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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미신 대해부 책 2권

    죽음·미신 대해부 책 2권

    과학이 발달하고 사람들은 점차 이성과 논리성으로 중무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고민을 풀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점쟁이나 영매를 찾고 굿을 벌이기도 한다. ‘전설의 고향’이나 ‘엑소시스트’ 같은 영매·심령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TV시리즈 ‘엑스파일’이나 ‘슈퍼내추럴’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많다. “세상에 설명할 수 없는 일은 없어.”라며 냉정하고 합리적인 인간임을 과시하지만, 막상 4와 13이라는 숫자와 마주치면 왠지 기분이 찜찜하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사의 이면, 죽음과 미신을 다룬 책에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죽음에 관한 다큐… 300여가지 사망 원인 담아 일단 경고부터 하고 들어가야겠다. ‘이 책은 무지 흥미롭지만 심장이나 기(氣)가 약한 분들은 적나라한 사진에 깜짝깜짝 놀라고, 자다가 가위에 눌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죽음에 관한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좋을 ‘파이널 엑시트’(마이클 라고 지음, 이경식 옮김, 북로드 펴냄)에는 무려 300여가지의 사망 원인이 들어 있다. 저자는 뉴욕시경 소속 형사였던 아버지에게 다양한 살인사건 얘기를 들으며 자랐다. 자연히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됐고, 10여년간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의학지식, 통계 등 400개가 넘는 자료를 근거로 이 책을 지었다. 교통사고, 방화, 지진, 익사, 전염병 등은 이 책에서는 평범한 사망 원인이라고 할 정도다. 몸에 좋다는 물이 죽음을 부르기도 한다. 2000년1월 마약검사를 피하려던 한 여성은 13ℓ의 물을 단번에 마셨다가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뇌와 폐가 부풀어 올라 죽었다. 맛있는 중국 음식을 먹다가 비명횡사한 사람도 있다. 2003년 뉴욕 퀸스에서 중국 음식을 먹던 남자는 땀을 흘리며 바닥을 뒹굴다 밖으로 달려나가 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표면적인 사인은 무단횡단. 직접적인 원인은 맛을 돋우기 위한 글루타민산나트륨(MSG)으로, MSG가 단백질 합성을 돕지 못하고 반작용을 하면서 뇌와 신경세포에 손상을 입었다. 일명 ‘중국음식 증후군’이다. 고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실소를 자아내는 사례도 있다. 차가 벽에 부딪히면서 터진 에어백 때문에 운전자가 사망했다. 충돌 충격이 크지 않았기에 경찰은 사인을 약물 중독쯤으로 봤지만, 부검 결과 당시 운전자가 입에 물고 있던 막대사탕이 기도 안으로 들어가 질식해 숨졌다. ‘운전 중에는 막대사탕을 먹지 마시오.’라는 경고 문구를 만들어낸 사건이다. 회색곰을 너무 사랑한 한 남자는 알래스카 카트마이 국립공원에서 회색곰과 여름휴가를 보내려다 그대로 먹혀 곰의 일부가 됐고, 머리가 잘린 채 얼마나 오랫동안 의식을 유지하는지 알고 싶던 18세기 프랑스 과학자는 자신의 몸을 직접 실험 도구로 삼았다. 그 과학자는 단두대에 머리가 잘린 뒤에도 20번이나 눈을 깜빡이며, 머리와 몸이 분리돼도 최소 20초는 뇌가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아침마다 아이들을 보내는 학교도 안전하지 않다. 미국에서 1992~1999년에 296명이 학교에서 사망했다. 1999년 컬럼바인고교 사건을 비롯해 상당수의 학교에서 172명이 총격사고의 희생자가 됐다. 1981년 자신의 요트로 여행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익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나탈리 우드, 시체가 완벽하게 방부처리된 상태라는 소문이 있는 마릴린 먼로, 죽어 가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남긴 재즈계 거물 등 유명인의 사망도 다룬다. “죽음이 무엇인지 직시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저자가 수많은 죽음을 통해 하고 싶어 하는 말이다. 3만원. ●미신도 문화, 그러나 따라 하면 곤란하다 호프만 크라이어가 쓴 ‘독일미신사전’에는 미신을 ‘종교 교리에 근거를 두지 않은 초자연적 힘의 존재와 그 영향력’이라고 정의한다. 보통은 ‘잘못된 믿음’ 정도로 생각하지만, 그렇게 넘겨버리기에는 미신의 역사는 길고 공고하다. 이번에 독일 프리랜서 작가 발터 게를라흐가 내놓은 ‘미신사전’(정명순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은 시대를 뛰어넘어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미신의 역사와 종류를 소개한다. 코가 가려우면 새 소식을 듣는다든가(가려움·코), 손바닥에서 미래를 본다든가(손금 보기), 글씨를 쓴 종이나 글자 모양의 빵을 구워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지고(문자 마술), 검은 고양이와 검은 개는 악마의 전령이라 불길하다(검은 고양이)는 미신은 익숙하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우주의 힘에 기대 사람의 성격이나 운명을 예측하려는 바람이 녹아든 별자리는 1960~70년 문화현상에도 영향을 주었다. 정치혼돈에 따른 환멸에 대응하기 위해 전지구적 복리를 지향한 사고의 전환도 점성술에 근거하고 있다. 물고기자리 시대를 버리고, 물병자리의 새 시대를 맞이하자고 주장한 ‘뉴 에이지’이다. ‘마녀’는 미신의 대명사인 만큼 4쪽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마녀는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한편으로는 당대의 강하고 현명한 지식 여성을 일컫기도 했다. 1970년대 말 본격적으로 시작된 페미니스트 운동을 두고 ‘마녀가 돌아왔다.’고 한 것은 마녀 전통의 연장선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민간의학 중 일부는 우습기까지 하다. 부러진 다리에 의자 다리를 부목으로 대면 더 빨리 아물고, 귀통증이 있을 때 교회 탑에 올라가 가장 큰 종에 푸른 분필로 이름을 적으면 낫는다는 것은 애교 수준이다. 눈병, 복통, 성병 등을 낫게 하려고 따라 했다가 병이 낫기 전에 죽을 수도 있겠다. 유럽 중심으로 소개돼 있어 한국의 전통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지만, 미신의 역사와 문화를 살피는 데는 도움이 된다. 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대구·전남·경기지역 유행성 눈병 주의보

