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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리그 중단 시 프로야구선수 연봉 어떻게 될까

    코로나19로 리그 중단 시 프로야구선수 연봉 어떻게 될까

    코로나19로 올 시즌 프로야구 리그가 4월 중으로 잠정 연기됐다. 만약 이번 전염병 사태가 다음달에도 해소되지 않아 리그가 축소되거나 아예 취소되면 선수들의 연봉은 어떻게 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KBO 규약 제32조 ‘연봉의 증액 및 금액’을 보면 경기력 저하 등 선수에게 귀책 사유가 있으면 연봉을 감액할 수 있지만 훈련이나 경기에 참여하다가 생긴 부상 등 선수에게 귀책 사유가 없을 때는 감액하지 않는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천재지변 발생 시의 연봉 규정은 명시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32조를 유추해 해석하면 이번 사태가 선수들의 귀책 사유에 따른 게 아닌 만큼 연봉은 감액되지 않는 게 상식적이다. 하지만 리그 재개가 5월 이후로 크게 늦어져 어쩔 수 없이 규정된 144경기를 다 열지 못하고 대폭 축소될 경우엔 문제가 복잡해진다. KBO 소속 프로야구 선수들은 계약서상 매년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의 기준으로 연봉을 계약한다. 4월에 리그를 시작해 도쿄올림픽 기간에도 쉬지 않고 경기를 치르면 11월 말에 끝낼 수 있지만 5월 이후에 시작하면 연내에 경기를 다 치를 수 없다. 이 경우 연봉을 다 줄지, 일부만 줄지가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144경기 체제를 기준으로 연봉을 책정했는데 70경기만 치렀을 때 전액을 주는 게 합당한가의 문제다. 극단적이지만,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아 올해 리그가 아예 취소되면 더 큰 문제다. 1982년 출범 이래 한국프로야구는 한 번도 취소된 적이 없다. KBO 규약과 리그 규정 어디에도 리그 취소에 관한 규정은 없다. KBO 관계자는 “리그 취소 이후의 대책은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는다면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연봉을 모두 주는 게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 관계자는 “리그가 취소되는 상황까지 갔을 때의 방침은 개별 구단이 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KBO의 결정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 “면 마스크 쓰라니” 정부세종청사 비상…복지부 이어 해수부 확진

    “면 마스크 쓰라니” 정부세종청사 비상…복지부 이어 해수부 확진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줌바 댄스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보건복지부 공무원에 이어 세종청사 안에서 두 번째 감염자가 나온 것이다. 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 확진자 수가 10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공직 사회가 면 마스크 사용에 솔선수범해달라고 강조하고 이어 면 마스크 사용 지침까지 내려오자 공무원들은 감염 불안감에 전전긍긍하고 있다.해수부 있는 청사 5동 일시폐쇄·소독…인사혁신처, 보훈처 직원도 확진 10일 해양수산부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수부 직원 A씨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0대 남성인 A씨의 감염 경로와 최근 이동 동선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해수부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A씨가 근무하던 정부세종청사 5-1동 4층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4층에 자리한 해수부 기자실도 이날 하루 폐쇄됐다. 해수부는 “4층 근무 직원들은 이날 방역 작업에 따라 출근하지 말고 자택에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정부청사관리본부는 이날 저녁 퇴근 시간 이후 5-1동 전체를 소독할 계획이며,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방역 범위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세종청사 안에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이 확진된 것은 지난 7일 복지부 소속 직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8일 세종청사 인근 민간 건물에 입주해 있는 인사혁신처에서 직원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고, 지난 5일에는 최근까지 세종시 국가보훈처 본부에서 근무하다 국립영천호국원으로 전보된 보훈처 직원이 확진된 사례가 있다. 세종청사, 국가안전 최고 수준 중요시설… 마스크 벗는 안면인식 시스템 운영 중단 정부세종청사는 전국 11개 정부청사 가운데 최대 규모로 국가 안전에 미치는 중요도가 가∼다급 중 최고 수준인 ‘가’급 중요시설로 분류된다. 현재 국무조정실·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 등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 등 35개 기관이 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다. 이들 기관 소속 공무원과 상시출입 인원 등을 합치면 상주 인원은 1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세종청사 안에서 코로나19가 전염돼 정부 기능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를 막기 위해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뒤로 청사 방역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3일부터는 세종1·2청사 17개 건물의 동 간 연결통로도 폐쇄했다. 그런데도 청사 내 근무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자 11일부터는 서울·세종·과천·대전 등 전국 정부종합청사 4곳 출입 시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되도록 출입구 ‘안면인식’ 시스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달라고 입주 기관에 재차 공문을 보내고, 매주 2차례 하는 청사 소독 외에 매일 바닥 청소를 할 때도 소독제를 쓰도록 하는 등 청사 출입·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문 대통령 ”공직사회가 면 마스크 사용 솔선수범하라”… 공무원들 감염 공포 속앓이이런 가운데 정부에서는 마스크 품귀 현상 속에 공무원들부터 모범적으로 면 마스크를 쓰라는 지침이 내려오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이외에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마스크를 벗은 채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8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개정된 마스크 사용 지침은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며 감염 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 마스크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면서 “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 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과 관련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건용 마스크 사용을 자제하고 면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후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장에 들어왔고 회의를 주재하면서는 면 마스크를 벗었다. 회의 참석자들도 면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마스크 없이 자리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에도 KF94 마스크 대신 면 마스크를 착용하라며 지침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확진자들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은 면 마스크 사용이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지에 대한 의문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국가적 마스크 대란과 상부의 지시가 있는 상황에서 대놓고 불만을 얘기하지도 못하고 끙끙 앓는 분위기다. 한 50대 행정직 공무원은 “공무원들은 면 마스크만 착용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면서 “현장에 나가서 사람들과 접촉하고 2m 이내에서 민원인과 면담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한데 면 마스크로 감염을 막을 수 있겠느냐”고 답답해했다. 이 공무원은 “면 마스크는 거의 쓸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30대 공무원은 “마스크 수급 계획을 처음부터 제대로 못 세우고 우왕좌왕하다보니 정부 말에 신뢰는 떨어지고 한 달 넘게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지 않느냐”면서 “코로나19로 각 부서마다 인력을 차출해 연일 비상 근무라 몸도 안 좋은데 보건용 마스크까지 쓰지마라니 해도해도 너무 한다. 직장 동료에도, 가족에도 행여 피해를 주게 될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세종, 확진자 2명 더 늘어 10번째 확진… 대통령기록관 50대 직원 5차 감염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는 한때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명에 불과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렸으나 주말을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 10번째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이날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해수부 공무원(50대 한솔동 거주)을 포함해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다른 확진자 1명은 대통령기록전시관 직원(50대 반곡동 거주)은 줌바 수강생인 바이올린 강사(세종 4번 확진자)에게서 교습을 받은 세종 7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 강사 워크숍에 참석했던 강사(세종 2번 확진자)로부터 줌바 수강생→접촉자→접촉자의 가족 순으로 코로나19가 퍼진 5차 감염 사례이다. 이 남성이 근무하던 사무실은 방역 소독했으며, 동료들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대통령기록전시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휴관해 그가 전시관에서 일반 시민을 접촉했을 가능성은 작다. 세종시는 확진자 10명 중 6명이 줌바 댄스 강습과 관련됐거나 줌바 댄스 수강생의 가족으로 파악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순천시, 코로나19 피해 식당 이용하기 ‘착한 소비’ 릴레이

