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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호흡기증후군 “독감처럼 잘 안 퍼진다” 왜?

    중동 호흡기증후군 “독감처럼 잘 안 퍼진다” 왜?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독감처럼 잘 퍼지는 질병 아니다” 왜? 사율이 높지만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은 전염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국내 감염자가 세명으로 늘어나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21일 첫 감염자 A씨(68)와 A씨를 간병하던 부인(63)에 이어 같은 병실을 쓰던 세 번째 환자 B씨(76)의 감염 사실까지 확인되자 감염세가 더 확장될지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사스의 3배 이상인 40%나 되지만 환자와 접촉 정도가 강한 사람에게만 전염될 정도여서 전염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보건당국은 국민이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도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가족, 의료진을 전원 격리시키며 추가 감염자 발생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B씨는 A씨와 그의 부인에 이은 세번째 감염자이며 메르스가 가족을 넘어 2차 감염된 첫 사례다. 가족 이외의 첫 2차 감염자라는 것은 그만큼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의 폭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메르스의 확산 방지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다른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메르스 역시 감염자가 늘어날수록 확산을 막기가 힘들어진다.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을 막고자 세명의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해 온 가족과 의료진 64명을 모두 격리조치했지만, 만약 이들 중에서 다시 환자가 발생하면 그만큼 격리해 검사해야 할 감염 의심자는 더 늘어나게 된다. 환자는 통상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만 있지만, 만약 의료진 중에서도 감염자가 다시 나오면 전염 상황은 더 악화될 수도 있다. 다만 메르스의 전염력이 다른 전염병에 비해 약판 편인 점은 다행이다. 같은 공간을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공유해 접촉 정도가 일상적인 수준을 넘으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직후 메르스에 대한 위기경보체계를 4단계에서 가장 낮은 ‘관심’에서 한단계 높은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 중이다. 21일 감염자가 3명으로 늘어나면서 전문가회의를 열고 경보체계를 다시 한단계 올려 ‘경계’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일단은 ‘주의’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전원을 격리조치하는 등 사실상 ‘경계’에 준하는 대응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고 있다. 국내 첫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하자 공항에서는 중동지역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중동발 비행기가 착륙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중동발 비행기 승객들이 내리는 탑승 게이트에 검역대를 설치해 바로 발열 검사를 하고 승객들에게 건강상태 유무를 묻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당국은 현 상황에서는 중동과의 왕래를 제한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 메르스와 관련해 국가 간 여행, 교역, 수송 등을 제한할 사항은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2012년 4월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이 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질병이다. 최근 들어 확산 속도가 주춤하지만, 여전히 발병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천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0.7%나 된다.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치사율이 높긴 하지만 전염성은 다른 전염병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풍토병 수준의 질병’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로 감염자의 97.8%는 중동 지역에서 발생했다. 2012년 첫 발병 후 4년간 감염자가 1142명 수준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라서 확산 수준은 다른 전염병들만큼 크지 않다. 병에 걸리면 약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증세를 보인다. 심하면 폐 기능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떨어져 사망에 이른다. 발병 원인으로는 낙타를 통해 인간에게 감염됐다는 주장이 가장 일반적이다. 감염자 중에서는 낙타 시장·농장 방문, 낙타 체험프로그램 참여 등 낙타와 접촉한 경우가 많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의 최평균 교수는 “사우디 등지에서 병원 내 감염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독감처럼 잘 퍼지는 질병이 아니다”고 이 질병에 대한 지나친 공포를 경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동 호흡기증후군 “독감처럼 잘 퍼지는 질병 아니다” 이유는?

    중동 호흡기증후군 “독감처럼 잘 퍼지는 질병 아니다” 이유는?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독감처럼 잘 퍼지는 질병 아니다” 왜? 사율이 높지만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은 전염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국내 감염자가 세명으로 늘어나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21일 첫 감염자 A씨(68)와 A씨를 간병하던 부인(63)에 이어 같은 병실을 쓰던 세 번째 환자 B씨(76)의 감염 사실까지 확인되자 감염세가 더 확장될지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사스의 3배 이상인 40%나 되지만 환자와 접촉 정도가 강한 사람에게만 전염될 정도여서 전염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보건당국은 국민이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도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가족, 의료진을 전원 격리시키며 추가 감염자 발생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B씨는 A씨와 그의 부인에 이은 세번째 감염자이며 메르스가 가족을 넘어 2차 감염된 첫 사례다. 가족 이외의 첫 2차 감염자라는 것은 그만큼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의 폭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메르스의 확산 방지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다른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메르스 역시 감염자가 늘어날수록 확산을 막기가 힘들어진다.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을 막고자 세명의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해 온 가족과 의료진 64명을 모두 격리조치했지만, 만약 이들 중에서 다시 환자가 발생하면 그만큼 격리해 검사해야 할 감염 의심자는 더 늘어나게 된다. 환자는 통상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만 있지만, 만약 의료진 중에서도 감염자가 다시 나오면 전염 상황은 더 악화될 수도 있다. 다만 메르스의 전염력이 다른 전염병에 비해 약판 편인 점은 다행이다. 같은 공간을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공유해 접촉 정도가 일상적인 수준을 넘으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직후 메르스에 대한 위기경보체계를 4단계에서 가장 낮은 ‘관심’에서 한단계 높은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 중이다. 21일 감염자가 3명으로 늘어나면서 전문가회의를 열고 경보체계를 다시 한단계 올려 ‘경계’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일단은 ‘주의’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전원을 격리조치하는 등 사실상 ‘경계’에 준하는 대응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고 있다. 국내 첫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하자 공항에서는 중동지역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중동발 비행기가 착륙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중동발 비행기 승객들이 내리는 탑승 게이트에 검역대를 설치해 바로 발열 검사를 하고 승객들에게 건강상태 유무를 묻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당국은 현 상황에서는 중동과의 왕래를 제한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 메르스와 관련해 국가 간 여행, 교역, 수송 등을 제한할 사항은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2012년 4월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이 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질병이다. 최근 들어 확산 속도가 주춤하지만, 여전히 발병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천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0.7%나 된다.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치사율이 높긴 하지만 전염성은 다른 전염병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풍토병 수준의 질병’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로 감염자의 97.8%는 중동 지역에서 발생했다. 2012년 첫 발병 후 4년간 감염자가 1142명 수준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라서 확산 수준은 다른 전염병들만큼 크지 않다. 병에 걸리면 약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증세를 보인다. 심하면 폐 기능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떨어져 사망에 이른다. 발병 원인으로는 낙타를 통해 인간에게 감염됐다는 주장이 가장 일반적이다. 감염자 중에서는 낙타 시장·농장 방문, 낙타 체험프로그램 참여 등 낙타와 접촉한 경우가 많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의 최평균 교수는 “사우디 등지에서 병원 내 감염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독감처럼 잘 퍼지는 질병이 아니다”고 이 질병에 대한 지나친 공포를 경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비아그라, 말라리아 확산 막는데 효과적

