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염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후원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소시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55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코로나로 접종 기피하면 찾아오는 불청객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코로나로 접종 기피하면 찾아오는 불청객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에서처럼 어느 날 갑자기 질병이 사라질 기미는 전혀 없어 보입니다. 결국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한 유일한 해답은 치료제와 예방백신일 것입니다. 과학자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대중들도 개발 소식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지만 언제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 11월 미국 대선 전에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정치적 발언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결국 치료제는 빠르면 올해 연말에, 백신은 내년 중순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12일 백신을 세계 최초로 등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신뢰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많습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숫자가 미국에서는 5만명 안팎, 일본은 800~900명 정도로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50명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줄어드는가 싶으면 예상치 못한 곳들에서 ‘n차 전파’가 발생하곤 합니다. 무증상 환자는 물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까지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커지는 가을철 ‘2차 대확산’ 우려 8월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되면 ‘2차 대확산’이 발생할 수 있고, 계절성 독감까지 확산될 경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람들, 특히 부모들은 자녀를 데리고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까지 피하면서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올랜도보건의사협회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백신과 병원에 가는 것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습니다. 결론부터 보자면 응답자의 약 84%는 백신이 자녀를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자녀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걱정이 된다는 답변도 66%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백신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실제로 백신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은 꺼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계절성 독감 노약자 예방백신 접종 필수 계절성 독감은 한 번 퍼지면 빠르게 확산되면서 노약자, 특히 아이들은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예방백신 접종은 필수적입니다. 물론 예방접종을 받더라도 독감에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앓는 정도에서 그쳐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아이와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독감은 물론 홍역, 백일해 같은 감염성 질병에 대해 어린이들이 집단면역을 갖기 위해서는 90% 이상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병원 가는 것을 꺼려 예방백신을 맞지 않는다면 올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 정부는 계절성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약 534만명의 초·중·고등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9월부터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방안을 지난 11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는 기존의 바이러스성 감염병과는 달리 매우 영리한 것 같습니다. 미처 대비하지 못한 곳만을 공략해 확산되고 있어서입니다. 2차 대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보다 한 발 앞서 생각하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코로나19 첫 백신’ 러시아 “서방 비판, 경쟁심 때문”(종합)

    ‘코로나19 첫 백신’ 러시아 “서방 비판, 경쟁심 때문”(종합)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주장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의문이 세계 곳곳에서 제기되자 러시아 보건당국이 “근거 없는 지적”이라고 1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 보건장관 “경쟁심에 근거없는 비판…안전하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국의 동료들이 아마 어떤 경쟁심과 러시아 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느끼면서, 우리가 보기에 전혀 근거없는 견해들을 밝히고 있다”면서 “하지만 러시아 백신은 일정한 임상 지식과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백신을 개발한 기법은 잘 연구된 것이고 안전한 것이라면서 이 기법으로 이미 다른 제품의 합성과 생산이 이루어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국방부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지난달 중순 76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1차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이후 2차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보건당국은 백신 공식 등록 후 2000명을 대상으로 3차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방에선 통상 수천~수만명을 대상으로 한 1~3차 임상 시험을 진행해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뒤에야 백신의 공식 등록과 양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관례다. 러시아는 이 같은 과정 중 몇 단계를 건너뛰고 백신을 공식 등록한 뒤 백신 생산과 접종을 준비하면서 생략했던 추가 임상시험을 병행해 속도를 앞당기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해외는 물론 러시아 내 다수의 전문가도 통상 수만 명을 상대로 몇개월 간 진행되는 3차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성급한 백신 승인과 접종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첫 백신 2주 이내 생산…의료진 먼저 접종”무라슈코는 러시아의 백신 접종 계획과 관련 “우선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내부 수요에 쓰일 것이다. 우리 국민의 필요를 먼저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백신의 해외 생산도 제안하고 있다”면서 RDIF가 외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RIDF는 백신 생산 기술 수출과 제품 수출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일단 국내 수요에 충분한 양이 확보되면 외국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무라슈코는 밝혔다. 그는 첫 번째 백신 제품이 앞으로 2주 이내에 생산될 것이라면서 접종을 원하는 의료진 등에 먼저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는 앞서 이미 20개국으로부터 10억회 분량의 백신 사전 주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백신 개발을 주도한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는 이날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까지 매월 500만 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춰, 1년 동안 전 국민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백신도 1차 임상시험 성공” 주장 한편 가멜레야 센터 백신 외에 현재 임상 시험 단계에 들어가 있는 또 다른 러시아 백신도 1차 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이 이날 밝혔다. 이 백신은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벡토르 백신이 1차 임상시험에서 첫번째 자원자 5명에게 성공적으로 접종됐으며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건강은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당국은 이어 “전날 1차 접종 결과에 대한 평가가 있은 뒤 9명의 자원자에게 두번째 접종이 이루어졌고 이들에게서도 현재까진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국은 14명에 대한 종합적인 백신 접종 평가가 나온 뒤 2차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달 말 “벡토르 센터 개발 백신은 9월에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공식 등록할 예정이며, 10월에 첫 번째 분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대통령, 전국 수해현장 방문… KTX 타고 767㎞ 강행군