    순천시, 코로나19 피해 식당 이용하기 ‘착한 소비’ 릴레이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코로나는 사람들간에 전염이 되기 때문에 이미 방역을 완벽히 마친 장소는 아주 안전하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을 찾아가 직접 식사를 한 윤영한 순천시 안전총괄팀장은 “양성자가 다녀간 뒤 소독을 마치고 24시간이 지나면 안심해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순천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이중 고통을 겪고 있는 식당 챙기기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순천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이들이 방문한 식당·카페들은 손님의 발길이 끊어져 지역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시청 직원들은 부서별로 점심 또는 저녁시간에 장소들을 찾아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지난 6일 지역 확진자가 다녀간 시내의 한 식당을 가족과 함께 찾아 저녁식사를 하고 격려한 바 있다. 이후 시청 직원과 가족들도 피해 음식점들을 찾아가 ‘착한소비’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박승조 시 안전총괄과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을 돕고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식당 안심방문을 추진하게 됐다”며 “보건소에서 철저하게 소독한 후 24시간 후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내에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양성 확진자로 판명난 여성(25)이 2일전인 26일 뱀부스와 벽오동 등지를 다녀온 일이 알려졌다. 이들 식당은 이후 모든 방역을 마쳐 지난 1일부터 영업을 해도 되지만 3일동안 문을 닫고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 종업원들도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4억 인도에 확진자 43명, 선방한 비결과 방심하면 안되는 이유

    14억 인도에 확진자 43명, 선방한 비결과 방심하면 안되는 이유

    중국 못지 않게 의료를 비롯한 사회 기반여건이 열악한 인도가 코로나19의 무풍 지대처럼 조용한 것은 조금 신기해 보인다. 14억 인구 가운데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감염자로 판명돼 치료받는 이는 31명 뿐이다. 10일 현재 43명이다. 사망자는 없다. 영국 BBC가 7일 보도한 데 따르면 열악한 여건 때문에 방역에 서두르고 공격적이었기 때문에 이만큼 선방했다.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부 장관은 지난 1월 17일부터 공항에서 발열 검사를 실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매체가 첫 번째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도한 지 엿새 만이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확산 위험을 발령하기 2주 전의 일이었다. 중국 우한발(發)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북한과 러시아, 이탈리아 등이 가장 재빨리 국경이나 항공편을 막은 것으로 알려진 시점이 1월 말이이었다. 그나마 앞의 31명 가운데 대다수는 그 며칠 사이에 파악된 것이었다. 그것도 16명의 이탈리아인 관광객이 포함돼 자국민은 15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인도 보건부는 해외 역유입을 걱정해 다시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학교에선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부모들에게 위생 수칙을 반드시 지키라고 권고하고 있고,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이 일한 사무실들은 폐쇄 조치됐다. 지난 3일까지 이 나라 21개 공항과 77개 항구에서 6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네팔과 국경을 접한 5개 주에 거주하는 2만 7000여명이 정밀 감시를 받고 있다고 바르단 장관은 소개했다. 인도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연구소는 지금까지 15곳이었는데 지난주까지 34곳으로 늘렸다. 복지 분야 종사자를 훈련시키고 있고 격리 병동이 국영 병원들에 설치되고 있다. 또 의료용인 N95 마스크를 충분히 보급할 수 있도록 수출을 금지했다. 당국이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으며 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일이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감염병 창궐을 위한 준비에 구멍이 없는지 확언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BBC는 지적했다.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코로나19의 잠복기가 14일, 길게는 24일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는 보기 때문이다. 당국의 눈에 띄지 않아 그렇지 공항과 항만, 국경을 무사히 통과한 이들이 열심히 지역사회 전파를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소우먀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공항 출입국 검색은 잘됐고 계속해야 한다. 하지만 이제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을 것이다. 인도가 이미 갖춘 시스템을 통해 다른 감시 메카니즘을 제자리에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널리 알려져 있듯 인도는 소아마비 예방에 실패했고 2009년 돼지열병으로 팬데믹을 겪었고 최근에는 니파 바이러스 창궐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영향으로 인도정부와 WHO는 국립소아마비감시프로젝트(NPSP)를 만들어 지역사회 감시망과 접촉 검사를 약속했다. 당국은 보건 종사자들이 이 두 가지 방법을 써서 3개주에 흩어져 있는 5명의 확진자와 접촉한 450명 가까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별 병원별 불균등이 심한 것, 또 중국처럼 환자가 급격히 불어날 때 대규모 생활치료시설에 수용하고 병원 병상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문제로 지적된다. 또 한국의 확산 초기 대구·경북에서 경험한 것처럼 경증과 중증 환자의 병상과 치료를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관리하는 의료 전달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 나라 사망자의 77% 정도만 당국에 보고할 정도로 의료 기록이 부실한 점도 구멍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뜬소문, 미신, 잘못된 인식이 소셜미디어에 급속히 번지는 것도 당국의 방역 조치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지금도 그냥 집에서 자연치유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이 여전하다. 요가나 카나비스(대마)를 피우거나 소의 소변과 대변을 먹으면 낫는다는 메시지가 왓츠앱에 나돌아 팩트체크 팀이 삭제하지만 여전히 넘쳐난다. 바르단 장관은 손을 잘 씻고, 위생을 지키고,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장한다. 결국 인도에서도 전략적으로 기민해야 하고, 터놓고 소통해야 하며 투명성을 갖춰야 감염병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영민함과 증거에 입각한 단계별 대응책, 전염병의 변화하는 감염력에 적응하는 일이다. 국토가 방대하니 정부나 당국의 대응과 정책 결정은 탈중심화할 필요도 있다. 물론 잘 조율된다는 전제 아래“라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 왕이 “중국이 각국 방역 위한 시간 벌어줬다” 자화자찬

    中 왕이 “중국이 각국 방역 위한 시간 벌어줬다” 자화자찬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가 잘 되고 있으며 각국의 방역을 위한 시간을 벌어줬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중국의 성과를 강조하고 중국 책임론을 막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최전선에 나서 중국은 이미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의 노력은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고 각국의 방역을 위해 시간을 벌어줬다”며 “현재 코로나19는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발생해 확산 국면을 보이는 만큼 국제 공조를 강화해 함께 맞서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프라디프 자와리 네팔 외무장관과 통화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휘 아래 중국인들이 단결해 코로나19 저지에 중요한 진전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왕 국무위원은 “최근 코로나19는 세계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폭발 양상을 보여 중국은 이를 중시하며 국제사회의 방역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 미국 인사들이 중국의 부실한 방역 조치로 코로나19가 확산했다는 발언에 대해 “황당무계하며 상대할 가치가 없다”며 맹비난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은 코로나19 발병 이래 단합해 최선을 다한 결과로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며 “중국은 아직 전염병과 전쟁 중이지만 한국, 일본 등 상황이 좋지 않은 국가에 방역 물자 등을 지원했다”고 반박했다. 통신은 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각국은 뭉쳐서 전염병을 퇴치해야 한다”면서 “방역을 위한 중국의 노력을 비하하거나 모독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단합을 해치며 사악한 속내만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밀폐된 버스 안 4.5m 거리 승객도 감염…하차 30분 뒤에도 전파”

