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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 특집기획호 발간

    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 특집기획호 발간

    서평 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가 3월 정식 창간을 앞두고 특집기획호를 발간했다. 잡지는 ‘뉴욕리뷰오브북스’, ‘런던리뷰오브북스’처럼 고급 서평 전문지를 목표로 한다. 강예린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권보드래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홍성욱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 사회학, 경제학, 자연과학, 인문학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3명의 편집위원이 참여한다. 최근 이슈를 중심으로 하는 ‘ISSUE RE-VIEW’와 주제에 구애받지 않는 ‘RE-VIEW’로 구성했다. 여기에 소설과 에세이를 수록한 ‘LITERATURE’가 별책으로 따라온다. 이번 호 주제는 ‘2020:이미 와 버린 미래’다. 김준혁 소아치과 전문의가 ‘전염병, 역사를 흔들다’(푸른역사)를 중심으로 감염병의 역사를 고찰한다. 김홍중 교수는 HBO에서 방영한 드라마 ‘체르노빌’로 참사의 흔적에서 존재론적 의미를 묻는다. 이 밖에 김영민 교수의 신작 소설 ‘먹물누아르’, 김초엽 작가 단편, 김혼비·박솔뫼 작가 에세이 등을 수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WB,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4%…코로나 재확산에 0.2%p 하향 조정

    WB,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4%…코로나 재확산에 0.2%p 하향 조정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로 전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이 지속되고 백신 공급과 접종이 더딜 경우 경제성장률은 1%대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WB는 5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백신 배포가 광범위하게 이뤄질 경우를 전제로 올해 세계경제가 4.0%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6월에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4.2%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3.8%로 내다봤다. WB는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4.3%로 잠정 집계하고, 이는 지난해 6월의 예상치 -5.2%보다는 대폭 개선됐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수치다. AP통신은 2차 대전이 끝난 1945년 성장률이 -9.8%였고 가장 가까운 역성장 사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였다고 전했다. WB는 올해 세계 경제가 백신 배포와 접종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판단했다. 백신 배포가 지연되면 성장률이 1.6%에 불과할 수 있지만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면 5%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경제권역 별로는 선진국 경제가 작년 -5.4%에서 올해 3.5%,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작년 -2.6%에서 올해 5.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별로는 한국과 중국이 포함된 동아시아·태평양이 7.4%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 별로는 미국이 지난해 -3.6%에서 3.5% 성장으로 돌아서고 유로존은 -7.4%에서 3.6%, 일본은 -5.3%에서 2.5% 성장세로 각각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지난해 2.0%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7.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에 대한 전망은 언급되지 않았다. WB는 “다수 선진국의 저투자, 저고용, 노동력 감소로 향후 10년간 글로벌 성장의 둔화를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염병 대유행 여파로 ‘잃어버린 10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WB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장기적 성장동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종합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며, 구체적인 정책 우선순위는 국가별 상황에 따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조개혁 대안으로 ▲재정건전화 ▲경쟁 제고(비효율 제거) ▲정부효율성 증대 ▲산업 다변화 ▲디지털 인프라 투자 ▲기후변화 투자 등을 제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19 기원 조사단 중국 입국 지연… WHO 사무총장 이례적 비판

    코로나19 기원 조사단 중국 입국 지연… WHO 사무총장 이례적 비판

    사무총장 당선을 지원해 준 중국을 두둔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세계보건기구(WHO) 수장이 이례적으로 “중국에 실망했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중국이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한 WHO 조사단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단 두 명은 이미 비행을 시작했다. 조사단의 입국이 최종 단계에서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매우 실망했다(very disappointed)”고 밝혔다. WHO는 그동안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이달 초부터 조사단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은 비자 문제를 이유로 입국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 조사단 가운데 두 명은 이날 본국을 이미 떠났다가 뒤늦게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한 명은 다시 귀국했고, 다른 한 명은 제3국에서 대기 중이다. WHO에서 조사단 파견 임무를 맡은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운 일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이를 분명히 밝혔다”며 “가급적 빨리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나는 (관련 문제에 대해) 중국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해 왔다”며 “이 임무(기원 파악)가 WHO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사단의 입국을 위해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과 그가 이끄는 WHO의 이 같은 반응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WHO는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인접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유예하는가 하면, 지난 9월에는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WHO는 중국 백신에 큰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중국을 추켜세웠다. 중국 정부는 앞서 코로나19가 2019년 하반기 전 세계 여러 장소에서 개별적으로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WHO 조사단의 이달 우한 방문 일정과 관련해 설명하다가 이 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은 “점점 더 많은 증거와 연구가 전염병이 2019년 하반기 전 세계 여러 곳에서 개별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발병의) 시간표 역시 계속 앞으로 당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라이언 WHO 팀장은 “매우 추측성이 강한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평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 특집기획호

