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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단기체류 90일까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개성공업지구 관리기관 설립운영 규정과 출입·체류·거주 규정,세관 규정 등 모두 3건의 규정을 채택했다. 1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30조로 구성된 출입·체류·거주 규정은 적용대상을 남측에서 개성공업지구로 출입하는 남측 인원과 수송수단,해외동포,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하되 테러범과 마약중독자,전염병환자 등과 전염병 발생지역에서 오는 자는 출입을 금지했다.체류기간은 단기체류가 도착일로부터 90일까지,장기체류는 91일 이상이며 체류기일 만료 3일 전에 연장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역사유물의 경우 반출금지 품목에,사회질서와 미풍양속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출판인쇄물,사진,미술작품 등은 반입금지 대상에 각각 포함됐다. 이도운기자 dawn@
  • 조류 침·변 통해 사람에 옮겨/치사율 30%… 사람끼린 전염 안돼

    올 겨울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했던 사스가 조용히 넘어가는가 싶더니 이번엔 난데없이 홍콩조류독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국민들을 겁에 질리게 하고 있다. 보통 홍콩조류독감은 가축끼리만 전염되고 사람한테는 전파되지 않는다.지금까지 파악된 감염경로는 ‘청둥오리→닭·오리→사람’으로,변·침 등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사람에 전염되는 것은 변종이다. 1종 가축전염병인 홍콩조류독감은 가금(家禽)류(닭·오리 등)끼리는 전염성이 상당히 높다.닭은 감염되면 80%가 폐사되지만,오리는 감염돼도 죽지는 않고 바이러스만 보유한다. 사람끼리는 서로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하지만 지난 97년 홍콩에서 18명이 감염돼 6명이 사망한 것처럼 치사율은 30%대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다.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근육통,관절통 등 일반독감과 비슷하다.일반인들은 걸릴 확률이 낮고,직업적으로 닭·오리 등을 매일 직접 다루는 양계장 주인,인부,도살업자 등이 위험하다. 김성수기자 sskim@
  • ‘홍콩 조류독감’ 국내 첫 발생

    충북 음성의 한 양계장에서 최근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도 옮기는 홍콩 조류독감으로 확인됨에 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11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의 한 양계장에서 집단 폐사한 닭에서 발견된 조류 인플루엔자가 지난 97년과 올 2월 홍콩에서 사람에게 감염됐던 것과 같은 형의 바이러스(H5N1)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약(弱)병원성이나 비(非)병원성 조류독감이 발생한 적은 있지만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는 고(高)병원성인 홍콩 조류독감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본,홍콩 등지에 대한 닭고기 수출이 중단됐으며,소비 위축에 따른 농가 피해도 우려된다.조류독감은 원래 가금(家禽)류(닭·오리 등)만 걸렸으나,최근에는 가금류와 접촉이 많은 농장근로자 등 사람에게도 옮기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홍콩에서는 올들어 2명이 조류독감에 걸려 1명이 숨졌으며,지난 97년에는 18명이 감염돼 6명이 사망했다. 전병률 보건원 방역과장은 “사람한테 감염될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면서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근처에 환자가 있는지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발생 농장의 닭을 폐기처분한 데 이어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내의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설정,농가 주민 등에게 항바이러스 제제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또 농장 인근 저수지에 서식하는 청둥오리 배설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감염여부 확인을 의뢰하는 한편 도살작업 참여 인부 등 156명의 혈액을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경운 김성수기자 sskim@
  • 노원구 석달 보름간 ‘바퀴’ 소탕전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15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를 바퀴벌레 특별 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주거환경이 취약한 홀로노인 가정이나 사회복지시설 등 1200여곳에서 ‘바퀴벌레 박멸작전’을 벌인다. 필요 약품은 튜브식 2700개,스프레이 80개로 가정집은 가구당 1개,사회복지시설에는 30평당 1개가 지급된다. 거동이 불편한 홀로노인 등을 위해 보건소 방역요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방역작업을 해주고 방문간호 대상 800여가구에는 방문 간호팀이 바퀴벌레 퇴치법을 알려준다.바퀴벌레는 장티푸스,세균성이질 등 각종 전염병을 매개할 뿐만 아니라 심한 불쾌감을 주지만 홀로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가정에서는 이를 퇴치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구 관계자는 “겨울철 난방으로 바퀴가 활동하기 좋은 조건인데다 저소득층일수록 주거환경이 열악해 바퀴벌레 박멸이 시급하다.”면서 “1차 박멸작업에도 살아남은 바퀴에 대해선 내년 4월 이후에 계속 소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씨줄날줄] 제3의 프리온

