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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 급속 확산 비상] 돼지인플루엔자 우려 과장? 겁낼 필요없는 5가지 이유

    [SI 급속 확산 비상] 돼지인플루엔자 우려 과장? 겁낼 필요없는 5가지 이유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세간의 우려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감염자 수도 미미할뿐더러 치사율도 낮아 조류인플루엔자(AI)나 사스(SARS)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미국의 ABC방송은 29일(현지시간) ‘(돼지인플루엔자 때문에) 혼란에 빠질 필요가 없는 5가지 이유’를 정리해 보도했다. 첫번째 이유는 감염자 수가 적다는 것. ABC는 마틴 블레이저 뉴욕대 랜건 메디컬 센터장의 말을 인용, “3억명이 넘는 미국의 인구 가운데 42명만이 감염자로 최종 확인됐다.”면서 “이는 매년 확인되는 일반적인 인플루엔자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치사율이 높지 않다는 것도 이유로 꼽혔다. 에드 추 텍사스대학 교수는 “AI는 치사율이 60%, 사스는 15%가 넘었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돼지인플루엔자의 치사율은 10% 정도이고, 이것도 초기 대응에 실패한 멕시코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AI의 백신인 타미플루가 돼지인플루엔자 치료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베이저 미국감염질환학회(IDSA) 전 학회장은 “타미플루는 상당수의 여러 독감 바이러스에 대해 첫 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 이내에 투입하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ABC는 또 각국 정부가 유행성 인플루엔자에 대처했던 ‘과거의 교훈’ 탓에 효과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과 인플루엔자가 소멸하는 여름이 오고 있다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추 교수는 “AI와 사스의 경우 여름이 다가오면서 위세가 크게 약화됐었다. 여름이 온다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낙관했다. 바이러스의 독성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의 NHK방송은 다시로 마사도 국립감염연구센터장의 말을 인용, “이번 바이러스는 독성이 약한, 이른바 ‘약독형’으로 보고 있다.”면서 “호흡기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전염되는 ‘강독형’ 바이러스로 유전자가 아직 변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러스는 병원성에 따라 약독형, 중간독형 및 강독형으로 구분된다. 언론의 자성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일부 언론의 지나친 보도가 사람들에게 필요 이상의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언론의 책임론을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세계 휩쓰는 SI 공포 대책

    전세계 휩쓰는 SI 공포 대책

    ‘돼지인플루엔자(SI)’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국내에서도 의심 환자가 계속 발견되는 가운데, 방송사들이 발빠르게 SI 관련 특집을 마련하고 있다. SI의 속성을 소개하고 시나리오에 따른 대비책를 제시하는 등의 내용으로 꾸몄다. KBS 스페셜은 3일 SI를 다룬 프로그램을 긴급 제작해 방송할 계획이다. KBS 스페셜 측은 “지난달 27일 밤 제작진 2명을 인플루엔자 발원지인 멕시코 현지로 급파해 현재 그곳 상황을 취재 중”이라면서 “관련 영상과 내용이 들어오는 대로 편집해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라 밝혔다. 방송은 SI와 관련한 멕시코의 현지 상황 보고와 함께 미국 특파원이 전하는 미국 상황도 함께 다룬다. 또 국내는 얼마나 안전한지 등 전염병 안전성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며, 바이러스 전염을 예방하는 방법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EBS 다큐+는 6일과 13일 오후 11시10분에 특별기획으로 ‘인플루엔자 대유행, 그 최악의 시나리오’(원제·Pandemic)를 2부에 걸쳐 방송한다. 2007년 영국 BBC가 제작한 작품으로 전염성 질환을 집중적으로 해부했다. 방송에서 전세계 단위로 급속히 퍼진 전염병의 사례로 든 것은 스페인 독감과 조류 독감이다. 스페인 독감은 1918년 당시 5000만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고, 조류 독감은 최근까지 아시아 각지에서 발발하며 위세를 떨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은 이런 전염병이 자국 영토로 퍼질 것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바탕한 보고서를 작성해뒀다. 방송은 실제 이 시나리오를 드라마로 꾸며, 전염병이 출현했을 때 개인·사회·국가 차원에서의 대비책을 제시한다. 또 각국 감염학자들과 보건 당국자들의 인터뷰도 함께 보여준다. 이들은 조류독감, 스페인 독감 등 팬데믹 바이러스가 퍼질 경우 생길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 경고한다. 팬데믹은 전염병의 영향이 전 세계적인 범주에 이를 때 일컫는 용어이다. 또 급격히 세계화된 21세기에 국가 간, 대륙 간 전염병의 이동이 얼마나 수월한지도 설명한다. 대륙간 전염병의 역사와, 전염 지도 등 사례와 자료도 함께 소개한다. EBS는 앞서 지난 30일 밤 ‘전염병의 역습’편을 발빠르게 앙코르방송했다. 지난해 9월 첫방송한 이 프로그램은 돼지가 매개인 전 세계적인 전염병의 역습을 예고한 바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SI 급속 확산 비상] 인천공항 입국 게이트서 검역