    서평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 특집기획호

    서평 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가 3월 정식 출간을 앞두고 특집 기획호를 발간했다. 잡지는 ‘뉴욕리뷰오브북스’, ‘런던리뷰오브북스’ 등 고급 서평 전문지를 모델로 한다. 강예린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권보드래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홍성욱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 사회학, 경제학, 자연과학, 인문학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3명의 편집위원이 참여한다. 앞서 진행한 펀딩에서 2주 만에 목표액의 971%를 달성해 화제가 됐다. 최근 이슈를 중심으로 하는 ‘ISSUE RE-VIEW’와 주제에 구애받지 않는 ‘RE-VIEW’로 구성했다. 여기에 소설과 에세이를 수록한 ‘LITERATURE’로 별책으로 따라온다. 특집 기획호 주제는 ‘2020: 이미 와 버린 미래’다. 김준혁 소아치과 전문의가 ‘전염병, 역사를 흔들다’(푸른역사)를 중심으로 감염병의 역사를 고찰하고, 공포를 이용해 누가 이득을 얻는지 질문을 던진다. 홍성욱 과학기술학자는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생각의힘),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돌베개) 등 코로나19 관련 서적을 돌아보며 팬데믹 사회를 성찰한다. 건축가 강예린이 ‘정크스페이스’(문학과지성사), ‘짓기와 거주하기’(김영사) 등으로 팬데믹과 공간을 이어본다. ‘RE-VIEW’에서는 특정 주제가 아닌 전문가들의 문제의식을 모았다. 사회학자 김홍중은 HBO에서 방영한 드라마 ‘체르노빌’로 참사의 흔적에서 존재론적 의미를 묻는다. 별책부록 ‘LITERATURE’에서는 김영민 교수의 신작 소설 ‘먹물누아르’를 비롯해 김초엽 작가 단편, 김혼비·박솔뫼 작가 에세이 등을 수록했다. 잡지 측은 “‘좋은 서평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한국에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서평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창간한다”고 소개하고 “좋은 책을 발굴하기 위한 사유의 장으로 기능하는 동시에 짧은 소설, 에세이 등 다채로운 글을 수록해 다양성과 재미 역시 놓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코로나19 위기 속 해변으로 휴가 떠난 멕시코 보건차관 논란

    코로나19 위기 속 해변으로 휴가 떠난 멕시코 보건차관 논란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금 바로 마이애미 해변으로 휴가를 떠났다고 상상해 보라. 이는 현재 일부 멕시코인이 멕시코의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는 우고 로페스가텔 보건부 차관의 행동을 비난하고 있는 말이라고 CNN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페스가텔 보건차관은 지난 주말 멕시코 오악사카주 관광지 지폴리테 해변 앞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혔다. 이런 사진은 SNS상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당시 로페스가텔 차관은 한 여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는데 멕시코에서는 이처럼 개방된 공간에서 식사할 때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로페스가텔 차관은 이보다 며칠 앞서 찍힌 또 다른 사진에서 비행기 안에 있을 때 마스크를 턱아래까지 내린 채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모습이 찍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로페스가텔 차관을 비롯한 몇몇 공직자가 자신들의 지침을 무시했지만, 현재 멕시코 전역으로 여행하는 것은 대부분 제한돼 있지 않아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멕시코인은 ‘집에 머물러라’라는 뜻의 “께다데 엔 카사”(Quédate en casa)는 말을 강조해온 로페스가텔 차관의 위선에 분개하고 있다.멕시코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이래로 로페스가텔 차관은 밤마다 기자회견을 통해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호소해 왔다. 새해 전 그의 마지막 트위터 게시글 중 일부 내용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에 머물러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로페스가텔 차관은 자신이 거주하는 멕시코시티의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시장의 권고는 물론 자신이 직접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하지 말라”고 말한 권고를 분명히 무시한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안일한 대처에 비난을 받아온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로페스가텔 차관의 이번 휴가 논란에 관한 질문에 “그는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다”면서 “대중의 이런 주시는 좋은 일이지만 공직자들에게도 권리는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4만8755명, 사망자는 521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간격 늘리고 절반만… 英 이어 美도 변칙 접종 논란

    간격 늘리고 절반만… 英 이어 美도 변칙 접종 논란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를 빠르게 늘리기 위해 권고 용량의 절반씩만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제조사인 모더나와 협의 중이다. 2회차 접종 시기를 늦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영국 정부 계획과 비슷한 맥락의 구상이다. 그러나 임상시험을 통해 정한 접종방식을 어기는 건 비과학적이며, 백신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백악관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 박사는 이날 CBS 인터뷰에서 “18~55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에서 현재 접종량인 100㎍ 용량을 2회 접종받은 사람들과, 절반 용량인 50㎍씩을 2회 접종받은 사람들의 효과가 동일하다는 결과를 알고 있다”며 현재 100㎍씩 주입하는 모더나 백신 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슬라위 박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모더나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실제 시행 여부는 FDA 결정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해 말까지 200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2일까지 약 422만명만 1차 접종을 완료했을 뿐이다. 반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일 현재 35만 775명으로, 3주 만에 5만명이 폭증했다. 이날 영국은 3번째 대량 접종 시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이 백신을 2월 말부터 심사할 예정인 미국에선 당분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종만 유통된다. 앞서 지난 주말 코로나 변이 진원지인 영국에서 1·2회차 접종 간격을 늘리고 백신 혼용을 허용한다고 했을 때, 미국의 보건 당국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의 감염병 전문가인 필리스 티엔 박사는 “데이터 없이 2차 접종을 지연하는 건 오지로 들어가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접종 간격을 늘리는 데) 찬성하지 않으며,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겠다”고 일축했었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날 ‘절반 투약 임상이 있다’는 슬라위 박사의 언급을 주목하면서도 여전히 거부감을 드러냈다. 코넬대 백신 전문가인 존 무어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다”면서도 “(절반 용량 접종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하고 싶은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이 또다시 설전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이 또다시 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놓고 보건 당국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통계가 과장됐다는 책임전가성 발언에 파우치 소장이 “의료 현장은 가짜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터무니없는 측정 방법 탓에 ‘중국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치가 미국에서 매우 과장됐다. 다른 나라들 중 상당수는 고의로 매우 부정확하고 수치가 적은 것처럼 보고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접종 지연에 대해 “백신은 주들이 접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연방정부에 의해 주들에 전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자국 보건 당국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표출하는 방식으로 미국민 17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세계 최악의 상황에 따른 정권에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려 한 것이다. 이에 파우치 소장이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병상이 바닥나고, 의료 요원들이 부족하다. 그것은 진짜다. 가짜가 아니다”라고 전염병에 직면한 현실을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접종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일주일에서 일주일 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보는 것”이라며 “약간의 희망은 지난 72시간 동안 150만 회분이 접종됐다는 것이다. 초기보다 훨씬 나은 것”이라고 강조했다.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도 파우치 소장을 거들었다. 그는 이날 CNN에 나와 ‘코로나19 사망자 수치가 진짜인가‘라는 질문에 “보건 관점에서 볼 때 이 수치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애덤스 단장은 ‘미 대통령이 대유행에 대한 거짓을 퍼뜨릴 때 외과의로서 어떤가 ?’라는 질문에는 “나는 대통령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공중보건 서비스를 대변한다”며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손을 씻고 거리 두기를 하고 백신 접종을 확실히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45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35만여명이다. AP통신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가족 모임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급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속도는 당초 기대보다 느리다. 접종 20일째인 2일 오전 9시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22만 5756명으로 집계됐다. 배포된 백신은 1307만 1925회 접종분이라고 CDC가 3일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2000만명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연방정부의 목표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CNN은 “지금까지 결과는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도 “연휴 기간 인력 부족과 시스템 등 문제로 백신 배포가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국, 접종자 수 끌어올리려 모더나 백신 ‘절반 투여’ 검토

