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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욱동 창문을 열며] 메르스가 남긴 교훈

    [김욱동 창문을 열며] 메르스가 남긴 교훈

    그리스 남쪽 지중해에 한 떨기 연꽃처럼 떠 있는 섬 크레타를 기억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미노스 왕이며 테세우스,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같은 전설이 아련히 서려 있는 곳,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로 더욱 잘 알려진 곳이다. 예부터 이민족들이 뒤섞여 살고 있던 탓에 이곳에서는 이민족 사이에 싸움이 잦았다. 그런데 크레타 섬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피를 튀기며 치열하게 전쟁을 하다가도 일단 외부로부터 적의 공격을 받으면 곧바로 전쟁을 중지하고 서로 협력하여 적을 퇴치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외부의 공격을 받으면 적대감을 묻어 두고 똘똘 힘을 뭉쳐 서로 협력하는 행동 방식은 비단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한테서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는 물고기 같은 하등동물들도 위기 상황에 부딪히면 싸움을 멈추고 서로 협력하여 적을 물리친다는 사실을 밝혀내어 관심을 끌었다. 물고기들은 자기들끼리 맹렬하게 싸우고 있다가도 일단 외부 적의 공격을 받는 순간 서로 힘을 모아 적을 물리치고, 적을 모두 물리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잠시 중단한 싸움을 다시 계속한다는 것이다. 이달 초 정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관련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메르스 사태 전과 같은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렇게 메르스와 관련해 위기경보 단계를 낮춘 조치는 지난 5월 20일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여섯 달 만의 일이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동안 정부나 의료기관이 메르스에 대처한 방법을 돌이켜 보면 문득 크레타 섬 사람들이나 물고기가 생각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 신종 전염병은 베타코로나 바이러스의 한 종인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을 뿐 감염 루트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독감이나 결핵이 메르스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초 발생한 홍콩독감은 이미 600명 넘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 무려 4만명 가까운 사람이 결핵에 감염됐고 이 병으로 해마다 몇천 명씩 사망한다. 그런데도 메르스에 대해 이렇게 ‘호들갑’을 떤 것은 우리가 처음 겪는 질병이기 때문이었다. 원인이 뚜렷이 밝혀진 질병과는 달리 메르스는 글자 그대로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여러 증후의 집합이기 때문에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와 의료계에서는 메르스에 대한 초기 대처법이 미숙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며 조기에 차단할 기회를 놓쳐 버리자 메르스는 확산일로에 있었다. 그러자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독자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혼란스러워하며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그 이름도 낯선 외부의 적 메르스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려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비단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뿐만이 아니다. 여당과 야당, 의료계와 일반 시민, 감염 발생 병원과 비감염 병원, 환자와 정상인 가릴 것 없이 국민이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국민과 국민 사이에 싹트는 반목과 질시라는 바이러스다. 메르스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지만 반목과 질시는 국가의 정신을 병들게 하고 국가 안위를 위협한다. 지난여름 우리는 두 달 넘게 일찍이 겪어 보지 못한 메르스라는 공동의 적과 사투를 벌였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나 입장 표명은 외부의 적을 모두 물리치고 난 뒤에 했어도 결코 늦지 않았다. 저마다 주의, 주장, 입장을 떠나 힘을 한데 모아 일단 외부의 적을 물리쳐야 했다. 만약 그랬더라면 우리는 훨씬 더 일찍 메르스를 퇴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저 옛날 크레타 섬의 주민처럼 그리고 물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말이다.
  • “서울시립대 의대 설립해야” 57%

    “서울시립대 의대 설립해야” 57%

    서울시민의 57.4%는 서울시립대 의과대학 설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의 전반적 의료환경에 대해서는 75.1%가 만족하지만, 민간에 비해 공공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질은 낮다고 응답했다. 서울시의회 김인호 부의장(새정치민주연합, 동대문3)은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립대 의과대학 설립에 대한 전화 면접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9.0%는 최근 메르스 사태와 같은 신종 전염병 확산 및 응급 상황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공공의료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기피의료분야 연구와 치료, 계층간 의료서비스 양극화 해소를 위해 공공의료체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보는 시민들도 86.5%에 달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56.5%는 민간의료기관의 수준이 공공의료기관의 수준보다 높다고 밝혀 서울시의 공공의료서비스의 질과 시설, 장비에 있어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의료서비스의 공공성 확대를 위해 서울시립대에 의과대학을 설립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찬성 57.4%로 반대 20.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시립의대의 중점 활동분야로는 ‘수익성이 낮은 기피의료분야에 대한 치료와 연구’ (25.4%), ‘지역간 계층간 의료서비스 격차 완화’(19.6%), ‘보건소 등 공공의료인의 육성’(17.5%), ‘메르스와 같은 신종 전염병 대비’(17.4%)의 순으로 응답했다. 김인호 부의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신종 전염병 확산 등 국가적 재난상황과 의료서비스의 양극화 심화 등의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립 의대가 신설돼야 한다는 점에 시민들도 공감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조사 의의를 밝혔다. 김 부의장은 지난해에도 양질의 공공의료인력 양성과 시립병원 등과 연계된 맞춤형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립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차별 없는 건강한 삶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의 질 강화를 꾸준히 주문해 왔다. 한편, 서울시립대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공공보건의료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2017년까지 보건연구와 보건의료인력의 맞춤형 재교육을 위한 보건대학원을 설립하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수·방영주·오준호 교수 기자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

     우리나라 과학 및 의학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로 새 농작물 유전자 교정 기술을 개발한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과 서울대의대 방영주 교수 등 3명이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심재억·서울신문 부국장)는 김진수 단장·방영주 교수와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를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시상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대 화학부 교수인 김 단장은 생명체 DNA의 특정 부위를 자르고 고치는 이른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토대로 세계 최초로 외부 DNA를 안 쓰고 벼나 상추 등 농작물의 유전자를 개량하는데 성공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 성과는 외부 DNA를 주입하는 ‘유전자 변형 작물’(GMO)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는 현 상황에서 식물 자체 유전자만을 고치는 새 품종 개량법을 제시한 것이어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방영주 교수는 최신 항암제 개발과 임상시험 기반(인프라) 구축 등에 이바지한 공로를, 오준호 교수는 미국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최한 재난로봇경진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로봇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린 공로가 인정돼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과학기자협회는 전했다. 시상식은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리는 ‘2015 과학언론인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올해 국내에 전파돼 초유의 감염사태를 빚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언론 보도를 반성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메르스 보도, 반성과 모색’을 주제로 한 ‘빅포럼’(좌장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이 열린다. 김길원(연합뉴스) 기자의 사회로 진행되는 포럼에서는 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유현재 서강대 헬스커뮤니케이션센터 교수와 이희영 분당서울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가 메르스 보도에서 불거졌던 각종 문제를 정리하고, 현직 의학 담당 기자들과 보건복지부 관계자, 의학자, 인권변호사 등이 패널로 참여해 질병·재난 보도의 중요 원칙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미국 사이언스 매거진의 편집자 마틴 엔서링크 기자는 주제발표를 통해 에볼라 등 해외에서 전염병 발생을 보도한 자신의 경험과 해외 사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과학기자협회는 “재난 수준의 감염질환이 발생했을 때는 특히 국민과 방역 당국의 연결고리인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언론의 발전을 전제로 한 비판을 경청하고 새로운 보도의 관행을 정립하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날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WCSJ 2015) 조직위원회 해단식도 갖기로 했으며, 유공자에 대한 감사패·공로패 수여식도 함께 진행한다. 또 올해의 과학기자상 등 부문별 수상자도 선정, 이날 함께 시상한다. 각 부문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올해의 과학기자상 대상(과학 부문)=정연욱(KBS) 기자 △올해의 과학기자상 대상(의학 부문)=김길원(연합뉴스) 기자 △송곡과학기자상=박건형(조선일보) 기자 △GSK의학기자상=신익준(PBC)·정명진(파이낸셜뉴스) 기자 △과학행정인상=윤헌주(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정책국장)·강건용(국가과학기술연구회 경영본부장)·연경남(한국과학창의재단 경영기획단장)·김병수(차세대도시농림융합가상사업단 기획협력본부장) △올해의 홍보인상=박병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홍보팀장)·황순관(한국원자력연구원 홍보팀장)·이미종(순천향대병원 홍보팀장)·유정식(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홍보마케팅부장)·하승혜(한국노바티스 홍보부장)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955년 주민이 직접 동장 선출… 1999년 동사무소 → 주민자치센터로

