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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IS 반군에 ‘한국 K-9 자주포’가 넘어갔다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IS 반군에 ‘한국 K-9 자주포’가 넘어갔다고?!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를 휩쓸며 학살과 약탈을 일삼고 있는 이슬람 테러조직 IS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응징이 시작된 지 3주째로 접어들었다. 작전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는 어제까지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의 IS 반군에 대한 공습이 290여 차례에 달했다고 밝혔지만, 국제사회의 이러한 응징에도 IS는 움츠러들기는커녕 오히려 세를 확장하며 바그다드 인근에서 모습을 나타내는 등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규모 공습에도 불구하고 IS가 점점 세를 불리며 각지에서 파상 공세를 이어 나가고 있는 데에는 그들의 풍부한 자금력과 SNS에서의 능수능란한 선전선동, 그리고 같은 수니파 인구가 다수인 중동 일부 국가들의 은밀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터키, K-9 자주포를 IS에게 제공 미국 CNN이 운용하며 세계 각지의 프리랜서 리포터들이 기사를 송부하는 iReport CNN에 지난 9월 20일, 터키가 IS에 인질로 붙잡힌 자국인 49명을 구하기 위해 인질 1명당 1대 꼴로 49대의 기갑차량과 각종 군수물자를 IS에 제공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시리아 북부 지역 쿠르드족 거주지역인 코반 지역의 리포터가 송부한 이 기사에는 터키-시리아 국경 지역에 배치되어 있던 차량이 IS와 쿠르드 민병대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텔 아비야드(Tel Abyad)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며 기갑 차량과 물자가 실린 열차가 이동하는 영상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영상 속에는 우리나라가 터키에 기술이전 제공 방식으로 수출한 K-9 자주포의 터키 생산형 T-155 'Fırtın' 자주포가 등장했다. 터키는 지난 2001년 K-9 자주포 300대 면허생산료와 해외수출료로 10억 달러를 지불하고 우리나라로부터 K-9 자주포 부품과 기술인력을 제공받아 터키 모델인 T-155 자주포를 개발한 바 있었다. 터키는 우리나라로부터 구입한 K-9 부품과 도면 등을 가지고 포탑과 차체를 재설계하고, 엔진 등을 바꿔 T-155라는 명칭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개발한 모델을 아제르바이잔에 수출하는 등 수출 시장에서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K-9 계열의 최초 실전 데뷔 역시 터키에서 이루어졌다. 터키는 지난 2008년 쿠르드족에 대한 무력 탄압을 진행하면서 T-155 자주포를 동원해 쿠르드족 거주 지역을 포격하여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 세계적으로 비난받고 있는 극단적인 테러조직 IS에게 이 자주포를 제공해 더 큰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IS에 T-155와 같은 고성능 자주포가 넘어갈 경우 그동안 미국 등 동맹국의 공중 화력 지원을 통해 겨우 승기를 잡아왔던 쿠르드 민병대와 이라크 정부군이 각 전투에서 화력 열세에 처할 우려가 있다. 특히 이라크 정부군은 공중지원을 받는 상황에서도 졸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IS의 T-155 보유는 이라크 정부군을 더욱 곤경에 몰아넣을 것으로 우려된다. 터키 일각에서는 iReport에 등장한 무기 수송 열차가 IS 반군에게 무기를 제공하는 장면이 아니라 지난 7월 쿠르드 지역에 추가 배치된 터키 육군 전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이 전력이 해당 지역에 이동된 시기와 IS가 터키 인질을 석방한 시기, 그리고 인도된 기갑차량 수와 인질 수가 정확히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터키 정부가 인질 석방을 대가로 IS에게 무기와 군수품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터키의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대통령은 그동안 터키가 견지해 왔던 세속주의 척결에 앞장서면서 이슬람 근본주의를 내세우고 있는데, 독재체제 강화를 위해 시위대를 탄압하고 군부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벌여 그동안 터키에 경제적・군사적으로 상당한 지원을 해 왔던 미국의 우려를 사고 있었다. IS와 같은 수니파인 에르도안은 표면적으로는 IS 격퇴를 주장하고 있지만, IS에게 자국인 인질이 잡혀 있다는 핑계를 대며 국경 지역을 통해 IS에게 상당한 양의 군수품이 넘어가고 있는 사실을 방관하고 있다. 최근 그는 IS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상군 투입을 주장하면서 터키 지상군을 시리아 국경 지역으로 증파하는 지시를 내렸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시리아와 이라크의 혼란 사태로 인한 난민과 쿠르드족의 터키 유입을 막기 위한 것이지 터키 지상군이 실제로 시리아 영내로 진입해 IS 격퇴 작전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수니파 비호 아래 더 강해지는 IS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자면 IS는 이미 오래 전에 격멸되었어야 정상이다. 실제 전투 병력이 2만 명 안팎에 불과한 IS와 달리 이들에 맞서는 이라크 정규군과 경찰, 보안군, 쿠르드 민병대의 전체 병력은 IS 지상군 병력의 30배가 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라크는 IS에 맞서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를 도입하는가 하면, 우리나라로부터 FA-50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러시아에서 Mi-35 공격헬기와 TOS-1 열압력탄발사기, 판치르(Pantsir)-S1 복합대공무기 등 첨단 무기를 마구잡이로 사들이고 있지만, 이들 전력이 어디에서 어떻게 운용되는지, 실제 전과는 얼마나 되는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오히려 미국과 국제사회의 공중 화력 지원을 받으면서도 졸전을 거듭해 지난달 말에는 수도 바그다그 인근 1.6km 지역까지 밀려 바그다드가 함락 위기에 놓이는 등 오히려 수세에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IS가 이토록 위세를 떨쳤던 것은 이들이 장악한 석유 관련 시설을 통해 넉넉한 현금 자산을 가지고 있고, SNS를 통한 선전선동을 통해 세계 각지로부터 지원자를 빨아들이고 있는 것도 한몫 하고 있지만, 중동 지역 이슬람 국가들의 은밀한 지원도 큰 역할을 해 왔다. 사실 이번에 IS에 대한 공습에 나섰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바레인 등의 국가들은 그동안 IS의 자금줄로 의심받아왔던 국가들이었다. 이들은 시아파 세력인 시리아의 아사드(Bashar al-Assad) 정권 전복을 위해 아사드 정부군과 싸워온 IS에게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왔다. 이러한 행위는 수니파 비중이 높은 이들 국가의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아 왔으나, 미국 등 서방세계와의 관계를 껄끄럽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 되어 왔다. 그러나 IS의 세가 갈수록 커 지면서 이들 왕조국가를 전복하고 칼리프(Caliph)에 의한 정교일치 국가 건설을 부르짖는 IS의 사상이 중동 전역의 수니파 교도들에게 확산될 것을 우려한 왕가와 귀족들을 중심으로 IS와 결별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했고, 미국과 NATO의 압력이 점차 거세지면서 이들은 국내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IS 공습에 참가했다. 중동 국가들이 IS 공습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IS에 대한 지원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각국의 수니파 단체들로부터 IS에 대한 인적・물적 지원이 계속되고 있으며, 여전히 수니파가 상당히 남아있는 이라크 정부군에서는 IS와의 교전에서 제대로 된 저항조차 하지 않고 전차와 장갑차, 화포 등 각종 장비를 통째로 빼앗기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중동 지역 이슬람 세력의 단결과 급진주의의 확산은 과거 부시 행정부가 무리하게 밀어 붙였던 이라크 침공과 급격한 세속주의화 시도가 불러온 반사작용이다. 부시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면서 수니파였던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과 수니파 지도세력을 순식간에 제거하고 이라크 내에서 소수였던 시아파 세력에게 권좌를 내주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수니파였던 탈레반 정권을 몰아내고 과도정부를 세웠지만, 결국 그 때 밀려난 수니파들이 재야에서 결집해 과격 무장단체가 되면서 오늘날의 IS를 만들어냈다. 하늘에서 아무리 공습을 퍼붓는다 하더라도 중동 전역의 수니파 민중에 뿌리를 내려가며 확산되고 있는 IS를 격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NATO가 지상군을 투입해 IS를 궤멸시킨다 하더라도 밀려난 수니파 원리주의 세력은 어딘가에 숨어 또다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며, 반미・반서방 감정이 격해지면서 지금의 IS보다 더 무자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다. 이슬람 사회를 이해하지 못한 서방의 군사적 침공과 이로 인해 발생한 뿌리 깊은 반서방 감정, 나아가 미국과 서방이 세워놓은 정권의 무능력함과 부패함 덕분에 이제 머지않아 우리가 수출한 K-9 자주포의 이복동생인 T-155 자주포가 쿠르드족은 물론 수니파가 이단으로 규정한 타 종파 소수민족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상황이 더 악화되면 우리나라가 이라크에 수출한 FA-50 경공격기에 IS의 마크가 붙어있는 장면도 볼 수 있게 될지 모른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줌 인 서울] 뉴타운 지운 시장님… 도시재생사업 공모