    미국, 접종자 수 끌어올리려 모더나 백신 ‘절반 투여’ 검토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모더나 백신의 접종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여 투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위 최고 책임자는 3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해 모더나 백신 용량을 2분의 1만 투여해 접종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슬라위 책임자는 18~55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에서 5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용량의 백신을 2회 접종받은 사람들은 100㎍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사람과 비교해 동일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절반 용량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면역력을 제공하기 위해 사실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좀 더 책임감 있는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품의약국(FDA), 모더나와 함께 ‘절반 접종’ 계획을 논의 중이라며 실제 시행 여부는 FDA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관리들이 더 많은 사람에게 최소한의 면역력을 부여하기 위해 모더나 백신의 절반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전했다.슬라위 책임자는 백신 접종자를 늘리기 위해 영국이 택한 접종 간격 확대 전략에 대해선 타당성을 검토할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과학에 위배된다”며 영국의 접종 간격 확대 방침을 거듭 비판했다. 앞서 영국은 1회차 백신 접종자 수를 늘리기 위해 2회차 접종까지 간격을 4주에서 12주로 연장키로 했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하고 나서 효능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3∼4주 뒤 2회차 접종을 해야 한다. 미국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간격 확대보다 ‘반 토막 접종’이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검토해볼 방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효능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넬대학의 백신 전문가인 존 무어 박사는 백신 용량을 절반으로 줄여 접종하는 방법은 모든 백신에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면서 “(반 토막 접종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하고 싶은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 코로나 사망자 35만명 넘어…“백신 접종 목표치 미달”

    미국 코로나 사망자 35만명 넘어…“백신 접종 목표치 미달”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35만명을 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를 35만775명으로 집계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14일 누적 사망자 30만명을 넘긴 지 20일 만에 5만명이 더 사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작년 11월 18일 25만명을 넘었고, 30만명에 도달하는 데는 26일이 걸렸다.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는 겨울철 3차 대유행에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 가족 모임 및 여행이 겹치면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가족 모임으로 사망자와 확진자가 또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의료 대란에 직면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의 수석 의료 책임자인 브래드 스펠버그 박사는 CNN 방송에 “코로나 환자가 또다시 늘어난다면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 사망자 수를 점쳐볼 수 있는 선행 지표인 입원 환자는 한 달 넘게 1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환자 현황을 집계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 기준 입원 환자는 12만363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환자가 10만명 이상을 유지한 것은 32일째다.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한 2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29만9087명이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주(州) 정부의 코로나 환자 현황 보고가 늦어지면서 신규 감염자가 16만606명을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30만명에 근접할 정도로 늘어났다. 백신 접종은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20일째인 2일 오전 9시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22만5756명으로 집계됐고, 전국에 1307만1925회 접종분의 백신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2000만명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연방 정부의 목표에는 한참 미달한 수치다. CNN 방송은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느리며, 지금까지 결과는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연휴 기간 인력 부족과 시스템의 문제로 백신 배포도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이 우리가 원하던 목표치보다 낮다”고 지적하면서 이달 중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토크쇼의 전설’ 래리 킹 코로나 투병

    ‘토크쇼의 전설’ 래리 킹 코로나 투병

    미국의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87)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수일째 입원 중이라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킹의 가족과 소식통 등의 말을 인용해 그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일주일 넘게 로스앤젤레스(LA)의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에 입원해 있다고 전했다. 현재 킹의 정확한 건강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병원의 전염병 예방 규칙에 따라 아내와 두 아들 등 가족들도 면회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985년부터 25년간 CNN 간판 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한 그는 대통령 후보, 연예인, 운동선수 등 게스트로 출연한 수많은 유명인사와 일반인들을 인터뷰했다. 2010년 12월 종영될 때까지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았고, 이를 통해 킹은 대통령을 의미하는 ‘최고 사령관’(commander in chief)에 빗댄 ‘최고의 인터뷰 진행자’(interviewer in chief), ‘토크쇼의 황제’ 등의 별명을 얻었다. 킹은 이후에도 2012년 멕시코 통신업계 거물 카를로스 슬림과 공동 설립한 주문형 디지털 네트워크 오라TV에서 1주일에 3차례 방영되는 ‘래리 킹 나우’의 진행을 맡으며 시청자들과 만나 왔다. 당뇨병을 앓아 온 킹은 그동안 여러 질환으로 수술을 받는 등 건강상의 위기를 겪어 왔다. 몇 차례의 심근경색으로 1987년에 심장 수술을, 2017년에는 폐암 수술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도 협심증으로 다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킹은 자신의 건강 문제를 계기로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래리 킹 심장 재단’을 만들기도 했다. 킹은 지난해 질병으로 두 자녀를 잃은 아픔을 겪은 바 있다. 그해 7월 65세였던 아들 앤디가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떴고, 한 달 사이 52세의 딸 카이아가 폐암으로 숨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英, 백신접종 간격 늘리고 혼용… 의료계 “효능 떨어져” 반발

