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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천만원이상 거래시 보고 의무화

    금융기관은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5,000만원 이상 원화거래 또는 미화 1만달러 이상의 외환거래는 반드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해야 한다. 보고대상이 되는 금융거래에는 금융실명법상 수신거래 외에 대출,보증,보험,보호예수,금고대여,외국환거래 등이 포함된다. 재정경제부는 23일 이런 내용의 ‘특정금융거래보고법’시행령을 마련해 오는 11월 하순 시행하기로 했다. 외환거래의 보고기준 금액은 현행 국세청·관세청 통보금액 수준이며 원화거래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금융기관의부담 등을 고려해 다소 높게 결정됐다.재경부는 제도가 정착되는 것을 보아가며 점진적으로 기준금액을 낮추는 등국제기준에 맞게 개선할 계획이다. 보고의무 대상인 금융기관의 범위에는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여신전문금융회사,신기술투자조합,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산림조합 등 금융실명법시행령의 적용을 받는 기관과 환전영업자 등이 추가됐다. 방영민(方榮玟) FIU구축기획단장은 “이번 자금세탁 방지제도는 일반국민의 정상적인 금융거래에는 아무런 영향이없기 때문에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한편 재경부는 금융정보분석원 직제는 10월 중순 이후 재경부 직제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주말·휴일 ‘쌀쌀’…서울 11도

    주말인 22일에는 서울의 수은주가 11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의 아침기온이 크게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21일 “찬 대륙고기압이 빠르게 확장,내륙 산간지방은 기온이 영하로 곤두박질치면서 첫 얼음이 얼거나 첫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22일의 예상 최저기온은 철원 5도,춘천 6도,수원 9도,대전11도,강릉 12도,대구 12도,광주 14도,부산 15도 등이다.그러나 낮 최고기온은 25도 안팎까지 올라 일교차가 크겠다.23일에는 아침 기온이 전날에 비해 다소 오르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2∼5도 가량 낮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클린 3D’ 사업 범정부적 추진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20일 오후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대한매일신보사와 공동 주최로 ‘클린(CLEAN) 3D’ 사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이날 행사 치사와 대한매일 단독인터뷰 등을 통해 “‘클린 3D’사업을 통한 산업재해 감소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노력하겠다”며 “예산이 부족할 경우 추가 예산확보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최근 안전·보건의식 저하 등으로 인해 산업재해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점을 감안해 안전분야 전반에 대한 규제를 종합 재검토하여 규제강화 또는 완화를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특히 “대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보건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 및 협력업체간 ‘안전보건 공동체’를 구성하도록 유도하고 이에 참여한 대기업에 대해 예방 점검 및 감독을 유예하고 정부 포상시 우선 추천하도록 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만길(全萬吉) 대한매일 사장도 축사를 통해 “소규모 사업장이 겪고 있는 산업재해와 구인난을 동시 해결하기 위하여 ‘클린 3D’사업을 수립하게 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대응”이라며 “공익정론지인 대한매일이 노동부와 뜻을 같이하여 무재해 사업장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내년말까지 1년4개월 동안 총 762억원의 산재예방기금을 투입,17만개에 달하는 근로자 50인 미만 영세 중소기업체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행사는 이총리·유용태(劉容泰) 노동부장관·전만길 대한매일 사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클린 3D사업 선포’와 사업내용의 영상보고,클린 3D전담팀·안전보건기술지원팀·건강도우미팀 발대식 및 결의문 낭독,‘클린 사업장’ 인정패 제막 등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특별취재반 oilman@. ▲대한매일은 ‘클린(CLEAN) 3D’사업 추진과 관련,심층분석보도와 생생한 현장 보도를 위해 다음과 같이 특별취재반을 구성했습니다. 이목희 행정뉴스팀장(반장) 오일만 최여경(이상 행정뉴스팀) 전영우 류길상(이상사회팀) 김병철 김학준(이상 전국팀) 이종원 손원천 기자(이상 사진팀)
  • 단풍 29일 시작…새달중순 절정

    올해에는 여느해보다 고운 단풍을 즐길 수 있겠다.단풍이 드는 시기는 예년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0일 “10월 상순까지 맑은 날이 많아 일사량도 풍부한데다 일교차도 커 올해 단풍은 여느해보다 붉고 고울 것”이라면서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단풍이 물드는 시기는 다소 늦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악산·지리산·한라산 등 1,000m 이상인 곳은 10월 중순∼하순에,내장산과 북한산 등 1,000m 이하인 산들은 11월 초순∼중순에 단풍이 절정을 이루겠다. 금강산은 오는 27일쯤 단풍이 나타나 다음달 12일쯤,설악산은 29일쯤 단풍이 시작돼 다음달 14일쯤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내장산은 11월5일쯤 온 산이 붉게 물들고,속리산과 한라산은 각각 다음달 28일과 31일쯤 절경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단풍이 시작되는 시기와 관련,강원도 고산지대는 평년보다 1∼2일,지난해에 비해서는 3∼4일 정도 늦을것으로 예상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영화모방 범죄…폭주족 일당 2명 검거

    심야에 고층빌딩에 난입,사무실을 터는 등 영화를 모방해수억원대의 절도행각을 벌여온 오토바이 폭주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8일 유모씨(23) 등 2명에 대해 강도상해 및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모씨(21)등 일당 7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유씨 등은 지난 99년 6월18일 새벽 3시쯤 서울 중구 수표동의 8층 건물에 침입,경비원 2명을 흉기로 위협해 2시간 동안 지하 기계실에가둔 뒤 사무실 금고 등을 털어 현금과 수표 1억5,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것을 비롯해 모두 16차례에 걸쳐 건물과빈집 등에서 2억원 가량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토바이 폭주족들로 특수절도 전과 5∼6범인 이들은 일부가 미리 건물 안으로 들어가 망을 보고,나머지 일당이침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영화 ‘나쁜 영화’의 장면을 모방, 심야 지하철 역사의매표기 등을 털거나 도난 수표로 신고돼 사용할 수 없는수표 등은 태워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최근 신용카드를 분실, 도난신고를 했다가 조사과정에서 다른 사람의신용카드 6장을 갖고 있는 것이 드러나 덜미가 잡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청와대 방문·회담 스케치