    文대통령, 전국 수해현장 방문… KTX 타고 767㎞ 강행군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례없이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큰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 등을 방문해 수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KTX를 타고 이동하면서 열차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9시간 동안, 이동 거리만 767㎞에 이르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섬진강댐 방류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로 향한 문 대통령은 “화개장터는 영호남의 상징으로 국민들이 사랑하는 곳인데 피해가 나서 안타깝다”며 위로를 전했다. 직접 점포를 둘러보던 중 한 식당 주인이 “상인들이 잠을 못 잡니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하자 손을 잡기도 했다. 엉망이 된 집기들을 닦는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자원봉사를 해주시니 희망과 격려가 된다”고 했다. 수해 복구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윤상기 하동군수에게 “방역 부분이 혹시라도 느슨해질까 하는 염려도 있고,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염려도 있다”며 “집중호우 지역에 군 막사나 시설들이 있는데, 장병에 대한 안전 관리도 각별히 챙겨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TV 보도를 통해 많이 봐 왔지만 와서 또 직접 보니 얼마나 피해가 큰지, 우리 주민들께서 얼마나 상심을 크게 받고 있을지 생생하게 느껴진다”면서 “대통령의 현장 방문이 복구 작업을 열심히 하는 데 부담을 주거나 누가 되지 않을까 망설여졌지만, 지금 상황이 아주 절박한 것 같아 직접 와서 보면 행정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속도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열차 안에서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관련해 보고를 받고는 “시·군 단위로 여건이 안 되면 읍·면·동 단위로 세부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지역들을)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속보] 러시아 “서방의 러 백신 비판, 경쟁심 때문” 반박

    [속보] 러시아 “서방의 러 백신 비판, 경쟁심 때문” 반박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주장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의문이 세계 곳곳에서 제기되자, 러시아 보건당국이 “근거 없는 지적”이라고 1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국의 동료들이 아마 어떤 경쟁심과 러시아 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느끼면서, 우리가 보기에 전혀 근거없는 견해들을 밝히고 있다”면서 “하지만 러시아 백신은 일정한 임상 지식과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첫 백신 외에 현재 임상 시험 단계에 들어가 있는 또다른 러시아 백신도 1차 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이 이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해 현장 간 文 “방문 자체가 격려…특별재난지역, 읍면동 단위 검토”(종합)

    수해 현장 간 文 “방문 자체가 격려…특별재난지역, 읍면동 단위 검토”(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50일째 이어진 장마 속에 한반도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해 지역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문제와 관련, “시군 단위로 여건이 안 되면 읍면동 단위로 세부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의 방문 자체로 격려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현장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 중 의전 문제 망설였지만행정 지원 독려차 최소 인원과 방문” 문 대통령은 이날 수해 지역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자 수해 현장으로 이동하는 KTX 열차 내 회의실에서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복구 지원계획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지정해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창 피해 복구 작업을 하는데 의전 문제로 장애가 되지 않을까 방문을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이 가는 것 자체가 격려가 될 수 있고 행정 지원을 독려하는 의미도 있어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방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피해복구 차질 없도록예비비·재난재해기금 총동원하라” 문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도 폭우와 관련해 “피해 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재정지원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해달라”면서 “예비비와 재난재해 기금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충분한 재정지원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피해복구의 핵심은 속도”라면서 “막바지이지만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더는 인명피해가 없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수많은 재난을 겪으며 안전관리 시스템을 꾸준히 발전시켜왔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9년 만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며 유실 지뢰와 관련해 “충분한 군 인력을 투입해 주민의 안전을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文, 천안 등 7개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집중호우 피해를 본 전국 7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해당 지역은 경기도 안성, 강원도 철원, 충북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 충남 천안시 아산시 등 7곳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50∼80%를 국고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신속히 피해조사를 한 뒤 피해가 큰 7개 지역을 우선 선정한 것”이라면서 “요건이 충족되는 지자체는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현장으로 이동하면서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에게 “재난이 있을 때마다 자원봉사를 해주셔서 피해를 본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원봉사자) 스스로 방역에 조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등에게 “자원봉사자들 스스로 휴식 시설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테니 세심히 배려하라”면서 “폭염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고 위험 지역의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수인성 전염병이 줄었다’는 보고를 받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민이 손 소독을 열심히 하고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 도움이 됐다면 국민에게 심리적 보상이 될 수 있겠다”라고 평가했다. 보고에는 박종호 산림청장, 홍정기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계조 본부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권미영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에어로졸로 감염 가능” WHO, 치과치료 연기 권고

