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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병 에이브릴라빈 “이제 죽는구나 생각했다” 대체 왜?

    라임병 에이브릴라빈 “이제 죽는구나 생각했다” 대체 왜?

    라임병 에이브릴라빈 “이제 죽는구나 생각했다” 무슨 증상? 라임병 에이브릴라빈 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라임병에 걸려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옮기는 세균 전염병이다. 미국 폭스뉴스는 에이브릴 라빈이 TV쇼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라임병 투병기에 관해 처음 공개 발언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에이브릴 라빈은 투병 생활을 되뇌이며 울음을 터트렸다. 에이브릴은 5개월 동안 침상에 누워있었다. 그는 “먹을 수도 없고 말 할 수도 또 움직일 수도 없어서 ‘이제 죽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LA에 있었는데 내 인생 최악의 시간이었다. 실제 모든 진단 전문가와 유명의사들이 왔었다. 그들은 컴퓨터를 끄내 이리저리 치고 보더니 나보고 ‘만성 피로 증후군’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침대 밖으로 나가라, 피아노도 좀 치고? 우울증 걸렸나?’라고 했다. 이게 의사들이 라임병 걸린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다. 정말 멍청했다”고 말했다. 에이브릴은 계속 항생제를 맞으며 악성병과 싸우기 위해 휴지기를 가졌다. 그는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제 2의 생을 살고 있다. 이후 펼쳐질 인생이 정말 흥분된다”며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임병 에이브릴라빈 “이제 죽는구나 생각했다” 무슨 증상?

    라임병 에이브릴라빈 “이제 죽는구나 생각했다” 무슨 증상?

    라임병 에이브릴라빈 “이제 죽는구나 생각했다” 무슨 증상? 라임병 에이브릴라빈 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라임병에 걸려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옮기는 세균 전염병이다. 미국 폭스뉴스는 에이브릴 라빈이 TV쇼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라임병 투병기에 관해 처음 공개 발언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에이브릴 라빈은 투병 생활을 되뇌이며 울음을 터트렸다. 에이브릴은 5개월 동안 침상에 누워있었다. 그는 “먹을 수도 없고 말 할 수도 또 움직일 수도 없어서 ‘이제 죽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LA에 있었는데 내 인생 최악의 시간이었다. 실제 모든 진단 전문가와 유명의사들이 왔었다. 그들은 컴퓨터를 끄내 이리저리 치고 보더니 나보고 ‘만성 피로 증후군’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침대 밖으로 나가라, 피아노도 좀 치고? 우울증 걸렸나?’라고 했다. 이게 의사들이 라임병 걸린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다. 정말 멍청했다”고 말했다. 에이브릴은 계속 항생제를 맞으며 악성병과 싸우기 위해 휴지기를 가졌다. 그는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제 2의 생을 살고 있다. 이후 펼쳐질 인생이 정말 흥분된다”며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임병 투병 중인 에이브릴 라빈’진드기가 옮기는 세균전염병’ 증상은?

    라임병 투병 중인 에이브릴 라빈’진드기가 옮기는 세균전염병’ 증상은?

    ‘라임병 에이브릴 라빈’ ‘컴플리케이티드’ ‘걸프렌드’ 등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에이브릴 라빈(30)이 라임병에 걸려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에이브릴 라빈이 TV쇼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라임병 투병기를 공개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투병생활을 되뇌이며 복잡한 표정으로 울음부터 터뜨렸다. 에이브릴 라빈은 5개월동안 침상에 누워있었다. 매체는 에이브릴 라빈이 “먹을 수도, 말 할 수도, 또 움직일 수도 없어 ‘이제 죽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에이브릴 라빈은 “나는 지금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라면서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지만 전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라임병이란 진드기가 옮기는 세균 전염병으로 감염 초기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주로 피로감, 근골격계 통증,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며 이 증상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고 드물게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임병 투병 중인 에이브릴 라빈 “제 2의 인생”…증상 어떻길래?

    라임병 투병 중인 에이브릴 라빈 “제 2의 인생”…증상 어떻길래?

    ‘라임병 에이브릴 라빈’ ‘컴플리케이티드’ ‘걸프렌드’ 등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에이브릴 라빈(30)이 라임병에 걸려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에이브릴 라빈이 TV쇼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라임병 투병기를 공개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투병생활을 되뇌이며 복잡한 표정으로 울음부터 터뜨렸다. 에이브릴 라빈은 5개월동안 침상에 누워있었다. 매체는 에이브릴 라빈이 “먹을 수도, 말 할 수도, 또 움직일 수도 없어 ‘이제 죽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에이브릴 라빈은 “나는 지금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라면서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지만 전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라임병이란 진드기가 옮기는 세균 전염병으로 감염 초기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주로 피로감, 근골격계 통증,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며 이 증상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고 드물게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임병 투병 중인 에이브릴 라빈…”먹을 수도, 움직일 수도 없어”

    라임병 투병 중인 에이브릴 라빈…”먹을 수도, 움직일 수도 없어”

    ‘라임병 에이브릴 라빈’ ‘컴플리케이티드’ ‘걸프렌드’ 등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에이브릴 라빈(30)이 라임병에 걸려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에이브릴 라빈이 TV쇼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라임병 투병기를 공개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투병생활을 되뇌이며 복잡한 표정으로 울음부터 터뜨렸다. 에이브릴 라빈은 5개월동안 침상에 누워있었다. 매체는 에이브릴 라빈이 “먹을 수도, 말 할 수도, 또 움직일 수도 없어 ‘이제 죽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에이브릴 라빈은 “나는 지금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라면서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지만 전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라임병이란 진드기가 옮기는 세균 전염병으로 감염 초기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주로 피로감, 근골격계 통증,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며 이 증상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고 드물게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이브릴 라빈 라임병, 어떤 증상? “못 먹고 못 움직여”

    에이브릴 라빈 라임병, 어떤 증상? “못 먹고 못 움직여”

    ‘라임병 에이브릴 라빈’ ‘컴플리케이티드’ ‘걸프렌드’ 등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에이브릴 라빈(30)이 라임병에 걸려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에이브릴 라빈이 TV쇼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라임병 투병기를 공개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투병생활을 되뇌이며 복잡한 표정으로 울음부터 터뜨렸다. 에이브릴 라빈은 5개월동안 침상에 누워있었다. 매체는 에이브릴 라빈이 “먹을 수도, 말 할 수도, 또 움직일 수도 없어 ‘이제 죽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에이브릴 라빈은 “나는 지금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라면서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지만 전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라임병이란 진드기가 옮기는 세균 전염병으로 감염 초기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주로 피로감, 근골격계 통증,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며 이 증상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고 드물게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메르스 진정세… 이젠 일상으로 돌아갈 때다

