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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싱대표팀 “中 우한에 가야 하나” 전전긍긍

    폐렴 확산에 일단 출국 31일로 미뤄 IOC, 오늘 연기·장소 변경 여부 결정 “하필이면 우한이냐.”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 전원 탈락의 쓴맛을 봤던 한국 복싱대표팀이 또 악재를 만났다. 이번에는 중국의 ‘우한 폐렴’이다.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은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리는 것으로 예정됐다. 대한복싱협회는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남자 8명과 여자 5명 등 총 13명의 대표선수를 선발했다. 우한행은 당초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연기됐다. 대한복싱협회 측은 “우한 폐렴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갈 수도 없고, 안 갈 수도 없어서 난감하다. 일단 출국을 31일로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협회는 지난 7일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에 개최 여부를 물어봤다. 당시 TF팀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당국이 발표한 내용을 내세워 “대회는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상황은 악화됐다. 통제가 가능하다는 중국 질병 당국의 발표와 달리 22일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는 300명을 넘어섰다. 사람 간의 전염 가능성도 확인됐다. 협회는 지난 17일 개최 여부를 묻는 공문을 재차 발송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참가국 중 필리핀은 예선을 자국에서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TF팀에 전달하기도 했다. IOC의 복싱 TF팀은 지난해 5월 IOC 집행위원회에서 리우올림픽에서의 편파 판정 논란과 비리 때문에 대회 주관 자격을 박탈당한 국제복싱협회(AIBA)를 대신하고 있는 임시기구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예선을 주관하면서 우한 폐렴 사태에 재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TF팀은 23일에야 연기 또는 장소 변경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스 닮은꼴 우한폐렴… “과일박쥐서 유래, 전염성 아주 높다”

    사스 닮은꼴 우한폐렴… “과일박쥐서 유래, 전염성 아주 높다”

    “사스·우한폐렴서 ‘HKU9-1’ 공통분모 화난 수산물시장 야생동물서 비롯돼” 사스 때도 박쥐→고양이→사람 전파 당시 7개월 동안 전 세계 800명 사망 美언론 “中 정보 통제, 필요 이상 확산”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유사성이 매우 높아 전염성도 상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당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사이 여행객들이 비행기 등 최신 이동수단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면서 전염병을 광범위하게 퍼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가 희귀종인 과일박쥐에서 발견되는 ‘HKU9-1’을 공통 조상으로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된 야생동물에서 비롯됐다. 이는 박쥐와 인간 사이에 무언가 매개체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화난 시장에서는 해산물뿐 아니라 뱀, 토끼, 꿩 등 야생동물도 식용으로 판매한다.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시장 내 야생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전달됐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2003년 대유행한 사스는 박쥐 바이러스가 고양이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전파자가 과일박쥐로 같은 만큼 우한 폐렴이 사스와 비슷한 파괴력을 가졌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사스는 2002년 11월 중국에서 발병한 뒤 7개월 이상 지속됐다. 전 세계에서 800명 가까이 사망했다.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다음 팬데믹(대유행)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중국이 경제·정치적 우려 때문에 (우한 폐렴) 정보를 통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필요 이상으로 빠르게 멀리 확산됐다”며 “(뒤늦게) 정보를 알렸지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중국 내 확진자는 41명에서 45명으로 불과 4명이 늘었다. 하지만 이후 나흘 만인 22일 547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당국이 원인 미상 폐렴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린 것도 첫 내부 보고가 있었던 지난달 12일보다 보름 이상 지난 31일이었다. 중국 정부가 머뭇거리는 동안 우한 폐렴은 빠르게 해외로 확산됐다. 14일 태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일본, 한국, 대만 등을 지나 일주일 만에 미국에 도달했다. 대부분 확진자는 비행기를 이용한 우한 방문객이었다. 싱가포르는 중국 전역에 대해 폐렴 증상이 있는 방문자를 전원 격리 조치키로 했고 일본도 우한 방문자는 입국 시 별도 서류를 작성토록 했다. 중국 소재 대북 전문관광사인 영파이오니어투어스는 “북한은 1월 22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태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4명을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2003년 사스 이후 2012년 메르스까지 10년 정도이던 전염병 발병 주기는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 지난해 말 우한 폐렴까지 5년으로 짧아지는 추세다. 지구온난화로 바이러스의 활동 기간이 늘어나고 동물을 숙주로 사람에게 전염되는 사례도 잦아져 전 지구적 대응이 중요해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40일 만에 뒷북 전면전… 흑사병·콜레라 수준 1급 대응

    中, 40일 만에 뒷북 전면전… 흑사병·콜레라 수준 1급 대응

    잠복기 최대 10~12일… 열·마른기침 동반 완치 20대 “어지럽고 팔다리 힘 없었다”중국 정부가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12일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뒤 약 40일 만이다. 수억명이 이동하는 춘제(음력 설)를 코앞에 두고 ‘우한 폐렴’ 환자가 400명을 넘어서며 대유행 조짐을 보이자 극약 처방을 내렸다. 2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우한 폐렴 확산을 막고자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 총력 대응을 지시한 뒤 다음날 남부 윈난성을 시찰했다. 이곳은 20일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곳이다. 시 주석은 성도인 쿤밍에서 춘제 인사를 통해 “새로운 한 해 모든 것이 순조롭게 번영 발전하고 태평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내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국가주석이 예년과 다름없이 설 인사를 건네 주민들에게 안도감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전면에 나서 국무원 부처들을 이끌며 우한 폐렴 전파 상황을 챙기고 있다. 전날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을 사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과 함께 ‘을류’(2급) 전염병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라에 준하는 ‘갑류’(1급) 수준으로 높였다. 을류 전염병을 갑류에 준해 대응하는 방식은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중국 정부가 채택한 처방이다. 저우즈쥔 베이징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은 흑사병이나 콜레라보다는 훨씬 덜 심각하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가장 강력한 조치인 갑류 대응을 통해 우한 폐렴 확산을 최대한 저지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환구망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대응하면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를 요구할 수 있고 공공장소 검문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에서는 발병 확산을 막고자 시민들의 해외 출입국이 금지됐다. 춘제 문화 활동이나 행사도 대부분 금지됐다. 이날 리빈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우한 폐렴이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더욱 퍼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 소속 가오잔청은 21일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우한 폐렴의 잠복기가 짧으면 2~3일, 길면 10~12일 정도”라며 “열과 마른기침이 동반된다”고 소개했다. 이 병에 걸렸다가 건강을 회복한 20대 시민도 “어지럽고 머리가 아팠다. 팔다리에 힘이 없고 쑤셔서 감기인 줄 알았다”면서 “열은 보통 39도 정도였고 높을 때는 40~41도였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한 폐렴’ 美까지 뚫렸다… 대유행 공포

