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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홀로노인 효도미팅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는구먼,허허”어버이 날을 하루앞둔 7일 낮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는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주최한 독신 할아버지·할머니를 위한 ‘효도미팅’ 행사가 열렸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연신 함박웃음을 지으며 어쩔줄 몰라 했다. 첫 순서는 ‘이도령과 성춘향’. 8개 조로 나눈 뒤 조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1명씩을 이도령과 춘향이로 뽑아 새신랑·신부로 치장했다.이도령과 춘향이의 역할을 사양하던 할아버지와할머니들은 새신랑과 신부로 단장한 이도령과 춘향이가 팔짱을 낀 채 무대를 한바퀴 돌자 부러운 눈길로 박수를 보냈다. 사회자가 “신랑은 신부에게 사랑의 입맞춤을 하라”고 주문하자 새신랑들은 ‘용감하게’ 새색시의 뺨에 입을 맞췄다.할머니들도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포크댄스,강강술래,짝짓기 놀이 등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다.짝짓기놀이 때 사회자가 ‘남자 둘에 여자 하나’,‘여자 셋에 남자둘’이라고 외치자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서로 껴안기 바빴다. 자리를 옮겨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있었으나 마음에 드는 짝을 만난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자리를 옮기기를 거부해 진행 요원들이 진땀을 빼기도 했다. 자식들의 권유로 참가했다는 최고령자 이긍림(李兢林·86)옹은 “20년 전아내와 사별했다”면서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기운이 솟는다”고 즐거워했다.64세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행사에 온 강정민(姜淨珉·45)씨는 “2남2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혼자 사시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했다”면서 “이자리에서 좋은 인연을 만나시면 다시 결혼식을 올려 드리기로 형제들끼리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백두사업 로비의혹 이모저모

    백두사업 등 무기도입과 관련,로비의혹이 제기된 재미교포 무기거래 로비스트 린다 김(47·한국명 김귀옥)은 7일 강남구 논현동 집에서 칩거를 계속했다.그녀는 창문을 통해 전화를 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공개된 탓인지(대한매일 6일자 단독보도)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린다 김의 논현동 집은 이날 드나드는 사람이 거의 없어 깊은 정적에 잠겼다.조카라고 밝힌 20대 여성은 이모와 이모부 사이가 나빠지지 않았느냐는질문에 “아무래도 좀 안좋아지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린다 김 측은 오전8시쯤 집 앞에서 밤을 샌 기자들에게 근처 야식가게에 전화로 주문한 설렁탕 20그릇을 돌리기도 했다. ●린다 김의 부모 김무준(70),정재임(68)씨는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돼 인천계양구 효성1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손자 두명과 함께 근근이 생계를 잇고 있다.하나뿐인 아들 경섭씨(41)가 유리공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수입이 일정치 않아 두사람은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15만원과 노인연금 8만원으로 지낸다. 이들은 “귀옥이가 7∼8년전쯤 찾아와 한 번만났고 그 뒤로는 생사도 모르다가 신문을 보고서야 이번 일을 알았다”면서 “우리가 이렇게 사는데 저는미국에서 백만장자로 살다니 솔직히 섭섭하다”고 털어놨다. ●로비의혹이 제기된 이양호(李養鎬) 전 국방장관은 A4용지 6장 분량의 해명서를 통해 “고위공직자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충심으로 사과한다”면서 “그러나 백두금강사업은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집행된 것이지 결코 로비에 의해 결정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 조카와 린다 김의 여동생이 가끔 전화를 한 모양”이라며 “조카가 지난 5일 전화를 걸어와 린다 김이 ‘나에 대해 나쁜 얘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한다고 해 ‘다 알려진 사실인데 나쁘게 얘기할 게 뭐 있느냐’고 말해주었다”고 전했다. ●린다 김의 군사기밀보호법 및 뇌물공여사건은 서울지법 형사12단독 정영진(鄭永珍) 판사에게 배당돼 있으나 첫 재판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재판부는 “아직 이 사건에 대해 어떤 정보도 없을 뿐더러 재판일정도 잡히지 않은 사건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종락 전영우기자 ywchun@
  • 5월 5일 어린이날 전국서 행사 다채

