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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믿어라/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믿어라/이동구 사회2부장

    다음달 3일부터 12일까지 세계 청년 축제인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광주에서 열린다. 세계 140여개국에서 1만 4000여명의 젊은이가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정부가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광주광역시가 행사를 유치하고 모든 준비와 일정을 소화해 낸다. 자치단체의 역량이 이런 대규모 국제 행사를 치를 수준에 이른 것이다. 우리는 이미 서울뿐 아니라 인천, 부산, 대구 등 지자체의 힘으로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 행사를 여러 차례 소화해 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자치단체들의 이런 역량을 믿지 못하는 듯해 안타깝다. 이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전국적이고 장기간 동안 이어진 데는 지방자치단체를 믿지 못한 정부의 불신도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최초 환자 발생 이후 2주가 넘도록 자세한 경위를 알리지 않아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로 인해 최초로 메르스 발병 사실을 확인한 병원에서 이곳저곳으로 환자가 이동, 확산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는 사실이 전 국민을 실망시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나라의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대응 태세가 아니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진하는 데만 2~3일 걸린 데다 이마저 오락가락하는 모습은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넘어 창피스러움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중앙정부가 우왕좌왕할 때 지방자치단체가 그나마 제 역할을 해 줬다는 데 있다. 지난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밤중에 기자회견을 자청해 메르스 확산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한 시간쯤 뒤에는 전북 순창군이 전북도와 협의 끝에 순창읍 장덕마을의 주민 이동을 금지하는 주민 감금 조치를 내렸다. 이들 두 곳의 조치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자체 방역작업에 적극 나서게 되는 계기가 됐다. 메르스의 심각성을 중앙정부가 아닌 자치단체들에 의해 제대로 알려지게 된 셈이다. 이후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했다. 정부가 메르스 감염 병원을 공개했고, 환자들의 이동경로 등이 알려지면서 그나마 국민들은 불안감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제주에서는 메르스 의심 관광객이 다녀갔다는 이유로 관광호텔의 영업을 즉각 중지했고, 지자체마다 의심 환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격리자들의 관리에 적극 나섰다. 또 질병관리본부에서만 확진 여부를 판단하던 것을 광역단체에서도 할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졌다. 2~3일 걸리던 확진 여부 결과를 빨리 알 수 있게 되면서 방역의 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이는 신속성을 요구하는 각종 전염병 관리 체계가 중앙정부 중심에서 지방정부 중심으로 재편돼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 준다. 실제로 정부는 2011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때도 똑같은 과정을 되풀이했다. 한두 곳에서 시작된 AI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던 정밀진단 업무를 광역단체로 넘겼다. 구제역 발생 때도 마찬가지 수순을 밟았다. 이 같은 일을 경험한 정부가 왜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믿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염병 관리 체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안전 시스템을 다시 짚어 봐야 한다. 무엇보다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양하고 중앙정부의 역할은 보다 전문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기본 틀을 바꿔야 한다. 자치 20년이 된 지방정부의 능력을 믿고 보다 큰 역할을 맡길 때가 됐다. yidonggu@seoul.co.kr
  • [메르스 꺾이나] 日, 감염병 유입 차단 ‘3중 저지선’ 구축

    일본 정부는 메르스가 이웃국가 한국에서처럼 확산될까 긴장하면서 ‘매뉴얼 사회’답게 철저한 대처 및 예방 방안을 전국 보건기관과 공항·항만 등 현장에 시달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후 약방문격의 대응이 아니라 국가가 민간 병원 등과 협의해 선제적으로 대비책을 마련한 것이다. 일본 보건당국은 한국에서의 확산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혼잡한 병동에서의 감염’ 및 ‘병원 이동 감염’ 사례를 막는데 초점을 맞췄다. 24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감염 의심자에 대해서는 지정 기관에 격리 수용 및 개인 입원실 사용을 원칙으로 정했다. 가족들의 간호도 허락하지 않고, 의료 기관이 간호하도록 한 상태다. 후생 당국은 해외 전염병이 유입될 것에 대비해 의심 환자에 대한 ‘사전대응’, ‘국경 및 공항·항만에서의 현장·대책’, ‘입국 후 조치’ 등 3중 저지선을 둘러쳤다. 일본 당국의 1차 저지선은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전 대응이다. 한국인 입국자나 한국을 거쳐 온 일본인 또는 외국인들은 요주의 대상이다. 후생성 검역업무 담당자들은 “해외 공관과 국제보건기구 등에 의해 확보한 정보를 통해 메르스 발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의 정보가 입수되면 검역소 등에 연락해 공항 및 항만 등에서 체크하면서 예의주시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2차 저지선은 공항과 항만 등에서의 현장 대책이다. 국제선 여객기가 도착하는 전국 30개 공항의 검역소와 입국 심사대에서 2차례에 걸쳐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발병국을 최근 3주일 이내에 방문한 적이 있는지를 이중 체크한다. 적외선 체열검사 장비인 서모그라피 등을 통한 체온 확인은 물론 필수다. 일본의 3차 저지선은 감염됐으나 증상이 없는 잠복기 감염자의 입국 가능성을 감안한 입국 후 사후 조치다. 대상자에 대한 체류지, 연락처 등 동선에 대한 파악 및 확보를 보다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일본 당국은 감염자가 몸에 이상을 느껴 스스로 병원 대합실에서 기다렸다가 진료를 받을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해 보건기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상황이다. 병원 내 감염 가능성에 대해 경계를 높인 상태다. 감염 의심 단계에서 관련 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정보를 알림으로써 전 국민에게 경각심을 높이는 공보 정책도 세워 놓고 있다. 후생 당국 측은 메르스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한국 보건당국의 뒤늦은 정보 공개가 상황을 키운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듯하다. 한국에서 감염이 확산된 이유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일본 후생당국은 에볼라 등 지구촌을 괴롭히고 있는 주요 전염병의 의심환자 수송을 위한 체계를 점검하면서 관계 당국 및 민간 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 간의 정기적인 훈련 체제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검역소와 관계 당국들은 매년 수송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 정부가 앞장서 민간 병원 등과 공조해 재난에 대비한 매뉴얼과 시스템을 재검검한 것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G2, 전략경제대화 시작부터 남중국해·해킹 ‘기싸움’

