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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러피안 품격의 완성, ‘거제신원 아침도시 헤리티지’ 관심

    유러피안 품격의 완성, ‘거제신원 아침도시 헤리티지’ 관심

    거제시 고현동 일대에 전원생활의 쾌적함과 호텔급 편의시설을 완비한 타운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신원종합개발 ‘거제 고현 신원 아침도시 헤리티지’는 단지 내 실내수영장 및 광폭테라스, 대리석 벽난로와 썬텐을 즐길 수 있는 옥상 등 고급호텔에서나 볼 수 있던 부대시설이 마련돼 레저라이프를 꿈꾸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달 24일 주택전시관을 오픈한 거제고현 신원아침도시 헤리티지는 고품격 유러피안 타운하우스를 표방한 설계와 특화시설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시행 및 시공을 맡은 코스닥상장회사 ㈜신원종합개발은 연 매출규모 1조 원에 달하는 원익그룹의 가족회사로서 30년 역사의 건설 노하우와 탄탄한 신뢰도를 갖춘 건설회사다. ‘아침도시’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전국 곳곳 꾸준한 주목을 받으며 ‘제 1회 살기 좋은 아파트대상’, ‘경기도 건축문화 대상’을 수상했다. 최근 선보인 강릉 메이플비치 골프장과 골프텔이 호평을 받은 가운데 호텔급 레저시설을 콘셉트로 한 이번 분양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고조된 상황이다. 이 타운하우스는 거제 10대 명산인 계룡산과 고현성의 풍부한 녹지공간을 배후로 하고 있으며 거제 시청 옆, 중심상업지구의 편리한 생활 인프라까지 누릴 수 있는 입지에 위치해 있다. 거제백병원, 홈플러스, 고현종합시장 등이 도보거리로 가까우며 상동~신현 간 도로와 거제대로를 통해 거제 전역을 빠르게 연결하는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다. 거제 최초로 도입된 실내수영장은 선베드와 고급 샤워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단지 내 최신 시설의 휘트니스센터, 공동 바비큐장, 옥상 선텐장 등 이국적인 라이프 스타일의 커뮤니티 시설들이 조성됐다. 유럽형 감성을 담은 설계도 눈길을 끈다. 계룡산의 풍광을 극대화한 광복테라스와 스페니쉬 기와, 입체적 외관, 고품격 대리석 벽난로 등이 단지 안팎에 반영됐다. 분양관계자는 “거제 고현 신원 아침도시 헤리티지는 타운하우스의 또 다른 기준을 제시해 주는 명품주거작품”이라며 “차별화된 희소가치를 통해 부동산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분양문의: 055-632-40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방 공습, 중동전 촉발” “그냥 두면 대재앙”

    “서방 공습, 중동전 촉발” “그냥 두면 대재앙”

    미국·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문제 해법 찾기로 분주한 가운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입을 열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군사 개입을 감행할 경우 무력 충돌이 ‘화약고’로 비유되는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2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서방국가들이 시리아를 공습할 경우) 전 세계가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혼란과 극단주의가 퍼질 것”이라며 “미국과 프랑스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는 반군 대부분이 알카에다 소속의 테러리스트라고 강조하며 유일한 방법은 이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리아 시민들은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한 산에 텐트를 쳐 놓고 서방국가들의 군사 개입 방침에 항의하는 ‘인간방패’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프랑스 정보 당국은 9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하고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달 21일 화학물질을 대량 사용해 반군이 장악한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시리아 반군 측이 이런 대규모 화학무기 공격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믿는다”며 “최소 사망자 수만 281명이고, 정황상 최대 사망자 수가 1500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공습에 대해 의회 승인을 받겠다고 발표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노동절 휴일인 2일 백악관에서 평소 미국의 중동 군사 개입을 촉구해 왔던, 매파로 알려진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회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의원에게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증거 등을 제시하며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 의원은 대통령과의 회동이 끝난 뒤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무력 사용 방침을 담은 결의안을 부결시킨다면 결과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가 대량살상무기(WMD)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사려고 시도했다가 스위스 정부의 저지로 실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위스 수출감독기구인 국가경제사무국(SECO)의 마리 아베 대변인은 이날 시리아 정부가 170만 스위스프랑(약 20억원) 상당의 생물반응기, 공업용 진공펌프, 밸브 등을 사려고 총 14번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고 밝혔다.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공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3일 미국과의 합동훈련 도중 지중해에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시리아 군사 개입을 위한 모의용 발사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고] 왜, 문화융성인가?/방귀희 솟대문학 발행인

    [기고] 왜, 문화융성인가?/방귀희 솟대문학 발행인

    내란음모죄, 전·월세 대란, 원전 비리, 전직 대통령 추징금…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생길 것이며 우리는 어떻게 될까?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박근혜 정부는 문화 융성을 국정 목표로 내세웠다. 문화를 융성시키겠다는 것은 알겠지만 왜 문화 융성이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여 국민적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인류는 1000여년 동안 암흑기를 보냈다. 신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믿었던 중세기에 인간은 수동적인 존재였기에 창의성이 없었던 것이다. 그 암흑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15세기에 일어난 르네상스, 즉 문예부흥 때문이었다. 르네상스의 불씨는 1463년 플라톤 전집을 그리스어에서 라틴어로 번역하여 유럽 전역에서 플라톤 저서를 읽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플라톤 철학은 예술의 이론적 토대가 되어 회화, 건축, 조형 등에서 천재적인 예술가들을 탄생시키면서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웠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르네상스 문화에 열광했을까? 그것은 그 문화가 인간중심이었기 때문이다. 머독이 문화예술의 특성을 사람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이라고 했듯이, 르네상스는 근대 사람들을 문화를 통해 만족시키며 그들에게 행복감을 주었다. 오늘날의 사회는 물질은 풍요로워졌지만 현대인들은 행복 불감증에 걸려버렸다. 그래서 국민의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정부에서 문화 융성을 들고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문화 융성의 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렇다. 예술인들이다. 르네상스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된 것은 그곳에 예술인들을 아낌없이 지원해준 메디치 가문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르네상스의 시발점이 된 플라톤 전집의 번역도 메디치가의 후원으로 이루졌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문화 융성을 제대로 하려면 빈곤 속에 빠져 있는 예술인이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고 창작 활동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예술인 속에는 1만여명에 달하는 장애예술인들이 장애와 예술이란 이중의 고통을 짊어진 채 누가 인정해 주지도 않는 창작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영국이 낳은 최고의 작가 셰익스피어는 지체장애인이었고, ‘실낙원’을 쓴 밀턴은 시각장애인이었으며, 악성 베토벤은 청각장애인이었다. 장애 속에서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창작을 해낸 것이다. 장애예술인의 능력은 이렇게 뛰어난데 오늘의 장애예술인들은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고 있다. 장애예술인들이 마음 놓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목이 쉬도록 부탁을 해도 돈줄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에서는 그것을 귀찮은 민원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예술의 가치를 인식하고 예술인을 조건 없이 지원해 주는 메디치 가문도 없는데 예술인들이 누구를 믿고 창작을 할지 가슴이 답답하지만, 그래도 정부가 문화 융성을 약속한 만큼 예술인의 창작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희망이 생긴다. 예술인들은 지금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예술인의 이런 열정이 문화 융성의 동력이 되어 국민행복이란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해 나갈 것이다.
  • 2005·2007·2012년 이어 이번에도…코레일 사장 공백기 열차사고 빈발