    인천국제공항 검역소가 돼지인플루엔자(SI) 검역을 강화하기 위해 공항 검역 장소를 30일 기존 검역대에서 비행기 입국 게이트로 조정했다. 인천공항 검역소는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나오는 복도 중간에 있는 데다 서로 다른 비행기 탑승자들이 섞여 나와 치밀한 검역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검역소는 SI 전염국에서 출발한 승객이 탑승할 가능성이 있는 비행기 입국 게이트에 카메라를 설치해 체온을 측정하고 검역질문서를 받기로 했다. 검역소는 이와 함께 1일자로 검역관 인력 39명을 충원하고 현재 18대인 체온측정 카메라를 6대 추가 보충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SI 급속 확산 비상] 스페인서 인간 대 인간 2차감염 발견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황수정기자│29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돼지인플루엔자 전염병 경보 수준을 5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인간 대 인간의 감염 경로를 통한 확산이 급속도로 진행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감염자 및 의심·추정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30여개국. 30일 스위스, 페루, 네덜란드에서도 감염 사례가 추가 확인됐고, 인도에서도 첫 의심환자가 나오는 등 감염 의심 환자는 3000명에 육박했다. 지금까지 감염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던 일본에서도 30일 한 여성이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멕시코를 여행하지 않은 사람에게서 감염이 확인되는 등 ‘대유행’(pandemic) 사태로 번질 조짐이 엿보이자 각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2의 멕시코’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 와중에 2차 감염에 따른 첫 사망자가 발생한 미 정부는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연구원들을 멕시코 현지로 급파, 돼지인플루엔자의 감염 경로와 원인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까지 CDC가 집계한 미국내 감염 현황은 10개주 91건. 뉴욕타임스는 공식통계로 잡히진 않았지만 델라웨어와 루이지애나 주에서도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주 정부도 이날 6건의 감염 의심사례가 추가 보고돼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인근의 주에서 의심 사례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우려는 되지만 ‘패닉’ 정도는 아니다.”면서 “국경을 폐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태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으면서 각국 책임론 공방도 뜨겁다. 해외 언론들이 중국 푸젠(福建)성 푸칭(福淸)시에서 발견된 죽은 돼지들이 멕시코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의 진원지라는 멕시코 베라크루즈주 피델 헤라라 주지사의 말을 인용, 보도하자 중국 정부는 이에 강력 반발했다. 중국 농업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멕시코에서 처음 발생한 돼지인플루엔자가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라는 해외 언론들의 보도는 전혀 근거 없다.”면서 “푸칭시 돼지들은 이질과 수종증으로 죽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중국 정부는 1일부터 시작되는 노동절 연휴 때 SI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방정부들에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일본 정부도 WHO의 5단계 조치에 따라 ‘신형 인플루엔자 대책본부’ 회의를 갖고 검역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농림수산성은 30일 외국에서 번식이나 품종개량용으로 수입되는 모든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직 감염사례가 확인되지 않은 나라들도 강력한 예방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감염환자가 한명이라도 나오면 즉시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기로 했으며, 이집트는 자국내 모든 돼지를 도살키로 했다. sjh@seoul.co.kr
  • [SI 급속 확산 비상] 국내 소강 국면… “최악 사태 없을 것”

    조사환자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국내 돼지인플루엔자(SI) 사태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방역시스템을 살펴볼 때 멕시코나 미국과 같은 최악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자문기구인 신종인플루엔자 대책위원회 박승철(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위원장은 30일 서울 계동 보건복지가족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언제든 SI 감염자가 입국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 방역과 현재의 방역 개념은 다르다.”면서 “중요한 것은 감시를 철저히 해서 환자를 빨리 발견하고 조기에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우리 방역체계는 세계 최강”이라면서 “국내 인플루엔자 모니터링 시스템인 키스(KISS)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높은 평가를 받았고 정부가 KISS를 WHO에 전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계절성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가 훨씬 더 많다.”면서 “SI도 예방수칙만 잘 지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공동주최로 열린 ‘SI의 과학적 실체와 대응방안’ 토론회에서도 과학자들은 공포감 확산을 우려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영순 교수는 “이번 SI가 과거 사스(SARS), 조류인플루엔자(AI)와 비교해 볼 때 전염성은 대단히 빠르지만 병원성은 많이 뒤떨어진다.”면서 “일반적인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은 듣지 않지만, 타미플루와 리렌자는 치료제로서 탁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이영준기자 junghy77@seoul.co.kr
  • [돼지인플루엔자 비상] “추정환자와 동승입국·접촉 125명 조사… 이상 없어”

    [돼지인플루엔자 비상] “추정환자와 동승입국·접촉 125명 조사… 이상 없어”