    英, 백신접종 간격 늘리고 혼용… 의료계 “효능 떨어져” 반발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을 늘리고, 서로 다른 백신을 혼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지침을 발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백신의 1차 접종 대상을 대폭 늘려 우선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는 방침이지만, 의료계에선 오히려 백신 효능이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본다. 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영국의학협회(BMA)는 “현재 접종받은 고령 환자는 감염 시 사망 위험이 가장 크다. 갑자기 수만명의 접종 일정을 바꾸는 건 불공정하다”며 정부 지침을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영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 후 2회차 접종까지의 간격을 기존 3~4주에서 12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회차 접종을 지연하는 대신 최대한 많은 이들이 1회차 접종을 받게 하겠다는 뜻이다. 정부 보건 당국자들은 “단기적으로 2회차 접종에 따른 백신 효능이 크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방어가 1차 접종 이후 이뤄진다”며 이런 조처를 옹호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2회차 접종을 지연하면 백신 효력이 떨어질 거라고 본다. 화이자는 “접종 간격이 더 길어져도 효능이 유지될 것을 입증하는 데이터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내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CNN 인터뷰에서 “(영국 지침에) 찬성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이 지난달 31일 2회 접종 때 1회 때의 백신을 구할 수 없다면 다른 종류의 백신을 혼용해도 된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영국의 이런 지침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방침과 배치된다. CDC는 “백신 혼용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평가되지 않았다. 두 번의 접종은 같은 백신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보건 당국은 혼선이 일자 “백신 혼용은 권고사항이 아니라 위급 상황에서 가능하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우한 ‘중국판 코엑스’ 건설…한국 기업에 새 기회 될 듯

    우한 ‘중국판 코엑스’ 건설…한국 기업에 새 기회 될 듯

    양뤄항 ‘화중무역서비스구’ 막판 공사市, 한류 활용 위해 별도로 한국관 마련전 세계를 ‘전염병과의 전쟁’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지 1년이 지났다. 감염병 확산으로 주민 3800여명이 숨져 ‘세계 첫 집단 발병지’ 불명예를 얻은 우한은 이제 상하이에 맞설 무역 허브로 거듭나고자 애쓰고 있었다. 우한시 정부가 특별히 한국 기업을 중시할 계획이어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자가 찾아간 우한 외곽 양뤄항에서는 ‘화중무역서비스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 서비스구는 국영기업인 우한금융그룹이 20억 위안(약 3300억원)을 투자해 원스톱 무역창구와 호텔, 컨벤션센터, 영화관 등 복합시설을 짓는 것이 골자다. 중국과 무역을 하는 내외국인은 여기서 모든 편의를 제공받는다. 쉽게 말해서 ‘중국판 코엑스’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쌍순환’(내수 위주 발전 전략) 전략을 뒷받침하고 우한을 중국 중부 지역 핵심 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에서 만난 서비스구 관계자는 “올해 4월쯤 일부 시설을 개관한다. 여름쯤이면 모든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후베이성을 포함한 중부 지역 6개 성은 인구 3억 7000만명, 국내총생산(GDP) 21조 8700억 위안, 소매 판매액 8조 9900억 위안이다. 사람 수만 놓고 보면 미국(3억 3000만명)을 앞선다. 시장 규모도 조만간 10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잠재력이 크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된 뒤로 여러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덕분에 여러 지표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유독 소비에서는 기지개를 켜지 못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주민들이 지갑을 닫은 탓이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경제 정책을 ‘내수 확대’로 전환해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다. 우한은 이 기조를 최대한 활용해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서비스구가 가장 중시하는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주요국 가운데 중국과 가장 가깝고 중국인에게 친근한 한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 우한시 정부는 별도의 한국관을 마련했다. 왕훙(인플루언서)들이 24시간 한국 제품만 소개하는 스튜디오도 운영한다. 서비스구 개관 이후 우리나라 부산항과 양뤄항 간 선박 직통 수송이 개시되면 최대 한 달 가까이 걸리던 물류 운송 기간이 1주일로 줄어든다. 서비스구 사업에 참여 중인 한승훈 장강국제항운금융항 부총경리는 “중국의 무역 지도를 바꿀 거대한 사업이다. 분명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한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644만명 겨우 버틴다…“자영업자 지원 매뉴얼 만들라”

    644만명 겨우 버틴다…“자영업자 지원 매뉴얼 만들라”

