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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 역사만화 ‘무령’ 수출

    백제 역사만화 ‘무령’ 수출

    충남도가 제작한 백제 역사만화 ‘무령’이 태국 최대 출판사인 ‘미디 올 미디어’에 수출된다. 도는 최근 이 출판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 내년 1월부터 태국 전역에 만화 ‘무령’을 보급한다고 7일 밝혔다. ‘무령’은 충남도가 공주시, 대원씨아이㈜와 공동 제작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백제의 중흥을 꿈꾸던 무령왕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 어린이 만화잡지 ‘챔프’에 연재되고, 4권의 단행본이 나왔다. 도는 먼저 3권까지 120권씩 모두 180만원어치를 보냈고, 10권까지 발간될 경우 총 1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재룡 충남도 문화산업담당은 “지자체가 제작한 만화가 상업화돼 수출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지난 3월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 ‘무령’을 출품해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벌인 것이 결실을 이뤘다. ‘무령’을 통해 백제문화가 한류 열풍의 새 아이콘으로 떠오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G20 정상회의 D-5] 회담장주변 통제 1시간만에 동작구까지 ‘정체 쓰나미’

    [G20 정상회의 D-5] 회담장주변 통제 1시간만에 동작구까지 ‘정체 쓰나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승용차는 집에 두고….’ 원활한 정상회의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서울시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로 서울 전역이 교통정체에 시달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교통정체는 경찰의 G20 교통통제 모의실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영동대로, 테헤란로, 봉은사로, 아셈로 등 코엑스 주변 반경 500m에서 1.5㎞ 지역의 도로에서 전면 또는 부분 통제하는 것을 전제로 교통통제 모의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교통통제 30분 후에는 영동대로 통제로 동서간 정체현상이 빚어졌고, 1시간 뒤에는 행사가 열리는 강남구는 물론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흑석동 등 서초구와 동작구에서도 정체가 시작됐다. 게다가 행사장은 코엑스이지만 강북 곳곳에서도 G20 관련 행사들이 벌어진다. 11일 오후6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식만찬이 열린다. 이어 경복궁에서는 문화행사가 열린다. 각국 영부인들은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행사를 갖는다. 12일에도 창덕궁 후원과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을 방문한다. 또 각국 정상이 머무는 롯데·신라·리츠칼튼·그랜드하얏트 등 서울시내 12개 호텔 인근에서도 교통정체가 생길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연탄의 부활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연탄의 부활

    판잣집들이 오밀조밀 무리지어 있는 달동네 저 너머로 도심의 야경이 그려질 무렵. 매듭 지은 새끼에 연탄 한 장을 끼워 들고 언덕길을 오르던 어머니. 연탄을 몇백 장씩 배달시킬 돈이 없었던 1960~70년대의 가난한 동네에서 볼 수 있었던 풍경이다. 창고 가득 연탄을 쌓는 것으로 월동 준비를 끝냈던 시절, 연탄은 ‘땔감의 지존’이었다. 그동안 석유와 가스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연탄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찾아간 곳은 서울의 마지막 남은 연탄 공장. 새벽부터 육중한 기계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가며 연탄을 찍어내고 있었다. 하루 10시간 이상 새까만 석탄 가루와 기계 소음 속에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까맣게 윤이 나는 연탄이 줄지어 쏟아져 나온다. 삼천리 E&E 김두용(59) 전무는 “70년대에는 서울에 대형 공장만 9곳이나 됐다.”고 설명했다. 연탄 산업이 그렇게 호황을 누렸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서울시내에서 단 두 곳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름 값이 크게 오르면서 연탄산업은 제2의 호황기를 맞고 있다. 공장도 분주해졌다. 삼천리 E&E 손종대(66) 작업반장은 “온종일 기계를 돌리는데도 주문량이 일주일치나 밀려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 있는 또 하나의 연탄 공장인 고명산업 신희철(57) 상무는 “하루 30만장이 나가는데 트럭 100여대가 수차례씩 수도권 전역을 오가며 날라야 한다.”고 말했다. 기름에 비하면 연탄값은 무척 싸다. 몇 년 새 좀 올랐다지만 소매가격은 장당 500백원 선. 기름 값의 3분의1 정도면 한겨울을 훈훈하게 날 수 있으니 서민 동네에서는 연탄이 불티나게 팔릴 수밖에 없다. “한 번만 갈면 밤새 방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물도 데울 수 있고 여러모로 좋죠.”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에서 만난 이복순(74) 할머니의 연탄 자랑이다. 서민들에게 연탄을 기부하며 이웃 사랑의 기쁨도 나누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원봉사단체인 ‘연탄은행’의 기부운동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연탄은 늘 아련한 추억의 대상이다. 식구들끼리 순번을 정해 새벽에 연탄을 갈던 일이며 눌어붙은 연탄 두 장을 식칼로 떼어 내던 일, 꼬챙이로 쑤셔서 불구멍을 맞추던 기억도 생생하다. 추억 속에 묻힐 뻔했던 연탄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연탄은 서민들의 몸을 녹여주며 곧 찾아올 동장군의 기세를 꺾을 준비를 하고 있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외교부, 全재외공관 테러경계 강화