    여름철을 맞아 대구·전남·경기 등의 지역에서 유행성 눈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80개소 안과의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1~27일 일주일간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대구·전남 지역의 환자수가 각각 40.3명, 38.5명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10.3명)의 4배 수준에 이르렀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의 경우 환자수 평균이 0.4명인데 경기·경남(1.7명), 제주(1.3명), 울산(0.7명) 등에서는 이보다 높게 발견됐다.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주변사람에게 눈병을 전염시키지 않으려면 가급적 눈 주위에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장 행정] 금천구 어린이 비만예방사업

    [현장 행정] 금천구 어린이 비만예방사업

    지난달 27일 금천구청 보건소. 초등학생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한 줄로 서서 자신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은 ‘비만복’을 입고 뚱뚱한 몸의 불편함을 체험하고, 시야가 어지러워지는 특수 안경도 써보며 가상 음주체험도 해 본다. 옆에 있던 지도 교사들이 체험의 의미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이날 행사는 금천구가 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 전국 최초로 시행한 어린이 비만예방 건강체험학습관 ‘위투 레인보우 스쿨’.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비만 예방도 신나고 즐겁게 전시관 전체가 무지개를 응용해 7가지 색깔의 주제로 꾸며진 이날 행사는 각각 ▲비만예방 어린이드라마 ‘튼튼번개파워’(빨강) ▲비만으로 인한 신체변화와 비만옷 입어보기(주황) ▲비만예방 어린이 동화책 대여 및 포토존(노랑) ▲위투송·위투체조 배우기(초록) ▲식품구성탑·간식 칼로리 알기(파랑) ▲유산소 운동 강습 및 올바른 식단을 위한 ‘뚱뚱이와 홀쭉이’ 체험(남색) ▲체지방 측정 및 전문영양사의 상담 프로그램(보라) 등으로 이뤄졌다. 같은 시간 보건소 바로 옆 금나래아트홀에서는 비만예방을 위한 가족뮤지컬 ‘똥장군 구리구리’가 열렸다. 건강한 똥을 뜻하는 주인공 ‘건똥이’가 똥의 왕국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모험 이야기다. 연극을 보러 온 아이들이 50분간 공연을 보며 웃고 소리치다 보면 건강의 중요성을 자연스레 깨닫고 돌아가도록 구성했다고 구청의 신동훈 언론담당은 설명했다. 김근태 건강증진과장은 “비만은 나이가 들수록 교정이 어렵고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6~12세 사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금천구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꿈나무 프로젝트’(이하 ‘꿈나무 프로젝트’)의 하나다. 현재 금천구는 구민들의 흡연, 폭음, 비만, 고혈압, 당뇨 등 생활습관성 질환 유병률을 낮추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구는 장기적으로 이런 지표들을 서울지역 자치구 중 최저 수준으로 낮춰 전국 최고의 ‘건강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생각이다. ●만성질환 낮추기 위한 첫 걸음 이를 위해 현재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식품안전보호구역 지킴이 활동 ▲식중독·전염병 예방을 위한 건강인형극 ‘깨끗한 손, 건강한 손’ 공연 등의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한인수 구청장은 “세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처럼 어린시절부터 건강습관이라는 ‘첫 단추’를 잘 맞춰야 평생 행복을 지켜갈 수 있다.”면서 “구를 전국 최고의 건강도시로 만들기 위해 모든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신종플루 백신 1300만명분 확보키로