    5차 남북장관급회담 사흘째인 17일 남북 대표단은 숙소인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밤 늦게까지 공동보도문 타결을 위한 막바지 의견조율에 진땀을 흘렸다. 양측은 심야 실무대표 접촉에서 세부적인 문구 하나하나에촉각을 곤두세웠으며, 이 과정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회담장 밖으로 간간이 고성이 새어나왔고,‘상부’에 회담 진행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대표들이 수시로 회담장을 들락거리는 등 긴박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앞서 김령성 단장 등 북측 대표단 3명은 오후 5시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전격 예방,18일 발표되는 공동보도문의 전망을 밝게 했다. ■청와대 방문: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40여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김 대통령은 “김령성 단장과 홍순영 장관 두 분이좋은 상대가 돼야 하며,끝까지 열심히 노력해 18일 좋은 발표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에 김 단장은 “기대에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러시아등을 방문한 것을 보도를 통해 봤다”며 김 위원장의 근황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뒤 “두 나라와의 정상회담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이 북한 농사를 화제로 삼자 김 단장은 “지난해보다 잘 됐으며,빠른 곳은 수확을 하는 곳도 있다”고 소개했다.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이행을 다짐했다.김 대통령은 “테러 사건으로 국제정세가 복잡한 중에도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려 평화의 길로 가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이런 때일수록 평화를 구축해야 하며 남북공동선언이 철저히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단장도 “현재의 국제 정세로 보나 남북관계로 보나 6·15공동선언 때문에 모든 것이 잘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송 만찬: 북측 대표단은 올림피아호텔에서 남측 홍순영(洪淳瑛) 수석대표가 주최하는 환송 만찬에 참석했다.만찬을함께 했던 안상영 부산시장은 “북측 김 단장에게 오는 11월 부산 국제영화제에 북한 영화를 출품해달라고 요청했더니,김 단장이 ‘좋은생각’이라며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김 단장은 “김정일(金正日) 장군님께서도 영화와 음악을 아주 좋아하신다.장군님은 평소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사람은 꽃 없는 화단과 같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내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북측 선수단이 참가했으면 한다”는 제의에 “서로 노력하자”며 긍정적인반응을 보였다고 안 시장이 전했다.만찬이 끝난 뒤 김 단장은 소설가 황석영씨 등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 관계자들의 방문을 받고 민간교류 확대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2차 전체회의: 오전 10시30분 열린 2차 전체회의에서 남북수석대표가 환담하던 중 북측 수행원이 급히 김 단장에게평양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메모를 전달,눈길을 끌었다.메모에는 ‘본사에서 오늘 3가지 의제…’라는 문구가 씌어있었다. 오풍연 김상연 전영우기자 carlos@
  • 이산가족 방문단 새달 교환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이 다음달 중순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과 평양을 교환 방문한다.또 제6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다음달 말부터 11월초 사이 3박4일간 평양에서 열린다. 남북 대표단은 17일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에서 제5차남북 장관급회담 2차 전체회의와 비공식 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간 합의사항에는 이들 외에 ▲경의선 조기 복원 ▲임진강 수해방지 ▲개성공단 특구지정 ▲남북경협 4개 합의서조기 발효 ▲태권도 시범단 교환을 비롯한 남북간 체육교류▲동해 어업협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4차 이산가족 방문단은 남과 북에서 15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남북은 이와 별도로 다음달 말쯤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대표단은 18일 오전 제3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내용의 8∼9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발표한다. 김홍재(金弘宰) 통일부 대변인은 “금강산관광사업 활성화문제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임진강 수해방지사업과 체육교류 등 여러 부분에서 의견이 접근됐다”고 전했다. 북측이 제기한 대북 전력지원과 경원선 복원,상선 영해통과 문제 등은 우리측 의견에 따라 다음 회담에서 논의키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오후 5시 청와대에서 김령성 단장 등 북측 대표단 3명을 접견하고 남북관계 전반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단장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한 뒤 “장관급회담이 재개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남북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하여 많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단장은 “김 위원장은 건강하고 바쁜 중에도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사업을 지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잘 해나간다면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 진경호 전영우기자 poongynn@
  • 이젠 조기 중국어교육붐

    “샤오지에,샤오지에,비에셩치,밍티엔 타이 취칸쓰….”(아가씨,아가씨 화내지 마세요,내일 당신과 함께…) 조기 중국어 교육 붐이 일고 있다.지난 7월 중국이 2008년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0∼20년 뒤에는 중국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더 중요한 파트너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중국 붐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공평동 중국어 학원의 강의실.지난 7월부터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박혜진양(10·박달초등학교 4년)은 강사의 발음을 열심히 따라 했다.박양은 “어머니의 권유로 학원을 다니고 있다”면서 “한자나문법보다 ‘중국말’을 먼저 가르치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이 학원에는 중국어를 배우는 초등학생이 30여명에 이른다.지난 여름방학 때는 100여명이나 됐다. 딸 이진선양(8·온수초등학교 2년)을 2년째 중국어 학원에보내고 있는 임춘희씨(38·여)씨는 “영어는 물론, 제2외국어 한가지쯤은 제대로 해야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것”이라면서 “학원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본인이 좋아해 계속 가르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유학을 꿈꾸며 중국어를 배우는 중·고생들도 많다.이민욱(15·영락중 3년),효진(13·여·충암중 1년) 남매는 “중국 전문가가 되려고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중국센터 이영준(李泳俊) 과장은 “중국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명문대 입학이 쉽고,학비도 저렴해 유학을 위해 중국어를 배우는 중·고생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주부 이규희씨(32·서울 마포구 신공덕동)는 두달 전부터6살 난 딸에게 중국어 과외를 시키고 있다.1주일에 두번 교사가 집을 방문,지도한다.이씨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않을까 걱정했는데 재미있어 한다”고 만족해했다. 어린이를 위한 중국어 학습 인터넷 사이트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어린이 중국어교육사이트 키드차이넷(www.kidchinet.com)의 김재영 기획팀장(40)은 “초기 단계인데도문의전화가 많다”면서 “대부분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자녀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순녀 전영우기자 anselmus@
  • 장관급 회담 이모저모