    지구촌에 테러 비상이 걸린 가운데 외교통상부는 한국석유공사의 예멘 송유관 폭발 사건과 관련, 3일 155개 전 재외공관에 국제 테러 가능성에 대비, 경계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외교부는 특히 이번 지시에서 한국과 직항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의 경우 해당 공관장으로 하여금 현지 공항당국 및 경찰과 접촉해 한국으로 향하는 승객과 화물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할 것을 요청하도록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을 겨냥한 테러관련 징후가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토록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규옥 주예멘 대사가 예멘 외교부 차관을 만나 조속한 진상규명과 사태 수습을 요청했다.”고 전하고 “이에 예멘 측은 ‘아직 자체정보가 없고 배후 세력 등에 대해 예단할 수 없다.’면서 계속 협의하자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장에서 폭발물 잔해가 발견되긴 했지만 폭발물 성격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후가 알카에다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앞두고 있는 만큼 사건의 확대해석이나 섣부른 성격 규정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각국 공관을 노린 우편물 폭탄 11개가 발견되고 이라크에서는 잇따른 폭탄테러로 300여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예멘발 항공기 폭탄 우편물 발견 이후 폭탄테러 위협이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황수정·김상연기자 sjh@seoul.co.kr
  • 스페인 10세소녀 출산 충격…아기아빠는 몇살?

    스페인 10세소녀 출산 충격…아기아빠는 몇살?

    스페인에 사는 10세 소녀가 아기를 낳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스페인 AP통신에 따르면 남부 안달루시아에 사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0세 소녀가 인근 한 병원에서 2.8kg의 아기를 낳았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언론매체에 다르면 소녀와 마찬가지로 아기의 아버지 역시 미성년자. 스페인 언론매체에 따르면 산모는 루마니아 출신으로, 루마니아에서부터 남자친구와 한집에서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기의 성별이나 산모의 이름 등은 인권 보호 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산모가 경제적 활동이 없을뿐더러 양육 능력이 부족해 안달루시아 당국은 소녀와 가족의 여건을 조사, 아기에 대한 양육권을 유지할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출산을 담당했던 의료진은 “소녀가 또래보다 성숙해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어리다. 산모와 아기에게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의학적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어린 산모는 1939년 5살의 나이로 아기를 낳은 리나 메디나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최연소 산모는 트레사 미들레튼으로 2006년 12세에 아기를 낳아 영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부산 부전역에 복합환승센터 국비 70% 지원사업에 선정

    부산시는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부전역이 정부가 추진하는 ‘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추진하는 국가기간 복합환승센터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시는 부전역 일원 8만 2880㎡에 지하 3층, 지상 50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실시설계비 10억원을 국비로 확보해 놓았다. 국가기간복합환승센터는 사업비의 70%를 정부가 지원한다. 시는 내년에 본격 사업에 들어가 오는 2015년 동해남부선(부산~울산) 복선전철 개통에 맞춰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프로축구] 최성국 “전역 신고합니다”

    [프로축구] 최성국 “전역 신고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 28라운드 경기가 열린 지난달 30일 성남의 탄천종합운동장.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이 경기를 벼르던 성남 신태용(40) 감독은 광주 상무와 2-2로 비긴 뒤 멍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 연속 홈 2경기를 치를 수 있는 3위 자리를 놓치게 된 것. 그러나 그는 무언가를 염두에 둔 듯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두 경기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이 가운데 먼저 치르는 3일 FC서울전. 광주에 받은 고춧가루 세례를 고스란히 2위 서울에 뒤집어씌우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 서울은 제주와 승점 2점 차로 선두를 다투는 중이다. 신 감독의 머릿속을 꽉 채운 ‘비장의 무기’는 뭘까. 이날 경기를 끝으로 ‘말년 병장’의 군복을 벗어버리고 집으로 돌아온 최성국(27)이다. 사실 그는 신 감독에게 승리의 ‘열쇠’나 다름없다. 그동안 성남은 부상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등으로 전력상 공백을 드러내며 가까스로 4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런데 그가 돌아왔다. 신 감독은 특유의 스피드를 뽐낸 최성국을 두고 “친정 팀을 상대로 뛰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이제 돌아왔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면서 “최성국의 합류로 보다 다양한 공격 대형을 구상할 수 있게 됐다. 서울전은 물론,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용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또 “최성국은 경험과 능력이 있는 선수다. 한건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고, 최성국 역시 “올해 성남이 한번도 서울을 이기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더욱 이기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편 최성국 외에 전역한 선수들은 원소속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출격 채비를 끝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K-리그 소속 상무 제대 선수 19명 가운데 11명이 1일 선수 등록을 마쳤다.”면서 “이들은 3일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등록 선수는 최성국을 비롯해 성경일(경남), 황선필(대구), 강구남(대전), 배효성(부산), 최원권, 천제훈(이상 서울), 박병규(울산), 박진옥, 김태민(이상 제주), 장현규(포항) 등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영화리뷰] ‘대지진’ 가족 울린 32년 대륙 흔든 23초