    지난 1980년대 중반 광우병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에도 이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쿠루병 등이 있었다.특히 쿠루병은 파푸아뉴기니의 포어족에게서만 나타나는 특이함 때문에 많은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었다.이 병은 발병 초기 광우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2년내 사망하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었다.이상한 것은 어린아이나 여성들만 걸린다는 사실이었다.학자들은 처음에는 유전병으로 봤으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전염병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포어족은 식인(食人) 습성이 있어 가족이 죽으면 그 영혼을 지킨다는 미신에 따라 시체를 나눠먹었다고 한다.관습에 따라 뇌와 눈은 어린 아이와 여성들의 몫이었다.학자들은 그들이 먹은 뇌에 있던 오염물질에서 쿠루병이 발병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모든 학자들은 발병 오염물질이 일종의 변형 바이러스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미국 UC샌프란시스코대학의 스탠리 프루시너 박사는 1982년 바이러스가 아닌 전혀 다른 물질,훗날 명명된 변형 단백질인 ‘프리온’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일반 단백질과는 달리 스스로 증식하는 성질을 지닌 ‘프리온’의 발견은 처음에는 백안시됐으나 몇년 후 광우병이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면서 뒤늦게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한다.그는 그 공로로 1997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 조작과 복제기술을 이용해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광우병을 유발하는 ‘프리온’에 대항하는 제3의 ‘변형(가짜) 프리온’을 다량으로 발현시켜 ‘프리온’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법을 활용했다는 것이다.실용화되기까지는 광우병 면역 확인 등 3년여에 걸친 임상실험 단계가 남아 있으나 우리의 생명복제 및 유전자 조작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쾌거라고 볼 수 있다. 제3의 프리온 복제를 통한 광우병 내성(耐性)소 생산이 세계인의 식탁을 광우병 공포에서 해방시킨다면 황 교수팀이 절반의 성공에 그친 ‘장기 이식용 무균 돼지’ 개발은 불치병 환자들에게 기적의 선물이 되리라 본다.황 교수팀의쾌거는 미래 수종(樹種)산업으로서 생명공학기술(BT)의 소중함을 일깨운 계기가 될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 국민연금심의관 신설/보건원→질병관리본부로 확대 閣議,복지부 조직개편안 의결

    보건복지부에 국민연금을 전담하는 국장(3급) 자리가 새로 생긴다.또 국립보건원이 질병관리본부로 확대개편된다. 보건복지부는 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복지부 직제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우선 본부에는 3급 국장 자리인 국민연금심의관이 신설돼 국민연금만 전담한다.연금과 보험을 같이 맡고 있는 현재의 연금보험국장은 건강보험만 전담하는 체제로 바뀐다. 과는 6개가 없어지고,9개가 새로 생겨 결과적으론 3개과가 늘어난다.없어지는 과는 행정관리담당관,법무담당관,노인보건과,가정·아동복지과,보육과,공공보건과 등이다. 새로 생기는 과 중에서는 우선 공공의료 확충문제가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공공보건과가 공공보건정책과와 공공보건관리과로 나눠진다.국제협력담당관이 의료시장 개방문제를 전담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에 따라 통상협력담당관 자리도 신설된다.또 건강증진국의 인구정책업무를 사회복지정책실로 옮기면서 인구·가정정책과,노인요양보장과,노인지원과 등도 새로 생긴다. 한편 현행 국립보건원(원장 1급)은질병관리본부(본부장 1급)로 확대된다.질병관리본부장은 보건원장과 같은 개방형으로 현 김문식 원장이 직위를 승계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에는 국립검역소가 들어오면서 모두 479명의 인원으로 늘어난다.전체 순증 인원은 30명이다. 질병관리본부에는 국립보건연구원(원장 2급)도 신설된다.에이즈,사스(SARS) 등 현재 보건원 방역과가 맡고 있는 업무가 과중하다는 지적에 따라 방역과는 기존의 방역과 외에 예방접종관리과,만성전염병관리과,생물안전관리과 등 4개과로 확대개편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건강칼럼] 21세기 페스트 ‘에이즈’

    중세의 페스트는 천형이었다.한번 발병하면 무수한 사람이 속수무책 죽어나갔다.자신이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을 아는 사람들은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키기도 했다.그후 의학의 발달로 페스트는 영원히 사라졌지만 인류의 잠재의식 속에서는 아직도 페스트로 상징이 되는 전염병의 공포가 남아 있다.20세기 후반에 등장한 에이즈가 그것이다. ‘일탈적 성생활에 대한 신의 응징’이라는 터무니없는 인식 때문에 에이즈 환자들은 죄인 취급을 받고 있다.에이즈에 대한 온갖 루머가 횡행하기도 한다.혹자는 질병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가 하면,더러는 질병의 실체를 과장해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신의 진노’라고 믿기도 한다.본질을 보면 에이즈는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녹색원숭이가 사람에게 전파한 질병의 하나일 뿐이다.성교와 수혈,모자감염 등 직접적인 접촉을 제외하면 전파력도 극히 약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주위에 환자가 있다고 공포감을 느낄 이유는 없다.게다가 병의 진행이 매우 느려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충분한 여생을 보낼 수도 있다.이 때문에 학자들은 에이즈를 ‘21세기 결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물론 본인과 가족을 위해 위험한 성관계는 피해야 하고,불가피했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검사 시기는 성접촉 후 3개월 이내가 좋다.물론 드물게는 2년쯤 후에 양성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으나,한 번의 성관계로 에이즈에 걸리고 그 후 3개월 째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될 가능성은 천문학적으로 희박하다.그걸 걱정하기보다는 교통사고를 대비하는 게 더 현실적이다.물론 고위험군과 지속적인 성관계가 있었다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질병에 대한 중세적 인식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이런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 때문에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들은 자신의 과오를 되뇌이며 망상의 지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다.그런 망상의 병에는 처방할 약도 별로 없다. 김영철 선릉 힐비뇨기과 원장
  • 공무원채용 간염검사 항목 폐지