    지난해 12월 4차 남북 장관급회담 이후 만 9개월만인 15일 서울에서 재개된 5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지난 1∼4차회담에 비해 오히려 한층 여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16일 서로의 의제가 교환되고, 이 가운데 논란이 됐던 사안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양측은 심야접촉을 통해 의제조율에 나서는 등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1차 전체회의= 회담 이틀째인 16일 오전 10시 1차 전체회의 개회에 앞서 악수자세를 취해달라는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김령성 북측 대표단장은 “연기한번 해보죠”라며 포즈를 취했다. 남측 홍순영(洪淳瑛·통일부 장관) 수석대표는 “어제 저녁 김 단장과 하루를 보냈는데 ‘일견여구(一見如舊)’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한번 만났는데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하다는 뜻”이라고 화답했다. 홍 수석대표가 “”새 사람, 새 얼굴, 새 활력을 가지고 시작하자. 7,000만 국민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대가 크다””고 하자, 김 잔장은 “”6·15공동선언 정신에 북남관계의 포괄적인 해결책이 들어 있다””고 화답했다. 전체회의 뒤 남측 취재단의 질문 공세를 여유있게 받아 넘기던 북측 김 단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약 30초 동안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하더니 “그건 우리 소관이 아니다”고 일축,순간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승강기에 오르며 밝은 표정으로 “여러 많은 얘기가 제기됐다.잘 될 것이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북측은 이날 11개항에 이르는 회담의제를 제시하며 남북 교류와 경제협력 재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양측은 밤늦도록 막후 접촉을 통해 의제에 관한 의견을 조율했다. ●오찬 및 관광= 남북 대표단과 관계자 등 53명은 전체회의가 끝난 뒤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합동 오찬을 가졌다. 식단은 해물파전,잣죽,장어구이,신선로,해물찜,갈비구이,만두국 등 한식으로 꾸며졌다. 이어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유람선을 타고 강변 풍치를 감상했다. 양측 대표단은 이어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시간관계상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북한언론 반응= 북한 언론들은 이날이례적으로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적극적 자세를 반영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6일 “”제5차 북남상급회담이 16일 서울에서 열렸다””며 의제 등을 보도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앞서 15일에도 장관급회담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의 출발 소식을 알렸다. ●서울 도착= 앞서 15일 오후 3시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은 미국 테러 참사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김 북측 단장은 “미국으로서는 큰 불상사이고 온 세계를 경악케 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회담은 민족 내부 문제를 토의하는 회담이어서 (미국 테러참사와는) 무관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이 올해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기는 처음이다. 북측 대표단은 이어 오후 7시30분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최고위원 등 여야 국회의원 9명을 비롯,각계각층 인사 108명이 함께 했다. 김상연 전영우기자 anselmus@
  • 구조작업 최소 45일 걸릴듯

    무너진 미국 뉴욕의 110층 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주변에 매몰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작업은 어떻게 이뤄질까. 구조작업에 가장 큰 장해가 되는 것은 한동(棟)에 30만여t씩 모두 60만여t에 달하는 건물 잔해와 부근 건물의 추가붕괴 위험성이다.전문가들은 이같은 어려움 때문에 구조작업을 마무리짓는데 최소한 30∼45일 정도 걸릴 것으로보고 있다. 지난 95년 붕괴된 삼풍백화점은 지하 3층,지상 5층으로건물 잔해가 3만5,000여t이었다.501명이 사망하고,937명이부상했다. 구조는 크게 두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먼저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산소용접기·동력절단기 등을 휴대한 구조대원이 투입돼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인다. 혈로를 뚫어 생존자들을 한명씩 구출하는 방법이다.무너진 건물 위쪽은 기중기 등 중장비를 동원,잔해를 제거한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서울 서초소방서장으로 한달 남짓 구조활동을 지휘했던 황인영(黃仁英·53·소방정) 강남소방서장은 “건물 가운데로 잔해더미가 집중되기 때문에건물 가장자리와지하 빈 공간에 생존자가 있을 확률이 크다”면서 “자동계단 밑부분,지하 주차장과 차량 내부 등도 생존자가 많이 나올 수 있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휴대전화 등으로 생존이 확인된 사람을 먼저 구하고,건물 도면 등을 통해 생존 확률이 큰 곳으로 구조대원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상자는 바로 현장에서치료할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중앙병원 임경수(林慶秀·45) 응급실장은 “구조된사람은 현장의 응급의료소에서 부상 정도에 따라 현장 치료와 병원 후송으로 분류해야 한다”면서 “수분이 공급된다면 의학적으로 사람이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5∼7일 정도”라고 말했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 박승현양(당시 18세)은 16일만에 구조됐었다. 또다른 어려움은 현장을 완전히 덮은 콘크리트,유리,석면등으로 이뤄진 분진.이 분진은 생존자들이 버티는데는 물론,구조대원들의 활동에도 큰 장해물이 된다.생존자,구조대원,목격자들은 구조작업이 끝난 뒤에도 ‘외상후 증후군’이라는 정신이상 증세를 겪을 확률도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美테러 대참사/ 희비 교차하는 가족들