    ‘사장이 없어서 근무기강이 해이해졌나.’ 공교롭게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사장 자리가 비어 있을 때 열차사고가 빈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한 후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2005년 5월 신광순 당시 사장이 유전게이트로 사임한 후 6월 이철 사장의 임명 전까지 대전역 등지에서 화물열차가 탈선했다. 화차(貨車) 분리작업에 나섰던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이때 일어났다. 2007년 2월 이철 사장이 물러나고 6월 강경호 사장이 취임하기까지 공백 기간에도 중앙선 지평역에서 화물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는가 하면 2월 22일 대구역 구내에서 화물열차와 무궁화호 열차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2011년 12월 당시 허준영 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고 정창영 사장이 임명될 때까지인 지난해 1, 2월 어이없는 사고가 잇따랐다.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전동차가 고장 나 출근길 혼란이 빚어졌다. 전동차의 바퀴가 탈선해 전철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도 이때다. KTX와 수도권 전동차가 역주행하는 일도 연이어 발생했다. 이번 대구역 열차사고도 정창영 당시 사장이 지난 6월 17일 물러난 뒤 후임 사장 인선을 놓고 재공모를 진행하며 진통을 겪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철도 민영화’로 인식되는, 코레일을 지주회사와 자회사로 분리하는 정부의 철도산업 발전전략을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기는 어렵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코레일 내부에서는 노사 마찰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와 더불어 ‘사장부재’로 최종책임자가 없다는 것 등이 전형적인 인재(人災)인 이번 대구역 열차사고의 원인 중 하나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日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감독 은퇴

    日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감독 은퇴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72) 감독이 은퇴한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 스튜디오의 호시노 고우지 사장은 미야자키 감독이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은퇴하기로 했다고 제70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1일 밝혔다. ‘바람이 분다’는 이번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일본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어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일본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그는 최근 지브리 스튜디오의 월간 소책자 ‘열풍’을 통해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의식을 비판한 바 있어 그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은퇴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은 1979년 ‘루팡 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으로 극장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과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애니메이션상 등을 수상했고 ‘이웃집 토토로’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등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훈남vs아동 성폭행범…‘두 얼굴’ 파일럿의 충격 최후

    훈남vs아동 성폭행범…‘두 얼굴’ 파일럿의 충격 최후

    낮에는 파일럿이자 봉사활동을 하는 ‘훈남’으로, 밤에는 연약한 소녀들을 성폭행한 파렴치한 범죄자로 살아온 남성의 행각이 발각돼 영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이먼 우드(55, 男)는 영국 최대 항공사인 영국 항공(Brisighi Airways)에서 16년간 파일럿으로 재직하면서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해 왔다. 우드는 케냐의 나이로비 등지의 고아원과 빈민가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책과 장난감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수 있는 기회와 영국 또는 현지의 5성급 호텔 숙소까지 제공하는 등 ‘훈남’을 자처했다. 그러나 피해아동과 그들의 부모는 우드가 파일럿 유니폼을 입고 선물 등을 제공하면서 환심을 산 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적 학대를 서슴지 않았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을 조사중인 케냐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 아동은 5~11세의 15명이며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까지 포함하면 백 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5세 피해아동의 어머니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우드는 매우 친절하고 착한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에 나는 그의 모든 것을 믿었다. 심지어 내 딸 역시 그를 믿었다”면서 배신감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검사인 피터 지너는 “우드는 파일럿으로서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자신의 직위와 능력을 이용해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타락하고 부패한 사람”이라며 “영국에서 가장 성범죄를 많이 저지른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우드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그의 노트북에서 아동학대와 관련된 사진들이 다수 발견되면서 점차 궁지에 몰렸고, 결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21일 자신의 집이 있는 퍼트퍼드셔 주(州)인근의 한 기차역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 우드의 변호인은 그가 기차에 몸을 던져 사망했으며, 사망 직전까지 자신의 혐의를 끝까지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의 가족들은 “가족 모두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라면서도 그의 혐의와 관련해서는 입을 다문 가운데, 사건과 관련한 모든 조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핸드폰 삼킨 여자’ 보도 실상 알고 보니...

    ‘핸드폰 삼킨 여자’ 보도 실상 알고 보니...

    ”핸드폰을 삼켰다고? 그런데 살았다고?” 어이없는 해프닝 보도사태가 중남미에서 발생했다.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신문들이 앞다퉈 사건을 보도하면서 TV까지 가세해 취재경쟁을 벌였지만 사건은 짖궂은 장난인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들은 “철저하게 확인하지 않고 사건을 보도한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최근 브라질의 한 유머사이트에 황당한 내용의 기사가 올랐다.핸드폰을 꿀꺽 삼켜버린 여성이 주인공이었다.남자친구가 핸드폰에 보관돼 있는 문자메시지를 보자고 하자 여자가 끝까지 거부하다 결국 핸드폰을 삼켜버렸다는 사건의 줄거리다. 기사는 “핸드폰을 삼킨 여자가 19살 아드리아나 안드라데로 신원이 확인됐다”며 실명(?)까지 공개했다. 침대에 힘없이 누워있는 한 여자의 사진과 뱃속에 핸드폰이 들어 있는 엑스레이 사진까지 곁들여져 있었다. 기사는 “핸드폰을 삼키면서까지 여자가 숨기려 한 문자메시지의 내용이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증폭시켰다.브라질은 물론 주변국 언론들이 앞다퉈 유머사이트에 뜬 사건을 인용 보도하면서 사건은 즉각 중남미 전역에 알려졌다. 기사를 본 중남미 네티즌들 사이에선 “핸드폰을 어떻게 삼켰을까” “핸드폰을 삼키고도 살았단 말이냐”는 놀랍다는 반응이 꼬리를 물었다.하지만 기사는 뒤늦게 거짓으로 판명났다. 사건은 유머와 풍자를 다루는 사이트가 재미 삼아 만들어 올린 것이었다. 경쟁적으로 사건을 보도한 온라인 매체들은 “유감스럽게 철저하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기사를 써 실수를 범했다”고 사과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기고] 국민과 소통하려는 육군/최정숙 포커스컴퍼니 대표