    [영화리뷰] ‘대지진’ 가족 울린 32년 대륙 흔든 23초

    탕산(唐山)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 톈진(天津)과 광역경제권을 이루는 도시다. 우리는 아마 리샤오룽(李小龍)의 영화 ‘당산대형’(1971)으로 그 이름이 익숙할 법하다. 중국인에게 탕산은 가슴 아픈 기억의 도시이기도 하다. 1976년 7월 28일 강도 7.8의 대지진이 탕산을 덮쳤다. 당시 80~90%에 달하는 탕산의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 탕산 시민 절반에 달하는 27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4일 개봉하는 ‘대지진’은 20세기 인류 역사의 비극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탕산 대지진을 다루고 있다. 제목을 보면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결코 스펙터클을 강조한 작품은 아니다. 영어 제목인 ‘애프터 쇼크’(After Shock)가 외려 영화 내용을 충실히 드러내고 있는 편. 카메라는 대지진이 일어난 순간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대지진 이후 사람들의 삶을 좇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지진의 순간이 영화 초반을 장식해 4분 정도 관객들을 압도한다. 이후 이야기는 잔잔하게 전개되며 눈물샘을 쉴새 없이 자극한다. 23초의 대지진 때문에 32년 동안 헤어져 살아왔던 가족의 이야기가 중심축이다. 뤼안위니(쉬판)는 남편 팡치앙(장궈치앙)과 쌍둥이 남매 팡텅(성인역 장징추)·팡타(성인역 리천)와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어느날 밤 무시무시한 지진이 덮치고, 남편은 아내를 구하고 숨진다. 뤼안위니는 더욱 더 가혹한 운명에 몰린다. 건물 잔해에 깔린 상태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쌍둥이 가운데 한명만 구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 것. 뤼안위니는 결국 아들을 선택하고 평생 마음속 폐허에 갇혀 살아가게 된다. 뒤늦게 기적적으로 소생한 팡텅은 인민 해방군 왕더칭(천타오밍) 부부의 양녀가 되지만 역시 마음의 상처를 쉽게 떨쳐버릴 수 없다. 영화는 1976년 9월 마오쩌둥의 사망을 시작으로 탕산 재건 등 중국 현대화 과정을 보여주며 2008년 5월까지 굴러간다. 그 때문에 이 작품은 휴먼 드라마이면서도 중국인을 위한 계몽 영화로 느껴지기도 한다. 폐허에서 일어서는 탕산의 모습과 30여년 전 대지진 때 구조를 받았던 탕산 시민들이 쓰촨성 대지진 때 구조에 뛰어드는 장면 등에서는 중국인의 자부심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난 7월 중국 전역에서 일제히 개봉했던 이 작품은 첫날 3620만 위안(60억 7600만원)을 벌어들인 것을 비롯해 모두 6억 6000만 위안(1107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해 중국 영화사를 고쳐 썼다. ‘집결호’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펑샤오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평샤오강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 작가였다. 이따금 연기를 하기도 한다. 저우싱츠(周星馳) 주연의 ‘쿵푸 허슬’에 나오는 악어파 두목이 바로 그다. ‘대지진’의 여주인공 쉬판은 펑샤오강 감독의 부인이다. 128분. 전체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돈 내고 버리던 폐기물 ‘무상수거’