    미국 테러 대참사 이후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들의 국내가족들은 사흘째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며 연락이 닿기만 간절히 기원했다. 이들은 가족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느라 13일에도 미국현지 총영사관과 외교통상부 등 백방으로 전화를 거는 등발을 동동 굴렀다. 실종자 명단에 올랐던 일부 사람들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되자 이들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아직도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23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채 또다시 하루를 보냈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84층에 근무하다 실종된 LG화재 구본석(具本石·42)지사장의 국내 가족들은 충격 속에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생존소식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구씨의 부인과 두 딸은 뉴저지주에,어머니와형은 아일랜드에 살고 있으며,국내에는 여동생 양순씨(38)가 부산에 살고 있다. 구씨의 가족들은 “큰 아들과 함께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노모의 충격을 우려해 아직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99층에서 근무한조경희씨(30·여)의 언니 진희씨(32·미국 뉴저지주)는 “사고 직전인 오전 8시30분쯤 통화했는데아직까지 소식이 없다”면서 “사고현장까지 걸어들어가동생을 찾고 있다”고 울먹였다. 조씨의 어머니와 동생도조씨가 무사하기만 바라며 근처 병원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김완석씨(31)의 형 창욱씨(40)는 “동생이 사고현장 부근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면서 “국제전화 통화율이낮아 전화가 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며 희망을버리지 않았다. 세계무역센터 인근 힐튼호텔에 근무하는 헬렌 김(36)의동생 김준모씨(32·서울 강남구 역삼동)는 “누나는 10년전에 유학갔다가 호텔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생사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늦게나마 생존사실을 확인해 다행입니다.” 세계무역센터 앞 건물에 있는 인터내셔널 파이낸스 서비스에서 근무하는 강일(姜逸·29)씨의 실종소식을 접했던아버지 강정진씨(65·부산 연제구 연산동)와 가족들은 이날 낮 12시쯤 무사하다는 전화를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누나 영심씨(31)는 “죽었던 동생이 다시 살아온 느낌”이라면서 “그동안 가족들은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 어학연수중인 임한나씨(21·여)의 어머니 김광일씨(47·경기도 용인시)는 “딸이 다니는 어학원이 세계무역센터 인근인데다 연락이 안돼 지금껏 눈물로 보냈다”면서 “12일 밤에서야 딸이 보낸 e메일을 보고 한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무역센터내 외국계 회사에 근무중인 이정민씨(25·여)의 오빠 태영씨(41)도 12일 밤 생존사실을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씨는 “테러 뉴스를 접하고 동생에게 수백번도 넘게 전화했으나 통화가 안돼 가슴이 터질 지경이었다”면서 “어제 밤에서야 동생이 지난 7일 연수차 뉴욕을 떠나 뉴저지로 간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무역센터 인근 직장에 근무하는 송은주씨(37·여)의오빠 송영호씨(41·경기도 의정부)는 “사고 이후 부모님은 식음을 전폐했는데 오늘 아침 연락을 받고 눈물을 왈칵쏟아냈다”면서 “동생은 사고후 인근 대피소에서 이틀을보냈고,전화 등 모든 통신이 두절된데다, 휴대폰 배터리도소모돼 연락하지 못했다고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이기철 조현석 전영우 안동환기자 hyun68@
  • 美테러 대참사/ 서울하늘 ‘P-73구역’ 3단계 방어

    서울의 63빌딩과 국방부에 민항기를 이용한 자살 테러가감행된다면 어떻게 될까.공군은 13일 항공 테러에 대비해테러범에게 납치된 항공기를 전투기 2대로 비행장에 착륙하도록 유도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서울 상공에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반경 8.3㎞의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돼 있다.P-73이라고 불리는 이 비행금지구역은A구역과 B구역으로 나뉜다. A구역 반경은 기밀사항이다.A구역에 비행체가 침입할 경우 즉각 격추된다.B구역에 침입한 비행체에 대해서는 대공포 경고 사격을 실시한다. P-73 주변으로 비행기가 접근하면 공군의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군용 비상주파수인 G(가드·Guard)와 민항기 비상주파수인 D(델타·Delta·세계 공통)로 ‘기수를 즉각돌리라’는 경고 방송을 한다. 이 상황은 즉각 중앙방공통제소의 선임통제사(SD)와 방공포통제장교(AMO)에게 통보돼 수도권 근처에서 전투공중초계(CAP·Combat Air Patrol)중인 전투기를 임무전환(Divert)시켜 투입한다.수도권 주변에 비상대기하고 있는 다른전투기들도 3∼5분 안에 출동한다.서울 안팎의공군 방공포와 육군 수방사 소속 대공포들은 이 비행기를 조준하고격추명령을 기다리게 된다. 중앙방공관제소는 비행기가 경고방송에도 불구하고 기수를 돌리지 않으면 교전규칙에 따라 전투기 또는 방공·대공포에 교전을 지시,비행체를 격추하게 된다.만약 인천·김포공항에서 민항기가 납치돼 서울로 접근한다면 2∼3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전투기에 의한 요격·격추는 거의 불가능하고 방공·대공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미국과 같은 상황은 일어나기 어렵다.공군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Korea Air DefenseIdentification Zone) 안의 모든 항적을 자·수동 공중감시체계를 동원해 24시간 동안 몇겹으로 감시한다.P-73 외곽에는 비행 24시간 전에 진입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시계로(視界路)’도 설정돼 있다.방공체계가 무력화되지 않는한 서울 주변은 미리 허가된 항공기를 제외하면 얼씬도 할수 없다는 말이다. 한 군(軍) 관계자는 “워싱턴의 미 국방부 건물이 민항기자살 테러를 받은 것은 해킹이나 특수부대가 침투, 미국의대공(對空) 전산망을 교란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우리도 그같은 상황에 대비해 조기경보기(AEW&C)를 비롯한첨단 방공·정보체계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美테러 대참사/ 시민·공항 표정