    제78회 어린이날인 5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용인 에버랜드 등 전국의유원지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 인파로 하루 종일 붐볐다.전국의 주요 고속도로 하행선과 유원지 주변은 행락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과천 서울대공원에는 3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과 용인 에버랜드에도 각각 20만여명과 9만여명의 가족단위 나들이 인파가 다녀갔다. 이날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어린이날 기념식과 함께 서울 어린이및 소년상 시상식이 열렸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부부도 이날 오전 모범 어린이,소년소녀가장,낙도 어린이 등 1,0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본관 앞 잔디밭에서 어린이날 기념 행사를 가졌다. 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는 오전 9시부터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라는 이름의 새천년 어린이 날 한마당 행사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시민단체 주관으로 열렸다. 1만여명의 어린이와 가족들은 새천년 어린이 자주 선언,아이들 세상 벽화그리기,희망의 솟대세우기,짚풀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DDR 경연대회,가족사랑 가훈 써주기,사랑나누기 엽서쓰기대회,가족노래자랑 등 흥겨운 행사들이 펼쳐졌다.야외음악당에서는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의 연주회도 열렸다. 과천 서울대공원은 우리 꽃 박람회,캐릭터 공연,피에로 공연,돌고래·물개등 동물쇼,아동극 상연,어린이 장기자랑대회,심야 레이저쇼 등을 해 동심을사로잡았다. 서울경찰청 교통순찰대는 청와대 분수대 앞,잠실종합운동장 등에서 교통순찰차에 어린이들을 태워 순찰차 퍼레이드 행사를 가졌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1만여마리의 나비를 한꺼번에 풀어놓는 ‘제2회 나비축제’에 20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전영우기자
  • 검찰·린다 김측 표정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서 숨어지내온 재미교포 무기로비스트 린다 김(47·한국명 김귀옥)의 모습이 5일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린다 김의 집 2층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으나 커튼이 드리워져안을 전혀 볼 수 없었다.3개의 창문 가운데 맨 오른쪽 창문만 50㎝ 정도 열려 있었다. 오후 8시 15분쯤 열린 오른쪽 창문을 통해 린다 김이 휴대전화를 들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방을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약 1분 뒤 김씨가 심각한표정으로 통화를 계속하며 방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담장밖에서 잠복하고 있던 카메라 렌즈안에 린다 김의 모습이 들어왔다. 아이보리색 반팔 웃옷을 입은 김씨는 마치 외출에 나설 사람처럼 옅은 화장에 머리도 드라이어로 곱게 단장한 모습이었다.전화기를 들고 있는 오른손손톱에는 특유의 흰색 메니큐어 자국이 분명했다.그러나 그동안 마음 고생이심했던 듯 얼굴은 다소 핼쓱했다.김씨의 모습은 약 3초 뒤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때 누군가가 담배를 피우는 듯 연기가 창문 아래서 모락모락 피어 올랐고 5∼6분 뒤김씨가 다시 일어나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며 방 밖으로 나가는장면이 보였다.이 때 린다 김이 나타난 것을 눈치챈 사진기자들이 뛰어와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그러자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여자 조카가 다가와 손가락으로 창밖을 가리켰다.조카는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몸을 낮춰 창문 아래로 접근,창문을 닫은뒤 커튼으로 창을 완전히 가렸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재미교포 린다 김의 백두사업과 관련한 로비 의혹은관련자의 연애편지 공개로 공인(公人)들의 윤리 문제만 부각시켰을 뿐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재수사 불가 입장을 밝힌 검찰은 휴일인 5일에는 출근조차 하지 않았다.서울지검 김재기(金在琪) 1차장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초 린다 김에 대한 재수사 여부를 결정,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이미 수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는데 발표는 무슨 발표…”라고 말했다. 모 언론이 다음주 초 백두사업과 관련한 또다른 의혹을 제기한다는 소문에대해서도 “아마 더이상 쓸게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한편 린다 김은 이날 자택에서 사흘째 출입을 삼간 채 은신했다.대지 138평에 건평 75평인 이 집은 린다 김이 97년 12월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오후 2시쯤에는 린다 김의 둘째 여동생 김귀현씨(43)가 찾았다. ◆미국에 있는 린다 김의 개인변호사 김지영씨(49)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에는 린다 김이 백두사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판이 열리면 린다 김이 법정에서 사실관계를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송한수 전영우기자 joo@
  • 직장인들 ‘한탕주의’ 위험수위

    직장인들의 ‘한탕주의’가 위험수위에 달했다.투기로 ‘한탕’ 하겠다는생각에 회사 공금을 빼돌리거나 국고에까지 손을 대는 은행원이나 공무원들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도 한탕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최근의 이같은 현상은 IMF사태 이후 평생직장 개념이 바뀐데 따른 불안감과 벤처기업 열풍 등 가치체계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것이어서 심각성이 크다.전문가들은 사회적 가치관의 붕괴에서 초래된 아노미(Anomie·무규범 상태) 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에 따라 땀흘려 돈을 벌고 모으겠다는 근면·검소 정신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실태 공군 중앙관리단 급여출납장교로 복무하다 지난 1월 중위로 전역한학사장교 출신 김모씨(30)는 지난해 4월17일부터 자신이 관리하던 국고 3,000만원을 빼내 유용하는 등 17차례에 걸쳐 1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일공군 검찰에 적발됐다. 김씨는 주가가 폭등한 지난해 4월부터 횡령한 공금의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씨는 명문 S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공인회계사(CPA) 자격증도 땄다.아버지가 대기업 사장을 지냈을 정도로 가정환경도 유복하다. 그런가 하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3월25일 경마에 빠져 빚을 지게 되자은행금고에서 2억9,000여만원을 빼돌린 H은행 불광동지점 출납계장 최모씨(35)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출납계장은 은행의 금고지기다. 이에 앞서 주식투자로 7,000여만원을 날린 최모씨(30·창원시 안민동)는 지난 2월15일 자신이 근무하는 K은행 창원 용호동지점에서 금고에 보관된 1억원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J은행 차장 원모씨(45)는 빼돌린 국채 9억5,000여만원어치를 담보로 다른은행에서 5억원을 대출받아 주식투자를 했다가 지난 3월8일 검찰에 붙잡혔다.원씨는 주가폭락으로 투자액 5억원중 3억원을 날렸으며,국채를 빼돌리기 전 이미 3억원대의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협 서울 S동지점 최모씨(29)도 텔레뱅킹을 이용,20여차례에 걸쳐 고객예금 1억8,000만원을 빼돌렸다가 지난 2월9일 붙잡혔다.최씨는 횡령한 돈을 코스닥시장에 투자했다가 6,000여만원을 날렸다. ◆전문가 분석 전문가들은 IMF사태 이후 직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벤처기업 열풍과 함께 주식시장에서 ‘대박이 터졌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자너도나도 ‘엘도라도’를 찾아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설동훈(薛東勳·36) 박사는 “직장인들의 지위는 갈수록 불안해지는 반면 빈부격차 확대로 계층간 위화감은 커지면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도 늘었다”면서 “아노미현상이 사회 전반에 만연돼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존경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부의 편중현상을 해소하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증권업협회 임종록(林鍾록) 이사는 “대박이 터질 확률은 교통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 충고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전자부품가게 50여채 태우고 진화