    행정자치부는 18일 공무원채용 신체검사서에서 간염검사 여부를 묻는 항목을 삭제키로 했다.새로운 신체검사서 양식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지난 2000년 10월 보건복지부가 B형 간염을 전염병에서 제외시킴에 따라 같은 해 대통령령인 ‘공무원채용 신체검사 규정’을 개정했지만 신체검사서에는 간염검사 결과를 묻는 항목이 여전히 남아 있어 평등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인권위 지적에 따른 것이다.
  • 이런 책 어때요/ 흑사병

    필립 지글러 지음 / 한은경 옮김 한길사 펴냄 인류의 역사에서 전염병은 낯선 이름이 아니다.3세기 나병에서 14세기 흑사병,16세기 매독,17∼18세기 천연두,19세기 결핵,20세기 에이즈,21세기 사스까지 사례는 무수하다.특히 흑사병은 신의 저주라 할 만큼 끔찍한 재앙이었다.흑사병 이전의 전염병은 기세가 등등했지만 대개 단기간 한정된 지역에서만 기승을 부렸다.그러나 흑사병은 온 유럽에 걸쳐 퍼졌고,유럽 전체 인구의 3분의1이 죽을 만큼 참혹했다.흑사병이 창궐하기 전의 인구로 회복되기까지 유럽은 200여년을 기다려야 했다.흑사병에 관한 총체적 보고서.1만 8000원.
  • 책 /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

    대니얼 네틀·수전 로메인 지음 / 김정화 옮김 이제이북스 펴냄 ●오스트레일리아 토착어 250여개 없어져 그 많던 언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200여년 전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이 처음 오스트레일리아에 발을 디딘 이래 지금까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250여개의 토착어가 종적을 감췄다.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사용하던 100여종의 토착어도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알래스카 코르도바 지역에 살던 에야크족 인디언 마리 스미스는 에야크어의 마지막 사용자이자 최후의 추장이었다.언어학자들은 현재 지구상에는 약 5000개에서 6700개의 언어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그 중 90%는 21세기를 지나는 동안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지난 500년 동안 우리에게 알려진 언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이미 사라졌다.에트루리아어·수메르어·이집트어 등 고대제국의 언어들은 수백년 전에 소멸했다.사람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종이나 환경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면서 언어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는 왜 무신경할까.언어의 사멸은 무엇보다잔인한 인류의 재앙이다.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대니얼 네틀·수전 로메인 지음,김정화 옮김,이제이북스 펴냄)은 세계의 다양한 언어들의 소멸 위기를 경고하고 그 대책을 모색해보는 책이다.언어의 사멸은 고대제국이나 낙후된 오지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그것은 바로 지금 우리 눈앞에서,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위대한 문학을 낳은 아일랜드어의 쇠락은 하나의 경종이 될 만하다.기원후 1000년경까지만 해도 아일랜드어는 공격적으로 확산돼 가던 언어였다.아일랜드어는 유럽에서 라틴어와 그리스어 다음으로 오래된 문헌을 갖고 있는 유서깊은 언어다.그러나 아일랜드어는 지금은 일부 시골 농부들의 언어로 전락해 시들어가고 있다.1990년 당시 한 추산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전해줄 만큼 애착을 갖고 아일랜드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9000명에도 못미친다.젊은 세대에 전해지지 않는 언어는 결국 죽고만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구전돼 오던 지식들마저 사라지고 저자들이 언어의 사멸에 주목하는 것은 언어가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인식의 창이기 때문이다.집단은 언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언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의 존재가 없어지는 것이며 나아가 인류가 쌓아온 지식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태평양 팔라우섬의 어부들은 수백종의 물고기 이름과 서식지,숱한 어종들의 산란 주기를 알고 있다.북극 지역에 사는 이누이트족은 어떤 종류의 얼음과 눈이 사람과 개,카약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얼음과 눈의 강도에 따라 각각 다른 이름을 붙였다.필리핀 민도로 섬의 하우누족은 450종 이상의 동물과 1500여종의 식물을 구별할 수 있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수천년 동안 구전돼 오던 이 실천적인 지식들은 그들의 언어가 사라지면서 점차 망각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세계의 소수언어를 사라지게 한 데는 유럽제국의 확산과 정복의 물결이 한몫 했다.지난 500년간 유럽인들은 아메리카 대륙과 오세아니아의 여러 섬들을 점령하면서 전염병을 퍼뜨리고 학살을 자행했다.유럽에서 전파된 전염병으로 아메리카 원주민의 95%가 죽었고,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은 유럽인과 접촉한 지 100년 만에 인구의 3분의1이 천연두로 사망했다.유럽인들의 원주민 집단학살과 전염병 전파,언어의 이식 등은 토착지역의 언어적 다양성을 뿌리째 뽑아버렸다.1860년대 러시아가 카프카스를 점령하면서 벌인 대학살 이후 우비크어가 급격히 쇠퇴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체첸이나 쿠르드족은 지금도 러시아와 터키의 억압정책으로 삶의 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그들의 언어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어의 미래도 밝지만은 않아 언어의 죽음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인류학자인 저자들은 언어와 지역생태계를 보존하면서 원주민들이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것은 바로 지역생태계의 자원을 통제할 권리를 원주민 자신에게 주는 것이다.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안정돼 그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자신의 말을 써야 비로소 언어의 보전이 가능하다. 그러면 우리 말의 운명은? 한국어는 7000만명이 사용하는 말로 사용자 수로만 보면 세계 15대 언어 안에 든다.그러나 일부에서 영어공용화론이 제기되는 등 한국어의 미래는 밝지만은 않다.이 책에 나오는 한 아메리카 원주민의 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이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백인들의 말을 알아야 한다.그러나 영원히 살아남으려면 우리 말을 알아야 한다.” 우리로서도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사회적 이슈 먼저 공개하라”복지부 10大 홍보포인트