    정부는 가을철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대유행에 대비해 1300만명(전국민의 27%)분의 백신을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의료인, 보건·방역요원 등 전염병 대응인력과 영유아·임신부·노인 등 고위험군, 군인, 초·중·고 학생 등에 우선 접종키로 했다. 구체적인 접종 대상은 오는 7일 발표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및 국내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자문 등을 통해 결정된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3일 미국·캐나다·호주·영국·태국·필리핀 등지에서 국내로 들어온 여행객, 유학생 등 15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전체 국내 누적감염자 수는 253명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반갑습니다 선배님(KBS1 오후 7시30분)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미터 이상의 16개 봉우리를 오른 전설의 산악인 엄홍길이 모교인 동두천 중앙고등학교(옛 양주고등학교)를 찾아간다. 산을 싫어하던 그가 산을 오르게 된 학창시절의 이야기, 16좌 등정이라는 화려한 이력 뒤에 감춰져 있던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된다. ●장화 홍련(KBS2 오전 9시) 장화가 수면제를 먹고 실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태윤이 병원으로 달려온다. 하지만 이혼을 하겠다는 태윤의 마음은 변함이 없고, 오픈식에 장화를 제외하기로 한다. 일렉트론시티 일산점 오픈식 날, 태윤은 홍련을 데리고 간다. 그런데 갑자기 장내가 술렁이고, 화려하게 치장한 장화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소개팅에 나간 희진은 그곳에서 우연히 장우를 만나게 된다. 이를 계기로 더욱 친해진 희진과 장우.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을 보며 왠지 묘한 배신감이 드는 준수. 준수의 진짜 속마음은 과연 무엇일까? 한편 상필은 함께 사업을 해보자고 종신에게 자꾸 바람을 넣고, 이를 보는 미선은 불안함을 느낀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오후 11시15분) 샤이니의 꽃미남 막내 태민이 특유의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무대에 등장한다. ‘MC리의 믿거나 말거나’에 출연한 태민은 시트콤 출연을 통해 다져진 개그연기 실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전래동화 ‘혹부리영감’의 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고 선배 가수와의 깜짝 전화연결까지 준비한다. ●얼쑤! 한국어쇼(EBS 오전 6시) 요즘 돌고르마씨는 집안일에, 아들 종찬이를 돌보는 것 외에도 할 일이 있다고 한다. 바로 미용 기술을 배우는 것. 한국으로 일하기 위해 온 몽골 사람들이 의사소통 때문에 원하는 머리를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워 직접 미용 기술을 배워 그들이 원하는 머리를 해주고 싶다는 돌고르마씨를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6년 만에 베이징에서 열린 대규모 한국 상품전에 112개의 한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였다. 전염병 발생이 많은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조류인플루엔자나 살모넬라 등에 안전한 ‘살균계란’과 코 삽입형 마스크 등 아이디어 제품들로 3000건이 넘는 상담 실적을 올렸다.
  • [행정플러스]

    3년간 물놀이 사망 413명 소방방재청은 지난 2006~2008년 여름철인 6~8월 총 408건의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해 413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물놀이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006년 148명, 2007년 143명, 지난해 155명으로 파악됐다. 사고 장소별로는 하천·강이 80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창업지원 공무원 등 맞춤교육 행정안전부는 1일 식품안전관리와 창업지원, 신종 전염병 대응 등 주요 현안 과제에 대한 공무원의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한다고 밝혔다. 행안부가 새로 개설한 과정은 ‘위험정보교류 전문가 양성과정’ ‘창업전문가 양성과정’ ‘신종전염병 등 위기관리 대응 전문가 양성과정’ ‘휴먼뉴딜 및 휴먼네트워크 추진 전략과정’ 등이다.
  • 에이즈·간염 임신부 낙태 못한다

    에이즈·간염 임신부 낙태 못한다

    앞으로 낙태 허용기간이 임신일 28주 이내에서 24주 이내로 축소되고 유전성 간질·정신박약·간염·수두 등의 질병을 이유로 낙태를 할 수 없게 된다. 정부는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낙태 허용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모자보건법’ 시행령 개정안을 상정, 의결했다. 낙태 허용기간을 줄인 것은 과학의 발달로 만삭이 아닌 28주에 강제로 분만한 아기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어 형법상 살인죄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24주 이내), 일본(22주 이내), 독일(12주 이내) 등의 국가도 낙태 허용기간을 임신 24주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현행법에서 낙태가 허용되는 ▲유전성 정신분열증 ▲유전성 조울증 ▲유전성 간질증 ▲유전성 정신박약 ▲유전성 운동신경원 질환 ▲혈우병 ▲현저한 범죄 경향이 있는 유전성 정신장애를 낙태 허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신 연골무형성증, 낭성섬유증 등 유전성 질환으로서 그 질환이 태아에 미치는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만 낙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전염성 질환 가운데 ▲수두 ▲간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을 낙태가 가능한 질환에서 제외하고 풍진과 톡소플라스마증 등 의학적으로 태아에 미치는 위험성이 높은 전염성 질환에만 낙태를 허용토록 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현대 의학기술을 고려해 인공임신중절수술 허용 기간을 단축하고 치료가 가능하거나 의학적 근거가 불분명한 질환 등을 삭제함으로써 태아 및 모성의 생명을 존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아프리카 빈곤은 내부의 흡혈귀 탓”