    “밀폐된 버스 안 4.5m 거리 승객도 감염…하차 30분 뒤에도 전파”

    中연구진, 버스 CCTV 통한 역학조사 결과 발표 문을 닫고 난방을 가동한 버스 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4.5m 떨어진 승객이 감염되는 사례가 중국에서 보고됐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섞인 비말이 최소 30분 동안 공기 중에 떠 있을 수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9일 중국 매체 펑파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의 정부 역학 연구팀은 춘제 기간 중인 지난 1월 22일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담긴 버스 CCTV 영상을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초기 전파자인 한 버스 승객이 4.5m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승객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몇십 분 뒤 버스가 완전히 빈 뒤에 탔던 승객도 전염시킨 것이다. 연구팀은 최근 중화예방의학회 주관 학술지 ‘실용예방의학’에 실린 ‘대중교통 내 에어로졸(공기 중의 고체 입자나 액체 방울)에 의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역학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난성 모 지역의 환자 A씨는 1월 22일 발병하고 일주일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1월 22일 정오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 2시간 동안 버스를 탔다. 그 결과 이 버스 승객 49명 중 무증상 감염 1명을 포함한 8명이 감염됐다. 감염된 사람 중 A씨가 가장 가까이 앉았던 환자는 0.5m가 안 되는 거리였던 반면, 가장 먼 좌석은 4.5m 거리였다. 가장 먼 좌석의 환자는 A씨와 가까이서 접촉한 적이 없었으며, 승객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버스 내 공기 흐름은 난방장치에서 나온 공기의 영향을 받았고, 따뜻한 공기의 상승 때문에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 입자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전파 거리 1m보다 훨씬 멀리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 동안 비말 속 바이러스는 재채기나 기침 등으로 최대 약 2m 날아갈 수 있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나 난방 요건이 갖춰지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논문에 따르면 해당 버스는 A씨가 하차한 뒤 30분간 정차했다가 다른 승객들을 태우고 다시 운행했는데, 이 때 A씨가 앉았던 좌석 가까운 곳에 앉은 승객 1명도 감염됐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버스 안에서 최소 30분 생존할 수 있고, 바이러스의 양이 전염 가능한 수준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A씨는 이뿐만 아니라 1월 22일 오후에도 1시간 정도 통근버스를 탔는데, 해당 버스에 탔던 12명 가운데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통근버스도 창문을 모두 닫은 상태로 확진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며, A씨와 확진자 중 한명의 좌석 거리가 4.5m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대중교통 방역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개인 방호를 잘 해야 하고, 대중교통 내부의 환기 및 소독도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의 주요 전파경로는 호흡기 비말과 접촉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밀폐된 환경에서 장기간 고농도 에어로졸에 노출될 경우 병에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 1만명 육박, WHO도 “팬데믹 현실화”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 1만명 육박, WHO도 “팬데믹 현실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에 다가가고 있다. 정부는 급기야 이동제한 명령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9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91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1797명이 늘었다. 전날 기록한 하루 최대 증가폭(1492명)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사흘 연속 1000명 넘게 늘어났다. 중국(8만 90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한국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누적 확진자가 7478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97명 늘어 46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며칠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누적 사망자 역시 중국(3123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5.04%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3.4%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3%로 세계에서 일본(2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탈리아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누적 사망자의 절대다수는 63∼95세 사이 기저질환자(지병이 있는 환자)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21일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탈리아는 무서울 정도로 확진자,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어 8일 새벽부터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에밀리아-로마냐·베네토·피에몬테·마르케 등 4개 주 14개 지역을 신규 ‘레드존’으로 지정해 주민 이동을 제한했는데 10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문화·공공시설 폐쇄령은 이미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었다. 이탈리아 주식시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에 국제유가 급락세의 악재가 더해져 11.17% 폭락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제 코로나19가 많은 나라에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말 동안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10만건을 돌파했다”면서 “많은 사람과 국가가 그렇게 빨리 피해를 봤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그러나 그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보고된 8만 명의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회복돼 퇴원했다”고 밝힌 그는 “억제(containment)냐 완화(mitigation)냐로 보는 잘못된 이분법이 아니라 둘 모두에 관한 것이다. 모든 국가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고한 4개국 가운데 “중국은 전염병을 통제하고 있으며, 한국은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두 국가는 코로나19의 흐름을 돌리는 것이 절대로 늦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의 규칙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한 그는 “이탈리아가 전염병을 막으려고 공격적인 조처를 하고 있는 데 고무돼 있다. 그 조처가 며칠 안에 효과를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CNN 방송은 “오늘부터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팬데믹이란 용어를 쓰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게 두렵게 들린다는 걸 알지만 패닉(공황)을 일으켜선 안 된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마스크 5부제’이지만 양보하는 시민의식 발휘하자

    어제부터 ‘마스크 구매 5부제’가 본격 시행됐다. 구매 5부제로, 마스크는 1주일에 1인당 2장만 살 수 있다. 약국의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에 개인별 구매 이력이 입력된다. 구매 제한은 1주일 뒤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로 확대된다. 만 10세 이하 어린이와 만 80세 이상 노인을 둔 가정에선 대리구매도 가능하다. 또한 기존에 장애인에게만 허용했던 대리구매는 2010년 이후 출생한 어린이 458만명과 1940년 이전 출생한 노인 191만명,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31만명 등으로 확대된다. 마스크 수급은 이미 모든 국민을 만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5부제 구매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도입된 것 자체가 장기간 지속된 ‘마스크 대란’ 때문이었다. 이제 국민 모두가 일정한 불편을 감수해야 큰 혼란과 불편을 막을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동시에 마스크 배급제로는 불평등의 문제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마스크 5부제’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취약계층이나 어린이와 노인 등은 약국에서 구매하지 못하는 일이 적지 않다. 어제는 첫날이라고 해도 빠른 시간 내에 사회적 약자에게 마스크를 공정하게 배분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가 ‘마스크 양보 캠페인’을 개시한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었다. 대한약사회는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먼저 마스크가 공급될 수 있도록 ‘나는 오케이, 당신 먼저’ 캠페인에 국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건강한 성인이나 집안에 아직 여유분의 마스크가 있는 사람들, 면 마스크로 전환할 사람들은 마스크를 사투를 벌이는 의료계나 사회적 약자 등에게 양보하자는 취지이다. 강원 태백시 복지센터에는 익명의 기초수급자가 마스크 구매비용으로 써 달라며 노란 고무줄로 묶은 지폐와 동전 200만원을 보내와 큰 감동을 던져 주었다. 이런 성숙한 시민 정신 덕분에 전염병 극복도 머지않을 것이다.
  • 두 달 새 감염 11만명… 코로나發 美패권주의·팬데믹 논란 커지다

