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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과진실] 설상가상 ‘부스터샷’까지…백신전쟁서 밀리는 한국

    [사실과진실] 설상가상 ‘부스터샷’까지…백신전쟁서 밀리는 한국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 한 번 더 접종해 예방 효능을 연장하는 이른바 ‘부스터샷’이 전 세계 방역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스터샷 계획이 결정되면 이미 백신을 대량으로 확보해둔 미국은 3차 접종을 대비해 더 많은 물량을 비축하려 들 것이다. 미국뿐만 아니다. 영국 등 백신 주도권을 쥔 국가들은 지금도 자국민 접종을 우선시하는 ‘백신 이기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한국처럼 백신을 개발하지 못한 국가들은 백신 수급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전 세계 ‘백신 전쟁’의 연쇄 작용으로 구매 계약이 끝난 물량까지도 도입이 늦춰질 수 있다. ▶ 팩트체크 ① “미국, 부스터샷 효과 입증되면 가을쯤 시행” 미국이 부스터샷을 당장 실행에 옮기는 것은 아니다. 아직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백신 등 항원 물질이 몸 안에 들어오면 면역세포가 활성화한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때 항원 물질을 추가로 투여해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다시 끌어올리는 게 부스터샷 원리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이 이르면 올여름 끝무렵, 늦어도 초가을에는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3상 임상시험을 한 지 1년째 되는 시점이다. 지난 4월 화이자가 임상 3상 피험자 중 1만 2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접종 6개월 후에도 91% 이상의 예방효과를 유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그 효능의 지속 정도를 연구한 결과는 아직 없다. 파우치 소장은 임상 데이터가 쌓일 때까지 시간을 두고 지켜본 뒤, 제약사가 아닌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당국이 부스터샷 필요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데이비드 케슬러 미 보건복지부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지난 15일 하원 청문회에서 부스터샷 관련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날 “백신을 맞은 사람이 1년 안에 세 번째 접종을 받아야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얀센 백신의 사용 재개 여부는 CDC 자문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23일 결정된다고 파우치 소장은 언급했다. 얀센 백신의 경우, 혈전 발생 사례가 6건 나타나 사용 중단 권고를 내린 상태다. 미국을 비롯해 네덜란드·덴마크 등 주요 국가들이 접종을 중단했다.▶ 팩트체크 ② “부스터샷에 밀려 국내 백신 수급 어려워진다” 우리 보건당국도 관련 자료가 확보될 때까지 각국 동향을 지켜보기로 했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6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도 백신을 맞은 뒤 항체가 어느 정도 지속하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나오면 외국 사례와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전문가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목표로 한 ‘11월 집단면역’은 요원해 보인다. 그때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전체 인구 5182만 5932명(통계청 2021년 1월 기준) 중 약 70%가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 이는 올해 3분기까지 최소 5447만 2000회분의 백신이 국내로 들어와야 가능해진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이 가운데 상반기 내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11.4%인 총 904만 4000명분에 불과하다. 비중이 큰 모더나와 노바백스(각 2000만명분) 백신은 아직 초도물량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모더나는 미국 내 원활한 부스터샷 시행을 위해 가을부터 백신 물량을 자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상반기 주력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희귀 혈전증 생성 문제로 인해 ‘30세 이상’으로 접종 연령이 제한됐다. 여러 제약이 겹겹으로 쌓였다. 백신 불안감이 짙어지면서 3%대에 머문 접종률도 문제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9일 기준 총 151만 739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 대비 접종률 2.92%다. 글로벌 통계기관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보고된 접종 현황을 보면 16일 기준 한국은 인구 대비 최소 1회 접종률 2.95%로 128개국(인구 100만명 이상) 가운데 63위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일정상 “한미일 협력 필수”…중국 견제에 의기투합(종합)

    미일정상 “한미일 협력 필수”…중국 견제에 의기투합(종합)

    바이든 취임후 첫 대면 정상회담52년만에 ‘대만’ 정상문서에 거론기후변화·전염병 종식 협력키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7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공동 안보를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도 뜻을 같이 했다.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해협 평화’ 문구를 성명에 담아 대만을 거론하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백악관이 배포한 ‘새 시대를 위한 미일의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 안보리 결의준수·국제사회 이행 촉구” 스가 총리는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대면 회담을 가진 정상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둔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며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하고 국제사회에도 이행을 요구했다. 스가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대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언급했지만 북한이 질색하는 표현인 CVID가 성명에 담기진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묵은 과제인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미일정상 “北비핵화 전념·한미일 협력 필수” 두 정상은 “우리는 한국과의 3국 협력이 공동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담았다. 스가 총리는 회견에서 “북한 대응이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이 전례 없이 중요해졌다는 인식에서 일치했다”고 전했다. 한일 관계가 급랭한 상황을 감안하면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미국의 주문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5G·반도체공급망 협력” 곳곳서 中견제 두 정상은 모두발언 때부터 인도태평양에서의 협력을 강조하는 등 중국 견제에 의기투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두 중요한 민주국가”라고 말했고, 스가 총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언급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도 중국에 대해 경제와 다른 형태의 강압을 포함해 국제적 규칙 기반 질서에 부합하지 않은 행동에 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표현하는 등 곳곳에서 중국을 겨냥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하는가 하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권장한다”며 1969년 이후 처음으로 미일 정상 공동문서에 대만 문제를 담았다. 중국의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의 인권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는 표현도 명기했다. 양국과 호주, 인도의 중국 견제 4개국 협의체인 ‘쿼드’를 포함한 협력을 계속키로 했고, 미국은 중일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미국의 일본 방어 의무를 규정한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대상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지적재산권 위반, 강제 기술 이전, 산업보조 등을 포함해 불공정한 관행의 악용에 대처하기 위해 주요7개국(G7), 세계무역기구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한 부분도 중국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보인다.바이든 대통령이 회견 때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5G 네트워크, 반도체 공급망 협력 증대, 인공지능 등 분야의 공동 연구 추진에 협력키로 했다고 소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술 역시 중국과 중요한 경쟁 분야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주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식를 위한 협력 필요성에도 뜻을 같이 했다. 바이든 “도쿄 올림픽 개최 노력 지지” 바이든 대통령은 안전한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스가 총리의 노력을 지지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스가 총리도 자신이 세계인 단결의 상징으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할 결의를 표명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백승기 경기도의원, 안성시축산식품복합산단 내 초대형 도축장 허가반대 청원 소개

