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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베스 4선 ‘안갯속’

    중남미 좌파진영의 선봉인 우고 차베스(58)대통령의 4선 성공 여부를 가를 베네수엘라 대선이 7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차베스 대통령은 14년간의 재임 기간에 6년의 임기를 보태 20년 장기집권에 접어들게 된다. 하지만 야권단일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40)전 미란다 주지사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 차베스 대통령이 치른 선거 중 가장 힘든 도전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두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4일 수도 카라카스와 라라주 등지에서 각각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카라카스 거리에 운집한 수만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특유의 선동적인 연설로 투표를 독려했다. 8개월의 유세 기간 동안 베네수엘라 전역 300개 도시를 순회한 카프릴레스 후보는 이날 서부 코헤데스주와 라라주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대다수 여론조사 결과는 차베스 대통령이 두 자릿수 차이로 카프릴레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일 발표된 ‘콘솔토레스 21’ 여론조사에선 카프릴레스 후보가 48.9%의 지지율로 차베스 대통령(45.0%)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와 선거에서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풍부한 석유자원을 바탕으로 무료 급식과 서민주택 공급 등 친서민 정책을 실시해온 차베스 대통령의 인기는 여전히 높지만 살인 증가 등 사회적 불안정과 3차례 암 수술로 인한 지도자의 건강 문제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카프릴레스 후보는 차베스의 사회복지정책을 승계하겠다면서도 쿠바와 니카라과 등 좌파 국가들에 대한 특혜성 지원 등은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면서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차베스가 낙선할 경우 중남미의 반미 연대가 약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은 베네수엘라 국내뿐 아니라 중남미 지역 정치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향군 60주년/노주석 논설위원

    1963년 8월 30일 강원도 철원 모 부대에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전역식이 열렸다. 박정희 예비역 대장은 이 자리에서 전역증과 함께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의 회원증을 교부받았다. 1952년 창설 이후 여러 차례 단체 명칭과 기념일이 변경되는 등 푸대접을 받았던 향군의 위상이 격상된 계기였다. 6·25전쟁을 치렀지만, 군사정부가 집권하기 전까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터였다. 향군은 1968년 1·21 무장공비 청와대 습격사건 이후 질적인 변화를 맞았다. 같은 해 2월 28일에 열린 제9차 전국총회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이 “정부는 전국 250만 재향군인을 점차 무장시켜 자기 향토를 지키게 한다는 지침을 세웠다.”라고 제대군인 무장지침을 밝힌 것이다. 이후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는’ 향토예비군이 재향군인회의 주도로 창설됐다. 군사정권이 막을 내리자 법정기념일이 다른 날로 바뀌는 수모를 당했다. 1962년 5월 8일 세계 재향군인연맹(WVF) 가입을 계기로 ‘재향군인의 날’을 정해 30여년 동안 행사를 치렀지만 2002년 ‘어버이날’과 겹친다며 10월 8일로 기념일이 밀린 것이다. 향군이 오는 8일로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겉으로 본 향군의 위상은 괄목상대할 만하다. 한국전쟁 직후 30만명의 제대군인으로 시작은 미약했지만, 지금은 회원 850만명에 13개 시·도회와 222개 시·군·구회, 3288개 읍·면·동회, 19개 해외지회를 거느린 대한민국 안보단체의 당당한 맏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수의계약으로 말미암은 특혜시비와 부실한 재정관리, 산하기관들의 부실경영 등 잡음이 끊임없는 실정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향군단체인 미국재향군인회(American Legion)의 드높은 위상은 정부가 만들어 준 게 아니다. 미국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은 국경일로 지정돼 전 세계 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축제로 진행한다. 한국과는 딴판이다.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지 않는 자립·자활 단체이기 때문에 외려 힘이 생겼다. 종신회비와 연회비 등 회비가 전체 예산의 절반을 차지한다. 부족한 재원은 기금운영 수입과 기념품 판매 등으로 충당한다. 환갑을 맞은 우리 향군이 연륜에 걸맞게 환골탈태하려면 전역과 동시에 자동가입되는 회원을 정회원으로 전환하는 게 필수적이다. 향군은 정회원 200만명 확보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9월 14일 현재 129만 2500명이 정회원으로 가입했다고 한다. 사병 전역자는 1만 원만 내면 종신 정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4대강 사업 현대건설 비자금조성 의혹 고발”

    검찰이 4대강 건설 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우건설 등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도 한강6공구(강천보) 공사를 하면서 하도급 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5일 하청업체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다음 주초 서울중앙지검에 현대건설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범대위 관계자는 “4대강 전역에 있는 건설사들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이고 현대건설의 경우 비자금이 조성됐다고 이해할 만한 문건이 발견됐다.”면서 “하청업체 10여곳에서 제보가 들어와 취합해 본 결과 현대건설이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하청업체들에 입단속을 시키고 있는 것 같아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를 시작하도록 다음 주초쯤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현대건설의 4대강 사업 관련 비자금 조성에 대한 제보를 받았으나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삼성전자 최대 실적 4분기가 ‘고비’