    돈을 내고 버려야만 했던 생활폐기물을 자치단체가 무료로 수거하고, 이를 수리해 저렴하게 판매도 한다. 경기 광주시는 송정동 옛 시청사 부지에 8억 2100만원을 들여 2층 규모의 광주시 클린센터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일 밝혔다. 클린센터는 가정에서 버려지는 가구나 가전제품 등 살림살이를 무료로 수거해 수리 및 수선한 뒤 저가에 판매하는 시설이다. 시민들이 대형 폐기물을 배출할 때 전화로 폐기물 배출을 알리기만 하면 담당자가 직접 방문,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무료로 수거한다. 배출자는 냉장고 8000원, 더블침대와 장롱의 경우 1만 5000원(1쪽당)의 대형폐기물 처리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구매자도 중고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가전제품과 가구 등 품목별로 전문 수리기사를 배치하고, 구매자들을 위해 사후 무상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가구류 등 대형 폐기물은 2007년 1723t, 2008년 2030t, 2009년 2689t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처리 비용만도 11억여원에 달했다. 조억동 시장은 “저소득층에게는 수선한 제품을 무상 공급할 계획이어서 복지효과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브라질 첫女대통령 취임식만 남았다

    브라질 첫女대통령 취임식만 남았다

    “‘대통령, 그건 그렇지 않아요. 이렇게 봐야 해요’라고 그녀는 딱 잘라 말했다. 그러고는 나와 얘기하는 동안에도 줄곧 랩톱 컴퓨터를 두들겨 대며 말을 쏟아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회고하는 지우마 호세프(62)와의 첫 만남이었다. ●강성 이미지 강한 좌파 무장조직 출신 2002년 말. 룰라가 첫 대선에서 승리한 뒤 소집한 전문가 회의에서였다. 당시 브라질은 사상 최악의 전력 부족으로 전력 공급 중단과 ‘에너지 배급조치’까지 고려할 정도의 위기였다. 룰라 당선자는 3시간 뒤 간단명료하고 자신감에 차 있는 호세프에게 설득 당했고, 그녀를 에너지 및 광산 장관 자리에 낙점했다. 그때까지 그녀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정부 에너지 장관이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브라질 대선에서 호세프의 승리를 단정하면서 전한 룰라와 그의 후계자의 에피소드다. 31일 브라질 전역에서 실시된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에서 집권 여당인 노동자당(PT) 후보 호세프의 승리는 의심할 바 없다는 관측이다. 개표결과는 1일 오전 6시(한국시간) 무렵 나오지만 다타폴랴 등 현지 4대 여론조사기관이 투표를 하루 앞둔 30일 발표한 조사 결과 호세프는 50.3~57%를 기록했다. 제1야당 사회민주당(PSDB) 주제 세하 후보는 37.6~43%에 그쳤다.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호세프는 인기 절정의 룰라가 직접 발탁한 후계자라는 점에서 그의 인기를 업고 수월하게 권좌에 앉게 됐다. 그렇지만 그녀가 ‘룰라 2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실용주의적인 룰라보다는 좀 더 ‘좌측’으로 정책이 옮겨갈 것이란 분석이다. 그녀가 석유산업 등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을 선호하고, 룰라와 달리 국제적 위상 강화 등 국제문제는 관심이 적다고 NYT는 전했다. ●‘대중주의’ 우려에 정책일관성 강조 룰라 같은 카리스마가 없고 당에 대한 장악력도 부족해 대중주의에 끌려가기 쉬울 수 있다는 염려도 있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호세프는 전문가와 기술관료들의 고위직 임명을 약속하면서 정책 일관성을 강조했다. 2005년 집권당 내 부패 스캔들로 룰라의 재선에 빨간불이 켜졌을 때 정무장관에 취임해 이를 수습하고 대중의 신뢰를 얻어 정치력을 과시한 일도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멧돼지 습격/이춘규 논설위원