    백승기 경기도의원, 안성시축산식품복합산단 내 초대형 도축장 허가반대 청원 소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 일원에 조성하고 있는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내 도축장 허가에 반대하는 주민청원이 16일 제351회 임시회중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채택됐다. 경기도의회 백승기(더불어민주당, 안성2) 도의원이 소개한 청원이 해당 상임위에서 채택돼 오는 2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통과가 결정되면, 안성시 축산식품복합산업 단지의 도축장 허가 취소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청원인의 청원내용에 따르면 “대규모 도축장은 가축차량의 잦은 이동으로 인해 전염병의 확산을 야기하고, 도축 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을 급증시키는 환경오염시설”이라면서 “안성시에는 이미 도축장이 운영되고 있어 2010년 미양면에서 추진하다가 취소된 사업을 같은 업체가 양성면에서 다시 추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라며 허가 취소를 청원했다. 청원을 소개한 백 도의원은 “도축장 유치와 관련해 안성시의 정책결정 과정이 불투명하고 무엇보다 유치결정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은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한 중대한 문제”라면서 “미래의 후손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도의회 차원의 심도 있는 검토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봉구의회, 구민과 함께하는 자립생활 공청회 개최

    도봉구의회, 구민과 함께하는 자립생활 공청회 개최

    서울시 도봉구의회(의장 박진식)는 지난 13일 구의회에서 복지건설위원회와 도봉노적성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공동주최한 공론화사업 ‘구민과 함께하는 자립생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코로나19 재난·위기 속에서 지역장애인의 현황과 문제점, 그에 대한 대안들을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진식 의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가 벌써 1년 4개월째 지속되고 있지만, 취약계층과 장애인분들을 위한 대응과 매뉴얼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공청회를 통해 현 상황의 문제점과 개선책, 발전방안 등을 함께 논의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의회 차원에서 지원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용 복지건설위원장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서 지역장애인의 재난 위기 시 문제점과 또 이에 대한 방안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시간 가량 진행된 공청회는 노승희 도봉노적성해CIL 자립지원팀장의 사회로 주제별 패널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류나연 도봉노적성해CIL 센터장은 발제에서 “전염병 등 재난 시 지역 주민이 접근할 수 있는 거점 센터나 병원, 예산 등 예방책은 지역에서 해결돼야 한다”면서 “장애인도 지역민이므로 장애인 거점 의료시설, 거점숙박센터 지정과 장애인 활동지원 예산 확보, 지원예산 확보를 위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상록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위기·재난상황에서 장애인은 정보 접근성의 취약, 돌봄과 기존 서비스 체계 붕괴와 기본적인 생활지원 서비스제공 인력의 부족 등 다차원적인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제도적인 차원의 돌봄·지원서비스 체계가 붕괴될 때, 이웃·지역사회의 돌봄과 지원이 필요하므로 지역사회가 장애주민들과 가족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역의 복지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강철웅 도봉구의회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역장애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관(官)의 주도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겪어보지 못한 재난상황 속에서 장애인, 취약계층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으로 기존의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도봉구, 서울시 더 나아가 국가 전체적인 대응체계와 매뉴얼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장애인의 경우에도 선택이 가능한 자가격리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공청회는 도봉노적성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든, 러 고강도 제재 후 “정상회담 하자” 대화 손짓

    바이든, 러 고강도 제재 후 “정상회담 하자” 대화 손짓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해 고강도 제재를 가한 직후 “긴장과 충돌의 사이클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화의 손길을 내밀었다. 바이든은 이번 제재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및 연방기관 해킹 의혹에 대한 비례적 대응 조치였다고 강조하며 정상회담을 재차 제안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를 원한다”며 “지금은 긴장을 완화할 때다. 사려깊은 대화와 외교를 이용해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몇시간 앞서 바이든은 행정명령을 통해 러시아 외교관 10명 추방, 16개 기관과 개인 16명 등 32개 대상의 제재 리스트 등재 등을 포함한 제재를 가했다. 미 금융기관이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 국부펀드가 발행하는 신규 채권을 매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도 포함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 조치는 6월 14일부터 발효된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즉각 “단호한 반격을 받을 것”이라며 보복을 언급하고, 주러 미국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관련 의혹에 대응해 중대 제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초 러시아 야권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와 관련해 러시아 개인과 기관을 제재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치 후 바이든이 다시 대화를 제안한 것은 과거에 대한 대응인 만큼, 앞으로는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더 멀리 갈 수도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여름에 유럽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이틀 전 푸틴 대통령과 통화 때도 제3국에서의 회담을 제안했다. 바이든은 양측이 회담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며 양국이 중요한 문제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전략적 안정 대화’가 이뤄질 거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가 협력 분야로 제시한 것은 북한과 이란의 핵위협, 전염병 대유행 종식, 기후변화 위기 등이다.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한국, 일본 등 동맹은 물론 중국에도 협력을 당부했는데, 러시아 역시 중요한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바이든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계속 우리 민주주의에 간섭한다면 추가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제재 이후 연이은 대화 제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군사력 증강을 놓고 미국이 러시아를 향해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에벌린 파르카스는 더힐에 이번 제재가 우크라이나와 다른 지역에서 러시아의 추가적인 적대 행위를 저지하고 양국 관계의 역학을 바꾸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100일도 안 남았는데… 日 집권당 ‘도쿄올림픽 취소 언급’ 파문