    ‘우한 폐렴’ 美까지 뚫렸다… 대유행 공포

    中 547명 확진… 사망자 17명으로 급증 “사스처럼 박쥐서 전파” 中연구팀 분석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태평양을 건너 지구 반대편 미국에까지 침투했다. 지금까지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 국한됐지만 이제 서구 국가들도 ‘우한 폐렴’ 확산의 가시권에 들어갔다. 중국에서는 감염자가 500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도 9명으로 늘었다. 이 바이러스가 사스와 마찬가지로 박쥐에게서 처음 전파된 것 같다는 중국 연구팀의 분석도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 사는 30대 남성이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으로 귀국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워싱턴주 보건 당국은 “환자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몸 상태를 관찰하기 위해 입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22일 오후 10시 현재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547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1일 하루에만 1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도 모두 17명이 됐다. 중국 보건 당국이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뒤늦게 인정하는 바람에 그간 우한 폐렴 감염 의심자들이 별다른 주의 없이 주변인들과 접촉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는 박쥐에게서 발견되는 바이러스 원형을 공유한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때문에 우한 폐렴도 2003년 사스 사태처럼 여러 대륙으로 병이 번지는 ‘팬데믹’(대유행) 단계로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4명이 우한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우한 폐렴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뒤 “검역 및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종합적으로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中 ‘우한 폐렴’ 확진 500명 육박…전문가 “실제 상황 훨씬 심각”

    中 ‘우한 폐렴’ 확진 500명 육박…전문가 “실제 상황 훨씬 심각”

    中 ‘우한 폐렴’ 확진자 473명 이르러“상황 축소 보고한 전력…더 많을 것”“중국 내 감염자 1459명” 관측도중국 정부가 발표한 ‘우한 폐렴’ 확진자가 22일 500명에 육박했다. 중국 정부가 밤 사이 100여명이 넘는 추가 확진자를 갑자기 발표해 2003년 ‘사스 사태’처럼 환자 정보를 은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실제 상황이 훨씬 심각하며 ‘대유행’ 조짐까지 보인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인민일보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기준 47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9명이다. 지난 21일 하루 동안에만 149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확진 환자는 발병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가 375명으로 압도적이고 광둥 26명, 베이징 10명, 저장 10명, 상하이 9명, 충칭 6명, 쓰촨 5명, 허난 5명 등이다. 환자가 5명 이상인 성과 직할시가 8곳이다. 푸젠, 안후이, 랴오닝, 구이저우, 하이난, 산시, 광시, 닝샤와 특별행정구인 마카오 등 9개 지역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있는 지역은 20곳을 넘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우한 폐렴’을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했다. 그러면서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라와 같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환구망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대응하면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와 보고를 요구할 수 있고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공안이 강제할 수 있고 공공장소에서 검문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저우즈쥔 베이징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갑류 수준의 대응은 중국 본토에서는 가장 강력한 조치”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지만 인체에 대한 위험성은 흑사병이나 콜레라보다는 훨씬 덜 심각하다”고 밝혔다. ●사스 때도 5개월 숨겨…정보 은폐 의혹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실제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스 대응에 참여했던 싱가포르의 전염병 전문가 피오트르 클레비키는 “공식 발표된 수치를 믿기 힘들다”며 “중국은 실제보다 상황을 축소해 보고한 전력이 있으며, 실제 상황은 (공식 발표와) 완전히 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과거 ‘사스 사태’ 때도 정보를 숨기다 물의를 일으켰다. 사스는 2002년 11월 16일 광둥성 포산 지역에서 처음 발병했지만, 감염 사실이 처음 보도된 것은 발병 45일 후인 2003년 1월 말에 이르러서였다. 그것도 ‘이상한 괴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광둥성 언론의 1단짜리 기사가 전부였다. 이후 언론 통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홍콩 언론이 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 ‘괴질’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지만, 이때는 이미 중국과 홍콩에서 수백 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한 뒤였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러서도 중국은 역학조사를 나온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에게 환자를 숨기는 등 사실 은폐에 급급했다. 발병 5개월 만인 4월 10일에야 사스 발생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지만, 당시에도 27명의 환자가 있다고 밝혔을 뿐이었다. 사스는 모두 774명의 사망자를 냈다.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는 우한 폐렴이 지난 17일까지 이미 중국 내 20여개 도시로 확산했으며, 우한 내 감염자 1343명과 다른 도시 감염자 116명을 포함해 중국 내 감염자가 이미 1459명에 이른다는 추정치를 내놓았다.홍콩 전염병 권위자인 홍콩대 위안궈융 교수는 우한 폐렴이 사스 때와 같은 전면적 확산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위안 교수는 “우한 폐렴은 이미 환자 가족이나 의료진에 전염되는 전염병 확산 3단계에 진입했으며, 사스 때처럼 지역사회에 대규모 발병이 일어나는 4단계에 근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 “지역사회 대규모 발병 단계 근접” 전염병 확산 1단계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 2단계는 인간 사이의 전염을 가리키는데 우한 폐렴은 이를 넘어 3단계, 4단계로 진행하고 있다는 경고다. 위안 교수는 특히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가진 채 대규모 인파와 접촉하는 ‘슈퍼 전파자’가 이미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사스 대유행 당시 슈퍼 전파자는 ‘독왕’으로 불렸는데, 1명이 100명이 넘는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 대유행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 지역 대변인을 지낸 피터 코딩리는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해 초기부터 거짓말을 했다”며 “사스 때 보였던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 지금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가 운영하는 위챗 계정 ‘창안젠’은 “사스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고 현 상황을 정확하게 보고해야 한다”며 “이를 어기고 이기적인 목적에서 보고를 은폐하거나 지연하는 당원은 수치스러운 고통을 영원히 맛보게 될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했다.한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가오푸 센터장은 이날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우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매우 높은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학원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들은 전날 학술지 ‘중국과학: 생명과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숙주는 박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사스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이 사향고양이를 통해 다시 사람에게 전파됐다. 가오푸 주임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초기 환자가 집중발생한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야생동물을 먹거나 접촉하지 말라는 주의보를 내렸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알려진 이 시장은 겉으로는 수산물을 팔지만,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뱀, 토끼, 꿩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우한 폐렴, 대규모 발병 단계 근접”