    “아프리카 빈곤은 내부의 흡혈귀 탓”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광산의 지배를 둘러싼 시에라 리온의 내전을 다뤘다. 하늘이 내려준 축복이 아프리카에서는 어떻게 재앙으로 돌변하는지 절규하며 보여줬다. 영화 ‘호텔 르완다’는 같은 르완다 국민인 후투족이 그들의 이웃친구인 투치족을 대학살하는 르완다의 종족분쟁을 그렸다. 사실 이런 부족, 종족간의 갈등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쉽게 발견되는 비극이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 지속하기 위해 다른 종족에 대한 공포심과 증오심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니콜 키드먼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인터프리터’는 서방의 제국주의에 맞서 부족의 독립을 위해 싸운 순결한 전사가 수십년 뒤에 부패한 독재자로 변질되는 아프리카의 암울하고 서글픈 현실을 똑똑히 보여줬다. 게릴라 군대의 사령관이었던 그는 국민들을 사병으로 간주하고, 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도록 요구하며, 저항하면 제거해야 할 적으로 간주해 탄압했다. ●英 이코노미스트 기자의 아프리카 관찰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기자인 로버트 게스트가 쓴 ‘아프리카,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김은수 옮김, 지식의 날개 펴냄)은 이미 영화로도 다뤄진 아프리카의 암울한 현실을 좀더 세부적으로 다뤘다. 아프리카에서 7년간 특파원으로 일했던 게스트는 대통령은 물론 반군, 기업가, 농민, 상인들을 만나 직접 취재하면서 “아프리카는 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하는 그의 의문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눈에 아프리카는 서방 국가들이 유례없는 부를 쌓아가던 지난 30년간 유일하게 가난해진 대륙이다. 왜? 왜 그런가. ●잘못된 정치가 국민삶 피폐하게 만들어 일반적으로 아프리카의 가난을 식민의 역사, 열대기후, 전쟁, 에이즈와 같은 전염병, 황열병 등 풍토병, 문맹 등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그러나 게스트는 “무엇보다도 부패한 정치인, 무능한 정치인, 독재자들이 아프리카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식민지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이나, 서방국가의 식민지가 될 위기를 19세기 국가개조를 통해 극복한 일본, 12개의 부족으로 구성된 국가지만 종족간 갈등을 부채질하지 않는 탄자니아, 새로운 기술혁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마다가스카르와 스와질란드 등의 사례를 들면서 ‘제대로 된 정치 리더십’을 강조했다. 제목은 가나 학자 조이 아이테이가 ‘국민의 고혈을 착취하는 전형적인 탈식민지 시대의 아프리카 정부를 뱀파이어 나라’라고 비판한 것과 노벨평화상을 받은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무지개의 나라’라고 칭송한 것에서 땄다. 뱀파이어의 나라로 남을지, 무지개의 아름다운 나라가 될지는 아프리카 정치인들의 ‘좋은 정치’에 달렸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없으면 경제발전도 없다는 것을, 민주주의는 피를 마시며 발전하고, 그 피가 경제발전의 토대가 됐다는 간명한 진리가 책을 관통하고 있다.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지상파도 입만 열면 막말인가

    지상파 방송의 언어 오염이 심각하다. 비속어·은어는 다반사다. 위험수준을 넘나드는 성적 표현이며 막말, 심지어는 상소리까지 난무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최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심야오락프로그램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과연 ‘지상파 방송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이다. 이 프로그램들에서는 회당 20번, 많게는 120여 차례나 막말방송이 지적됐다고 한다. 지상파 방송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지상파 방송의 파행이나 일탈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아침·저녁시간대에 범람하는 드라마 속 불륜이며 주말 황금시간대 쇼·코미디 프로의 과도한 노출과 상업성, 시사 토크쇼의 낯뜨거운 인신공격…. 뉴스 프로그램에서도 욕설이 여과없이 전파를 타기도 한다. 방송 속 언어는 특히 전염성이 크다. 일상생활·정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폐해를 더욱 경계해야 한다. 케이블·위성방송에 비해 시청층이 광범위하고 지속성을 갖는 지상파 방송의 부작용이 더 심각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지상파 방송, 출연 연예인은 엄연한 공기이고 공인이다.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발언을 싸고 돌 시청자며 광고주는 없을 것이다. 일탈 프로그램 편성·운영과 인기지상주의에 빠진 출연자의 자극적인 말 씀씀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선을 잡으려는 저질 방송을 막기 위해 출연자의 자질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 방송사의 반복 일탈을 엄하게 제재하기 위한 세밀한 거름장치도 서둘러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
  • 전염병 전문인력 50명 확충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올 하반기 날씨로 인한 변종 전염병의 위험성이 거론되면서 정부가 국가 전염병 대응 체계에 대한 전면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23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연내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각급 행정기관의 전염병 대응 시스템을 일제 진단한 뒤 내년 소요정원 배정시 비상 검역·연구 인력을 대폭 늘리고 추적 조사 업무 등은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검역·감시, 시험·연구, 치료·사후관리, 위기대응 시스템 등 5대 분야의 평시·위기시 대응 체계와 조직구성에 관한 직제 개편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또 동시다발적으로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재난 대응 단계도 새롭게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전염병이 해외에서 발생해 국내로 들어왔을 경우에 대한 위기 대비책이었다면 앞으로는 국내에서 변종 등으로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에도 구체적인 방역, 항생, 보건 등의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행안부 관계자는 “외부에서 병균이 들어오면 막는 시스템에서 우리나라에서 자체 발생시 지방 대응조직을 강화해 시·도, 시·군·구별 전염병대응센터를 만들어 초기에 진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대응체계가 개선되면 복지부 소속 질병관리본부 등에는 의사, 연구원, 검역원 등 국가 전염병 등에 대한 전문 인력 50여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공항 검역소 직원도 1~2명에서 상시 10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금은 공중보건의, 군인들이 검역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최근 상시적으로 새로운 병원균이 많이 나오면서 예전과 달리 일시적인 조직구성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복지부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조직진단 결과가 나오면 전염병 신속 대응을 위한 정규 인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측은 인플루엔자 부분을 별도 과로 만들어 대응을 체계화하고 태부족한 연구인력을 보완해 달라고 요구했다. 행안부는 이번 복지부 등의 위기대응 인력과 구조, 조직 등을 면밀히 진단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수족구병 법정전염병 지정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19일 전염병예방법 개정 고시에 따라 ‘수족구병’과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표본감시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수족구병 환자 진단시 7일 이내에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일반 수족구병에 대해 186개 기관이 자발적으로 감시·보고해 왔다. 한편 국내에서 지난달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 합병증으로 1명이 사망하고, 이달에는 1명이 뇌사상태에 빠졌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중간점검] 날씨 더워 독성 약해… 10월이후 변종 확산 가능성