    보건복지부가 31일 자체 개발한 ‘홍보기사 10대 포인트’를 공개했다. 먼저 ‘이슈에 대한 선점’을 제시했다.갈등과 마찰,이견을 낳을 수 있는 국민연금법 개정,담뱃값 인상,어린이날 폐지 같은 민감한 사회적 이슈의 경우 바깥에서 얘기가 나오기 전에 먼저 공개하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최고,최저,최대,최소,평균을 찾아라’,‘통계는 종전,해외 등과 비교하고 추이를 살펴봐라’ 등 통계치의 기사화를 위한 다양한 기법도 제시됐다. 또 노인 자살,아동 학대,에이즈 출산,딸의 인공 호흡기를 뗀 아버지이야기 등 “이슈화된 사안에 대해 즉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언론이 관심을 갖는 포인트를 짚었다. 이밖에 ‘화제의 인물,권위있는 인물을 활용하라’,‘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사거리를 놓치지 말라’는 등의 내용도 들어있다.끝으로 ‘자랑거리를 숨기지 말라’,‘전염병,식중독 등 주기적이고 반복적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참여복지홍보사업단 박수천 단장은 “국민들의 궁금증을풀어주려면 공무원도 ‘기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민주 ‘2차 내분’ 위기 고조

    분당사태 1개월이 갓 지난 민주당에 2차 내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전당대회 개최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 파열음도 심상찮다. 김민석 전 의원의 복당설이 나돌면서 중도파 의원 등의 집단탈당설도 증폭되는 상황이다.특히 야당으로서의 정체성,목표감 상실 정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고지구당 정비 답보상태 다음달 28일 내년 총선에 대비한 지도부를 선출키로 했지만 전당대회 대의원 구성을 놓고 박상천 대표와 당내기득권 세력간 불협화음이 심각하다. 227개 지역구 가운데 대선 때와 지난 9월 집단탈당 사태 등으로 절반이상이 사고지구당이 돼,이대로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합법성 논란이 예상된다.상황이 이런데도 총선 이후를 생각하는 중진들간 힘겨루기 때문에 사고지구당 정비작업은 답보상태다. 당내불만이 위험수위로 치달으면서 절충이 이뤄져 빠르면 27일 수도권 등 상징적인 지역구 10여곳의 조직책을 우선 확정,발표하는 등 진화하려고 하지만 근본적 처방은 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박상천 대표가 26일 노무현 대통령과의회동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하자,핵심당직자는 물론 일부 당직자들이 “대표의 현실인식이 심각하다.민주당의 정체성이 뭐냐.”고 이의를 제기해 위기가 커지는 양상이다. ●국민통합21 40여명 복당설 ‘술렁' 지난해 대선 직전 탈당과 함께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 편에 섰던 김민석 전 의원 등 40여명이 이번주말 민주당에 복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원들의 동요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자민련 이인제 의원의 복당도 당내 일각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민주당이 ‘경선불복당,철새정당’으로 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지만 수습노력은 미약한 기류다. 일부 의원들은 “현 지도부 일부가 지역에 뿌리를 둔 정국구도 고착화를 노리며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면서 분위기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최용규의원 이번주 탈당 최용규(인천 부평을) 의원이 이번주초 탈당,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사무처 당직자가 속속 이탈하면서 당내동요가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서울·경기·강원지역 출신의 상당수 의원들이 현 지도부 및 중진들의 기득권 연연 정치행보를 지적하면서 이탈시기를 저울질하는 낌새인데도 지도부내에선 파열음만 들린다. 한 의원은 “당이 놀라울 정도로 무기력한 상황에 빠져드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韓·中·日 ‘군축협력’ 주목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어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첫 공동선언을 발표했다.지난 1999년 고인이 된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의 제안으로 처음 열린 뒤 올해로 벌써 다섯 번째다.이번 정상회담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2차 북핵 6자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열려 주목을 받았다.특히 한·중·일의 경제협력을 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논의에 관심이 쏠려 있던 터였다. 