    [속보] “우한 폐렴, 대규모 발병 단계 근접”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최고의 감염병 권위자인 홍콩대 위안궈융 교수는 우한 폐렴이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와 같은 전면적 확산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위안 교수는 “우한 폐렴은 이미 환자 가족이나 의료진에 전염되는 전염병 확산 3단계에 진입했으며, 사스 때처럼 지역사회에 대규모 발병이 일어나는 4단계에 근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염병 확산 1단계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 2단계는 인간 사이의 전염을 가리키는데 우한 폐렴은 이를 넘어 3단계, 4단계로 진행하고 있다는 경고다. 사스는 2002년 말 중국 남부 지역에서 첫 발병 후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해 37개국에서 8000여명을 감염시키고 774명의 사망자를 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英전문가 “中 우한 폐렴, 동물 간 감염 통해 돌고 돌다가 강해졌을 것”

    英전문가 “中 우한 폐렴, 동물 간 감염 통해 돌고 돌다가 강해졌을 것”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바이러스가 동물 간 전염을 통해 수 십 년간의 잠복기를 거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의학연구 자선단체 ‘웰컴 트러스트’의 제러미 파라 이사는 최근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실 전혀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닐 것”이라면서 “아마도 중국 또는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 동물 간 전염을 통해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 십년간 잠복기를 거치며 돌고 돌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한 페렴은 우한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최초 발병했는데, 이곳에서는 박쥐나 쥐와 같은 설치류나 닭고기, 해산물 등을 도축한 생고기가 판매되고 있었다. 파라 이사는 “문제의 바이러스는 동물 간 전염을 통해 끊임없이 돌고 돌다가, 어느 순간 인간을 감염시킬 만큼 강력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아마도 동물에게 완벽하게 적응된 뒤,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돌연변이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수산물 시장은 도축된 닭이나 오리뿐만 아니라 온갖 종류의 동물 고기를 팔고 있었다. 시장 한 곳에서 여러 동물의 고기가 섞이는 이러한 환경은 바이러스 감염의 매우 흔한 경로”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바이러스 감염은 거의 동물로부터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오 푸 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 팔린 박쥐로부터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의 균주가 게속해서 변형하며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며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박쥐일 수 있지만, 박쥐와 인간 사이에는 알려지지 않은 ‘중간 매개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큰박쥐(fruit bat)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한 폐렴 사태는 중국 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퍼질 조짐을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2일 기준, 중국 내 확진자는 총 440명, 사망자는 9명에 이른다.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2002년 말 37개국에서 8000여 명을 감염시키고 774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 사태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 우한 폐렴, 시장서 팔린 박쥐에서 발병한 듯

    중국 우한 폐렴, 시장서 팔린 박쥐에서 발병한 듯

    중국 우한발 폐렴의 확산에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AFP통신은 22일 중국 23개 지방 성 가운데 13개 성의 400명 이상이 폐렴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저우센왕 우한 시장은 중국 중앙 CCTV를 통해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은 도시를 떠나지 말고 방문객들은 우한시를 찾지 말라고 호소했다. 저우 시장은 방송에서 “우한시에 오지 말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우한시의 기차역과 공항 등에는 열감지 스캐너가 설치되었으며, 고속도로에서도 운전자의 체온을 확인 중이다. 우한시의 수산시장에서 시작된 폐렴은 사람 간에도 감염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미국, 태국, 일본, 한국, 마카오 등에서도 발병했다. 북한은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아예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했다. 북한에서 중국인 관광객은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의 시장에서 야생동물 불법 거래가 이뤄졌고 여기서 바이러스가 발생해 인간에게 옮겨졌다고 보고 있다. 이번 폐렴의 원인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2002~2003년 중국과 홍콩에서 650명의 사망자를 낳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다.  홍콩과 영국의 과학자들은 중국 국가보건위원회가 440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음에도 우한에서 1300~1700여명이 폐렴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우한 폐렴이 박쥐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첫 전파자가 사스(SARS)와 동일한 박쥐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과학원과 인민해방군 등은 폐렴을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스의 바이러스는 큰박쥐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오 푸 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한의 해산물 시장에서 팔린 박쥐로부터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한 우한의 해산물 시장은 이미 폐쇄됐다. 중국 과학자들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 때보다는 전염성이 약하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中 ‘우한 폐렴’ 확진 300명 넘어…‘감염병 권위자’까지 당했다