    질병관리본부는 29일 현재 9명의 의심환자가 접수돼 4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병률 전염병대응센터장으로부터 의심되는 환자의 접수와 확인상황 등을 물었다. →28일부터 격리하고 있는 추정환자의 상태와 치료기간은. -매우 양호하다. 증상 발생 후 7일 동안 격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신종 바이러스이고 신중을 기한다는 차원에서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일정기간(약 7일) 관찰하려고 한다. ●추정환자 타미플루 복용… 호전 →추정 환자와의 동행자는. -모두 2명이다. 1명은 지난 26일 추정환자와 함께 귀국했다. 기내 8명 접촉자와 겹치고 추정환자와 같은 공동시설에 생활하고 있다. 그도 타미플루를 복용했다. 원래 증상이 없었고 현재도 증상이 없으나 가택 격리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다. →또 다른 동행자는. -제3의 동행자는 멕시코에 거주하는데, 오늘 올지 내일 올지 모른다. 그쪽에도 공동시설이 있지 않겠나. 이스라엘 방문 비자를 받기 위해 (한국에) 들른다. 한국에 5월 초까지 있을 것이다. 그와 통화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입국하면 검역소에서 바로 확인하겠다. →새로 신고된 의심환자들은. -가택 격리 조치와 함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N95마스크 지급과 교육을 실시했다. 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판정되면 의심환자에서 빠지게 되지만 양성이 나온다면 추정환자를 확인하기 위한 A형 인플루엔자 검사 등을 추가로 실시한다. 결과는 1~2일이면 된다. →의심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추적조사는. -추정환자로 확인되면 접촉자 관리에 들어간다. →추정환자와 비행기를 동승한 승객 등 접촉자 338명에 대한 조사는. -지금까지 125명을 확인했으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아직 없다. →의심환자의 분류기준은. -위험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 가운데 급성호흡기증상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역학조사관이 면접을 실시한다. 돼지인플루엔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 의심환자로 분류한다. 의심환자 분류는 검사결과에 의해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WHO서 확정때까지 SI 명칭 →명칭에 혼선이 있다. -잠정적인 명칭이다. 멕시칸인플루엔자를 뜻하는 MI나 북미인플루엔자를 뜻하는 NI로 부르자는 제안이 있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된 것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 등이 명칭을 확정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SI로 부르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돼지인플루엔자 비상] 국내서 확진 못하나 안하나

    미국에서 돼지인플루엔자(SI)로 인한 사망자가 29일 최초로 발생하고, 국내에도 의심환자가 16명으로 늘어나는 등 전 세계적인 확산 기미가 보이고 있지만 보건당국이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확진환자를 검사하는 방법에서도 ‘미국에서 해야 한다.’, ‘한국에서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을 바꾸는 등 안이한 대응을 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해외 전문기관 발표에 따르면 돼지인플루엔자는 ‘H1N1/A형’ 바이러스다. 과거 스페인독감과 다른 형태지만 형질면에서 ‘H1N1’은 동일하다. 일본, 유럽 등의 국가에서는 이러한 돼지인플루엔자 형질을 규명한 뒤 27일부터 본격적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28일이 돼서도 ‘H1N1형’이라고 보도한 언론에 대해 “너무 앞서 나갔다. 아직 확인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형질을 빨리 규명해 신속한 대응을 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정부 당국이 SI 형질을 초기에 파악하지 못하면 진단시약 개발 등의 조치가 그만큼 늦을 수 있다. 확진환자가 최초 발생한 28일 질병관리본부는 “추정환자의 검체를 미국에 보내 확진검사를 해야 하고, 때문에 최소 2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발표했다. 본부측은 확진검사를 위한 ‘원인 바이러스’가 국내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29일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실제로는 미국에서 원인 바이러스를 가져와 국내에서 확진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돼지인플루엔자 비상] “돼지고기 수입금지 고려안해”