    멧돼지는 무섭다는 느낌을 주지만 복이나 재물도 상징한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의 돼지띠를 멧돼지띠로 부른다. 우리나라 멧돼지는 몸길이 1.1∼1.8m, 몸무게 100㎏ 안팎이다. 주둥이는 매우 길며 원통형이다. 눈은 비교적 작다. 몸에 갈색의 긴 털이 많다. 10㎝ 안팎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두 개 있어 위압적으로 생겼다. 송곳니는 질긴 나무 뿌리를 자르거나 싸울 때 무기다. 초식동물이었지만 토끼 등도 잡아먹는 잡식성으로 변했다. 저돌적(猪突的)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멧돼지가 돌진하는 형상에서 유래했다. 멧돼지는 공격을 당했다고 판단하면 무섭게 반격한다. 하지만 멧돼지는 사람과의 충돌은 될 수 있으면 피한다고 한다. 지난해 경기도 가평의 산에서 동료와 둘이 등산을 하던 중 큰 멧돼지와 조우했지만 멧돼지가 도망쳐 버렸다. 집돼지의 조상 종인 멧돼지는 겨울에 번식한다. 수컷 여러 마리가 암컷 한 마리 쟁탈전을 벌인다. 탈락한 수컷들은 난폭해진다. 멧돼지 습격사건이 늘고 있다. 도로 등 건설로 산림이 훼손되고 서식지가 단절되면서 고립된 맷돼지들이 인간과 충돌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먹이인 도토리가 부족해 민가를 기웃거리는 멧돼지가 많다. 봄 이상저온, 여름 폭염, 늦여름 집중호우가 원인이다. 경계심 많은 멧돼지들이지만 먹을 게 없어 올 겨울 습격이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차량과의 잦은 충돌 사고로 멧돼지들이 수난이다. 사람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멧돼지 논쟁도 뜨겁다. 농작물 피해 농민들은 개체수를 줄이자고 한다. 보호론자들은 도로를 설계할 때 야생동물들이 잘 이동할 수 있게 생태축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무 열매를 채취하지 못하게 하고, 먹이가 부족한 겨울에 시래기·옥수수·사료 같은 먹이주기 운동도 펼쳐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과 멧돼지가 공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적인 호랑이는 이 땅에 없지만, 서식지를 파괴하는 인간의 개발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도토리 결실량이 역시 평년의 반 이하인 일본도 멧돼지·곰 습격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등산객들이 위협을 느껴 호신용 미니 종 판매가 급증했다. 올해 곰 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 부상자는 100명이 넘었다. 인간의 반격으로 올해 일본 전역에서 2000마리 이상의 곰이 사살되거나 사로잡혔다. 복원 중인 지리산 반달곰도 도토리가 적어 아우성이라고 한다. 멧돼지와 곰의 비극은 인간의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생의 지혜를 짜내야 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사설] ‘KTX 산천’ 잦은 고장 쉬쉬 할 일 아니다

    한국형 고속열차 ‘KTX 산천’이 그제 또 주행 중 장애를 일으켰다고 한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을 코앞에 둔 시점이다. 지난 27일 오전 7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던 KTX 산천 109호 열차가 천안아산역 부근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 운행시스템을 손본 뒤 운행을 재개했지만 대전역쯤에서 또 다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코레일은 결국 동대구역에 23분이나 지연도착한 열차의 운행을 중단시키고서 승객 300여명을 뒤따르던 후속 열차에 갈아타도록 조치했다. 지난 3월부터 운행에 투입된 산천은 지금까지 모두 16차례 각종 장애를 일으켰다고 한다. 국내기술로 개발된 KTX 산천의 고장이 지나치게 잦다. 지난 13일에는 시험 운전 중이던 열차가 국내에서 가장 긴 금정터널 안에서 고장으로 멈춰섰다. 다행히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험 운전이었기에 망정이지 승객들이 장장 20㎞가 넘는 터널 안에 갇혔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장면이다. 무엇보다 동대구에서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은 전체 128.6㎞ 중 97㎞가 교량 54개와 터널 38개로 이뤄져 사고발생 위험성이 높을뿐더러 사고대응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난코스다. 코레일과 제작사인 현대로템 측은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일정부분 맞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사고를 은폐하려는 듯한 코레일 측의 태도이다. 금정터널 사고는 코레일의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감을 하루 앞둔 날 일어났다. 코레일 측의 입단속으로 이 사고는 무사하게(?) 넘어갔다. 코레일은 심지어 외국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정확한 고장 원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운전 중에 일어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떳떳하게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했더라면 최소한 재발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 [씨줄날줄] 북한판 ‘곰 세마리’ /육철수 논설위원