    미국과 중국의 수뇌부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한 제7차 전략경제대화(S&ED)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이 공격하고 중국이 방어하는 구도였지만 양측 모두 오는 9월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확전은 자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개막 연설을 통해 “주요 무역로를 유지하기 위해 세계의 바다는 개방되고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협박과 위협으로 분쟁을 해결하려는 국가는 불안정을 초래할 뿐”이라고 중국을 겨냥했다. 중국이 주요 무역로인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에 인공섬을 건설해 항행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한 것이다. 이어 “중국이 앞으로 국제적 영향력을 얼마나 행사할 수 있느냐는 책임 있는 주주로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대표단을 이끄는 왕양(王洋) 국무원 부총리는 “양국이 일부 사안에 대해 갈등하고 있지만 대화는 늘 대결보다 우선”이라며 미국의 공격을 받아넘겼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류옌둥(劉延東) 부총리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구두친서’에서 “중·미 양국이 상대의 핵심이익을 존중해야만 전략적 오해와 오판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이익’이라는 단어는 중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양보할 수 없는 주권적 이익을 강조할 때 쓰인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사이버 해킹 문제에 대해 보다 직접적으로 중국을 겨냥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가 후원하는 산업기밀 사이버 절취행위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말 미국 전·현직 연방공무원 4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해킹 사건을 중국 해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대외관계를 관장하는 양제츠(楊潔?) 국무위원은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열린 자세로 관련 사안을 적절히 해결할 것”이라며 루 장관의 예봉을 피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미국이 사이버 안보 등에서 중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반면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아무리 험난한 파도(갈등)도 바위(중·미 공동이익)를 부술 수는 없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번 대화에서는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중국은 북한과 이란의 핵활동을 억지하는 데 동반자 역할을 해 왔다”면서 “한반도 안정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국무위원은 “이란과 북한 핵문제에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이번 대화는 오는 9월 시진핑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의제를 점검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대화에서는 지역 의제 외에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전염병 퇴치,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비롯한 대테러, 이란 핵협상과 비확산 공조, 홍콩 참정권 확대 문제 등이 논의됐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방문 도중 자전거를 타다 오른쪽 다리를 다친 존 케리 장관은 이날 목발을 짚고 개막식에 참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살처분 가축 매몰지 전염병 전파 우려”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때 살처분한 가축을 묻은 매몰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전염병 전파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환경부와 농축산식품부에 대해 ‘가축 매몰지 주변 오염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개선 방안 마련 등 14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과 세종, 제주를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 산재한 가축 매몰지 4949곳(구제역 4583곳·AI 366곳)에 대한 직·간접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매몰지와 가까운 지역은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노로 바이러스 등에 의한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국립환경과학원은 매몰지 주변 300m 이내의 지하수(관정 4만 6948개) 수질을 조사하면서 침출수에 의한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분석법을 적용해 적정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매몰지 401곳에 대한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했으나, 경북 안동의 매몰지 등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큰 17곳을 유출 가능성이 없는 곳으로 분류했다. 또 경기 이천의 매몰지 등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59곳에 대한 관리도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113개 지방자치단체는 매몰지 후보지를 아예 선정하지 않았고, 7개 지자체는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된 89개 필지를 후보지로 선정했는데도 농식품부는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하지 않았다. 또 농식품부는 소결핵병, 브루셀라병 등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 전염병에 걸린 가축을 살처분한 매몰지 37곳의 현황을 환경부에 통보하지 않아 마땅한 환경오염 조사와 대책이 수립될 수 없도록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메르스 꺾이나] 민간 전문성·당국 행정력 결합… 감염병 즉각 대응 매뉴얼 시급

    [메르스 꺾이나] 민간 전문성·당국 행정력 결합… 감염병 즉각 대응 매뉴얼 시급

    “정부와 국민이 협업해 정책 품질을 향상시키고 현안 문제를 해결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정부 구현.” 안전행정부가 2013년 5월 발표했던 ‘정부 3.0 추진 기본계획’ 10대 과제 중 하나다. ‘민관협치’를 통해 더 나은 정책을 제시하고 현안을 해결해 나간다는 취지로, 전문가와 이해 관계자, 일반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도록 했다. 그러나 만 2년이 지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서 민관 협치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메르스 확산의 주요 고비마다 오판과 미숙한 대응이 반복됐고, 전문가들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애초부터 정부의 힘만으로 메르스를 극복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질병관리본부에 메르스 전문가가 한 명도 없었고, 역학조사관도 턱없이 부족했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역학조사관(총 34명)의 94%(32명)가 공중보건의다. ‘베테랑 역학조사관’은 단 두 명뿐인 현실이다. 공중보건의 중 10명은 지난 5월 배치됐고, 군 복무(3년)를 대신하는 만큼 ‘연속성’과 ‘전문성’을 발휘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밀접 접촉자(2m·한 시간 체류) 기준이 세심하게 고려되지 못해 화를 키운 것도 이 같은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예방의학과로 구성된 의료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 초기 진압에 성공했다면 메르스 확산 상황에까지 이르지 않았을 수도 있다. 조성일 서울대 보건학과 교수는 “전염병이 퍼져 나가는 흐름을 아는 것은 고도의 지적 능력이 필요한 만큼 방역 전문가들이 초기에 재빨리 투입됐어야 했다”며 “첫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일부 전문가들에게 조언만 받았을 뿐 일주일 넘게 내버려둬 지금의 사태까지 키운 꼴이 됐다”고 말했다. 병원 명단 공개도 마찬가지다. 대한의사협회는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보건당국에 메르스 발생 병원 명단을 의료진에게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국민에게 공개했던 지난 7일까지 제공하지 않았다. 일선 의료진은 메르스 의심 환자가 왔을 때 어느 병원을 거쳤는지 알 수 없었다. 강청희 의사협회 메르스 대책본부장은 “일선 의사들도 감염 병원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소문과 귀동냥으로 알았다”며 “정부의 정보 독점은 일선 의료진의 혼란을 크게 부추겼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이 의료 전문가들과의 협업에 나선 건 지난 4일부터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공동 본부장으로 하는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와 공동으로 정책 결정 방향을 논의하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권한’이 제한적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초기엔 조언 정도의 역할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지시한 이후에야 ‘즉각대응 TF’가 발족됐다. 무엇보다 병원의 감염관리 지도에 관한 전권과 행정지원 요청 명령권이 비로소 이 TF에 부여됐다. 김 이사장은 “처음보단 나아졌지만, 민간 전문가가 깊숙이 개입하다 보니 공무원들 가운데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다”며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민관이 함께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침이 사전에 있어야 하고 훈련도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염병 재난은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전문 영역인 만큼 예방 단계부터 민관 협치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특히 전문성이 떨어지는 만큼 메르스의 위험성을 인식하는 단계부터 오류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간 의료진은 전문성은 있지만 공식 권한이 없는 만큼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본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의료진뿐 아니라 위기관리 전문가도 참여해 국민과의 소통을 매끄럽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진의 권한을 정부 측 실무자가 갖는 권한 수준만큼 확대하고 책임도 지게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본부장은 “전날 의사협회 차원에서 2020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전염병 예방관리체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의료계와 정부가 합동 추진단을 꾸리자고 정부에 제안했다”며 “이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에게도 의사 결정권과 행정권, 예산권 등이 부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 학교 방역 뚫렸다… 감염병 앓는 아이들