    [신종플루 중간점검] 날씨 더워 독성 약해… 10월이후 변종 확산 가능성

    국내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달 2일 첫 감염자 발생 이후 이달 22일까지 50여일 동안 11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지 두 달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많다. 서울신문은 국내 바이러스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풀리지 않는 3대 미스터리를 짚어봤다. ①국내 사망자 왜 없나 - 공항 철저한 검역이 확산 지연 22일 기준으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전세계 10개국 168명에 달한다. 지난 4월 중순 사망자가 발생한 멕시코의 경우 치사율이 1~2%, 미국은 0.2% 수준으로 각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북미 이외지역에서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에는 사망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의 독성이 약하다.’는 지적부터 ‘한국인의 인종적 특성과 김치가 영향을 미쳤다.’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영향이 일부 있을 뿐 국내에서도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한다.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공항검역이 일단 확산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줬지만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면서 “치사율은 전세계적으로 볼 때 0.5% 미만이지만 국내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는 건조하거나 기온이 낮은 상황에서 독성이 강해지고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데 지금은 여름이기 때문에 독성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은 10월 이후다. 남반구에서 확산되다가 변종 형태로 다시 북반구로 올라올 때 독성이 더욱 강해진다는 것이 김 교수의 분석이다. ②지역 확산 여부는 - 감염속도 빨라 이미 퍼졌을 수도 2차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지역사회 대유행을 거론할 시기는 아니다.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감염자가 등장하고 있지만 빠른 감염속도를 감안할 때 지역사회 확산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지역사회에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김창오 교수는 “우리나라는 검역을 철저하게 잘 하고 있지만 역학적으로 해외에서 온 경우만 진단하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퍼진 환자는 모르고 지나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망자가 생기지 않는 이유처럼 김치 때문에 지역사회 확산이 안 된다는 논리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분석”이라면서 “열·인후통·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이점이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우주 교수는 “군중이 실내에 모이는 곳이 적어 서서히 환자가 늘어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면서 “지역사회 확산은 이미 기정사실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③더운데 환자 왜 느나 - 일반 인플루보다 전염력 3배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여름이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증가 추세가 꺾이기는커녕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은 여름에 감염력이 약화되고 저절로 소멸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경우 아직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추지 못해 감염속도가 줄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우주 교수는 “신종플루의 전염력은 일반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비해 3배나 높아 긴밀 접촉자의 30%가 감염된다.”면서 “또 감염경험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이점에도 불구하고 면역기능을 뚫고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소규모 감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남반구 변종바이러스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긴장을 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중간점검] 최악의 사태 막으려면

    확진환자가 하루에 2명꼴로 발생한 우리나라도 결코 신종플루 안전지대라 할 수 없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로부터 유학생이 대거 들어올 전망이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4월 초 멕시코에서 100여명의 신종플루 사망자가 처음 발생했을 당시 사망 이유가 낙후된 의료수준 때문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의료기술이 발달한 미국과 영국에서도 사망자가 발생, 의료기술수준 때문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은 바로 ‘합병증’에 있었다. 세계 각국의 신종플루 사망자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14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신종플루로 사망한 38세 여성은 임신기간 중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29주만에 조산을 해 건강상태가 매우 악화된 상태였다. 또 당시 그녀는 지병도 앓고 있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었다. 또 미국 뉴욕의 55세 남성, 애리조나주 40대 여성 사망자 모두 폐질환이 있었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호흡기 질환, 특히 폐렴이나 천식과 같은 질환자가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사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특정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변종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창궐할 가능성이 있는 겨울철에 대비해 미리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손씻기 등의 위생습관도 중요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신종플루 급증… 지역확산 비상