이번 3국 정상회담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한반도 비핵화 등을 포함한 14개 분야에서 정상간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선언이 처음으로 발표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구체적인 실천과제가 아닌 포괄적이고 상징적인 내용들이지만,3국간 안보·경제협력의 대장전이라고 할 수 있다.지역안보협력은 물론 경제블록화,사스 등 전염병 퇴치,환경오염 방지책과 같이 양자관계로는 해결할 수 없는 외교적 현안이 갈수록 늘고 있는 형국이다.국제외교의 중심이 양자 관계에서 점차 다자대화로 옮겨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런점에서 이번 공동선언은 선언적 의미가 크다고 하나,결코 가볍지 않은 성과다.특히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안보대화와 군축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부분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지역 평화의 미래를 위한 구체안이 도출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 3국 공동선언이 이제야 마련된 것은 늦은 감도 없지 않다.중국과는 수교 11주년이고,일본의 대중문화가 우리의 안방까지 들어오고 있다.한·중·일 관계도 질적 변화를 꾀할 때임이 분명하다.다만 간과해서 안될 대목은 3국은 여전히 경쟁적 협력관계라는 사실이다.따라서 상호 신뢰와 협력정신이 기초가 돼야 할 것이다.이 위에서 외교적·전략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선언 실천 프로그램을 짜야 할 것으로 본다.이것이 노 대통령의 ‘동북아 중심국가’ 구상을 앞당기는 길이기도 하다.
  • 귀여움 덩어리 ‘프레리도그’어떻게 키우나

    약간 큰 다람쥐나 햄스터? 아니면 페릿 또는 수달? 독특한 애완 동물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프레리도그’은 귀여운 동물들의 습성을 한몸에 갖춰 애완동물계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북아메리카 초원지대에 서식하는 다람쥐과의 한 종류로 위험을 알릴 때 짖는 소리가 개와 비슷하다고 해서 초원을 뜻하는 ‘프레리(prairie)’와 개를 의미하는 ‘도그(dog)’를 합성해 이름지어졌다.여느 애완동물 못지않게 애교있는 행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 이현만(15·중3)군은 프레리도그 ‘토토’를 산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처음 일주일 동안은 말도 안듣고 애를 먹이더니 이제는 너무 잘 따라서 인터넷을 하는 시간보다 토토와 노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단다.“사육장 문을 열면 대번 저에게 달려들어 안기는 게 너무 귀엽죠.아무거나 잘 먹어서 기르기도 편해서 애완견 대신 키워도 좋을 듯 하네요.” 김은정(17·고2)양이 키우는 것은 수컷 프레리도그 ‘밍크’.“프레리도그는 워낙 호기심이 많아서 사람하고도 잘 어울린대요.먹이를 주다보면 주인도 알아보고….요즘은 만져주면 기분이 좋은지 몸을 쭉 뻗으면서 기지개 켜는데 정말 깜찍해요.” 밍크에게 폭 빠진 모양이다.최근에는 부쩍 외로움을 타는지 가끔은 성질을 내기도 하는 밍크를 위해 용돈을 모아 친구를 사주는 것이 은정양의 목표다. 기본적으로 온화한 성격의 프레리도그는 귀여운 몸매와 몸짓으로 사랑받고 있다.수컷이 암컷에 비해 호기심이 많아 뒷발로 서서 먼 곳을 바라보거나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는 등 애교가 많다.다 자라면 몸무게는 1∼1.5㎏.크기는 성인 팔뚝만해진다.가격은 30만원대.사육장에 별다른 도구는 필요하지 않지만 둥지상자와 모래 목욕을 위한 모래더미는 꼭 필요한 요소다.사육장은 조용한 장소에 놓아야 하고,자연 환경과 가깝게 만들어 주행성인 프레리도그의 생활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한다.번식기는 1∼4월로,한번에 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수명은 10∼12년.주로 초식을 하는 잡식성으로 해바라기씨·양배추·당근 등 채소와 풀,과일 등을 먹이면 된다. 야생동물인 프레리도그는 겨울부터 봄 번식기까지 자기만의 세력권을형성하는 과정에서 야생의 습성을 드러내며 무는 경우가 있다.전문가들은 “물릴 것을 각오하고 키우는 것이 프레리도그”라며 “해외에서는 프레리도그를 매개로 전염병을 옮긴 경우가 있었으므로 물렸을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찾아가고,평상시에도 예방접종을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직까지 프레리도그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인터넷에서는 렙타일클럽(www.reptileclub.net),드림피쉬(pusantotalpet.com),동물천하(ilovezoo.com),하이펫(www.hipet.net) 등에서 판매한다. 최여경기자 kid@
  • 감사원 “지하철 요금 인상해야”