    [기고] 국민과 소통하려는 육군/최정숙 포커스컴퍼니 대표

    올해 초 육군은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업체를 선정했다. 당시 ‘생각측정’이란 생경한 이름하에 국민의 욕구와 여론을 미리 알아보고 효과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육군의 시도가 무척 신선했다. 우리 회사는 육군의 이러한 목표에 맞도록 육군 이미지와 신뢰도, 육군 정책 지지도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해 왔다. 어떤 경험이건 ‘처음’이라는 것은 가슴 설레게 한다. 지난달 중순 조사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처음으로 계룡대를 방문했다. 계룡대로 향하면서 지금껏 내 머릿속에 쌓인 군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렸다. 명령과 복종에 사는 조직, 제복과 계급장 등등. 때문에 이번 자리가 경직된 분위기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선입견이 앞섰다. 그러나 이 같은 내 예상은 순식간에 빗나갔다. 참모총장을 비롯해 육군 고위 관계자들은 전력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로 꼭 필요한 전등만 켠 채 선풍기 서너 대만 돌아가는 무더운 회의실에서 땀을 훔쳐가며 1시간 이상 설명을 듣고 서로 진지하고 솔직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우리가 준비한 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육군이 열린 마음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부단한 노력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과거에도 국민을 대상으로 안보의식 수준 등을 확인하는 여론조사들을 실시했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비쳐지는 육군의 이미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통해서 육군의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육군은 1년에 두 차례 주기적으로 육군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와 정책 지지도 등을 확인한다고 하니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더욱 강한 육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이 자리에서는 또 육군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장병들의 복무만족도, 복무여건, 정신전력, 교육훈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설문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앞으로도 육군은 장병들을 대상으로 전역할 때까지 총 4회에 걸쳐 패널조사를 실시하는 등 장병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정책과 과제들을 재점검하고 실효성을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발표가 모두 끝나고 토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장군단의 반응은 나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다. 조사결과의 일부 항목에서 나타난 부정적 견해나, 여론조사 업체로서 자칫 도가 지나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육군의 강도 높은 자성을 촉구했던 내용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은 건강하고 발전 지향적인 조직의 단면을 본 듯하여 마음이 놓였다. 지금은 바야흐로 소통·공감의 시대다. 이 화두 속에서 모든 개인과 조직은 변화와 발전을 추구한다. 군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국민·장병들과 소통하는 군대가 진정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군은 이런 점에 다소 둔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군 고위 관계자들을 접하면서 군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육군이 국민의 생각을 읽고자 하는 건 국민과 소통하려는 첫걸음이 아니겠는가? 이런 군이 진정한 국민의 군대이고 국민의 성원 속에 강한 군대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군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던 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 [이슈&이슈] 문체부-광주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갈등

    [이슈&이슈] 문체부-광주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갈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정부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광주시) “특수법인을 통해 위탁 운영하겠다.”(문화체육관광부)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5년 개관을 앞둔 문화전당 운영 방식을 놓고 딴 목소리를 내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의회 등도 위탁 운영 반대에 가세하면서, 이 문제가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대립은 문체부가 지난 6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표면화됐다. 이 개정안은 9월 정기국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문체부는 2008~2012년 수차례의 자체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문화전당의 공공성과 재정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 직접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체부는 그러나 지난 6월 11일 “문화전당의 운영 및 사업의 일부는 아시아문화원 등 단체·법인에 위탁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광주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법인 위탁의 경우 경영의 효율성이 우선시되는 만큼 전당의 본래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문체부 소속 기관이 아닐 경우 매년 500여억원으로 추정되는 운영비를 마련하기 힘들고, 그에 따른 위상 약화로 대외 협력과 국제 교류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개정안을 재검토할 것을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되기 이전에 이런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문체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여기에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의회 등이 법인 위탁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의회는 최근 열린 정례회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특수법인 변경계획안 철회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문화전당은 문체부 소속기관으로 둘 것 ▲전당 5개 원별로 예술·전시감독 등 전당 콘텐츠 개발 책임자를 선임할 것 ▲콘텐츠 계획 수립과정에 시민 의견을 수렴할 것 등을 촉구했다. 시의회 임동호 문화수도특별위원장은 “공공성이 강한 시설인 문화전당의 특수법인화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이번 건의안을 청와대와 국회, 각 정당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자 대통령소속 정책자문위원회인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는 지난 8월 13일 광주에서 문화계 인사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융성 실현 및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갖고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기훈 지역문화교류재단 상임이사는 토론회에서 “정부가 문화전당 운영을 법인에 맡기고, 아예 손을 떼려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은 “집행기관의 책임자가 아닌 자문기관의 장으로서 지역의 의견을 충실하고 정확히 수렴해 정부기관에 전달하겠다”며 “문화전당의 운영과 관련된 문제는 광주시민과 정부가 충분히 의견을 모은다면 합리적 결론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예술의전당도 정부기관이 아니라 법인으로 돼 있다”며 “기획공연을 많이 늘리느냐, 자체 공연을 하느냐에 따라 자립비율이 달라지지만 60∼70%의 독립채산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공무원노조와 광주미협, 지역문화호남교류재단, 광주예술인회 등 각급기관과 단체들은 잇따라 반대 성명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성명 등을 통해 “아시아문화전당의 성공적 개관과 운영을 위해 문체부가 마련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철회하고, 당초대로 정부 조직에 의한 문체부 소속기관으로 전당을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과 광주전남문화연대,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 등은 앞서 지난 7월 18일 ‘개정안 입법예고안’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반대 의견서를 문체부에 제출했다. 금기형 문체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문화도시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전당시설은 국가시설이지만 공무원보다는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법인화를 추진한 것”이라며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독일 세계 문화의 집도 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등 문화시설의 법인화는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와 지역예술계는 문화전당 운영 초기에는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맞서고 있다. 시는 이미 법제처 심의에 들어간 관련 법안 개정안이 그대로 상정될 것으로 보고 국회 통과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강운태 시장은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과의 정책협의회에서 그동안 지역에서 제기됐던 이 같은 개정안 반대 목소리를 설명하고, 법안 통과 저지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문체부가 해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기 이전에 우리 시와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문화전당이 재정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정부 소속 기관으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15년 개관을 목표로 옛 전남도청 자리에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 공정률은 58%에 이른다. 부지 12만 8000여㎡에 연면적 17만 3000여㎡ 규모이다. 전당에는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등 5개 원이 들어선다. 아시아 문화의 원형을 찾고 각종 콘텐츠를 개발하는 인프라로 활용된다. 광주시내 전역에서 이뤄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2004~2023년 국비와 민자 등 5조 3000여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문화전당 건립 운영과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 예술 진흥 및 문화관광산업 육성, 문화교류도시역량 강화 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대구역 열차 3중 충돌사고] 승객 1300명 대피 안내 없어 ‘분통’… 역마다 운행 안내 없어 ‘열통’

    [대구역 열차 3중 충돌사고] 승객 1300명 대피 안내 없어 ‘분통’… 역마다 운행 안내 없어 ‘열통’