    지금은 잊힌 역사가 됐지만 동장을 직접선거로 선출하던 때가 있었다. 조선시대만 해도 향회 등의 이름으로 활발했던 주민자치는 제헌의회가 1949년 지방자치법을 제정하면서 정식 지방자치 조직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사무소가 처음 생긴 것은 19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을 통해 콜레라가 유행하자 서울 북촌에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전염병 관리를 하면서 삼청동에 사무소를 연 것이 시초다. 1950년대 동회는 동 재산을 관리할 권한을 갖고 있었고 식량 배급과 인구관리를 담당했기 때문에 적지 않은 권력을 행사했다. 전쟁 기간 혼란상을 극복하기 위해 1955년에는 새로운 동제를 실시하고 주민 직접선거로 동장을 선출했다. 서울에서는 제1회 동장 선거를 1955년 5월에 실시했다. 816명이 입후보해 동장 245명을 뽑았다. 하지만 이승만 정권 당시인 1958년 12월 24일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동장을 임명제로 바꿨다. 4·19혁명 이후에는 민주적인 지방자치법 개정이 이뤄져 시장, 읍장, 면장, 동장, 이장까지 직선으로 선출했다. 1961년 3월 10일 부산에서 동리장 선거를 실시했고 서울은 5월 말에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들어선 군부 정권은 모든 동장을 해임하고 임명제로 바꿨다. 1970년대 동은 완전한 말단 행정조직이 되었다. 동사무소 직원들은 1977년부터 지방공무원으로 자리잡았다. 1990년대부터 사회 발전상에 걸맞은 동 제도 개혁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확산됐다. 동사무소를 아예 없애자는 행정개혁론, 주민자치조직으로 바꾸자는 주민자치론, 주민 교육시설로 전환하자는 평생교육론, 복지를 위한 지역 조직 활용 방안 등이 등장했다. 1999년 정부는 기존 동사무소를 주민자치센터로 전환했다. 주민자치센터와 함께 자문기구인 주민자치위원회도 생겼다. 고성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00원 택시’ 탄생의 비밀… 농림어업 총조사 있었다

    ‘100원 택시’ 탄생의 비밀… 농림어업 총조사 있었다

    요금이 단돈 100원인 택시가 있다. 버스가 오지 않는 농어촌 오지 마을에서 주민이 택시를 부르면 100원만 받고 버스 정류장이나 읍·면 소재지까지 태워 주는 농어촌 교통 복지 사업이다. 2013년 충남 서천군과 아산시에서 처음 시작돼 전남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어르신들이 읍내에 한번 나가려면 무거운 짐을 들고 멀리 떨어진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야 했던 불편함을 해결해 준 이 효자 택시는 출생의 비밀이 있다. 통계청의 농림어업 총조사가 배경이다. 2010년 조사에서 전국 농촌 마을 3만 6498곳 중 3370곳(9.2%)에는 아예 시내버스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통계가 발표된 뒤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100원 택시를 도입했다. 5년마다 한 번씩 실시되는 농림어업 총조사가 다시 시작됐다. 통계청은 오는 15일까지 ‘2015 농림어업 총조사’를 한다고 1일 밝혔다. 농림어업 총조사는 100원 택시처럼 농어촌 현장에 딱 맞는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편성하는 기초가 된다. 최근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확대되면서 농수산물 시장 개방 등 급변하는 농림어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도 이 조사에 기반을 둔다. 조사 항목은 농어촌 주민의 나이와 성별, 교육 수준, 농림어업 경력, 연 소득, 논·밭 면적 등이다. 농어민에게는 귀찮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조사를 끝내는 데 30분도 채 안 걸린다. 올해부터 인터넷 조사도 처음 도입됐다. 농어민의 편의를 위해서다. 겨울철에 재발할 수 있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의 전파를 걱정하는 축산 농가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조사원의 방문을 꺼리는 점도 고려됐다. 인터넷 조사는 오는 6일까지다. 사전에 배부된 참여 번호를 이용해 농림어업 총조사 홈페이지(www.affcensus.go.kr)에 접속하면 된다. 인터넷이 낯선 고령자는 도시에 사는 자녀나 마을 이장에게 부탁하면 된다. 참여 번호를 모르면 콜센터(080-300-2015)에 문의하면 된다. 조사에는 통계청 직원 2400명과 조사원 2만 1000명이 투입된다. 들어가는 돈만도 207억원이다. 조사 대상이 100만 가구를 훌쩍 넘어서다.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큰 조사여서 조사원이 애를 먹는다. 특히 지역마다 사투리로 농수산물을 부르는 이름이 달라서 의사 소통도 쉽지 않다. 예컨대 홍어는 전북 군산에서는 ‘간재미’, 전남 목포에서는 ‘홍에’, 경북 영덕에서는 ‘가부리’로 불린다. 경남 마산에서 ‘고도리’, 전남 무안에서 ‘가라지’는 국민 생선 고등어를 말한다. 통계청은 조사원이 각 지역의 농수산물 방언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올리고 자료집도 나눠 줬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조사 결과는 농어촌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며 많은 농림어업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립보건연구원장 등 9개 개방형 직위 선발

    정부가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장, 외교부 문화교류협력과장 등 9개 개방형 직위를 대상으로 한 인재채용계획을 발표했다. 인사혁신처가 1일 공고한 12월 중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계획을 보면 고위공무원단(국장급)은 외교부 제네바 주재 차석대사, 홍콩 주재 부총영사, 조달청 조달품질원장, 국립보건연구원장 등 4자리다. 과장급은 외교부 녹색환경외교과장과 양자경제외교총괄과장 등 5개 직위다. 개방형 공모직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나라일터(http://www.gojobs.go.kr)와 각 부처 홈페이지 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제네바 차석대사는 경제통상 업무 관련 국제기구 및 회원국 등과 다자·양자 교섭, 경제통상 관련 정보의 조사·보고 등을 담당한다.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감염병과 만성질환, 희귀난치성질환, 손상질환에 관한 시험·연구 업무, 세균 및 바이러스 감시 업무 등을 수행한다. 조달품질원장은 조달물자의 품질관리제도·정책 수립 및 검사·시험 사무, 불공정조달행위 감시·조사 업무 등을 맡는다. 과장급 가운데 외교부 문화교류협력과장,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제협력담당관, 농림축산식품부 해외전염병과장 등 3개 직위는 경력개방형으로 민간 출신만 임용한다. 경력개방형 직위는 공개모집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도록 지정한 개방형 직위 중에서도 민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지정한 일부 직위에 대해 민간 출신을 임용하는 직위를 말한다. 녹색환경외교과장은 저탄소 녹색경제 및 지속 가능 발전에 관한 외교정책을 수립하고 총괄 조정하는 자리이며, 문화교류협력과장은 공공외교를 담당한다. 양자경제외교총괄과장은 서남아 지역 국가들과의 양자 경제에 관한 외교정책을 총괄 조정한다. 해외전염병과장은 해외 동물전염병에 대한 시험·연구 등을 관리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생명과 직결된 면허증 관리 철저히 해야

