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역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비용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연세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구청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제나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557
  • 대구, 의무급식 조례안처리 고의로 미루나

    대구시가 의무급식조례에 대한 주민청구조례안을 접수받고 3개월이 넘도록 시의회에 상정하지 않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 쟁점화를 피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 구성된 친환경의무급식 조례제정 대구운동본부는 16일 시가 3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서명해 발의한 의무급식 조례안 처리를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구운동본부는 지난해 3만 2144명의 서명을 받아 그해 12월 1일 시에 제출했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초등학교는 올해까지, 중학교는 내년까지 의무급식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시는 절차에 따라 청구내용을 공표하고 지난해 12월 17일까지 청구인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을 마쳤다. 그러나 조례규칙 심의회를 무작정 미루다가 시민단체들이 항의하자 지난달 21일에야 심의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조례안 청구를 수리했다. 그런데도 시는 지난 13일부터 열린 제204회 임시회에 이 조례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김창식 시 교육협력담당관은 “다른 지역 의무급식 실태와 예산 사정 등을 검토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조례안을 시의회에 넘기지 못했다. 조례안 심의가 끝난 뒤 60일 이내 시의회에 보내면 되기 때문에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운동본부는 “김범일 시장이 처음부터 의무급식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총선기간 의무급식이 이슈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의적으로 미루고 있다.”며 비난했다. 대구의 초·중·고 의무급식 비율은 36%로 전국 평균 59.5%에 비해 크게 낮다. 조례안대로 시행되면 올해 500억원, 내년부터는 884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대구시가 주민이 발의한 의무급식 조례안 처리를 고의적으로 늦추고 있다.”며 “조례 제정 촉구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대구시 전역을 돌며 시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쯤돼야 ‘LTE 짱’

    이쯤돼야 ‘LTE 짱’

    이동통신 3사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전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LTE 기술 방식 및 유·무선 통신 분야 매출 1위를 놓고 서로 최고라고 홍보전을 펼치며 전국망 구축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LTE 가입자는 SK텔레콤이 150만명에 육박하고 LG유플러스 127만명, KT가 30만명 안팎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15일 “기존 2세대(2G)와 3세대(3G) 서비스 이용자에 비해 LTE 이용자의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훨씬 높다.”면서 “망 구축에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간 만큼 가입자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기지국 간 신호 간섭을 줄여 통화 품질을 높이는 ‘어드밴스트 스캔’ 기술을 지난 12일 강남 지역을 시작으로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어드밴스트 스캔은 기지국 경계 지역의 품질을 약 4배 높여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5월 중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연내에 전국의 트래픽 밀집 지역에 적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LTE 데이터 제공량을 경쟁사 대비 최대 2배까지 확대 제공함으로써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LG유플러는 지난달 2일 LTE 가입자의 월 데이터 이용량을 요금제에 따라 750MB~ 24GB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LTE 요금제 개편을 단행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요금제 개편 이후 하루 평균 LTE 가입자가 1만 6000명으로 요금제 개편 이전에 비해 1500명(10%가량) 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유선전화, 초고속 인터넷 매출에서 KT를 앞섰다고 자축연을 벌인 것에 대해 KT가 전용 회선 서비스와 KT네트웍스의 통신 매출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경기 ‘제대군인 취업지원사업’ 호평

    2009년 23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소령으로 전역한 백모(48)씨는 철강업체 현장소장으로 취업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으로 1년 만에 일자리를 잃었다. 막막하던 차에 경기도가 군 경력 5년 이상의 제대군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추진하는 제대군인 취업지원사업에 참가했다. 그리고 20일도 안 돼 전국 50개 지점의 이사화물을 관리하는 운수업체직을 얻었다. 백씨는 “수송장교로 일한 경험 덕분에 사회 적응 기회를 얻었고 보수도 적지 않아 만족한다.”며 웃었다. 그는 “제대군인 취업지원사업을 통해 이력서 쓰는 법부터 면접 방법, 구인 정보 등을 알아가며 자신감을 느꼈다.”고 참여를 권장했다. 이처럼 제대군인 취업지원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취업 성공률은 시범 운영한 2010년에 83.6%(수료생 61명 중 51명), 지난해 74%(219명 중 162명)를 기록했다. 올해엔 19일 개강한다. 1단계 교육은 4주에 걸친 밀착 상담 및 직무 교육 과정으로, 개인·집단 상담과 현장 방문 실무 교육을 병행한다. 이 기간에 조기 취업을 유도할 방침이다. 2단계로 인턴 근무가 필요한 참여자를 채용한 기업에는 인턴 지원 및 채용 장려금을 최장 6개월, 48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후 집중 취업 알선과 고용 유지를 위한 사후 관리 단계를 9월까지 진행한다. 참여 희망자는 경기일자리센터 홈페이지(www.intoin.or.kr)를 이용하거나 교육장에서 직접 접수하면 된다. 도는 현역 장병들의 제대 후 진로 설정과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해 순회 방문 특강도 마련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교도소에서 ‘열공’하면 형기 단축…아르헨 시행