    두 달 새 감염 11만명… 코로나發 美패권주의·팬데믹 논란 커지다

    “전 세계가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은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역사회에서 이렇게 빠르게 퍼지는 호흡기 계통 병원체는 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WHO가 코로나19 첫 발병 사례를 확인한 뒤 60여일 만에 전 세계 감염자가 10만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만시지탄을 쏟아낸 것이다. 코로나19는 인류 역사에서 천연두와 결핵,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종플루(H1N1)처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코로나19 사태의 현황과 이면의 정치·경제적 힘겨루기 양상을 살펴봤다.●사스·메르스와 차원 달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전 세계 보건 당국 자료를 인용해 오전 10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만 9045명, 사망자가 3818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감염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12월 31일 WHO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첫 발병 사례를 확인한 지 66일 만이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8개월간 8000여명,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수년간 2000여명의 확진환자를 배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는 이들과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WHO는 8일 현재 중국(홍콩·마카오·대만 포함) 등 102개국(자치 지역 포함)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WHO가 추정하는 코로나19 치사율은 3~4%다. 사스(10% 안팎)나 메르스(30~40%)에 훨씬 못 미친다. 2009년 전 세계에서 유행한 신종플루(약 1%)에 더 가깝다. 코로나19는 코로나 계열이면서도 감염력이나 치사율은 인플루엔자인 신종플루와 비슷한 독특한 성격의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본토에서 8만명 넘게 감염돼 3000명 넘게 숨졌다. 중국 외 국가에서는 1만명 이상 확진환자가 생겨나 700명가량 사망했다. 중국이 강력한 통제로 방역에 성과를 내는 사이에 한국과 이탈리아(유럽), 이란(중동) 등에서 감염자가 폭증해 전 세계가 비상사태에 빠졌다. 기독교의 성지 바티칸과 히말라야의 불교국 부탄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WHO의 팬데믹 선언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미국 내 패권주의 설전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미국 내 패권주의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도미노처럼 이어진 ‘중국 체류자 입국금지’ 조치를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시행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 정부는 1월 말 “최근 2주 이내에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은 입국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여행이나 교역을 제한하지 말라”고 한 WHO의 권고에 반하는 것이어서 미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지난겨울 계절성 독감으로 미국 내 사망자가 급증하자 대선을 앞두고 이에 대한 비난을 무마하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례적인 조치를 단행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SCMP는 “중국 체류자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두고 미국에서 뒤늦게 적절성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진보 성향 전문가들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도 확인했듯 전 세계가 연결된 글로벌 시대에는 한두 나라 출신의 입국을 막아도 감염병을 차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에서 확산한 신종플루로 전 세계에서 160만명 넘게 감염돼 2만명 가까이 숨졌지만 중국 등 주요국은 ‘미국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국이 신종플루보다 전염력이 약한 코로나19에 대해 초강수를 둔 것은 무역전쟁 중인 중국에 유무형의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발 입국 금지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중국의 불투명한 사회 시스템을 감안하면 외교 관계 악화를 감수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반박한다. 신종플루 사태 때 전 세계가 미국발 입국 금지를 단행하지 않은 것은 ‘미국 눈치 보기’ 때문이 아니라 당시 감염병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것뿐이라는 반론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몇 주 전 거의 모든 사람이 중국 입국을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해 이를 결단했다”면서 “민주당은 이에 대해 비판을 일삼았지만 결국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초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중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 공황 상태를 야기했다”면서 “이번 겨울 미국에서 1900만명이 감염돼 8200명이 사망한 계절성 독감과 비교해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미 내부에서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어느 나라에서나 나오는데 중국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물타기’하려고 무리한 비교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미 예방·치료제가 개발된 계절성 독감과 코로나19를 빗대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WHO, 팬데믹 선언 신중 코로나19 사태 뒤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구설에 오른 사람을 꼽으라면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을 들 수 있다. 중국 정부의 방역 대책을 노골적으로 칭찬하는가 하면 일본의 크루즈 유람선 ‘프린세스 다이아몬드’ 감염자 현황을 일본 통계에서 빼는 등 쉽게 납득하기 힘든 행보를 이어 가기 때문이다. 특히 WHO는 코로나19가 100개국 넘게 퍼졌음에도 아직도 “세계적 대유행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다 못한 각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팬데믹 선언에 나서는 촌극이 벌어졌다. 변명 같지만 WHO가 이렇게 미적거리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과거 초국적 자본에 놀아나 선언을 했다가 크게 비난받은 경험이 있어서다. 신종플루가 2009년 3월 미국에서 발견돼 전 세계로 퍼지자 마거릿 찬 당시 WHO 사무총장은 그해 6월 팬데믹을 선언했다. 각국에 보건 시스템 구축 등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였던 감염병은 신기하게도 몇 달 지나자 거짓말처럼 사그라들었다. 곧바로 ‘신종플루가 일반 독감과 큰 차이가 없었는데도 WHO가 팬데믹을 선언해 공포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의사 출신인 볼프강 보다르크 당시 유럽평의회 의원총회(PACE) 보건분과위원장은 “팬데믹 선언은 제약회사의 기획품”이라며 “21세기 최대의 의료 스캔들”이라고 힐난했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WHO를 회유해 선언을 유도했다는 증거들이 나왔다. 2010년 6월 찬 사무총장이 외부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꾸려 발표한 보고서에는 “WHO 일부 전문가들이 항바이러스 제약회사들과 금전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사례를 찾아냈다”면서 “WHO는 업무 절차를 제대로 지켰지만 다만 이 과정에서 제약업계의 이윤 동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적시됐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만드는 제약사 로슈(스위스)가 팬데믹 선언을 활용한 ‘공포 마케팅’으로 천문학적 수익을 거둔 것이 확인되면서 WHO가 ‘생명을 이용한 돈벌이’에 이용당했다는 비판에 힘이 실렸다. 최근 전 세계 제약업체들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너도나도 발표하지만, 의료계가 이에 싸늘한 시선을 보이는 것 역시 이런 주장 상당수가 주가 부양 목적에서 이뤄진다고 여겨서다. WHO는 2014년에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구호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미국 등에서 방호복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자 전 세계적으로 구호품 수급이 어려워졌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주요 항공사들도 발원지인 서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운항을 중단해 구호 인력이 현장으로 가지도 못하는 악순환이 생겨났다.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은 “(WHO의 선언 등이)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무의식 중 1시간에 23번…제발 얼굴 만지지 마세요

    무의식 중 1시간에 23번…제발 얼굴 만지지 마세요

    코로나19는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져 감염될 가능성이 다른 전염병보다 더 높다. 마스크 착용보다 손 씻기가 더 강조되는 이유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자주 얼굴에 손을 댈까.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역학과의 메리 루이즈 맥로스 교수가 2015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사람은 시간당 평균 23번 얼굴을 만진다. 이 교수는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관찰한 결과 대개 무의식중에 손을 얼굴에 가져가며 23번 중 눈·코·입을 만진 경우는 11번이었다고 밝혔다. 맥로스 교수는 “만일 오염된 뭔가를 만졌다면 바이러스에게 시간당 11번이나 전염 기회를 준 셈”이라고 했다. 이 논문을 인용해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확산 시기에 각국 보건 당국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일 중 하나는 사람들이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학술지 ‘병원감염저널’에 게재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물체 표면에 묻은 코로나19는 이상적인 조건에서 최대 9일까지 생존한다. 우리가 자주 만지는 난간, 문손잡이 등 플라스틱이나 금속으로 된 딱딱한 표면은 바이러스 생존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다. 손도 마찬가지다. 흔한 감기 바이러스도 손에서는 한 시간 동안 40%가 살아남고, 세 시간 뒤에도 16%가 남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더 생존력이 강해 손에 묻은 뒤 손 씻기 등 조치가 없으면 얼굴로 옮겨 갈 가능성이 거의 100%다. 인간은 얼굴을 만지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정을 조절하기에 얼굴에 손을 안 대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얼굴을 만질 때 휴지를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코로나19에 F1그랑프리도 사상 첫 ‘무관중’