    [줌 인 서울] 뉴타운 지운 시장님… 도시재생사업 공모

    ‘박원순표’ 도시재생사업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의 ‘뉴타운’을 지우고 도시재생을 통해 서울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창신·숭인에 이어 동남, 서남, 동북, 서북 4개 권역별로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을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활성화와 지역 경제 부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한다. 시는 이번 공모를 거쳐 사업모델을 발굴해 이를 서울 전역에 확산시키기로 했다. 시범사업에 선정되면 100억원 범위에서 시가 90%, 자치구가 10%의 재원을 분담해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우선적으로 시범사업 활성화계획 수립을 위해 최대 5억원까지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앞서 발표한 창신·숭인 지역이 중앙정부의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추진되는 것이라면 이번 4개 권역별 재생사업은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도시재생사업 1호”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공모는 근린재생사업을 중심으로 생활환경 개선과 인프라 확충, 공동체 활성화 등이 시급한 지역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역의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권역별 특성을 고려해 지역 경제 부활과 연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권역별 도시재생전략 기본방향을 살펴보면 ▲동남권은 국제적 기능 강화 및 관광, 문화 기능 확대 ▲서남권은 신성장 산업 거점 및 시민 생활 기반 강화 ▲동북권은 자족 기능 및 고용 기반 강화 ▲서북권은 창조 문화산업 특화 등이다. 시는 오는 14일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공모 접수한 뒤 평가위원회의 분석을 통해 12월 중 시범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진희선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개발이 아닌 재생이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흥역세권 첫 주거소형 오피스텔 ‘롯데캐슬 레이시티’ 분양 나서