    확진 환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는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사흘 연속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메르스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일부 병원 감염자들의 최대 잠복기인 이달 초까지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겠지만 진정세로 돌아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메르스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5월 20일 이후 한 달 남짓 동안 메르스 공포에 시달린 국민들의 피로감은 엄청났다. 이전에 듣도 보도 못한 신종 전염병 때문에 일상은 하루아침에 완전히 바뀌었다. 갈피를 못 잡고 허둥대는 정부 당국의 부실 방역 대책은 위기를 더 심화시켰다. 컨트롤타워가 없어 각자도생 수준으로 낯선 전염병에 맞서야 했던 과정에서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 지금이라도 메르스의 꼬리가 잡히고 있는 것은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막연한 공포에 떨었던 국민들도 이제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분위기다. 한동안 썰렁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공연장, 경기장 등 다중시설들에는 눈에 띄게 방문객이 늘고 있다고 한다. 실제 메르스의 위력보다 무서웠던 심리적 불안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상을 회복하는 시점은 최대한 앞당겨져야 한다. 세월호 참사 때보다 경제적 손실이 더 컸다는 통계에서 보듯 가뜩이나 어려웠던 경제는 더 바닥을 쳤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메르스 사태가 이달 말까지 지속된다면 경제성장률이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8월 경기전망치를 5개월 만에 최저로 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한 취소 파동도 내수경제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중국인의 비자 발급 건수는 이전보다 최대 20%까지 떨어졌다는 통계다. 우리가 먼저 불안을 털고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여 줘야 외국인 관광객들도 발길을 되돌리지 않겠나. 보건 당국도 전염병 예방 정책을 손질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의료기관들의 응급실 격리구역 및 격리병상 의무 설치 등을 골자로 한 제도개편안을 이달 중 확정하기로 했다. 혼돈의 메르스 정국에서 빠져나오는 데는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흔들리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야외 활동, 쇼핑, 외식 등의 횟수를 당장 의식적으로라도 늘려야 한다. 여름 휴가지를 일찌감치 국내로 정하는 것도 방책이다. 나부터 움직이면 이웃도 따라온다.
  • 욕창·호흡기 폐렴 등 남아 일반병실 옮겨 합병증 치료

    욕창·호흡기 폐렴 등 남아 일반병실 옮겨 합병증 치료

    국내 첫 메르스 확진자 A(68)씨가 29일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완치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40일 만이다. 아직 메르스로 인한 합병증이 남았지만, 의료진과 글을 써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으며 일반 병상으로 옮겨 재활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합병증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과 글로 의사소통 정도로 회복 국립중앙의료원은 29일 서울 을지로 이 병원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A씨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5차례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와 격리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의 주치의인 조준성 호흡기센터장은 “병원을 오가며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면 퇴원할 수 있지만, 욕창이 있고 호흡기 폐렴이 조금 남아 있는 데다 거동이 어렵고 식사를 혼자서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4월 업무차 바레인을 다녀오고서 지난달 11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 20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하기 전 평택성모병원 등 병·의원 4곳을 거치는 바람에 36명이 이 환자에게서 2차 감염됐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처음 내원했을 당시 A씨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센터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갔었냐고 물었을 때도 정확히 답을 하지 못했다”며 “이 환자가 의도적으로 중동에 다녀온 사실을 숨기는 등 거짓말을 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A씨는 국립중앙의료원 입원 사흘 만인 지난달 23일 증상이 악화돼 인공호흡기를 달았고 세균성 폐렴으로 한때 위독했다. 인공호흡기는 불과 이틀 전인 지난 27일에 뗐다. 한 달여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투병생활을 해온 것이다. 의료진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매일 기관지 내시경을 하며 객담을 배출시키는 등 치료에 전력을 쏟았다. ●“환자 일상으로 돌아가면 질타 말아달라” 조 센터장은 “이 환자가 전염병에 걸려온 것만으로 한국 사회에서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환자가 회복해 사회로 돌아갔을 때 질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메르스 사태, 공무원의 공공의식 추락 /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언론인

    [열린세상] 메르스 사태, 공무원의 공공의식 추락 /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언론인