    644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은 한국 경제의 실핏줄이다. 소상공인 가정의 가구원이 평균 3명이라고 가정한다면 20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삶이 골목경제 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셈이다. 높은 자영업 의존도는 코로나19 앞에 취약함을 드러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영업을 제한받으면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생계를 걱정해야 할 만큼 큰 타격을 받았다. 자영업자를 지원할 체계적 사회 안전망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 신년기획 ‘시프트 2021…팬데믹 딛고 대한민국 근력 키우자’에서는 자영업·소상공인들이 처한 현실과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짚어봤다.“새해가 설레기보다 겁나는 건 처음이네요. 작년보다 더 어려울까 봐. 그래도 나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버틸 겁니다.” 광주 광산구에서 정육점 겸 고깃집을 하는 자영업자 김모(56)씨는 지난 1일 가게에 앉아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는 악몽 같았다. 시장 골목 한켠을 20년간 지킨 터라 단골손님이 많았는데 연초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엉망이 됐다. 매출은 한 해 전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하지만 나가는 돈은 거의 줄지 않았다. 임대료만 매달 150만원씩 냈다. 4명이던 직원을 3명으로 줄였지만 인건비는 여전히 900만원씩 나간다. 김씨는 “올해는 소상공인 지원금도 끊기고 대출이자 상환 유예 조치 등도 끝날 텐데 손님들이 예전만큼 올지 알 수 없어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국내 자영업자 대부분은 김씨처럼 끔찍한 1년을 보냈다. 3일 서울신문이 소상공인 카드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자영업자의 주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4% 수준(12월 21~27일)까지 떨어졌다. 2019년 말 1000만원을 벌었던 소상공업체가 지난해 말엔 440만원만 벌었다는 얘기다. 코로나19는 골목상권 포화 등으로 가뜩이나 힘들어하던 자영업자를 궁지로 몰았다. 특히 확산세가 거셌던 지역의 상인들은 매출 절벽 앞에 절망했다.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 때인 지난해 2월 24일~3월 29일 당시 피해가 컸던 대구 소상공인들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주별로 51~67%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염병이 번진 8월 24일~9월 6일 사이에는 서울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68%로 떨어졌다. 가장 큰 위기는 현재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지난해 11월 22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올리자 다음날부터 서울 소상공인의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 가 12월 14~20일에는 57%, 이후 일주일은 44%까지 추락했다. 의아한 건 최악의 위기였는데도 가게 문을 닫은 소상공인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점이다. 서울지역 소상공인의 지난해 1~3분기 분기별 폐업률을 보면 2.3~3.3% 수준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덮치기 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낮은 폐업률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재난지원금을 비롯한 정책자금 지원 덕에 간신히 폐업만 면하고 버티는 ‘한계 소상공인’들이 늘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올해 소상공인 대상의 각종 금융·세제·재정 지원이 종료되면 적지 않은 자영업체가 줄폐업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살아남아야 하는 소상공인이나, 살려 내야 하는 정부로서는 올해가 중요해졌다.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단기적으로 자영업자에게 지원금을 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돕는 게 최선이다. 다만 지원금 지급 시점과 방식, 규모 등을 두고 전염병 확산 때마다 소모적 논쟁을 거듭하지 않도록 체계를 잘 갖춰 놔야 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상공인 등을 위한 지원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 격상과 연동해 동시에 지급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정치적 고려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지원 방식과 액수를 정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지원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염병의 팬데믹 상황 등에 대비해 별도의 기금을 마련해 놔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성주 한국지방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1년 단위로 짜서 집행하는 예산으로는 대규모 재정 지출이 필요한 국가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만일에 대비해 일정 재원을 쌓아 두는 적립성 기금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올해 전염병 확산이 잠잠해져도 금융·세제 지원 프로그램을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직접 지원금 외에 부가세 감면 같은 세제 지원과 저리 대출 등 금융 지원을 많이 해 왔다”면서 “위기에서 겨우 벗어난 소상공인들이 금리 부담 없이 빚을 갚아 갈 수 있도록 금융 지원 등은 상당 기간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짜야 한다. 우선 자영업자도 고용보험에 가입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가입하면 폐업 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최근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자영업자도 2025년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올 상반기부터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세은 충남대 교수는 “고용보험이 안전망 역할을 하려면 전체 자영업자가 가입해야 하는데 일부는 소득 노출을 꺼려 보험 가입을 원치 않을 수 있다”면서 “내년에는 소득 파악 인프라 구축 등을 중심으로 공론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영세한 자영업자는 보험료율을 낮춰서 가입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으로는 퇴직자 등이 치밀한 준비 없이 자영업 시장으로 뛰어드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당한 직장인들이 식당 등을 창업하면서 자영업 시장이 지나치게 커진 측면이 있다. 구조조정할 필요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국면인 만큼 당장은 견실한 회복을 도와야 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백만명의 자영업자를 복지로만 보호해 주기는 어렵다”면서 “재교육이나 직업훈련을 통해 자영업 자체를 지금보다 대형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호(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경제학회장은 “현재 음식업 등은 프랜차이즈 구조인데 기업이 지점 형태로 운영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사람들이 자영업자 대신 피고용인으로 일하면 리스크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에서 ‘한길로 국수집’을 운영하는 한길로씨는 “정부가 소상공인 사관학교 같은 걸 만들어 교육을 받고 체계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재기를 도울 수 있는 공제조합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소상공인 출신인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소상공인복지법 제정안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소상공인이 가입할 수 있는 노란우산 공제는 저축성인데 업주들은 공동 구매와 판로 개척 등을 도와줄 공제조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19보다 강한 ‘질병 X’, 인류 위협할 것” 전문가 경고