    5일 밤 11시10분쯤 서울 종로구 장사동 52 세운상가옆 전자부품상가 밀집지역에서 큰불이 나 주변 목조상가 50여채를 태운 뒤 3시간여만에 꺼졌다. 이날 불길은 문송전업사 등 상가를 태우고 주변으로 계속 번졌지만 오래된목조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데다 골목이 좁아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바람에 진화가 늦어졌다.또 상가주변에 화학약품상과 LPG가스통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을 처음 본 최용림씨(崔龍林·29·식당운영)는 “가게에 앉아 TV를 시청하던중 상가쪽에서 ‘퍽퍽’하는 소리가 들린 뒤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6일 새벽 1시 현재 인명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그러나 상가 골방에서 잠을 자는 영세상인들이 많아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경찰은 누전에 의한 발화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억원이상의 재산피해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이슬비가 오는 가운데 소방차 38대와 소방관,경찰 등 200여명이 동원돼 진화에 나섰다.불이나자 한국전력측은 장사동일대에 전력공급을 중단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영천 31.5도 올들어 최고 기록

    어린이 날인 5일 경북 영천의 낮 최고기온이 31.5도까지 올라가 올들어 가장 더웠다.또 포항이 31.4도,경북 구미가 30.2도,경남 거창이 30도를 기록했다.서울은 22.2도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대륙에서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온 따뜻한 공기가 소백산맥에 부딪혀 기온이 올라가는 푄 현상이 나타나 남부 지방의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6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온 뒤 오후나 밤에 갤 것으로 보인다.7일은 구름이 조금 끼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ywchun@
  • 公교육 회복 명강의 10계명

    공교육 위기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양대 교육공학과 권성호(50·여)교수가최근 펴낸 ‘하드웨어는 부드럽게, 소프트웨어는 단단하게’라는 책에서 수업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한 ‘성공적인 교수법 10계명’을 제시,눈길을 끌고 있다. ◆가르치는 사람이 중요하다. 1.분명하게 말하고 표현하라.1분에 120∼130개 단어를 말하는 것이 적당하다. 2.스스로 자신의 강의를 평가하라. 3.수업 준비를 완벽하게 하라. 4.휴강하지 마라.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의욕을 꺾는다. ◆학생과 정서적 연대를 유지하라. 5.학생들과 눈을 맞추고 다양한 제스처를 활용하라. 6.만족감을 높여줘라.칭찬은 학생들에게 주는 보약이다. 7.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하라.수업 분위기가 훨씬 좋아진다. ◆학생의 입장에서 가르쳐라. 8.학생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문제 제기로 시작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라. 9.쉬운 것부터 가르쳐라. 10.성실하고 신속하게 평가·대답해 줘라. 전영우기자 ywchun@
  • 극단 오늘 ‘고도를 기다리며’ 패러디

    21세기의 '고도'는 어떤 모습일까. 사무엘 베케트의 명작 '고도를 기다리며'를 패러디한 극단 오늘의 '고도를 기다리다 보면?' (위성신 각색·연출)은 오지않는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 발벗고 찾아나서는 주인공들의 여정을 보여준다.원작의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를 디디와 고고, 삐삐와 주주라는 두가지 성격의 인물로 나눠 4명이 극을 이끌게 하거나 뮤지컬적인 요소를 배치하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고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도를 찾아나선 주인공들은 햇살 찬란한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잠시 시름을잃고 행복을 만끽하기도 하고,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쟁터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기도 한다.고도를 찾지 못한 이들은 지친 몸으로 처음 장소로 되돌아오지만 고도가 나타날 것이란 믿음은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박경근송흥진 전영 등 출연.10일∼6월30일,대학로 소극장 오늘한강마녀.(02)762-0010이순녀기자 coral@
  • ‘백두사업’ 로비의혹 재수사 검토

    검찰이 3일 재미교포 여성 로비스트 린다 김(47·한국명 김귀옥)이 문민정부시절 정·관계 고위층 인사를 상대로 미국 등의 무기판매 업체들을 위해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재수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검찰 수사로 드러나지 않았던 로비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소환이나 서면조사 등을 통해 관련자들을 조사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재수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문민정부 시절 군 전력 증강사업과 관련된 비리 의혹을 내사했던 기무사로부터 린다 김에 대한 내사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允煥)도 이날 “재판을 앞두고 공소유지를 위해린다 김에 대해 2일자로 법무부를 통해 한달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출금조치는 국방부의 백두사업(통신감청용 정찰기 도입사업) 등을 놓고 군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제공,군사기밀을 빼낸 혐의로 지난달 28일 불구속 기소된 린다 김의 로비 의혹에 대해 사실상 전면 재수사를 위한 사전포석으로풀이돼 주목된다. 이종락 전영우기자 jrlee@
  • 재미교포단체, 美의사당서 북한 포럼