    국민들은 12일 사상 유례없는 미국의 테러 대참사에 대해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충격 속에 하루를 보냈다. 또 향후 전개될 미국의 대응책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에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이날 예정됐던 반미 시위는 모두취소됐다. ■전화위복의 기회로:정보통신장비 벤처기업에 다니는 이재영(李宰榮·33)씨는 “미국에 장비를 수출하기로 했는데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걱정”이라며 “정치권은 앞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증시 사상 최대의 폭락세를 기록한 이날 각 증권사 객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분위기를 살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현대증권 직원 서현규(徐顯逵·32)씨는 “세계 경제가 어려운 때 이런 참사까지 겹쳐 걱정”이라면서 “주주들이폭락을 예견한 듯 객장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하다”고 전했다. ■항공편 전면 결항:테러가 발생하자 12일 새벽 2시 인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한 대한항공 093편 여객기가 돌아오는 등 11일과 12일 미국으로 떠났던 대한항공과아시아나항공기 16편이 국내로 회항했다.또 12일 미국으로가거나 또는 미국 현지에서 들어올 예정이던 항공기 26편이 모두 결항됐다. 건설교통부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는 연방항공청(FAA)가 13일 오전부터 미국내 일부 공항에 대해 운행재개를 결정하더라도 상당기간 비정상적인 운항이 불가피할 것으로보고있다. 인천공항경찰대와 보안당국은 만의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미국 국적 항공기에 대한 테러를 막고 터러범들의 입국을막기위해 검문 검색을 강화했다. 물품 밀도를 측정해 폭발물을 찾아내는 Z-스캔과 360도단층촬영 능력을 갖춘 CTX 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동원, 공항 안팎을 샅샅이 검문하고 있다. 공항세관은 여객기를 무작위로 뽑아 전체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X-레이 검색대를 통과시키는 ‘전수(全數) 검사’를 평소 하루 한차례에서 3차례로 늘리고 감시요원도 50명에서 100여명으로 크게 늘렸다.중동인 승객이 휴대하는 수하물은 내용물을 일일이 검사하고 있다. ■반미시위 취소:반미여성회 준비위원회 손미희(孫美姬)집행위원장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4일부터매주수요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벌여온 ‘우리땅용산 미군기지 되찾기 수요집회’를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면서 “대형 참사를 당한 미국에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위원회는 13일 전국연합 반미실천단 주최로열기로 했던 용산 미군기지 앞 시위도 연기하기로 했다. ‘한미행정협정(SOFA) 전면 재개정’과 ‘방위비 분담금인하’ 등을 요구하고 있는 주한미군범죄 근절운동본부 김용한 집행위원장도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면서“이번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전쟁 공포에 휩쓸리지 않길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석 전영우 류길상기자 anselmus@
  • 美 동시다발 테러/ 국내 미국인 표정

    미국 뉴욕과 워싱턴 등의 연쇄테러 사건이 보도된 11일밤 국내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국외국어대 영어학부 그리버 리처드 린 교수(50)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경악이다.가족들이 뉴욕이 살고있는데 전화를 걸어도 아무도 안받아 걱정이다.대사관측의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앙대 영어영문과 피터 맥시어스 대우교수(29)는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쇼킹한 일이 있어났는지 모르겠다.대사관에서 연락이 없어 더 걱정”이라며 울먹였다. 미국인 유학생 100여명이 머물고 있는 연세대 국제학사에는 밤새 비통한 울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지하 휴게실에서 있던 40여명의 남녀 유학생들은 비보가 속속 나올 때마다 비명을 지르고 울음을 터뜨렸다.뉴욕 출신의 유학생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집에 별일 없을 것”이라며 애써 서로를 위로했다. 앨러배마주 출신 교포2세 황세환군(21)은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미국이 세계에서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충격적이다.앨러배마에 있는 부모들에게 전화를 했는데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안도했다”고 말했다. 서울 이태원에서 밤거리를 관람하고 있던 미국인 관광객앤드류 지니씨(37)는 테러 소식을 듣고 “혹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도대체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봐야 하겠다”고 불안한 얼굴로급히 숙소로 향했다. 서울 용산 미8군기지는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외박이나 휴가를 떠났던 군인들은 모두 비상소집돼 원대 복귀했다.군인들은 흥분된 표정으로 속속 부대 안으로 들어갔다. 미군 헌병들은 기지 주변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차량들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에는 고위 관리들이 급히 나와 CNN 등 방송을 지켜보면서 본국 정부를 통해 사태를 파악하느라 긴장한 모습으로 분주히 움직였다. 한편 경찰은 미국 대사관에 1개 중대 병력을 추가 배치한 것을 비롯,용산 미8군 기지 주변,정동 미 대사관저 주변에도 각각 1개 중대 경찰력을 증원하는 등 비상 경비체제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서울경찰청은 산하 31개 경찰서의 순찰차를 총동원,미국 관련시설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관할 경찰서장들의 직접 지휘아래 중요 시설물에 대한 자체 경비를 펴도록 지시했다. 전영우 박록삼 류길상기자 anselmus@
  • 흔들리는 고3교실/ (중)수시모집 합격생들