    [단독] 학교 방역 뚫렸다… 감염병 앓는 아이들

    인플루엔자(독감),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수족구병과 같은 법정전염병에 걸린 초·중·고교 학생은 2011년만 해도 연간 3만 7000명 정도였다. 하지만 이 수치가 지난해 7만 5000명 선으로 치솟더니 올해는 아직 절반도 안 지났는데 8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국내 방역 시스템의 부끄러운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 가운데 일선 학교의 전염병 확산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24일 서울신문이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통해 입수한 ‘2011~2015년 학교 감염병 현황’ 자료에 따르면 1~5종 법정감염병에 걸린 초·중·고교 학생 수는 2011년 3만 6929명, 2012년 3만 6046명, 2013년 3만 8993명에서 2014년 7만 5116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져 이달 중순까지 감염 학생이 7만 9557명에 달했다. 학교 현장에서 감염 학생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인플루엔자 환자의 급증이 주된 이유다. 2011년 116명에 불과했던 인플루엔자 감염 학생이 2012년 1만 456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만 3536명까지 치솟았다. 특히 예방접종으로 쉽게 막을 수 있는 수두나 유행성 이하선염 등 감염도 늘고 있어 학교가 제대로 된 방역체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두 감염 학생의 경우 2011년 2만 1576명, 2012년 1만 1512명, 2013년 1만 4530명, 2014년 1만 6566명으로 좀체 줄지 않고 있다. 유행성 이하선염도 2012년 6078명에서 2013년 1만 3347명으로 두 배가 되더니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학교 현장의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부는 관련 예산을 책정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지만 교육부가 특별재해교부금 등에서 임의로 예산을 편성하고 방역 매뉴얼 등도 제대로 만들지 않아 감염병 예방은 물론이고 발병에도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감염병 예산을 확보하고 학생 위생 개선 및 학교시설 방역 등의 선제적 예방 활동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인플루엔자 3년 새 300배 학교 감염병 ‘관리 사각’

    [단독] 인플루엔자 3년 새 300배 학교 감염병 ‘관리 사각’

    서울시교육청은 다음달 7급 보건직 공무원 1명을 감염병 전담 인력으로 발령한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겪으면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감염병 전담 교육 공무원이 발령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에서의 감염병 발생이 급격히 느는데도 전담 공무원 한 명 없었다는 얘기다.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교육 당국이 감염병 관리를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학교 내 감염병이 2배 이상 확산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방역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이 24일 입수한 ‘2011~2015년 학교 감염병 현황’에 따르면 학교 내 법정감염병의 발병 추이는 특징이 뚜렷했다. 1군부터 5군까지 5개 그룹으로 분류된 법정감염병 중 물이나 식품 등을 매개로 한 제1군 감염병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는 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제2군 감염병인 수두와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은 소폭의 증감을 반복했다. 학교 내 법정전염병 가운데 가장 증가세가 급격한 것은 제3군으로 분류된 인플루엔자(독감)였다. 2011년 116명에서 2014년 3만 3536으로 급격히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6만 7317명의 학생이 걸렸다. 이처럼 감염병이 늘어나는 것은 교육 당국의 방역체계가 미흡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지난달 100여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해 임시 휴교를 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른 인천 연수구 한 중학교의 학부모 정모(43·여)씨는 “처음 결핵에 걸렸던 학생이 지난해 겨울부터 기침을 하는 등 증세를 보였다고 했으니 반년 가까이 방치해 일을 키운 것”이라며 “그사이에 학원을 통해 다른 학교 학생에게까지 결핵이 옮겨 갔다고 하는데, 학생들에게 전염병 방지를 위한 기본적인 위생교육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초 메르스 여파로 일주일 동안 휴업했던 서울 강남구의 한 중학교 3학년 학생 최모(15)군은 “평소에 전염병 방지를 위해 따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군은 “이번에도 메르스 방지를 위해 손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 외에는 수업 시간을 통해 자세한 예방법이나 병 자체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최모(38)씨는 “교육 당국이 보낸 메르스 매뉴얼은 최소한의 용어 정리도 없었고, 특히 자가 격리자에 대한 매뉴얼이 없었다”면서 “교육부가 전교생 발열 검사를 지시했지만 오히려 검사를 통해 간접 접촉을 일으킬 수도 있는 등 전문성이 떨어지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 전담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은 늘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터라 감염병이 터지면 속수무책”이라며 “이를테면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더라도 일선 학교에서는 예방접종을 권장하는 정도만 할 수 있는 구조”라고 밝혔다. 방지환 서울대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유행을 많이 타기 때문에 연도별로 추세가 다를 수 있다”며 “다만 발생 환자가 10배나 늘어난 것은 다른 이유도 존재할 수 있어 교육부가 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메르스 한 달’ 국민·의료전문가 설문조사 시의적절”

    “‘메르스 한 달’ 국민·의료전문가 설문조사 시의적절”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호 한국교통대 총장)는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제75차 회의를 열고 지난달 말 이후 서울신문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보도를 심층 분석했다. 박재영(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위원은 “메르스가 전문적인 내용으로 취재 자체가 어려웠을 텐데도 매우 분석적이면서 이해하기 쉽게 보도가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특히 메르스 발생 한 달을 맞아 지난 22일자에 실린 국민·의료전문가 설문조사는 시의적절했다”고 말했다. 박준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도 “메르스 사태 초기에 이어 후반부에는 재난 상황에 대한 실용적인 보도가 많았고, 워킹맘들의 고충 등 독자로서 공감할 수 있는 기사와 정보가 많아 긍정적이었다”고 평했다. 문제점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도 나왔다. 전범수(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은 “지난해 메르스가 해외에서 심각한 양상을 보였을 때 서울신문의 관련 보도는 단 1건에 불과했다”면서 “글로벌 전염병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전에 경고하는 ‘예방적 저널리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메르스 발생 초기 서울신문도 보건당국의 입을 빌려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한 것은 잘못이었다”면서 “당국이 제시하는 공적 정보를 취급할 때 언론이 반드시 진위를 검증해야 한다는 사실이 이번에 다시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은 “아직 메르스 사태가 완전한 진정 국면이 아닌데 한·일 관계 등 다른 어젠다로 편집 방향을 옮기는 게 옳은 일인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후속 보도의 필요성에 대한 제언도 쏟아졌다. 고진광(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우리나라에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는데, 이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국민을 위한 구호 장비 시스템이 전혀 없었던 것과 비슷하다”며 “오는 29일 삼풍백화점 참사 20주기를 맞아 우리나라 재난 시스템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형표 “메르스 병원 비공개 제 결정”