    “에어로졸로 감염 가능” WHO, 치과치료 연기 권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시급하지 않은 의료진에게 치과 치료를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WHO는 11일(현지시간) 치과의사들에게 배포한 지침에서 에어로졸을 통한 코로나19의 전염 가능성을 경고하며 필수적이지 않고 일상적인 작업은 미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WHO 회원국 가운데 75%는 코로나19의 대유행 때문에 치과진료가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중단된 상태로 집계되고 있다. 에어로졸은 감염자의 입에서 나온 미세한 침방울을 머금은 공기를 말한다. 학계는 굵은 침방울뿐만 아니라 바이러스가 있는 에어로졸을 심하게 들이마실 경우에도 코로나19에 옮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WHO는 치아건강 진단, 치아 세정,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도 전염 위험도가 지역사회 전파에서 특정 집단 내 감염 수준으로 충분히 내려앉을 때까지 연기하라고 의사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다면 진료를 예약하기 전에 환자들을 원격으로 검사하는 방안도 추천했다. 구강 보건 의료진은 환자의 얼굴 가까이에서 오래 일하는 까닭에 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WHO는 “얼굴을 맞대고 의사소통하고 환자의 침과 피를 비롯한 체액에 자주 노출되며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며 “그 때문에 코로나19를 환자로부터 옮거나 환자에게 옮길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 피해 ‘인강’ 들으려 ‘파라다이스’로?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 피해 ‘인강’ 들으려 ‘파라다이스’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하와이에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호텔 등의 업체를 중개한다는 광고가 등장해 논란이다. 최근 추가 감염자 수 급증으로 각 지역 대학들이 올해 가을 학기 수업 방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가운데 등장한 광고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실제로 12일 현재 미국 전역 약 150개 지역의 대학들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하와이 주 소재의 국공립 대학과 초중고교 등 교육기관들 역시 가을 학기 수업을 100% 온라인으로 대체키로 공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중개 업체의 광고에 등장한 ‘파라다이스에서 공부하자’는 문구가 비판의 대상이 된 분위기다.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중개 사업을 구상한 인물은 프리스턴 대학 졸업생 레인 러셀과 아담 브래그 군 두 명이다. 이들은 최근 ‘U Experience’라는 간판을 단 온라인 중개 업체를 공동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의 주요 업무는 미국 각 지역 대학생들에게 하와이 소재 호텔에 체류하며 원거리 사이버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모든 비용은 학생 개인이 지불해야 한다.현재 와이키키 해변 인근 두 곳의 대형 호텔들이 ‘The U Experience’와 협업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12일 업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지원자 모집을 시작, 각 학생들은 1인당 1만 5000달러 수준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예정이다. 해당 요금에는 호텔 숙박비와 조식 비용 일체가 포함됐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하와이 현지 커뮤니티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외부 관광객의 무분별한 입국은 전염을 확산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로 지난 8월 8일 하와이 주 정부는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 령으로 제2차 ‘셧다운’을 선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하와이 소재의 국공립 초중고교와 대학들은 오는 가을 학기수업을 100% 온라인 강의로 대체키로 했다. 또, 인파가 몰리는 공원, 해변, 등산 코스 등도 모두 폐쇄 조치됐다. 때문에 현지 주민들은 해당 중개 업체의 프로그램이 중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우이에 거주민 렉시 피게로아 씨는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업체 측의 입장 표명을 믿을 수 없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당장 그 시도 자체를 중지하는 것이 옳다”고 비판했다. 그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 중지를 내용으로 정부에 제출한 청원서에는 현지 주민 약 90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이와 관련, 이번 중개 프로그램의 협업 호텔로 알려지면서 비판의 대상이 된 호텔 ‘파크 쇼어 인’ 측은 프로그램 참여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켈리 샌더스 총 책임자는 “우리 호텔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하와이 주 정부의 14일 격리 지침 등 외부 관광객에 대한 엄격한 규칙 준수 여부”라면서 “현재 하와이 내부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주민들의 안전 규칙 준수 요구의 목소리와 염려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했다. 한편,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해당 업체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업이 원격 학습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강의 진행 시 간과할 수 있는 사회적 상호 작용 등의 교육 환경을 충족시킬 수 있다를 주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이곳에서 우리의 가치를 보는 것은 학생들에게 다른 학생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전통적인 대학 경험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체 측은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또, 하와이 커뮤니티와 외부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수의 안전 장치도 마련돼 있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외부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은 전원 코로나19 감염 여부 사전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격리 규정을 준수하는 것을 포함해 하와이에 체류하는 동안 다수의 엄격한 지침을 따르게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핸드북에는 모든 학생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엄격한 주 정부의 지침을 따라한다고 게재돼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업체 핸드북과 홈페이지 광고문에는 이번 중개 프로그램이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섬으로의 여행’, ‘해변에서의 다채로운 레크레이션’, ‘유명 DJ의 화려한 파티’ 등의 문구가 전면에 배치돼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광고문에는 ‘주말에는 다이아몬드 헤드를 등산하고 와이키키 해변에서 산책을 할 수 있다’는 등의 문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중개 업체는 자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 상태다. 다만 업체 측은 현재 접수된 인원 수와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커크 컬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중개 업체과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이들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승인은 없었다”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셧다운’ 기간 동안 정부가 금지한 단체 행동 등을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을 야기하는 것을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최만진의 도시탐구] 수직 도시에서 흘러내린 국정 지지율

    [최만진의 도시탐구] 수직 도시에서 흘러내린 국정 지지율

    최근의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질렀다. 이와 동반해 여당의 정당 지지율도 제1야당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여기에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잇따른 불신과 비판이 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측근 비선 실세와 대기업과의 유착 및 뇌물 의혹에 대한 촛불 시위로 탄생한 현 정권이 부동산 때문에 출범 이후 최고의 곤경을 맞이했다는 것이 약간 의아해 보이기도 한다. 이는 어쩌면 신축보다는 리모델링, 신도시 건설보다는 도시재생, 주택 공급보다는 규제에 훨씬 더 방점을 두었던 현 정부의 핵심 건설철학의 한계와 문제점을 드러낸 것인지도 모른다. 가파른 지지율 하락에 당황한 정부는 그간 금기시했던 주택 공급 방향으로 급선회했다. 그 주요한 내용 중 하나는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강남에 직주근접이 가능한 50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재건축 수직 도시 구상은 공공기관 참여에 대한 불만으로 정책의 실효성이 퇴색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거기에다 건설 전문가들은 건축 및 도시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사실 이러한 초고밀의 수직 건축물을 만드는 일에는 많은 것이 선행적으로 해결돼야만 한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정책 발표 후 서울시가 즉시 대립각을 세웠던 자연경관 보전이다. 현재의 ‘35층 룰’을 유지해 주요 산인 남산, 관악산, 북한산 등의 스카이라인 훼손을 막겠다는 것이다. 교통은 훨씬 더 현실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아도 자동차가 넘쳐나는 강남의 길거리는 더 마비돼 지옥처럼 변할 것이 뻔하다. 상하수도, 가스, 전기 등의 시설과 쓰레기 처리와 관련된 인프라의 대폭적인 확장과 증설은 한정된 기존의 도시 공간에서 쉽게 시행할 수가 없다. 늘어나는 어마어마한 에너지 및 물자의 소비에 대응한 환경 및 자원 활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필요하다. 과밀화로 인한 코로나19 같은 전염병 사태 예방은 물론이고 삭막한 인공도시에서 나타나는 인간소외, 공동체 파괴, 범죄 발생 등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세계 최고의 수직 도시인 미국 뉴욕의 맨해튼은 이러한 문제에 오랫동안 시달려 왔다. 이에 오늘날에는 성장에 따른 주택 공급을 하면서도 도시 인프라 확충과 친환경 및 친인간 도시 건설을 병행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초고층 건물의 메카인 시카고도 21세기의 새로운 도시 도약을 위해 주거를 공급할 때 사회기반 시설 조성, 대중교통 중심 개발, 체계적 에너지 관리와 활용, 녹색 및 자연 친화 건축과 생태계 조성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주택 공급을 하고자 단순히 초고층 수직 도시만 건설하면 된다는 생각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도시의 복합성은 도외시하고 높이 짓기에만 몰두한다면 하늘까지 도달하려 했던 바벨탑의 경우처럼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 러, 세계 첫 코로나 백신 등록… 푸틴 “내 딸도 맞았다”