    감사원이 지하철 안전관리 재원확보를 위해 현재 선진국의 3분의1 수준인 운임의 현실화 방안을 권고했다.감사원은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계기로 지난 3∼5월 서울지하철공사 등 6개 대도시의 지하철 건설·운영기관 10곳에 대한 ‘지하철 안전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29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경우 2년마다 100여원씩 운임을 올리려는 지하철 중기재정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사업비 조달계획 아예 없어 감사원 관계자는 “대구지하철 사고 후 6개 지하철 운영기관에서 수립한 소방안전대책에는 2조 6615억원에서 3조 8041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돼 있다.”면서 “그러나 철도청을 제외한 5개 기관에서는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업비 조달계획은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한국의 지하철 요금은 선진국의 3분의1 수준이어서 운임 현실화를 통한 재원마련이 효과적”이라며 “특히 사고후 안전대책 사업비가 추가로 필요하게 됐는데도 종전의 중기재정계획이 수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 폐쇄공포증이 있는 기관사가 전동차를 운전했던 사례도 발견됐다.지하철 운영기관 직원 채용시 실시됐던 적성검사가 20∼25년 후에 재실시되거나,전염병이나 정신질환이 있는 일부 직원들이 전동차를 운전하거나 승객을 상대로 역무 업무를 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 비상시 행동요령인 표준대응절차(SOP) 내용도 미국 워싱턴 지하철에 비해 체계적이지 못하고,그나마도 직원들에게 제대로 교육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하철의 SOP 규정은 열차 화재시 ‘기관사는 승객의 유도대피 및 소화에 노력하고 운전사령에 급보한다.’는 내용이지만 워싱턴 지하철은 ‘기관사는 즉시 사령실에 보고해야 한다.’고 규정,다른 조치는 그 후에 취해야 할 행동임을 명시하고 있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폐쇄공포증 기관사 운전 또 감사원이 내장판과 단열재 시료를 100여건 채취해 실험한 결과 단열재는 59%,내장판은 56%가 기준에 맞지 않은 불합격품이었다. 그런데도 건설교통부는 대구지하철 사고후지하철 운영기관에 전동차 내장재 교체 예산을 국고보조하면서,불이 번질 위험이 높고 발열량도 큰 내장판·단열재 등을 먼저 교체하도록 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불에 덜 취약한 바닥재·연결통로막 등을 바꾸도록 했다고 감사원은 덧붙였다. 노주석기자 joo@
  • “세상만물 모두가 형제자매” 인디언들의 진리