    [와우! 과학] 비아그라, 말라리아 확산 막는데 효과적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말라리아 확산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의해 감염되는 금성 열성 전염병이다. 말라리아 원충은 얼룩날개 모기류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국내에서는 중국 얼룩날개 모기의 암컷이 말라리아 원충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라리아 원충은 인간의 적혈구 내에서 무성(無性)형태로 존재한다. 무성의 말라리아 원충이 적혈구를 파괴되고, 파괴된 적혈구와 헤모글로빈이 비장에 침착되면서 비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증상 및 빈혈이 나타난다. 현재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치료방법은 대부분 무성(無性)형태의 원충에 집중돼 있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일정기간을 거쳐 암수구별이 가능한 배우자모세포로 성장한 뒤 또 다시 암컷 모기에 물렸을 때 실질적인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나는데, 현재까지는 이 단계에서 말라리아 바이러스의 전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와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파리의 파스퇴르연구소, 프랑스영국 런던대학 합동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비아그라가 투입될 경우 비아그라의 주성분 중 하나인 ‘실데나필’이 말라리아 바이러스를 찾아내 체내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연구진이 인공비장을 이용해 실험을 실시한 결과, 비아그라의 성분이 사람의 혈액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세포를 걸러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함께 연구를 이끈 런던대학교의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약품인 비아그라가 말라리아에 감염된 세포를 뻣뻣하게 만들며, 이는 체내 전이 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를 이용한 약을 개발한다면 말라리아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지난 달 발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말라리아 감염 및 사망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긴 하나,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만 명 이상이 여전히 이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말라리아 사망자의 4분의 3이 5세 이하 아동이며, 세계적으로 1500만 명의 산모가 말라리아 예방약을 단 한 알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해 경기도가 말라리아 감염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2014년 한 해 경기도내에서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은 318명이며, 전국에서는 총 658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병원체’(PLoS – Pathoge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민안전처 특수재난실장에 김경수

    국민안전처 특수재난실장에 김경수

    국민안전처는 15일 개방형 일반직고위공무원 직위인 특수재난실장에 김경수(60) 전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을 임명했다. 특수재난실은 안전처에서 원자력 재난, 전염병, 금융 재난, 기후재난 등 신종 재난이나 대형복합재난을 해당 소관 부처와 협력해 대응하는 부서다. 김 실장은 기술고시 13회로 건설교통부 기술정책과장, 대전국토관리청장,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장,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계약기간은 기본 3년이다.
  • 네팔의 또 다른 공포 ‘우기’

    네팔에서 지금까지는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가 가장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산사태, 홍수, 전염병과 같은 2차 재앙에 대비해야 한다. 다음달부터 폭우가 쏟아지는 우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네팔의 ‘지진 공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6월부터 시작되는 우기는 9월까지 이어진다. 강진으로 지반이 약해지고 바위와 토사가 강의 물길을 막은 상태에서 폭우가 쏟아지면 산사태와 홍수 같은 2차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게 재난 연구자들의 견해라고 CNN 등이 13일 보도했다. 우기는 또 수인성 전염병이 퍼지기 쉬운 환경이다. 네팔 당국은 우기가 시작되기 전에 끊어진 물길을 틔우는 등 복구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전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동쪽으로 76㎞ 떨어진 코다리 근처에서 규모 7.3의 추가 강진이 발생하기 전부터 산사태와 홍수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었다. 지난주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는 지난달 25일 규모 7.8의 강진이 처음 발생한 뒤 산사태로 강이 막힌 6곳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5곳은 네팔에, 1곳은 티베트에 있었다. 데이비드 몰든 ICIMOD 국장은 “산사태는 쉽게 생길 수 있다”며 “강이 물길을 찾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평소에도 지반 관리가 허술한 데다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빠르게 녹아내리는 빙하 때문에 주민들은 우기를 앞두고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로이터가 인터뷰한 네팔 산악지대에 사는 한 남성(42)은 “두 번째 강진 전날인 11일 밤새 비가 내렸다”면서 “집이 무너질까 걱정스러워 뜬눈으로 지새웠다”고 말했다. 전날 강진이 남긴 참상은 산사태 우려가 기우가 아니란 점을 드러냈다. 강진 직후 네팔 신두팔촉 3곳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AP가 전한 네팔 내무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최소 65명이 사망했고, 2000여명이 부상했다. 국경을 맞댄 인도의 비하르주 등지에서도 17명이 사망했고, 티베트에서는 낙석 탓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집계했다. 산사태와 악천후로 구조 작업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네팔 당국은 우기가 닥치기 전 산사태로 끊긴 도로를 뚫고 산간마을에 구호물자를 전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미군 6명과 네팔군 2명을 태운 미 해병대 소속 헬기가 구호 작업 도중 카트만두 동쪽 72㎞ 지점에서 실종되는 등 위급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21세기 금광’ 빅데이터 산업 강원서 세계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21세기 금광’ 빅데이터 산업 강원서 세계로