    러, 세계 첫 코로나 백신 등록… 푸틴 “내 딸도 맞았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 ‘백신 전쟁’에서 선두에 섰다는 선언이지만, 안전성 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원격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 그것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며 그의 딸도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개발했다고 밝힌 백신은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방부 산하 제48 중앙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관측된다. 모스크바의 세체노프 의대와 부르덴코 군사병원에서 각각 38명씩의 지원자를 받은 1차 임상 시험은 지난달 중순 마무리됐으며, 이후 2차 임상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임상시험이 폭넓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해당 백신이 안전하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러시아산 백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모기 ‘앵~’하면… 말라리아·일본뇌염 감염 위험지역 안 가고, 긴 옷 입어야 안심

    모기 ‘앵~’하면… 말라리아·일본뇌염 감염 위험지역 안 가고, 긴 옷 입어야 안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에 대한 경각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전년도에 비해 2주나 빨리 얼룩날개모기류에서 말라리아 기생충 유전자가 확인됨에 따라 방제를 강화하고 예방수칙을 권고하는 등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본은 매년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 및 군부대와 협조해 국내 말라리아 유행 예측을 위한 매개모기 조사를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역시 발령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은 어떻게 전염되며 그 증상과 진단, 예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모기를 통해 감염이 이뤄지는 만큼 모기가 서식하는 환경, 즉 위험지역(감염병 발생지역, 경고지역 등)에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말라리아는 인체 감염이 가능한 말라리아 기생충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기생충에는 삼일열, 열대열, 사일열, 난형열, 원숭이열 등 5가지 종류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삼일열 말라리아만 있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등에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보다 중증도가 낮아 치료가 상대적으로 쉽지만 수개월 이상의 긴 잠복기를 보일 수 있어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말라리아는 연간 환자의 절반가량이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196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말라리아는 퇴치사업 추진으로 사라졌다가 1993년 다시 국내에 출현해 매년 400~6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임신부는 위험… 유행지역 가지 말아야 증상은 단기 잠복기(12~18일) 또는 장기 잠복기(6~12개월)를 거친다. 발병 초기에는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고, 배가 아프거나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말라리아의 특징인 주기적인 발열이 시작된다. 몸을 떨다가 40도 이상까지 열이 나고 땀이 심하게 나면서 열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으면 된다. 말초혈액도말검사나 말초혈액을 이용한 신속진단키트, 말라리아 유전자 검출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도 비교적 쉽게 가능하다. 사람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는 해외 말라리아와 달리 국내의 경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 가능하고 사망 사례 또한 거의 없다. 다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일부는 간과 신장에 무리가 가고, 5% 이내에서 재발하기도 한다. 말라리아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에 간다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소매가 있는 옷으로 피부를 가리는 것이 좋다. 모기장이나 방충망이 튼튼한 숙소를 선택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임신한 여성이 말라리아에 걸리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하므로 임신부는 될 수 있으면 말리라아 유행지역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류가 말라리아 매개체로 활동한다”면서 “이 종류의 모기들은 밤 10시~새벽 4시에 집중적으로 흡혈을 하기 때문에 야간에 위험지역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선 접경지역인 경기 북부, 인천, 강원 지역이 대표적인 위험지역으로 꼽힌다. 현역 또는 제대 군인의 발병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이유다. 말라리아 예방약이 개발돼 있기 때문에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의사의 진료 후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다. 약에 따라서 복용 기간은 다르지만 보통 여행 전이나 여행 중에도 계속 복용하고, 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일정 기간 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다만 예방약이라고 해도 100% 효과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말라리아와 함께 대표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작은빨간집모기가 돼지 등의 포유류나 야생 조류를 물면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후 사람을 물어 바이러스를 몸속으로 보낸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감염자는 증상을 보이지 않고, 200~300명에 1명만 경련·착란 등 중추신경계 증세를 보인다. 모기가 옮기는 질환이라 한여름에 제일 많이 발병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9~11월 사이에 감염 사례가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다. 사람끼리는 옮기지 않기 때문에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일본뇌염은 1~2주 정도 잠복기를 가진다. 일본뇌염 증상으로는 40도에 이르는 고열, 두통이 있다. 또한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나 설사를 하기도 하며 병이 진행되면 의식이 혼미해지고 경련을 보이기도 한다. 일본뇌염은 사망률이 20~50%로 높고, 회복하더라도 영구적으로 장애가 남는 경우도 많다. 일본뇌염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진은 혈액검사,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검체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나 항체를 확인한다. 일본뇌염을 직접 치료하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호흡이 불안정한 경우 기계로 호흡을 유지하고 경련이 있는 경우 항경련제를 사용한다. 뇌압이 상승한 경우에는 뇌압을 낮출 수 있는 약을 사용하고, 추가적인 감염이 있는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방충망은 필수… 야외선 짧은 소매 피해야 결국 일본뇌염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을 설치하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피부를 가릴 수 있는 옷을 입는다. 가축을 키우는 축사는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질본도 최근 축사 주변 풀숲에서 휴식하는 모기를 대상으로 분무소독 등을 진행했다. 일본뇌염은 말라리아와 달리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미리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예방접종 대상으로 만 12개월 이후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이 있고 백신마다 접종 횟수에 차이가 있어서 의료진과 상의 후 둘 중 한 종류를 선택하면 된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의 예방적 효과는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고 실제로도 백신의 사용으로 인해 지난 25년간 한국, 일본 등에서의 일본뇌염의 발생률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일본뇌염 백신의 접종 대상은 3~15세의 아동으로서 1년 중에는 6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하는 걸 권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푸틴 “러시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등록…내 딸도 접종”(종합)