    코로나19에 F1그랑프리도 사상 첫 ‘무관중’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 대회도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됐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오는 20~22일 포뮬러 원(F1) 바레인 그랑프리가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다. 바레인 그랑프리는 올해 22개로 예정된 F1 그랑프리의 2차 대회다.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F1 대회가 무관중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레인 그랑프리 조직위원회는 “전염병 위험이 큰 시점에 세계 곳곳에서 찾아오는 관중 수만명이 밀집하는 행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바레인 그랑프리에는 10만명의 인파가 찾아왔다. 앞서 오는 13~15일 호주에서 열리는 1차 그랑프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그러나 4월로 예정된 상하이 4차 그랑프리는 일찌감치 연기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간당 23번… “제발 얼굴 좀 만지지 마세요”

    시간당 23번… “제발 얼굴 좀 만지지 마세요”

    코로나19 손-눈코입 감염 가능성 높아손잡이 등에서 생존력 독감보다 끈질겨얼굴 만지기 영장류 본성, 끊기 어려워휴지, 보습제, 안약, 안경, 장갑 등 권장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역학과의 메리 루이즈 맥로스 교수는 2015년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무의식 중 얼굴에 몇 번 손을 대는지 관찰해 논문을 썼다. 의대생 26명은 한 시간에 평균 23번 얼굴을 만졌다. 눈, 코, 입을 만진 경우는 전체의 44%인 11번이었다. 맥로즈 교수는 “만일 오염된 뭔가를 만졌다면 바이러스에게 시간당 11번이나 전염 기회를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에 따르면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확산 시기에 보건 당국이 가장 어려워하는 일은 사람들이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오염된 손을 눈·코·입 등 점막에 접촉해 감염될 가능성이 특히 더 높다. 학술지 ‘병원감염저널’에 게재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물체 표면에 묻은 코로나19는 이상적인 조건에서 최대 9일까지 생존한다. 최대 24시간 생존하는 독감 바이러스에 비해 훨씬 끈질기다. 우리가 자주 만지는 난간, 문 손잡이 등 플라스틱이나 금속으로 만든 딱딱하고 매끄러운 표면은 바이러스 생존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다. 손도 마찬가지다. 흔한 감기 바이러스도 손에서 한시간 뒤 40%가 살아남고, 16%는 세시간 뒤에도 남는다. 코로나19가 손에 묻으면 보통 사람이 얼굴을 만지기 전에 소멸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그럼에도 얼굴에 손을 대지 않기는 매우 어렵다. 얼굴에 습관적으로 손을 대는 건 인간과 영장류의 고유 습성이다. 독일 연구결과 인간은 얼굴을 만지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정을 조절하기도 한다. 최근엔 미국 캘리포니아 보건 당국자가 얼굴을 만지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기자회견을 하던 중 손가락으로 혀를 찍어 종잇장을 넘기기도 했다. 얼굴을 만져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걸 막기 위해, 휴지를 가까이 두는 방법이 추천된다. 보습제나 인공눈물 등을 써서 피부와 안구가 건조해지는 걸 막거나, 안경이나 장갑 등을 착용해 ‘보호막’을 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후베이성 코로나19 의료진 4만 명 중 3000명 확진

    중국 후베이성(湖北) 일선 병원에서 코로나19 의료 활동 중인 이들 가운데 약 3000명의 의료진이 집단 감염된 사실이 공개됐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최근 온라인 상으로 진행된 언론인 브리핑을 통해 ‘후베이성 내에서 의료 활동 중이었던 의료진 중 약 3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라며 이들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언론인 브리핑에 참석한 국무원 신문판공실 자료에 따르면 9일 현재 후베이성 일선에서 활동 중인 전체 의료진의 수는 약 4만 명 중 약 3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로 확인됐다. 브리핑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상당수 의료진의 집단 감염 사실에 대해 코로나19 확진 사유와 당국의 후속 조치와 현지 안전 조치 상황 등을 묻는 질문을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무원 딩샹양(丁向阳) 부비서장은 “성 내에서 활동 중인 의료진 감염자 수가 집계된 것으로만 약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이들 3000명의 확진 판정 의료진 중 병원 내 의료 활동 중 전염된 사례는 약 40%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국무원 설명에 따르면 3000명의 확진 판정 의료진 중 약 60%에 달하는 환자들은 의료 활동 이외의 시간에 전염됐다는 것. 딩 부비서장은 “과반수 이상의 확진 판정 의료인들은 대부분 그들의 가족 또는 지인과의 모임을 통해 감염된 사례”라면서 “이들 감염자들은 모두 원래부터 후베이성에 거주해왔던 현지 의료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중국 전역에서 후베이성 소재의 병동으로 파견, 의료 자원봉사 중인 외부 의료진의 수는 약 2만 명에 달한다. 국무원 집계에 따르면, 외부 의료진 가운데 전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단 한 차례도 보고된 바가 없다는 해석인 셈이다. 그러면서도 다수의 의료진 활동 사례 대비 감염 비율은 비교적 낮은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딩 부비서장은 “확진 판정을 받은 일반 환자 수 대비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료진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과다한 업무가 의료진에게 할당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병원 내 감염 방지 방역 활동이 비교적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향후 의료진이 돌아가며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고 각종 조치 강화를 통해 원내 감염 문제는 보다 효과적으로 통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무원 집계에 따르면 9일 현재 후베이성 내의 의료진 수가 4만 명이 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중 약 3000명의 감염 사태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설명인 셈이다. 특히 후베이성에서 활동 중인 4만 명의 의료진 중 ‘90호우’(90后)와 ‘00호우’(00后) 등 20대 의료진 수는 1만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90호우’와 ‘00호우’는 각각 1990년대, 2000년대에 출생한 청년들을 지칭한다. 이와 함께, 국무원 측은 이 같은 대규모 의료진 감염 사태 주요 원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딩 부비서장은 “의료진의 대규모 감염의 주요 원인을 꼽자면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기본적으로 통제와 방역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식이 부족했다. 이후 전염병 예방과 통제에 박차를 가하던 중 2~3차 감염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소중한 희생을 하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에 대해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에는 대규모 인원의 의료진 감염 사태가 발병하지 않도록 각 병동에서는 방역과 전염 방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내부적인 감염 예방 지침과 규범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일의 경우 이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거나 교육을 완료하지 않은 의료진에 대해서는 의료 활동에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제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기준 우한 시 일대의 격리 병동에 입원한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약 2만 명이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딩 부비서장은 후베이성 봉쇄 완화 정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우한 시 일대의 상황이 호전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전염병 방지법과 공중위생사건 응급조례에 관한 규정 등에 따라 봉쇄 완화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지만 우한 시 일대는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다만, 최근 집 앞을 나설 때마다 봄꽃이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곤 했다. 겨울이 다 가고 봄이 왔다는 점을 상기할 때 모든 이들이 기대하는 그날도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10세 미만 코로나19 확진자 66명…“중증은 없어”