    메르스 확산 원인을 가족 문병, 병원 내 조치 미흡과 다인병실 등 온갖 문제를 세계보건기구(WHO)가 거론했다. 한국에 특유한 문화를 모두 거론하다 보면 모든 것이 원인이고 그래서 책임 규명이나 대책도 아리송해지는 문제가 있다. 메르스 사태의 이른바 티핑포인트(폭발적으로 번지는 순간)는 첫 환자 확진 이후 18일간 감염 병원 정보의 공개를 미적인 점이다. 사태 초기에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호루라기’를 불 사람과 집단이 없었는가, 아니면 있었는데도 ‘감염 병원 명단 공개’를 주저하거나 방해한 역학관계가 무엇인지를 규명해야 한다. 일각에서 대통령 리더십까지 거론되지만 큰일만 터지면 대통령을 거론하는 것은 본질 파악을 흐리는 일이다. 먼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공무원들이 위험 신호를 적극 위에 전달하고 고위직들을 설득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밝혀야 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우리는 사전에 메르스라는 신종 전염병에 대한 정보를 갖지 못했고 그에 대비하기 위한 역학조사원 등 전문 인력도 부족했다”며 “초기 대응 판단이나 대응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의 말대로 전문 인력이 부족한 게 정부의 한계다. 앞으로도 정부 안에 민간 수준의 전문가들을 채용하기는 정부의 보수 수준 등으로 볼 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의 말 가운데 주목할 것은 사태 초기에 “병원 상황에 따라 판단했고 전문가들이 당시 검토해 상황에 맞춰 대응했다”는 대목이다. 공무원들은 전문 정보가 부족하더라도 국민의 건강과 사태의 파장을 고려할 공공 의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문제는 질병관리본부 공무원들이 민간 병원 전문가들의 지식에 의존하면서 민간 병원의 이해관계와 위세를 뛰어넘을 용기와 공공의식이 있었는지 여부다. 이는 유사 사태가 재발할 경우 정부와 공무원들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병원 폐쇄라는 조치가 나중에 여론에 밀려 취해졌지만 초기에는 분명 “그럴 필요까지야 없다”거나 “과잉”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과연 일선 공무원들이 병원 폐쇄를 주장했을까, 또 이를 제기해 설득했는데도 복지부 고위직들이 망설였거나 거부했을까, 그런 강력한 조치를 일선 공무원들이 처음부터 제기하지 않았다면 공무원들에게 어떤 고려가 작용한 것일까 궁금한 대목이다. 대형 병원을 갖고 있는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치인, 관료, 언론인 등으로부터의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생산 제품 할인 혜택이 아니라 ‘특정의사 진료, 수술, 병실, 장례식장 예약 부탁’ 등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른바 ‘병원 커넥션’은 적지 않다. 대형 병원은 금융계에서 유행한 말인 ‘대마불사’(大馬不死)의 ‘대마’에 해당된다. 감히 쉽게 삼성병원의 문을 강제로 닫게 할 수 있는가. 아직 위험도 확신하지 못하고 질병 최고 전문가가 삼성병원에 있고 공무원들이 그 삼성병원 전문가 의견을 구하는 초기 상황에서 말이다. 더욱이 공무원들은 요즘 크게 위축돼 있다. 노무현 정부는 공무원을 개혁 대상으로 삼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건설업자 출신으로 공무원을 불신했다.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사건 이후 관피아 척결을 내세워 공무원 사기는 내리막이다. 여기에 전직 고위관료 출신인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얼마 전 “정부는 무슨 일이든 시장에 맡겨야 한다”며 “공무원이 일을 많이 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고까지 말했다. 전문 정보 부족보다 심각한 것은 민간 분야 위세에 눌려 공무원들이 위축돼 공공의식까지 약화되는 문제다. 특히 복지부 장관은 이슈를 선점하거나 ‘의제설정’할 권한이 있는데도 미적거리다 사태를 악화시켰다. 문 장관은 연금 전문가로 질병에 관한 지식은 부족하겠지만 민간 병원을 누를 만한 기개도, 공공의식도 부족했다. 상대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밤중 기자회견이 ‘정치쇼’라는 비판은 있지만 정부의 병원 정보 공개를 촉발한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메르스 사태 초기 병원 정보를 공개하지 못한 의사결정 과정과 배경을 철저히 밝히는 일이다. 그래야 유사 사태 재발 때 정부의 실패가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 [글로벌 인사이트] 올 200명 발병·치사율 26%인데… 사우디, 메르스 잡았다고?

    [글로벌 인사이트] 올 200명 발병·치사율 26%인데… 사우디, 메르스 잡았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과거의 사례로부터 교훈을 얻는 데 실패했다.”(뉴욕타임스) “병원 대기실에 낙타가 있었던 건 아니다.”(워싱턴포스트) “정부가 의료기관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고 책임감도 부족했다.”(로이터) “병원을 제대로 통제만 했어도 상당수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네이처) 외신들의 이런 평가는 지난해 4~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비판한 것이다. 2012년 4월 사우디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발병을 경험했다. 제2의 도시 제다에서 첫 환자가 나왔고 2개월 뒤 사망했다. 하지만 사우디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를 확인하고 메르스라고 이름 붙인 건 같은 해 10월쯤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도 보고했다. 지금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메르스 사태의 ‘진앙지’인 셈이다. 사우디의 메르스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우디는 3년째 메르스와 전쟁 중이다. WHO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첫 발병 이후 지금까지 1000명 넘는 확진자와 400명 넘는 사망자를 기록했다. 일주일간 평균 9명 안팎이 새롭게 감염됐다. 지난해 6월 28명, 7월 9명으로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사우디 확진자 올 들어 급증… 20~30대도 많아 사우디의 메르스가 국내에 알려진 것과 달리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우디가 WHO 산하의 국제보건규칙(IHR)에 보고한 신규 감염자는 올해에만 200명이다. 이 중 52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26%에 이른다. 지난 2월 23일 하루에만 43명의 신규 감염자가 등록됐다. 10명 이상의 메르스 환자가 보고된 날도 3월에만 네 차례에 달한다. 20~30대 감염자가 많다는 것은 예전과 달라진 점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가량 많던 감염자 성비도 최근 비슷해졌다. 또 확진자 5명 가운데 1명은 의료진이다. WHO가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전염병 발병 뉴스’(DON)는 지난 23일 사우디의 발병 사례를 업데이트했다. 이달 13~17일 닷새간 5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연령대는 28~69세로 3명이 여성이었고, 대부분 병원 내 감염으로 추정됐다. DON은 사우디의 감염자 관리가 허점투성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 여성 환자(55)는 지난달 23일 증상을 보여 25일 병원에 입원했지만 메르스 확진을 받은 건 이달 13일이었다.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감염됐으나 거의 한 달 만에 관리 대상이 된 것이다. ●‘독한 감기’ 인식과 달리 의료진 한때 치료 거부 알아라비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해 핫라인을 937번으로 통일하고, 20곳의 진단병원과 3곳의 치료전담병원을 마련했지만 메르스의 불길은 되살아났다. 이는 “지금이 전염병 퇴치를 위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는 국내 보건당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메르스가 한 차례 크게 발병한 이상 퇴치가 아닌 관리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뜻이다. 장기전이라 할 수 있다. 지금도 메르스 발병은 사우디 인근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쿠웨이트, 예멘 등은 물론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메르스를 ‘독한 감기’ 정도로 치부하면서 마스크 착용, 기침할 때 휴지나 소매에 대고 하기, 손 씻기 등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통상 3~6월에 발병자가 급증하고 7월 이후 뜸해지는 주기에 따라 메르스 관련 정부 지침도 시기별로 달라진다. 국민들 사이에서 메르스에 대한 두려움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건 이슬람 신앙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크라’(내일), ‘인샬라’(신의 뜻대로)로 함축되는 기질처럼 모든 것을 신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순명 의식이 유난히 강하다. 하지만 감염의 무서움을 잘 아는 킹파흐드병원 등의 의사, 간호사들은 한때 환자 치료를 거부하며 사직하기도 했다. ●비전문가 주무장관에… 3년 새 4명 갈아치워 사우디의 메르스 대응 난맥상에 대해 외신들은 정치력 부재라고 질타했다.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과 첫 발병 이후 3년 만에 주무 장관만 5번째 얼굴을 바꿨다. 수년 전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사우디 정부가 제공하는 감염자 자료에는 환자의 나이, 성별, 거주지 등의 기본적인 정보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임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왕 때의 압둘라 알라비아 당시 보건장관은 발병 초기 외부 전문가 개입을 막고 독단적으로 행동해 질병을 확산시킨 장본인으로 지목된다. 알라비아 장관은 재임 중 ‘이슬람 성지순례 때 몰려드는 수백만명의 순례객을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메르스는) 계절적 요인일 뿐 통제를 엄격히 할 의학적 근거는 없다”고 답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메르스) 환자가 왜 급증하는지 모르겠다”는 무책임한 말까지 내뱉어 결국 해임됐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괴담이 급속도로 유포되자 ‘소방수’로 투입된 아델 파키 장관은 처음으로 질병관리센터를 마련하고 정보를 공개하는 등 혁신적인 조치를 취했다. 환자 추적과 공중 보건 관리, 역학조사 등을 강화했지만 그때뿐이었다. 현재의 칼리드 팔리흐 장관은 왕족의 일가로 사우디 최대 정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 회장 출신이다. 보건의료 분야의 지식이 전무한 그는 차기 석유장관 후보로 거론되다가 덜컥 보건장관에 임명됐다. 올 1월 즉위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챙긴 친인척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태국, 격리 거부 땐 벌금·인도, 14일간 모니터링 금식 기간인 라마단과 성지순례 시즌인 하지 등 이슬람 성월마다 성지인 메카를 방문하는 순례객들 가운데 메르스 발병자가 거의 없다는 사우디 보건당국의 발표도 최근 의심받고 있다. 연간 200만명 이상의 순례객이 모이지만 사우디 정부는 느긋하다. 노약자, 임산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성인들에게 대규모 종교 행사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금도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환자 전담 구역을 운영할 뿐 자가 격리 등 밀접 접촉자에 대한 별도의 관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알바라크 사우디 질병예방통제센터장은 “지난해 갑자기 메르스 환자가 크게 늘었던 이유는 대유행이라기보다 의심 환자에 대한 검사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사우디가 발병 초기와 달리 어느 정도 감염 정보를 공개하고 국제적 협조를 유기적으로 이어 가는 것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 외부의 영향이 크다. 인접국들은 늘 신경이 곤두선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에선 매년 1만명 이상의 순례객이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 메카를 방문하고 돌아온다. 태국 정부의 방역 활동이 부쩍 강화되는 것도 이즈음이다. 태국 정부는 지난 18일 오만에서 의료관광차 입국한 75세 남성이 첫 메르스 확진을 받으면서 모든 의료관광 입국자에게 메르스 검사를 의무화하는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놨다. 또 격리를 거부하는 메르스 의심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인도도 부산을 떨기는 마찬가지다.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슬람 성월 기간에는 모든 입국 항공편에서 기내 방송을 통해 메르스 관련 주의 사항을 안내하고 지역 보건당국이 적어도 14일간 중동 방문객을 모니터링한다. 사우디 정부의 설명대로 메르스는 과연 ‘독한 감기’일 뿐일까. 아랍에미리트의 감염병 전문가인 테오도르 카라식 박사는 알아라비야 기고문을 통해 “매년 사우디로 몰려드는 수백만명의 순례객을 위한 무료 의료서비스 제공과 응급 시스템 마련이 메르스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척도”라고 조언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박현갑의 빅! 아이디어]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가 할 일