    강원도 춘천이 ‘빅데이터 산업의 허브’로 변신한다. 11일 문을 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빅데이터를 통합 검색할 수 있는 ‘빅데이터 포털’과 상용데이터, 분석기법 등을 사고파는 ‘빅데이터 마켓’을 기반으로 전 세계 빅데이터 시장을 겨냥할 신규 아이디어를 집중 발굴·육성한다. 빅데이터 산업은 거대한 데이터 광산에서 유용한 가치를 캐내 이를 비즈니스화하는 개념이다. 전 세계 빅데이터 산업은 2012년 약 7425억원 규모에서 출발해 2017년 약 34조원으로 연평균 35%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같은 기간 약 1310억원에서 4586억원 규모로 3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포털’과 ‘빅데이터 마켓’은 국내 최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가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전국 50여개 빅데이터 관련 기관과 손을 잡았다. 네이버는 연내까지 포털 구축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9월 늦어도 12월 내 이를 정식 서비스화할 계획이다. 기존에 ‘네이버’에 ‘강원도’를 입력하면 ‘강원도’라는 단어가 들어간 웹문서와 페이지가 떴다면 ‘빅데이터 포털’에서는 강원도와 관련한 기상, 교통, 인구분포, 관광, 문화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분석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누구나 데이터를 더하거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도 있다. 빅데이터와 접목한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K-크라우드’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크라우드소싱은 대중과 외부발주의 합성으로 기업 활동의 일부 과정에 대중을 참여시키는 일을 말한다.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불, 전염병, 산사태 등 재해 발생 확률을 예측했다면 이를 대중과 공유해 대중들로부터 다양한 예방책 등 솔루션 아이디어를 받는 식이다. 기업과 매칭된 좋은 아이디어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창업, 사업화 멘토링, 법률, 회계, 지적재산권(IP) 보호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관광, 헬스케어, 농업 등 지역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K-크라우드를 운영할 방침이다. K-크라우드 홈페이지와 시스템은 네이버가 구축한다. 우수 아이디어는 네이버 포털에서도 공개되며 멘토링에는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한 화상회의 시스템이 활용된다. 네이버는 이달 중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 뒤 8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다른 혁신센터와도 연계해 데이터 관리를 맡는다. 특히 경남혁신센터의 스마트 기계 등에 공급될 빅데이터의 수집과 기술 지원을 전담한다. 이른바 ‘빅데이터 기반 제조업 3.0’ 프로젝트다. 한편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 내 총면적 1267㎡(약 400평) 규모로 조성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개방형 네트워킹 공간과 빅데이터존, 컨설팅 공간, 교육 공간, 벤처 입주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정부와 네이버는 빅데이터 특화 창업 활성화 등을 위해 105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거대 애완 감비아도깨비쥐와 노는 소녀 ‘경악’

    거대 애완 감비아도깨비쥐와 노는 소녀 ‘경악’

    거대 애완 쥐와 놀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화제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는 지난달 29일 유튜브에 게재된 ‘거대 쥐와 까꿍놀이 하는 소녀’(Girl and Pet Playing Peek-A-Boo)의 영상을 소개했다. 2분가량의 영상에는 외국의 한 소녀가 바닥에 누워 거대한 감비도깨비쥐(Gambian pouched rat)와 까궁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녀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자 기다란 꼬리를 가진 거대 쥐가 달려들어 재롱을 부린다. 심지어 소녀는 자신의 애완쥐와 입을 맞추기도 해 보는 이들을 놀래킨다. 한편 감비아도깨비쥐는 몸길이 약 45cm, 꼬리 길이까지 합치면 1m에 육박하는 고양이보다 큰 쥐로 처음에는 애완동물로 길러지기 시작했지만 집단전염병의 원인 매개체로 의심받아 2003년부터 미국 수입이 금지된 동물이다. 원산지는 사하락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다. 사진·영상= DailyPicksandFlick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커버스토리-르포] “곧 우기 시작되는데… 전염병 무방비 걱정”

    [커버스토리-르포] “곧 우기 시작되는데… 전염병 무방비 걱정”

    “더이상의 치명적인 여진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지진 이후 필연적으로 닥칠 전염병 등 2차 피해에 너무 무방비 상태라는 게 걱정입니다.” 2000년 선교와 구호 활동을 위해 네팔로 건너온 기아대책 봉사단의 문광진(45)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선교사는 1일 “이번 대지진의 1차 피해가 더 확대될 것 같지는 않지만, 앞으로 2~3개월이 관건”이라고 했다. “우기가 시작되는 이달 중순부터 콜레라, 장티푸스, 뇌염 등 전염병이 번져 사망자가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문 선교사는 “네팔은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수자원 보유국이지만 치수 기술과 문화는 조악한 수준”이라면서 “카트만두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논에 대는 물과 가축 분뇨가 녹아내린 물, 씻는 물과 먹는 물이 사실상 똑같다”고 설명했다. 산악지역 곳곳의 수습되지 않은 시신이 부패하기 시작하면 저지대에 사는 주민의 식수원이 오염될 것이라는 얘기다. “지금도 젖은 잔해더미 위를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부모가 말리지 않고 있어요. 평시에도 전염병이 돌면 1000여명 사는 산간마을에서 100여명이 죽어 나갈 만큼 의료나 방역 인프라가 취악합니다. 앞으로 산간 지역에 위치한 20여개 군(마을)이 큰 걱정이네요.” 문 선교사는 지난 16년 동안 네팔의 75개 군 중 안 가본 곳이 없다. 그는 “2차 피해 외에 ‘유령마을’이 곳곳에 생길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다. “ 국가의 주요 기능이 카트만두에 집중돼 도시 외곽이나 산간에는 10~20가구만 남은 마을들이 허다하다”면서 “몇 안 되는 주민이 전부 숨진 마을도 많을 텐데 사고 소식을 전할 사람이 없어 집계조차 안 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소요 사태가 일어났다고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당혹스러울 정도로 착합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이쯤되면 벌써 사재기, 약탈, 폭동이 일어났을 텐데 십수 년을 살아온 저조차 믿기 어려울 정도로 평온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카트만두(네팔) 김민석 특파원 shiho@seoul.co.kr
  • [커버스토리] 씻을 수 없는 슬픔 끝나지 않는 악몽