    푸틴 “러시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등록…내 딸도 접종”(종합)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신의 딸도 해당 접종을 맞았다며 효능을 강조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원격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 그것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푸틴은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며 “이 백신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기반해 만들어졌으며 효능이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본인의 두 딸 중 1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면서 “1차 접종 후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갔으나 이튿날 37도 정도로 떨어졌으며, 2차 접종 이후에도 체온이 조금 올라갔지만 곧이어 내렸다.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푸틴은 “등록된 백신의 양산이 조만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원하는 사람 모두가 접종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백신 접종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 보건부 장관 “모든 자원자들에게서 코로나 항체 생성”“조만간 일반인 대상 접종 시작할 것”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오늘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백신의 국가등록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임상시험이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무라슈코 장관이 언급한 가말레야 센터는 현지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다. 가말레야 센터는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투자를 받아 러시아 국방부 산하 제48 중앙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왔다. 무라슈코는 “모든 임상시험 자원자들에게서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항체가 생성됐다. 접종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은 아무에게서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신 생산은 가말레야 센터와 현지 제약사 ‘빈노파름’이 맡을 것이며 RDIF는 생산 및 해외 공급에 필요한 투자를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라슈코는 조만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단계적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감염 고위험군에 속하는 의료진과 교사 등에게 우선하여 백신 접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1차 임상시험 후 서둘러 승인…성급한 접종 후유증 우려 나와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백신은 모스크바의 세체노프 의대와 부르덴코 군사병원에서 각각 38명씩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임상 시험이 지난달 중순 마무리됐다. 이후 2차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백신이 공식 등록 절차를 마침에 따라 조만간 양산과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수천~수만 명을 대상으로 한 1~3차 임상 시험 뒤에야 백신의 공식 등록과 양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지만, 2차 임상 후 바로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는 것. 이에 해외는 물론 러시아 내 일부 전문가들도 수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3차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성급한 백신 접종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확진자 80% 감소” 스웨덴의 반전…집단면역 통했나

    “확진자 80% 감소” 스웨덴의 반전…집단면역 통했나

    스웨덴 확진자 80% 넘게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늦은 대응으로 수많은 사망자를 낸 스웨덴에서 일일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소위 ‘집단면역’ 전략이 효과를 내고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집단면역’은 통제된 방식으로 특정 전염병을 확산시켜 면역을 가진 개체의 수를 많아지게 하는 전염병 대응책이다. 11일 세계적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스웨덴의 신규 확진자 수는 68명을 기록하고 있다. 8일 250명, 7일 380명으로 여전히 적지 않은 수지만 7월 8일 708명을 기록한 이후 한 번도 500명을 넘지는 않았다. 사망자도 8월 7일 1명, 4일 1명 등 간간이 나타나는 양상이다. 3~4월만 해도 사망자는 하루 50명 이상이었고 100명을 넘어선 날도 있었다. 이에 스웨덴은 다른 북유럽 지역보다 훨씬 높은 치명률을 기록했다. 안데르스 텡넬 공공보건청장은 코로나 확산세 급락을 집단면역 형성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 9일 미국 매체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스웨덴 인구 3분의1이 면역이 형성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의 급락이 인구의 20%, 30%, 일부 지역에서는 이보다 살짝 넘는 면역 수준이 생겼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7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스웨덴에서 코로나 희생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프랑스나 오스트리아보다 더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기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데 대한 대답이다. FT는 스웨덴이 6월말부터 여름 휴가로 거의 한 달 동안 대부분의 장소가 문을 닫아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었다고 밝혔다. 9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로스 클라크 기자 역시 집단 면역 승리를 외쳤다. 그는 “록다운(봉쇄) 지지자들은 스웨덴이 제대로 해냈다는 생각을 참을 수 없다”며 “다른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의 조짐이 나타날 때 스웨덴에선 확진자가 급감했다. 결국 봉쇄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다”고 주장했다.스웨덴 집단 면역, 30% 달했다는 증거 아직 지난 6월 스웨덴에서 코로나19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곳인 스톡홀름조차 인구의 10%만이 항체가 형성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앞서 4월 탱넬은 5월 말까지 스톡홀름의 인구 40%에 항체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이와 달랐고, 5월의 한 연구에서도 스웨덴 인구의 6.1%만이 항체를 갖고 있다고 나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고약한 구별·경계… 그래도 공존·연대