    □워싱턴 연합□재미교포단체인 국제전략화해연구소(ISR)가 오는 15일 미국의사당에서 한국과 미국의 관계 전문가와 미국 대선 후보의 외교 참모들이참가하는 북한포럼을 개최한다. 전영일(田英一) ISR 소장은 북한포럼을 두 개의 패널로 나눠 ‘화해와 일치를 향한 남북정상회담의 방향’과 ‘미국의 신 대북정책’을 각각 주제로 하원 대회의실인 레이번 빌딩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패널은 전 주한 미국 대사인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의 사회로 국무부 북한 전문가 존 메릴 박사,존스 홉킨스대학 독일문제 전문가 스티브 자보 교수,윤영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가 연사로 나서며 대북정책 패널은 전소장,켄 퀴노네스 박사 등이 발제할 예정이다. 대북정책 패널에서는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의 외교정책고문들이 ‘미국의 신대북정책 향방과 전략’에 관한 입장을 각각 밝힐 예정이다.
  • ‘평화시위’ 다시 무너지나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는 평화시위 문화가 무너지나. 1일 대학생들이 고려대 앞에서 근로자의 날 시위를 벌이면서 1년만에 화염병을 던져 폭력시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5월에는 근로자의 날 집회를 시작으로 대학가와 노동계의 집회가 줄줄이 잡혀 있어 과거의 폭력시위로 되돌아가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주요 집회만 꼽아봐도 18∼19일 서울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서총련) 출범식,22∼25일 통일대동제,31일 민주노총의 ‘주5일 근무제를 위한 총파업’등이다. 경찰은 화염병 재등장에 대해 크게 두갈래로 분석하고 있다.하나는 최근 경찰이 최루탄 사용을 자제하는 등 시위대와 충돌을 피하면서 시위효과가 떨어지자 관심을 끌기 위해 폭력시위를 했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26∼28일 예정된 한총련 출범식을 앞두고 한총련과 운동방향이 다른 PD계열(민중민주주의) 중심의 전국학생협의회 소속 학생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화염병을 던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폭력시위에 대해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방침이다.감정적으로 대응하다가는 이제 겨우 정착돼 가고 있는 평화시위 문화가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1일 시위에서도 전경 27개 중대 3,000여명을 동원해진압했지만 최루탄은 사용하지 않았다. 경찰청 정보학원반 관계자는 “학생들이 폭력시위를 통해 요구와 주장의 선명성을 부각시키려 한 것 같다”면서 “학생들도 대승적 견지에서 과거의 잘못된 시위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손낙구(孫洛龜·38) 교육선전실장은 “평화시위 문화가 정착되고있는 가운데 화염병이 다시 등장해 유감”이라면서 “국민 정서에 동떨어진폭력시위 문화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사회학과 이건(李健·46) 교수는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으려는문화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이익을우격다짐으로 관철하려하는 것은 ‘공동체적 사회’ 건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재천 전영우기자 patrick@. *경찰, 집회 허가요건 강화 추진. 경찰청은 지난 1일의 노동절 화염병 시위와관련,공공질서 유지와 일반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집회허가 요건을 강화하는 쪽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행 집시법은 집회를여는 단체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전제,“집회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개최 단체의 과격시위 전력과 집회 참가인원 등에 따라 집회허가를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청장은 “사회질서 유지 차원에서 집시법 개정안을 마련,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올 하반기쯤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이에 따라 폭력·과격시위 전력이 있는 단체의 집회 참가 배제를 의무화하고 위반시 처벌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경찰은 또 질서유지선(폴리스 라인)을 침범할 때 처벌을 강화하고 주말과 공휴일 도심지에서대규모 집회 및 시위를 제한하는 방안,집회신고때 내는 질서유지 각서를 법으로 규정하는 방안도 개정안에 담을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소음도가 일정기준을넘어서는 집회,한 장소에서의 장기집회,다른 사람의 집회 개최를 방해하기 위한 집회,특정인을 겨냥한 음해성집회 등의 허가를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화염병 투척자 전원 구속수사.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允煥)는 2일 ‘전국학생협의회’(전학협) 소속 대학생들의 고려대 앞 화염병 시위와 관련,화염병 투척자 등 극렬 가담자를 전원 구속수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화염병 제조·투척자,투석자 등 폭력시위 적극 가담자는현장체증사진 판독작업을 거쳐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모두 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북경찰서는 가두행진을 벌이다 연행된 141명 가운데 격렬하게 시위를 벌인 17명을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수사전담반을 편성,화염병 투척자 등에 대한 검거에도 나섰다. 이종락기자 jrlee@. *축협조합원 격렬 시위. 농·축협 통합에 반대하는 ‘통합농협법 철폐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소속 축협조합원 800여명이 20일 오전 9시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주변에서도로를 점거하는 등 산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통합농협중앙회장 선출 장소인 농협중앙회 건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조합원들은 진입이 저지되자 도로에 드러눕는 등저항했으며,이 바람에 이 일대가 3시간 남짓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폭력시위 대학생 5명 영장. 경찰은 2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불법시위를 벌인 이모씨(22·연세대 경제학과3) 등 5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5명을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민주노총 주최로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근로자의 날 기념집회를 마친 뒤 종로1가 부근에서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거나돌을 던지는 등 불법 시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창구기자
  • 위험안고 달리는 놀이시설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놀이시설이 ‘안전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다.시설이 낡았을 뿐 아니라 관리요원이 턱없이 모자라고 장비 등의 안전시스템도엉망이어서 어린이들은 사고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봄소풍을 갔다가 숨진 서울월천초등학교 2학년 정환희군(8)도 놀이공원의 안전 불감증에 의해 희생됐다 정군은 4인용 모노레일 궤도차에서 내려 걸어가다가 뒤에서 오던 다른 궤도차에 부딪혀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여 숨졌다.인솔 교사 박모씨(45·여)는“승하차를 직접 관리하는 안전요원은 물론 의사나 간호사 등 응급치료 담당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이 놀이시설은 지난 73년 설치됐으나 지금껏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난간도 없다. 서울 강북구 D놀이공원의 경우 관리요원 한 명이 검표와 안전띠 확인,기계조작 등을 모두 맡고 있는 놀이시설이 많다.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월용역업체에 의뢰했고,매표소 근무자까지 합해 45명이 22개 놀이시설 운용을맡고 있다. 지상 10m 높이의 궤도를 따라 최고 80㎞의 속도로 달리는 제트코스타 열차에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관리요원은 한 명 뿐이다.인원 부족으로 놀이시설 이용자의 안전띠 착용 여부는 아예 검사하지도 않는다.5∼7세 아동은보호자와 함께 타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 과천의 S놀이공원에는 45개의 놀이시설이 있으나 정전 등에 대비해비상용 발전기를 설치한 곳은 ‘은하열차 888’ 등 2개에 불과하다.97년 정전으로 ‘우주유람선’ 승객 32명이 1시간30분 동안 15m 높이에 거꾸로 매달리는 사고가 났었다. 놀이공원 관계자는 “웬만한 시설은 정전이 돼도 중력을 이용해 땅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변명했다.이 공원에는 단 한 명의 간호사가응급처치에 대비한 산소호흡기 등의 장비도 없이 근무하고 있다. 광주시가 지난달 21일 관내 6개 놀이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을 한 결과 해피랜드와 광주월드는 소화기도 없이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호남관광열차는 영업배상 책임보험에 들지 않아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피해보상을 받을길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 223개 업체,984개의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맡고 있는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의 검사 기술인력도 고작 9명 뿐이다. 98년 놀이시설 안전실태를 조사했던 소비자보호원 장수태 법무보험팀장은“우리나라에는 놀이시설 안전 전문가가 전혀 없다”면서 “테마파크 등 놀이시설에 대한 전문가 양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화염병’ 다시 나타났다