    “대학에 정식 입학하기까지 6∼8개월이라는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6월 1학기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고교생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합격자 7,111명 가운데 고교생이 86%로 6,139명이다.그러나 일선 고교에서는 다른 학생들의 진학지도에바빠 돌볼 여력이 거의 없다. 1학기 수시모집 합격생 대부분은 지난 1일부터 교육청과 학교의 허락을 얻어 외부단체나 대학에서 외국어와 컴퓨터 등을 배우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처음 시행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다. 대학 입학 전에 12학점까지 미리 이수할 수 있지만 일부 고교에서는 이러한 사실조차 모르는 실정이다.수시모집 합격자들은 수업에는 들어가지 않아도 되지만 고교 졸업을 위해서는 2학기 중간·기말고사는 봐야 한다. 출석을 꼬박꼬박 해야 하는가 하면 외부 단체에 교육을 위탁하는 고교도 있는 등 수시모집 합격자들에 대한 관리도 천차만별이다.Y대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정모양(18·S여고3년)은 “최근 대학에 PC강좌를 들으러 갔는데 교재는 물론컴퓨터도 없었다”고 말했다. J고 3년 박모양(18)도 “학교에 갔더니 선생님들이 ‘너는대학에 합격했으니 우리 일 좀 도와달라’고 해 하루 종일교무실에서 친구들의 입시서류 정리 등 잡일만 한 적도 있다”면서 “주말에 대학에서 하는 강좌도 너무 엉망이라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J대에 합격한 임모군(18·C고 3년)은 “학교에서 사설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은 출석으로 인정해 줄 수 없다고 해 막막하다”면서 “담임 선생님도 다른 친구들의 입시 지도에 바빠 상담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한 합격생은 “선생님들이 ‘너는 이미 합격했으니 시험에신경쓰지 마라’며 다른 친구들을 위해 내신점수를 잘 받지말라고 권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예비 대학 프로그램 제도가 확립돼 각 고교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1일부터 16주간 예정으로 수시모집 합격생 380여명을대상으로 영어,글쓰기,교양 PC 등 ‘수시 입학자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는 Y대 관계자는 “일부 고교에서 교육과정에 대한 확인 공문을 요구하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D고의 한 3학년 담임교사는 “1학기 합격생들에 대해고교가 방치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수시모집이 더 확대돼 고교 교육이 더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영우 류길상기자 anselmus@. ■“고교현실 무시…1학기 수시 폐지를”. “일선 고교에서는 1학기 수시모집 합격생들을 지도할 여력이 없습니다” 경기고 3학년 부장 김종권(金鍾權) 교사는 “현재의 대학입시제도는 고교보다는 대학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사는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도 분명히 고교생이지만 다른 학생들을 지도하느라 거의 돌보지 못한다”면서 “수시모집에 합격한 15명 중 12명은 외부기관에 위탁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수업에 참석하지 않으면서도 2학기 중간·기말고사를 봐야 한다.그럴바에야 합격한 대학에서 미리 공부할 수있도록 해 그 학점을 고교에서 이수해야 할 학점으로 대체하는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게 김 교사의 생각이다. 김 교사는 “한반에 한명꼴인 1학기 수시모집 합격자 때문에 다른 40명의 1학기 수업에 전력을 다하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도 든다”면서 “차라리 1학기 수시모집 제도를 없앴으면 하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영동·영남 집중호우…최고 150mm

    10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남·북 지방에 최고 150㎜의 비가 내리는 등 전국에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한반도 남서쪽과 남동쪽에 각각 위치한 제15호 태풍 다나스(DANAS)와 제16호 나리(NARI)의 간접 영향과 서쪽에서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0일 오전까지 전국에 많은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10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남·북,제주 동부지방 50∼120㎜(많은 곳 150㎜ 이상),전남·북 지방 40∼60㎜(〃 70㎜ 이상)충청지방 20∼40㎜ 등이다.기상청은 “태풍 다나스는 일본으로 빠져나가고 나리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곳에 따라 천둥·번개와 함께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배달말사전 편찬위 창립

    배달말사전 편찬위원회(위원장 韓甲洙 한글재단 이사장)가 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익선동 운현신화타워 101호에서 창립대회를 연다. 이동재(李銅載) 집행위원장은 “현재의 표준말 국어사전들이 우리 언어의 깊은 뜻을 사실대로 밝혀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학·어학·철학 등 각 분야 학자들이 모여 우리 언어와 역사를 정확히 설명하는 배달말 사전을 편찬할 것”이라고 말했다.연락처 (02)745-4597 한갑수 위원장은 원본(原本)훈민정음풀이,바른말고운말사전,국어대사전 등을 펴낸 원로 한글학자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속터지는 택시기사들

    지난 1일부터 서울시내 택시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미터기 조정검증’을 받으려는 택시들이 서울 서초구 우면동서울시 품질시험소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우면로 등 일대도로가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고 있다. 3일에 이어 4일에도 품질시험소 별관 계량기검사장 앞 우면로는 2,000여대의 개인·회사·모범 택시들이 편도 2차로 중 1개 차로를 완전히 점거,주차 길이가 무려 3㎞에 이르렀다.또 대기 번호표를 받은 운전기사와 번호표를 받지않고 시험소 근처에서 밤을 지샌 운전기사들이 순번 문제로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이에 앞서 3일에는 담당 공무원들이 오후 6시가 되자 모두 퇴근하는 바람에 검증을 받지못한 택시기사들이 야간에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택시 운전사들은 “서울 강남지역의 모범·대형 택시는 7일까지,일반 택시는 다음달 20일까지 조정검증을 받지 못하면 150만∼1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면서 “택시 조견표에는 변경된 ‘시간·거리 병산법’이 반영되지않아 검증이 늦을수록 손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운송사업조합 등을 통해 지정 기일을 통보했으나 운전기사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면서 “야간에도 미터기 조정검증 작업을 계속하고,지정 기일을 신속히 통보해 혼란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anselmus@
  • 에듀토피아/ 대입 심층면접 대비 이렇게