    보건복지부는 어제 의료인에 대한 면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100원짜리 주사기를 재활용해 C형 감염환자가 대거 발생하자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전염병도 아닌데 특정 병원 한군데에서 C형 감염자가 무려 76명이나 발생한 것은 일차적으로는 의료윤리를 망각한 무책임한 의사의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관리·감독 부실이 빚은 참사라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다나의원 K원장은 3년 전 교통사고로 뇌내출혈로 뇌병변장애 판정(3급)과 언어장애(2급)을 받았다. 혼자서는 앉고 일어서는 것조차 힘들어 평소 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생활을 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런데도 보건당국은 그런 장애가 심각한 의사가 주사 처방을 하는 등 제한 없이 진료를 해 오도록 3년씩이나 방치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병원장의 무면허 아내는 남편 대신 환자의 혈액 채취 검사를 지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C형 감염자만 나왔지만 혹 이들 중 에이즈 또는 B형 감염자가 섞여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고 나면 이 병원에서 또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사안의 심각성치고는 협의체 구성 등 복지부가 내놓은 대책은 너무 부실하다. 의사로서 적격성 여부를 따지는 실질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 사후 약방문 격의 교육 강화와 같은 뻔한 대책으로는 문제의 의사들을 걸러내기 어렵다. 선진국은 우리처럼 의사면허증을 따면 평생을 갖고 누릴 수 있는 종신제가 아니다. 환자를 돌볼 수 없는 심신 장애 상태라면 자격증은 반납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주정부 면허국에서 2~3년마다 신체·정신 기능을 평가한 후 면허 갱신을 하고 전문의 면허도 10년마다 이뤄진다. 심지어 음주 의사 등을 보면 동료 의료인이 익명으로 주정부 면허국에 신고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영국도 부적절한 의료행위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 조사 후 즉시 진료 배제 명령을 받는다고 한다. 손이 떨려 주사 처방이 어렵거나 치매나 우울증 같은 기본적이고도 치명적인 한계를 갖고 있는 의사들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규제란 공무원들이 인허가 권한을 갖고 힘을 휘두르라고 있는 게 아니다. 이번 일처럼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부분에는 더욱 조여야 하는 법이다. 현재 변호사협회의 경우 변호사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등 부적격자에 대해서는 변호사 자격을 박탈하고 있다. 의사협회도 의사의 권익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변호사협회처럼 자정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생명을 다루는 직업은 의사뿐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우울증 병력이 있는 독일의 한 항공사의 조종사가 고의로 항공기를 추락시켜 탑승객 150명 전원이 사망한 일이 있다. 국토교통부가 다음달부터 조종사의 정신질환 예방프로그램의 시행을 의무화한 것도 그래서다. 택시나 지하철, 고속버스 운전기사 등에 대해서도 병력이나 전과 등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의료인을 비롯, 생명을 다루는 각종 면허증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다 철저하게 관리·감독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 [생명의 窓] 간염 바이러스의 전염, 예방이 중요하다/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교수

    [생명의 窓] 간염 바이러스의 전염, 예방이 중요하다/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교수

    황달 증상으로 나타나는 간질환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흔한 질환이었다. 우리나라의 만성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현재 전체 인구의 약 3~4%가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다. 우리나라에 유독 간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찌개와 반찬을 같이 먹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는데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간염은 A형 간염이다. B형과 C형은 혈액이나 긴밀한 체액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전문가들은 6·25 전쟁을 겪으면서 B형 간염이 폭발적으로 확산됐다고 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의 미군과 독일군 사이에서도 수십만 명의 황달 환자가 있었다는 기록을 볼 때 전염성 질환이 전쟁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급격히 전파돼 현재까지 슬픈 후유증을 남긴 셈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걸린 간염은 B형으로, A형이나 C형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B형 바이러스 간염은 백신이 개발됐다. 1964년 미국의 의사였던 블룸버그 박사는 유전과 질병 감수성 간의 관계를 연구하다가 우연히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혈액에서 어떤 항원을 발견했고, 연구를 거듭한 결과 그 항원이 B형 간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물질임을 밝혀냈다. 1969년에는 B형 간염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B형 바이러스 간염은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백신은 최초의 암백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블룸버그 박사는 인류 건강에 기여한 공로로 197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2년 B형 간염을 면역 확대 사업에 포함해 1997년부터 모든 나라에서 B형 간염을 신생아 기본 예방 접종에 포함할 것을 권고했다. B형 바이러스 간염이 만연했던 우리나라는 1991년부터 신생아 예방접종 사업을 시행했고 그 결과 1980년 초 남자 8~9%, 여자 5~6%였던 감염률이 2006년에는 4~6세 소아에서 0.2%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예방접종의 혜택을 보지 못한 우리나라의 많은 중장년층들은 아직도 간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만성 간염 환자는 약 40만명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예방접종을 통해 B형 간염이 줄어들면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들처럼 B형 간염이 아니라 C형 간염이 주요 간염으로 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 C형 간염은 백신 개발에 성공한 B형이나 A형보다 유전자형과 아형이 다양해 백신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현재 동물실험이 종료된 여러 후보 물질 중 단 한 개의 백신이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 결과는 내년에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서울 양천구의 한 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여러 사람에게 사용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수십 명에게 전파됐다. C형 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중 30~40%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한다. 치료하면 유전자형에 따라 50~80%의 완치율을 보이지만 낫지 않으면 간암으로 직결되므로 치명적이다. 의료 윤리와 상식선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경악할 사건이다. 전염병은 예방이 필수적인데 의료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이러한 일들이 발생했다니 너무나 안타깝다. 해당 의사와 관계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하겠지만, 정부의 의료수가 체계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에서는 무수히 많은 일회용 의료기기들의 재료비가 적절히 산정돼 있지 않다. 일회용 의료기기를 일회만 사용하면 많은 전염병이 예방될 수 있으므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 탈탈 털어봤다 미세먼지 Q&A

    탈탈 털어봤다 미세먼지 Q&A

    지난달 중순 예년보다 2주 정도 빨리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공습했다. 그동안 안전지대로 알려져 온 제주도에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확산됐고, 이달 들어서는 수시로 관련 경보가 발령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언제 어떤 이유로 생겨서 어떤 경로를 통해 날아오는 것일까.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날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여러 궁금증을 10문 10답으로 알아봤다. 중금속 성분 미세먼지… 흙먼지 황사와 달라 ① 미세먼지와 황사와의 차이는?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2가지로 분류된다. 입자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것은 ‘미세먼지’, 2.5㎛ 이하인 것은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이에 따라 각각 ‘PM10’과 ‘PM2.5’로 부르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산업, 운송, 주거활동 등 물질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황산화물, 암모니아 중금속 등이 주성분이다. 주로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한반도를 찾아온다. 반면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에서 날아오는 흙먼지로 칼륨,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토양성분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황사는 지상 4~5㎞ 상공까지 올라간 다음 바람을 타고 서해를 건너오면서 굵은 입자들은 무거워 떨어지고 10㎛ 이하의 미세한 것들만 한반도로 건너온다. 전체 발생량 50~70% 中 아닌 국내서 발생 ② 미세먼지 주범은 중국? 한반도까지 오는데 얼마나? 최근 중국 내 스모그의 영향으로 국내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면서 미세먼지의 원인을 거의 전부 중국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나라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양은 평균 30~50% 수준이다. 반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들이 전체 미세먼지 농도의 50~70%를 차지한다. 국내 미세먼지는 화력발전소나 산업현장의 배출가스,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를 이룬다. 봄철 중국 내륙 건조지대나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데는 1~2일 정도 걸린다. 초미세먼지는 흙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약한 바람에도 영향을 받지만, 대기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국내 유입에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 강우량 적고 난방 많이 하는 겨울에 잦아 ③ 겨울에 미세먼지가 잦아지는 이유는? 미세먼지는 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발 미세먼지도 공장 매연과 난방과정에서 나오는 분진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난방용 연료의 70% 이상을 여전히 무연탄에 의존하고 있다. 이것들이 한반도 쪽으로 부는 편서풍을 타고 날아와 국내 미세먼지와 합쳐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게 된다. 또 겨울철에는 한반도 내 대기정체가 되는 경우도 많아 밀려든 미세먼지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지속되는 날도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반면 여름철에는 비에 의해서 먼지들이 씻겨 내려가는 ‘레인 워시’ 효과와 높은 습도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낮다. 현재 기술로는 근원적 발생 억제 불가능 ④ 미세먼지, 근원적으로 막을 수는 없나? 없다.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미세먼지 발생 패턴을 예측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에는 인위적 배출을 줄이도록 하는 것 정도가 최선이다. 현재 한·중·일 사이에서 환경협력을 강화하는 추세이지만 공동 관측과 예측 등 과학분야에 머무를 뿐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까지 공유하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의 영향을 우리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만큼 국내에서 발생하는 산업시설의 배출가스, 자동차 배기가스, 생활주변의 각종 연소 행위를 엄격히 통제해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 올겨울 강수량 많아 예년보다 개선될 수도 ⑤ 올 연말 미세먼지 전망은? 미세먼지는 인위적인 요소가 개입되기 때문에 장기 예측이 쉽지 않다. 올겨울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지속되고 있는 비정상적 기상현상인 ‘슈퍼 엘니뇨’의 영향이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가 강할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겨울은 포근하고 강수량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겨울철 평균 온도가 높아지면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난방수요가 줄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올겨울 우리나라 강수량이 평년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강수에 의한 세정효과로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예년보다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환경과학원, 30일부터는 48시간 단위 예보 ⑥ 미세먼지 예보는 어디서 하나?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인 미세먼지의 예보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자연현상으로 발생하는 황사 예보는 기상청에서 맡고 있다. 환경부는 1995년 1월부터 미세먼지를 대기오염물질로 규정하고 관리에 들어갔다. 올 1월부터는 초미세먼지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미세먼지 예보는 2013년 8월 시범예보를 시작으로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지난해 5월 시범예보를 시작한 뒤 2015년 1월부터 예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는 24시간 단위로 실시되고 있으나 이달 30일부터는 수도권부터 48시간 단위 예보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체내 침투·축적 위험성 높은 ‘1급 발암 물질’ ⑦ 미세먼지는 다른 먼지들처럼 몸에서 걸러질까?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은 1차적으로 코털에서, 2차로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진다. 그렇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호흡기에 그대로 전달돼 체내에 쉽게 침투되고 축적될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실제로 안구 질환,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태아의 저체중화나 조기 출산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5㎍/㎥ 높아질 때마다 폐암 위험이 18%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삼겹살 효과 증명 안돼… 물 많이 마시면 좋아 ⑧ 미세먼지, 삼겹살 먹으면 배출될까?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삼겹살 매출이 오르는 등 마치 삽겹살이 미세먼지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돼지고기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이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도리어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미세먼지 속에 들어 있는 지용성 유해물질이 녹아 체내 흡수가 더 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다. 호흡기나 기관지 점막의 수분이 부족해 점성이 약화되면 미세먼지가 폐까지 도달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 유해물질 배출을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미역 같은 해조류도 미세먼지가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방한용 마스크 아닌 ‘KF80·KF94’ 착용해야 ⑨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을 할 때는 방한용 마스크가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황사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 중 보건용으로 나온 것은 ‘KF80’이나 ‘KF94’ 두 종류다. KF80은 황사나 미세먼지의 인체유입을 막고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이고, KF94는 전염병 감염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용도다. 좀 더 완벽하게 막고 싶다면 산업현장에서 미세 분진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때 쓰는 특수필터가 달린 산업용 방진마스크를 사용하면 된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코와 입을 완전히 덮어야 한다. 반드시 한 번 쓰고 버려야 하며 세탁 후 재사용은 절대 안 된다. 외출 삼가고 실내 환기는 3분이내로 끝내야 ⑩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리는 날 행동수칙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가장 좋은 대응법은 간단하다.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노인이나 유아, 만성호흡기 질환자들은 미세먼지 경보가 내리면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와 함께 미세먼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가 피부다. 피부가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가려움증이나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할 때는 머플러 등으로 노출 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외출 후 실내에 들어왔을 때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청소나 환기도 피하는 것이 좋다. 청소를 할 때는 창문을 닫고 청소를 해야 하며, 환기를 해야 한다면 3분 이내로 해야 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세계銀 “기후변화로 15년간 1억명 빈곤층 추락”