    10세 미만 코로나19 확진자 66명…“중증은 없어”

    국내 코로나19 환자 7000여명 중 10세 미만 확진자가 6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이 연령대 환자 중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 10세 미만 환자는 66명(0.9%)이 확인되고 대부분은 감염된 부모와 접촉으로 감염됐다”면서 “이 중에서 중증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의 코로나19 감염 양상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면서 “중국 등에서는 어린이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는 많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부분은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신부 코로나19 확진 약 7명…“수직감염 없을 것으로 추정” 최근 임신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방대본은 임신부 환자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임신부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7명 정도”라면서 “임신부는 다른 일반 성인보다는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가 호흡기로 전파되는 만큼, 보건당국은 혈액과 출산 과정에서 산모에서 태아로 전염되는 ‘수직 감염’은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부모가 어린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아이에 대한 감염이 이뤄지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스크 안 쓰면 불안…폭행 사건까지 벌어져

    마스크 안 쓰면 불안…폭행 사건까지 벌어져

    마스크 안 쓰면 불안…폭행 사건까지택시기사들도 ‘콜록’ 소리 들리면 바짝 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을 보면 불안하다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폭행 사건까지 발생했다. 9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대리운전 기사에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A(47)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쯤 광주 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대리운전 기사 B(43)씨의 멱살을 잡아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왜 마스크를 쓰지 않았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B씨가 대답을 하지 않자, 화를 참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택시기사들 “마스크 안 쓴 승객 승차거부 되나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업무 특성상 종일 밀폐된 차 안에서 많은 고객을 태워야 하는 택시기사들의 걱정 또한 커지고 있다. 손님이 기침이라도 하면 택시기사들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원주에서 택시를 운행한다는 한 이용자는 9일 “이 시국에 택시에서 마스크도 안 쓰고 침 튀기면서 떠드는 손님들이 있다”며 “평균적으로 손님 10명 중 1∼2명은 마스크를 안 쓰는 것 같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가재난 상황인 현 시국에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 미착용 손님을 승차 거부한다면 관청에서 어떤 처분을 받게 되나”라고 질문했다. 반면 최근 승객이 많이 줄어 마스크를 착용한 손님만 가려 받을 처지가 아니라는 반응도 많았다. 이런 기사들은 궁여지책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독제를 자주 뿌리거나 차량 내부를 환기하는 등 차선책을 선택하는 편이었다. 종로구에서 만난 택시기사 최모씨는 “회사가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지침만 내리고 사주지는 않았다”며 “사비로 분무형 소독제를 구매해 손님이 탈 때마다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봉쇄된 후베이성에 갇힌 ‘19만 에이즈 환자’ 이중고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 시가 봉쇄된 지 47일을 넘어서면서 이 일대 거주 에이즈(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이하 HIV) 감염 환자들의 ‘이중고’가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 발병 사태 이후 이 일대가 봉쇄되면서 HIV 치료제와 항바이러스 약을 적절한 시기에 복용하지 못한 환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유력 언론 신징바오(新京報)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우한시 일대와 후베이성 등에 거주하고 있는 HIV 감염 환자의 수는 지난 2018년 12월 기준 약 19만 명에 달한다. 더욱이 지난 1월 23일 우한시 전 지역에 대한 봉쇄 방침이 공개될 당시, 춘제(春節, 중국식 설날) 연휴 기간 동안 고향을 방문했던 타지역 거주 HIV 환자 상당수가 함께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봉쇄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우한시 일대의 의료원과 약국 등에서 HIV 치료제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당 병원 측에 환자 신분증 번호와 거주지 주소, 성명, 가족들의 거주지 등 상세한 개인 정보를 요구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로 52일 째 우한 시에 거주 중인 20대 직장인 리한 씨(가명). 리 씨는 지난 2017년 2월 HIV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줄곧 쓰촨성(四川)에 소재한 병원에서 처방받은 치료제를 복용, 직장 생활을 지속해왔다. 그는 현재 쓰촨성 일대에서 미용사로 재직 중이다. 그러나 리 씨가 HIV 환자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우한 시에 거주 중인 그의 가족들 조차 리 씨의 에이즈 판정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수 년 째 HIV 치료제를 복용 중이지만, 가족들은 그가 복용하는 알약에 대해 ‘종합비타민’이라고만 알고 있을 뿐이다. 가족들이 거주하는 우한 시를 방문할 때마다 리 씨는 부모님이 잠든 시간을 이용해 약봉지에 게재된 ‘HIV 치료제'라는 설명서를 떼어내고 평범한 약 통에 넣어 두었기 때문에 그의 발병 사실을 아는 이는 없었다. 리 씨는 자신이 HIV 환자라는 것을 가족들과 지인들이 알게 되는 것이 두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우한 시 일대가 봉쇄, HIV 치료제를 구매하기 어려워지면서 이 지역 상당수 HIV 환자들은 개인 정보 공개와 신분 노출의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 리 씨의 지적이다. 그는 “많은 HIV 환자들에게 치료제는 생명과 같다”면서 “19만 명에 달하는 당국에 등록된 환자들 외에도 더 많은 수의 음지에 있는 HIV 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많게는 수 십 만 명에 달할 수도 있는 HIV 환자들은 반드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면서 “만약의 경우 약 복용을 강제로 중단할 시 많은 수의 환자들이 심각한 질병 노출과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한시를 포함한 성(省) 일대가 봉쇄된 이후 HIV 환자들이 신분 노출 위협으로 인해 치료제 복용 중단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목소리다. 이 지역 HIV 환자를 돕는 모임인 ‘우한동지중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후베이성 봉쇄 정책이 통지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총 2000명의 HIV 환자들이 약 구입 방법 및 판매처 등을 문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발병지로 알려진 우한시 일대는 9일 현재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전면 중지된 상태다. 때문에 대부분의 HIV 환자들은 대형 병원과 약국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우한시 ‘후커우’(戶口, 중국식 호구 제도)를 소지하지 않은 외지 호적 환자의 경우 시내를 오고가기 위해 발부 받아야 하는 ‘통행증’ 발급 시, 상세한 개인 정보를 우선 제공해야만 하는 상태다. 센터 관계자는 “약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화 등 유선 상으로 문의하거나 도움을 청했고, 센터에서는 이들 중 총 1000명의 환자들에게 택배, 퀵 배송 등의 방식으로 치료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 거주 중인 또 다른 20대 HIV 환자 샤오수 양(가명). 샤오수 양 역시 지난 1월 19일 춘제 연휴 기간 동안 고향인 우한 시를 방문한 뒤 역귀성에 실패한 사례자다. 당시 샤오수 양은 약 1개월 분의 HIV 치료제를 소지한 채 부모님이 거주하는 우한 시를 방문했던 것. 하지만 그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된 우한 시에서 약 51일 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달 20일 경 이미 준비해왔던 HIV 치료제를 모두 복용했다는 점이다. 샤오수 양은 지난달 중순부터 줄곧 유선 상으로 이 지역 HIV 전문 치료병원과 대형 약국 등을 찾아 해당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는 지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오수 양은 인근 병원으로부터 본인 HIV 발병 소재지와 당사자 신분증 번호 외에도 그의 가족들의 거주지 주소, 신분증 번호와 병력 내역 등을 제출해야만 치료제를 수령할 수 있다는 통보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샤오수 양은 자신의 병력을 포함, 가족들의 거주지와 신분증 번호 등을 누설해야 한다는 점에서 약 수령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지난달 29일 샤오수 양은 해당 병원에 각종 개인 정보와 가족들의 거주지 내역 등 일체를 제공한 뒤에야 HIV 치료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샤오수 양은 “하루가 다르게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면서 “개인 정보 노출이냐 아니면 죽음이냐는 기로 앞에서 치료제 수령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병원에 제출했던 샤오수 양의 개인 정보 일부가 후베이성 질병관리센터 공식 홈페이지 상에 게시, 일반인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샤오수 양은 “지난달 3일 개인 SNS에 접속하자 ‘HIV의 환자’라는 모독성 내용의 댓글들이 게재돼 있었다”면서 “다행히도 해당 댓글을 발견한 즉시 삭제했지만,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내가) HIV 환자라는 것이 알려졌다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같은 문제가 가중되자, 최근 중국 당국은 HIV 환자에게 무료로 약을 배포하라는 통지문을 각 지방 정부에 시달한 상태다. 해당 통지문에는 ‘코로나19 전염 사태 방지를 위해 많은 수의 HIV 환자가 각 지역에 장기간 몸이 묶인 상태다. HIV 환자의 체류 지역 병의원은 환자들의 도움을 청할 경우 약 1개월 분의 치료제를 무료로 제공해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후베이성 소재 병의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개인 정보 누출에 대한 두려움 탓에 음지에 숨어 있는 HIV 환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듭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중순부터 HIV 환자들의 자택으로 치료제 일체를 무료 배송해오고 있는 우한동지중심센터 진인탄 박사는 “병원 측에 유선상으로 도움을 요청한 환자라면 누구에게나 치료제를 택배, 우편 등으로 발송해오고 있다”면서 “개인 신상 정보 노출을 꺼려하는 환자들을 위해 센터 측에서는 HIV 환자 전용 ‘핫라인’ 유선 서비스를 개통했다. 개통 당일 치료제 문의 전화를 걸어온 환자의 수는 무려 200여 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HIV 환자들이 치료제를 수령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개인 정보와 가족 관계, 거주지 내역 등을 우선 제공해야 하는 형편이다. 우밍화 박사는 “HIV 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심이 부족한 상황에서 환자 스스로 개인 정보를 공개하며 사회 전면에 나서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센터 내부에서는 환자 개인 정보가 밖으로 누설되지 않도록 의료진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만약의 경우 환자 정보가 유출될 시 환자가 심리적으로 겪을 수 있는 악영향은 치료제 중단 사태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남편이 어제 죽었다네요” 안철수가 전한 대구 확진 부부 사연