    기흥역세권 첫 주거소형 오피스텔 ‘롯데캐슬 레이시티’ 분양 나서

    아파트 5100여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 계획복합도시 내 첫 주거소형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오피스텔 403실(전용면적 22~24㎡外)에 대한 청약은 오는 10월 5, 6일간 이틀 실시한다. 주상복합단지로서 아파트 260가구와 함께 구성되어 있으나 아파트(레이동)와 오피스텔(시티동)이 구분되어 있어 각자의 생활 독립성을 지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히려 오피스텔만 단독으로 구성되어 있는 단지에 비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오피스텔 거주자들로부터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24㎡ 크기의 주거 소형 면적이지만 실외기와 보일러실 공간을 없애 다른 오피스텔보다 실사용 면적이 넓은 편이다. 세탁기, 빌트인냉장냉동고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중 샤시로 시공해 단열과 방음 효과도 높였다. 천장형 시스템에어컨 설치 및 욕실 바닥 난방 등 고급 아파트에 적용되는 옵션들이 다양하게 적용된다. 집안의 포인트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컬러는 그린, 블루, 옐로우 등 3가지다. 주방벽 타일을 비롯해 욕실포인트타일, 벽지포인트타일로 시공된다. 이 단지의 아파트의 경우 3층을 아예 필로티로 띄웠다. 3층에는 통째로 조경시설을 들였다. 주상복합의 단점으로 꼽히는 단지 내 야외활동을 3층에서 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를 비롯해 2층으로 자연스러운 빛이 투과될 수 있도록 일부 유리지붕(글래스 루프)이 설치됐다. 오피스텔 동은 이러한 시설이 2층에 마련된다. 주변에 강남대, 단국대, 아주대, 명지대, 경희대 등 대학교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 임대수요가 풍부해 임대수요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혼부부나 전문직 종사자 및 향후 개발가치에 투자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분양관계자는 “강남대, 경희대, 단국대 등 7개 대학이 가까이 있고 기업의 연구소와 생산시설이 주변에 많아 교직원, 대학생, 직장인 등의 임대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서울 왕십리까지 연결되는 분당선과 용인 경전철(에버라인) 환승역인 기흥역 5번 출구가 단지에 붙어있어 서울은 물론, 분당 판교의 배후 주거지로서도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지하철을 타면 판교 테크노밸리까지 20분대, 서울 강남역도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할 경우 구성역 환승시 기흥역부터 수서역까지 네 정거장에 불과해 강남까지 10분대에 갈 수 있다. 판교나 강남의 임대 수요층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애기다. 기흥역세권 5100세대 계획 복합도시사업은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234번지 일대 24만7765㎡ 규모를 환지방식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전국 최초의 대중교통 환승센터, 환승주차장 및 교통시설과 연계된 상업시설, 약 5,100가구의 중소형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지하 4층 ~ 지상 38층, 3개 동으로, 아파트 260가구(전용 84㎡)와 주거소형오피스텔 403실(전용 22~26㎡),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지어진다. 단지 인근에 신갈 초·중·고교, 구갈 초·중교, 기흥 중·고교, 상갈초·중교, 성지 중·고교 등10여 개의 초∙중∙고가 자리한다. 강남대, 단국대, 경기대, 아주대, 명지대, 용인대, 경희대 등이 통학권에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오산천이 흐르고, 뒤에는 야산이 자리잡고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입지를 갖추고 있다. 용인민속촌, 백남준 아트센터, 어린이박물관, 골프장 등 각종 문화레저시설도 풍부하다. 수도권 최고 명문클럽인 수원 CC와 남부 CC 등이 주변에 있어 골프장 등 친환경 조망이 가능하다.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3.3㎡당 850만원대로 책정됐다. 인근오피스텔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고 배후수요가 풍부해 6% 이상의 투자수익률이 기대된다. 견본주택은 분당선 죽전역 신세계백화점 앞에 있다. 오피스텔은 10월 5~6일 이틀간 청약 접수를 받고 7일 공개추첨 및 당첨자 발표, 8~10일 3일간 계약을 실시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집시법 위반 무죄’ 기소휴직 해사교관 “법정서 잃어버린 3년 청구소송 낼 것”

    “밀린 숙제를 끝낸 느낌입니다. 이제 대학원에 복학해 연구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해군 장교로 복무 중 국가보안법과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지는 바람에 3년 이상 군인도, 민간인도 아닌 상태였던 김모(32) 중위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지난 25일 군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며 사건을 원심인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직접 무죄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에서 유죄로 봤던 집시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 3월 헌법재판소가 자정 이전 야간 시위는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내린 한정 위헌 결정을 따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대법원이 직접 재판하기에 충분하다고 인정되므로 군사법원법과 형사소송법에 의해 직접 판결한다”며 무죄를 최종 확정했다. 2009년 6월 학사장교로 입대해 해군사관학교 국사 교관으로 복무하던 김 중위는 전역이 1년도 남지 않은 2011년 6월 기소되며 ‘기소휴직’ 처리가 됐다. 형이 확정될 때까지 군인 신분은 유지하되 직무에서는 배제되는 조치다. 이 때문에 김 중위는 3년 넘도록 기본급의 절반인 월 49만 8000원으로 생계를 꾸려야 했다. 군인 신분이라 취업도 할 수 없었다. 그가 직접 만든 강의노트에 해방 후 북한 역사와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세력 독립운동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게 발단이었다. 입대 전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 집회’에 참여한 전력도 문제가 됐다. 1심인 보통군사법원은 두 혐의 모두 유죄로 봤으나 2심인 고등군사법원은 집시법 위반만 유죄로 판단해 벌금 20만원을 선고했었다. 전역 시점을 2년이나 넘긴 김 중위는 이제야 ‘자유의 몸’이 된다. 만약 대법원이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확정했더라면 기소휴직 시점부터 남은 복무 일수를 마저 채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 중위는 국방부의 복직명령을 거쳐 조만간 전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는 ‘잃어버린 3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6·25 때 전사 美 쇼 대위 흉상 海士서 제막