    기후변화가 향후 15년간 1억명의 빈곤층을 추가로 양산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충격파: 기후변화가 빈곤층에 미치는 영향의 관리’는 기후변화로 농업생산이 감소하고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빈곤층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없으면 전 세계에서 2030년까지 1억명이 추가로 빈곤층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수, 가뭄, 무더위 등 기후변화가 빈곤층에 미치는 충격파는 상당하다. 기상이변으로 세계 농업생산은 2030년까지 5%, 2080년까지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때문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농산물 가격이 2030년까지 12%, 2080년까지 70% 뛰면서 가계 지출의 60%를 식비로 쓰는 빈곤층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로 수자원이 감소하고 수질이 악화돼 빈곤층 사이에 전염병도 크게 번질 우려가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에이즈보다 무서운 결핵

    결핵이 에이즈를 제치고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 1위로 꼽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의학 전문가들은 거의 완치가 가능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에이즈 사망자보다 많은 데 경각심을 갖고 결핵 퇴치에 다시 한번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결핵 보고서 2015’에서 지난해 전 세계 결핵 사망자는 150만명이라고 밝혔다. 전염병 사망 원인 2위인 에이즈에 비해 30만명이 더 많은 수치다. 지난해 새로 결핵에 감염된 환자는 960만명으로 2013년 900만명에 비해 60만명 증가했다. WHO는 지난해 결핵이 실제로 널리 퍼졌다기보다는 결핵 관련 국가별 통계와 연구가 개선돼 결핵 감염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결핵 감염자와 사망자는 감소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결핵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4300만명을 살릴 수 있었다. 결핵 감염자도 2000년부터 매년 평균 1.5% 줄어 지난해까지 총 18%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결핵 퇴치 노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WHO의 세계 결핵 프로그램 담당자인 마리오 라빌리오네 박사는 “결핵 완치가 가능한 시대에 여전히 하루 평균 4400명이 결핵으로 사망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WHO는 결핵이 에이즈에 비해 진단과 치료가 훨씬 수월한데도 사망자 규모가 비슷한 이유로 실제 결핵 환자 수와 각 국가의 보건 당국이 발견한 결핵 환자 수의 차이가 너무 크고, 에이즈에 비해 결핵에 지원되는 예산이 적은 것을 꼽았다. 특히 결핵 치료 약품에 내성을 갖고 있어 일반 결핵보다 치명적인 다제내성 결핵(MDR-TB)의 경우 보건 당국에 보고된 감염자는 12만 3000명으로 실제 감염자(48만명)의 4분의1 수준이다. 실제 환자와 보건 당국이 발견한 환자의 수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결핵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 세계 결핵 환자를 완치하는 데 80억 달러(약 9조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재 지원된 예산은 66억 달러에 불과하다. 또 새로운 결핵 진단법, 치료약,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13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 에이즈에 지원된 예산이 202억 달러임을 고려했을 때 결핵에 대한 국제적 지원과 관심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엔 결핵특별대사인 에릭 구스비는 CNN 기고문에서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지원과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하루 평균 결핵 사망자가 4400명이라는 충격적인 통계에 둔감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에이즈보다 무서운 결핵

    결핵이 에이즈를 제치고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 1위로 꼽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의학 전문가들은 거의 완치가 가능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에이즈 사망자보다 많은 데 경각심을 갖고 결핵 퇴치에 다시 한번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결핵 보고서 2015’에서 지난해 전 세계 결핵 사망자는 150만명이라고 밝혔다. 전염병 사망 원인 2위인 에이즈에 비해 30만명이 더 많은 수치다. 지난해 새로 결핵에 감염된 환자는 960만명으로 2013년 900만명에 비해 60만명 증가했다. WHO는 지난해 결핵이 실제로 널리 퍼졌다기보다는 결핵 관련 국가별 통계와 연구가 개선돼 결핵 감염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결핵 감염자와 사망자는 감소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결핵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4300만명을 살릴 수 있었다. 결핵 감염자도 2000년부터 매년 평균 1.5% 줄어 지난해까지 총 18%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결핵 퇴치 노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WHO의 세계 결핵 프로그램 담당자인 마리오 라빌리오네 박사는 “결핵 완치가 가능한 시대에 여전히 하루 평균 4400명이 결핵으로 사망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WHO는 결핵이 에이즈에 비해 진단과 치료가 훨씬 수월한데도 사망자 규모가 비슷한 이유로 실제 결핵 환자 수와 각 국가의 보건 당국이 발견한 결핵 환자 수의 차이가 너무 크고, 에이즈에 비해 결핵에 지원되는 예산이 적은 것을 꼽았다. 특히 결핵 치료 약품에 내성을 갖고 있어 일반 결핵보다 치명적인 다제내성 결핵(MDR-TB)의 경우 보건 당국에 보고된 감염자는 12만 3000명으로 실제 감염자(48만명)의 4분의1 수준이다. 실제 환자와 보건 당국이 발견한 환자의 수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결핵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 세계 결핵 환자를 완치하는 데 80억 달러(약 9조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재 지원된 예산은 66억 달러에 불과하다. 또 새로운 결핵 진단법, 치료약,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13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 에이즈에 지원된 예산이 202억 달러임을 고려했을 때 결핵에 대한 국제적 지원과 관심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엔 결핵특별대사인 에릭 구스비는 CNN 기고문에서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지원과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하루 평균 결핵 사망자가 4400명이라는 충격적인 통계에 둔감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건국대서 의문의 집단 감염… 9명 병원 격리