    中 ‘우한 폐렴’ 확진 300명 넘어…‘감염병 권위자’까지 당했다

    환자 318명 공식 집계…중국 전역 확산부실한 방역망·정부 정보 은폐 등 영향2002년 은폐 ‘사스 악몽’ 재현 우려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질병이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대 감염병 권위자가 ‘우한 폐렴’에 감염되는 등 의료진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1일 오후 11시(현지시간)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가 3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 후베이에서 270명, 베이징에서 10명, 광둥 17명, 상하이 6명, 저장 5명, 톈진 2명, 허난 1명, 충칭 5명 등이다.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또 ‘우한 폐렴’ 의심 환자는 14개 성에서 총 54명이 신고됐다. 아울러 위생건강위는 해외국가 중 일본과 한국에서 1명, 태국에서 2명이 ‘우한 폐렴’ 확진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혀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감염자가 나왔다. 홍콩 매체는 중국의 감염병 권위자인 베이징대 병원 호흡·위중병의학과 주임 의사가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해 위기감이 높아진 상태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의 고위급 전문가팀장이자 중국공정원 원사인 저명 과학자 중난산은 의료진 14명이 환자 1명으로부터 감염됐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중국 정부의 정보 은폐와 부실한 방역망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 우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퍼지기 시작한 곳으로 지목된 화난시장과 불과 500m 떨어진 거리에는 하루 수십만 인파가 오가는 우한의 주요 기차역인 한커우역이 있다. 이 때문에 화난시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을 벗어나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또 중국 보건당국은 당초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작고, 환자 발생도 우한 내에서만 보고되고 있다며 ‘우한 폐렴’ 환자 정보를 숨기기에 급급했다.그러나 태국, 일본 등 중국 밖에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속출하는데도 중국 내에서는 별다른 보도가 없자 “외국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는데, 중국 내 확산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 쏟아져나왔다. 비판을 의식한 중국 당국이 확진 환자를 계속 늘리면서 18일부터 환자가 하루 수십명씩 늘어났고 순식간에 환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 발생 지역도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 홍콩 언론은 18일 선전, 상하이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확인해주지 않다가 20일에야 발표하기도 했다. 21일에는 15명의 의료진이 ‘우한 폐렴’에 무더기로 감염됐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작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무색하게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허술한 방역망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에 사는 한 미디어업계 종사자는 “지난 19일 우한에 갔지만, 철도역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나 혼자뿐이었다”며 “사람들은 대체로 우한 폐렴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우한 폐렴’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는 20일 베이징에서 예방 및 통제 업무 화상 회의를 통해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질서 있는 예방 통제와 강력한 발병 확산 억제를 강조했다. 쑨 부총리는 “현재 확진자들은 대부분 우한과 관련돼 있다”며 “우한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조치를 통해 외부로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 은폐 논란을 의식한 듯 “정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며 국제사회와도 소통을 잘할 것”이라고도 했다. ‘우한 폐렴’ 확산으로 2002년 말 중국 남부 지역에서 첫 발병 후 급속히 확산해 37개국에서 8000명을 감염시키고 무려 774명의 사망자를 냈던 ‘사스’ 악몽이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는 우려도 나온다. 사스는 2002년 11월 16일 광둥성 포산 지역에서 처음 발병했지만, 감염 사실이 처음 보도된 것은 발병 45일 후인 2003년 1월 말에 이르러서였다. 그것도 ‘이상한 괴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광둥성 언론의 1단짜리 기사가 전부였다. 이후 언론 통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홍콩 언론이 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 ‘괴질’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지만, 이때는 이미 중국과 홍콩에서 수백 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한 뒤였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러서도 중국은 역학조사를 나온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에게 환자를 숨기는 등 사실 은폐에 급급했다. 발병 5개월 만인 4월 10일에야 사스 발생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지만, 당시에도 27명의 환자가 있다고 밝혔을 뿐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양심’으로 불린 인민해방군 301병원 의사 장옌융의 폭로 등으로 더는 사스 확산을 숨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후진타오 전 주석이 직접 나서 ‘사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의료진 15명도 감염… 당국, 폐렴 정보 은폐로 초기 대응 실패

    中의료진 15명도 감염… 당국, 폐렴 정보 은폐로 초기 대응 실패

    “한 명의 환자에게 의료진 14명이 병 얻어 사스보다 전염성 낮지만 경계심 가져야” 광둥성·베이징 등 中 전역서 309명 확진 WHO도 “사람 간 전염”… 오늘 긴급회의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특히 ‘우한 폐렴’이 사람 간 전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를 알지 못했던 의료진도 대거 감염됐다. ‘제2의 사스 사태’로 번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폐렴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오후 9시(현지시간) ‘우한 폐렴’ 확진자가 총 3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후베이성 270명, 상하이 6명, 베이징 5명, 광둥 14명, 저장 5명, 톈진 2명 등 확진자가 나왔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도 전날 우한 폐렴 환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도 89세 남성이 숨졌다. 이에 따라 우한시에서는 모두 6명이 세상을 떠났다. 227명은 격리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51명이 중태이고, 특히 12명은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앞서 호흡기질환 전문의인 중난산(84) 중국공정원 원사는 CC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렵지 않게) 전염되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2003년 사스 대유행 당시 수많은 인명을 구해 유명해졌다. 그의 발언은 그간 중국 보건 당국이 “사람 간 전염은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나타난다”고 밝혀 온 것과 배치된다. 중 원사는 “의료진 가운데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가운데 14명은 단 한 명의 환자에게서 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의료진이 우한 폐렴에 걸린 사실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이날 환구시보는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주재 사무소가 확진자 증가세에 대해 “최근 상황은 이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22일(현지시간) 긴급 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WHO는 우한 폐렴이 국제적인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WHO는 전염병을 6단계로 구분하는데, 이 가운데 5단계는 2개국 이상에 병이 퍼진 ‘에피데믹’, 6단계는 여러 대륙에 병이 퍼진 ‘팬데믹’이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질병 확산을 통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날 중국 국가건강위원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법정 전염병 ‘을류’(2등급)에 포함하되 최고 단계인 ‘갑류’(1등급)에 준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끔찍한 그날’, 컬러로 되살아나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끔찍한 그날’, 컬러로 되살아나다