    [커버스토리] 씻을 수 없는 슬픔 끝나지 않는 악몽

    ‘쿵’ 소리와 함께 3층짜리 건물이 흔들렸다. 개들도 공포를 느낀 걸까. 일제히 짖어댔다. 무거운 눈꺼풀을 억지로 떴다. 시계를 보니 1일 새벽 3시(현지시간). 곳곳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게스트하우스 아래층에서 사람들이 다급하게 뛰어다니는 소리였다. “김 기자! 얼른 일어나세요. 여진입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백성욱 간사가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순식간에 잠이 달아났다. 두려움을 느낄 틈도 없었다. 방에서 뭘 챙겨 가지고 나가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스마트폰이 떠올랐지만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래층에서 “빨리 내려오라”고 재촉하는 소리가 들렸다. 입던 옷 그대로 슬리퍼만 신고 맨손으로 뛰어내려 갔다. 백 간사는 “‘쿵’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좌우 방향으로 2~3회 심하게 흔들렸다”면서 “인근 주민들이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어나오는 걸 보고 대피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같은 건물에 머물던 기아대책의 박재범 구호팀장과 일행들도 밖에 나와 있었다. 박 팀장은 “침대에서 위로 튕겨지는 듯한 진동을 느꼈다”면서 “지난달 28일에 있었던 규모 4.0의 여진보다 훨씬 강했다”고 설명했다. 10여분 뒤 마을에 켜졌던 전등이 하나둘 꺼졌다. 웅성거리던 소리도 잦아들었다. 한국 구호팀 일행도 추가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다시 잠을 청했다. 개들은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지 아침까지 짖어댔다. 지난달 25일 이후 네팔 사람들에게 일상이 된 공포는 그렇게 지나갔다. 날이 밝은 뒤 건물 붕괴 등 추가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여진은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랄릿푸르 지역은 물론 카트만두 전역에서 감지됐다. 한편 이번 대지진의 사망자가 1만 5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네팔 정부는 공식 인명 피해를 사망 6130명, 부상 1만 3827명으로 집계했다. 구조 작업을 총괄하는 가우라브 라나 네팔 육군사령관은 “1만명에서 1만 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염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hiho@seoul.co.kr
  • “건보 2017년 이후 적자 대비…흑자라도 국고지원 중단 안돼”

    “건보 2017년 이후 적자 대비…흑자라도 국고지원 중단 안돼”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건강보험 흑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2017년 이후에는 적자로 돌아설 수 있으며 보장성 확대와 재정안정을 위해서라도 국고지원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성 이사장은 지난 11일 충북 제천시 건보공단 인재개발원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건강보험 재정 흑자가 2014년 기준 12조 8072억원으로 사상 최대라며 말이 많은데, 보험급여충당부채 4조 8914억원 등을 갚고 나면 7조 6103억원밖에 남지 않는다”며 “이는 약 2개월분 보험급여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올해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안이 나와 내년부터 시행하면 흑자 가운데 1조 4000억~1조 5000억원은 쉽게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나갈 돈이 많은 데다 향후 신종플루 등 전염병이 퍼지는 사태가 발생하면 금세 바닥날 수 있으니 현재 흑자분은 예비비로 그대로 두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강보험 적자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국고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법 규정에 따라 현재 정부는 예상 건강보험료 수입의 20%를 매년 국고에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이면 법률 규정이 만료돼 국고 지원을 계속 받으려면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지원 연장을 추진 중이지만 기획재정부는 현재 건보재정이 흑자인 상황에서 국고를 추가 지원하는 것은 무리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필권 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는 “현재 지역가입자는 실직자나 농업인 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층이 많아 보험을 관장하는 국가에서 어느 정도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건보공단은 건보재정 흑자분을 예비비로 두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는 누적 흑자로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보건의료단체와 시민단체는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보장률’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남아 도는 재정으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건강보험 보장률은 80.0% 정도인 반면 우리나라의 보장률은 2009년 65.0%에서 2012년 62.5%로 하락하는 추세다. 성 이사장은 보장성을 확대하려면 건보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70% 가까이 높여야 하는데, 건보료를 올리지 않고 보장성을 확대하면 좋겠지만 필요한 때가 오면 국민에게 양해를 구해 적정 부담선에서 보험료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천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식물 안전 2題] 야생동물 질병관리 체계화…가축전염병 확산 효율 대응

    환경부가 25일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야생동물 질병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AI와 광견병·유행성출혈열,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야생동물이 걸리는 병 가운데 사람이 피해를 당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야생동물 질병 관리 기본계획 수립과 질병 진단기관 지정 등의 내용을 담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개정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25일부터 시행됐다고 밝혔다. 구제역, 돼지열병 등 지속적인 감시 및 관리가 필요한 야생동물 질병(139종)이 지정됐다. 또 5년마다 야생동물 질병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는데 제1차 계획이 연말 확정된다. 기본계획에는 야생동물 질병 예방 및 신고 체계, 야생동물 질병별 긴급 대응책, 전문 인력 양성, 질병 예방·진단 기술 개발 등의 내용이 담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에볼라 악몽 20여년 전 미국 이미 전쟁은 시작되고 있었다

    에볼라 악몽 20여년 전 미국 이미 전쟁은 시작되고 있었다

    핫존/리처드 프레스턴 지음/김하락 옮김/청어람미디어/440쪽/1만 5000원 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해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기 전 1989년 이미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인근의 소도시 레스턴에서 발현한 적이 있다. 당시 필리핀에서 수입된 야생 원숭이 100마리가 계속 죽어 나가자 미국 육군 전염병의학연구소가 그 이유를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 때문이라고 밝혔고, 미국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미국 육군은 언론을 통제했고 특수기동대를 만들어 원숭이들을 살처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도, 치료약도 없었기 때문이다. 책은 당시 있었던 사건을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한 논픽션이다. 논픽션 작가 리처드 프레스턴이 1985년 주간지 뉴요커에 연재한 기사를 바탕으로 1994년 미국에서 출간했다. 책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사촌 격인 마르부르크가 처음 발병한 1967년부터 레스턴에 에볼라가 출현하기까지 약 22년간의 바이러스 투쟁기를 당시 의료진과 군부대원, 감염 환자 등 관련자들을 인터뷰해 꼼꼼히 재구성했다. 논픽션인데도 등장인물에 대한 촘촘한 묘사와 긴장감 있는 전개로 마치 소설처럼 읽힌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 책을 TV 미니시리즈로 제작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울산 맘스여성병원, 미혼 여성 건강 위해 여성 검진 강조