    건국대서 의문의 집단 감염… 9명 병원 격리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동물생명과학대 실험실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집단적으로 발병했다. 하지만 발병 9일이 지난 상황에서 감염 증상을 보이는 21명 가운데 9명만 음압병동이 마련된 국립의료원 및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12명은 집에서 자가 격리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었지만 전염병에 대한 대응 속도가 여전히 느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에 머물렀던 학생, 교수, 연구원들이 폐렴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환자들은 호흡기 증상과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건물 각 층에서 우후죽순 나오자 학교 측은 지난 27일 건물 엘리베이터만 폐쇄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에 따라 28일 오전 11시 동물생명과학대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이상 증상은 이 대학 면역유전학, 동물영양학,가금류 실험실 등 인접한 실험실 3곳에서 머물렀던 사람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광진구보건소에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질병관리본부는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 집단적인 이상 증상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 내지 못했지만 메르스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 측과 보건 당국의 대응은 빠르지 못했다. 발병 시점인 지난 19일 이후 9일 뒤인 이날에야 음압병동 입원이 시작됐고 21명 중 9명을 입원시키는 데 그쳤다. 12명은 여전히 자택에 격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옮기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며 향후 모두 입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르스 당시 서울시가 운영하는 병원이나 민간병원에도 음압병동을 설치해 민·관 협력 체계를 만든 바 있다. 또 대학 측도 처음 발병한 학생 2명을 기숙사에 격리해 학내에서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원이 해당 건물 안에 있다는 것만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감염원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사람 간 혹은 건물 밖의 감염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당신에게 ‘독’(毒)이 되는 사람 유형 10가지

    당신에게 ‘독’(毒)이 되는 사람 유형 10가지

    “독이 되는 사람은 당신에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습니다. 또 일을 복잡하게 하거나 불필요한 일을 만들며 갈등을 일으키죠. 무엇보다 나쁜 점은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말로 경고하고 있는 이는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탤런트스마트’(TalentSmart)의 공동설립자인 트래비스 브래드베리 박사. 25개 언어로 번역돼 150개국 이상에서 출간된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2.0’의 저자이기도한 그는 탤런트스마트에서 ‘전염병처럼 피해야 하는 독이 되는 사람 유형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박사는 당신이 그런 사람과 교류하고 있어도 어떤 이득도 얻을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그 유형을 알고 지금 관계를 끊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다음은 박사가 소개한 독이 되는 사람 유형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만일 당신 주변에 이런 유형의 사람이 있다면 계속 관계를 유지해나가도 좋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1. 소문을 좋아하는 유형(The Gossip) “대인은 아이디어를 논하고 보통 사람은 사건에 관해 얘기하며, 소인배는 사람들에 대해 떠들어 댄다”라는 엘리너 루스벨트(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의 명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문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불행으로부터 기쁨을 발견한다. 특정 인물이나 전문가의 실언을 화제로 삼는 것이 즐거울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로감과 불편함을 느끼고, 때에 따라서는 다른 사람이 다치게 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소재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그 시간에 긍정적인 것에 관심을 두거나 흥미로운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도움될 것이다. 2. 신경질적인 유형(The Temperamental) 세상에는 감정을 제어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당신에게 막말하고 자신의 감정을 당신에게 드러낼 수 있다. 또 자신이 가진 문제의 원인 중 하나는 당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유형과 관계하지 않는 것은 어렵다. 왜냐하면 이들은 감정을 제어할 수 없어 당신이 불쌍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배출할 상대로 당신을 이용할 뿐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 한다. 3. 피해자 유형(The Victim) 이 유형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 처음에는 당신도 이들의 문제를 공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이 항상 ‘요구만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피해자 유형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장애물을 만들어 모든 책임을 적극적으로 회피하려 한다. 어려운 상황이 자신을 성장시킬 기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픔(Pain)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suffering)은 선택하기에 달렸다”라는 옛말이 있다. 이는 피해자 유형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말이다. 따라서 그들은 항상 고통을 선택하고 있다. 4.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유형(The Self-Absorbed) 이런 유형은 당신마저 다른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두게 해 우울하게 만든다. 당신이 이런 유형과 함께 있으면 혼자 있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이는 이들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당신은 단지 이들에게 친구가 있다는 자존심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5. 질투하는 유형(The Envious) 이들에게 다른 사람은 항상 부러워 보이는 존재다. 자신에게 뭔가 좋은 일이 있어도 만족하지 못한다. 이는 이들이 만족을 얻어야 할 때 세상과 비교해서 자신의 행복을 측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 오랜 시간을 공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당신 스스로 성취한 일조차도 하찮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6. 뒤에서 사람을 조종하는 유형(The Manipulator) 이들은 우정이라는 표면 아래 당신 인생의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는다. 당신을 친구처럼 대하므로 대응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들은 당신을 잘 알고 있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재미있다고 생각하는지…. 하지만 보통 친구와 다른 점은 그들이 이런 정보를 숨겨진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은 항상 뭔가를 바라고 있다. 이들과의 관계를 돌이켜봐라. 당신이 항상 해줬을 뿐 무언가 받았던 기억은 별로 없을 것이다. 7. 완벽하게 부정적인 디멘터 유형(The Dementor) J·K·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디멘터를 알고 있는가? 이들은 사람들의 영혼을 빨아들이는 사악한 생물로 인간을 허물처럼 만들어 버린다. 디멘터가 방에 들어오면 그 자리가 어두워지고 사람들은 한기를 느낀다. 그리고 싫은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롤링 작가는 “디멘터의 개념은 완전히 부정적인 사람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멘터는 누구나 경험하는 부정적인 것이나 비관적인 것에 관한 인상을 주고 인생을 망쳐버린다. 그들의 관점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뭔가 부족하고 얼마나 좋은 상황에서도 두려움과 걱정거리를 생각하게 된다. 8.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악당 유형(The Twisted) 다른 사람의 불행과 비참한 상황으로부터 큰 만족을 얻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당신을 망가뜨리거나 불쾌한 감정을 들게 하고 혹은 당신에게서 무언가를 빼앗으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에게 아무런 흥미도 느낄 수 없다. 9. 올곧은 사람을 업신여기는 유형(The Judgmental) 이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못하며, 절대로 상대방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없다. 그대신 깔본다. 이들은 당신이 열정적이고 표현이 풍부한 인간이 되는 것을 막아선다. 그런 사람들과 관여할 필요는 없다. 자신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10. 오만한 유형(The Arrogant) 오만한 사람과 관련된 것은 시간 낭비다. 왜냐하면 그들은 당신이 할 모든 것을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만은 잘못된 자신감이며, 이는 항상 주된 불안감을 숨기고 있다. 미국 애크런대 연구에서 오만은 직장에서 많은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만한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성과가 나쁘고, 무례하며 더 인지적인 문제가 있다고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정거장에 ‘병원체 미생물’ 과다 번식…피부질환 위험

    우주정거장에 ‘병원체 미생물’ 과다 번식…피부질환 위험

    많은 사람들은 우주가 생명체를 키워내기에 매우 열악한 환경이라고 생각하지만, 국제우주정거장(이하 ISS)의 사정은 다르다. 최근 ISS내부에서 미생물이 과다하게 번식해 우주비행사들이 피부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구 상공에서 400㎞떨어진 우주에 떠 있는 ISS내에서 미생물로 인한 감염증상이 전염병처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병원체의 일종인 이 미생물은 ‘안티노박테리아’(Antinobacteria)로 불리며, 지구에서는 인체에 큰 해를 입히지 않는다. 그러나 우주 공간에서는 기회 감염성을 띠는데, 기회감염성이란 질병 등으로 사람의 면역 체계가 약해져 있을 때 해를 끼치는 감염 성질을 뜻한다. 즉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의 면역력이 약화될 때 침투해 그 성질을 발휘하는데, 주로 피부세포를 공격해 피부를 예민하게 만드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ISS 내부 먼지 샘플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러한 피부질환 감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두 그룹의 미생물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ISS내의 청결과 소독에 더욱 각별해야 하며, 특히 화성과 같은 지구에서 더욱 떨어진 우주 행성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우주정거장이나 우주선 내부의 세균 검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 제트 추진 연구소 (Jet Propulsion Lab)의 연구원인 카스트허리 벤카테스와란 박사는 “ISS의 환경을 조사하기 위해 ISS 내부의 진공팩에 담긴 공기와 지구상의 깨끗한 방에서 채취한 공기 샘플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단 6명이 지내는 ISS내에서 50여 명이 드나든 지구의 깨끗한 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미생물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으나 이 미생물들은 우주비행사의 면역력이 약해질 경우 피부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병원체 미생물이 1998년 최초의 ISS 모듈이 발사된 지후부터 현재까지 인간에 의해 지구에서 옮겨져 갔으며, 극미 중력과 우주방사선, 다량의 이산화탄소 등이 존재하는 독특한 환경 속에서 꾸준히 적응작업을 해 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생물 저널‘(The journal Microbiom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샴푸·선크림 속 ‘옥시벤존’ 산호초 죽일 만큼 나빠 - 연구

