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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충이라고? 밤에 몰래 꽃가루받이하는 이 곤충의 정체는? [와우! 과학]

    해충이라고? 밤에 몰래 꽃가루받이하는 이 곤충의 정체는? [와우! 과학]

    전 세계적으로 꿀벌 개체 수 감소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꿀벌이 중요한 이유는 꽃가루를 옮겨 씨앗과 열매를 맺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는 채소, 과일, 견과류 등 여러 식물의 꽃가루받이(수분)에서 꿀벌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인간이 재배하지 않는 수많은 식물의 꽃가루받이도 꿀벌이 담당한다. 하지만 인간이 뿌리는 살충제와 기후 변화, 환경 오염, 그리고 전염병과 기생충으로 인해 꿀벌 개체수가 크게 감소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사실 꿀벌만 꽃가루를 옮기는 것은 아니다. 꽃등에나 나비, 심지어 개미나 파리도 꽃가루를 옮겨줄 수 있다. 최근에는 나방 역시 꽃가루를 옮기는 주요 곤충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다만 대부분 밤에 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여겨졌다.  밤에는 오직 야행성인 나방만 꽃가루받이  영국 서식스 대학의 과학자들은 유럽 블랙베리 (Rubus futicosus L. agg.)에 꽃가루받이 하는 곤충의 종류와 중요도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개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3일 동안 총 38만9677장의 사진을 촬영해 1만1564장의 곤충 사진과 꽃가루받이 3만8216회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온갖 곤충이 꽃가루받이를 했지만, 가장 흔한 곤충은 의외로 꿀벌이 아니라 꽃등에로 나타났다. 물론 꿀벌이 과거보다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또 다른 의외의 사실은 나방의 비중이 16%로 생각보다 높다는 것이다. 낮에는 온갖 곤충이 날아들지만, 밤에는 오직 야행성인 나방만 꽃가루받이를 해 사람들이 잘 몰랐을 뿐이다.  사실 나방의 애벌레 중 상당수가 식물의 잎을 갉아 먹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행동은 매우 합리적이다. 나방 입장에서 식물의 꽃가루받이를 돕는 것은 다음 세대를 위한 식량을 준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꿀과 꽃가루 역시 나방을 위한 식량이 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나방과 식물은 천적 관계일 뿐 아니라 공생관계 이렇게 보면 나방과 식물은 사실 천적 관계일 뿐 아니라 공생 관계도 될 수 있다. 오히려 식물과 나방 모두에 큰 피해를 끼치는 쪽은 인간이다. 인간이 사용하는 살충제와 제초제는 야생 동식물에 큰 피해를 끼치고 각종 오염 물질과 쓰레기는 생태계를 병들게 만든다. 지구 온난화 역시 많은 식물과 곤충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그 결과 꿀벌만이 아니라 꽃가루받이를 하는 모든 곤충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꽃가루를 옮겨주는 곤충과 꽃을 피우는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 인간의 노력과 의지가 중요하다.
  • 피아니스트 조성진, 삼성호암상 ‘예술상’ 수상

    피아니스트 조성진, 삼성호암상 ‘예술상’ 수상

    호암재단은 피아니스트 조성진(29)을 비롯한 5명과 1개 단체를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부문별로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이다.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수상자인 임 교수는 고체물질 형성에 필요한 총에너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을 고안해 ‘계산재료 물리학’ 분야를 새롭게 개척한 세계적 이론물리학자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수상자인 최 교수는 에너지 과학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광전극 물질과 촉매 연구를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의 획기적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학상 수상자 선 교수는 리튬이온 전지 양극재 연구를 통해 전지의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의학상을 받는 헤이기스 교수는 암세포가 암모니아를 영양분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증식을 가속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암 치료법 개발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정상급 연주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연과 최고의 독주 무대를 펼쳐온 현대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이라고 재단 측은 소개했다. 조성진은 예술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사회봉사상을 받는 글로벌케어는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제보건의료 비정부기구(NGO)다. 지난 26년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현장을 비롯한 18개국의 각종 재난 현장에 긴급 의료팀을 파견하는 등 전염병 퇴치와 빈민 진료에 앞장서 왔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6월 1일 열린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삼성호암상을 통해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포상해왔다. 올해까지 총 170명의 수상자에게 325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재단은 또 올해 8월 삼성호암상 수상자 등 최고의 석학들을 초청해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한 강연회도 열 예정이다.
  • 소득 최하위 계층, 최상위 계층 대비 우울증 2.4배· 자살 생각 3.6배

    소득 최하위 계층, 최상위 계층 대비 우울증 2.4배· 자살 생각 3.6배

    소득 최하위 계층의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증상 유병률이 최상위 계층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신건강 위험도가 경제 수준에 따라 격차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021년 3월 22~23일 전국 17개 시·도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정신건강 불평등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평등하지 않았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증상 유병률은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인 소득 최하위 계층(32.8%)과 500만원 이상인 최상위 계층(13.4%)의 격차가 2.4배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비율도 최하위 계층(24.1%)이 최상위 계층(6.74%)보다 약 3.6배 많았다. 가구 구성원별로는 1인 가구의 위험이 더욱 컸다. 가구 구성원별로는 1인 가구일 경우 위험이 더욱 커졌는데, 우울 증상 유병률은 21.6%, 2인 이상 가구일 경우 17.2%로 그 격차는 4.4%P였다. 특히 남성의 경우 2인 이상 가구일 때 14.5%인데, 1인 가구이면 22.9%로 증가해 그 격차는 1.6배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자살 생각’을 한 비율은 1인 가구가 13.5%로 분석돼 2인 이상 가구(7.7%)와의 격차는 1.8배였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낙인 인식도 심리적 고통을 가중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연구원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재난으로 인한 정신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우선적 중재 프로그램’의 마련 ▲정신건강 인프라에 대한 취약계층들의 물리적, 심리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의 제공 ▲팬데믹에 대한 부정적 편견과 낙인 인식을 해소하는 정책 등을 제시했다. 이은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국민 정신건강 위험이 전염병처럼 확산하는 멘탈데믹(mentaldemic)에 대비해야 한다”라면서 “신종 감염병에 대한 불필요한 편견과 공포의 확산을 방지하고, 우리 사회의 약자들과 취약계층들의 형편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남는 쌀 의무매입’ 양곡법 통과에 정부 “거부권 제안”…농민단체도 “원점 재검토”