    삼성전자 최대 실적 4분기가 ‘고비’

    삼성전자가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대하면서도 4분기 이후 실적 악화를 우려해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월부터는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새해 경영계획에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내부에선 “4분기부터 실적 급락 가능성” 삼성전자 관계자는 4일 “3분기를 정점으로 영업이익 등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 이런 상황을 새해 경영계획에 반영하려 한다.”면서 “증권업계 등 외부에서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장밋빛 전망과 우리 내부의 평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사 26곳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3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 51조 5700억원, 영업이익 7조 56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7.8%, 24.9%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 2분기(매출 47조 6000억원, 영업이익 6조 7200억원)의 성과를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이어 반도체 부문에서도 영업이익이 개선돼 3분기 이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4조 6000억원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7조 6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성과가 다른 부진을 가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4분기부터 세계 주요 시장들이 모두 어려움에 빠져 본격적인 위기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로존과 중국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데다, 미국에서도 정부의 재정 지출 감소로 사회 전역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는 등 실적 개선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과 나머지 부문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스마트폰의 성과가 나머지 사업들의 실적 악화를 덮어버리는 ‘착시현상’도 내부의 위기를 가중시킨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실제로 2분기 실적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매출 20조 5200억원, 영업이익 4조 19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 43%, 영업이익 64%에 달한다. 하지만 그간 삼성전자를 먹여살려 왔던 반도체 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나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애플의 ‘아이폰5’가 출시 3일 만에 500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성적을 거두는 등 경쟁 제품들의 성장도 거세지고 있어, IM 부문 역시 4분기 이후 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삼성의 냉정한 진단이다. ●“반도체사업에 발목 잡힐 수도”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현재 반도체 분야는 삼성전자 전체 투자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각각 5%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면서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해질 경우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반도체 사업은 오히려 삼성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FESTIVAL] 오라, 가을 독서가로

    그저 그런 공연과 판매 부스만 가득한 먹고 마시는 축제가 아니라 가을과 어울리는 책을 주제로 한 축제는 어떨까. 관악구는 오는 8~13일 구청 광장, 청룡초등학교 등 지역 전역에서 ‘2012관악 책잔치’를 개최한다. ‘무지개 다리를 함께 타고 가요’라는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대거 준비됐다. 10일에는 2030 남녀가 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특별한 만남 프로그램 북콘서트 ‘청춘북미팅’이, 12일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를 감상하는 ‘청소년 영화제’가 열린다. 본 행사 날인 13일에는 책잔치의 하이라이트인 ‘책읽기 플래시몹’이 펼쳐진다. 오전 10시 관악구 전역에서 주민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지참하거나, 만화 속 캐릭터로 분장을 하고 나와 책읽기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날 개막식에는 시인 김용택의 시낭송, 지역 주민 발표마당 등이 예정돼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광장] 나로호, 그 성공을 넘어/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나로호, 그 성공을 넘어/진경호 논설위원