    시애틀 추장,조셉 추장,앉은 소,구르는 천둥,빨간 윗도리,검은 새,열 마리 곰….자신들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운 인디언 전사들의 이름이다.이들이 남긴 단순하면서도 시적인 연설들은 문명인임을 자부한 당시의 백인들,그리고 몇백년이 지난 오늘 우리들의 위선과 허위를 일깨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리가 어떻게 공기를 사고팔 수 있는가 아메리카 인디언 연설문 중 가장 유명하고 널리 인용되는 것이 시애틀(원래 이름은 시앨트) 추장의 연설이다.“우리가 어떻게 공기를 사고팔 수 있단 말인가.대지의 따뜻함을 어떻게 사고판단 말인가.부드러운 공기와 재잘거리는 시냇물을 우리가 어떻게 소유할 수 있으며,또한 소유하지도 않은 것을 어떻게 사고팔 수 있는가.…우리는 대지의 일부분이며,대지는 우리의 일부분이다.…” 이 연설은 1854년 수콰미시족과 두와미시족 원주민들을 보호구역으로 밀어넣기 위해 백인 관리 아이삭 스티븐스가 시애틀의 퓨젓 사운드에 도착했을 때 행해진 것이다. 시인 류시화(46)씨의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김영사 펴냄)는 인디언 추장들의 연설문 41편과 저자의 해설,인디언 어록,100여점의 사진,인디언 달력과 이름 등을 담은 920쪽의 방대한 책이다.저자가 수백점의 자료를 뒤져가며 15년에 걸쳐 완성한 이 책에는 ‘대지는 곧 어머니’라는 인디언의 믿음체계가 잘 드러나 있다. 시애틀 추장은 백인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인디언의 땅과 문화를 잃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유럽인들이 옮긴 전염병으로 수많은 원주민들이 목숨을 잃었고,부족의 고유한 문화와 종교는 억압됐으며,땅은 모조리 백인들에게 빼앗겼던 게 당시의 정황.척박한 보호구역에 갇히기 전에 한 그의 연설은 1971년 방송작가 테드 페리가 ‘집’이라는 제목의 환경 다큐멘터리 대본으로 사용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생명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안 ‘붉은 사람들' ‘야만인’의 ‘고상한’ 연설을 용납할 수 없었던 백인우월주의자들은 그것을 빌미로 시애틀 추장 연설문의 진실성에 온갖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시애틀 추장이 실존인물이긴 하지만 연설을 한 적이전혀 없고 연설문 원본도 ‘낭만적인 감상에 젖은 이류시인이 지어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그런 식으로 그들은 시애틀 추장을 ‘가공의 인디언 성자’로 몰아세웠다.그러나 류씨는 이 연설문 가운데 진위논란이 되는 부분은 불과 몇 단락에 불과하다면서 “환경 파괴에 대한 시애틀 추장의 예언은 놀랄 만큼 정확하며 세상만물을 형제자매로 보는 시각은 어느 부족을 막론하고 모든 인디언들이 공유했던 사상”이라고 일축한다. 이 책에서 인디언들은 우아하고 열정적인,그러나 결코 장황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말로 그들의 진리를 이야기한다.미타쿠예 오야신.‘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혹은 ‘모두가 나의 친척이다.’라는 뜻의 다코타족 인디언 인사말이다.이 짧은 구절은 인디언들의 생태적 정신과 소박한 삶의 방식을 선명하게 보여준다.생명 가진 모든 것들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안 자연의 형제들.이 ‘얼굴 붉은 사람들’은 타고난 자연주의자이자 생태주의자,환경론자였다.그들의 오랜 침묵의 목소리가 이제 다시 살아나,대지를 갈아엎은 문명의 야만을 질타하는 절규로 다가온다.2만 9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흉작… 태풍… 이경해씨 자살… 이달말 FTA안 상정…/성난 농심 ‘폭풍 전야’

    농심(農心)이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 잦은 비와 태풍으로 ‘최악의 흉년’이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의 농산물 수입 개방 논의와 이에 항의하던 농민의 자살,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겹치면서 농심이 심상치 않은 기색을 보이고 있다.경찰은 올 가을 격렬한 농민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농사를 그만두고 싶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비로 일조량이 크게 부족한 데다 탄저병 등 전염병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쌀,고추,깨 등 대부분의 작물이 흉작을 면치 못하고 있다.게다가 태풍 ‘매미’는 농촌을 강타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은 쌀은 20% 이상,고추는 30% 이상,사과·배 등 과일류는 30∼40% 정도 평년보다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이경해 전 회장의 자살은 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전농 이종화 정책실장은 “자살 사건 이후 농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한농연 김관배 대리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이후 쌓인 농민의 분노가 폭발 일보직전”이라면서 “영농을 포기하겠다는 농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이씨 시신 인도 기점 추모집회 잇따라 오는 18일 이 전 회장의 시신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기점으로 농민단체들은 추모행사와 집회를 잇달아 가질 계획이다.WTO 회의에서 선언문은 채택되지 않았지만 초안 내용이 우리나라 농민에게 불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농민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전농은 15일 성명을 내고 “WTO는 농업을 협상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정부에 응당한 책임을 묻는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달 말 한·칠레 FTA 비준안이 정기국회에 상정되면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농민 시위가 대대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이어 오는 11월13일 전농이 ‘WTO 반대 농민대회’를 열고,11월19일 농민단체들이 서울 여의도와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농민 10만명이 참가하는 ‘농민생존권수호 범국민대회’를 개최하면서 농민 시위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경찰은 바짝 긴장 화물연대 파업,부안 핵폐기장 관련 시위 등으로 올들어 유난히 바쁜 나날을 보낸 경찰은 또다시 한숨을 내쉬고 있다. 농민들은 생계와 직접 연관돼 있어 시위의 강도가 높고,국민 정서를 감안하면 무작정 강경대응을 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또 부안지역 등에 경찰병력이 대거 배치돼 있어 농민들이 동시다발 시위를 벌이면 경찰력이 부족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리 모두 농민의 자식’이라는 국민의 정서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섣불리 강경진압에 나섰다가는 엄청난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면서 “불법 집단행동에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하는 것 말고는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장택동 이두걸기자 taecks@
  • 사회 플러스 / 수해지역 전염병 예방체계 운영

    국립보건원은 수해지역에서의 전염병 예방을 위해 긴급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24시간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727개 방역기동반과 46개 의료지원반을 가동,수해지역 방역 및 소독활동과 장티푸스 예방접종에 들어갔다. 보건원 관계자는 “침수된 논에서 벼 세우기 작업을 할 때 가을철 발열성 질환인 ‘렙토스피라증’에 감염될 우려가 높다.”며 장갑과 장화,긴옷 등을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 후에는 비눗물로 깨끗이 씻을 것을 당부했다.
  • 태풍에 할퀸 남부/복구 스케치