    “남편이 어제 죽었다네요” 안철수가 전한 대구 확진 부부 사연

    코로나19 확진 뒤 서로 다른 병원에 입원 “남편이 어제 죽었다네요. 장례식장에 참석할 수도 없고…”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투병 중인 환자의 하소연이었다. 대구에서 진료 봉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슴 먹먹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주 안철수 대표가 한 아주머니 환자를 만나 어디가 불편하냐고 묻자 그 환자는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코로나19 증상으로 생각해 “숨 쉬는 건 불편하지 않나요? 통증은 없나요?”라고 물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얼굴도 못 보고 보내니 가슴이 답답해요” 이 환자는 “그게 아니라, 어제 제 남편이 죽었어요. 같은 병(코로나19)에 걸린 후 서로 다른 병원에 입원했는데, 어제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그 이후로 계속 가슴이 답답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시체를 화장해 버리면 다시는 남편의 얼굴을 볼 수가 없는데…. 제가 아직 병이 낫지 않아 장례식장에 가볼 수도 없습니다. 이 기막힌 상황을 누구에게 하소연하지도 못해요”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한동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떤 말이 그 분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안철수 대표는 “고통과 죽음이 바로 눈 앞에서 어른거리는 현장에서 함께하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말 지금 이 시점에도 나라가 둘로 나뉘어 싸워야만 하는 것인지, 권력을 가진 자와 그 권력을 빼앗으려는 자 모두 국가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책임 있게 고민했던 세력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의 ‘사스’, 이명박 정부 때의 ‘신종 플루’, 박근혜 정부 때의 ‘메르스’에 이어 이번 코로나19까지 “21세기에 주기적으로 우릴 찾아올 팬더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은 국가 간 실력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가의 실력은 정권의 실력에서 나타난다. 실력 없는 정권이 실력 없는 국가를 만든다”며 “국민을 이념과 진영으로 분열시키고, 나라가 어떻게 되든 오로지 권력의 쟁취에만 매몰된 구태정치는 수명이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퓰리즘과 이미지 정치로 순간순간만 모면하는 얄팍한 국정 운영이 이제 더는 통하지 않는 시대”라며 “국가적 위기 속에서 정치의 진정한 설 자리는 어디인지 생각하고, 정리된 생각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의료봉사 안철수 화상메시지 “국가의 역할 무엇인가”

    의료봉사 안철수 화상메시지 “국가의 역할 무엇인가”

    국민의당 화상회의에서 환자 사연 전해“실력없는 정권, 실력없는 국가 만들어”대구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국민의당 대표이자 의사 안철수가 9일 “고통과 죽음이 바로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현장에서 함께 하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며 정치권에 ‘일침’을 놨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상 메시지로 이같이 밝힌 뒤 “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영상에서 “지난주에 한 아주머니 환자분을 만났다”고 운을 뗐다. 어디가 불편하냐고 묻는 안 대표에게 이 환자는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하다”고 말했고, 안 대표는 코로나19 증상이라고 생각해 “숨 쉬는 건 불편하지 않나. 통증은 없나”고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환자의 대답은 “그게 아니라, 어제 제 남편이 죽었다”였다. 환자는 “같은 병(코로나19)에 걸린 후 서로 다른 병원에 입원했는데, 어제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 이후로 계속 가슴이 답답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시체를 화장해버리면 다시 남편의 얼굴을 볼 수도 없다. 병이 낫지 않아 장례식장에 참석할 수도 없다. 이 기막힌 상황을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고 안 대표는 전했다. 사연을 전한 뒤 안 대표는 “한동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떤 말이 그분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나”라며 “고통과 죽음이 바로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현장에서 함께 하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말 지금 이 시점에도 나라가 둘로 나뉘어 싸워야만 하는 것인지, 권력을 가진 자와 그 권력을 빼앗으려는 자 모두 국가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책임 있게 고민했던 세력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안 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의 ‘사스’, 이명박 정부 때의 ‘신종플루’, 박근혜 정부 때의 ‘메르스’에 이어 이번 코로나19까지 “21세기에 주기적으로 우릴 찾아올 팬더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은 국가 간 실력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가의 실력은 정권의 실력에서 나타난다. 실력 없는 정권이 실력 없는 국가를 만든다”며 “국민을 이념과 진영으로 분열시키고, 나라가 어떻게 되든 오로지 권력의 쟁취에만 매몰된 구태정치는 수명이 다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 부부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의 동산병원에서 지난 1일부터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코로나19 둔화에 시진핑 영웅화 나선 중국 언론들