    울산 맘스여성병원, 미혼 여성 건강 위해 여성 검진 강조

    다음달 결혼을 한 달 앞두고 결혼 준비에 한창인 김경희씨(가명. 28)는 여성검진으로 결혼 준비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식장 예약과 예물 등 모든 준비를 끝낸 김씨는 가뿐한 마음으로 여성검진을 받았다. 김씨는 “결혼식 당일 예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은 건강이라고 생각한다”며 “결혼하는 친구들을 보면 여성검진은 기본적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 준비의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김씨와 같이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여성검진을 받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우리나라 여성의 첫 아기를 낳는 평균 연령이 과거보다 늦춰짐에 따라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자궁건강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결혼 전 여성 검진은 부인과를 중심으로 확인한다. 간염과 풍진, 자궁 초음파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등이 주요 항목이다. ‘간염’은 간세포 조직의 염증을 의미하는 질병으로 임신 중 간염을 앓고 있다면 아기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임신 전 간염 검사는 꼭 받는 것이 적절하다. 자신이 B형 간염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지 않아도 남편과 함께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풍진은 홍역처럼 발진이 생기는 급성 전염병이지만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하지만 엄마가 임신 초기에 풍진에 걸리면 선천성 백내장, 선천성 심장질환, 난청 등으로 발전될 수 있는 ‘선천성 풍진증후군’의 아기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 백신 접종 후에 곧바로 임신하면 아기에게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미리 검사를 받고 항체가 있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외에도 초음파 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를 통해 아기주머니인 자궁이 건강한지, 난소 등 골반 내 장기에 이상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울산산부인과 맘스여성병원 신규식 원장은 “여성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여성 질환은 이상증세가 있지 않아도 추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찾아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371억 들인 전염병연구소 인력은 달랑 4명

    371억 들인 전염병연구소 인력은 달랑 4명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국내 유일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전문 인력과 장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무용지물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다. 18일 전북도와 전북대 등에 따르면 광우병 등 가축과 사람이 함께 감염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예방 백신, 치료제 개발 등을 목적으로 2013년 말 전북대 익산캠퍼스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건립했다. 국비와 지방비 371억원을 투입해 지상 5층, 지하 1층에 연면적 1만 2713㎡ 규모의 연구소를 세웠다. 그러나 건물이 완공된 지 15개월이 지났지만 이곳에서 필요로 하는 장비와 인력을 확충하지 못하고 예산마저 뒷받침되지 않아 제 기능을 전혀 못 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애초 국책연구소급으로 활용하기 위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동물실험용 생물차폐시설 등 첨단 설비를 갖췄다. 하지만 건물 외형만 갖추고 기초연구장비, 사육장비 등은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 연구시설을 갖추는 데 300억원의 예산이 소요돼 지난해 100억원을 요구했지만 겨우 20억원만 지원받아 동물사육장비 시설을 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50억원을 요구했는데 연구장비 구입비 10억원, 운영비 5억원 등 15억원을 확보했다. 연구 인력도 10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 근무 중인 인력은 4명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해 채용한 연구 인력은 단 1명뿐이다. 특히 이 연구소는 운영 주체를 둘러싸고 논란을 거듭하다가 전북대 부설 연구기관으로 결정돼 교육부 소속이 되면서 예산 지원이 여의치 않게 됐다. 당초 국책연구소급 건물을 지어 놓고 운영을 전북대가 맡게 되면서 대학 연구소 수준으로 격하돼 정부 차원의 대규모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가축 질병을 관리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경북 김천으로 이전하면서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백신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해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위상이 더욱 흔들리게 됐다. 이 때문에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건립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 각 부처가 연구장비와 전문 인력 확충을 지원하고 공동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창궐하고 있는 구제역과 AI 등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대 관계자는 “각 부처와 산업체들이 공동 활용 방안과 활용도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양질의 연구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건선, 전염 안돼… 따가운 시선이 더 아픕니다”