    대구역 열차 충돌 사고 복구를 위해 코레일은 1일 오전까지 500명의 복구 인력과 기중기 2대를 동원, 4012호 KTX와 충돌한 101호 KTX 열차를 사고 현장에서 빼내 부산역 차고지로 옮겼다. 이번 대구역 열차 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사고 열차 3편에는 모두 130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부산에서 출발한 KTX 4012호 열차(승객 464명)가 지난달 31일 오전 7시 15분쯤 무정차 역인 대구역을 빠져나가는 순간 대구역에서 정차해 서울로 출발하는 무궁화 8263호(승객 275명)도 함께 출발했다. 무궁화호는 KTX 열차가 역을 빠져나간 뒤 출발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두 열차는 100여m 지점 본궤도에서 만났고 결국 무궁화호가 앞서가던 KTX의 옆을 들이받았다. 충격을 받은 KTX는 옆으로 기울며 9량의 객차가 탈선했다. 이어 반대쪽(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KTX 101호(627명)가 사고 사실을 모른 채 대구역으로 진입하면서 KTX 4012호와 충돌했다. 사고 뒤 승객들은 열차 창문을 깨고 비상 탈출을 시도하는 등 큰 혼란이 겪어야만 했다. KTX 4012호의 13호 객차에 타고 있었던 정모(24)씨는 “열차가 동대구역을 출발한 지 2~3분 후 갑자기 굉음과 함께 심하게 흔들렸다. 창밖에서는 연기가 났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승무원이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승객들이 열차가 부딪혔다고 알려 줬다”면서 “열차 밖으로 나오자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한 객차(KTX 2~9호차)의 승객들도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KTX 101호의 한 승객은 “수백 명의 승객이 열차에서 나와 좁은 철로를 따라 대구역으로 가고 있는데도 코레일 측에서는 이렇다 할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초 코레일은 이날 오전 3시 복구작업을 끝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KTX 및 무궁화호 열차 등이 줄줄이 지체됐다. 이날 오전 4시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1302호는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은 오전 4시 25분쯤 대구역에 도착했다. 또 오전 5시 부산에서 출발한 KTX 102호 역시 예정보다 45분 늦은 오전 6시 33분 이곳을 지났다. 계속된 운행 지체에 승객들은 “신속한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너무 불편하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또 열차가 언제부터 정상 운행되는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동대구역 등 각 역에 잇따랐다. 이로 인해 서울역은 물론 동대구역, 대전역, 부산역 등의 매표소 창구에는 마치 명절 때를 연상시키듯 수십 명의 사람들이 줄을 지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열차 시간표가 안내돼 있어야 할 전광판은 꺼져 있었고 대체 교통마저 부족해 역마다 항의 사태가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오전 7시 30분 서울에서 KTX를 타고 경북 신경주역으로 향했던 김모(55)씨는 오전 9시 10분쯤 경북 김천·구미역에서 내렸다. 이후 대체 교통편이 없어 택시비 2만 5000원을 내고 동대구역까지 와서 표값을 환불했다. 동대구역에선 승객들이 연계 버스를 타기 위해 무리를 지어 뛰어다녔으나 동대구역 측은 사고 발생 직후 사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트위터와 철도고객센터에서도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아 승객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저금리시대, ‘지식산업센터가 뜬다’

    저금리시대, ‘지식산업센터가 뜬다’

    임대차가 허용이 제한됐던 지식산업센터의 임대사업이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네거티브 규제방식 확대 방안’을 통해 지식산업센터의 임대제한 규제를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식산업센터의 임차수요는 급증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임대제한규제 때문에 임대물량이 부족한 현황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은행 예금금리가 연 3%에도 미치는 저금리시대에 높은 임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여전히 투기나 임대료 상승 우려를 배제할 수 없으나, 정부가 이같이 방침은 영세 중소기업의 입지난 해소와 창업 활성화 촉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부동산흐름에 발맞춰 최근 LG그룹연구센터 등 대기업 입주가 확정된 서울 마곡지구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강서한강자이타워’의 다양한 강점이 주목된다. GS건설에서 첫 선을 보인 지식산업센터 ‘강서한강자이타워’는 9호선 가양역(급행)과 양천향교역의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공항과도 가까운 입지로 국내외 주요도시와의 접근성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은 물론 마곡지구개발에 따른 지가상승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도 마곡지구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가양동 일원에 366만5086㎡ 규모로 개발되는 마곡지구는 LG그룹 연구센터를 비롯해 롯데, 코오롱, 이랜드,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이 오는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해 4만 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상주 인구의 증가에 따라 주변 주택의 매매•임차 수요도 풍부해질 전망이다. 현재 분양 중인 ‘강서한강자이타워’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들어서 있다. 연면적 99,647.41m²(약 3만 1천 여평)에 지하 2층부터 지상 12~15층의 트윈타워 건물 규모로 모든 층이 탁 트인 개방감과 우수한 채광이 특징이다. 특히 일부 상층부는 한강까지 볼 수 있는 프리미엄과 11m에 달하는 높은 1층 로비라운지(A동 기준)는 외부 방문객은 물론 모든 입주자들에게 품격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또한 단순 업무 시설에서 벗어나 단지 내에서 주거, 편의, 운동, 업무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는 복합단지로서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가 인접해 있어 서울 전역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합리적인 분양가도 빼놓을 수 없다. 영등포, 가산디지털단지, 성수동 지식산업센터들의 3.3㎡ 당 평균 분양가 700~900만 원대에 비해 저렴한 600만원 대에 공급된다. 일부 입주업체에 한해 취득세•냉난방시설 설치비•인테리어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강서한강 자이타워는 58%의 전용률(B동 기준)으로 10%이상의 분양가 절감효과까지 볼 수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최초 분양 받아 입주 기업은 취득세와 등록세가 75% 면제되고 지방세(재산세 및 토지세)는 50%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준공이 완료된 강서한강자이타워는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터키 유혹한 경주의 아름다움

    터키 유혹한 경주의 아름다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23일 동안 열린다. 경주엑스포가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이후 두 번째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각종 전시와 공연, 체험, 특별행사 등 8개 분야의 46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경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 주최하고 양국의 문화관광부와 유네스코, 국제연합 세계관광기구(UNWTO) 등 19개 기관이 후원한다. 개막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카디르 톱바시 이스탄불시장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한·터 합동 공연단은 축하 공연 ‘오랜 인연 꽃이 되다’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신라 여인과 터키 청년이 맺은 인연이 터키의 한국전쟁 참전과 2002 한·일 월드컵, 한·터 자유무역협정(FTA), 이스탄불-경주엑스포로 이어지며 꽃을 피운다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1일 아야소퍄 박물관 앞 특설무대에서는 우리나라 공연 예술의 진수를 알리는 ‘한국의 소리 길’이 펼쳐졌다. 박범훈(총지휘), 김일륜(가야금), 김덕수(사물놀이), 안숙선(창), 서경욱(독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협연으로 환상의 무대를 연출했다. 행사 기간 내내 이스탄불 전역에서 신라를 비롯한 한국 문화를 알리는 각종 전시회와 공연 등의 행사가 열린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하늘 만리장성 마천루의 저주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하늘 만리장성 마천루의 저주