    6·25 때 전사 美 쇼 대위 흉상 海士서 제막

    6·25전쟁이 나자 “한국은 나의 조국”이라며 미국 해군에 자원입대해 참전했다가 전사한 미국 해군 대위 윌리엄 해밀턴 쇼(William Hamilton Shaw·전사 당시 28세) 대위의 흉상이 29일 해군사관학교에 건립됐다. 해군사관학교는 이날 학교 안 통해관 1층 도서관 로비에서 이기식 해군사관학교장과 리사 프란체티 주한 미국해군 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쇼 대위의 흉상 제막식을 했다. 일제강점기 때 선교사로 한국에 와 있던 윌리엄 얼 쇼 부부의 외아들로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난 쇼 대위는 1941년 일제가 일가족을 강제추방할 때까지 한국에서 생활했다. 해군 중위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도 참전했던 그는 전역 뒤 1947년부터 1년간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 전신인 ‘조선 해안경비대 사관학교’에서 교관으로 근무하며 생도들에게 영어와 함정 운용술을 가르치는 등 해군 발전에 이바지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하버드대에서 철학박사 학위과정을 공부하다 6·25 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한국은 나의 조국”이라며 자원해서 해군대위로 재입대해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 쇼 대위는 1950년 9월 22일 서울 은평구 녹번리 전투에서 매복한 북한군의 기습공격을 받아 참전한 지 몇 달 만에 28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그는 부모에게 “지금 한국 국민이 전쟁 속에서 고통당하고 있는데 이를 먼저 돕지 않고 전쟁이 끝난 후 평화 시에 선교사로 한국에 간다는 것은 제 양심이 도저히 허락하지 않습니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고 6·25전쟁에 참전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獨 프라운호퍼 재단

    “프라운호퍼의 존재 가치는 응용연구에 있습니다. ‘학문적 궁금증’보다는 ‘돈’과 ‘부가가치’가 먼저입니다.” 독일 뮌헨 프라운호퍼 재단본부의 데니제 카스케 국제협력실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재단의 존재 의의를 명확하게 설명했다. 1949년 설립된 프라운호퍼 재단은 독일 전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67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고용인원 2만 3000명, 올해 예산 21억 유로(약 2조 7900억원)의 유럽 최대 응용과학 연구집단이다. 연방정부, 주정부, 재단본부가 지원하는 예산은 전체의 3분의1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기업 및 공공 부문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각 연구소가 직접 조달한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9000여개에 이른다. 이 같은 예산 조달 시스템은 1970년대 이후 40년 가까이 지키고 있는 ‘프라운호퍼 원칙’이기도 하다. 실제로 응용연구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돈 되는 특허’가 쏟아진다. 매일 2건씩의 새로운 특허가 출원된다. 오디오데이터 압축 기술인 ‘MP3’는 프라운호퍼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1992년 산하 음향연구소가 개발한 MP3 특허 하나로 재단이 거둬들인 특허료는 한때 연간 1억 유로를 넘었고, 현재도 연간 7000만 유로 수준이다. 이 밖에도 스트리밍 비디오, AAC 비디오 코딩, 재생타이어 등 프라운호퍼가 만들어 낸 세계 표준이 많다. 올해 프라운호퍼가 받는 특허료는 1억 1200만 유로에 달한다. 프라운호퍼는 우수한 기술을 연구소 내부에 가두기보다는 산업체에 이전하거나 창업을 독려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연구소가 ‘기업사관학교’ 역할을 맡은 셈이다. 2001년 이후 2012년까지 250개의 기업이 프라운호퍼 구성원들에 의해 세워졌고 대부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뮌헨·가르힝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수원역 앞 소형 아파트 들어선다… ‘비치나움’ 눈에 띄네!

    수원역 앞 소형 아파트 들어선다… ‘비치나움’ 눈에 띄네!

    대형아파트의 주거공간이나 투자 대상으로서의 가치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주택 공급이 증가한데다 1인 가구가 늘어나다보니 대형 아파트는 과거에 비해 매력을 상실,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는 것이다. 반면 소형 아파트는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 되면서 경기 불황에도 안정적 투자처로써 높은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는 임차수요(1~2인 가구) 및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를 맞아 임대투자수요 증가가 맞물린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유엘건설이 수원역 인근에 신축하고 있는 소형 아파트 ‘비치나움’이 초역세권과 함께 편의시설이 밀집된 입지로 소액 부동산 투자를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수원역은 1일 유동인구 30만명을 상회하는 경기도 최대 규모의 역세권 중 하나로, 각종 백화점 등 쇼핑몰이 밀집해 있어 남부 최대의 유통단지로 손꼽혀 왔다. 이번에 신축되는 ‘비치나움’은 수원역 앞을 지나는 팔달로와 인접하며, 도보로 약 2분 거리에 위치한다. 수원역 오피스텔 비치나움은 전용면적 33.91㎡(A형)와 16.51㎡(B형)으로 구성된다. 초고속 정보통신 및 냉난방, 가전시스템 등은 물론, 첨단 보안시스템을 구축하여 보다 안전한 생활공간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탁월한 교통 인프라도 눈길을 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원역 재개발 확장공사에 따라 향후 분당선, 수인선, KTX복합환승역의 기능을 갖추게 되면 강력한 교통 인프라를 통해 보다 많은 유동인구를 수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원역 인근에 각종 쇼핑센터 및 호텔 등이 입점하고 있는 것도 비치나움만의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수원역 인근에 6만평 규모의 롯데백화점이 오픈을 앞두고 있어 경기 남부권의 신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쇼핑 고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애경그룹과 프랑스 호텔그룹인 아코르가 공동출자해 운영하는 특2급 규모의 호텔도 개점 예정이라 투자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주거공간은 물론 수익형 소형 아파트로써 손색 없는 도시형 생활주택 비치나움의 자세한 분양 정보 및 혜택은 홈페이지(www.비치나움.com) 또는 문의전화(1600-613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흥분한 20대 미녀, 수만 관중 경기장서 ‘홀딱쇼’

    흥분한 20대 미녀, 수만 관중 경기장서 ‘홀딱쇼’