    전 세계를 ‘바이러스 포비아(공포증)’로 몰아넣고 있는 돼지인플루엔자(SI)에 대해 정부가 제1종 가축전염병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가축뿐 아니라 관련 종사자의 이동도 제한된다. 그러나 정부는 중국, 러시아 등과 달리 SI의 진원지인 북미산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하지 않고 있어 늑장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SI 제1종 가축전염병 지정 검토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9일 정부과천청사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I를 외국의 조치상황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미 지난 27일 SI를 전염병 발생 때 가축의 이동을 제한하고 검사를 할 수 있는 등의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했다. 1종으로 전환되면 가축의 소유자와 가족, 고용자 등에 대한 이동 제한과 소독 조치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또 매몰처분 대상 가축전염병에 SI를 신규 지정하고 북미산 돼지고기 전체에 대해서 SI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해외 악성가축전염병 업무를 총괄하는 ‘위기대응팀’과 사람과 가축의 공통전염병 업무를 전담하는 ‘인수공통전염병팀’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7000호 정도인 국내 돼지 사육농가의 10%를 대상으로 SI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는 등 국내 농가에 대한 예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장 장관은 대한양돈협회 등에서 주장하는 북미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필요성에 대해 “돼지고기가 SI를 옮기는 매개체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캐나다와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돼지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만큼 우리 역시 특별히 할 필요성이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美産 30%차지… 가장 많아 그러나 농식품부에 따르면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멕시코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등에서 생산된 돼지고기 등 육류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정부가 겉으로는 국내 농가 피해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미국 등과의 통상 마찰을 의식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돼지인플루엔자 비상] WHO, 발병國 전문가 긴급소집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정서린기자│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첫 돼지인플루엔자(SI) 감염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각국이 ‘방역비상’에 돌입했다. 세계보건기구(WH O)는 이날 제네바에서 발병지역 독감 전문가들과 세 번째 긴급 회의를 열고 전염병 경보의 상향 조정에 대해 논의했다. 딕 톰슨 WHO 대변인은 “마거릿 찬 사무총장이 확산 추세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를 외부 전문가들에게 평가받으려 한다.”며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회의에서는 바이러스 전달 경로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치료법 등도 논의됐다. 예방 조치를 두고 국가간 무역 마찰과 외교 분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 유행병인 ‘팬데믹’(pandemic)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오바마 의회에 15억달러 추가 요청 멕시코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첫 바이러스 희생자를 낸 미국 전역은 공포에 잠겼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명백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정부는 바이러스의 영향력을 통제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공포를 차단했다. 미 정부는 예방과 백신 공급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의회에 15억 5000만달러(약 2조원) 규모의 추가 예산 지출을 요청했다. 항바이러스 관련 의료 약품 재고 확대와 백신 개발, 감염 추이의 정밀조사를 위한 비용 등이다. 미 의회는 또 정부의 대응책을 점검하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미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한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도 28일 취임식 직후 바로 업무에 착수해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장관과 함께 대책을 논의,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홍콩 4명 의심…中 의료진 대기령 중국도 28일 홍콩에서 SI 의심환자 4명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와 마찬가지로 홍콩-광둥(廣東) 라인을 통한 바이러스의 유입 가능성에 대비, 사스 퇴치에 참여했던 광둥지역 의료진 전원에 대해 24시간 대기명령을 내렸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지도부는 연일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출입국 검역 조치를 엄격하게 강화하고 약품 확보를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 조치는 국가간 갈등까지 빚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7일 세계 각국이 미국·멕시코 등 북미지역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고 돼지고기 등 육류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무역·외교 분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러시아, 필리핀, 우크라이나를 비롯, 일부 발칸국들이 미국산 돼지고기 및 씨돼지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해 미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베트남 정부 등은 수입 금지 계획이 없다고 밝혀 논란을 차단했다. 여행 자제령도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 프랑스가 29일 EU에 멕시코행 항공편 제한을 건의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미국을 포함해 유럽, 아시아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멕시코와 북미 지역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발 항공편을 새달 4일까지 모두 중단시켰으며, 쿠바도 멕시코행·멕시코발 항공편을 모두 금지한 상태다. ●‘세계적 유행병’ 가능성 왈가왈부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전 세계적 유행병인 ‘팬데믹’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속도가 느린 팬데믹의 가능성은 있다.”고 밝힌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총장은 그러나 1918년 4000만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스페인 독감’도 초기엔 느린 속도로 나타났다고 경고했다. 홍콩대 미생물학과 주임인 위안궈융(袁國勇) 교수는 “‘팬데믹’의 시작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대인플루엔자’의 저자인 존 배리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의 기고를 통해 “인플루엔자가 처음 발견된 뒤 두 번째 유행할 때까지는 약 6개월의 시간이 있다.”며 신속한 백신 개발을 촉구했다. rin@seoul.co.kr
  • 돼지 인플루엔자 ‘최초 희생자’는 인구조사원

    돼지 인플루엔자 ‘최초 희생자’는 인구조사원

    29일 WHO(세계보건기구)가 돼지 인플루엔자(이하 SI)의 경보수준을 제 5단계인 ‘전세계 대유행 가능성’으로 격상한 가운데 전염병 역학 조사의 기본이 되는 ‘페이션트 제로(최초 감염자)’는 인구 조사원이며 사망 전 300여명에게 전염 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멕시코 보건 당국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의하면 공식적으로 확인된 최초 사망자는 마리아 아델라 구티에레스(Maria Adela Gutierrez 39)로 오악사카시의 인구조사원 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가 고열과 호흡곤란으로 오악사카시에 있는 아우렐리오 발디비데소 병원(Aurelio Valdivieso Hospital)을 찾은 것은 지난 8일. 병원을 찾은지 5일 만에 마리아는 사망했다. 당시 담당의사는 폐렴(pneumonia)으로 진단을 내렸고 마리아의 사망 후 3주 동안 SI는 공식화되지 못했다. 멕시코 정부가 SI 존재를 정식 발표한 21일에는 이미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후였다. 이 3주동안 같은 병원에는 마리아와 같은 호흡 곤란을 동반한 고열환자가 16명이 더 늘어났고 그 이후에서야 마리아에 대한 재조사가 이루어졌다. 멕시코 보건 당국도 이 새로운 전염병의 출현과 심각성을 인식하고 마리아에 대한 신상조사를 했고 그녀의 직업이 집집마다 방문하는 인구조사원이었음을 알아냈다. 마리아에 의한 전염 가능성이 인지되고 미국 질병 역학 조사 기관인 베라텍트(Veratect)가 미리아와 접촉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33~66명이 유사한 독감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의 최초 감염지인 오악사카시가 현재 SI의 ‘그라운드 제로(진원지)’로 알려진 라글로리아(La Gloria)가 위치한 베라크루즈(Veracruz)주와 경계를 하고 있어 그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라글로리아에는 SI에 감염됐다가 완쾌된 4살 소년 에드가 헤르난데즈(Edgar Hernandez)가 확인돼 현재 멕시코 보건 당국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SI감염자 첫 사망