    100일도 안 남았는데… 日 집권당 ‘도쿄올림픽 취소 언급’ 파문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오는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집권 여당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 다음인 2인자의 입에서 나온 말로 그 무게감이 남다른 만큼 실제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취소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여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15일 일본 TBS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더욱 확산할 경우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도저히 무리라고 한다면 그만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동의를 얻어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시켜 가는 것은 일본으로서는 소중하고 찬스이며 꼭 성공시키고 싶다”고 하면서도 코로나19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진행자가 올림픽 중지라는 선택사항도 있는지 묻자 “그것은 당연하다”며 “올림픽을 열어 전염병을 퍼뜨리면 무엇을 위한 올림픽일지 모르겠다. 그것은 그때의 판단으로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를 조건으로 걸었지만 자민당의 실세이자 스가 정권 출범의 일등 공신인 니카이 간사장이 100일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을 거론한 데는 올림픽 개최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성화 봉송을 시작하며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던 일본 정부이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개최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또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NHK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4312명으로 지난 1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4000명을 넘었다.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포함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6개 광역자치단체에 적용됐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도쿄올림픽을 진행하자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취소(35%)나 재연기(34%)를 해야 한다는 응답은 69%에 달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여론의 비판까지 무릅쓰고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부를 대신해 니카이 간사장이 여론의 반응을 보기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한편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이날 TV아사히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무관중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도쿄올림픽 관중 상한선을 최종 판단하는 시기는 다음달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中, 코로나 백신 접종 세계 2위…전 세계 첫 집단 면역 자신감

    中, 코로나 백신 접종 세계 2위…전 세계 첫 집단 면역 자신감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세계 2위라며 집단 면역에 자신감을 비췄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 질병통제국 우량유 부국장은 국무원 연합방위통제체제 브리핑에 참석, “중국 31개 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수가 세계 2위로 확인됐다”면서 “지난 10일 기준, 접종을 완료한 이들의 수가 약 1억 7192만 8000건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시노백 바이오텍이 개발한 중국 자국산 백신이다. 위건위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와 중국 정부는 일평균 1000 만 건의 백신 접종 건수를 기록 중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이 접종 중인 백신은 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승인권을 허가 받지 못한 상태라는 점에서 안전성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중순, 중국 보건당국은 해당 백신의 3차 임상 시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고, 세계보건기구에 사용승인권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4월 13일 현재 세계보건기구는 여전히 해당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긴급사용승인권을 부여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4월 현재 시노백 사에서 출시한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을 내린 국가는 중국을 포함, 브라질, 칠레, 인도네시아, 터키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집단면역을 위해 접종 속도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질병통제센터 우쭌유 유행병학 수석 박사는 “집단 면역에 생기기 위한 접종률은 전염병에 따라 각각 상이하다”면서 “코로나19의 경우 접종률이 70~80%에 달해야 집단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접종율이 중국 전체 인구 가운데 10~30%에 머물거나 설사 40%에 도달한다고 해도 개체 보호만 가능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우 박사는 이어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보다 안전한 집단 면역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접종 속도를 올려야 한다”면서 “올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접종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집단 면역을 실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중국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했다. 최근 중국 윈난성 루이리 등 일부 국경지대 일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추이를 보이는 것을 지적한 것. 이에 대해 위건위 측은 외부 유입 차단 및 사람과 사물에 대한 동시 방역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건위 우량유 부국장은 “백신 접종은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현재 가능한 한 최대 속도로 순차적인 접종을 추진 중이다. 중점 지역과 중점 계층, 중점 도시 등을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중국 위건위 측은 전염병 발생 위험이 큰 항구 도시와 국경 도시, 중대형 도시 등을 대상으로 집중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위건위 우량유 부국장은 “백신 접종은 의료계 종사자와 콜드 체인 종사자, 기관 사업단위 직원과 고등교육 기관의 학생 및 교직원을 중심으로 집중 지원하고 있다”면서 “그 외에도 대형 상점에서 근무 중인 서비스직 근로자와 사회 운영 보장에 필요한 교통 물류, 복지 기관 종사자에 대한 접종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마이크로칩부터 투석필터까지…SF같은 美 코로나19 대책 기술