    “건선, 전염 안돼… 따가운 시선이 더 아픕니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사랑하는 자식과 목욕탕을 갈 수 없습니다. 또 자녀에게 이 저주에 가까운 질환이 행여나 유전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건선 때문에 관절염이 생겨 움직일 때마다 뼈마디가 아프고 소리가 납니다. 지문도 지워져 관공서, 직장에서 이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합니다. 갈라지고 터지는 피부 때문에 사무실, 가정, 심지어 군대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 가서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야 합니다. 피부의 상처, 끊임없이 떨어지는 두피 인설로 지저분한 인상을 떨칠 수 없습니다. 병원을 자주 가다 보니 직장 내 신인도가 하락합니다. 피부를 긁어 속옷이 항상 피로 물듭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성친구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취직도 힘들고 결혼도 어렵습니다. 평생을 두고 치료를 해야 해서 경제적 부담이 큽니다. 시댁에 가서 물 쓰는 집안일을 도와드리고 싶어도 주저하게 됩니다. 다른 엄마들 항의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쫓겨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건선 환자 삶의 극히 일부입니다.” 건선 환자이자 대한건선협회 ‘선이나라’의 회장직을 맡은 김성기씨는 경제적 어려움과 두려움에 움츠리고 살아가는 건선 환자의 일상을 이렇게 설명한다. 건선은 피부 표피가 과도하게 증식하고 진피에 염증이 만성적으로 생기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과학적으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색 발진이 나타나 점차 커지거나 뭉쳐서 동전 모양이 되고, 하얗고 두꺼운 피부껍질이 발진 위에 나타나 갈수록 두터워진다. 발진이 얼굴이나 손·발 부위에 나타나면 외모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쳐 대인관계가 위축되기 쉽다. 전염되는 질병이 아닌데도 전염병으로 오해하고, 환자의 피부와 맞닿는 것조차 꺼림칙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증상의 정도가 심한 중증 건선 환자는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 게다가 자아가 형성되고 외모에 민감한 10~20대와 한창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30대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아 성장기 환자에게는 자살 충동까지 불러올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40년 가까이 건선을 앓는 김 회장은 “손이나 얼굴에 건선이 심하면 악수는 물론 볼펜을 쥐고 상담한다든지, 같이 밥을 먹는 것조차 안 된다”며 “가장 큰 문제는 낙인이 찍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이라고 말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건선 환자는 취업이 가장 큰 문제다. 서류를 통과해도 면접에서 대부분 낙방한다. 눈에 띄는 신체 부위에 건선이 없어도 군 면제 사유 등을 묻는 과정에서 건선 환자임이 드러나 퇴짜를 맞는 경우가 많다. 취직이 안 되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료를 제대로 못 받고, 증상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혼도 쉽지 않아 건선 환자 가운데는 홀로 사는 이들이 많다.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피폐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도 있다. 최근 대한건선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울증이나 불안증, 자살 충동을 겪는 건선 환자의 비율은 일반인보다 약 4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선협회가 국내 건선 환자 454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건선 때문에 사회에서 차별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60%가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88%가 업무 혹은 학업을 수행하고 능력을 발휘하는 데 지장이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환자들은 실제로 이유 없는 악의적 비방이나 따돌림(14%)을 당하고, 승진이나 주요 업무에서 제외되고(10%), 고용 불이익을 경험(10%)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나 자퇴 등을 요구당한 환자도 4%나 됐다. 하지만 난치성 질환인 건선에도 증상을 눈에 띄게 개선하는 치료제는 있다. 문제는 약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다. 중증 건선 환자들이 가장 쓰고 싶어하는 생물학적 제제는 약효가 뛰어나지만 1년에 500만~600만원이나 든다. 증상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 약을 계속 써야 하는데, 워낙 고가라 돈이 없는 환자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다. 대한건선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증 환자 10명 중 8명이 비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거나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제대로 못 받아 증상이 악화된 환자 가운데는 발병 기전이 비슷한 자가면역질환인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을 함께 앓는 사람도 있다. 한 중증 건선 환자는 “효과가 좋은 생물학적 치료제를 쓰자니 고가의 비용 때문에 선택하기가 어렵고, 효과가 낮은 치료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선 환자들은 중증 환자만이라도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지정해 산정특례를 적용해달라고 요구한다. 현재 건선 환자의 본인부담률은 외래 기준으로 최대 60%(상급종합병원)에 이른다. 산정특례가 적용되면 환자 부담금이 10%로 대폭 낮아진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중증 건선 환자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건선 환자는 전 국민의 0.7%인 약 35만명으로 추산된다. 2009~2013년 사이 4.7%나 증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희귀난치질환으로 지정받으려면 환자 수가 2만명 이하여야 하는데, 건선 환자는 너무 많아 산정특례를 받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중증 환자를 구분하는 명료한 기준이 세워지면 하반기에 산정특례 적용을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보다 건선 환자가 많은 유럽에서는 증상이 악화된 건선 환자를 전문 요양원에 보냈다가 증상이 호전되면 다시 직장으로 복귀시키는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유럽만큼은 아니더라도 좋은 약으로 돈에 구애받지 않고 치료를 받는 게 건선 환자들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반려동물 극장 단짝(KBS2 밤 8시 30분) 고양이를 상전으로 모시는 별난 가족이 있다. 집 안의 최고 어른인 할아버지부터 막내딸까지 고양이 ‘미래’에게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이고, 신상 장난감을 안겨주며 놀아준다. 왜 이렇게 가족들이 고양이를 상전 모시듯 떠받드는 것일까. 미래는 선천성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버려진 상처가 있어 가족들에게 더욱 애틋한 존재가 된 사연을 소개한다. ■빛나거나 미치거나(MBC 밤 10시) 고려의 황자 왕소와 세상을 읽을 줄 아는 눈을 가진 발해의 마지막 공주 신율의 이야기. 왕욱(임주환)은 신율(오연서)을 살리려고 일부러 거짓 증언을 해 ‘청해상단’을 위기에 빠뜨린다. 여원(이하늬)의 이야기를 들은 왕소(장혁)는 지난 세월 황실에서 벌어졌던 비극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정종(류승수)을 찾아간 왕소는 깊은 생각에 빠진다. ■최강전사 미니 특공대(애니맥스 오후 3시 30분) 동물의 세계를 지키는 동물특공대 이야기. 마을 수로에 수도꼭지 기계몬이 나타나 마을에 전염병이 돌게 한다. 미니특공대는 전염병의 원인이 너구리라고 오해했지만 사실은 파스칼의 음모임을 알고 너구리에게 미안해한다. 마침내 미니특공대는 수도꼭지 기계몬을 물리치고 전염병 문제를 해결한다. 한편 루이는 뱀파이어 흉내를 내며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미동맹의 큰 별’이 지다...전쟁고아의 아버지를 기리며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미동맹의 큰 별’이 지다...전쟁고아의 아버지를 기리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호형호제하는 최측근 인사이자 ‘세준 아빠’로 알려질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마크 W. 리퍼트(Mark William Lippert) 주한 미국대사가 불의의 테러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 미국 시민들은 우방국 수도 한복판에서 자국 대사가 정치적 테러를 당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미국인들의 충격과 착잡한 심경은 핵심 군사동맹국 가운데 하나인 대한민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그것도 대낮에 자국 대사를 향한 테러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과 더불어 사건 발생 불과 이틀 전 대한민국을 위해 반평생을 헌신했던 전쟁영웅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데이톤 시의 자택에서 향년 98세로 별세한 딘 헤스(Dean Elmer Hess) 미 공군 예비역 대령. 