    ‘남는 쌀 의무매입’ 양곡법 통과에 정부 “거부권 제안”…농민단체도 “원점 재검토”

    정 장관 “농가·농업 미래 아무 도움 안돼”“수정안 野 일방 처리 깊은 유감·허탈감”쌀값 하락에 매년 쌀 보관료 1조 5천억쌀전업농 등 농민단체 잇단 반대 성명 “정쟁에 양곡법 변질…식량안보 차질”“농민 동의 없는 양곡법 원점 재검토”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거듭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적 우위를 앞세워 국회 본회의에서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해서 쌀값 하락을 막도록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농가와 농업의 미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 요구안(거부권)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농민단체들도 가뜩이나 소비가 줄어들어 남아도는 쌀에 대한 근본적인 수급이나 가격 안정 대책이 없다며 축산 등 다른 농가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는 만큼 양곡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정황근 “법률 부작용 너무나 명백”“법안 수용 못해… 재의 요구권 제안”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정안이 야당 주도로 일방적으로 처리된 점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깊은 유감과 허탈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개정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면서 “정부는 국회에서 의결된 법률안에 대해 그 뜻을 존중해야 하겠지만 이번 법률안은 그 부작용이 너무나 명백하다”고 우려했다. 정 장관은 “개정안이 지난해 9월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 이후 정부는 지속적으로 개정안의 부작용을 설명하며 국회에 심도 있는 논의를 요청드렸고 많은 전문가가 개정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왔으며 38개나 되는 농업인단체·협회와 전국농학계대학장협의회도 신중한 재고를 요청했다”고 부연했다.그는 “오늘 통과된 수정안도 의무매입 조건만 일부 변경했을 뿐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인 ‘의무 수매’라는 본질적 내용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은 쌀 생산량이 수요 대비 3∼5% 이상이거나 쌀값이 5∼8% 넘게 떨어질 경우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모두 매입하도록 의무화한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정부가 생산량 기준 3∼5%, 가격 기준 5∼8% 범위에서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면 된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양곡관리법 개정안 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다른 작물 재배 지원책과 쌀 시장격리 의무화를 동시 진행했을 경우 쌀 초과공급량이 지난해 24만 8000t에서 2030년 63만 8000t으로 늘어나고 쌀 보관 비용도 지난해 연간 5600억원에서 2030년 1조 5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생활 패턴과 식습관 변화에 따라 쌀 소비량이 계속 줄면서 민주당이 보전하고자 했던 쌀값 역시 지난해 80㎏당 17만 6515원에서 2030년 17만 2678원으로 오히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장관은 “현 정부는 과거 그 어떤 정부보다 쌀값 안정과 식량안보 강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양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수확기 쌀 시장격리로 쌀값을 회복시켰고, 쌀의 구조적 공급과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략작물직불제, 가루쌀 산업 활성화 등의 대안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도 강조했다.대통령실 “각계 우려 충분히 숙고”尹 “무제한 수매 농업에 바람직 않아”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개정안이 정부에 이송되면 각계의 우려를 포함한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히 숙고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지만 그동안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농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무제한 수매는 결코 우리 농업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택할 것이라는 게 여권 안팎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국회로 돌아온 법안이 다시 의결되는데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이라는 훨씬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 만큼 원래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의 취지는 살리는 새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맞대응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쌀에 대한 종합적인 대안들을 다시 낼 것”이라면서 “식량자급률 법제화, 쌀 재배면적 관리 의무화 등으로 원래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한농연 “재배 쉬운 쌀, 판로까지 확보시밀·콩 등 자급률 낮은 타작물 부정 영향”축산 “쌀만? 타 품목과 형평성 고려해야”“농업 문제, 정치권 이전투구 대상 돼” 농민단체들은 민주당 주도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대해 잇단 반대 성명을 내놓았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재의 요구권을 행사하고, 이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균형 잡힌 양곡 정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농연은 “쌀농사는 기계화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재배가 쉬운 만큼 판로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면 타작물로 유인이 쉽지 않아 수급조절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면서 “쌀 가격 하락뿐 아니라 밀, 콩 등의 자급률 제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식량안보 강화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도 “농업 생산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청은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양곡관리법 개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도 “농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며 성명을 통해 쌀에 재정이 집중되는 문제를 우려했다. 협의회는 “사료값 폭등, 수입축산물 관세 제로(0)화, 가축전염병 발생, 원유(原乳)의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등으로 인해 축산 분야 예산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번 법 개정은 축산 분야 예산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협의회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면 정치권의 기계적 셈법이 아닌 현장 농민들의 민의를 반영하는 것이 우선이며, 예산 문제와 함께 쌀 이외 타품목과의 형평성도 고려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농업 문제가 정치권의 이전투구 대상이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 [사진창고] 60년전 전염병 방역현장의 모습은