    수만 관중이 모인 호주 풋볼리그 결승전에서 한 모델이 옷을 홀딱 벗는 스트립쇼를 선보여 파문에 휩싸였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크리켓 경기장에서 현지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호주 풋볼(AFL)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는 시드니 스완즈와 호손 호크스의 경기로 호주 전역이 후끈 달아 올랐지만 나홀로 다르게 달아오른(?) 여성도 있었다. 이날 경기장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모델 헤더 맥카시(26)는 경기가 종료된 직후 너무나 흥분했던지 옷을 홀딱 벗어버렸다. 나체 상태로 환호하던 그녀의 모습은 다른 관중들에게 그대로 목격됐고 사진까지 촬영돼 트위터 등 현지 SNS를 뜨겁게 만들었다. 파문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욕을 하고 폭행하는 등 체포에 불응하는 행패를 벌인 것. 결국 맥카시는 유치장에 수감된 후 석방됐으며 300호주달러(약 28만원)의 벌금에 처해졌다. 현지언론은 “당시 맥카시가 술에 취해 있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면서 “경기 보다 더 한 ‘볼거리’를 관중들에게 제공했지만 그 대가도 컸다”고 평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연리뷰] SPAF 개막작 ‘노란 벽지’

    [공연리뷰] SPAF 개막작 ‘노란 벽지’

    한 여성이 침실로 꾸며진 무대에서 불안한 듯 빙빙 돈다. 무대엔 배우만 있는 게 아니다. 스탠드 카메라를 든 스태프 두 명이 배우를 부지런히 따라다니며 촬영하면 무대 위에 걸린 대형 스크린에 배우의 움직임이 생중계된다. 무대 왼편에서는 한 스태프가 각종 도구로 소리를 내며 음향효과를 덧입히고 오른편에서는 또 다른 스태프가 여성의 심리를 내레이션으로 읊는다. 이 모든 작업을 결합해 스크린에 영상을 투사하는 공연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라이브 시네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개막작인 영국 연출가 케이티 미첼의 ‘노란 벽지’가 공연됐다. 유럽 전역을 누비며 실험적인 연극 세계를 펼쳐 가고 있는 그의 작품이 처음으로 아시아를 찾은 것이다. 그를 대표하는 연극 기법인 라이브 시네마는 2006년 ‘파도’에서 시작됐다. ‘노란 벽지’는 여성의 자아를 초점에 둔 3부작 ‘미스 줄리’와 ‘나이트 트레인’을 잇는 작품으로, 미국 작가 샬럿 퍼킨스 길먼(1860~1935)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억눌린 자의식으로 산후 우울증에 걸린 한 여성이 글쓰기를 통해 자아를 찾아 가는 과정을 냉소적이면서도 치밀한 필치로 그려냈다. 주인공 안나는 요양을 위해 머무르고 있는 집의 노란 벽지에 집착한다. 벽지 뒤에 숨어 있는 한 여인의 존재를 자각하고 그 존재에 다가갈수록 그가 자신과 똑같은 처지의 억눌린 여인이라는 깨달음에 이른다. 점점 정신착란에 빠져 가는 안나의 모습을 관객에게 전달하기에 라이브 시네마는 더없이 맞아떨어지는 기법이다. 무대에서는 침실 안에서 몸부림치고 노란 벽지를 긁어내는 안나의 불안한 움직임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반면 스크린에서는 안나의 초췌한 얼굴과 온몸의 떨림이 포착된다. 연극의 현장성과 영상의 섬세함이 결합됐다. 처음부터 영화로 만드는 게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법도 하다. 그러나 연극과 영상, 소리와 내레이션의 앙상블은 놓치기 아쉬운 연극적 경험이다. 배우를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카메라 스태프들과 그 앞에서 한 순간도 집중을 잃지 않는 배우들, 배우들의 움직임은 물론 숨소리까지 놓치지 않으며 소리로 구현해 내는 음향과 내레이션 스태프들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75분간 완벽한 호흡을 발휘한다. 심리 스릴러에 걸맞은 긴장감을 증폭시키다 협업이 끝나는 순간 관객들의 진을 쏙 빼놓는다. 제14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노란 벽지’를 시작으로 한국을 포함해 7개국의 25개 작품을 선보인다. 다음달 19일까지. 02)3668-0007.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銅등한 경보 남매

    銅등한 경보 남매

    씰룩씰룩 오리걸음 걷듯이 20㎞ 코스를 마친 김현섭(29·국군체육부대)의 얼굴은 땀범벅이었다.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경보 20㎞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현섭은 2006년 도하대회 은메달, 2010년 광저우대회 동메달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높이뛰기 이진택(1994년 히로시마 은, 1998년 방콕 금, 2002년 부산 금)에 이어 한국 육상 선수로는 두 번째로 3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김현섭은 “메이저대회인 아시안게임에 세 차례 참가해 모두 메달을 얻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0월 6일 전역하는데 군 생활 마지막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 더 의미가 있다”면서 “군 복무에 집중하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메달로 죄송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여자 경보를 외롭게 지켜 온 전영은(25·부천시청)도 1시간33분18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2002년 부산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국 여자 사상 첫 메달을 동메달로 신고했다. 장대높이뛰기의 기대주 진민섭(22·인천시청)은 남자 결선에서 양양성(중국)과 똑같이 5m45를 넘었지만 시기 수에서 앞서 역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10m 허들 준결선에 나선 김병준(23·포항시청)은 13초53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예선 2조 1위를 차지해 30일 결선에 오른다. 그러나 김국영(23·안양시청)은 남자 100m 준결선 1조에서 10초35로 5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美경찰관, 흑인청년 총격 경찰관 지지 팔찌 착용 파문