    샴푸·선크림 속 ‘옥시벤존’ 산호초 죽일 만큼 나빠 - 연구

    자외선차단제나 샴푸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전 세계 산호초에 큰 피해를 주고 그 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환경오염과 기술 아카이브’(Archives of Environmental Contamination and Toxicology)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 화학물질은 ‘옥시벤존’(벤조페논-3, BP-3)으로 전 세계 자외선자단제 제품 3500종 이상에 함유돼 있다. 옥시벤존은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이나 해안에 있는 정화 시스템에서 배출된 폐수에 의해 해수로 유입되고 있다. 이달 초 세계 과학자들은 엘리뇨로 인한 해수 온난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산호 백화 현상이 이제 전 세계에 걸쳐 대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산호초는 수십 년간 감소 추세에 있으며 환경 오염, 기후 변화, 폭풍, 전염병 등 수많은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옥시벤존은 산호의 DNA를 손상시켜 어린 산호에서 눈에 띄는 기형을 생성하고 이보다 더 놀라운 점은 이른바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작용한다. 그 영향은 산호 자체의 껍질이 성장하지 못해 그 안에 갖혀 죽음에 이르게 한다. 더 큰 우려는 옥시벤존이 62ppt(1조분의 1)라는 저농도까지 희석된 경우에도 그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관찰됐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 62ppt은 ‘올림픽 경기용 수영장 6.5개 분량에 있는 물 한 방울’에 해당한다. 미국 하와이주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산호초 근해에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농도의 옥시벤존이 감지되고 있다. 이 해역에서의 값은 800ppt~1.4ppm(100만분의 1)이었다. 논문에 따르면, 이 수치는 산호에 영향을 미치는 데 필요한 농도의 12배 이상이다. 연구진은 연간 6000~1만 4000톤의 자외선 차단제가 산호초 해역으로 배출되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옥시벤존은 자외선 차단제의 1~10%를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산호초가 모든 해수욕장 근처에 서식하는 것은 아니므로 자외선 차단제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산호는 전 세계의 약 10%라고 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 버지니아주와 플로리다주, 이스라엘, 미국 국립수족관, 미국해양대기국(NOAA) 등 해양 과학자들이 주도했다.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 하이레티쿠스 환경연구소 소속 크레이그 다운스 박사는 “산호초의 보전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섬과 해역에서는 옥시벤존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관한 대책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산호초 복원을 위해 어린 산호를 키우는 시설을 만들면 된다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산호에 해를 끼친 요인이 환경에 남아있거나 증가하면 회복을 위한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옥시벤존이 자외선차단제뿐만 아니라 립스틱, 마스카라, 샴푸에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논문 발표를 두고 유럽연합(EU) 국제화학사무국(Chemsec)은 이미 옥시벤존이 인간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로 규정하고 관계당국에 다른 안전한 성분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선크림·샴푸 속 화학물질, 산호초 죽일 만큼 나빠 - 연구

    선크림·샴푸 속 화학물질, 산호초 죽일 만큼 나빠 - 연구

    자외선차단제나 샴푸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전 세계 산호초에 큰 피해를 주고 그 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환경오염과 기술 아카이브’(Archives of Environmental Contamination and Toxicology)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 화학물질은 ‘옥시벤존’(벤조페논-3, BP-3)으로 전 세계 자외선자단제 제품 3500종 이상에 함유돼 있다. 옥시벤존은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이나 해안에 있는 정화 시스템에서 배출된 폐수에 의해 해수로 유입되고 있다. 이달 초 세계 과학자들은 엘리뇨로 인한 해수 온난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산호 백화 현상이 이제 전 세계에 걸쳐 대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산호초는 수십 년간 감소 추세에 있으며 환경 오염, 기후 변화, 폭풍, 전염병 등 수많은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옥시벤존은 산호의 DNA를 손상시켜 어린 산호에서 눈에 띄는 기형을 생성하고 이보다 더 놀라운 점은 이른바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작용한다. 그 영향은 산호 자체의 껍질이 성장하지 못해 그 안에 갖혀 죽음에 이르게 한다. 더 큰 우려는 옥시벤존이 62ppt(1조분의 1)라는 저농도까지 희석된 경우에도 그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관찰됐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 62ppt은 ‘올림픽 경기용 수영장 6.5개 분량에 있는 물 한 방울’에 해당한다. 미국 하와이주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산호초 근해에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농도의 옥시벤존이 감지되고 있다. 이 해역에서의 값은 800ppt~1.4ppm(100만분의 1)이었다. 논문에 따르면, 이 수치는 산호에 영향을 미치는 데 필요한 농도의 12배 이상이다. 연구진은 연간 6000~1만 4000톤의 자외선 차단제가 산호초 해역으로 배출되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옥시벤존은 자외선 차단제의 1~10%를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산호초가 모든 해수욕장 근처에 서식하는 것은 아니므로 자외선 차단제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산호는 전 세계의 약 10%라고 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 버지니아주와 플로리다주, 이스라엘, 미국 국립수족관, 미국해양대기국(NOAA) 등 해양 과학자들이 주도했다.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 하이레티쿠스 환경연구소 소속 크레이그 다운스 박사는 “산호초의 보전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섬과 해역에서는 옥시벤존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관한 대책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산호초 복원을 위해 어린 산호를 키우는 시설을 만들면 된다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산호에 해를 끼친 요인이 환경에 남아있거나 증가하면 회복을 위한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옥시벤존이 자외선차단제뿐만 아니라 립스틱, 마스카라, 샴푸에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논문 발표를 두고 유럽연합(EU) 국제화학사무국(Chemsec)은 이미 옥시벤존이 인간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로 규정하고 관계당국에 다른 안전한 성분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30) ‘도긴개긴’ 韓·日 육아 환경…초저출산국 이유있었다