    400만 명 이상이 학살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의 모습을 컬러사진으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컬러로 재현된 사진 안에는 끔찍한 역사를 경험한 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영국 채널4 방송국이 제작한 다큐멘터리의 일환으로, 강제 수용소 해방 75주년을 기념해 공개됐다. 37장의 사진은 최초로 컬러로 재구성돼 홀로코스트의 공포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사진의 소유주는 1944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갔다가 살아남은 릴리 제이콥이다. 헝가리의 작은 마을에 거주하던 18살 소녀는 1944년 5월 가족 모두가 강제로 아우슈비츠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야 했다. 그녀의 부모와 동생 5명은 도착하자마자 가스실로 끌려갔고, 이 여성 홀로 나치의 실험실 캠프로 이동됐다. 그녀는 이곳에서 로켓 미사일을 만드는데 필요한 허드렛일을 돕도록 강요받았다. 그러던 중 전염병인 발진 티푸스 진단을 받고 작은 막사에 격리됐는데, 이곳에서 극심한 추위를 견디려 옷가지와 덮을 것을 찾던 중 앨범 한 권을 발견했다. 그리고 앨범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사진 한 장을 찾았다. 바로 수용소에 도착하자마자 헤어졌던 동생들(각각 8세, 10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독일 사진작가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사진에는 릴리의 헤어진 가족뿐만 아니라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와 억울한 죽음을 맞아야 했던 수많은 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일가족으로 보이는 남성과 여성, 아이들이 줄을 서서 죽음과 생존을 결정하는 나치의 명령을 절망스럽게 기다리는 모습도 있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릴리는 이후 결혼해 미국으로 이주한 뒤 자신이 경험한 공포를 잊기 위해 새 삶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가 ‘특별한 앨범’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 아우슈비츠 생존자들 사이에 퍼졌고, 전 세계 흩어져 있던 생존자들이 하나 둘 릴리를 찾아오기 시작했다.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한 채 애타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생존자 또는 희생자의 가족이었다. 이들은 눈물로 붉어진 눈으로 혹시나 앨범에 가족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있는지 찾고 또 찾았다. 간혹, 매우 드물게, 누군가는 릴리처럼 앨범에서 가족의 사진을 찾을 수 있었고, 릴리는 그런 생존자에게 사진을 건넸다. 릴리는 1999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가 간직하던 앨범은 ‘불멸’의 상태로 여전히 세상에 살아있다. 그중 일부가 컬러로 재현되면서, 나치의 사악하고 끔찍한 역사는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택 근무해!” 중국 내 일본 기업 ‘우한 폐렴’ 대책 강화

    “재택 근무해!” 중국 내 일본 기업 ‘우한 폐렴’ 대책 강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이른바 ‘우한 폐렴’이 사람과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일본에서는 기업들도 대책 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중국 진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근무를 재택으로 돌리거나 출장을 취소하는 등의 능동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손 마사요시(한국 이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중국 현지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지시했으며, 일본제철과 소니는 급하지 않은 출장을 자제해 달라고 사원들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를 주요 산업으로 하는 우한에는 닛산과 혼다 등이 진출해 있다. 닛산은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지목된 시내 수산물 시장인 화난수산도매시장에 가까이 가는 것을 사원들에게 금지하는 것과 동시에 동물을 만지는 등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유통기업 이온(イオン)은 현지에서 쇼핑몰 점포 3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장 등의 소독에 대해 횟수를 늘리고 범위를 넓히는 등 대응을 강화”했으며 통신기업 KDDI는 현지 지점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외출 시 착용하도록 지시했다. 반면 미즈호은행은 현지 우한지점에 출장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씻기와 양치질 등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여러 기업은 정보를 수집하는 등 예의주시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이들 기업은 모두 앞으로의 감염 확대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우한(198명) 외에도 광둥성(14명)과 베이징(5명) 그리고 상하이(1명)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25일부터는 연인원 4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설)가 시작돼 환자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 관광청은 여행사를 통해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환기하고 외무성도 이메일로 재류일본인들에게 최신 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객기 내서 체온 측정”…中 ‘우한 폐렴’에 초강력 대응 요구도

    “여객기 내서 체온 측정”…中 ‘우한 폐렴’에 초강력 대응 요구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이른바 ‘우한 폐렴’이 사람과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중국발 항공기 승객들을 대상으로 감염 증상 중 하나인 발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며칠 전부터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중국의 한 여객기 안에서 방역복 차림의 의료진이 승객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널리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신장바오’ 등 외신에 따르면, SNS상에서 많은 네티즌의 주목을 받은 해당 영상은 중국 우한에서 마카오로 간 에어차이나 여객기 안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에 대해 마카오 보건당국은 ‘신장바오’에 “우한에서 온 모든 항공기 승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내로 확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기내에서 체온을 측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영상은 당시 한 여성 승객이 촬영한 것으로, 그녀는 인터뷰에서 “영상은 지난 12일 에어차이나 항공 CA119편 안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쳉씨라고만 알려진 이 목격자는 승객들이 내리기 전에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들어와 체온계를 가지고 한 사람씩 일일이 체온을 확인하는 것을 봤다면서 모든 과정은 10분 간 지속됐고 우리 기내에서는 누구에게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우한 폐렴은 첫 발병 뒤 한 달 이상 지났지만, 아직 바이러스의 원인을 밝히지 못한 상황이다. 야생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옮겨졌으리라 추정될 뿐이다. 일부 환자는 질병의 발생지로 지목된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수산도매시장에 노출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진즉 제기된 상황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현이 동물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근접 접촉이 일어났을 경우 일부 제한적인 사람 간 감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현재까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4명으로, 현재까지 중국 당국이 공개한 중국 전역의 환자 수는 218명으로, 이미 중국 전역으로 확산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태국(2명), 일본(1명)에도 우한에서 폐렴에 걸린 환자가 유입됐다. 우한 폐렴은 연인원 4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설)를 앞두고 발생지인 우한 경계를 벗어나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가 첫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우한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도 3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그제(19일)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중국 우한시 거주)으로 지난 19일 낮 12시11분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A씨는 중국의 설인 춘절을 맞아 한국과 일본을 여행하기 위해 방문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사람은 연간 1000만 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3만5000명꼴이다. 김근찬 질본 검역원과장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중국 춘절 때는 평소보다 중국인 입국자가 2~3배로 대폭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우한 폐렴’, 공항 검역강화 등 특별한 주의 기울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가 우려스럽다. 수도 베이징과 광저우, 선전 등에서도 잇따라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 체계가 뚫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발병 진원지 우한에서는 지난 주말에만 13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도 나왔다. 첫 발병은 지난해 12월 말이었으나 중국 당국은 보름 후인 지난 14일에야 지역공항 등에서 발열검사에 나섰다. 이 기간 우한을 다녀온 보균자들이 중국 전역에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홍콩 등 해외 언론들은 이 기간 중국 당국이 환자들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밝히지 않았고 발표에도 늑장을 부려 전염 상황이 실제보다 축소됐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네팔 등에서도 의심 환자가 잇따를 때 우한 외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는 발표가 없었던 점이 중국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의혹을 사고 있다. 영국 BBC는 세계보건기구에 자문을 제공하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감염증 연구센터가 ‘우한에서 1723명의 환자가 발생(12일 기준)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에 이어 미국도 지난 17일부터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국제공항에서 우한 폐렴 유입을 막기 위한 검역을 강화했다. CNN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항공기 승객의 건강을 점검한 것은 2014년 에볼라 발병 기간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春節)를 맞아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됐고 100만여명이 해외여행에 나선다니 우한 폐렴의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 확산이 우려된다. 지난 19일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여성(35)이 우한 폐렴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어제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 인천공항 등에서 입국인 검역을 강화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파 가능성 확대… 사스 악몽 재현되나