    해외 유학생이나 여행객과 접촉한 뒤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되는 사례가 급증, 지역사회 확산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체 감염자 수도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 지난달 2일 첫 감염자 발생 이후 50여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21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20~21일 이틀 사이에 새로 감염 판정을 받은 환자가 무려 25명 늘었다. 이로써 전체 누적 감염자 수는 115명이 됐다. 특히 신규 감염자 25명 가운데 9명은 국내에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객이나 유학생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2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틀 만에 2차 감염 사례가 9건이나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차 감염자 4명은 1차 감염자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지만 나머지 5명은 회사 동료나 친구로 밝혀져 지역사회 전파가 이미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 추가적인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대상이 워낙 광범위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일주일 내외의 잠복기에는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없기 때문에 순식간에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유학생과 여행자들이 친구나 가족을 만나면서 추가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2차 감염자를 바로 찾지 못하면 곧 지역사회 확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의 감염자 확산 추세는 엄밀하게 말하면 1차 감염원이 명확하게 밝혀진 ‘입국자 감염’ 사례가 대부분”이라면서 지나친 공포감 확산을 경계했다. 보건당국은 해외에서 돌아오는 유학생이나 여행객에 대해 곧바로 활동을 시작하기보다 1주일 정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상증세 여부를 관찰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고열·기침·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인근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일반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달리 여름철에 들어서도 환자 증가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전문가들은 앞으로 2~3개월 동안 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국내 유학생만 10만명이 넘는 데다 단기 유학생과 부모 내왕객까지 더할 경우 위험지역을 다녀온 입국자가 수십만명에 달할 수 있어 여행자제 권고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여름철 무좀 발가락은 괴로워

    여름철 무좀 발가락은 괴로워

    무좀(족부백선)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다. 재발을 반복하는 무좀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감염증으로, 피부의 각질층·모발·손발톱의 케라틴 조직에 기생하며 피부 질환을 일으킨다. 이런 무좀이 최근 들어 감염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현대인의 생활 패턴과 무관치 않다. ●무좀의 진화 무좀은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지간형, 작은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 피부가 딱딱해지는 각화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에 지간형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지간형은 구두를 신고 생활하는 직장인들에게 빈발하며, 병변은 4∼5번째 발가락 사이와 3∼4번째 발가락 사이에 많다. 발가락 사이가 좁아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기가 높기 때문이다. 처음엔 가렵다가 점차 짓무르고 균열이 생기며, 여기에 2차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손발톱무좀(조갑백선)으로 진행된다. 조갑백선이 생기면 손발톱이 광택없이 변형·변색되고,쉽게 부스러진다. 시간이 지나면 손발톱 뿌리쪽으로 파고든다. 발을 자주 씻는데도 무좀이 생겼다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발을 씻은 뒤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헤어드라이어 등으로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리고, 발에 땀이 많다면 여분의 양말을 챙겨 갈아 신거나 다한증 1차 치료제인 드리클로 같은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성형 무좀 최근 들어 젊은 여성 무좀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하이힐 때문이다. 하이힐은 폭이 좁아 발가락 사이를 비좁게 만들어 지간형 무좀이 생기기 쉽다. 여기에다 맨발로 구두를 신을 경우 신발 안쪽에 서식하는 무좀균이 피부에 직접 감염되기도 한다. 여성 무좀은 신발과의 마찰 때문에 각화형이 많은데, 이 경우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뒤꿈치가 갈라지는 증상을 보인다. 스타킹도 문제다. 스타킹은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구두를 신으면 금방 땀이 차 무좀균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든다. ●스포츠형 무좀 무좀은 항상 신발을 조여 신는 경찰·군인이나 일상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다. 이런 사람은 신발을 신고 땀을 흘릴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할 때는 기계적인 자극으로 피부가 손상돼 무좀균에 쉽게 감염된다. 그런가 하면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에서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감염된 각질을 통해 전염되는 사례도 많다. 무좀의 증상은 발바닥이나 발 옆에 작고 다양한 형태의 수포가 생기거나(수포형),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벗겨지는 형태(지간형) 혹은 각질이 생기면서 피부가 두꺼워지는(각화형) 등 다양한 양태를 보인다. 특히 여름에는 땀이 많아 악화되기 쉽고, 수포가 생기면 가려우며, 각화형은 발바닥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가루처럼 각질이 부서져 나간다. ●치료 무좀균이 좋아하는 ‘3요소’는 열·습기·침연(물에 분 피부가 물러져 벗겨지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치료가 더디고 재발도 잦다. 따라서 이런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무좀은 하루 2회씩 연고를 발라 주면 1∼3주 후 대부분 상태가 개선된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항진균 크림이나 로션을 사용할 경우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최소한 3∼4주는 더 발라 줘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손발톱 무좀은 피부과에서 경구용 항진균제를 처방받아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무좀 치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과 유사한 질환의 혼동”이라며 “무좀과 증상이 비슷한 접촉성 피부염이나 한포진·농포성 건선·칸디다증·특발성 각화증 등과 혼동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진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대한피부과의사회. 중앙대 용산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관악구 약수터 때빼고 광낸다