    시위 현장에 화염병이 1년여 만에 재등장하고 각목과 쇠파이프가 난무하는등 시위가 다시 극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근로자의 날(노동절)인 1일 오후 7시40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앞에서 서울대 등 전국 36개 대학생 1,000여명이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고려대 정문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연행 학생 석방 등을 요구하며 밤늦게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전경 27개 중대 등 약 3,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시위를 막았으나,무(無)최루탄 시위 진압 방침을 고수하기 위해 시위 현장에 최루탄을 갖고나가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고려대에서 집회를 가진 뒤 노동절 집회가 열리는 종묘공원으로 행진하다 경찰이 차도를 점거한 학생 141명을 연행하며 제지하자 고려대로 돌아갔었다. 시위 현장에 화염병이 등장한 것은 지난해 4월25일 서울대 학생 등이 학교정문 앞에서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약 1년만이다. 새 정권 출범 뒤 경찰은 시위 현장에 여경을 배치하고 최루탄을 일체 발사하지않는 등 시위를 평화적으로 이끌기 위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으나 시위 양상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시민 이영훈(李英勳·40·회사원·성북구 안암동)씨는 “마치 80년대 초반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면서 “이제는 정말 서로 양보와 타협으로 문제를해결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앞 시위 진압에 나섰던 경찰관은 “시위대와 경찰이 노력해 한동안평화적 시위문화가 정착되는 듯했으나 폭력시위가 다시 등장해 안타깝다”면서 “폭력시위는 오늘로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노총등 노동단체들은 이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 등 전국 16곳에서 110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갖고 ▲주 5일 근무제 ▲임금 13.2% 인상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했다. 장택동 전영우 박록삼기자 taecks@
  • 이천 설성면 주민 200여명 퇴임 반대운동

    “우리 면장님처럼 훌륭한 공무원을 명예퇴직시키지 마세요”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주민들 200여명이 ‘이제연 면장 명퇴반대 주민협의회’를 결성,이제연(李濟淵·57)면장의 ‘명퇴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43년생인 이면장은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오는 6월 옷을 벗게 돼 있다.면 대표들은 최근 이천시장을 만나 “우리 면장님을 명퇴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호소했다. 설성면은 외진 곳인데다 배타성이 강해 타지역 출신 면장은 채 1년을 버티지 못하는 곳.이씨가 지난 96년 7월 설성면장으로 발령났을 때 주위에서는“1년만 참고 지내고 오라”고 할 정도였다.그러나 그는 예상외로 4년째 장수하고 있다. 이면장은 부임이후 날마다 출근길에 주민들을 만났다.몇달 만에 어느 골목아무개 집 담이 무너졌다든지 누구네 숟가락이 몇개인지까지 알 정도로 주민들과 허물없는 사이가 됐다.공휴일에도 부인 최양분(崔糧粉·55)씨와 함께면내를 돈다. 주민들의 신임을 얻은 이면장은 바로 관내 해발 310m의 노승산 개발에 나섰다.희귀식물 고란초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으나 재원이 없어 개발이 계속 미뤄진 곳이었다.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직접 삽을 들고 앞장섰다.면장이 솔선수범하자 주민들도 포클레인,화물차 등 중장비를 지원하고 삽과 곡괭이를 들고 나섰다. 이 덕분에 인부들을 동원하면 10억여원은 족히 들었을 사업이 단 1억여원에해결됐다. 3년 남짓 노력한 결과 노승산은 등산로와 약수터,족구장,배구장,화장실 등의 시설을 갖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주말이면 인근 여주,안성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1,000명 이상이 찾는다. 올해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금당리∼자석리 7.5㎞ 도로 공사와 성호저수지 순환도로 공사를 시작했다.장천4리에는 ‘설성문화서당’을 만들어 초·중·고교생들에게 붓글씨와 예절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1,500여만원을 모아 ‘면민장학회’를 설립,관내 형편이 어려운 학생 16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주민 전홍수(全烘洙·40)씨는 “면장님이 출·퇴근 시간도 없이 노력한 결과 우리 면이 10년은 더 발전했다”면서“이런 분을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그만두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어린이대공원 소풍 초등생 궤도차 승강장에 끼여 숨져

    28일 낮 12시20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에서 봄소풍을 나온 서울 월천초등학교 2학년 정환희군(8)이 모노레일 궤도차와 승강장 난간 사이에 끼여 숨졌다. 정군은 4인용 미니 궤도차인 ‘하늘차’를 탄 뒤 차에서 내려 출구 쪽으로걸어가다 뒤이어 오던 다른 궤도차에 부딪혀 차량과 승강장 난간 사이에 끼였다.정군은 곧 궤도차 관리인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전영우기자 ywchun@
  • “私교육비 증가”“고액과외 감소”