    교도소에서 ‘열공’하면 형기 단축…아르헨 시행

    열심히 공부하는 재소자를 일찍 석방하는 고학력자 조기석방 제도가 아르헨티나에서 시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교도소에서 학업에 열중해 고학력자가 될수록 형기는 더 많이 단축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법무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이 제도는 지난해 의회가 법을 제정하고 최근 시행이 확정됐다. 훌리오 알락 아르헨티나 법무부 장관은 “교도소에서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출소 후 사회에 더 훌륭히 적응한다는 통계자료가 있다.”면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르헨티나 전역의 연방교도소에서 실시되는 이 제도에선 졸업장이 곧 형기단축 티켓이다. 초등학교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자격을 취득하면 2개월, 중학교 과정을 마치면 3개월, 고등학교 과정을 끝내면 3개월 등으로 단축기간이 정해져 있다. 교도소에서 대학과정을 마치고 당당한 대졸자가 되면 4개월, 대학원을 끝내고 석사를 취득하면 2개월 형기단축 혜택을 받는다. 공부만 열심히 해도 1년 이상 앞당겨 출소를 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교도소에서 학업에 열심인 재소자는 출소 후 재범율이 5%대로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보다 훨씬 낮다. 교도소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출소한 전과자의 재범율은 제로다. 아르헨티나 전국의 연방교도소에는 각종 범죄를 저지른 9644명이 교도소생활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초등과정부터 대학원과정까지 단계에 맞춰 공부를 하고 있는 재소자는 65%에 이르고 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열린세상] 제주 해군기지의 쟁점과 사실관계/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제주 해군기지의 쟁점과 사실관계/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고대녀라고 불리는 야당 비례대표 후보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표현해 인터넷은 아수라장이 되어 국민들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처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4·11 총선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에 예상되는 여러 가지 위협들을 미리 대비하여 후손들에게 튼튼한 대한민국을 물려주자는 취지에서 만드는 해군기지가 정치인들의 정쟁 소재가 된다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여기에는 몇 가지 쟁점이 있는데, 2005년부터 제주 해군기지 관련 활동을 해왔던 필자가 사실관계를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째, 구럼비 바위가 무엇인가? 강정마을 앞의 바위로 된 해안이 어느 날부터 구럼비 바위, 구럼비 해안이라고 불리며 희귀한 것처럼 가공되더니, 이제는 이 바위가 아예 신령스러운 것처럼 발전해 버렸다. 그 역사는 2008년 외부에서 개입한 시민단체가 구럼비 바위라는 말을 처음 쓰기 시작했고,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이 폭침되던 그날 모 신문이 ‘신비하기 그지없는 구럼비’라는 표현을 쓰며, 휴전선도 아닌 한반도 가장 아래에 해군기지를 짓는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비난 기사를 쓰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구럼비는 제주도 전역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이다. 당연히 강정마을에도 많이 있다. 또 강정마을 앞에 있는 바위는 화산의 용암이 흘러내려 바닷물에 응고된 찌꺼기이다. 이런 용암 찌꺼기는 제주도 전역에 산재해 있다. 하나도 특이할 것이 없던 이 바위를 외부에서 개입한 운동가들이 바위 근처에 있는 식물 이름을 따 ‘구럼비’라는 이름을 붙여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몇 년 만에 이렇게 발전한 것이다. 둘째, 미군기지가 될 것인가? 한마디로 언어도단이다. 일본 요코스카에 9000명의 미군이 주둔하는데 면적이 무려 490만평이다. 제주도 동쪽의 일본 사세보에 3000여명의 미군이 주둔하는데 그 면적이 200만평이 넘는다. 미군이 주둔하기 위해서는 보육·교육·쇼핑·주거·위락시설 등 그들이 가족들과 생활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는 시설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군기지들이 이처럼 큰 것이다. 그러나 제주 해군기지는 14만 6000평에 불과하다. 조감도를 보면 우리 해군시설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데 미군시설을 만들 데가 어디 있나? 미군 100명도 주둔할 자리가 없는 곳이 바로 제주 해군기지다. 셋째,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하기 힘든가? 배가 항구로 들어와 접안하려고 하면 선회해야 한다. 자동차를 주차할 때 차가 왔다 갔다 할 공간이 필요한 것처럼 항구도 배가 선회할 공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중해의 작고 오래된 항구에 접안해야 하는 크루즈선들은 제자리에서 배를 360도 회전시켜 접안하는 기능이 있다. 이를 트러스트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항구의 선회공간이 배 길이의 1.2배만 되어도 얼마든지 접안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제주 해군기지는 선회장이 현존 최대급 크루즈선인 퀸메리2호보다 1.5배 크며 국무총리실의 권고에 따라 서쪽 돌출형 부두를 접이식으로 만들기로 하였으니 선회장 면적은 약 1.8배에 달하게 되어 여유 있게 접안할 수 있다. 넷째, 찬성하면 보수고 반대하면 진보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안보에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제주 해군기지가 본격 추진되기 시작한 것은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이다. 2005년부터 제주도 현지의 찬반 양론이 극에 달하기 시작했고, 이를 참여정부가 밀어붙여서 2007년에 공사 결정을 한 것이다. 당시 이 계획을 성사시킬 때의 총리가 현재 야당 대표인 한명숙 대표이며, 또 다른 야당 공동대표인 유시민 대표는 당시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제주 해군기지를 강력하게 지지하였다. 또 현재 야당인사 중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정동영 의원은 그때의 여당 대표였으니 이게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우리 군은 그동안 오직 대북 전력 확충에만 매달려 왔다. 하지만 이제 나라가 좀 커져서 우리 후손들에게 짐이 되지 않을 방법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 것이다. 그게 바로 제주 해군기지다. 제주 해군기지 반대자들에게 수천년을 주변국 눈치보며 살았던 우리가 또 그런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좋다는 말인지 묻고 싶다.
  • 동일본 대지진 1주년 추도 이모저모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주년을 맞았다. 일본 전역에서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지진 발생 시간인 오후 2시 46분에 전국에서 1분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다. 그런가 하면 추모 행사장 근처에서는 원전에 반대하는 시위와 행사가 진행됐다. 일본 정부가 주최한 대지진 1주년 추도식은 이날 오후 도쿄 국립극장에서 열렸다. 아키히토 일왕 부처와 노다 요시히코 총리, 피해자 유족 대표 등 1200명이 참석했다. 노다 총리는 추도식에서 “재해 복구를 통한 일본의 회생은 역사적 사명”이라며 “하루빨리 재해 지역을 복구하고 재해의 교훈을 후세에 전하며 우리를 연결한 ‘상호 부조’와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다.”고 밝혔다. 아키히토 일왕은 “재해 복구 과정에서 수많은 곤란이 있겠지만 국민 여러분이 마음을 합쳐 계속 노력하길 바란다.”며 “재해의 기억을 잊지 말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국토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심장수술을 받은 후 요양 중인 일왕은 추도사만 낭독한 뒤 바로 퇴장했다. 추도식 참석이 불투명했으나 일왕이 참석을 강력히 원해 지난 7일 가슴의 물을 뽑아내는 치료를 받고 행사장에 나왔다. 한편 국립극장에서 수백m 떨어진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는 오후 20∼30명 규모의 원전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탈원전 세계회의’라는 단체는 오후 4시 35분쯤 도쿄 히비야공원에서 “원전을 없애고 자연에너지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중·일 지식인 31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피해가 컸던 미야기현 센다이시와 나토리시,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 등지에서도 일제히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이 열리는 시간에도 이들 지역에서는 경찰의 실종자 수색 활동이 계속됐다. 니시자와 도시오 도쿄전력 사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해 “(원전) 사고로 여러분께 폐를 끼쳤다.”며 다시 한번 사죄했다. 11일 현재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 5854명, 실종자 수는 3155명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105세 신체 가진 ‘14세 소녀’의 감동 자서전