    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파 가능성 확대… 사스 악몽 재현되나

    베이징·선전 첫 발생… 도시간 확산 촉각 시진핑 “단호하게 억제하라” 긴급 지시 검사기간 단축할 ‘리얼타임 PCR’ 구축 의료인 간 전파 확인 땐 메르스와 비슷국내에서도 중국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사람 간 전파됐을 가능성을 두고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확진 환자가 첫 발병지인 우한시 화난 해산물시장을 포함해 전통시장을 방문하거나 확진 환자,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가족과 사람 간의 전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의 환자 감시와 대응이 훨씬 중요한 단계라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이미 중국 우한시 보건당국도 제한된 범위, 특히 가족 간 전파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사람 간 전파는 가능하다고 보지만 전염력의 크기 등은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질본은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야생동물과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 간 전파력에 대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정확히 어떤 식으로 전파되는지 세세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국자 중에 환자가 발생할 개연성은 항상 존재한다. 증상이 없는 잠복기 환자는 검역 단계에서 확인이 안 되므로 이들에 대한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방역당국이 현재 12시간에서 길게는 이틀까지 소요되는 ‘판코로나 검사법’보다 검사 기간이 짧고 더 정확한 조사가 가능한 ‘리얼타임 PCR 검사법’을 2월 초까지 구축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다만 현재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백신이나 특이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여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나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대증요법을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까지 의료인 간 전파 사례에 대한 중국 측 발표는 없었다”면서 “만약 의료인 간 전파가 확인되면 전파력은 메르스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명률에 대해서는 “중국이 현재 환자 사례 발표를 대규모로 하고 있으니, 1~2주 정도 사망자 상황을 봐야 정확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20일 오후 6시 현재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218명이다. 지역별 발생 환자수는 우한 198명, 베이징 5명, 광둥성 14명, 상하이 1명 등이다. 중국에선 첫 발병지인 우한에 이어 베이징에서 확진 환자가 처음 확인되며 대도시로 감염사례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베이징에 거주하는 2명과 선전에 사는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특히 중국 보건당국은 물론 한국 등 주변국에서도 가장 우려하는 건 수억명이 이동하는 연중 최대 명절 ‘춘제’ 기간에 바이러스가 급격히 퍼질 가능성이다. ‘우한 폐렴’ 환자가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질병 확산을 통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시 주석은 이날 “단호하게 병의 확산 추세를 억제하라”며 “인민 군중의 생명 안전을 가장 앞에 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파 가능성 확대… 사스 악몽 재현되나

    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파 가능성 확대… 사스 악몽 재현되나

    베이징·선전서 첫 발생… 도시 간 확산 이틀 만에 136명 확진… 3명 목숨 잃어 검사 기간 줄일 ‘리얼타임 PCR’ 구축 의료인간 전파 확인 땐 메르스와 비슷국내에서도 중국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사람 간 전파됐을 가능성을 두고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확진 환자가 첫 발병지인 우한시 화난 해산물시장을 포함해 전통시장을 방문하거나 확진 환자,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가족과 사람 간의 전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의 환자 감시와 대응이 훨씬 중요한 단계라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이미 중국 우한시 보건당국도 제한된 범위, 특히 가족 간 전파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사람 간 전파는 가능하다고 보지만 전염력의 크기 등은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질본은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야생동물과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 간 전파력에 대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정확히 어떤 식으로 전파되는지 세세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국자 중에 환자가 발생할 개연성은 항상 존재한다. 증상이 없는 잠복기 환자는 검역 단계에서 확인이 안 되므로 이들에 대한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방역당국이 현재 12시간에서 길게는 이틀까지 소요되는 ‘판코로나 검사법’보다 검사 기간이 짧고 더 정확한 조사가 가능한 ‘리얼타임 PCR 검사법’을 2월 초까지 구축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다만 현재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백신이나 특이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여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나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대증요법을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까지 의료인 간 전파 사례에 대한 중국 측 발표는 없었다”면서 “만약 의료인 간 전파가 확인되면 전파력은 메르스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명률에 대해서는 “중국이 현재 환자 사례 발표를 대규모로 하고 있으니, 1~2주 정도 사망자 상황을 봐야 정확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중국에선 첫 발병지인 우한에서 18~19일 이틀 만에 확진 환자가 136명 발생하고 3명이 사망했다. 베이징에서도 확진 환자가 처음 확인되면서 대도시로 감염사례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물론 한국 등 주변국에서도 가장 우려하는 건 수억명이 이동하는 연중 최대 명절 ‘춘제’ 기간에 바이러스가 급격히 퍼질 가능성이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베이징에 거주하는 2명과 선전에 사는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최근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왔으며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이 밖에 감염 의심 사례가 선전과 상하이에서도 각각 2명과 1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 전역에 대한 방역 작업 강화와 더불어 주요 도시 방역에도 나서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체 감염 없다”던 中…‘우한 폐렴’ 확산 고비 ‘보름’ 허비