    1970년대 초 대학가에서 유행했고 지금도 시위·파업 현장에서 빠지지 않고 불리는 ‘아침이슬’(김민기 작곡, 양희은 노래)은 운명이 기구한 노래다. 남한과 북한 양쪽에서 금지곡 딱지가 붙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부르기 편해서 유신시절 대학생 시위대가 애용했다. 그러나 1975년 유신정권의 ‘공연물·가요 정화대책’에 따라 금지곡이 됐다가 민주화 바람이 한창 불던 1987년에야 해금됐다. 노랫말 가운데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타오르고’란 대목이 남한의 적화(赤化)를 암시한다는 게 금지 이유란다. 이 노래를 북한 주민들이 부르기 시작한 것은 1996년쯤. 당시 북한은 식량난으로 굶어죽는 사람이 한해 수십만명에 이르렀다. 북한 당국은 아사자 속출을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 ‘미제’와 ‘반(反)공화국 세력’ 탓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남한에서 투쟁용으로 자주 불린 이 노래를 북한 주민들의 교양교육용으로 써먹었다. 그런데 북한 주민들이 노래 속에 저항의식이 들어 있음을 눈치채고 술자리나 공공장소에서 시도 때도 없이 불러 북한 전역으로 퍼졌다. 북한 정권의 의도와 달리 민심의 칼날이 자신들 쪽을 향하자 1998년 서둘러 이 노래를 금지시켰다고 한다. 정치·사회적으로 켕기는 게 많은 독재자들에겐 민간에서 유행하는 노래조차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 법이다. 노래에 담긴 국민의 분노와 저항의식이 그들을 두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3대 세습이 진행 중인 북한에서 요즘 남한 꼬마들의 애창 동요 ‘곰 세 마리’를 개사한 풍자곡이 주민 사이에 퍼지고 있다고 한다. 탈북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전하는 개사곡의 내용은 이렇다. ‘한 집에 있는 곰 세 마리가 다 해먹고 있어/ 할배곰 아빠곰 새끼곰/ 할배곰은 뚱뚱해/ 아빠곰도 뚱뚱해/ 새끼곰은 미련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왕조’를 감히 할배·아빠·새끼곰에 빗댓으니 북한 정보당국이 발칵 뒤집혔다는 소식이다. 원산의 중학생들이 이 노래의 원곡을 기타에 맞춰 부르다가 보안부에 끌려가 밤새도록 얻어맞았다고 한다. 회령의 어느 중학교에서는 교실과 화장실에서 개사 내용이 적힌 쪽지가 발견되기도 했단다. ‘곰 세 마리’는 북한 유치원생들도 즐겨 부른다는데, 이제 그쪽에서 금지곡이 되는 건 시간문제일 것 같다. 사면초가(四面楚歌) 고사에서 보듯 노래는 때에 따라 나라를 무너뜨릴 만한 위력을 지녔다. 북한에서 세습풍자 노래는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듯한데, 그래도 어쩐지 분위기가 영 심상찮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24시간 문 여는 어린이집 첫 운영

    강남구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아무 때나 아이를 맡긴 뒤 맡긴 시간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어린이집이 전국 최초로 등장한다. 이처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어린이집이 내년에는 서울시내 전역으로 확대된다.<서울신문 5월 12일자 25면 참조> 강남구는 주민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청담·역삼가애·대치보람 어린이집 등 3곳에서 ‘전일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현행 어린이집 기준 보육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12시간이다. 때문에 맞벌이나 야간·휴일 업무가 잦은 서민·저소득층 부부는 아이를 안정적으로 맡길 어린이집을 찾는 게 쉽지 않다. 또 부정기적·불규칙적으로 아이를 맡기고 싶어도 보육료는 월 단위로 내는 만큼 비용 부담이 큰 실정이다. 따라서 전일 시간제 보육 서비스가 이뤄지면 이 같은 고비용·저효율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 어린이집 3곳에서는 생후 6개월부터 만 5세까지의 아이를 맡길 수 있다. 보육료는 시간당 3000원(종일 5만원)이며, 유기농 식단으로 짜여진 식사비용도 한끼당 1000원으로 저렴하다. 또 응급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삼성의료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자생한방병원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보육 신청은 긴급상황을 제외할 경우 이용희망일 3일 전 인터넷(gncare.go.kr)이나 전화(1588-8256)로 하면 된다. 다만 부모가 보육 의무를 고의적으로 회피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여행 등 취미·여가 목적으로 아이를 맡길 수 없도록 하고, 1인당 월 이용시간을 최대 4일(96시간), 또는 8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2개월간 시범실시 후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다양한 보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서비스의 질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이러한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집을 내년부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해마다 25곳씩 최대 100곳을 이런 어린이집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충세 시 보육담당관은 “시간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내년도 시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청주, 공장 주변 녹색공간 꾸민다

    충북 청주시가 녹색 산업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적인 산업단지를 만들면서 도시 미관도 개선하기 위해서다. 시는 청주산업단지 내 주요 간선도로변 공장 축대 벽에 담쟁이덩굴과 연산홍을 식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농협사료 공장에서부터 한국도자기 공장 간 축대 벽 600m와 롯데햄 공장 주변 300m 축대 벽에 담쟁이덩굴을 식재하고 그 밑에는 야생화 1만 포기를 심을 계획이다. 시는 우선 차량과 시민들의 통행이 많은 간선도로변 공장 주변으로 이 사업을 전개한 뒤 내년부터는 청주산업단지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청주산업단지 내 유휴지에 연산홍 등 수종 3000 그루를 심기도 했다. 폐수처리장 인근에 위치한 유휴지에도 내년에 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유엔본부도 ‘빈대 습격’