    코로나19 둔화에 시진핑 영웅화 나선 중국 언론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자 중국 관영 언론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영웅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녈(WSJ)은 8일(현지시간) ‘베이징, 시진핑 주석을 코로나바이러스 전쟁의 영웅으로 그려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정부가 언론을 이용해 시진핑 주석을 공중보건 재난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이자,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지도자로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관영 신화통신은 최전방 의료진 방문부터 외국 지도자들과의 전화통화까지 시진핑 주석의 전염병 행보를 꼼꼼하게 묘사한 뒤 “시진핑 주석은 항상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신생아처럼 깨끗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밖에도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등 정부 통제 하에 있는 언론들도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가 더 멀리 확산되지 않도록 시간을 벌어준 지도자”라는 찬사를 퍼붓고 있다. 지방정부도 시진핑 찬양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에서도 지난 6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진핑 주석과 공산당에 감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감사 교육 캠페인’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환자와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은 이상하리만치 공식 행보를 자제하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우한 방문이나 방역 현장 격려 등의 업무는 2인자인 리커창 총리가 도맡았다. 그러다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떨어지자 이를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시진핑 주석과 공산당이 코로나19 사태에 늑장 대처하는 바람에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피해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8일까지 중국에서는 8만명이 감염됐고 3000여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그러나 중국 내 실제 여론이 좋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국민들은 지도자의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는데, 지도자는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토할 것 같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그러나 비판 글들이 공산당의 검열을 받고 곧 사라졌다고 WSJ는 전했다. 홍콩 소재 리서치회사 ‘오피셜 차이나’의 라이언 마누엘 상무이사는 이에 대해 “시 주석을 영웅화함으로써 정부는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의 책임을 하급 관리의 탓으로 돌리는 동시에, 시 주석은 보고를 받은 즉시 매우 단호하게 행동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해영의 쿠이 보노] 한중일 코로나19 삼국지

    [이해영의 쿠이 보노] 한중일 코로나19 삼국지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바이러스! 코로나19 말이다. 지난 2월 23일자 중국의 ‘인민일보’는 이렇게 보도했다. “아마도 우한에서 열린 세계 군인 체육대회의 미국대표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우한으로 가져 왔고, 바이러스에 약간의 돌연변이가 발생해 더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한 특성을 가지게 됐으며, 올해 광범위한 확산을 일으켰다.” 실제로 작년 10월 18일부터 27일까지 세계 109개 국가에서 9308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 군인 체육대회 혹은 군인올림픽이 우한에서 개최됐다. ‘환구시보’ 역시 중국 연구자들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최초 감염자(patient zero)가 우한의 수산시장 근로자나 상인들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켰고 인파가 붐비는 시장이라는 조건과 맞물려 바이러스가 대창궐했다고 보도했다. 그래서 중국의 ‘정보기관’까지 가세한 중국의학계는 코로나19의 중국 유래설이 아니라 외부 유입설을 강하게 시사한다. 논리적 귀결은 인플루엔자로 대략 2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일 수 있다는 말이다. 최초 감염자야 언젠가는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당장은 주요 2개국(G2)의 무역전쟁이 아니라 바이러스전쟁으로 비화할지 지켜볼 일이다. 중미뿐만 아니라 한중일 사이에도 코로나 삼국지가 한창이다. 특히 중국인 입국을 둘러싼 국내 논란이다. 일부 언론은 사태를 재앙으로 키운 것은 현 정부의 초기 대응에서의 방심과 오판 때문이란다. “미국을 배워야 할 한국이 중국과 ‘운명공동체’ 운운하다 하향평준화를 초래해 국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줬다.”(‘중앙일보’, 3월 3일자) 돈 없으면 진단조차 받지 못하는 미국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 모를 일이지만, 특히나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중국 여행자 입국 제한을 하지 않았다고 집중 공격한다. 일각에서는 모든 중국인 유학생을 ‘강제’ 수용하라는 요구도 등장했다. 대통령 주변의 비선 전문가들의 ‘의료사회주의’라는 객쩍은 색깔론도 가세했다. 여기에다 대구ㆍ경북(TK) ‘봉쇄’니, ‘손절’이니 하는 진영 논리에다 지역주의까지 더해서 자칫하면 코로나19가 ‘빨간’ 색이 될 판이다. 코로나19는 친중일까, 친미일까. 물론 그 와중에 정부의 목소리도 한결같진 않다. 외교부는 중국 공항의 방역 허술을 지적하는데, 청와대는 “중국 14개성은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거의 없고 내부 방역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어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입국 제한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히는 식이다. 그런데 70만 인구에서 중국인이 6만 5000명이나 되는 경기 안산시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차이나타운이 있는 인천이나 서울 가리봉동도 오히려 안전하다. 용인시에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1134명 중 확진자는 0명이다. 나아가 국내 입국한 수만명의 중국인 유학생 중 확진자는 강릉에서 1명 나왔다. 오히려 불법체류 중인 중국인들이 자수까지 하며 위험한 한국을 ‘탈출’하고 있다지 않은가. 이처럼 확증된 경험적 현실은 언제나 편견에 적대적이다. 중국인 입국 금지를 놓고 국내에서 난타전을 벌이는 사이 일본이 옆구리를 치고 들어왔다. 일본 정부는 바이러스 대책회의를 열어 9일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2주간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한국 전역의 감염위험 경보를 레벨2로 상향해 일본인의 한국 여행 자제를 요청했다. 얼핏 보기에도 한중 여행자를 볼모로 삼아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담보하기 위한 일종의 화이트리스트 재판이라 할 만한 것이었다. 우리 정부 역시 여기에 대한 상응조치로 9일을 기해 90일 비자면제 조치와 이미 발급된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고 일본 전역에 걸친 여행경보도 2단계로 상향시켰다. 검역은 제2의 국방이라고 했던가. 단 한 명의 감염자도 없어야 했지만, 우리의 바이러스 대응은 아직은 체계적이고 투명하며 또 ‘민주적’이다. 세계 유수 언론의 평가가 그저 허투루 하는 소린 아닌 게다. 감염병의 진앙지 곧 ‘그곳’이 아니라 특정 국적과 인종에 대한 공포와 분노를 조장하는 대책은 바른 방향이 아니다. 분명 감염병(epidemic)도 문제지만 그 못지않게 인포데믹(infodemic)이 문제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이런 불필요한 국내 정치용 신경전이 아니라 한중일의 반바이러스 국제 공조다. 지금처럼 글로벌화 조건에선 모든 인수공통 전염병의 글로벌화 또한 필연적이다. 글로벌 바이러스에 개별 국가만의 일국적 대응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지금 글로벌 위험사회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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