    “코로나19보다 강한 ‘질병 X’, 인류 위협할 것” 전문가 경고

    에볼라 바이러스를 발견하는데 일조했던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의 한 저명한 과학자가 이른바 ‘질병 X’로 통칭하는 치명적인 신종 바이러스들이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콩고 수도 킨샤사에 있는 국립생명의학연구소(INRB)의 소장을 맡은 저명한 미생물학자 장자크 무옘베탐펌 박사는 인터뷰에서 인류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1976년 당시 에볼라라는 이름이 붙여지기 전에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환자들의 혈액을 직접 채취했던 이 미생물학자는 “치명적인 신종 바이러스들은 아프리카 열대우림에서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우리는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병원균이 나타날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무옘베 교수는 미래의 유행병은 현재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심각해 인류를 멸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콩고의 외딴 도시 잉겐드에서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여성 환자가 다량의 출혈과 고열을 동반하는 출혈열 초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는 에볼라 검사에서 다행히 음성을 받았지만, 현지 병원 의사 다딘 본콜 박사는 이 환자가 지금까지 예상하지 못한 치명적인 신종 바이러스인 ‘질병 X’의 최초 감염자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새로운 병원균은 코로나19 만큼 빠르게 확산할 수 있지만, 치사율은 에볼라의 50~90% 수준에 이를 만큼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질병 X’의 존재는 아직 가설이지만, 과학자들은 만일 이 병원균이 확산한다면 전 세계적인 의료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무옘베 교수가 발견에 일조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처음 발견됐던 얌부쿠 선교병원의 환자 약 88%와 직원 약 80%를 사망에 이르게 했었다. 일부 환자의 혈액이 담긴 유리병이 벨기에와 미국의 연구소로 보내졌고 그곳의 과학자들이 벌레 형태의 에볼라 바이러스를 발견했던 것이다. 무옘베 교수는 또 앞으로 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겨가는 인수공통 감염병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황열병이나 다양한 인플루엔자, 광견병 또는 라임병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돼 발생한 질병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출현하는 바이러스의 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주로 야생동물의 서식지 파괴와 밀거래 탓이라고 말했다. 이들 동물의 자연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쥐와 박쥐 그리고 곤충과 같은 감염병을 매개로 하는 동물이 멸종 지역에서 살아남아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스와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모두 인간에게 감염된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로, 이중 코로나19는 중국의 박쥐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영국의 전염병 역학자인 마크 울하우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신종 바이러스는 1년에 3, 4종 비율로 발견된다. 이중 대다수의 바이러스가 에볼라나 코로나19와 같이 야생동물을 도살했을 때 감염된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이른바 도축 시장에 있는 살아있는 동물들은 더 큰 위협이 되는 데 그곳의 동물 중 어느 동물의 몸속에는 알려지지 않은 질병 X가 되는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도 있다. 이전에도 과학자들은 조류 독감과 사스 역시 이런 도축 시장에 나왔다는 점에서 이런 시장과 동물매개 감염병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테슬라, 지난해 전기차 판매율 전년보다 36% 증가…4분기 역대 최다

    테슬라, 지난해 전기차 판매율 전년보다 36% 증가…4분기 역대 최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50만 대에 육박한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 사상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지난해에 전년보다 36%나 급증한 49만 9550대의 차량을 고객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공언했던 최대치(51만 4500대)보다는 조금 못 미쳤지만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인도는 18만 570대를 기록해 3분기(13만 9300대)에 이어 또다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17만 4000대)를 훨씬 웃돌았다. 지난해 총 생산량 역시 50만 9737대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제품 별로는 모델3과 모델Y를 44만 2511대 인도했으며, 45만 4932대를 생산했다. 모델S와 모델X의 경우 5만 7039대를 인도하고 5만 4805대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 지역 및 개별 상품별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도 테슬라가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자동차 제조업체 중에 테슬라만큼 판매 신장세를 보여준 업체는 없다고 NYT는 강조했다. 이밖에도 테슬라는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으며 지난해 미국 증시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도 편입했다. 테슬라 주가는 2019년 말의 100달러 미만에서 지난해 말 700달러 이상으로 폭등했다. CNBC방송은 “지난해 테슬라는 모델Y의 생산을 늘리고 상하이 신공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며 중국 시장이 성장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슬라는 새해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전망이다. 포드자동차는 최근 자사 첫 전기차인 머스탱 마하-E를 처음으로 고객에 인도했고,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앙은 올해 여름 전기차로 제작된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판매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가장 높은 고급 세단 모델S와 SUV 모델X가 다른 차종에 비해 낮은 판매량을 보이는 점도 과제다. 품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서스펜션 결함으로 총 3만 대를 리콜 조치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NYT는 “현재 미국 안전 당국도 고장 여부를 조사하는 등 테슬라는 차량 품질에 대한 의문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올해 생산과 판매량을 더 늘리기 위해 텍사스주 오스틴과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공장 신설 후 12~24개월이 지나면 생산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미국 테슬라가 주춤하는 사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기차 판매 1위는 2만 8246대가 팔린 상하이GM우링의 ‘훙광미니’가 차지했다. 테슬라의 모델3(2만1604대)를 제쳤다. 훙광미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상하이자동차, 광시좡족자치구의 상용차 업체인 우링차의 합자회사인 상하이GM우링이 지난해 7월 내놓은 소형 전기차다. 경차 크기에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120㎞밖에 되지 않지만, 2만 8800위안(약 481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서민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훙광미니는 지난해 8월 출시되자마자 1만 5000대가 팔리며 모델3(1만 1811대)를 제치고 선두에 오른 뒤 4개월 연속 1위를 달렸다. 중국 전기차의 지난해 11월 판매량 10위 안에는 훙광미니와 창청차의 헤이마오, 치루이차의 eQ, 상하이GM우링의 바오준E100 등 경차급이 4종 포함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英 “위기상황선 백신 혼용 접종” vs 美 “반드시 같은 백신 두 번 접종”