    105세 신체 가진 ‘14세 소녀’의 감동 자서전

    80세 외모와 105세 신체를 가진 14세 소녀의 자서전이 출간돼 수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2일 보도했다.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는 해일리 오킨스(14)는 최근 14번째 생일을 맞아 ‘올드 비포 마이 타임’(Old Before My Time)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또래의 반도 안되는 작은 몸집과 나이든 외모, 여기에 105세 노인의 신체를 가진 오킨스가 기대 수명으로 알려진 13세를 넘길 때까지의 숱한 고통, 아름다운 추억 등이 담겨있다. 함께 책을 쓴 오킨스의 엄마는 “해일리는 일반인보다 8배 빨리 늙는다. 때문에 의사들은 내 딸이 13살 까지만 살 수 있다고 말했지만, 결국 14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됐다.”며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오킨스를 비롯해 선천성 조로증을 앓으며 생존해 있는 환자는 32개국에 89명으로 기록돼 있다. 오킨스의 경우 지난 해 4월 엉덩이뼈가 탈구되는 증상을 겪은 뒤 건강상태가 극도로 악화됐고, 그 영향으로 현재는 24시간 내내 몸을 지탱해주는 막대에 의지해야 한다. 하지만 오킨스와 가족은 포기하지 않았다.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생명을 연장해갔고, 결국 자신의 짧지만 긴 일생을 담은 자서전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 온 오킨스의 자서전은 출시하자마자 영국 전역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방공무원 319명 제한경쟁 특채

    2012년도 소방공무원 제한공개경쟁 특별채용시험이 오는 5월 12일 시행된다. 11일 소방방재청 중앙소방학교에 따르면 대상자는 ▲전국 소방전공학과·응급구조학과 졸업자 ▲의무소방원 전역(예정)자로서 소방전공학과 99명(남 84명, 여 15명), 응급구조학과 189명(남 159명, 여 30명), 의무소방원 전역(예정)자 31명 등 모두 31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인터넷(http://local.gosi.go.kr)에서 접수하며, 각 시험별 안내는 중앙소방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특전사령관이 여군과 부적절한 관계라니…

    특전사령관이 사단장 시절 예하부대 여군 부사관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보직 해임됐다. 그는 여성 부사관이 자신과의 성관계 사실을 여군 고충상담을 통해 털어놓자 전역을 자원했다고 한다. 특전사는 특수전을 담당하는 육군의 최정예 부대로, 이달 26~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경호·경비업무를 맡고 있다. 50여개국의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의 신변 안전을 책임져야 할 지휘관이 성(性) 군기 위반이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옷을 벗게 됐다는 사실도 부끄럽지만 무엇보다도 군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국방을 책임진 핵심 군 지휘관의 의식이 이것밖에 되지 않느냐는 자괴감에 국민들이 도리어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다. 군 성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온정주의와 솜방망이 처벌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지난해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성범죄로 입건된 장병 380여명 중 기소된 사람은 96명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군에서 발생한 여군 대상 성범죄 37건 가운데 18건이 불기소처분됐고, 6건이 공소기각됐다는 사실은 군대가 성범죄의 사각지대임을 방증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군에서 일어나는 성범죄는 민간 영역의 성범죄와는 성격부터가 다르다. 상명하복이라는 엄격한 규율과 보안이라는 이유를 앞세워 사건 자체가 은폐되거나 왜곡됐을 것으로 추정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여성의 군 진출 증가와 더불어 군이 성폭력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누차 제기돼 왔다. 군이 여군을 상대로 고충상담을 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일 게다. 그러나 형식적인 상담에 그치거나 덮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 군 기강 확립에는 상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특전사령관의 성 추문을 계기로 제도상 미비점은 없는지 다시 점검하기 바란다.
  • 여군과 부적절한 관계 특전사령관 보직 해임

    육군특전사령관인 최익봉(56·육사 36기) 중장이 여군 부사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보직해임됐다. 육군 관계자는 9일 “최 중장이 지난 2009년 사단장 시절 예하 부대 여군 부사관 A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으며, 육군본부에서 성 군기 위반 혐의를 파악하고 내사에 착수하자 스스로 전역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중장은 군내 성 군기 위반자 중 최고위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일각에서는 최근 김관진 국방장관이 북한의 도발 시 응징할 것을 주문하는 등 남북한 간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 같은 일이 발생해 장병의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육군은 이날 최 중장을 보직해임 조치하고 윤광섭(57·육사 34기) 특전사 부사령관을 특전사령관 대리로 근무토록 했다. 육군은 최 중장이 상하관계를 악용해 A 부사관을 강압적으로 유인했는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최 중장은 육군의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A 부사관은 여군이고 하급자이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 군기 위반 사례가 더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충돌] 해군기지 건설 둘러싼 세가지 쟁점