    고약한 구별·경계… 그래도 공존·연대

    전염병에 너와 나 구별하고 타인 경계관계 속에서 존재·성장하는 ‘개인’ 탐색 전염병이 다른 재난보다 고약한 건 나 이외 타인을 경계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에서 나와 타자를 구별 짓는 행위는 공동체 기반을 흔드는 일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물리적 거리두기는 불가피하지만 어느 때보다 공존과 연대의 가치를 숙고해야 하는 이유다.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나 자신의 노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물음에서 출발해 혼자가 아닌 ‘나’의 의미를 찾아나선 예술가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전시 제목 ‘나 자신의 노래’는 19세기 미국 시인 월트 위트먼의 연작시에서 따왔다. ‘모든 존재는 평등하다’는 관용 정신으로 나와 타자의 경계를 허물어 상호주체적이면서 동시에 상호의존적인 존재로서 자아의 정체성을 노래했다. 전시는 국내외 작가 13명의 사진, 회화, 영상, 설치 등 120여점을 3개 주제로 나눠 선보인다. 첫 번째 주제 ‘타자로서 자기 자신’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성장할 수밖에 없는 개인에 대해 탐색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캐나다 사진작가 프랑수아 브뤼넬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는데도 외모가 비슷한 타인들을 찾아 비슷한 옷차림과 포즈로 흑백사진에 담는 작업을 20년 넘게 해 왔다. 단지 외형적 모습으로 ‘나’를 정의할 수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가 시각적 충격과 더불어 강렬하게 다가온다. 김나리 작가의 조각은 사람과 동물, 식물을 허물없이 한데 품고 있다. 상체를 드러낸 여인의 머리 위에 날개를 활짝 편 수리부엉이가 앉아 있거나 머리카락 대신 식물이 자라기도 한다. 사슴의 뿔 위에 꽃과 새가 둥지를 튼 고상우 작가의 ‘블랙 펄’ 연작도 모든 생명체와 조화롭게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명존중 철학의 메시지를 전한다. 두 번째 주제 ‘멀티 페르소나’는 내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의 모습에 천착한 작품들을 모았다. 이샛별 작가는 한 몸에 여러 자아가 공존하는 풍경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회화 작품을, 김시하 작가는 움직일 때마다 다른 모습을 비추는 거울을 통해 관람객이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설치 작품을 내놨다. 마지막 주제는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예술가들이 택한 자기 고백과 기록이다. 어린 시절 목도한 타인의 죽음 등 은폐했던 유년의 기억을 캔버스에 재구성한 박은하 작가, 엄마의 부재에서 비롯한 불안함의 트라우마를 사진 작업의 주요 모티브로 삼은 원성원 작가, 자신의 사진과 기록 등을 미디어아트로 엮은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9월 1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40일 이상 긴 장마에 복숭아 30% 이상 낙과 피해…병해충도 증가

    40일 이상 긴 장마에 복숭아 30% 이상 낙과 피해…병해충도 증가

    장마가 40일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복숭아 과수원에 낙과 피해가 심각하고 병해충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북도 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에 따르면 도내 주산지인 청도, 경산, 영천에서 재배하는 복숭아 30% 이상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중·만생종 재배 면적이 많은 영천에서는 지난달 하순 탄저병 발생이 중순보다 6% 증가했다. 복숭아 주산지에 올해 7월 강수량은 작년보다 평균 250㎜ 늘고 이달 들어서도 장마가 이어져 일조량이 크게 부족하다. 청도는 7월 하순 일조시간이 19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시간보다 27시간 줄었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광합성량이 감소하고 왕성하게 자라는 새로운 잎에 양분을 빼앗겨 과실이 떨어지게 된다. 습기가 많아 잔뿌리가 썩거나 잿빛무늬병, 탄저병 등 병해충이 증가하는 것도 낙과의 원인이 된다. 복숭아연구소는 떨어진 과실을 제거해 병의 전염 원을 줄이고 비가 그친 후 방제를 위한 약을 살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 지속하는 장마로 낙과 피해가 늘어나고 병해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혼자가 아닌 ‘나’를 찾는 여정…사비나미술관 ‘나 자신의 노래’전