    [사진창고] 60년전 전염병 방역현장의 모습은

    ‘사진창고’는 119년 역사의 서울신문 DB사진들을 꺼내어 현재의 시대상과 견주어보는 멀티미디어부 데스크의 연재물입니다.지하철,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의무였던 마스크착용이 20일 권고로 전환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착용이 의무화된 지 2년 5개월 만이다. 다음달이나 5월 초에 세계보건기구(WHO) 제 15차 긴급위원회에서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즉 코로나19 팬데믹 해제에 대한 논의가 예정되어 있다. 길고 길었던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 하다.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63년 한국에도 심각한 전염병이 발병했다.‘엘톨형 콜레라’가 그것이다. 이 전염병은 치명률은 낮지만 불현성 감염 즉 무증상감염률이 높은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방역은 전세계방역의 표본이 될 정도로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K-방역’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였지만 60년 전의 한국은 그렇지 못했다. 1963년 400여명 감염자로 시작했지만 곧 15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와 더불어 사망자도 늘어났다.당시 미국 국제개발처는 콜레라 확산 초기 한국정부에게 美방역전문팀의 도움을 받을 것을 제안했지만 콜레라가 국제적 관심을 끌어 한국제품의 수출이 제한될 것을 우려해 이를 거절했다. 코로나19가 발병한 중국에서 초기에 이를 은폐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국민의 ‘목숨’보다 ‘국익’이 더 우선시되던 시절이었다.60년 전 콜레라가 기승을 부린 당시의 모습을 서울신문 사진창고(DB)에서 꺼내봤다. 금줄 하나로 발병지역을 통제하는 모습이나 서로 예방주사를 맞기 위해 다닥다닥 붙어서 줄서 있는 모습 그리고 서울역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소독액을 분사하는 모습들로 당시의 후진국형 방역을 확인할 수 있다.
  • 코로나19 진짜 숙주는 너구리?…WHO “中, 알고도 공개 안 해”

    코로나19 진짜 숙주는 너구리?…WHO “中, 알고도 공개 안 해”

    코로나19의 초기 확산에 중국 야생동물 시장에서 거래된 너구리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과학 연구소 스크립스 리서치와 호주 시드니대, 미 애리조나대 등 국제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최초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수산시장 내 동물 우리와 수레, 바닥 등 곳곳에서 2020년 1월∼3월 채취된 유전자 정보에 대한 재분석을 실시했다. 중국 화산 수산시장에서는 박쥐와 천산갑, 뱀, 오리, 지네, 너구리, 토끼 등 각종 야생동물도 식용으로 팔았다. 국제 연구진이이 분석한 유전자 샘플은 3년 전 수집돼 중국 과학계에서 분석한 것이다. 중국은 올해 1월에야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에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가 돌연 삭제했다. 하지만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기 전 프랑스의 한 생물학자가 이를 우연히 발견해 확보했고, 그가 이를 국제 과학자 그룹과 공유하면서 데이터는 재분석 과정을 거치게 됐다. 이번 재분석을 통해 화난 시장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이 아닌 인간에서 비롯됐다는 중국 측 주장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자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유전자 샘플에는 이 시장에서 팔리던 너구리 유전자가 상당량 섞여 있었다. 이들 너구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숙주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간 유력한 숙주 동물로 꼽혔던 박쥐나 천산갑과 함께 너구리도 코로나19 중간 숙주 역할을 했을 후보 동물로 떠오른 것이다. WHO는 중국이 코로나19와 너구리 등 야생동물 간 연관성에 대해 더 일찍 공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 데이터는 3년 전 공유될 수 있었고 그때 공유됐어야 했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한 조사를 수행하며 그 결과를 공유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 시카고대학교 전염병학자 사라 코비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단순히 인간에 의한 감염이라면 유전자 샘플에 이렇게 많은 너구리 DNA가 섞여 있을 리 없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 슈리브포트 보건과학센터의 바이러스 학자 제러미 카밀도 “감염된 너구리가 그 시장에 있던 것은 분명하다”면서 “중국 정부가 실제로 뭘 알고 있는지에 대한 더 큰 의문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 항생제 내성균 잡는 끈끈이?…세균 묶는 펩타이드 나노넷 [와우! 과학]

    항생제 내성균 잡는 끈끈이?…세균 묶는 펩타이드 나노넷 [와우! 과학]

    코로나19는 인류에게 신종 감염병의 위험성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새로운 전염병만 위험한 건 아니다.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으로 오래전 인류를 괴롭혔던 세균들이 다시 위험해지고 있다. 항생제로 이 세균들을 통제할 수 없다면 현재는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도 미래에는 통제 불가능한 상태기 될 것이다. 물론 과학자들은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되기 전에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수많은 연구자와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항생제와 다른 방식으로 내성균을 파괴하거나 억제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국립 싱가포르 대학의 과학자들은 일반적인 항생제와 달리 세균 내부가 아니라 밖에서 물리적으로 세균을 억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현재 사용하는 항생제 대부분은 세균 물질 대사에 꼭 필요한 물질이나 유전자 복제 과정을 방해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내성균은 항생제가 공격하는 효소나 대사 과정을 우회하거나 세균 안으로 항생제가 들어오는 과정을 차단해 약물 내성을 획득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미터 크기 그물인 나노넷(nanonet)은 세균 안으로 들어가는 대신 단순히 껍데기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세균을 방해한다. 이 펩타이드 나노넷은 아미노산 15~16개 정도의 작은 분자로 세균 표면에 결합할 뿐 아니라 자신들끼리 붙어 긴 줄을 만든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세균과 함께 엉켜 덩어리를 형성한다. 연구팀은 항생제 내성균에 쓸 수 항생제 최후의 항생제인 중 하나인 콜리스틴(colistin)에 대한 내성을 지닌 슈퍼 박테리아에 항균 펩타이드 나노넷을 사용했다. 연구 결과 내성균들은 실타래처럼 얽힌 펩타이드 나노넷에 묶여 꼼짝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이렇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증식을 위해 분열할 수도 없고 새로운 먹이를 찾아 이동할 수도 없다. 덫에 갇힌 내성균은 항생제와 면역 시스템의 공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가 되어 결국 파괴된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펩타이드 나노넷이 큰 부작용 없이 내성균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물론 펩타이드 나노넷이 인체에서 큰 부작용 없이 내성균을 묶을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이르다. 이 부분은 앞으로 전임상 단계 실험과 임상 시험을 통해서 입증해야 한다. 다만 인류를 서서히 압박해오는 항생제 내성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려는 노력 못지않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창의적 해법 역시 시도되어야 한다. 펩타이드 나노넷 방식이 임상까지 가지 못하고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시도가 멈춰서는 안 될 것이다. 
  • 코로나19 변이 감염된 쥐 발견…인간 전파 가능성 우려도