    중국에서 마천루 건설 경쟁이 치열하다. 자고 나면 초고층 건물이 우뚝 솟아오른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중국 전역에서 마천루 건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초고층 빌딩의 건설은 주요 2개국(G2)의 반열에 오르는 등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경제의 위상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세계적 경기 불황 속에서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0일 오후 2시10분 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왕청(望城)구 후이룽(回龍)촌에 세계 최고층 건물 ‘톈쿵청스’(天空城市·하늘 도시) 착공식이 열리고 있었다. 이때 흰 드레스셔츠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장웨(張躍·53) 위안다(遠大)과기그룹 회장이 미국 벨 헬리콥터 B-7748에서 내려 행사장으로 급하게 달려왔다. 참석자들이 힘찬 박수로 맞아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톈쿵청스 건설을 종합 기획한 그가 빡빡한 일정 탓에 착공식의 첫 삽을 뜨기 위해 뒤늦게 나타난 것이다. 장 회장은 “톈쿵청스의 기초공사는 내년 1월이면 끝나고 지상 건물 공사도 4월이면 마무리지을 예정”이라며 “내년 5~6월이면 주민들이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톈쿵청스’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보다 10m가 높다. 지상 202층(지하 6층)으로 전체 건축면적은 105만㎡이며 건설비는 52억 5000만 위안(약 951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건물 안에는 4450개의 주거공간과 250개의 호텔 객실, 학교, 병원, 사무실 등이 들어서 3만명이 생활하게 된다. 도서관·영화관·피트니스센터·농구장·탁구장 등 56개의 문화·오락·체육시설을 층층이 분산 배치했다. 8만 5000㎡규모의 농장과 8000㎡의 화원도 조성된다. 중국에는 현재 470개의 초고층 건물(국제기준 152m)이 완공됐고, 332개가 건설 중이며 516개는 계획안이 나와 있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앞으로 10년 안에 중국 전역에서 닷새 만에 하나 꼴로 마천루가 탄생한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533개의 초고층 건물이 완공됐고, 6개를 건설 중이며 24개의 계획안이 제출된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2020년이 되면 중국의 마천루는 미국보다 2.3배나 많아지는 셈이다. 특히 건설 중인 세계 마천루 10걸 가운데 절반이 중국이다. 글로벌 빌딩정보 업체인 엠포리스 등에 따르면 톈쿵청스를 비롯해 광둥(廣東)성 선전(沈圳) 핑안(平安)국제금융센터, 상하이센터빌딩,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그린센터, 톈진(天津) 중국117빌딩 등 5곳이다. 2016년 완공 예정인 핑안국제금융센터는 118층(660m) 규모로 세계 3위, 세계 4위인 상하이센터빌딩은 128층(632m)으로 내년 완공이 목표다. 우한그린센터(세계 8위)는 131층(606m) 규모로 2011년 착공됐고, 세계 9위인 톈진 중국117빌딩은 117층(597m) 규모로 올라가고 있다. 중국에서 마천루 건설 경쟁이 치열한 것은 경제성장에 따른 위상 제고와 한정된 공간에서 지역경제 발전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쉬창러(徐長樂) 화둥(華東)사범대 교수는 “동부 연해지역의 인구와 자원이 밀집된 지역은 도시 공간이 점차 줄어들어 중심업무지구(CBD)와 금융센터를 조성하기 위해선 초고층 빌딩이 필요하다”면서 “마천루가 지역 랜드마크로서 각종 산업 요소를 집중시키는 등 지역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의 마천루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지역의 얼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초고층 빌딩 바람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경제성장으로 재정운용에 여유가 생긴 지방정부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마천루 건설에 주목하고 있다. 지방의 ‘이바서우’(一把手·1인자)들은 ‘높이’와 ‘크기’를 최고로 여겨 경제성을 따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마천루 건설이 지방정부들 간의 ‘몐쯔’(面子·체면) 세우기가 되는 셈이다. 딩리(丁力) 광둥성 사회과학원 교수는 “초고층 건물이 늘어나는 것은 지방 정부에서 체면을 따지기 때문”이라며 “지방 정부가 현대화의 상징인 마천루 경쟁에서만은 이겨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리려는 복안도 갖고 있다”고 풀이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장쑤(江蘇)성 장인(江陰)시의 화시(華西)촌이다. ‘천하제일촌’으로 불리며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화시촌은 30억 위안을 들여 74층(328m)짜리 ‘스카이 화시’(空中 華西)를 지었다. 이곳이 1인당 소득 8만 8000위안으로 부유하지만 인구는 고작 2000여명에 불과하다. 화시촌의 발전을 이끈 우런바오(吳仁寶·지난 3월 사망) 전 당서기는 “베이징의 최고층 건물인 궈마오(國貿)빌딩(74층) 높이가 328m이다”며 “우리 화시촌도 그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초고층빌딩 건설 붐이 고조되면서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세계적으로 마천루 건설 직후 경제위기가 찾아왔던 국가들의 사례를 들면서 중국의 ‘마천루 저주’의 조짐이 나타난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완공되는 시기와 그 나라의 경제위기 시기가 일치해왔다. 1929년 10월 미국 뉴욕 크라이슬러빌딩(319m)이 완공된 직후 주가폭락으로 경제 대공황이 촉발됐다. 1996년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완공된 뒤 아시아 외환위기에 휩쓸려 말레이시아 증시는 반 토막 났다. UAE 두바이도 2009년 부르즈 칼리파가 완공된지 두 달 만에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했다. 때문에 후난성 창사에 톈쿵청스가 착공했고 지난 2일 상하이센터빌딩이 상량식을 가지는 등 초고층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중국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제부흥과 투자촉진을 위해 유동성 투입을 비롯한 완화된 금융정책을 시행해 신용거래가 쉬워졌다. 불필요한 호화 고층빌딩 건설이 급증했다며 무분별하게 완공된 건물들은 현재 건설사와 투자자 모두에 빚으로 남게 됐다는 설명이다. khkim@seoul.co.kr 그래픽 이완형 기자 whl@seoul.co.kr
  • 미인대회 우승女 “누드사진 해킹 후 성상납 협박당해” 

    미인대회 우승女 “누드사진 해킹 후 성상납 협박당해” 

    ’미스 틴 USA’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성이 누드사진 유포를 빌미로 성상납 협박까지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케시디 울프(19)가 미국 NBC 뉴스에 출연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뒷이야기를 소상히 털어놨다.  선정적인 내용으로 현지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사건은 이달 초 발생했다. 한 남자가 해킹한 울프의 컴퓨터를 해킹한 후 웹캠으로 침실 모습을 모두 촬영한 것. 방송에 출연한 울프는 “한 남자가 이메일로 내 누드 사진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면서 “만약 특별한 퍼포먼스(성관계)를 해주지 않으면 사진을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 나를 몰래 지켜보고 영상까지 촬영했다는 사실에 치가 떨렸다” 면서 “어찌할바를 몰라 고민하다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 사건은 울프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전역 14~18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스 틴 USA’에서 우승하면서 세간에 집중 조명을 받았으며 현재 미 연방수사국 FBI가 수사중인 상태다. 울프는 “그때 경험을 이후로 누구나 사이버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 면서 “반드시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는 등 개인정보 보호에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점 치닫는 시리아 내전] 미·서방 vs 러·중… 공습 늦춰졌을 뿐 전개과정 이라크戰과 판박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대(對)시리아 공습이 다음 주초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동 전역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과거 코소보 사태(1999년), 이라크 전쟁 (2003년), 리비아 내전(2011년)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서방이 공습에 나서려 하고 러시아와 중국이 이를 반대하는 구도가 재연되고 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와 오랫동안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고, 중국 역시 ‘주요 2개국’(G2) 국가로 반미 성향의 국가들 사이에서 ‘새로운 대안’이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들이 비슷한 사건마다 미국·서방과 대립하는 근본 이유는 유엔의 5대 상임이사국 간 ‘힘겨루기’ 차원의 패권 다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실적으로 미국의 위상에 밀리고 있지만 ‘미국의 압박에 몸을 굽히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여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러시아 정부가 미국과 서방의 시리아 군사 개입에 격렬하게 반대하면서도 정작 러시아 내 가장 중요한 행위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실적으로 미국과 서방의 군사 개입을 막지는 못해도 러시아가 이 정도의 제스처로 미국에 맞서는 이미지를 구축한 만큼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는 것이 푸틴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시리아 사태의 전개 과정이 2003년 미국 주도로 이뤄졌던 이라크 전쟁과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장관이 심각한 표정으로 아랍 지도자의 비인도적인 행위를 비난하자 해당 국가가 미국을 침략자라고 반박한다. 곧바로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의 증거가 곧 나올 것이라고 압박하면 언론이 숨 가쁘게 공습 임박 속보를 내보내며 전쟁을 기정사실화하는 방식이 10년 전과 똑같다는 것이다. 다만 두 사태 간 결정적인 차이점으로 외신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수행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달리 전쟁을 원치 않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라크 전쟁만 해도 2001년 9·11사태로 여론과 의회의 지지가 높았고, 부시 대통령이 속해 있는 공화당의 지지 세력인 군수업체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미국민들은 10년 가까이 지속되는 이라크 전쟁으로 지친 상태이고, 오바마 대통령 역시 200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아 전쟁 개시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과 서방이 어떤 형태로 공격에 나설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미군이 주도하는 순항미사일 공격과 다국적군에 의한 전투기 공습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본다. 순항미사일 공격은 미군이 지중해에 배치한 전함에서 장거리 유도미사일을 발사해 정부군의 사령부 건물과 막사, 미사일 기지 등을 정밀 폭격하는 시나리오다. 이는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는 ‘단발성’ 응징 조치다. 다국적군이 전투기로 시리아 전역을 공습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2011년 이라크에서 무하마드 카다피 정권을 축출할 때 다국적군이 사용했던 방법으로, 다국적군이 역할을 분담해 수백 개에 달하는 시리아 정부군의 핵심 목표물을 모두 타격하는 방식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거대 시장 중국을 공략하다] LS그룹