    혼자가 아닌 ‘나’를 찾는 여정…사비나미술관 ‘나 자신의 노래’전

    전염병이 다른 재난보다 고약한 건 나 이외 타인을 경계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에서 나와 타자를 구별 짓는 행위는 공동체 기반을 흔드는 일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물리적 거리두기는 불가피하지만 어느 때보다 공존과 연대의 가치를 숙고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나 자신의 노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물음에서 출발해 혼자가 아닌 ‘나’의 의미를 찾아나선 예술가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전시 제목 ‘나 자신의 노래‘는 19세기 미국 시인 월트 위트먼의 연작시에서 따왔다. ‘모든 존재는 평등하다’는 관용 정신으로 나와 타자의 경계를 허물어 상호주체적이면서 동시에 상호의존적인 존재로서 자아의 정체성을 노래했다.전시는 국내외 작가 13명의 사진, 회화, 영상, 설치 등 120여점을 3개 주제로 나눠 선보인다. 첫 번째 주제 ‘타자로서 자기 자신’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성장할 수밖에 없는 개인에 대해 탐색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캐나다 사진작가 프랑수아 브뤼넬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는데도 외모가 비슷한 타인들을 찾아 비슷한 옷차림과 포즈로 흑백사진에 담는 작업을 20년 넘게 해 왔다. 단지 외형적 모습으로 ‘나’를 정의할 수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가 시각적 충격과 더불어 강렬하게 다가온다.김나리 작가의 조각은 사람과 동물, 식물을 허물없이 한데 품고 있다. 상체를 드러낸 여인의 머리 위에 날개를 활짝 편 수리부엉이가 앉아 있거나 머리카락 대신 식물이 자라기도 한다. 사슴의 뿔 위에 꽃과 새가 둥지를 튼 고상우 작가의 ‘블랙 펄’ 연작도 모든 생명체와 조화롭게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명존중 철학의 메시지를 전한다. 두 번째 주제 ‘멀티 페르소나’는 내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의 모습에 천착한 작품들을 모았다. 이샛별 작가는 한 몸에 여러 자아가 공존하는 풍경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회화 작품을, 김시하 작가는 움직일 때마다 다른 모습을 비추는 거울을 통해 관람객이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설치 작품을 내놨다.마지막 주제는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예술가들이 택한 자기 고백과 기록이다. 어린 시절 목도한 타인의 죽음 등 은폐했던 유년의 기억을 캔버스에 재구성한 박은하 작가, 엄마의 부재에서 비롯한 불안함의 트라우마를 사진 작업의 주요 모티브로 삼은 원성원 작가, 자신의 사진과 기록 등을 미디어아트로 엮은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9월 1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30년 집권 길 열렸는데 민스크 긴장 고조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30년 집권 길 열렸는데 민스크 긴장 고조

    동유럽의 작은 나라 벨라루스를 26년 동안 통치해온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5)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승리해 여섯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가 압승을 거둔다는 출구조사 결과에도 수도 민스크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는 79.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루카셴코가 집권 연장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감옥에 갇힌 남편을 대신해 야권 돌풍을 주도한 스베틀라나 틱한노브스카야(37)의 도전이 거셌지만 독재자의 집권 연장을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럴줄 알았다는 것이다. 유력 후보 두셋을 미리 사법처리해 구금해 손발을 묶은 상태에서 어쩌면 당연한 선거 결과라고 폄하하고 있다. 이미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했고, 수도 민스크의 광장과 거리는 경찰이 집회를 불허하고 봉쇄한 상태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인구 1000만명이 채 안 되는 벨라루스를 사반세기 넘게 다스리며 자유 언론과 야권을 탄압하고 약 80%의 산업을 국가 통제에 두는 등 옛 소련 스타일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계속해 온 루카셴코는 소련 시절 집단농장 농장주 출신으로 소련 붕괴 직전인 1990년 벨라루스 최고회의(의회) 의원에 선출되며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듬해 최고회의에서 소련 해체와 독립국가연합(CIS) 창설을 승인하는 ‘벨로베슈 협정’에 유일하게 반대해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소련이 붕괴하고 벨라루스가 독립한 후에는 반부패 운동가로 이름을 떨쳤다. 루카셴코는 이 같은 명성을 등에 업고 1994년 치러진 첫 자유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독립 벨라루스의 초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부정부패 척결과 물가 안정, 폭력조직 소탕 등을 내세운 공약이 주효했다. 그는 집권 이후 정치를 안정시키고 빠른 경제 성장을 이끄는 등 옛 소련권에서는 보기 드문 성과를 냈다. 하지만 동시에 옛 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벨라루스 KGB를 이용해 강력한 독재체제를 구축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1996년 국민투표를 통해 초대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7년(2001년까지)으로 늘리고, 대통령에게 의회 해산권과 선관위원·헌법재판관·일부 국회의원 임명권을 부여하는 등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뒤이어 2001년 치러진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2004년에는 또다시 국민투표를 실시해 동일인이 두 차례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제한한 헌법 조항을 삭제하는 개헌을 단행,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 곧이어 2006년 대선과 2010년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집권을 이어갔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은 선거부정과 야권 탄압을 이유로 2011년 초부터 루카셴코 대통령과 그 측근 인사들에 대한 입국 금지와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취했으나 2016년 벨라루스와 루카셴코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2015년 2월 우크라이나 내전 해결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을 주선해 ‘민스크 평화협정’을 이끈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고, 뒤이어 같은 해 8월에는 반제체 지도자들을 석방하는 등의 유화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보상이었다. 루카셴코는 2015년 10월 대선을 통해 다섯 번째 집권에 성공한 뒤 국가 주도의 여러 개혁 정책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몇년 동안의 경제 정책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켰고 실업률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30년 이상 초장기 통치 기록을 안겨줄 여섯 번째 집권에 성공한 루카셴코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형제국’ 러시아와의 갈등, 코로나19 등으로 침체한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벨라루스 경제는 마이너스 4~5%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카셴코는 코로나19에 대해 기이한 대응을 보여왔다. 그는 코로나19가 ‘정신병’에 불과하며 보드카와 사우나, 운동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면서 별다른 방역 제한조치를 취하지 않아 전염병 확산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들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999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을 체결하고, 2014년 옛 소련권경제공동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을 함께 출범시키는 등 정치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대한 원유·가스 공급가 인상에 나서고, 벨라루스의 주권을 제한하는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하면서 틈이 벌어졌다. 연합국가 추진 과정에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단일 통화를 도입하려 하자 벨라루스는 주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최근에는 벨라루스 보안당국이 대선 기간 벨라루스의 사회질서를 교란하기 위해 러시아가 민스크로 파견한 민간 용병업체 요원 3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루카셴코는 이밖에 선거 운동 과정에 야권이 제기한 국유기업 민영화와 자원 의존형 경제구조 개선, 정치 민주화,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실용적 외교 노선 등의 요구를 일정 정도 수용하며 불만을 다독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자치광장] 스마트 기술로 코로나 시대 선도를/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스마트 기술로 코로나 시대 선도를/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을 바꿨다. 소통이 미덕이던 시대는 가고 언택트(비접촉)가 상식이 됐다. 이에 따라 산업·기술 정책도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로 가고 있다. 지난달 14일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책으로 ‘한국판 뉴딜’ 카드를 꺼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세계 산업과 경제 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내놓은 것이다. 동대문구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동대문구는 국토교통부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한 ‘2020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 사업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6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동대문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의 재난현황과 범죄현장, 교통상황 등의 자료를 경찰서·소방서 등과 공유해 긴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 치매노인 등이 위기 상황을 겪을 때 CCTV 통합관제센터가 이들의 위치 정보를 통신사로부터 받아 신속히 소재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생활 속 치안문제를 혁신적으로 향상했다. 동대문구는 이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달 초 전 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그린, 휴먼 등의 분야에 걸쳐 정책 공모를 실시해 총 30개의 아이디어를 수집했다. 제시된 아이디어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치매·독거노인 건강’, ‘지능형교통체계(ITS)를 활용한 어린이·노인보호구역 교통안전관리’ 등 다양하다. 30건의 아이디어 중 6건이 최종 수상작이 됐다. 수상작은 지난 7월 30일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자가 직접 직원들 앞에서 내용을 발표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다양한 정책을 제안한 직원들의 모습을 봤다. 최근 전염병으로 인해 나타난 예상치 못한 급격한 변화는 어찌 보면 혁신적인 정책을 도입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실의 위기를 극복하며 희망을 발견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구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정책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술과 삶의 목표는 스마트 도시가 아니라 행복한 구민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말이다.
  • 美 3명 중 1명 “코로나 백신 무료라도 접종 안 해”