    관악구가 지역의 상징인 관악산을 찾는 주민들을 위해 약수터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나섰다. 해마다 700만명 이상 찾는 서울의 대표산인 만큼 약수터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해 여름철 위생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관악구는 지난달 1억 3000만원을 들여 등산로 약수터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수량이 줄어 더 이상 약수터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관악샘약수터 등 3곳을 철거하고, 수질 기준은 통과했지만 시설이 불량해 주민들이 사용을 꺼리던 다른 3곳의 시설을 보완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폭포수약수터의 경우 파고라(목재 그늘집))를 설치하고 식수대에 산석을 붙여 정비했다. 관음사약수터와 쌍생수약수터도 시설물을 교체하고 운동시설물을 설치해 체력단련장 기능을 겸하도록 했다.수질검사의 경우 여름에는 한 달에 한번씩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큰 비가 오거나 전염병이 발생하면 수시로 검사해 안전성 여부를 실시간 확인하기로 했다. 또 약수터 주변에 상근 관리인력도 배치해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할 생각이다.현재 관악구는 2011년까지 지역의 모든 약수터를 정비해 관리하는 ‘약수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11년까지 정비를 마칠 예정이다. 수질이 나빠 식수 기능을 상실한 약수터는 폐쇄 후 생태연못으로 조성, 환경학습장과 산불방화수 조성장소 등으로 쓴다는 계획이다.관악구 관계자는 “산림을 훼손하면서 개발한 약수터들은 시민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만큼 이용을 삼가야 한다.”면서 “반드시 관악구의 수질검사를 통과한 안심 약수터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신종플루 변종 첫 확인

    브라질에서 인플루엔자A(H1N1)의 변종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1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 산하 아돌포 루츠 세균연구소가 한 환자의 몸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변종을 추출했다. 이 연구소는 추출한 변종을 ‘인플루엔자 A/상파울루/1454/H1N1’로 명명했다. 변종 바이러스가 대유행(pandemic) 단계로 접어든 신종플루 바이러스보다 위험도가 더 높은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변종이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세계 보건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신종플루처럼 전염성이 강하면서 동시에 조류인플루엔자(AI)처럼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로 변화한다면 1918년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사태에 버금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신종플루의 집중 피해 지역인 남미대륙이 독감시즌인 겨울로 들어섰다는 점도 우려할 사항이다. 바이러스가 중남미 지역에서 겨울을 보낸 이후 치사율이 한층 더 높아질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변종 바이러스를 추출한 연구소 측은 “새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의 항체 생성능력을 감퇴시킬 가능성이 없다.”면서 “최근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생산한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며, 한창 개발 중인 다른 백신들도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의 효력과는 별개로 보급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은 여전히 난제다. 각국 주요 제약회사들이 신종플루 바이러스 백신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까지는 앞으로 수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변종 바이러스를 포함한 신종플루의 위력은 남미대륙의 겨울이 지난 뒤에야 제대로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남미대륙 12개국 가운데 신종플루 감염국은 11개로 확산된 상태다. 상대적 안전지대로 알려졌던 아시아 지역에서도 스리랑카, 요르단, 카타르, 예멘 등에서 첫 감염자가 보고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76개국 3만 6000여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고 163명이 사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與 너도나도 靑줄서기…쇄신파 지리멸렬 80억 들인 한강전망대 먼지만 수북 후반 36분 해결사 박지성 동점골 지방직 공무원 합격선 3~6점 상승 MB 보란듯 시국선언? 회사 옆자리 그녀가 나를? 촌스럽다? 화끈하다! 비키니보다 원피스
  • 서울대병원 의사 신종플루 ‘오락가락’

    서울대병원이 소속 의사의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 사실을 5일이나 늦게 보건당국에 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보건당국은 재검사에 나섰지만 감염사실 확인과 전염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게 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소화기 관련 학회에 다녀온 서울대병원 소속 소화기내과 전문의(30·여)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종플루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지난 15일 자체 유전자검사 결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이 나왔다며 보건당국에 보고했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검사결과가 상이하게 나온 것은 검체 채취 시기가 다른 데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병원이 최초 검사를 시도한 12일 당시 검체를 확보해 재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복지부와 병원측에 따르면 이 전문의는 지난 7일 입국한 이후 10일 오후부터 인후통과 콧물 등의 신종플루 유사 증상이 나타나 당일 병원에 자체 검사를 요청해 간이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돼 12일 유전자검사를 받았고, 15일 양성 판정이 나와 격리됐다. 이 전문의는 신종플루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뉴욕에 3일가량 체류했으며, 최초 증상이 나타난 10일 1시간30여분간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36명의 환자를 포함해 59명과 긴밀히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병원측은 “보호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했고, 긴밀 접촉자는 타미플루 투약 등 적절한 사후조치를 취한 후 검사결과 특이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보건당국은 이상 여부를 계속 지켜볼 수밖에 없다. 한편 현행 전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법정전염병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나, 감염이 의심되지만 확진이 내려지지 않은 의사환자, 병원체 보유자 등이 발견되면 즉각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최초 검사일인 10일부터 5일이나 지난 뒤에 보고해 규정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규정 위반시 검찰에 고발되고 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랑스판 서래마을’ 여성에 8년형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판 서래 마을 사건’으로 수감된 프랑스 여성에게 12일(현지시간) 징역 8년형이 선고돼 3차례 영아를 살해 유기한 베로니크 쿠르조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역의 코트 다모르 중죄재판소는 이날 2007년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살해한 뒤 냉동고에 버린 발레리 세레(36)에게 징역 8년과 보호감찰 5년을 선고했다. 주간 주르날 드 디망시 등 프랑스 언론들은 판결 소식을 전한 뒤 “이 사건은 서울 서래마을의 ‘쿠르조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며 “이번 판결 뒤 논쟁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쟁의 초점은 세레가 임신 거부증에 걸려 영아를 살해한 것인지 일부러 임신 사실을 숨긴 것인지다. 세레는 남편, 두 아이와 함께 브르타뉴 지역의 생브뤼외크의 한적한 농가에서 살았다. 정신분석의들 주장에 따르면 사이가 좋지 않은 남편이 임신 소식을 알까 두려워 한 세레는 임신 사실을 속인 채 아이를 낳아 살해한 뒤 냉동고에 버렸다. 정신분석의 브리지트 엘고지는 “이번 사건은 쿠르조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일어난 ‘전염 효과’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세레는 범행 당시 ‘임신 거부증’에 걸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정신분석의 등 전문가들은 세레가 구속 수감 중인 지난해 9월 딸을 낳았는데 교도소 직원이나 수감 동료들이 임신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그녀가 범행 당시 임신 사실을 고의로 감췄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 판결이 내려진 12일 베로니크 쿠르조 재판에서 변호인들은 다양한 정황 증거를 내세워 베로니크가 세 차례 범행 당시 임신 거부증에 걸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vielee@seoul.co.kr
  • 여의도 직장인 회식문화가 바뀌었다