    마이크로칩부터 투석필터까지…SF같은 美 코로나19 대책 기술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소속 연구진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감지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과 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투석 필터를 개발했다. 이는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기술이지만, 이들 연구자가 오래 전부터 이런 전염병을 막기 위해 애써온 덕분이다. 11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따르면, DARPA의 최신 발명품인 마이크로칩은 코로나19의 감염 여부를 증상 발현 전 감지할 수 있지만 이를 이식한 사람을 감시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인터뷰에서 국방부는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이상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방송에서는 DARPA 대유행 대책반 반장으로 육군 감염증 전문의인 매트 헵번 대령이 혈액을 지속해서 검사하도록 설계한 세포 조직 같은 젤을 공개했다. 이를 피부 밑에 주입하면 체내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을 알 수 있는데 만일 신호가 나타나면 하루가 지나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헵번 대령의 설명이다.헵번 대령은 또 “우리는 1271명의 선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호(핵추진 항공모함)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투쟁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것은 마치 엔진 경고등 같다”면서 “신호가 나타난 선원은 스스로 채혈해 자가 검사를 시행하고 그 정보는 3~5분 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진단과 치료 시간을 단축하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군인들은 이 새로운 발명품에 대해 회의적인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월 뉴욕타임스는 미군의 3분의 1이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때 백신을 거부한 군인들은 백신에 접종자를 감시하기 위해 고안한 마이크로칩이 들어있거나 체내 면역체계를 영구적으로 무력화할 것 또는 정부에 의한 어떤 통제 수단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헵번 대령이 이끄는 연구진의 또 다른 발명품인 투석 필터는 이미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이는 ‘16번 환자’(Patient 16)라고만 알려진 한 군인의 배우자가 장기부전과 패혈증성 쇼크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때 4일간 이 실험적인 치료를 받고 나서 완쾌한 사례로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 이에 따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 필터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허가했고 이 기술은 지금까지 300명에 달하는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DARPA 외에도 국방부의 또 다른 기관의 성과가 소개됐다. 전 세계의 병원체에 감염된 군인의 신체 조직 표본을 연구하는 합동병리연구소(JPC)는 100년 전 스페인 독감에 감염된 환자들의 조직을 보유하고 있었고 지난 2005년 뉴욕 마운트시나이 병원,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팀과 함께 이 바이러스를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또 스페인 독감 생존자들을 찾아내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관한 항체도 만들었다. 팀의 일원인 제임스 크로 박사는 기록적인 시간 안에 한 바이알(유리병)의 혈액 속에서 항체를 발견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 덕분에 보통 6개월에서 24개월이 걸리는 기간을 78일로 단축할 수 있었다. 그가 개발한 기술은 코로나19에 관한 항체를 만드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 현재 이들은 항체의 실제 증식을 앞당기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에 대해 크로 박사는 “우리는 생존자들의 혈액 표본부터 시작해 이 모든 것을 끝내고 60일 안에 치료제를 주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백신 개발 최선두에 있는 백신 연구 전문가로 미국 월트리드육군연구소(WRAI)의 케이본 모자라드 박사는 현재 모든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만능 백신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모자라드 박사는 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만능 백신은 SF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이라면서 “우리에게는 이를 당장 실현하기 위한 도구와 기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확인되지 않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관한 예방 접종을 사람들에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면서 “우리가 본 적도 없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살인적인 바이러소로부터 우리는 보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미 CB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시국에 인기 돈벌이?…백신 접종 패션 유행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시국에 인기 돈벌이?…백신 접종 패션 유행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중국에서 일명 ‘백신 접종 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깨가 드러난 형태의 ‘오프숄더’ 옷들이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를 통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온라인 유통 업체 ‘타오바오'(淘宝)는 지난 4~10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백신 접종 룩’의 검색량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백신 접종 룩’, ‘오프 숄더’ 등의 검색어는 무려 3억3000건을 돌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프숄더의 경우 백신 접종 시 소매를 걷어 올리는 불편함이 없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여성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 분야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타오바오에 입점한 의류 판매 업체 사장 우 모 씨는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이 빠르게 확대된 직후부터 오프 숄더 의류 구매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하나 둘씩 늘어났다”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오프 숄더 의상 판매량이 최소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중인 ‘백신 접종 룩’의 가격대는 10위안대(약 1700~3400원)부터 100위안(약 1만 7000원)을 넘는 것까지 천차만별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중국 SNS에 게재된 유명 연예인들의 백신 접종 사진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유명인이 착용한 오프숄더 의류와 패션이 덩달아 각광받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백신 접종 인증 사진이 SNS 등에서 공유되면서 일종의 백신 접종 패션이 유행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오프 숄더 의상이 소매를 걷어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성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미적으로나 실용적으로나 모두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급기야 최근에는 남성 고객을 겨냥한 오프 숄더 의상을 문의하는 고객들도 등장했다. ‘타오바오’ 홈페이지를 통해 ‘남성용 백신 접종 룩’, ‘남성용 오프숄더 의상’ 등을 검색하는 이들의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지 누리꾼들은 ‘코로나19로 80~90년대 유행했던 오프숄더 의상이 재유행하게 됐다’, ‘전염병이 사람들의 옷차림을 바꾸는 기막힌 현상이 목격된 것이다’,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백신 접종에 모두 성실하게 임해서 하루 빨리 전 세계인들이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날이 오길 소망한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한편, 지난 8일 기준 중국 31개 성 총 1억5515만 명이 중국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영국, 오는 월요일 집단면역 달성”…이면엔 깊은 ‘상흔’

    “영국, 오는 월요일 집단면역 달성”…이면엔 깊은 ‘상흔’

    UCL 연구진 “인구 4분의 3 면역력 보유”백신 외 유럽 내 누적 감염자 수 2위 덕 영국이 코로나19 집단면역에 근접했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상흔이 너무 깊다는 평가도 함께 제기된다. 게다가 현재의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될지 예단할 수 없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영국인 절반 이상 백신 1회 이상 접종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오는 12일이면 백신 접종이나 과거 감염으로 항체를 가지게 된 영국인이 전체 인구의 4분의 3에 달해 집단면역을 형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집단면역은 구성원 상당수가 면역력을 갖게 되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더뎌지고 그 결과 면역력이 없는 사람도 보호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인구 중 어느 정도 비율까지 면역력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같은 권위자들은 대체로 인구 중 70~85%를 집단면역 기준선으로 본다. 블룸버그의 백신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영국인 절반이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연합(EU)의 백신 접종률 14%를 훌쩍 앞서는 수치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도 12일부터 헬스장, 도서관, 놀이공원 등의 문을 열 수 있도록 하고, 식당과 술집도 실외영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영국 GDP -9.9%…금융위기 2배 하락 폭그러나 영국이 빠르게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이어진 처절한 방역 실패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발빠른 백신 접종에 힘입은 점도 있지만, 광범위한 감염 때문에 항체 보유 인구가 상당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도 뼈아프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2만 7284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도 438만 167명으로, 프랑스 다음으로 많다. 보건 실패와 함께 영국 경제도 유례없는 타격을 받았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2020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무려 9.9% 감소했다. 영국 경제성장률의 이같은 하락 폭은 사상 최악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4.1%)보다도 두 배나 높다. 현재 면역력 지속기간 최대 관건일각에서는 UCL의 집단면역 분석 모델이 틀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신의 효능을 과대평가했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기존 면역력이 무력화할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현행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형성이 무력화되더라도 면역세포 활성을 통해 감염력을 떨어뜨리거나 중증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다만 백신이나 감염을 통해 보유하게 된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집단면역 유지와 관련해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앤 코리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는 “코로나19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면역력이 감소하면 형성된 집단면역도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갖춘 영국인이 4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집단면역 임박설을 뒷받침하는 UCL의 73.4%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영국이 유럽의 여타 국가들보다 백신 접종률이 높고 누적 확진자도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집단면역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다는 점만큼은 확실하다. 영국 의료조사업체 에어피니티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맷 린리는 “집단면역에 도달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이따금 집단감염이 발생할 것이며 이를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서 “댕댕이 냥냥이 광견병 접종하세요”