    코로나19 변이 감염된 쥐 발견…인간 전파 가능성 우려도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 변이에 감염된 쥐가 발견돼 새 변종에 의한 인간 전파 가능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대 부설 인플루엔자·신생전염병센터 국장인 헨리 완 박사 연구팀은 최근 뉴욕의 쥐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연구팀이 브루클린 지역 공원과 하수 부근에서 쥐 79마리르 잡은 후 유전체 염기서열 결정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13마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또 실험용 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알파, 델타,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쥐들 사이에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 사이에 퍼져 인간에 위험을 가할 수 있는 새로운 변종으로 진화할 가능성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뉴욕에 약 800만 마리의 쥐가 있다”며 “인간과의 상호 작용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디언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그동안 동물과 인간 사이의 코로나19 전염은 드물고 대부분 전염 사례는 인간이 동물에 전파한 것이라고 설명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미생물학회가 발행하는 과학저널인 ‘엠바이오’(mBio)에 게재됐다.
  • 이상욱 서울시의원 “전염병 확산 등의 상황에도 청년 취업 위한 서울시 지원 유지될 기반 마련”

    이상욱 서울시의원 “전염병 확산 등의 상황에도 청년 취업 위한 서울시 지원 유지될 기반 마련”

    이상욱 의원(비례·국민의힘)이 발의한 ‘서울시 청년일자리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0일 서울시 제316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조례안은 감염병 등의 발생, 유행 또는 그 밖의 특수한 상황에서도 청년 취업 성공을 위해 서울시의 지원 정책이 축소, 중단되지 않고 유지되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 등 위기 상황으로 청년 일자리 고용 정책에 불안전성이 폭증해 대안조차 없이 방황하는 청년 계층에 주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여간 닫혔던 오프라인 교육, 설명회, 모임 부재 등으로 취업과 관련된 정보를 접하지 못한 채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 청년들이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이에 이 의원은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 외 감염병 확산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라며 “언제 다시 발생할지 모를 초유의 감염병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준비하고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만들고자 했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개정조례안에는 ▲시장의 청년고용지원서비스 제공 노력, 감염병 등의 발생 상황 하에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 제공 의무 ▲청년 참여 유도 및 고용 촉진을 위한 홍보, 취업 교육과 정보 및 청년고용 촉진을 위해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의 제공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 또는 기관 등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제공함 등을 명시했다.
  • 그리스 노예의 성공담, 우화같은 죽음…거지꼴을 한 철학자 이솝[으른들의 미술사]

    그리스 노예의 성공담, 우화같은 죽음…거지꼴을 한 철학자 이솝[으른들의 미술사]

    한 남자가 한 손엔 책을, 한 손은 옷에 찔러 넣은 채 정면을 무심히 바라본다. 헝클어진 머리, 주름진 얼굴, 아무렇게나 막 입은 옷으로 볼 때 그는 세상의 가치를 초월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의 이름은 화면 오른편 상단에 적혀 있는 대로 아이소포스(Aesopus·BC 620~BC560)다. 아이소포스는 고대 그리스 기원전 6세기 사람으로 소크라테스보다도 한 세기 먼저 태어난 사람이다. 많이 들어본 이름 같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다. 그는 이솝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우화 작가다.  ‘이솝 우화’ 작가의 삶을 함축한 벨라스케스의 작품 <이솝>  우화(寓話)란 동물을 주인공으로 인간의 어리석음을 풍자한 글이다.  언뜻 생각나는 이솝 우화만 해도 개미와 베짱이, 시골 쥐와 서울 쥐, 여우와 포도 등 신랄하고 재치 번뜩이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동물에 빗댄 이솝 우화는 인간 사회를 통찰하는 이솝의 철학적 직관과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실 이솝의 초기 삶은 우아한 철학자의 삶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그는 노예의 아들로 태어나 노예의 삶을 살았다. 그에 대한 기록은 별로 없어도 그의 외모에 대한 기록은 하나같이 그가 추남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솝은 낮은 이마, 들창코에 튀어나온 입,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해 오늘날 미의 기준으로 보면 잘생겼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이솝의 스토리텔링 솜씨와 재치, 지혜는 주변의 많은 노예들로부터 인기가 있었다. 그의 재주는 주인에게까지 알려져 대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솝의 스토리텔링 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웃 나라에까지 알려졌다. 사모스 철학자 크잔토스가 이솝의 능력을 눈여겨 보고 그를 곁에 두고자 했다. 크잔토스의 도움으로 이솝은 노예 신분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솝의 능력은 최고 통치자에게도 알려져 통치자 곁에서 국사를 논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여기까지만 보면 어느 그리스 노예의 성공담이다.  입담 넘치는 노예에서 국사를 논하던 철학자  그러나 이솝의 죽음은 너무 어이없었고 죽음 자체가 우화였다. 이솝이 출세하면 할수록 이를 배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느날 이솝이 델피로 길을 떠나자 시기심에 눈이 먼 사내들이 이솝의 길을 막아섰다. 노예 주제에 어디를 감히 돌아 다니느냐, 어디 감히 국정을 논하느냐 등 지금까지 이솝이 해왔던 모든 일들이 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들의 시기, 모함은 끝이 없었다. 델포이 사람들은 이솝의 짐에 잔을 미리 숨겨 이솝을 도둑이라 몰아세웠다. 이 절도 때문에 이솝은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여기서 그친 게 아니라 이솝을 절벽에서 떨어뜨려 사형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렇게 이솝은 허무하게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얼마 후 현자를 살해한 델포이에 전염병이 돌았고 그제서야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솝을 살해한 델포이는 이솝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똑같은 결말을 맞았다.  이제 벨라스케스(1599~1660)가 그린 <이솝>을 자세히 보자. 이솝이 입은 걸인의 옷은 바로 노예의 삶을 상징하며 한 손에 든 책은 이솝 우화로 그의 업적을 상징한다. 왼편의 물통은 이솝을 해방시켜준 크산토스와 나눈 지혜의 샘을 의미한다.  오른편에 있는 물건은 델포이 사람들이 잔을 숨긴 이솝의 짐으로 그의 죽음을 상징한다. 벨라스케스는 모델에게 실제로 거지가 입는 옷과 신발을 신겨 사실성을 더했다.  이는 철학과 배고픔을 동일하다고 본 바로크식 관념을 보여준 것이다. 거지꼴을 하고 남루한 옷을 입었어도 철학자 이솝의 태도는 당당하다.  벨라스케스의 시선에서 본 고귀한 존재들  17세기는 다들 먹고살기 바쁠 때라 인권, 기본권과 같은 인간의 권리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배려와 보살핌은 기대할 수 없던 시기였다. 그러나 벨라스케스가 그린 거지, 난장이, 광대들을 보면 사회적 편견과 달리 인간의 품격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사실 궁정에 사는 광대와 난장이들은 말 그대로 왕실의 장난감이었다.  태엽을 감거나 건전지를 갈아 끼울 필요가 없는 살아있는 장난감으로서 이들은 왕의 존재를 돋보이게 하는 서글픈 존재들이었다. 현실에서도 서글픈 존재들이 있다. 바로 노인들이다. 벨라스케스 작품에 등장하는 노인들은 하나같이 쓸모를 다한 잉여 존재들이 아니라 지혜를 갖춘 인물들로 등장한다. 벨라스케스의 시선으로 보면 이들은 고귀한 존재들이다. 벨라스케스는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현자 앞에 마음이 못난 사내들이 길을 막아섰을 때 이솝이 느낀 감정을 표현했다. 철학자가 느낀 이 감정은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 이솝의 달관한 듯한 표정에서 할 말은 많은데 하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가 읽힌다. 2500여 년 전 이솝에게서, 400여 년 전 벨라스케스에게서 으른들의 품격이 느껴진다.
  • 튀르키예 50만채 새집 급구… ‘21세기 최악 재앙’ 덮친 더 난감한 현실