    지난 늦여름 찾은 인도의 풍경은 각종 경제지표들이 보여 주는 모습 그대로였다. 찬연한 궁전 타지마할에 어린 17세기 무굴제국의 영화(榮華)를 꿈꾸며 연평균 8%대의 고속성장을 이어 가고 있지만, 그 타지마할로 가는 길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P) 1474달러-우리의 1978년(1431달러) 수준과 비슷하다-가 말해 주듯 몹시 비루했다. 오토바이를 삼륜차로 개조해 택시로 쓰는 오토릭샤, 폐차를 모르는 녹슨 버스와 트럭, 사람이 페달을 밟아 끄는 사이클릭샤 등 온갖 탈것들이 그곳이 천국일 성물(聖物) 소떼와 뒤엉켜 굴러다녔다. 시끄럽고 더럽고 어수선했다. 6분마다 한 명씩, 1년이면 9만명의 아이들이 납치돼 농장으로 팔려 가거나 구걸에 동원된다더니, 아니나 다를까 관광객이다 싶으면 어김없이 구걸하는 어린 아이들이 에워쌌다. 3000년 넘게 수천 개의 신분으로 사람을 갈라 온 카스트 제도와 1990년대까지 무려 40년 가까이 이어져 온 허가경제 체제가 빚어낸 극심한 정치 부패도 여전한 듯했다. 지난해 매출 101억 달러로 인도를 대표하는 컨설팅 기업 TCS의 해외영업총괄본부장 시다르탄은 인터뷰 내내 모기업인 타타그룹과 자신들의 눈부신 성장을 힘줘 말했으나, ‘언제쯤 인도의 부패가 사라질 것으로 보느냐.’는 말미의 질문에 “다음 세대쯤이면 나아질까. 우리 세대엔 어렵다고 본다.”며 끝내 고개를 떨궜다. 대체 이 나라가 2050년이면 미국과 중국을 제치거나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한 세계 유수의 이런저런 보고서들은 뭘 근거로 그런 큰소리를 쳤을까. 짧은 방문 일정 탓에 미처 보지 못했을 많은 답 가운데 하나를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 주(州)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찾았다. 무장 병력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출입사무소를 두 곳이나 거쳐 들어선 로켓 발사 기지는 기대를 여지없이 끌어내리기에 충분할 만큼 초라했다. 컴퓨터와 각종 장비는 TV로 봤던 평양의 어느 연구 시설을 떠올리게 했다. 오래됐고 낡았다. 그러나 그런 기지에서 인도는 지난달 9일 프랑스와 일본의 상업위성을 실은 로켓을 쏘아 올렸다. 1975년 아리야바타 이후 벌써 100번째 위성로켓이다. 내년엔 아시아 최초로 화성에 무인 우주선을 보낸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앞서 두 차례의 실패를 딛고 이달 말 위성로켓 나로호 발사 첫 성공을 목매어 기원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그야말로 부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인도가 이런 우주강국으로 자리한 배경엔 무엇보다 막대한 투자가 있다. 국민소득이 우리의 15분의1에 불과하지만 우주개발 예산은 연간 12억 달러로, 우리 1억 7100만 달러의 7배에 이른다. 돈을 쏟아부으니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돈이 전부가 아니다. 인도를 우주강국으로 만든 보다 근본적 이유는 저변, 즉 풍부한 과학기술 인력이다. 우리의 경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인력 700명을 포함해 나라 전체의 우주개발 인력이 2000명 선에 불과하건만 인도는 인도우주개발기구(ISRO) 인력만 1만 6000여명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인력의 36%가 인도인이고, 매년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이공계 인력의 5분의1을 중국과 인도가 맡고 있다. 인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인도공과대학(IIT)을 중심으로 지금도 매년 수십만 명의 과학기술 인력이 쏟아진다. 우주가 밥 먹여 주는 시대다. 현재 우주개발 시장의 규모는 대략 3000억 달러로 이미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규모 2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나, 잠재적 가치를 따진다면 아직도 턱없이 작다. 후발 주자로서 뛰어들 여지가 얼마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지금처럼 보잘 것 없는 과학기술 인력 양성으론 요원하다. 인도 기술인력 수입으로 삼성전자 수원 공장에 카레 냄새가 진동하는 수준으로는 말이다.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결국 사람이다. 과학기술 인력 양성,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 jade@seoul.co.kr
  • [CJ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내일 최경주 초청, 정상급 ‘샷 대결’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활약하는 남자골프 대표 주자들이 최경주(42·SK텔레콤)의 초청장을 받고 샷 대결을 벌인다. 4일 경기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최경주 초청 CJ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총 상금 75만달러)에는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를 비롯해 벤 커티스(미국), 배상문(26·캘러웨이) 등 120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지난 2003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이자 올해 발레로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한 커티스는 한국 대회에 첫 선을 보인다.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 상금 랭킹 72위에 오른 배상문을 포함해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은 “후반기 들어서면서 부진해 아쉽다.”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올해 일본 무대(JGTO)에 데뷔, 지난 7월 초 세가 새미컵에서 첫 우승컵을 품은 이경훈(21·CJ오쇼핑)도 대회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국내파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2년 반 만의 재기 발판을 다진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진로)과 군복무를 마친 뒤 첫 출전한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으로 전역 신고를 우렁차게 한 김대섭(31·아리지CC)이 시즌 두번째 우승을 노린다. 시즌 상금 랭킹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 3위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도 시즌 첫 승과 함께 상금왕 탈환에 도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7년 세월 뛰어 넘은 헌혈 전우애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선배 전우를 살리기 위해 군 장병들이 릴레이 수혈에 나서 화제다. 사연은 지난달 14일 경기 안양시 육군 제3군수지원사령부 예하 50탄약대대에 배달된 한 통의 편지에서 비롯됐다. 편지에는 이 부대에서 근무하다 1995년 4월 전역한 신모(40)씨가 갑작스럽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일산 국립 암센터에 입원해 있으며 백혈구 수혈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편지는 병마와 싸우는 남편을 위해 부인 천모(36)씨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편이 17년 전에 근무했던 부대를 알아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부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지난 6월 백혈병 판정을 받은 신씨는 약화된 면역 기능을 회복,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백혈구를 수혈받아야 했다. 발병 초기에는 형제들이 돌아가며 수혈을 했으나 투병 기간이 길어지자 형제들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신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50탄약대대 장병들은 군 선배의 생명을 구하는 데 서슴없이 앞장섰다. 지원자 중 혈액형이 신씨와 같은 A형인 장병은 총 52명. 그중 병원 검사를 거쳐 적합 판정을 받은 김용민(24) 하사 등 7명이 지난달 21일부터 릴레이 방식의 수혈에 나섰다. 신씨의 부인 천씨는 “수혈자를 구하기 어려워 애만 태우고 있었는데 남편이 근무했던 부대에서 젊은 군인들이 수혈해 주는 덕분에 희망을 갖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5·18묘지 찾은 文 “安, 편파검증 안돼”