    제주 해군기지 건설 논란은 크게 세 가지 쟁점으로 압축된다. 해군이 발파 작업에 나선 구럼비 바위 해안의 환경적 가치와 2007년 참여정부가 추진한 민·군 복합 관광 미항이 현 정부에서 해군기지로 변질돼 추진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 그리고 지난해 삭감된 예산 등 공사 계획의 실효성 논란이다. 구럼비 해안의 바위는 길이 1.2㎞, 너비 150m에 이르는 거대한 용암 너럭바위다. 크고 작은 돌덩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로 이뤄졌다. 지질 전문가들은 오래전 제주도가 형성되던 시기에 바다로 흘러간 용암과 바다에서 솟은 바위가 한 덩어리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용천수가 솟아나 국내 유일의 바위 습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 바위와 인근 해안에는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군락과 붉은발말똥개, 맹꽁이 등 멸종 위기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나눔문화’의 이상훈(28) 연구원은 “구럼비 바위 앞 범섬 일대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공사를 강행하면 생태계 파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 측은 “구럼비 바위는 제주 전역 해안선 195㎞에서 볼 수 있는 현무암질 해안 노출암으로, 지난해 10월 문화재청 현지 조사 결과 국가 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특별한 비교 우위가 발견되지 않은 곳”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붉은발말똥개 등 사업 부지 내 멸종 위기종은 전문가 조사 등을 거쳐 대체 서식지로 옮기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둘째 문제는 항구의 성격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해군기지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은 “2007년 해군기지 건설 추진 당시에는 민과 군이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했었으나 현재는 해군기지 위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시절엔 민·군 복합 관광 미항으로 개발하려 했는데 현 정부가 해군기지로 항구의 성격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강정마을 기지는 해군만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그 이후 지속된 도민들의 지역 경제 활성화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며 “2008년 9월 최대 15만t급 크루즈 선박이 기항할 수 있는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으로 건설키로 확정했다.”고 반박했다. 셋째 문제는 예산이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산을 정부 원안인 1327억원 가운데 49억원만 남기고 1278억원을 삭감했다. 항만 등 기지 시설 공사 1065억원, 토지보상비 196억원, 설계 조사비 38억원 등을 삭감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정부가 공사에 착수한다 해도 무슨 돈으로 이를 집행해 나갈 것이냐는 의문이 따른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난해 반대 측의 현장 점거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미집행된 이월예산 1084억원을 감안해 국회가 감액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예산 49억원과 합쳐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제주 해군기지는 제반 인허가 과정, 부지 매입 및 어업 보상이 완료된 상태로 항만공사 진도율은 약 13%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수중 평탄화 작업과 케이슨 제작장 부지 조성 등 항만공사에 1075억원을 투입해 2015년 12월 완공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전망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인생역전 비결은 동·서양 문화의 융합”

    “인생역전 비결은 동·서양 문화의 융합”

    공장에서 밥벌이를 하고 돼지를 기르며 흙바닥에서 자던 소녀들이 ‘뉴차이나’를 대변하는 파워우먼 4인방이 됐다. 여공에서 부동산 갑부로 인생역전을 이룬 장신(張欣·47) 소호차이나 최고경영자(CEO), 오드리 헵번과 오프라 윈프리를 합쳐 놓은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 토크쇼계의 거물 양란(楊瀾·44)양광미디어그룹 창립자, 요식업계 여왕인 장란(張蘭·55) 차오장난 회장, 중국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당당닷컴의 창업자이자 CEO인 페기 유(47)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두 가부장적인 중국의 전통에 맞서 유산 한 푼 없이 스스로 성공을 일궜다. ‘타이거맘’의 저자 에이미 추아 예일대 교수는 7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 자매지인 데일리비스트 기고를 통해 이들의 성공 비결을 소개했다. 추아 교수가 꼽은 비결은 바로 서양과 동양 문화의 융합이다. 추아 교수는 “동서양의 문화를 조합해 역동적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 이들처럼 중국도 막대한 경제적 잠재력과 전통적 가치, 서양의 혁신을 융합하는 데 성공한다면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공에서 부동산 갑부로 변신한 장신 46억 달러(약 5조 1500억원) 상당의 부동산개발업체 소호차이나를 이끄는 장신은 “나는 비참한 아이였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1954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나 14세 때부터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며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스무살 무렵 영어사전 하나와 웍(중국 냄비)만 달랑 들고 영국으로 떠난 여공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월가의 골드만삭스에 입성한다. 1994년 중국으로 돌아와 부동산업자이던 남편의 현장 감각과 자신이 익혀온 서구 건축의 혁신을 융합해 1990년대 중국 부동산 붐을 타고 대성공을 거뒀다. ●‘오드리 헵번+오프라 윈프리’ 양란 최근 지식 페스티벌인 테드(TED) 강연자로 전 세계 청중을 사로잡고 있는 양란은 21살 때 1000대1의 오디션 경쟁을 뚫고 중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로 뽑혔다. 4년 만에 미련 없이 토크쇼를 그만두고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로 유학을 갔다. 1998년 중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2년 뒤 남편과 함께 루퍼트 머독의 스타TV와 겨룰 선TV를 출범시켰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중국에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TV프로그램이 없다는 데 착안해 만든 두 번째 시도, ‘그녀의 마을’은 달랐다. 이 프로그램으로 그녀는 11억 달러(약 1조 23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중국 최대의 미디어 황제가 됐다. ●돼지 키우며 흙바닥서 잠자던 장란 중국 전역에 40여개의 최고급 레스토랑을 거느린 자산 5억 달러(5600억원)를 보유한 장란 차오장난 회장의 어린 시절도 비루했다. 마오쩌둥의 문화혁명으로 어머니와 함께 후베이성의 한 수용소로 보내진 그녀는 돼지를 치고 흙바닥에서 잠을 자곤 했다. 젖먹이 아들까지 고국에 남겨두고 캐나다 토론토로 돈을 벌러 떠났다. 1990년 베이징으로 돌아온 그녀는 중국의 화이트칼라와 서양 손님들이 최고급 중국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식당을 탄생시켰다. ●中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세운 페기 유 페기 유 당당닷컴 CEO는 1987년 미국으로 떠나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마쳤다. 1995년 월가에서 일하며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성장을 목격하고 매료된다. 그녀는 1999년 ‘제2의 아마존’을 꿈꾸며 남편과 함께 세운 당당닷컴으로 개인 자산만 3300만 달러(약 3700억원)에 이르는 부자가 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여대생, 톈안먼 광장서 나체 시위 왜