    튀르키예 50만채 새집 급구… ‘21세기 최악 재앙’ 덮친 더 난감한 현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최소 5만 1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강진이 발생 한 달을 넘겼지만 피해 수습에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확인된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 사망자는 4일(현지시간) 기준 튀르키예 4만 5089명, 시리아 5914명 등 5만 1003명으로 이번 지진은 21세기 최악의 대재앙 중 하나로 기록됐다. 튀르키예재난관리청(AFAD)은 아파트 60만 8000채, 건물 21만 4000채가 완전히 무너지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튀르키예에서만 200만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은 것으로 집계했다. 또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330여개 텐트촌과 160여개의 컨테이너 단지가 지어졌다고 밝혔다. 생존한 이재민들은 가족과 이웃의 생사도 모른 채 폐허가 된 삶의 터전을 떠나 차량이나 텐트에서 지내며 전기, 물,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추위와 눈비에 그대로 노출되는 열악한 주거 환경을 맨몸으로 버티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은 주택 건설 등 인프라 재건에 250억 달러 규모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이번 지진에 따른 이재민 수용을 위해 새 집 50만 채가 필요하다고 봤다. 튀르키예기업연맹은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으로 추산했다. 세계은행(WB)은 전체 재건 비용이 직접적 피해 규모의 2∼3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진 피해가 집중된 튀르키예 남부 11개 주는 나라 전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자국으로 유입된 시리아 난민의 절반가량인 170만명을 수용하고 있다. 12년간의 내전에 전염병, 경제위기에 허덕이던 시리아에서는 정부 통제 지역과 반군 장악 지역을 합친 공식 지진 피해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너진 조국을 떠나 제3국으로 향하는 ‘지진 난민’도 기하급수적으로 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여자는 그대론데 남자만 살쪘다” 10년새 남성 비만율 11%P ‘급증’

    “여자는 그대론데 남자만 살쪘다” 10년새 남성 비만율 11%P ‘급증’

    최근 10년 동안 성인 남자와 중고등학생 남녀 모두 비만 유병율이 증가했으며, 특히 19세 이상 남자의 경우 2명 중 1명 가까이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9세 이상 국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7.1%였다. 비만 유병률은 전체 성인 중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비율을 따진 수치(연령표준화)로, 10년 전인 2011년(31.4%)과 비교해 5.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성별에 따라 비만 유병률 증가세 차이는 컸다. 성인 남자의 비만 유병률은 2011년 35.1%에서 2021년 46.3%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성인 여자의 비만 유병률은 27% 내외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성인 남자의 비만 유병률은 코로나19 유행 전이었던 2019년 41.8%에서 발생 원년인 2020년 48.0%까지 치솟았다가 이듬해 소폭 하락했다. 성인 여자의 경우도 코로나 사태 직후 3%포인트 가까이 올랐지만 유행 2년차에 감소 양상을 보였다. 중고생의 경우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비만 유병률이 2.4배 올랐다. 2021년 기준 남학생은 17.5%로 2011년 6.8% 대비 2.6배, 여학생은 9.1%로 2011년 4.2% 대비 2.2배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중고생의 비만 유병률은 10년간 5.6%에서 13.5%로 뛰어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의 위험요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정의한다.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강력한 위험요인이자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고도 설명한다. WHO는 이미 1996년부터 비만을 장기치료를 요구하는 질병으로 규정하며 ‘21세기 신종 전염병’이라 지목한 바 있다. 최홍석 질병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부터 비만 유병률 증가를 멈춰 세울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美FBI 국장 “코로나, 中연구소서 유출”…중국 “과학적으로 불가능” 발끈