    5·18묘지 찾은 文 “安, 편파검증 안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8일 호남과 충청권에서 ‘힐링행보’를 이어갔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 영세 재래시장 상인, 군 장병들을 잇따라 만나 위로·격려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다운계약서 논란과 관련해서는 ‘편파적인 검증’이 이뤄져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5·18 당시 최연소인 16세의 나이로 사망한 고(故) 문재학 군의 부모와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문 후보는 “언제 눈물이 마를까요. 민주주의 광주의 자랑스러운 역사에….”라며 문군의 부모를 위로했다. 고 이한열 열사 묘역 앞에서 문 후보는 “이 분들 덕분에 오늘의 민주주의가 있는데 자꾸 후퇴되고 있어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방문을 기념하는 ‘민박기념비’가 묻혀 있는 곳으로 가 그 곳을 발로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이어 문 후보는 광주 말바우 시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다운계약서 논란 관련 안 후보의 해명과 반론도 무게를 실어 다뤄야 한다.”면서 “검증은 편파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큰 잘못이라는 인식이 없던 시절 관행적으로 일어난 당시 상황도 감안해 가면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현충원 묘역 참배와 관련, “(박근혜 후보가) 민주화 운동 희생자가 계신 마석 모란공원도 참배하고,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한을 풀어드린다면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 진심으로 두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전역에서 자유선진당 출신의 염홍철 대전시장과 만났으나 “경희대 선·후배 사이일 뿐 정치적 해석은 말아달라.”고 말했다. 광주·논산·대전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美 육군 신병훈련소 ‘포트 레너드우드’를 가다

    美 육군 신병훈련소 ‘포트 레너드우드’를 가다

    “서둘러!”, “정신차려!” 지난 2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포트 레너드우드’ 육군 기지에 대형 버스가 도착하자 천국 같던 가을 밤 공기는 지옥으로 돌변했다. 미 전역에서 세인트루이스 공항에 집결한 뒤 버스에 실려온 신병 50명이 땅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조교들의 ‘군기 잡기’는 시작됐다. 조교들의 무기는 구타도, 욕설도, 얼차려도 아닌 ‘얼굴 바짝 마주보고 고함치기’ 세례였다. 그것만으로도 대부분 19세인 앳된 젊은이들은 충분히 얼어붙었다. 미국 젊은이 특유의 자유분방함은 온 데 간 데 없이 신병들은 조교의 불호령이 떨어질 때마다 부동자세로 “예, 조교님”을 큰소리로 복창했다. “머리띠, 귀고리, 목걸이 등은 떼어내라.”, “종교적인 이유라도 엑세서리는 허용되지 않는다.”, “티셔츠를 전부 바지 안으로 집어넣어 입어라.” 등의 지시가 이어졌다. 강당 안에 집결한 신병들에게 사과 한 개와 비스킷 한 조각, 물 한 컵이 저녁식사로 주어졌다. 조교는 “1분 안에 식사를 마쳐라.”라고 지시해 놓고 30초쯤 지났을 때 “식사 그만.”을 외쳤다. 신병들은 입에 남은 음식물을 서둘러 쓰레기통에 뱉어내야 했다. 이번엔 “각자 휴대전화를 꺼내 부모님께 전화해라. 단, 잘 도착했다는 말만 하고 바로 전화를 끊어야 한다.”는 지시가 떨어졌다. 신병들은 실제로 “무사히 도착했어요.”라는 말만 하고 전화를 껐다. 전화선 너머 황당했을 부모의 표정이 읽혀졌다. 일부 여성 신병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교들은 가차없이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한참동안 신병들을 달달 볶은 뒤에야 취침을 허용했다. 다음 날 새벽 5시 신병들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를 피해 대형천막 안에서 체력단련(PT) 체조를 했다. 한국 군의 PT 체조와 달리 모든 동작이 4회 반복으로 끝났다. 무려 1시간 동안 신병들의 진을 빼놓은 뒤에야 체조는 마감됐다. 6시 30분 도착한 식당은 시장바닥 같았다. 배식 중이거나 식사를 하는 신병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조교들은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질렀다. 자리에 앉은 신병들이 식사하는 중에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동료 신병들이 옆에서 군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쳤다. 10분씩 식사시간이 주어졌지만, 실제로는 5분여 만에 “식사 그만.”이란 지시가 떨어졌다. 신병들은 식당 안에서도 뛰어야 했다. 한국 군의 경우 아무리 신병이라도 먹는 시간만큼은 비교적 관대한데 반해 미군은 식사를 군기 잡기의 일환으로 적극 활용했다. 식단은 고품질 유기농 일색이었다. 헤수스 에난데즈 상사는 “튀김요리, 탄산음료는 일절 제공하지 않고 철저히 칼로리를 관리한다.”고 귀띔했다. 취사병이 아닌 용역업체 직원들이 조리하고 배식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내무반은 호텔처럼 쾌적했다. 30명이 함께 잘 수 있는 방에 1인용 침대가 나란히 놓여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 세탁실 등이 아파트 구조처럼 바로 옆에 갖춰져 있다. 복도 곳곳에는 ‘성폭행은 범죄’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고, 개인장비인 총을 침대 머리맡에 잠금장치도 없이 놓고 자는 점도 특이했다. 내무반원끼리 밤에 2명씩 돌아가면서 한 시간 단위로 불침번을 서지만 건물 외곽 경비는 서지 않는다. 현관에 설치된 전자식 보안경비 장치가 무단침입을 적발해 주기 때문이다. 기지에는 실탄사격 훈련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가상 훈련 센터’가 마련돼 있다. 총알 없이 전자오락처럼 스크린 표적을 향해 발사하는 식이다. 에린 앤더슨 중령은 “탄약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트 레너드우드는 주로 공병 병과 신병들을 받는다. 모병제인 미국의 신병들은 입대와 동시에 1인당 1500달러(약 167만원)가량의 월급을 받는다. 입대 후 2~3일간 신체검사와 이발, 군복 지급 등을 마친 뒤 10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이어 10주간의 전공별 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에 배치되는데 그때서야 가족 면회가 가능하다. 미군 신병들은 입대할 때 입고 온 사복을 집에 돌려보내지 않고 보관했다가 집에 휴가갈 때 입고 간다고 훈련소 측은 밝혔다. 미군이 한국 언론에 신병훈련소 취재를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글 사진 포트 레너드우드(미주리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양대 특구 위안화 통용