    지난 1일 서울시립대를 시작으로 각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 면접구술고사의 막이 올랐다.1학기에 이어 이번 수시모집에도 지원자가 대거 몰려 고려대 6.9대1,한양대(서울) 36대1,경희대 9.65대1,이화여대 8.05대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면접구술고사는 1학기 수시모집에서 최대 절반 정도의 당락을 뒤바꿀 만큼 중요한 평가항목이었다.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실장은 “2학기 수시모집에서도 많은 대학들이 20분 이상 소요되는 심층면접을 도입한 만큼 지망학과 및 관련 학문에 대한 기초지식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학기 출제경향: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 등 몇몇 대학에서는 영어지문을 나눠준 뒤 읽고 내용을 요약하거나 자신의 견해을 말하는 문제가 출제됐다.제시된 영어지문은 사회쟁점과 관련된 한두 단락의 길이로 난이도는 수능 외국어영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려운 수준이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한 쟁점에 대해 3∼4명의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집단토론식 면접도 실시됐다.성균관대는 수험생 1명에게 교수 2명이 질문한 후 4명의 학생이토론하게 했으며,한양대는 3명의 학생이 자유토론한 뒤 1분정도 자신의 견해를 요약하도록 했다. ‘자신의 장단점’‘10년 후의 자기모습’‘감명깊게 읽은책’ 등 신상과 가치관에 대한 질문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했으며,사회적인 현안 역시 단골소재였다. ■사전 준비는 철저히:평소 지망학과에 대한 사전지식과 분명한 신념을 갖춰야 한다.전공과 관련된 교과서를 정독하고,기본 개념을 숙지한다. 시사토론 프로그램이나 신문칼럼 등을 통해 세상을 보는안목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요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알아야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틈틈이 신문의 주요기사 등을 꼼꼼히 읽고,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정리해 두는것이 최선의 대비책이다. 가치관이나 세계관,인성,교양 등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동서양의 고전을 중심으로 꾸준한 독서를 통해 교양을 길러야 한다.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따라서 평소 몇가지 주제를 정해 친구들과 토론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실전은 여유있게:면접구술고사 사이트 ‘국어사랑’(http:/y.dreamwiz.com/yootolee)을 운영하는 대구 경일여고 유택환 교사는 “절대 당황하지 말고 간단명료하게,자신감있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잘 아는문제라도 서둘지 말고 질문의 의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여유를 가지라는 뜻이다. 답이 생각나지 않을 때에는 ‘죄송합니다. 생각할 시간을주시겠습니까’라고 말한 뒤 생각나는 만큼만 대답한다.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때에도 정중하게 한번더 얘기해달라고 요구한다. 잘 모르면서 어설프게 꿰맞추는것보다는 솔직하게 얘기하는 편이 낫다. 지나친 수식어나 ‘저기요’‘있잖아요’ 등과 같은 무의미한 단어는 피하고,말끝을 흐리지 않도록 주의한다.밝은표정과 당당한 태도는 호감을 주는 기본 요소이다. 이순녀기자 coral@. ◎논술·지필고사 작성요령. 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경희대 등 2학기 수시모집에서논술·지필고사를 치르는 대학들은 대부분 심층면접보다 논술·지필고사의 반영비율이 더 높다. 따라서 이들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심층면접 못지않게 논술·지필고사 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1학기 수시모집의 예를 보면 영어 논술지문 출제,과목 영역별 지필고사 등 깊이있는 학습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내용이 많았다. ■출제 경향:고려대는 2시간에 걸쳐 전 계열 공통문제로 논술을 치른다.2단계 전형에서 30%가 반영돼 면접구술고사(20%)보다 반영비율이 높다. 중앙대는‘학업적성평가’라는 이름으로 언어,수리,사회·과학 탐구의 3개 영역으로 나눠 문제를 출제한다.성균관대와 한양대는 1학기 지필고사와 같은 형식을 유지할 방침이다. 지문,통계자료,도표 등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을 쓰도록 하는 자료제시형이 주로 출제된다. 또 어떤 쟁점에 관한 찬반 의견을 묻고 그에 대한 타당함을 입증하는 논박형,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 자신의 주장을대안으로 제시하는 문제 유형도 눈에 띈다. 고려대는 지난해 이곡의 ‘차마설’ 등 3편의 지문을 제시했고,중앙대는 ‘욕망의 제거’‘욕망의 추구’ 등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한 뒤 한쪽에 치우친 태도를 비판하도록 했다. ■대비 요령:논술은 말 그대로 논리적인 글쓰기다. 주어진논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논제의 핵심과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예상 문제에 맞춰 외워둔 답을 쓰면 첫 문장부터 꼬이기 쉽다.관련 사실을 나열하면서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섣부르게인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창의적인 글쓰기에 집착해 지나치게 ‘튀는’ 내용을 주장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논증의 핵심은 설득이므로 보편성과 타당성을 우선해야 한다. 여학생의 경우 문학적,감상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어법에 맞는 문장,간결한 표현 등 문장의 정확한 사용과 함께 유행어,상투어 등의 난발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맞춤법,띄어쓰기,분량 조절 등은 기본이다. 이순녀기자. ◎면접에 영향주는 요인. ‘사투리가 거부감을 주지 않을까’‘머리를 염색했는데’‘키가 너무 작아서’…. 면접을 눈 앞에 둔 수험생들은 외모나 신체적 특징 등 사소한 것까지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고려대 김승권 입학관리실장이 면접 경험이 있는전국의 대학교수 290명을 설문조사해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고민은 공연한 걱정임을 알 수 있다. 면접교수들은 수험생에게 실제 주어야 할 점수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게 되는 긍정적인 특성으로 ▲쾌활한 성격 ▲재치와 유머 ▲밝은 인사성 등 일반적으로 누구나 호감을느낄 만한 요소들을 꼽았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 또한 ▲요란한 옷차림 ▲작은 목소리 ▲나쁜 발음 등 긍정적인 특성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경향을 보였다. 반면 사투리나 염색머리,출신 지역,출신 고교,성별,키,연령 등은 평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모든 인간 관계가 그렇듯 면접에서도 외모나 겉치레가아니라 기본 소양과 예의를 바탕으로 한 당당한 자신감이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편 59개 대학 입학관리처장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면접시험 평가 영역중 인성(85%),전공적성(81%),가치관(46%)의 순으로 반영 비율이 높았다. 이순녀기자. ◎심층면접 유형.1학기에 이어 2학기 수시모집에서도 거의 모든 대학이 ‘단계적 심층면접’을 활용하지만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1학기 심층면접에서 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등은 집단토론식 면접을 병행했고,서강대·이화여대 등은 영어 지문을 면접 자료로 활용하는 등 나름대로 특색있는 방식을 도입했다.따라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입시요강 등을 꼼꼼히살펴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울대는 면접에서 논리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기본소양과 전공에 대한 적성 및 이해력을 판단하는 수학적성 등 2가지를 평가한다.공통 출제되는 기본소양평가보다 수학적성평가에 실질적으로 더 큰 비중을 둘 방침이다.수학적성평가에서는 모집단위별로 관련 교과영역에서 2,3개 문항이 출제된다.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는 1학기때와 마찬가지로 수학능력이나 지식 대신 사회성,인성을 평가하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다.서강대는 인성,가치관,영어능력 평가와 전공능력 측정으로 나눠 심층면접을 실시한다.정답이 아니더라도 답을이끌어내는 과정이 창의적이고 논리적이면 좋은 평가를 줄방침이다. 성균관대는 모집 단위별 특성에 따라 2∼3단계의 면접을통해 인성과 창의력,수학잠재력을 심층 평가한다. 한양대는 심층면접과 함께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평가하기위해 언어ㆍ수리적성검사,사고ㆍ공간적성검사,감성검사로구성된 전공 적성검사를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다.집단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는 인문계열 심층면접에는 영어지문이 제시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청산리대첩 기념탑 제막 현지 르포