    전국 보건소에 돼지인플루엔자(SI) 의심 증상을 신고하는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SI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SI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29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전염병 경보를 현재 4단계에서 5단계로 상향 조정할 것을 논의했다. 5단계는 바이러스의 인간 대 인간 전염이 최소 2개국에서 확산되는 경우 취해지는 조치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 보건소에서 발열·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가 조사를 받고 있는 인원이 16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5명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11명은 오후에 추가됐다. 의심환자 상태로 조사를 받는 16명은 이달 중순을 전후해 멕시코와 미국을 방문한 뒤 인후통·기침·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3명은 감염 추정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해외 여행자 사이의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부터 현재까지 보고된 전체 의심환자 23명 가운데 6명은 음성으로 판명됐고, 감염 추정 환자는 1명을 유지하고 있다. 또 감염 추정환자인 50대 여성과 함께 멕시코를 여행한 동반자 여성 1명은 29일 오전 11시 입국해 공항에서부터 별도 검역 관리를 받으면서 자택으로 이동해 격리됐으며, 치료제 ‘타미플루’를 복용했다. 추정환자는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특수병동(음압격리실)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환자가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상태가 매우 양호해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타미플루, 리렌자 등 항바이러스제 630만명분과 개인보호복 10만벌을 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방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늘리는 등 비상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관세청도 29일 멕시코와 미국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돼지인플루엔자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수입과 여행자 휴대품, 특송·우편물을 망라한 종합 감시에 돌입했다. 한편 미 질병예방센터(CDC)는 텍사스주에서 생후 23개월 된 유아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멕시코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첫 사망사례다. 텍사스주 휴스턴시 보건당국은 숨진 남아는 멕시코 국적이며, 지난 4일 친지를 방문하러 가족과 브라운빌로 왔다가 8일 발병, 27일 숨졌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지금껏 전 세계 7개국 105명이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AP가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독일과 코스타리카, 오스트리아에서도 환자가 각각 3명, 1명, 1명씩 추가 발생해 발병국은 10개국으로 늘어났다. 의심환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30여개국으로 급속히 번지는 추세다. 멕시코 정부는 28일 밤 현재 159명이 사망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2498명 중 13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중 49명이 감염됐다고 AFP가 29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감염자가 68명으로 대폭 늘었고, 캐나다에서는 13명의 추가 감염이 보고됐다. 영국 5명, 뉴질랜드 14명, 스페인 4명에 이어 이스라엘에서도 2명의 환자가 발생해 중동과 아시아 대륙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됐다. 정현용 정서린기자 junghy77@seoul.co.kr
  • [돼지 인플루엔자 비상] “감염돼 죽은 돼지없어… 북미인플루엔자 타당”

    지구촌 곳곳에서 ‘돼지인플루엔자’의 명칭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은 28일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바이러스를 돼지인플루엔자로 불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OIE는 성명에서 “지금까지 이 질병에 걸려 죽은 돼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 인플루엔자는 조류와 인간 바이러스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정확한 명칭은 발생지 원칙에 따라 ‘북미(North American)인플루엔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드룰라 바실리우 유럽연합(EU) 집행위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독감을 ‘돼지인플루엔자’로 부르는 것은 돼지고기 소비를 위축시킬 것으로 판단, ‘새로운 독감’(novel flu)이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종교적인 이유로 이 명칭을 반대하는 주장도 나온다. 야코브 리츠만 이스라엘 보건부 부장관은 “우리는 돼지인플루엔자가 아니라 ‘멕시칸(Mexican) 인플루엔자’로 불러야 한다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돼지를 불결한 동물로 간주,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금기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번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기원했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멕시코 인플루엔자’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한편 대한양돈협회는 돼지인플루엔자의 명칭을 북미인플루엔자로 변경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 질병이 사람이 아닌, 돼지와 돼지고기로는 전염될 위험이 없다는 점도 공식 발표해 달라고 했다. 양돈협회는 “국제수역사무국에서 지난 27일부터 이 질병을 북미인플루엔자로 부르고 있는 만큼 국내에도 이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균 이경원기자 windsea@seoul.co.kr
  • [돼지 인플루엔자 비상] WHO “美 인간-인간 감염 확인”