    강서 “댕댕이 냥냥이 광견병 접종하세요”

    서울 강서구가 봄철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접종 대상은 동물 등록을 마친 생후 3개월 이상 된 반려견과 반려 고양이다. 구내 지정 동물병원 45개소 중 한 곳에 방문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평소 접종비용은 2만 5000원이지만 지원 기간에 방문하면 시술료 5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단, 확보 물량이 조기마감될 수 있으니 대상 병원에 문의 뒤 방문해야 한다. 45개 동물병원 목록은 강서구청 홈페이지 ‘공지-새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장형 칩 등록 동물이 아닌 경우엔 접종 시 동물등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외장형 칩, 등록번호가 표기된 인식표나 동물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구 관계자는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 예방을 위해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아울러 평소에도 이웃을 배려하는 ‘펫티켓’을 잘 지켜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바이든 총기규제 개혁안 발표하는데 “전 NFL 선수 총격에 5명 희생”

    바이든 총기규제 개혁안 발표하는데 “전 NFL 선수 총격에 5명 희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총기폭력을 ‘전염병’으로 규정하면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몇 시간 전 미국프로풋볼(NFL) 전직 선수가 전날 총격을 가해 5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총기폭력 방지 연설을 통해 최근 잇따르는 미국 내 총격사건을 “공중 보건에 대한 위기”라고 부르면서 “이것은 유행병이다.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소비자가 부품을 사들여 손수 제작하는 이른바 ‘유령총’(ghost guns)을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유령총은 기성품과 같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뿐 아니라 고유 번호가 없어 범죄에 사용됐을 때 추적도 어렵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권총을 소총 수준으로 쉽게 바꾸는 안정화 보조장치를 국가총기법에 따라 등록 대상으로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아울러 “공격용 무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해야 한다”며 군사용 무기와 대형 탄약 클립의 사적 소지 금지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연방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에 미국 내 총기 불법 거래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아울러 각 주가 총을 소지한 위험한 인물을 선별적으로 규제하는 레드플래그(Red Flag) 법안 채택을 더 쉽게 하도록 했다. 그는 이 같은 정부의 총기 단속 강화 조치가 총기 소지 자유를 담은 수정헌법 2조를 침해하지 않는다면서 “오늘 우리는 총기 위기뿐 아니라 실제로 공중보건 위기에 맞서는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장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이 배석했으며, 총기폭력 피해자 가족들이 초대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견딜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비극을 겪고 있다”며 “사람들은 양당에 조치를 원한다. 이제 남은 것은 행동할 용기와 의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조치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충족하지 못하며 입법화한 것도 아니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당시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 강화를 포함해 온라인 판매 금지, 고성능 총기 판매 금지 등을 공약한 바 있다. 공화당과 총기 기업들이 헌법상 권리를 내세우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하원은 지난달 총기 구매자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법안 2개를 통과시켰지만, 상원에 계류된 상태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가 더 적극적인 조처를 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최북단 도시 록힐의 한 주택에서 전날 총격이 발생해 의사인 로버트 레슬리(70) 박사와 부인 바버라 레슬리(69), 부부의 9세 및 5세 손주 둘, 그 집에서 일하던 제임스 루이스(39)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른 한 명도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지만,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전 NFL 선수인 필립 애덤스(33)로 범행 얼마 뒤인 이날 새벽 스스로 극단을 선택했다. 애덤스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 애틀랜타 팰컨스 등 NFL 여러 프로팀에서 활약했으며, 발목 골절과 뇌진탕 등 많은 부상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레슬리 박사로부터 치료를 받아왔고, 그의 부모는 레슬리 박사 집 근처에 살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레슬리 박사는 록힐 종합병원에서 15년을 근무하는 등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사건 직후 헬기와 드론 등을 이용해 범행 장소 주변을 수색하다 숨진 애덤스를 발견했다. 앞서 요크 카운티 보안관실은 전날 밤 총격사건 용의자와 관련해 “후드와 (군)위장복 바지 차림의 젊은 흑인 남성”이라고 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숨진 데 이어 콜로라도주 볼더 식료품점에서도 총격으로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뒤 버지니아비치에서 총기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고, 캘리포니아주에서도 4명을 희생시킨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파티가 열리던 집에서 총격이 일어나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고, 메릴랜드주에서는 현역 군인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히고 도주하다 사살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보복 소비’ 효과… 삼성 갤 S21·LG 오브제 ‘깜짝 실적’ 이끌었다

