등이 배치되지 않아 효율적 단속을 펴지 못했다. 시는 현재 14개 구에 산재한 20곳의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가운데 윤락가가위치한 6곳은 통행금지구역으로 계속 묶되 과거에는 윤락가가 많았지만 이미 그 기능이 쇠퇴했거나 도로변에 위치한 13곳은 통행제한구역으로 바꾸기로했다.또 이미 유해업소가 거의 사라진 동대문구 용두1동 옛 동마장터미널 부근은 통행금지구역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청소년 통행금지구역에는 청소년들의 출입이 24시간 금지되며 강제퇴거도 시킬 수 있다.통행제한구역은 구청장이 재량으로 출입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시는 빠른 시일내에 관리조례를 공포하고 통행금지구역내 시설물 설치 및관리인력 확보를 각 자치구에 시달하는 한편 단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치구에 예산와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더불어 공익근무요원,해병전우회 등을 동원,출입청소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올림픽팀, 한일전 4연승‘야심’

    “한·일전이라는 부담이 크기는 하지만 이 역시 올림픽 본선을 향한 훈련의 하나일 뿐이다” 오는 7일 오후 7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 올림픽축구대표팀친선경기를 위해 5일 출국한 한국대표팀의 허정무감독은 예상외로 가벼운 마음임을 강조했다. 유럽전훈 이후 이동국 이영표 등 4명을 새로 보강,내년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10월1∼11월14일) 체제로 팀을 개편한 만큼 모든 것은이에 대비한 차원에서 이끌어가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물론 허감독도 일본에 져서는 안된다는 팬들의 성화를 모르지 않는다.스스로도 비록 적지이지만 일본전 패배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그러면서도 여유를 보이는 이유는 자신이 이끈 올림픽팀이 지난해 12월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2-0 완승을 거둔 바 있고 올림픽팀간 최근 전적에서도 3전 전승을하고 있기 때문. 허감독이 한·일전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공수 전환,골 결정력 등 그동안미흡했던 부분의 보완과 새로 보강된 선수들과 기존 멤버간의 조화.선수 개개인에 대해서는 전우근과 이영표에게는 상대공격을 차단하거나 최전방 공격수에게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내는 역할,이동국과 신병호는 많은 움직임으로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을 넣는 임무를 줄 예정.기존의 윙플레이 콤비인 박진섭 박지성의 사이드 돌파력도 시험대상이다. 그러나 프랑스출신 트루시에감독이 이끄는 일본대표팀은 이탈리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천재 미드필더’ 나카타를 합류시키는 등 만만치 않게 덤벼들것으로 예상돼 허감독이 실제 경기에서 훈련의 연장이라는 당초의 구상을 실행에 옮길지는 미지수다.특히 나카타의 합류는 트루시에감독이 이탈리아를직접 찾아가 “나카타를 이번 한·일전에 내주면 최종예선 2게임에는 부르지않겠다”며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져 그 각오를 감지케 한다. 따라서 양국의 경기는 포장만 친선경기일 뿐 내용은 정면충돌이 될 가능성이 크며 그만큼 흥미를 돋우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내가 베스트” 올림픽축구 치열한 경합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30일 소집된 올림픽대표팀이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10월1∼11월14일)을 앞두고 새로 합류시킨 선수는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이영표(건국대) 신병호(건국대) 전우근(부산 대우)등 4명.이들의 공통점은 이미 한차례 이상씩 대표팀 멤버로 활약하다 부상이나 프로리그 출전 등으로 제외됐다는 것.당장 주전으로 투입해도 손색이 없지만 이들이 대표팀을 비운 새 유럽전훈 등을 통해 주전을 꿰찬 기존 선수들과 경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가장 불꽃이 튀는 포지션은 이동국 신병호가 가세한 최전방 포워드진.기존의 설기현 안효연 나희근 ‘3총사’의 틀이 깨질 가능성이 크지만 허정무감독은 ‘실력위주’만을 강조하며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는다. 서로의 장점이 판이하다는 점도 낙점을 미루는 이유다.기존의 ‘3톱’ 가운데 설기현은 스피드와 돌파력,안효연은 강한 체력,나희근은 파워 넘치는 슈팅이 돋보이지만 이동국과 신병호는 각각 골 결정력과 볼 키핑력에서 이들을 앞선다.지명도에서는 이동국이가장 앞서지만 체력전이나 스피드가 필요한경기에서는 주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 예측불허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영표 전우근이 합류해 어느 때보다 풍부해진 미드필드진도 사정은 마찬가지.특히 부상으로 유럽전훈에 빠진 이영표는 빠른 발을 이용한 오퍼래핑을무기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꿰차겠다는 각오지만 공간 돌파력과 패스워크가 뛰어난 박진섭이나 시야가 넓은 서기복의 기득권도 만만치 않다.함께복귀한 전우근이나 박지성도 수비력을 무기로 경쟁에 뛰어들었다.공격형 미드필드진 또한 개인기가 뛰어난 김도균 김남일 콤비의 아성에 이관우 조민기가 한수 앞선 2선 공격력을 바탕으로 허감독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허감독은 “이번에 개편된 올림픽팀은 현재로선 최상의 멤버로 누구를 베스트로 내세워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상황과 상대에 따라 선수들을 교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존슨 통산 9관왕-그린 대회 3관왕 “큰일냈네”

    [세비야(스페인) AFP 연합] 마이클 존슨이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1,600m계주에서 우승,다관왕 신기록을 세웠다. 또 모리스 그린(이상 미국)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존슨은 30일 스페인 세비야올림픽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 1,600m계주 결승에서 미국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팀이 2분56초45로 4연패를 이루는데 수훈을 세웠다. 400m에서 11년만에 세계신기록을 세운 존슨은 이로써 세계선수권에서만 금메달 9개를 획득,칼 루이스(미국)의 통산 다관왕(8개) 기록을 깨뜨렸다. 대회 사상 처음으로 100·200m를 석권한 그린은 남자 400m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37초59로 짜릿한 역전우승을 이끌어 이번 대회 최다인 3관왕이 됐다. 미국은 모린이 결승선 50m를 남기고 드와인 체임버스(영국)를 극적으로 제쳐 통산 5번째 금메달을 거머 쥐었다. 윌슨 킵케터(덴마크)는 남자 800m에서 헤제키엘 세펭(남아공·1분43초32)을 0.02초차로 따돌리고 3연패에 성공했다. 한편 메달 레이스에서는 미국이 금11 은3 동3개로 러시아(금6 은3 동4)와독일(금4 은4 동4)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차기 대회는 오는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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