    [돼지 인플루엔자 비상] WHO “美 인간-인간 감염 확인”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간 대 인간 감염 사례가 미국 내에서 확인됐다고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WHO의 그레고리 하틀 대변인은 “멕시코 이외의 지역에서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키고 있는 게 아닌지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간 인플루엔자는 멕시코 여행자들에 의해 확산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인간 대 인간 전염 가능성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확산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인플루엔자는 남미는 물론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WHO는 이번 사태와 관련, 전염병 경보 수준을 6단계 가운데 ‘인간감염 지역단위 발병’을 뜻하는 4단계로 격상시켰다. AF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돼지인플루엔자 사망자 수가 152명으로 증가했으며 의심 환자 수도 199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도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자 수가 50명으로 늘어났으며 캐나다는 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에서도 멕시코에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스코틀랜드인 2명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스위스와 덴마크, 스페인 등에서도 의심 환자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오세아니아와 아시아도 비상이 걸렸다. dpa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도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온 학생 10명이 돼지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돼지 인플루엔자 비상] 모든 해외 노선 검역강화… 재난단계 ‘관심→주의’ 격상

    [돼지 인플루엔자 비상] 모든 해외 노선 검역강화… 재난단계 ‘관심→주의’ 격상

    ■ 비상걸린 방역체계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추정환자가 지난 26일 공항 검역대를 통과한 것으로 28일 밝혀지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가 방역체계에 구멍이 난 것이다. 돼지인플루엔자 감염 확진 단계는 아니지만 사실상 공항 검역 과정에서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걸러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도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역대에서 환자 입국을 통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손씻기와 의료기관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를 가장 효과적인 확산 방지대책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멕시코서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17일 전후로 멕시코를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 텍사스 등을 통해 입국한 사람이 최대 1만명에 달하고 있지만 아무런 조사 계획도 없다는 것. 국내 입국자 중 추정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315명에 대해서만 뒤늦게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미 국내에 들어온 여행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인체감염이 실제로 일어난 미국, 멕시코 등에 대해서만 실시하던 검역강화 조치를 다음달 10일까지 해외 전 노선 여행객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검역당국은 전체 국내 입국 여행자를 대상으로 발열자 또는 기침·콧물·코막힘·두통·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증상이 있는 여행자에 한해 간이검사(RAT)를 실시하고 있다. 정밀검사에서 돼지인플루엔자 양성으로 확인되면 즉시 격리 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주가 돼지인플루엔자의 국내 전염을 가늠할 수 있는 1차 고비로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도 28일 오후 위기평가회의를 갖고 국가재난 단계를 1단계 ‘관심’에서 2단계 ‘주의’로 올렸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인플루엔자 대유형 단계를 현재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시킨 것과 국내에서 돼지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추정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을 고려한 조치다. 국가재난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모두 4단계로 나뉘어 있다. ‘주의’ 단계는 해외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국내에 유입될 때 내려지는 조치다. 돼지인플루엔자가 국내에 들어왔음을 인정한 것이다. 정부는 재난단계가 ‘주의’로 바뀜에 따라 검역과 국내환자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격리병원·검역장비·보호장비·진단장비 등을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감염 여부를 신속히 감별하기 위한 실험실 진단체계도 운영된다. ‘주의’ 다음 단계인 ‘경계’ 단계는 신종 전염병이 국내에 유입된 뒤 다른 지역으로 전파됐을 때, ‘심각’ 단계는 전국적으로 확산됐을 때 발령된다. ‘주의’ 단계까지는 질병관리본부장이 상황을 지휘하며 ‘경계’ 단계부터는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포함한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지휘권이 주어진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목포 갓바위 천연기념물 500호에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이 지정 500호를 돌파했다. 문화재청이 지난 3월 지정예고했던 전남 목포시 ‘갓바위’가 28일 천연기념물 500호로 지정됨에 따라 1962년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을 천연기념물 1호로 지정한 이래 47년 만에 지정 500호를 돌파했다. 목포 갓바위가 500호라고 하지만 현존하는 것은 416건뿐이다. 지정 대상 중 동·식물이 많아 태풍, 전염병 등 각종 재해로 천연기념물들이 죽거나 지정 해제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500호 안에는 일제강점기 때 천연기념물이었다는 이유로 지정했다가 곧바로 해제한 북한 내 천연기념물들까지도 포함돼 있다. 천연기념물 등 국가지정 문화재의 지정번호는 만약 그 문화재가 지정해제되더라도 그 번호에 다른 문화재를 지정하지 않고 영구결번 처리한다. 이번에 영광의 500번 자리를 차지한 목포 갓바위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 풍화 작용과 해안침식 작용을 동시에 받아 삿갓 쓴 사람 형상으로 깎여나간 풍화혈(風化穴)이다. 자연이 빚어낸 독특한 조각품이란 점이 높게 평가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돼지 인플루엔자 비상] 삼성서울병원 강철인 교수 “환자 발생 가능성 예측 무의미… 국가·사회적 대응지침 마련을”