    [독박(讀博) 육아일기](30) ‘도긴개긴’ 韓·日 육아 환경…초저출산국 이유있었다

    해외에서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 사촌 언니들 덕분에 다른 나라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어떤지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했다. 그 중 일본에 사는 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본의 육아 환경이 우리와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나가노현에 사는 언니 김경은(40)은 2006년 일본인 형부와 결혼해 2008년 남자 아이 한 명을 낳아 키우고 있다. “바깥 일은 남자가 하고 아내가 가사와 육아를 책임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깊게 박혀있는 형부와 살다 보니 진정한 ‘독박육아’를 했다고 토로한다. 나와 언니의 경험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보육환경을 비교해 본다. -일본: 일본도 요즘 한국처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아이를 키우는 데 정부의 지원도 부족한 편이고 경제적인 이유와 이혼율이 높아지는 이유 등으로 아이를 많이 낳고 있지 않다. (일본은 저출산 관련 대책 부서까지 마련했다. 지난 7일 아베 신조 총리는 ‘1억 총활약담당상’에 측근을 앉혔다. ‘1억 총활약담당상’은 50년 뒤에도 1억 인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재 1.4% 수준의 합계출산율을 1.8%로 끌어올리는 특명을 가진 장관이다.)-한국: 한국에서도 오랜 사회 문제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1명이었다. 갈수록 직장을 잡기 어렵고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결혼과 출산이 미뤄지고 있다. 나는 아이를 낳았지만 둘째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일본의 보육정책은 어떤가. 한국에서는 주로 아이를 집에서 키울 경우 양육수당을 매달 20만원씩 받고, 어린이집에 보낼 경우 어린이집 비용(0세의 경우 40만 6000원)을 지원받는다. 나는 직장을 다니니 출산과 육아를 하면서 총 1년 3개월 동안 휴직했다. 출산휴가 3개월 중 두 달은 회사에서 기본급을 받았고, 육아휴직 기간 중 6개월은 기본급의 70%를 노동부에서 받았다. 하지만 돈과는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아이를 맡기고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일본: 여기서는 정해진 출산휴가는 6~8주 정도에 불과하다. 육아휴직은 회사마다 정책이 다르다. 1~2년까지 가능하고, 휴직 급여도 회사마다 지급방법이 다르지만 매달 지급되는 방식이 아니라 대부분 복직한 뒤에 일부를 환급받거나 무급휴직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본 엄마들은 몇 개월 되지도 않는 어린 아기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하러 가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출산을 하면 지역별로 출산축하금을 주는데, 우리 동네의 경우 첫째가 5만엔, 둘째는 10만엔, 셋째는 15만엔이고 넷째 이상은 20만엔을 지급받는다. 또 출산 일시금으로 정부에서 42만엔 정도를 받는데 분만 자체가 보험이 안 되기 때문에 대부분 병원비로 전액 충당한다. 때문에 일부 한국인 부부들은 한국에 가서 출산을 한 뒤 일본에서 출산일시금을 받아 생활비로 충당하기도 한다.정부에서 지급되는 육아수당은 아이 한 명당 월 1만엔이다. 2월, 6월, 10월에 4개월치를 한꺼번에 받는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비용은 첫째 아이는 전액을 다 내야 하고 둘째부터는 할인을 받는다. 각 도시별로 부모 수입에 따라 원비 지원금이 1년에 한 번 나온다. -한국: 아이가 아프거나 기본적인 건강검진, 예방접종은 어떻게 하나. 한국은 필수 예방접종과 영유아 건강검진을 정해진 시기에 무료로 받는다. 나머지는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일본: 지역별로 정해진 병원에서 필수 전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은 무료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시청 가정복지후생과에서 받는다. 의료비는 기본적으로 의무교육대상(중학생)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우리 동네의 경우 만 18세까지 무료다. 일단 병원이나 약국에서 의료비를 지출한 뒤 육아수당을 받는 통장으로 환불받는 방식이다. -한국: 나는 아기를 낳고 아는 것이 없는 데다 육아정보를 얻는 것도 너무 어려웠다. 임신과 출산에 관한 정보는 따로 책을 사 읽었고 보건소에서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는 있었다. 하지만 더 구체적인 육아정보는 주로 인터넷 육아 관련 커뮤니티에서 다른 엄마들의 경험을 통해 접했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서 의사선생님들에게 가끔 물어보지만, 주로 아픈 증상과 관련된 것으로 제한됐다. -일본: 각 지역에서 무료로 육아상담을 받을 수 있고 또래 엄마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은 개인주의가 강한 곳이라 ‘내 아이는 내가, 나의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육아로 고민하는 엄마들도 많지만 별로 내색하지 않는다. 가까운 친구에게라도 고민을 잘 나누지 않는다. 주로 시청 상담사나 어린이집 선생님 등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편이다. 친한 친구가 잘못된 방식으로 육아를 하고 있더라도 간섭하거나 조언하지도 않는다.-한국: 육아에 대한 어려운 점이나 스트레스를 또래 엄마들과 나누는 것이 정말 큰 도움과 위로가 되었는데 가까운 사이라도 고민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하니 놀랍다. 일본에서 아이를 키우며 가장 필요했던 것은 무엇인가.-일본: 누군가의 도움이다. 특히 아이를 맡길 곳이 아무 데도 없었다. 친정은 한국에 있고 시어머니는 연세도 많으신데다 멀리 떨어져 계신다. 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아이가 유치원을 마치는 시간 전에 퇴근을 해야하고 공휴일이나 주말에도 무조건 쉬어야 한다. 그런데 정규직으로 그런 일자리를 갖기가 어려웠다. 도쿄 같은 대도시에서는 베이비시터를 구할 수 있지만 내가 사는 지역은 베이비시터를 거의 볼 수 없다. 친구나 지인의 집에 맡기는 것도 한 두번이지, 일본에서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 불가능하다. 특히 몸이 아플 때에는 혼자 아이를 돌보며 내 몸을 추스려야했기 때문에 평소보다 두 배 이상 힘들었다. -한국: 남편의 역할은 어떤가. -일본: 일본 남성들은 여전히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가정을 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최근 들어 남성들도 육아를 돕고 실제로 육아휴직을 쓸 수도 있긴 하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주말도 없이 일을 하는 경우가 많고 집에 있을 때에도 아이보다는 자신의 휴식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우리 남편이 생각하는 육아란, 엄마가 없을 때 아이를 몇 시간 돌봐주는 게 전부다. 그마저도 게임을 하거나 함께 텔레비전이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게 고작이다. 아이와 운동을 하거나 만들기를 하는 것은커녕 아이의 공부를 봐주고 훈육을 하는 것까지 모두 나의 몫이다.-한국: 그럼 더욱 힘들었을 것 같다. 한국에서는 ‘아빠 육아’의 중요성이 점점 크게 인식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출산하면 남편 회사에서 사흘의 휴가가 주어지는 게 다였다. 운이 좋게 아기가 수요일에 태어나면서 일요일까지 닷새를 쉬었다. 지난해부터 ‘아빠의 달’이라는 제도도 도입됐고 아빠들도 법적으로 1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육아휴직 비율이 지난해보다 40%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빠들은 바쁘고, 일에 열중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휴직까지 행동에 옮기는 것은 ‘간 큰’ 일로 여겨진다. 그나마 휴일에는 아빠들도 육아에 많은 참여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같다.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고 놀아주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엄마가 느끼기엔 턱 없이 부족하고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는 것’일 뿐이지만. -한국: 미국이나 호주의 육아경험을 들었다. 서구 국가의 엄마들과 한국 엄마들의 임신·출산·육아에서의 가장 차이점이 뭔지를 물었더니 공통적으로 ‘산후조리’를 꼽더라. 일본은 동양 체질로 한국과 비슷할 것 같은데 출산 이후 어떻게 산후조리를 하나.-일본: 여기도 산후조리의 개념이 별로 없다. 출산 후 일주일 정도는 병원에 입원하지만 산후조리원은 따로 없다. 각자 집에서 한 달 정도 외출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젊은 엄마들은 별로 구애를 받지 않고 갓난아기를 데리고 쇼핑하러 가는 것도 많이 본다. 일반적으로는 한 달 정도는 밖에 나오지 않고 생후 1개월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간 뒤에 남자아기는 31일째, 여자아기는 33일째 신사에 절하러 데리고 가는 풍습이 있다. 출산 후에 음식도 아무거나 좋아하는 걸로 먹는다. 찬 것을 바로 먹거나 출산 후 바로 샤워를 하기도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해야한다는 생각도 없다.  -한국: 엄마가 아이를 대하는 점은 한국과 비슷한가. -일본: 아니다. 일본은 가족중심적 사회라기 보다는 개인중심적 사회다. 아이에 대해서도 엄마의 소유물이라거나 강한 모성애를 드러내기 보다는 아이를 한 인간의 개체로 보고 객관적으로 대한다. 특히 아이들과의 스킨십도 한국 엄마들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특히 아버지와 아이의 스킨십은 아주 드물다. 사람들의 눈이 있는 곳에서는 아이들에게 애정표현을 하는 엄마들도 적다. 우리 아들도 밖에서 뽀뽀를 하거나 꼭 안아주려고 하면 부끄러워하고 하지 말라고 한다. 그만큼 표현을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아이에게 평소에도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고 스킨십도 많이 하려고 노력한 때문인지 다른 일본 아이들보다 엄마에 대한 애정이 더 강한 것 같다.또 일본에는 ‘일하는 엄마’들이 매우 많다. 오히려 내가 보기에 너무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이 왜 이렇게 빨리 일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아이들의 인성을 양육하는 중요한 시기에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만 하는 아이들이 많아 안타까울 때도 있다. 그러나 전업주부로 아이와 함께하든, 일을 하든 남의 가정사이기 때문에 왈가왈부하는 사람은 적은 편이다. 도시에서는 아이를 맡기고 일하는 사람이 많지만, 지방의 경우에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경우가 많고, 전업주부로 있는 것을 좋게 인식하는 경향도 있다.-한국: 개인중심이라고 하니 아이와 엄마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궁금하다. -일본: 한국처럼 식당에서 아이가 떠드는데 방치하거나 테이블을 어지럽히고 그대로 나오는 엄마들에 대한 시선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누구도 대놓고 주의를 주지는 않는다. 뒤에서 “저 사람 왜저래?”하고 수근거리거나 종업원에게 넌지시 건의할 뿐이다. 한국은 ‘노 키즈존’이 생기기도 한다는데 일본 식당은 손님이 우선이기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오지 말아달라거나 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일본의 육아 경험을 접했을 때 처음에는 ‘그래도 우리나라가 훨씬 사정이 좋구나’라고 위안을 삼았다. 가장 큰 이유는 남편 때문이었고, 다음으로는 어쨌든 나도 누군가에게 아이를 맡기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친정엄마가 해외에 살고 있지만 아이를 어린이집에 정부 지원을 받아 보낼 수 있고, 가까이 사는 베이비시터를 구해 아기를 맡길 수 있다. 남편도 집에 늦게 들어오기는 하지만 자기도 육아에 많은 참여를 해야한다는 인식은 크게 하고 있다. 그런데 통계상으로는 우리가 일본보다 나은 점이 없어 보였다. 지난 19일 발표된 OECD ‘2015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은 하루 48분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짧았다. OECD 평균은 151분이다. 특히 한국 아빠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하루 6분(OECD 평균 47분)이었고 아빠가 같이 놀아주거나 공부를 가르쳐 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고작 3분에 불과했다. 일본은 아빠와 함께 놀거나 공부하는 시간이 하루 12분으로 조사됐다. ‘언니는 도대체 어떻게 버티면서 육아를 했을까’라며 위로를 하던 내가 머물고 있는 현실이 오히려 숫자상으로는 더 암울했다.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24)깜깜한 초보엄마를 깨워줄 길잡이가 필요하다 (25)아들 딸 구별 말자던 세상, 정말 달라졌을까 (26)가끔은 그냥 ‘나’이고 싶다 (27)1년에 단 며칠인데 뭐가 그리 힘드냐고요? (28)좋은 엄마 나쁜 엄마 따로 있나요 (29)1인실 쓰고도 출산비 ′0원′…호주·미국 육아맘에게 물었다 ▶1회부터 23회까지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허백윤 기자의 독박 육아일기 / ☞블로그
  • [세종로의 아침] 철새는 과연 유죄인가/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철새는 과연 유죄인가/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지난 6월 전남 영암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9월에도 강진과 나주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러다 상시 AI 발생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쏟아졌다. 당국은 가금 중개상인의 계류장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전파됐다거나, 올 초 유행했던 AI의 잔존 바이러스가 재발했다는 식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매카시즘처럼 횡행했던 ‘철새 유죄론’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당연하다. 겨울 철새가 날아오기 전이니 말이다. 다소 억지스러웠던 ‘텃새화 된 철새’ 탓이란 주장도 쏙 빠졌다. 이는 꼭 철새가 아니어도 AI가 발생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쯤 되면 일부 환경론자들이 주장했던, 외려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고병원성 AI에 철새들이 감염될 수 있다는 역설이 성립될 법하다. 지난 19일, 또다시 전남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축이 발견됐다. 한데 당국은 납득할 만한 원인 규명보다는 철새 도래기를 앞두고 방역활동에만 초점을 맞추려는 모양새다. 아직 오지도 않은 철새를 조심하겠다는 거다. 다 좋다. 예찰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데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한데 이번 AI의 발생원인은 대체 뭔가. 원인을 알아야 정확히 대처할 것 아닌가. 그러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부랴부랴 축산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방역 및 소독 시설·장비 기준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몇몇 언론에선 이를 두고 그동안 AI의 온상으로 지적돼 온 농가의 후진적 시설을 수년째 방치하다가 AI가 확산되고 나서야 뒤늦게 정비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 이 지적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지 싶다. 그동안 원인 규명의 대상에서 제외됐던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으니 말이다. 원인 규명이 잘못되면 처방이 부적절해지고 결과까지 삐딱해진다. 이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심각한 후유증을 몰고 올 수도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철새와 AI 문제를 끄집어내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철새의 안위다. 일부의 우려대로, 대만이나 홍콩처럼 후진적 시설 탓에 AI가 발생한다면 이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가창오리처럼 우리나라를 찾는 개체가 사실상 지구상에 생존하는 개체의 전부나 다름없는 경우, AI의 확산이 종 자체의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든 우리의 생태관광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생태관광은 자연을 친구 삼는 지름길이다. 생명체에 대한 관심은 곧 애정으로 바뀌고, 이어 자연을 아끼는 사람으로 변화하기 마련이다. 한데 막연한 불안감은 철새 도래지로의 접근을 막는다. 자기검열 탓이다. 철새 도래지에 다녀오고 나면 까닭 모를 두려움도 생긴다. AI가 인수공통 전염병이 아니라지만 바이러스의 변이는 인간의 판단 범주를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자연이 인간의 삶에서 점차 멀어지게 된다. 자, 다시 한번 요청한다. 당국은 고병원성 AI 발생 원인이 정말 철새에게 있는지, 있다면 발생의 기전은 무엇인지 등을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 원인 규명과 ‘처방전 발급’이 무엇보다 시급한데, 몇 년 내리 ‘추정된다’는 말만 되풀이할 수는 없지 않은가. angler@seoul.co.kr
  • [씨줄날줄] 길고양이 갈등/이동구 논설위원