    코로나19 예방 백신 선두업체들이 이르면 11월 최종 데이터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백신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백신 효과가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안전성을 고려해 접종을 미루겠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은 까닭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백신의 효능이 어느 정도일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0%가 될지 60%가 될지 알 수 없다. 75% 이상이 됐으면 좋겠지만 98%에 이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면역력을 갖추려면 1회 접종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딜레마다. 실제로 미국인 3명 중 1명꼴은 ‘백신이 무료 제공되더라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최근 18세 이상 미국 남녀 7632명에게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면 접종받는데 동의하겠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35%가 ‘동의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65%는 ‘동의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런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고문은 빈곤국을 위해 백신이 회당 3달러(약 3550원) 미만에 공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인도 세럼연구소(SI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함께 이르면 내년부터 중하위 경제국 92곳에 1억회분 백신을 3달러 미만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는 9일 현재 1980만여명으로, 2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쿠팡 물류센터 근무 중 코로나 확진… 첫 산재 인정

    쿠팡 물류센터 근무 중 코로나 확진… 첫 산재 인정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피해 노동자에 대한 첫 산업재해 승인 판정이 나왔다. 9일 ‘쿠팡발 코로나19 피해노동자모임’ 등은 지난 6일 근로복지공단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해당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A씨의 확진을 산재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피해노동자모임에 따르면 A씨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근무한 지난 5월 12일부터 물류센터가 폐쇄된 같은 달 25일까지 근무하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피해노동자모임은 “A씨는 가족까지 코로나19가 전염이 됐고, 현재 가족 중 한 분이 아직까지 의식 없이 위중한 상태”라면서 “현행법상 산재는 원칙적으로 본인에게만 인정되고 있어 가족은 치료비 지원조차 받을 수 없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는 총 1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피해노동자모임은 근로복지공단의 질병판정위원회 심의 절차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피해자들의 고통이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피해노동자모임은 “사업장에서 감염됐다는 점이 분명하다면 심의 절차를 생략하고 신속히 산재를 승인해 피해자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여기는 인도] ‘물담배’로 23명 전염시킨 코로나19 슈퍼전파자

    [여기는 인도] ‘물담배’로 23명 전염시킨 코로나19 슈퍼전파자

    코로나19 팬데믹 불씨가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타오르는 가운데, 인도의 한 남성은 ‘물담배’ 탓에 2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슈퍼전파자가 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북부 하리야나에 사는 한 남성은 지난달 7일 다른 지역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 하지만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그는 집으로 돌아온 뒤 친구들과 물담배를 나눠 피웠고, 결국 2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현지에서 시샤로 불리는 물담배는 항아리처럼 생긴 담배통 바닥에 깔린 물을 통해 담배 연기를 걸러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물이 필터 역할을 하며, 여기에 여러 향료를 섞어 향을 내기도 한다. 당국은 20여 명의 집단 감염자가 발생한 해당 마을을 봉쇄했으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이 마을에서 시샤를 이용하는 것도 금지했다.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해당 지역의 의료담당자는 “우리 마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조사를 하던 중 물담배(시샤)가 매개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물담배는 이 마을 사람들에게 매우 흔한 습관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물담배가 코로나19 확산의 매개체로 의심받은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도의 물담배는 약 500년 전 중동지역으로 전해졌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되기 직전인 2월 당시 이란 보건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물담배 카페의 영업부터 중지한 바 있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일 기준으로 2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확진자수가 200만 명을 돌파한 국가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뿐이다. 누적 사망자도 4만 1638명을 기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