    “인체 감염 없다”던 中…‘우한 폐렴’ 확산 고비 ‘보름’ 허비

    중국 전역 환자 200명으로 급증14일에서야 발열검사 등 통제작업中 “공포 가질 필요 없다” 대응 집중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우한 폐렴’ 환자가 200여명으로 급증하면서 방역망이 사실상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미 지난해 말부터 환자가 나왔음에도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 보건당국이 조밀한 방역망을 구축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를 맞아 대이동이 시작되면 중국은 물론 해외도 걷잡을 수 없이 환자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병지인 우한 외에서 연달아 발견됨에 따라 비상 상황에 돌입해 우한 및 주요 도시에 대한 집중 방역 작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우한에 국한된 전염성이 약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간주됐지만, 20일 선전에 이어 수도 베이징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망 구축이 허술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저장성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전역에서는 확진자가 200여명으로 급증했다. 영국의 한 연구팀은 의심환자를 포함해 환자 수가 1700명에 이른다는 추정도 나왔다. 태국과 일본에서도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1명이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됐다. 한국에서도 지난 19일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보건당국의 대응이 허술했다는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홍콩 등은 이미 이달 초부터 발열 체크 등 예방조치에 나섰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14일에서야 우한 지역의 공항, 기차역 등에서 발열 검사 등을 통한 통제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말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했는데도 보름 넘는 기간을 그냥 흘려 보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뒤늦게 ‘우한 폐렴’의 예방과 통제 강화를 위해 중국 전역에서 실무팀을 보내 전방위 관리에 나섰다. 중국 보건당국 관계자는 언론에 “중국 당국이 초기에 우한 폐렴의 전염 여부에 대해 명확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전방위적인 통제도 나서지 못하는 사이 중국 전역에서 우한 방문자들 가운데 환자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확산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춘제 기간에는 100만명 이상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여 한국 입국자 방역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장하성 주중 대사는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해 “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인이 굉장히 선호하는 관광지인데 그 점에서 보면 한국도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공항에서부터 열 감지 장치를 동원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정보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반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일부 이용자들은 “외국에서 환자가 확인됐는데 중국 내에서는 우한에만 환자가 있다고 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폐렴 환자가 27명이 발생했는데도 “감염자의 증상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며 “초기 조사 결과 사람 간 전파나 의료인 감염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 상황을 오판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015년 한국에서도 ‘메르스 사태’ 초기 환자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감염자가 급속히 확산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우한 폐렴에 대해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며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리강 우한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에서 발생한 전염병은 예방하고 통제할 수 있다”면서도 “사람 사이의 제한적인 전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다만 “지속적인 인체 전염 위험성은 낮다”며 사스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우한 폐렴의 독성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추가 확산 속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중국 보건당국의 조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서 ‘우한 폐렴’ 136명 대거 확진…환자 200명↑, 3번째 사망자도

    중국서 ‘우한 폐렴’ 136명 대거 확진…환자 200명↑, 3번째 사망자도

    中명절 춘제 대이동에 대규모 확산 우려중국 내 감염확진자 수 201명 폭증 중영국 연구진 “실제 1700명 달할 것”태국서도 확진, 日·싱가포르·베트남도 비상 ‘중국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이틀 만에 무려 136명이 감염돼 새로 확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한에서는 3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우한 폐렴’ 환자는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에서도 발생해 중국 대명절인 춘제 대이동을 앞두고 인접국가를 비롯해 급속한 확산이 우려된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0일 우한에서 지난 18일과 19일에 각각 59명과 77명이 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 받아 누적 환자가 198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우한의 새 환자 136명은 남성이 66명, 여성이 70명이고 연령은 25∼89세이며 발병일은 지난 18일 전이다. 이들 가운데 중증은 33명, 위중은 3명이었으며 위중한 환자 가운데 1명은 이미 사망했다. 우한시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려 폐렴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69세 남성이 보름 만인 지난 15일 새벽 끝내 사망했다. 우한당국이 지난 10일 또다른 남성(61) 환자를 첫번째 사망자를 발표한 지 불과 닷새 만이었다. 치료 중이던 환자 한명이 또 숨지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병원에서는 170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데 중증은 35명이며 이 가운데 9명이 위중한 상태로 전했다. 치료를 받고 호전된 25명은 퇴원했다.우한 폐렴 신규 환자는 지난 16일 4명, 17일 17명에 이어 급격히 늘고 있다. 당국은 지난 16일 새 검사 장비를 도입했다고 밝혔지만, 환자가 폭증한 것은 검사 방법 변화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환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817명이며 이들 가운데 727명은 이상이 없어 의학관찰 대상에서 해제됐다. 밀접 접촉자의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우한 폐렴’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경청년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 다싱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2명이 ‘우한 폐렴’에 걸렸다고 20일 새벽 확진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우한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우한을 넘어 중국 곳곳으로 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환자는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호흡기 증상도 좋아지면서 평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위생건강위 측은 이들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의학적 관찰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발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성 선전에서도 우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66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을 받았다. 이에 앞서 홍콩 언론은 선전과 상하이에서 각각 2명과 1명의 의심 환자가 나왔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우한 외에 베이징, 선전까지 합치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201명이다.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 전역에 대한 방역 작업 강화와 더불어 주요 도시에도 방역에 나서고 있다. 또한, 우한과 주변 지역의 공항과 기차역, 시외버스 터미널 등에서는 우한을 떠나는 여행객을 상대로 적외선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춘제를 전후해 중국인의 해외 관광이 급증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될까 봐 공항에서 발열 검사를 시행하는 등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이미 태국과 일본에서는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1명이 각각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됐다. 앞서 영국의 한 연구진은 ‘중국 우한 폐렴’ 환자 수가 실제로는 1700명에 달한다는 추정치를 공개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BBC 등은 “공식적인 검사로 확진된 사례는 45건(당시 확진자 기준)이지만, 영국 전문가들은 그 수가 1700명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산하 MRC 센터 전염병학 전문가들은 “우한시 인구는 약 1900만명(중국 공식인구 1100만명)이고, 우한 국제 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의 수는 하루 약 3400명”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우한에서만 약 1700명이 감염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BBC는 “정확한 감염자 수는 알 수 없지만 바이러스 (특성), 현지 인구, 비행 데이터를 통해 (대체적인) 감염자 수를 추산할수 있다”고 부연했다. 닐 퍼거슨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는 “우한에서 벌써 3명의 확진 환자가 다른 나라로 이동한 것을 봤을 때 지금까지 보고된 숫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감염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 태국에서 우한에서 지난 13일 입국한 74세의 중국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에서도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또다시 발생했다. 20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여행했던 52세 남성이 폐렴 증상을 보여 지난 18일 병원에 입원해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고 싱가포르 보건부가 밝혔다.보건부는 이 남성의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예방조치 차원에서 격리됐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폐렴의 진원지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목한 이 도시 내 한 수산물 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보건부는 앞서 의심 환자로 분류됐던 환자 5명은 ‘우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中 ‘우한 폐렴’ 하루 만에 17명 추가 발생