    사람과 고양이의 공존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추정이긴 하나 약 50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이 곡물 창고를 습격하는 쥐를 잡으려고 고양이를 집에서 키우게 됐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태국에서는 오직 왕족만이 고양이를 기를 수 있었고 중국과 일본에서는 ‘오곡을 풍성하게 하는 동물’이라 부르며 귀하게 대접했다. 우리 국민도 쥐 잡는 동물로서 고양이를 오래전부터 사랑해 왔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고양이가 134번 언급돼 있다. 제 역할을 못 하는 관리들을 ‘쥐를 잡지 못하는 고양이’에 비유하기도 했다. 동서양 모두가 곡식이나 누에고치를 공격하는 쥐를 퇴치하는 역할로서 고양이를 좋아했던 것이다. 반면 수호자, 상징물 등으로 신격화되면서 고양이에게 재앙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풍요와 다산의 여신이자 여성의 보호자인 바스테트로 숭배했다. 이로 인해 고양이를 죽인 자는 사형에 처하는 등 고양이로 인한 재앙이 시작됐다. 기르던 고양이가 죽으면 그 주인은 사람들 앞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하고 자신의 양 눈썹을 면도해 슬픔을 표시해야 할 정도까지 됐다고 한다. 기원전 900년경 로마로 건너갔을 당시에도 고양이는 가정과 사회를 지켜 주는 동물로 대접받으며 전 유럽으로 퍼져 갔다. 하지만 13세기 초 교회가 이교도들을 몰아내는 데 고양이를 이용하면서 다시 엄청난 수난을 겪게 된다. 이교도인 이집트인과 이교도 로마인들을 처단하기 위해 교황 그레고리 9세는 ‘악마는 검은 고양이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말로 마녀사냥에 불을 붙였다. 이후 마녀로 지칭되면 으레 주변의 고양이와 함께 화형 등의 극형에 처해졌고, 씨가 마를 정도의 무수한 고양이들이 살육당했다. 이것이 또 다른 재앙의 불씨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고양이들이 사라진 거리는 쥐를 비롯해 설치류들의 세상이 됐고, 이들에 기생하는 벼룩과 쥐들은 사람까지 공격하게 됐다. 1348년부터 1350년 사이 유럽인의 절반이 희생됐다는 전염병인 흑사병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다. 어쩌면 유럽인들은 고양이가 없는 세상의 대가로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의 목숨을 내줬는지도 모른다. 최근 우리 사회도 고양이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다. 얼마 전에는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던 50대 여성(캣맘)이 같은 아파트의 주민이 던진 것으로 여겨지는 벽돌에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개와 고양이 등 각종 반려동물들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이 법정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다반사가 됐다. 동물의 세계는 항상 천성 그대로인데 인간의 마음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일 것이다. 개와 고양이 등을 반려동물이라 부르는 이유를 되새겨 봤으면 한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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