    23일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은 정부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에 대한 성토장을 연상케 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부의 초동 대응 실패로 인해 피해가 커졌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관련자 문책과 정부 대응 시스템의 보완을 요구했다. “전문 인력 부족, 물적 인프라 미비, 위기 대응 시스템의 부실 등 문제가 있다”는 김기선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전에 메르스라는 신종 전염병에 대한 정보를 저희가 갖지 못했고, 그에 대비하기 위한 역학조사원 등 전문 인력도 부족했다”며 “초기 상황 판단이나 대응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이채익 의원은 “정부의 대응은 감염자 발생을 뒤쫓는 등 총체적 부실을 드러냈다”며 “중앙 컨트롤타워의 지시만큼 현장에서 사태 파악과 감염경로 추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신속한 초기 대응도 부족했다”고 질타했다. 야당 의원들은 한발 더 나아가 문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은 문 장관을 향해 “복지부 방역관리체계가 완전히 뚫렸다. 메르스 사태가 종료된 후에 책임지겠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문 장관은 “어떤 경우에서, 어떤 이유로라도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메르스 사태 초기 병원 비공개를 누가 결정했느냐”는 새정치연합 남인순 의원의 질문에 “병원 상황에 따라 판단했고, 전문가 등이 당시 검토해 상황에 맞춰 판단해 제가 수용했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주장에 대해 문 장관은 “대책에 대한 책임은 복지부가 맡고 있다”고 반박했다. 새정치연합은 야당 인사들이 검찰 소환 대상이 된 데 대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노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된 유력 여권 인사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구색 맞추기, 공안통치의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총리는 수사에 개입할 수도 없고 개입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만 내놓았다. 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메르스 기자회견에 대해 검찰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린 것을 언급하며 “메르스를 잡아야 할 국가가 박 시장을 잡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근무자 상당수 기간제·의료 비전문가… 감염병 대응 ‘역부족’

    공공의료의 최일선인 자치단체 보건소들이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건소 업무가 늘어나지만 인원 충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근무자 상당수가 기간제이고, 의료 전문직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상황에서 메르스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보건소의 현장 대응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23일 지자체 보건소들에 따르면 충남지역은 16개 시·군에 각 한 곳씩 16곳의 보건소가 있다. 보건지소는 읍·면·동에 모두 151곳이 있다. 그러나 이들 보건소는 직원 50~60명 중 40~50명이 기간제로 채워져 있다. 손철준 충남도 보건행정팀장은 “기간제는 금연 등 목적사업을 위해 뽑기 때문에 모자보건사업 등 보건소의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더구나 기간제는 8시간 근무를 준수해 메르스와 같은 질병이 확산되면 24시간 비상근무에 투입할 인력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지소는 더 열악하다. 부여군 석성보건지소는 공중보건의 1명과 직원 2명이 일한다. 장비는 아무것도 없다. 예방접종만 할 뿐 약품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이 보건지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우리 지소에서 처방을 받으면 오토바이나 택시를 타고 10분 거리인 초촌지소로 가 약을 타 온다”고 말했다. 재정 여건이 나은 지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울산의 보건소 인력은 전국 꼴찌 수준이다. 울산에서는 현재 5곳의 구·군 보건소와 통합보건지소 1곳, 보건지소 7곳, 보건진료소 11곳, 보건분소 1곳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곳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190여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육아휴직 등으로 실제 근무하는 인력은 더 적어 업무 가중에 시달리고 있다. 메르스 확산 같은 비상 체제가 되면 행정기관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충북도내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옥천군은 밀접 접촉자와 2차 접촉자 등 모니터링할 대상자가 500여명에 달했지만 보건소 인력은 120명에 불과했다. 보건소 인력 1명이 4명이 넘는 접촉자를 관리해야 할 상황이었다. 이에 군은 보건 지식이 없는 군청 직원들까지 투입, 3명이 1조를 이뤄 접촉자 1명을 관리하도록 했다. 안기숙 충북도 질병관리팀장은 “현장에 투입된 면사무소 직원들이 주민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하다 보니 주민들이 다시 보건소에 물어보는 일이 반복됐다”며 “한 번에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인력 부족으로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말했다. 보건소가 비전문가들로 채워지고 있는 것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북은 전체 25곳의 시·군 보건소 가운데 의사 출신이 소장을 맡고 있는 곳은 전체의 24%인 6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19곳은 행정·보건·간호직 출신자들이 소장을 맡고 있다. 도내 보건소마다 간호 인력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안동시보건소(지소 및 진료소 포함)의 경우 전체 인력 111명 가운데 간호직이 21명으로 20%에 못 미친다. 하지만 비의료인인 보건직의 경우 29명으로 간호직보다 8명이 많다. 의성군보건소는 사정이 더욱 심하다. 간호직(14명)이 보건직(3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비의료인에 대해 감염병 예방교육을 실시하지만 잦은 인사이동 등으로 보건소의 전문성 결여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보건소의 가장 큰 책무는 지역 내 전염병 관리와 소독인데 서울지역의 경우 급성전염병 담당자가 1~2명밖에 안 된다. 하지만 모든 업무가 보건소에 다 내려온다. 정규직원이 110명이지만 절반이 행정직이다. 역학 전문가도 없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민간보건의료자원의 양적인 확대에 비해 공공보건의료자원의 양적인 규모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수요자의 공공의료서비스 접근도를 향상시켜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 분야의 지속적인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더 세진 엘니뇨 ‘변이’ 가능성… 전염병 비상