    美FBI 국장 “코로나, 中연구소서 유출”…중국 “과학적으로 불가능” 발끈

    미국 연방수사국(FBI)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력한 발원지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연구소를 지목했다. 중국 측은 “코로나19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레이 국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FBI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의 기원이 우한 연구소에서 벌어진 어떤 사건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레이 국장의 발언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코로나의 가장 유력한 발원지가 중국의 우한 연구소라는 가설이 재차 떠오른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 보도에서 코로나19의 기원이 불분명하다는 입장이었던 미국 에너지부가 중국 현지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처음 유출됐을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선회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비밀 정보보고서를 백악관과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보고했다고 전한 바 있다. 레이 국장은 “이는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내가 보기엔 중국 정부는 우리와 우리의 파트너들이 이곳에서 하려는 일(진상조사)을 방해하고 어지럽히려는데 급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FBI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를 포함한 생물학적 위협의 위험성, 그리고 그것들이 악인이나 적대국, 테러범, 범죄자같이 악한 손에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미 국가정보위원회(NIC)와 정보기관은 바이러스 자연 발생설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다.백악관 역시 “정부 내 아직 의견일치가 없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실험실 유출 불가능” 中반발 중국 정부는 레이 국장의 주장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코로나19의) 실험실 유출은 극히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이 현지 방문해 얻은 권위 있는 과학적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FBI 같은) 정보 부문이 과학 문제를 다루는 것 자체가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과학과 사실을 존중하고, 코로나19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 中 ‘밥 주던 손을 물었다’ 맹공… 머스크 트위터 글 어느 정도길래

    中 ‘밥 주던 손을 물었다’ 맹공… 머스크 트위터 글 어느 정도길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를 리트윗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경고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환구시보는 ‘일론 머스크, 중국 밥그릇을 깨나’라는 기사에서 “머스크가 미중 관계를 악화시키고 자신의 밥그릇을 스스로 깨뜨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밥그릇을 깬다’는 표현은 중국에서 ‘밥을 주던 손을 물었다’는 의미라고 CNBC가 전했다. 중국이 머스크의 행보를 배은망덕한 처사로 여긴다는 속내다. 지난달 27일 한 트위터 사용자는 “미국의 코로나 대응을 지휘한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 자금을 지원했다. 그렇다면 파우치 박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개발에 돈을 댔다는 말이냐?”라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머스크는 “파우치 박사는 몸담았던 ‘에코헬스’를 통해 그렇게 했다”고 답글을 달았다. 에코헬스는 전염병 연구를 위해 설립된 미국의 시민단체다. 감염병의 ‘연구소 기원설’에 동의한 것이다. 그간 머스크는 노골적인 친중 태도를 보여 왔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기가팩토리 공장을 운영 중이고, 중국 시장은 테슬라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대만을 홍콩처럼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하자”며 중국을 편드는 발언까지 했다. 그랬던 머스크가 돌연 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는 듯한 행동을 하자 중국 당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중국에서 계속 돈을 벌고 싶다면 베이징을 공격하는 행보에 동조하지 말라’는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과의 긴장은 머스크에게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 中 관영매체, 머스크에 경고 “네 밥그릇 스스로 깨고 싶냐”

    中 관영매체, 머스크에 경고 “네 밥그릇 스스로 깨고 싶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를 리트윗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경고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환구시보는 ‘일론 머스크, 중국 밥그릇을 깨나’라는 기사에서 “머스크가 미중관계를 악화시키고 자신의 밥그릇을 스스로 깨뜨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밥그릇을 깬다’는 표현은 중국에서 ‘밥을 주던 손을 물었다’는 의미라고 CNBC가 전했다. 중국이 머스크의 행보를 배은망덕한 처사로 여긴다는 속내다. 지난달 27일 한 트위터 사용자는 “미국의 코로나 대응을 지휘한 안토니 파우치 박사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 자금을 지원했다. 그렇다면 파우치 박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개발에 돈을 댔다는 말이냐?”라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트윗에 올렸다. 이에 머스크는 “파우치 박사는 몸 담았던 ‘에코헬스’를 통해 그렇게 했다”고 답글을 달았다. 에코헬스는 전염병 연구를 위해 설립된 미국의 시민단체다. 감염병의 ‘연구소 기원설’에 동의한 것이다. 그간 머스크는 노골적인 친중 태도를 보여왔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기가팩토리 공장을 운영 중이고, 중국 시장은 테슬라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대만을 홍콩처럼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하자”며 중국을 편드는 발언까지 했다. 그랬던 머스크가 돌연 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는 듯 행동하자 중국 당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중국에서 계속 돈을 벌고 싶다면 베이징을 공격하는 행보에 동조하지 말라’는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과의 긴장은 머스크에게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 김경훈 서울시의원, ‘2022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수상 영예