    금융과 방송의 중심지로 대표적인 직장 문화를 갖고 있는 여의도의 직장인 회식문화가 달라지고 있다.뚜렷한 변화는 인근 지역으로의 ‘원정 회식’과 ‘잔 돌리지 않기’이다 원정 회식은 최근 몇개월새 찾아온 ‘금(金)겹살 파동’에서 시작돼 비싼 여의도를 피해 먹자는 것이고,잔 돌리지 않기는 여의도에서 A형 간염이 유독 확산되는 데 따른 불안감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여의도에는 영등포,무교·북창동,마포 등지에 비해 값만 비싸고 맛있는 곳이 드물다’는 입소문도 이어지면서 ‘탈 여의도행’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의도는 일단 뜨자”  ‘원정 회식’이 가장 크게 달라진 풍경이다.싸면서 맛있고,모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영등포나 마포로 택시를 타고 나오는 경우다.이 분위기는 일부 ‘실용파’ 샐러리맨들 사이에서 시작됐다.지난 3월 이후 삼겹살 값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값싼 곳인 마포·영등포 등지를 찾는 것.생각보다 많은 직장인이 퇴근 후 이들 지역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금융기관에 다니는 김모(37)씨는 “물가는 올랐는데 월급은 그대로라 팀장으로서 회식하는 게 부담이 됐다.”며 “동료들과 같이 택시를 이용해 다른 곳으로 가도 택시비 수천원은 너끈하게 뺀다”고 전했다.그가 말한 ‘자린고비식 회식’은 동료 2~4명과 함께 택시를 타고 한강다리를 건너 이들 지역에 도착하면 4000~5000원 정도 나오지만 음식값이 여의도보다 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의도 일부 식당에서는 삼겹살 1인분(200g)에 1만원을 훌쩍 넘는 곳이 많아졌다.‘金겹살’인 셈이다.하지만 그리 멀지않은 마포·영등포 일대의 삼겹살은 여의도보다 2000원정도 싼 곳이 많다.4인 회식(삼겹살 6인분 소주 4병) 때는 1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A증권회사의 이광학(28)씨는 “술값뿐 아니라 당구장·노래방 요금도 신촌 등 인근 지역이 더 싸다.”며 “하루에 한명당 1만원씩은 절약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잔 돌리지 말고”  여의도의 또 다른 술 문화는 ‘술잔 안 돌리기’다.이 분위기는 상당히 빠르게 퍼지고 있다.최근 확산되고 있는 A형 간염이 직장가 중에서 유독 여의도에서만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위원회의 5급 사무관이 A형 간염으로 입원 치료했고 지난 4월에는 한 금융투자회사 30대 펀드매니저가 A형 간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이 A형 간염 공포가 여의도에서 현실화되고 전염성이 높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곳 직장인의 음주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 회식자리에서 ‘폭탄주를 말아 먹는’ 모습이 줄어 들고 자기 술잔만을 이용하는 경우가 눈에 많이 띈다.점심 저녁때 함께 먹는 찌개 등도 꺼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30대 남성 직장인은 “몸 상태가 조금만 안 좋아지면 바로 병원을 찾는 동료들도 많아졌다.”면서 “회식 때에도 A형 간염 얘기를 하며 서로 조심한다.”고 직장 분위기를 전했다.  B증권회사에 다니는 정모(여·21)씨는 “마시기 전에 술로 술잔을 헹궈서 먹기도 하고 물티슈 등으로 한 번 더 닦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래도 대중이 이용하는 식당에서는 나 스스로 감염을 피하려고 먼저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여의도역 부근의 포장마차 주인은 “잔을 깨끗이 씻은 것이냐고 물어오는 손님이 많아졌다.”며 “ ‘소맥’을 즐기는 사람들 중에서 맥주컵 안에 소주잔을 넣어 만드는 경우도 드물어졌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여의도 금융가 A형 간염에 떤다 ‘쌉쌀 달콤’ 고진감래주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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