    더 세진 엘니뇨 ‘변이’ 가능성… 전염병 비상

    #1. 1912년 1월 18일 영국의 탐험가 로버트 스콧이 이끄는 남극 탐험대는 간발의 차로 ‘남극점 최초 도달’이라는 기록을 노르웨이의 로얄드 아문센에게 빼앗겼다. 설상가상으로 스콧 탐험대는 귀국길에 악천후와 혹한을 만나 전원이 사망했다. #2.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샘프턴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첫 항해에 나선 타이태닉호는 출항 나흘 째 빙산과 충돌해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타이태닉 침몰로 사망한 사람은 1514명이었다.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두 사건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엘니뇨’다. 1911년 시작된 엘니뇨 때문에 남극은 평년보다 20도가량 기온이 낮았고, 북극해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들도 녹지 않고 배들이 오가는 항로까지 떠내려왔던 것이다. 전 세계 기상 관련 기관들은 지난해 여름 발생한 엘니뇨가 역대 가장 강했던 1997~98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강한 ‘슈퍼 엘니뇨’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엘니뇨는 올여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상청도 최근 “적도 부근 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1.3도 높은 상태로 중간 강도의 엘니뇨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해수면 온도 상태나 전 세계 엘니뇨 예측 결과에 따르면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시작해 동태평양과 중태평양까지 넓은 범위에 걸쳐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다. 매년 12월쯤 남미 페루와 에콰도르 국경에 있는 과야킬만에는 북쪽에서 난류가 유입돼 연안 해수면 온도가 상승한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평소 볼 수 없었던 물고기들이 많아지자 페루 어민들은 난류 유입 시기가 크리스마스와 가깝다는 데 착안, 하늘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이 현상을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 ‘남자아이’를 뜻하는 ‘엘니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페루 어민들의 생각과 달리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5도 높아지는 엘니뇨는 1년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영양염 감소로 물고기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이 줄어 연안어업에 큰 타격을 준다. 태평양에서는 서태평양 지역의 기압이 낮고 동태평양 지역의 기압이 높기 때문에 동쪽에서 서쪽으로 무역풍이 분다. 무역풍은 뜨거워진 적도 태평양 지역의 바닷물을 서쪽으로 몰고 가는데, 어느 순간 무역풍이 약해져 뜨거운 바닷물이 서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된다. 대류와 해류 순환 시스템이 오작동하는 것이다. 적도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 상승은 열대 지상기압 패턴에도 영향을 미쳐 지구 전체의 날씨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바닷물이 차가워 비구름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북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줄고 열대성 대류 활동이 국지적으로 활발해지는 적도 중앙태평양, 멕시코 북부, 미국 남부, 남아메리카 중부 지역에서는 홍수가 잦아지는 등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을 보인다. 또 알래스카와 미국·캐나다 서부 지역은 고온 현상을 보이고 미국 남동부는 저온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인도에서는 50도를 넘는 살인적인 폭염 때문에 1100명 가까운 사람이 열사병과 탈수 현상으로 사망했다. 태국·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강우량이 평년에 비해 40%가량 감소했다. 미국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집중 호우가 발생했고 캘리포니아주는 120년래 최악의 가뭄이 4년째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는 열대 태평양과 떨어져 있는 중위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열대나 아열대 지방처럼 엘니뇨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는 편이다. 그렇지만 올해는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댐 수위가 낮아지고 바닥이 갈라지는 등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도 10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모내기한 논의 30%가량이 피해를 보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엘니뇨 현상이 빈번해지고 강도도 세지면서 홍수와 가뭄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77년을 기준으로 이전에는 바닷물의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과 엘니뇨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는 라니냐 발생이 줄어들고 엘니뇨 발생이 잦아지면서 강도도 더 세지고 있어 지구 온난화 때문에 엘니뇨 유전자가 변했을 것으로 보는 학자들이 늘고 있다. 연세대 대기과학과 안순일 교수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전 지구적 기상이변은 엘니뇨와 지구 온난화가 맞물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올해 발생한 엘니뇨를 ‘슈퍼 엘니뇨’라고 말하기는 다소 이르지만 슈퍼 엘니뇨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향후 추이에 따라 이상기후는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엘니뇨는 이상 기후의 한 요인으로 전염병 발생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20세기 최악의 엘니뇨 발생 시기인 1997~98년에는 가뭄과 홍수 등 이상 기상 현상이 빈발했고 이에 따른 환경 오염으로 전염병이 기승을 부렸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에 볼거리가 유행했고 세균성 이질과 A형 간염이 유행했다. 말라리아 환자도 늘었다. 수확기인 10월에 태풍 ‘예니’가 발생해 재산 피해는 물론 홍수의 영향으로 인한 렙토스피라증이 유행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엘니뇨가 발생하면 전 세계적 이상 기상 현상뿐만 아니라 국지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기상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하루 7시간 이상 수면” 美수면의학회 공식 권고

    “하루 7시간 이상 수면” 美수면의학회 공식 권고

    수면 부족이 심장질환이나 비만과의 관계가 여러 연구를 통해 지적되고 있는 것을 근거로, 미국수면의학회(AASM)가 최근 적정 수면 시간에 관한 최초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미국 CNN 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학회는 성인의 경우 하룻밤에 7시간 이상 수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3분밖에 되지 않아 미국수면의학회의 권고 시간에 못 미치고 있다. 참고로 지난달 학술지에 실린 논문에서는 미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도 감소 추세에 있지만 2012년 기준 7시간 10분으로 권고 시간에 들고 있다. ■ 수면 부족도 ‘전염병’ 이번 적정 수면 시간을 제시하는 지침 작성에 협력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수면 부족을 ‘공중보건 전염병’(public health epidemic)이라고까지 지칭했다. 즉 전염병처럼 사회에 수면 부족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수면의학회 회장인 나타니엘 왓슨 워싱턴대 교수는 “하루에 7~9시간의 수면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면서도 “하룻밤 수면이 6시간 이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당뇨병, 비만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번 지침에서는 수면 시간의 상한선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는 등을 이유로 들었다. ■ 한국인 권고 시간 ‘못 미쳐’ 이번 지침 작성에서는 수면 시간과 건강과의 관계를 조사한 설문 조사를 비롯해 참가자들의 수면 시간을 통제한 실험 결과 등을 참조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상승하거나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을 증진하는 호르몬 수치가 상승해 과식으로 이어져 비만을 일으키고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 위험도 증가시켰다. 수면 부족의 원인이 되는 수면 장애의 위험성도 지적됐다. 유럽심장학회(ESC)에서는 최근 수면 장애가 있는 남성이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은 2~2.6배, 뇌졸중을 일으킬 확률은 1.4~4배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민 지키는 국가…기본부터 세우자] “질병관리본부 빠진 채 행정가가 주도…조직적 대응 어려워”