그는 한국공군 전투기 부대의 산파이자 1,000여 전쟁고아들의 아버지였으며, 무공과 더불어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휴머니즘을 잃지 않았던 참군인이었다. ▲한국공군의 산파(産婆)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전면 남침으로 전쟁이 벌어질 당시 대한민국 국군은 육·해·공군과 해병대라는 군대는 가지고 있었지만, 그 수준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특히 공군은 제대로 된 전투기 한 대 없이 훈련기와 경비행기 몇 대만을 연락기 겸 정찰기로 가지고 있었고, 그마저도 제대로 운용할 여건이 되지 않았다. 공군은 밀려 내려오는 북한군에 맞서 처절하게 싸웠다. 2인승 훈련기를 타고 적진 상공까지 다가가서 창문을 열고 박격포탄과 수류탄을 던져 폭격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당시 한국공군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이러한 상황을 보고 받은 이승만 대통령은 트루먼 대통령에게 전투기를 제공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트루먼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국 공군을 공군답게 만들어주기 위한 군사고문단, 이른바 제6146부대가 창설됐다. 제6146부대장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선에서 P-47 전투기를 몰며 독일공군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던 조종사가 임명됐다. 그가 바로 딘 헤스 소령이었다. 일명 ‘한판 승부(Bout one)'라고 명명된 한국공군 강화 프로그램은 간단했다. 대대급 부대인 제6146부대가 F-51 무스탕 전투기 10대를 가지고 한국으로 가서 한국공군 파일럿과 정비사를 교육시킨 뒤 전투기를 한국에 인계하는 것이었다. 사실 미 공군은 ‘바우트 원’대대에 별 기대가 없었다. 한국에 전투기를 제공해 주는 생색만 낼 수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 부대에 별다른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 심지어 전황이 악화되면서 전투기 한 대가 아쉬워지자 바우트 원 대대를 해체시키고 배속 전투기를 전량 제7공군으로 보내 전투 임무에 투입시키려고 했다. 대대장인 딘 헤스 소령은 “대대가 해체되면 대대원 전체가 육군에 입대해서 전선에서 적을 맞아 싸우겠다”며 상부의 지시에 항명으로 맞섰다. 전시 상관에 대한 항명과 명령 불복종은 총살감이지만, 헤스 소령이 목숨을 내놓고 항명한 덕분에 한국공군은 가까스로 최초의 전투기 대대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전투기가 부족하다는 상부의 압박이 들어올 때마다 교육 중인 한국군 조종사들과 함께 전투기를 타고 출격해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왔다. 훈련부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헤스 소령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무려 250회나 출격하며 각종 전투임무를 수행했다. 당시 미 공군 조종사들이 100회의 출격을 달성하면 일본이나 미국 등 후방으로 전출 보내주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그는 한국에 남았고 끝까지 대대를 지켰다.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군인으로서 부하들을 남겨두고 전선을 떠나지 않겠다는 그의 정신은 그가 탔던 전투기에 그대로 남아 있다. 그는 당시 정비사였던 최원문 일등상사(전후 대령으로 예편)에게 “By faith, I fly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기체에 그려 달라”고 부탁했고, 최 일등상사는 “신념(信念)의 조인(鳥人)”이라는 글귀를 그의 전투기에 새겨 넣었는데, 이 문장은 훗날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기상을 상징하는 일종의 캐치프레이즈가 되었다. 그가 지켜낸 전투기 대대에서 키워진 조종사와 정비사들은 훗날 한국공군의 기틀을 세운 주역들이 되었다. 말 그대로 전쟁 중의 극심한 혼란 속에서 대한민국 공군이 진정한 공군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준 산파 역할을 했던 것이다. ▲작전명 : 꼬마자동차 전쟁 중 소령에서 중령으로 진급한 헤스 중령은 당시 미 공군에서 군종목사로 임무를 수행하던 러셀 블레이즈델(Russel L. Blaisdell) 중령과 함께 각지에서 고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선에서 독일의 탁아소를 실수로 폭격한 뒤 충격을 받고 이후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것이 헤스 중령의 또 다른 직업처럼 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헤스 중령과 함께 고아들을 돌보던 블레이즈델 중령은 서울 시내에 작은 고아원을 차리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 시내를 돌며 고아들을 데려와 보살피기 시작했다. 미군 장교가 보살펴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고아원을 찾아온 아이들은 삽시간에 1,000여 명으로 불어났다. 보급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미군 장병들은 십시일반으로 자신들의 식량과 피복, 월급을 쪼개 고아원에 보내면서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1950년 그 혹독한 추위 속에서 목숨을 연명할 수 있었다. 문제는 중공군이 개입하면서 전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시작됐다. 수십만 대군의 파상공세 앞에 전선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고, 중공군은 파죽지세로 서울 인근까지 당도했다. 이것이 1. 4 후퇴였다. 헤스 중령과 블레이즈델 중령은 아이들을 모아 일본으로 대피할 계획을 세웠지만 문제는 이동수단이었다. 그들은 미 공군 수뇌부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하지만 전황이 악화되어 단 1대의 항공기도 아쉬운 판국에 전쟁고아들을 실어 나를 비행기를 따로 편성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고, 미 공군과 UN군 수뇌부는 헤스 중령과 블레이즈델 중령의 간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아이들 사이에서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상부의 허가만 기다릴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들은 인맥을 총동원해 남는 비행기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고, 당시 제5공군 작전참모였던 터너 로저스(Turner C. Rogers) 대령으로부터 주일미군에 여유 수송기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헤스 중령과 블레이즈델 중령은 주일미군사령부와 제5공군을 끈질기게 설득했고, 단 하루 사용하는 조건으로 C-47 수송기 15대를 얻어냈다. 문제는 수송기를 사용하기로 한 당일 아침 정해진 시각까지 무려 1,000여 명의 아이들을 이끌고 서울에서 김포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블레이즈델 중령이 수소문 끝에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미 해병대 트럭들을 발견했고, 그 트럭들을 세워 아이들을 태울 것을 명령했지만, 곧 수송대 부대장인 미 해병대 대령이 “전시에 임무 수행중인 차량을 임의로 징발하는 것은 반역”이라며 블레이즈델 중령 일행에게 권총을 뽑아 들었다. 중령 일행은 눈물로 호소를 거듭한 끝에 12대의 트럭을 얻어냈고, 비록 2시간가량 늦긴 했지만 김포 비행장까지 아이들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헤스 중령은 적이 코앞까지 다가온 상황에서 김포 비행장을 뜨려 하던 C-54 수송기들을 붙잡아 두고 있었고, 아이들이 비행장에 도착하자 트럭으로 달려가 정신없이 아이들을 안고 수송기에 태웠다. 헤스 중령은 훗날 회고록에서 “가장 마지막 차례의 아이가 수송기 안으로 들어오고 수송기 문이 닫히는 순간 내가 느꼈던 지극한 감사와 안도감은 내 평생 두 번 다시없을 것”이라고 소회했다. 헤스 중령과 블레이즈델 중령은 ‘꼬마 자동차 작전’ 직후 명령 불복종으로 소환되어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위기에 처했지만, 관련 내용이 미국 전역에 대서특필되면서 전쟁영웅으로 떠올랐고, 결국 징계 대신 훈장과 표창을 받고 대령까지 진급했다. ▲“한국이 통일되는 것을 볼 때까지 살고 싶다” 헤스 대령은 원래 목회자를 꿈꾸며 신학을 전공해 안수까지 받은 개신교 목사였다. 전쟁이 끝난 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한국인 고아 소녀 한 명을 입양했다. 몸은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그의 온 신경은 제주도에 남겨진 아이들에게 쏠려 있었고, 그 와중에 고아들이 머물고 있는 제주도 고아원 임대료를 낼 돈이 없어 아이들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무려 6만 달러의 거금이 필요했지만, 전쟁 기간 내내 가진 돈을 모두 털어 고아들을 보살폈던 그에게 그만한 돈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는 6. 25 전쟁 당시의 경험, 특히 고아들을 구한 ‘꼬마 자동차 작전(Operation Kiddy Car)’에 대한 이야기를 급히 책으로 써냈고, 이 책이 대박을 터트리며 벌어들인 인세 수입을 모두 제주도로 보냈다. 그가 쓴 '전송가(Battle Hymn)'는 미국 사회를 감동시키며 영화로까지 제작됐고, 헤스 대령은 책 인세 수입과 영화 로열티까지 벌어들인 모든 돈을 고아들에게 쏟아 부었다. 그가 돌본 고아들은 아버지와 같이 자신들을 돌보아 준 헤스 대령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고, 환갑이 넘은 지금까지 종종 그를 찾아가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임종 직전까지 그의 곁은 입양해 온 한국인 딸이 지키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구한 고아들 가운데 미국에 정착해 종종 인사를 오는 ‘가슴으로 낳은 자식들’에게 종종 “한국이 통일되는 것을 볼 때까지 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간직하며 살았다. 미국 주요 언론들이 헤스 대령의 별세 소식과 한국 사랑으로 채워진 그의 삶을 보도한지 불과 이틀 후에 ‘친한파’ 미국대사에 대한 테러 소식이 미국 주요 일간지 1면을 장식했다. 헤스 대령과 8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블레이즈델 대령은 천국에서 이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홍콩 독감 사망자 300명 돌파… WHO “전 세계 대유행 가능성”