    [거대 시장 중국을 공략하다] LS그룹

    LS그룹은 창립 10주년 사이에 매출을 4배로 키우면서 재계 14위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올해 초 취임한 구자열 회장은 “가장 잘하는 분야와 중국사업 활성화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이로써 중국 전역에 생산법인 20곳, 판매법인 2곳, 연구·개발(R&D)센터 3곳, 지사 2곳 등 총 28개 거점을 확보했다. LS전선은 전력망 구축 사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출자한 ‘LS홍치전선’을 통해 초고압 케이블 생산설비인 ‘VCV 타워’를 구축했다. 이 타워는 지상 16층인 130m 높이로 연산 1500㎞의 초고압 케이블, 연간 26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전 과정이 자동화돼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또 풍력발전 능력 1위인 중국 풍력발전시장(75.6GW, 점유율 26.8%)에 본격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미 2008년과 2009년 풍력발전용 케이블과 운영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LS홍치전선은 최근 중국 최대의 풍력발전 업체인 시노벨과 4000만 위안 규모의 1.5~3㎿급의 풍력발전용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 국내 1위라는 든든한 입지를 바탕으로 중국 대륙에서 세계적인 중전기 생산 메이커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거대 시장 중국을 공략하다] 락앤락

    [거대 시장 중국을 공략하다] 락앤락

    주방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중국 영·유아용품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락앤락은 3년간의 개발 끝에 탄생한 영·유아용품 전문 브랜드 ‘헬로베베’를 2월 중국에 출시했다. 헬로베베는 수유용품, 이유·발육용품, 위생·목욕용품 등 영·유아의 건강과 안전에 초점을 두고 탄생시켰다. 그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들을 사용하며 겪을 수 있던 불편사항과 안전 및 위생 문제들을 해결한 영·유아용품을 선보여 현지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가볍고 열탕소독이 가능한 내열유리 젖병과 보온·보냉병, 이유식 용기, 실리콘 이유식 스푼 등 용기 및 식기 등은 안전과 위생 문제에 민감한 주부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지난 7월 상하이에서 열린 출산·육아용품 박람회 명품관에 입성하기도 했다. 락앤락은 올해 중국 전역 1800여개 매장에 헬로베베를 성공적으로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 각 지역에서 영·유아용품 유통을 장악하고 있는 33개 주요 도매업체와 공급계약을 마쳤다. 락앤락은 헬로베베를 육아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피플 인 라운지] 파키아오 스파링 파트너 된 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김민욱

    [피플 인 라운지] 파키아오 스파링 파트너 된 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김민욱