    [국민 지키는 국가…기본부터 세우자] “질병관리본부 빠진 채 행정가가 주도…조직적 대응 어려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실패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가 제때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데 있었다. 2009년 신종 플루 사태 당시 새로운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새로 꾸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6년이 지나도록 달라진 것은 없었다. 신종 플루의 교훈을 가볍게 여긴 탓에 한 달여 만에 22일 기준으로 17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체계 개선 없이 제자리 감염병 발생 시 초기 대응은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맡는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 지난달 11일 증상이 발현한 첫 번째 환자를 20일에서야 발견하는 등 방역관리 곳곳에 허점이 생겼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중대한 위기가 닥쳤을 때 질병관리본부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지 못해 혼선이 빚어졌고 우왕좌왕하다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초반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자 이번에는 각종 대책기구가 난립했다. 질병관리본부를 대신해 복지부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를 맡았는 데도 국가안전처가 주도하는 범정부 메르스대책지원본부, 청와대 긴급대책반, 민관합동대응 태스크포스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옥상 옥’ 기구들로 컨트롤 타워가 대체 어느 곳인지 갈피를 잡지 못할 지경이 되자 최경환 총리 대행이 “메르스 대응 창구를 복지부로 일원화한다”며 교통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신종 플루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이종구 서울대 글로벌의학센터장은 “신종 플루 사태 때는 질병관리본부가 중심이었는데, 이번에는 질병관리본부가 빠지고 외부 사람이나 내부 행정가 중심으로 모든 게 돌아가 조직적 대응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문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닌데도 정부는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했다. 공중보건의 시절 역학조사에 참여했던 천 교수는 “역학조사관 제도가 2000년에 만들어졌는데, 정부는 돈도 없고 지원할 의사도 없어 15년간 발전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관은 32명이며, 이 중 2명만 정규직이고 30명이 2년만 의무복무하는 공중보건의다. 신종 플루 때도 역학조사관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배경에는 공무원 특유의 조직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역학조사관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려면 질병관리본부, 즉 복지부 공무원 숫자를 더 늘려야 하는데 행정자치부가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너무 늦게 시작한 민·관 협력… 효과 크지 않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역학조사관은 의사며, 의사에 상응하는 월급을 받는다. 원하는 자료도 즉각 받아볼 수 있고 CDC 내 권한도 막강하다. 반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를 하는 공중보건의는 신분상 제약이 있어 공무원처럼 현장에서 필요한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어렵다. 2년이 지나 민간인 신분으로 복귀하면 그만이다. 일의 연속성이 없다 보니 조직의 전문성이 쌓이지 않는다. 질병 감시체계 역학조사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일반 행정 공무원이 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32명의 역학조사관이 극도의 피로감에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상황에 처하고서야 민간 역학조사관을 투입했다. 위기대응 매뉴얼도 현실과는 동떨어졌다. 현행 매뉴얼로는 지역사회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한 감염병 매뉴얼의 위기경보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올라가지 않는다. 주의 단계에서는 법적인 범정부 재난대응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구성되지 않는다. 정부는 위기관리가 절실했던 초기 ‘골든타임’에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책임자만 질병관리본부장, 복지부 장차관으로 차례로 교체했다. 애초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펴려 했다면, 각 부처의 관련 업무를 질병관리본부가 있는 충북 오송에 집중시켰어야 했는데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재난 상황이 닥친 와중에도 오송, 세종, 서울의 각 부처를 뛰어다니며 일해야만 했다. 민·관 협력은 그나마 잘 이뤄졌지만, 너무 늦게 시작되는 바람에 효과가 크지 않았다. 이종구 센터장은 “이번 기회에 질병관리본부를 미국의 CDC처럼 강력한 조직으로 변화시켜 감염병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불안·괴담과 싸운 한 달…공공의료 인프라 절실”

    “불안·괴담과 싸운 한 달…공공의료 인프라 절실”

    “서울시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에서 메르스와 싸워 보니 불안 대처,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주민 신뢰 구축이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21일 신연희(67·여) 강남구청장은 “일부 자가격리자의 이탈과 메르스를 퍼뜨리겠다는 내용의 유언비어 등도 있었지만 자신의 역할을 잘해준 자가격리자, 의료진, 보건소 등에 감사한다”면서 “특히 답답하고 불편함에도 생업도 포기하고 자가격리 의무를 다해준 의심환자 및 접촉자들이 메르스 확산세를 둔화시키는 데 가장 공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재건축 총회 참석자 격리해제… 市브리핑 신중했어야 강남구는 1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명이 완쾌했다. 시 25개 자치구 중 최대 피해 지역이다. 현재 110명이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또 개포동재건축조합 총회와 관련해 전체 참가자 1565명 중 구에 거주하는 745명이 지난 13일 자가격리를 끝냈다. 구는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21일부터 시작해 1개월째 비상근무 중이다. 신 구청장은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은 세균보다 불안과의 싸움이라는데 돌아보면 관련 정보를 발표하는데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확진자가 1명도 없음에도 서울시의 한밤 브리핑으로 재건축조합 총회 745명과 그 이웃까지 불안에 떨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진자는 공개하고 격리해야 하지만,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를 하는 이들은 피해가 없도록 신병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정부가 전염병과 관련해 불필요한 불안을 퍼뜨리지 않고, 신뢰를 얻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자가격리자 피해 없도록… 생필품 이웃 모르게 전달 구의 경우 자택격리자에게 생필품을 전달할 때도 배달 시간을 조율해 초인종조차 누르지 않는다고 했다. 확진자를 격리병원으로 옮길 때도 운동을 가는 것처럼 인적 없는 곳으로 오게 한 후 차량에 태웠다고 전했다. 이웃도 모르게 하는 게 원칙이라는 것이다. ●보건소 구급차 한 대로 하루 17건 이송… 장비 확충을 또 신 구청장은 공공의료에 있어 전문인력과 장비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보건소에 구급차가 1대밖에 없어 하루 평균 17건의 객담을 운반하기 위해 4~5시간씩 걸리는 오송 질병관리본부를 3~4번씩 오가는 게 다반사였다”면서 “확진자가 없는 구에서 차량을 빌리는 것도 조율이 안 됐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민간 구급차를 임대했는데 훈련된 보건소 인력이 더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외 역학조사관을 길러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는 전염병 어떻게 막았나