    “나가 나가,싸우려 나가!…독립문의 자유종이 울릴 때까지 싸우려 나아가세!” 지난 31일 1920년 청산리전투의 승리를 기념하는 ‘청산리항일대첩 기념탑’ 제막식이 거행된 중국 지린성(吉林城)허룽쓰(和龍市) 룽청?x(龍城面) 칭산춘(靑山村)에는 당시독립군들의 노래가 다시 메아리치는 듯 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김유길(金柔吉·82) 광복회 부회장을 비롯한 독립투사들과 유족들,지린성의 중국 동포 등 400여명은 기념탑과 주변의 격전지를 둘러보며 “선열들의 함성과말발굽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고 감개무량해 했다. 북로군정서 여단장으로 참전했던 최해(崔海·48년 작고)선생의 아들인 기룡(騎龍·73)씨는 “기념탑 부조 속의 독립군 가운데 아버지가 살아 계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탑을 어루만지며 눈을 감았다. 청산리 대첩 81년만에 세워진 기념탑은 청산리 바로 뒤 야산에 28m 높이의 158개 하얀색 화강암 계단 위에 옆이 둥글게 파인 사다리 모양으로 자리를 잡았다.탑의 높이만 17.6m에 이른다.광복회의 모금 운동에 중국 동포들이 힘을 보태지??해 4월 착공한 지 16개월만에 위용을 드러냈다. 1920년을 기념하기 위해 19.20m 높이로 쌓으려 했으나 중국 정부와 협의가 잘 되지 않아 높이를 낮췄다.탑 아래 부분에는 소총과 기관총 등을 쏘며 일본군을 격퇴하는 독립군의 모습을 담은 가로 4.8m,세로 2.5m 크기의 하얀색 화강암부조가 있어 당시의 격전을 생생하게 증언해 준다. 청산리는 천지에서 북동쪽으로 180㎞ 가량 떨어진 백두산기슭에 자리잡은 작은 산마을.당시 독립군들은 이름만큼이나 푸른 청산리 골짜기에서 일제·마적단·굶주림과 싸우면서도 총을 놓지 않았다. 김좌진(金佐鎭) 장군이 이끄는 북로군정서와 홍범도(洪範圖) 장군이 지휘하는 대한독립군 등 2,000여명은 대포와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일본군 5,000명 가운데 2,000여명을 사살,항일 무장투쟁 가운데 가장 큰 전과를 올렸다. 윤병석(尹炳奭·71) 인하대 명예교수는 “청산리대첩은 1919년 3·1 만세운동이 20·30년대의 격렬한 무장투쟁으로 이어지는 전기를 마련한 큰 승리”라면서 “동포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끌어낸 승리?? 더욱 값지다”고 설명했다. 제막식에는 청산리에 사는 동포 여성들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와 자부심과 애정을 보여줬다.청산촌장 최경렬(崔京烈·52)씨는 “이제 후손들에게 선열들의 자랑스런 항일투쟁을 마음껏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념탑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라며 상기된 모습으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광복회(회장 尹慶彬)는 오는 10월에는 러시아 크라스키노에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斷指同盟碑)’를,우스리스크에는 고종의 헤이그 밀사로 러시아 지역의 항일 독립운동을주도한 이상설 선생의 추모비를 세울 예정이다. 청산리 전영우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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