    헌법재판소가 27일 과외를 금지하고 있는 현행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사교육비가 늘어나 계층간 위화감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과외 양성화가 오히려 고액 과외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엇갈렸다. 중3 아들을 둔 정원선(鄭遠仙·41·여)씨는 “대학생 과외는 책임감이 없어질이 떨어졌다”면서 “과외를 전문 직업화해 값싸고 질좋은 교육을 받게해야 한다”고 밝혔다.주부 변영주(邊英珠·40)씨도 “대학생에게 과외가 독점되다 보니 값이 너무 비쌌다”면서 “앞으로 과외비도 떨어지고 경험많은 선생님께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송민수씨(40·서울 양천구 목동)는 “사교육 시장이 확대되면 학부모의 부담은 더 커진다”면서 “과외가 허용되더라도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은 ‘특권’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이정행(李庭杏·20·여·한양대 3년)씨는 “과외가 그동안 일종의 장학 기능을했는데 과외 전면 허용으로 학업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교사와 교수들도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숭문교 이일규(李一圭·56)교사는“자본주의 국가에서 과외를 금지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면서 “과외를 전면 허용하면 과외비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고 이정기(李正基·47)교사는 “교육 기회 균등이라는 관점에서 볼때 과외는 부유한 학생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금지해야 했다”고 아쉬움을표했다. 상명대 김재건(金在健·교육학)부총장은 “사교육비를 줄이고 학생들이 제도권 교육에 들어올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개혁을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반면 연세대 신명희(申明熙·교육학)교수는 “자유시장체제에서 교육만 묶어 놓을 이유가 없고,제도권 교육의한계를 사교육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원들은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었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涌根)실장은 “군소학원들이 행해온 음성적 고액 과외가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학원총연합회 김강(金剛)이사도 “원칙적으로 과외 문제는 수혜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교육 관련 단체들은 사교육비 증가 및 공교육 위축 가능성을 우려했다.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박인옥(朴仁玉)사무처장은 “교사와 공교육에 대한불신이 커질수록 사교육의 영역은 팽창할 수 밖에없다”면서 “과외가 전면허용됨에 따라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이경희(李京喜)대변인은 “사교육비 증가,공교육 부실,입시 위주 교육 심화 등의 폐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서울대 유영제(劉永濟)교무부처장은 “정부는 고액과외가 사회문제화되지않도록 중심을 잡고 길잡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 전영우 박록삼기자 taecks@. *교육부 표정. 교육부는 27일 헌법재판소가 과외금지조항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0년 동안 고수해온 원칙을 180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원칙적으로 과외를금지하고 예외적으로 허용하던 것에서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예외적으로 금지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사교육의 공교육 수용,계층간의 교육적 불평등 해소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헌재에서도 인정한 고액과외에 대한 제재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가 주요 고민 사항이다.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은 이날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의 대체입법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면서 “오는 7월 구성될 제16대 국회 개원까지는 법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문장관은 “아직 구체적인 대책은 세우지 못했지만 전문가 등의 여론을 수렴,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 98년 과외에 대한 헌법소원 청구 이후 나름대로 ‘과외대책’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먼저 여론을 수렴한 뒤 공론화하기로 했다.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과외교습자 신고제 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오는 2002년 새입시제도와 올해부터 시행에들어간 제7차 교육과정 정착에 힘을 쏟기로 했다. 또 학교 교육은 성적 보다는 특기·적성 개발에 더욱 무게를 두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집중취재/ 산불피해 산림복원