    “어머니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울 겁니다.”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한 지난 5일 오후 3시 15분. 베이징 인민대회당 건너편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중국 명문인 런민(人民)대 한 여대생이 나체로 시위를 하다 경찰에 연행된 뒤 하루가 넘도록 행방이 묘연하다. 그녀가 연행될 위험을 감수해가며 나체 시위를 벌인 것은 어머니가 2년 반 전 상방(上訪·상급 정부기관을 찾아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하러 베이징에 올라왔다 옷이 벗겨진 채 어디론가 끌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산동(山東) 롱커우(龍口) 출신인 여대생 리닝(李寧)은 공안에 끌려가기 직전 중국 인권 고발 보도로 유명한 경제지 21세기경제보도의 왕커친(王克勤) 기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그녀의 소식은 왕 기자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삽시간에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 파장이 커지자 7일 오전 현재 관련 글들은 웨이보에서 대부분 삭제됐다. 왕 기자가 웨이보에서 밝힌 리닝의 사연은 이렇다. 리의 가족은 2009년 10월 베이징에 상방하러 올라갔다 행방불명된 어머니 리수롄(李淑蓮)이 돌연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가족은 “7~8년간이나 상방하며 집요하게 투쟁한 사람이 자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등에 피멍 등 맞은 자국들이 남아 있다.”며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후 지방정부로부터 도청 등 감시를 당했다. 왕 기자는 웨이보에 2009년 7월 어머니 리와의 인터뷰를 근거로 그녀가 한달 전 상방을 위해 베이징에서 머물던 여관방에 괴한 13명이 나타나 그녀를 나체 상태로 끌고 다니며 구타하고 차에 태워 산둥까지 데리고 갔다는 등 불법 폭행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상방이 이뤄지던 7~8년간 롱커우 공안에게 모두 여덟 번 붙잡혀 갔으며, 87일 동안 갇혀 지냈다고도 했다. 왕 기자는 웨이보에서 상방 원인도 사실상 지방정부의 부정부패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어머니 리는 인터뷰에서는 롱커우 시장발전관리부국장이 뇌물로 요구한 4만위안을 제때 주지 않아 사건이 억울하게 조작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BBC 인터넷 중문판은 매년 3월 열리는 양회(전인대·정치협상회의) 기간동안 이 같은 상방 인구가 대거 베이징으로 몰리지만 대부분 연행돼 베이징 소재 각 지방 판공실 시설 등에 갇혀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日 방사능 시민측정소 등장

    일본 정부의 식품에 대한 방사능 오염대책이 불신을 받으면서 시민측정소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 일대는 물론 도쿄도와 같은 수도권과 중부지방인 나고야에도 시민측정소가 만들어졌다. 일본 전역에 30개의 방사능 측정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가와현에서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식품에 포함된 방사능 물질의 양을 직접 측정하기 위해 지난 5일 요코하마시 이소고구 및 사가미하라시 미나미구 등 두 곳에 ‘요코하마 시민측정소’를 열었다. 시민단체인 ‘요코하마의 어린이들을 방사능으로부터 지키는 모임’ 회원 등 30여명이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한다. 시민모금을 통해 130만엔(약 1800만원)의 측정기를 구입해 요오드 및 세슘 오염도를 측정한다. 검사할 음식물 샘플은 우편으로만 접수 받고, 비용은 검체 1개당 3000~5000엔(약 4만~7만원)이다. 시민들은 연회비 1만엔을 내고 회원이 되면 모든 검사결과를 열람할 수 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2년 뒤인 1988년 설립된 시즈오카현의 ‘시즈오카 방사능오염 측정실’은 최근 10년간 활동을 중단했다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재개했다. 한때 15명에 불과하던 회원이 사고 이후 250명으로 불어났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서울 토양·지하수 오염 GIS 관리

    서울시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토양·지하수 오염 관리를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한 ‘토양·지하수 오염 전자지도’를 만든다고 6일 밝혔다. 지하수와 토양 실태는 밀접한 관계에 있으나 기존에는 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어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웠다. 이에 시는 서울시 전역을 격자망으로 작성하고 관련 정보를 입력해 토양·지하수 오염원을 관리하기로 했다. 지도에는 오염초과 지점, 잠재오염원 밀집 지역, 지하수·토양 취약시설 관리 이력, 환경기준 초과 시설의 행정처분 내용, 지하수 이용 실태 등을 기록한다. 해당 자료는 오염관리뿐 아니라 수자원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2억 4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해 11월까지 시스템을 구축한 뒤 올해 말부터 본격 활용할 방침이다. 박상돈 물관리정책과장은 “앞으로 축적된 자료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시민들의 토양오염 자율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시스템 보강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軍은 우리의 운명”

    “軍은 우리의 운명”