    [박현갑의 빅! 아이디어]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가 할 일

    오늘로 메르스 발병 38일째가 된다. 확진 환자 증가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퇴원자 숫자가 처음으로 치료자 숫자를 넘어섰다. 대한민국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가 우리 사회에 준 교훈을 반추할 때다. 무엇보다 국가 통치철학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는 메르스 사태 초기 국민을 관리와 통제 대상으로만 인식했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치료 중인 병원을 공개하라는 여론을 무시했다. 감염 지역과 병원을 밝히면 다른 환자와 병원 종사자, 나아가 지역사회에 공포와 혼란을 조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메르스 민관합동대책반 공동위원장인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지난달 말 메르스 감염 병원 공개 불가방침을 설명하는 세종청사 언론 브리핑에서 “메르스 환자를 열심히 치료하고 있는 안전한 병원, 검증된 병원들이 공개되면서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했다. 의료 시스템이 민간 병원 중심인 미국보다도 더 공공병원 비중이 낮은 실정에서 민간이 감염병 치료를 꺼리면 감염병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판단은 의료기관 중심의 사고로 부분적으로만 맞을 뿐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병원 명단과 예방법 등이 나오는 등 정부의 정보 비공개 방침은 오히려 문제를 더 키웠다. 또 정부의 비밀주의 방침에 대한 자구책으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의 목소리를 ‘괴담’으로 간주해 처벌하겠다고 함으로써 이번 사태를 대하는 정부의 인식이 얼마나 안이한지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국민=통제 대상’이라는 군사정부 시절 사고방식에서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은 국가가 관리하고 통제할 대상이 아니다. 높은 교육열에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내 재산이나 건강관리에 조금이라도 의심스럽거나 불안하다고 판단하면 자구책을 찾는다. 메르스 감염 지도 제작이 그렇고, 카카오톡 등을 통해 각종 예방법을 주고받는 현상이 그러한 사례다. 나름의 집단지성이 발휘된 것이다. 정부의 국민에 대한 인식 전환이 없다면 이러한 사례는 앞으로도 여전할 것이다. 정부는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중앙공무원교육원은 물론 각 부처 자체 교육을 통해 공직자와 국민의 관계 재정립,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제고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국민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인간안보’에 대한 중요성도 재인식할 때다. 이 개념은 1994년 유엔개발계획(UNDP)이 제시했다. 동서 간 냉전 종식 후 일어난 국제 분쟁의 대부분이 내전 형태로 생겨났고, 그 최대 피해자는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라는 점에서 이 개념이 부각됐다. 즉 국가안보의 개념을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민, 영토, 주권을 방어하는 전통적 의미에서 국민 개개인의 생명과 존엄을 중시하는 국민 중심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러한 인간안보 개념에서는 군사적 위협뿐만 아니라 경제적 불평등, 인권침해, 환경파괴, 질병, 불량식품, 정치적 억압 등 일상에서 생길 수 있는 비군사적 불안 요인이 국가가 챙겨야 할 관리 대상이다. 박근혜 정부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안보 문제에서만큼은 높은 지지를 받아 왔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국민 대다수가 전염병 공포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안보위협 요인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외부의 침입만 국가안보의 위협 요소로 판단하고 목소리를 높일 게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공포감에 빠지게 하는 전염병도 인간안보 관리 차원에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메르스 공포로부터 시민의 일상은 서서히 회복될 것이다. 이 무렵이면 정부의 메르스 일일점검회의도 더이상 열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 통치철학에 대한 근본적 인식 재고가 없다면, 국민에 대한 인식과 안보 개념을 새로이 하지 않는다면, 제2의 메르스 사태는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의회 능멸이 도를 넘었다. 적반하장”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의회 능멸이 도를 넘었다. 적반하장”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의회 능멸이 도를 넘었다. 적반하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6일 “정작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아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며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을 향한 독기 어린 말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무능과 거부권 행사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정부무능에 대한 책임면피용이자, 국민적 질타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치졸한 정치이벤트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는데 완벽하게 실패한데 대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현실을 바로잡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대통령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한 채 한국 정치를 악성 전염병에 감염시켜버렸다. 의회능멸이 도를 넘었고, 경제무능의 책임을 의회에 떠넘기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면서 “국민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을 부추기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를 능멸하고 모욕했으며, ‘배신’이니, ‘심판’이니 온갖 거친 단어를 다 동원해 할 수만 있다면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한달 국민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정부와 대통령은 국민 곁에 없었다. 이것 만으로도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면서 “야당은 국가적 위기 앞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고 국회법도 의장 중재를 받아들이는 대승적 결단을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대통령의 정쟁선언이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국회법 개정 발의에 참여한 것을 언급, “법률을 무시하고 시행령으로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겠다는 건 행정독재적 발상”이라며 4대강 사업과 관련 국가재정법 시행령, 누리과정 예산 관련 시행령, FTA(자유무역협정) 직불금 관련 고시 등을 예로 들어 “행정부가 법 위에 군림하는 건 국회 입법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헌법정신의 유린이자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거짓말까지 동원하며 정부의 무능을 국회와 야당에게 뒤집어 씌웠다”면서 “대통령은 민생법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아 경제가 어렵다고 국회 탓을 하지만 이는 국민을 속이는 끔찍한 거짓말”이라며 초당적 협력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대통령은 2013년 국회 시정연설에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1만 4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했고, 우리 당은 양보하며 처리에 협조했다”면서 “그런데 지난 3월까지 고작 170여개의 직접 일자리밖에 창출하지 못했다. 대통령은 이것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 대표는 “국민은 지금 메르스, 가뭄, 민생고와 싸우고 있지만, 대통령은 국회, 국민과 싸우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데 전력하지 않으면 국민이 대통령과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입법부의 권능을 포기하고 행정부에 무릎을 꿇었다”면서 “국회법 개정안 자동폐기 추진은 자기배반이자 청와대 굴복선언으로, 여야 합의를 뒤엎으면서 국회의 존재가치를 부정하고 대통령의 뜻에만 따르겠다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복종해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으로, 국회의 책무을 다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회법을 본회의에 즉각 재의하고 의결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국민에게 호소한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책임을 물어주고, 국회를 무시하는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심판해달라”면서 “피폐해진 국민의 삶을 지키고 추락한 의회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명의 窓] 메르스가 남긴 과제/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생명의 窓] 메르스가 남긴 과제/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메르스 사태가 한 달을 지났다. 