    까만 뿔테 안경에 땡땡이 모자를 쓴 그는 90도 배꼽인사를 하며 등장했다. 아무렇게나 꿰맨 듯한 눈썹 위 상처에는 아직 피딱지가 앉지 않았다. 퉁퉁 부어오른 주먹은 잘 쥐어지지 않았다. 수염을 깎으면 선한 인상이라더니 가까이서 본 웃는 얼굴에서는 복서의 카리스마를 찾기 힘들었다. 이 사람이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63.5㎏) 챔피언이 진짜 맞나. 4차 방어전에서 호소가와 발렌타인(일본)을 화끈한 TKO로 누른 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챔피언 ‘스나이퍼’ 김민욱(26·대성체)을 경기 이틀 뒤인 지난 20일 만났다.   축하인사를 건네자 “1000명 넘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다보니 KO욕심이 너무 많았던 거 같아요. 질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했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철렁’했다니까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일요일 낮에 스포츠채널로 생중계된 덕분인지 가까운 친구부터 20년 전 초등학교 동창까지 연락이 빗발쳐 휴대폰이 ‘터질 뻔’ 했단다.  부모는 아들의 경기 내내 손을 맞잡고 맘 졸였다. 대결 며칠 전부터 잠을 뒤척인다는 아버지도, 살 빼는 아들 생각에 음식을 못 넘기는 어머니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이기면 우시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힘들게 고생했던 게 보인대요. 그동안 워낙 속을 썩여서 이제는 부모님 앞에서 항상 웃습니다.”  2010년 프로 데뷔전에서 5라운드 KO패배 이후 11연승으로 잘~나간다. 지인들 앞에선 복싱 얘기를 꺼내지도 않는 ‘쿨남’이지만 경기에 지면 엉엉 울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 혼자 사는 원룸 방에는 ‘개처럼 운동하자, 시합은 죽어야 한다’는 살벌한 문구를 붙여놨다. 잘 나가는 비결을 묻자 “꾸준한 노력이 아닐까요”라는 모범답안을 내놓는다. 아닌 게 아니라, 체육관 벽에 붙은 훈련스케쥴은 숨쉴 틈 없이 촘촘하다. 아침마다 서울 시내 10㎞를 로드워크하는데, 첫 기록이 45분이었으면 다음에 뛸 땐 무조건 1초라도 단축시켜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비가 내려도, 폭염이 와도 거르지 않는 새벽 운동. 숨이 턱턱 막히는 인터벌·서킷트레이닝에 스파링까지 하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자신있는 기술은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레프트 훅. 김민욱이 벨트를 빼앗아 온 쟈코 살렘도, 2차 방어전에서 만난 단 나자리노(이상 필리핀)도 라이트 펀치 한 방에 2라운드 KO로 무릎을 꿇었다. 가드가 없는 부위를 보고 치는 게 아니라 동물적인 감각으로 뻗는 거란다. “빈틈을 보고 때린다거나 상대 주먹을 보고 피하면 늦어요. 온전히 느낌만으로 수싸움을 하는 거죠. 항상 몸을 흔드는 것도 그 이유고요. 주먹이 완벽히 꽂힐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상대의 강철 주먹보다 견디기 힘든 건 체중 감량. 계체량을 앞두고 3일은 음식은 물론 물까지 끊어버린다. 평소 체중에서 3~4㎏정도만 빼면 되지만 군살없는 몸에서 뺄 건 수분 뿐이다. “딱 죽고 싶은 기분이에요. 새벽에 로드워크할 때마다 풍덩 뛰어들어서 한강물을 다 마시고 싶었어요. 물을 못 먹으니까 퍽퍽해서 음식은 오히려 먹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남들 앞에선 태연하게 웃어넘긴다. 복서의 숙명이니까.  ‘애늙은이’ 같이 철이 든 것엔 이유가 있다. 방황을 세게 했다. 2005~06년 국가대표(아마추어) 복서로 태릉선수촌에서 살았지만 미래가 막막했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고, 손짓하는 실업팀도 썩 내키지 않았다. 스무살 겨울, 그래서 김민욱은 가출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복싱만 했던 그였다.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운동하느라 못갔고, 방학도 없었단다. 바깥 세상은 신세계였다. “자고 일어났는데 안 뛰어도 되는 게 꿈 같더라. 진짜 망나니처럼 놀았다”고 했다. ‘고삐 풀린 망아지’는 어머니에게 500만원을 ‘뜯어내’ 서울에 고시원 방 한칸을 얻었다. 막노동부터 서빙, 나이트클럽 아르바이트까지 안해본 일이 없다고. 사진찍기에 심취해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기도 했다. 어느날 문득 뇌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입대해서 정신을 차렸다. 제대 후 선임과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온 체육관. 윤길호 대성체육관장은 첫 눈에 예사롭지 않은 주먹을 알아챘다. 김민욱은 ‘운명처럼’ 다시 글러브를 꼈다. 그리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43명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했던 한국에서 복싱은 여전히 배고픈 운동으로 여겨진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도 스폰서가 없는 차가운 현실. 김민욱이 “이번 시합에 후원해주신 홍대 조폭떡볶이 윤태명 사장님, 평택 뉴비봉관광 김동준 대표이사님께 감사한다고 꼭 써주세요”라고 부탁했을 정도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미국 스포츠선수는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웰터급 세계챔피언 메이웨더는 올해 단 두 경기에서 9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벌어 2년 연속 최고 소득선수를 지켰다.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5650만달러), 골프의 타이거 우즈(4839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입.  세계복싱위원회(WBC) 랭킹 5위인 김민욱의 한 경기 몸값은 3만불 수준이다. 1년에 3~4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걸 감안하면, 또 랭킹 ‘빅3’가 5만불 정도의 돈을 받고 링에 서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하다. 김민욱이 가장 붙고 싶은 상대라는 WBC-국제복싱연맹(IBF) 통합챔피언 대니 가르시아(미국)는 한 경기를 치르면 무려 60억원을 쥔다. 이종격투기에서 러브콜이 오지 않냐는 물음에 김민욱이 “복싱이 더 잘 나간다”고 자신했던 이유다.  희망도 생생하다. 포털사이트에 ‘김민욱’을 쳐도 기사 한 줄이 없었지만 지금은 동명이인 농구·배구 선수, 기업인 김민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검색된다. “아무도 안 알줘도 괜찮아요. 제가 붐을 일으킬거니까. 점점 변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니까요.”  복싱팬을 흥분시킨 건 김민욱이 매니 파퀴아오(35·필리핀)의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됐다는 사실. 파퀴아오는 2010년 사상 최초로 8개 체급에서 10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살아있는 전설’이다. 11월 브랜던 리오스(27·미국)과의 방어전을 앞둔 그가 김민욱을 훈련 상대로 낙점한 것. 항공비와 현지 체제비를 모두 제공하는 파격조건이다. 파이트머니로 500억원을 챙기는 특급스타 파퀴아오와 9월 초부터 필리핀 훈련캠프에서 한 달간 땀흘릴 예정이다. “운이 좋죠. 꼬맹이부터 봐왔던 저의 영원한 아이돌인데요. 컴퓨터로 동영상 중계 찾아보면서 배웠던 롤모델과 스파링이라니 정말 설레요. 파퀴아오와 손을 섞는 순간부터 모든 걸 제 재산으로 만들 겁니다. 다 빨아올 거예요.”  ‘진화할’ 김민욱의 다음 경기는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파퀴아오의 재기전에 언더카드(본 경기에 앞선 경기)로 채택되면 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고, 불발되면 OPBF 5차 방어전을 잡을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의 눈은 큰 곳을 겨냥하고 있다. “동양타이틀은 그저 세계챔피언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웰터급까지 두 체급 챔피언을 하고 싶고, 3~4체급까지 벨트를 따고 싶어요. ‘헝그리 정신’으로 하는 게 아니라 부와 명예를 위해 땀 흘리는 겁니다. 우리나라 복싱을 위해, 또 저를 위해 1000만불 짜리 선수가 될 거예요.” 글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김민욱 프로필 1987년 1월20일 경남 진주 출생 ▲175㎝·68㎏ ▲김종근·김혜옥씨의 2남 중 장남 ▲진주 국민초-중앙중-경남 체육고-마산대 중퇴-서울 대성권투체육관 ▲경력=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2005~06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은메달, 이집트 국제복싱대회 금메달(이상 2005년), 육군 병장 전역(군수사령부 헌병대·2009년), 프로복싱 데뷔(2010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1·2차 방어전(이상 2012년), 3·4차 방어전(2013년) ▲프로전적 12전 11승(8KO)1패 ▲별명=스나이퍼, 링 위의 저격수 ▲취미=음악감상, 사진찍기
  • 눈먼 유기견,수술로 눈 떠 ‘밝은세상’ 감동

    눈이 먼 채로 구해진 유기견이 수술로 시력을 되찾아 화제다. 미국 텍사스 지역 방송인 KVUE는 최근 눈이 먼 상태로 텍사스주(州) 웨이코 근처 농장에서 구조된 4살짜리 유기견 대니가 수술을 통해 시력을 되찾는 순간이 감동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대니와 함께 구조된 다른 20여 마리의 개의 건강을 검사한 수의사 린지는 대니의 눈에 백내장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아채고, 대니에게 무료 수술을 해줄 것을 약속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대니는 머리를 숙이고 보조기구를 찾으며 천천히 움직였다. 하지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지금은 복도를 질주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빠르게 미국 전역에 퍼져 나가 각지로부터 지원금이 들어왔다. 텍사스의 유기동물 협회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대니를 돌보기에 충분할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구할 수 있게 됐다”며 “친절에 감사하고, 감동했다”고 전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 김민욱 “파퀴아오 모든 걸 빨아오겠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 김민욱 “파퀴아오 모든 걸 빨아오겠다”