    김경훈 서울시의원, ‘2022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수상 영예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경훈 의원(국민의힘·강서5)이 27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Watch 주최 ‘2022 행정사무감사 시상식’에서 우수의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Watch는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우수한 활약을 펼친 의원들을 대상으로 각 상임위별 우수의원을 선정하고 시상했다. 서울Watch 운영위원장을 맡고있는 윤순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무총장은 “‘시민의정감시단’을 구성해 약 3개월간 행정사무감사 내용을 분석·평가했다”라며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풀뿌리 민주주의에 공헌한 의원을 선정했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11대 의회 첫 행정사무감사로 진행된 지난 감사에서 ▲지하 전기차 충전소 화재진압시설 설치 의무규정 부재 문제 ▲수소차 의무 운행기간 제도의 허점에 따른 부당이득 문제 ▲유해배출가스 다량 배출 ‘GHP’ 사후관리 문제 ▲베란다형 태양광 안전점검 미비 문제 ▲수돗물 마약 성분 검출 조사 및 대응 문제 ▲한강공원 다중이용시설 불법촬영 점검 문제 ▲서울대공원 전염병 정보 관련 불투명성 문제 등을 지적했다. 특히 서울에너지공사 감사에서는 ▲마곡 열병합발전소 부지 위치변경 관련 강서구 주민과의 사전협의 절차 미흡 문제 ▲목동 열원시설 대안 마련 문제 등 지역 주요사안에 대한 지적 및 전(前) 임원진 가족 특혜 의혹 문제 ▲특정 납품업체 일감 몰아주기 문제 ▲임직원들의 잦은 외부강의·자문회의 사례금 문제 등 내부비리 사항을 질타하고 개선점을 요구했다.이날 김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성과와 발전방향’ 순서에서 국민의힘 의원측 대표로 나와 “시민과 지역주민을 위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시의원 본연의 임무임에도 이렇게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일 따름”이라며 “의정활동의 ‘꽃’으로 불리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뜻깊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막상 상을 받으니 막중한 책임감이 생긴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민 및 지역 의제를 도출하고 서울시 현안 해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 조류독감, 인간→인간 전염되나…캄보디아서 사망 1명·확진 12명 발생

    조류독감, 인간→인간 전염되나…캄보디아서 사망 1명·확진 12명 발생

    전 세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이하 조류독감)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캄보디아에서 조류독감에 감염된 11세 소녀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다. 캄보디아에서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2014년 후 처음이다.  AP 통신 등 외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남동부의 한 농촌에 거주해 온 11세 소녀는 지난 16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수도 프놈펜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도착한 후에도 열이 39도까지 오르고, 기침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의료진은 22일에서야 이 소녀가 조류독감에 감염됐다고 진단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녀가 사망했다. 캄보디아 현지 언론인 크메르 타임스는 24일 “사망한 11세 소녀 외에도 의심환자 12명에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 당국은 어린이들이 집에서 기르는 가금류에 직접 먹이를 주거나 알을 수거하는 일, 또는 새와 놀거나 새장을 치우는 과정에서 조류독감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포유류 동물 간 조류독감 바이러스 전염 우려 급증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2003~2014년 H5N1형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은 총 56명이며, 이중 37명이 사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21세기 들어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약 870건이며, 이중 457건의 사망이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가금류와 직접적인 접촉을 할 경우 조류독감에 감염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러 포유류 동물 간 전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간에 전염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몇 주 동안 밍크와 여우, 바다사자와 같은 포유류에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일부 포유류 동물은 조류독감에 감염된 새를 잡아먹으면서 전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메사추세츠주(州)에 있는 싱크탱크 연구소인 뉴잉글랜드복합시스템연구소(NECSI)의 전염병학자이자 코로나19 TF 책임자인 에릭 페이글딩 박사는 “캄보디아 사례가 조류독감의 인간과 인간 사이의 전염은 아니길 바라지만, 이제는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면역학자인 아르투로 카사데볼 박사 역시 “캄보디아의 조류독감 의심 환자들이 조류에서 전염된 것인지, 인간 간의 전염으로 감염된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는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H5N1형 조류독감은 야생 조류 및 가금류 사이에서 25년 동안 확산돼 왔다. 그러나 최근 이것이 포유류에게까지 넘어오고 있어 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에콰도르에서도 9세 소녀가 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 최초로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이 됐지만, 다행히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회복했다.  한편, 지난 1년 여 동안 미국에서만 5800만 마리, 전 세계에서 2억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 됐지만, 확산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 꿀벌 집단 실종 진범은 ‘방제제’

    꿀벌 집단 실종 진범은 ‘방제제’

    정부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기후변화 문제가 아닌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꿀벌 해충 ‘응애’를 지목했다. 정부는 대대적인 응애 방제를 통해 응애 확산을 막는 한편 꿀벌 폐사로 피해를 본 농가에 입식비와 사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봉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 공익직불금 대상으로 포함시켜 달라는 양봉업계의 요구에는 다음달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꿀벌 피해 농가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고 피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내용이 담긴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꿀벌 사육 봉군 수는 약 247만 봉군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8.2% 줄었다. 이는 월동 전인 지난해 9∼11월 40만~50만 봉군에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봉군은 여왕벌이 있는 벌통을 의미한다. 농식품부는 양봉농가에서 오랜 기간 ‘플루발리네이트’ 성분의 방제제를 널리 사용하면서 이 성분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확산해 꿀벌 폐사를 일으켰다고 판단했다. 진드기의 일종인 응애는 꿀벌 전염병인 꿀벌응애감염증을 일으키는 해충이다. 농식품부는 꿀벌 폐사의 책임이 농가에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농가가 방제 적기인 7월에 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등 양봉산물 생산을 위해 방제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고 응애가 이미 확산한 뒤 방제제를 과다하게 사용해 꿀벌의 면역력을 낮춰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일각에서 피해 원인으로 추정하는 기후변화는 이번 꿀벌 피해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정부 “꿀벌 실종, 기후 변화 아닌 방제제 내성 생긴 ‘응애’ 때문”

    정부 “꿀벌 실종, 기후 변화 아닌 방제제 내성 생긴 ‘응애’ 때문”