    美경찰관, 흑인청년 총격 경찰관 지지 팔찌 착용 파문

    지난달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지역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관 대런 윌슨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총격해 사망한 사건이 미 전역에서 파장을 불려 온 가운데, 최근 퍼거슨 경찰서 일부 경찰관들이 윌슨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팔찌를 착용한 것이 드러나 미 법무부가 이를 착용하지 말 것을 지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토머스 잭슨 퍼거슨 경찰서장 앞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지난 23일 퍼거슨 일부 경찰관들이 “나는 대런 윌슨이다”라고 쓰인 팔찌를 착용하고 공무를 수행한 사실이 해당 지역 주민으로부터 민원이 접수되었다며 이는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관계로 이를 금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 법무부는 이 공문에서 일부 경찰관들이 자신의 신분을 적시한 명찰도 착용하지 않은 점도 지역 주민들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잭슨 서장은 흑인 청년 총격 피격 사건을 편파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 주로 흑인들로 이루어진 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끊임없이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 한편, 백인 경찰의 흑인 청년의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해 퍼거슨 지역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를 잠재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흑인 출신 첫 미 법무부 장관이 에릭 홀더 장관이 25일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홀더 장관은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는 당분간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 언론들은 이번 퇴진이 흑인 청년 총격 사망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브라운 사망 사건은 현지 검찰과 미 법무부 등이 조사 중이며 현지에서 선정된 법원 배심원단에 의해 기소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대런 윌슨을 지지하는 팔찌를 착용한 현지 경찰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김정은, 북한군 복무 연장 지시 정황”

    북한이 지난 25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회의에서 그동안 소문으로 돌던 군 복무기간 연장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지만 정부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를 지시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6일 “북한 최고사령관 김정은이 올해 남성 복무 기간을 10년에서 11년으로 1년 연장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실제 북한군은 올해 10년 만기 제대 예정자들의 전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중환자나 결격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성들에 대해서도 의무복무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110여만명의 병력을 유지해 온 북한은 2003년 3월 최고인민회의 10기 6차 회의에서 남성은 13년에서 10년, 여성은 10년에서 7년으로 복무 기간을 단축한 바 있다. 여성은 지원자에 한해 복무하도록 했다. 다만 특수부대 등 일부 부대에서는 남성의 복무 기간을 13년으로 고정해 놓았다. 하지만 식량난이 극심했던 ‘고난의 행군’ 시기(1996~2000년)를 거치면서 유아 사망이 급증했고 이때 태어난 청년들이 군에 입대하게 된 최근에는 병역자원이 한 해 2만~5만명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의 입대 연령은 17세부터이며 영양 부족으로 청년들의 평균 키가 줄어들자 1990년대 150㎝이던 입영 기준 신장 하한선을 2012년 142㎝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김 제1위원장이 전날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이유와 관련, ‘통풍’과 같은 건강 이상설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어디가 어느 정도로 아픈지에 대해서는 파악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장기간의 건강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요도가 낮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김정은 체제가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려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가해 병사들, 지칠 때까지 윤 일병 때렸다”

    26일 경기 용인 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 6차 공판에 당시 윤 일병이 폭행당하고 사망하는 전 과정을 지켜본 핵심 목격자 김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건 이후 전역해 민간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씨는 가해자와 대면하지 않고 별도의 방에서 비디오 중계 방식으로 증인신문에 임했다. 김씨는 가해 병사들이 얼굴과 가슴, 복부를 하루에도 수차례씩 때리거나 관물대 안 공간에 들어가게 한 뒤 발로 밟고 며칠씩 잠을 못 자게 하는 등 폭행 및 가혹 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가해자인) 이 병장은 자신이 때리다가 지치면 다른 사람에게 때리게 하는 등 결과적으로 모두 윤 일병을 때리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윤 일병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는 가해자들이 “어떡해요. 이거 살인이에요”,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으로 해요”라고 말했다고 김씨는 증언했다. 이어 “윤 일병의 선임도 가해자들에게 가혹 행위를 당해 왔는데 의무지원관에게 알려도 그냥 넘어가곤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판에 나온 윤 일병의 아버지는 가해 병사들에게 가장 무거운 처벌을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기는 미추홀] 인공기를 허하라

    인천은 세계열강의 침탈의 관문이었다. 1876년 강화도 조약을 맺은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프랑스 등이 이 땅에 밀고 들어왔다. 그러나 지금의 인천은 한국인들이 세계로 나가고 전 세계 사람들이 들어오는 동북아 교통과 물류의 중심도시로 성장한 지 오래다. 청의 조차지였던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은 주말이면 맛집 찾아 떠도는 젊은이들로 가득 차는 인천의 관광명소가 됐다. 인천은 또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이 많이 사는 도시다. 소래포구는 1930년 일제가 천일염 수탈을 위한 수인(수원~인천)철도 건설 인력을 실어 나르는 나룻배를 정박시키기 위해 만들었는데, 30년 뒤 실향민들이 정착해 새우잡이를 시작하면서 수산물 유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금은 어선 정박시설을 갖춘 수도권 유일의 재래어항으로 도심 속에서는 볼 수 없는 포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가 됐다. 아시안게임은 전 세계 각양각색의 문화가 섞이는 다양성의 중심지, 낭만과 여유가 흘러 넘치는 항구도시인 인천을 아시아 전역에 알릴 좋은 기회다. 하지만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비난과 조롱만 받고 있다. 또 시내에서 만난 대부분의 인천 시민들은 이번 대회에 큰 관심이 없다. 대회 분위기가 나지 않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국제 스포츠이벤트마다 개최도시를 뒤덮는 만국기가 없는 것도 한몫한다. 인공기 때문에 나머지 44개 참가국 국기도 내걸리지 못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 격이다. 그나마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에 대규모로 한국을 찾은 북한 선수들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비록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선수단이 이내 철수하지 않은 것을 보면, 북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번 대회가 오랜만에 찾아온 체제 선전의 장임을 아는 눈치다. 강화도 조약 이후 138년 동안 우리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눈부신 성장을 했다. 조금 눈에 거슬리고 불편한 것들도 다양성 존중과 상대주의적 입장에서 포용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 45개 참가국 국기 가운데 인공기 하나 걸려 있다 해도 체제에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다. 인공기를 본다고 해서 애국심에 금이 가는 것도 아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만기전역 5부자 3번째 단기입대 30일부터 3일간… “매년 하겠다”