    육군 2포병여단 인사장교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박정자(35·여)대위의 가족은 어머니를 제외하고 아버지와 세 딸 및 아들 5명이 모두 군 간부 출신이다. 아버지는 2008년 정년퇴임한 특전사 출신 박두봉(59)예비역 원사다. 박 대위의 동생들은 모두 ‘군인’이다. 4남매의 맏이이자 큰딸인 박 대위는 전남대를 졸업하고 2003년 장교로 임관했으며 둘째딸인 박정숙(33)대위는 학생군사학교 교육단 훈육관으로 복무 중이다. 셋째딸 박경숙(30) 예비역 대위는 해병대 통신중대장을 지내고 2010년 전역했다. 막내 동생인 박종민(23) 소위는 지난해 10월 임관해 육군2군수지원사령부에서 탄약소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 대위는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릴때부터 ‘특전맨’으로 자부심을 갖고 사시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4남매가 군문에 들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세 딸과 아들의 진로에 영향을 준 아버지 박두봉 예비역 원사는 1974년부터 34년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11공수여단 행정보급관·주임원사를 지냈다. 박 원사는 “군 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군인의 길을 가라고 권유하지는 않았다.”며 “나라의 녹을 먹는 군인은 누구보다 법과 규정,원칙을 솔선수범해 지켜야 상명하복의 리더십이 생긴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모두 군인인 탓에 막내아들인 박 소위는 어색한 경험도 해야했다. 그는 “지난해 임관 직전 3사관학교에서 양성교육을 받고 있을 당시 훈육장교인 둘째 누나와 마주쳤다. 집에서는 누나라고 부르지만 당시에는 눈도 못 마주쳤다.”고 회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심야택시 ‘돈 안되는 코스’ 거부 여전

    심야택시 ‘돈 안되는 코스’ 거부 여전

    지난 1일 0시 4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에선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졌다. 택시를 잡으려는 승객과 원하는 목적지의 승객만 골라 태우려는 택시 운전사 간의 실랑이가 잇따랐다. ‘예약’이라는 불을 켜고 다가온 택시를 향해 회사원 이모(30)씨는 “송파구 문정동요.”라고 외쳤다. 택시 운전사는 손을 저었다. 그러다 10m쯤 가다 “강남요.”라고 외친 남성을 태웠다. ‘예약’ 표시는 거짓이었던 것이다. ‘빈차’라고 불이 켜진 택시가 이씨 앞에 섰다. 택시 문은 잠겨 있었다. 이씨가 목적지를 밝히자 운전사는 그냥 갔다. 이씨는 새벽 2시까지 택시 50여대로부터 승차 거부를 당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택시 승차 거부를 줄이기 위해 단속요원 배치, 택시면허벌점제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도 “면허벌점제 시행 이후 승차 거부가 줄지 않았다.”면서 “택시 사업의 근본부터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보니 하루아침에 개선되기 힘들다.”고 전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승차를 거부하다 걸리면 20만원의 과태료 부과와 함께 벌점 10점, 또는 10일간의 자격정지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2차 위반 땐 20일 자격정지에 처해질 수 있다. 과태료와 자격정지를 동시에 물릴 수도 있다. 벌점을 3000점 이상 받으면 택시운송 사업자 면허 자체가 취소된다. 그러나 택시 운전사들은 법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승차 거부 택시는 승객이 직접 다산콜센터(120)에 신고해야 확인 절차를 거치는 까닭에서다. 서울 전역 승차 거부 신고는 하루 평균 42건에 불과하다. 택시 운전사 권모(45)씨는 “심야에 택시를 타려는 승객은 대체로 술을 마셔서 정신이 없는데 승차 거부를 했다고 언제 종이에 메모하거나, 사진까지 찍어 신고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승객들도 그냥 넘어가기 일쑤다. 또 과태료 부과 절차도 문제다. 까다롭기 짝이 없다. 신고가 접수되면 즉각 처리되지 않는다. 구청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열리는 교통민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의신청까지 하게 되면 법원까지 가게 돼 과태료 처분에 6개월~1년 걸릴 수도 있다. 당국의 단속도 미흡하다. 현재 서울 시내 택시는 7만 2000여대이지만 단속 요원은 지난달 기준 118명뿐이다. 1인당 610대의 택시를 담당하는 셈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자격정지 106건, 자격취소 1건 등의 행정처분을 하는 데 그쳤다. 택시 운전사들의 승차 거부는 역시 돈이다. 운전사 천모(42) 씨는 “홍대역에서 강남역이나 잠실로 가는 손님을 태우면, 도착지에서 또 다른 손님을 태울 수 있기 때문에 기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라면서 “주택가로 가자는 손님은 아무리 멀리 이동해도 다시 빈차로 돌아와야 해 거부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납금 문제, 25ℓ에 불과한 연료지급, 카드수수료 문제 등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승차 거부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경헌·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 [유대근기자 현지르포-막 오르는 ‘차르 푸틴’ 3막] 全투표소 CCTV… “공무원 동원투표” 의혹