이제는 진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다. 대형 병원에서의 대규모 감염 사태는 더이상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지만, 확진 환자가 산발적이고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종식 선언은 적잖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아프리카의 에볼라 사태 종식 기준을 적용해 보면 모든 환자가 완전히 회복되거나 사망으로 인해 퇴원해야 하고, 그날로부터 최대 잠복기의 두 배인 28일이 경과할 때까지 새로운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아야 국제사회를 향해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 새 환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부적으로야 메르스 걱정을 덜겠지만, 외국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게 하자면 치료 중인 일부 불안정한 환자를 고려해 볼 때 긴 싸움이 예상된다.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전염병은 확산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실제보다 부풀려진 공포도 관리 대상이다. 지난 한 달을 되돌아보면 초기 대응의 성패가 곧 전체 국면을 결정함을 알 수 있다. 일단 초기 대응에 실패해 상황이 나빠지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 이미지나 신용도에도 엄청난 마이너스를 초래한다. 앞으로 재평가될 것이지만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아쉬운 점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는 컨트롤타워 부재다. 이로 인해 정보 공개, 가용 자원의 대대적인 투입 등 초기 대응이 일사불란하지도, 신속하고도 효과적이지도 못했다. 둘째는 병원 내 감염에 대한 과소 평가였다.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보는 것처럼 슈퍼전파자를 통한 병원 내 감염이 대부분의 환자를 양산했음에도 병원정보 공개 등 적극적인 조치가 따르지 못했다. 셋째는 한국의 예외적 상황에 대한 수용 불가 자세다. 발생 초기에는 메르스에 대한 정보가 중동,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사례에서 비롯된 게 전부였는데, 그 정보만으로 우리의 예외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예외적인 상황이 생기면 그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함에도 계속 중동 사례로만 우리 상황을 대처하려는 미숙함이 큰 화를 자초했다. 넷째는 특정 인맥 또는 학회의 전문가 문제다. 방역 당국 측 이해와 맞아떨어지는 특정 전문가 집단이 전면에서 행세함으로써 방역 당국의 오판을 바로잡기는커녕 동조한 측면이 있다. 방역 당국이 저지른 연속적인 헛발질, 의사 결정권자의 이해되지 않는 상황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다섯째는 일부에서 확인된 성숙한 시민의식의 부재다. 역학조사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은 점, 격리 대상자인데도 스스로 격리를 해제한 점, 메르스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데도 여행객이 돼 방문 지역을 초토화한 점 등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몰상식이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이나 구급 요원의 자녀들을 낙인찍는 행위도 성숙한 사회가 보일 태도는 아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오래지 않아 종식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메르스와 같은 사태가 이번만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이를 대비하자면 정부는 컨트롤타워를 확실히 해야 한다. 이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원점에서, 제도 정비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언제나 그렇지만 비싼 수업료를 내고서도 배우지 못한다면 언제든 우리는 새로운 위험에 또다시 빠질 것이다. 두 눈 부릅뜨고 정부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메르스와 사투벌일 때 대통령 국민 곁에 없었다”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메르스와 사투벌일 때 대통령 국민 곁에 없었다”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메르스와 사투벌일 때 대통령 국민 곁에 없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6일 “정작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아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며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을 향한 독기 어린 말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무능과 거부권 행사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정부무능에 대한 책임면피용이자, 국민적 질타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치졸한 정치이벤트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는데 완벽하게 실패한데 대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현실을 바로잡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대통령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한 채 한국 정치를 악성 전염병에 감염시켜버렸다. 의회능멸이 도를 넘었고, 경제무능의 책임을 의회에 떠넘기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면서 “국민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을 부추기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를 능멸하고 모욕했으며, ‘배신’이니, ‘심판’이니 온갖 거친 단어를 다 동원해 할 수만 있다면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한달 국민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정부와 대통령은 국민 곁에 없었다. 이것 만으로도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면서 “야당은 국가적 위기 앞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고 국회법도 의장 중재를 받아들이는 대승적 결단을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대통령의 정쟁선언이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국회법 개정 발의에 참여한 것을 언급, “법률을 무시하고 시행령으로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겠다는 건 행정독재적 발상”이라며 4대강 사업과 관련 국가재정법 시행령, 누리과정 예산 관련 시행령, FTA(자유무역협정) 직불금 관련 고시 등을 예로 들어 “행정부가 법 위에 군림하는 건 국회 입법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헌법정신의 유린이자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거짓말까지 동원하며 정부의 무능을 국회와 야당에게 뒤집어 씌웠다”면서 “대통령은 민생법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아 경제가 어렵다고 국회 탓을 하지만 이는 국민을 속이는 끔찍한 거짓말”이라며 초당적 협력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대통령은 2013년 국회 시정연설에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1만 4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했고, 우리 당은 양보하며 처리에 협조했다”면서 “그런데 지난 3월까지 고작 170여개의 직접 일자리밖에 창출하지 못했다. 대통령은 이것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 대표는 “국민은 지금 메르스, 가뭄, 민생고와 싸우고 있지만, 대통령은 국회, 국민과 싸우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데 전력하지 않으면 국민이 대통령과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입법부의 권능을 포기하고 행정부에 무릎을 꿇었다”면서 “국회법 개정안 자동폐기 추진은 자기배반이자 청와대 굴복선언으로, 여야 합의를 뒤엎으면서 국회의 존재가치를 부정하고 대통령의 뜻에만 따르겠다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복종해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으로, 국회의 책무을 다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회법을 본회의에 즉각 재의하고 의결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국민에게 호소한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책임을 물어주고, 국회를 무시하는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심판해달라”면서 “피폐해진 국민의 삶을 지키고 추락한 의회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믿어라/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믿어라/이동구 사회2부장