    북한과 중국이 공동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나진·선봉특구와 황금평·위화도특구에서 중국의 위안화가 북한 화폐와 함께 공식 화폐로 공동 사용된다. 양측이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공동 개최한 ‘황금평·위화도, 나선 경제특구 투자설명회’에서 북한 측은 투자자의 편의를 위한 투자 유치 방안 중 하나로 위안화 결제를 제시했다고 27일 신경보(新京報)가 보도했다. 북한 측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북한과 중국 화폐 둘 다 사용이 가능하도록 양국 정부 고위층 간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중국과 북한계 은행들이 각각 지점을 둘 수 있어 기업의 결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중국 기업에 대해 국유화 대상으로 삼을 수 없도록 하고, 이익을 대외 송금하는 것에 대해서도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북한은 또 중국 기업들에 토지 임대료와 법인세도 대폭 낮춰주기로 했다. 예컨대 나선특구의 경우 법인세율을 세전이익의 14%로 적용해 다른 지역(25%)보다 우대하기로 했다. 또 비자를 받지 않고도 여권이나 출입증으로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들 경제특구 사업은 2010년 5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추진됐다. 이후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지난 8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방중 이후 속도가 붙고 있다. 사업이 착착 진행되면서 북한 경제의 중국 예속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북한 외자유치 기관인 합영투자위원회는 지난달 중국 ‘동북성 탐사그룹’에 북한 전역의 지하자원을 독점 탐사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또 북한의 동해 항구에 대해서도 독점 개발권을 따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강경우파 아베 복귀… 동아시아 격랑

    강경우파 아베 복귀… 동아시아 격랑

    일본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아베 신조(58) 전 총리가 26일 제1야당인 자민당 총재에 선출됐다. 아베 총재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영토와 영해가 위협받고 있다.”며 “강한 일본을 만들기 위해 정권을 되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사 및 영토 문제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 온 아베 전 총리가 제1야당 총재로 복귀함에 따라 동아시아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정당 지지율에서 집권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자민당이 차기 총선에서 재집권하게 되면 아베 전 총리는 다시 총리가 되기 때문에 한국, 중국과의 경색된 관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아베 전 총리는 전쟁을 금지한 헌법을 개정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고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총리가 되면) 고노 담화뿐 아니라 무라야마 담화도 모두 수정하겠다.”, “총리로 있을 때 하지 못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정조회장과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 승리했다. 당원과 서포터, 소속 국회의원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는 141표를 획득해 이시바 전 정조회장(199표)에게 뒤졌지만 국회의원만 참여한 결선 투표에서 108표를 얻어 89표에 그친 이시바 전 정조회장을 눌렀다. 한편 토요타자동차가 2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중국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일시 중단키로 하는 등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량 감축에 나섰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토요타는 이날부터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공장 문을 닫았으며 공장 가동을 재개한 뒤에도 야간 교대 근무는 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토요타의 중국 내 판매량은 반일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이후 3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자동차도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해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중국 내 합작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회담을 가졌지만 향후 대화를 지속하자는 데 견해를 함께한 것 외에는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향토방위에 나이가 무슨…” 열혈 ‘兵 예비군’