    만기전역 5부자 3번째 단기입대 30일부터 3일간… “매년 하겠다”

    월남전에 참전했던 60대 노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기 전역한 네 아들과 함께 최전선 전투부대에 합동으로 단기입대한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45년 전 육군에 입대해 월남전 참전 등 43개월을 복무한 국가유공자 고효주(66·월남전참전자회 여수시지회장)씨와 장남 병채(34·27개월 복무)씨, 차남 병규(30·25개월)씨, 3남 성원(26·24개월)씨, 막내 명규(24·23개월)씨 등 5부자다. 이들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장남이 군생활을 했던 백골부대에서 복무한다. 5부자는 ‘전원 육군’, ‘전원 전투부대’, ‘전원 육군병장’, ‘전원 만기 전역’이란 희귀한 병역의무 기록을 갖고 있으며 이들의 복무 기간을 모두 합산하면 142개월이 되는 병역 명문 가족이다. 이들의 합동 단기입대는 전군에서 처음이다. 5부자는 북한 핵실험 등 도발행위가 있었던 지난해 3월 최전선에 있는 복무부대에 단기입대해 후배들을 격려하겠다며 첫 입대 지원을 했다. 6개월 만인 9월 30일에도 3일간 단기입대했다. 군 당국은 군 복무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장병 사기 진작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이들의 합동 단기입대를 허용했다. 지난해 5부자는 개인화기 사격, 화포 비사격 훈련, 포병장비 운용, 주야간 합동근무, 선후배와의 간담회, 안보전적지 답사 등 부대에서 준비한 다양한 군 복무 계획을 완벽하게 마쳤다. 백골부대는 북한이 남침한 1950년 10월 1일 최초로 38선을 돌파하고 북진해 이날을 ‘국군의 날’로 제정하게 한 최정예부대다. 병채씨는 2002년 전역했다. 고효주씨는 “자식들 모두 육군 일선 전투부대에서 만기 전역했다는 유례없는 사실이 매우 명예스럽다”며 “매년 5부자가 복무했던 부대에 돌아가면서 단기입대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만 엄친男, 만남 거부한 전 여친 거리에서 흉기로 난도질 ‘충격’

    대만 엄친男, 만남 거부한 전 여친 거리에서 흉기로 난도질 ‘충격’

    대낮 거리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난도질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대만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25일(현지시간) 대만 영자지 차이나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6개월 전 대만의 명문 대학을 나와 다국적 회계 법인에서 회계사로 근무하던 장얀원(張彦文·29)은 린 페이전(林佩眞·22)을 인터넷을 통해 만나 교제하게 됐다. 그러나 린 페이전은 교제 중 장얀원의 지나친 집착과 폭력적인 성향에 지쳐 이별을 통보했다. 그리고 지난 22일 장얀원은 린 페이전을 찾아가 다시 만나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타이베이의 한 거리에서 전 여자친구였던 린 페이전을 칼로 찔러 사망케했다. 한편 인근에 있던 구급차 블랙박스에는 장얀원이 린 페이전을 난도질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는 여자친구가 사망한 후에도 속옷을 벗기고 41차례 난도질하는 잔인한 모습을 보여 충격을 더했다. 이후 장얀원은 칼로 자신의 목과 머리, 복부에 44곳의 상처를 입히는 등 자해를 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전문가들은 엘리트 코스만 밟아오던 장얀원의 지나친 자아 존중감이 이 같은 끔찍한 사고를 저지르게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장얀원은 린 페이전에게 “난 널 후회 없이 영원히 사랑해. 하지만 다시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우리는 만나지 않는 게 나아. 넌 나로부터 불쾌한 감정과 모든 고통을 견디기 힘들어했으니까. 이기적인 날 비난해”라는 글을 보내기도 했다. 장얀원은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영상=소후닷컴, TomoNews U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金 만든 軍

    金 만든 軍

    일등사수가 되기 위해 군에 입대한 김준홍(24·KB국민은행)이 2관왕의 훈장을 달았다. 김준홍은 24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개인전)에서 31점을 쏴, 장젠(중국·30점)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본선(단체전)에서 581점으로 장대규(38·KB국민은행·582점), 송종호(24·상무·584점)와 1747점을 합작, 중국(1746점)을 힘겹게 뿌리치고 금메달을 따낸 김준홍은 남자 10m 공기권총의 김청용(흥덕고)에 이어 사격에서 대회 두 번째 2관왕 영예를 누렸다. 한국 사격은 이날까지 금 6, 은 3,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무려 금메달 13개를 챙긴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금메달 목표치를 5~7개로 낮췄는데 벌써 거의 채웠다. 속사권총 결선은 선수가 매 시리즈 4초 안에 5발을 다섯 개의 표적에 쏴 9.7점 이상이면 명중, 미만이면 실중으로 쳐 명중 개수로 점수를 낸다. 4시리즈가 끝난 뒤 점수가 낮은 한 명씩 탈락시킨다. 마지막 5시리즈 전까지 28점을 기록한 김준홍과 장젠의 차이는 단 1점. 장젠에 앞서 격발한 김준홍은 3발을 명중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장젠 역시 3발 명중에 그쳐 김준홍에게 금을 내줬다. 서울고와 한국체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는 사격을 전문적으로, 체계적으로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상무에 입단했다.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지난 6월 국가대표 4차 선발전에서 592점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7월 베이징월드컵 본선에선 593점을 쏴 세계신기록 타이를 작성했다. 지난 9일 전역한 그는 처음 출전한 스페인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쿼터까지 얻었다. 앞서 나윤경(32·우리은행), 정미라(27·화성시청), 음빛나(23·상무)는 여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1855.5점으로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죽은 다람쥐 몸 뚫고 나오는 말파리 유충 ‘충격’