    [돼지 인플루엔자 비상] 삼성서울병원 강철인 교수 “환자 발생 가능성 예측 무의미… 국가·사회적 대응지침 마련을”

    전염병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했다. 중세의 페스트가 그랬고 천연두가 그랬다. 의학이 비교적 발달한 20세기 초에도 스페인독감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더니 21세기에 들어서는 ‘사스’에 ‘조류인플루엔자’까지 생겨 보건학 분야는 물론 사회·경제적인 부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권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는 인간 사회에서의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가능성을 예견케 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결합해 변종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경우 인간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은 인간 사회에서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는 고위험 지역으로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이런 예측을 비웃듯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양태로 나타나 긴장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바로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인플루엔자’가 그것이다. 돼지에게 유행하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인간이 집단 감염되기 시작했고, 이런 인체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염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드물었던 미국으로서는 실로 당혹스러운 현실일 것이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돼지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는 확정적인 징후는 없다. 하지만 미국 등 국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교류 실태를 감안하면 돼지인플루엔자 감염 환자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일은 무의미하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돼지인플루엔자 예방 조치는 국가·의료기관·개인이 역량을 모아 다각도로 수행해야 한다. 특히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검역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국내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가 창궐할 수 있으므로 방역 등 수의학적 대책이 속도감 있게 마련돼야 한다. 의료기관도 비상한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외래나 응급실을 통해 의심 환자가 방문했을 때 다른 환자에게 확산되지 않도록 감염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병원의 1차적인 역할이다. 돼지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및 감염환자가 발생했을 때 기민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신속대응팀 개념의 대비책을 갖춰야 사람이 밀집한 병원에서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개개인의 역할도 중요하다. 돼지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곳은 여행을 피하는 게 현명하다. 특히 동물들과의 접촉을 경계해야 한다. 또 돼지인플루엔자 유행 지역을 여행한 후 독감 증상이 보이면 지체없이 지정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소홀히 했다가는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은 돼지인플루엔자이지만 미래에 다시 무슨 전염병이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영원히 전염병은 사라지지 않음을 역사가 증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사례에서 보듯 예고 없이 창궐하는 전염병에 대비해 국가·사회적인 총체적 대응지침을 마련하는 일도 더 늦춰서는 안 된다.
  • [돼지 인플루엔자 비상] 비상방역망서 제외, 양돈농가 ‘무방비’

    ■ 국내 양돈농가 문제없나 돼지인플루엔자로 국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양돈 농가가 돼지인플루엔자의 사각지대로 방치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돼지 사육 농가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지만 가축방역 당국이 정부와 지자체의 비상 방역 시스템에서 제외돼 있고, 아직까지 이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시·도내 질병 비상연락망 유지 28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돼지인플루엔자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돼지인플루엔자 비상 방역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방역 시스템은 시·도내 질병 정보 모니터망을 통한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출동하도록 했다. 또 감시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경찰·소방·학교 등 관계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것에 대비, 격리 병상을 지정·운영하기로 했으며 ‘1399 응급환자 정보센터’와 연계한 응급환자 진료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 유입된 돼지인플루엔자가 돼지에 전염된 다음 다시 사람으로 옮길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람→돼지→사람 감염 차단 시급 동국대 의과대학 임현술 예방의학과 교수는 “돼지인플루엔자는 인수(人獸) 공동 전염병으로 인플루엔자가 사람 등에 의해 국내에 유입될 경우 국내 양돈농가에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축방역 당국은 보건 당국과 연계해 대책 마련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 및 지자체의 돼지인플루엔자 신고·보고 체계와 비상 방역 시스템에서 가축방역 당국은 제외돼 있다. 또 양돈농가에 불필요한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토록 했지만 여태 통제소 설치나 인력 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축산 농가에 대한 방역도 평상시 수준이다. ●조류때와는 달리 소독약 지원안해 경북 도내 양돈 규모 2위(60여농가 12만 마리)인 군위군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때는 양계 농가 등에 소독약을 추가로 긴급 지원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군위에서 돼지 2만여마리를 사육하는 삼일연합축산 김현근(45) 사장은 “현재는 축사에 대한 방역소독을 종전대로 1일 1회 실시하지만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내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돼지인플루엔자 발생에 대비한 일반 보건 당국과 가축 보건 당국 간의 연계 협조체계가 아직은 구축되지 않은 상태”라며 “돼지인플루엔자가 양돈농가에 전염될 경우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태세 확립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돼지 인플루엔자 공포 확산] 美 비상사태 선포… 스페인도 감염 확인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인플루엔자가 북미에 이어 유럽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각국이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진원지인 멕시코에서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는 등 피해 규모는 확산일로에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최근 멕시코 여행에서 돌아온 23세 남성 1명이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앞서 캐나다에서 6건의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이것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추가 감염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바마 “위급 상황 예비 조치”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뉴욕 8건을 포함, 최소 40건이 발생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려는 되지만 위급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비상사태 선포는 예비 조치라고 말했다. 또 백악관은 지난 16일 멕시코를 방문했던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했던 박물관장이 사망한 것에 대해 “잠복기는 24~48시간으로 대통령이 멕시코를 방문한 지 9일이나 지났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멕시코 사망 103명으로 멕시코에서 감염 의심자는 1614명으로 이 가운데 103명이 사망했다. 현재 17개 주에 퍼진 상태로, 수도 멕시코시티 등 3개 주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현지 의료 사정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은행은 2500만달러의 긴급 지원 자금을 포함, 2억 500만달러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전 세계 전문가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경고 수준을 3단계에서 4단계로 올릴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하루 앞당겨 27일 열었다. ●“더 위험한 변종 진화 가능성” 또 WHO의 보건 안전·환경 담당 사무총장보인 후쿠다 게이지 박사는 “이 바이러스는 진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바이러스가 진화하면 인간에게 더 위험한 변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멕시코 여행을 한 13명이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17명이 돼지 인플루엔자 증세를 보이고 있고, 이스라엘에서는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2명이 검사 중이다. 스페인에 17명, 프랑스에 1명의 감염 의심자가 있다. 중국, 러시아, 타이완, 볼리비아 정부는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모두 격리 조치키로 했다. 홍콩과 유럽연합은 멕시코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북미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에 대한 검역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이 지역 돼지고기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유럽연합은 30일 긴급회의를 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백신 250만명분 추가 확보