    中 ‘우한 폐렴’ 하루 만에 17명 추가 발생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환자가 하루 만에 17명 늘었다. 안정세를 보이던 ‘우한 폐렴’이 확산 일로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7일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62명으로 늘었다고 19일 공지했다. 새로 확인된 환자 가운데 남자 12명, 여자 5명이다. 환자 연령대는 30∼79세이다. 발병일은 모두 13일 이전이다. 누적 환자 62명 가운데 19명은 퇴원했고 8명은 중태다. 지금까지 모두 2명이 사망했다.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일부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화난 수산시장에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의 설명과 달리 우한 폐렴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염될 수 있음을 뜻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선전과 상하이에서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에서만 의심 환자가 생겨났다”고 확인했다. 이 때문에 일부 중국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한 이외 지역에도 환자가 있을 수 있다”며 정확한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자 중국 질병관리센터는 ‘우한 폐렴 5대 유언비어’라는 글을 게시해 “환자 수를 축소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우한 폐렴은 2003년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와 다르다고 설명했다고 SCMP는 전했다. 우한 폐렴의 해외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이미 태국과 일본에서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네팔, 홍콩, 대만도 의심 환자가 발견돼 모니터링 중이다. 홍콩에서는 의심 환자가 90여명에 달한다. 미국은 뉴욕 JFK국제공항 등에서 우한발 항공기 승객에 대한 발열 검사에 나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신을 거름으로 만드는 ‘인간 퇴비화 장례’ 논란

    시신을 거름으로 만드는 ‘인간 퇴비화 장례’ 논란

    시신을 미생물로 분해해 거름으로 토양오염 방지… 토지 부족 해소도 종교단체 “인간 존엄성 훼손” 반발‘모든 것은 흙에서 나서 나중에 또한 흙으로 돌아간다’고 그리스 철학자 크세노파네스가 말했다. 즉, 인간은 죽으면 땅에 묻히거나 화석연료의 도움을 받아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인류의 오래된 장례 문화인 매장과 화장은 최근 들어 환경오염과 토지 부족의 원인이라는 비판을 거세게 받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선 오는 5월부터 시신을 묻거나 태우지 않고 땅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시신 퇴비화’가 본격 시행된다. 장례업계는 매장과 화장이 주를 이루는 미국의 장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천주교 등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반발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신을 ‘천연 유기 환원’과 ‘가수분해’ 프로세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후 시신 퇴비화를 가장 발 빠르게 도입한 곳이 워싱턴주다. 여기에 발맞춰 시신 퇴비화 장례(이하 퇴비장)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하는 회사 ‘리컴포즈’가 2021년 퇴비장 시설을 개장할 계획이다. 시신 퇴비화는 시신을 나무조각으로 가득 찬 용기 안에서 약 30일간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재구성’ 과정을 거쳐 정원 화단이나 텃밭에 쓰이는 거름으로 만드는 것이다. 치아와 뼈 등을 포함한 모든 육체는 퇴비화된다. 해로운 미생물 등 병원체도 분해가 가능해 질병으로 죽은 사람도 퇴비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염성이 높은 괴질의 일종인 에볼라 바이러스나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으로 사망한 사람 등은 퇴비장에서 제외될 방침이다. 퇴비장의 장점은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며 대도시의 토지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리컴포즈 관계자는 “관과 묘지가 필요하지 않고 화학물질이 생성되지 않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라며 “매장과 화장으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이 온전히 흙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리컴포즈에 따르면 시신 한 구에서 얻어지는 퇴비는 약 0.76㎥(760ℓ) 정도이며, 수목장과는 달리 퇴비를 유족이 가져가거나 기부할 수 있다. 퇴비장 비용은 5500달러(약 637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의 표준 장례비용은 수목장 6000달러(약 695만원), 화장 7000~1만 달러(약 811만~1150만원), 매장 8000달러(약 927만원) 선으로 다른 장례 방식보다 저렴하다. 특히 토양오염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에선 시신의 방부 처리가 땅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남북전쟁 당시 전사한 군인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시작된 방부 처리가 미국의 장례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땅에 남은 방부 약품 때문에 미국의 공동묘지 주변 토양이 황폐화될 뿐 아니라 각종 유해 박테리아, 심지어 발암물질까지 검출되기도 한다. 따라서 인간 퇴비화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종교계를 중심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란 반발도 만만치 않다. 워싱턴주의 천주교계는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는 편지를 주 상원에 보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천주교계 한 관계자는 “죽은 인간도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시신을 일부러 부패시켜 거름으로 쓴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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