    英 “위기상황선 백신 혼용 접종” vs 美 “반드시 같은 백신 두 번 접종”

    정해진 기간 내 2차 접종 안하면 효력 저하영국 보건당국 지침 논란 일자 “권고 안 하나 대안 없는 위급 상황서는 가능하다는 취지”미 CDC “혼용 안전성·효과성 평가 안 돼”미국 화이자-바이오엔테크·모더나,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등 각국의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혼용해 접종할 수 있다는 영국 정부의 방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은 2회차 접종를 해야할 때 같은 백신을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1회차와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게 낫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반드시 같은 백신으로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영국 공중보건국 “백신 간 상호교환성 증거는 없다”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지난달 31일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침에서 “2회차 접종 시기에 1회차 접종 백신을 얻을 수 없거나, 1회차 때 투여한 백신의 제조사를 알 수 없다면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백신을 접종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승인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하고 3∼4주 뒤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해 2회차 접종(booster shot)을 해야 한다. 정해진 시기에 2회차 접종을 하지 못하면 효력이 떨어진다. 영국의 방침은 2회차 접종 시점에 1회차 때 투약받은 백신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경우 당장 수중에 넣을 수 있는 백신을 접종해 면역 효과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PHE는 그러나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코로나19 백신들 간 상호교환성(interchangeability)에 대한 증거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美 CDC “두 번 접종은 같은 백신으로 완결해야” 영국의 혼용 가능 지침은 미국 질별통제예방센터(CDC)의 방침과 배치된다.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긴급사용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은 서로 혼용할 수 없다. CDC는 지난달 30일 개정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지침에서 “백신 혼용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평가되지 않았다. 두 번의 접종은 같은 백신으로 완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당국은 혼선이 일자 백신 횬용은 권고사항이 아니라 대안이 없는 위급 상황에서만 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PHE의 감염병국장인 매리 람지 박사는 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우리는 코로나19 백신 혼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1·2회차에서) 같은 백신을 접종하도록 모든 노력이 이뤄져야 하지만 그것이 가능하지 않은 곳에서는 2회차 때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는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1·2차 백신 접종 간격 두고도 견해차英 “4주→12주 연장” vs 美 “기존대로” 미국과 영국은 1, 2회차 접종 간격을 늘리는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차를 보였었다. 영국이 1회차 접종자 수를 늘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12주로 연장키로 한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찬성하지 않겠다”며 현행 간격 유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발원지 中 우한서 ‘새해맞이’…대규모 인파 몰려

    코로나19 발원지 中 우한서 ‘새해맞이’…대규모 인파 몰려

    전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돼 코로나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 12월 31일 밤, 많은 사람이 중심가에 모여 조명 쇼가 펼쳐지는 가운데 환호성을 지르고 하늘에 풍선을 날리며 해를 넘겼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계탑이 있는 과거 세관 건물 주변에는 경찰이 사람들의 밀집을 막기 위해 울타리까지 설치했지만 젊은이를 중심으로 한 인파가 대거 몰려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는 지켜질 수 없었다. 대다수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지만 일부 사람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모습도 목격됐다.우한에서는 2020년 1월 말부터 두 달 넘게 엄격한 도시 봉쇄 명령을 내렸었다. 덕분에 여름 이후에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 9월에는 학교 수업도 완전히 재개했다. 이날 쉬 두라는 이름의 한 시민은 AFP통신에 “2020년은 우리에게 매우 힌든 한해였다. 왜냐하면 우리는 특히 우한에서 전염병을 경험했기 때문”이라면서 “우한 시민에게 이 경험은 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 유수라는 이름의 또다른 시민은 “중국은 이제 이 전염병을 매우 잘 통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 바이러스로 고통받고 있는 다른 나라들이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하루빨리 이 난관을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중국은 2019년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세계 최초로 발생했지만 이를 은폐해 전 세계적인 감염 확산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가 우한에서 유래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우한에서 코로나19의 첫 발병 소식을 SNS를 통해 알려 지난 5월 공공질서 문란죄 혐의 등으로 구금됐던 변호사 출신 장잔(张展·37) 시민기자가 상하이 푸둥신구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월 30일 기준으로 8만 7052명으로 이중 신규 확진자는 25명이며, 사망자는 총 463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상공인 체감경기 9개월만에 최악…“2차 확산보다도 악화”

    소상공인 체감경기 9개월만에 최악…“2차 확산보다도 악화”

    소상공인진흥공단, 소상공인 경기 체감지수 발표 지난해 11월 시작된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곤두박질 쳤다. 앞서 2차 확산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상공인 경기 체감지수(BSI)는 51.6으로, 전월 대비 28.3포인트 급락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3월(29.7) 이후 가장 낮은 숫자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악화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67.3으로 높은 수치를 유지하던 BSI는 2월 41.5, 3월 29.7로 급격히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진정과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4월 73.8, 5월 88.3, 6월 82.6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7월68.1과 8월 67.6으로 소폭 감소하더니 코로나19 2차 확산이 벌어진 9월에 들어선 54.9로 다시 내려앉았다. 이후 코로나19 극복 기대감이 스며나오면서 10월(78.0)과 11월(79.9) 눈에 띄게 올랐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3차 확산이 터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다시 51.6으로 크게 내려갔다. 새해 1월 전망 경기는 89.8로, 전월(96.8) 대비 6.1포인트 떨어졌다. 모든 업종과 지역에서 예외 없이 BSI는 내려갔다. 그나마 교육서비스업은 65.0으로 가장 체감경기 정도가 높았고, 이어 부동산중개업(63.4), 제조업(62.5), 수리업(59.4), 전문기술사업(57.1) 순으로 이어졌다. 가장 BSI가 낮은 업종은 스포츠 및 오락 관련(29.5)이었다. 지역별로도 세종(66.3)은 가장 나은 상황이었지만, 부산(47.1)과 대구(49.3), 서울(49.4) 등은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었다. BSI 조사에 응답한 소상공인의 89.2%는 코로나19 등 전염병 유행 때문에 경기가 악화됐다고 꼽았다. 이 외에 원인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자가격리 중이어서(11.3%), 고객·학생·회원 감소(9.7%), 불경기라서(9.1%) 등 코로나19와 연관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모더나 “한국에 5월부터 백신 공급 예정”(종합)