    정부는 돼지 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일일상황점검체제를 갖추고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와 리렌자 추가 확보에 나섰다. 돼지 인플루엔자의 잠복기가 3~7일로 알려져 이번 주가 국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첫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대응책을 지시하고 일일상황점검반을 구성해 관계부처로부터 진행상황을 일일 보고토록 했다. 정부는 우선 돼지 인플루엔자가 국내에도 유입될 것에 대비해 현재 250만명분의 독감치료제(리렌자 38만명분, 타미플루 212만명분 등)를 500만명분까지 추가 확보키로 하고 관련부처에 예산을 신청했다. 돼지 인플루엔자가 조류인플루엔자와 달리 돼지와 사람간의 감염이 가능한 데다 검역에도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가능한 한 대비책을 모두 마련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정부는 또 돼지 인플루엔자의 발생시기(지난 17일)와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의 첫 환자 발생 여부는 이번 주 내에 가려질 것으로 보고 검역 및 방역활동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방역체계의 효과적인 지원과 살처분, 이동제한, 보상 등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돼지 인플루엔자를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의 발표에 따라 공식명칭을 ‘돼지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로 정했다. 하지만 계절성 인플루엔자(Seasonal Influenza)의 줄임말과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있어 영문 명칭을 줄여 ‘SI’라고 부르지는 않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판데믹/노주석 논설위원

    ‘판데믹2’라는 인기 플래시 게임이 있다.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등 원하는 질병을 선택한 뒤 전세계에 침투시켜 인류를 말살시키면 승리한다는 내용이다. 게임진행에 따라 화면상에 각국의 감염 상황을 보여준다. 해당국에 침투한 뒤 치사율을 높이면 감염자수와 사망자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생존자의 숫자는 줄어든다. 비행기나 배 등 바이러스를 옮기는 감염경로상 항구나 공항 등이 봉쇄돼 질병을 옮기는 데 실패하면 게임은 지게 된다.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너무하다. 인류를 멸망시켜야 이기게 돼 있는 게임방식이 섬뜩하다. ‘판데믹(pandemic)’이란 특정한 전염성 질환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돼 유행하는 현상을 말한다. 인류는 판데믹이라고 불리는 현상을 4번 이상 경험했다. 1918년, 1957년, 1968년, 1977년이 대표적이다. 중세 유럽에서 발생한 페스트를 판데믹의 일종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3대 요소로 식량부족, 기후변화와 함께 판데믹을 지목하고 있다. 인체가 새로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미처 면역력과 대응력을 갖추지 못해 판데믹이 발생한다. 동물에게만 감염됐다가 인간에게도 감염되기 시작한 ‘인수(人獸)공통 바이러스’가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코로나 바이러스 등은 다행히 판데믹으로 번지지 않았다. 어느 경우나 인간과 인간 사이의 집단감염이 문제다. 멕시코에서 발생한 돼지 인플루엔자(SI)가 전세계를 ‘판데믹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사람끼리 감염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사망자가 늘어났다. 신종 바이러스로 변이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2000만명에서 4000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던 1918년 스페인독감의 경우 돼지의 몸 속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와 사람 인플루엔자가 섞여 생긴 변종 바이러스였다. 방심해선 안 되겠지만 지나치게 겁먹을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인 타미플루 250만명 분을 비축하고 있다. 재앙을 게임화하는 분탕질이 문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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