    *자연치유→속도·인공조림→경제성 우위. 불이 난 산에 나무를 심어 조림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아니면 자연 복원되도록 방치하는 것이 좋은가.인공 조림은 목재로서 가치가 있는 수종(樹種)을심음으로써 경제성이 있으나 복원 속도가 느리고,자연 복원은 회복 속도는빠르지만 목재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활엽수로 뒤덮히는 단점이 있다. 강원대 정연숙 교수(생명과학부)는 자연적으로 복원되도록 사람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96년 산불이 난 뒤 자연 복원에 관한연구를 위해 조림하지 않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일대와 조림을 한 곳을 조사한 결과,자연복원지가 조림지에 비해 우수한 회복능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 따르면 자연복원지에서는 13년이 지나면 높이 8m 이상의 교목층이 형성되지만,조림지에서는 13년이 지날 때까지 교목층이 발견되지 않는다. 교목은 줄기가 곧고 높이 자라 위쪽에서 가지가 퍼지는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을 지칭한다.또 기저면적(나무의 밑둥으로부터 10㎝ 높이에서 측정한 줄기의 단면적) 2.5㎝ 이상 나무의 양(임목축적률)도 자연복원지가 조림지보다 6년 뒤 1.9배,13년 뒤 2.5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강릉·삼척처럼 과거 소나무가 숲을 이루었던 곳에는 맹아(萌芽)형성능력(불 탄 그루터기에서 새 순을 내는 능력)이 큰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 참나무속(屬)이 소나무 다음으로 많이 분포한다.따라서 불이 났던 자리는 소나무 대신 참나무속들로 대체된다.정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4년 뒤 신갈나무 54%,졸참나무 21%,굴참나무11%,떡갈나무 8% 등 전체 산림의 94% 이상을 참나무속 나무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2∼4년 된 묘목으로 조림을 하고 비료를 주면 몇 년 동안은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지만,기계장비와 인력을 투입한 식목은 결국에는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유출시키고 토양 생태계를 교란시킨다”고 말했다.또 “외국에서는 목재를 생산하기 위한 사유림에는 조림을 하지만,자연림에는 조림하지 않고 자연 복원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림청도 불이 난 곳에 반드시 조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그러나마을 및 도로 변 등 경관이 훼손된 곳,계곡 등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는나무를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과거 송이버섯 채취로 생계를 꾸려 온 주민들에게 다시 소득을 올릴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도 조림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산림청 김용하 산림자원과장은 “산불 지역 또는 벌채한 곳은 회복 속도에따라 3년 이내에 조림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소나무·참나무 순이 나오는 곳은 굳이 조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나무를 심으면 노임을 지급함으로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경제적으로 돕는 효과를 거둘 수있다”면서 “단순히 생태적 관점에서 보지 말고 경제·사회적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과거엔 어떻게 했나. 산림청은 과거 불이 났던 곳은 대부분 조림을 했다.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어성전리(72년),평창군 봉평면 흥정리(78년),고성군 거진읍 송강리(86년),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및 고성군 토성면 백촌리 (93년)등이 그 곳이다.96년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구성리만 자연복원에 관한 연구를 위해 나무를 심지 않았다. 조림한 곳에는 현재 잣나무·일본잎갈나무·곰솔·자작나무 등 경제성이 있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하지만 백촌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조림지는 조림 직후부더 관리되지 않고 방치돼 자연 복원지나 다름없다.조림 수종(樹種)이 아닌 그루터기에서 스스로 싹을 틔웠거나,주변 지역에서 종자가 날아 와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조림지 나무들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것은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만은 아니다.조림할 때 불에 탄 나무를 베어내고 새로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화재 뒤에 막 생겨난 식생이 교란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산불이 났거나 벌채한 곳은 3년 이내에 조림하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불이 난 곳에는 예외없이 소나무 등 목재로서 가치가 있는 침엽수를 심었다.그러나 이번에 산불이 난 곳에는 불에 강한 활엽수도 심을 예정이다.활엽수로 산불 방화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또 소나무나상수리나무·떡갈나무 등 참나무속(屬)나무들의 싹이 나온 곳은 굳이 조림하지 않고 자연복원되도록 방치하기로 했다. 문호영기자. *생태계 복원 과정 산불이 난 곳은 지상부 식물이 제거되기 때문에 불이 나지 않은 곳과 비교해 초본(풀)류가 잘 자란다.불이 난 곳은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불에 탄 나무들은 새로 싹을 틔운 식물에게 그늘을 제공하고,서서히 분해되는 과정에서 무기염류를 제공한다.산불이 난 곳을 자연복원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방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새 생명은 불이 난 그루터기에서 움튼다.96년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일대를 보면 불이 난 그 해 소나무를 비롯해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산벚나무·팥배나무·개옻나무·참개암·붉나무·진달래·철쭉 등의 싹이 빠른 속도로 자랐다.하지만 소나무는 다른 나무들에게 밀려4년이 지난 지금 찾아보기 어렵다.소나무는 산불 직후 종자가 싹을 틔우지만 활엽수에 압도돼 살아남지 못했다.산불 지역은 비화재지역과 비교할 때 몇 년 동안 초본과 관목류가 크게 발달한다.그러나 13년쯤 지나면 교목·아교목·관목·초본이 골고루 자라는 우리 숲의 전형적 층(層)구조를 형성한다.층구조가 형성되는 기간은 자연복원지가 조림지보다 짧다. 교목은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 4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이들 참나무속(屬) 활엽수는 불이 나기 전에는 소나무보다 개체 수가 적었으나,불이 난 뒤 복원되는 과정에서는 소나무를 완전히 밀어내고 우점종으로 자리잡는다. 문호영기자. *강원 삼척 화재현장 르포.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 조지전 마을.심심산골의 아침은 고즈넉했다.싸한 공기를 가르는 이름 모를 산새의 노래가 귓가에 메아리친다. 그러나 마을 뒷 편으로 눈을 돌리자 ‘검은 산’의 흉물스런 모습이 눈에들어왔다.산자락에 검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모습이다.완전히 타지 않은 곳도 잎이 누렇게 말라가고 있었다. 마을 뒷산에 들어서자 탄내가 코를 찌른다.둘레가 5∼6m는 됨직한 굵은 나무들이 검은 숯으로 변해 여기저기 뒹군다.밑둥에서 가지 끝까지 다 타버린30∼40년생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바람에 검은 재만 떨구었다.산이 아니라 거대한 숯가마였다.죽음의 땅마냥 생명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스팔트를 깐 것처럼 검게 변한 산자락에는 두더지 굴이 무수히 드러나 있었다.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 박광돈(朴光墩·43)연구원은 “두더지가 불길을피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굴을 파며 도망친 것 같다”면서 “두더지는 행동이 느려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고목 밑둥에서 검게 타버린 노랑턱멧새의 보금자리가 나왔다.알을 낳으려고 마련한 것인 듯했다.다람쥐가 겨울을 나기 위해 저장해 놓은 알밤들도 검게 그을려 재 위에 뒹군다.산불의 열기로 바위들도 검게 타 쩍쩍 갈라졌다.해발 640m 정상에는 마을을 굽어보던 100년 짜리 거대한 소나무가 누렇게 말라죽고 있었다. 산 정상 부근에서 무당개구리가 발견됐다.환경부 생태계조사단 정흥락(鄭興洛·39) 박사는 “계곡에 있어야 할 무당개구리가 산 윗부분에 있다는 것은생태계가 교란당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미로면 사둔리 뒷산 숲도 잿더미로 변했다.아름드리 소나무들을 만지자 풀썩 재로 으스러진다.화마가 할퀴고 간 무덤 위에 후손들이 얹어 놓은 푸른솔가지도 눈에 띄었다.막 싹을 틔웠다가 재로 변한 졸참나무 열매도 안쓰러웠다. 어디선가 “짹짹”하는 박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박 연구원은 “짝짓기를위해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는 ‘사랑의 세레나데’”라며 “산불은 났지만이제 곧 새 생명이 탄생할 것”이라고 숯검댕 묻은 얼굴로 미소짓는다.“찍찍,찍찍”.쇠딱다구리도 살아 있었다.멀리서 다람쥐도 겁먹은 눈으로 우리일행을 보고 있다. 앞서 가던 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 조중현(曺仲鉉·47) 연구원이 2∼3일 밖에 지나지 않은 너구리와 고라니,토끼의 배설물을 발견했다.타버린 자기 집터를 찾아왔던 듯하다.마을 밀밭에선 고라니 한쌍의 발자국도 발견됐다. 잿더미에서 올라온 알록달록한 억새순을 만지작거리며 “자연이 이미 복원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하는 정 박사 앞으로 회색 멧토끼 한마리가 후다닥 뛰어갔다. 전영우기자 ywchun@. *외국의 경우. 대형 산불이후 외국은 어떻게 조림할까.나라마다 지형적,기후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자연복원에 맡기거나 자연복원과 조림을 병행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임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8년 대흥안령산맥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피해면적만도 130만여㏊에 달해 한국의 이번 동해안일대 피해 2만㏊에 비해 엄청난 산림 손실을 겪었다..임주훈(林柱勳) 박사는 “대형 산불에 대한국제적인 조사나 자료는 거의 없는 형편”이라며 “중국은 한국의 지난 96년 고성 산불사례와 마찬가지로 일부는 자연복원에 맡기고 일부는 조림하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경우는 자연복원에 맡기고 있다.지난 80년대 후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에서 큰 산불이 나자 복원방법을 놓고 열띤 논란이 빚어졌다.관광협회가 “경관이 좋지 않다”며 인공조림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관심 속의 무관심이 생태계 복원에는 지름길”이라며 그대로 놔두기로 했다. 일본의 경우는 산불보다는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많아 국가가 이를 재해로규정,조림비를 일부 지원해주고 있다.한국은 대형산불이 처음이어서 이번처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정부가 조림비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선화기자 psh@
  • 중랑천 물고기 수만마리 떼죽음