    모더나 “한국에 5월부터 백신 공급 예정”(종합)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의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2000만명분(2회 접종·4000만회분) 구매 계약이 31일 완료됐다. 모더나측은 오는 5월부터 한국에 백신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1일 배포한 자료에서 “한국 정부와 코로나19 백신 4000만도스(dose·1회 접종분)를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음을 확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더나는 “가능한 한 빨리 대중들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목표를 지원하고자 한다”며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한국에서 승인되지 않았으나, 공급 전에 필요한 승인을 받도록 규제당국과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벤셀은 “한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준 한국 정부에 감사드린다. 한국 정부는 전염병 유행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번 계약을 위해 신속히 움직였다. 우린 이 계약이 모더나와 한국의 장기적 미래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걸음이 될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모더나 백신 구매 계약 체결을 발표하며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분 선구매 계약을 완료했다”며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밴셀 모더나 CEO의 합의 후 후속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지금까지 구매한 백신은 모두 5600만명분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0%를 초과해 통상적인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데는 충분한 물량”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000만 명분 계약을 완료하고 12월 23일 화이자 10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 계약을 완료했다. 또 백신 공급 다국가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와도 백신 1000만 명분 협약을 완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3월인 1분기, 얀센과 모더나는 2분기, 화이자는 3분기에 도입할 계획이며 코백스 퍼실리티와는 1분기에 물량을 받도록 협의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말, 사람이 먼저인 새해로/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정말, 사람이 먼저인 새해로/박상숙 국제부장

    2020년은 사람의 값을 다시 따져 보게 된 시간이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류가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하리라고 호언장담하던 때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하나로 지상에서 180만명가량이 스러졌다. 스페인 독감 이후 최악(!)이라는 기록을 들이대지 않아도 실존에 대한 위기감은 뼈저렸다. 전쟁터도 아닌데 사람이 이렇게 쉽고 허무하게 죽을 수 있다니. 구랍 백신이 나왔지만 공포는 여전하다. 남은 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더 가벼워진 존재의 가치에 발버둥치고 있다. 기업, 가게, 학교 등이 문을 닫으면서 고립과 실직은 일상이 됐고, 불평등과 불안은 깊어졌다. 미래는 늘 불투명했지만 코로나가 더해진 가시거리는 측정 불가다. 새해 전망부터 암울하다. 세계은행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제침체로 올해 1억 5000만명이 극심한 빈곤을 겪을 것으로 보며, 국제통화기금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보탰다. 비대면 트렌드로 특수를 누린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 같은 억만장자가 아니라면 2021년을 맞는 심사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개인의 노력으로 운명을 선택할 수 없는 무력감에 찌든 지난해를 보냈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러니 연초마다 다지는 작심삼일의 결심조차 여의치 않다. 헤매는 어린양을 헤아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얼마 전 ‘렛 어스 드림’(Let Us Dream)이라는 책에서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살아가는 태도를 제시했다. 마태복음 13장의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는 구절을 인용해 양극화의 비정함을 환기시키면서, 전염병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훼손된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삶의 속도를 늦출 것을 권한다. 천천히 가면서 주변 사정을 눈에 담으며 다 함께 잘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병의 창궐로 거의 멈춤 상태인 일상에서 불안보다는 반전의 희망을 찾으라는 뜻일 터다. 실제로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타면 풍경의 변화에 민감해진다. 밖을 향해 눈을 돌리는 건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에너지가 될 수 있다. 반(反)세계주의 활동가 나오미 클라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강제한 ‘삶의 감속’이 일으킨 긍정적 영향을 언급했다. 그녀에 따르면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 죽음으로 촉발된 인종차별반대 시위는 과거와 사뭇 달랐다. 국경을 넘어 여러 대륙으로 확산돼 규모 면에서도 유달랐지만, 인종은 물론 연령·계층도 다양했다. 식민주의 잔재를 청산하자는 움직임으로 발전할 만큼 파급력이 강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팬데믹으로 삶에 제동이 걸린 개인들이 무한경쟁의 일상에서는 무관심했던 인종차별, 독재와 같은 보편적 이슈에 반응하고 공감했기 때문이란 게 그녀의 분석이다. 반면 같은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와 정치인은 어떠했나. 국민의 안전과 국가적 협력을 도모하기보다는 정략적 이익을 위해 전염병 사태를 악용한 사례가 허다하다. 마스크 착용부터 백신과 치료제 개발까지 단계마다 이념을 들이대며 분열을 조장하고 고통을 세계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우리라고 다를까. ‘검찰과의 전쟁´으로 국정이 오락가락하면서 세계적 찬사를 받았던 K방역의 민낯이 드러났다. 요양원, 구치소 등에서 무더기 감염 및 사망이 속출하고 있다. 한 국가의 품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한다. 구의역 김군이나 태안화력 김용균씨가 겪은 참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만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렸다. 인권 변호사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약속했다. 표심에 매달리는 구호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새해였으면 한다. okaa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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