    다음달 3일부터 12일까지 세계 청년 축제인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광주에서 열린다. 세계 140여개국에서 1만 4000여명의 젊은이가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정부가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광주광역시가 행사를 유치하고 모든 준비와 일정을 소화해 낸다. 자치단체의 역량이 이런 대규모 국제 행사를 치를 수준에 이른 것이다. 우리는 이미 서울뿐 아니라 인천, 부산, 대구 등 지자체의 힘으로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 행사를 여러 차례 소화해 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자치단체들의 이런 역량을 믿지 못하는 듯해 안타깝다. 이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전국적이고 장기간 동안 이어진 데는 지방자치단체를 믿지 못한 정부의 불신도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최초 환자 발생 이후 2주가 넘도록 자세한 경위를 알리지 않아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로 인해 최초로 메르스 발병 사실을 확인한 병원에서 이곳저곳으로 환자가 이동, 확산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는 사실이 전 국민을 실망시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나라의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대응 태세가 아니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진하는 데만 2~3일 걸린 데다 이마저 오락가락하는 모습은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넘어 창피스러움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중앙정부가 우왕좌왕할 때 지방자치단체가 그나마 제 역할을 해 줬다는 데 있다. 지난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밤중에 기자회견을 자청해 메르스 확산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한 시간쯤 뒤에는 전북 순창군이 전북도와 협의 끝에 순창읍 장덕마을의 주민 이동을 금지하는 주민 감금 조치를 내렸다. 이들 두 곳의 조치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자체 방역작업에 적극 나서게 되는 계기가 됐다. 메르스의 심각성을 중앙정부가 아닌 자치단체들에 의해 제대로 알려지게 된 셈이다. 이후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했다. 정부가 메르스 감염 병원을 공개했고, 환자들의 이동경로 등이 알려지면서 그나마 국민들은 불안감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제주에서는 메르스 의심 관광객이 다녀갔다는 이유로 관광호텔의 영업을 즉각 중지했고, 지자체마다 의심 환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격리자들의 관리에 적극 나섰다. 또 질병관리본부에서만 확진 여부를 판단하던 것을 광역단체에서도 할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졌다. 2~3일 걸리던 확진 여부 결과를 빨리 알 수 있게 되면서 방역의 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이는 신속성을 요구하는 각종 전염병 관리 체계가 중앙정부 중심에서 지방정부 중심으로 재편돼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 준다. 실제로 정부는 2011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때도 똑같은 과정을 되풀이했다. 한두 곳에서 시작된 AI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던 정밀진단 업무를 광역단체로 넘겼다. 구제역 발생 때도 마찬가지 수순을 밟았다. 이 같은 일을 경험한 정부가 왜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믿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염병 관리 체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안전 시스템을 다시 짚어 봐야 한다. 무엇보다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양하고 중앙정부의 역할은 보다 전문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기본 틀을 바꿔야 한다. 자치 20년이 된 지방정부의 능력을 믿고 보다 큰 역할을 맡길 때가 됐다. yidonggu@seoul.co.kr
  • 보건·시민의식 어떻게 바꾸나