    미국도 지난해 메르스와 에볼라 등 전염병 발생을 겪으면서 이를 대처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메르스는 2건의 감염 사례에 그쳤지만 에볼라는 2명이 사망하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국민이 불안해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두지휘했다. 메르스의 경우 조기 통제에 성공한 사례로 기록됐으며 에볼라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이 평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메르스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 인디애나주와 플로리다주에서 각각 한 건으로, 현지 병원들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함께 조기 격리·치료를 통해 확산을 막았다. CDC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들은 신속한 격리와 집중 치료로 7~9일 만에 건강한 몸으로 귀가했다. CDC는 “지난해 5월 2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고 500명 이상은 음성으로 판명됐다”며 “메르스가 더 많은 감염 사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잠재력을 인식하고 감염 사례 수집 방법 향상과 감지 능력 확대, 관계자 안내 및 정보 확산 등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스의 확산은 신속하게 막았지만 에볼라는 초기 확산을 막지 못해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에볼라 창궐 국가인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 토머스 에릭 덩컨이 지난해 9월 30일 라이베리아를 떠나 가족이 있는 텍사스주로 온 뒤 고열 등의 증세로 댈러스 건강장로병원에 입원했다. 그가 미국에서 첫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자 미 전역에 에볼라 공포가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덩컨의 입국 과정에서 공항의 허술한 방역 시스템과 병원의 오진 등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CDC와 주 보건당국은 비난의 대상이 됐다. 덩컨이 10월 8일 사망한 뒤 그를 치료하던 병원의 간호사 니나 팸과 앰버 빈슨이 각각 2차 감염 판정을 받자 ‘피어볼라’(에볼라 공포)는 극에 달했다. 게다가 각 주의 의료 최일선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에볼라 대처 요령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은 것은 물론 방역 장비마저 보급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자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미국의 의료·방역 시스템은 궁지에 몰렸다. 사태를 지켜보던 오바마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태 해결을 약속했고 주 보건당국에 통제를 맡겼던 CDC는 사태 발발 보름 만에 ‘컨트롤타워’ 역할에 주도적으로 나섰다. 두 간호사를 에볼라 전문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는 한편 에볼라 환자 격리·통제 지침을 재정비해 주 보건당국에 전달, 추가 감염을 막으려 애썼다. CDC는 또 에볼라 창궐 3개국인 라이베리아·기니·시에라리온에서 오는 비행기의 입국 공항을 뉴욕·워싱턴DC·시카고 등 5개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세관국경보호국과 함께 이들 공항의 에볼라 입국 검사를 강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서아프리카발 항공기 운항 중단 요구 등 극단적 여론은 수용하지 않는 대신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을 에볼라 총괄 책임자인 ‘에볼라 차르’로 임명해 에볼라 확산 저지의 중책을 맡겼다. 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CDC에 대책 수립을 맡기고 보건기관 간 조정을 행정 전문가인 클레인에게 넘겨 정책을 원활하게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차례 대국민 성명 및 라디오 주례연설을 통해 “에볼라 확산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막연한 공포를 없애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에볼라 치료 현장의 의료진을 만나 격려하고, 특히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나은 의사·간호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과 에볼라 차르의 지휘 속에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함께 에볼라 확산을 막으면서 뉴욕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가 11월 11일 퇴원하며 에볼라 대란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사태 발발부터 종료까지 43일이 걸린 셈이다. 에볼라 치료를 받은 11명 중 2명이 사망하고 9명은 건강을 되찾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에볼라 퇴치 의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에볼라 퇴치를 위해 창궐국인 서아프리카에 의료진과 군대를 보내는 한편 지난 4월 서아프리카 대표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에볼라 확산 차단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고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등 오바마 대통령의 에볼라 퇴치 노력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국민 95% “감염 병원 공개 늦어 확산”… 비밀주의의 실패

    국민 95% “감염 병원 공개 늦어 확산”… 비밀주의의 실패

    국민 10명 중 9명꼴로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정부 등 보건당국의 메르스 감염·경유 병원 공개가 늦어 국민 불안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인식은 의료 전문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80%)와도 거의 일치한다. 국민과 의료 전문가가 동일하게 국내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즉각적으로 병원 명단을 공개했어야 한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병원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한 시점은 지난 7일이다. 21일 서울신문이 일반 국민을 상대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메르스 감염 병원 공개 시점이 적절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94.7%는 ‘늦었다’고 답했다. 반면 ‘적절했다’는 응답은 3.3%, ‘공개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1.3%에 그쳤다. 메르스 확산 초기에 보건복지부는 해당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로 감염자 발생 병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같은 비밀주의 정책이 첫 발병 이후 삼성서울병원의 대규모 확진 환자 발생 사태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또 메르스 예방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국민 홍보가 적절했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부족했다’고 답한 사람이 63.7%로 가장 많았다. ‘부족했다’를 선택한 응답자가 22.4%로, 전체 응답자의 86.1%가 당국의 메르스 홍보 내용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이어 ‘보통이다’가 10.2%, ‘그렇다’가 3.1%, ‘매우 그렇다’는 0.6%에 그쳤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 응답한 의료 전문가들도 일반 국민들의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설문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때 평택성모병원만 공개했더라면 조기에 종식될 수 있었다”면서 “정부가 뒤늦게 공개한 시점에는 감염 병원이 상당수 늘어나 혼란도 가중됐다”고 평가했다. 전문가 중에서는 단 1명만 비공개를 지지했다. 이 전문가는 “병원을 공개한 것은 그 병원 입장에선 처벌이 된다”며 “그 병원을 가지 말라고 낙인을 찍는 행위이고, 공개를 한다면 확진 환자 발생 병원들을 ‘치료 병원’으로 선정해 공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공개 과정상의 문제를 지적한 셈이다. 기타 의견을 제시한 전문가(15%) 중에서는 “병원 공개는 전염병 확산 방지의 부수적인 문제”라면서 “메르스 감염자와 접촉했던 의심 환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던 게 메르스 확산을 키운 주된 요인”이라고 봤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치권에 번진 삼성병원 원격진료 특혜 논란

    정부가 삼성서울병원의 외래 재진료 대상자에 한해 의사와 환자 간의 원격진료를 허용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야당은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특혜인 동시에 편법으로 원격의료를 추진하려는 것이냐며 극렬 반발하고 있다. 여당은 원격 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뿐 아니라 관련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다른 경제활성화 법안까지 영향을 미칠까 좌불안석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 8일 당 메르스대책특위에서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지난해 4월 2일 발의)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원격진료 대상을 전염병 대상자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원격 진료 허용 논란이 삼성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번지면서 의료법 개정안 처리는 더욱 어렵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야당이 법안 상정 자체를 극렬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메르스로 인해 외래진료가 중단된 병원은 의사 간 전화진료로 처방전을 받는 원격 진료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진료하고 반복 처방뿐 아니라 새로 처방하는 것도 허용하는 특별한 원격진료를 하게 되는 것”이라며 특혜임을 강조했다. 여당은 혹여 의료법 개정안 논란이 메르스 관련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된 법안들을 최대한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메르스 대책특위와 복지위에서는 관련 법안의 심의와 처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발의된 것만 15개에 달한다. 여당은 또 보건·의료 부분이 포함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을 경계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계류돼 있지만, 야당이 한국투자공사(KIC) 안홍철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서비스법이 청년 고용 등을 위해 그만큼 중요한 거라면 70, 80% 만족스러운 법안이라도 통과시키는 게 낫다는 게 나의 입장”이라며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역질의 기억/서동철 수석논설위원