    죽은 다람쥐 몸 뚫고 나오는 말파리 유충 ‘충격’

    다람쥐의 몸을 뚫고 나오는 ‘말파리’(BotFly) 유충의 영상이 화제다. 유튜브에 올라온 21초 길이의 영상에는 죽은 다람쥐의 목 부위를 뚫고 나오는 말파리 유충의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다. 말파리는 남미 전역과 아프리카 일부, 아프가니스탄에 존재하는 파리목 해충으로 살아있는 동물이나 사람의 생체조직에 알을 깐 후, 그 생살을 파먹으며 자라나는 벌레. 말파리의 무서운 점은 사람의 몸에도 기생한다는 것이다. 말파리 유충이 피부에 기생하는 과정은 말파리가 모기에게 알을 붙여 놓는데 이 알은 구더기로 변한 뒤, 모기가 사람이나 포유류 동물을 물 때 피부 속으로 들어가 기생한다. 사람 몸에 들어온 구더기는 기생하면서 사람의 살을 파먹으며 자란다. 다 자란 유충은 살갗을 찢고 신체 밖으로 나온다. 만약 이런 말파리의 유충이 뇌 속에 기생할 경우 사람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2006년 제주 조랑말에서 말파리 유충이 발견됐지만 피부 기생을 하지 않는 말파리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iveleak / RiffRaftVidz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대법 판결 앞둔 어느 해사 교관의 ‘잃어버린 3년’

    대법 판결 앞둔 어느 해사 교관의 ‘잃어버린 3년’

    “민간인도 군인도 아닌 경계인이라 취직은 꿈도 꿀 수 없었어요. 지난 3년이 정말 악몽 같습니다. 잃어버린 세월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합니다.” 25일 대법원 선고를 앞둔 김모(32) 중위의 바람이다. 2009년 6월 학사장교로 입대, 해군사관학교 국사 교관으로 부임했을 때만 해도 그는 희망에 부풀었다. 국사 교사가 될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잠도 줄여 가며 강의노트를 만들었다. 열정은 부메랑이 됐다. 전역이 1년도 남지 않은 2011년 6월 군 검찰은 그를 국가보안법 및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강의노트에 해방 후 북한 역사와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세력의 독립운동을 적어 놓은 부분이 문제가 됐다. 입대 전 야간 촛불집회에 참여한 전력도 보태졌다. 그해 11월 1심인 보통군사법원은 국보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자격정지 1년을,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20만원을 선고했다. 이듬해 7월 2심인 고등군사법원은 학문의 자유를 인정해 국보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선고하고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만 벌금형을 유지했다. 진짜 시련은 이때부터였다. 군 검찰이 기소와 함께 군인사법에 따라 ‘기소휴직’을 명령한 게 굴레가 된 것. 확정판결 때까지 군인 신분은 유지한 채 직무에서 배제되는 신세가 됐다. 매달 각종 수당을 제외한 기본급의 절반인 49만 8000원으로 생계를 꾸려야 했다. 군인 신분이라 취직도 못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무죄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대법원 선고도 기약이 없었다. 김 중위는 무려 3년이 넘게 군인도 민간인도 아닌 채로 살아야 했다. 군대 내 기소휴직 제도는 피의자가 방어권을 행사할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실제로는 상급자 명령에 따라 실행돼 기소된 군인들은 재판을 빨리 끝내기 위해 불이익을 감수하고 상소하지 않는 부작용이 속출했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자정 이전 야간시위 금지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하고 대법원도 같은 취지의 판결을 내려 김 중위는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파기환송을 거쳐 확정되려면 몇 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그나마 나은 경우다. 만약 유죄판결이 나오면 이미 예정됐던 전역일을 2년 이상 넘겼음에도 기소휴직 시점부터 남은 복무 일수를 마저 채워야 한다. 그동안 받지 못했던 봉급도 배상받을 길이 없다. 제주도가 고향인 김 중위는 현재 대학원 선배들의 도움으로 학교 근처 연구실에 거주하고 있다. 생활고로 지인들에게 상당한 빚을 지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이 빚은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하지만 스스로 위축되고 수치심마저 느끼게 된다”고 토로했다. 원광대 법학연구소 박정일 연구원은 “기소휴직 제도가 자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휴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군대의 특수성을 가장, 기본 인권이 침해되는 경우가 잦아 보완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남경필 아들 집행유예 2년 양형 이유에 관심 “죄질 나쁘나…”

    남경필 아들 집행유예 2년 양형 이유에 관심 “죄질 나쁘나…”

    군사법원이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인 남모(23) 병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22일 경기 포천 육군 5군단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선임으로서 업무가 미숙한 후임병을 가르치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으나 범행을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반복해 죄질이 나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이어 “다만 동종 전과가 없고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며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볼 때 실형 선고가 어려우며 피고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5군단 검찰부는 이날 “남 병장이 약자인 후임병에 대해 수회에 걸쳐 아무 죄의식 없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재판부에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남 병장은 피고인 신문에서 폭행과 추행 부분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가족같이 생각해서 그랬는데 너무 섣부르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남 병장은 이 사건으로 기소되기 전인 지난 1일자로 상병에서 병장으로 진급했고 올 연말 이후 전역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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