    ‘보복 소비’ 효과… 삼성 갤 S21·LG 오브제 ‘깜짝 실적’ 이끌었다

    삼성, 반도체 美 공장 중단 악재 불구영업익 스마트폰 4.6조·비스포크 1조 LG, 철수한 스마트폰서 2000억대 손실생활가전 매출·영업익 실적 ‘역대 최고’양사 가전 프리미엄화로 2분기 기대감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앞서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 영향 덕을 톡톡히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7일 양사가 발표한 1분기 성적표는 이 같은 예상을 훌쩍 넘는 호실적이었다. 백신 개발 이후 경기회복 전망이 억눌렸던 소비 심리를 한층 더 분출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9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코로나19까지 본격 시작되며 영업이익이 6조 4500억원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인 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분기에는 12조 3500억원까지 오른 바 있다. 반도체가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스마트폰과 가전의 양대 축이 실적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부문이 4조 6000억원, 가전 부문은 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1 시리즈의 출시 시점을 과거 모델들보다 1~2개월 앞당기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이 같은 전략은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7550만대로 추산되는 등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가전·TV 역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활약과 새로 출시된 네오 QLED TV 등의 효과를 봤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반면 반도체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 등 악재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가 추산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 1200억원)보다 크게 낮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역시 모바일 사업 철수라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18조 8057억원, 영업이익은 1조 5178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기존 1분기 최대 매출은 2018년 15조 1230억원이었는데, 3년 전보다 3조원 이상 더 오른 성적이다. 증권업계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매출이 6조원을, 영업이익은 8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새로 출시한 가전제품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 맞춤형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 등 ‘가전 명가’의 저력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장기화 속에 분출한 소비 심리와 맞물린 결과다. 또 최근 5년간 연평균 50%가량 성장한 렌털사업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모바일 부문은 1분기에도 2000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1분기 이후에도 양사가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가격 상승) 진입이 예상되고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전장 사업의 흑자 전환 효과가 3·4분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 LG 모바일 사업은 7월 말 사업이 종료돼 2분기 실적부터는 중단 사업 손실로 분류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보복 소비 심리가 계속되지는 않더라도 양사 모두 최근 가전제품의 프리미엄화에 따른 평균 가격상승으로 호실적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나우뉴스] 하루 14시간 무덤파도 끝이 없다…브라질 코로나 현재 상황

    [나우뉴스] 하루 14시간 무덤파도 끝이 없다…브라질 코로나 현재 상황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신을 매장하는 작업에 동원된 사람들의 피로도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ABC뉴스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시신 매장을 위해 땅을 파는 인부들은 쏟아지는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한 인부는 인터뷰에서 “조금 전에도 28세 남성과 25세 여성의 시신을 매장하는 작업을 했다”면서 “(무덤을 아무리 파도) 사망자가 느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현지의 전염병 전문가인 로사나 리츠만 박사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원인이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인지는 알 수 없지만, 1년 전과 비교해서 사망하는 사람들의 연령이 낮아진 것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시신이 늘어나자 묫자리가 부족해진 상파울루에서는 옛 무덤을 파내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묘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옛 무덤을 파내 오래된 유해를 꺼내고 이곳에 시신을 매장해야 할 정도다. 장례를 담당하는 상파울루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하루동안 해당 도시에서 매장된 시신은 419구에 달했다. 상파울루시 관계자는 “시신 매장 수요가 이런 속도로 계속된다면 더 많은 비상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브라질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면서 시신 처리가 브라질의 새로운 위급상황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시신 처리와 더불어 브라질의 의료시스템도 붕괴 직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부분의 응급실은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섰고, 필수 약품과 산소 공급도 중단 직전에 이르렀다.전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브라질의 상황이 전 세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주변국 중 한 곳인 칠레는 칠레 정부는 이달 말까지 국경을 닫고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의 입출국도 막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오가는 항공편과 육로를 제한하는 등 국경을 걸어 잠그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1275만명, 사망자는 32만 명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승기 경기도의원, 한국오리협회와 정담회 실시

    백승기 경기도의원, 한국오리협회와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백승기 의원(더불어민주당·안성2)은 지난 5일 경기도의회 안성상담소에서 한국오리협회 경기도지회 김광배 지회장 등 관계자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오리농가의 애로 사항과 현황,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오리협회 관계자는 “고병원성 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악성가축전염병,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로 많은 농가들은 힘든 상황”이라며 발생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살처분 후 실질적인 보상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또 “현재 방역 방법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부터 준비가 들어가야 한다”며 “오리농가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맞춤형 방역 지침으로 현실에 맞게 개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백승기 의원은 “고병원성 AI로 인해 오리농가 뿐만 아니라 관련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오리농가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하여 실효성 있는 보완대책과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병원성 AI가 조속한 시일 내 소멸되길 바라며, 오리농가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현장에 맞는 방역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내 과거 150여 오리사육농가에서 폐업 및 타직종으로 이동해 현재 30여 농가 내외(80%) 감소한 상태로 이 어려운 난관을 우리 모두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석달 안에 인구 75% 코로나 백신 접종, 집단면역 달성