    미국의 관광 도시 뉴욕이 최근 때아닌 ‘빈대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유엔본부도 ‘불청객’의 침입으로 수개월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빈대 탐지견들이 유엔 건물 두개 동을 수색해 빈대가 서식한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유엔 본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5월 건물 내에서 빈대가 처음 발견된 이후 갈수록 수가 늘고 있으며, 당시 본부 소속 일부 사무실이 빈대가 출몰한 앨바노 빌딩에 잠시 세들어 살았을 때 묻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빈대가 숨었을 것으로 보이는 가구들을 즉시 외부로 옮겨 소독 작업을 벌였으나 외교관들은 여전히 찜찜해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최근 유엔본부뿐만 아니라 카네기홀 등 시내의 명소들이 ‘빈대의 습격’으로 곤욕을 치러왔다. 맨해튼 중심부 타임스 스퀘어의 영화관과 상점, 고급 아파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블루밍데일스 백화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등 관광 명소들이 잇따라 빈대 공습을 받았다. 1㎝도 채 안 되는 빈대는 이미 3년 전부터 뉴욕 시내 곳곳을 제 집 삼아 번식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빈대 공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뉴욕 전체 이미지가 악화되면서 관광객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뉴욕발 빈대 공포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사설 방역산업이 난데없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해충이 이처럼 창궐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인천경제특구 부동산 투자이민제 추진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역을 대상으로 부동산투자이민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동산투자이민제는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이 리조트, 콘도, 펜션 등 휴양목적 체류시설에 미화 50만 달러(약 5억원) 이상 투자시 거주자격을 부여하고 5년 이상 체류시 영주자격을 주는 제도다. 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 한해 부동산투자이민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를 인천경제자유구역에도 적용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경제청은 제주도의 경우 중국 남부권역의 투자를 끌어내기가 용이한 데 비해, 인천은 중국 동부권역 투자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종지구 미단시티(운북복합레저단지·273만㎡)는 사업비 3조원 규모의 복합휴양지로 외국인 체류여건 개선시 중국 투자자들의 대규모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제주도가 부동산투자이민제 시행 이후 대규모 중국 투자를 끌어낸 점 등을 감안, 인천경제자유구역에도 이를 적용하는 데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참숯·죽염 이용한 치유마을 조성

    강원 영월군이 참숯과 생광석, 죽염 등 전통 자원을 활용한 신개념의 ‘토종자원 웰리스((Wellness) 치유 타운’을 조성한다. 군은 25일 건강에 좋은 음이온이 다량으로 발생되는 생광석과 참숯(백탄), 죽염 등 토종 건강 자원을 간직한 영월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건강·운동·영양·휴양을 통합한 신개념 의료관광 시스템 ‘토종자원 웰리스 치유 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월지역 전역에 걸쳐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모두 100억여원이 투입돼 참숯, 생광석, 죽염, 원시 당나귀 마을 등을 연계해 오는 2014년 완료된다. 이를 위해 군은 현재 상동 참숯 마을 조성 사업 시행자에 대한 입찰에 착수했으며 연내 발주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동읍 내덕리 일대 2만 9600㎡ 부지에 들어서는 숯 마을에는 참숯 생산시설과 함께 참숯의 효능을 체험할 수 있는 헬스피아와 숙박 및 찜질·휴게시설 등 휴양과 건강 기능을 두루 갖춘 다양한 숯 웰빙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원시 당나귀 마을과 생광석, 죽염 마을 대상지도 사실상 결정된 상태로 현재 부지 매입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군은 이들 건강마을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이번 사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중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기본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박선규 군수는 “새로운 첨단 의료체계 구축이 아닌 기존 토종 건강 자원을 활성화하고 이를 서로 연계하는 것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의료관광산업과 사계절 주야 체류관광을 선점할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3)중국 경제를 말하다 ⑤’서부 경제권’ 핵심 쓰촨성 청두