    작년 12월 봉군 전년비 8.2% 감소진드기 일종 꿀벌 해충 ‘응애’ 지목 적기 방제 안한 농가도 책임 부여“기후 변화 직접 연관성 입증 안돼”양봉업계 공익직불금 도입 요구에는“3월 연구용역 결과 보고 판단” 유보 정부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 문제가 아니라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꿀벌 해충 ‘응애’를 공식적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대대적인 응애 방제를 통해 응애 확산을 막는 한편 꿀벌 폐사로 피해를 본 농가들에게 입식비와 사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봉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 공익직불금 대상으로 포함시켜달라는 양봉업계 요구에는 다음 달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유보 입장을 밝혔다. 농식품부 “응애, 가장 직접적 원인”“양봉 농가 적기에 방제 안하고과다 방제제로 방제 효과 하락”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꿀벌 피해 농가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고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이런 내용이 담긴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꿀벌 사육 봉군 수는 약 247만 봉군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8.2% 줄었다. 이는 월동 전인 지난해 9∼11월 40만~50만 봉군에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봉군은 여왕벌이 있는 벌통을 의미한다. 농식품부는 양봉농가에서 오랜 기간 ‘플루발리네이트’ 성분의 방제제를 널리 사용하면서 이 성분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확산해 꿀벌 폐사를 일으켰다고 판단했다. 진드기의 일종인 응애는 꿀벌 전염병인 꿀벌응애감염증을 일으키는 해충이다. 응애는 꿀벌의 애벌레나 등에 기생하면서 영양분을 먹으며 산다.농식품부는 꿀벌 폐사의 책임이 일정 부분 농가에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농가들이 방제 적기인 7월에 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등 양봉산물 생산을 위해 방제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고 응애가 이미 확산한 뒤 방제제를 과다하게 사용해 꿀벌 면역력을 낮춰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피해 원인으로 추정하는 기후 변화는 이번 꿀벌 피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가 문제였다면 모든 농가에 비슷한 피해가 발생해야 하지만 지난해 4~8월 농가를 추적 조사해보니 관리를 잘한 농가들에는 거의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 관리 잘한 농가 피해 없어” 김 국장은 “꿀벌 피해 발생은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며 농가에서 방제 적기에 방제 조치를 하지 않고 방제제 과다 사용 등 방제제 사용법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 방제 효과를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꿀벌 폐사가 전년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나비, 야생벌 등의 화분매개 비중이 커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으로 양봉 산업 기반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월동 피해에도 꿀 생산 전년비 43%↑양봉 사육 밀도 세계 최고…일본의 34배 실제 월동 피해가 컸던 지난해에도 봉군수가 회복해 꿀 생산량이 전년(1만 6000t)보다 43%, 평시(2만t)보다 15% 증가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월동이 끝나면 1만 2000마리였던 꿀벌이 한 달 만에 5만 마리로 증가한다”면서 “아카시아 나무 등 벌들이 꿀을 딸 수 있는 밀원에 비해 벌통 수가 너무 많고 양봉 사육 밀도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양봉 사육밀도는 ㎢당 21.8봉군으로 일본(0.64봉군)의 34배, 미국(0.27봉군)의 80배 수준이다. 국내 사육봉군 수는 2000년 124만 봉군에서 2010년 170만 봉군, 2021년 269만 봉군으로 늘어났다. 일본은 지난해 24만 2000봉군, 캐나다는 2021년 81만 봉군을 사육해 국내보다 크게 적다.6~10월 응애 집중 방제기간최대 1000만원 경영자금 지원사료비·입식비 지원…말벌 퇴치에 6억 올해 꿀벌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6∼10월을 ‘집중 방제기간’으로 운영하고 응해 저항성 품종과 친환경 꿀벌 응애 구제약품을 개발하는 등 응애 방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3만여 농가에 방제약품을 신속히 공급하고 최대 1000만원의 농축산경영자금(이율 2.5%)을 지원한다. 사육 봉군의 절반 이상을 잃는 등 피해가 큰 농가를 위해 4월말까지 벌통을 조기 지급하고 농가의 양봉사 현대화와 질병 저항성이 우수한 여왕벌 보급, 보온력이 우수한 이피피(EPP) 벌통 지원도 검토한다. 농촌진흥청은 온도와 습도 관리로 꿀벌 활동량이 1.6배 많고 생존 기간은 65%로 늘린 화분매개용 스마트벌통을 개발해 올해 8개 시·군에 200여개 벌통을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격월로 실시하던 병해충 예찰도 격주로 당기로 조사 표본도 지난해 99개 농가에서 올해 1200개 농가로 확대했다. 다만 방제에 소홀한 농가에는 정책자금 지원대상 선정 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꿀벌을 물어죽이는 말벌에 대해서도 6억원을 투입해 퇴치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양봉업계의 공익직불금 도입 요구에는 “양봉산업의 공익적 가치과 직불금 운영 방식,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3월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와 추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北식량난에 아사자 속출…굶주린 수감자들, 목숨 걸고 집단탈옥

    北식량난에 아사자 속출…굶주린 수감자들, 목숨 걸고 집단탈옥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신호가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각지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굶주림에 시달린 수감자들이 최근 교화소에서 집단 탈출했다. 22일 연합뉴스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평안도와 황해도 등 지방 교화소에서 수십 명의 수감자가 집단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탈옥범들은 도주 과정에서 식량을 뺏을 목적으로 살인까지 저질러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집단 탈출이 일어난 교화소 주변 지역에 대해 몇 달째 야간통행을 금지하고 불심검문과 숙박검열 등을 실시하며 탈옥범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 2년간 수감자 700여명 아사 또는 병사 최근 2년간 평안남도 개천교화소를 포함해 북한 내 3곳의 지방 교화소에서 수감자 700여 명이 아사 혹은 병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 유입‧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탓에 식량난이 심화하면서 교화소 배식이 매우 열악해졌는데, 교화소 관리원들이 수감자용 식량마저 빼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교화소 내 의료지원도 매우 열악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수감자들은 잦은 구타와 고강도 강제 노역에 고통받고 있지만 다쳐도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으며, 교화소 안에서 전염병이 창궐해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 北아사자 속출…통일부 “생산량 감소·유통문제”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으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통일부는 지난 21일 북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량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새로운 양곡 정책을 도입하면서 개인 간 곡물 거래를 통제했고, 식량 분배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지난해 451만t으로 2021년 469만t에 비해 3.8% 정도 감소했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아사자 발생 지역이 개성을 비롯한 대도시인지, 발생 시기는 언제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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