    미국 석달 안에 인구 75% 코로나 백신 접종, 집단면역 달성

    미국이 세계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먼저 인구 75%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현재 백신 접종 속도라면 석달 안에 인구의 4분의 3이 백신 접종을 마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300만명이 백신을 맞고 있는데, 인구 75%의 백신 접종률은 집단 면역이 달성됐다는 의미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집단의 상당 부분이 면역을 가진 상태가 되어 전염병으로부터 간접적인 보호를 받는 상태인 집단 면역에 도달하려면 인구의 70~85%가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은 인구 75%가 백신 접종을 마치려면 앞으로 다섯 달이 걸릴 전망이며, 현재 인구당 백신 접종이 가장 많이 이뤄진 이스라엘은 집단 면역까지 여섯 달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인구의 75%가 백신 접종을 마치려면 앞으로 2년에 가까운 21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 몰타, 버뮤다 등 인구가 비교적 적은 국가들도 앞으로 석달 안에 집단 면역에 필요한 인구 75%의 백신 접종률을 보일 전망이다. 동아프리카의 세이셸은 두 달 안에, 지브롤터는 일주일이면 인구의 75%가 백신 접종을 마치게 된다. 석달 안에 코로나19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 것은 미국인들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백신을 맞는다는 전제 하에서 가능하다. 미 백악관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는 코로나19로부터 독립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백신 접종 속도라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같은 목표가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하루 14시간 무덤파도 끝이 없다…브라질 코로나 현재 상황

    하루 14시간 무덤파도 끝이 없다…브라질 코로나 현재 상황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신을 매장하는 작업에 동원된 사람들의 피로도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ABC뉴스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시신 매장을 위해 땅을 파는 인부들은 쏟아지는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한 인부는 인터뷰에서 “조금 전에도 28세 남성과 25세 여성의 시신을 매장하는 작업을 했다”면서 “(무덤을 아무리 파도) 사망자가 느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현지의 전염병 전문가인 로사나 리츠만 박사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원인이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인지는 알 수 없지만, 1년 전과 비교해서 사망하는 사람들의 연령이 낮아진 것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시신이 늘어나자 묫자리가 부족해진 상파울루에서는 옛 무덤을 파내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묘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옛 무덤을 파내 오래된 유해를 꺼내고 이곳에 시신을 매장해야 할 정도다. 장례를 담당하는 상파울루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하루동안 해당 도시에서 매장된 시신은 419구에 달했다. 상파울루시 관계자는 “시신 매장 수요가 이런 속도로 계속된다면 더 많은 비상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브라질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면서 시신 처리가 브라질의 새로운 위급상황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시신 처리와 더불어 브라질의 의료시스템도 붕괴 직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부분의 응급실은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섰고, 필수 약품과 산소 공급도 중단 직전에 이르렀다.리츠만 박사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에게 제공할 공간과 산소, 약품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훨씬 높으며, 이러한 상황이 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브라질의 상황이 전 세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주변국 중 한 곳인 칠레는 칠레 정부는 이달 말까지 국경을 닫고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의 입출국도 막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오가는 항공편과 육로를 제한하는 등 국경을 걸어 잠그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1275만명, 사망자는 32만 명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고] 코로나19 극복, 민관 협력에 답 있다/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기고] 코로나19 극복, 민관 협력에 답 있다/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전 세계에 경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의 어두운 터널을 밝히는 등불이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5.5%로 예상해 지난해 -3.5%에 비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본 것도 희망적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글로벌 경기 회복과 백신 접종 소식은 특히나 반갑다. 지난 1년 코로나19로 꽉 막힌 수출길을 뚫기 위해 우리 정부와 유관기관, 무역업계는 부단히도 노력했다. 화상으로 바이어(구매자)를 만나거나 반드시 출국이 필요할 때면 장기간 자가격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긴급 화물선이 투입됐고, 항공 여객기는 좌석을 뜯어내 화물을 실어 나르기도 했다. 유례없는 위기였지만 한국은 주요 수출 대국과 비교해도 선방했고, 최근에는 높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인의 자유로운 왕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해외 비즈니스를 완전히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온라인 수출 상담회는 바이어와의 직접 만남을 완벽하게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제조 장비의 경우 숙련된 엔지니어를 파견해야 하고, 해외에서 자동차부품, 전자제품 등을 생산할 때도 마찬가지다. 각국의 이동 제한 조치가 장기화되면 수출 및 해외 공장 가동 정상화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많은 기업들이 출입국 허가를 위한 각종 서류 구비, 코로나19 검사, 자가격리 등 큰 비용을 감수해야 했다. 지난해 8월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가 개소해 필수 출장 목적 기업인들의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를 운영하면서부터 부담을 덜었다. 총 3800여명의 기업인이 격리를 면제받았고, 아직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로 운영은 성공적이다. 최근엔 미국, 유럽 등지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백신여권’과 관련해 한국무역협회를 비롯한 경제계가 해외 출장이 필요한 기업인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을 건의했고, 정부는 지난달 17일 기업인 대상 접수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응에서 어느 국가보다도 신속하게 업계를 지원하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다.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 기업과 정부도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지난해 백신과 치료제 없이도 민관은 함께 경기 회복의 불씨를 만들어 냈다. 백신 보급이 확산되면 점차 국제 교역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가 멀지 않았다. 어떤 위기 속에서도 수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수출 역군들을 응원한다.
  • 상하이에 있는 ‘다윗의 별’, 삶의 터전 잃은 유대인 2만명이나 ‘품은’ 곳