    [유대근기자 현지르포-막 오르는 ‘차르 푸틴’ 3막] 全투표소 CCTV… “공무원 동원투표” 의혹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 집무실)의 새 주인을 가리는 러시아 대선이 4일 치러졌다. 이미 대통령을 2차례 지냈던 여당 후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3선이 확실시되며 당선자는 향후 6년간 러시아를 이끈다. 현지 여론기관들은 푸틴이 60%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투표일 직전까지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된 데다 선거 다음 날 야권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혼미한 정국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모스크바 중심부 그루진스카야의 한 교회. 3월에 접어들었지만 영하의 날씨에 두툼한 외투와 털모자 차림으로 교회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장년층이 많았다. 정복을 입은 경찰들이 배치된 가운데 유권자들은 차례로 투표소 안에 들어가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시민들 중 상당수는 푸틴을 찍었다고 밝혔지만 다른 후보를 선택했다는 이도 간간이 있었다. 콘스탄틴(87)이라고 밝힌 한 노인은 “공산당을 지지한다.”면서 “지금 러시아는 빈부 격차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는 러시아 극동부 캄차카와 마가단주부터 서부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영토가 가장 넓은 까닭(1707만 5400㎢·남한의 170배)에 시간대가 9시간에 걸쳐 있다. 투표는 지역 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12시간 동안 전국 9만 4332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유권자들의 참여는 뜨거웠다. 최극동 추콧카자치구에서는 투표 시작 4시간 만에 48%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캄차카 지역도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체 유권자의 46%가 다녀갔다. 푸틴 총리는 모스크바 서남쪽 레닌스키 대로 인근에 있는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본부 건물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나오다 반대파에 봉변을 당할 뻔했다. 푸틴 총리가 부인 류드밀라 여사와 함께 투표소를 떠난 뒤 곧바로 우크라이나 여성 사회운동단체 ‘페멘’ 소속의 젊은 여성 3명이 상의를 벗고 투표소에 난입해 ‘푸틴은 도둑놈’이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 치안 당국은 전역에 경찰 38만명과 사설 보안업체 요원 3만명 등 40만명이 넘는 인력을 배치했다. 선거 부정을 감시하는 웹 카메라 20만개도 가동됐다. 웹 카메라가 촬영한 각 투표소 상황은 실시간으로 통신위성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로 전송되거나 녹화됐다. 푸틴 총리는 지난해 12월 두마(하원) 선거 당시 부정 선거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전국 투표소에 카메라 설치를 지시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투표소를 중계하는 웹 카메라를 보겠다고 등록했다. 실제 추콧카주 프로비덴스키 지역의 한 투표소 내부의 중계영상을 인터넷으로 보니 투표소에 들어서는 유권자의 모습과 주변 소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러시아 대선을 감독하기 위해 입국한 국제 선거 모니터요원 700명도 이날 전역에서 일제히 활동했다. 각 대선 후보들이 파견한 17만 6000여명의 내부 선거감시요원들도 부정 투표 여부를 꼼꼼히 감시했다. 그러나 선거 전부터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는 등 파열음이 이어졌다. 영국 스카이뉴스 방송은 러시아의 공공서비스 회사에서 일하는 ‘바딤’이라는 남성의 인터뷰 등을 근거로 푸틴의 압승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 산하 기관 공무원 5만명이 푸틴에 여러 차례 투표하고 그 대가로 9300루블(약 35만원)의 돈을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야권단체들은 5일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의 푸시킨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정하고 도심에 텐트를 설치해 크렘린을 에워싸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친푸틴 성향의 청년조직인 ‘나시’(우리들)와 ‘로시야 몰로다야’(젊은 러시아) 등은 크렘린 인근 마네즈광장과 혁명광장 등에서 26개의 맞불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야권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라시코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당선되면 반정부 시위를 이끈 주요 야권 인사를 포함해 대규모 엑소더스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년간 러시아에서는 정권에 대한 불만 등으로 중산층, 고학력자 등 400만명이 고국을 등졌다. 모스크바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日 대지진 그 후 1년] 송두리째 흔들린 日경제… 엔苦·뒷걸음질 성장 ‘여진은 계속’

    [日 대지진 그 후 1년] 송두리째 흔들린 日경제… 엔苦·뒷걸음질 성장 ‘여진은 계속’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 경제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에서 벗어난 지 20년 만에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거품 경기 이후인 1991년부터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리는 ‘잃어버린 20년’을 겪는 도중 대지진이 발생해 산업계 전반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한 일본 경제의 타격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지난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0.9%였다. 대지진이 일어난 3월 11일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1만 254포인트였지만 1년 뒤인 지난 2일에는 9777포인트로 장을 마쳐 무려 4.74%가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일본 경제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엔고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10월 31일 2차 대전 이후 최저인 달러당 75.35엔까지 하락했다. 3일 현재 81.78엔까지 치솟아 올랐지만 엔고의 쓰나미는 일본 경제를 순식간에 코너로 몰았다. 엔고 탓에 지난해 일본의 연간 무역수지는 2차 석유 위기를 겪은 1980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대지진과 원전 사고로 인한 생산설비 마비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 대표기업들은 엔고까지 겹쳐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표적 전자업체인 소니는 2200억엔, 파나소닉은 적자 폭이 역대 최악이었던 2001년보다 훨씬 많은 7000억엔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자동차도 세후 순익이 2000억엔으로 전년도보다 5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3위의 D램 반도체업체인 엘피다메모리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도산했다. 대지진 이후 잦아진 여진 등을 피해 해외로 생산기반을 옮기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생산거점이 붕괴되면서 노동비가 저렴하고 성장력이 높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해외 이전은 산업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난으로 이어져 사회 전반에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근로자들의 총현금수입은 전년과 비교해 0.2% 줄었고 연말 보너스도 0.3% 감소했다. 전자업체 NEC는 1만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전자부품업체 TDK는 1만 1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일본 노동연구원은 앞으로 10년간 제조업에서 4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건물과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SOC), 산업시설 피해는 모두 16조 9000억엔에 달했다. 대지진의 여파로 510개 기업이 도산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여파로 전국의 원전이 속속 가동을 중단하면서 심각한 전력 부족에도 시달리고 있다. 일본 전역의 54개 원전 중 52개가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4월까지 나머지 2개의 원전도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여 산업계에 충격이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달 원자로 가동의 전면 중단에 대비해 기업용 전기료를 17%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5년간 복구 비용으로 16조 2000억엔, 10년간 23조엔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가부채 규모가 GDP 대비 211.7%로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으로선 진퇴양난에 빠진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대지진 그후 1년] 희망 ‘한땀’ 재기 ‘월척’ 미래 ‘한그루’… 다시 시작합니다