    초대형 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자리는 아수라장 그 자체였지만 어김없이 재기의 몸부림과 복구를 지원하는 훈훈한 인정이 이어졌다. ● 부산·경남 1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태풍에 밀려온 해초더미가 곳곳에 쌓여 있고 횟집은 수조와 집기가 파손돼 난장판을 방불케 했지만 경찰과 군병력이 투입돼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를 못내는 주민들을 격려하면서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인근 수영만매립지의 오피스텔 공사장에는 작업인부들이 총동원돼 무너진 펜스를 다시 세우고 파손된 중장비를 손보고 있었다.광안리해수욕장 입구 아파트촌에는 바람에 실려온 모래를 씻어내는 주민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파손된 가게를 수리하던 김원우(54)씨는 “새벽부터 나와 복구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해안도로가 통제되고 있어 작업이 더디다.”고 말했다.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문경희씨는 “피해지역이 워낙 넓고 규모도 커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며 특히 의류와 식량,담요 등의 구호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해군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남해안 섬의복구에 나섰다.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함정(LCU)에 굴착기와 방역,전기수리 요원 등 장병 60여명을 싣고 진해 우도에 급파,섬 마을에 대한 복구작업을 펼쳤다.파견된 장병들은 파도에 해안으로 밀려들어 부서진 선박들을 수리,다시 바다에 진수시키고 섬 곳곳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치웠다.또 물에 젖은 전기제품을 고치고 자재도구를 정리하는 한편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활동을 벌였다. 창원지방변호사회는 도민들을 상대로 태풍 피해로 인한 각종 문제점과 관련한 무료법률상담을 벌였다. ●강원 공무원과 군장병,경찰 등이 총동원돼 복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원주 36사단 장병 900여명은 정선과 태백 영월지역에서 도로보수와 방역,급수지원 등에 나섰다.강원지방경찰청 소속 기동1,2중대 400여명이 정선지역에 투입된 것을 비롯해 전·의경과 각 수해지역 경찰 등 1000여명도 응급복구에 투입됐다. 상수도 시설은 삼척,정선,고성,양양 등 7개 시·군에서 16곳이 파손돼 2만 5218가구에 급수가 중단됐으나 이날 강릉 연곡정수장과 태백 백산정수장,정선 북평정수장이 응급복구를 마쳤다.정선 구절 정수장은 복구에 7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남 이번 태풍으로 2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한 전남지역은 상대적으로 빨리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전남도와 각 시·군은 태풍이 지나간 13일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서 이날 현재 도로 71곳과 하천 185곳 등 공공시설 90%를 복구했다.또 군과 경찰의 협조로 벼가 쓰러진 논 1만 807㏊ 가운데 1300㏊에 대한 벼세우기 작업을 완료했으며 침수피해를 본 1252개 마을에 대해 방역활동을 벌였다. ●도움의 손길 태풍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경기도 등에서 수해지역으로 향하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경기도 직원들은 이날 경남 사천시와 경북 울진군을 방문,생필품과 취사도구 6500만원어치를 전달했다.또 이동진료반 2개반(18명)을 강원도 강릉시로 보내 의료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경북 영양군에 중장비 26대를 투입,복구활동을 지원한다. 전국
  • 눈병 전국 4만7천여명 감염/충남 아산선 ‘아폴로’ 원인균도 검출

    국립보건원은 8일 오후 6시 현재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눈병 환자가 4만 704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지역별로는 서울 7419명을 비롯해 강원 6229명,경북 4272명,경기 4255명,전남 3996명,울산 3692명,충북 3514명,대구 3227명,대전 3139명,인천 1739명,제주 512명 등이다.보건원은 이날 이날 전국 보건소를 통해 전체적인 발생 상황을 확인했다.또 유행하는 눈병은 대부분 유행성 각결막염이지만 아폴로 눈병도 일부에서 나타났으며 충남 아산에서는 아폴로 눈병의 원인균인 엔테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보건원은 눈병 환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환자 발생지역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으며,시·도 교육청에 학생 환자의 경우,등교하지 않도록 조치해줄 것도 당부했다.일선 보건소에는 추석 연휴를 전후,전염병 예방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증상 발병 초기에는 충혈과 통증을 느끼면서 눈물이 나고 눈곱이 많이 낀다.각막 표면의 손상으로 눈부심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3주∼4주간 지속되면 어린이의 경우 두통·오한·두통·설사 등을동반하기도 한다.보통 양쪽 눈에 걸리지만 한쪽만 발병할 수도 있다. ●치료 치료보다는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특별한 특효약이 없다.보통 보름 정도 지나면 낫는다.보기가 좋지 않다고 안대를 사용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안대를 피하고 얼음 찜질을 하는게 좋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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