    “향토방위에 나이가 무슨…” 열혈 ‘兵 예비군’

    “우리 동네를 지키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요즘 예비군들이 훈련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이죠.” 나이도 잊고 오랫동안 예비군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향방소대장 중 최연장자인 강성호(58)씨와 33년이라는 가장 오랜 세월 동안 이 직책을 수행해 온 김영창(56)씨가 주인공. 향방소대장직은 자신이 거주하는 동을 방위하기 위해 편성된 예비군 소대 병력을 감독하는 일로 정해진 보수를 받지 않으며 연령 상한이 없다. 26일 육군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기동대 소대장 강성호씨는 최근 제주도에서 시작한 민박 사업 때문에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바쁘게 살고 있지만 예비군 훈련에 단 한 번도 불참한 적이 없다. 강씨는 7년간의 군 생활을 거쳐 1982년 중사로 전역했다. 전역 이후 1983년 부산 부곡동에서 향방소대장 임무를 처음 시작한 그는 1985년 서울 강동구로 이사하면서 길동·천호동 소대장을 거쳤다. 33년간 향방소대장을 맡은 김영창씨는 예비군들에게 엄격한 ‘호랑이 소대장’으로 통한다. 김씨는 생업인 금속가공업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나 1년에 두 차례 있는 예비군 훈련에는 모든 일을 접고 한걸음에 달려가기로 유명하다. 1980년 병장으로 전역한 이후 서울 마포 토박이로서 바로 공덕 2동 향방 소대장 임무를 맡았고 현재 아현동 소대장을 맡고 있다. 이들이 오랜 세월 향방소대장직을 수행한 동기는 군대가 좋아서다. 강씨는 “7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나오니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전쟁이 나면 총을 들고 싸울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살아왔으며 여건이 허락하면 할 수 있을 때까지 이 일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처음에 우리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나선 것이 어느덧 33년이 됐다.”면서 “훈련 군기가 해이해진 예비군들이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을 갖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2012 글로벌 다큐멘터리 슈퍼 피쉬 4편(KBS1 밤 11시 30분)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성 금요일. 이날은 1년 중 스페인 전역에서 대구 소비가 가장 많은 날이다. 수도사는 물론 일반인들 역시 속죄와 참회의 뜻으로 고기 대신 생선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2000년 유럽의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그리스도와 물고기. 그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본다.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의 사이에 있어 ‘동서양을 연결하는 다리’라고 불리운다. 또한 음식의 천국 터키에서는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음식 ‘케밥’이 있다. 케밥은 ‘구이’라는 뜻으로 물이 풍부하지 않은 유목생활에서 비롯된 음식이다. 프로그램에서는 탤런트 김민희가 그 다양한 케밥의 맛을 찾아 나섰다. ●7 광구(MBC 밤 11시 15분) 제주도 남단에 한일공동개발구역인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 호. 시추 작업은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결국 본부로부터 철수 명령을 받는다. 철수를 위해 본부에서 베테랑 캡틴 정만이 투입되고, 이곳에 석유가 있다고 확신하는 해저 장비 매니저 해준은 일방적인 명령에 강하게 반발한다. ●글러브(SBS 낮 12시 30분) 김상남은 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고의 간판투수였다. 하지만 음주폭행에 야구배트까지 휘둘러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잠깐 이미지 관리나 하라는 매니저의 손에 이끌려 청각장애 야구부 충주성심학교 임시 코치직을 맡게 된다. 한편 말 못해 팀 플레이도 안 되는 이 야구부의 목표는 전국대회 첫 출전이었는데….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로 금융자본주의의 부산물인 불평등, 양극화 그리고 금융위기로 불거진 금융권의 탐욕을 해소할 답을 찾아본다.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고, 우리나라는 불 꺼진 터널에 갇힌 상황으로 묘사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터널에서 나오는 방법들은 무엇일까.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북 남원에는 백발이 성성한 모녀 양판순씨와 박순덕씨가 살고 있다. 5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 이들의 인연은 71년 전에 시작되었다. 박순덕 할머니의 친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께서 양판순 할머니를 데려온 것이다. 그 당시 양판순 할머니가 열아홉, 박순덕 할머니가 열넷이었다. 남들은 자매로 오해들 하지만 모녀 사이의 정이 느껴지는데….
  • [사설] 中 항모 랴오닝 취역 보고 이어도를 생각하라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이 그제 취역식을 갖고 실전배치됐다. 중국이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를 취한 셈이다. 아직 항모기와 구축함 등 항모 전단이 완전히 구축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주변국을 향한 무력과시라는 효과는 적지 않은 것 같다. 중국이 항모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은 연안에서 1000㎞ 떨어진 남중국해라고 하지만, 랴오닝함의 모항은 북핵함대의 본부가 있는 산둥성 칭다오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랴오닝함이 서해에 배치되면 우리나라 영공의 거의 전역이 작전반경에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 해군의 서해 진입이 어려워지고 우리 영공에서 펼치는 작전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한다. 랴오닝함 취역에 앞서 중국은 지난 23일 무인 항공기를 이용해 이어도 해역을 감시·통제할 원격 해양감시 시스템을 시연했다. 지난 3월 “해양 감시선과 항공기로 중국 관할 해역을 정기 순찰할 것”이라고 선언한 데 이어 또다시 이어도 분쟁화 시도를 하는 것이다. 독도 영유권을 분쟁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노림수와 함께 우리의 영토 안보를 크게 위협하는 일이다. 최근 동북아에서의 안보 지형 변화가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는 심각한 상황이다. 국가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대응 전략을 고심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현 정부의 동북아 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면서 오히려 분쟁 확대의 단초를 제공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특히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될 여야의 주요 대통령 후보들도 아직 동북아 정세 변화 등 안보 위협에 대해 국민이 귀를 기울일 만한 비전이나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 논쟁에 국방개혁과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등 외교·안보 현안이 가려진 상황이다. 새로운 동북아 시대에 대한 대응은 기존의 남북, 한·미, 한·중, 한·일, 한·러 관계를 넘어서는 좀 더 고차원적이고 입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대선 주자들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외부의 적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유념하고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기 바란다.
  •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도로공사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원인의 62%를 차지하는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부터 고속도로 중간에 ‘졸음쉼터’를 설치, 현재 85곳에 졸음쉼터를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2013년까지 졸음쉼터를 202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차량이 차로를 이탈하면 소음과 진동으로 운전자를 환기시키는 노면요철 포장 등 지속적인 안전시설 확충도 진행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2003년부터 도로안전진단(RSA) 기법을 이용해 현재까지 20개 노선 2676㎞의 안전도를 진단했다. 전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가 잦은 124곳을 선정해 원인을 분석하고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고 발생 때 환자를 신속하게 이동·치료하기 위한 체계도 개선하고 있다. 경찰청, 소방방재청 등과 합동으로 교통사고 위급 환자를 대형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해 소방헬기를 활용한 응급구조 후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고속도로 전역에 272곳의 헬기 착륙장을 설치, 119구급차량 이용 때보다 이송시간을 평균 39분 단축시켰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한국연합복권, 복권에 희망을 담다