    [日 대지진 그후 1년] 희망 ‘한땀’ 재기 ‘월척’ 미래 ‘한그루’… 다시 시작합니다

    ■ 뜨개질로 희망 한땀… 서로 돕는 이웃들 “하트모양 브로치 등 악세서리 만들어 국내외 수출… 함께 슬픔 극복 했다” 지난 1일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가설주택단지에 들어선 기자는 난데없이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순간 당황했다. 6개월전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와 후쿠시마시 마쓰가와 가설주택단지를 찾아 고달픈 이재민들의 생활을 취재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들이지만 엄청난 피해 앞에 슬픔과 불안, 분노가 한데 어우러진 표정을 지었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시노마키 가설주택단지 맨 앞에 위치한 공동 주택에는 생동감마저 느껴졌다. 이곳에는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본 20여명의 여성들이 모여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다양한 색깔의 하트 모양 브로치 등 액세서리를 만들고 있다. 일본 전역은 물론 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이곳을 포함해 이와테현의 리쿠젠다카다시 등 피해지역 5곳에서 1만점을 공동생산해 지난해 11월까지 1100만엔(약 1억 5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아키야 마리카(47)는 “뜨개질이 없었다면 슬픔과 외로움을 이기기가 힘들었을 거예요.”라며 활짝 웃는다. 엔진 기술자인 남편이 대지진 이후 간사이 지방으로 떠난 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뜨개질을 시작했다는 그는 “돈도 벌지만 아픔을 당한 이재민들이 공동작업을 통해 서로 위로받을 수 있는 점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매일 10개 정도의 액세서리 세트를 만들면 4000엔(약 5만 5000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아이들도 없고 남편이 직업이 있어 생활이 궁핍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손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2006년부터 ‘공정무역’ 사업을 하고 있는 다카쓰 다마에 ㈜후쿠이치 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그는 “재해 이전에 알지 못하던 사람들과 가설주택에 생활하는 이재민들이 공동작업을 통해 이웃이 됐다는 사실을 느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부흥주택서 재기 월척… 어부 가쓰야 가족 “친척집 전전하다 8개월만에 거처…모든 가족들 모여 살 수 있었으면…” 동일본 대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2일 현재 34만 3935명에 달한다. 대부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가설주택에서 지낸다. 하루속히 번듯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지역마다 3~4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런 가운데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교외인 시라하마에서는 1년 만에 항구적인 부흥주택이 지어져 주목을 끌고 있다. 서구풍으로 지어진 11개동의 주택단지는 태평양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해발 40m의 언덕 위에 지어졌다. 지난달 8일 이 주택단지로 이사한 가쓰야 사사키(55).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오자시마치에서 주로 미역을 채취하는 배를 소유한 선주다. 인근 고도마리에서 상당히 넓은 집에 살았지만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뒤 친척집을 전전해야 했다. 그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지대 주거계획이 몇년이 걸릴 지 몰라 부흥주택 입주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달 2만엔(약 27만 4000원)~2만 7000엔(약 37만원) 정도의 월세를 내면 생활할 수 있는 이 주택은 입주민이 원하면 몇년이라도 거주할 수 있다. 또한 입주민이 임대 뿐 아니라 매매도 할 수 있다. ‘항구적인 부흥 주택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주택 건설사업은 도쿄 고가쿠인 대학의 고토 오사무 건축학부 교수와 구마가이 아키오 구마가이산업 대표 등이 힘을 합쳐 이뤄졌다. 정부의 지원에 의지하지 않고 민간으로부터 기부를 받아 아름다운 목조 주택을 완성했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 불과 8개월만에 입주가 시작돼 최근 11개동이 완성됐다. 이 마을의 관리 운영은 시민단체가 맡는다. 가쓰야는 “저희 가족도 그렇지만 뿔뿔이 흩어져 사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서둘러 이재민들을 위한 주택을 지어 모든 가족들이 모여 살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오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해안림 조성 미래 한그루… 요시다 도시미치 “숲이 있던 지역 그나마 피해 적어… 남은 인생 후손위해 소나무 심겠다” 미야기현 나토리시에 위치한 센다이공항은 쓰나미의 직접적인 피해를 본 곳이다. 쓰나미 피해를 입기 전에는 흑소나무와 야채 재배단지로 유명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거대한 쓰나미는 태평양 연안의 해안숲을 전부 삼켜버렸다. 미야기현내 피해를 입은 해안숲 지역은 무려 1753㏊에 이른다. 400년전부터 정비된 센다이 일대 해안숲은 바다염분, 높은 파도, 강풍, 모래바람 등으로부터 시민들의 생활을 지켜왔다. 지난해 대지진때도 해안숲이 쓰나미의 흐름을 막아 주택지로 밀려드는 시간을 늦춰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센다이공항 일대 숲 지대를 다시 살리려는 사람들이 있다. 공익재단법인 OISCA를 중심으로 주민들은 미야기현 나토리시 연안에서 이달 말부터 50만 그루의 흑송 묘목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은 흑소나무가 사라진 허허벌판이지만 10년을 내다보고 다시 숲을 일군다. 해안림 재생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요시다 도시미치는 “지금까지 해안에 숲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며 “하지만 막상 해안숲이 사라지고 나니 우리 모두가 이 소나무 덕분에 안전하게 생활해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해안숲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묘목 사업은 이달부터 잔해물 더미와 콘크리트를 분류해 바닥에 까는 바닥 정리작업부터 시작한다. 그 위에다 다른 곳에서 가져온 흙을 2~3m 정도 쌓아 올린다. 단지 삼림사업 차원이 아니라 재해민들이 주도적으로 식목사업을 맡아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농가의 생계 지원에도 연결된다. 나토리시 기타가마에서 태어나 평생 거주하다 쓰나미 피해를 당한 스즈키 에이지(71)는 “여생을 이 사업에 진력하는 것은 물론 내가 죽더라도 후손들에게 해안숲을 다시 일구도록 당부하겠다.”며 대지진 이전의 풍성한 숲 모습을 담은 사진을 가리키며 눈시울을 붉혔다. 글 사진 이시노마키·나토리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