    [新 차이나 리포트] (3)중국 경제를 말하다 ⑤’서부 경제권’ 핵심 쓰촨성 청두

    서부대개발의 핵심 기지인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는 어느 백화점을 가봐도 쇼핑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예부터 청두는 해발 4000~5000m의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천부지도(天府之都)로 불릴 만큼 물산이 풍부하고 기후가 온화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현대에 와서도 중국 전역에서 가장 소비성향이 높은 지역이다. 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의 강력한 내수진작 정책이 시행되는 데다 지난해 쓰촨 대지진 이후 활기찬 복구사업이 맞물려 그야말로 소비의 메카가 실감 나는 지역이다. 경제성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베이징과 상하이·광저우 등 중국의 1급 도시와 달리 청두를 중심으로 한 중서부 대도시들은 가전과 자동차, 의류, 화장품 등 고가 소비재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임성환 청두 코트라 관장은 “자가용 보유대수가 전국 3위, 수입 현대차 판매실적은 전국 2위이며 일본의 이토요카도 백화점 청두 매장은 전 세계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소비 지향적 도시”라고 소개했다. 특히 청두는 여성의 도시, 미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청두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인 왕푸징(王府井) 백화점의 유페이(遊菲) 영업담당 경리는 “전통적으로 청두는 문화와 멋을 중시하는 지역이었는데 현대에 와서 여성이 소비를 주도하며 옷이나 화장품 등 소비재에 아낌 없이 돈을 쓰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이곳에 입점 중인 한국 패션기업 보끄레가 내놓은 ‘온 앤온(On &On)’과 ‘더블유닷(W.)’ 등 한국 브랜드들이 현지 젊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유페이 경리는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고급 브랜드들이 몰려오고 있어 한국 브랜드들도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이들과 경쟁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도태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그럼에도 한류의 바람이 여전히 거세기 때문에 한류 마케팅이 위력을 발휘한다. 청두를 비롯한 서부의 대도시에는 아직도 한국 드라마가 강세이고 유치원 아이들까지도 한국의 걸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따라 부를 정도라고 한다. 청두 번화가 춘시루(春熙路)에 있는 퓨전식 음식 카페인 ‘민들레 영토(民土)’는 고급스러운 한국식 인테리어와 자연미를 살린 특징을 갖고 있다. 하루 비빔밥이 1800그릇 팔릴 정도로 한국 음식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청두의 한국인 사이에서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이병석 사장은 “지속적인 한류 바람과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중산층들의 고급 소비성향이 맞아떨어졌다.”며 “앞으로 이국적이고도 깔끔한 시장 마케팅이 청두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인에게는 ‘미완의 시장’이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대략 2만 5000여개사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청두에 자리 잡은 기업은 음식점을 포함해도 5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대부분 판매법인이나 사무소 정도이고 생산법인은 1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의 고급 생활용품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락앤락 김동호 청두 지사장은 “중국 내륙시장은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이 같은 변화상에 대해 정보가 부족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두려워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지의 복잡한 유통구조의 벽을 뛰어넘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김일두 청두 주재 한국총영사는 “청두 시내에 돌아다니는 벤츠 차량 수가 우리나라 전체 벤츠 차량을 합한 것보다 많을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라며 “11년 전에 청두에 진출한 일본의 이토요카도 백화점은 장사가 너무 잘돼 네 번째 백화점을 곧 열지만 한국 백화점은 아직 청두에 하나도 진출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민관이 합동으로 체계적인 시장 조사와 조직적인 지원 시스템을 통해 서부의 소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글 사진 청두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美 성추문 사제 48명 신상 공개

    가톨릭 신부들의 어린이 및 청소년 성추행을 조사한 교단 내부 문서가 공개됐다. 미국 가톨릭 성직자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150명의 피해 기록 등을 담은 교단 내부 문서의 공개에 따른 것이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법원의 결정에 따라 1만 페이지 상당의 성직자들의 성추문 관련 교단 내부 문서가 공개됐다고 전했다. 문서에는 피해자들의 문제 제기, 성직자에 대한 정신과 치료 내용, 교단 상부의 진상 조사에 따른 관련 성직자들의 입장 표명 등이 들어있다. 관련 성직자들은 48명으로 길게는 30여년 전 사건도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 22일 샌디에이고 법원의 윌리엄 C 페이트 판사는 “성추행 문제로 유죄가 인정됐거나, 커다란 비난을 받았거나, 이름이 적시된 신부들에 관한 교회의 내부 문서들은 공개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바티칸 등 가톨릭 최고위층이 사건을 무마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미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비슷한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가톨릭 사제들의 어린이 및 청소년에 대한 성추행 파장이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또 비슷한 공개 결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원고 측 변호사들은 공개된 문서들이 “가톨릭 교구가 성추행 신부들의 비행을 언제 알게 됐으며,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교회 관계자들이 이를 은폐하는 데 관여했는지 여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예로 캘리포니아 주 한 교구의 앤서니 로드리게스 신부의 경우, 1976년 아동 성추행 문제가 공식적으로 제기됐지만 정신병원에서 잠시 치료를 받은 뒤 의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단으로 복귀했다. 그 뒤 로드리게스 신부는 25년 동안 어린이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가톨릭 교회 수뇌부가 사건 은폐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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