    한국연합복권, 복권에 희망을 담다

     한국연합복권 (대표 강원순)은 26일 오전 11시 본사 대회의실에서 ‘2012 복권에 담긴 희망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고 한국연합복권이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복권 한 장으로 느끼는 기대, 희망, 그리고 꿈’ 이라는 주제로 스토리(수기), UCC(동영상), 인쇄 복권 상품 디자인 등 3개 부문의 작품들을 모집했다.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31일까지 총 472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총 39편의 수상작(수기 15편, UCC 11편, 디자인 1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기 부문 대상(여행상품권 200만원)을 수상한 강민구씨의 ‘아버지가 주신 복권’은 군 전역 후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겪던 필자가 아버지께서 주신 연금복권을 통해 희망을 되찾은 뒤 지금은 작곡공부에 매진하며 꿈을 키워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UCC 부문 대상(상금 300만원) 수상작은 정훈씨의 ‘행복한 복권, 희망의 복권’이라는 작품으로, 복권의 밝고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내용을 신나는 멜로디의 창작곡과 애니메이션을 곁들여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대상이 선정되지 않은 디자인 부문에서는 오유민씨의 ‘마음으로 그린 민화’가 최우수상(상금 200만원)으로 선정됐다. 복을 주는 의미의 동·식물을 고전적인 느낌을 살린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복권에 담은 이 작품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저마다의 꿈과 희망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원순 한국연합복권 대표는 “복권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갖게 된 여러분들의 사연을 보며 잔잔한 감동과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복권을 통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 및 재미를 전달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각 부문별 수상작은 공모전 공식홈페이지(contest.bokgwon.or.kr) ‘수상작 갤러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작품집으로 만들어져 복권 판매점에 배포될 예정이다. 인쇄복권 디자인 부문 수상작은 내년부터 실물 복권으로도 제작돼 시중에 판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미사일 주권’ 확보 아쉬움 남겨선 안 돼