    까만 뿔테 안경에 땡땡이 모자를 쓴 그는 90도 배꼽인사를 하며 등장했다. 아무렇게나 꿰맨 듯한 눈썹 위 상처에는 아직 피딱지가 앉지 않았다. 퉁퉁 부어오른 주먹은 잘 쥐어지지 않았다. 수염을 깎으면 선한 인상이라더니 가까이서 본 웃는 얼굴에서는 복서의 카리스마를 찾기 힘들었다. 이 사람이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63.5㎏) 챔피언이 진짜 맞나. 4차 방어전에서 호소가와 발렌타인(일본)을 화끈한 TKO로 누른 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챔피언 ‘스나이퍼’ 김민욱(26·대성체)을 경기 이틀 뒤인 지난 20일 만났다. 축하인사를 건네자 “1000명 넘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다보니 KO욕심이 너무 많았던 거 같아요. 질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했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철렁’했다니까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일요일 낮에 스포츠채널로 생중계된 덕분인지 가까운 친구부터 20년 전 초등학교 동창까지 연락이 빗발쳐 휴대폰이 ‘터질 뻔’ 했단다. 부모는 아들의 경기 내내 손을 맞잡고 맘 졸였다. 대결 며칠 전부터 잠을 뒤척인다는 아버지도, 살 빼는 아들 생각에 음식을 못 넘기는 어머니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이기면 우시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힘들게 고생했던 게 보인대요. 그동안 워낙 속을 썩여서 이제는 부모님 앞에서 항상 웃습니다.” 2010년 프로 데뷔전에서 5라운드 KO패배 이후 11연승으로 잘~나간다. 지인들 앞에선 복싱 얘기를 꺼내지도 않는 ‘쿨남’이지만 경기에 지면 엉엉 울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 혼자 사는 원룸 방에는 ‘개처럼 운동하자, 시합은 죽어야 한다’는 살벌한 문구를 붙여놨다. 잘 나가는 비결을 묻자 “꾸준한 노력이 아닐까요”라는 모범답안을 내놓는다. 아닌 게 아니라, 체육관 벽에 붙은 훈련스케쥴은 숨쉴 틈 없이 촘촘하다. 아침마다 서울 시내 10㎞를 로드워크하는데, 첫 기록이 45분이었으면 다음에 뛸 땐 무조건 1초라도 단축시켜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비가 내려도, 폭염이 와도 거르지 않는 새벽 운동. 숨이 턱턱 막히는 인터벌·서킷트레이닝에 스파링까지 하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자신있는 기술은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레프트 훅. 김민욱이 벨트를 빼앗아 온 쟈코 살렘도, 2차 방어전에서 만난 단 나자리노(이상 필리핀)도 라이트 펀치 한 방에 2라운드 KO로 무릎을 꿇었다. 가드가 없는 부위를 보고 치는 게 아니라 동물적인 감각으로 뻗는 거란다. “빈틈을 보고 때린다거나 상대 주먹을 보고 피하면 늦어요. 온전히 느낌만으로 수싸움을 하는 거죠. 항상 몸을 흔드는 것도 그 이유고요. 주먹이 완벽히 꽂힐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상대의 강철 주먹보다 견디기 힘든 건 체중 감량. 계체량을 앞두고 3일은 음식은 물론 물까지 끊어버린다. 평소 체중에서 3~4㎏정도만 빼면 되지만 군살없는 몸에서 뺄 건 수분 뿐이다. “딱 죽고 싶은 기분이에요. 새벽에 로드워크할 때마다 풍덩 뛰어들어서 한강물을 다 마시고 싶었어요. 물을 못 먹으니까 퍽퍽해서 음식은 오히려 먹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남들 앞에선 태연하게 웃어넘긴다. 복서의 숙명이니까. ‘애늙은이’ 같이 철이 든 것엔 이유가 있다. 방황을 세게 했다. 2005~06년 국가대표(아마추어) 복서로 태릉선수촌에서 살았지만 미래가 막막했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고, 손짓하는 실업팀도 썩 내키지 않았다. 스무살 겨울, 그래서 김민욱은 가출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복싱만 했던 그였다.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운동하느라 못갔고, 방학도 없었단다. 바깥 세상은 신세계였다. “자고 일어났는데 안 뛰어도 되는 게 꿈 같더라. 진짜 망나니처럼 놀았다”고 했다. ‘고삐 풀린 망아지’는 어머니에게 500만원을 ‘뜯어내’ 서울에 고시원 방 한칸을 얻었다. 막노동부터 서빙, 나이트클럽 아르바이트까지 안해본 일이 없다고. 사진찍기에 심취해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기도 했다. 어느날 문득 뇌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입대해서 정신을 차렸다. 제대 후 선임과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온 체육관. 윤길호 대성체육관장은 첫 눈에 예사롭지 않은 주먹을 알아챘다. 김민욱은 ‘운명처럼’ 다시 글러브를 꼈다. 그리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43명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했던 한국에서 복싱은 여전히 배고픈 운동으로 여겨진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도 스폰서가 없는 차가운 현실. 김민욱이 “이번 시합에 후원해주신 홍대 조폭떡볶이 윤태명 사장님, 평택 뉴비봉관광 김동준 대표이사님께 감사한다고 꼭 써주세요”라고 부탁했을 정도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미국 스포츠선수는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웰터급 세계챔피언 메이웨더는 올해 단 두 경기에서 9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벌어 2년 연속 최고 소득선수를 지켰다.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5650만달러), 골프의 타이거 우즈(4839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입. 세계복싱위원회(WBC) 랭킹 5위인 김민욱의 한 경기 몸값은 3만불 수준이다. 1년에 3~4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걸 감안하면, 또 랭킹 ‘빅3’가 5만불 정도의 돈을 받고 링에 서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하다. 김민욱이 가장 붙고 싶은 상대라는 WBC-국제복싱연맹(IBF) 통합챔피언 대니 가르시아(미국)는 한 경기를 치르면 무려 60억원을 쥔다. 이종격투기에서 러브콜이 오지 않냐는 물음에 김민욱이 “복싱이 더 잘 나간다”고 자신했던 이유다. 희망도 생생하다. 포털사이트에 ‘김민욱’을 쳐도 기사 한 줄이 없었지만 지금은 동명이인 농구·배구 선수, 기업인 김민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검색된다. “아무도 안 알아줘도 괜찮아요. 제가 붐을 일으킬거니까. 점점 변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니까요.” 복싱팬을 흥분시킨 건 김민욱이 매니 파퀴아오(35·필리핀)의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됐다는 사실. 파퀴아오는 2010년 사상 최초로 8개 체급에서 10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살아있는 전설’이다. 11월 브랜던 리오스(27·미국)과의 방어전을 앞둔 그가 김민욱을 훈련 상대로 낙점한 것. 항공비와 현지 체제비를 모두 제공하는 파격조건이다. 파이트머니로 500억원을 챙기는 특급스타 파퀴아오와 9월 초부터 필리핀 훈련캠프에서 한 달간 땀흘릴 예정이다. “운이 좋죠. 꼬맹이부터 봐왔던 저의 영원한 아이돌인데요. 컴퓨터로 동영상 중계 찾아보면서 배웠던 롤모델과 스파링이라니 정말 설레요. 파퀴아오와 손을 섞는 순간부터 모든 걸 제 재산으로 만들 겁니다. 다 빨아올 거예요.” ‘진화할’ 김민욱의 다음 경기는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파퀴아오의 재기전에 언더카드(본 경기에 앞선 경기)로 채택되면 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고, 불발되면 OPBF 5차 방어전을 잡을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의 눈은 큰 곳을 겨냥하고 있다. “동양타이틀은 그저 세계챔피언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웰터급까지 두 체급 챔피언을 하고 싶고, 3~4체급까지 벨트를 따고 싶어요. ‘헝그리 정신’으로 하는 게 아니라 부와 명예를 위해 땀 흘리는 겁니다. 우리나라 복싱을 위해, 또 저를 위해 1000만불 짜리 선수가 될 거예요.” 글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민욱 프로필  ▲1987년 1월20일 경남 진주 출생 ▲175㎝·68㎏ ▲김종근·김혜옥씨의 2남 중 장남 ▲진주 국민초-중앙중-경남 체육고-마산대 중퇴-서울 대성권투체육관 ▲경력=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2005~06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은메달, 이집트 국제복싱대회 금메달(이상 2005년), 육군 병장 전역(군수사령부 헌병대·2009년), 프로복싱 데뷔(2010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1·2차 방어전(이상 2012년), 3·4차 방어전(2013년) ▲프로전적 12전 11승(8KO)1패 ▲별명=스나이퍼, 링 위의 저격수 ▲취미=음악감상, 사진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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