    상하이에 있는 ‘다윗의 별’, 삶의 터전 잃은 유대인 2만명이나 ‘품은’ 곳

    중국 상하이의 도심 티란차오에 있는 한 벽돌 건물 문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식이 있다. 이른바 ‘다윗의 별’이다. 유대인 게토를 상징한다. 지구촌 어디에나 유대인 발자국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는데 1930년대 유대인이 이곳에 살고 있었다. 그 수는 한때 2만명에 이르렀다. 나치 독일의 박해와 겁박에 영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 심지어 이라크까지 유대인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던 시절, 이 도시만은 유대인들을 품었다. 1933년부터 1941년까지 독일을 비롯해 폴란드와 오스트리아에 살던 유대인 2만명이 7000㎞나 떨어진 이곳까지 찾아들었다. 상하이에는 크게 세 차례 유대인 이주의 역사가 있다. 19세기 초중반에 온 세파르딕(Sephardic) 유대인이다. 스페인이나 북아프리카에서 유대인들을 가리킨다. 두 번째 유대인들이 1880년대와 1900년대 초반에 걸쳐 집단학살을 피해 온 러시아 유대인들이다. 이들 러시아 유대인들이 현대적으로 설계한 도시가 티란차오였으니 그저 피난처를 제공한 것 이상으로 유대인에게는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상하이 주민들도 따뜻이 환대했다. 학교와 사교의 장에서도 강한 유대감을 표출했다. 몇몇 난민은 곧바로 의과와 치과를 개업했고, 가게와 카페, 클럽을 열었다. 1941년에 일본이 상하이 시를 점령했다. 일본인들은 나치의 사주를 받아 티란차오를 완전히 포위하고 이들을 나오지 못하게 했다. 이른바 상하이 게토가 이렇게 탄생했다. 유럽의 게토와 달리 이곳은 담이나 벽으로 둘러 싸인 것이 아니었다. 게토의 크기는 1.6㎢이며 1940년대 초반에는 1만 5000명이 살았다. 호우샨 공원은 유대인들이 낮에 모이는 거실과 같은 역할을 했다. 모두 유럽에서는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이곳에 온 뒤로는 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같은 유대인끼리 애환을 나누며 시름을 달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군이 포위한 뒤로는 게토 밖 출입도 쉽지 않고 취업도 안돼 굉장히 궁색해졌다. 질병과 영양실조가 전염병처럼 퍼졌다. 끼니를 거르는 이들도 날로 늘었다.하지만 홀로코스트로 목숨을 빼앗긴 유대인이 600만명에 이르고, 1937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과의 전쟁에 목숨을 잃은 중국인이 1400만명에 이르른 것에 견줘 상하이 게토의 유대인들은 어쨋든 목숨을 건졌고 상대적으로 자유를 누렸다. 홀로코스트 역사학자인 다비드 크란즐러는 일본군의 주 타깃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하이의 기적’이라고 했다. 역사를 살펴보면 독일 장군이 일본군에게 유대인들을 쫓아내라고 최후통첩까지 했는데 왜 일본인들이 유대인을 함부로 유린하지 않았는지는 정말로 궁금하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하자 상하이의 유대인들은 곧바로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으로 떠났다. 하지만 상하이가 품어주지 않았더라면 2만명의 유대인들은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다. 현재 상하이에는 2000여명의 유대인이 남아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치기 전에는 4000명 정도였다. 이들이 1930년대 이곳으로 이주한 이들의 후손인지 여부는 정확하지 않지만 아마도 그럴 것으로 추정된다.앞에 다윗의 별 장식이 달린 건물은 사실 2차 세계대전 당시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였는데 2007년 박물관으로 개조돼 운영해오다 지난해 12월 대대적인 확장을 해 다시 열었다. 이 박물관의 전시 및 연구부서 책임자 소피아 티안이 들려준 제이콥 로젠펠트 박사의 얘기도 실로 놀랍다. 1939년 오스트리아를 탈출해 이곳에 온 그는 중국 인민군에 입대해 야전병원 의사로 수많은 중국군 병사의 목숨을 구해냈다. 여러 훈장을 받고 1949년 오스트리아에 돌아가 가족과 재회했다. 여섯 살이던 1941년 독일을 탈출해 가족과 함께 상하이에 이주한 제리 모제스는 “상하이 사람들의 관용이 없었더라면 우리의 삶은 더욱 비참했을 것”이라면서 “유럽의 유대인은 탈출했더라도 숨어 지낸 반면, 여기 상하이에서는 춤추며 기도하며 사업도 했다”고 말했다. 5일 이곳을 소개한 영국 BBC의 영어 기사는 티란차오 곳곳을 마치 관광 투어하듯 안내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살펴볼 만하다. 1932년 윤봉길 의사가 일본 군부 지도자들을 향해 도시락 폭탄을 던졌던 홍커우(虹口) 공원이 멀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백신접종 완료시 여행가능?…美CDC-백악관 다른 지침에 혼란

    백신접종 완료시 여행가능?…美CDC-백악관 다른 지침에 혼란

    CDC “접종완료시 낮은 위험 감수하고 여행 가능”백악관 고문 “백신 맞았어도 비필수여행 자제해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이들은 국내외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새 지침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고문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혼선이 빚어졌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고문인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CDC의 지침에 이견을 제기했다. ‘폭스뉴스 선데이’ 진행자 크리스 월리스가 ‘많은 미국인이 항공여행 같은 활동이 백신 접종자에게 안전한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묻자 오스터홀름은 “공중보건 관점에서 그 메시지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맞았더라도 여전히 비필수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CDC는 지난 2일 수정된 여행 가이드라인을 통해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낮은 위험을 감수하고 여행을 해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자 CDC가 백신 접종자들이 마치 대유행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인식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발표 당시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브리핑에서 “지침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여행을 권고할지, 혹은 권고하지 않을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나는 일반적인 여행 전반을 하지 말라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해명했다. 오스터홀름 고문도 현재 미국에서 사용되는 백신 3종에 대해 “그것은 완벽하지 않고, 코로나19로부터 100% 보호하지 못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미국은 현재 두 번 접종해야 하는 모더나 및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과, 한 번만 접종해도 되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성인의 약 3분의 1이 최소 한 차례의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다만 오스터홀름 고문은 “우리가 하려는 것은 감염 급증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미래는 밝아 보인다. 특히 올여름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NBC에도 출연해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 것은 95% 효과가 있는 방화복을 사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는 CDC의 메시지에 대해서도 재차 대중을 혼란스럽게 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CDC의 메시지는 일관됐다”며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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