    1년 9개월 동안 끌어온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왔다고 한다. 양측은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300㎞에서 800㎞로 늘리는 대신 탄도 중량은 500㎏을 유지하는 선에서 의견 접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공격기, 민간 고체로켓 개발 등 탄도미사일의 성능이나 우주 개발에 핵심적인 사항은 미국의 반대에 부딪혀 진전이 없다고 전해진다. 우리 군 내부에서도 반발기류가 일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합의하면 다음 달쯤 새 미사일 지침이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미사일 지침 개정이 지금처럼 대등한 협상자로서의 위상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미 종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한국 측이 요구하는 사거리 1000㎞ 연장과 탄두 중량 1000㎏ 확대는 북한의 안보위협에 맞설 최소한의 안전장치이다. 미국 측이 중국과 일본은 물론 북한을 자극한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난색을 보이는 것은 난센스다.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가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에 북한 대포동 2호의 사거리는 6700㎞, 일본 M-V는 1만㎞, 중국 DF-31A는 1만 1200㎞로 늘어났다. 사거리 800㎞는 남해안에서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넣는 수준이며, 탄두 중량 500㎏은 북한 내 주요 전략목표를 타격하는 데 충분하지 못하다. 한·미 미사일 개정지침은 협정도, 조약도 아닌 말 그대로 지침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기코자 한다. 33년 전에 일방적으로 정해진 이 가이드라인은 한쪽이 6개월 전에 파기를 통보하면 무효화되지만 한국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고려해 최대한 존중해 왔다. 그러나 2차 대전 전범국이자 패전국인 일본에 민간 고체연료 로켓 개발과 핵농축 및 재처리를 허용하는 등 미국 측의 형평성을 잃은 이중잣대는 문제가 있다. 차제에 시정돼야 한다고 본다. 정부 당국은 너무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열과 성을 다해 잃어버린 ‘미사일 주권’을 되찾길 바란다.
  • 사상 최대 中관광객 한국으로

    중국 최대 여행성수기인 국경절(10월 1~7일) 황금연휴를 맞아 10만명에 달하는 ‘유커’(遊客·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관광공사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중추절(30일)과 국경절 기간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 3000여명에 견줘 37% 증가한 10만명가량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며 “올해 국경절 특수로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관광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국경절 연휴기간이 최대 10일간 이어지는 데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된 데 따른 반사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공사는 이 기간 한국행 항공편 예약률이 110~115%에 달하는 등 한국 방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중국 전역에서 14개 노선, 32편 이상의 전세기를 긴급 투입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는 한국일반여행업협회 등과 함께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국경절 관광 수용 태세 점검에 착수하는 등 관광업계 ‘큰손’인 중국 관광객 맞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거리 300→800㎞ 탄두 중량 500㎏ 유지 한·미 양국 잠정 합의

    지난해 1월 시작돼 21개월째 진행 중인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으며, 다음 달 중순쯤 우리 정부가 새로운 내용의 미사일 정책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국은 최종 합의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탄도미사일 사거리 기준을 현행 300㎞에서 800㎞로 늘리되 탄두 중량은 지금처럼 500㎏을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 접근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 지역 기준 北 전역 사정권 2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미사일 지침상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중량 기준을 각각 800㎞와 500㎏으로 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며 실무진이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미국 측과 일부 사항에 대해 미세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대로 합의되면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2001년 정부가 채택한 미사일지침(300㎞)보다 배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사거리 800㎞는 우리나라 중부 지역(대전)을 기준으로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수준이다. ●새달 중순쯤 미사일정책선언 발표 정부는 ‘우리 군이 적어도 한반도 전역은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명분에서 사거리 연장을 주장해 왔으며, 미국은 중국·러시아·일본 등 한반도 주변 국가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해 왔다. 탄두 중량 500㎏ 기준은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탄두 중량과 똑같이 규제된 무인항공기(UAV)의 탑재 중량은 대폭 상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미사일 사거리나 탄두 중량뿐 아니라 북한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그러려면 정찰 기능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협상이) 패키지로 진행되고 있어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에는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벨 “美, 韓사거리 연장 두려워해선 안 돼” 한편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으로 북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게 함으로써 그 지역의 어떤 것에든 위협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벨 전 사령관은 김희범 애틀랜타 총영사 초청 만찬에 참석, “우리(미국)는 (한국의) 사거리를 늘려야 한다. 그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면서 “북한도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고 로켓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도 그렇게 하고 있다. 한국이 주권국가인 만큼 자국 방어 차원에서라도 미사일 개발에 거리제한을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 김성수기자·워싱턴 김상연특파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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