    세계 곳곳에서 각종 독감으로 인한 사망이 속출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독감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WHO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전 세계에서 독감이 대유행처럼 퍼질 가능성이 높다”며 “독감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를 일으키고 있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각국 정부의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제로 홍콩에선 올 들어 독감 사망자 수가 2개월 만에 300명을 돌파했다. 홍콩 방역 당국은 최근 유행성 독감으로 8명이 사망해 사망자 수가 28일 기준 총 30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3년 홍콩을 뒤흔든 전염병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망자 수(302명)를 웃돌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홍콩 독감은 주로 H3N2 바이러스로 인한 조류독감으로 지난해 4분기에만 137명의 사망자를 냈다. 특히 이날 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61세의 홍콩 남성이 사망함에 따라 독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H7N9형과 H3N2형 바이러스가 결합해 제3의 변종 바이러스가 나올 가능성도 우려된다. 인도에서는 돼지에게서 바이러스가 옮겨온 것으로 추정돼 일명 ‘돼지독감’이라고 불리는 H1N1형 독감으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만 6235명이 감염되고 926명이 사망했다. 인도는 이 독감으로 2009년 4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빅데이터’가 건강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보도에 따르면, 올해 태어난 아이의 수명은 142살이다. 50년 전 불과 52살에 그쳤던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 역시 83세를 넘어서는 등 인간의 수명은 빠른 속도로 연장되고 있다.  그러나 평균 수명의 연장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질병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진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 총액은 19조 3551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9.1% 증가한 규모로, 노인인구 증가와 고령화에 따른 진료비 증가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보건의료계는 ‘건강한 고령화’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보건의료 분야가 빅데이터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건의료계의 빅데이터 활용은 유전성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 전염성 질환에 대한 효율적인 대책 마련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같은 가능성은 서울대 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소장 노동영 교수)가 25일 이 대학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연 ‘제11회 국민건강나눔포럼’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건강 정보의 미래’ 포럼에서도 확인됐다.  포럼에서는 우리나라 보건의료 분야의 빅데이터 연구 성과와 향후 활용방안, 정부 정책수립 계획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가 제시됐다.  박종헌 박사(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운영팀)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지난 12년간(2002~2013)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건강정보를 담은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질병의 인과관계 연구는 물론 발병 예측과 치료 연구 등에 활용되고 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보건학적 가능성과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조 교수는 “지금까지의 헬스케어는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 즉 병원이나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개인이 소지하고, 이동도 가능한 ‘mHealth’(mobile+Health)는 개인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헬스케어 형식”이라면서 “mHealth는 모든 개인 건강정보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축적·분석하는 만큼 제 3기관에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없고, 개인이 직접 정보를 관리, 필요할 때 의사에게 제공하면 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현재 연구인 ‘스마트폰을 활용한 mHealth의 새로운 발전 방향’도 소개했다. 스마트폰의 소음센서를 이용해 제작한 서울시의 시간별 소음지도와 위치기록 기능을 이용해 파악한 삶의 영역지표를 이용하면 개인의 노출 환경에 따른 건강지수 측정 및 이에 따른 체계적 건강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셜네트워크 분석의 의미와 실체’라는 강연을 통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개인간 관계망 분석을 활용하면 전염병 확산 경로와 특징은 물론 예측도 가능해 전염병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학 ㈜타파크로스 대표이사는 ‘소셜데이터를 통해 본 건강인식과 건강행동’이라는 강연에서 개인의 생활패턴을 감지, 기록하는 스마트 센서를 통해 적절한 운동과 식단, 건강 진단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를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헬스케어는 소셜 네트워크상에 누적된 건강데이터와 개인의 실시간 신체 데이터를 결합해 제공함으로써 개인 스스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라이프 플래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대 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는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민건강지식 나눔 포럼’ 격월로 개최하고 다. 포럼 자료집은 국민건강지식센터 홈페이지(http://hqcenter.snu.ac.k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지식채널e(EBS 오후 1시 5분) 태양에서 네 번째로 가까운 행성 화성은 생명의 존재 가능성이 끝없이 제기되고 있는 곳이다. 프로그램은 제2의 지구라고 불리는 화성과 관련된 일련의 과학적 발견과 최신 학설들을 토대로 거대 우주의 신비를 푸는 동력이 된 인류의 호기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아본다. 2부작으로 펼쳐지는 애증의 행성 화성에 대한 이야기는 24, 25일 이틀에 걸쳐 방송된다. ■슈퍼파워 쫄쫄이팬츠!(애니맥스 오후 6시) 배트맨·스파이더맨 등 슈퍼 영웅의 뒤를 이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슈퍼 영웅 카일의 이야기. 카일은 우울해하는 유니콘 필립을 위해 유니콘 파티를 열어 준다. 곳곳의 유니콘들이 하나둘 파티장을 찾아오지만 필립은 그다지 반기는 기색이 아니다. 한편 유니콘의 팬이라며 파티장에 온 바이킹 소녀는 왠지 필립의 뿔을 보며 흐뭇해한다. ■CSI 15(AXN 밤 10시 50분) 과학적인 분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사 드라마. 살인 현장에 들어선 새라와 그렉. 온통 피투성이가 된 집 안에 총에 맞아 사망한 피해자의 시신이 놓여 있다. 집안을 살펴보던 그렉은 책장에 온통 전염병에 관한 책이 꽂혀 있고 벽에도 그에 관한 자료들로 도배된 것을 발견한다. 또한 시신을 살펴보던 새라는 피해자가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사망했음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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