    친구가 보내 준 사진을 보고 웃었다. 한국사 참고서의 일부분인 듯했다. ‘고려 초 거란이 사신을 보내 낙타 50필을 바쳤다. 고려 태조가 사신은 섬으로 유배 보내고 낙타는 만부교 아래에서 모두 굶겨 죽였다.’ 이런 내용을 서술하고는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런데 아이가 삐뚤빼뚤하게 적은 답이 걸작이었다. ‘메르스 때문에….’ 만부교 사건은 고려 태조 25년(942년) 일어났다. 거란이 외교관계를 맺고자 유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려는 ‘발해를 멸망시킨 무도한 나라’라며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이런 내용이 들어 있어야 정답이다. 하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이라고 적은 아이의 상상력은 칭찬해 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짐승은 전염병의 중요한 매개체인 데다 특히 낙타는 유럽 사람들이 ‘중동’이라고 부르는 서아시아 지역이 고향 아닌가. 우리나라에서 역질, 즉 유행성 전염병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드문드문 보이다 ‘고려사’에서 조금 더 잦아진다. ‘조선왕조실록’은 보다 자주, 보다 구체적으로 적었다. 의학사학자들은 하지만 삼국시대나 조선시대나 ‘화기(和氣)가 상함에 따라 변괴(變怪)가 일어나 생긴다’는 역질에 대한 기본 인식에는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인도 모르고 치료 방법도 몰랐으니 효율적인 대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조선시대 역질이 유행하면 중앙에서는 동서대비원이나 제생원이 환자를 수용해 구호하고 혜민국이 일반 백성을 돌보았다. 하지만 지방에서 역질이 창궐하면 중앙에서 의원과 약재를 내려보내곤 했다. 그러니 중앙에서는 중생의 질병을 치유하는 불교의 영험에 기대어 재를 올리고, 지방에서는 무속의 힘을 빌기도 했다. 역질을 예방하고자 대궐에서 화약을 터뜨리는 연례행사도 있었다. 태종 13년(1413) 역질을 쫓아내는 군기감 행사에서 불화살이 섞여 발사되자 모두 놀랍고 두려워 부산하게 달아났고, 옷이 불타 버린 자도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하지만 역질의 속성만큼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문종(재위 1450~1452)이 남긴 글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전염병은 초기에는 불길을 소멸시킬 수 있지만 병세가 중함에 미쳐서는 타인에 접촉만 하면 곧 확대되어 마치 불이 섶을 얻음과 같이 한없이 연소한다. 그러니 병에 걸린 사람을 빠짐없이 찾아내어 인적이 끊긴 섬에 모아 의복·양곡·약품 등을 넉넉히 주어 타인에게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요원의 불길도 연소되는 풀을 제거하면 피해는 반드시 한계가 있다.’ 문종이 설파한 역질의 속성과 대유행 방지 대책은 오늘날 메르스에도 거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종의 인식은 메르스를 퇴치하고자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요원의 불길도…반드시 한계가 있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태국서 메르스 환자 첫 발생 “오만에서 낙타우유 자주 마셨다”

    태국서 메르스 환자 첫 발생 “오만에서 낙타우유 자주 마셨다”

    태국서 메르스 환자 첫 발생 태국서 메르스 환자 첫 발생 “오만에서 낙타우유 자주 마셨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가 처음 확인된 태국은 해당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하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오만에서 온 의료 관광객 남성(75) 1명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국민에게 공황에 빠지지 말고 보건 당국의 의료 지침을 잘 따라주길 바란다며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메르스를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와 접촉한 59명을 격리하고 면밀 관찰하는 등 세계보건기구(WTO)가 정한 메르스 바이러스 통제 기준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격리된 59명은 오만에서 환자와 같이 온 가족 3명,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 호텔 종업원, 항공기 승객, 택기 기사 등으로, 이들은 의료시설이나 자택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격리된 이들에게 수시로 전화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는 당국자들이 이들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확인하고 2주일 동안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확진 환자는 오만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원인 낙타와의 접촉을 피했으나 낙타 우유를 자주 마셨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지난 15일 심장병 치료를 받기 위해 태국에 도착했으며, 도착 당시에는 메르스 감염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가 입원 후 기침과 피로를 호소했다. 이 환자는 개인 병실에 입원했다가 검사 결과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자 19일 방콕 근교에 있는 보건부 산하 전염병센터로 이송돼 격리됐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주요 의료 관광객 유치 국가이며, 상대적으로 싼 가격과 양질의 의료 기술로 인해 특히 중동에서 많은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한국 메르스 사태로 인해 자국 내 메르스 발생을 우려해오던 태국 국민은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자 메르스가 자국에서 확산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태국은 이주 노동자 수만명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으며,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연간 130만 명 이상이고, 한국을 방문하는 자국 관광객이 40만여 명에 이른다. 또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이슬람 인구가 적지 않은 가운데 최근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돼 중동을 방문하는 국민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우려해왔다. 이 때문에 당국과 항공사들은 중동, 한국 등 메르스 발병 국가에서 출발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실시하고, 항공 기내를 소독하는 등 메르스 방지책을 강화해왔다. 또 최근에는 메르스를 당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할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메르스 바이러스 통제를 강화할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태국은 전염병 통제용 격리 병상이 100개에 미달하는 등 방역 체계가 미비한데다 군부가 장악 중인 정부 행정도 불투명해 메르스를 제대로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큰 실정이다. 프라윳 총리는 메르스 확진자가 확인되기 직전까지 국내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가 국민의 빈축을 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서 메르스 환자 첫 발생, 75세 사업가..평소 낙타우유 즐겨마셨다? 경악

    태국서 메르스 환자 첫 발생, 75세 사업가..평소 낙타우유 즐겨마셨다? 경악

    ‘태국서 메르스 환자 첫 발생’ 태국 보건부는 18일(현지시각) “태국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라자타 라자타나빈 보건 장관은 “두 차례의 검사 결과 오만에서 온 75세 사업가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장 치료를 위해 태국을 찾은 이 남성은 현재 전염병 치료 전문 시설에 격리됐으며 함께 입국한 가족 3명도 관찰 받고 있다. 환자는 비행기를 타고 올 때 메르스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심장 치료를 위해 태국 병원에 입원했을 때 호흡 곤란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격리된 이들에게 수시로 전화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는 당국자들이 이들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확인하고 2주일 동안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확진 환자는 오만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원인 낙타와의 접촉을 피했으나 낙타 우유를 자주 마셨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지난 15일 심장병 치료를 받기 위해 태국에 도착했으며, 도착 당시에는 메르스 감염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가 입원 후 기침과 피로를 호소했다. 이 환자는 개인 병실에 입원했다가 검사 결과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자 19일 방콕 근교에 있는 보건부 산하 전염병센터로 이송돼 격리됐다. 태국서 메르스 환자 첫 발생, 태국서 메르스 환자 첫 발생, 태국서 메르스 환자 첫 발생, 태국서 메르스 환자 첫 발생, 태국서 메르스 환자 첫 발생 사진 = 서울신문DB (태국서 메르스 환자 첫 발생)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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