    메르스 확산 사태는 우리 사회에 큰 교훈을 남겼다. 공동체를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각하는 계기가 됐다. 메르스에 대한 정보 부족과 정부 조치에 대한 불신이 부채질한 측면이 있지만 일부 메르스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들의 무책임한 행동, 의료진 가족들을 낙인찍고 차별하는 행위 등은 우리 사회의 편견과 이기적인 태도를 되돌아보게 한다. 전문가들은 학교 교육 과정을 통한 감염병에 대한 올바른 대처 방식과 병원 소비자 교육, 윤리와 책임의식 강화 등이 시민의식을 성장시키는 기초 토대라고 입을 모은다. 25일 보건교사회 등에 따르면 2009년 교육과정 개정으로 인해 학교 보건수업이 2012년부터 의무교육에서 제외됐다. 과거 보건수업은 1년에 한 학기 의무수업이 17시간으로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학교 재량에 따라 보건수업이 진행되면서 보건수업 실시율은 2010년 73.6%에서 2013년 49.1%로 급감했다. 최미혜 서울시보건교사회장은 “전염병 예방 및 병원 소비자 교육 등에 대한 보건교육을 의무화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어릴 때부터 공공성에 대한 인식을 키울 수 있도록 윤리와 인성 교육을 확대하고 봉사활동 등을 통한 공동체 의식 체험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른바 ‘병원 쇼핑’ 현상과 응급실 문화 등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인 보완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관 동국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위급한 환자가 아닌데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면 건강보험 혜택을 줄인다든지, 병원 자체적으로 병문안 인원을 제한하거나 통제하는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전염병 감염 사태의 경우 자가 격리자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격리에 따른 사회적 불이익 등이 없어야 한다”며 “현재 자가 격리자들에 대한 심적·물적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시 전염병이 확산돼도 학습 효과로 인해 통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혜성, 우주의 ‘공포 대마왕’인가? -① 태양계 탄생 비밀 간직한 ‘방랑자’

    혜성, 우주의 ‘공포 대마왕’인가? -① 태양계 탄생 비밀 간직한 ‘방랑자’

    '공포의 대마왕' 우주에는 그 규모나 내용에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천체현상 중 최고의 장관은 단연 혜성 출현일 것이다. 어떤 장대한 혜성의 꼬리는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의 2배에 달하며, 그 주기가 수십만 년을 헤아리는 것도 있다 하니 참으로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다. 혜성이 남기고 간 부스러기라 할 수 있는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어온 우리에겐 입이 딱 벌어질 스케일이라 하겠다. 태양계의 방랑자, 혜성은 태양이나 큰 질량의 행성에 대해 타원이나 포물선 궤도를 도는 태양계에 속한 작은 천체를 뜻하며, 우리말로는 살별이라고 한다. 혜성(彗星)의 ‘혜(彗)’가 ‘빗자루’라는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빛나는 머리와 긴 꼬리를 가지고 밤하늘을 운행하는 혜성은 예로부터 고대인들에 의해 많이 관측되었다. 연대가 확실한 가장 오랜 혜성관측 기록으로는 기원전 1059년, 중국의 ‘주 나라 때 빗자루별이 동쪽에서 나타났다’는 기록이다. 유럽에서는 기원전 467년 그리스 사람들이 혜성 기록을 남겼다. 그리스 어로 혜성을 코멧(Komet)이라 하는데, 머리털을 뜻한다. 묘하게도 동서양이 혜성에 대해서는 하나의 일치된 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그것은 혜성 출현이 불길한 징조라는 것이다. 왕의 죽음이나 망국, 큰 화재, 전쟁, 전염병 등 재앙을 불러오는 별이라고 믿었다. 고대인에게 혜성은 ‘공포의 대마왕’으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혜성의 시차를 측정하여 혜성이 지구 대기상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천체의 일종임을 최초로 밝혀낸 사람은 16세기 덴마크의 천문학자 튀코 브라헤였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을 뒤엎은 대단한 발견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달을 경계로 삼아 지상과 천상의 세계를 엄격하게 나누었는데, 무상한 지상의 세계와는 달리 천상은 세계는 변화가 없는 완전한 세계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튀코의 이 발견으로 천상의 세계 역시 무상하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혜성이 태양계의 구성원임을 입증한 사람은 17세기 영국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였다. 1682년, 핼리는 어느 날 혜성을 본 후, 옥스퍼드 대학 도서관에 있던 옛날 혜성기록을 뒤져본 결과, 1456년, 1531년, 1607년에 목격된 혜성이 자기가 본 것과 비슷하다는 점을 깨닫고, “이 혜성은 불길한 일을 예시하는 별이 아니라, 76년을 주기로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도는 천체로, 1758년 다시 올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그는 자신의 예언을 확인하지 못하고 죽었지만, 과연 1758년 크리스마스 밤에 이 혜성이 나타난 것을 독일의 한 농사꾼 아마추어 천문가가 발견했다. 이로써 이 혜성이 태양을 끼고 도는 하나의 천체임이 증명되었고, 핼리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핼리 혜성’이라 이름지어졌다. (2편에 계속)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6일 “정작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아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며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을 향한 독기 어린 말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무능과 거부권 행사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정부무능에 대한 책임면피용이자, 국민적 질타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치졸한 정치이벤트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는데 완벽하게 실패한데 대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현실을 바로잡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대통령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한 채 한국 정치를 악성 전염병에 감염시켜버렸다. 의회능멸이 도를 넘었고, 경제무능의 책임을 의회에 떠넘기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면서 “국민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을 부추기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를 능멸하고 모욕했으며, ‘배신’이니, ‘심판’이니 온갖 거친 단어를 다 동원해 할 수만 있다면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한달 국민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정부와 대통령은 국민 곁에 없었다. 이것 만으로도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면서 “야당은 국가적 위기 앞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고 국회법도 의장 중재를 받아들이는 대승적 결단을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대통령의 정쟁선언이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국회법 개정 발의에 참여한 것을 언급, “법률을 무시하고 시행령으로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겠다는 건 행정독재적 발상”이라며 4대강 사업과 관련 국가재정법 시행령, 누리과정 예산 관련 시행령, FTA(자유무역협정) 직불금 관련 고시 등을 예로 들어 “행정부가 법 위에 군림하는 건 국회 입법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헌법정신의 유린이자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거짓말까지 동원하며 정부의 무능을 국회와 야당에게 뒤집어 씌웠다”면서 “대통령은 민생법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아 경제가 어렵다고 국회 탓을 하지만 이는 국민을 속이는 끔찍한 거짓말”이라며 초당적 협력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대통령은 2013년 국회 시정연설에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1만 4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했고, 우리 당은 양보하며 처리에 협조했다”면서 “그런데 지난 3월까지 고작 170여개의 직접 일자리밖에 창출하지 못했다. 대통령은 이것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 대표는 “국민은 지금 메르스, 가뭄, 민생고와 싸우고 있지만, 대통령은 국회, 국민과 싸우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데 전력하지 않으면 국민이 대통령과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입법부의 권능을 포기하고 행정부에 무릎을 꿇었다”면서 “국회법 개정안 자동폐기 추진은 자기배반이자 청와대 굴복선언으로, 여야 합의를 뒤엎으면서 국회의 존재가치를 부정하고 대통령의 뜻에만 따르겠다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복종해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으로, 국회의 책무을 다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회법을 본회의에 즉각 재의하고 의결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국민에게 호소한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책임을 물어주고, 국회를 무시하는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심판해달라”면서 “피폐해진 국민의 삶을 지키고 추락한 의회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 지키는 국가…기본부터 세우자] (5)시민의식이 답이다