    서울 중랑천에 물고기 10만여마리가 몰려들어 이 가운데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낮 12시50분쯤 잉어, 붕어, 메기 등 10만여마리가 서울 성동구 행당동용비교 부근부터 성동구 송정동 중랑하수처리장 부근까지 약 2㎞ 구간에 몰려들었다.특히 성동구 사근동 한양대 앞 성동교∼살곶이다리 사이 500m 구간에는 50㎝ 이상되는 커다란 물고기 수만마리가 몰려 물가로 밀려 올라올 정도였다. 이 가운데 성동구 송정동 중랑하수처리장 부근에서는 물고기 수만마리가 배를 허옇게 뒤집은 채 떼죽음을 당했다. 신고를 받은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오후 1시 30분쯤부터 약 4시간 동안 헬기 2대와 1t 화물차 11대,물탱크차 1대,구조차량 7대 등 28대와 소방관 등 142명을 동원,수조에 잉어 등을 담아 한강 본류로 실어날랐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철재(李哲宰·29)간사는 “오전 7시 30분쯤 중랑하수처리장 배출구에서 하얀 거품을 품은 물이 많이 나왔다는 지역 주민의 증언이있다”면서 “아주 심각한 상황으로 원인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전문가들은 “잉어가 산란 시기에 서식처를 일시적으로 옮기는 경우는있으나 이런 대형 참사는 처음”이라면서 “폐수업체가 비가 오는 틈을 이용해 폐수를 몰래 배출했거나,수온의 급격한 변화로 물고기들이 생존을 위해대거 이동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택동 전영우기자 ywchun@
  • 주택가 ‘출장 매춘’ 독버섯

    ‘출장 매춘’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윤락업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출장 안마’ ‘출장 마사지’라는 형태로 주택가등을 파고 들고 있다. 업주들은 낯뜨거운 사진과 전화번호 등이 적힌 명함 크기의 전단을 주차된 차량이나 아파트 단지 우편함 등에 마구 뿌리며 손님을 유혹한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전단의 전화번호를 바꾸는 등 철저하게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19일 밤 유흥가가 밀집한 서울 강남역 근처 골목에 승용차를 세워두자 1시간도 안돼 20여장의 전단이 창문과 와이퍼 등에 꽂혔다. 전단에는 ‘화끈한 하룻밤,오일 전신 마사지’‘은밀한 만남,짜릿한 느낌미모의 여자 24시간 대기’ 등 자극적인 문구와 휴대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전단에 적힌 휴대전화번호 중 3∼4곳은 번호가 바뀌어 있었다. 통화가 된 한 업주에게 “한남동 A아파트인데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1시간 정도 걸린다.2차(성관계)를 포함해 15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주에게 “안마를 받으려는데 위치가 어디냐”고 묻자 “출장 영업만 한다.호텔이나 여관을 잡은 뒤 다시 전화하라”고 답변했다.2차도 가능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최근 거래처 접대일로 출장안마를 이용했다는 회사원 한모씨(33)는 “마사지는 말뿐이고 매춘이 본업”이라면서 “마사지나 안마를 하러오는 여성 대부분은 노골적으로 2차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밤 서울 강남에서 가족과 함께 외식을 했다는 박모씨(38)는 “식당을 나서자 승용차 창문에 벌거벗은 여성을 담은 전단이 끼워져 있어 가족들 보기에 민망했다”고 토로했다. 주부 김모씨(42·강남구 역삼동)는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우편함에 들어 있는 반라의 여자 사진을 들고와 깜짝 놀랐다”면서 경찰의 단속을 촉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장 마사지는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는데다 마사지 행위자체는 의료법에 저촉되지 않아 단속에 애로가 많다”면서 “윤락행위 현장을 적발하기란 쉽지 않지만 철저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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