    [국민 지키는 국가…기본부터 세우자] (5)시민의식이 답이다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었다. 25일까지 확진자 180명, 사망자 29명의 희생이 발생했지만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정부 오판과 무지에서 확산된 메르스 사태는 정보 비밀주의 행태, 정부·병원에 대한 국민의 뿌리 깊은 불신과 이기주의가 결합되면서 상황이 악화된 측면이 크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겪으며 정부의 철저한 방역 체계 구축 못지않게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메르스 극복의 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메르스 확산 과정을 보면 ‘묻지마 식’ 병원 쇼핑이 이뤄졌고, 일부 환자들은 의료진에게 동선과 접촉자 정보를 밝히지 않으면서 혼선이 생기고 방역 허점도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번째 환자부터 이 같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는 바레인에서 카타르를 경유해 입국한 지 7일 만인 지난달 11일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다. 그가 확진 판정까지 거쳐 간 병원은 충남아산서울의원, 평택성모병원 입원, 365서울열린의원, 삼성서울병원 등 4곳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방문했던 중동 경유지 정보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다.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만인 지난 9일 숨진 76번째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을 거쳐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지만 ‘삼성서울병원에 간 적이 있느냐’는 의료진 질문에 “가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를 통해 10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메르스가 병원 간 전파로만 확산됐기 때문에 환자들이 병원 방문 사실을 솔직하게 밝히기만 했어도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병원 쇼핑’과 문진에 정확하게 대답하지 않는 현상을 꼭 개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낮은 의료비에 따른 환자들의 도덕적 해이, 그리고 환자와 의사 간 신뢰 관계 부족, 대형 병원 선호 경향 등이 합산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승관 아주대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당국이 환자들에게 불이익이 없다는 신뢰를 줘야 개인이 솔직하게 자신의 상황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병율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의료기관, 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크다 보니 환자들이 병원을 옮겨다니면서 메르스가 확산된 측면이 있다”며 “이참에 의료 체계를 총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상황일수록 정확한 정보만을 신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이 조직적인 대응을 하긴 어렵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확산되는 부정확한 정보에 동요하지 말고 전문가 집단의 발표 등 믿을 만한 정보를 찾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총 1만 5000여명에 달했던 자가 격리 대상자 중 일부 일탈 행동은 심리적 공포와 혼란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 자택 격리된 50대 여성이 지방에서 골프를 치는가 하면, 버젓이 외출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격리를 이탈하거나 거부한 사람들을 찾아, 보건당국이나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한 사례는 80건에 이른다. 거주지를 무단이탈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입건된 사례가 5건이고, 스스로를 메르스 환자로 허위 신고해 즉결심판에 회부된 경우가 7건이다.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이 적용된 사례도 8건이다. 전문가들은 자가 격리 대상자들에 대한 비판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전염병 자체에 대한 위험성과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측면을 봐야 한다는 말이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중보건과 관련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에다 전염병 자체에 대한 무지도 작용했다”면서 “공중보건에 관한 국민 인식과 이해를 끌어올리는 정부의 정보 전달 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부 환자들이 자기 통제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분명하지만, 감염자나 감염 의심자에게 무관심하거나 차별 대우했던 우리 사회의 편견과 부정적 인식도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우리 사회를 보면 개인의 권리를 앞세우고 옹호하는 개인주의는 강하지만, 개인 간의 윤리 의식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3월까지 170여개 일자리 밖에 창출 못해”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3월까지 170여개 일자리 밖에 창출 못해”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3월까지 170여개 일자리 밖에 창출 못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6일 “정작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아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며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을 향한 독기 어린 말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무능과 거부권 행사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정부무능에 대한 책임면피용이자, 국민적 질타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치졸한 정치이벤트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는데 완벽하게 실패한데 대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현실을 바로잡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대통령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한 채 한국 정치를 악성 전염병에 감염시켜버렸다. 의회능멸이 도를 넘었고, 경제무능의 책임을 의회에 떠넘기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면서 “국민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을 부추기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를 능멸하고 모욕했으며, ‘배신’이니, ‘심판’이니 온갖 거친 단어를 다 동원해 할 수만 있다면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한달 국민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정부와 대통령은 국민 곁에 없었다. 이것 만으로도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면서 “야당은 국가적 위기 앞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고 국회법도 의장 중재를 받아들이는 대승적 결단을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대통령의 정쟁선언이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국회법 개정 발의에 참여한 것을 언급, “법률을 무시하고 시행령으로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겠다는 건 행정독재적 발상”이라며 4대강 사업과 관련 국가재정법 시행령, 누리과정 예산 관련 시행령, FTA(자유무역협정) 직불금 관련 고시 등을 예로 들어 “행정부가 법 위에 군림하는 건 국회 입법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헌법정신의 유린이자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거짓말까지 동원하며 정부의 무능을 국회와 야당에게 뒤집어 씌웠다”면서 “대통령은 민생법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아 경제가 어렵다고 국회 탓을 하지만 이는 국민을 속이는 끔찍한 거짓말”이라며 초당적 협력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대통령은 2013년 국회 시정연설에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1만 4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했고, 우리 당은 양보하며 처리에 협조했다”면서 “그런데 지난 3월까지 고작 170여개의 직접 일자리밖에 창출하지 못했다. 대통령은 이것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 대표는 “국민은 지금 메르스, 가뭄, 민생고와 싸우고 있지만, 대통령은 국회, 국민과 싸우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데 전력하지 않으면 국민이 대통령과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입법부의 권능을 포기하고 행정부에 무릎을 꿇었다”면서 “국회법 개정안 자동폐기 추진은 자기배반이자 청와대 굴복선언으로, 여야 합의를 뒤엎으면서 국회의 존재가치를 부정하고 대통령의 뜻에만 따르겠다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복종해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으로, 국회의 책무을 다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회법을 본회의에 즉각 재의하고 의결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국민에게 호소한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책임을 물어주고, 국회를 무시하는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심판해달라”면서 “피폐해진 국민의 삶을 지키고 추락한 의회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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